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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라는 속담이 있다. 어릴 때의 됨됨이로 성인이 되었을 때의 바른 인격이나 훌륭한 능력의 정도를 미루어 예측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제멋대로 자란 나무는 결국 쓸모없게 된다. 교육은 제멋대로 성장하게 될 아동을 다듬어주고 이끌어주고 알맞은 거름기를 제공하여 훌륭한 사람이 되도록 하는 일이다. 따라서 아동들에게 좋은 환경과 교육을 제공하여 보다 바람직한 행동과 건강한 심신을 갖게 해야 한다. 우리는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말을 자주 쓴다. 아름다운 사람이란 얼굴이나 몸매가 예쁜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은 아니다. 남을 돕고, 양보하고, 친절하고, 규칙을 잘 지키고,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고,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사람을 말한다. 아름다운 사람은 남의 어려움을 보고 못 본체 하지 않는다. 교육의 목적은 이러한 아름다운 인간을 육성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는 아름다운 사람들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다. 주위에는 이유야 어찌되었든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 많다. ‘도내 사회 복지시설은 노인 주거·양로시설 148곳을 비롯해 장애인시설 51곳, 아동 공동생활 그룹홈 20곳 등 모두 219곳에 이른다. 이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8,000여명’(08년12월30일자 새전북신문 사설)이라고 한다. 이밖에도 통계에 잡히지 않았지만 아름다운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시설이나 가정은 훨씬 많을 것이다. 4년 전 전라북도교육청에서는 각급학교에 인성교육 강화책의 일환으로 1교1복지시설 결연 봉사 및 위문활동을 하도록 권장하였다. 어렸을 때부터 이웃돕기 실천을 통해 바른 인성교육을 시키자는 의지였다. 이에 따라 김제교육청에서도 ‘1교1복지시설 결연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특색사업으로 선정 강력한 실천 의지를 촉구했다. 김제시 관내 각급학교에서는 1개 복지시설에 대한 결연을 맺고 다양한 방법으로 체험을 통한 돕기를 실천하고 있다. 지역 내의 복지시설 현황을 안내받은 본교(원평초)도 가까운 노인 및 장애인 수용 시설과 결연을 맺었다. 학생들의 자율적인 참여를 위해 전교 어린이회에서 결정하도록 하였다. 향후 활동계획이나 방법도 어린이회에서 결정하였다. 결연식을 맺은 뒤 금학년도 말까지 매년 7회씩 연 28회 방문, 위문활동과 생활용품 전달 및 봉사활동을 벌여 오고 있다. 연간 1학생당 1회, 6년간 6회의 봉사활동을 체험하게 하고 있다. 아름다운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실천을 통한 학습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봉사활동을 1개월 쯤 앞둔 학급에서는 학생들 스스로 모든 계획을 수립한다. 개인별로 다양한 특기나 장기를 추려본다. 노래, 율동, 악기연주, 댄스, 연극, 마술 등의 재밋거리를 찾아본다. 프로그램을 결정한다. 소품을 수집하거나 직접 제작하기도 한다. 교사의 도움 없이 분야별로 방과 후 시간에 연습한다. 이미 배운 것들이거나 TV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학습 되어진 것들을 다양하게 연출한다. 위문품도 수집한다. 집에 많이 있는 것이나 용돈을 절약해서 구입한다. 화장지, 라면, 과자, 과일 등이 주류를 이룬다. 안마를 해 드리면서 무슨 대화를 나눌 것인지를 구상하기도 한다. 실로 학생들 스스로가 주도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창안하여 작은 규모의 학예발표회를 하는 셈이다. 언젠가 시설의 운영자로부터 들은 얘기다. 본교 4학년 한 학생 일가족이 찾아 왔다고 했다. 시설을 방문하고 봉사활동을 벌였던 학생이었다. 라면 등의 간단한 실용물품을 사들고 찾았다고 한다. 또 한번은 대여섯 명의 학생들이 찾아오기도 했단다. ‘우르르’ 몰려와서 그냥 놀러 왔다고 하면서 할머니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간단한 위문품을 놓고 갔단다. 그런 학생들이 많았던 것은 아니지만 대다수의 어린 학생들의 마음속에는 이웃돕기에 대한 필요성이나 방법 등이 체험에 의해 내면화 되어 있을 것이다. 시설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형편을 이해하고 관심을 갖게 되고 도우려는 마음이 형성되어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언젠가는 스스로 행동으로 실천하곤 할 것이다. 의도적인 체험교육과 교육적 환경이 필연적으로 아름다움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사람을 만들게 된다. 진정한 나눔과 사랑을 베푸는 아름다운 사회, 다같이 잘사는 복지사회가 되는 것은 역시 좋은 교육에 달려 있는 것이다.
잡지사에서 온 메일 중에 당신에게 돈은 무엇입니까?를 묻는 설문 이벤트가 있었고 나는 자신 있게 답했다. 그리고 당첨 기념으로 책을 받았다. 책 뒤표지에는 "돈은 마누라이다" - '없으면 불편하고 아쉽고 허전하고 하찮은 일에도 신경 쓰이고…"라는 나의 글과 다른 몇 사람의 선정된 글이 실려 있다. 이 책은 돈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하는 책으로, 이 세상 다양한 사람들이 밝힌 돈에 대한 특별하고 새삼스럽고 안타까운, 때로는 놀랍고 기막힌 사연들을 망라하여 KBS TV '행복한 세상'의 PD가 기획한 ‘책으로 펴낸 행복한 세상’이라 생각하면 된다. 그 중에서 돈과 관련되는 부분만 정리해 엮은 것이 이 책이다. 요즘 돈 문제로 인한 흉악 범죄로 신문과 방송을 접하기가 무섭고, IMF 사태 이후 최대의 불경기로 온 국민이 각종 세금과 자녀교육비, 부동산 경기 침체, 주식 폭락 때문에 경제적으로 기가 죽어 있다. 돈은 어떻게 버는 것이 좋을까? 돈은 어떻게 쓰는 것이 좋을까? 돈과 관련된 기발하거나 흥미롭고 아름다운 사연들, 학생이나 가정주부와 기업인, 종교인, 노동자…이런 여러 사람의 글들이 모여서 한권의 책을 이루었다. 1장- ‘돈을 낙엽처럼 태울 줄 알아야 한다’에서는 확률이 낮으면 단돈 1달러도 걸지 않는다/ 부자가 되는 것은 산에 오르는 일과 같다/ 가난뱅이에게 부족한 것은?/ 등의 글이 실려 있고, 2장- ‘먼저 모으는 자가 이긴다’에서는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차이/ 억만장자의 선택/ 내 팔자에 무슨 공짜/ 밥풀 무서운 줄 알아라/ 같은 제목의 글이 눈에 띄며, 3장- ‘돈에도 인격이 있다’에는 종자돈 철학/ 자린고비/ 천 달러짜리 웃음/ 빈대야 물럿거라!/ 같은 흥미로운 제목의 글이, 4장- ‘100가지 중 99가지 문제의 답은 돈이다’에서는 양심 지폐/ 희망을 빌려 드립니다/ 남편에게 가계부를 보여 주세요/ 같은 내용들로 심금을 울리기도 하고 돈이 무엇인지 한 번 더 생각하게 한다. 가장 감명 깊게 읽은 한 이야기는 다른 사람도 같은 느낌인 모양이었다. 소개하면 이렇다. 