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70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시도별 ‘보정지수’ 기준이었던 초·중등 교과교사 정원 배정 방식이 내년부터 ‘학교 규모(학생수) 구간별 전국 평균 학교당 교사 수’기준으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그간 학생 수에 비해 적은 인원을 배정받았던 경기도의 교사 수급난은 개선되는 반면, 최근 수년간 학생 수 감소폭이 컸던 서울, 부산, 대구 등은 감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교육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교육행정기관 및 공립의 각급 학교에 두는 국가공무원의 정원에 관한 규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그동안 각 시·도 초·중등 교과 교사 정원은 ‘시·도별 공립 학생수’를 ‘지역군별 교사 1인당 학생 수’로 나누는 방식으로 정해졌다. 여기서 지역군별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우리나라 평균 교사 1인당 학생 수’에 시도별 보정지수를 더해 산출되는 것으로, 그동안 이때 사용되는 보정지수가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많았다. 보정지수는 학생 수는 적지만 소규모학교가 많아 교사가 더 필요한 농산어촌지역을 배려하기 위해 도입·운영돼왔다. 1~5 지역군으로 구분 적용되는데, 지역군 숫자가 높아질수록 보정지수가 낮아져 ‘교사 1인당 학생수’를 적게 적용받기 때문에 유리하다. 1지역군은 경기도가 유일하고, 2지역군엔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등 대도시가 들어있다. 또 3지역군엔 경남과 제주, 4지역군엔 충북, 충남, 전북, 가장 유리한 5지역군엔 강원, 전남, 경북이 포함돼 있다. 보정지수는 초등의 경우 1지역군 +2.7명, 2지역군 +0.7명, 3지역군 -0.3명, 4지역군 -1.0명, 5지역군은 -3.0명으로 최대 5.7명 차이가 난다. 중등은 1지역군 +2.2명, 5지역군 -3.5명으로 급간 차이가 다소 있을 뿐 최대 격차는 같다. 이런 규정에 따라 1지역군에 속하는 경기도는 5지역군보다 교원 1인당 학생수를 6명 가까이 더 많게 배정받아 교원수급이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또 시행규칙에 보정지수를 3년마다 조정토록 규정돼 있음에도 2011년 제정 이후 한 번도 손보지 않은 점도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교육부는 보정지수를 없애는 대신 각 시도의 학교를 규모(학생수)별로 구분해 동일한 정원을 배정키로 했다. 가령 학생 100명~110명인 학교의 전국 평균 교사수가 20명이라면, 지역 구분 없이 이에 해당하는 모든 학교에 20명을 배정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모든 학교 규모를 구간별(10명~50명 간격)로 평균 교원 수를 산출한 뒤, 해당 학교 수를 곱해 정원을 산출하면 실제 학교 수요에 따라 교원을 배정할 수 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뮬레이션 결과 개정안이 시행되면 경기, 충남, 제주 등 그동안 상대적 불이익을 받았던 지역의 교원 수급상황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한정된 교원을 배분하는 문제기 때문에 서울, 부산, 대구 등 학생 수 최근 수년간 학생 수 감소폭이 컸던 지역을 중심으로 감원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학교 규모에 따라 필요한 정원을 배정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소규모학교가 많은 도지역 정원이 대폭 줄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유아·특수·비교과 교사 정원 배정 방식은 현행 지역군별 보정지수 대신 법정정원 충원률을 기준으로 전환된다. 입법예고된 시행규칙 개정안에 대한 의견제출 기간은 내년 1월 6일까지다.
12월 15일, 청주행복산악회원들이 전라북도 진안군에 있는 마이산으로 산행을 다녀왔다. 마이산(馬耳山)은 산태극, 수태극의 중심지인 명승 제12호로 말의 귀처럼 생긴 암마이봉과 숫마이봉이 100여 년 전 이갑용 처사가 쌓아올린 80여개의 돌탑들과 어우러지며 멋진 풍경을 만든다. 아침 7시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하며 회원들을 태운다. 저녁에 열리는 총회 때문에 청주에서 비교적 가까운 산을 찾은 날인데 시내에서 차가 서행을 반복한다. 통영대전고속도로 인삼랜드휴게소에 들른 후 행복한 산행하며 형제처럼 정을 나누자는 달콤 회장님의 인사에 이어 석진 산대장님의 마이산 소개와 산행일정 안내가 이어진다. 익산포항고속도로 진안IC를 빠져나온 관광버스가 예정시간 보다 늦은 10시 30분경 진안읍에서 가까운 북부주차장에 도착한다. 탑사 구경이 목적인 사람들은 마령면의 남부주차장을 출발해 금당사·탑영제·탑사·은수사를 거쳐 북부주차장으로 가고, 산행하는 사람들은 남부주차장에서 고금당·비룡대·봉두봉·탑사·은수사를 거쳐 암마이봉에 올랐다가 북부주차장에 도착하는 게 일반적인 코스다. 하지만 행복산악회원들은 아침까지 내린 비와 흐린 날씨를 고려하여 북부주차장에서 옆길로 봉두봉을 산행하고 탑사와 암마이봉에 올랐다 남부주차장에 도착하기로 했다. 차에서 내려 짐을 꾸리고 기념촬영을 한 후 붙당골을 지나는 서쪽의 산길로 접어들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언덕을 오르면 땀이 흘러 겉옷을 벗어야 하고,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길마저 미끄럽다. 이정표가 서있는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가면 전망대 정자, 고금당, 탑영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봉두봉(높이 540m)을 만난다. 봉두봉에서 탑사 방향은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왼쪽으로는 벌거벗은 암마이봉이 모습을 드러낸다. 산길을 내려서면 일자형과 원뿔형 돌탑들이 늘어선 탑사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이산탑(전라북도기념물 제35호)은 이갑용 처사 혼자 불규칙한 자연석으로 쌓은 돌탑으로 거센 강풍이 불어도 무너지지 않는다. 높은 곳에 있는 대웅전과 산신각 뒤편의 천지탑은 이곳에서 제일 키가 큰 한 쌍의 부부탑이다. 탑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신비스럽고 궁금한 게 많다. 저렇게 높은 곳까지 혼자서 돌탑을 쌓았는지, 어떻게 오랜 세월을 견뎌내고 있는지, 왜 약간 기울게 쌓았는지... 마이산은 자갈 성분의 암석이 떨어져나가 암벽에 벌집처럼 구멍이 생기는 타포니 지형을 대표하는 곳이다. 탑사 앞 오른쪽 위를 올려다보면 지름이 제법 큰 구멍, 작은 돌탑과 불상들이 보인다. 마이산의 동봉인 숫마이봉(높이 667m)과 서봉인 암마이봉(높이 673m)은 가까운 거리에서 마주보고 있다. 왼쪽 아래편의 탑사와 오른쪽의 나도봉을 끼고 언덕길을 걸어 매표소를 지나면 은수사 뒤편으로 숫마이봉이 우뚝 서있고, 청실배나무에서 사찰 방향을 바라보면 암마이봉이 모습을 드러낸다. 은수사는 새로운 나라를 꿈꾸던 태조 이성계가 샘물을 마시고 은과 같이 맑다고 하여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사찰이다. 이곳에 극락전·대웅전·산신각과 치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법고, 이성계가 심었다는 청실배나무(천연기념물 제386호)와 줄사철나무군락(천연기념물 제380호)이 있다. 은수사 뒤편의 계단 끝에 있는 언덕이 북부주차장, 암마이봉, 화엄굴로 가는 갈림길이다. 이곳에서 남쪽으로 흘러간 물은 섬진강, 북쪽으로 흘러간 물은 금강으로 향한다는 것도 재미있다. 화엄굴은 숫마이봉의 암벽으로 100m가량 올라간 곳에 있는 자연동굴로 낙석 위험 때문에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사철 흘러나오는 약수를 마시면 아들을 얻을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마이산은 시대에 따라 신라 때는 서다산·고려 때는 용출산·조선시대부터는 마이산이라 했고, 계절에 따라 봄에는 돛대봉·여름에는 용각봉·가을에는 마이봉·겨울에는 문필봉(文筆峰)이라 한다. 화엄굴에서 내려와 맞은편의 암마이봉으로 향한다. 가까운 거리지만 정상을 쉽게 내줄리 없다. 한참동안 오르막길에서 숨을 헐떡여야 표석과 돌탑이 맞이하는 정상에 선다. 짧은 시간이지만 태양이 고개를 내밀어 반가웠다. 정상에서 내려와 일부 회원들은 암마이봉을 우회하여, 나머지 회원들은 다시 은수사와 탑사를 거쳐 탑영제로 갔다. 탑영제는 마이산을 천연 탑으로 하는 그림자가 드리우면 선경이 되는 저수지로 특히 벚꽃이 만개했을 때 호반의 정취가 무척 아름답다. 제방 앞쪽의 나뭇가지 사이로 고려 말의 고승 나옹선사가 수도했다는 고금당(나옹암)이 모습을 드러낸다. 남부주차장으로 가는 길가에서 신라시대의 고찰 금당사를 만난다. 금당사는 금산사의 말사로 340년 전 고금당 터에서 이곳으로 옮긴 사찰이다. 이곳에 금당사목불좌상(전라북도유형문화재 제18호), 금당사괘불탱(보물 제1266호), 금당사석탑(전라북도문화재자료 제122호)이 있다. 1시 15분경 상가 끝에 있는 남부주차장에 도착하여 느린마을 막걸리로 간단한 뒤풀이를 했다. 1시 40분 출발한 관광버스가 경부고속도로 신탄진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려 3시 40분 청주에 도착하기까지 차안에서 1부 총회가 진행되었다. 사천동 신가네참갈비(043-291-2244)에서 진행된 2부 총회는 참석한 회원들 모두에게 최고급 배낭, 고어텍스 재킷, 장갑, 의자 등 기념품을 골고루 나눠주며 행복을 듬뿍 선물하였다. 전체에게 나눠줄 만큼의 고급 수건과 화분 퇴비를 준비한 회원도 있었다. 이날 나도 산행후기 열심히 썼다고 고급 카메라 가방을 선물 받아 임원진의 마음 씀씀이가 고마웠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청주행복산악회는 회원 모두가 물심양면으로 협조하고 임원진이 앞장서 봉사하며 행복을 스스로 만들어낸다. 이날 회원들은 맛있는 갈비만큼이나 많은 정을 나눴고, 행복산악회의 산행에 자주 참여하며 행복한 시간을 계속 이어나가자는 다짐도 했다.
