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6,91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3분의2미터의 리본과 4분의3미터의 리본, 어느 쪽이 길어요?" "분모를 최소 공배수로 통분 하면 된다". 초등학교 아동이 주어진 문제를 술술 풀어 간다. 초등학교 교실에서 중학교 선생님이 수학을 지도하고 있다. 카나자와 시내의 병설 초중학교는 모두 다섯개교로 다른 통학구로부터 전입학 할 수 있는 소규모학교로 중학교 교사에 의한 초등학교에서의 지도가 실천되고 있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하면서 증가하는 수업 내용을 부드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중학교 교사가 초등학교에서도 수업을 실시하는 등, 병설교의 장점을 살려 초중연계 수업을 진행시키고 있다. 유스초등학교 6학년 수학 수업에서 분수 계산을 가르치는 것은 시바하라중의 수학을 담당하는 시호타니 (27살)이다. 시호타니 교사는 「생각 이상으로 이해가 빠르다. 초등학교 교과서의 내용을 빨리 끝내고 중학교의 내용도 이해하도록 지도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한다. 이와같은 실천으로 「초등학교 6학년으로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4년간, 장기적 안목에서 학력을 높일 수 있다」라고 초중연계 교육의 장점을 강조한다. 이 학교에서는 금년도에 6학년 수학과 과학, 영어는 시바하라중학교의 교사에 의한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아동에게 있어서는 중학 입학 후의 수업에 적응하기 쉬워지는 것 외에 교사 측에서 보면 아동의 학력이나 생활 태도 등을 사전에 파악함으로, 개개인에 적합한 지도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소규모교 학교만이 가능한 대처이지만 시바하라 중학교의 요시자키 교장은 "9년간 연속적으로 교육을 실시하는 것으로, 이러한 제도를 학력 향상으로 연결시키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일본에서는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일관된 교육을 실시하는 학교도 있다. 최근에는 이같은 일관교에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연계교육의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나라 초중 병설학교의 경우는 아직도 벽이 두껍기 그지 없다. 이러한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서울시 교육청은 '좋은 학교 만들기 자원 학교'에 초등학교 40곳과 중학교 32곳, 일반계고 16곳, 실업계고 8곳 등 모두 96개 학교를 선정하고 이달부터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좋은 학교 만들기 자원학교' 지정 운영제는 지난 2월27일 발표한 서울 교육격차 해소방안의 핵심 과제로 교육 및 지역 여건이 열악하고 학업성취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학교에 대해 교육당국이 행정ㆍ재정적으로 집중 지원하는 제도다. 자원학교 응모 경쟁률은 실업계고가 3.63대 1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 3.41대 1, 일반계고 2.94대 1, 초등학교 2.85대 1 등이다. 서울시 교육청은 자원학교로 선정된 학교에 대해 향후 3개 학년도동안 매년 1곳당 기본운영비의 50%인 1억∼1억5천만원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해당 학교에서는 지원 예산으로 교과교육과 인성ㆍ진로교육, 문화체험, 기타 복지 및 교원전문성 제고 프로그램 등을 특성에 맞게 자율적으로 편성, 운영하게 된다. 또 자원학교로 선정된 학교의 교원에 대해 가산점을 부여하고 교육환경 개선과 방과 후 학교 확대,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배치 등 혜택도 주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자원학교의 운영결과에 대한 책무성을 높이기 위해 선정된 학교로 하여금 매년 성과 지표를 공개토록 하고 매년 연차 평가와 함께 3차년도 종합평가도 실시하기로 했다. 3차년도 종합 평가 결과가 우수한 학교에 대해서는 '좋은 학교'로 지정하는 한편 특별 재정지원과 유공 교원에 대한 표창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키로 했다. 시 교육청은 10월중 2007학년도 자원학교 선정 공고를 낸 후 연말까지 초등학교 20곳과 중학교 18곳, 고교 16곳 등 모두 54개 학교를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가 서울시 교육청의 '좋은 학교 만들기'사업에 강력 반발,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전교조 관계자는 "서울시 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좋은 학교 만들기'사업은 해당 교원에게 승진 가산점을 주도록 돼 있기 때문에 입시경쟁 교육의 표본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즉각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8일 경기도 평택시 진위 중학교 밀알관에서 EBS의 간판 영어프로그램인 "잉글리쉬 카페"(English Cafe)가 진행됐다. 1000회분에는 "Nothing beats it(이것 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라는 주제로 권혁우 교장 선생님과 김진실(3-2), 박안나 (3-3)학생이 출연했고, 1001회분에는 "We are lucky to be here(여기에 온 것이 행운이야)" 라는 주제로 정주혜 영어 선생님과 조건영(2-3), 정현숙 (1-4)학생이,, 1002회분에는"We have a long way to go(갈길이 멀다.)"라는 주제로 김정미 기술가정 선생님, 조아라 (3-5), 강재훈 (2-3)학생이 출연, 1000회 기념 특집 녹화방송을 하였다. "잉글리쉬 카페"(English Cafe)는 영어를 느끼면서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수업내용은 초급! 배우고 나면 실력은 중급! 으로 시청자와 함께 호흡하며, 시청자 출연과 시청자 퀴즈, 힙합, 난타, 게임이 함께하는 영어정복의 현장, 말이 되는 문법, 톡톡 Vocabulary, 필수상황영어, 원어민 발음 따라잡기, 필수문형구조 등의 살아있는 알찬 내용 으로 구성된다. 이번에 녹화된 것은 1000회 분부터 1002회 분까지로 오는 7월 19일부터 21일까지 방송될 예정이다. 지난 2003년 겨울, 진위중학교 영어 담당 교사와 1학년 학생이 잉글리쉬 카페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진위중학교에서는 평소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하여 영어교육의 생활화를 실천해 왔다. 본 방송의 1000회 특집으로 본교의 교사들과 학생들이 직접 출연하여 영어와 관련된 게임에 참여하고 영어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선생님, 시험 망쳤어요." 기말고사 둘째 날(7월 4일), 1교시 영어시험을 보고 난 뒤 복도에서 마주친 아이들의 첫 마디에 조금은 당황했다. 시험 문제를 출제하고 난 다음 시험 점수가 잘 나올까봐 걱정을 한 내 생각과 아이들의 반응은 정반대였다. 아이들의 불만 섞인 말이 신경 쓰여 교무실로 내려오자마자 답안지를 채점해 보았다. 