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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철 서울 YMCA회장은 6일 3․1운동의 도화선이 됐던 2․8독립선언 90주년을 맞아 한국독립유공자협회와 기념식을 공동개최했다.
이상문 전북 장수 계남초 교장은 최근 전북초등체육사랑연구회 제4대 회장으로 추대돼 2년간 연구회를 이끌게 됐다.
송길화 광주교총 회장은 최근 초․중등 교원을 대상으로 동강대학에서 교원 동계직무연수를 실시했다.
이일용 중앙대 교수는 최근 전국사립사범대학장협의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올 3월부터 2010년 2월까지다.
고전 대한교육법학회장은 오는 12일 한양대에서 ‘자율화와 다양화 실현을 위한 교육법령 개정 방향’을 주제로 제53회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최예린 한국통합치료학회장(명지대 사회교육대학원 교수)은 6일 한국통합치료학회 창립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창준 제주대 교수가 2일 제주교총 제26대 회장으로 취임했다.(사진) 임기는 오는 2012년 1월 31일까지다. 이 회장은 제주제일고, 경희대를 거쳐 부산대 대학원에서 이학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제주대 자역과학대학장을 지냈다. 이 회장은 취임식에서 “임기내 제주교원의 60%까지 교총회원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강경문 수원초 교장, 김관형 제주중앙고 교사, 양성호 제주대 교수, 현정열 예래초 교사 등 4명도 이날 부회장으로 취임했다.
“학생 중심의 유비쿼터스 학습환경을 조성하는 ‘U-러닝 교육도시 건설 5개년 계획’을 시작합니다. 개별화 학습 및 소집단 토론·토의 위주의 수업 등이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안순일 광주교육감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5년간 281억의 예산을 투입해 재능진단, 교실수업 지원, 학생 자율학습지원, 인적·물적 인프라 구축의 4단계 사업을 추진한다”며 “전국 최초로 시작하는 만큼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교사시절부터 문화예술교육에 관심을 가져온 안 교육감은 “어릴 때부터 문화예술을 자주 접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동방신기의 유노윤호, 빅뱅의 승리 등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들 중 광주 출신이 많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라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얼마 전 ‘U-러닝 교육도시 건설 5개년 계획’을 발표하셨습니다. “교사시절이었던 1991년 교실환경 개선 5개년 계획에 참여한 이후 계속 광주교육의 청사진을 그렸습니다. 이번 계획은 교단선진화의 연장에서 준비한 것입니다. 도입기인 올해는 31개 시범학교, 재능센터와 인터넷방송, 영어콜센터 등이 시범 운영됩니다. 정상화되면 개별화 학습 및 소집단 토론·토의 위주의 수업 진행, 사교육비 경감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문화예술교육 활성화에도 관심이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래 사회는 감성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접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마련해줘야 문화적 감수성이 풍부한 인재를 기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1인 1휴대악기 연주 능력 갖추기’, ‘판소리 한 대목 부르기’, ‘우리 동요 부르기’ 등을 추진하고, 광주학생 문화예술 동아리 축제와 교직원 예술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 교육은 광주가 아시아의 문화중심도시로 성장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그 외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지요. “2007년에 처음 시작한 독서마라톤 대회가 광주시민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3개월간 1쪽을 1㎞로 계산해 독서량을 겨루는 이 대회는 3회 때 1만 5000여명이 참가했습니다. 올해는 더욱 확대할 예정입니다. 또 외국어 교육 강화에도 힘쓸 것입니다. 특히 영어교사의 원어민화를 위해 자율연수, 직무연수, 심화연수, 해외연수 등 4단계 프로그램을 실시해 교사의 영어구사력 및 교수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단지 원어민 교사의 숫자를 늘리는 것에서 벗어나 우리 교사를 원어민화하는 것이 주된 목표입니다.” -교원의 전문성 신장 및 사기 진작을 위해 계획하고 계신 것이 있으신지요. “올해 자격연수 10개, 직무연수 49개, 일반 및 원격연수 22개 과정이 운영되고, 연구원, 정보원, 대학 등에서 실시하는 과학실험·정보화·어학·U-러닝 연수가 실시됩니다. 자율연수에도 예산을 늘릴 것입니다. 특히 교원들이 스스로 계획하고 운영하는 ‘만들어 가는 교원자율맞춤형 연수과정’에 2억 5000여만원을 지원하는 등 자율연수에 총 6억 5000여만원의 예산을 책정했습니다. 또 원로교직원 초대의 밤, 스승의 은혜 감사 캠페인, 교직원 배구대회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교원의 사기는 물론 자긍심과 사명감을 높이는데도 앞장설 예정입니다.” -교육재정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교육세 폐지에 반대입니다. 특히 경제 침체로 내국세 등 세수 실적이 부진할 경우 교육재원이 줄어들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때문에 안정적인 교육재정 확보를 위해 교육세는 꼭 필요합니다. 교육세가 폐지된다고 해도 내국세 교부율은 최소 21%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교원들에게 당부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 교육청이 그동안 추진해온 교단 선진화 사업으로 선생님들의 수업 기술은 전국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이러한 선생님들을 위해 연구수업 공개 횟수 등을 통해 보상해주는 ‘수업 마일리지’를 도입하는 등 신나는 교원문화를 가꾸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또 모든 교육활동과 지원행정은 학생 중심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학생중심 으뜸 광주교육’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주길 부탁드립니다.”
