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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고등학교 의무교육에 관한 법률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취지나 정신에 비추어 동의 할 만 하다.장차 이 나라를 이끌 인재의 양성이나 좀더 품위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다는 의미에서도 그렇고 막대한 교육비 부담도 덜어 줄 수 있어서 바람직한 정책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그 보다 더 우선되어야 할 것은 이미 우리 나라 전 유아들이유아원이나 유치원에서 교육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이러한 현실을 감안하면 중고등학교의 의무교육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 까닭은 농어촌이나 저소득층의 젊은 학부모들이 가장 고통 받는 것은 유아들의 탁아문제를 비롯하여 보육 및 유치원 교육비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 대부분의 젊은 부부들은 맞벌이로 시간적, 경제적으로 고등학교 학부모 보다 훨씬 더 어려운 상황이다. 이 것은 어느면에서는 출산 감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정부는 유아교육의 의무화나 아니면 국가의 지원 방안을 우선 검토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유아 때 부터 교육의 평등권을 부여하는 것이 더 옳은 일이라 생각한다. 개천에서 용이 나는 시대는 지났다고 한다. 이미 개천엔 물이 말라 용이 살 수 없다는 것이다. 개천에 물이 흐르도록 배려 해 줄 것을 제안한다. 교육의 질은 경제력에 비례한다고 믿는 것이 추세이다. 유아 때 부터 교육의 차별을 받는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유아들의 교육 문제에 국가의 관심을 촉구한다.
"위기청소년 성장 반올림# 희망 더하기+"를 위해 10일 서울동부교육청은 학생생활지원센터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모래놀이를 통해 자기표현을 할 수 있도록 하여 가족관계, 인성관계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돕는 심리치료가 이루어지는 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동부교육청(교육장 김재환)은 위기 상황에 놓인 학생들에게 위기 진단, 심리상담 및 치료 등을 원스톱 지원하기 위한 '학생생활지원센터'를 10일 동부과학교육센터에 설치하고 개관식을 가졌다. 학교부적응 및 위기학생을 대상으로 심성수련, 심리상담, 인성교육 등을 제공하는 '반올림'프로그램에서 집단 음악치료 활동을 하고 있다.
40여명의 연수단을 태운 비행기가 힘찬 날개짓을 하면서 활주로를 차고 올랐다. 1시간 30여분의 짧은 비행시간이 증명하듯이, 가깝고도 먼 나라인 일본은 그렇게 우리에게 다가왔다. 첫 방문지인 오사카시에 위치한 다나베초등학교는 시립학교라고는 했지만, 최소한 외적인 모습만으로는 경제대국이라는 일본의 이미지와는 다소 동떨어진 느낌이었다. 다만 실내․외 공간의 효율적 활용 등 외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나름대로의 체계적이고 내실 있는 교육을 대변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이 학교에서의 특징은 맞벌이 부부를 위해 오후 6시까지 무료로 학생들을 학교에서 돌봐주고 있다는 것이었다. 모든 비용은 교육위원회나 오사카시에서 지원해 주고 있다고 했다. 질의․응답을 통해서는 사교육이 사회적 이슈가 될 만큼 성행하지 않는다는 것과 영어교육이 기본과목에 없을 만큼 중요시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또 교사들의 봉급이 높고 보너스수준도 한국보다 조금 높아 그동안 우리가 접했던 한국교사들의 봉급수준이 세계최고라는 대․내외의 정보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다음날 방문한 간사이외국어대는 영어교육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었는데 외국어교육을 집중적으로 하면서 세계 300여개 대학과 교류를 하고 있고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교사를 양성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었다. 특히 현재 한국과 일본 학생들의 영어수준을 비교한 자료를 공개하였는데 우리 학생들의 수준이 한수 위라는 결과에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 이들은 이런 결과를 토대로 한국의 영어교육을 모델로 해 2011년부터는 초등학교 5,6학년에도 영어교육을 연간 31시간정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배편으로 밤을 세워 벳부로 이동한 우리일행은 벳부 문화탐방에 이어 후코오카한국교육원으로 향했다. 교육원 김광섭 원장의 강의가 인상적이었는데 “일본보다는 한국교육이 훨씬 더 우수하다”며 “받아들일 것은 과감히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하루빨리 탈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연수 마지막날에 방문한 우미미나미중학교는 1965년부터 한국의 부여지역과 교류하고 있어 한국을 너무나 잘 이해하고 있었다. 여기서는 수업참관이 자유롭게 이루어졌다. 특이점은 급식을 외부위탁으로 실시하고 있다는 것과 교사들의 연수에 대한 지원이 충분하다는 점, 교원평가의 절대적인 평가자가 교장이라는 점, 체벌이 법으로 금지돼 있다는 점이었다. 