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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2월 경남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예비 후보자에 대한 등록을 내달 21일부터 받는다고 23일 밝혔다. 예비 후보 등록은 후보등록 신청일인 오는 11월 25일 이전까지 가능하다. 등록된 예비 후보자는 선거사무실 설치와 함께 선거구민에게 명함을 전달하는 등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다. 경남도선관위는 또 내달 7일 입후보 안내설명회를 갖기로 하고 고영진 도교육감과 이수오 전 창원대 총장, 권정호 전 진주교대 총장, 강수명 경남도교육위원, 박종훈 경남도교육위원, 최낙인 경남도교육위원 등 자천 타천으로 후보로 거론되는 6명에게 초청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경남도교육감 선거는 대통령 선거와 같은 12월 19일 치러진다.
서울시교육청은 24일부터 청소년 IT인재육성을 위한 '2007 빛으로 여는 IT 세상'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빛으로 여는 IT 세상'은 차세대 IT 한국을 이끌어 나갈 청소년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여름과 겨울방학기간 중 서울시내 14개 중학교에서 실시된다. 이번 여름방학중에는 제1기(7.24-7.26, 숭인중, 서울여중), 제2기(7.31-8.2, 남부과학센터, 도봉중), 제3기(8.7-8.9, 가락중, 신화중)로 나누어 기별 100씩 총 300명을 대상으로, 겨울방학에는 4기로 나누어 8개 중학교에서 4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프로그램은 중학생들이 첨단 IT와 애니메이션 세계를 경험한 뒤 이를 통해 UCC를 제작․발표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무선․광통신 기술 및 친환경 태양광 에너지, 센서 등 첨단 IT 기초 기술을 이해한 후, 4명이 한조를 이루어 스토리보드를 만들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IT 클레이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게 되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이공계 인재 고갈 현상에 대한 대안으로 마련된 교육프로그램"이라면서 "IT의 급속한 변화에 따른 계층간 정보교육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일본 오사카부교육위원회가 금년 4월에 신설한 「학교경영지원팀」에, 부립학교 교장으로부터 상담이 줄을 잇고 있다. 부교육위원회는 예상을 넘는 '고민하는 교장'들이 많다는 것에 놀라면서도 「학교현장을 개선하고 싶다는 마음이 밖으로 나타난 것이다. 현장에서만 고민하지 말고 염려하지 말고 말해주기를 바란다」라고 이같은 현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팀설치는 2006년 3월, 오사카부의 첫 민간 교장이었던 다카츠고등학교(오사카시) 교장이, 교사들과의 알력으로 사임한 것이 계기가 되었었다. 부교육위원회는 이같은 문제를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유효한 대책을 내세우지 못했던 것에 대한 반성에서, 교장들을 지원하기 위한 태세 정비에 들어갔다. 지원팀은 교장, 교감 경험자 약 20명으로 구성되었다. 약 180개가 있는 부립고등학교나 특별지원학교의 교장에게 직접 만나거나 전화나 전자메일로 상담을 받고, 해결을 위한 조언을 한다. 문의해 오는 상담은 폭이 넓어서, 5월 중순까지 약 120건이나 된다는 것이다. 「예산의 적절한 사용방법은?」「젊은 교사를 어떻게 키워나가면 좋을까」라는 등의 학교운영에 관한 상담이 많지만, 「매스컴이 취재를 하겠다고 하면…」,「가정과 지역과의 연계방법은」이라는 질문도 있다. 지원팀의 일원으로 부립고등학교 교장 경험자인 한 장학사는 「각 학교의 재량이 넓어지는 한편, 교장이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교장의 이야기를 신중하게 들으면서 해결책을 모색할 생각으로 「현장에서 적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교장을 어떻게 키워나갈 것인가가 금후의 과제이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참다 참다 못하여 읍사무소에 가서 국군지원서를 제출하였다. 죽음은 두렵지 않으나 어머니를 생각하니 적막한 마음이 끝이 없다.” 경북 달성군 구지고등공민학교 엄원탁 교사가 1951년 국군에 자원입대하면서 쓴 일기의 한 토막이다. 청주 서원대 한국교육자료박물관에서 열리는 ‘해방과 전쟁기, 우리교육의 풍경’ 전시회에 가면 “조국을 위해 죽음을 결심했다”는 글이 담긴 엄 교사의 ‘교무수첩’을 비롯해 6.25전쟁 관련 각종 교육자료를 만날 수 있다. 전시회에는 해방 직후와 6.25전쟁을 전후해 발간된 초․중등학교 교과서, 교사 참고자료, 방학 책, 교지, 잡지, 상장, 성적표, 시험지, 졸업장, 신문, 학생증, 전쟁일기, 사진, 포스터, 화폐, 삐라, 각종문서, 해방공간의 좌․우익서적 등 600여점이 선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공산당의 6.25전쟁에 대한 공식적 입장을 담은 자료, 월북 천재시인 오장환의 시가 실린 1947년 중등국어교본, 동해를 동조선해로 표기한 1947년 중등지리부도, 해방 후 연변에서 발행된 한글맞춤법 통일안 등 흥미로운 자료도 함께 공개됐다. “유월 이십칠일 화요일 청(晴). 이제껏 가정실습으로 인하여 집에만 있었기 때문에 세사(世事)와 국가에 대변(大變)이 있었다는 것을 몰랐었는데 금일 학교에 가니 교장선생님께(서) 25일 오전 6시에 북한군이 월남했다는 소식을 전하여 주는데 백천, 옹진, 장단, 강릉, 연백 다섯 군데라고 하였다.” 전쟁이 일어난 직후 충남의 한 중학생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일기에 적고 있다. 또 북한군 포병부대 포장 김용철이 “서울네거리, 오늘 놈들이 전쟁의 불길을 저즐은지(저지른지) 사흘 만에 조선인민군 용사들의(에) 의하여 해방되었다. 나는 벅찬 가슴 펼치고 억센 발자욱을 내디었다”고 한 병영일기도 엿볼 수 있다. 지난 2005년 해방 60주년을 맞아 ‘식민지교육의 풍경’ 전시회를 국회도서관, 독립기념관, 대구시립중앙도서관 등에서 순회 개최해 큰 관심을 끈 바 있는 서원대는 “일제 식민지시대에 이어 8.15해방과 6.25전쟁이라는 미증유의 격변기를 거치면서 동시대 사람들이 겪었던 혼란과 대립, 그리고 힘든 극복과정을 다양한 교육자료를 통해 살펴보기 위해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8월 25일까지 월~토요일(10:00~17:00)에 관람할 수 있으며 요금은 없다. 문의=043-299-8194
2007년 서산시 중·고등학생 독서논술토론대회가 7월 20일 충청남도 서산교육청 소회의실에서 있었다. 각 학교에서 예선 대회를 거쳐 선발된 총 64명의 중고등학생들이 참가하여 논술과 토론 실력을 겨루었다. 오전에는 정해진 책을 읽고 그와 관련된 논술을 썼고, 오후에는 각자 팀을 이루어 읽은 책에 대한 토론을 펼쳤다. 서산시 소재 각 중·고등학교에서 말과 글을 가장 잘 하고 잘 쓴다는 학생들이 뽑혀온 자리이니 만큼 그 열기가 대단했다. 리포터는 중학교 A, B반의 독서토론회 과정을 심사했는데 하나같이 달변이었다. 말하는 방식과 수준이 웬만한 전문가를 뺨칠 정도로 유창했다. 자신의 발언에 대한 효과를 높이기 위한 적당한 제스처(gesture)와 차분한 말투 사용도 아주 적절했다. 남녀 중학생 모두 32명이 두 팀으로 나눠 한 방에서 토론을 벌였는데, 언어 감각은 역시 여학생들이 우수했다. 중학생 팀의 경우 1위부터 3위까지 순위에 든 학생이 모두 여학생들이었다. 논거를 들이대며 조리 있게 설명하는 여학생들 앞에서 남학생들은 당황함 하다가 번번이 말문이 막히기 일쑤였다. 긴장도 남학생들이 더 많이 하는 것 같았다. '여성들과 말싸움하는 남자는 바보'라는 우스개 말이 있듯, 여학생들의 언어 감각은 역시 우수했다. 개중에는 들리지도 않게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작게 말하는 학생들도 있었는데, 이런 경우에는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좋은 점수를 줄 수가 없었다. 리포터가 이번 토론대회 심사를 진행하면서 느낀 것인데, 우선 남으로부터 그 사람 참 말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려면, 좀 크다 싶을 정도의 목소리와 분명하고 정확한 발음,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표정과 시선처리, 상황에 어울리는 적절한 제스처, 침착하고 바른 자세 등이 필수 요소란 생각이 들었다. 평상시 이 정도만 지켜도 언변이 좋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겠다. 또한 평소 폭넓은 독서가 필요하다. 두 시간이 넘도록 대부분 입을 다물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독서 경험이 일천한 아이들일 경우가 많았다. 왜냐하면 말이란 것은 아는 만큼 말하고 하는 만큼 늘기 때문이다. 옛말에 '웅변은 은이고 침묵은 금이다'란 속담이 있는데, 이는 말주변이 없는 사람들이 꾸며낸 자기합리화의 변명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말하기는 역시 어렵다. 그것도 남들 앞에서 떨지 않고 조리 있게 자신의 주장을 펼친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화법(話法)'과 '화술(話術)'이란 학문이 따로 생기고 스피치 학원이 번성하는 이유일 것이다. 따라서 중학생 때부터 이런 토론 기회를 자주 갖고, 또 평소 아나운서들의 말투와 억양 등을 유심히 관찰하고 흉내를 내며 꾸준히 연습을 해야 한다. 그래야 달변가가 될 수 있다.
