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70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광복 70주년을 맞아 대규모 특별사면이 예상되는 가운데, 교총 등 교육단체들이 교육공무원(사립교원 포함)도 사면 대상에 포함시켜 줄 것을 건의했다. 교권 추락과 공무원 연금 개정 등으로 인해 크게 떨어져 있는 교육계의 사기를 회복시킬 수 있도록 능동적 업무 추진 상 실수나 사소한 과실에 대해서는 책임을 면하게 해주자는 취지다. 교총 등 63개 교육단체는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광복 70주년 기념 교육공무원(사립교원 포함) 특별사면(징계사면) 추진요청 건의서’를 청와대와 여야 정치권, 행정자치부, 교육부, 인사혁신처, 교육청 등에 전달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교육단체들은 “대통령 특별사면은 분단 70년, 광복 70년을 맞아 국민대통합을 위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환영한다”며 “역대 정부에서도 공무원 특별사면(징계사면)을 해왔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교육공무원(사립교원 포함) 특별사면이 이뤄지길 기대하며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주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공무원 특별사면은 1963년 3공화국 출범 때 처음 시작, 이후 노태우 정부를 제외한 모든 정부에서 단행됐다. 특히 이명박 정부에서는 지난 2008년 건국 60주년 기념으로 32만8335명의 공무원을 사면했다. 교육계의 사면 건의대상은 능동적인 공무집행 과정에서의 실수나 절차상 하자, 행정미숙, 착오 등 경미한 사안에 대한 징계처분과 직무감독권에 의한 경고‧주의‧훈계 등이다. 성폭력, 금품‧향응수수, 성적조작, 학생 상습폭력 등 4대 비위와 파면‧해임, 불법집단행동 등은 사면건의 대상이 아니다. 교육단체들은 인사 상 크게 불이익이 없는 경고‧주의‧훈계까지 사면을 요청한 것에 대해 “한 순간의 실수로 징계를 받은 교육공무원들이 사면을 계기로 과거 잘못을 뉘우치고 새로운 마음으로 국가 교육발전에 더욱 매진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5‧31 교육개혁이후 과도한 수요자 중심 교육 탓에 교원 사기와 자존심이 추락했고, 특히 올 상반기 공무원연금 개정으로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학교현장은 ‘최악의 집단무기력’ 상태에 빠져 있다”며 “정부는 교육계의 이번 교육공무원 사면 건의를 받아들여 교육계 화합과 사기앙양에 나서 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건의에는 한국교총과 17개 시도교총을 비롯해 △한국초중고교장총연합회 △한국초등교장협의회△한국중등교육협의회 △한국국공립고등학교교장회 △한국중등여교장회 △전국공업고등학교장회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한국국공립중학교장회 △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 △한국초등여교장협의회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법인협의회 △한국사립초등교장회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 △한국대학법인연합회 △한국사립초중고등학교법인협의회 △한국사학법인연합회 △대한상업고등학교교장회 △전국외국어고등학교교장회 △전국예술고등학교장회 △전국과학고등학교교장회 △전국체육고등학교교장회 △한국교총초등교사회 △한국교총중등교사회 △한국교총대학교수회 △한국유초등수석교사회 △한국중등수석교사회 △한국폴리텍대학전국교수협의회 △전국보건교사회 △대구경북초등창체교육연구회 △함께하는인문학포럼 △경기도학교발명교육연구회 △대전초등미술교육연구회 △한국학교도서관연구회 △한국수학교육학회 △서울초등체육교과연구회 △한국어교육학회 △한국교육행정연수회 △한국지식경영교육협회 △직업교육발전연구회 △한국초등교감행정연구회 △한국교육방송연구회 △전국국어과학창의적사고력연구회 △한국중등영어교육연구회 등이 참여했다.
22일 오후 소프트웨어 연구학교인 서울신남성초에서는 비트브릭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수업이 진행됐다. 이날 수업에서 우리 생활과 밀접한 자동화 장치의 원리를 익히고 직접 프로그래밍 해본 학생들의 표정에는 큰 호기심과 즐거움이 가득했다. 이 학교에서 소프트웨어 수업을 담당하고 있는 박찬규 교사는 "학생 사고력 신장과 이미 현실이 된 사물인터넷 세상에 대한 이해 증진을 위해 소프트웨어 교육은 매우 필수적"이라며 "여타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시작이 늦은 만큼 더욱 적극적인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프트웨어 교육을 단순히 컴퓨터를 만지는 정도로만 생각하지 말고 이미 대중화되어가고 있는 사물인터넷과 접목해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사는 "소프트웨어 수업은 과거 컴퓨터 언어를 익히는 것과는 달리 쉽게 블록을 쌓는 방식으로도 진행 가능하기 때문에 내실 있는 연수만 이뤄진다면 적어도 초등에서는 기존 교사들도 수업하는 데 큰 애로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중등에서는 교사가 부족한 것으로 알고 있어 증원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또 "소프트웨어 교육을 단순히 프로그래밍을 가르치는 것으로 보고 컴퓨터실만 갖추는 것으로 끝나선 안 된다"며 3D 프린터 등 응용 수업을 위한 관련 교재 지원도 반드시 필요함을 강조했다.
농촌지역인 전북 무주군 관내 A초등교 2학년생 예진이의 하루는 아침 7시에 시작된다. 8시에 학교버스를 타면 15km를 달려 40분 후 도착한다. 기상 악천후로 인해 통학차량이 결행한다면 결석, 지각하는 건 부지기수다. 사라지는 학교…먼 통학길 매일 감내 방과 후의 모습은 또 어떤가. 담임교사와 상담을 하거나 방과 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어도 통학차량을 정해진 시간에 타야 되기 때문에 어렵다. 소규모학교 통폐합 정책으로 인해 이 학교마저 없어진다면 예진이는 30km나 떨어진 곳의 학교를 다녀야 한다. 예진이 한명만 태우고 바로 학교로 향해도 차로 1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 통폐합 이후 더 많은 학생이 버스를 타게 되면 등굣길은 더 멀어질 것이다. 예진이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학생이 다니는 학교는 전국 1700여개에 달한다. 소규모학교 통폐합 정책은 지방교육재정 효율화 방안의 하나로 제시됐다. 정부 방안에 따르면 전국 1750개교의 소규모 학교(읍·면 기준 학생 수 60명 이하)가 통폐합 대상이다. 초교의 경우 강원 50.6%, 전남 47.2%, 전북 45.7%, 경북 45.1%가 이에 해당한다. 전북 무주군의 경우 통폐합 이후 초등교는 단 1개만 남는다는 얘기다. 농·산·어촌에서 지역 사회의 정신적·문화적 공간 역할을 하고 있는 학교가 사라지게 될 위기에 처해 있다. 시골에서 학교는 학생 교육시설을 넘어 지역 주민이 모이는 도서관, 공연장, 놀이터, 체험학습장, 체력단련장 등 지역의 기반시설로써 존재해왔다. 국토의 균형적 발전 및 귀농을 장려하는 국가정책을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농·산·어촌의 불편한 점을 해소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이를 위한 주요시설 중 하나가 바로 농어촌의 특색 있는 소규모학교들이다. 소규모학교 통폐합의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효율성이다. 출산율 저하에 따라 학령인구가 감소되면서 작은 학교를 통폐합해 학교에 지출되는 교육비를 줄이자는 것이다. 그러나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학령인구는 2020년까지 매년 2~3% 감소하고, 특히 초등생은 2013년 이후 매년 1% 정도 감소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한 학교 통폐합과 교원 감축은 교육여건 개선보다는 학생의 교육권 침해 및 교·사대생의 청년 실업을 부추기는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는 결론적으로 열악한 지방교육 환경을 더욱 황폐화시키는 결과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 경제논리 학교통폐합 재고해야 시·도간 지역 특수성 등을 고려하지 않고 학생 수 기준에 의한 획일적 통폐합은 농·산·어촌 주민의 생존권과 교육권 침해, 지역균형 발전 및 농·산·어촌 살리기 정책과 배치된다. 소규모학교 통폐합의 주요한 정책 목표가 교육재정 절감이라면 실제로 재정 절감효과가 있는지 실효성을 따져 본 후에 실시해야 한다. 통폐합으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가 겪는 비금전적 비용을 고려할 때 실제 통폐합 정책의 재정 절감 효과가 미미한 수준이라면 이 정책은 재고돼야 한다. 따라서 소규모학교 통폐합은 교육부 기준 결정 후 교육재정 운영의 효율성, 교육여건 요인 및 학생·학부모·지역사회 등에게 끼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돼야 한다.