푼돈 챙기는 부자들이란 글은 다음과 같다. -미국의 한 잡지사가 재미있는 실험을 했습니다. ‘부자들의 근검절약’이라는 특집기사를 준비하면서 미국에서 평균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 58명을 선별,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습니다. “사무착오로 인해 1달러 11센트를 더 받았으니 은행을 방문해 찾아가세요.” 부자 58명 중 26명이 서류작성을 마다 않고 은행을 방문해 그 돈을 찾아갔습니다. 그 후 잡지사는 그들에게 “64센트를 환급 하겠다”고 또 한 번 연락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부자 26명 중 13명이 64센트를 챙겨 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13명에게 “77센트를 드려야 할 것을 64센트로 잘못 계산했으니 나머지 13센트를 찾아가세요.” 그랬더니 13명 중 2명이 회수해 갔다고 합니다. 그 두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그들은 바로 세계적인 무기 거래상 아드난 카쇼기와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였습니다. (중략) 투자서적을 여러 차례 발간하기도 한 도널드 트럼프는 갑부가 푼돈에 그렇게 신경 쓰는 이유를 묻는 기자에게 “백만 달러와 1달러는 본질에 있어서 다르지 않습니다. 돈은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니라 꿈을 이루기 위한 수단입니다(중략).” 1달러의 가치를 아는 것. 그것이야 말로 백만장자가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기본 자격이 아닐까요? - 지금 전국적으로 학교 앞에 서점은 눈 닦고 봐도 없는데 미용실이나 옷가게, 음식점은 즐비하고, 경제가 어렵기도 하지만 돈을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세태가 혼란스럽다. 요즘 일자리가 허락만 되면 중고등학생도 대학생도 너나없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벌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 가치 있게 돈을 쓰고 싶은 사람. 돈을 버는 요령을 알고 싶은 사람. 왜 돈을 벌어야 하는지 알지 못하고 막연히 더 잘 살기 위해 돈벌이하는 사람들. 우리 주변의 모든 이에게 소중한 교과서 같은 동반자로 이 책의 가치를 생각해 본다. 그래서 나는 이웃과 친구에게 권했다. 한 번 읽어 보시라.
우리 서령고에서는 봄방학을 맞아 교실수리가 한창이다. 그동안교실바닥이 낡아움직일 때마다삐걱이는 소리 때문에 수업에지장이 많았다. 따라서 기존의 낡은마루바닥을 뜯어내고 후로링으로 전면 교체중이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차단하기 위해서 비닐을 깔고2중으로 덧대는 공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겨울과 여름철 습기차단은 물론, 따뜻한 온기를 유지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공사를 위해 교실에 있던 책걸상을 모두 복도에 내놓았다. 흔히 일반 사람들은 봄방학이 되면 선생님들도 학생들처럼 집에서 편히 쉬는 줄 아는데, 사실은 봄방학이 되면 학교와 교사는 평소보다 더분주해다. 입학식 준비하랴, 시설 개보수하랴, 신입생 진단고사 치르랴, 새 학년 편성하랴, 교육계획 짜랴, 수업지도안 준비하랴 등등. 정신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오는 4월 개원 3주년을 맞는 파주영어캠프의 이용객이 크게 줄어 심층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 이용자의 대부분이 일일체험 참가자로 밝혀져 해외연수 대안이라는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경기영어마을에 따르면 파주캠프는 개원 첫 해인 2004년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 동안 53만6천명이 참가했으나 2007년 35만9천명, 지난해는 27만3천명으로 해마다 이용객이 줄고 있다. 파주캠프를 운영하려면 연간 147억이 필요하나 수입은 110억원에 그쳐 재정자립도는 75%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일일체험 프로그램 이용객은 20만3천명으로 전체 방문객의 74%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4박5일 주중반이나 주말반으로 이뤄진 정규 교육과정 등 숙식형 중.단기 프로그램 이용객은 2만8천명으로 전체 방문객의 10%에 그쳤다. 특히 연간회원도 개인 65명, 가족단위 182가구에 불과해 영어마을의 재이용률이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파주캠프 이용자가 감소하는 것은 전국 지자체의 영어마을 신설, 일일체험 프로그램 위주의 운영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 중단기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원어민 교사 확보의 어려움과 지리적 여건 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현재 파주캠프에는 원어민 100명, 내국인 50명이 하루 평균 680여명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또 중단기 프로그램의 특성상 학기 중에는 학교나 교육청과 연계한 방과후 수업 등으로 운영돼야 효과가 높다는 점에서 전국의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파주캠프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경기도의회 문화공보위원회 백승대 의원은 "영어마을은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사용하는 교육환경을 조성해 제도권 영어교육을 보완하는 데 기여한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한 뒤 "다만 낮은 원어민 교사수 등 여건상 영어캠프가 해외연수의 대안이 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백 의원은 또 "지난 3년간 파주영어캠프의 재정자립도는 조금씩 개선됐지만 흑자전환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의 공공성을 지키는 조건에서 민간위탁으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 관계자는 "시.군 단위의 영어마을이 다수 생겨나면서 외지인 이용자수가 크게 줄고 있는 거은 사실"이라며 "파주시교육청과 연계해 일부 초등학교와 매주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는 등 중.장기 또는 숙식형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 교육협력과 관계자는 "2011년 재정자립도 85% 목표 달성 여부를 지켜본 뒤 민간위탁 전환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캠프는 2006년 4월 경기도가 850억원을 들여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통일동산에 유럽풍 건물을 지어 개원했다.