우리학교에서는 이번 여름 방학을 맞아 자매학교인 중국 합비 제1중학교와 본격적인 우호교류활동을 실시한다. 종업식이 끝난 7월 19일 오후, 합비 제1중학교 교사 2명과 학생 10명 등 총 12명이 본교를 방문했다. 4박5일의 일정으로 방한한 이들은 7월 19일부터 23일까지 학교에 머물며 각종 학술교류 및 문화체험을 했다. 특히 중국학생들은 파트너 결연을 맺은 본교 학생들의 집에서 직접 홈스테이를 하며 한국의 가정문화를 체험했다. 첫날엔 사물놀이와 윷놀이, 제기차기를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했고, 둘째 날에는 C&B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셋째 날에는 해미읍성, 개심사, 간월암 등 서산의 문화유적지를 둘러보고, 넷째 날에는 아산 현대자동차와 대산 석유화학단지 등을 견학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번 방문단은 대부분이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로 한국의 아름다운 경치와 한국인들의 친절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의 음식 중, 삼계탕과 불고기가 가장 맛있었다는 이들은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가족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도 했다. 우리 서령에서는 이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8월 15일부터 19일까지 4박5일 간의 일정으로 중국에 우호 교류단을 파견하게 된다. 전교에서 선발된 모범학생 10명과 교사 2명으로 구성된 우호 교육교류단(단장 김동수)은 중국 안휘성 합비 제1중학교에 머물면서 중국의 문화와 교육제도 등을 살피게 된다. 올해로 6회 째를 맞는 본교의 우호 교류사업은 2002년 합비 제1중과 학생 및 교직원 상호교류 협약을 체결한 뒤 지금까지 매년 활발하게 시행하고 있다. 본교는 앞으로도 교사 및 학생들의 안목을 넓히고 다양한 외국어를 습득시키기 위해 해외 학교와의 자매 결연 사업을 계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중국 합비 제1중 학생들이 우리 서령고 학생들에게 사물놀이를 배우고 있다. 제법 제기차기를잘 해내는 중국 학생들. 아하, 중국에서도 명절이 되면 제기를 차며논다고 한다. 학생들을 인솔하고 온 교사들이 우리의 전통놀이인 윷놀이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점심을 먹고 난 뒤, 본교의 중국어 선생님으로부터 한글을 배우고 있는 합비 학생들 학교 물리실을 방문해 물리 선생님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는 중국 학생들 방문단은 학교 도서관을 견학한 뒤, 우리학교 학생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도서관을 방문한 합비 제1중학교 교사들. 사진설명 - 왼쪽부터 주민(합비 1중 수학교사, 리포터, 리차니엔(합비 1중 중국어교사) 홈스테이를 하러 떠나기 전, 한국의 파트너 및 그 부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합비 제1중학생
- 영화평 조승우 주연의 을 보고 지난 1989년에 초연된 영화 은 참으로 감동적인 영화였다. 자폐아의 행동거지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더스틴 호프만의 연기가 너무 돋보였던 영화였다. 동생의 여자 친구가 키스를 하고 난 후 기분이 어땠느냐고 물어보았을 때, "wet(축축했다)"이라고 말하는 형의 순진무구함이 묻어나는 영화였다. 찰리(톰 크루즈 분)는 자폐아인 형을 이용하려 하지만 형은 그런 사실을 모른 채 천진난만한 표정만을 지을 뿐이다. 300만 달러의 유산을 상속받은 형을 찾아온 찰리는 그가 자폐아라는 사실에 안도한다. 몸은 30대이지만 지능은 이제 겨우 5살 정도인 형을 잘만 이용하면 막대한 유산은 그에게 돌아온다. 또 그 바보 같은 형에게 천재적인 기억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찰리는 그를 이용한 도박에서 많은 돈을 벌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형제는 남모르는 가정사의 비극을 뒤로 한 채 점차 인간적인 애정을 느끼게 된다. 영화 이 감동적인 이유는 형제간의 애정이 잔잔하게 진화하는 것을 은유적으로 잘 표현했기 때문이었다. 는 또 다른 의미의 자폐아 영화였다. 좀 더 엄밀하게 말하자면 자폐아 영화라기보다는 저능아 영화에 속했다. 포레스트(톰 행크스)는 다소 지능이 모자랄 뿐, 대인기피증을 보이는 자폐아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어수룩하면서도 순진한 인물일 뿐이다. 그리고 그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칠 줄 아는 사람일 뿐이었다. 머리가 모자란다고 늘 놀림만 받던 포레스트는 어느 날 갑자기 자신에게 잠재되어 있는 '신의 능력'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남들보다 특출나게 잘 달리는 능력이었다. 그는 오로지 달리는 능력 하나로 미식축구 선수로 발탁되어 대학에 진학하게 되고, 베트남 전쟁에도 참여하여 전쟁 영웅이 된다. 그리고 사회에 나와서는 그를 아끼던 군대 상사의 도움으로 막대한 재산까지 축적하게 된다. 그러나 그에게는 늘 허전한 마음이 맴돌았다. 그건 사랑하는 여인 제니와의 만남과 이별에서 오는 마음의 상처였다. 그는 그 그리움을 달래고자 미대륙을 종횡으로 달리는 거대한 이벤트를 혼자 벌이게 된다. 아무런 말도 없이 앞만 보고 달리는 포레스트와 TV에서 그를 발견한 제니. 그녀는 그의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면서 눈물을 흘려야 했다. 는 마라톤이라는 인간 한계의 스포츠를 인간적인 측면에서 해석하는 데 성공한 영화였다. 지난 2005년에 정윤철 감독이 세상에 내 놓은 은 일견 과 를 잘 버무렸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감독은 분명 두 명작에서 모티브를 얻었을 것이다. 그리고 적절하게 어떤 장면들을 차용하여 한국적 정서에 맞게 변용시켰을 것이다. 때론 두 영화의 어떤 시퀀스를 잘 모방했다는 느낌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분명히 변용했고 재창조했을 뿐이다. 이른바 창조적 모방인 셈이다. 모방과 표절은 엄연히 그 질을 달리하는 존재인 것이다.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의 한결같은 꿈은 '서브 쓰리(Sub3)' 달성이라고 한다. 42.195km의 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 안에 주파하는 것이다. 이것을 초로 환산하면 100m를 약 25.6초의 속도로 꾸준히 달리는 것이다. 비록 세계 기록(2시간 4분 55초, 100m를 평균 17.76초에 달림)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보통의 사람들로서는 꿈도 못 꿀 기록이다. 그래서 배형진이라는 19세의 자폐아가 서브 쓰리를 달성하였을 때, 사람들은 경악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그가 세운 기록은 2시간 57분 7초였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삶은 영화화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소재가 되었다. 인간승리의 장, 인간한계의 극복 이란 수식어를 꼬리표처럼 달면서. 만일 이 이런 의제적인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영화였다면 별다른 감동을 주지 않았을 것이다. 만일 이 대한 뉴스의 헤드라인처럼 장식화된 메시지를 주었다면 식상한 영화로 끝났을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정윤철 감독은 인간극장 같은 느낌을 줄 영화를 적절한 복선과 갈등, 그리고 반전으로 잘 승화시켰다. 얼룩말과 초코파이를 좋아하는 20세의 청년 자폐아 초원(조승우 분). 그의 동생인 중원은 자폐아 형을 부끄러워하며 그를 노골적으로 무시한다. 그러나 그런 동생을 초원은 별다른 감흥 없이 대한다. 초원의 입장에서 중원은 존대말을 써야 할 타인에 불과한 것이다. 또 그에게는 아빠라는 존재도 없다. 아빠에게는 정상아인 중원만이 있을 뿐이다. 그런 초원에게 유일한 사람은 '엄마'라는 존재이다. 경숙(김미숙 분)은 초원에게 광적일 정도로 집착한다. 가족의 냉대에도 그녀에게 있어 초원은 절대적인 사랑의 존재였다. 그저 사랑을 쏟아야 할 존재인 것이다. 영화의 서두에 제시되는 세렝게티 초원의 이야기는 영화 전체의 갈등 구조를 함축하는 시퀀스이다. 수십만의 동물이 사는 초원에서 그 언젠가는 어미로부터 떨어져야 할 새끼들은 자연 속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고기를 낚아주는 것이 아니라 고기를 낚는 법을 가르쳐 주어야 그들은 살아남는다. 초원과 엄마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엄마는 초원에게 고기를 낚는 법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그러나 초원은 그럴 능력이 없다. 그래서 경숙은 초원에게 광적으로 집착한다. 그녀는 무조건적으로 초원을 보호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경숙의 광적인 집착은 마라톤 코치인 정욱과의 갈등으로 포화점을 맞게 된다. "자식에 대한 사랑과 광적인 집착을 착각하지 말라"며 일갈하는 정욱의 말을 들으며 경숙은 어린 초원을 공원에 버렸던 과거를 떠올리게 된다. 너무나 힘들어서 공원에 버려야 했던 아들. 그 행동으로 인해 늘 죄책감을 가지고 있던 그녀였기에 초원에게 광적으로 집착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녀의 의표를 찌르는 것이 하나 있었으니, 그건 바로 초원의 '기억능력'이었다. 