광양시립중앙도서관 작은 홀에서 18일(금) 10시 반부터 ‘내 인생 자서전 쓰기’ 작품 발표회를 가졌다. 이 사업은 광양문예도서관사업소(소장 곽승찬 )가 평생교육 진흥의 일환에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3월부터 내 인생 자서전 쓰기 교육 강좌를 열어 발간에 이른 것이다. 이번에 최종 원고를 책으로 만들어 낸작가는 광양시청 공무원으로 퇴임한 김형수의 ‘항상 예측하고 실행하라’,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공군사관학교 정치학 교수를 지낸 김광영의 ‘나를 혁명하고 싶다’,발효식품을 연구한 이경남 씨의 ‘바른 식생활로 가는 웰빙 레시피’와 초등교사로 퇴임한 황경호의 ‘흐르는 물처럼 바람처럼’, 주부로 자녀를 성공적으로 성장시킨 신화엽의 ‘바람 속에서 반짝이는 억새처럼’ 총 5권을 발간하게 된 것이다. 문예도서관 사업소장님의 경과 보고에 이어 자서전 쓰기를 지도하신 박행신 작가(광양중진초 수석교사)의 격려사로 써 가는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있었으며, “자신의 삶을 가감없이 드러내 보이는 일은 분명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다.”는 격려사가 있었다. 이어 2014년도에 자서전 쓰기에 참가한 필자와 이윤실 작가가 축사를 하였다. 이어 김형수, 김광영, 이경남 작가의 인삿말과 황경호, 신화엽 씨의 자서전 낭독이 이어졌으며, 가족들이 감사말씀을 전달하였다. 축하공연은 한국음악협회 광양시지부 회원들이 ‘그리운 금강산, 사랑의 인사’(플루트 박태곤, 피아노 주방실), ‘딜라일라, 오 솔레미오(테너 안동순)’, ‘아름다운 나라(소프라노 정은선)’와 '축배의 노래(안동순, 정은선)'이 아름다운 음악으로 식장의 축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18일 오전 서울의 일부 초등학교가 겨울방학에 들어갔다. 서울한서초 최재인 교장은 전교생이 모인 방학식에서 "계획성 있는방학이 되길 바란다"며"건강한 모습으로 다시만나자"고 말했다. 학생들은 "가족과 영화를 보고 싶어요", "할머니집에 가서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싶어요", "놀이공원도 가고 스키장도 가기로 했어요" 등저마다의 소박한 소망을 이야기하며 행복해했다.
초등학교 교과서를 실제 수요보다 과다하게 주문하고 폐기처분하는 경우가 많아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다. 감사원이 15일 발표한 ‘지방교육청 재정운용 실태’ 감사 결과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6개 시‧도교육청에서 재고로 남긴 초등 교과서는 1195만여 부로 이를 폐기하는데 든 비용만 220억여 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도교육청은 재학생 수와 전입률 등을 고려한 교과서 주문과 재고관리 기준을 마련하고, 각 학교가 이에 따라 주문 및 재고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지도‧감독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조사결과 교과서 주문기준 또는 재고관리 기준이 없는 교육청이 12곳에 달했고 이들 교육청의 지난해 평균 재고율도 11.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이 있는 교육청 역시 대부분 학교 현장점검 등을 하지 않거나 부실하게 수행하고 있어 지난해 평균 재고율이 7.9%였다. 적정 재고율은 ‘전입률’과 ‘검정‧인정교과서 비율’을 곱한 값에 편입생 등을 위한 국정교과서 여분을 인정해 산정한다. 서울, 인천, 제주의 목표재고율은 각각 3.5%, 3%, 2%다. 관리기준이 없는 경기도교육청이 재고율을 3%로 유지했다는 가정 하에 비교해 보면 2012년부터 2014년 사이 76억여 원 상당의 교과서를 재고로 보유하다 폐기해 예산을 낭비했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교육부장관은 초등교과서 과다구입에 따른 예산낭비가 없도록 시‧도교육청들이 교과서 주문 및 재고관리 기준을 마련하고 지도‧감독을 철저히 할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교사들은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가장 적합한 연수 모델이자 수업 혁신의 키워드로 ‘자발적 교과 연구 학습공동체’를 꼽는다. 마음 맞는 동료들과 모임을 조직해 수업 연구, 교수·학습 자료 개발 등에 나서는 교사들이 적지 않은 이유다. 모임 조직부터 구성원 모집, 연구 주제 등 활동과 관련한 모든 사항을 교사 스스로 결정한다. 교육청 등이 운영하는 직무연수와 달리 교사가 주체가 되는 ‘자율 연수’, ‘동료 장학’인 셈이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연구회를 꾸렸던 남순임 교사. 그는 마음 맞는 동료들과 도덕 교과에 미술을 접목한 창의·인성교육 수업 자료를 개발했다. 교과 수업은 물론 인성교육에도 효과가 있어 교내·외 교사들의 관심을 끌었다. 교육 유관기관으로부터 상도 받았다. 남 교사는 “교육청이 운영하는 연수 프로그램은 다양하지만, 모집과 동시에 마감되는 강좌는 정해져있다”면서 “일방적으로 강의를 듣는 형식보다는 체험, 토론, 프로젝트 연구 등 교사가 주체가 되는 프로그램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들이 원하는 것과 실제 운영되는 프로그램의 간극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면서 “직접 연구 모임을 조직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충남 지역 고교의 전용조 수석교사는 지난 20여 년간 같은 지역 교사들과 기술 교과 연구회를 운영하고 있다. 교수·학습 자료를 개발하고 각 학교의 수업 사례를 공유한다. 그는 “강제성이 없고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만큼 말 그대로, 순수한 연구 활동이 가능해 전문성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지만,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고 전했다. 박용신 전북 정일초 교사도 과학 교과 연구회에 참여하고 있다. 지역 내 교사 40여 명으로 구성된 이 연구회는 수업 노하우를 나누고 연수회도 개최한다. 학생들이 과학에 흥미를 갖도록 학생 대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박 교사는 “교수학습적인 측면에서 연구회는 새로운 교수법을 쉽게 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보 교환도 자유롭다”며 “자신에게 필요한 내용만 취사선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현장에선 교사 스스로 연구 모임을 조직하고 활동하는 형태를 원한다. ‘자기 주도형’ 연수인 만큼 만족도와 성취도가 높고 수업에 적용하기에도 비교적 수월하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동료 장학이 이뤄지는 점, 단위 학교의 실정에 맞는 맞춤형 교수법을 개발할 수 있는 점도 선호하는 이유다. 이원춘 경기 창곡중 수석교사는 “다양한 형태의 연수를 경험해본 결과, 연구 모임은 현장 교원의 전문성을 살리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연수의 주체가 교육 유관기관이 아닌 교사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형식적인 직무연수를 받은 후 배운 내용을 교실에서 직접 실천해보는 교사가 몇이나 될지 의문”이라면서 “연구 모임의 경우 자료를 개발하고 문제점을 발견하고, 또 이를 해결해 실천하는 모든 과정이 오롯이 교사의 것이 된다”고 덧붙였다.
