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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충남교총 제31대 최경섭 회장 차별화된 복지, 교권 확립 최선 “‘교총 회원 되길 잘했다’는 평가를 듣는 충남교총, 제31대 회장단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신임 최경섭 회장(천안부성초 교장)은 회원에게 자긍심과 차별화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젊은 교원 사이에서 갈수록 늘어나는 무적교원 문제를 해소해 보겠다는 포부다. “올 충남 신규 교원 중 교총 가족이 된 분들이 184명인데 가입 100일 되는 날, 자그만 선물을 보낼 생각”이라며 “아울러 매년 한 두번이라도 쿠폰을 제공하고 젊은 교원들의 봉사활동, 배낭여행 등에 소액이라도 지원하는 등 작은 혜택부터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신임 회장은 향후 3년 동안 주력할 과제에 대해 “명함에 의지를 적었다”고 말했다. ‘올바른 교육, 교권 확립, 스승 존경’이 그것. 특히 강경이 스승의 날 발원지인 만큼 스승존경 풍토 조성에 앞장 설 계획이다. 그는 “내년에는 전국 단위의 스승의 날 행사를 충남교총이 주최할 생각”이라며 “최근 충남도가 전국 스승의 날 행사 지원조례를 통과시켜 기반도 마련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최 신임 회장은 21일부터 3년 임기(~2018.5.20)를 시작해 28일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공주교대, 한국교원대 교육대학원 졸업, 부장초 초임발령을 거쳐 한정초 교감, 천안새샘초 교장, 천안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지냈으며 충남초등교장협의회장, 전국초등교장협의회 부회장, 전국교육장협의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함께 임기를 같이 할 부회장단은 노재거 천안북중 교장(수석부회장), 오현숙 갈산초 교감, 인정남 우강초 교사, 김석홍 서천여자정보고 교장, 최경숙 공주대 교수다.
“받은 도움 되돌려 줄 것” 60여 년 전 전쟁으로 모든 것이 폐허가 됐던 당시, 유네스코에서는 한국에 초등의 교과서 제작을 지원했고 학생들은 전쟁 속에서도 그 교과서를 읽으며 꿈과 희망을 키웠다. 한국은 이런 국제사회의 지원을 잊지 않고 있으며 이제는 우리가 받은 도움을 되돌려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도 다양한 개발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작년에 ‘교육을 위한 국제 파트너십’과 ‘글로벌 교육우선구상’에 가입하는 등 다자간 협력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새롭게 설정된 교육목표들이 현장에 정착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박근혜 대통령 “세계시민 양성으로 미래 준비” 5700만 명의 전 세계 취학 연령 아동들이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세계가 번영했다고 볼 수 없다. 어린이, 여성, 소수민족, 장애를 가진 시민, 분쟁지역, 농촌지역 어린이 등 취약계층이 더 나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세계 각국이 협력해야 한다. 또 양성평등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에도 참여해줄 것을 촉구한다. 교육은 읽고, 쓰고, 셈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세계시민으로서 21세기 과제에 부응할 수 있는 시민을 양성해야 한다. 이들에게 균등한 기회를 줘야 우리 모두가 새로운 미래를 마련할 수 있다고 믿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교육 없인 무엇도 달성 못해” 교육 없이는 어떤 것도 달성할 수 없다. 가치의 전수를 통한 세계시민으로서의 지속가능한 개발이 필요하며 모두를 위한 교육에 매년 220억 달러가 투자돼야 한다. 이번 포럼을 통해 우리의 입장과 정책적 비전을 공고히 하고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명확한 개발 의제를 설정할 것이다. 양질의 교육과 평등한 교육접근성은 아주 중요하다. 모든 정부, 시민사회, 민간 분야가 좀 더 신속한 재원조달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해줄 것을 부탁한다. 유네스코는 리더로서 모든 책임을 수용하고 노력을 주도할 것이다. 이런 신념이 인천의 메시지가 되고 우리 모두의 의지가 될 것이다. -이리나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모든 아이들을 학교로 보내자” 전 세계적으로 10억 명이 빈곤에 시달리고 있으며 문맹 등 인지적인 능력 부족으로 본인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교육에 있어 형평성과 포용이 가장 중요하며 향후 15년간 우리는 빈곤 퇴치에 노력해야 한다. 세계은행은 그동안 모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15년간 41개국에 400억 달러를 투자했다. 그러나 아직도 학교 밖 아이들이 많다는 것은 우리의 역할이 남았음을 의미한다. 특히 여성에 대한 교육지원이 중요하다. 파키스탄에서는 1년이라도 교육받은 어머니라면 가정에서 자녀들이 1시간 더 공부한다고 한다. 여성을 교육시키면 한 세대를 변화시킬 수 있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 “교육 불평등의 사이클 깨야” 50년 전 한국은 개발원조의 수혜국이었으나 지금은 경제성공신화로 부상하고 성장했다. 이런 성공은 전략적 비전과 노력덕분이라 생각한다. 한국의 친구들에게 이런 질문을 하면 모두가 교육 덕분이라고 답한다. 즉 교육은 미래를 향한 열쇠이며 모든 어린이, 모든 사회의 문을 열어주는 열쇠가 될 것이다. 그러나 부유한 가정과 빈곤층 어린이들은 학습의 기회 면에서 아직도 불평등하다. 교육을 통해 빈곤층이 계속해서 소외되는 사이클을 깨야 한다. 이들은 자연재해, 전쟁 때문에 가족, 친구,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 학교는 이런 아이들을 절대로 소외시키면 안 된다. 그들의 미래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앤소니 레이크 유니세프 총재 “여자 어린이 교육에 힘써야” 2000년대 이래로 학교 접근성 향상 등의 교육격차 해소에 어느정도 진전이 있었다. 하지만 여성인권 향상은 아직도 부족하다. 빈곤층 여성 어린이들은 아직도 가사노동을 2.5배 많이 하고 교육기회에서 누락, 학교를 벗어나고 있다. 이런 현상이 여자어린이들의 발전에 장벽이 되지 않게 해야 한다. 어린 나이부터 남자, 여자 어린이들이 이런 양성평등을 수용하는 가치체계에 노출되도록 해 많은 세대가 이를 수용하고 삶을 변화시키는 교육의 기회를 제공받아야 한다. 이를 위한 야심찬 비전 설정과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 바로 지금이 그런 시점이다. -훔질레 믈람보 응쿠카 유엔여성기구 총재