"바나나 향이 첨가된 우유를 예로 들죠. ‘바나나 우유’와 ‘바나나 맛 우유’의 차이점을 아세요? 바나나 과즙을 조금이라도 넣으면 바나나 우유가 됩니다. 그렇지 않고 바나나 향만으로 맛을 내면 바나나 맛 우유라고 표기해서 팔아야 합니다. 그런데 바나나에서 과즙을 추출하는 게 어려워요. 힘겹게 추출하더라도 극소량만 넣습니다. 바나나 우유로 팔기 위해 바나나를 넣는다고 할 때 바나나의 영양이 의미 있게 함유됐다고 할 순 없죠. 또 바나나를 극소량만 넣으면 맛과 향이 나지 않기 때문에 어차피 바나나 향을 또 첨가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바나나 우유라고 판매한다면 그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위라고 봅니다.” 갑자기 무슨 우유 이야기를 하는지 의아했을 것이다. 최근 일간지에서 보도된 내용이다. 텔레비젼 프로그램에서 다루고 있는 식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실제사실과 보도되는 내용이 상당히 다르다는 반박을 한 내용 중 하나이다. 전체를 하나로 보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일부만 가지고 전체와 같은 것으로 다루는 것은 실제사실과 엄연히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하나는 그 하나의 문제만으로 남겨두어야지 전체를 통일시킨다면 식품회사는 모두 망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부분은 인체에 전혀 해가 없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교육정책을 추진하면서 안타까운 것이 바로 이런부분이다. 사교육을 예로 들어보자. 방과후 학교는 물론이고 그 학교의 독특한 시스템으로 사교육이 줄어드는 학교들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 학교처럼 전국의 모든 학교를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는 논리이다. 과연 그것이 가능할 것인가라는 의구심을 가지게 된다. 그들 학교처럼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준비과정도 필요하고 충분한 사전연구도 필요하다. 그래도 준비나 연구과정은 시간을 가지고 한다면 충분히 해결이 가능하다. 문제는 각 학교마다 지역여건이 다르다는데 있다. 방과후 학교의 경우, 농 어촌 지역과 교육여건이 안좋은 지역에서는 충분히 승산이 있는 제도이다. 그렇지만 이들학교도 강사구하는 문제와 수강료부담 등의 문제가 있긴 하다. 그래도 사전준비와 연구를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 그러나 여건은 한꺼번에 해결이 어려운 것이다. 가령 대도시의 사교육 여건이 좋은 학교에서 방과후 학교프로그램을 충분한 준비와 함께 개설했다고 하자.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에 성실히 참여해야만이 성공을 거둘수 있다. 주변에 사교육 여건이 좋다면 당연히 방과후 학교보다는 사교육을 선호하게되는 것이다. 이런 여건의 차이를 두고 접근해야 어떤 교육정책이라도 성공을 거둘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모든 학교를 똑같은 기준으로 바라보면서 그대로 추진해 나간다면 성공하는 학교와 실패하는 학교가 극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최근 교과부의 이주호 신임차관이 매주 현장을 방문한다는 이야기를 한 후 교육계의 관심이 높다. 예정대로라면 앞으로 많은 학교를 방문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프로그램을 수행하여 성공을 거둔 사례가 있는학교가 주로 방문하는 학교가 될 것이다. 그런 학교는 당연히 그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을 것이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전이 가능할 것이다. 그러한 학교를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향이긴 하지만, 현장을 알기위한 것이 목적이라면 그렇지 않은 학교도 방문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주변은 물론 학교의 교육여건이 좋은 학교임에도 특징이 없는 학교가 있다면 그 학교에도 방문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방문후에는 눈에 보이는 현상만을 관찰할 것이 아니고, 그 학교의 교직원들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그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그 원인이 내적인 원인인지 외적인 것인지 충분히 알아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내적인 원인보다 외적인 원인에서 문제가 기인한다면 그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도 함께 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단순히 한 두 학교를 모든 학교에서 모델로 삼기를 바란다면 눈에 보이는 것만 가지고 식품의 유해성을 따지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각 학교들의 특징을 제대로 파악해보고 그 특징에 맞추어 교육방법을 개선해 나갈 수 있는 처방을 내려야 할 것이다. 같은 질병이라도 병원마다 치료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일률적으로 똑같은 방법으로 병을 치료한다면 명의가 나올수 없을 것이다. 모두가 같은 병을 앓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같은 병도 증세가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교복값을 올리지 않겠다던 교복업체들이 슬그머니 값을 올렸다는 SBS의 보도가 있었다. 