각 학급 평균을 확인한 결과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각 반마다 평균 점수가 중간고사에 비해 5점 이상 떨어진 것이었다. 하물며 성적이 상위권에 드는 몇 명의 학생들까지도 생각보다 성적이 좋지 않았다. 지금 2학년이 대학에 들어가는 2008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내신 반영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대부분의 아이들은 내신 성적 올리기에 열을 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시험 일 주일 전 수업 시간은 시험에 대한 질문 공세로 정신이 없다. 시험을 앞둔 일주일 기간에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아이들의 외출이 전혀 없을 정도다. 야간자율학습 시간은 교실 문을 여는 것조차 조심스러울 정도다. 시험에 임하는 아이들의 자세 또한 예년에 비해 많이 달라진 모습을 엿 볼 수 있다. 시험 시간 50분까지 미동도 없이 마지막까지 문제를 푸는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노라면 긴장감마저 감돈다. 특히 5월 중간고사에서 망친 과목들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이번 기말고사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안간힘을 쓸 수밖에 없다. 성적 부풀리기와 내신 조작 등으로 학교내신을 불신하는 사회의 따가운 시선 탓일까. 일선 학교에서는 성적관리규정을 강화하는 한편 일절 고사(考査)에 관련된 힌트를 학생들에게 주지 않고 있으며 시험기간 중에는 휴대폰 소지 및 교무실 출입을 금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학생들은 각 과목별로 주어진 출제범위만 가지고 시험공부를 해야 하며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 등을 가지고 차분히 공부할 수밖에 없다. 우리 학급의 한 여학생 경우,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 기말고사 출제 범위 내 영어 교과서 본문 지문을 다 외워 시험을 보았다고 하였다. 그리고 어떤 아이는 시험공부를 하기 위해 중학교 때에는 단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밤샘까지 하였다며 자랑까지 하였다. 학교에서 치러지는 고사(考査)는 모의고사와 달리 학교 공부에만 충실하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는 만큼 수업 시간에 얼마나 집중하느냐가 승패의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점수 1점에 따라 과목별 등급(1등급~9등급)이 결정되기 때문에 아이들은 그 만큼 문제 하나 하나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이들이 영어 시험으로 인해 앞으로 남은 기말고사를 망치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결과에 승복하며 다음을 준비하는 우리 아이들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해 본다. 한편으로 매시간 마다 시험을 치른 후, 정답을 맞춰보며 좋아하는 아이들의 모습이야말로 진정 최선을 다한 승리자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최고보다 최선을 다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선생님으로서 작은 행복을 느껴본다.
하루가 멀다 하고 언론매체를 통해 영어교육 관련 기사를 접하게 된다. 모 방송사는 라는 제목으로 특집 다큐멘터리를 내보냈다. 늘 지적하는 대로 딱딱한 학교 영어수업시간을 비판하고, 충분한 문화접촉이 없으며, 학교에서 영어시간의 비율이 적음을 지적했다. 아이들은 정형화된 수업시간에 일방적인 선생님의 강의에 익숙해져 있고, 교과서와 칠판으로만 이루어지니 50분의 수업시간이 지겹다는 불만을 토로한다. 한 해 미국 캐나다 등 영어권 국가에 유학과 어학 연수비로 나가는 돈이 7조원이 넘는다고 한다.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은 많은 돈을 들여 자녀들을 해외로 내보내고 있다. 내가 과외하는 고1 학생 역시 기말고사가 끝남과 동시에 호주로 어학연수를 계획 중이다. 그는 수능을 준비해야 하는 수험생임에도 불구하고 해외로 나가서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해 영어를 배울 생각에 매우 들 떠 있다. 이 학생의 경우 집안 사정이 넉넉한 편이라 이런 기회가 있을 수 있지만 서민들은 한 달에 500~600만원씩 들여 내보내는 어학연수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애를 태우고 있다. 그래서 그 동안 영어와 관련된 여러 대안들이 나왔었다. 영어공용화, 내국인을 위한 24시간 영어방송, 영어몰입교육, 학교 원어민 영어교사 배치, 학교 내 영어지역 설치 등등 영어교육의 발전을 위해 제안된 것들이 많이 있다. 모든 것들을 다 끌어안기에는 우리의 상황에서 한계가 있다. 그래서 이런 시점에서 우리는 지금, 영어마을, 영어체험공원 등 수많은 영어프로그램의 등장에 대해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직접 가본 영어마을의 모습을 생각해 본다. 대표적으로 경기영어마을은 마치 영어권 국가의 한 도시를 축소해 옮겨놓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빨간 전차가 지나가는 거리 곳곳에서는 외국인들이 춤을 추거나 마술을 선보여서 거리문화를 느낄 수 있었고, 곳곳마다 마주치는 외국인들로 인해 외국인의 만남이 조금 덜 낯설었다. 마치 내가 한국이 아닌 미국의 작은 도시에 서 있나? 정도의 기분이 들었다. 영어마을 내 원어민 교사들은 철저한 절차를 통해 선발된 영어교육자격증 소지자들이다. 요리교실, 음악교실, 체육교실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학생들이 실제 교사와의 상호작용이 가능한 수업시간을 구성하고 있다.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영어와 문화를 익힐 수 있는 교육을 진행하고자 하였다. 여기서 일주일 가량의 교육을 받는다고 해서 영어가 능통해지진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영어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자신감을 가지게 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단기간의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어학연수에 버금가는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영어마을의 성공여부는 국내 다른 지자체뿐만 아니라 우리처럼 영어를 제 2외국어로 배워야 하는 다른 나라에도 큰 교훈을 주리라 생각한다. 목표어에 대한 충분한 노출이 있을 때 목표어로 대화할 수 있는 의사소통능력을 효율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Scarcella, 1990)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우리나라와 같이 영어에 지속적인 노출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없는 국가에서 영어를 배우는 것은, 이중언어 국가에서 영어를 배우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제한된 환경에서 최고의 영어학습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한 많은 연구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그 일환으로 나온 것이 이런 영어마을이나 영어체험공원이다. 