희원아, 더 넓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 지난 여름 영국 방문 경험을 통하여 알게 되었지? 너에게는 정말 이 지구촌을 뫂으로 느낀 좋은 배움의 기회가 되었으리라 믿는다. 네가 아는 한 학생도 초등학교 2~3학년 때 일 년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홈스테이를 했다. 역사학자의 집이었는데, 그때 보고 누렸던 것들이 아직도 생생하다는 것이다. 고대 유물부터 아프리카에서 온 각종 오브제들이 가득했었다니..... 그곳에서 세계의 문화를 간접 체험하고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넓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외국 사람들의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서 글로벌 애티튜드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그녀 기억에 가장 남아 있는 도시는 이탈리아다. “길을 가는 사람들이 눈을 마주칠 때마다 어찌나 밝게 웃어주는지, 서울 사람들과는 달라서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그런 사소한 풍경들이 문화적인 충격으로 다가왔고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됐어요.” 다양한 도시를 오가면서 무엇보다 ‘한국 중심의 사고방식’이 마냥 옳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외국을 가보면 수도가 아니어도 멋있고 매력적인 도시가 무척 많다. 그 도시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인생을 길게 본다면 한국에서만 아등바등하면서 사는 것보다 나만의 성공 기준을 세우고 행복한 삶을 위한 요소를 채워가면서 사는 것도 나름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이 학생은 어릴 때부터 몸을 움직이는 걸 좋아했다. 힘이 드는 일인데도 내가 하겠다면서 몸을 사리지 않는 편이다. 또 자연을 좋아해서 벌레, 동물들을 집에 들여놓기 일쑤였고,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며 물이나 전기 등을 아껴 쓰는 습관도 스스로 들였다. 아이의 이런 성향을 잘 알고 있었기에 부모는 이 학생이 항해사가 되고 싶다는 말을 했을 때 그리 놀라지 않았다. 여자가 하기에는 힘든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는 성격에, 자연과 관련된 일을 좋아하는 아이와 잘 맞는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항해사가 되기 위한 학과를 입학하려면 높은 점수를 받아야 했는데, 아직은 성적이 부족하다. 이에 부모님은 딸의 성격과 관심사에 잘 맞을 만한 것이 무엇일까를 함께 고민했고, 주변 사람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앞으로 대학을 선택할 때 사람들이 만들어낸 편견으로, 대학의 이름만으로 평가하지 않도록 아이만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선택에 후회가 없게 되고 학교생활도 재미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꿈을 이루기 위해서 대학을 가는 것이지, 남들이 좋다는 대학을 가는 것을 꿈으로 두면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 중요한 건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꿈을 이뤄가는 과정의 진정성이 아닌가 생각된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의사, 변호사, 소방관 등 타이틀만 보고 그 직업을 목표로 하기 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어떤 직업에 해당하는지를 보고 그 일을 하기 위해 '지금 해야 할 것'을 찾아가는 게 진짜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제 외국어도 집중하여 스스로 배우고 한자도 잘 배워두면 너만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좋을 것 같다. 남은 중학교 생활이 즐겁고 좋은 친구를 사귀는 좋은 경험으로 가득하길 바란다. 일본 문화 수업을 통하여 너와 만난 기억도 오래 간직하고 싶다.
진하야, 네가 열심히 노력한 결과 희망한 학교에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길 진심으로 기원했었는데 그게 너에게 이뤄졌다니 기쁘구나. 이제 조금은 숨을 돌리고 더 넓은 곳으로 먼 항해를 위한 닻을 올려야 할 것 같구나. 이제 네가 함께 사귀고 경쟁해야 할 친구들은 전국에서 모인 학생들이 되겠구나. 선생님의 제자도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나와 지금은 외국계 금융회사에 근무하고 있단다. 이제 네가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한자공부를 더 할 것을 권한다. 한자는 동양이 함께 공유한 문화유산이다. 그리고 한자를 알아야 우리말을 더 적확하게 이해가 가능하다고 믿는다. 우리말 어휘의 70% 정도, 학술 용어의 약 90%가 한자어다. 교과서 속 개념어들도 한자 비중이 높다.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고 학습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한자어 공부가 필수다. 하지만 한자를 하나하나 배우고 익히는 일은 힘들고 어렵다. 최근 교육부가 2018년부터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의 모든 교과서에 한자 병기를 실시하겠다고 하면서 찬반 논쟁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 “생각해보자. 벽에 뭔가 걸려 있으면 자꾸 볼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면 잊히지 않는다. 결국 머리카락에 붙은 껌처럼 꺼림칙한 것이 바로 괘념(掛念)인데, 보통 ‘괘념하다’라고 쓰이는 일은 드물고 ‘괘념치 말라’처럼 부정 화법으로 쓰인다. 마음에 담아두지 말라는 뜻이다.” 최근 30년 넘게 글을 쓰고 매만지는 일을 해온 글쟁이인 김성희 선생님은 외우는 한자가 아닌 ‘이해하는 한자어 공부’를 들고 나왔다. 이 책이 바로 ‘한자어는 공부의 비타민이다(더숲)’라는 책이다. 이 선생님은 독해와 토론, 논술까지 한 번에 잡는 가장 빠른 길이 한자 ‘어휘’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도 끝나고 본격적인 2016년 대학입시전형이 시작됐다. 여기에서 사 용된 단어 전형(銓衡)은 저울이다. 즉 ‘저울질할 전’과 ‘저울대 형’으로 만들어진 낱말이다. 어디에서나 인재를 뽑으려면 요모조모를 따져봐야 하는데, 옛사람들은 이것이 무게를 재는 일과 같다고 생각했다. 이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지면서 인재 선발을 뜻하게 됐다. 어떤 일의 시작 또는 으뜸가는 재능을 뜻하는 두각(頭角)은 보통 ‘보이다’, ‘나타내다’ 등의 서술어와 어울려 쓰인다. 예를 들어 ‘성적이 좋지 못하던 길동이가 운동에서 두각을 보였다’라고 적는다. 이때 두각은 뛰어난 학식이나 재능을 비유하는데 쓰인다. 한자에는 의미뿐 아니라 역사도 녹아 있다. ‘백안시(白眼視)하다’는 눈에 띄는 대상이 마음에 들지 않아 흘겨보는 것을 말한다. 중국 진(晉)나라 초기 무위 사상을 숭상하던 죽림칠현 가운데 완적이라는 이가 있었는데, 그는 싫은 사람이 찾아오면 마치 원수를 대하듯 노려보았다. 이때 워낙 눈을 치떴기 때문에 흰자위가 유난히 드러난 데서 ‘백안시’란 말이 나왔다. 반대로 지극히 반가운 사람을 볼 때는 당연 히 ‘청안시(靑眼視)’라고 했다. 사람들이 도심으로 몰려들면서 초고층 빌딩이 이어지는 마천루(摩天樓) 숲을 이루고 있다. 마천루는 ‘하늘을 어루만지는 건물’이라는 뜻으로 영어로는 ‘Skyscraper’다. 최근에는 ‘마천루의 저주’라는 말이 종 종 등장한다. 경기가 좋을 때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가는 초고층 빌딩을 짓기 시작했지만 완공 무렵 거품이 꺼지면서 경제위기를 맞는다는 것이다.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공부를 잘할 수 없다. 도대체 무슨 말인지를 알아야 과목에 흥미를 느끼고 관심이 가는 것이 원리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100개의 핵심 표제어를 중심으로 총 638개의 한자어를 술술 읽을 수 있는 이야기 또는 토막 기사 형식으로 다루고 있다. 어렵고 딱딱한 한자가 아닌, 읽으면서 이해하는 한자 공부여서 반갑다. 또 하나를 든다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한자(디자인하우스)’를 추천하고 싶다. 이책은 일본에서도 번역되어 한국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이 참고로 하는 책이다. 영어를 잘 하려면 라틴어를 배워야 하는 것처럼 한자의 원리를 터득하면 한자문화권에 쉽게 접근하게 될 것이며, 일본의 전문서적까지도 이해가 가능하다. 이제 시험이 다 끝났다고 대부분의 학생들도 선생님도 소홀이 하기 쉬운 시간이다. 그러나 이 시간도 소중하단다. 네 스스로 몇 쪽씩 읽어가면서 공부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실천한다면 너의 하루 시간은 더욱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 믿는다. 건강도 잘 챙기면서 먼 미래를 크게 그려보기 바란다.