그것도 15%나 가격을 올렸다니 학부모들의 반발이 클 수 밖에 없다. 중 고등학교 학생을 두고 있는 학부모들은 이래저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국가 전체가 경기침체로 인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에서 교복업체들의 교복값 인상은 당연히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이런 상황에서 영등포구 여의도 중학교의 학부모들의 노력이 교복값을 인하하는 개가를 올렸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이른바 메이저 업체의 제품인데도 서울시내 대부분 지역에서 이들 업체가 공지한 소비자가보다 10만 원 가량 싸다고 한다. 이렇게 반값 교복이 가능했던 건 학부모들의 단합된 힘 덕분이다. 영등포 지역 내 11개 중 고등학교 학부모들이 협의체를 구성한 뒤, 2개 메이저 업체를 상대로 공동 구매를 이끌어 냈기 때분이다. 이렇게 학부모들이 힘을 합하면서 메이저 업체들의 교복값을 절반정도로 인하하도록 하는 지역이 나타남으로써 다른지역에도 상당한 여파가 밀려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교복업체들이 상당한 이익을 얻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그렇지만 아직도 25-30만원의 가격으로 교복을 구입하는 지역들이 상당히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들 학교의 경우도 영등포지역처럼 학부모들의 단합된 힘이 필요하다. 보통은 공동구매를 하면 중소업체들만 참여를 하게된다. 그 경우 일부 학부모들은 공동구매업체의 교복을 구입하지 않고 메이저업체들의 교복을 구입하는 경우가 있다. 결국 이런 문제때문에 공동구매가 실질적인 교복값인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성인들의 양복값이 최근에는 10만원 이하로 떨어진 것을 흔히 목격할 수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5만원 이하의 양복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럼에도 학생들의 교복값이 인상된다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업체들의 인식이 문제인 것이다. 디자인을 조금 바꾸고 일부 기능을 추가하면서 값을 인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업체들의 진실된 인식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들어서는 교복재활용을 위한 노력이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주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각 지방자치단체들의 노력이다. 교복을 재활용하는 효과가 가장 큰 효과이지만재활용이 잘만된다면 교복값 인하를 이끌어 낼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현재 교복재활용을 위해 노력하는 곳은 일선학교와 각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아파트의 부녀회등이다. 실제로 필자가 거주하는 아파트에서도 수일전부터 교복재활용을 위해 졸업생들의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부녀회가 중심이 된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교복값문제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문제라는 생각이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교복업체들의 성실한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조건 이익만을 챙길 것이 아니고, 그동안 교복판매로 많은 이익을 얻었으므로, 이제는 그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수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공부에 전념해야 할 학생들이 교복값때문에 제대로 공부할 수 없다면 이는 분명히 개선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어차피 교복이 계속 존재한다면 하루빨리 거품이 빠져야 할 것이다. 계속해서 사회적인 지탄을 받아서는 안된다.이런 점을교복업체에서충분히 인지하고 교복값인하에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7차 교육과정이 2008년부터 시행된 이후로 단위 학교의 자율성이 강화되어 초빙 교사, 초빙 교장 체제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일선에 있는 교사들의 경쟁의식도 강화되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교직도 프로 세계라는 의식이 점차 고개를 들고 있다. 모 지역 교육청에서는 영재 논술 교사를 통해 선택가산점이 부여되고, 본청에서는 교육 인턴제를 도입하고 있고, 교육인적자원부 소속 교육과학기술원에서는 사이버 직무 연수 강사를 전국적으로 선발하고 있다. 2009년 1월 30일 교육과학기술원에서 전국적인 사이버 직무 강사 워크숍이 열렸다. 80여명이 모인 강사 중에서 현직 교원으로도 상당한 수가 강사로 위촉되어 있었다. 강사들의 경력이 박사 과정 이수는 물론 대학 강의 경험이 있는 강사, 그 외 교육청 주관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직무 강사 등으로 위촉되어 있는 교원도 꽤 있었다. 