그러나 이런 프로그램에 영어사용국가에서 제공하고 있는 수많은 영어프로그램을 그대로 도입시킬 수도 없고, 그 다양한 프로그램 중에서 우리에게 맞는 프로그램만 선택한다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단기훈련을 통하여 과연 어느 정도의 교육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영어프로그램 사업에 엄청난 예산을 투자하여야만 하는지에 대한 비판의 소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영어교육을 공부하고 있는 입장에서 봤을 때, 나는 영어마을의 장점을 강조하고 이런 장점을 최대화시키는데 주력하자고 말하고 싶다. 첫째, 영어마을은 해외연수와 비교해 보았을 때 경비 면에서 매우 경제적이다. 둘째, 영어마을 내의 연구진들이 한국 학생들의 특성과 필요에 알맞게 프로그램의 교과과정을 구성하고 조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마을 내의 교사들뿐만 아니라, 영어교육과의 교수와 대학원생들의 도움을 함께 받아 다듬고, 수정하여 융통성있게 진행하고 있다. 셋째, 학교에서 진행되는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뿐만 아니라 문화라는 체험을 포함시켜 7차 교육과정에서 강조하고 있는 다양한 과제중심(task-based)활동으로 이루어진 다양한 활동은 학생들로 하여금 흥미를 가지고 영어를 알고자 하는 동기를 자극시킨다. 의사소통능력을 중시하는 영어교육과정에서 영어체험프로그램이 효과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야말로 아주 중요한 과제이다. 영어교육의 발전을 위해 공부하고 있는 대학원 학생으로 내가 바라본 영어교육 현장은 단기간에 높은 성과를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빠른 세계화로 인해 더 많은 발전과 획기적인 방안을 강요받고 있다. 이런 강요를 얼마나 조화롭고 효율적으로 해결하느냐는 아주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영어마을의 등장과 함께 계속해서 발전과정을 보고 있다는 것은 아주 긍정적이다. 영어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영어교육 전문가들은 이런 영어마을과 같은 모형을 응용하여 더 좋은 방안을 개발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영어에 대해서 변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급하게는 안된다. 너무 서두르지 말고 꼼꼼히 따져서 선택된 것에 대해서는 최대한의 효율성을 끄집어 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독일월드컵의 16강 진입 실패로 우리 국민들의 열기는 사라졌지만 아드보카트의 감독의 아름다운 모습과 선수들의 열정과 한국인들의 열기는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마음자리에 머물고 있습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리틀 제너럴' '나폴레옹'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대표팀을 차근차근 바꿔 나갔고. 선수들을 다독여 사라진 자신감을 회복시켰으며 마침내는 52년 만의 원정 첫 승이라는 값진 기록을 세웠고 프랑스와 비긴 경기, 스위스와의 대등한 경기를 이끈 주역이기에 이분의 리더십은 예사로이 보이지 않습니다. 얼마 전 아드보카트 `칭찬 리더십` 선수들 춤추게 했다는 신문보도를 보았는데 아드보카트의 리더십을 그의 이름 영어 철자(Advocaat)로 풀이한 것을 읽어보고 몇 번이고 고개를 끄덕였으며 그의 리더십이 학교현장에서 담임 리더십으로 자리 잡으면 학급관리 효과의 극대화를 가져올 수 있으며 교육성공을 기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첫째, 애정(affection)리더십입니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외모는 고집불통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선수들을 세심하게 다독이는데 그 바탕에는 어머니 같은 애정이 깔려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 10월 이란과 친선경기를 하기 전 아드보카트는 미드필더 이호에게 이란의 공격수 카리미를 막는 방법을 적은 메모를 전해줬고 선수별로 일일이 임무를 일목요연하게 적어 선수마다 나눠 줬다고 하네요. 학교에서도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 대한 깊은 애정이 필요합니다. 학생 하나하나에게 맞는 맞춤형 지도가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위축된 학생에게는 편안함을, 행동이 비뚤어져 있는 학생에게는 바른 지적과 함께 그에게 맞는 바른 행동지침을 친필로 메모해서 전해주면 학생들은 분명 감동하고 변화할 것입니다. 둘째, 근면(diligence)리더십입니다. 축구협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드보카트는 축구 외에 취미가 없다고 합니다. 1~2월 해외 전지훈련 때도 팀 전력을 분석하는 데 온 시간을 쏟았다고 합니다. 그런 부지런함으로 20여 차례 프로축구 K-리그 경기를 관전하며 대표팀 재목을 골랐다고 하네요. 우리도 학생교육에 대한 부지런함이 요구됩니다. 우리 선생들 중에는 학생교육밖에 모를 만큼 밤낮으로 열심히 뛰는 선생님이 많음을 보게 됩니다.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쉴 새도 없이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학생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며 교육하는 것을 봅니다. 이와 같은 부지런함은 학생들을 자극할 뿐 아니라 좋은 성품까지도 갖게 해줄 것입니다. 셋째, 승리(victory)리더십입니다. 아드보카트는 "우리가 월드컵에 참가하는 이유는 승리하기 위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고 합니다. "나는 이기기 위해 팀 전술을 구사한다"고도 했다고 합니다. 우리학교에도 교훈을 보면 남에게 이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학교급훈 중에는 ‘6반 1등’, ‘옆반 정복’,‘전교 1등에서 37등까지’라는 급훈이 있습니다. 담임선생님께서는 학생들에게 공부를 잘하도록, 다른 반 학생들을 능가하도록, 끝까지 참고 견뎌 이기도록 독려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넷째, 낙관주의(optimism)리더십입니다. 지난해 인천공항에 도착했을 때 그의 일성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 주겠다"였다고 합니다. 무엇이든 긍정적으로 봅니다. 미국에 사고가 많이 나는 고갯길에 이런 푯말이 붙어 있다고 합니다. ‘Yes, you can(예, 당신도 할 수 있다)'인데 이 푯말이 붙어있기 전에는 낭떠러지에 떨어지는 사고가 많이 일어났는데 이 푯말이 붙고 난 후에는 사고가 없어졌다고 하네요. 자신감을 심어 준 까닭이라고 합니다. 우리 선생님들도 항상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눈으로 바라보면서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어야 할 것입니다. 