5월 10일, 청주마당발산악회원들이 부안의 위도로 섬 산행을 다녀왔다. 위도는 30여개의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외딴섬으로 전라북도 서남부 해안에 돌출한 변산반도에서 약 15Km 거리에 위치한다. 채석강과 가까운 격포항에서 여객선으로 50여분 거리의 이곳이 한때 서해훼리호 침몰사건과 방폐장 건설을 둘러싼 주민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안타까움이 컸었다. 위도의 명칭은 고슴도치와 닮은 섬의 생김새 때문에 '고슴도치 위(蝟)'자를 써서 붙여졌다. 정금도와는 작은 방조제로 연결되고 북쪽에서 식도가 마주보고 있다. 망월봉(높이 255m)을 비롯하여 파장봉, 도제봉, 망금봉이 200m 전후의 구릉성산지를 이루고 북서쪽의 해안선이 복잡하다. 또한 법성포가 접해 있는 칠산어장의 중심지로 영광굴비의 주산지였으며 홍길동전에 나오는 율도국의 실제 모델로 알려져 있다. 청주체육관 앞은 아침부터 나들이 차량으로 북적여 타고 가야할 산악회 차량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 7시에 출발한 관광버스가 차창 밖으로 아카시아와 이팝나무가 눈꽃을 만든 멋진 풍경을 보여주며 화장실을 이용하려는 여자들이 길게 줄을 선 호남고속도로 벌곡휴게소에 들른다. 태인IC를 빠져나와 30번 국도를 부지런히 달리는 차안에서 회장님의 인사와 산행일정을 듣는 사이 바다가 나타나더니 9시 55분경 격포항에 도착한다. 격포항여객선터미널(063-581-0023)에서 대원카훼리호와 파장금카훼리호가 격포와 위도 사이를 교대로 오가 10시 30분 파장금카훼리호가 출항하기까지 항구 주변을 기웃거리며 바닷가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 항로의 해상여객운송 사업자들이 승선자의 신분 확인과 적재차량의 미끄러짐 방지 조치를 하지 않고 운항하다 적발되어 사업정지 처분 받은 것을 뉴스로 보며 안전 불감증을 걱정했었는데 이날은 승선자의 신분을 아주 철저하게 확인하고 출항했다. 빨간색과 흰색의 등대 사이로 격포항을 빠져나가며 주변의 풍경을 바라보니 해무가 채석강을 감춰 바로 옆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닭이봉의 정자만 흐릿하게 보인다. 먼 바다로 나간 후 배 위에서 사방을 둘러보니 요술세계에 갇힌 듯 아무것도 보이는 게 없는 고립무원이다. 위도가 가까워지며 일설에 의하면 이곳 해역이 심청전에서 심청이가 바다에 몸을 던진 인당수라는 작은 섬 임수도를 지난다. 위도의 파장금항에 도착하면 플래카드의 문구 ‘쉴 맛나고 놀 맛나는 환상의 섬 위도’가 입구에서 반긴다. 버스로 이동해 산행을 하기로 계획되어 있었지만 위도에 1대밖에 없는 공영버스를 배에서 내려 부지런히 달려간 사람들이 다 차지해 빈자리가 없다. 파장금마을 표석이 서있는 포구를 걸으며 줄에 매달린 물고기와 바다 위를 벗어난 어선 한 척이 작업 나갈 바다를 바라보며 망중한을 즐기고 있는 풍경을 구경했다. 파장금항 방파제 앞에서 개미허리처럼 길게 이어진 바위로 올라서며 산행이 시작된다. 눈앞으로 보이는 식도의 풍경을 구경하고 산으로 향하면 비교적 평탄한 산길이 이어진다. 하지만 섬 산행은 해수면에서 시작하여 유난히 산행 거리가 길게 느껴진다. 방파제에서 1.3㎞ 거리에 있는 파장봉(높이 162m)으로 가며 파장금항 주변과 바다 건너편의 식도를 내려다본다. 파장봉에서 1.4㎞ 거리에 있는 위도의 최고봉 망월봉(높이 255m)으로 가며 시름교를 건넌다. 시름교를 지난 산길에서 바라보는 파장봉과 시름교, 시름마을과 식도, 망월봉과 동쪽 바다의 풍경이 멋지다.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바람 한 줌 없는 더운 날씨라 땀이 흘러내린다. 제법 널찍한 망월봉 정상에 쉼터로도 좋은 팔각정자가 있다. 위도는 구릉이 완만한 산과 아름다운 해안으로 이뤄진 섬이라 산행하는 내내 산봉우리를 오르내리고 봉우리 사이의 도로위에 설치한 출렁다리를 건넌다. 망월봉에서 내래서면 개들넘교 좌우로 풍경이 멋진 동쪽 해안, 위도의 중심지인 진리마을과 정금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개들넘교를 건너 산위에서 만나는 도제봉(높이 152m)은 표석이 없다. 도제봉과 망금봉 사이의 치도교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진리마을로 향한다. 홍길동이 꿈꾸던 이상향 위도는 해안 절경이 아름다운 일주도로를 달리며 바다 풍광을 즐기기에 좋은 여행지로 매년 음력 정월 초사흗날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용왕제를 지낸 후 띠배를 바다로 떠나보내는 위도띠뱃놀이(중요무형문화제 제82호)로 유명하다. 정금도와 방파제로 연결된 진리마을에 면사무소, 위도중고등학교, 보건지소 등이 있다. 위도는 아픔을 간직한 섬이다. 진리마을에서 파장금항으로 향하는 해안 언덕에 서해훼리호참사위령탑이 서있다. 높이 7m, 너비 8m의 위령탑 뒤편에 그때 생명을 잃은 292명의 이름이 적혀있어 여행으로 들뜬 마음을 가라앉힌다. 서해훼리호 사건은 1993년 10월10일 오전 9시30분경 360명의 승객을 태우고 파장금항을 출항하여 격포로 향하던 여객선이 격랑을 이기지 못하고 임수도 인근에서 침몰한 대형 참사였다. 바닷가에 꽃이 만발한 위령탑 주변은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평온하다. 부안군에서 제일 큰 섬 위도의 파장금항에서 3시 50분 출항한 여객선이 아침에 왔던 뱃길을 되짚어 격포항으로 향한다. 날이 맑아 4시 40분 격포항에 도착할 때까지 뒤편으로 사라지는 위도, 중간에서 만나는 임수도, 먼발치로 보이는 고군산군도,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 수성당·격포해변·채석강·닭이봉·봉화봉·불멸의 이순신 세트장 등을 구경했다. 6시까지 자유 시간이 주어진다. 입구의 조형물을 구경하고 낚시꾼들이 늘어선 등대까지 방파제를 걸으며 닭이봉과 채석강의 풍경을 감상했다. 수산시장을 둘러보고 도다리회로 소주도 마셨다. 6시 20분 격포를 출발한 관광버스가 호남고속도로 이서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려 9시 30분경 청주체육관 앞에서 섬 산행을 마무리했다.
일본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소지율이 70%를 넘어서면서 학습장애, 따돌림(이지매), 정서장애등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교묘한 따돌림으로 언어폭력을 견디다 못한 학생이 자살하는 사건도 일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이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한 학교와 학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일본은 원칙적으로 초등학생이 휴대폰을 가지고 등교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학교에서 휴대폰 소지가 결코 교육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수업에 활용하는 상황에서 이를 금지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교육전문가의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맞벌이를 하는 학부모들은 사건, 사고가 빈번한 환경 속에서 자녀들의 소재 파악이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휴대폰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신학기가 되면 어린 자녀들에게 스마트폰을 사줘야 하는지 고민하는 학부모가 늘어나고 있다. 자기 자녀만 스마트폰이 없으면 또래 집단에서 소외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드는 반면 스마트폰의 부작용도 염려되기 때문이다. 일본의 소비자보호센터에는 부모의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다가 고가의 앱을 구입, 대금을 청구당해 상담을 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2009년에 2건이었던 상담이 2014년부터 지난 2월까지 6만 건이 넘을 정도라고 한다. 특히, 계약이 끝나 사용하지 않는 부모의 중고 스마트폰을 쓰는 학생들이 더 문제가 되고 있다. 중고 스마트폰은 어린이 유해사이트 차단방지가 없기 때문에 무차별적으로 어린이가 유해 환경에 노출되고 있어서다. 그러나 점차 스마트폰 보급이 시대적 대세이고 학교 현장에서도 이를 수업에 이용하므로 어린 자녀들이 스마트폰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현실적인 부모의 교육방법이라는 생각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 사업자들을 중심으로 ‘어린이들의 인터넷 이용에 대해 생각하는 연구회’를 구성해 올바른 스마트폰 이용 방법 알리기에 나섰다. 먼저, 스마트폰 이용의 한계를 설정하도록 하는 것이다. 