독일에는 2006년부터 매년 학교 교육의 모범이 되는 학교를 선별해 상을 수여하는 독일 학교상이 있다. 로버르트 보쉬재단, 하이데호프 재단, 잡지사인 슈테른, 독일 제 2 공영방송인 체데에프(ZDF)가 후원하며 수상 학교에 상금을 수여하는데 모범이 되는 학교를 공공에 알리며 다른 학교에게 교육방식을 소개, 자극받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2008년에는 독일 서북부에 위치한 도시 뮌스터의 바르트부르크 초등학교가 '독일 학교상' 1등을 차지하며 상금으로 10만 유로를 받았다. 그밖에 다른 네 학교도 2만 5000 유로를 상금으로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이 학교를 통해 교육정책, 교육학, 일선교사들이 많은 것을 배웠으면 좋겠다”고 심사 소감을 밝혔다. 바르트부르크 초등학교의 독특한 건축 구조도 이번 수상에 한몫했다. 독립된 네 개의 건물들은 서로 긴 복도로 이어져 있다. 그 복도 벽에는 아이들이 그린 그림들이 걸려있다. 기젤라 그라베라(Gisela Gravelaar) 교장은 “아이들이 학교를 집처럼 편하게 생각하도록 환경을 만들었다. 각 건물마다 90~100명의 아이들이 공부하고 있다. 그래서 같은 건물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은 서로 잘 알고 지내며 돕는다”고 설명했다. 각 건물마다 운동장과 통하는 문이 달려 있다. 학교 운동장은 여느 학교와 좀 다르다. 전일제를 실시하고 있는 이 학교에는 중간에 1시간이나 되는 긴 노는 시간이 있다. 그 시간 동안 아이들은 나무가 무성하고 냇물이 흐르는 이곳에서 고무장화를 신고 첨벙첨벙 거리며 신나게 논다. 아이들이 기어 올라가 놀 수 있는 놀이기구도 있다. 이 때 아이들은 이곳이 학교라는 것도 잊어버릴 정도로 놀이에 몰입한다. 각 건물은 대륙의 이름을 따 아프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 유럽이라고 이름 붙였다. 각 건물은 2층으로 되어 있는데 1층은 1, 2학년이, 2층은 3, 4학년이 함께 사용한다. 각 교실의 문에는 창문이 달려있다. 이는 열린 수업 콘셉트를 반영한다. 교실은 각이진 사각형 공간이 아니라 둥글다. 구석에는 아이들이 앉아서 독서할 수 있는 소파와 쿠션이 마련되어 있다. 벽에 있는 책장엔 학습 자료가 정리된 알록달록한 상자와 파일이 놓여있다. 여기서 아이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학습 자료를 꺼내 볼 수 있다. 또 학생들에게 자리가 정해진 게 아니다. 매일 아침 등교시간인 7시 30분부터 8시 15분 사이에 교실에 오면 번호를 뽑아 매일 다른 자리에 앉는다. 이로써 매일 다른 학우들 옆에 앉는다.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 옆에 앉을 경우도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잘 모르는 학급친구들과도 더 잘 알게 되고 좋아하지 않던 친구와도 친해지기도 한다. 수업은 여러 과목을 아우르고 팀을 이루어 그룹을 짜서 과제를 해결하고 발표하는 프로젝트 수업위주다. 프로젝트 수업으로 아이들에게 많은 학습시간이 주어진다. 45분 단위의 수업을 폐지한 대신 보통 수업 한 시간은 60분으로 이루어진다. 프로젝트 수업은 쉬는 시간 없이 두 시간 걸릴 때도 있다. 그래서 학교 종소리는 아예 없다. 그 밖에도 이 학교의 가장 큰 특징은 학년통합이다. 1,2학년, 3,4학년이 한반을 이루어 함께 공부한다. 가령 1학년 학생이 오후 자율학습 시간 중 모르는 게 있으면 한반에 있는 2학년 학생에게 묻는다. 2학년 학생도 대답을 못할 때만 선생님한테 도움을 청한다. 이런 학습 분위기를 통해 서로 가르쳐주고 배운다. 그라벨라 교장은 “학생들은 설명해주며 아는 것을 확실히 자신의 것이 되게 한다”고 말한다. 한 학급에 교사 두 명과 보조 교사 한 명이 있다. 매일 아침 학생들은 두 시간 동안 자신이 공부할 학습계획을 세우고 학습경과를 점검한다. 물론 교사의 도움을 받는다. 학습 계획을 세운 다음 자율학습이 이뤄진다. 각자 공부를 하다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교사의 도움을 받는다. 아들을 이 학교에 입학시키려 학교 설명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내 큰 아들이 이 학교를 다녔는데 지금은 대학생이다. 대학에서도 그 아이는 스스로 학습계획을 짜고 실천한다. 바르트부르크 초등학교에서 배운 것이다”고 말했다. 이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준비하고 진행하는 행사가 자주 열린다. 최근에는 학생들이 부모님, 조부모님, 이웃들을 초대해서 아이들이 직접 구운 쿠키를 맛보게 하는 '쿠키시장'이라는 행사가 열렸다. 성적표가 없는 대신 교사는 학생들의 학습상태 보고서를 상세하게 서술해 학부모에게 보낸다. 숙제도 시험도 없다. 그런데도 이 학교 학생들의 성적은 평균이상이다. 약 70%이상이 인문계학교로 진학한다. 기젤라 그라벨라 교장은 "초등학교 4학년 성적으로 인문 실업계를 분리하는 독일 교육제도가 부조리하다"며 "초등학교과정이 4학년이 아니라 6학년까지 연장되었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정부와 대학, 고교, 시도 교육청 등 교육 주체들이 대입 자율화에 따른 혼란을 막고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협약'을 맺기로 해 주목된다. 24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교과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등 4개 기관은 27일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 호텔에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의 대국민 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교과부 안병만 장관과 대교협 손병두 회장, 교총 이원희 회장, 시도교육감협의회 공정택 회장 등 4개 기관 및 단체장이 참석한다. 이들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협약'을 맺어 선언의 내용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공교육을 살리자는 취지로 4개 교육 주체가 모여 협약의 형태로 대국민 선언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약에 포함될 구체적인 문안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정부, 대학, 고교 등 각 교육 주체가 힘을 모아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와 그에 따른 실행 계획 등을 표현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교협은 최근 일부 대학들의 성급한 입시안 발표로 혼란이 초래된 점을 고려해 '대입 자율화 시대에 무책임한 입시안으로 학생, 학부모들에게 고통을 주지 않겠다'는 약속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교협은 26일 이사회를 소집해 협약에 포함될 내용을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다. 교과부는 이와 함께 다음달 중으로 장관 주재로 주요 대학 총장 및 대교협 회장단 간담회를 잇따라 열고 선진형 대입안을 만들어 줄 것을 각 대학에 당부하는 등 대입 자율화 안착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대교협도 학생, 학부모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고 사교육을 유발하지 않는 방향으로 입시안을 만들겠다는 내용을 담은 별도의 '선진형 대입전형 확대 공동선언'을 채택해 5~6월께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에 치러진 초중고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성적 오류' 파문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메일 좌담에 참여한 교사들과 교육과정평가원 평가연구본부장은 “시험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학업성취도 평가를 없애자는 주장을 펼쳐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평가결과로 교원 희생양 삼으면 갈등만 증폭될 것 미국, 영국, 일본 등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해 채점 기초학력 미달 학생 수업 프로그램 개발 집중해야 시험 많은 고교, 3월 평가에 기초학력 테스트 함께 출제 바람직 -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발표 후 ‘임실 사태’ 등으로 인해 후폭풍이 거셉니다. 이를 빌미로 시험자체를 거부하는 움직임도 있는데요. 남명호=학업성취도 평가가 우리나라에서 시행된 지는 오래 되었지만 그 동안 적게는 1%에서 많게는 5% 가량 표집 실시해 왔습니다. 