북내초등학교 병설유치원(원장 김경순) 특수학급에서는 7월 17일, 유치원 특수학급 역통합 활동으로 ‘만화경 만들기’ 미술 수업을 실시하였다. 유치원 특수학급에서는 통합교육의 일환으로 학기별, 연령별, 주제별, 유아들의 선호도에 맞춰 특수교사가 수업 내용을 선정하고 학기별로 2회씩 역통합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수업의 주제는 자연탐구 및 예술경험 영역에 해당되는 ‘만화경 만들기’를 선정하게 되었다. 원아들이 완성된 만화경을 가지고 사물을 관찰하는 자연탐구 영역의 목표를 구현하고, 또한 유아가 원하는 대로 만화경을 꾸며 획일적이지 않고 각자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게끔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더불어 각 연령별 만화경 종류를 달리 해 유아들의 수준에 적합한 만들기 수업을 제공하는데도 큰 의의가 있다. 지난 6월에는 ‘카나페 만들기’ 요리활동을 역통합 활동 주제로 선정하고 유치원 특수학급에서 특수교육대상원아와 함께 유치원 원아들이 카나페를 만들어 보는 수업을 하였다. 북내초 병설유치원 특수학급 정혜인 교사는 “우리 유치원에서는 통합교육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특수교육대상원아의 교육적 요구에 적합한 시설과 설비를 갖추고 다양한 교육 활동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역통합 교육을 실시하여 비장애 원아들이 유치원 각 교실을 떠나 특수학급에서 특수교육대상원아와 함께 특수교사가 진행하는 수업을 받게 되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 뜻 깊다.”고 말했다. 또한 “역통합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유아들의 사회적 상호작용이 증대되며 장애에 대한 수용 태도의 변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북내초 병설유치원 특수학급에서는 2학기에도 역통합 활동으로 빼빼로 만들기, 비누 만들기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기획되어 있어, 북내 유치원 원아들에게 다양한 경험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도로와 교통수단이 발달하는 만큼 생활영역이 넓어지다 보니 각자 사는 곳이 다르고 생업에 얽매여 가족끼리 얼굴 보는 것도 쉽지 않다. 7월 9일, 처가 남매들이 어렵게 시간을 맞춰 처의 고향인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송리에서 가까운 경북 상주시 화북면 상오리로 피서를 다녀왔다. 상오리 가는 길에 청천면 이평리 정류장에 차를 세우고 삼송리와 뒤편으로 보이는 중대봉을 바라보며 감회에 젖는다. 이곳을 떠난 30여년의 세월동안 많은 것이 변했다. 늘 정류장에서 자식들 반갑게 맞이하고 떠날 때는 완행버스의 꽁무니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던 어른들과의 추억을 생각하며 화북으로 향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피서지인 상오리 솔숲에 도착하니 비가 내린다. 상오리 솔숲은 수백 년 된 소나무들이 들어차있어 예전에는 소나무 군락지로만 알려졌던 곳인데 상주시가 맥문동 군락지를 조성하면서 맥문동 꽃이 절정을 이루는 8월 말경이면 전국 각지의 사진작가와 화가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솔향을 맡으며 하늘 향해 키를 키운 소나무 사이를 산책하다 정자에 올라 구불구불 자연스럽게 뻗은 소나무의 아름다운 모습, 보랏빛 융단을 깔아놓은 듯 만개한 맥문동, 감출 것과 보여줄 것을 구분해주는 안개와 나뭇가지 사이로 스며든 햇빛이 어우러지며 만든 풍경을 상상해 본다. 길 건너편에 경상북도 상주학생수련원이 있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크게 들려온다. 화북면은 오송폭포, 옥양폭포, 장각폭포, 심원폭포 등 유난히 폭포가 많은 청정지역이다. 솔숲에서 500여m 거리에 웅장한 물줄기가 아름다운 경관과 어울려 조화를 이룬 장각폭포가 있다. 장각 폭포는 속리산의 천왕봉에서 시작한 시냇물이 장각계곡을 굽이쳐 흘러 6m 높이의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폭포다. 주변을 둘러싼 소나무 숲, 폭포 위의 기암에 세워진 정자 금란정, 시원한 물줄기,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용소가 어우러져 운치 있는 풍경을 만든다. 산, 폭포, 정자가 조화를 이룬 모습이 무인시대, 태양인 이제마, 불멸의 이순신, 낭만자객 등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던 촬영지다. 안내판의 내용에 의하면 금란정(金蘭亭)은 ‘주위에 두 사람이 마음을 같이하면 그 이로움은 쇠붙이도 끊을 수 있고 마음을 같이 한다는 말은 그 냄새가 난보다 향기롭다’라는 뜻이다. 상오리 칠층석탑(보물 제683호)은 장각폭포에서 1.4㎞ 거리에 있다. 천왕봉 방향으로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경천애인(敬天愛人) 장각동 신선(神仙)마을’ 표석이 길가에 서있다. 청정자연 속에서 하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신선과 다를 게 뭔가. 칠층석탑은 길에서 오른쪽으로 계단을 따라 올라가야 만난다.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되고, 한일합병 후 일본 헌병이 허물어버린 탑신을 원형대로 복원하였으며, 주변에 사찰이 있었다는 것도 짐작일 뿐이다. 1층 몸돌이 유난히 높지만 전체적으로는 균형을 잃지 않았다.
7월 6일부터 이틀간 지인 부부와 충남의 바닷가를 둘러봤다. 비 소식 때문에 3일 여행으로 계획했던 일정을 하루 줄여 이틀 만에 다 돌아보려니 아침 일찍부터 부산을 떨어야했다. 청주를 출발해 당진영덕고속도로 예산수덕사IC를 빠져나온 자가용이 홍성을 지나 서산A지구방조제를 목전에 둔 서부면 궁리의 길가에 정차한다. 차에서 내리면 분재를 닮은 멋진 소나무 한 그루가 낮은 언덕 위에서 오가는 차량들과 뒤편의 간월호를 내려다보고 있다. 안내문에 의하면 수령 300여년의 보호수로 1980년대 서산 AB지구 간척사업을 하기 전에는 바로 밑까지 바닷물이 들어와 나무 아래에서 음식물을 먹으며 백사장에서 해수욕을 즐겼고, 음력 정월에는 마을의 안녕과 바다의 풍랑을 막기 위해 풍어제를 올리던 당상목이다. 소나무 아래편으로 간척지가 이어진다. 96번 지방도로 서산A지구방조제를 건너면 서산A지구방조제와 B지구방조제를 연결하는 간월도를 만난다. 생굴에 소금과 고춧가루를 버무려 담근 젓갈 어리굴젓을 왕에게 진상품으로 올렸다는 간월도의 바닷가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작은 암자 간월암이 이채롭다. 간월암은 태조 이성계의 왕사였던 무학대사가 창건하고 달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는 곳으로 물이 빠질 때는 걸어서 들어갈 수 있도록 작은 섬이 육지와 연결된다. 무학대사의 인물화가 걸려 있는 법당 앞에서 서해의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고 바다 건너편으로 안면도의 황도가 가깝게 보인다. 입구에서 만나는 수령 200년의 사철나무도 볼거리다. 서산B지구방조제를 지나며 당암포구와 바다위에 떠있는 낚싯배들을 구경하고 원청사거리에서 튤립축제와 빛축제가 열리는 네이처월드 방향으로 들어서 서해바다로 고개를 쏙 내밀고 있는 마검포항으로 간다. 마검포항은 작은 두 개의 섬을 연결하여 만든 포구로 봄철의 실치회와 멋진 노을이 유명하다. 방파제 끝 빨간 등대 앞으로 청포대해변, 달사포해변, 몽산포해변이 한눈에 들어온다. 안면도로 가며 염전과 경비행장을 구경할 수 있다. 안면대교를 건너면 육지와 연결된 안면도에 들어선다. 백사장사거리에서 오른쪽 바닷가로 가면 안면도의 관문 역할을 하는 백사장항이 가까운 거리에 있다. 포구에는 횟집들이 바다를 에워싸듯이 자리를 잡았고 그 앞으로 소규모의 어선들이 줄줄이 매달려 있다. 여행은 눈으로 보는 만큼이나 먹는 것도 중요하다. 백사장포구는 제법 규모가 큰 어항으로 싱싱한 회를 먹기에 좋다. 특히 이곳의 자연산 대하와 꽃게가 유명하고 수산시장에서 경매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안면도의 백사장항과 남면의 드르니항을 연결하는 250m의 ‘대하랑꽃게랑’ 해상인도교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두 지역을 하나로 만든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주위의 풍광이 아름답다. ‘드르니’라는 지명은 우리말 ‘들르다’에서 비롯되었다. 드르니의 옛말 '들온이'는 다리가 없던 시절 맞은편의 안면도에서 배를 타고 사람들이 계속 들어온대서 붙여졌다. 포구 옆 백사장해수욕장은 넒은 소나무 숲이 그늘을 만들고 끝없이 펼쳐진 은빛 모래가 자동차가 그냥 지나가도 될 만큼 단단해 여름철에 오토캠핑을 하기에 좋다. 수련활동에 참여했던 고등학생 5명이 숨진 곳이 인근이라 안전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한다. 육지와 연결된 섬 안면도의 동쪽에 또 하나의 섬 황도가 숨어 있다. 황도는 큰 섬에 딸린 작은 섬으로 크고 화려한 펜션들이 바닷가 언덕 위에서 천수만을 한눈에 내려다보고 있다. 바닷가에서 바라보면 건너편으로 간월도와 간월암이 보인다. 매년 음력 정월 초이튿날과 초사흘에는 마을의 태평과 번창을 기원하는 황도붕기풍어제(충남 무형문화재 12호)가 열려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든다. 황도에서 나와 안면읍내 방향으로 달리다 소나무 숲을 끼고 왼쪽으로 가면 2.3㎞ 거리에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는 안면암이 있다. 