인터넷 사이트 열람만 가능하도록 하고 메신저 등의 사용은 가족과 얼굴을 알고 있는 친한 사람으로만 한정토록 하는 것이다. 연구회장인 사카모토 녹수여대 교수는 “인터넷 이용 시 상대방을 배려하고 예의를 반드시 지키며, 인터넷 접속 중 위험이나 불안감을 느끼면 부모에게 상담할 것을 사전에 부모와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은 의사소통이 어렵고, 필요 이상으로 자신을 노출시키거나 모르는 사람들을 신뢰해 버리게 되면 위험하다는 것도 주지시켜야 한다고 제언한다. 위험이 따른다고 인터넷 접속을 무조건 금지시킬 수는 없는 상황에서 올바른 이용법을 알려주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대다수 교육 전문가들은 자아와 가치관, 정서가 형성되고 함양되는 어린이와 청소년 시절에 스마트폰 부작용을 방지하지 않으면 건전한 가치관을 가진 시민을 길러내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교총은 스승주간을 맞아 교육에 헌신하고 있는 가족을 대상으로 ‘교육가족상’과 ‘교육명가상’을 수여했다. 교육가족상은 한국교총 회원 중 직계가족 및 형제자매가 5인 이상 교육계에 근무하는 가족, 교육명가상은 3대 이상 교육계에 근무하거나 퇴직한 가문에 시상하고 있다. “나라를 세우는 제1의 사업이 교육이라고 강조하신 조부님, 외조부님이 우리가족을 교육자로 이끌어주셨습니다.” 부친인 김용국 전 인천석정초 교장부터 두 딸인 신지은 인천부광초 교사, 신가은 인천성리초 교사까지 3대째 교직을 이어오고 있는 김혜숙 인천진산초 교장 가족. 김 교장은 “조부께서는 마을에 학교를 짓는데 토지를 기부하시고 독립운동가셨던 외조부께서는 민족혼을 일깨우는 제1의 사업이 교육이라고 항상 강조하셨다”며 “아버지는 이러한 가르침 속에서 교직을 택하시게 됐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장의 조부인 고(故) 김훈수 옹은 1935년 경기도 이천에 호법초를 짓는데 토지를 기부하는 등 학교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 학교에 기념비까지 세워졌다고 한다. 그리고 외조부는 대한독립의군부 조직에 참여해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을 하고 상해임시정부 의정원 의원으로 활동했던 지산 정원택 선생이다. 올해 아흔이 된 김 교장의 부친은 35년간 이천과 인천 등에서 교직생활을 하다 1991년에 정년퇴임을 했다. 인천교총 이사를 지내며 교육발전과 선생님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서도 힘썼다. 김혜숙 교장은 “이런 집안 분위기 속에서 저 또한 자연스럽게 교육자의 길을 꿈꾸게 됐다”며 “두 딸 모두 교사가 되기를 바라면서도 점점 힘들어지는 교단의 현실 때문에 마냥 추천하지는 못했는데 뜻을 이어받아 모두 교직을 선택해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작은 딸은 부친이 초대교장으로 열정을 쏟고 퇴직했던 인천석정초에 초임발령을 받게 돼 의미가 남달랐다고 한다. 이들 3대의 교육경력을 합치면 현재 91년 5개월. 김 교장은 “앞으로도 교직생활이 지속돼 후세 양성을 천직으로 아는 100년 이상의 교육경력 가족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딸 남가영씨가 광주 경신여고 교사로 임용되면서 부친인 고(故) 남채룡 전남교육청 장학사를 시작으로 3대가 교직을 이어오게 된 남신 광주 명진고 교사 가족. 남 교사는 청빈함과 교육적 열정, 봉사 정신이 투철하셨던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교직생활뿐만 아니라 사회봉사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남 교사는 “저희에게 아버지는 종교와 같은 존재로 삶의 모범이 되셨다. 가정 내에서 소외되고 있는 요즘 아버지들에게 교직생활을 바탕으로 자녀 교육에 대한 강의 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천주교 광주대교구 성요셉 아버지학교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청소년 문제의 해결점을 가정에서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인 아내, 딸과 함께 소록도 나병원 등 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또한 아버지가 남기신 유산으로 불우청소년을 돕는 장학기금을 마련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교총은 이밖에도 △이호광 부산 중현초 교장 △조해옥 대전교육과학연구원 연구사 △고정희 경기 풍덕초 교사 △조경희 경기 용인대덕중 교감 △조용미 경기 지행초 교사 △박병주 한국교통대학교 교수 △정혜정 충남 금산하이텍고 교사 △이영남 전남 화원중 교사 △류성희 전남 여천고 교사 △강경숙 경북 안계초 교사 △김종철 경남 하동화개중 교장 △박은미 대구동천초 교사 가족에 교육명가상을 시상했다.
- 북내초. 에벤에셀 어린이 집과 에듀 플랫 폼 구축으로 마을공동체 교육을 펼치다 - “처음엔 어린이집의 낯선 아이들의 얼굴과 낯선 아기냄새에 어색해 했었지만 책을 읽어주고, 게임을 같이 했더니 나올 땐 우는 애들도 있었어요. 맘이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면서 뭉클했어요.” 체험에 참가한 고세인 학생의 소감이다. 5월 6일 유치원과 보육교사를 꿈꾸는 6명의 북내초 어린이가 북내면 소재 에벤에셀 어린이 집 체험에 나섰다. 학생들은 책읽기, 블럭만들기, 야외놀이, 인형놀이 등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아이들과 친해졌다. 북내초(교장 김경순)에서는 봄방학(5월 2일부터 10일까지)을 실시하면서 방학 기간 동안 여주 관내에 있는 아이들의 희망직업과 관련된 기관과 연계하여 학생들의 직업체험을 실시하였다. 여주시 북내면 당우리 북내초 부근에 위치한 에벤에셀 어린이집은 도시와 다른 특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5명의 유아교육 전문교사들이 친절히 교육하여 멀리 오학동에서도 많은 유아들이 찾아와 0세에서 6세까지 5개 반, 30여 명의 유아를 보살피는 신뢰받는 어린이집이다. 북내초 학부모이기도 한 박미정 원장은 500평 규모의 텃밭을 이용하여 딸기, 토마토 등 채소를 심고 가꾸고 수확하는 체험을 통해 인성교육을 하고 있으며 가을에는 수확한 농산물을 통원차량으로 학부모님께 드리기도 하고, 재롱잔치 때 떡을 해서 나누기도 하는 등 차별화 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직업체험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 “아무리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도 아이들 보는 일에 서툴러 어려움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 데 신발을 챙겨 신기고 아이들과 놀아주며 금방 친해지는 걸 보고 괜한 우려를 했구나 했어요. 다음에도 언제든 와서 체험을 해도 좋다고 말해주고 싶어요.”라며 박미정 원장은 아이들을 칭찬했다. 북내초 김경순 교장은 직장체험 공간을 허락해 준 에벤에셀 어린이 집 측에 감사장과 함께 작은 선물을 전달하였으며, 학생들에게 좋은 체험의 시간을 주어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북내초는 중등의 자유학기제와 비슷한 의미로 봄과 가을 단기방학을 이용하여 학생들의 희망과 학부모, 지역사회의 체험장소 제공을 통해 의미있는 직업체험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집 이외에도 제빵사를 꿈꾸는 아이들, 곤충으로 성공하고 싶은 아이들을 위해 빵집 체험과 곤충박물관 체험도 운영하고 있으며, 2학기에는 더 많은 직업체험 영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체험에 참가하지 않는 아이들은 학년별 프로젝트 과제를 통해 직업 탐색과 부모님 직업 체험, 직장인 인터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그 결과물들은 방학이 끝난 후 전시하고 공유할 예정이다.