또 방과 후 학교운영은 한국의 초창기 특기․적성교육과 비슷한 형태를 보였고 교원평가는 결과를 본인에게만 통보하되 계속해서 최하등급을 받는 경우는 재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기본골격으로 하고 있었지만 신분상의 불안감을 가중시키지는 않는다고 했다. 특별히 부러웠던 것은 10개 학급에 교원 수가 28명이라는 것으로 교장, 교감을 제외하더라도 학급당 교사수가 2.6명이나 된다는 것이었다. 이번 연수는 일정의 대부분을 학교방문에 할애해 일본의 교육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이 기존의 연수와는 차별화된 가장 큰 성과였다. 이를 통해서 우리교육이 일본교육보다 결코 부족함이 없다는 것을 인식했고, 양국이 국제경쟁력을 갖춘 인재육성을 위해 끝없는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는 사실에서는 참가한 교사들의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낄 수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교육 없이 경제 없다’고 천명했다. 그만큼 교육이 국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말이다. 그런데 교육계 종사자들은 이 나라의 교육의 장래에 대해 불안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다. 과연 이 정부가 교육을 최우선할 것인가. 현재 국민의 눈에는 이명박 정부의 최우선 사업이 4대강 정비 사업으로 보인다. 이명박 정부는 이 사업을 한국형 뉴딜 사업으로 부르면서 2012년까지 총 14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경우 모든 사업들이 추진되면서 당초 발표된 액수보다 더 불어나는 것을 볼 때 총 투자비가 얼마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일명 4대강 살리기로 불리는 이 사업이 가져올 긍정적 효과에 대해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정부의 발표대로 이 사업을 통해 물부족 현상이 해소되고 하천 수질 개선과 일자리 창출 그리고 지역 특성에 맞는 문화행사 및 이벤트를 통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도 있다. 정부의 주장대로 이 사업으로 23조원 가량의 경제 살리기 효과가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사업에 대해 그토록 말이 많은 것은 이 토목 사업이 과연 시대의 흐름에 합당한 사업이며 국정의 최우선 사업이 될 만하냐는 것이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교수는 2005년 한국에서 가진 한 강연에서 “한국이 살아남자면 자동차, 조선 등 대량생산 산업구조를 지식 서비스 산업 중심으로 바꿔 가야한다”고 권고했다. 그의 지적대로라면 이 나라가 중점을 두어 추진해야 할 사업은 토목사업이 아니라 교육 사업이 돼야 할 것이다. 미래의 성장동력이 될 교육에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너무나 많다. 우선 교육 재정이 열악하기 때문에 더 많은 재원이 마련돼야 한다. 대통령 후보들이 선거공약으로 제시한 GDP 대비 6%의 교육재정이 차질 없이 확보돼야 한다. 그런데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9월 1일 세제의 복잡성과 재정 운용의 경직성 해소 차원에서 교육세를 본세에 통합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그나마 교육 재정 몫으로 제정된 교육세마저 폐지한다면 교육에 소요되는 재정을 충당하는데 많은 애로가 따를 것이다. 다행이 교육계의 항의가 받아들여져 교육세 폐지는 일단 유보된 상태이다. 교과부는 지난해 말 대통령에게 2012년까지 약 17조 2239억원이 투자되는 총 54개의 과제들을 보고했다. 그런데 대부분의 국가 예산이 교육의 수요자라 할 수 있는 학생들을 위해 투자되는 것으로 돼 있다.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다만 정부와 학생 그 중간에 있는 교육자에 대한 배려가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교육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 한다’는 말이 있다. 우수한 교사가 확보되지 않고서는 질 높은 교육을 생각할 수 없다. 따라서 우수한 교사 확보를 위한 대책도 당연히 마련돼야 한다. 정부가 우수한 교원 확보책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들을 보면 다양한 전문 인력에 교직을 개방하겠다는 것과 교원 평가를 통해 그에 상응하는 보상 체제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경쟁을 통해 교사들의 질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경쟁을 통한 담금질이 교사들의 질을 높이는 최상의 방법일까. 미국에서 잘 나가는 기업들을 조사해 보니 언제나 머물고 싶은 직장 환경을 갖춘 기업들이 상위권에 속했다고 한다. 회사에 좀 더 머물고 싶은 직장 환경을 갖추어 주면 자리를 지키라고 강요하지 않아도 자기 자리를 지키면서 일하는 직장인이 많아지고 이는 곧 사업실적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학교 역시 모든 교사들에게 아늑한 자신의 공간을 제공한다면 어떤 교사가 학교에 머무르는 것을 싫어하겠는가. 학교 환경이 좋으면 가능한 자기 자리에 머물면서 학업에 관한 자신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 할 것이다. 따라서 교육복지 사업에 교육자에 대한 것들도 반드시 포함시켜 모든 교육종사자들이 즐거운 환경에서 일했으면 좋겠다. 모든 교사들도 대학 교수들이 누리는 정도의 복지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