초원은 엄마가 자신을 버렸다는 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조승우는 바로 이런 반전의 장면을 아주 리얼하게 표현해냈다. 비를 맞으며 그 옛날의 기억을 되살리는 초원의 내면을 너무나 훌륭하게 해석한 것이다. 그래서 은 조승우를 비롯한 주연배우들의 완성도 높은 연기가 너무 돋보이는 영화였던 것이다. 처럼 마라톤을 소재로 하여 사람 간의 내면 갈등을 잘 소화해낸 . 마라톤 장면의 활력을 입체적으로 잘 표현하였으며, 초원의 훈련장면이나 일상사를 촬영하면서 나뭇잎이나 찬란한 햇빛을 디테일하게 담아내는 데 성공한 수작인 . 인간의 진면목을 수채화처럼 그윽하게 그려낸 영화라는 점에서 은 책상 위의 가치 있는 DVD로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영어 교사 히라바야시씨(28)의 지도로「It is……, 어떻게 할까? 」. 4명 1조로 나누어진 학생들은, 「달구경」을 어떻게 영어로 표현할까 골똘하게 생각을 하고 있다.「일본의 전통적인 물건이나 행사를 설명하는 영문을 다섯 개 만들어 주세요」. 이번 달 1일에 아이치현 도카이시립 코스카중학교 2년 4반 수업 장면이다. 사용하는 영어 단어는 간단해도 좋지만, 어떻게 표현하면 잘 전해지는지, 스스로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점이 어렵다. 다른 그룹도「검도」나「집안」을 설명하는데, 일영 사전이나 사전을 찾느라 고심하고 있다. 골똘히 생각하고 있던 한 그룹은「달구경」에 대하여 히라바야시 교사의 조언이 힌트가 되었다. 「무엇을 하는 날인가 생각해 보면」이라고 생각하도록 자극하면, 「We look at the moon on this day(달을 보는 날)」「We eat dango on this day(경단을 먹는 날)」라고, 영문이 차례차례 나오기 시작했다. 실제로 이 수업은 교과로서의 영어 수업은 아니다. 「종합적인 학습의 시간」을 사용한 것으로, 문법이나 독해가 중심의 영어의 수업과는 별도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높여 자국이나 외국의 문화의 이해를 깊게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중학교에서는 작년부터, 1학년이「외국 여행 」이라고 하는 테마로 20시간, 2 학년은「외국으로부터의 방문객의 대응」을 생각하면서 14시간의 학습을 시작했다. 각 단원은 2시간으로 첫 시간에 이러한 조사 학습을 하여, 2시간째에 ALT(외국어 지도조수)를 섞은 회화 연습을 한다. 4조도 다음주, 만든 영문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ALT에게 맞춰보도록 하는 퀴즈를 예정하고 있다. 종합학습에서도 영어를 가르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동중학교 교무주임 호리타씨(47)는, 「초등학교에서 모처럼 영어를 즐긴 아이들을, 중학교에서 영어를 싫어하게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에」라고 설명한다. 도우카이시는 영어의 조기교육에 재작년부터 힘을 쏟기 시작했다. 중부 국제공항 개항이나 아이치 박람회 등을 앞두고 있어, 시내의 전 초등학교에서 종합 학습의 수업을 연 20시간 사용해, ALT를 부른 영어 활동을 시작했던 것이다. 그것을 받는 형태로, 요코스카중 등 2개 중학교에서도 종합 학습시간에 영어 학습을 하였다. 도우카이시의 시도가 독특한 것은,중학교구마다 초등학교 공통적으로 학습지도 계획을 시 교육위원회가 정하고 있는 점이다. 초등학교 종합학습시간에 영어를 가르치는 시도는 전국에서 번성하지만, 각 학교로 방침은 가지각색이다. 「문법이나 단어를 기억하게 해야 한다」,「학력으로서의 영어습득은 아직 빠르다」등의 논의가 있기 때문으로, 그 결과, 익숙도에 많은 차이가 나오고, 중학교의 영어의 수업이 효율적으로 진행되지 않는다고 하는 문제가 생기고 있다. 공통의 지도 계획은 이러한 혼란을 피하는데 목적이 있다. 예를 들면 요코스카 중학교구의 3개 초등학교는, 저학년에서는 노래나 게임을 중심으로, 학년이 진행되는 것에 따라, 회화 연습을 늘리기로 했다. 이 중학교의 호리타씨는「초,중학교가 하나의 선으로 연결된 것으로, 아이들은「사용할 수 있는 영어」를 즐기면서 습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문부 과학성이 금년 2월, 전국의 공립 초등학교 2만 2481교를 대상으로 간 조사에 의하면, 작년도, 영어 활동을 실시한 학교는 9할을 넘고 있으며,「종합적인 학습의 시간」내에 실시한 초등학교는 전체의 약 7할 정도이며, 연간 평균 10~11시간을 충당하고 있다. 그 내용은「노래나 게임에서 영어를 즐긴다」,「간단한 영어회화」,「발음의 연습」「다른 문화에 접한다」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또, 총 시간수 중 ALT를 활용하고 있는 비율은 각 학년으로 6~7할 정도이다.
역사와 관련한 책을 읽다보면 우리는 우리와 우리 주변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반문을 하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우리고 알고 있던 이면에 또 다른 것들이 숨어 있음을 발견하곤 자신의 과문함을 탓하기도 한다. 그동안 우린 역사를 바라볼 때 승자의 처지, 있는 자의 처지에서 기록하고 남긴 것들을 중심으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렇게 배웠다. 그러면서도 어떤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려는 모습이나 태도는 별로 보이지 않았다. 그건 아마 그러한 것들이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아서인지 모른다. 이러한 것들을 다시 새롭게 바라보고 생각하게 한 책이 있다. 박노자의 이다. 러시아 출신으로 2001년 한국인으로 귀화한 박노자는 이 책에서 역사의 뒤편에 감춰졌던 이야기나 우리나라의 정치적 상황 때문에 언급되지 않았던 이야기들, 그리고 과거의 사건이 현대에도 되풀이되는 역사적 아이러니들을 비판적 관점에서 들려주고 있다. 책을 읽다보면 그의 시각은 상당히 좌파적이다. 그래서 선한 웃음 뒤에 숨은 미국의 냉혹한 비수를 비판하기도 하고, 피를 먹고 자란 일본 신문을 통해 우리의 족벌 언론을 돌아보기도 한다. 또 하나, 현재 사회적 갈등을 유발시키고 있는 비정규직과 관련된 파견근로제에 대한 역사적 비극성을 100여 년 전 일본탄광촌에서 벌어진 사건과 관련하여 비판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노동시장의 유연화란 미명하에 벌어지고 있는 간접고용 형태를 꼬집는다. "신자유주의자들은 수백만 명의 근로자가 사내 하청·파견 등 중간착취가 태심한 조건에서 일하는 것을 '노동시장의 유연화'(?)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직장 내에서 노동자의 신분이 불안정한 편이 과연 평생 고용제에 비해 진일보인가? 1997년 이후의 '새로운' 고용 양태는 사실 새롭지도 않다. 중간착취가 노동 청부업자에 의해 제도화된 간접고용은 동아시아 자본주의의 맹아기라 할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 사이에 한·중·일 세 나라에서 비슷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원시 축적이 이루어졌던 그 시기 간접고용의 형태는 노동의 순도를 보장하는 한편, 임금 저하를 통한 자본가의 초과이윤을 보장했다. 1987년 체제의 붕괴는, 후기 자본주의의 지배계급이 초기자본주의적 착취 방법을 부분적으로 재도입해서 신자유주의의 '무한 경쟁'에 합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자유주의자들의 무한경쟁의 원리는 지금 우리 사회 곳곳에서 혁신이라는 또 하나의 이름을 가지고 굿놀음을 하고 있다. 정치, 경제, 문화, 사회, 교육 등 하나의 집단을 이루고 있는 곳에서는 지금 혁신의 강풍이 몰아치고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떠받들 듯이 한다. 그러나 그 효과는 속빈 강정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종종 볼 수 있다. 아무데나 혁신을 들이대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을 보더라도 그렇다. 가진 자는 더 많이 가지기 위해 더 애를 쓰고, 없는 자는 살기 위해 애를 쓴다. 거기에 경쟁의 원리를 들이댄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쟁은 불가피한 것이지만 정부와 기업이 지나치게 경쟁의 원리와 노동의 유연성을 강조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한 번 쯤 생각해봐야 한다. 그 속에 기득권자들의 검은 마음이 숨겨져 있다면 결코 그것이 모든 사람들의 삶을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이랜드 사태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비정규직법이 더 이상 비정규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님이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사람들은 쫓겨나게 되고 그 자리를 파견근로자들이 대신하게 된다. 그러면 노동자들의 처우는 그만큼 떨어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결국 노동시장은 더욱 불안하게 된다. 노동자들이 늘 불안에 떨며 일한다면 기업의 생산성은 오를 리 만무하다. 그런데 일부 기업들은 당장 눈앞의 손실만 생각해 비정규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매몰차게 내몬다. '거중조정'이라는 미국의 빈말 얼마 전, 강남의 유명 학원가에서 원어민 강사를 채용할 때 백인만을 채용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다민족 국가다. 그런데 우리는 가끔 미국 하면 백인의 나라라는 착각을 하게 된다. 또한 색깔의 선입견이 인종의 선입견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가끔 우리 사회의 저명한 인사들이 미국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경우를 본다. 