12월 8일, 청주행복산악회원들이 강화도 서쪽 1.5㎞ 지점에 있는 석모도로 산행을 다녀왔다. 석모도는 가까운 거리지만 배를 타고 건너는 재미가 있고, 낙가산 기슭에 자리 잡은 보문사 뒤편의 눈썹바위가 부근의 산림과 어울려 절경을 이룬다. 아침 7시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하며 회원들을 태우고 강화도로 향한다. 행복산악회는 회원들이 늘 가래떡·빈대떡·사과·과자를 협찬하고, 운영진이 커피를 자리로 배달해 입이 즐겁다. 평택제천고속도로 안성맞춤휴게소에 들른 후 산행에 참여하며 행복을 찾자는 달콤 회장님의 인사에 이어 석진 산대장님의 산행일정과 총회 안내가 이어진다. 올림픽대로에 들어서 거북이걸음을 반복하자 차량이 너무 많다는 것을 실감한다. 한강과 남산, 63빌딩과 국회의사당이 창밖으로 나타났다 사라진 후 한참을 더 달려 강화초지대교를 건넌 관광버스가 10시40분경 외포리선착장에 도착한다. 차에서 내려 선착장 주변을 둘러보고 건너편에 있는 석모도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외포리에서 석모도 석포리선착장까지는 여객선으로 7분 거리다. 11시에 출항한 삼보호가 여유를 부리듯 느리게 물살을 가른다. 전에 이곳을 찾았을 때는 여객선 뒤꽁무니를 따라오는 갈매기 떼가 진풍경이었는데 다 어디로 가고 몇 마리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부분의 관광객이 차에서 내리지 않고 바다를 건너니 갈매기라고 흥이 나겠는가. 석모도가 위치한 삼산면은 섬에 큰 산이 세 개 있어 붙여진 지명이다. 석포리선착장에서 보문사로 가다 보면 잔대기재로도 불리는 전득이고개가 나온다. 이곳이 해명산 산행 출발점이다. 차에서 내려 짐을 꾸리고 기념촬영을 한 후 11시 15분 서쪽으로 난 계단으로 접어들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전득이고개에서 해명산 정상까지 1.4㎞는 가파른 능선을 1시간쯤 걸어야 한다. 석모도 동쪽의 해명산은 산세가 험하지 않아 산행이 수월하고 산과 바다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좋다. 발걸음을 멈추고 뒤돌아서 바라보는 마니산 주변의 풍경과 정상의 암반 위에서 바라보는 서쪽바다의 풍경이 멋지다. 네이버지도에는 해명산 320m 낙가산 235m 상봉산 316m, 다음지도와 강화군문화관광에는 해명산 309m 낙가산 267m 상봉산 316m 로 높이가 달라 어느 산이 석모도의 주봉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해명산에서 낙가산 정상까지는 4㎞ 거리다. 방개고개와 새가리고개를 지나는 북서쪽 능선을 걷다보면 낙가산과 상봉산의 봉우리가 수시로 눈에 들어온다. 언제부턴가 우리나라의 날씨마저 땅덩어리 큰 중국의 손아귀에 놓여 있다. 그나마 오늘은 북경 하늘을 뒤덮은 스모그를 에어커튼이 막아 중국과 가까운 서해안도 조망이 좋다. 오늘의 목적지인 낙가산은 석모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 아니라 정상을 찾기 어렵다. 하지만 승려의 옷이 떨어졌다는 곳에 보문사가 자리 잡고 있어 찾는 사람들이 많다. 기온이 높고 바람 한 점 없어 산행하기 최고로 좋은 날씨다. 산위에서 양달보다 응달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산행이 지루해지면 꼭 새로운 것이 나타난다. 낙가산 정상의 연두색 펜스 사이로 제법 널찍한 보문사와 눈썹바위가 내려다보여 산행을 즐겁게 한다. 상봉산까지 산행을 이어가더라도 석모도에서는 눈썹바위가 최고의 볼거리다. 세상만사가 요지경이듯 사람의 마음도 붙들어 놓기 어렵다. 낙가산 정상에 회백색 너럭바위가 펼쳐져 있고 그 아래편에 눈썹바위와 마애관음보살상이 있다. 너럭바위를 구경하고 삼거리에서 보문사 방향의 내리막길을 걷다 좌측으로 산허리를 따라가면 소원을 다 들어준다는 눈썹바위를 만난다. 산에서 내려오다 만나는 이정표에 눈썹바위 방향을 안내하는 표시가 없는 게 아쉽다. 남북분단마저 해결 못한 상황이라 눈썹바위의 마애관음보살상이 오랜 세월 묵묵히 바라보고 있는 서해바다가 애처롭다. 눈썹바위에서 420계단을 내려가면 보문사 경내로 들어선다. 보문사는 신라 선덕여왕 4년(635년) 회정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번잡한 도심을 벗어난 낙가산 아래편의 서해바닷가에 위치한다. 중심전각인 극락보전을 비롯해 수령 600여년의 향나무(인천시기념물 제17호), 자연석의 거대한 석실, 민속자료인 맷돌을 구경한다. 극락보전 뒤편으로 눈썹바위가 모습을 드러내고 경내와 일주문의 거리도 가깝다. 2시 45분 주차장에 도착해 두부김치를 안주로 뒤풀이를 하고 석포리선착장으로 이동해 선착장 주변과 건너편의 강화도 서쪽 바닷가를 카메라에 담은 후 4시에 출항하는 여객선에 올랐다. 북서쪽 바다에서 황청리와 석모도를 잇는 삼산연륙교 다릿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2017년 1월부터는 차들이 다리 위를 씽씽 달리겠지만 이렇게 배를 타고 건너던 낭만은 추억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요즘 강화도의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게 순무다. 특산물인 순무와 인삼을 구입하고 강화도의 후한 인심까지 경험하는 시간도 주어졌다. 강화도를 뒤로하고 청주로 향한 관광버스가 오랜 시간 올림픽대로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한 후 경부고속도로 기흥휴게소에 들르며 빠르게 달려 8시 40분경 집 옆에 도착했다.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강화도를 청주행복산악회원들과 같이 다녀와서 더 즐거웠던 하루였다.