미국 콜로라도주의 주도인 덴버 교육청이 관내 학생들의 시험성적을 향상시키고 갈수록 치솟는 낙제율을 떨어뜨리기 위해 학년제 폐지를 골자로 한 급진적 교육정책을 도입키로 했다고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가 10일 보도했다. 로버타 셀렉 덴버시 교육감이 추진하는 이 정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전통적인 초.중.고 12학년제를 없애는 대신 나이 구분 없이 과목별로 성적에 따라 10개의 수준별 수업을 실시하는 것으로, 올 가을 학기부터 중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된다. 수준별 수업은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정상적 수업이 어려운 알래스카 일부 지역에서 시행된 적은 있지만 덴버 같은 대도시에서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수업은 가령 특정 과목에서 B학점 이상을 받는 학생만 다음 단계의 과정으로 올라가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는 250명의 학생이 3만5천㎢에 걸쳐 산재해 있는 알래스카 남부 산악지대인 추가치(Chugachi) 교육청이 1990년대 처음 실시했는데, 이 지역 학생들의 시험성적은 새 제도 시행 5년 만에 알래스카내 최저에서 최고로 뛰어올랐다. 20년 전만 해도 대학 졸업생이 고작 1명에 불과했던 이 지역은 당시 리처드 델로렌조 추가치 교육감이 단행한 급진적인 교육개혁 조치에 힘입어 졸업률이 현재 58%를 기록할 정도로 학력수준이 크게 올랐고, 덩달아 유입되는 학생인구도 급증하고 있다. 델로렌조 전 교육감은 "이는 (교육의) 재발명이 얼마나 시급히 일어나야 하는지를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덴버의 셀렉 교육감은 내년 새 제도의 전면적 확대 시행을 앞두고 델로렌조 전 교육감에게 교사와 관련 인력을 보내 사전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올해 학교 수도료에 대한 교육용 요금제를 신설하고, 통학버스안전도우미제를 운영키로 했다. 전북교총과 도교육청 교섭·협의 실무단은 9일 오후 도교육청 중회의실에서 허기채 전북교총회장과 최규호 교육감 등 양측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이 들어있는40개 항의 ‘2008년도 교섭·협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학교 수도료를 전기료처럼 교육용 요금제로 신설 또는 감면해 학교운영 경비 절감을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 교원 처우개선 및 업무경감을 위해서는 통학버스안전도우미제를 실시하고, 공문서 결재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한 전자결재제도를 전면 도입키로 했다. 이 외에도 학교 교육활동 중 부상당한 학생의 후송비 확보, 교육감이 지정한 특수분야 자율직무연수 경비 지원, 초등 교과전담교사 100% 확보, 보건·영약교사에 대한 근무 여건 개선 등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이번 합의서에는 실패한 정책으로 인정되고 있는 무자격 교장공모제 폐지, 교사근무평정기간을 5년으로 하되 평정 기간 중 우수한 2~3년을 반영토록 하는 교육공무원 승진규정 개정, 출장·연가 및 병가 대체를 위한 순회교사 확보 등 3개항에 대한 건의사항이 포함됐다. 이는 교육발전을 위해 교육청이 현장의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허 회장은 조인식에서 “교섭협의안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현장교원들의 의견수렴과 정책연구위원회를 운영했다”며 “정권교체 이후 변화하는 교육계의 상황을 반영하는데 초점을 맞춘 만큼 교육청은 협의사항을 성실하게 이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섭은 1월 8일 전북교총이 교섭협의안을 접수한 이후 2차례에 걸쳐 실무협의회를 거쳤으며, 조인식 당일까지 세부사항에 대한 의견을 조율한 끝에 이뤄졌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민주노총 간부의 전교조 조합원 성폭력 사태와 관련해 진상조사위를 꾸렸다가 하루 만에 활동을 중단해 전교조 차원의 진상규명이 어렵게 됐다. 전교조 엄민용 대변인은 10일 "어제 진상조사위를 구성해 첫 회의가 있었으나 피해자 측이 전교조 차원의 진상조사를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전달해와 활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엄 대변인은 "피해자 측이 이번 사건과 전교조가 관련되는 언론보도를 원하지 않으며 이 사건이 내부에서 더 이상 논란이 되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고 말했다. 피해자 대리인인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조사를 하게 되면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거론되고 질문을 받게 되는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해 전교조 차원의 진상 조사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교조는 내부적으로 민주노총과 마찬가지로 집행부가 사건의 축소.