한 분야에 프로라는 의식을 가지고 자기 개발에 끝없이 도전하고 전진하는 자만이 자신을 지켜가는 주인이 되는 길임을 뚜렷이 보여주는 사례인 것 같았다. 현장 중심 경험이 많아도 자기를 바꾸고 자신의 길을 꾸준하게 개척해 가려고 하는 교사가 되지 않는 한 오늘의 교직 사회에서의 자기 존재의 가치는 계속 퇴보하고 말 것임을 삼척동자도 이제는 알게 전개되고 있다. 교직 프로세계에서 살아남는 것은 도덕적으로 깨끗해야 하고, 학생을 사랑하는 진정한 봉사 정신이 성직이라는 의식으로 재무장되어야 하고, 내부에 자리잡고 있는 교사의 진정한 지식은 거침없이 쏟아지는 빗줄기처럼 학생들의 피부를 강타해야 한다. 오늘의 학생들은 회초리를 맞아도 살살 때리면 아프지 않다고 하는 말을 즉시로 표출한다. 심지어 부모가 때려도 왜 때리느냐고 즉시로 표출한다. 이런 물리적인 힘의 가속도는 아픔이 아픔으로 다가오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일종의 현대 학생들의 아노미 현상이라고 할 것이다. 또 교사의 목소리에서 쏟아지는 지식의 소리가 학생들에게 먹혀 들어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왜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자야만 하는가 왜 학생들은 교사의 지식의 소리에 외면하는가 학생들의 잘못으로만 던지고 말 것이 아니다. 미국 밀워키 위스콘신대 허욱 교수는 학생들이 잠을 자는 것은 유전적인 면에서 분석하여 결론을 내렸는데, 선천적으로 학업에 관심이 없는 학생은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무조건 수업에 몰두하게 하는 것은 무리라고 한다. 따라서 우리 시대의 진정한 교사의 프로정신은 학생들의 진로에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교육을 시킬 수 있는 만능의 교사가 필요하고 그 만능이 프로 교사로서 거듭되어져야 한다는 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교사들의 몫인 것이다. 단위 학교의 자율성이 강화된다는 것은 단순히 교장의 권한을 강화한다는 차원만이 아니다. 현장을 지켜가는 교사들의 진정한 프로정신이 프로교사로서 자라나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학원에서 배우는 것보다 훨씬 좋다는 인식으로 전환시켜야 하는 것이 새 시대의 교사들의 과제로 남아 있다.
조선 중기의 문신이며 학자이신 이이(李珥)선생님께서 42세 때에 지으신 격몽요결(擊蒙要訣) 서론의 첫머리에 이런 말이 나온다. “人生斯世(인생사세) 非學問(비학문)이면 無以爲人(무이위인)이라”는 말이다. 이 말의 뜻은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 학문을 하지 않으면 사람될 바가 없다”는 말이다. 즉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 가르침을 받지 않고 배우지 않으면 사람이 될 수가 없다는 뜻이다.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났다고 해서 모두가 사람이 아니고 배워야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배우지 않으면 사람다운 사람이 될 수 없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배우지 않고서 어찌 바른 사람이 될 수 있겠나? 배워야만이 사람이 될 수가 있다고 이이선생님은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배움을 거부하는 이들을 향해 하시는 말씀이다. 배움은 특별한 사람만이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이들에게 그렇지 않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학문이 아주 특별한 것으로 여기는 이들에게 학문이 별거 아니라는 것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학문은 별난 물건도 아니고 기인한 것도 아니라 일상생활을 하는 가운데서 일에 따라 가각 당연한 것을 얻는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공부하기 싫어하는 학생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말씀이라 하겠다. 배움을 등한시하는 이들에게 경고하는 말씀이라 하겠다. ‘배우지 않으면 사람이라 할 수 없어, 사람이면 사람이야 사람다워야 사람이지’하면서 배움에 임하도록 독려하고 있는 것이다. 배우지 않으면 사람구실을 제대로 할 수 없음을 알고 배우도록 격몽요결의 책 첫머리 첫줄부터 배우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배우는 것이 그리 쉬운 것은 아니다. 그러니 아예 처음부터 배우기를 거절하기도 하고 배우는 사람은 따로 있다고 하고 나는 배울 수가 없다고 한다. 왜 그렇나 하면 배움에는 고통이 따르기 때문이다. 어떤 고통이 따르나? 이이 선생님은 감나무의 접붙임에 비유하여 말씀하셨다. 감나무의 생재기(생가지)를 째서 접붙일 때처럼 고통이 따른다고 하셨다. 생가지에 상처를 내고 나뭇가지를 꼽을 수 있을 정도의 상처를 내니 얼마나 아프겠는가? 그 고통은 엄청날 것이다. 내 몸에 상처를 낸다고 생각해 보라. 그 아픔이 얼마나 심하겠는가? 보통 사람은 견딜 수가 없는 것이다. 이렇게 고통을 감내하고 접붙임을 받아야 감이 열리듯이 배우는 이들도 고통을 감내해서라도 배우고 익히면 선인들의 예지를 이어받아 비로소 사람다운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배우기 싫어하는 이들은 아무리 배우는 것이 어렵고 힘들고 고통과 아픔이 뒤따른다 해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하시는 이이 선생님의 말씀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사람되기 위해 배워야 한다. 사람다운 사람이 되기 위해 배워야 한다. 사람구실을 하기 위해 배워야 한다. 자꾸만 구실을 대면 안 된다. 