전체 학생 대상 학업성취도 평가를 한 것은 작년이 처음이었습니다. 전수 평가에 대비한 준비 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첫 해부터 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교육관련기관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 시행령’에서도 2년간의 준비 기간을 두어 단위 학교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는 2010년부터 공개하기로 한 것입니다. 일부 지역 또는 학교의 성적에 오류가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만 이번 사태를 빌미로 시험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채점의 공정성, 성적 이기시의 정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순서일 것입니다. 이창희=맞습니다. 시험을 보기위한 여건이 형성되기 이전에 시험을 강행한 것이 문제입니다. 표집학교의 표집학급 답안지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채점하고 나머지는 일선학교에서 채점해 그 결과를 보고하도록 한 것이 문제의 빌미를 제공했는데, 그 이유가 예산부족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문제를 충분히 검토한 후 평가를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자체를 거부하기 보다는 여건조성에 더 힘쓰도록 관계당국에 독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김창동=‘임실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사태였습니다. 학업성취도 평가의 분석은 숫자에 매달린 공개가 아니라 우리나라 학교에서 기초학력 미달자의 분포도와 그 학생들을 위한 각 급 학교의 대책을 먼저 논의하는 것이 우선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임실 사태’ 로 뒤처진 학생을 파악해 그들에게 주어야 할 학교의 책무성을 뒤로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교 현장의 소리를 듣고 학업성취도 평가의 방향을 학교 교육의 새로운 변화를 유도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백장현=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공개였지만 지금 가장 큰 문제는 국민들의 교육에 대한 ‘신뢰의 위기’라고 봅니다. 구조적 문제점들이야 논의하면 어느 정도 해결책이 나오겠지만, 지금처럼 국민들의 교육에 대한 총체적 불신은 짧은 기간에 치유하기 어려운 문제일 것입니다. 여기에다가 평가 결과를 교육주체인 교원(교장, 교감, 교사)들의 역량 탓으로 희생양을 삼는 분위기가 계속 된다면 갈등이 더욱더 증폭돼 해결의 실마리는 더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 시험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수능처럼 교육과정평가원에서 모든 학생들의 시험지를 채점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데요. 백장현=얼마 전 이주호차관의 취임 일성 중 한가지인 '데이터 중심 행정'을 하겠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평가라는 것은 시행할 때의 공정성도 중요하지만 결과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 산출과 그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더 중요하지 않습니까. 수능시험처럼 국가에서 주관해 채점하고, 그 결과를 분석했더라면 성적을 조작하고 왜곡하는 불행한 일들은 생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대전의 경우처럼 학교 자체 채점이 아닌 용역업체 채점으로 신뢰도와 객관성을 담보한 사례도 참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답안을 전산처리할 수 있는 형태로 출제해 담당 교원이 평가 하나에만 지나치게 매몰되는 일이 없도록 바꿔야할 것입니다. 남명호=학업성취도 평가는 개별 학생의 능력을 점검해 학습 부진의 원인을 찾고 이를 보정해 주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학교별, 지역별 학업 성취 현황을 파악해 미도달 학생 밀집 지역에 대해 지원을 하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이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학생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시험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미국, 영국, 일본과 같이 채점을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 지역별로 바꾸어 채점하는 방안이 제안되고 있으나 이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봅니다. 이창희=예산 확보해 교육과정평가원에서 모든 학생들의 답안지를 채점하는 시스템 도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평가의 객관성을 높이려면 중고교의 경우 학업성취도를 실시하는 과목(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의 결과를 정규고사 성적으로 대치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학생들의 참여도도 높아지고 시험 보는 태도도 바뀔 것입니다. 또한 학교에서는 시험을 자주 본다는 부담감도 어느 정도 해소가 가능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좀 더 객관성이 높아지겠지요. 김창동=고교는 평가가 매우 자주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고1의 경우 만해도 연간 4회의 학교정기고사와 4회의 ‘전국연합학력고사’를 치룹니다. 그러기에 점수와 등위가 산출되지 않는 학업성취도 평가는 성의 없이 치루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저는 고교의 경우 3월 학력평가를 치룰 때, 앞부분 10문항내지 15문항 정도 기초 학력 테스트를 위한 문항을 출제․채점하여 기초학력 미달 정도를 알아보고, 나머지 문항을 통해 상위 또는 중위권 학생의 학업정도를 분석 파악하는 방법을 도입했으면 합니다. 시험 횟수도 줄일 수 있고, 채점과정도 공정하지 않겠습니까? 현장교사에게 부담 없으면서도 책무성을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은 분명히 있다고 판단됩니다. - 초6, 중3생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아 체면을 구긴 서울시교육청은 ‘교장ㆍ교감평가제 도입' 카드를 제시했습니다. 단기간의 학업성취 비교를 통해 책임을 교원에게 묻겠다는 식의 방안으로는 근본적 학업성취 향상을 기할 수 없을 텐데요. 김환희=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라 상위 3%에 해당하는 교장이나 교감에게 포상을 주고, 그렇지 못할 경우 인사상의 불이익을 준다는 교과부의 생각은 정말이지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거기에 따른 부작용이 어떤 것인지 알면서도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정책을 밀어붙인다면 교원 간 위화감이 극에 달할 것입니다.남명호=지금은 학업성취도 결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 어떻게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시행할 것인가가 최우선 과제입니다. 평가 결과 활용 문제는 신중해야합니다. 이창희=교장, 교감에게 압박을 가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일선학교 교사들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학생들의 실력이라는 것이 단기간에 향상될 수 없습니다. 결국 학교의 시스템을 학업성취도 평가에 맞추라고 강요하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예전처럼 문제풀이만을 강조하는 교육이 불가피합니다. 