은폐를 시도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진상조사위를 구성했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가 전교조 조합원인데도 전교조가 아닌 인권단체 등을 통해 사건 내용이 공개되면서 전교조 집행부의 부적절한 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계 안팎에는 이번 사건의 축소.은폐 시도에 전교조 간부가 연루됐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이 때문에 전교조 집행부가 진상이 드러날 경우 도덕성에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해 진상조사를 중단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오창익 사무국장은 "전교조 간부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면 지난주 기자회견을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조사를 원치 않은 것은 2차 피해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때론 즐거웠고 때론 힘겨웠던 학창 시절을 지혜로 극복하고 이제는 더 큰 배움의 전당으로 떠나시는 졸업생들을 보니 벅찬 감동과 서운함이 교차한다. 특히 올해에는 대학입시 결과가 좋아 그 자랑스러움이 한층 더한 듯하다. 오늘의 이 자랑스러운 서령의 위풍당당함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그동안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선배들이 쌓아올린 형설의 공이 더해진 것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학생들의 표정을 보니 고교 3년간의 수많은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치는 듯하다. 어색한 모습으로 거수경례하던 상견례 때의 모습, 모든 것이 생소하여 당황하던 모습, 친절한 말씀으로 위로하고 격려해주시던 선생님들, 운동장에서 내달리다 넘어진 신입생을 일으켜 세우며, 흙먼지를 털어 주시던 따스한 손길들, 졸린 눈을 비비며 밤새워 자율 학습하던 시간, 그리고 출출할 때면 몰래 매점으로 달려나와 따뜻한 컵라면으로 허기를 채우던 순간들... 가을이면 교정을 노랗게 물들이던 정문 앞의 은행나무, 봄이면 코끝을 스치던 등나무꽃의 은은한 향기, 양지바른 곳에 바투어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던 담 모퉁이. 그 모두가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이리라. 또한, 여러 선생님들께서 주신 당부의 말씀도 부디 가슴에 새겨 가거라. 그리하여 후배가 그립고 모교가 그리우면 언제든 찾아오거라. 우리 서령은 너희들은 맨발로 뛰어나가 맞을 것이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인천교육청에서는 지난 2.4일부터 인천평생학습관 세미나실에서 2009년도 유치원 및 초등신규임용예정교사 110명을 대상으로 직무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오는 12일까지 거행되는 직무연수는 새내기 교사로서의 갖추어야 할 직무연수로 교수학습방법을 비롯한 교육과정운영방법, 학생 생활지도방법, 학교 교직에서의 인간관계 등 다양한 연수프로그램으로 새내기 교원으로서의 이미지 메이킹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과부는 10일 올 수석교사제 시범운영 대상자 295명(초등 150명, 중등 145명)을 선발했다고 발표했다. 시범운영 대상 수석교사는 서류심사와 수업능력 심사 및 심층면접, 동료교원 면담 등 3단계 전형을 통해 선발됐다. 교과부는 지난해 171명의 수석교사를 선발, 시범운영했으나 올해는 한국교총과 교섭·협의를 통해 교원전문성 향상 차원에서 이를 확대 운영키로 합의함에 따라 그 인원을 대폭 늘린 것이다. 수석교사는 교과 및 수업 전문성이 탁월한 교사로 시범운영 기간 동안 소속 학교에서의 수업 이외에 학교·교육청 단위에서 수업코칭, 현장연구, 교육과정·교수학습·평가방법 개발보급, 교내연수 주도, 신임교사 멘토 등 해당교과의 수업지원활동을 담당할 뿐 아니라 신임교사 연수, 1급 정교사 자격연수 등 교원양성·연수기관에서의 강의 등 교과교육 관련 외부활동 및 기타 현장 수요에 부응한 추가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선발된 수석교사는 한국교원대 종합교육연수원에서 16일부터 20일까지 4박 5일간의 사전연수를 거친 후 다음 달 부터 소속 학교 등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된다. 교과부 교직발전기획과 관계자는 “시범운영 결과에 대한 평가를 통해 수석교사와 교감, 부장교사와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설정할 계획이며 시범운영 단계에서는 부장교사와 교감의 중간 위치에서 업무를 추진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오늘 10월경부터 수석교사 시범운영 결과 평가에 대한 정책연구를 병행하여 후속 시범운영의 필요성, 수석교사제 일반화 및 수석교사제의 안정적인 정착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공제회는 세계적 금융위기 여파로 유가증권 수익이 목표치에 크게 미달하는 실적을 올렸다. 아울러 검찰 수사와 전임 이사장의 구속으로 회원들의 따가운 시선까지 감내해야 했다. 하지만 얻은 것도 있다. 