학문은 높고 먼 것이니 아무나 할 수 없다고 해서는 안 된다. 학문은 가까운 데 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 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10대 청소년들은 배움의 때에 배움을 기피해서는 안 된다. 사람이 태어나서 배우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아야 할 것 같다. 배우기 싫을 때 ‘나는 사람다운 사람이 아니야, 사람이 되기 위해 배워야 돼.’하고 스스로 배우고자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감나무 씨를 심는다고 해서 감나무가 아니다. 감이 열려야 감나무가 된다. 그러기 위해 접붙여야 한다. 그렇듯이 사람이 태어났다고 해서 사람이 아니다. 접붙이듯이 배워야 한다. 그래야 사람이 해야 할 일을 하게 되고 사람이 맺어야 할 열매를 맺게 되는 사람다운 사람이 되는 것이다.
서울시내 각급 학교가 학생을 체벌이 아닌 벌점으로 지도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올 1학기에 초등학교 20곳, 중ㆍ고등학교 각 45곳씩 총 110개교에서 '그린마일리지(상ㆍ벌점제)' 제도를 시범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학교 생활규정을 어기는 학생을 체벌이 아닌 벌점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학교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친구와 싸우면 20점의 벌점이 주어지고, 순화교육을 받거나 교내 봉사활동에 참여하면 '칭찬 점수'를 줘 벌점을 감하는 식이다. 벌점을 만회할 기회가 부여됐는데도 이를 이행하지 않아 계속 누적되면 학칙에 따라 선도위원회가 징계하도록 강제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교사가 그린마일리지 시스템을 통해 학생에게 상.벌점을 입력할 경우 곧바로 학부모에게 문자서비스(SMS)로 통보할 것을 각 학교에 권고했다.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을 학부모들이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해 학교와 가정에서의 교육이 동시에 이뤄지게 한다는 것이다. 시스템은 각 학교가 각자의 특성과 실정을 고려해 새로 구축하거나 기존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와 제휴해 구축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시범학교 110곳에 교육과학기술부 특별교부금 4억7천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그린마일리지 시스템과 더불어 '자치법정'을 운영할 것을 각 학교에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자치법정은 학교 울타리 안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판.검사' 역할을 담당할 학생을 정한 뒤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분쟁을 해결토록 하는 제도이다. 시교육청은 학교 내의 체벌을 근절하기 위해 그린마일리지 시스템을 도입하고 자치법정 운영을 권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간 간혹 교사가 학생을 과도하게 체벌하는 경우가 발생해 학생 인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있었고 법적으로도 문제가 되곤 했다. 현재 교육당국은 체벌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나 학생이 교사의 훈계 내용을 이유 없이 반복적으로 어기는 경우 등은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그린마일리지 시스템을 올해 시범운영해 보고 반응이 좋을 경우 전체 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복업체들이 자의적으로 교복 디자인을 일부 변경해 가격을 올리는 행위에 대해 교육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8일 교복업체들이 학교측과 상의없이 판매하는 '변형 교복'이 교복값 인상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들 교복 판매대리점과 업체 현황을 조사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각 시도 교육청에 내려보냈다고 밝혔다. 교과부에 따르면 교복업체들은 교복 허리 부분에 라인을 살짝 넣거나 안감 소재를 바꾸고 주머니를 더 만드는 등 디자인을 일부 변경하고 기능을 추가한 형태의 제품을 시중에 내놓고 있다. 교복의 디자인은 각 학교의 학부모, 교사 등으로 구성된 교복선정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되는데, 시중에 나와있는 '변형 교복'들은 교복선정위가 내놓는 교복 모양과 관계없이 업체가 자의적으로 만든 제품들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업체들은 디자인을 바꾼 게 아니라 아이들이 활동하기 편하도록 옷의 편의성을 높인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결국 이런 형태의 교복들이 가격 인상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일단 18일까지 각 시도 교육청을 통해 변형 교복을 판매하는 대리점이나 업체, 가격인상 현황, 디자인 및 기능 변형 사례 등을 조사한 뒤 가격 부당 인상 업체 등에 대해서는 시정조치 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또 학교별로 학생들이 변형교복을 가급적 구입하지 않도록 지도하고, 변형교복 착용을 아예 금지하기로 결정하는 학교의 경우 업체들이 교복을 원래대로 다시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해 교복착용 시기를 늦추도록 할 방침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8일 민주노총 간부의 '성폭력 파문'과 관련해 진상을 조사키로 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귀추가 주목된다. 