방학을 알차게 보내고 싶은 초등생을 위한 학습서, ‘EBS 초등 겨울 방학생활(이하 방학생활)’이 출간됐다. 현직 교사가 집필진으로 나서 교과서를 넘나드는 주제를 선정, 내용을 구성했다. 방학생활은 교사나 학부모 도움 없이 학생 스스로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단원별 주요 내용과 목표를 한 눈에 살필 수 있도록 만화를 활용한 점도 눈길을 끈다. 마치 옆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듯,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내용을 설명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 캐릭터, 사진, 삽화 등을 활용했다. 특히 스티커 붙이기, 만들기, 글쓰기 등 체험 활동을 하다보면 문제의 답을 찾을 수 있다. 부록도 알차다. 다양한 읽을거리를 통해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창의학습’, 새 학년 수업시간에 배울 내용을 미리 살필 수 있는 ‘알토란 가이드’, 지난 학기에 배운 수학을 다시 한 번 다지는 ‘술술 풀어내는 수학’ 등이 대표적이다. TV와 인터넷을 통해 강의도 들을 수 있다. 오는 21일부터 EBS 지상파 채널과 EBS 플러스2에서 방송한다. 일주일에 두 번, 1회 방송 시간은 20분이다. 방송을 시청할 수 없을 경우, EBS 초등 홈페이지(primary.ebs.co.kr)에서 다시 보기(VOD)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내년 2월 17일까지 책 속 엽서에 퀴즈 정답을 적어 보내면 추첨을 통해 상품을 준다.
올해 여름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린 메르스. 교육 현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전국적으로 도미노 휴업(휴교) 사태가 이어지는 등 후유증을 남겼다. 현장 교원들은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휴업(휴교)에 대한 기준을 국가가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총은 전국 유치원·초·중·고교 교감 18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메르스 휴업에 따른 겨울방학 축소 여부’ 설문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그 결과, 향후 신종 감염병 등 발생 시 정부·교육청 등 우리 사회의 대처와 관련해 가장 개선돼야 할 점으로 전체 응답자의 42.4%가 ‘휴업(휴교) 실시 여부에 대한 통일된 국가 기준 마련’을 꼽았다. ‘교육행정당국이 즉각 적용 가능한 대응 매뉴얼을 보급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24.9%였다. ‘학교 내 보건교육 강화(18.1%)’, ‘의학적·교육적 판단이 아닌 학부모 요구에 치우친 교육감의 휴업(휴교) 명령 자제(8.3%)’, ‘휴업(휴교)에 대한 학교 자율성 부여(6.3%)’ 등도 개선 과제로 지적됐다. 메르스 여파로 부득이하게 겨울방학 기간을 줄이는 학교는 177개교였다. 이중 초등학교가 134개교로 나타났다. 지역적으로 살펴보면, 경기 지역 학교가 가장 많았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교총은 “학교의 중간관리자로서 학생 교육과 학사 일정을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교감 선생님들이 제시한 의견을 시·도 교육감은 물론 우리 사회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면서 “메르스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학부모의 휴업(휴교) 요구로 이어져 수업 일수와 시수 부족을 야기, 무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에도 수업해야 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신종 감염병 등 발생 시 일률적인 휴업 명령 남발이나 학교에 책임을 전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체계적인 예방·보건 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2일부터 4일까지 모바일(표본 오차 95% 신뢰 수준 ±0.89%)로 진행됐다.
수시 합격생, 자신의 적성에 맞는 학과선택이 중요하다 지난 2일 수능성적이 발표된 이후, 각 대학의 수시모집 최종합격자 발표가 앞당겨 발표가 나고 있다. 예상했던 대로 많은 학생이 수시모집 최저학력을 맞추지 못해 불합격의 고배를 마시는가 하면 일부 학생의 경우, 내신이 좋지 않음에도 최저학력을 만족시켜 예비 후보에 이름을 올려 합격의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수시모집에서 3개 이상의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은 어느 대학을 선택해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는가 하면 지원한 수시모집 여섯 군데 모두 떨어진 학생들은 앞으로 있을 정시 모집에 합격해야 하는 큰 부담을 안게 되었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대학과 학과를 지원하여 최종 합격한 학생들은 별 무리가 없겠지만, 자신의 적성과 전혀 관계없이 오직 ‘붙고 보자’며 무작정 점수를 낮춰 합격한 학생의 경우, 등록에 앞서 꼼꼼하게 잘 따져봐야 할 것들이 많다. 예치금을 넣을 때까지 아직 기간(12.11~12.14)이 있는 만큼 대학과 학과에 대해 충분히 알아보고 난 뒤 등록해도 늦지는 않다. 수시모집 2개 이상 합격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을 결정하는데 제일 먼저 무엇을 고려할 것인지를 물어보았다. 학생들 대부분이 학과를 먼저 선택한다고 하여 다행이었다. 그러나 학과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소위 말하는 대학 간판을 보고 등록하겠다는 학생들도 더러 있었다. 그리고 취업률, 등록금, 기숙사 유무, 학교 역사 등 순이었다. 초등학교 교사가 꿈이어서 수시모집 여섯 군데를 교육대학에 지원하여 네 군데는 떨어지고 그나마 나머지 두 군데는 합격하여 지난달 면접을 다녀온 한 여학생의 경우, 최종 발표 난 대학 모두 예비 번호를 부여받아 추가 합격을 기다리는 중이다. 더군다나 이 여학생은 정시로 교육 대학에 지원할 만한 수능 성적이 나오지 않아 큰 고민을 하고 있다. 수시에 다 떨어지고 난 뒤 정시 모집에 학과를 조금 낮춰 다른 학과에 원서를 써 볼 것을 조심스럽게 권했으나 이 여학생은 단호하게 내 제안을 거부했다. 그리고 재수(再修)를 해서라도 교사의 꿈을 꼭 이루고야 말겠다며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예비 번호를 부여받고 추가합격을 기대하고 있는 학생의 경우, 지원한 대학의 홈페이지나 입시자료를 통해서 지난해 충원율을 잘 보면서 수시 미등록 충원(추가) 합격 통보(12.15~12. 21)에 신경 써야 할 것이다. 그러나 부여받은 예비 번호 순위가 뒤에 있는 경우에는 합격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앞으로 있을 정시 모집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 초등학교 교사가 꿈이어서 수시모집 여섯 군데를 교육대학에 지원하여 네 군데는 떨어지고 그나마 나머지 두 군데는 합격하여 지난달 면접을 다녀온 한 여학생의 경우, 최종 발표 난 대학 모두 예비 번호를 부여받아 추가 합격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 여학생은 정시로 교육 대학에 지원할 만한 수능 성적이 나오지 않아 큰 고민을 하고 있다. 수시에 다 떨어지고 난 뒤 정시 모집에 학과를 조금 낮춰 다른 학과에 원서를 써 볼 것을 조심스럽게 권했으나 이 여학생은 단호하게 내 제안을 거부했다. 그리고 재수(再修)를 해서라도 교사의 꿈을 꼭 이루고야 말겠다며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예비 번호를 부여받고 추가합격을 기대하고 있는 학생의 경우, 지원한 대학의 홈페이지나 입시자료를 통해서 지난해 충원 율을 잘 보면서 수시 미등록 충원(추가) 합격 통보(12.15~12. 21)에 신경 써야 할 것이다. 그러나 부여받은 예비 번호 순위가 뒤에 있는 경우에는 합격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앞으로 있을 정시 모집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 불행하게도 수시모집에 모두 낙방한 학생의 경우, 수시 모집에서의 만회(挽回)를 위해서라도 정시(12.24~12.30)를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더군다나 정시 모집은 수시모집과 달리 기회가 3번(가군, 나군, 다군)뿐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자신이 받은 수능 성적(표준점수, 백분위)을 철저히 분석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이 어디인지를 꼼꼼하게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 나는 대로 학교 담임 및 진학상담 교사와 충분히 상담할 필요가 있으며 시·도 교육청과 입시학원에서 주관하는 입시설명회를 들음으로써 진학에 필요한 많은 유용한 정보를 얻을 기회를 갖는 것도 중요하다. ‘될 대로 되라’는 식의 사고는 자신의 삶에 대한 무책임한 생각일 수 있다. 그리고 ‘일단 붙고 보자’는 생각 그 자체도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만에 하나, 자신이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미치지 못하는 점수가 나왔으면 한 번쯤 재수(再修)를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도 있다. 대학이 인생 전부가 아닌 만큼, 대학에 낙방했다고 자신이 마치 인생의 낙오자가 된 것처럼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아무쪼록 좌절보다 희망을 기억하는 청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북내초등학교(교장 김경순)는 2015 경기도 초등 교과특성화(체육)학교에 선정되어 뉴스포츠를 활용한 체육수업을 특성화하여 다양한 결실을 맺는 학교가 되고 있다. 2014, 2015 교과특성화 학교 지정에 이어 경기도 우수 스포츠클럽에 선정되었고 2014,2015 여주교육장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 2연패를 이어나가는 명실공히 뉴스포츠의 선도학교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북내초등학교에서 이번에 대한 체육회에서 주최한 2015 학교스포츠클럽 UCC 공모전(플로어볼부분)에서 사진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공모전은 학교스포츠클럽을 지원하고 활성화 하는 목적으로 대한체육회에서 추진하는 행사였는데 학교 스포츠클럽대회에서 감독교사와 학생이 환하게 웃으며 소통하는 장면을 찍은 '작전타임'이라는 사진이 플로어볼 부분 사진 최우수작에 뽑혀 대한체육회 종합 공모전에 출품되게 되었다. 이기는 것 만이 아닌 함께 즐기며 참여하고 협동하는 기쁨을 느끼는 학교스포츠클럽의 목적에 맞는 다양한 뉴스포츠 활용을 하고 있는 북내초등학교의 발전을 기대해 본다.