학생들에게 항상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보자’와 같은 구호를 외치게 해서 자신감을 심어주는 역할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섯째, 소통(communication)리더십입니다. 선수들에게나 코치진에게나 말을 돌려 하는 법이 없고 예(Yes), 아니오(No)가 분명하다고 합니다. 명확한 의사소통을 중시한답니다. 우리 담임선생님들께서도 학생들에게 말을 빙빙 돌리면서 기분 나쁘게 하거나 헷갈리게 하기보다는 명확하게 알아듣기 쉽도록 직설적인 화법으로 학생들을 지도해야 할 것 같네요. 여섯째, 능력(ability)리더십입니다. 대표선수를 뽑을 때 포지션 전술 적응력이 뛰어난 선수를 우선했고, 지금 컨디션보다 기본 능력을 중요시했다고 하네요. 우리 학생들에게는 누구나 다 기본 능력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들의 능력을 발견하고 인정하고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 필요합니다. 학생들의 단점을 보려고 하지 말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잠재능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할 것 같습니다. 일곱째, 칭찬(applaud)리더십입니다. 아드보카트는 질책을 할 때도 가급적 칭찬을 곁들이고, 칭찬해야 하는 상황이면 곧바로 칭찬하고 실전에서도 "네가 오늘 최고다. 다 같이 골을 잡으러 가자"고 말해 부담을 줄여 준다고 합니다. 우리 학생들에게는 언제나 칭찬이 뒤따라야 합니다. 꾸중을 할 때도 꾸중만 할 것이 아니고 칭찬도 곁들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칭찬할 상황이면 곧바로 칭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칭찬에 인색한 선생님보다 칭찬에 넉넉한 선생님이 되셔야죠. 마지막으로 접촉(touch)리더십입니다. 선수들과 개별면담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내 눈을 보고 얘기하라"며 선수들과 독특하게 '접촉했다'고 합니다. 지난 1월 전지훈련 초반 컨디션이 좋았던 박주영이가 슬럼프에 빠지자 아드보카트는 박주영을 불러 "눈과 눈을 마주보며 마음으로 대화를 나눴다"고 합니다. 우리 학교 선생님 중에는 학생과 눈높이를 같이 하며 대화를 나누는 것을 종종 봅니다. 학생이 꿇어앉아 있으면 선생님도 쭈그리며 눈을 바라보면서 대화합니다. 서서 걸어갈 때는 어깨동무를 하며 서로 눈을 바라보면서 이야기를 합니다. 이와 같은 눈높이 접촉대화는 학생들에게 친근감과 자신감을 회복하게 되며 새로운 출발의 계기를 만들어 줄 것입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마지막 고별기자회견을 하고 공항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는데 역시 그분은 세계의 명장임에 틀림없습니다. 한국선수들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주고 떠나는 뒷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마지막 떠나시면서 ‘한국 선수들이 경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더 나은 팀을 상대로 경기를 하는 것’이라며 ‘한국 대표팀과 클럽팀이 더 많은 국제 경험을 쌓아 수준을 끌어올리기 바란다’ 고 하신 말씀을 귀담아 들어 4년 뒤에는 더 좋은 한국축구의 발전모습을 보여줄 것을 기대합니다.
김연수 | 생태사진가 이 새를 보신 적이 있나요? 1996년 동북아 5개국에 일시에 이상한 벽보 하나가 배포됐다. 백로 비슷한 몸체에, 부리가 검은 숟가락처럼 생긴 새의 그림과 제목을 영어로 큼지막하게 'Have you ever seen this bird before?'라고 쓴 벽보였다. 그리고 그 아래에 참가한 5개국의 국어로 같은 내용의 문구를 함께 적어 놓았다. 문자는 달라도 내용은 '이 새를 보신 적이 있나요?'라는 의미다. 여기서 '이 새'는 저어새.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타이완, 일본, 베트남의 조류관련 단체들이 공동으로 저어새의 생존 숫자를 밝히려고 만든 일종의 '조류 센서스' 포스터인 셈이다. 이렇게 여러 나라가 힘을 합쳐 집계한 저어새 수는 613마리였다. 이것이 이 지구상에 생존하고 있는 저어새의 전부다. 그래서 우리나라 문화재관리청은 저어새를 천연기념물 제205호로, 그리고 환경부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다. 뿐만 아니라 국제조류보호회의(ICBP)가 적색목록에 등재, 국제보호조로 분류한, 한마디로 희귀종 가운데 희귀종인 새다. 주걱 모양의 긴 부리가 특징 저어새는 황새목 저어새과에 속하며 긴 검은 색 부리에 하얀 깃털과 주걱처럼 길쭉하게 뻗은 긴 부리에 왜소한 다리가 매운 인상적이다. 바닷가 얕은 곳이나 간척지·늪지·갈대밭·논 등지에서 산다. 먹이는 작은 민물고기나 개구리, 올챙이, 곤충, 호수나 늪지 식물과 그 열매를 즐겨 먹는다. 1~2마리 또는 작은 무리를 지어 생활할 때가 많지만 20~50마리씩 무리를 짓기도 한다. 경계심이 매우 강한 편이다. 7월 하순에 4~6개의 알을 낳아 번식한다. 둥지 주변에서는 '허, 허, 허, 으르 험'하고 울며, 보통 때는 '큐우리 큐우리'하고 낮은 소리로 운다. 강화군 석도에 일부 번식 중 '조류 센서스'를 통해 겨울철을 지내기 위해 여러 나라로 분산한 저어새 수를 집계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 정도의 새가 과연 어디에서 번식하는지는 수수께끼로 남았다. 일본의 NHK방송과 NTT(일본전신전화국)가 대만 월동지에서 20여 마리의 저어새에게 위성추적장치를 달아 매일 실시간으로 관측했는데 놀랍게도 이들은 한반도 서해 접경지역의 무인도로 이동했다. 이러한 수수께끼를 풀기 위하여 필자를 포함한 특별조사팀은 1998년 강화도 외포리 선착장을 출항했다. 군의 통제를 받아 상륙한 강화군 서도면 석도에서 저어새 번식의 흔적을 발견한 후, 이듬해인 1999년 6월4일 동일한 장소에서 1천 여 마리의 괭이갈매기떼와 70여 마리의 가마우지 사이에서 번식중인 저어새를 찾아냈다. 섬 절벽의 골짜기에서 명아주와 쑥 사이에 튼 둥지에서 발견한 세 마리의 저어새 새끼들은 키가 약 40㎝정도로 새끼의 특징인 노란 부리와 함께 눈과 부리 사이에는 검은 반점이 있었다. 조사팀은 높은 언덕의 서쪽사면에서 10개의 저어새둥지를 추가로 발견했으며 20여 마리가 비도와 석도를 오가며 먹이를 찾는 현장을 확인했다. 10년 이내 멸종 확률 80% 조류학자들은 저어새가 황해의 무인도에서 번식하는 것과 관련, 사람을 비롯한 천적들의 간섭이 거의 없는데다 썰물 때 드러나는 방대한 갯벌에 풍부한 먹이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저어새들은 이곳에서 번식이 끝나면 10~20마리의 작은 무리를 지어 번식지에서 그리 멀지 않은 아차도와 강화도주변에서 서식하다가 9월부터 점차 큰 무리를 이루어 월동지인 대만, 홍콩 등으로 이동한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과 국제조류보호회의(ICBP)가 저어새를 '10년 이내 멸종 확률이 80%로 추정되는 멸종위기 조류'로 분류한 멸종위기종 가운데서도 보호, 보존이 시간을 다투고 있는 새이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는 저어새의 멸종을 막기 위해 앞다퉈 생존 대책을 마련 중이다. 2001년 9월 저어새 보호를 위한 국제심포지엄이 환경운동연합과 강화시민연대 주최로 번식지인 인천과 강화에서 처음으로 열린 이래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미국 등 관련국가간의 정기적인 조사와 보존대책이 계속되고 있다.