그런 시련이 내부혁신으로 이어져 ‘임원 선출절차 개선’ ‘회원감사청구제 신설’ ‘생애 단계별 신복지제도 운영’ 등의 카드를 내놓으면서 경영 민주화․전문화의 단초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종서 이사장은 “올해 무엇보다 윤리․투명경영 정착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실행방안에 대해서는 “우선 이사장, 감사 등 임원선출방식을 공모제로 전환하고 임원추천위원회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추천위를 9~11인 정도로 구성하되, 대의원을 과반수 참여시키면 낙하산 인사와 이사장의 독단경영을 해소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대의원회가 임원을 선출해야 한다는 회원들의 주장과 이를 골자로 국회에 계류된 공제회법 개정안과는 분명 다른 입장이다. 그는 “정부 손실보조 조항이 삭제되고, 또 선거로 인한 대결구도가 되레 전문가 영입을 방해하거나 경영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며 “득실을 따질 때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공제회는 올해 투명 경영을 목표로 회원 감사청구제도도 운영한다. 회원이 공제회 및 출자회사 업무 전반에 관한 위법․부당한 사실에 대해 100인 이상의 연서를 작성, 상임감사에게 감사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아울러 이 이사장은 “대의원회 내에 예․결산 분과위원회를 설치해 대의원이 부문별 예․결산 축조심의 과정에 참여케 함으로써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투자 과정에 투명성을 높이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안으로는 금융, 개발사업부 직원이 참여하는 투자심의위원회를 구성한 게 대표적이다. 이 이사장은 “투자 결정시, 함께 평가서를 검토하게 되는데 1번 항목이 ‘외부의 청탁, 압력에 의한 것인가’다”며 “이젠 청탁투자가 발붙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내홍을 겪으며 이런저런 쇄신에 나섰지만 공제회는 무엇보다 글로벌 경제위기를 뚫고 고수익을 올려야 하는 현실이다. 최고의 회원서비스는 회원들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올 주식투자 비중은 현상을 유지하고, 신규 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미 신대구-부산 고속도로 전환사채 매각 등 SOC 투자, 양재동 화물터미널부지 개발사업 등 부동산사업, 캄보디아 프놈펜 주상복합 개발사업 등 해외투자를 통해 장기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 이사장은 “올해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투자와 미래를 대비한 전략적 투자대안으로 원자재, 바이오 등 다양한 신수종사업을 적극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제회는 2009년을 ‘회원서비스 혁신의 원년’으로 선언했다. 지난해 쏟아진 질타와 개선 요구를 겸허히 수용해 21세기를 선도하는 교직원 복지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올해 고객지원센터를 신설, 회원서비스와 관련한 각종 기획, 민원처리 총괄, 서비스 접점 직원의 평가 및 만족도 조사 등 새로운 시스템을 마련했다. 아울러 사용자의 선택권이 강화된 생애 단계별 신 복지제도를 선보이고 있다. 이종서 이사장은 “그간 결혼기념품과 출산보조금 등 비교적 비중 있는 복지제도가 일부 연령대에 편중돼 있었다”며 “올해부터는 가족사망부조금 및 고구좌 회원 축하금 등을 신설함으로써 생애에 걸쳐 골고루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상조업 진출을 위해 사업타당성에 대한 용역도 발주 상태이고, 호스피스 서비스도 검토 중이다. 현재 공제회는 전 이사장에 대한 검찰 수사에 협조하면서도 강도 높은 내부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종서 이사장은 “회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책임을 물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 회피하지 않겠다”며 “새롭게 출발하는 공제회를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순자(荀子)의 권학문도 눈여겨 볼 만하다. 순자는 “君子博學而日參省乎己(군자박학이일삼성호기)하면 則知明而行無過矣(즉지명이행무과의)라고 하셨다. 군자가 널리 배워서 자신을 헤아리고 살펴보면 지혜가 밝아져 행동에 과실이 없게 된다는 뜻이다. 역시 순자도 학문과 인성을 강조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널리 배우라고 하고 있다.(博學) 널리 배우고 하루에 세 번(日參) 반성(省)을 하라고 하고 있다. 하루에 세 번 자기 자신에 대해(乎己) 반성하면(則) 지혜가 밝아지고(知明) 행동에 허물이 없게 된다(行無過)고 하셨다. 널리 배우면 지혜가 밝아지고 하루에 세 번씩 반성하면 행동에 허물이 없어진다고 하시면서 배움에 임하도록 권하고 있는 것이다. 곧은 나무도 먹줄을 받아 그것을 구부려서 바퀴로 만들면 구부러진 형태가 컴퍼스로 그린 듯 둥글게 된다고 하셨다. 비록 땡볕에 말리더라도 다시 펴지지 않는 까닭은 그것을 단단히 구부려 놓았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나무도 먹줄을 받아 구부리면 원하는 형태로 바뀌듯이 사람도 배움을 입게 되면 원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순자는 나무는 먹줄을 받으면 곧게 되고 쇠는 숫돌에 갈면 날카로워지듯이 사람도 널리 배우고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날마다 반성하게 되면 새로운 사람이 된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나무도 되고 쇠도 사람이 원하는 대로 만들어 갈 수 있는데 사람이야 말할 것 있겠나? 