바닷가 언덕에 위치한 안면암은 역사가 짧은 사찰임을 표시라도 내려는 듯 웅장하고 단청도 화려하다.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색다른 풍경은 암자 앞 바다에 있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넓은 바다가 펼쳐지고 그 위에 물이 들어오면 뜨고 물이 빠지면 갯벌에 자리를 잡는 부영교가 놓여 있다. 안면암을 찾는 사람들의 진짜 목적은 암자 앞 바다를 가로지르는 부교를 건너 200여m 거리에 놓여 있는 두 개의 작은 섬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조구널’은 여우섬으로도 불리는데 조기가 많이 잡히던 시절 이 섬 가득 조기를 널어 말려 붙여진 이름이다. 두 개의 봉우리를 가진 한 개의 큰 바위섬으로 오랜 세월 바닷물이 깎아놓은 암벽이 절경이다. 조구널 방향에서 바라본 안면암 주변의 풍경과 이른 새벽 안면암에서 맞이하는 일출이 아름답다. 안면읍을 지나 안면도의 가운데쯤에 위치한 꽃지해변으로 간다. 꽃지해변은 안면도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할미바위에 뿌리를 내린 노송과 두 개의 바위섬 사이로 지는 낙조가 유명하다. 밀물 때는 바다 위의 섬이 되고 썰물 때는 육지와 연결되는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는 통일신라 때 해상왕 장보고의 부하 승언 장군이 전쟁터에 나간 후 돌아오지 않자 아내 미도가 일편단심 기다리다 죽어 망부석이 됐다는 전설속의 바위다. 바로 옆 꽃지해수욕장은 안면도에서 제일 큰 해수욕장으로 사시사철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젓개항으로도 부르는 한적하고 조용한 포구 방포항도 옆에 있다. 방포항은 수산물 집산지라 횟집이 즐비하고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인도교 ‘꽃다리’가 꽃지해변을 연결하면서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77번 국도를 타고 안면도수목원과 안면도자연휴양림을 지나쳐 남쪽으로 향한다. 알고 보면 사진 한 장이 유명한 관광지로 만든 곳이 꽤 많다. 안면도의 남서쪽 바닷가에 있는 운여해변이 그런 곳이다. 일반 여행객들이 찾지 않는 곳이라 구불구불 비포장도로를 달려야 하고 주차 장소도 좁다. 하지만 운여해변은 사진 찍기 좋은 출사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해변을 따라 일렬로 늘어선 소나무들이 멋지다. 밀물이 들어온 저녁나절 반영과 석양이 멋진 곳인데 일정 때문에 그냥 둘러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고남면 소재지에서 약 4㎞쯤 내려가면 안면도의 남쪽 끝 고남리에 예전에는 영항이라고 불렀던 영목항이 있다. 영목항은 낮은 언덕에서 남쪽 바다를 향하고 있는 안면도 최대규모의 항구로 삼면이 바다로 열려있어 경치가 좋다. 수산업이 발달하여 바지락, 소라, 고동, 우럭, 농어 등 수산물도 풍부하다. 바닷물에 낚싯대를 드리운 사람들과 바닷길을 부지런히 오가는 배들이 새로운 풍경을 만든다. 영목항은 항구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태안과 보령을 잇는 중요 해상 교통로다. 추도, 소도, 원산도, 효자도, 장고도, 삽시도 등 가까이에 섬들이 많고 정기 여객선이 대천항에서 이곳을 오간다. 차량까지 싣고 오후 5시 50분 영목항을 출항한 정기여객선이 원산도의 선촌선착장, 효자도선착장, 원산도의 저두선착장에 들르며 사람들을 태운 후 대천항을 향해 한참동안 바닷길을 달린다. 대천항은 서해안 어업의 전진 기지로 해상교통의 요지답게 건물들이 화려하다. 부두를 가득 메운 어선, 떠들썩하게 손님을 유혹하는 상인, 근해의 섬을 찾는 여행객들의 삶이 한곳에 어우러져 언제나 활기가 넘친다. 부둣가의 수산시장에서 회를 먹고 1Km 떨어진 대천해수욕장의 밤풍경을 구경하는 것으로 첫째 날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대천에서 서해안 여행 이튿날 아침을 맞이했다. 일찍 숙소를 나서 가까이에 위치한 대천해수욕장으로 갔다. 대천해수욕장은 해마다 보령머드축제가 열리는 서해안 최고의 휴양지이자 국제적 관광명소이다. 젊음과 낭만이 어우러진 백사장의 길이가 3.5km나 되다보니 시민탑광장, 머드광장, 분수광장으로 구역을 나눠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울창한 소나무 숲이 그늘을 만들고 수심도 완만해 가족들과 물놀이 하기에 좋다. 아침에 바닷바람을 마시니 기분이 상쾌하다. 산책 나온 사람들 몇이 백사장에서 한가롭게 자유를 누리는데 갈매기들은 늦잠을 자는지 보이질 않는다. 해변을 천천히 걸으며 파도가 밀려오는 모습과 대천해수욕장을 개성 있게 표현한 여러 가지 조형물들을 구경했다. 해양경찰들이 눈에 잘 띄는 곳에 해수욕장 상황별 게양 깃발을 안내하고 아침부터 구조장비를 점검하며 백사장을 찾은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해 애쓰고 있다. 하지만 시민의식이 실종된 현장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인명구조 망루에서 ‘이곳의 주인은 여러분입니다’ 문구가 쓰레기장이 된 백사장을 내려다보고 있다. 짐을 꾸려 숙소를 나오는데 갑자기 비를 뿌린다.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이고, 생각이 열려야 재미있다. 날씨와 상황에 맞춰 계획을 바꾸면 된다. 무창포를 거쳐 궁남지와 세종호수공원에 들르기로 했다. 음식이 맛깔스러운 진부령황태전문점(041-931-7494)에서 아침을 먹고 남포방조제를 달려 죽도로 갔다. 죽도는 남포방조제가 생기며 육지와 연결된 섬 아닌 섬이다. 한때는 관광특구로 호텔을 비롯한 콘도미니엄과 해양 스포츠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었고, 어종이 풍부하여 낚시꾼들이 즐겨 찾던 곳이지만 2008년 5월 4일 갑자기 밀려온 파도에 인명피해가 많이 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졌다. 비 내리는 바다에 배들만 옹기종기 떠있어 을씨년스럽다. 죽도에서 10여분이면 보령 8경 중 으뜸으로 꼽힐 만큼 일몰이 아름다운 무창포해수욕장에 도착한다. 무창포는 매월 음력 보름과 그믐을 전후한 3, 4일간 해변에서부터 석대도까지 폭 20여m, 길이 1.5km의 바닷길이 열린다. 현대판 모세의 기적, 신비의 바닷길로 불리는 바다 갈라짐은 썰물 때 주위보다 높은 해저지형이 바닷물 위로 드러나는 것이다. 6월 27일 개관한 무창포타워에서 무창포의 아름다운 모습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무창포해수욕장에서 1시간여를 달려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연못 궁남지(사적 제135호)가 있는 부여읍 동남리로 갔다. 궁남지는 궁궐의 남쪽에 있는 연못을 뜻하며 마래못 또는 마래방죽으로도 불리고, 신라 진평왕의 딸 선화공주와 서동(백제 무왕)의 아름다운 사랑이 전설로 전해오는 곳이다. 백제의 뛰어난 조경 수준을 보여주는데 연못 가운데에 있는 정자 포룡정과 연못을 둘러싼 수양버들이 하늘거리는 모습이 한 폭의 동양화처럼 아름답다. 주변에 연꽃 밭을 넓게 조성하면서 연꽃이 피는 여름철에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8월 중순경 날짜를 잘 맞추면 밤에 빅토리아연꽃의 화려한 대관식도 볼 수 있다. 궁남지와 연꽃이 만든 멋진 풍경을 구경하고 60여km 거리의 세종특별자치시로 향했다. 세종특별자치시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으로 국가균형발전을 앞에서 이끄는 세계적인 명품도시가 되기 위해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미완성 도시다. 행복도시, 세종특별자치시의 참 모습을 한눈에 보여주는 세종호수공원이 도심의 중심부에 있다. 호수공원은 국내 최대 규모로 인근의 금강 물을 끌어들여 수량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물과 해변을 테마로 다양한 문화공연과 생태체험을 즐길 수 있는 5개의 주제섬이 있다. 작가들의 조각품이 전시된 중심수변광장을 지나면 호수중앙에 위치해 경관을 즐기면서 문화공연을 관람하는 수상무대섬, 시민들의 축제공간으로 활용되는 축제섬,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는 물놀이섬, 다양한 수생식물을 관찰하는 물꽃섬, 생태의 다양성을 체험하는 습지섬을 만난다. 150여m 길이의 모래사장과 최대 50m까지 물을 뿜어내는 고사분수, 호수를 일주할 수 있는 산책로(8.8km)와 자전거도로(4.7km)도 있다. 여행은 누구랑 함께 하느냐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떠난 여행이라 1박 2일이 무척 짧게 느껴졌다. 그래도 내 집이 최고의 안식처다. 집이 가까워지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정부의 소규모학교 통폐합 방침이 입법예고를 통해 구체화되면서 농어촌 교육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교육부는 16일 보통교부금 배분 시 학교 수 비중을 낮추고 학교통폐합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내용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시행령 개정안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개정이유로는 현행 교부기준이 학생 수 변동 등 환경변화에 따른 교육재정 수요 반영과 기준재정수요 측정 취지에 부합되지 않는 항목 개선을 들었다. 