김원석 | 협성대 교수·T.E.T. 트레이너 전통적으로 리더십 연구에서 많은 학자들이 관심을 가져온 것은 ‘훌륭한 리더는 어떤 자질을 갖고 있느냐’하는 문제이다. 비즈니스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수많은 연구에서도 이 같은 연구는 가장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이론을 ‘리더십 자질 이론(leadership traits theory)’이라고 부른다. 과연 리더십 자질론의 입장에서 훌륭한 교사는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지난 호에 필자는 대니얼 골먼의 감성리더십을 소개하였다. 그의 이론을 학교 상황에 맞추어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교실의 분위기는 교사의 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교사의 감정상태가 그대로 교실에 전달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얼마 전 스승의 날에 필자의 학과 학생회 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학생들이 교수들을 평가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요지는 교실의 분위기가 교수들의 개인적인 성향(성격)에 따라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다혈질에다 유머를 즐기는 A교수는 목소리가 교실이 떠나갈 정도로 큰소리로 말하면서 좌중을 쥐락펴락 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의 B교수는 언제나 강의실 분위기를 조용하고 진지하게 이끌어갔다. 문제는 교사의 영향력이 교실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사의 말 한디는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사실을 체험하는 순간이었다. 필자는 교실의 분위기를 어떻게 끌고 가는지, 얼마나 성숙한 모습을 보였는지 자성하는 계기이기도 하였다. 교사 리더십 자질론이란? 리더십에 대해 여러 가지로 정의하지만, 리더십이란 리더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과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많은 리더들이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주요 수단으로 힘(power)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여기서 힘이란 주로 물리적인 힘의 사용이 많다는 것이다. 물리적인 힘의 사용은 일시적인 효과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부작용이 더 많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다. 전통적으로 리더십 연구에서 많은 학자들이 관심을 가져온 것은 과연 훌륭한 리더는 어떤 자질을 갖고 있느냐는 문제이다. 비즈니스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수많은 연구에서도 이 같은 연구는 가장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이론을 ‘리더십 자질 이론(leadership traits theory)’이라고 부른다. 수많은 정치학자들과 경영학자들은 훌륭한 리더십의 본질을 성공한 리더나 국민적 영웅들에게서 찾으려는 노력을 많이 하였다. 따라서 리더십 자질 이론은 ‘위대한 영웅’ 이론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리더십 연구에서 해묵은 논쟁중의 하나는 ‘리더는 과연 태어나는 것인가, 혹은 만들어지는 것인가?’라는 것이다. 많은 학자들이 리더는 태어난다기보다는 후천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는데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리더십의 본질에 대한 복고적 성향을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필자가 처음 번역한 의 스티븐 코비 박사가 이런 복고적 연구를 부추긴 대표적인 학자이다. 그는 원칙중심의 리더십을 강조하면서 결국 리더십의 자질론으로 되돌아갔다. 리더십 연구는 자질론에서 출발하여 후천적 개발론을 거쳐 상황이론 등으로 발전한 리더십 연구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아직도 신학이나 기독교 교육학 등에서는 자질론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훌륭한 교사는 어떤 교사인가? 리더십 자질론의 입장에서 훌륭한 교사는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필자는 토마스 고든의 교사역할훈련(T.E.T.) 등 교사리더십훈련과정에서 과연 나에게 가장 영향을 주었던 선생님의 모습을 함께 생각해보자고 제안한다. 그때마다 많은 교사들이 우리에게 공부를 잘 가르쳤던 선생님보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를 던져 주었거나 혹은 등을 두드려주면서 사랑을 베풀었던 모습에서 훌륭한 선생님의 모습을 그리고 있었다. 얼마 전 필자는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30년 만에 고향을 찾아가서 친구들을 만난 적이 있다. 그때 대화를 나누던 중 모든 친구들이 자연스럽게 기억에 남는 선생님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수학을 잘 가르쳤던 선생님, 영어를 잘 가르쳐주었던 선생님을 거론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친구들이 자신에게 가장 영향을 주었던 선생님을 이야기하면서 선생님께 대한 고마움을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과연 교사에게 필요한 리더십 자질은 무엇일까? 여기에서 필자는 수많은 학자들이 열거하는 자질론을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필자가 처음 강단에 섰던 초심으로 돌아가 평소 생각하고 있던 자질을 몇 가지 열거하는 것으로 대신하고자 한다. 관심 있는 독자라면, 나는 어떤 자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함께 점검해보는 것도 좋다. 1) 열정 교사가 갖추어야 할 최대 덕목은 ‘교직에 대한 열정’이다. 처음 교사로 발령받던 초심으로 돌아가 보면 많은 교사들이 이구동성으로 교직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었다. 이러한 열정들이 교직에 몸담은 기간이 길면 길수록 어느새 열정과 애정은 사라지고 직업인으로써 교직에 몸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기업체 임원을 지낸 로버트 그린리프가 젊은 시절에 성인들을 대상으로 기초대수를 가르친 적이 있었다. 기초대수를 몰라서 일자리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그들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두 번씩 수학을 가르쳤는데, 그들 대부분이 가감승제도 겨우 겨우 해내는 수준이었다. 그래서 가감승제부터 조금씩 가르치면서 대수로 다시 넘어갔는데 학생들이열심히 공부하여 고등학교에서 1년 동안 배울 내용을 단 몇 주 만에 끝낼 수 있었다. 그 후 고등학교 교장을 만난 그는 당시 고등학교에서 일반적으로 가르치는 방법보다 자신의 방법이 더 좋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그때 교장은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자네가 계산에 넣지 않은 것이 하나 있네. 자네는 진정으로 대수를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가르친 게야. 그렇지만 우리의 문제는 대수를 배우고 싶어 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대수를 가르쳐야 한다는 것일세. 