그들은 미국이 언제든지 선이고 정의고 약소국을 보호하는 경찰국이라며 한국전쟁 때 우리나라를 도와준 일을 말한다. 정말 미국은 무조건 선이고 정의일까. 특히 우리 한국에 항상 그런 존재로 남아있을까.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한 · 미 관계사를 한마디로 '환상과 환멸의 역사'라고 규정한다. 그 한 예로 1882년 중국이 미국을 끌어 들여 러시아와 일본을 제지하려고 연미론을 주창하자 조선은 미국과 조미조약을 체결한다. 이때 맺은 조약의 조항 중 '조선이 제3국으로부터 부당한 침략을 받을 경우 미국이 즉각 개입, 거중조정(居中調停)을 행사해 조선의 안보를 보장한다'라는 말에 고종은 큰 매력을 느낀다. 그래서 미국 기업들에게 많은 이권을 나누어주었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조선의 외교권이 박탈당한 1905년 말에 맨 먼저 서울을 떠난 것은 미국공사관이었다. 그러면서 탐관오리의 폭정에 시달리는 조선을 위해선 일본이 낫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 황제의 반대는 필요 없다며 매몰차게 잘라버린다. 이러한 예를 저자는 티베트의 경우를 들어서도 말하고 있다. 티베트가 중국의 침략 위험에 처해있을 때 겉으로 도와준 척 하면서도 나 몰라라 했던 것이다. 이 밖에도 이 책에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역사적 진실과 사건들이 5부에 걸쳐 펼쳐진다. 이 책 속엔 자신의 나라(우리나라)에 대한 저자의 뜨거운 애정이 곳곳에 드러나 있다. 같은 피는 아니면서도 같은 핏줄을 가진 사람보다 더 우리나라에 대한 애정이 있음을 보면서 한편으론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지난 세기를 돌아보며 21세기의 바람직한 동아시아의 모습과 동아시아인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 동아아시아에서 국경을 비롯한 온갖 경계선을 극복하는 실마리를 찾는 과정이다'라고 말하고 있는 저자의 말처럼 우리가 역사를 통해 현재의 길을 어떻게 가야할 것인지를 제시하고 있다 하겠다. 역사는 결국 돌고 도는 물레방아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전주를 흔히 예향의 도시라 한다. 그리고 전통이 살아있는 도시라 한다. 실제로 전주 한옥마을 중심엔 전통의 맛과 멋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 죽 늘어서 있다. 골목골목마다 은은한 차향이 이는 한옥의 전통찻집이 줄지어 있고, 이곳에선 가야금의 선율이 은은하게 흘러나온다. 또 매주 주말이면 전통문화세터에서 판소리와 민요, 농요 등을 감상할 수 있는 놀이마당이 펼쳐진다. 뒤풀이로 간단한 음식과 음료 그리고 막걸리가 나오기도 한다. 물론 돈은 내지 않아도 된다. 모두가 시민들과 함께 향유하는 즐거움을 맛보기 위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허면 전통의 멋이 어우러진 전주 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얼까. 아마 비빔밥이 아닐까 한다. 비빔밥 외에도 콩나물국밥 등 유명한 음식들이 있으나 비빔밥에 비할까. 전주여인들의 솜씨와 정성이 만든 비빔밥 그럼 왜 전주비빔밥이 맛이 있고 유명할까? 전통 전주비빔밥은 본래 사골국물을 이용해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에 갖은 나물과 고기, 양념들을 넣어 만든다. 고추장도 일반 고추장이 아닌 꿀을 이용해 만든 고추장을 사용한다. 일종의 양념고추장이다. 이렇게 만든 비빔밥은 맛이 좋고 영양이 풍부하다. 물론 지금은 옛날처럼 모두 사골 국물로 밥을 짓는 건 아니다. 비빔밥에 대한 최초의 문헌기록은 ‘시의전서(是議全書)’란 책이다. 이 책에선 비빔밥을 ‘골동반’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미 지어놓은 밥 위에 여러 가지 찬을 올려 먹는 음식이라는 뜻이다. 허면 왜 유독 전주비빔밥이 명성이 있는가. 그것은 전주의 지리적 조건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하겠다. 전주는 인접지역에 무진장(무주, 진안, 장수)의 산과 드넓은 김제만경평야와 넓은 개펄을 지닌 부안의 바다를 지척에 두고 있다. 이러한 천혜의 지리적 조건은 풍부한 농수산물을 생산해 냈다. 여기에 전주여인들의 맛깔스런 솜씨와 진한 정성이 지금의 전주비빔밥을 최고의 음식으로 만들었다고 하겠다. 앞치마를 두른 비빔밥의 장금이들 전주를 찾는 사람들은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꼭 한 번씩 찾아 먹는 음식이 비빔밥이다. 그래서 전주엔 비빔밥 전문점이 많다. 그러나 비빔밥을 직접 만들어 먹는 곳은 없다. 내국인이야 입맛 없을 때 집에서 갖은 양념과 나물 넣어 비빔밥을 만들어 먹어 비빔밥에 대한 특별한 감흥이 없지만 외국인들은 그렇지 않다. 내국인들도 정통비빔밥을 어떻게 만드는지, 비빔밥에 들어갈 것들은 어떤 것인지, 왜 전주비빔밥이 맛있는지 잘 알지 못한다. 그건 전주 인근에 사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비빔밥을 체험하고 그 맛을 보기 위해 ‘전통음식관 한벽루’를 찾는다. 이곳은 전주에 찾는 외국인이라면 꼭 한 번 쯤 찾아 비빔밥 체험을 하고 그 맛을 보고 가는 곳이다. 아이들과 한벽루를 찾은 지난 토요일에도 많은 일본 관광객들이 체험을 마치고 즐거운 표정으로 나서고 있었다. 허나 토요일엔 주로 학생들이 단체로 찾아 전통의 맛도 배우고 그 의미도 알아간다. 한벽루 조리실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예(禮)를 차려 인사를 나눈다. 예를 강조하는 것은 바른 마음과 바른 정신으로 음식을 만들 때 음식을 먹는 사람도 그 마음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학생들에게 비빔밥을 만들고 예를 알려준 국은경 선생은 전주비빔밥의 유래와 특징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준다. “전주비빔밥은 사골을 고은 것을 밥물로 사용한다는 거예요. 그리고 콩나물도 직접 기른 걸로 사용해요. 이 콩나물은 밥이 뜸들일 때 넣어요. 그리고 여기에 온갖 나물과 육회를 넣어요.” 아이들은 국선생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경청한다. 때론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이것저것 질문도 한다. 가끔 집에서 비빔밥을 해먹기도 하지만 제대로 비빔밥에 대해 알지는 못한다. “자, 이게 뭔지 아세요.” “단무지요.” “(웃음) 단무지와 비슷하죠. 그러나 이건 단무지가 아녜요. 묵이에요.” “근데 왜 노란 색이에요?” “이건 황포묵이에요. 전주비빔밥에 꼭 들어가는 것이 이 황포묵인데 녹두로 묵을 만들 때 치자물을 들여 색이 노란 거예요. 그러면서 묵의 사용법에 대해 알려준다. 국 선생의 비빔밥 만드는 방법의 설명과 시연이 끝나고 아이들은 4명씩 한 조를 이루어 비빔밥을 만든다. 도라지 오이 같은 것은 들기름에 소금을 넣어 데치고, 고사리 버섯 같은 것은 색채가 있는 것은 간장을 넣어 데친다. 이때 꼭 생강을 조금씩 넣어 맛을 더한다. 아이들은 비빔밥을 즐겁게 그러면서 진지하게 만든다. 그렇게 만든 밥은 비비기 전에 누가 예쁘게 더 정성스럽게 했는지 품평을 받는다. 1차 품평회가 끝나고 마지막으로 비비는 시간. 요 마지막 과정을 잘 해야 한다. 비비면서 들기름의 양과 고추장의 양을 적절하게 배합해야 그 맛이 제대로 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시식 시간. 출출한 점심시간의 비빔밥은 그야말로 게눈 감추듯이 사라진다. 물론 맛 품평은 강사 선생님이 돌아가면서 한 입씩 먹어가면서 한다. 아이들은 서로 잘 봐달라며 아양을 떨며 입에 넣어준다. 아이들도 다른 아이들이 만든 비빔밥을 먹으며 서로 맛있다며 격려한다. 이기기 위한 경쟁이 아니기에 아이들은 경쟁하면서도 행복하게 웃는다. 그러면서 모두들 하루의 짧은 시간이지만 비빔밥의 장금이가 된다. ............................................................................................................................................................ 비빔밥 만들기 재 료 - 쌀 200g, 콩나물 50g, 호박 50g, 오이50g, 당근40g, 도라지 30g, 고사리 30g, 표고 1장, 무생채 20g, 황포묵 1쪽, 소금, 간장, 식용유, 참기름, 깨소금, 마늘 만드는법 밥짓기 1. 쌀을 깨끗이 씻어 물에 30분정도 불인다. 2. 불린쌀을 냄비에 넣고 밥을 짓는다. 3. 뜸들일때 콩나물을 넣고 뚜껑을 닫아놓는다. 4. 뜸을 들인 밥을 고루 섞어 놋그릇에 담는다. 나물 만들기 1. 오이, 호박, 당근 - 5cm정도로 자른 후 돌려깍기 하여 0.2cm로 채썬다. 2. 도라지 - 1) 밀대로 밀어 연하게 만든 후, 소금에 절여놓 는다.(쓴맛제거) 2) 절여진 도라지는 물로 소금기를 없앤 후, 5cm로 자른다. 3) 손으로 찢어 놓으면 더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3. 고사리 - 끝을 가지런히 놓고 5cm로 자른다. 4. 표고 - 물에 불린 후 채썬다.(두꺼울 경우 사선으로 편썬 후, 채썬다.) 5. 황포묵- 1cm두께로 썬다. 볶기 1. 오이, 당근 -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소금으로 간하여 볶 아낸다. 2. 호박, 도라지 -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소금, 깨소금, 마늘 을 넣고 볶아낸다. 3. 고사리, 표고 - 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간장, 깨소금, 마늘 을 넣고 볶아낸다. 4. 황포묵 - 딱딱하면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치고, 말랑하면 그냥 사용한다. 소금, 참기름으로 무쳐놓는다. 마무리 1. 밥 위에 색색의 나물들을 보기좋게 올려놓는다. 2. 중앙에 달걀노른자와 약고추장(볶음고추장)을 올린다.