이는 이번 파문과 관련해 전교조 집행부의 대응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내부의 문제 제기가 나오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자칫 사태의 '불똥'이 전교조로 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교조는 이번 성폭력 사태의 피해자가 소속 조합원인데도 지금까지 집행부 차원에서 별도의 진상 규명에 나서지 않았다. 전교조는 또 그간 학교내 성폭력 사건이 발생할 경우 인권을 내세워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과는 달리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성명이나 논평 한번 없이 침묵으로 일관해 왔다. 이는 이번 사태로 전교조가 파문에 휩싸일 경우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전교조에 타격이 가해질 수도 있다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교조는 그러나 안팎에서 이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잇따르자 이번에 진상조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이번 사태 피해자의 대리인 측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뿐 아니라 피해자가 소속한 연맹의 위원장과 간부들도 마찬가지로 압박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전교조 내부에서도 "사건을 쉬쉬하기보다 냉정하게 사실을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가려 반성과 해명이 필요하다면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또 그간 교육당국과 일선 학교의 조직보호 논리와 관료적 권위주의를 비판해오던 전교조가 오히려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일 경우 국민적 신뢰를 잃는 '회복 불능' 사태까지 초래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교조는 조만간 진상조사단을 꾸려 집행부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여부 등 정확한 사실을 규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교조가 지난해 서울시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검찰의 대대적인 조사를 받으며 조직이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도덕성에 더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이와 함께 이번 사태로 인해 전교조 내부의 경경파와 온건파의 내분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간 전교조 내부에서 상대적으로 온건파로 분류되는 '참교육실천연대'(NL계열)와 강경파로 분류되는 '교육노동운동의 전망을 찾는 사람들'(민중민주.PD계열) 간에 빚어져온 대립이 이번 사태로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정부가 지난해 학교 자율화와 학업성취도 평가, 학교성적 공개 등의 각종 정책을 쏟아낼 때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였고, 올해 교육계 이슈로 꼽히는 교원평가제를 반대하고 있지만 국민적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도 전교조의 고민거리다. 한편 정진후 위원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아직 물러날 뜻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교조 엄민용 대변인은 "새 집행부가 아직까지 사퇴에 대한 뜻은 없는 것으로 알지만 만약 책임질 일이 생긴다면 책임질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평범함을 거부한다. "본교 배정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는 구태의연함은 싫다. 중학교를 배정받은 학생들에게 좀 더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싶다. 모교 의식으로 학교를 사랑하게 하고 싶다. 그래서 탄생한 새로운 현수막 문구는 "이제, 서호중학교는 모교가 되었습니다"이다. 2월 초순, 해마다 이 맘 때 쯤이면 중·고교 교문에 어김없이 현수막이 붙는다. 대개 내용이 천편일률적이다. '본교 배정을 환영한다'는 내용. 과연 그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을까? 다른 문구는 생각해 보았을까? 또 다른 창의적인 표현은 없을까?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문제는 현수막 환영 문구다. 톡톡 튀는 2년차리포터 교장. 관행대로 내려오는 그것, 그대로 수용할까? 천만의 말씀이다. 우리 학교 교육공동체들은 이 환영 문구가 나오기까지의 학교장의 이런 고민을 알고나 있는지. 현수막 내용까지 함께 고민하는 선생님들이 많아지면 우리 교육은 지금보다 더 좋아질 수 있을 터인데….