교장이나 교감은 물론, 교사들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저는 이참에 사교육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 대도시의 성적이 낮게 나타난 것을 토대로 사교육해소 방안을 찾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공교육발전을 위해 교장공모제를 도입했지만 그 학교들이 월등히 높은 결과가 나왔다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결국 근본적 문제는 교원이 아닌 다른 곳에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여건이 어려운 학교의 여건을 개선하는 의지와 노력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 학업성취로만 평가하게 될 경우 교과 외 여타 교육요소는 소홀해질 수밖에 없고, 학력이 뒤처지는 학교나 지역 근무를 회피하는 현상마저 나타날 개연성도 있지 않을까요. - 학업성취로만 평가하게 될 경우 교과 외 여타 교육요소는 소홀해질 수밖에 없고, 학력이 뒤처지는 학교나 지역 근무를 회피하는 현상마저 나타날 개연성도 있지 않을까요. 이창희=당연히 그렇게 될 것입니다. 학업성취도평가결과는 학교와 학부모, 학생, 교육여건이 복잡하게 관련돼 나오는 것입니다. 학교에 책임을 묻는다면 성적이 낮게나온 학교에 누가 가려고 하겠습니까. 교사들이라면 학업성취도가 하루아침에 향상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데, 당연히 성적이 높은 학교만 선호하게 될 것입니다. 도리어 더 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른 교육은 소홀히 하더라도 학생들이 시험만 잘 보면 되는 것인지, 아니면 지금처럼 인성교육이나 생활지도도 함께 해나갈 것인가에 대해 정부는 결단을 내려야합니다. 백장현=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공개로 인한 부정적 효과가 일부 벌써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례로 어느 초등 6학년생이 대전으로 전학을 오는데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높게 나온 중학교를 가려 하는데 그 학교를 알려달라는 학부형의 문의 전화가 있었습니다. 교원인사도 지금이야 확연하게 드러나지 않겠지만, 교원의 학교 선택에 있어서도 그러한 결과가 나타나리라 봅니다. 남명호=당연한 얘기지만 학교 평가 요소도 다양해야 합니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여러 평가 요소 중 하나일 뿐입니다. 학업성취도 결과를 학교평가나 교원평가에 연계하더라도, 지역이나 학교 간 차이를 단순히 비교해서는 안 되며 지역이나 학교 환경, 학생의 가정환경 등을 고려한 향상도를 평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럴 경우 오히려 향상도를 손쉽게 높일 수 있는 낙후 지역에 교사가 더 많이 지원할 수도 있을 겁니다. - 학업성취도 전수 평가와 결과 공개를 통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초등4학년부터 고교1학년 사이에만 30만 명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 제로화 원년’ 같은 다짐과 목표도 중요하지만 그런 구호보다 내실 있는 학력 향상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시스템 마련이 우선돼야 할 텐데요. 이창희=학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당연히 그 과제해결의 시발점이 학교가 되어야 할 것이고요. 그렇지만 학업성취도평가의 기본취지에 충실해야 합니다. 학교별로 경쟁을 시켜서 학력신장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은 그럴듯하지만 현실과는 괴리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경쟁에 동참할 수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도리어 포기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입니다. 학생들도 새 학년이 되면 대부분 새로운 각오로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포기하는 학생들이 속출하지요. 이런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인 방과후학교나 특별보충반 운영 등을 더 확충해야 합니다. 학업성취도를 높여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인위적 경쟁이 아닌 자연스러운 경쟁을 하도록 여건개선에 힘써야 합니다. 남명호=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포함한 학습부진 학생에 대해서는 별도의 학습 부진반을 운영하거나 방과 후 활동을 통해 맞춤식 수업으로 꾸준히 지도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 연구 기관에서 체계적이고 과학적 수업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할 수 있도록 교과부와 시도교육청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기초학력 부족 학생에 대해서는 국가가 충분한 예산을 투입해 적극 구제해야 합니다. 정책 당국자는 이들이 학교교육을 통해 적시에 보정되지 않고 성인이 될 경우 훨씬 많은 사회적 비용이 든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김환희=기초학력 부진아의 학력 향상을 위해 경험이 많은 우수한 교사확보가 선행돼야 할 것입니다. 여건이 된다면 수업시수가 많은 교사의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재능 있는 인턴교사를 채용해 부진아 전담반을 만들어 운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교과담임과 연계한 상담을 통해 아이들의 문제점을 수시로 파악해 개선책을 수립․실천하면 학력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특히 성적을 향상시킨 인턴교사에는 채용 시 인센티브를 부여해 학력향상에 내실을 꾀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입니다. 참석자 김창동 서울 양정고 교장, 김환희 강릉문성고 교사, 남명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평가연구본부장, 백장현 대전시교육청 초등교육과 교육행정주사보, 이창희 서울 대방중 교사
교육과학기술부는 내년으로 예정된 교원능력개발평가제 확대 시행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1570곳의 초ㆍ중ㆍ고교를 교원평가 선도학교로 지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교과부는 2005년 48곳을 시작으로 2006년 67곳, 2007년 506곳, 3008년 669곳의 선도학교를 지정해 교원평가제를 시범 운영해 왔으며 올해는 선도학교를 지난해에 비해 배 이상 늘렸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833곳, 중학교 482곳, 고등학교 243곳, 특수학교 12곳이며 지역별로는 경기 312곳, 경북 156곳, 경남 155곳, 서울 152곳, 강원 120곳, 충남 110곳, 부산 108곳 등이다. 올해부터는 그동안 시범운영 과정에서 제외됐던 특수학교 교원과 비교과 교사인 보건교사, 사서교사, 전문상담교사, 영양교사도 평가 대상에 포함된다. 학교 규모에 따라 운영비, 교원 연수 등에 필요한 예산이 지원되며 선도학교를 모범적으로 운영한 교원에게는 장관 표창도 수여될 계획이다. 교과부는 오는 10월까지 시범운영 결과를 분석해 평가지표를 수정, 보완하고 문제점을 개선해 내년 3월부터 유치원을 제외한 전국의 모든 초ㆍ중ㆍ고교에서 교원평가제를 전면 시행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초ㆍ중ㆍ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과목 보충지도 봉사활동을 할 대학생 5천여 명을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동생행복도우미(동행)'로 명명된 대학생 과외 봉사단은 교과목 보충지도, 중등공부방 학습, 초등보육교실, 토요예체능교실, 체험학습 분야 등에서 활동하게 된다. 건국대를 비롯한 30개 대학은 봉사단 참가자들에게 사회봉사 학점을 인정해 주기로 했다. 서울시는 학기당 40시간 이상의 봉사활동을 한 대학생에게 시장 명의의 인증서를 발급하고 우수봉사자에게는 교육봉사상을 주고 해외봉사활동 참여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또 내년부터 대학과 연계해 참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참여 희망자는 내달 13일까지 동행 홈페이지(http://donghang.seoul.