우리 학생들에게는 자네 방법 역시 아무런 효과를 거둘 수 없을 거네.” 이 교장의 말이 아니더라도, 교사들을 좌절하게 만드는 일이 얼마나 많던가? 그러나 처음 교직을 선택할 때 다른 직장을 선택하지 않고(중간에 많은 교사들이 퇴직하였지만) 교직을 선택하여 굳건히 교직을 지키고 있는 이유는 교직에 대한 열정 때문이 아닌가? 얼마 전 내 강의를 들었던 대학원생 한 명이 “교수님께서 소개해 준 책 한 권이 내 인생을 바꾸었다”고 말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찾아오겠다고 전화를 했다. 교사는 바로 이런 일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변화시켜 사람들을 변화시키겠다고 한다. 선거철을 맞아 공약을 내건 후보자들은 세상을 바꾸어보겠다고 한다. 그러나 위대한 스승이었던 예수 그리스도는 한 사람을 변화시켜 온 세상을 변화시켰다. 2) 헌신 교직에서 다른 직장과 달리 요구되는 덕목은 ‘헌신’이라고 생각한다. 나눔과 베풂의 정신이 없다면 교직은 정말 따분한 직업일 수도 있다. 어느 선생님은 노동절에 근로자들이 쉰다면 스승의 날에는 교사들도 쉬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해 함께 웃기도 하였다. 교사는 노동절이나 스승의 날에 놀거나 놀지 않거나 관계없이 가르치는 일에 헌신하기로 작정한 사람들이다. 오래 전 연세대 민경배 교수의 강의시간에 들은 내용이다. 어느 학교에서 신임교사가 배정되어 왔다. 그 선생님께는 학생 명단과 함께 ‘85, 90, 95, 97, 100…’이라는 숫자가 적힌 종이가 전달되었다. 선생님은 학생들을 열심히 가르친 후 시험을 치렀는데 학생들의 점수는 평균 60점을 넘지 못했다. 선생님은 실망했지만 낙심하지 않고 가르치고 또 가르쳤다. 심지어는 방과 후까지 남아서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친 결과 1년이 지날 즈음 학생들의 성적은 향상되었고, 마침내 처음 반을 맡았을 때 받았던 성적에 가깝게 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학기말에 교장 선생님은 이 선생님께 큰 상을 내리었다. 이유인즉 처음 선생님께 드렸던 종이쪽지는 학생들의 성적 점수가 아니라 그 반 아이들의 아이큐 점수였던 것이다. 그러나 선생님은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열심히 반 아이들을 가르친 결과 우수한 학생들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선생님의 헌신적인 희생과 노력이 학생들을 변화시킨 것이다. 역사상 위대한 작가 중의 하나였던 헬렌 켈러의 곁에는 셜리번 선생님이 계셨다. 그분의 헌신이 삼중고의 헬렌 켈러를 위대한 인물로 만든 것이다. 3) 사랑 교사가 갖추어야 할 세 번째 덕목은 학생에 대한 ‘배려’와 ‘사랑’이다. 학생에 대한 사랑이 없이는 교사의 열정과 헌신이 아무 소용없을 수 있다. 필자가 대학시절부터 지금까지 여러 교수님들로부터 배웠지만 그중 두 분의 선생님을 가까이에서 모실 수 있었다. 한 분은 내가 대학원에서 공부할 때 지도교수였고, 또 한 분은 안식년을 맞이하여 모국에 와서 우리에게 미국식 경영을 소개해준 분이다. 지금은 모두 정년을 하셔서 자주 뵙지는 못하지만 이 분들의 공통점은 모두 제자에 대한 사랑이 깊다는 사실이다. 두 분 교수님은 필자에게 있어서 학문적 스승이기 이전에 인생의 조언자이고 멘토요, 코치였다. 대학원에서 공부하면서 결혼하는 문제부터 주택 구입에 이르기까지 자질구레한 일도 모두 의논할 수 있었고 그때마다 인생의 선배로써 이런저런 조언을 들었다. 우리 제자들은 매년 1월 초가 되면 항상 지도교수님댁에서 모인다. 처음에는 전공 제자들만 모였지만 지금은 여러 전공의 제자들이 모인다. 지난 겨울에 그 숫자가 40명을 넘어섰다. 그래도 선생님은 귀찮은 내색을 전혀 하시지 않고 반기시기 때문에 매년 숫자가 조금씩 늘고 있다. 20대에 만난 선생님을 이제 50대가 되어서도 여전히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행복이다. 필자가 번역을 많이 하다 보니 지금까지 20여 권의 책을 번역했다. 좋은 책이라면 무조건 우리말로 옮겨서 소개하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날 또 한 분의 선생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조교수 때에는 많은 책을 번역을 해도 괜찮지만, 부교수가 되면 번역서보다는 자기 저서를 준비하라는 당부이시다. 학자로서의 본분은 자기 생각과 주장을 펴는 저서를 세상에 내어 평가받는 것이라고 덧붙이셨다. 그동안 몇 권의 저서를 낼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선생님들의 배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30일 전격 사의를 표명한 김진표(58)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지난 1년6개월 동안 많은 논란과 이야깃거리를 남겼다. 풍부한 행정 경험과 강한 소신으로 이해관계가 대립되는 교육계를 무난히 이끌어왔다는 평이 있는 반면 자립형 사립고(자사고) 등의 교육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청와대와의 코드'를 맞추기 위해 소신을 저버렸다는 공격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 김 부총리는 공영형 혁신학교 시범 운영계획을 발표하면서 내년(2008학년도)부터 외국어고의 모집단위 지역을 현행 전국에서 광역으로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아 외고는 물론 일부 시민ㆍ학부모단체로부터 큰 반발을 샀다. 이 와중에 김 부총리의 딸이 외고를 졸업하고 1997년 어문계열이 아닌 경영학과에 진학했던 사실까지 밝혀져 논란을 증폭시켰다. 김 부총리는 이날 사의를 표명하는 자리에서 "재경부 국장 시절에 딸이 대원외고에 들어갔고 그 때 과외하지 않고 고교를 마치자고 딸과 약속했으나 딸이 1년 동안 과외를 받지 않으면서 성적이 떨어졌고 2~3학년에는 과외를 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 때 외고가 잘못됐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5.31 지방선거를 앞둔 3월31일 '영어마을을 그만 만들어야한다'는 발언으로 지방자치단체와 마찰을 빚었다. 당시 김 부총리는 '무분별한 영어마을을 만들기보다는 원어민 교사를 배치하는 것이 낫다'는 논리를 폈으나 학부모들로부터 '돈이 없어 외국에 못보내고 영어마을이라도 보내는 부모 심정을 몰라도 한 참 모르는 말'이라는 비난을 받아야했다. 그는 이해찬 국무총리의 3.1절 골프 파문과 관련해서도 "3.1절 같은 시기에 등산을 하면 우리 사회에서 아무도 시비 안하는데 왜 골프를 치면 반드시 문제가 될까"라는 '두둔성' 발언으로 사퇴압력에 시달렸다. 김 부총리는 철도 파업 첫날인 3.1절에 골프를 친 이 총리의 처신이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겠느냐는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의 질의에 대해 "어떤 시기냐, 어떤 운동을 한 것이 옳았느냐 하는 것은 각자 보기에 따라 다르게 판단할 수 있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재임기간 그를 가장 곤혹스럽게 한 발언은 부동산대책의 일환으로 학군조정을 검토할 수 있다는 국회 답변과 자사고 관련 발언을 꼽을 수 있다. 김 부총리는 지난해 8월 국회 예산결산 특위 이계안의원(열린우리당)의 질의에 대해 "학군문제는 교육자치단체의 소관"이라는 전제 아래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긍정적으로 검토될 수 있다"고 답변, 큰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자사고 확대 여부와 관련해서도 그는 작년 12월22일 천주교 수원교구청 이용훈 주교(가톨릭사립학교법인연합회장)를 만난 자리에서 "자사고를 20개 정도로 확대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가 올해 초 자사고 확대방침을 백지화했다.