“우리가 직접 키운 배추와 쪽파를 수확해서 김장을 했는데 매웠지만 그래도 맛있고 만드는 시간이 너무 즐거웠어요” 1학년 원형식 학생이 김장수업을 마치고 나서 했던 소감이다. 12월 2일(수) 북내초 1학년, 2학년 학생들이 2학기 동안 열심히 가꾼 배추와 무, 쪽파를 수확하여 김장을 했다. 잘게 채 썬 무와 쪽파 그리고 각종 양념을 함께 만들고 만든 양념을 잘 절여진 배추 속에 버무려 주면서, 평소에 잘 먹지 않던 김치를 활동 하는 내내 서로 먹여주며 웃음꽃을 피었다. 이 활동을 함께 진행했던 교사 이은하는 아이들이 너무 어려서 김장을 하는 일에 서툴러서 어려움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너무나 능숙하게 양념을 만들고 버무리는 모습이 정말 의젓했다며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좋은 체험이었다고 전했다. 더불어 “집에 서도 경험하지 못했던 김장을 학교에서 해서 집에 가져온 아이가 정말 대견하고 자랑스러웠어요”라며 학부모님들의 감사 인사도 전해졌다. 북내초는 아이들에게 좋은 체험의 기회를 주기위해 더 많은 체험활동 영역을 확대하며 지역사회와 학부모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하였다.
한국이 얼마나 발전한 나라인가는 한국에서만 느끼기는 불가능하다. 숲 안에 들어오면 숲 안의 나무가 보이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아다.한국 경제 발전을 이끌어온 점에서 한국교육의 역할은 무시하기 어렵다.1950년대 전쟁 직후 천막 아래에서 학생들이 공부하는 공간이었다. 그러나 지금 '한강의 기적'이라는 문구와 함께 수천개 조명이 반짝거리는 한강 풍경 사진을 보면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올 수 밖에 없다.한국 교육의 성공 요인으로 우수한 교사, 정부의 투자, 교육을 중시하는 사회 풍토와 학부모의 교육열을 꼽을 수 있다. 50년대 한국을 방문하였다는 한 노교수는 한국 교육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는 "한국의 경제 발전은 전례가 없는 성과이고, 교육이야말로 경제 발전의 연료 역할을 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안드레아스 슐라이허 OECD 교육국장은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점수를 보면 한국의 가장 빈곤한 아이들 20%가 가장 부유한 미국의 20%보다 더 나은 성적을 낸다"며 "한국은 교육의 사회적 평등을 이뤄내는 데 핀란드와 마찬가지로 앞서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지금의 문제는 "많은 학생들이 성적 때문에 고통 받고, 가족들이 교육을 위해 빚을 내고 그 빚을 갚으려고 평생 고생하는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인식은 한국 교육에 대한 한국인과 외국인의 시각차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교육이 한국의 경제 발전을 이끌어온 점과 교육의 기회 평등 면에서 한국이 여전히 우수하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한국 교육은 가계를 휘청이게 만드는 사교육 비용, 좋은 대학에 가려고 초등학교 때부터 성적을 고민해야 하는 현실 때문에 국내에서는 칭찬보다는 비판의 대상이다. 이처럼 한국 교육의 명암(明暗)은 극명하다. 앞으로 우리가 해결할 과제는 한국교육의 밝은 면은 더욱 빛나게 해야 하지만 어두운 면을 찾고 개선하고 이의 해결을 위한 대안 마련이 정책으로 연결되어 해결하지 않는다면 한국교육의 그늘만 이야기하는 사람들로부터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현재 갖고 있는 문제점과 대안에 대해서도 치열한 토론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것이 바로 한국교육이 사는 길이기 때문이다.