그러나 농어촌 비중이 높은 도교육청들은 개정안이 경제적 효율성에만 치우쳐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사실상 강제한다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실제 개정안에는 이와 관련된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다. 우선 학교 통폐합 시 인센티브 상한이 크게 상향됐다. 본교 통폐합의 경우 시 이외지역 초등학교는 3억원에서 6억원 이하로, 중등학교는 10억원에서 11억원 이하로 올랐다. 분교 통폐합은 현행 10억원에서 40억원 이하로, 본교를 분교장으로 개편하는 경우는 1억원에서 5억원으로 많아졌다. 본교 신설 대체 이전 시 주는 보조금도 초등학교는 30억원에서 '50억원 이하'로, 중·고등학교는 50억원에서 '80억원 이하'로 높아졌다. 1개 이상의 학교 시설을 폐쇄해 통합·운영하는 경우에 대한 인센티브 역시 2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교부금 배분 시 학교 수 비중은 여러 항목에서 줄거나 빠졌다. 교과교실 운영비와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 운영비는 학급 수 단위로, 기숙형 고등학교 기숙사 운영비와 통폐합 학교 기숙사 운영비는 학생 수 단위로 변경됐다. 기관운영비도 학교당 단위비용은 1658만여원에서 973만여원으로 줄어든 반면, 학생당 단위비용은 3만3천원에서 6만3천원으로 늘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단 이번 개정안에는 전체 교부금 항목 중 우선 개선이 필요한 일부 항목만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도 지역 교육청 교부금에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비중이 큰 표준교육비(총액 약 7.1조원)에 대한 반영 여부나 비율 등은 현재 진행 중인 정책연구 결과가 나온 후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지역에서 학생 수 비중이 높아지면 교부금이 크게 준다고 걱정하지만 전체 보통교부금 중 60%이상이 인건비 등 경직성 예산이어서 비중이 바뀌어도 조정될 여지가 있는 금액은 총 10조가 되지 않는다"며 과도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럼에도 도지역 교육청에서는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우리 도는 80년대부터 지금까지 802개교가 폐교돼 더 이상 줄일 것도 없다"고 푸념했다. 그는 "현재 1개 면에 1개 초등학교가 있는 정도인데 이는 교육뿐만 아니라 사회적 측면에서도 마지막 보루와 같다"며 "이마저 통폐합하라는 것은 지역사회를 고사시키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도 "아직 명확한 입장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소규모 학교 비중이 높은 우리 도교육청 입장에서는 큰 타격이 우려되기 때문에 수용이 어려울 것 같다"며 "통폐합을 하려해도 교육청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라 지역 주민의 동의가 필요한데 이렇게 법령을 바꾸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수 중심으로 법령이 개정되면 우리 도는 가용예산의 거의 대부분이 삭감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대도시 교육여건이 예산이 더 필요할 정도로 안 좋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혹 그렇다고 하더라도 전체 교육경비자체를 늘려서 해결해야지 어디는 깎고 어디는 더 주는 건 교육청끼리 이간질하는 것밖에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관계자는 소규모학교 인센티브 확대 조항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인센티브 상한만 올리고 금액은 교육부 장관이 정하도록 했기 때문에 실제 더 준다는 보장이 없다"며 "결국 예산 범위내에서 집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교육부 생각보다 통폐합이 많이 이뤄지면 금액을 줄이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교총은 "경제논리에만 치우친 지방교육재정 효율화는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고 농어촌 학생에 대한 차별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열악한 지방교육재정의 개선을 위해 교부율을 내국세의 25.27%로 상향 조정하고, 과도한 복지예산 등을 전면 재검토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소규모학교는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사회의 정신적·문화적 공간”이라며 "특성화된 교육과정으로 질 높은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개정안에는 교원 명예퇴직 예산과 교육환경 개선비 항목에 정산 규정도 신설됐다. 예산이 다른 곳에 쓰이는 것을 막기 위한 취지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 두 예산은 교직 순환과 학교 안전 확보 차원에서 수요를 측정한대로 쓰일 필요가 있다"며 "쓰지 않은 금액만큼을 다음해 교부금에서 삭감함으로써 교육청의 임의적 예산 편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사제동행 한국교총 원격교육연수원(이하 사제동행 연수원)은 지난달 27일과 28일 연평도에 위치한 연평유초중고등학교에서 첫 원격직무연수 출석고사를 시행했다. ‘찾아가는 출석고사장’은 출석고사장 방문이 어려운 도서벽지 교사들이 연수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한 서비스다. 학교 지정연수원으로 사제동행 연수원을 등록한 후 교사들이 직접 듣고 싶은 연수를 신청하면 된다. 울릉도, 백령도에 이은 세 번째 방문이다. 나숙임 초등 교무부장은 “원격연수 출석고사일에 육지로 가는 배편이 결항돼 어려움을 겪은 적이 많았는데 사제동행 연수원에서 직접 찾아와줘서 무척 고맙다”고 전했다. 지정연수원 등록 및 찾아가는 출석고사장 서비스 문의 02-3498-2303
복면을 쓰고 누군가 노래를 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곡가들과 연예인 판정단들이 출연자들의 노래 실력을 평가하고 최고의 가수를 선정한다. 지난 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의 성공 가능성을 인정받고 일요일 저녁 MBC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한 복면 가왕이다. 복면 너머 노래하는 그 사람이 궁금하기도 하지만 그 사람이 들려주는 그 노래가 내 마음을 절절하게 감동시키기에 난 복면 가왕을 즐겨본다. 그리고 복면 너머 가수가 누구일까 추측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연예인들의 재담 또한 놓칠 수 없는 재미이기도 하다. 명성과 명함과 스펙과 직위라는 나를 나타내는 이름을 얻기 위해 모두가 한 줄로 서서 달려가는 대한민국에서 복면 가왕이라는 프로는 그 모든 것을 내려놓으라고 말하는 듯하다. 출연자들은 노래 실력 외에 그 무엇도 알아볼 수 없게 꼭꼭 숨기고 오로지 가창력 하나로만 대중의 앞에 서서 자신의 실력을 평가받는다. 나이 어린 여자 아이돌 가수가 노래 경력 십 년이 넘은 가수만이 가능하다는 애절한 감성표현도, 다양한 음역대가 필요한 곡의 소화도 멋지게 해냈다. 아이돌은 노래 실력보다는 춤과 외모로 승부한다는 편견에 멋진 한 방을 날린 것이다. 예쁜 여자 아이돌의 아름다움에 감춰진 back dancer 출신의 남자 가수가 그 누구도 상상 못한 노래 실력을 보여주었을 때 판정단과 시청자가 받은 감동은 누구라는 직위와 이름 뒤에 가려진 누군가를 우리가 얼마나 진심으로 이해하고 알아가려 노력했는지 돌아보게 했다. 때론 평판이라는 또 다른 이름에 속아 너무나 쉽게 누군가에게 가슴 아픈 상처 하나 나도 만들어 주지 않았는지 돌아본다. 언젠가 ‘내 명함에 나를 다 담을 수 없어서 나는 명함을 만들지 않는다.’라는 글을 읽었다. 명함은 그 사람의 이름과 직위보다 더 많은 것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그 명함 속 자신을 만들기 위해 그 사람이 그동안 기울여온 노력은 그 종이 한 장에 다 채울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경계해야 하는 것은 그 명함이라는 복면 뒤에 만족하는 머무름일 것이다. 복면가왕에서의 복면은 편견에 대한 일침을 가하는 깨달음의 도구였지만 때로 복면은 지금 여기를 소홀하게 하는 자만(自慢)의 불씨가 되기도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학교라는 탄탄한 복면 뒤에서 교사인 내가 만들어 가는 가르침의 무대는 어떤 모습일까? 학교라는 울타리를 떠났을 때 난 누군가에게 진정한 존경심으로 이름 불리는 선생님일까?’ 생각하면 부끄러움이 먼저 떠오른다. 배움의 즐거움을 전하는 교사, 나의 가르침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을 돕는 즐거운 교사로서의 나의 모습이 복면 뒤의 나의 참 모습이길 바란다. 교사로서의 무형의 성숙함이, 무형의 영향력이 오롯이 내 복면 뒤의 나였으면 한다. 복면 뒤의 성숙함과 영향력을 완성해 나갈 자신이 없어서 난 아직 명함을 만들지 못한다. 교사로서 나의 목표를 향한 오늘의 노력, 발전이 보이지 않는 진부한 과정과 결과, 그것이 교사인 내가 걷고 있는 매일매일의 일상이기에.