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봉사단 발대식은 다음달 30일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금성출판사 근ㆍ현대사 교과서 저자들이 교육과학기술부의 교과서 수정 지시가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회장 백승헌)은 24일 서울 서초동 민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교과부의 금성출판사 고교 한국근ㆍ현대사 교과서에 대한 수정 지시를 취소해달라며 '수정명령 취소 청구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했다. 김한종 한국교원대 교수 등 공동저자 3명은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 중 교과부 장관이 교과서 수정을 명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은 모법인 중등교육법에 근거 규정을 두고 있지 않아 무효이며 교과서 수정 지시 처분 역시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 규정이 무효가 아니더라도 내용을 수정할 필요가 인정될 때 수정을 명하게 돼 있기 때문에 국가 검정을 거쳐 과거 6년간 교과서로 사용된 책에 대해 '서술 내용이 고교생 교육용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수정 지시한 것은 장관의 주관적 역사관이 반영돼 재량권 일탈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저자들은 교과서 수정 방침에 반발, 서울중앙지법에 저작권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지난해 말 기각 결정이 내려졌다.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으면서도 ‘글쓰기와 말하기가 쓰는 이와 읽는 이 모두에게 그토록 치유적’이란 말을 이 책을 통해 확실히 깨달은 것 같다. 저자는 1. 글쓰기, 그 치유의 힘이란 제목으로 글은 누구나 감동적으로 쓸 수 있고 여럿이 함께 쓸수록 더 효과적이며 글쓰기를 통해 내면과의 대화가 이루어진다고 안내한다. 2. 온 몸으로 써라, 3. 심장으로 써라. 이렇게 이어지는 이 책 전체를 바쁘게 훑어가면서 읽다보니 저자는 과연 글쓰기가 신들린 것처럼 자유자재로 ‘생각대로’ 되는 치유하는 글쓰기 대가이며 이런 글쓰기에 대해서만은 대단한 자부심을 가진 것 같다. 치유하는 글쓰기는 이성과 감성, 논리성과 창조성이 조화를 이루는 합작품이란다. 문제도 해결하고 치유도 이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세월이 흐른 뒤에 문득 상처가 도지는 듯한 아픔을 느낄 때가 있는데 그것은 이전보다 좀 더 깊은 곳에 숨겨져 있던 상처가 드러난 것이란다. 나는 이 책을 접하기 10여 년 전 ‘치유하는 글쓰기’란 말을 듣도 보도 못한 상황에서 다음과 같은 사례 경험이 있다. 입학식에 온 유일한 남자 학부모이며, 그 날 담임 업무를 끝까지 지켜 본 학부형이 며칠 후 담임을 찾았다. 학생의 부모는 외지에 있고 조부모가 데리고 있는데, 어머니는 생모가 아니며 학생은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 학생이 매일 저녁 늦게 까지 외출이 잦고 공부는 멀리하고 축구만 좋아한다며, 작은 쪽지에 깨알같이 적어온 종이를 내민다. 몇 월 며칠은 몇 시부터 몇 시, 또 언제는 몇 시부터 몇 시까지라고 적힌 외출 메모였다. 바로 그 다음 날부터 노트 한 권을 구해 학생에게 주면서 “무슨 일이든지 한 가지 이상 적어오라. 단지 몇 줄이라도 좋다.” 이러한 나의 일방적인 설득과 요구는 서서히 받아들여졌고, 학생이 적어온 내용을 받아서 나는 나대로 충고와 격려의 말을 적었으며 한 번씩 할아버지나 할머니께 보이도록 주문했다. 나는 꾸준히 학생의 생활을 주시했고 되도록 길게 그가 노트에 뭔가를 적으면서 자기 생활에 대한 비판적인 생각을 하게하고, 잘못된 방향은 스스로 깨닫게 하여 방향을 안내하고자 애썼다. 쉬운 일도 아니며 내게 어떤 보상이 이루어지는 일도 아니었지만 그렇게 정성을 다 한 결과 몇 달 뒤에 학생의 할아버지께서 “많이 달라졌고 밖으로 돌아다니는 일이 눈에 띄게 줄었다.”라고 하셨다. 학년이 바뀌고 근무지를 옮긴 뒤 안부를 물을 기회가 있었는데 학생은 공부를 열심히 해 전문대학 진학을 하고 그 당시 군복무 중이라는 말씀을 들었다. 이런 사례는 치유하는 글쓰기를 경험하도록 지도한 것이 아닌지 조심스럽게 이야기하고 싶다. 저자는 여러 단체에서 치유하는 글쓰기 지도 경험을 통해 치유하는 글쓰기의 궁극적 목적은 “자신의 목적은 자신의 모습을 직면하고 알아차리는 것이지, 솔직하게 쓰는 것 자체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부록으로 치유하는 글쓰기에 도움 되는 책들을 소개해 놓고 있다. 저자가 말했듯이 남이 쓴 책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세 번은 읽어야 한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바쁘게 한 번 읽었고, 어렵지 않게 몰입하듯 읽어내려 갔지만 상담 전문가가 아니라서 그런지 알 듯 하면서도 모르는 부분이 있다.일정 기한 내에 읽고 또 다른 책을 독파할 계획이라 대충 적어보았다.
9년 전인가 보다. 대학교 4학년 때 기말고사를 볼 때였다. 공무원 임용시험에 합격한 터라 마음 가볍게 보기는 했지만 그래도 평가인지라 몇 점 더 받아보려고 책상에 몇 글자 적는 부정행위를 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친구가 "국가의 녹을 먹으려는 공무원이 그러면 되냐, 정직한 C학점이 부정직한 A학점 보다는 낫다"는 우스개 소리를 하고 지나갔다. 그냥 웃으려고 한 얘기였지만 가슴이 뜨끔하여 쓰던 것을 지우고 그냥 시험을 치렀던 기억이 있다. 언제부턴가 세상은 일등 아니면 사람 취급을 해주지 않는 분위기가 팽배해졌다. 대학도 세칭 일류대가 아니면 사람 취급을 못 받고, 그런 학생을 배출하지 못하면 담임이나 학교도 무능력한 사람으로 낙인찍히는 형국이다. 모든 것이 대학입시라는 하나의 관문으로 귀결되다 보니 이러한 병폐가 생기는 것이다. 거기에 더해 젊은 사람들은 결과만 좋으면 모든 것은 용서가 된다는 말을 스스럼없이 하는 판이니 말이다. 그래도 '정직한 꼴찌'여서 부끄럽지 않다고 당당히 말하는 사례(연합뉴스, 2009.2.20. 기사참조)가 있어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교육계를 뒤흔든 학력성취도 평가 파문의 가운데서도 당당히 말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전북 무주교육청 박내순 교육장은 '장애학생이나체육특기자도 응시시키고, 철저히 채점한 후 그 결과를 보고하라'는 지침을 내렸기 때문이다. 다만 무주군 지역의 초등교육 성적이 전국 최하위권으로 발표돼 마음고생이 많았지만 함께 가는 쉬운 길이 아니라, 홀로 가는 어려운 길을 택한 모범적인 교육적 사례라고 본다. 하지만 농촌 교육현장의 실상과 사회․문화․경제적 격차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실시된 후 발표한 결과에 교육장을 포함한 교육가족과 지역주민은 당황과 함께 실망을 했을 것이다. 그 여파로 인해 도의회에 불려가 질타를 받고 원인을 추궁당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지역 특성에 맞는 인성과 특기교육에 중점을 두고 장학지도를 해 와서 이 지역 학생 개개인의 경쟁력은 전국 어느 지역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하고 있다고 한다. 자유롭게 교육받은 사람들은 새로운 생각들을 호기심과 열정을 가지고 받아들이지만, 사교육의 틀에 박힌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새로운 생각들에 대해 걱정이 앞선다는 James.B.Stockdale의 말은 음미할 만하다. 공교육의 목적은 어느 한 두 명의 특출한 인재를 양성하고 가르치는 학원이 아니다. 인성과 지성의 조화를 이루는 바람직한 인간을 기르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지성인을 기르는 곳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단지 암기식 지식을 나열하는데 조금 서투르다고 해서 모든 것에 무능한 것처럼 교육자와 학생을 매도하는 매카시적 광풍은 그만두어야 한다. 잘못된 역사교과서는 이 세상을 움직인 것은 영웅 한 두 명 이었던 것처럼 가르치지만 그들을 움직이고 세상을 바꾼 것은 이름 없는 민초들이었음은 현재의 역사가 무언으로 알려주고 있지 않은가. 이제 학업성취도 평가라는 폭풍우가 지나갔지만 뒤에 남은 혼란한 상황을 정리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지고 교육정책을 추진했지만 준비부족과 결과 분석이 미진해서 벌어진 지금의 혼란과 오류는 반드시 고치고 넘어가야 한다. 있는 것을 지키는 것이 법이 아니라 옳은 것을 지키는 것이 법이다. 존재하지만 옳지 않은 것은 바꾸어야 한다. '나는 차라리 부조리한 사회보다는 무질서한 사회를 택하겠다' 는 알베르 까뮈의 말처럼 정직한 꼴찌가 부정직한 일등보다 대우를 받는 무주의 사례처럼 더 나은 세상을 기대해 본다.