선생님, 스승의 날을 축하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스승의 날이 돌아왔지만 우리들의 상처받은 자존심에 새로운 의미를 담기 보다는 조용하게 지내시는 것이 더 편할지 모르겠습니다. 늘 이맘 때면 연래 행사처럼 교사를 매도하는 일도 이젠 짜증밖에 남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우리 사회를 더 이상 원망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섭섭한 마음은 지울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요즘 선생님이란 호칭도 너무 흔히 쓰는 말이라 차라리 우리는 교사님이나 스승님이라 부르면 어떨지요? 축하해야 할 스승의 날에 너무 무거운 얘기부터 시작해 미안합니다만 왜 ‘군사부일채’가 이지경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진정한 교육의 의미를 배웠습니다. 한 마디로 교육은 아는만큼 어렵습니다. 학습지도도 그렇고, 아이들의 생활지도는 더더욱 말입니다. 지금 우리 교육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사실 교실붕괴도 교원경시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젠 교직이 ‘감정노동직’이라고까지 부를 정도로 교권추락의 교사수난 시대를 겪고 있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선생님, 정말 힘드시지요. 때론 아이들에게 시달려 파죽음이 될 때도 많지요. 물론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기쁨과 보람된 일도 있지만, 문제는 그렇지 못할 때가 더 힘들고 어렵지요. 그러나 선생님은 아이들의 지식만이 아니라 삶의 지혜까지 가르치기에 중요합니다. 그래서 선생님의 모든 언행이 그들의 삶에 본보기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교육하기에 스스로 자기변화와 혁신을 해야 존경받는 스승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본교에 부임한지도 3개월 가까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모든 선생님들이 자신의 맡은 직무를 잘 실천하고 계시기에 더 자랑스럽고 믿음직했습니다. 이런 선생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제 교직생활에 가장 큰 행운이었습니다. 선생님들의 높은 교육열정에서 더 깊은 교육애를 느끼며 소중한 가치를 배워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이 바로 진정한 교육이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오늘은 제34회 스승의 날입니다. 우리 학교 모든 선생님들은 이 시대의 참 스승이십니다. 그래서 전 오늘은 꼭 스승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아무리 교권이 흔들린다해도 당당한 교육주체로서 새교육을 향해 동행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작은 힘이 되겠습니다. 스승님, 사랑합니다. 그리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스승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대구교총, 다양한 스승주간 행사 대구교총(회장 이종목)이 제34회 스승의 날, 제63회 스승주간을 맞아 교육공로자 표창은 물론, 교원 체육대회와 프로야구 시구, 영화무료관람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먼저 13일 오후 1시부터 대구체육관에서는 조별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초등교 24개 팀이 교총회장배 타이틀을 놓고 배구 한판 승부를 벌였다. 이어 15일 스승의 날에는 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NC 다이노스 경기가 ‘대구교총의 날’로 지정·운영돼 550명의 교원이 무료 관람의 기회를 가졌다. 특히 이날 경기 직전, 이종목 회장은 스승의 날을 의미하는 등번호 ‘515’를 달고 마운드에 올라 멋진 시구도 선보였다. 또 이날 롯데시네마 대구 광장점, 칠곡점, 동성로점, 성서점, 율하점에서는 교총 회원에 대해 ‘스승의 날 영화무료관람 행사’도 함께 펼쳐졌다. 16일에는 오전 9시부터는 영남고 실내체육관에서 대구지역 중등 교원 400여 명이 참가한 대구교총회장배 중등교원배드민턴대회를 열어 친목을 다졌다. 이종목 회장은 “다양한 행사를 통해 스승 존경과 제자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했다”고 밝혔다. 경기교총, 제63회 교육공로자 표창식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이 13일 오후 3시, 서울 한국교총회관 1층 대강당에서 제63회 경기 교육공로자 표창식을 개최했다. 이날 표창식에 영예의 사도상은 성남 하원초 교장 박상수, 의왕 백운초 교장 유재수, 파주 광탄고 교사 유병필, 용인 대지중 교장 신광철 4명이 수상했고, 교육가족상은 성남중학교 민광일 교장이 수상했다. 이어 30년 이상 교육자로 헌신해 온 공로로 표창되는 교육공로상 514명, 5년 이상 교직에 근무하면서 특별한 공적을 쌓은 특별공로상 50명, 교원단체 육성․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공로단체상에 3개 단체(부천교총, 화성오산교총, 광주하남교총), 지역사회와 교육발전을 위해 많은 협조를 해 온 독지가 6명 등 578명이 경기교총 장병문 회장으로부터 표창장(패)과 부상품을 수여 받았다. 장병문 회장은 기념사에서 “경기교총은 올해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회원선생님들의 권익과 복지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담양금성초등학교(교장 이영재)는 몸과 마음이 건강한 어린이를 기르기 위해 학년 초부터 학년군별 도전활동을 실시해 왔다.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최선을 다하는 도전활동은 어려움이 닥쳐도 포기하지 않는 인내심, 튼튼한 정신력과 체력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성공적인 도전활동을 위해 기초체력 높이기에 힘썼다. 중간놀이 시간을 이용한 달리기와 걷기, 토요 스포츠 데이를 이용한 운동, 방과후 학교 시간과 연계한 태권도와 스포츠 댄스, 체험 중심 계절 운동을 실시해 왔다. 학교 안에서 준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고학년용 자전거 35대, 저학년과 유치원생을 위한 자전거 13대를 비롯하여 S보드 12대, 킥보드 8대를 수시로 관리하는 일도 다모임 활동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1차 도전활동은 5월 13일(수) 오후 1시 30분부터 4시 30분에 걸쳐 실시하였다. 3학년은 학교에서 인근 대성리 마을까지 왕복 6km 걷기를 하였다. 4~6학년은 영산강 자전거길,약 17Km를 4구간으로 나누어 각자 목표 지점을 설정하여 달리게 하였다. 안전지도와 질서 유지, 건강 상태를 사전 점검하고 인근 경찰서의 지원을 받아 안전한 도전 활동이 되도록 만전을 기하였다. 행사를 준비한 선생님들은 철저한 사전답사와 사전지도를 실시하여 학생 안전지도에 최선을 다하였다. 금성파출소에서도 경찰관과 차량 지원으로 협조해 주었고, 본교 보건선생님이 차량으로 따르며 중간 점검을 하며 탈진 학생과 중도 포기 학생의 수송에도 만전을 기하였다. 긴급 식수와 간식을 비롯한 신체 보호 장비까지 갖추게 하였다. 특히, 학생 안전지도가 가장 중요한 만큼 학교장이 행사의 추진 과정을 꼼꼼히 챙기고 인솔하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금성초에서는 중간 놀이 시간과 점심 시간에 자전거로 운동하는 모습을 날마다 볼 수 있다. 유치원생들까지 균형을 잡고 탈 것을 즐기는 모습은 흔한 풍경이다. 전교생이 아침독서로 하루를 여는 학교, 가르침과 배움이 어우러진 학습, 땀과 놀이로 즐거운 여가 시간, 토끼와 병아리를 돌보며 웃음이 넘치는 학교, 흙을 만지며 생명의 싹들을 키우는 모습은 “지금 행복한 학교”의 모습이 분명하다. 도전활동에 참가한 학생들은 각자 도전기록장을 작성하여 자신의 기록을 향상시켜 나갈 것이다. 진정한 공부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신을 이겨나가는 것임을 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는 학생들, 초여름의 싱싱한 대자연과 하나가 된 행복함, 짙푸른 5월의 나무들이 반기는 가로수 길을 배경으로 친구들, 선후배가 서로를 격려하고 이끌며 씽씽 달리던 추억은 힘들 때마다 용기를 줄 것이 분명하다. 학교란 행복한 곳이어야 한다. 그것은 지혜로운 가르침과 즐거운 배움이 기본이다. 행복한 배움터를 위해 모든 교직원이 끊임없이 고민하고 가꾸기 위해 소통하고 공감하는 열린 자세가 필수다. 금성초등학교는 “바로 지금 여기서 모두 다 행복한 학교” 임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계절은 봄인가 싶더니 입하를 지나 여름으로 달려가고 있다. 