국공립유치원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작 유아교육을 책임져야 할 교육당국은 오히려 뒤로 물러서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교육부는 유아교육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되자 즉시 보도자료를 통해 "유치원 수요 급증지역이나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유치원 설립을 의무화해 지속적인 공립유치원 확대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환영했다. 그동안 누리과정 전면실시 등 유아교육의 공공성 확대를 누누이 강조해왔던 터라 이 같은 발표는 교육부가 향후 국공립유치원 설립에 적극 나설 뜻을 밝힌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와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어 비난이 거세다.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지난 9월 17일 입법예고된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이다. 개정안은 '도시개발사업, 택지개발사업 등으로 인구가 유입돼 초등학교를 신설하는 경우 초등학교 정원 '1/4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공립유치원 설립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현행 규정을 '1/8이상'으로 축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수많은 반대의견이 빗발쳤다. 교육부 관계자도 "입법예고 기간 내내 이어지는 민원에 큰 홍역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정부세종청사 앞 릴레이 1인 시위에 참가한 한 학부모는 "가뜩이나 유치원 정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정부가 공립유치원을 늘리려고 노력하기는커녕 어떻게 축소하려 할 수 있느냐"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최근 신입 원생 추첨 행사를 치른 서울 A유치원 원장은 "80명 모집에 820여명이나 되는 학부모님들이 몰려 인근 대형 교회를 빌려 행사를 치렀다"며 "공립유치원 입학을 원하는 분들이 이렇게 많은데 정부가 이를 반으로 줄이려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행령에서 1/4이상을 규정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도 신도시에 단설보다 병설이 더 많이 생기고 있는 상황인데, 시행령이 1/8로 개정되면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교육부는 끝까지 뜻을 굽히지 않을 모양새다. 각 시·도교육청에 통보된 내년도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배분안에 포함된 공립유치원 신·증설비도 올해 3792억원에서 1934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삭감됐다. 교육부 지방교육재정 관계자는 "각 시도교육청 별 신청에 따라 산출한 내역일 뿐 실제로는 보통교부금이 교육청에 전달되면 어떻게 쓸 지는 교육청 자율이기 때문에 꼭 공립유치원 설립이 줄어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하면서도 "시행령상 설립 기준이 1/4에서 1/8로 줄어드는 게 반영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부정하진 않았다. 다른 교육부 관계자는 "현행 규정이 강행규정인데다 설립 기준이 너무 높아 세종, 경기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교육청이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이를 지키지 못해 위법상태에 놓여 있다"며 "이로 인해 지방교육청의 원성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초등학교 정원의 1/4을 유치원 정원으로 하면 전체 수요의 50%을 수용하는 셈인데 올해 전국 평균 공립유치원 수용률이 11.5%라는 점을 감안하면, 신도시 등 특정지역에만 지나치게 많은 재원을 투여하는 불공정한 결과를 낳게 된다"고 강조했다. 공립유치원 설립에 미온적이기는 정치권도 마찬가지다. 전북의 경우 2011년부터 추진해 온 익산 지역 공립단설유치원설립(안)이 도의회에서 유보됐다. 생존권을 걸고 이를 반대하는 사립유치원·어린이집 관계자들의 반대 때문이다. 지난달 25일 익산공립단설유치원 설립문제 공론화를 위한 공공토론위원회가 공립단설유치원 설립 찬성 83.1%, 반대 16.9%의 압도적인 설문 결과를 내놓았지만 반대측 눈치를 살피는 도의원들을 설득하진 못했다. 이에 전북교총(회장 온영두)은 "전북도의회가 익산 시민들의 절대적 지지 속에도 일부 이익단체와 사립유치원 입장만 받아들여 통과를 유보시킨 데 유감을 표한다"며 도의회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뉴질랜드가 저소득층 학생들의 학업 신장을 위한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뉴질랜드는 원래 저소득층을 위한 경제적 지원체계가 비교적 잘 마련돼 있다. 초교부터 고교까지 공립은 무료다. 대학에서도 이자 없이 국가가 전액 비용을 대출해 준다. 졸업 후에는 직업을 구한 경우에만 원금 상환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이같은 지원책들이 오히려 저소득층의 교육 의지와 근로 의욕을 떨어뜨린다는 비판 또한 높다. 한국과는 달리 교육열이 저조한 것도 사실이다. 2011년 OECD발표에서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교육을 통해 경제적·사회적 계층 상승을 이뤄가는 비율이 세계적으로 최하위 수준에 속한다고 나왔다. 이에 따라 교육부와 학교들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학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학력을 올리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빈부 격차로 인한 교육 불균형 해소에도 힘쓰고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LCN(Learning and Change Networks)이 그중 하나다. 획일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여건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활동이다. 이 프로그램은 엄청난 예산이나 시간을 들이지 않고 학교에서 쉽게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400여 개의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다. LCN은 학생들이 직접 자신의 역할과 학습 상태 등을 큰 스케치북에 그려나가는 일종의 ‘Learning Map’이다. 예를 들어, 자신이 사회적으로 속해 있는 그룹, 배우고 싶은 것과 배우고 있는 것, 주로 교육을 받는 대상과 자신의 삶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사람, 교우 관계 등을 그려보게 된다. 간단한 활동이지만 이를 통해 학생들은 스스로 원하는 교육에 대해 생각해보고 이를 찾아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는 설명이다. 학부모나 교사들에게도 아이들의 학습 수준과 인간 관계 등을 살펴볼 수 있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어 유용하다. 학생들의 정서적 상태나 기초적 배경 지식 등을 확인하고 지식적 교육을 시도하다보니 학습 효과는 큰 것으로 평가된다. 교육부는 실제 LCN을 시행한 학교에서 학생들의 수학, 읽기, 쓰기 등의 능력이 24% 올랐다고 발표했다. 학습 참여도가 가장 낮은 마오리나 퍼시픽 아일랜드 지역에서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LCN을 2년 동안 시행해 온 오클랜드 서부의 애본데일 초교 킴 윌긴슨 교장은 "이 기간 동안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보는 시간이 완전 바뀌게 됐다. 아이들이 알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를 먼저 확인해보면서 학생 중심의 시각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오클랜드 대학에서는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스타패스(Starpath)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원하고 있다. 교육부에서 60만 달러(4억 6000만원 정도)의 지원금을 받고 개발된 이 프로그램은 11년간 시행되고 있다. 뉴질랜드는 대학 입학은 비교적 쉽지만 상위 학년으로의 진급은 어려운 편이다. 저소득층의 대학생들은 진급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마오리나 퍼시픽 아일랜드 지역에서 온 학생들은 가정 내 다른 구성원 중에 대학을 진학한 경우가 거의 없다보니 대학 생활 적응에서부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이 지역의 학생들에게는 개인적으로 멘토링, 다른 학생들과의 연계 학습 등을 통해 대학 졸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교육부는 학교당 1만 달러의 예산을 지급해 열악한 여건의 학생들에 대한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PB4L(Positive Behaviour For Learning), 초등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집에서 읽기 능력을 강화하도록 돕는 ‘함께 읽기(Reading Together)’, 학생들에게 넷북과 무선인터넷을 적은 비용으로 제공해 학업향상을 돕는 ‘마나야칼라니(Manaiakalani)’ 같은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10조원 넘는 빚을 호소하는 시·도교육청들이 무상급식과 같은 선심성 공약 예산은 확대를 추진해 비난을 사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내년도 예산안에 고3 학생 1만 4000여명의 무상급식을 추가로 실시하기 위해 예산 68억 원(지자체 44억 포함)을 포함시키는 등 학교급식 운영에 1367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현재 강원도는 초·중학생 전원에 대해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있다. 반면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659억 원은 편성하지 않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어린이집 무상보육비를 편성할 경우 자체 교육사업과 시설지원 사업 추진이 불가해 초중등교육이 부실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도교육청의 예산안은 도의회의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뭇매를 맞았다. 특히 지난달 30일 발표된 2015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최하위 수준의 성적이 나오자 교육청이 교육 본래 업무를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곽영승 도의원은 “최근 5년동안 매년 최하위 성적을 내고 있다. 그런데도 학력신장,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교육 지원 예산은 줄였다”며 “왜 줄였습니까? 무상급식하려고요?”라고 꼬집었다. 도교육청은 내년도 학력 신장에 28억 6천만 원을 편성, 올해보다 3억 5천만 원을 줄였다. 저소득층 지원 예산도 35억 원에서 29억 원으로 깎았다. 