학업성취도 평가 파문과 관련해 서울시교육청이 일선 학교 교사 등으로 실사단을 구성해 26일부터 기초학력 미달자 집계 오류 및 보고 누락 여부 등을 점검한다. 실사단은 23개 지구 단위로 단원이 포함되지 않은 근처 다른 학교를 교차 점검하는 방식을 취하되 학기 초 교사들의 과다한 업무를 감안해 학교 간 교차 채점은 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3일 관내 지역교육청 학무국장 및 주무 장학사 회의 결과 등을 토대로 이런 내용의 '2008년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점검 계획'을 마련해 시달했다고 24일 밝혔다. 지구별로 장학사와 교사들로 실사단을 꾸린 뒤 26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모두 81개 실사단이 조사를 벌이고 학교별로 재산출한 성적을 다음 달 17일까지 보고하도록 했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점검 방식은 고교의 경우 지구마다 10여 개교씩 묶어 3~4개 실사단이 지구 내 학교를 '크로스 체크'(교차 점검)하는 것. 예컨대 한 지구에 3개의 실사단이 있다면 1번 실사단이 같은 지구의 2번 실사단 배정학교 4~5곳을 점검하고 2번 실사단은 3번, 3번 실사단은 1번의 소속 학교를 각각 살피게 된다. 1개의 실사단은 교육청이 위촉한 교감 1명을 단장으로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교과별 점검위원 5명과 학업성취도 평가 경험이 있는 점검위원 1명 등 7명으로 구성된다. 점검 사항은 ▲보고 누락 ▲단순 합산 미숙 또는 전출생·결시생을 기초학력 미달자에 포함하는 등의 집계 실수 ▲채점 결과를 옮기는 과정에서의 조작 또는 오류 ▲초등학교 프로그램을 중학교에 사용하는 등의 채점 프로그램 사용 오류 등이다. 또 기초학력 미달과 기초학력을 혼동하는 등 성취도 기준 분류 오류, 일반계고를 전문계고로 분류하는 등 학교 분류 오류, 학교 및 지역교육청의 수정 보고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경우 등도 점검 대상이다. 주관식 답안지도 직접 점검해 주관식 채점에 오류가 있었는지, 성적 처리 과정 및 결과에 문제는 없었는지 등도 파악한다. 그러나 같은 답을 반복적으로 적거나 백지 답안을 내는 등 학생들의 무성의한 응시 태도는 보고 대상에서 제외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아울러 교육과학기술부가 채점 시스템이 허술하다는 지적에 따른 보완책으로 제시한 학교 간 교차 채점도 하지 않기로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차 채점을 하려면 답안의 양이 너무 많아 학기 초 교사들의 업무가 가중된다"며 "실사단이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자금 보조를 신청하는 것이 대학 가는 것 보다 어렵다" 6쪽에 달하는 미국 연방정부의 학비보조신청서(FAFSA:Free Application for Federal Student Aid)가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992년에 학비 보조를 단순화 하기 위해 만들어진 FAFSA는 무려 100여개의 질문 항목이 들어 있어 이를 작성해야 하는 학생이나 가족들을 공포에 질리게 하고 있고, 일부 10대들이 대학을 포기하도록 만드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2일 보도했다. 때문에 일부 가정에서는 이 양식을 작성하기 위해 80-100달러 가량의 요금을 내고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FAFSA를 대리로 작성해 주는 회사인 학생금융보조서비스(SFASI)의 크레이크 캐럴 대표는 "요즘 하루에 수천통의 전화를 받고 있다"면서 "올 1월 신청 전화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5% 가량 늘어났다"고 말했다. 연방교육부는 올해 2월 15일 현재 221만3천408건의 FAFSA 서류를 접수 받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가 증가한 것. 최근 경기 침체의 여파로 비싼 학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미국 가정들이 그만큼 증가했다는 반증이다. 지난해 의회는 이 양식을 간소화 할 것을 명령했지만, 똑 같은 법안에서 오히려 7개의 질문이 추가 됐다고 한다. 비판론자들은 모든 질문에 답해 양식을 작성한다고 해도 그것으로 재정적 가치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한다. 이 양식에는 자동차나 보트, 가족의 주택과 일부 사업들이 누락돼 있을 뿐 아니라, 뉴욕과 같은 생활비가 높은 지역에 대한 고려 요소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운동 기간 이 양식을 축소시키겠다고 공약한 바 있고, 안 던칸 교육부 장관은 인준 청문회때 "이 양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박사학위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개선을 시사했다. 그러나 언제 개선될지, 또 개선된다면 무엇으로 대체될지 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NYT는 전했다. 양식이 급격하게 간소화 될 경우, 일부 주와 대학들이 학비 보조금 지급을 위한 재산 현황 파악을 위해 추가자료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양식 간소화의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23일 교과부 '2009년도 주요업무 및 현안보고'에서 학업성취도 평가 조작 파문의 책임과 대책을 놓고 논란을 벌였다. 학업성취도와 관련한 질문에서 이주호 제1차관이 안병만 교과부 장관에게 답변을 논의하고 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이'2009학년도 고려대 수시 2-2 전형' 과 관련해고교등급제 의혹에 대해 안병만 장관에게 추궁하고 있다.