짙어지는 연둣빛 신록 사이로 이팝나무의 하얀 꽃과 보랏빛 오동나무 꽃이 만개하고 있다. 오월은 감사와 은혜 행복의 마음이 넘치는 달이다. 항상 맞이하는 달이지만 새삼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바쁜 일상 속에 영혼의 울림을 들어보라는 의미가 아닐까? 오월 하면 무엇보다도 어린이, 부모님, 스승이 먼저 떠오른다. 항상 바쁘다고 길 막힌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던 장모님을 뵈러 갔다. 헤아려 보니 뇌졸중으로 요양병원에 계신지 어느덧 두 해가 되어간다. 한 다리 건너 천 리일까? 같은 자식이라도 딸과 사위 마음은 또 다른 것이다. 차창 밖 초록의 물결을 보며 도착한 요양병원은 도심 속의 섬이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햇볕 한줄기, 파란 하늘, 구름 한 조각도 마음대로 볼 수 없는 병실. 고만고만한 사정으로 누워계시는 어르신들을 보니 마음 깊은 웅덩이에 돌팔매질이 시작된다. 석 달 만에 장모님을 보자 아내는 “우리 엄마!” 보듬고 비비며 눈물부터 흘린다. 마비된 오른쪽을 대신하여 왼쪽 눈을 크게 껌벅거리며 전해지는 정은 반쪽이나 다름없다. 산으로 들로 약초 캐며 시장 좌판을 벌인 강단진 모습은 어디에 있는지 장딴지를 만져도 근육 한 줄 잡히지 않는 껍데기만 남았다. 그래도 처음 병원에 왔을 땐 집에 갈 수 있으리란 희망의 끈으로 버티셨지만 이제 돌아갈 수 없다는 체념에 의욕을 잃을 퀭한 눈빛은 너무나 서글픈 모습으로 다가온다. 장모님에게도 진달래 피면 꽃을 따 쌉싸름한 맛을 보며 화전을 부쳐 먹던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그 청춘은 햇빛을 보지 못해 반투명해진 피부에 검버섯으로 암각화를 새기고 있다. 가슴이 울컥하여 병실을 나와 도로변에 선다. 이곳 도심의 가로수도 이팝나무이다. 새하얀 꽃을 매단 이팝나무는 쌀나무라고도 한다. 보릿고개 시절 이밥이 얼마나 먹고 싶었으면 이팝나무라 하였을까? 유년시절 제일 먹고 싶은 밥이 하얀 쌀밥이었다. 대부분 농촌 가정이 그러하였겠지만 언제나 쌀이 부족한 우리 집은 보리쌀을 삶아 두었다가 끼니때가 되면 가마솥에 먼저 두르고, 그 가운데에 달걀노른자처럼 쌀 한 줌을 앉히고 불을 지핀다. 밥솥의 뜸이 돌고 나면 어머니는 제일 먼저 아버지 밥그릇과 내 밥그릇에 쌀밥을 담는다. 그러고 나서 주걱으로 모두 섞어 버린다. 밥 먹을 때 어머니와 누나의 양푼이 밥그릇엔 쌀알을 보기란 가물에 콩 나듯 하였다. 그래도 어쩌다 내 밥에 보리쌀이 보이면 보리밥알 들어갔다고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언제나 쌀밥을 조금 남기고 상을 물리셨다. 언젠가 어머니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야 이 너무 자석아! 니도 장가가서 어매아배가 돼 봐야 그 마음 알기다.” 그런데 그 뜻을 이제 알게 되었다. 옛말에 마른 내 논에 물들어가는 것과 내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것이 제일보기 좋은 일이라 했다.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고 부모가 되면서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며 아이를 키웠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생선 조림이나 국을 끓이면 머리와 꼬리는 아내와 내 차지가 되었고 꽃게를 삶아도 넓적다리는 아이들 차지였다. 그래도 모자라는 듯 하면 더 주고 싶고 아깝지가 않았다. 이게 부모의 마음이 아닌가? 하지만 자식은 잘 느끼지 못한다. 모두 절로 나서 절로 자란 것처럼 생각한다. 늙고 힘없는 부모님에게 올리는 사랑과 효는 베풀어 주신 정성과 사랑에 비하면 반의반도 못 미친다. 이팝나무를 스치는 바람소리를 들으며 다시 병실로 돌아간다. 아직도 아내의 눈자위가 붉게 물들어 있다. 손발과 얼굴을 닦아드리고 과일도 드시기 좋게 만들어 한 입 두 입 권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 효자 효녀가 따로 있나 가까이서 자주 찾아뵙는 게 제일인데, 아들 며느리보다 더 정감 있게 살갑게 대하는 것은 딸이 아닌가 한다. 장모님은 병원 신세를 지기 전 기념일이라고 한 두어 푼 용돈을 보내 드리면 전부 모아 더 보태 손자 손녀에게 되돌려 주는 그런 사랑을 주셨다. 그러나 젊은 자식과 손주들은 여전히 자신밖에 모르고 살아가는 영악한 젊은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얼마 있지 않아 어버이날이다. 벌써 꽃집이며 장날 좌판엔 카네이션이 진열되기 시작한다. 굽은 허리와 뒤뚱거림에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리는 붉은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병원 앞에 줄지어 앉은 어르신의 모습이 선하다. 꽃 한 송이가 무슨 대수랴! 그래도 어르신들은 모이면 자식 자랑밖에 없다. 절대 자식 흉보는 이야기는 안 하신다. 이게 바로 부모의 마음이다. 흐드러지게 핀 이팝나무! 길어지는 하루해를 보며 또 마늘쫑 뽑기에 허리가 휠 남해 어르신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 이 봄 햇볕 좋은 날. 병상에 계신 장모님도 한 번 일어나 이팝나무 꽃 참 소담스럽게 피었구나 하는 말씀을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북내초, 여주 ‘좋은빵 만들기’와 마을교육공동체 직업 교육을 펼치다. - “고소하고 맛있는 빵냄새와 함께 행복한 직업체험을 했어요. 찾아오는 손님들이 사장님 가족이냐고 묻기도 하고 상냥하고 친절하게 손님을 대한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셨어요. 짧은 체험이었지만 보람 있었고, 사장님처럼 오랜기간 많이 노력해야 맛있는 빵을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저도 엄마표 정성이 가득 담긴 맛있는 빵으로 인정받는 파티쉐가 되고 싶어요.”라고 김유림(북내초 6학년)학생은 체험소감을 밝혔다. 북내초(교장 김경순)에서는 봄방학(5월 2일부터 10일까지)을 실시하면서 방학 기간 동안 여주 관내에 있는 아이들의 희망직업과 관련된 기관과 연계하여 학생들의 직업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여주시 홍문리 제일빌딩 1층에 위치한 ‘좋은빵 만들기’(대표 조근영)라는 개인빵집은 기꺼이 학생들의 직업체험에 협력기관으로 참여하여 프렌차이즈 빵집이 차지한 제빵시장에서 살아남아 인기를 유지하는 비결을 체험하게 했다. 조근영 사장은 20년 넘게 노력하여 자신의 가게를 운영하고 있으며 80여 종의 건강한 빵을 만들어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또한 판매 후 남은 빵은 노인복지회관이나 독거노인과 나누는 사회봉사를 실천하고 있어 제빵실력뿐 아니라 삶의 태도도 본받을 수 있는 좋은 교과서가 되었다. 박정미 대표는 “짧은 시간이어서 많은 체험을 하지는 못했지만 아이들이 매장 청소와 상품 전시, 고객의 입장에서 상품의 질을 평가하는 단계 등에 참여하여 성실히 체험했어요. 성격이 밝고 미소가 예뻐서 오시는 손님들이 좋아하네요. 파티쉐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으면 좋겠고, 저희들도 제대로 된 체험을 제공해 주기 위한 프로그램도 고민해봐야겠어요.” 북내초 김경순 교장은 “가게 운영에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상황임에도 기꺼이 아이들에게 체험기회를 제공해 준 좋은 빵 만들기 측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온 마을이 한 아이를 기른다는 말처럼 아이들이 꿈꾸고 더 크게 이루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업체와 기관의 협력이 필요하다. 오늘 이 시간이 아이들에게는 소중한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라며 가게에 감사장과 작은 선물을 전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북내초 김용규 교사는 자유학기제와 비슷한 의미로 봄, 가을방학을 이용하여 학생들의 희망과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체험장소 제공을 통해 짧으나 의미있는 직업체험기간을 기획하였으며, 좋은 빵 만들기 이외에도 곤충사육사를 꿈꾸는 아이들, 어린이 교육에 관심을 갖는 아이들을 위해 여주 곤충박물관 체험과 에벤에셀 어린이집 체험도 운영하고 있고, 2학기에는 더 많은 직업체험 영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며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과 협력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체험에 참가하지 않는 아이들도 학년별 프로젝트 과제를 통해 직업 탐색과 부모님 직업 체험, 직장인 인터뷰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다양한 생각들을 아이들의 생각이 모여있는 사고뭉치 전시관에서 공유할 예정이다.