7월들어서 전교조 서울지부에서는 학교평가중단과 학교선택제폐지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학교평가중단에는 많은 교사들이 공감하지만 학교선택제에 대해서는 이견을 가진 교사들도 많다.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것은 전교조 정책에 따라 자유이고, 역시 서명을 하는 것도 자유의사에 맡길 일이다. 서명에 참가하는 교사들은 대부분 전교조 조합원들이고 나머지 교사들도 일정부분 동의하는 부분이 있기에 서명에 동참하기도 한다. 또는 함께 근무하는 동료교사의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워서 마음에는 들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서명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일단 서명을 받으면서울시교육청등에 그 사실을 알리고 해당사안의 개선을 촉구하게 된다. 시교육청에서도 일단 교사들의 의견에 대해 부담을 가질 것이 분명하다. 좀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정책의 변화를 가져오는 경우도 있다. 서명이야말로 교사들의 의견을 전달하기에 가장 쉽고 편리한 방법일 것이다. 그러나 서명자체가 어떤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의견을 전달하는 수단일 뿐이다. 그렇더라도 서명한 교사의 수가 많다면 그만큼 객관성이 있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단 한명의 교사라도 더 서명활동에 동참시키기 위해 노력하는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전교조의 서울지부 집행부는 하지 않아야 할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즉 각 지역별로 서명현황을 수시로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다. 문제는 서울시 전체를 하나로 묶어서 게재하는 것이 아니고 각 지회별 또는 지역교육청별로 게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우기 해당지역의 학교명까지 상세하게 제시하여 어느학교가 현재 몇명의 서명을 받았다는 것을 자세히 게재하고 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무슨 문제냐고 반론을 제기할 수 있지만 역으로 그렇게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결국 홈페이지에 게재하면서 각 학교별 서명활동에 경쟁을 유도하여 단 한명의 교사라도 더 서명하도록 유도하기 위함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또한 100% 자발적인 서명이 아닐 경우 해당교사가 부담을 가질 수 있다. 각 학교별로 전교조 조합원의 숫자가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서명숫자를 두고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100% 자발적으로 자신의 의지에 따라 서명을 했다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보이지 않는 부담감을 교사들이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드시 서명상황을 학교별로 공개할 필요까지 있느냐는 것이 문제의 촛점이다. 전체가 아닌 세부를 공개하는 것은 각 학교의 분회장들에게 분발을 촉구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결국은 분회장들을 경쟁시켜 서명숫자를 늘리려는 의도인 것이다. 실제로 서명숫자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만큼 객관적인 근거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필요한 경쟁을 유도하여 서명숫자를 늘리는 방법은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각 학교의 서명교사 숫자만 게재할뿐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에 명단을 공개한다면 그 파장은 더욱 더 커질 것이 분명하다. 전교조에서는 이런 것을 알아야 한다. 완전한 100% 자율적인 서명이 아니라면 해당교사는 분명히 부담을 가질 수 있다. 따라서 이런식으로 각 학교의 서명교사수를 발표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학교선택제나 평준화보완정책등을 강하게 반대하여 공평하고 평등한 교육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 전교조의 기본정책으로 알고 있는데, 서명에서는 도리어 경쟁을 시킨다는 것은 정책의 기본과도 맞지 않는다. 그것보다는 기본적으로 모든 교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한다면 경쟁을 시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서명교사수는 늘어날 것이다. 학교별 공개는 반드시 제고되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대양학원(세종대), 경북교육재단(대구외대), 경기학원(경기대), 대한신학대학원(대한신학대학원대), 상지학원(상지대) 등 5개 대학법인에 파견할 임시이사를 20일자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선임된 임시이사는 김안제 서울대 명예교수 등 세종대 7명, 김정길 대구매일 명예주필 등 대구외국어대 7명, 권진관 성공회대 교수 등 경기대 1명, 김제일 변호사 등 대한신학대학원대 10명, 곽노현 한국방송통신대 교수 등 상지대 9명 등이다. 세종대와 대구외국어대, 경기대, 대한신학대학원대 등 4개대는 교비회계 부당집행, 임원간 갈등 등 학내 문제로 각각 2002년에서 2005년 사이에 선임ㆍ파견됐던 임시이사의 임기가 만료돼 후임 이사를 뽑게 됐다. 상지대의 경우 '임시이사의 정이사 선임은 무효'라는 지난 5월 대법원 판결로 기존 정이사들이 자격을 상실함에 따라 새로운 정이사가 선임되기 전까지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임시이사들의 임기는 내년 6월30일까지이며 그 이전에 학교운영 여건이 정상화됐다고 판단되면 이달 초 국회를 통과한 재개정 사립학교법에 따라 정이사 체제로 전환할 수 있다. 교육부는 이번 임시이사 선임을 위해 5월부터 관련 절차를 진행하던 중 사학법 재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일각에서 재개정법에 따라 선임절차를 다시 진행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으나 조속한 학교 정상화를 위해 예정대로 기존법에 의거해 선임절차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교육부 정병걸 사립대학지원과장은 "재개정법에 따를 경우 사학분쟁조정위원회를 새로 구성해야 하는 등 최소 5개월이 더 걸린다"며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임시이사를 선임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종대의 경우 이번 임시이사 선임에 대해 전 재단 이사장측이 선임취소 소송까지 검토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는 반면 현 대학 집행부측은 환영의 뜻을 나타내는 등 서로 대립하고 있어 학내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최승구 전 재단 사무총장은 "사학법이 재개정됐는데 기존법으로 임시이사를 선임한 교육부 발표를 받아들일 수 없다. 법적 검토 작업을 거쳐 임시이사 선임취소 청구 소송을 내겠다"고 말했다. 최 전 사무총장은 "특히 이번에 선임된 임시이사 중에는 추천과정에서 법적 하자가 제기된 인물도 있는데다 대부분이 노동법 전공 교수 출신, 시민단체 출신으로 구성돼 편파적이다"라고 주장했다. 전 재단 이사장측인 세종대 교수협의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학교추천으로 선임된 이사들 가운데 교수투표에서 1위로 추천된 후보가 떨어지고 학내 구성원 절대다수가 전혀 모르는 인사들로 구성되는 등 선임과정의 공정성, 투명성이 상실됐다"고 비판했다. 반면 이원우 기획처장은 "교육부 결정을 환영한다. 학교에서 검토한 결과 이번 임시이사 파견에는 법적인 문제가 전혀 없다. 재개정 사학법으로 선임절차를 거친다면 학교 행정 공백이 길어질 우려가 있다"라고 말했다.
오늘 아침 직원조례 시간에 1년 동안 우리학교에서 근무하신 토마스 원어민 선생님께서 이임인사를 하게 되었다. 인사가 끝난 후 교장실에서 차 한 잔을 나누면서 영어교육에 대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토마스 선생님은 있는 그대로 꾸밈없이 말씀해 주셨고 그 내용이 꼭 그대로 해야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들어보니 상당히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 우리학교에 계시면서 토마스 선생님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셨다. 아침 8시 30분부터 학년별로 생활영어를 천천히-중간 단계-정상 단계로 읽어주면서 학생들이 정확한 발음을 익힐 수 있도록 했으며 수업시간에는 영어선생님과 함께 수업에 들어가셔서 영어수업을 진행하기도 하셨으며 그밖에 방과 후 학교 시간에 영어교육, 선생님들과 영어회화 등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하셨다. 토마스 선생님께서는 무엇보다 우리학교 선생님들의 친절한 면, 따뜻한 면, 음식대접 등은 잊을 수 없다고 하셨다. 우리학교 학생들의 영어 수준은 최저 초보수준이 80%이고 높은 초보수준이 20%라고 하신 말씀을 듣고 실망이 되기도 했다. 우리 학교 주변의 환경조건을 설명하니 학생들이나 학부모님의 관심도가 떨어져 있는 것을 안타까워하면서 한편으로 지역적으로 도시 변두리라 어느 정도 이해한다고 하셨다. 영어교육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 물어보니 토마스 선생님께서는 외국어교육이 참 어려운데 우리 영어선생님들은 과제를 잘 내주지 않더라 그러니 학생들은 영어를 힘들어하고 자는 학생도 있고 잘 따라오지 않더라, 그런데 학원에서 5년 정도 가르치면서 과제를 제시하니 학생들이 잘 따라주고 관심도 많이 가지고 재미있어 하더라는 말씀은 새삼스럽게 들려왔다. 어느 과목 할 것 없이 과제 제시는 꼭 필요한데 영어교육에서 과제 제시에 대한 강조를 하시는 것을 우리 선생님들이 참고했으면 좋을 듯싶다. 영어교육에서는 단어교육이 제일 중요하다. 단어를 많이 아는 게 중요하다. 우리 학생들은 영어 단어를 외울 때 단어만 외우니까 잘 활용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문장에서 외워야만 활용이 가능하고 살아있는 단어가 된다고 하셨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게임을 이용한 영어교육을 많이 하는데 그것은 이제 식상하고 효과도 의문이다. 그것보다 2-3명씩 팀을 만들어 먼저 토픽에 대해 한국말로 만들어 보고 그것을 영어로 번역한 후 말하는 것이 효과적이 아닐까 하는 말씀도 해 주셨다. 또 외국에서는 드라마 교육이 별도로 과목화 되어 있는데 여기는 그런 것이 없어 의아해하는 것을 보았다. 