2학년 O반 5교시 영어시간. 오랜만에 교실은 아이들의 웃는 얼굴로 활기가 넘친다. 사실 지난주까지 교실은 몇 명의 아이들이 강원도 도민체전 강릉시 대표로 참가한 탓에 썰렁하기까지 했다. 며칠만에 나타난 아이들의 얼굴은 검게 그을려 건강해 보이기까지 했다. 그런데 걱정이 되는 것은 며칠 동안의 수업결손이었다. 기말고사를 앞두고 자칫 시험을 망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따라서 조금은 마음을 추슬러 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훈화라도 해주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그때였다. 도민 체전에 참가한 아이들 중 한 녀석이 손을 번쩍 들었다. 유난히 학급에서 몸집이 큰 탓일까. 씨름 선수로 출전하여 은메달을 획득한 녀석이었다. 하여 모교의 명예를 높였기에 기특하기도 하였다. 우선 은메달을 딴 것에 축하를 해주고 난 뒤 손을 든 이유를 물어보았다. “그래, 무슨 할 이야기라도 있니?” “선생님, 저에게 시간을 좀 주시면 안되겠습니까?” “무슨 시간을 말이니?” “제가 저희 반 아이들에게 해 줄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래, 무슨 이야기인데 그러니?” “사실 이번 도민체전에 다녀오고 난 뒤 느낀 바가 있습니다. 그 느낀 점을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습니다.” 나는 녀석의 말을 듣고 난 뒤 다소 의구심이 생겼다. 평소 교실 뒤에 앉아 자주 졸던 녀석이 아이들에게 무슨 말을 할 것인지에 대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녀석에게 말할 기회를 주었다. 이야기를 해보라는 지시가 떨어지자마자 녀석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교실 앞으로 걸어 나왔다. 워낙 덩치가 큰 녀석이라 교단이 꽉 찬 느낌이 들었다. 하물며 녀석은 마치 전쟁에서이기고 돌아온 개선 장군처럼 보이기까지 했다. 교탁 앞에 선 녀석은 헛기침을 몇 번하고 난 뒤, 시합에서 은메달을 따기까지의 과정을 실감나게 이야기를 하였다. 어찌나 이야기를 잘 하던지 마치 시합을 직접 보는 것과 같은 착각마저 들었다. 그리고 매 시합마다 힘들었던 이야기를 할 때에는 목소리가 진지해지기까지 했다. 녀석은 10분에 걸쳐 하고싶은 이야기를 다하고 난 뒤 마지막으로 느낀 점을 아이들에게 해주었다. “너희들도 알다시피 세상에는 힘들지 않는 일이 없는 것 같더라. 그래도 뭐니뭐니 해도 공부만큼 쉬운 것은 정말이지 없다는 것을 이번 시합을 통해 알게 되었어. 그러니 우리 공부 열심히 하자.” 그 아이의 말이 끝나자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교실은 숙연해졌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공부에 별 관심이 없던 녀석의 입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자는 말에 아이들이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리라. 나 또한 그 녀석의 말에 내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었다.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무조건 다그치기보다는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어떤 계기(동기유발)를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 이 녀석이 아이들 앞에서 한 약속을 잘 지킬지는 의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녀석이 도민체전에서 은메달보다 더 값진 것을 얻어 왔다는 사실에 후한 점수를 주고싶은 마음뿐이다.
우리학교에서 4년째 근무하는 동안 어떨 때가 가장 곤혹스러웠느냐 하면 학부모들의 민원전화가 오거나 학부모들의 선생님들에 대한 요구사항이 들어왔을 때입니다. 학부모의 요구사항 중 선생님의 수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더욱 황당해지고 기분이 언짢아집니다. 어떤 때는 ‘어느 선생님을 3학년 담임을 시켜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어떤 때는 ‘아무개 선생님을 담임시켜 주세요.’합니다. 또 어떤 때는 ‘아무개 선생님은 수업이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합니다. 또 어떤 때는 ‘아무개 선생님은 중학교에서 올라온 선생님인데, 실업계에서 근무한 선생님인데 경험이 없는 선생님을 그 중요한 자연과반 수업을 하도록 해서야 되겠습니까?’라고 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때는 아무개 선생님 우리애 좀 가르치게 해 주세요'합니다. 이럴 때면 나름대로 해명하느라고 진땀을 뺍니다. 학부모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이해가 됩니다. 자기애들 조금이라도 좋은 선생님 만나 잘 배워 좋은 사람 되고 좋은 대학 들어가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갖고 있지 않겠습니까? 이 분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우리 선생님들이 만약 이런 전화를 직접 받았다고 하면 어떤 생각이 들고 마음이 어떠하시겠습니까? 우리 모두 냉정하게 반성해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내가 왜 학부모나 학생들의 입에 오르내리야 하느냐?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현재 나 자신은 어떠하며,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느 교수님이 쓴 '아빠, 공부 좀 하세요'란 글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아빠, 미국 교수들은 비참하게 공부하지 않으면 안 돼요. 우리(시카고) 대학 교수들이 불쌍해요. 한 권위 있는 교수가 최근 몇 년간 저서와 연구논문을 내지 못하자 학교에서는 몇 년을 기다리다 할 수 없이 3층 넓은 그 교수의 연구실을 1층 좁은 구석방으로 옮기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 교수는 눈물을 흘리면서 꼼짝 못하고 짐을 싸서 옮기더라는 것이다......" 옛날 저가 고등학교 다닐 때 화학 선생님께서 우리 교실에 들어와 수업을 하시다가 학생들의 집중적인 질문에 견디다 못해 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애쓰시는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 때 그 선생님은 '나도 전공에 대한 전문지식은 물론 화학지도에 대한 경험도 많고 바둑도 잘 둘 정도로 머리는 괜찮은 편이며 또 일어를 잘하니 일어판 전공서적을 좀 봐서 잘 가르치겠다'고 다짐을 하고 무사히 넘어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그 모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저의 딸이 서울에서 대학 다닐 때 방학 중 집에 내려와 아는 사람의 부탁을 받고 처음으로 고1 학생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첫날 집에 와서 하는 말이 기억납니다. '수학을 가르치는데 갑자기 당황해져서 혼이 났어요. 