북내초등학교 병설유치원(원장 김경순)에서는 5월 12일, 가정의 달과 어린이날을 기념하여 원내체험행사로 ‘삐에로와 함께 하는 버블 풍선매직’ 공연을 개최하였다. 북내 본교와 분교 유치원 원아들뿐만 아니라 북내초 전교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 에벤에셀 어린이집 원아 등 200여명이 참여한 버블 매직 공연은 모처럼 지역교육가족에게 웃음과 행복을 전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본 공연은 총 2부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1부 풍선 매직쇼는 참석한 아이들과 함께 풍선을 직접 불어보고 여러 가지 동물, 꽃, 하트 모양 등을 만들어 마임으로 표현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2부는 다양한 형태의 비눗방울을 관람하며 대형 비눗방울 속에 직접 들어가 보는 체험의 시간도 가졌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북내 병설유치원 박경숙 부장교사는 “북내초 본·분교 원아들뿐만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마을교육 공동체를 실현하는 일환으로 본 공연을 개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사회적으로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관리와 참여 교육이 중요시 되는 시점에 아이들이 외부로 나가 활동하지 않아도 질적으로 우수한 프로그램을 원내에서 안전하게 제공할 수 있어 더 뜻 깊다.”고 전했다. 또한 학부모들은 “오감 및 성장 발달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공연을 직접 경험할 기회가 적은 우리 아이들에게 유치원 안에서도 우수한 프로그램을 제공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2학기에도 북내초 병설유치원에서는 원내행사로 마당극 공연이 기획되어 있는 등 지역 아이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생각거리를 제공하기 위하여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5월 6일, 사진동호회 설레임 회원들이 대청호나 청남대 가는 길에 잠깐 짬을 내면 들를 수 있는 ‘영자네 다육이야기’로 출사를 다녀왔다. 처음 찾아간 곳이고 다육에 대해 문외한이라 낯설 만도 한데 입구에서 만난 상호 이름 ‘영자’가 풋풋한 정을 느끼게 하고 주인 내외가 반갑게 맞아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남계리에 위치한 영자네 다육이야기에 들어서면 뒤편의 야산에서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쉴 새 없이 들려온다. 시내에서 가까운 곳이지만 나무에 그네가 매어있는 넓은 정원에 비둘기, 닭 등을 키우는 관상용 조류장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학습장이자 쉼터로도 어울린다. 영자네 다육이야기가 시작된 배경을 알려면 2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그 당시 도회지 생활에서 벗어나는 게 꿈이었던 김한용, 이수분 부부가 예쁜 전원주택을 짓고 정착한 곳이 작고 조용했던 남계리였다. 한편 40대 중반에 맞이한 전원생활의 무료함을 달래려고 취미생활로 시작한 것이 다육식물 기르기였다. 하나, 둘 늘어난 다육만큼이나 연륜이 더해지고 지식이 해박해지자 6년 전에는 제법 규모가 큰 영자네 다육이야기의 문까지 열었다. 나이 지긋한 여자들의 이름에 ‘자’ 자가 유난히 많이 들어있다. 그중 ‘영자’는 가장 많이 사용한 이름이라 친근감마저 느껴진다. 백발이 성성한 덕수가 아내 영자에게 어릴 적 꿈을 이야기하는 장면으로 시작되는 ‘국제시장’의 영자도 영화를 만든 윤제균 감독 어머니의 실제 이름이다. 어쩌면 당시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던 여성들의 고된 삶을 '영자'라는 평범한 이름에 담아 인기를 누린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 때문이기도 하다. 네이버 사전에 의하면 이야기는 ‘어떤 사물이나 사실·현상에 대하여 일정한 줄거리를 가지고 하는 말이나 글, 자신이 경험한 지난 일이나 마음속에 있는 생각을 남에게 일러 주는 말’이다. 영자네 다육이야기에 다육만 있으면 재미가 없다. 인생철학이 뚜렷하고 손재주가 많은 바깥주인이 세상사를 쉽게 풀어가는 방법도 들려준다. 구수한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식물인 다육에 복고풍의 영자와 구수한 이야기가 더해진 상호 영자네 다육이야기가 탄생한 이유를 안다. 사막이나 높은 산 등 수분이 적고 건조한 지역에서 살아남기 위해 땅 위의 줄기나 잎에 많은 양의 수분을 저장하고 있는 식물이 다육이란다. 또한 한자 다육(多肉)에서 알 수 있듯 내부에 물을 저장하고 있어 다른 식물에 비하여 통통해 보인다. 취미생활을 하면 '야생화, 분재, 난'의 취향을 골고루 느낄 수 있다는 다육식물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귀에 쏙 들어오게 설명해준다. 다른 식물들은 수분이 뿌리에서 줄기나 잎으로만 일방통행을 하지만 다육식물은 이동통신에서 강조하는 LTE, 즉 잎이나 줄기에서 뿌리로까지 양방통행을 하기에 오랫동안 물을 주지 않아도 죽지 않는다는 것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주인장 내외 덕분에 손쉽게 키울 수 있는 다육식물의 습성을 이해하고, 다육식물에 매력을 느낀 소중한 날이었다. ▣ 영자네 다육이야기 Tip 자료 *주소 :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남계리 714-1 *전화 : 043)221-7041, 010-3030-7041, 010-3384-7041 *E-mail : A href="mailto:han7241@naver.com"han7241@naver.com/A
서울대가 최근 치른 중간고사에서 학생들의 잇단 커닝 사건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교양과목 ‘성(性)의 철학과 성 윤리’ 시험에서 수강생 10여 명이 서로 커닝을 하거나 시험시간에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강의실 밖으로 나가 스마트폰에 찍어온 교재를 보고 들어와 답안을 작성했다. 통계학과 전공필수인 ‘확률의 개념 및 응용’ 과목 시험의 경우엔 더 황당하다. 일부 학생이 성적 이의제기 시간에 채점된 답안지를 돌려받은 뒤 교수 몰래 답안지를 고쳐 제출하며 성적 정정을 요구했다. 단순한 커닝이 아니라 의도된 성적 조작 시도다. 이 과목은 지난해에도 커닝 사건이 터져 재시험을 치렀다. 어쳐구니 없는 일들이 최고의 대학인 서울대에서 벌어졌다는데 충격을 주고 있다. 한 마디로 우수한 인재는 커닝도 수재급이다.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매년 이렇게 되풀이 되고 있는 상황인데도 학교측의 반응은 별일 아니라는 듯해서 더 놀라게 한다. 이런 식으로 학생들이 성적을 조작하여 우수한 직장으로 나아가는데 수단 방법을 안 가린다면 우리의 장래는 어떻게 될까. 서울대는 모든 학생들이 선망하는 최고의 명문이다. 그러기에 가장 모범적인 우수한 학생들이다. 이러한 우수한 영재들의 인성이 이 정도라면 분명히 학생교육이 잘 못 되었다. 최근에는 성적보다 인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인데도 성적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 매고있는 학생이 많은 것은 보면 확실히 잘못된 인재선발의 조건이다. 물론 성적 커닝이 서울대만의 일은 아닐 것이다. 최고의 학교가 이 정도라면 그 다음은 상상에 맡긴다. 대통령은 연일 비정상의 정상화를 부르짓고 있지만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된 비정상화를 돌리기엔 역부족이다. 가장 먼저 지도층과 권력층부터 바로 잡아야 하는데도 우리 사회는 그렇지 못해 더 안타깝다. 그들이 진원지다. 최근 국회의원 비리를 보면 알 수 있다. 모두가 권력과 힘있는 자들에서 비롯되었다. 그 피해는 늘 힘 없는 약한 자의 몫이다. 이들의 행동을 보면 비정상의 정상화가 언제나 이루어질지 오히려 기대하지 않은 편이낳은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평범한 사람보다 엘리트의 악덕이 보다 많은 사람에게 폐해를 준다는 사실을잊어서는 안 된다. 이번 서울대 학생들의 도덕불감증은 반드시 고쳐야 할 학교문화이다. 공부보다는 인성을 강조해야 한다. 그리고 옛말에 바늘 도둑이 소도둑이 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잊어서는 안 되는 때이기도 하다.