23일 교육과학기술부 주최로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강당에서 '2009년 학점은행제. 독학학위제 학위수여식'이 거행 되었다. 이주호 교과부 제1차관이 안병만 교과부 장관을 대신해 학위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야마모도 유미꼬(43세)씨가 아동.가족(가정전문학사)전공 특별상을 수상하고 있다. 외국인으로서 아이돌보미로 근무하며, 전문적인 교육의 필요성을 느껴 타전공으로 학위취득을 했다 . 송유근(13세)군은 역대 최단기간 초중고 12년 과정 수료 후, 학점은행제 역대 최연소 학위취득을 해 전자계산학(이학사)전공 특별상을 수상 하였다. 김성준, 김은경 백석예술대학 교수가 축가로 '축배의 노래'를 열창하고 있다. 학위수여식이 끝난 뒤 관계자들이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요즘 신문을 보면 청년실업 문제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것 같다. 부존자원이 적은 우리나라의 강점이라면 ‘우수한 고급인력’이 많은 것인데, 그것이 요즘은 두통거리처럼 여겨진다. 나는 수년전 남미에 간 일이 있는데, 그곳 동포들이 넉넉하게 살고 있는데 큰 감동을 받았고, 중남미 27개국이 영어가 제대로 통하지 않는 것에 충격 또한 컸다. ‘영어가 세계로 통한다’는 말은 세계의 일부만을 알고 있는 나의 편견임을 실감했다. 그곳 동포들도 이민초기는 실패를 했다는데 그 원인은 현지실정을 몰랐고 언어가 전혀 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이 두 문제가 해결된다면 한국인 누구에게라도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왜냐하면 현지인들은 지적수준이 낮고 경제개념이 적으며 무엇보다 남보다 잘살려는 의지가 없어서이다. 해외 진출을 처음 시도한 그리스나 유대인들도 출발점은 하나같이 무역중개였으며 언어는 필수였다. 말만 통하면 중개나 통역, 번역, 관광가이드 등의 모든 서비스 교역이 가능하며 제반 거래의 주도권도 잡을 수 있다. 오늘날 세계 인구는 약67억으로, 사용언어 인구수는 중국 10억, 영어 4억, 스페인 3억이고, 1억 정도는 뱅골, 힌두, 포르투칼, 러시아, 일본, 독일어 등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이스라엘, 중국, 이태리 다음 4번째로 해외동포가 많은 나라이다. 그것도 대부분 전망이 밝은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독일 캐나다 중남미 등에 분포되어 있다. 이러한 해외 동포는 세계화 시대에 있어서 우리 국가 발전의 소중한 인적자원인데, 이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자녀들의 민족 정체성’ 문제이다. 함께 느끼는 고민이지만 해외동포들로써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 에 보이지 않지만, 이런 중요한 문제들은 본국이 대책을 세워줘야 한다. 나는 이 두 문제의 해결방안으로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시하고 싶다. 첫째, 국내 젊은이들을 매년 5천 명씩 미래 전망이 밝은 남미, 인도, 구소련 등지로 보내 제3국어를 배우도록 하자. 이들 나라의 1개월 연수경비는 15만원 정도로 저렴하기 때문에 국가와 개인이 반씩 부담한다면 쉽게 해결될 것이다. 1년 후 우수한 20%는 재선발해서 3년간 정예요원으로 양성한다면 10년 후는 그 나라 언어에 능통한 정예 1만명을 얻을 수 있으며, 그리하면 세계의 모든 통역이나 거래, 국제회의, 연수 등은 전부 한국인들의 독부대가 될 것이다. 둘째, 오랜 해외생활로 본국의 생활습관도 잊어버리고 민족의식도 사라져가는 해외동포 자녀들을 본국에 초청해 한국어, 컴퓨터, 한국혼 등을 심어주는 민족교육을 강화하자. 이를 10년간 의도적으로 교육시키면 600만 재외동포들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훌륭한 시스템을 형성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하면 대한민국은 명실공이 전 세계를 자국민 네트워크로 만든 가장 강력한 리더국가로 부상할 것이라고 본다.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는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도전정신을 심어주고 꿈을 갖게 하는 이런 교육 플랜은 국민들에게 또 다른 희망과 용기를 줄 것이다. 경일대 총장
교육과학기술부는 23일 주요 대형 교복업체에 공문을 보내 자의적으로 교복 디자인을 일부 변경해 가격을 올리는 행위를 자제해 줄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공문에서 업체들이 교복에 불필요한 사양이나 기능을 추가하지 못하도록 하고 만약 기능 추가가 필요할 경우에는 반드시 학교의 동의를 구하도록 했다. 또 각 대리점에서 디자인을 자의적으로 변형하거나 '짝퉁교복'을 판매하지 않도록 업체들이 철저히 감독하고 저소득층, 소년소녀 가장 등 소외계층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복기증, 할인 등의 행사를 적극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교과부는 이달 초부터 각 시도 교육청을 통해 학생들의 변형교복 착용 사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으며 그 결과 서울 64개교, 경기 81개교, 대구 34개교 등 전국 231개 학교에서 이같은 사례가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변형 사례는 교복 상의 및 치마 옆구리선 라인 변경 116건, 치마ㆍ바지 길이 줄임 74건, 소매 지퍼 부착 및 주머니 추가 34건, 내피 부착 33건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전국 시도 교육위원 대다수가 교육감과 교육위원 직선제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육위원협의회 지방교육자치특별위원회는 23일 광주시교육위원회에서 가진 회의에서 전국 교육위원을 대상으로 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130명 가운데 84.6%인 110명이 '제한적 직선제'를 선호했다고 밝혔다. 주민 직선제를 찬성하는 교육위원은 10.8%인 14명, 간선제는 6명(4.6%)에 그쳤다. 제한적 직선제는 학부모나 교직원, 학교 운영위원, 법인 이사장, 이사, 교육행정기관 직원 등이 뽑는 것을 말한다. 현행 교육자치법상 교육감 입후보자를 일정 교육경력자만으로 제한한 것에 대해 96.2%(125명)가 '제한'을, 3.8%는 철폐를 주장했으며 교육위원 자격도 91.5%가 '제한 고수' 입장을 밝혔다. 교육위원회의 광역 시도의회 통합은 반대가 94.6%로 압도적이었으며 반대 견해를 밝힌 위원 대부분은 교육위원회 단독의 독립형 심의·의결기구(98.4%)를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독립형 의결기구가 아닐 때도 교육위원회를 시도의원과 교육위원으로 함께 구성하는 것에 대해 93.8%가 반대 의사를 밝혔다. 국회는 지난 2006년 12월 시ㆍ도 교육위원회를 시ㆍ도의회 내 상임위로 격하, 전환하고 교육감, 교육위원 직선제 등을 골자로 지방교육자치법을 개정해 내년 6월 지방선거부터 적용된다. 이날 전국 시도 교육위원 지방자치특위는 교육감, 교육위원 직선제가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만큼 이를 막는 보완책 마련 등 관련법 개정에 적극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열심히 노력하는 교사들이 더 나은 대우를 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오전 KBS1라디오와 교통방송을 통해 방송된 제9차 라디오연설에서 교육분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학업성취도 평가에 관해 언급하면서 “정확한 학력평가 자료를 가져야 맞춤형 교육정책을 제대로 세울 수 있다”며 “이번에 나타난 문제를 보완해 내년부터 완벽한 평가 체제를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번 발표를 계기로 학교와 선생님들 사이에 더 나은 교육을 위한 선의의 경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며 “정부도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선생님들이 더 좋은 대우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약 9분가량 진행된 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최근 방문했던 서울 덕성여중 사례로 말문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사교육을 완전히 추방한 상태에서 학생들의 성적이 많이 올랐고 그런 기적 뒤에는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모든 선생님의 열정과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는 보도에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이것이 바로 대통령으로서 바로 제가 꿈꾸는 교육현장의 모습”이라고 밝혔다. 또 대통령은 “선생님들의 열정과 학생들의 믿음, 긍정적인 변화를 바라보는 학부모의 미소 속에서 우리 교육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봤다”며 “모든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교육을 바로세우기 위한 노력, 이 땅의 미래를 밝게하려는 노력이 전국 모든 교육현장에 확산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입시문제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적어도 지금 중학생들이 입시를 치를 때 쯤엔 사교육 도움 없이 원하는 대학을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부 목표”라며 “대학의 입시자율은 존중돼야 하나 그 자율은 사교육 조장이 아니라 공교육을 정상화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