여럿이 무리를 지어 춤을 추는 게 군무다. 여럿이 추는 춤은 혼자 추는 춤보다 동적이라 생동감이 있다. 충남 서산의 천수만을 비롯해 을숙도, 철원, 주남저수지 등 철새도래지에는 해마다 수많은 철새들이 찾아온다. 철새들은 도래지 안에서도 먹이를 찾아 자주 이동한다. 이때 수만 마리의 철새들이 한 번에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이 장관이다. 떼 지어 날며 하늘에 그리는 그림은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 연기만큼이나 황홀하다. 철새들의 군무를 보기위해 천수만, 을숙도, 주남저수지 등 이름난 철새도래지는 대부분 다녀왔다. 그래서 철새들의 군무만 있는 줄 알았는데 2월 5일 문무대왕릉 앞에서 갈매기들의 멋진 군무를 봤다. 갈매기 떼들이 20여분 동안 수면 위와 하늘을 빠르고 느리게, 강하고 약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나는 모습이 꼭 경쾌한 왈츠를 보고 있는 듯 했다. 에메랄드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예쁜 춤이 너무나도 아름답다.
경기불황에 아이들의 세뱃돈은 줄지 않았다 1월 초. 고3이 되었다는 것을 실감이라도 한 듯 자율학습에 임하는 아이들의 마음 자세가 여느 때와 달랐다. 자율학습 감독을 하면서 느낀 바, 어떤 때는 교사인 나 자신이 이 정적을 깰 수 있다는 생각에 교실 문을 여는 것조차 조심스러울 때가 있었다. 그런데 설 명절 연휴가 지나고 난 뒤, 자율학습에 임하는 아이들의 자세가 예전과 같지 않았다. 교실 분위기 또한 왠지 어수선하기까지 했다. 처음에는 명절 후유증 때문일 것으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였다. 심지어 자율학습 시간, 내 눈치를 살피는 아이들이 많아진 것이었다. 그 이유를 알아내려고 아이들 몰래 동정을 살펴보기로 하였다. 지난 목요일 자율학습 3교시였다. 아이들의 동정을 살피는 과정에서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몇 명의 아이들이 내가 없는 틈을 이용해 책상 위에 새로 산 MP3 플레이어와 휴대전화를 꺼내놓고 사용법을 익히고 있었다. 한 녀석은 내가 옆에 서 있는 것조차 모를 정도로 그 일에 몰두하고 있었다. 할 수 없이 인기척을 내자 그제야 녀석은 깜짝 놀라 휴대폰을 치우는 것이었다. 그런데 녀석이 가진 휴대폰이 왠지 모르게 비싸 보이기까지 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녀석은 설 명절 때 받은 세뱃돈으로 새로운 휴대폰을 구입했다고 하였다. 문득 최근 계속되는 불경기가 아이들의 세뱃돈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가 궁금해 졌다. 내심 예년보다 아이들의 세뱃돈도 많이 감소했으리라 생각했다. 우선 아이들에게 솔직하게 답변해 줄 것을 주문하고 난 뒤 질문을 하였다. 우선 받은 세뱃돈 액수는 평균 10만 원 정도였으며 30만 원 이상의 세뱃돈을 받은 아이들도 여럿 있었다. 이와는 반대로 겨우 몇만 원 정도의 세뱃돈을 받은 아이들도 있어 대조를 이루었다. 부모님으로부터 각각 세뱃돈을 받은 아이들보다 부모님 공동명의로 세뱃돈을 받은 아이들이 더 많았다. 전자의 경우, 부모 대부분이 맞벌이를 하는 경우였다. 중요한 사실은 대부분 아이들이 전년도에 비교하여 같은 액수의 돈을 받았거나 더 많은 액수를 받았다고 답변하여 경기 불황이 아이들의 세뱃돈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들이 받은 세뱃돈의 유형도 다양하였다. 대부분이 세뱃돈으로 현금을 받았으며 두 명의 학생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세뱃돈을 수표를 받았다며 그때 당시의 이상한 기분을 이야기해 아이들로부터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그리고 일부 학생의 경우, 씀씀이가 심하다는 이유로 부모님이 상품권으로 세뱃돈을 대신한 경우도 있었다. 또한, 학용품과 책을 받은 아이들도 있었으며 세뱃돈 대신 덕담을 준 부모도 있었다. 건강과 대학 합격 관련의 덕담(德談)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아이들은 받은 세뱃돈으로 무엇을 했을까? 대부분은 자신이 평소 사고 싶은 물건(휴대폰, MP3, 의류, 화장품, 액세서리 등)을 사는데 세뱃돈을 사용했다고 하였다. 그런데 한 명의 아이가 세뱃돈의 절반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냈다고 하여 친구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하였다. 설 명절이 십 여일 지난 지금 아이들 주머니에 남아있는 세뱃돈이 궁금해 졌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받은 세뱃돈 절반가량을 지출하였으며 심지어 어떤 아이는 다시 부모로부터 용돈을 받아야 할 처지에 있다며 계획 없는 지출을 후회하고 있었다. 