- 여주곤충박물관과 ‘에듀 플랫폼’구축으로, 나눔과 공유의 직업체험 교육 - “올 때는 신나고 재미있는 일만 있을 줄 알았는 데, 청소하기가 체험의 절반이 넘어 힘들었어요. 하지만 장수풍뎅이의 자람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었고 다양한 동물들을 경험할 수 있어 참 좋았어요. 미국에서는 곤충이 미래 먹거리로 인정을 받았다고 해서 나도 한번 찾아보고 싶은 호기심에서 참여했어요.” 곤충 체험에 참가한 김태윤 어린이의 여주곤충박물관 직업체험 소감이다. 북내초(교장 김경순)에서는 배움과 채움과 나눔의 혼창통 교육과정운영으로 행복 사다리를 엮어가는 스토리 텔러 교육을 위하여 이번 5월 2일부터 10일까지 봄방학 기간에 여주 관내에 있는 아이들 희망직업 장소를 발굴하고, 마을교육공동체인 에듀 플랫 폼을 구축하여, 교육 기부를 통한 나눔과 공유의 직업체험 교육을 실시하였다. 황학산 수목원 입구에 위치한 곤충박물관은 곤충에 남다른 관심을 가졌던 김건우 학생의 부모님이 귀농하여 박물관을 짓게 되었고, 지금은 경기관광 우수프로그램으로 인증받았으며,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도 인문소양 우수교육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이런 이유로 곤충을 좋아하는 학생들에게는 꿈을 현실로 이룬 좋은 사례가 되어 인기가 높다. 직업체험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주차장 청소부터 시작하여 전시관 청소, 곤충 먹이주기, 애벌레 서식지 습도 조절하기, 성충 분류하기, 가축돌보기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곤충을 좋아하진 않았어요, 하지만 곤충을 정말 좋아하는 아이들의 밝은 표정을 대하는 일이 신나고 즐거워졌어요. 그래서 저에겐 참 매력있는 직업이랍니다. 저보다 곤충을 좋아하는 이 아이들이 이 일을 맡는다면 더 잘 할 수 있겠지요?”라며 정인범 팀장은 땀 흘리는 아이들을 칭찬했다. 김경순 교장은 직업체험 공간을 흔쾌히 허락해 준 곤충박물관측에 감사장과 함께 작은 선물을 전달하면서 앞으로 학교 교육이 삶의 현장과 연계하는 활동으로 더욱 활성화 될 거라고 말하고, 학생들에게 좋은 체험의 시간과 함께 관심과 재미, 열정적인 노력이 꿈을 이루게 한다는 실례를 보여주는 곳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고 하였다. 북내초는 진로교육의 활성화를 위하여 중고등학교에서 실시 예정인 자유학기제를 초등에서 먼저 도입하고, 봄과 가을 단기방학을 이용하여 학생들의 희망에 알맞은 지역사회의 체험장소를 발굴하여 의미있는 직업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봄 단기방학에느 곤충박물관 이외에도 제빵사를 꿈꾸는 아이들, 어린이 교육에 관심을 갖는 아이들을 위해 빵집 체험과 어린이집 체험을 운영하였으며, 2학기에는 더 많은 직업체험 영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체험에 참가하지 않는 아이들도 학년별 프로젝트 과제를 통해 직업 탐색과 부모님 직업 체험, 직장인 인터뷰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결과물들은 학교에 마련된 ‘思考뭉치 전시관’에 전시하고 모든 학생들이 공유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최고의서울대가 중간고사 학생 커닝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말 치러진 철학과 개설 교양과목 '성의 철학과 성윤리'의 중간고사에서 학생들이 집단 커닝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불거져 최근 재시험을 치렀다. 정말 어의 없는 일이다. 중·고등학생도 아닌 최고 학문인 대학에서 여기에 서울대란 점에서 더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노력한 만큼 결과를 얻는 것이 공정하고 당연한 일임에도 부정을 하여 더 많은 결과를 얻으려는 것 그 자체부터가 문제인 것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하버드 대학교 교수인 마이클 샌델이 쓴 ‘정의란 무엇인가’ 란 책이 유독 우리나라에서200만부가 돌파할 정도로인기가 높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정의는 사회나 공동체를 위한 옳고 바른 도리를 말한다. 그렇다면 최고의 학부에서 이러한 부정행위가 만연한다면 우리 교육의 진정한 정의는 있는가. 학교는 학생들을 바르게 가르치는 곳이다. 이런 학교에서 최고의 지성인 행하는 것이 이쯤이라면 우리 사회의 정직성이나 공정성, 평등성에 대한 균형이 무너지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정의가 살아있다면 그 균형점인 정직성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공정성이나 평등성이 보장되는 것이다. 이러한 부정행위로 받은 성적이 취업에서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정직한 사람이 손해를 봐야하는 불공정, 불평등의 씨앗을 키우는 셈이라염려되는 것이다. 사실 커닝은 학생들의 양심을 부정하는 행위다. 이렇게 자신의 양심을 속여까지 더 좋은 학점을 받아 자신만의 이익을 얻으려는우리 사회 구조도 문제다. 이번 사건으로 대학은 학교 이미지에도 좋지않은 영향을 키쳤다.학교는 커닝을 한 학생들을 전수조사하고 엄중 처벌할 방침이라는 보도이지만 더 큰 문제는 모범을 보여야 할최고의 대학에서 가장 기본적 양심을 저버리는 행위라는 더 안타깝다. 물론일부의 학생들이 저지른 일이지만 그들은 분명우리 사회를 이끌 미래의 지도자들이다.때문에대학에서 일어난 단순한 사건으로 넘어가기엔 우리의 미래가 더 걱정되는 일인 것이다.