담양금성초등학교(교장 이영재)는 7월 14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3~6학년 35명과 교직원, 학부모회장과 함께 금성면 독거노인 가정 6곳을 찾아 나눔의 기쁨을 몸으로 느끼는 진정한 의미의 봉사활동을 실시하였다. 지역의 독거노인을 찾아 부족한 일손을 도와드리고 외로운 노인들을 위로하는 시간을 통해 교육의 위대한 목표는 앎보다 실천임을 깨닫게 했다. 사전에 금성면사무소와 독거노인생활담당자와 협의하여 철저하게 조사하고, 사전 답사로 독거노인의 실태를 파악하여 교육적 효과를 높였다. 아무리 좋은 계획도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프로그램은 하지 않음만 못하기 때문이다. 금성초는 창의적 체험활동 봉사활동의 목표를 ‘효 봉사활동’에 두고 교직원 협의와 다모임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실제로 참여하는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와 학교가 연계되는 ‘배움의 경험’을 소중히 하는 무지개학교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교육과정이란 한마다로 말하면 ‘배움의 경험’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사는 고장, 이웃집에 사는 독거노인은 지역사회와 우리들 스스로 보살피고 위로가 필요한 어른이며, 우리 부모님이나 할아버지 할머니의 모습, 더 나아가 미래의 자신의 모습일 수 있음을 깨닫는 통찰의 시간이었다. 6모둠으로 이루어진 두레 별로 청소도구를 준비하고 독거노인을 방문하는 기본예절을 배우고 선물까지 준비하였다. 교과교육의 한계를 넘어서 주거환경이나 노인복지문제까지 생각해 보게 한 이번 봉사활동은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으로서 성찰하는 배움으로 이끄는 소중한 경험을 제공했다. 불편한 몸으로 홀로 삶을 이어가는 독거노인의 방을 청소해 드리고 쓰레기를 분리수거해 드리는 일, 웃자란 마당의 풀들을 정리해 드리는 일, 어르신의 말동무가 되어 손자 손녀 노릇을 해 드리는 일, 건강하지 못한 몸을 가볍게 안마해 드리는 사랑스러운 손길은 인정이 넘치는 최상의 경험이었다고 입을 모은 학생들. 독거노인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고, 친구들과 함께 땀 흘리며 풀밭을 매는 동안 느꼈을 인간애의 마음은 학생들 가슴에 오래오래 남을 것이다. 최상의 종교는 ‘친절’이 확실하니! 봉사활동에 참가한 4학년 학생들의 소감을 들어보니 생각보다 많은 것을 느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윤서 : 할머니가 할아버지와 헤어지셔서 술과 담배를 많이 피시는 것 같아서 슬펐다. 박병규 : 엄청 많은 일들을 해야 하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쓰레기가 안 나왔다. 노연재 : 나의 힘으로 도움을 준 것 같아서 좋았다. 이채은 : 봉사활동이 쉬운 줄 알았는데 어렵고 힘들었지만 끝나고 나니 조금은 뿌듯하였다. 전선형 : 쓰레기를 버리러 갈 때 정말 힘들었다. 송수아 : 청소 봉사는 쉬웠는데 끝나고 잡초 제거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홍기현 : 여럿이 청소해도 이렇게 어려운데, 할머니께서 청소를 하며 사시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조문애 : 청소가 힘들고 곰팡이가 많아서 안타까웠다. 이가연 : 마을 봉사활동은 힘들었지만 뿌듯하였다. 이제는 개인적으로 부모님과 함께 또 봉사활동을 해보고 싶다. 임성민 : 할머니가 허리가 아프셔서 일을 잘 못하시는데 우리가 도와드린 게 보람 있고 뿌듯하였다. 김민주 : 봉사활동이 참 좋은 일이라는 걸 알았다. 금성초는 배움의 공동체가 분명하다. 그것은 지혜로운 가르침과 즐거운 배움이 기본이다. 학생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사회 속에서 각자가 주인공이 되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고 나눔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교육, 순간순간 만들어가는 창조적 교육과정이 절실하다. 인간의 지혜는 경험의 수준을 넘을 수 없다고 했다. 금성초등학교는 “바로 지금 여기서 모두 다 행복한 학교” 로서 독거노인에게도 그 행복을 나누는 멋진 학교다.
현재 교장공모제의 병폐에 대한 지탄과 폐지의 여론이 매우 높은 와중에 이번에 제주도에서 문제가 불거져 혼란스럽니다. 최근 제주 모 초등학교 내부형 교장공모제 추진 과정에서 지난 3월 다른 초등학교 내부형 교장공모제 심사과정에서 탈락한 후보였던 전교조 북제주지회장 출신 교사가 또다시 단독 공모하여 문제가 되고 있다. 직선제 교육감제 하의 코드인사, 보은 인사, 끼리끼리 인사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일전에 집권 여당 대표가 한 지방의 세미나에서 현재 교육 정책 중에서 가장 먼저 폐지해야 할 것이 교육감 직선제라고 강조한 의미도 숙고해 봐야 한다. 이제 정말로 교육감 직선제와 교장공모제는 수명을 다한 정책이지 제도가 아닌가 한다. 교육감 직선제와 교장 공모제 시행 이후 우리 교육계에는 교육은 사라지고 교육정치만 횡행한다는 비판을 귀담아들어야 할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교장공모제엔 3가지 종류가 있다. 교장자격증 소지자끼리 경합하는 초빙형과 교장자격증 없이도 응모 가능한 내부형, 개방형 교장공모가 그것이다. 교장공모제 근본 취지는 바로 내부형과 개방형을 통한 젊고 유능한 인재 영입이었다. 기존 승진제도의 폐단을 막고, 교장 임용방법의 다양화가 핵심이었다. 그런데 교육 혁신 제도로 도입한 교장 공모제가 교육 비리의 온상으로 실추되고 있다고 걱정하는 식자들의 우려가 기우만은 아닌 것이다. 제도와 법령을 교묘히 빠져나가면서 교육과 인사를 어지럽게 하고 있는 것이다. 현임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전교조 제주지부장 출신이다. 이 교육감 취임 후 지난해 9월 1일자 제주도내 첫 내부형 교장 공모로 제주시 모 초등학교에 전교조 제주지부장 출신인 강 모 교사가 교장으로 선발된 데 이어, 올해 3월 1일자 모 중학교 내부형 교장 공모에서도 제주시중등지회장 출신인 김 모 교사가 교장으로 선발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오는 9월 1일자 모 초등학교 교장공모제 과정에서 교육감과 같이 활동을 한 인사가 또다시 임용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은 진보 교육감들의 코드 인사 내지 교장 공모제 악용의 그림자로 의심받기에 충분한 것이다. 사실 교장 자격증 소지자만 응모할 수 있는 초빙형은 문제가 덜하지만 교장 자격증 없이도 응모가 가능한 내부형 교장공모제는 일명 무자격 교장공모제로 막강한 인사권을 가진 직선교육감 하에서 코드인사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반드시 폐지해야 한다. 만약 이를 계속 유지하려면 객관적이고 공정한 절차가 담보된 획기적 개선책이 마련돼야 한다. 절차상의 문제가 없다는 것과 절차적 정다성을 담보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다. 지난 해 6.4 지방 선거에서 진보 교육감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교육감과 노선이 같은 전교조 출신 평교사가 잇따라 교장으로 공모․임명됨에 따라 자격을 갖춘 공모 대상자들은 아예 응모조차 하지 않아 명백한 코드인사라는 논란이 지속적으로 일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에서 연이어 전교조 간부 출신 교사들이 내부형 교장으로 선발되고, 타교에서 탈락한 교사가 단복 공모하여 6개월 뒤 다른 학교 교장으로 선발되는 현실을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내부형 교장공모제는 안전 장치가 미비해서 심사과정에서 학연, 지연 등 파벌에 따른 학교의 선거장화라는 부작용에 더해 직선교육감의 코드인사로 악용될 수 있는 개연성이 매우 높다. 인사권을 가진 교육감이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공모 절차를 추진할 경우 여타 교원의 응모는 상대적으로 배제될 뿐 아니라, 교육감과 같은 조직에 몸을 담았거나 선거과정에 도움을 준 이들에 대한 보은 차원의 인사로 전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제주도교육청의 내부형 교장 공모제 추진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다. 혹평을 하면 ‘짜고 치는 고스톱’과 다름 아니다. 인사 밀약도 교장직을 가지고 해서는 안 된다. 그 길은 교육을 망치는 지름길이다. 교육 혁신과 유능한 교장 임용이라는 2대 원칙은 교장 공모제에서 양보할 수 없는 목적이고 가치이다. 따라서 빨리 공정하고 정당하게 바로 잡아야 한다. 만약 일각의 지적대로 교육감의 코드 인사, 이념 인사라면 교육감은 도민들에게 사과하고 당사자인 공모자는 사퇴해야 마땅하다. 그리고 그 과정과 결과가 정당하다면 교육감은 그에 상응하는 증빙을 해야 한다. 왜 교장 자격증 소지자가 많은 데 당해교에 1인 응모자로 단독 응모가 됐는지, 수많은 교사 중에서 왜 전교조 간부 출신 교사만 당해교에 응모했는지도 도민들에게 진솔하게 답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잘못을 인정하고 진솔하게 모든 것을 원 위치로 돌려야 할 것이다.