드마마 티처를 해야 생각하는 교육이 될 수 있다는 것도 말씀 해 주셨다. 끝으로 한국인들은 무조건 외우는 영어를 하는데 그것보다 활용하는 영어를 강조하셨다. 문법, 읽기교육은 별 의미가 없다.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말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한국 사람들은 완벽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전달하려고 하는 데 사로잡혀 있다.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강조하셨다. 대충 알아들으니 말하는 것을 두려하지 말고 용기를 갖고 자주 대화하도록 하라고 권하셨다. 영어권의 사람들은 대충 해도 알아들고 비슷하게 들리면 자동적으로 알아들으니 정확한 표현에 얽매이지 말고 말만 트이도록 하라고 하셨다. 두려워말고 말을 걸어라, 용감하게 말을 하라, 대화를 하고 나서 의사소통이 되는 것으로 만족해야지 문장이 문법적으로 맞니 틀리니 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 하시는 말씀들이 영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항상 웃으시면 겸손하게 인사하시는 토마스 선생님을 또 언제 어디서 만나 보려나. 아무튼 건강하게 한국 학생들의 영어교육에 큰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동해안의 관동별곡(4) “진주관 죽서루 아래 오십천에 흐르는 물이 태백산 그림자를 동해로 담아 가니, 차라리 그 그림자를 한강의 남산에 대고 싶구나. 관원의 여행길은 유한하고 풍경은 내내 싫지 않구나. 그윽한 회포도 많고 나그네 시름도 둘 곳이 없다. 신선의 뗏목을 띄워 내여 북두칠성 견우성으로 향할까? 사선을 찾으려 단혈이라는 동굴에 머물러볼까?” 송강은 삼척에 있는 죽서루의 절경을 보고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던 모양이다. 관원으로서의 의무만 없다면 그윽한 회포와 나그네 시름을 죽서루에서 실컷 풀고 싶다고 했다. 또한 신선의 뗏목을 오십천에 띄워서 북두칠성 견우성으로 가고 싶다며 칭얼거렸다. 이렇듯 ‘죽서루’는 송강의 맘을 단번에 사로잡았을 정도로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죽서루는 조선 초기의 누각으로써 세워진 연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다만 고려 시대 때부터 있었다고 추정할 뿐이다. 현재의 누각은 태종 때의 삼척부사 김효손이 고쳐지었다고 한다. 예전 전통 건축 공법 중에 그랭이법이라는 것이 있었다. 자연 초석 위에 기둥을 세우기 위한 기술적 방법을 말함인데, 죽서루에는 이런 그랭이법이 아홉 군데 정도 적용되었다. 즉, 아홉 군데의 자연초석 위에 누각의 기둥이 올라갔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죽서루의 1층 기둥은 높이가 제각기 다르다. 인공초석과 자연초석의 높이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죽서루’라는 이름의 유래가 무척 재미있다. 예전에 죽서루 동쪽에 대나무 밭이 있었으며 그 대밭 속에 죽장사라는 절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죽장사 서편에 있는 누각이라 하여 죽서루라고 했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유래는 ‘죽죽선녀’라는 기생과 관계있다. 죽죽선녀는 고려 시대 때 수많은 시인 묵객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아름답고 청순한 미녀였던 것 같다. 전설에 의하면 죽죽선녀는 죽서루 근처에 유희소를 하나 만들어 자신을 찾아오는 지식인들과 교유했다. 시로써 그들을 희롱했으며, 선녀처럼 아름다운 자태로 그들을 유혹했다. 이 죽죽선녀의 유희소 서쪽에 있는 오십천 절벽 위에 누대가 하나 있었으니 그게 바로 죽서루였다는 것이다. 죽서루 동쪽 연근당 자리에는 구멍이 뚫린 ‘용문바위’라는 것이 있다. 신라 문무왕이 용이 되어 동해를 순행하다가, 오십천까지 거슬러 와서 강변의 절벽을 아름답게 조각한 후 이 바위를 뚫고 승천했다는 것이다. 또한 바위 위에는 선사 시대 암각화로 추정되는 여성 생식기 모양의 구멍 10개가 있다. 이 구멍에 좁쌀을 넣은 후 그 좁쌀을 가져가면 아들을 낳는대나 어쩐대나. 죽서루 오른쪽에는 송강을 기리는 시비가 팔각형의 기둥모양으로 세워져 있다. ‘송강 가사의 터’라고 불리는 이 시비에는 송강의 생애와 작품 활동, 그리고 죽서루를 노래한 관동별곡 원문들이 음각되어 있다. 관동별곡에는 수많은 정자가 등장한다. 그리고 이 정자들은 대개 바닷가 근처의 기암절벽 위에 세워져 있으며 규모도 그리 크지 않다. 그러나 죽서루는 규모면에서 정자를 압도하는 누각이며 강변 위의 기암괴석에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앞에 흐르는 오십천과 구비 구비 서린 태백산맥의 줄기, 배흘림기둥 사이로 불어오는 경쾌한 바람의 향은 다른 정자에서 느낄 수 없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오십천과 죽서루는 수 백 년을 서로 그리워하며 태백산맥 밑자락을 지켰다. 죽서루는 오십천의 옥색 물빛에 담겨 있고, 오십천은 죽서루에서 불어오는 맑은 바람에 몸을 일렁거린다. 마룻바닥에 앉아서 맑은 바람에 몸을 맡기니 서늘한 기운이 정수리까지 순식간에 올라온다. 그 서늘함에 취해 아까 보았던 송강 시비의 시 구절 하나를 조용히 읊조려 본다. “사람은 아니 뵈고 산봉우리만 강상에 있어 바닷구름 다 지나가도 달빛만이 곱게 비치네.”
◯…제33대 교총회장 취임식은 남녀 현장교사들이 진행해 현장감을, 초,중학생들의 공연이 흥미를 더했다. ▲오전 10시 40분부터 시작된 식전 행사 ▲11시부터의 취임식 ▲12시 30분부터 30분간 진행된 오찬을 19년 교총회원 경력인 서민종 교사(전남 해룡고)가 진행했다. 본 행사에서는 이원희 교총 회장과 더불어 각종 야외 집회에서 함께 사회를 맡았던 김명실 교사(서울 구남초)가 함께 했다. ◯…화성시 청룡초 5,6학년 전체 27명으로 구성된 연주대가 식전행사에서 태평소, 이천시 부발중 학생들은 본 행사에서 가야금을 연주해 행사의 긴장감을 풀고 흥을 돋궜다. 부발중학교의 가야금 연주반은 2003년 창단해 올해 이천 청소년종합예술제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취임식서는 수원동부여중 한성원 교사(소프라노)와 수성중 최대곤 교사(테너)가 짝을 이뤄‘그리운 금강산’과 ‘축배의 노래’를 선사해 갈채를 받았다. ◯…취임식이 시작을 앞두고 이원희 회장을 비롯한 다섯명의 부회장들은 마치 결혼식 하객을 접대하듯, 대강당 앞에서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올해 중앙일보가 조사한 파워그룹의 영향력과 신뢰도에서 13위를 차지해 가장 강력한 시민단체로 확인된 교총의 위상이 쇄도하는 화환과 축전에서도 확인됐다. 취임식장인 교총 대강당에는 수백개의 화환이 배달돼 자리를 잡기가 어려울 지경이었다. 이명박, 박근혜, 손학규, 정동영 등 유력한 대선후보들도 측근을 보내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 전임 교총회장 ] ◇ 본회 제 22-23대 윤형섭 회장(명지대 석좌교수) ◇ 본회 제 29대 김학준 회장(동아일보사 사장) ◇ 본회 제 30-31대 이군현 회장(한나라당 원내부대표) ◇ 본회 제 32대 윤종건 회장(한국외대 교수) [ 전임 교총부회장 ] ◇ 본회 제32대 김운념 수석부회장 ◇ 본회 제32대 김선오 부회장 ◇ 본회 제32대 고범수 부회장 ◇ 본회 제32대 하윤수 부회장 [ 정계 ] ◇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전 사무총장) ◇ 한나라당 김영숙 의원 ◇ 한나라당 노동위원장 배일도 의원 ◇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 ◇ 열린우리당 최고위원 원혜영 국회예결위원장 ◇ 열린우리당 이은영 의원 ◇ 정봉주 의원 ◇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측 황석근 공보부단장 [ 정부 ] ◇ 유영국 교육인적자원부 학교정책실장 [ 서울시 교육위원회 ] ◇ 서울시교육위원회 강호봉 의장 ◇ 서울시교육위원회 한학수 위원 ◇ 서울시교육위원회 김순종 위원 ◇ 서울시교육위원회 윤웅섭 위원 ◇ 서울시교육위원회 이부영 위원 ◇ 서울시교육위원회 정채동 위원 ◇ 서울시의회 김진성 의원 [ 언론계 ] ◇ 한국일보 이종승 사장 [ 교원단체 ]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정진후 수석부위원장, 한만중 정책실장 ◇ 한국교원노동조합 이원한 위원장 ◇ 자유교원조합 최재규 서울지부장 ◇ 뉴라이트교사연합 두영택 상임대표 [ 유관기관 및 단체 ] ◇ 한국사학진흥재단 김학민 이사장 ◇ 한국교육개발원 고형일 원장 ◇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배규한 원장 ◇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 김윤수 회장 ◇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김영래 상임공동대표 ◇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박유희 이사장 ◇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 최민숙 대표 ◇ 전국학교운영위원총연합회 송인정 대표 ◇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 이정복 부회장 ◇ 경북교육공동체시민연합 장주환 상임대표 ◇ 바른교육실천권행동 김기수 대표 ◇ 한국직업교육학회 윤인경 회장 ◇ 유아교육대표자연대 이일주 의장 [ 노동계 ] ◇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유재석 수석부위원장 ◇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박성철 위원장님, 김찬균 위원장 [ 교육계 인사 ] ◇ 중앙대학교 황윤원 부총장 ◇ 숭실대학교 이정진 부총장 ◇ 이화여자대학교 정인영 학장 ◇ 고려대 교육대학원 동창회 김기회 회장, 박장수 총무 ◇ 교육부 이상갑 전 학교정책실장 [ 한국교총 전임 사무총장 ] ◇ 채수연 전 사무총장 ◇ 손인식 전 사무총장 [ 교장단체 ] ◇ 한국 초·중·고 교장회장협의회 박노원 회장 ◇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 김윤수 회장 ◇ 한국초등교장협의회 김동래 회장 ◇ 한국사립초등교장협의회 정진해 회장◇ 한국국공립중학교교장회 박종우 회장 ◇ 전국공업계고등학교장회 이종욱 회장 ◇ 전 초·중·고 교장 협의회장 배종학 교장선생 [ 산하단체 ] ◇ 한국학교보건교육연구회 이석희 회장 ◇ 한국중등영어교육연구회 이병호 회장 ◇ 한국산학협동교육연구회 송정환 회장 ◇ 한국초등교장협의회 김동래 회장 ◇ 한국중등교육협의회 최수철 회장 [ 시·도교총 회장 ] ◇ 서울교총 안양옥 회장 ◇ 부산교총 김진성 회장 ◇ 대구교총 김용조 회장 ◇ 인천교총 주태종 회장 ◇ 광주교총 나규동 회장 ◇ 대전교총 김동건 회장 ◇ 경기교총 강원춘 회장 ◇ 강원교총 유창옥 회장 ◇ 충북교총 이기수 회장 ◇ 충남교총 김승태 회장 ◇ 전남교총 김윤섭 회장 ◇ 경북교총 김동극 회장 ◇ 경남교총 김규원 회장 ◇ 제주교총 고용승 회장 [ 본회 임원 및 대의원 ] ◇ 진만성 선거분과위원장 ◇ 권미숙 이사, 박연희 이사, 이혜영 이사, 장근석 이사, 박동준 이사 ◇ 이은석 이사, 강현숙 이사, 최대욱 이사, 박기성 이사 ◇ 라병소 감사, 노희정 감사 ◇ 류국환 중앙대의원 ◇ 인천교총 김건수 수석부회장, 윤석진 부회장 ◇ 부산사직고등학교 김병선 선생님(전 중등교사회장) ◇ 인천 초등교장회 이명수 회장 ◇ 경기초등여교장회 조문행 회장 ◇ 전 대전교총 김관익 회장 ◇ 전 제주교총 김태혁 회장 [ 시·도교총 사무총장 ] ◇ 서울교총 김한석 총장 ◇ 대구교총 서상희 총장 ◇ 인천교총 이원호 총장 ◇ 광주교총 박영춘 총장 ◇ 경기교총 임부순 총장 ◇ 울산교총 손판곤 총장 ◇ 강원교총 유재성 총장 ◇ 충남교총 이홍우 총장 ◇ 전북교총 정흥용 총장 ◇ 전남교총 정철욱 총장 ◇ 경북교총 하용호 총장 ◇ 경남교총 구용회 총장님 [ 시·군·구교총 회장·사무국장 ] ◇ 동대문교총 유근모 회장, 노원구교총 이재완 회장 ◇ 동두천교총 백형철 회장, 장선병 사무국장 ◇ 이천시교총 곽수영 회장 , 성남시교총 최창일 회장 ◇ 고양시교총 김승주 회장님 ◇ 청원군교총 박호성 회장님 예산군교총 박종완 회장 ◇ 보은군교총 신명호 회장님 [그 외 ] ◇ 한국교총 구승권 고문회계사 ◇ 충주엄정초등학교 정해식 전 교장, ◇ 충주엄정초등학교 지상인 교장 ◇충일중학교 정옥량 교장 ◇경희고등학교 장종특 교장 ◇잠실고등학교 김종수 교장 ◇ 서울대학교 구인환 명예교수 ◇ 서울대학교 박갑수 명예교수 ◇ 경인교육대학교 박인기 교수 ◇ 이화여자대학교 서혁 교수 ◇ 청주교육대학교 박재주 교수 ◇ 대학원대학교 김정수 교수 ◇ 시·도 교총 동우회 이학무 회장 ◇ 다다출판사 이창득 사장 ◇ 무역진흥공사 김홍갑 차장