여주 북내초 (교장 김경순)에서는 지난 5월 1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어린이날 기념 뉴스포츠 체험의 날 행사를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어린이날을 기념하고 체육영역 뉴스포츠 교과특성화 학교로 운영중인 북내초등학교에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행사로 추진하여 운영하였는데 북내초 학부모회, 북내면, 북내초가 함께 힘을 모아 북내초 어린이들이 즐겁고 신나는 하루를 보낼 수 있는 행사가 되었다. 이날 행사는 어린이날 기념식, 어린이날 모범학생 표창장 수여를 시작으로 전교생 즐거운 달리기 마당, 학부모와 함께 하는 뉴스포츠 체험마당, 즐거운 뉴스포츠 활동 표현하기 마당으로 진행되었는데 이날 뉴스포츠 체험마당은 총 10개의 뉴스포츠 체험코너로 꾸며져 10개 모둠으로 나눠진 팀이 이동하면서 다양한 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10개의 코너는 뉴스포츠 플로어볼, 플라잉디스크, 스피드스택스, 까롬, 소프트테니스, 패드민턴, 탁구형 코너와 전통놀이인 투호, 팔씨름, 북내초 학부모회에서 준비한 페이스 페인팅로 운영되어 학생들은 즐거운 체험활동을 할 수 있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학부모들은 “이런 학교 행사에 교육공동체의 일원으로 참가할 수 있어서 보람이 있다”면서 학생들의 얼굴에 예쁜 그림을 그려주었다. 또 북내면에서는 어린이날을 맞아 북내 부면장님과 담당 직원분이 직접 오셔서 학생들을 격려하고 학생들의 간식을 지원해 주셨다. 경기도교육청에서는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사회와 학교가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함께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런 행사를 통해 학부모회, 지역사회등과 함께 하는 노력을 하는 북내초등학교의 모습은 앞으로 학교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경제적 배경이 학생들의 학교적응 능력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빈곤한 학생일수록 교사와의 관계가 학교적응에 큰 영향을 미쳤다. 사회경제적 배경이 불리한 학생에게 관심을 두는 학교 환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매우 의미있는 조사결과다. 교육을 통해 사회적 신분을 개선하고 바꿀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젊은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건강한 사회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언젠가부터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도 옛말이 된 것같아 매우 씁쓸하다. 한 마디로 부자가 대를 잇고있는 것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빈곤 청소년의 경우 학교환경이 학교적응 유연성에 미치는 영향이 비(非)빈곤 청소년보다 1.7배나 컸다. 부유한 가정의 청소년은 학교 이외 장소에서 학교적응 유연성을 향상시킬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빈곤 청소년은 학교의 영향을 더 많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학교적응 유연성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업성취도 및 학교생활에 대한 동기와 흥미가 높은 정도를 가리킨다. 또한 가난은 학생들의 성적과 자존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국어, 영어, 수학 점수의 합으로 도출한 학교성적(5점 만점)은 빈곤 학생이 2.77점으로 비빈곤 학생(2.98점)보다 의미 있는 수준으로 낮았다. 자존감은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역시 빈곤 학생(2.87점)이 그렇지 않은 학생(2.93점)보다 낮았다. 결국 성적과 자존감이 학교적응에 미치는 영향은 빈곤 청소년이나 비빈곤 청소년 모두에게 크지만 빈곤 청소년에게서 그 영향이 훨씬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결과로 보면, 빈곤 청소년에 대한 학교교육의 따뜻한 보살핌이 교육적으로도 매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취약한 환경에 있는 소외 청소년들을 위한 학교적응 및 자존감 회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요구되고 있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교육활동을 통해 새로운 희망과 꿈을 심어주어야 한다. 그러나 요즘과 같이 갈수록 빈부의 차가 큰 우리 사회에서 가난한 사람이 부자의 꿈을 꿀 수 있는 자체가 어렵다는 것은불평등한사회다. 이에 연세대 정갑영 총장은 “기개가 높고 역량 있는 젊은이들이 자신의 꿈을 이뤄나가는 도량으로 거듭나기 위해 소외계층에 대한 교육 기회를 10%까지 확대하고 가계 소득 하위 30% 학생들에 대한 장학제도를 늘리는 등 사회적 불균형을 개선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자”고 말했다. 이처럼 비록 꿈이 현실로 바꾸어지지 않더라도 교육을 통해 희망과 용기만은 가질 수 있는 역할을교육이 해야 건강한 사회가 되는것이다.
“일주일에 몇 번이나 가족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하십니까?” 교육부는 서울, 인천, 경기 지역 136개 초등학교, 3870명의 학부모와 초등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밥상머리 교육’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밥상머리 교육은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인성을 배우고 학업 실력까지 높일 수 있다는 효과가 알려지면서 최근 확산되고 있는 교육 방법이다. 교육부는 지난 2012년 풀무원, (사)푸드포체인지와 업무협약을 통해 2개교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시작, 매년 학교를 확대해 지속적으로 운영해 왔다. 학교에서 밥상머리 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워 각 가정에 보급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번 체험 프로그램은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요리를 하며 밥상머리 교육을 실천할 수 있는 활동으로 구성됐다. 많은 학교에서 기존에 시행해 온 소감문 쓰기나 인증샷 찍기 등의 활동을 확장해 실제 가정에서 밥상머리 교육을 실천하기 위한 모델을 제시하는 셈이다. 요리를 함께 하면서 칭찬과 지지의 대화, 스킨십을 자연스럽게 하고 식사 예절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음식을 함께 나눠 먹으면서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를 익히고, 어른이 먼저 수저를 들 때까지 기다리는 등의 식사예절을 통해 절제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가족의 실제 저녁 밥상 풍경과 바라는 부분을 그림으로 그리며 각자 자신의 역할을 생각해 보는 시간도 마련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가족 간의 대화를 통해 학생들은 안정감을 얻고 일상생활을 공유하면서 유대감을 높이고 학업성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프로그램 확대 의지를 밝혔다. 실제로 미국 콜럼비아대 약물오남용예방센터에서는 2009년 가족과 식사를 많이 하는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A학점을 받는 비율이 2배 높고, 청소년 비행에 빠질 확률은 50%감소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밥상머리 교육 관련 자료는 전국학부모지원센터(www.parents.go.kr)에 탑재돼 활용할 수 있다.
공무원연금개혁안이 4월 국회 본회의에 통과하지 못했다. 5월 2일까지 시한을 못 박았던 당·청의 압박에 공무원단체와 교원단체의 많은 양보에도 불구하고 사상 초유의 여야합의안이 대통령의 말 한 마디에 무산 된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역대 정부에서 개혁하지 못한 공무원연금개혁을 맞아죽을 각오로 한 개혁안인데 이제와 헌신짝처럼 취급하는 정부도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렇게 어렵게 서로 양보하고 합의하여 도출한 안인데 정부의 뜻대로 안 되었다고 이러쿵저러쿵 또 다시 국민여론을 몰일을 하는 것은 정부로서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 청와대는 뒤늦게 5월 임시국회에서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인상을 제외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처리를 당부했다. 여기에 개혁안을 원점에서 재논의하자는 뜻은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다.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여야가 합의한 공무원연금개혁안 대해선더 이상의 훈수가 없어야 한다.대타협기구에서 합의한 내용이지만 이해 당사자 입장에서 왜아쉽고 부족한 것이없지 않는가. 이젠 공무원연금개혁으로 더 이상 공무원들의 마음을 상하게 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그들을 위로하고 보수와 처우를 개선하는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 그간 공무원연금개혁 과정에서 공무원을 국민의 세금도둑이란 오명과 저하된 사기를 어떻게 씻어주고 치유할 것인가에 정부의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그간 정부는 공무원들에게 너무 소홀히 대했다. 어려울 땐 공무원들에게 항상 먼저 희생과 영보를 요구했다. 그 결과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해 온 이들에게 대한 처우와 보상은 항상 뒷전이었다. 15년째 동결된 교직수당과 12년째 동결된 교사보직 및 담임수당만 봐도 알 수 있다. 이제는 반드시 현실화 해 주어야 된다. 일반기업의 보수와도 균형을 맞추어 주어야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다. 공무원은 공무원이라는 명예만으로 살아갈 수 없다. 이번 국민 여론몰이에서 나타난 공무원에 대한 싸늘한 눈빛과 비난은 이젠 공무원의 헌신과 희생이 더 이상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우리는 고용주인 정부에 대해 고용자로서 당당히 권리와 권한을 요구하고 또 주장해야 한다. 그리고 이젠 더 이상 물러설 수도 양보할 수도 없다. 공무원이라고 인정해 주고 위로해 주는 사람은 더더욱 없다. 국민이 우리를 공공의 적으로 보는 현실이 더 슬프다. 그래서 우리 스스로 우리의 권리를 위해 더 강하고 단결된 힘을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정부와 여야는 늘 국민의 뜻, 극민의 세금등으로, 공무원연금개혁을 압박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공무원들에게단체행동권이 반드시 필요함으로 공무원들에게 노동 3권을 제한한 것도 이젠 개선되어야 마땅하다. 그래야 당당한 대한민국의 공무원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