사람은 잘 배우게 하면 원하는 인물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하신 분이 순자다. 이만큼 배움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다. 배우면 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도자가 될 수 있고 나라에 유익을 줄 수 있는 인재가 될 수 있다. 배우면 군자 같은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 배우면 자기의 허물이 무엇인지 알 수가 있어 그것을 고치게 된다. 배우면 자기의 눈이 밝아져 무엇이 참되고 무엇이 거짓인지 분별할 수 있는 분별력이 생기게 된다. 그러니 배움에 힘을 쏟아야 한다. 널리 배우도록 해야 한다. 널리 배우기 위해서는 책을 많이 읽도록 해야 한다. 좋은 사람 만드는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10대 청소년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고 권하는 책을 읽어야 한다. 세계적인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세계의 유명한 서적을 많이 읽어야 할 것 아니겠는가? 부모들은 내 자식이 세계적인 인재, 국가의 인재가 되기를 갈망하고 있다. 그런 인재로 자라나도록 하기 위해 내 자식이 배움에 전념하도록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학문으로 위대하게 된 분들의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겠는가? 멀리는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책들을 보아야 할 것이고 여러 나라의 지혜가 담긴 책들을 보아야 할 것이며 가까이는 우리나라의 사람됨과 학문의 위대함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분들의 책들을 보아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 나의 사람됨과 학문의 길에 많은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할 것 같다. 하루하루 돌아서면 나의 허물과 잘못이 발견되고 하는데 그럴 때마다 자신을 반성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고쳐 나가야 고귀한 인품이 될 것이며 하루하루 나의 면학에 대한 반성을 하면서 자신을 날마다 채찍질해야 나의 실력에 향상을 가져올 것이다. 꿈을 가진 자, 큰 꿈을 가진 자는 그 꿈을 이룰 수가 있다. 세계적인 인물, 국가의 위대한 인물을 꿈꾸는 자는 배워야 한다. 배우면서 실력을 길러나가야 하며 배우면서 자신의 인격을 닦아 나가야 한다. 매일 배우자. 널리 배우자. 꿈이 이루어질 때까지 배우자. 매일 반성하자. 하루 세 번씩 반성하자. 샅샅이 반성하자. 매일 규칙적으로 반성하자. 세계적인 인재가 될 때까지 그리하자. 매일 배우면서 지식을 쌓고 지혜를 얻고 능력을 쌓아가자. 매일 배우면서 사람다운 사람됟록 애써 보자.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아토피 · 천식 예방 정책연구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인천주안북초등학교(교장 홍사술)에서는 2월 9일 오후 교장실에서 삼성의료원 아토피 환경성질환 연구센터(이상일 센터장)와 아토피 천식 예방교육 및 질환자 관리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였다. 이 협약은 학생 유병률 조사(아토피 피부염), 환경성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대한 연수 실시 및 보건교사, 영양교사 임상연수를 통한 학교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한 지식을 널리 알리기, 각종 아토피, 천식 관련 프로그램의 계획 및 실행 있어서 전문가의 조언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번 2009학년도 입시에서 서울의 유수한 명문대에 합격한 학생들. 사진설명 : 왼쪽부터 한동관(서울대 의예과), 이기준(서울대 국어교육과), 김전수(서울대 사회학과), 김영화 3학년부장) 서산 서령고등학교(교장 김기찬)는 올해 입시에서도 알찬 결실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시모집에서 합격자가 없었던 서울대학교에는 정시모집에서 3명이 합격하여 그 기쁨이 배가되었다. 또한 경찰대 1명, 카이스트 2명, 서남대 의예과 1명, 연세대 2명, 고려대 8명, 사관학교 2명, 서강대 3명, 성균관대 8명, 한양대 4명, 경인교대 2명, 중앙대 3명, 한국외대 2명, 경희대 16명 등 수도권 대학에 200여명이 합격하였고 광주교대 1명, 한동대 2명, 충남대 15명 등 지방권의 대학에도 100여명 이상이 합격하여 지역의 중심 학교로서 그 위상을 확고히 했다. 이렇게 서령고가 대학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거둔 것은 모든 선생님들의 학생 개개인에 맞는 맞춤식 진로지도와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 덕분이라고 한다. 서울대 의예과에 합격한 한동관 학생은 “원래부터 저는 서울대 의예과에 진학하는 것이 꿈이고 목표였습니다. 서령고에서 법대를 비롯한 좋은 학과에 진학한 선배들이 많다는 것을 들어왔기 때문에 서령고에서 제 꿈을 이루고 싶었고, 특히 그동안에 없었다던 서울대 의대에 진학하면 더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후 저는 3년 동안 정말 열심히 공부했고 결국 제 목표를 달성하여서 매우 기쁩니다.”라고 합격 소감을 밝혔다. 이번 2009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학교에 합격한 학생들이 교장실에서 김기찬 교장과담소를 나누고 있다.