20일 교총회관에서 열린 제33대 교총회장단 취임식에는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원혜영 열린우리당 의원(국회 예결위원장), 윤형섭·김학준·윤종건 전 교총회장 등을 포함한 600여 명의 각계 대표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교총 창립 60돌을 맞아 새로운 역사를 써 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참석자들의 발언 요지. ◇윤종건 전 교총회장=창립 60주년 맞아 새로운 교총을 위한 획기적 전환점 마련하고 거듭날 수 있다는 확신감을 이 자리에서 느낀다. 33대 이원희 회장 취임식 행사가 바로 그것. 이 회장은 저를 회장으로 만들었고 수석부회장으로 교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일등 공신이다. 새 회장의 역량에 대해서는 정말로 기대해도 좋다. 취임하자마자 벌써 한 건했다. 교육계 계신 분들이라면 3년 묶은 체증 확 뚫렸을 것이다. 청와대 행정관의 교육부 연구관 진입을 몸으로 막아냈다. 저도 취임하자마자 교육부 앞에서 시위하는 걸로 시작했다. 나이스(NEIS)라는 장벽을 우리 의지와 관계없이 나가는 걸 막아냈다. 앞으로 이 회장의 앞날도 그렇게 순탄치는 않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금년 말까지만 잘 버티면 순탄한 길로 걷지 않을까 생각된다. 저가 못 다한 일들과 잘못한 일들 바로잡아 새로운 교총 60년사 쓰도록 열과 성을 다할 것을 부탁드린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오늘 여러분을 뵈니 젊을 때 우리 아버님을 뵙는 듯하다. 아버지는 평생을 교사, 교장으로 근무하시다가 65세로 정년퇴직 해 대구에 계신다. 사람으로 치면 교총이 오늘 회갑인데, 삼삼하게 33대 회장님이 취임하셨다. 삼삼하다는 것은 맛이 있고 멋이 있을 때 쓰는 말이다. 전임 회장님이 금년 연말까지만 참으면 내년에는 잘될 것이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는 모르지만 저가 생각해도 그렇게 될 것 같다. 87퍼센트 투표율은 교총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이며 신임 회장에 대한 기대감이 큰 순간이다. 역대 교총회장님 명단 보고 놀랐다. 윤형섭 전 장관님, 김학준 동아일보 사장님이 교총 회장님 출신인줄 몰랐다. 교육 현장서 평교사로 막중한 단체를 맡으신 이원희 회장님은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이다. 오늘 아침에 아침에 언론에 기자회견 한 걸 봤다. 평준화에 대해서 묻는 데 영재와 둔재가 한 교실서 공부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 똑똑한 친구는 쉬워서 자고, 둔재는 몰라서 자고 교육이 엉망이라는 말을 보고 저와 한나라당 하고 생각이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18만 회원을 거느린 교총이 앞장서 창조적 인재, 삼만불 시대 여는 데 앞장 서 줄 것을 기대한다. 어느 당 후보가 교육대통령이 되려는지 가을에 결정할 때, 오늘 한나라당 대표가 직접 왔다는 것을 참고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열린우리당 원혜영 의원(국회 예결위원장)=좋은 날 좋은 자리서 인사드리게 돼 영광이다. 민주주의와 자유 위해 젊은 날 바친 이원희 회장이 큰 책임을 맡게 돼 기쁘다. 교총이 선생님들을 위한, 선생님들에 의한, 선생님들의 단체가 되길 바란다. 역사적 실질적으로 3년간 교총 운영에 큰 변화가 될 것이란 기대가 든다. 우리나라를 자원빈국이라 하나 그렇지 않다. 30년간 세계가 경탄하는 발전을 이룩했던 것은 사람 자원이 풍부했기 때문이고 선생님들의 공로다. 멋진 나라, 사람답게 사는 나라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큰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하고 당부 드린다. ◇배일도 한나라당 의원=이 회장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어 온 분. 민주화가 목마를 때는 민주화 현장에 있었다. 새로운 변화를 가져와야 할 때 50만 교직자들의 총의를 담아 교육현장을 이루고자 그 자리에 계신 것 같다. 작은 국회의원이지만 교육제도와 내용을 바꾸는 심부름 꿈이 되겠다. ◇김영숙 한나라당 의원=현장 교사 출신이 교총회장이 된 것은 감격스럽다. 저는 초중고 교원들의 여러 추천을 받아 국회에 왔다. 초중등 출신 국회의원으로 애로 많았다. 국회연구회 자문위원으로 이원희 회장을 초빙해 같이 일하고 있다. 현장 교원들이 학생을 살리고 교육을 정상화 시킬 수 있다. 현장 교육을 알고 몸소 실천하고 대외적으로 활동을 많이 하신분이 회장이 돼야 된다고 생각하고 바라왔다. 학생이 즐겁고, 학부모가 만족하고, 교원이 존경받고 보람 있는 풍토 조성에 노력해 주시길 부탁한다. 다섯 분의 부회장을 골고루 선임하셨다. ◇이군현 한나라당 의원=윤형섭, 김학준 대선배님도 계신데, 현역 국회의원이라고 인사를 하라고 해 송구스럽다. 현장 체험 갖고, 누구보다 교육이론에 밝은 이원희 회장이 중심이 된 교총회장단에서 우리 교육을 높이고 교권을 높이 세우는 데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여리라 확신한다. 저는 이명박 대선후보 교육본부장을 맡고 있어 대신 축사를 준비했으나 시간관계상 읽지 않겠다. 교총회장의 길은 험난하리라 생각하나 지혜롭고 슬기롭게 극복하고 승리하는 교총 되길 기원한다. 교총의 발전과 교육발전 위해 한나라당은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허태열 의원(한나라당 전 사무총장)=박근혜 대선후보 직능본부장 맡게 돼 축하 말씀 드리고 오라해서 왔다. 역대 교총회장의 면면을 보면 이원희 회장이 새로운 지평 여는 것 같다. 숱한 난제들이 있지만 이원희 회장이 한국교육에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는 훌륭한 업적을 많이 남기는 회장되길 기원한다. ◇유영국 학교정책실장=부총리님이 나오시기로 했는데 다른 일정이 잡혀 대독하게 돼 죄송하다. 교총은 60년간 교원의 사회 경제적, 전문성 향상에 큰 역할을 해 왔다. 파워 그룹 중에서 교총은 영향력과 신뢰도 부문에서 당당히 13위를 차지했다. 이는 최대교원단체의 위상으로 괄목한 만한 성장을 이뤄왔음을 대변해 주는 것이다. 교육현장의 목소리 대변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 회장이 새로 취임하게 돼 교직 전문성 신장되고 교육발전 이룩하는 데 큰 기여할 것이다. 사교육에 드는 학부모 과도한 부담 덜어드리려 하고 있으나 교육부 자체 노력만으로는 어렵다. 유관 기관의 적극적 협조와 공동체의 절대적 성원이 요청된다. 18만 회원 한마음 돼 국민에 희망 주는 교총 되길 당부. ◇구인환 서울대 명예교수(이원희 회장 대학 은사)=푸르른 강산에 온 열기가 더 높은 오늘 이원희 회장단이 출범한 걸 축하한다. 50년 교직 중 이렇게 보람을 느끼는 것은 많지 않다. 이원희 회장이 모든 고초를 잊고 이 자리에 있게 된 것은 이 회장의 사회·국가 의식이 꽃피운 것이다. 만 사람을 한 사람의 천재가 벌어서 먹여 살린다는 이야기가 있다. 많은 학생이 자유롭게 자기 능력을 발휘하는 데 전력을 다하도록 이 회장과 정당들이 힘을 모아 주시길 부탁드린다. 정말 놀라운 전쟁의 참혹 속에서 세계 11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것은 분필을 뒤집어쓰면서 수업해 온 교단의 힘이다.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극복해나갈 힘이 있다. 교육자 긍지와 소명을 갖고 전력을 다해 활동할 수 있게 변해야 한다. 교육을 통한 교육입국, 교육대통령이 선출되는 현실이 이뤄지길 믿는다. ◇전국초등교사회 김장현 회장=이원희 33대 교총회장 취임을 18만 회원과 함께 축하드리는 자리에 서게 돼 기쁘다. 이 회장은 거짓 없는 진솔함과 뜨거운 열정으로 교육을 고뇌하고 앞장서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교원, 학부모 지역사회가 3만 불 시대를 열어가자고 항상 말씀하셨다. 교육현장을 잘 모르는 탁상공론과 보이기 위한 행정으로 교권은 땅에 떨어지고 있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리더가 필요하게 됐다. 많은 회원은 이원희 회장을 선택했다. 모든 회원이 힘을 모으자. 60년 만에 초중등 회장 시대를 연, 회장 취임을 축하드린다. ◇잠실고 김종수 교장=지근서 근무했던 교장으로 이원희 회장이 취임하는 자리서 축사하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 이 회장은 교무부장을 맡아온 우리 학교의 선봉장이다. 잠실고교는 50학급 130명 교직원의 큰 학교다. 이 회장은 행정우수학교로 평가받아 표창을 이끌어냈다. 평교사 회장에 대한 그동안의 의구심은 엄정하게 검증된 것 같다. 그동안 수많은 회장들께서 교총의 위상을 높였다. 이회장도 자질과 인격을 겸비하고 있다는 것 안다. 교육만은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이 담당해야한다. 법으로 보장된 정년을 단축하고 교직풍토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이원희 회장을 선출한 것도 교단을 활기차게 해달라는 부탁이다. 활력, 비전 넘치는 교총 만들어 나가게 큰 성원을 보내자. 희망 교총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하자. ◇오찬장 축하 발언들=취임식 직후 가진 오찬장에서 건배제의를 받은 김학준 전 회장(동아일보 사장)은 “33대 교총회장을 보니 민족대표 33인이 떠오른다. 이들은 한민족의 독립운동을 이끌어 광복을 이뤄냈다”며 “교육발전을 기원하며 건배!”를 제의했다. 한국일보 이종승 사장은 “이원회 회장은 고교 동창으로, 소신과 철학이 뚜렷한 친구이다 앞으로 잘해나가길 기대하고 확신 한다”고 말했다. 박용조 수석부회장(진주교대 교수)는 “취임식 자리에서 교총 회원 여러분의 열정 확인했다. 교총과 회원이 함께하고 교총을 자랑스러워 할 때 교총이 역사를 주도할 수 있다. 함께하고 자랑스럽고 힘 있는 교총 만들겠다. 이 회장 뜻 모아 보통교육 시대 활짝 열어가자”고 말했다. 최정희 부회장(광주 풍암초 교사)는 “전국 각지에서 오신 교육동지 여러분 반갑다. 이원희 회장 받들어 최선 다 하겠다”고 했다. 양시진 부회장(경기 구봉초 교장)은 “여러분들이 뽑아 준 것으로 그치지 말고 일을 잘해갈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아낌없는 사랑을 달라”고 부탁했다. 이창환 부회장(대구 불로중 교장)은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 이원희 회장 뜻 모아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황환택 부회장(충남 백제중 교사)는 “멀리서 오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교육은 이 나라 희망이다. 한국교총이 잘돼야 이 나라가 발전한다. 한국교총에 힘 실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외 김운념 전 수석부회장과 하윤수 부회장, 채수연 전 사무총장, 이정진 숭실대 대외부총장도 신임 회장단 출발을 축하했다.