최성현 도의원도 “강원도가 성취도 성적 부진 때문에 못 받는 교부금으로 손해보는 게 많다”며 “이미 저소득층 학생들에게는 무상급식이 제공됐는데 중산층 이상까지 무리하게 확대하는 건 표를 의식한 예산”이라고 지적했다. 심영곤 도의원은 “최근 2년 동안 무상급식으로 2000억 원이 넘는 예산이 사용됐다. 재정 여건에 맞게 무상급식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이 예산을 저소득층 학생 지원이나 교원의 해외 연수 등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경기도의회에서도 무상급식 예산 편성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경기도교육청은 무상급식 예산에 4191억원을 편성했다.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5459억원은 편성하지 않았다. 지미연 도의원은 “교육감의 무상급식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지자체에 50%씩 떠안기면서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은 편성하지 못하겠다는 것은 여기에선 이 잣대를, 저기에선 저 잣대를 쓰는 것이 아닌가”라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이홍영 정책기획관은 “배경이 전혀 다르다. 누리과정은 시도교육감 협의 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했고 무상급식은 기초 지자체에서 시행하던 것을 공감대를 받아 같이 시행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학업성취도평가에서 역시 최하위 수준인 경기도 학력신장에 대한 내년도 예산은 올해보다 76% 깎은 10억 원을 편성했다. 중1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하려는 부산시교육청도 선심성 예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시교육청은 이전부터 지원돼온 저소득층 급식 예산을 포함한 150억 원을 지자체 예산 분담 없이 전액 자체 예산으로 편성했다. 이에 대해 부산교총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중학교 무상급식 예산 삭감을 요구했다. 부산교총 관계자는 “무상급식이라는 포퓰리즘적 정책을 추진하기보다는 질 높은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경철 시의원도 “교육감 공약인 무상급식이나 혁신학교 확대에만 무리하게 예산을 쓰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권칠우 시의원도 “중1 무상급식 확대에 대해서는 아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도 중학교 무상급식 확대를 위해 무리한 예산을 편성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교육청은 중1 학생 무상급식에 필요한 190억 원 중 95억 원을 내년도 예산에 편성했다. 나머지는 시군구 지자체 부담으로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중1 예산을 포함해 초등생 전체 무상급식 지원으로 편성된 내년 예산은 918억 원(교육청 부담 501억 원)이다. 어린이집 보육료 1232억 원은 편성하지 않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지자체에서 중1 무상급식 부담금에 대해서는 예산을 전혀 편성하지 않아 협의를 하고 있다. 지자체 지원이 없어도 시의회에서 통과되면 자체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또에 당첨된 기분이다.” 경쟁률이 높아 기대도 안 했는데 유치원 원아 추첨이 된 학부모의 감정표현이다. 그럴 만도 한 것이 만 3~5세인 79명을 모집하는데 607명의 지원자가 몰려 7.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 4세 딸을 이곳에 입학시킬 수 있게 됐다는 이 학부모는 “공립 유치원은 비용이 저렴하면서 시설도 좋아 꼭 보내고 싶었다”고 활짝 웃었다. 반면 최씨의 자녀와 같은 어린이집에 아들을 보내다 함께 지원한 한 학부모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황씨는 “아쉽지만 사립유치원에 보낼 생각은 없다”며 “다음 기회를 기다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2시간 가량 추첨이 진행된 유치원에서는 당첨자와 낙첨자 사이에 환호와 탄식이 교차, 국·공립 유치원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른바 '로또 추첨'으로 불리는 국공립유치원의 입학추첨 진풍경은 올해도 어김없이 반복됐다.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여성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좋고 학비 부담이 덜한 국공립유치원의 인기가 더욱 뜨거워진 것이다. 이같은 국공립유치원 ‘입학대란’은 이미 예고된 상황이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정부 지원금을 제외하고 실제 학부모가 부담하는 비용은, 사립유치원의 경우 한 달에 21만4,900원(방과 후 과정 포함)이지만, 공립유치원은 1만원 안팎(단설 2만6,000원ㆍ병설 9,700원)이다. 특히 서울, 부산 등 대도시지역이 심각하다. 전국의 유치원 8,930곳(올해 4월 기준, 국공립 4,678곳ㆍ사립 4,252곳) 가운데, 유아교육 수요가 가장 많은 서울의 유치원은 888곳(10%) 정도인데, 관내 국공립은 197곳으로 전국 대비 4.2%에 불과하다. 여기에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배정 문제를 두고 정부 여당과 야당의 줄다리기가 반복되면서 이미 예산이 편성돼있는 국공립유치원에 대한 수요는 날로 치솟고 있다.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고 있거나 입학시킬 계획인 학부모들이 유치원으로 상당수 몰리면서 이날 서울 일부 지역에선 경쟁률이 20대1에 달하기도 했다. 만 3세 쌍둥이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공립 유치원을 동시에 3곳 넘게 지원해 다른 곳엔 할아버지, 할머니, 남편이 추첨을 하러 가 있다”며 “정부 지원이 불투명해진 어린이집에 보내기엔 마음이 불안해 온 가족을 동원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이 되고 보니 불만을 토로하는 학부모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유치원 학부모가 고3 수험생 부모보다 더 하다는 우스갯소리를 한다며 “단순 뽑기로 보육료 몇 백만 원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이 정상인가를 돌아봐야 한다. 물론 당국이 손을 놓고 있었던 건 아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관내 유치원을 가ㆍ나ㆍ다 군으로 분류하고 총 지원횟수를 최대 4회로 제한하는 내용의 원아모집 개선안을 내놨지만 중복지원자들을 단속하지 못해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교육청은 지난 9월 국공립과 사립유치원의 모집기간을 각각 11월 말과 12월로 이원화하는 개선책을 다시 마련해 이번에 처음으로 시행했다. 학부모들은 이런 땜질식 처방보다는 국공립 유치원 확충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마침 지난 30일 국회에선 도시개발구역ㆍ택지개발예정지구 등 유치원 수요가 급증하는 지역이나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공립유치원 설립을 촉진하도록 하는 내용의 ‘유아교육법’ 개정안이 통과되기도 했다. 다만 지난 9월 입법예고 된 같은 법 시행령이 공립유치원을 세우는 최저기준을 현행 신설 초등학교 정원의 4분의 1에서 8분의 1로 완화하도록 해 예산 부족에 시달리는 시ㆍ도교육청이 일정 규모 이상의 공립 유치원 신설을 꺼릴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나온다. 3세 딸을 둔 한 학부모는 몇 달간 유치원 수십 곳을 알아봤는데 국공립 유치원은 한 달 비용이 3,000원에 불과한 곳도 있지만 사립 유치원은 최소 40만~50만원이 든다는 걸 알았다며 “국공립 유치원을 더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목소리를 높이기 전에 아이 키우기 쉬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사립유치원에 드는 비용을 소득 수준에 따라 정부가 보조하는 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출산장려 정책은 헛바퀴를 돌리는 일이 될 것이다. 이같은 정책 마련을 위해 정치권이 나서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
지난 9월 말, 초등학교 교실에서 아들의 담임 여교사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에게 징역 2년 6개월이 선고됐다는 뉴스를 들었다. 그 학부모는 지난 4월 8일 오전, 대구시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30대 교사의 뺨을 때리고 머리채를 잡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하루 전, 교실에서 크레파스를 집어던진 아들을 교사가 나무라며 머리를 한 차례 때린 데 항의해 학교를 찾았다가 이런 일을 벌였다고 한다. 다른 폭행사건에 비해 형벌이 다소 무겁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일벌백계(一罰百戒) 차원에서 이뤄진, 재판부의 고심(苦心)이 담긴 판결이라 여겼다. 사법부의 교권침해 사범에 대한 응징 의지가 이러할 진데, 앞으로 그동안 빈발하던 교단에서의 교사 폭행 사태는 확실히 수그러질 것 같았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 바로 얼마 전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 여성 학부모가 학교에 난입해 담임교사에게 욕설을 하며 뺨을 때리는 끔찍한 교권사고가 또 발생한 것이다. 그 학부모는 지난 달 3일 오전, 교내에 무단으로 진입해 아이의 반 교실로 들어가다가 이를 제지하려는 담임교사에게 큰 소리로 욕설을 퍼부은 뒤 머리채를 잡고, 뺨을 때리고, 발로 복부를 차서 전치(全治) 2주의 상해를 입혔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 학부모는 곁에서 말리던 남자 교사의 팔까지 깨물어 역시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혔다. 근년 들어 워낙 많이 접했던 교권침해 소식이기에 놀라울 것도 없다지만, 교육당국의 교권수호 의지와 그 침해에 대한 사법부의 엄벌 방침이 천명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벌어진 일이라 충격은 컸다.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는 말이나, ‘스승의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 된다’는 말이 그저 진부한 구시대의 가치가 돼버린 현실을 곱씹으며 우울한 하루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이대로는 안 된다. 교권침해에 대한 ‘발본색원’의 대책이 필요하다. 우리도 이젠 미국처럼, 교사에 대한 폭행이나 폭언 등 교권 훼손을 일반 범죄보다 훨씬 엄중하게, 단호하게 처벌해야 한다. 그리고 온 국민이 교권의 회복에 대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 교사의 권위가 살아야 교육이 살고, 교육이 살아야 나라가 살기 때문이다. 발본색원, ‘뿌리를 뽑고 근원을 막아 없앤다’, 곧 ‘문제 해결을 위해 근본적인 부분까지 철저히 손을 댄다’는 뜻이다. 주나라 성왕(成王)이 자신을 성심(誠心)으로써 보필한 주공(周公)의 은덕을 술회한 데서 유래한 성구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의 소공(昭公) 9년 조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