세상이 워낙 험악하고 뒤숭숭하다 보니 인면수심의 사건이 자주 일어난다. 그 중에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 중의 하나가 바로 어린이 유괴 범죄다. 이는 가장 큰 피해자인 어린이뿐만 아니라 부모와 주위 사람들을 정신적 공황으로 몰아가는 잔혹한 범죄의 하나이다. 더욱이 경제가 불황이다 보니 막다른 골목에 내몰린 사람들이 돈을 노리고 범행을 하거나, 향락을 즐기기 위한 단순 동기 범죄까지 서슴지 않고 저지르는 경우까지 많으니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교육계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걱정이 많다. 그래서 어린이 유괴예방 지침이 나왔다는 인터넷 뉴스를 보고 눈이 더 갔다. 아동복지전문기관인 어린이재단은 어린이들을 유괴․납치 범죄로부터 지키기 위한 `신학기 유괴예방지침'을 만들었다고 한다. 재단은 이번에 마련한 지침을 보건복지부와 각 시도교육청의 협조를 얻어 초등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 교육현장에 배포할 계획이다. 특히 어린이들은 반복적 교육이 필요한 학습자다. 반복학습을 통하면 지시에 대한 이행 정도가 높아져 간다는 것은 여러 실험으로도 밝혀진 바 있다. 짧지만 봄방학과 새 학기가 시작되는 시기를 맞아 초등학교에서는 아래의 9가지 유괴예방 지침을 반복적으로 학습시킬 필요성이 있어서 옮겨 본다. ① 등․하교 때 친구들과 함께 밝고 환한 큰길로 다닌다. ② 집과 떨어진 곳에서 혼자 걷거나 놀지 않고 인적이 드문 길로 다니지 않는다. ③ 이름, 전화번호 등은 보이지 않는 곳에 써둔다. ④ 모르는 사람에게 이름, 사는 곳, 전화번호를 알려주지 않는다. ⑤ 아는 사람이라도 따라가지 않고, 부모님께 먼저 허락을 받는다. ⑥ 인도 안쪽으로 걷는 습관을 기르고 자동차 진행방향과 반대로 걷는다. ⑦ 선생님, 부모님과 함께 통학로 우범지역과 사각지대를 파악해 둔다. ⑧ 누군가 따라오면 슈퍼나 문방구 등 아동안전지킴이 집으로 들어가 도움을 요청한다. ⑨ 누군가 강제로 데려가려고 하면 큰 소리로 외치고 소지품을 던져 주위에 알린다.
내 고향 남쪽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오. 그 잔잔한 고향바다. 지금도 그 물새들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 어릴 때 같이 놀던 고향동무 그리워라. 어디 간들 잊으리오. 그 뛰 놀던 고향 동무. 오늘은 다 무얼 하는고. 보고파라 보고파. ‘가고파’는 고향을 떠난 사람들만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어린 시절의 추억에 깊이 잠기게 해주는 정겨운 노래다. 이 노래의 가사에 나오는 남쪽 바다는 바로 작사자 이은상의 고향인 마산 앞바다 합포만이다. 이은상은 1903년 일제 강점기에 부유한 한의사 집안에서 출생했다. 그는 어린 시절 학교와 집 사이에 있던 노비산에 올라가 바다를 내려다보며 맑은 동심과 시심을 키우게 됐고 후에 그의 호를 ‘노비산’ 앞뒤의 글자를 따서 ‘노산’이라고 지었다. 그는 부친이 설립한 창신학교 고등과를 졸업하고 연희전문 문과에 진학했으며 얼마 후 일본에 유학해 와세다대학 사학과를 나왔다. 귀국 후에는 이화여전 교수를 거쳐 신문사 등에서 근무했으며 호남신문사사장, 예술원회원, 민족문화협회장 등의 중직을 두루 거쳤다. 그는 전래의 시조형식을 현대적으로 소화한 새로운 시조형식을 개척하여 2천여 편의 시와 시조를 남김으로 민족 문학의 거성으로써 한국문학사에 지대한 공로를 남기고 1982년 타계하였다. 지금은 ‘가고파’시가 새겨진 시비(詩碑)가 마산 노비산 옆 산호공원에 새워져 있다. 그가 ‘가고파’를 지은 것은 1932년 일본유학에서 돌아와 이화전문학교 교수로 재직할 때였다. 망국의 한에다가 오랫동안 떠나온 고향바다와 산천, 그리고 어릴 적 친구들의 모습이 얼마나 그리웠을까. 이 시는 친구였던 양주동(국문학자)선생에게 전해지고 양선생은 당시 숭실전문학교 교수를 지냈는데 2학년 국어시간에 이 시를 낭독하게 됐다. 이 때 학생으로 공부하던 작곡가 지망생 김동진이 듣게 되었는데 자신도 고향을 떠나와 평양에 유학을 하고 있던 터라 동병상련의 가슴 뭉클한 감회를 느끼게 된다. 이 시는 10장으로 된 긴 시인데 김동진은 즉시 이 시의 4장까지만 작곡을 한다. 나머지 6장은 해방 후 1973년에서야 완성을 하였다. 그러나 이 노래는 현재도 대체로 4장까지만 불린다. 작곡자 김동진은 1913년 평남 안주, 청천강의 맑은 물줄기를 끼고 있는 아름다운 동네에서 태어나 자랐다.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터라 어린 시절에는 교회에 있던 오르간을 연주하면서 음악과 친숙하게 지냈는데 11세 때에는 부친이 바이올린을 사주신 이후부터는 음악에 더욱 뜻을 두게 됐다. 보통학교를 졸업하자 평양 숭실중학교에 진학하여 미국인 선교사인 말스베리를 만나게 되어 본격적인 바이올린 주법과 작곡의 기초 이론을 공부하게 됐다. 중학교 5학년 때(현재 고 2학년)는 김동환의 시 ‘봄이 오면’을 작곡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숭실전문학교에 진학하여 작곡에 더욱 정진했고 1936년에 졸업과 동시에 일본 동경고등음악학교에 유학해 본격적인 작곡가의 길을 가게 됐다. 1939년 졸업을 하면서 만주신경교향악단에 입단해 바이올린 주자 겸 작곡가로 활동했다. 해방 후 평양 중앙관현악단에서 활동하다가 6.25가 일어나자 월남했다. 서라벌예대, 경희대 교수를 역임하면서 수많은 가곡과 여러 작품을 작곡했으며 가곡과 판소리의 접목에 의한 신창악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경기도교육청 제2청은 2011년까지 경기북부지역에 초.