지금 세계는 디지털 전쟁의 시대다. 그 가운데 있는 것이 스마트폰 시장이다. 스마트폰은 나날이 진화를 거듭하여 막강한 기능과 편리함으로 우리 생활 한 부분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사용층도 전 연령층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이후 후발 주자들의 중저가 단말기 출시로 스마트폰 대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내 굴지의 회사도 후발주자들의 추격으로 이윤 감소가 늘어났다는 소식이 신문지상을 장식하고 있다. 스마트폰 디지털 기기 전쟁! 앞으로 몇 년 안에 지금의 스마트 폰은 또 다른 형태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다. 이런 디지털 기기의 변화 속도는 엄청난 쓰나미로 우리 현실을 강타하며, 주변 환경이 미래에 어떻게 변할지 알려주고 있다. 그러면 지금부터 십 년 뒤의 우리 생활은 어떻게 변할까? 문득 영화 007시리즈를 떠올려 본다. 영화 속에서 가능했던 제임스 본드의 자동차와 첨단 무기들이 우리 앞에 하나씩 나타나 실용화되고 있다. 상상으로 생각한 일들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을 보면 경악을 금할 수 없다. 과연 인간의 두뇌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이런 현실은 교육과 배움의 현장에서도 엄청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유엔미래포럼의 연구에 의하면 2020년 제일 중요한 산업은 기후산업과 신농업혁명으로 에너지자원의 공급처를 찾는 농업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 소재 교육의 미래재단에서는 2020년 교육환경은 천지개벽 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 전조가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닥쳐올 일을 예측할 수 있다면 여러 가지 이득을 얻을 수 있다. 세계화 시대에 변화의 소용돌이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자만이 미래사회의 경쟁자로 설 수 있다. 그 근원에 바로 교육이 있다. 교육도 변화할 미래를 예측하고 그 방향을 미리 선점하여 준비하는 쪽으로 나아간다면 국가와 본인 모두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이런 생각으로 2020년 다가올 주요 교육환경의 다양한 변화를 미리 살펴본다. 첫째, 학교의 기능과 역할의 변화이다. 종래의 학교가 지식을 전달하고 시험 치는 장소였다면 미래의 학교는 건강, 학력증강, 학생 행복, 지역사회 네트워크 장으로 탈바꿈한다. 지식전달은 교육공동체에서 운영하는 교육포털에 맡기고 학교는 공동체의 삶과 체험, 네트워크형성, 스킨십, 리더십, 팀워크 경험의 장소로 변한다. 즉 지금의 지식 전달을 위한 학교나 학원의 기능은 한계점에 도달하며,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하여 필요한 지식을 받을 수 있다. 둘째, 교육방법 면에서 시공간 초월학습이 이루어진다. 미래사회의 학습은 커뮤니티 학습, 트위터나 페이스북 온라인 학습과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이루어진다. 시공간의 제약을 벗어나 언제 어디에서 학습할 수 있으며, 로봇 센서나 교과서 칩을 통해 학습이 이루어진다. 또한, 학습장소도 지역사회, 가정의 영상 매체, 가상현실 등 새로운 교육 인프라가 구축된다. 이미 미국의 하버드 대학에서 학생들은 수업할 때 노트북이나, 트위터를 활용하여 강의에 참여하고 있다. 셋째, 교육내용에서도 많은 변화가 이루어진다. 기초지식도 중요하지만 당장 사회에 나가서 사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교육내용이 중요하게 자리 잡는다. 교육내용은 직업과 관련이 있는 만큼 2020년에는 현존하는 직종의 80%가 소멸한다. 그리고 인간 장기 제조회사, 나노 의사, 기후변화 대응전문가, 날씨 조절 관리자 등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직종이 탄생하게 된다. 이런 교육의 변화만큼 사회변화도 급물살을 탈 것이다. 첨단 생명산업의 발달로 사람의 평균 수명이 130세가 되어 인구가 고령화된다. 또한, 가족구조도 변하여 1인 가구, 무자녀 가구, 핵 가정, 동성애 가정, 혼합가정 등 다국적 다문화 가정이 늘어날 것이다. 그리고 국경이 소멸하고 지구촌 정부로 글로벌 경제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변화에 맞는 교육이 필요해졌다. 통계에 의하면 2020년이 되면 우리나라는 대학교 정원 숫자가 고등학교 졸업생 숫자보다 많아져서 대학교의 상당수가 사라질 수밖에 없게 된다고 한다. 출생인구의 감소로 초중학교도 급속히 사라지는 중이니 눈으로 보이는 현실이다. 이런 미래의 변화된 모습을 미리 알고 대처하는 교육환경이 지금의 현실에 던져진 과제이다. 사람들은 항상 미래보다는 과거에 얽매인 경향이 농후하다. 그렇게 되면 발전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지난 일들은 그 자체로 의미를 남겨 두고 새로이 도래할 미래 환경의 발 빠른 대처가 글로벌한 미래사회의 살아남는 방법이다. 답습보다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방법을 도입한 변화의 시대에 맞는 교육환경투자가 미래의 지구촌의 승자로서 살아남는 길이다.
지난 7월 4일, 청주아름다운산행에서 지리산의 뱀사골로 계곡 트레킹을 다녀왔다. 뱀사골은 태고의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골짜기로 지리산 반야봉에서 반선까지의 곳곳에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소(沼)와 폭포가 아름다운 풍경을 만든다. 전구간이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져 지리산국립공원의 여러 골짜기 가운데 피아골과 함께 최상의 계곡미를 자랑한다. 또한 수량이 풍부하고, 수림이 울창한 여름 최고의 피서지로 ‘돌돌골’로도 불린다. 한국지명유래집에 의하면 뱀사골이라는 지명은 물이 뱀처럼 굽이쳐 흘러 붙여졌다 하고, 근처에 있던 배암사라는 사찰의 이름에서 유래했다거나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가 죽었다는 전설에 의해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온다. 제54회 충북도민체육대회와 통합청주시 1주년을 경축하는 꽃탑이 서있는 청주종합운동장 앞에서 7시 20분에 출발한 관광버스 2대가 중간에 회원들을 태운 후 남쪽으로 향한다. 통영대전중부고속도로 인삼랜드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리는 차안에서 캠프 부회장의 인사말과 거누 산행대장의 하루 일정 소개가 이어진다. 88올림픽고속도로 지리산IC를 나선 관광버스가 10시 15분 반선매표소 출발점에 도착할 때까지 차창 밖으로 광천과 만수천의 물길이 이어진다. 차에서 내려 산행준비를 하고 오룡대, 탁용소, 뱀소, 병소, 병풍소, 제승대, 간장소로 이어지는 뱀사골 계곡 트레킹을 시작한다. 반선교를 건넌 후 ‘한국의 명수(名水) 뱀사골 계곡’이 써있는 표석을 지나면서 뱀사골 계곡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초입은 물가로 나무데크를 설치해 평지처럼 발걸음이 가볍다. 와운골과 뱀사골의 물이 합쳐지는 계곡 건너편에 흔들바위로 불리는 오룡대가 있다. 오룡대라는 이름은 30m가 넘는 큰 바위가 계곡을 굽어보고 있는 모습이 승천하는 용이 머리를 흔들며 몸부림치는 모양을 닮아 붙여졌다. 오룡대에서 탁용소를 지나 금포교까지 수려한 계곡미를 자랑한다. 탁용소(濯龍沼)는 이리저리 파인 암반 틈새로 흐르는 물줄기가 용이 승천하는 모습을 닮았는데 이곳에서 목욕을 한 후 용이 되어 하늘로 오르던 이무기가 암반 위에 떨어져 100여m나 되는 자국이 생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뱀사골은 물길이 잠시 머무는 곳마다 여러가지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오룡대, 탁용소, 뱀소 등은 용이나 뱀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온다. 뱀이 꿈틀거리는 모양의 뱀소를 지나면 웅덩이의 모양이 호리병과 같이 생긴 병소(甁沼)를 만난다. 뱀사골에 왜 이름난 폭포만 있겠는가. 이름을 그럴듯하게 붙여주면 더 빛날 바위와 폭포들이 즐비하다. 숲길이 넓고 경사가 가파르지 않아 걷는데 부담도 없다. 계곡의 물 색깔이 곱고 제법 널찍한 쉼터도 많다. 뱀사골계곡의 명소 중에는 빼어난 경관과 관련된 명칭이 있다. 병풍소(屛風沼)는 계곡물에 의해 깎인 바위의 모양이 병풍과 같이 생겼다. 계곡에 내려서는 것이 위험해 바위 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는 모습은 보기 어렵다. 안내판의 내용에 의하면 제승대는 1300여년 전 송림사 고승 정진스님이 불자의 애환과 시름을 대신하여 제를 올렸던 장소로 소원의 영험이 오늘까지 이어져 오는 곳이고, 간장소는 옛날 소금 상인들이 하동의 화개장터에서 화개재를 넘어오다 소금짐이 빠져 간장이 되었다는 이야기와 소의 물을 마시면 간장까지 시원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간장소에서 왔던 길을 되짚어 아래로 향한다. 한참을 걸어 출발지였던 반선매표소를 지나고 반선교를 건넌다. 물가를 따라 내려가며 심원계곡이 만든 풍경을 구경하고 3시 30분경 반야교 건너편의 대형버스 주차장에 도착했다. 3시 50분 주차장을 출발하여 통영대전중부고속도로 함양휴게소에 들른 관광버스가 무주IC를 빠져나가 무주 만남의광장으로 간다. 이곳에서 된장찌개로 식사를 겸한 뒤풀이를 하고 7시 45분경 청주종합운동장 앞에 도착하며 아름다운산행 회원들과 함께 했던 뱀사골 트레킹을 마무리한다.