존경하는 한국교총 회원과 40만 교육동지 여러분! 먼저, 한국교총 제33대 회장단의 소임을 맡겨주신 한국교총 회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우리 회장단의 취임을 축하해 주시기 위해 바쁘신 가운데에서도 자리를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과 학교현장을 지키기 위해 비록 참석은 못했지만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아끼지 않으신 전국 교육동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한국교총 전임 회장님들을 비롯하여 각 정당의 국회의원님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시간관계상 일일이 소개드리지 못하지만, 참석해 주신 모든 내빈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귀중한 분들을 일일이 소개해 올리지 못하는 결례를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잘 아시겠지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우리나라 최대, 최고의 교원단체입니다. 1947년 창립 이래 60년 동안 우리나라의 교육사와 맥을 같이 하면서 교원의 권익 증진과 교육발전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해온 정통 교원단체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교육동지 여러분은 물론 학생, 학부모, 우리사회가 한국교총에 더 많은 역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선거기간동안 전국 학교현장을 누비면서 교육적 번뇌와 고민, 나아가 해법까지 제시해 주신 수많은 교육동지 여러분의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쟁쟁합니다. 특히 이 번 선거가 약 90%에 이르는 높은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처음으로 교사인 저를 회장으로 선택해 주신 것은 창립60주년을 전환점으로 현장교육을 열심히 대변하고, 한국교총을 더욱 발전시키라는 회원님들의 명령으로 받아들입니다. 이런 점에서 저를 포함해 신임 회장단인 박용조 수석부회장과 최정희, 양시진, 이창환, 황환택 부회장에 대한 회원님들의 기대가 매우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제33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다섯 분의 부회장들과 함께 존경하는 전임 윤종건 회장님을 고문으로 모시고, 시·도 교총 회장님과 전국의 회원님들과 함께 다음 사항들을 실천하고 추진하는데 신명을 다할 것입니다. 첫째, ‘교육강국’ 실현으로 선진국 도약의 발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원동력은 ‘교육’이었습니다. 이제는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이루어내야 합니다. 무한경쟁의 세계무대에서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교육강국’을 실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교육여건이 적어도 OECD 평균수준은 되어야 합니다. 한국교총도 교원 스스로 끊임없는 연수와 자기 혁신을 통해 수준 높은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대입제도 및 고교평준화를 포함하여 경직되고 획일화된 교육제도와 정책이 개선되어 미래를 위한 교육이 되도록 힘써 나갈 것입니다. 둘째, 학교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현장교육 대변자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모든 교육의 출발점은 학교교육입니다. 따라서 교육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점과 귀착점도 학교현장이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저와 다섯 분의 부회장들은 ‘학교현장 중심주의’, ‘교실교육 제일주의’를 기치로 현장교육 대변자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전국 교육동지 여러분이 자긍심을 갖고 학생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부당한 교권침해는 단호히 대처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스스로 전문성을 높여 가르침에 혼신의 힘을 쏟도록 하겠습니다. 단위학교의 자율성이 최대한 확보되도록 하고, 학생, 교원, 학부모, 지역사회가 서로 신뢰하고 화합하며, 오직 학생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셋째, 대안 없는 투쟁은 지양하고, 교육정책을 선도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 교육이 특정한 이념이나 정치권력에 의해 휘둘리는 것은 반드시 막아낼 것입니다. 학부모가 눈살을 찌푸리는 일이 없도록 오직 학생교육에만 초점을 맞춰 나갈 것입니다. 학생, 학부모에게 불안감을 주거나 교육을 이념적으로 접근하는 세력과는 분명히 선을 그을 것입니다. 특히 현장교육을 지원하여 학교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는 대안을 찾고 정부와 정치권이 이를 수용할 수 있도록 힘쓸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정책을 선도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끊임없이 제시해 나갈 것입니다. 나아가 교육발전에 뜻을 같이하는 세력과 폭넓은 연대를 통해 상식과 합리적인 목소리가 교육계와 우리 사회의 중심으로 우뚝 서도록 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교육을 제대로 이해하고 바른 정책을 펼 수 있는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뽑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동안 우리 교육은 이념과 독선에 사로잡힌 교육 정치세력에 의해 뿌리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교육이 정치권력에 휘둘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제대로 된 ‘교육대통령’을 선출해야 합니다. 가능한 법의 테두리 내에서 20만 회원의 의지를 결집하여 선거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한국교총 회원과 40만 교육동지 여러분! 저는 현장교육의 대변자로서 임기 3년 동안 오로지 현장교육이 활성화 되고 우리 교육과 한국교총이 더욱 발전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창립60주년을 맞이한 한국교총이 “함께하는 교총, 자랑스런 교총, 힘있는 교총”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전문직 교원단체로서 교권확립에 앞장서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우리 스스로가 학생의 미래와 교육을 먼저 생각하는 선생님이 되어 사회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갑시다. 다시 한 번 취임식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과 전국 각지에서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교육동지 여러분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교육계는 물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는 교총, 힘 있고 당당한 최대·최고 교원단체로서 한국교총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을 약속드리며 취임사에 갈음합니다. 감사합니다. 2007. 7. 20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이원희
검찰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부산지부 통일학교에 대해 1년여에 걸친 수사끝에 관련자 4명 전원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부산지검 공안부는 북한 역사책을 인용해 만든 교재로 통일 관련 세미나를 연 전교조 부산지부의 통일학교 관련자 4명에 대해 반국가단체 찬양, 고무와 이적표현물 제작, 소지 등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교사 등 통일학교 관련 교사 4명은 불법단체인 '민주노동자 전국회의 부산지부' 회원으로 활동했고, 통일학교 교재에 선군(先軍)정치와 항일혁명투쟁 등을 기재함으로서 이적표현물을 제작, 소지했으며 통일학교 세미나를 통해 반국가단체를 찬양, 고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북한에서 발간된 '현대조선역사'를 상당부분 인용해 만든 통일학교 교재를 통해 북한의 주체사상 등을 교육했다"며 "증거가 명확한 부분만 기소해 유죄 입증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 부산지부측은 "검찰이 이적표현물로 지적한 통일학교 자료집은 이미 국내에 합법적으로 출판된 책에서 부분 인용해 만든 것이며, 찬양 고무했다는 내용도 교사들이 통일교육을 제대로 하기 위해 북한을 바로 알자는 차원에서 마련한 단순한 세미나였다"고 반발하고 있다. 전교조 부산지부 교사 4명은 2005년 10월 18일부터 11월 1일까지 매주 화요일 전교조 부산지부 강당에서 사회와 도덕, 역사과목 교사 등 30여명을 대상으로 통일학교를 운영하면서 북한의 역사책인 '현대조선력사'을 발췌해 만든 교재로 김일성 중심의 항일투쟁사와 북한의 실상 등을 교육한 혐의로 지난해 7월부터 검찰의 수사를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