반면 단 한 푼도 쓰지 않고 저축을 한 아이도 있었다. ‘쉽게 번 돈, 쉽게 나간다’라는 말처럼 아이들은 별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받은 세뱃돈을 자신이 평소 사고 싶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지출한 것 같았다.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부모가 간섭하면 아이들은 자신의 돈으로 하고 싶은 일을 했는데 웬 참견을 하느냐의 식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요즘처럼 어려운 경기 불황에도 아이들의 돈 씀씀이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이럴 때일수록 아이들에게 절제하는 능력과 돈을 제대로 사용하는 법을 제대로 가르쳐 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 세뱃돈은 설날이면 세배를 받은 사람이 세배를 한 사람에게 주는 돈이 아니라 사랑과 정성이 담긴 선물이라 생각하고 아이들이 소중하게 여기고 아낄 줄 아는 마음 자세를 갖게 해줘야 할 것이다.
경기도교육청은 2010학년도 외국어고 및 국제고의 신입생 입학 전형에서 지필고사 중심의 선발 방식을 폐지하고 내신성적을 40% 이상 반영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입학 전형 평가도 적성 평가를 위한 구술 면접과 영어듣기 평가 등 실기 평가 방식으로 바뀐다. 이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12월 30일 특수목적고 입학 전형 방법을 개정한 초중등교육법을 입법 예고한 데 따른 것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필고사가 폐지됨에 따라 사육비가 경감되고 시험문제 출제에 따른 예산과 인력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외국어고 및 국제고의 2010학년도 학교별 전형 방법은 오는 3월말까지 학교별로 발표될 예정이다.
종로구 명륜동에 이어 노원구 하계동에 서울의 2번째 국제고등학교를 세우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노원구가 하계동 학교용지에 공립 국제고를 설립하자는 건의서를 제출해 이를 검토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공정택 교육감은 지난해 교육감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외고를 추가 설립할 계획은 없지만 국제고는 한곳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노원구는 20년 넘게 방치된 하계동의 학교용지에 지역주민의 요구를 반영, 국제고 설립을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노근 노원구청장은 조만간 공 교육감을 만나 국제고 설립을 지원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원구는 재작년 정부의 지역특화발전특구의 하나인 '국제화 교육특구'로 지정될 만큼 교육열이 높고 학교부지 확보가 용이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강남.목동과 함께 서울의 교육특구 '트라이앵글'로 불리는 노원구는 특목고 진학생이 전국 최다 수준이지만 정작 특목고가 없는 것도 유리한 점으로 꼽힌다. 노원구에는 초등학교 42곳, 중학교 26곳, 고교 25곳이 있고 학생 수는 11만명 정도로 서울시내 자치구 중 가장 많다. 올해 대원.영훈중이 국제중으로 문을 열면 향후 비슷한 교육과정을 이어갈 수 있는 국제고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노원구는 판단하고 있다. 교육당국과 행정당국 모두 국제고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어 결국 재원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노원구는 SH공사 소유인 하계동 학교용지 부지매입비로 60억원, 건축비로 300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노원구는 학교 건립은 국가사업이므로 국가가 어느 정도 부담을 해주면 일정 부분은 구의회의 승인을 받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용지 구입비와 건축비 등 비용 문제만 해결된다면 지역적 안배 등을 고려해 노원구에서 국제고 건립을 신중하게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노원 외에 영등포가 국제고 설립에 관심을 가지고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고 지정.고시 권한은 교육감에게 있지만 교과부 장관과 미리 협의해야 한다. 지난해 종로구 명륜동에서 문을 연 서울지역의 첫 국제고는 영어와 우리 말로 이중언어 교육을 실시하고, 학생 선발은 주로 내신과 심층면접으로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