(사)한국환경교육협회(회장 이진종, 이하 환교협)는 환경부 국립환경인력개발원의 지원으로 수고둰 초등교사 대상 환경교육 지도자 과정 직무연수를 실시한다. 환경교육 지도자 과정 직무연수는 환경관련 전문성을 함양하고 학교 환경교육 프로그램 운영능력의 제고를 위해 실시된다. 연수일정은 1,2차로 구분되며 1차 연수는 2015. 7. 27(월) ~ 7.31(금) 일산동구청에서 실시되며 2차 연수의 경우 2015. 8. 3(월) ~ 8. 7(금) 서울교육문화센터에서 실시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80%이상 출석시 이수 가능하다. 환경교육 지도자 과정 직무연수의 참가 신청기간은 2015. 6. 26(금) ~ 7. 17(금) 17:00 까지이며 참가신청서를 작성해 keea1008@naver.com으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과 참가신청서 등의 양식은 한국환경교육협회 홈페이지(http://www.greenvi.or.kr)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확일할 수 있으며 문의는 전화번호(02-571-1195)으로 하면 된다.
(사)한국환경교육협회(회장 이진종)는 환경부 국고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환경일기장’ 쓰기를 실시하며 참가 학교를 모집한다. ‘환경일기장’은 환경부와 한국환경교육협회에서 제작한 초등학생 대상의 자기주도적 환경체험교육 워크북으로, 일기장에서 일정별로 제시되는 온실가스 줄이기와 에너지 절약 등의 활동을 수행하고 그 절감 효과(전기요금, 수도요금 등)를 체험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밖에도 읽기자료는 물론 활동 기록지, 스토리텔링 자료 등 참가 대상자로부터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직접적으로 에너지 절감 효과를 느낄 수 있는 컨텐츠들도 포함하고 있다. 또한 효과적인 ‘환경일기장’ 작성을 위해 참가 학교 지도교사들을 대상으로 환경일기장 작성방법 및 수업에서의 활용방법 등을 설명하는 “지도교사 워크샵”도 개최할 예정이다. ‘환경일기장’ 우수 활동자에게는 “어린이환경캠프”의 기회는 물론 상장과 장학금이 주어지며 최우수 활동자를 대상으로는 우수환경 도시로의 “해외연수” 기회도 주어진다. ‘환경일기장’ 참가신청 기간은 2015. 7. 27(금) 18:00시까지이며 정해진 양식에 따라 참가신청서와 활동계획서를 작성해 이메일(akdong6908@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과 참가신청서 등의 양식은 한국환경교육협회 홈페이지(http://www.greenvi.or.kr)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확일할 수 있으며 문의는 전화번호(02-571-1196)으로 하면 된다.
진보 성향 교육감들의 대표 정책인 ‘9시 등교’가 시행 1년을 앞두고 있지만, 학교 현장과는 괴리된 ‘밀어붙이기’식 정책이라는 지적이 여전히 나오고 있다. 9시 등교는 지난해 9월 경기도에서 학생들의 수면시간 확대를 통한 건강권 추구를 이유로 시작된 이후 서울, 강원, 인천 등 다른 지역으로 확산됐다. 그러나 시행 1년을 앞둔 현재까지도 제도 시행 전부터 제기됐던 문제들은 고스란히 남겨진 상태다. 특히, 학교 ‘자율’시행이라는 교육청 발표와는 달리, 학교 현장에서는 인사와 재정을 좌우하는 교육감의 뜻에 “거역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칭할 정도로 상당한 압박이 있었다는 입장이다. 이는 지난 3월 기준, 경기도에선 94.7%의 중등학교가 9시 등교를 시행한 것과 달리, ‘실제로’ 자율 시행을 했던 서울지역에선 2.1%에 그친 것에서도 엿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등교 시간을 1시간 이상 뒤로 미루게 된 고등학교에서는 여전히 학사일정이나 수능을 앞둔 고3학생들의 학업 문제로 고민이 많다. 일부에선 9시 등교보다는 ‘9시 수업’으로 조정해 운영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경기도 안양의 A고교는 1·2학년은 9시에 등교, 9시 10분부터 수업을 시작하지만 고3에 대해서는 8시 등교를 유지, 자습시간을 갖는다. 수능이 8시 10분까지 입실해 40분부터 시작되는 현실에서 고3까지 9시 등교를 도입할 수는 없었다. 수업 시작이 늦어지면서 점심식사를 3교시가 끝난 뒤인 12시에 시작하고 4시 50분에 수업을 마친 뒤 저녁식사 후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9시 등교 초기에는 예전 방식대로 4교시 후 점심식사(오후 1시), 방과후학교 후 저녁식사(오후 6시 40분)를 했다. 그랬더니 시급으로 주고 있는 급식실 조리원 임금 부담이 너무 커져 일과시간을 조정하게 됐다. B교사는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시행한다곤 했는데 오후 수업이 더 늘고 늦게 끝나니 피로도는 더 큰 것 같고 급식체계를 고려하다보니 일과가 좀 기형적으로 운영된다”며 “그래도 학교에서는 교육청에서 내려오는 지침을 안 따를 수가 없다. 선생님들 사이에서는 교육청이 학교 운영비에 불이익을 줄 것이라는 말까지 공공연히 나돌아 따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여주의 C고교는 8시 30분에 등교해 9시에 수업을 시작한다. 이전에는 7시 50분까지 등교해 8시 30분에 수업을 시작했다. D교사는 “등교시간이 늦어졌다는 생각에 학생들이 오히려 전보다 더 늦게 자다보니 수업시간에 졸거나 하는 건 마찬가지”라며 “고3들은 수능시험시간과 사이클이 다르나보니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학교에서 이건 아니라고 아무리 말해도 소용없다보니 이제는 그냥 따르고 말자. 굳이 걱정해서 뭐하냐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자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꼬집었다. 김포의 E교사도 “자율적이라고 하면서 지난해에는 수시로 연락이 와서 언제 시행예정이냐고 확인했다. 진짜 자율로 바뀐다면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는 학업 시간 확보를 위해 예전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9시 등교를 실시하는 안산의 F고교에서는 지난 3월, 8시 40분에 등교해 수업 준비를 하자고 한 담임 교사에 대해 학생이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해 문제가 됐다. G교감은 “과거에는 학교 등교시간이 정해져 있어도 담임의 재량에 따라 일부 조정을 하기도 했는데, 그 일 이후로 담임들이 학생 지도에 의기소침해지고 따르지 않으면 괜히 불이익을 받을지 모른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경기도의 9시 등교 시행률은 97.4%로 나타났다. 고등학교도 451개교 중 401개교(88.9%)가 참여했다. 사실상 사립학교를 제외하고는 모두 참여했다고 볼 수 있다. 경기도에서 강력하게 추진한 9시 등교는 ‘등교시간 정상화’, ‘8시 40분~9시 등교 권고’등의 이름을 달고 강원, 서울, 인천 등으로 확대 시행됐다. 그러나 이 과정이 경기도와 마찬가지로 ‘자율’적이지 못하다는 데에 학교 현장의 불만이 높다. 전체 학교의 96.4%(고교 85.1%)가 9시 등교에 참여하고 있다는 인천에서는 실제로 학교 관리자들에게 성과급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압박이 가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장과 교감들에게 교육청 메신저를 통해 온 ‘2015년도 교(원)장·교(원)감 개인 성과상여금 지급 기준’이라는 서류에는 교육정책 추진실적에 50점, 이중 ‘인천학생생활개선 3대 정책’에 15점을 배정하고 있다. 3대 정책 안에는 ‘등교시간 정상화’를 명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의 H교장은 “등교시간을 바꾸지 않으면 관리자 개인의 성과급에 영향을 주겠다고 하니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이 항목에 15점이라고는 하지만, 학생 인권보장 요소 등에까지 연결시키면 점수 배점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의 강압적 시행에 부담을 느낀 서울에서는 학교 구성원간 토론을 통해 자율적으로 시행토록 했다. 그 결과, 초등학교는 598개교 중 411개교(68.7%), 중학교는 383개교 중 14개교(3.7%), 고등학교는 318개교 중 1개교(0.3%)가 9시 등교를 도입했다. 강원도 지역에서도 인문계고교에서는 29.1%만 참여했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장은 “맞벌이 부부가 많아선지 학부모들의 반대가 많았고 교사들도 42명 중 2명만이 찬성을 했다”며 “서울에서는 교육감이 1심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으면서 정책 추진에 대한 영향력이 떨어진 것도 있고, 교육감이 인사권이 있어도 경기도나 강원도 등에 비해 지역적으로 협소하고 교통이 편리하다보니 외지로 인사발령을 낸다는 개념 자체가 통하지 않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강압 시행 논란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에서는 9시 등교와 관련해 공문 한 건 보낸 적 없고 패널티를 주는 것도 없다. 이번 학기 중에 4개교가 9시 등교를 하지 않는 것으로 변경했다는 것 자체가 자율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제도의 정착을 위해 최소 2년 이상이 필요하고,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나오는 것까지는 막지 않으며 맞벌이 가정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경기도와 협력해 아침 프로그램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영아, 이번 토요일에 우리학교에서 실시한 자기주도학습 캠프에 참가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 많은 학생들이 지망하여 경쟁이 심하였다고 하던데 네가 참가하게 되었구나.네 주변에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의지력이 강하다는 사실에 감탄하고, 감명 받을 수 있다.하지만 구체적으로 네 자신이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갈피를 잡기는쉽지가 않다. 그래서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타고난 머리가 좋아서 어쩔 수 없는 게야.”, “집중력도 의지력도 부족한 나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로군.”