중.고등학교 35곳을 신설한다고 10일 밝혔다. 도(道)교육2청은 우선 2010년 9월 고양지역에 (가칭)식사1초.식사2초와 식사1중 등 3곳을 개교하기로 했다. 또 2011년 3월에는 초등학교 6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8곳을 신설할 계획이다. 지역별로는 양주 고읍1초.고읍고, 고양 덕이1초.덕이2초.덕이중.고행고.송포고.고일고, 남양주 가운고.호서고, 파주 설미초.당동초.선유초.운정중.교동고.동패고 등 16개교다. 2011년 9월에는 파주 선유중학교가 개교하게 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도교육2청이 개교를 확정한 15곳을 포함하면 2011년까지 경기북부지역에 총 35개 학교가 신설된다. 도교육2청은 최근 학교설립계획 심의위원회를 열고 각종 개발사업과 기존 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 등을 고려해 이같이 확정했다. 이에 따라 경기북부지역의 학생수용여건이 개선돼 과밀학급인 고양, 남양주지역의 학급당 학생 수는 41명에서 36명 이하로 줄어들게 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택지개발에 따라 예상되는 학생 수용인원을 파악해 학교설립계획을 마련했다"며 "학교신설 후 남는 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학생 수 증감 추이를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졸업시즌을 맞아 대구시내 초.중.고교에서 톡톡 튀는 이색 졸업식이 마련돼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대구시교육청과 각급 학교에 따르면 대구지역 각급 학교들은 졸업식 때 개근상으로 저금통장을 선물하는가 하면 영상과 공연이 어우러지는 한마당을 준비하고 추억의 포토존을 만드는 등 각양각색의 졸업식 이벤트로 또 다른 추억거리를 만들고 있다. 북구 동천동 북부초등학교는 오는 13일 오전 10시 개최하는 졸업식에서 178명의 졸업생에게 교장과 담임교사가 교양서적에 꿈을 키울 메시지를 적어 학생이름을 새긴 도장과 함께 전달할 예정이다. 이 학교는 졸업생들이 중학교 입학까지 여유시간에 책을 읽으며 또다른 시작을 준비하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하라는 의미에서 역사책과 문학책, 에세이류를 선물한다. 또 6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등교한 학생에게 개근상으로 5천원이 저축된 저금통장을 지급한다. 중구 봉산동의 신명고등학교는 11일 열리는 졸업식을 시낭송과 재학시절 추억을 담은 영상 상영, 후배들의 졸업축하 공연 등의 축제 한마당으로 꾸민다. 문병란 시인의 '희망가' 낭송에 이어 수학여행 등 '아름다운 추억' 영상을 감상하고 무용반의 한국무용 '칼의 노래', 현대무용 '졸업', 1,2년생 중창단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동구 불로동 불로중학교는 11일 졸업식장 입구에 '추억의 거리'로 불리는 포토존을 만들어 학교건물 및 교내축제, 수학여행 장면 등을 담은 대형사진을 전시한다. 각종 시상을 줄여 사물놀이와 실용음악 등 재학생과 졸업생이 함께 즐기는 축제형식으로 진행한다. 달서구 상인3동 상인고교는 역시 11일 열리는 졸업식에서 일반적인 대표학생 시상을 생략하고 학교장이 졸업생 306명 전원에게 졸업장을 전달하고 한 명씩 일일이 축하악수를 나눈다. 같은 날 열리는 경북기계공고 졸업식에서는 행사장 전면스크린에 모든 졸업생의 이름과 사진을 비추고 학생과 가족이 3년간의 고교생활을 영상으로 돌이켜보고 미래희망을 다짐하는 시간을 갖는다. 경신고교 재경동창회는 11일 졸업식에서 익명의 동문이 희사한 2천만원의 장학금을 경북대에 진학한 안상목 군에게 전달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졸업식은 딱딱한 분위기를 탈피해 정든 교정을 떠나는 졸업생과 학부모, 재학생이 추억을 함께 나누는 형식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위암을 이겨내며 석사학위까지 취득한 교사가 있다. 경남 하동 화개초 왕성분교의 성웅곤 교사다. 그는 오는 2월말 진주교대에서 ‘남북전래동화에 나오는 시민성 덕목 비교’에 대한 논문을 발표, 석사학위를 취득한다. 최근 공부하는 교사가 늘어나면서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한 교사의 소식은 심심치 않게 들린다. 그러나 성 교사는 암 투병 속에서도 교직과 공부를 겸하면서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주변의 칭찬에 성 교사는 “평소에 자기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병에 걸렸고 공부가 모자라서 시작했을 뿐이라 부끄럽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대학 때 수학을 전공한 그는 평소 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터에 사회교육을 공부하기 위해 지난 2006년 대학원에 입학했다. 그러나 입학한 지 석달 만에 위암 2기말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병과 싸우는 것만으로도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대학원 공부의 재미에 빠져 휴학도 않고 공부를 이어갔다. 학교도 수술을 하던 한 학기만 휴직했을 뿐이다. 이재현 지도교수는 “아픈데도 불구하고 논문 과제를 주면 어느 누구보다도 열심히 했고 암을 스스로 극복해낸 점에서 높이 살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