이라며 한숨을 몰아쉬는 것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즉, 공부 잘하는 아이의 경험담은 그 아이들의 경험담으로 남을 뿐, 나에게 적용하는데 실패한 것이 보통이다. 그렇다면너는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공부 비법’이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곰곰이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그래서 오늘은 너에게 최근에 내가 찾아 본 '서울대 리얼 공부법'이라는 책을 소개한다. 이 책은 130여 명의 서울대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거듭하였고, 20명을 대상으로 10여 시간의 집중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정리한 것은 이것이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공부 비법’, 즉 성적의 좋고 나쁨을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수 있는 공부의 비법은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공부법에 관한 책들이 성적을 올리려는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큰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에 나온 서울대생들은 그 이유가 ‘공부 비법’과 ‘공부 방법’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즉,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성적 향상의 법칙인 공부 비법과, 이 공부 비법을 실현하기 위한 세세하고 구체적인 공부 방법의 개념을 혼동하여 제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공부 비법을 서울대생들의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공부 방법은 서울대생들의 개성에 따라 백이면 백 모두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공부 방법’에 집착하여 본질인 ‘공부 비법’을 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쉽게 효과를 보기 힘들다. 성적을 유지하고 싶은 최상위권부터, 성적을 올리려는 야심찬 아이까지 모든 아이들을 위해, 스스로 공부하는 행복한 아이를 만들고 싶은 엄마들도 이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가장 핵심은 한 마디로 '자기주도 학습의 핵심은 공부 비법 깨닫기'가 아닐런지! 사실 자기주도 학습이 강조되면서 공부 비법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자기 주도 학습은 세 가지 요소로 이루어진다. 첫째, “스스로 공부할 마음을 가지고 있는가?” 둘째는 “스스로 자신의 공부를 계획하고 분석할 수 있는가?” 셋째, “스스로 자신의 공부를 실행할 수 있는가?”이다이 가운데 두 번째, 스스로 자신의 공부를 계획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공부 비법이다. 공부 비법을 깨닫고 자신에게 맞는 공부 전략을 짜는 학생이 바로 자기주도 학습을 할 수 있는 인재인 것이다. 내가 40여 년 전 만난 한 학생은 초등학교 때부터 서울대를 가겠다고 선언하더니 결국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여 지금은 유명한 병원에서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단다. 지금 네가 중학생이지만 세월은 참 빠르다. 이 책에는 중학생을 위한 구체적인 수학 및 영어 공부법과 대학생 수기, 자기소개서의 부록도 들어 있다. 서울대생들이 활용했던 구체적인 공부 방법을 접하는 것은 중학생들에게도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만들어 가는데 귀중한 참고 자료가 될 것이다. 방학을 이용하여 이 책을 꼭 읽어보고 공부비법을 잘 설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 바란다.
3월달이 되기 전에 교사와 학생들의 첫인상이 결정되는 시간이 있다. 바로 예비소집이다. 생각해보면, 내게도 수많은 예비소집이 있었다. 물론 교사인 지금도 ‘사전연수’라는 것을 참여하고 있다. 무엇보다 설레이게 만드는 것은 입학전 예비소집이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그리고 대학원까지, 어느 하나 소홀히 해본 적이 없다. 마치, 소홀히 하면 큰 일이라도 나는 것처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맡은 아이들 중에 예비소집 결석생이 있었다. 명수(가명)는 우리학교에 오기 전에는 근처 인문계 고등학교에 가려고 했다. 그런데 엄마가 명수를 설득해서 특성화고등학교에 왔다고 했다. 사실, 명수는 어디에 있어도 괜찮은(?) 아이였다. 이래도 쿵, 저래도 쿵. 자신의 의견을 특별히 내세우길 싫어하는 아이였다. 말 그대로 ‘하라는 대로 하는’ 아이였다. 엄마와의 상담을 통해 더욱 확실해 진 것은 바로 명수의 성격이었다. 명수는 부모님이 말하는 대로, 선생님이 말하는 대로 할 아이였던 것이다. 언 듯 외모에서 풍기는 것이 있긴 했어도 그렇게 소극적일 줄은 몰랐다. 다행히 명수는 예의있게 행동하는 아이였고 말만 없을 뿐이었다. 교사로 살면서 여러 아이를 보지만, 요즘에는 너도나도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성격을 선호하는 세상이라서 그런지. 명수를 볼 때마다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 하지만 어쩌랴! 명수가 있는 그대로 인정받는 수밖에 없다는 진리를 모를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래서 명수에게, “명수야! 3년 동안 열심히 공부해라. 선생님이 꼭 좋은 곳에 취직시켜 줄테니 열심히 일할 생각만 하렴.”이라고 했더니, “네”라는 말로 자신의 의견을 표했다. 어쩌면, 명수가 엄마의 꼬드김에 넘어가서 우리학교에 온 것도 우연이 아닐 지도 모른다. 하지만 엄마의 생각도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공부도 별나게 하지 못하고 성격도 너무 소심한데, 기술이라도 익혀서 가정형편에 보탬이 되거라’는 뜻으로 말씀하신 엄마의 속마음을 명수가 언젠가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명수는 오늘도 어김없이 지각하지 않으며 자기가 맡은 일들을 열심히 하고 있다. 또한 다른 아이들 틈에 끼여서 평온하게 살고 있다. 다행히도 주변 아이들이 많이 감싸주는 모습을 보고 안심했다. 우리반에 그런 천사같은 아이들이 있어서 감사하다. 명수야! 너도 할 수 있어!!!
시간선택제 교사제가 시범 실시된 지 한 학기가 지났지만 교육현장에서는 여전히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정부의 확대 움직임에 대해선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일자리 확대를 위해 이 제도를 추진, 초기 단계부터 "교직에는 맞지 않는다"는 교육계의 비판에 직면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올해 초 교원복지 확대와 예비교사 임용 적체 해결 등을 이유로 신규 채용 없이 기존 정규직 교사를 전환하는 선에서 이 제도를 도입했다. 시간선택제 교사제는 모집 단계부터 삐걱거렸다.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을 통해 접수된 신청은 불과 50여건 밖에 되지 않았고, 그나마도 조건이 맞지 않아 30명만 시간선택제 교사로 전환됐다. 적잖은 교육청이 반대 입장을 나타냈지만, 그렇다고 교육청이 시간선택제 교사 확보에 힘쓰지 않은 것도 아니다. 충북도교육청은 동일학교·동일교과 기준 없이 신청교사 전부를 수용하고, 순회교사를 추가 배치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초등에는 동일학교, 중등에는 동일교과 기준만 적용했다. 그럼에도 총 전환자는 각각 6명과 12명에 불과했다. 이렇게 호응이 적은 것은 제도 자체가 교직에 맞지 않고, 교사 개인 차원에서도 별 효용성을 느끼지 못한 탓이라는 평가다. 한 교육청 관계자는 "정부 방침이니 따르긴 했지만 교육적 측면에서 볼 때 교사를 시간제로 운영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육아 등 정 불가피한 경우엔 차라리 휴직이 낫다는 게 대다수 선생님의 정서"라고 말했다. 인천 A초 여교사는 "시간선택제로 받을 수 있는 급여가 육아휴직 수당보다 좀 더 많긴 하지만 동료나 업무 부담을 고려하면 선뜻 내키는 조건이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대전 B고 교사는 "주변에서 말이 없어 시행되고 있는지도 몰랐다"며 "이런 제도를 굳이 왜 하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최근 교육부 관계자는 "시간선택제 교사제가 어렵게 시작됐지만 얼마 전 실시한 현장 모니터링 결과가 매우 좋게 나왔다"며 "교직사회 전반의 분위기가 점점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바랐다. 실제로 시간선택제 교사가 근무하는 학교의 반응은 좋았다. 하지만 육아 시간 확보 등 교원복지 측면에서 좋다는 것이지 이 제도 자체에 호의적인 것으로 보긴 어려웠다. 서울 B초 교장은 "시간선택제로 전환한 선생님이 무척 좋아하시고, 관리자 입장에서도 정해진 시간 동안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다"면서도 "어디까지나 불가피하게 필요한 분들로 한정해야지 인원이 늘어나면 문제가 많아질 것 같다"고 했다. C초등학교 교장 역시 "우리학교는 규모가 있어서 한두 분 정도 하시는 건 크게 문제가 되지 않고 복지차원에서 도 좋은 것 같은데, 조금만 늘어도 당장 담임배정부터 어려울 것 같다"고 걱정했다. 교육청 인사 담당자들도 이구동성으로 확대에 대한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D교육청 관계자는 "신청자가 몇 명 안 되는데도 학교, 전공을 맞추고 정원 배정하는 데 곤란한 점이 적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 관계자는 "교육부는 시간선택제 교사 2명을 전일제 1명으로 보지만 담임, 부장 업무 배정이 안 되기 때문에 추가 배정이 필요한 게 현실"이라며 "아직은 괜찮지만 늘어나면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교육청 관계자도 "사람 수가 적어 티가 안 나는 것이지 제도에 문제가 없는 건 아니다"라며 "혹여 교육부가 당연히 높게 나올 수밖에 없는 시간선택제 교사 당사자 만족도 결과를 갖고 확대하려 할까 걱정된다"고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