수학, 영어 한 시간씩 가르치기 위해 오전 내내 공부를 하고 갔었는데도 말입니다..' 물론 경험부족 탓도 있겠지만 사전준비, 즉 공부를 많이 하지 않고 애들에게 나섰기 때문이니까 몇 번이고 풀어보고 반복해서 준비해야 된다고 일러준 적이 있습니다. 서울에서 이름 있는 대학에 다니고 고등학교 다닐 때 꽤나 공부를 잘했었는데도 이렇게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서는 준비 없이 학생들 앞에 섰다가는 큰 낭패를 당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본의 전설적인 검객 미야모도 무사시는 "가장 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가장 약한 자"라고 하면서 "진정한 무사는 3살짜리 어린애와 마주설 때도 몸조심을 해야 한다"고 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내가 가장 전공에 대해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 선생님이야말로 자기도 모르게 가장 수업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히브리에서는 '가르친다'와 '배운다'를 다 하나의 동사인 '라마드'를 쓴다고 합니다. 영어에서도 '가르치는 것이 배우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가르치는 선생님은 계속 배워야 합니다. 배우는 자만이 가르칠 자격이 있습니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이 초등학생이든, 중학생이든, 고등학생이든 미야모도 무사시와 같은 자세가 필요합니다. 어느 대학 교수의 딸이 말한 것처럼 '아빠, 공부 좀 해요'라는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교실에서 학생들이 보는 가운데 학생으로부터 '선생님, 공부 좀 하세요'라는 소리를 들어 낭패를 당하기 전에 미리미리 공부하고 배워야 합니다. 겸손하게 열심히 배워야 합니다. 가르치는 날이 끝날 때까지 그러해야 합니다. 저의 26년 수업경험에서 얻은 결론은 '경력이 쌓일수록 가르치기 어렵다'.'초임 때 가장 가르치기 쉬웠고 갈수록 어려웠다'였습니다. 현재 선생님은 어떻습니까?
우리 학교에서는 2004년도부터 졸업앨범과 교지를 통합한 '교지형 앨범'을 발간하고 있답니다. 그동안 판에 박힌 듯한 앨범에서 벗어나 좀더 재미있고 다양한 생각을 담아보자는 취지에서 시도한 획기적인 사건이었습니다. 2003년도에 우리학교 영어 선생님 한 분이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6개월 간 어학연수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 학교 앨범을 몇 권 가지고 나오셨습니다. 그걸 보고 교장 선생님께서 추진한 아이디어였습니다. 사실 그동안 우리나라 학교들의 앨범은 사진만 나열된 단조로운 책에 불과했었는데 미국 고교의 앨범을 보니 졸업생 사진을 비롯, 다양한 학생들의 글도 탑재되어 있어 읽을거리도 풍부할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졸업생들의 진솔한 생각을 남길 수 있어 무척 좋아 보였습니다. 이에 우리학교에선 이거 참 독특한 방식이다 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무릅쓰고 기존의 앨범을 폐기하고 교지 겸 앨범으로 통합 발간하기로 정했던 겁니다. 3년이 지난 현재, 학생은 물론 학부모님들로부터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발행 단가도 부수 당 4만원으로 기존의 앨범 발행비와 비교해도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아직도 예전의 촌스런 앨범을 발행하고 있는 학교라면 한번쯤 고려해보심이 좋을 듯합니다.
일본 나라현 타하라혼쵸에 사는 의사(47살) 자택에서 모자 3명이 사망한 방화 살인 사건이 발생하여 요즈음 일본 사회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이 사건의 살인과 방화 용의로 체포된 장남(16살)의 진술에 의하면 아버지의 의학부 진학에 대한 기대가 스트레스로 작용하게 되어 사건의 배경이 되었다는 것이다. 아버지는 의학부 진학을 완강하게 고집하였으며, 그의 아들은 유명한 사립 고등학교에서 우등생이었다. 이 학생은 아버지와 면담을 통하여 수사관에게 "살인 동기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사건을 일으킨 장남의 진술에 의하면 "아버지는 학교 성적에 대하여 엄격하였고, 설교가 잦았으며, 성적이 나쁘면 때리는 아버지에게 평소에 앙갚음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평상시에도 아버지는 자택에서 밤 늦게까지 공부에 관여하는 등, 자녀의 교육에 지나치게 관심이 많았었다. 그는 비뇨기과 의사로 미에현 한 병원에 근무하며, 친가는 약국을 경영하는 등 부유하였고, 친족 가운데는 의학·약학 관계자가 많다. 주변 아는 사람들에 의하면 고교시절에 의학부를 목표로 했지만 실패, 재수한 후에 칸사이의 사립 대학에 진학했다. 졸업 후의 공립의대에서 연수하는 5명 가운데, 4명은 공립대 졸업생이었다. 이 지인은 당시의 아버지의 인상에 대해서, "느긋한 성격이었다"라고 말하지만, "연수 의사로 단지 한 명인 자신이 사립대학 졸업이었던 것으로 인하여 열등감을 느끼고 있던 것은 아닌가?"라고 당시를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장남은 공립 초등학교 무렵부터 "의사가 되고 싶다"라고 주위에 이야기를 하였다는 것이다. 중고 일관교인 유명 사립교에 입학했을 때, 본인과 아버지는 의학부 진학을 희망하는 것으로 학교 측에 전달했다. 같은 의사의 길을 희망하면서 아들에게 엄격하게 대한 아버지 생각은 자신의 체험으로부터 온 것이 아닌 것일까?라는 견해이다. 재학한 고등학교에 의하면 이 학생은 밝고 성실한 학생이었다.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도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숙제를 잘 도와주는 상냥한 아이」, 「감정을 겉으로 나타내지 않고, 타인에게 고민을 털어 놓지 않는 타입」이라고 이야기 한다. 이렇게 볼 때 사건과의 갭은 매우 크다. 이에 대하여 우수이 교수(사회심리학)는, 「우등생의 범죄는“작은 거짓말”로부터 시작된다」라는 코멘트를 하고 있다. 장남은 지난 달 말 중간고사에서 영어의 성적이 나쁘다는 것을, 사건 발생 약 10일 전에 알았다. 그러나 아버지에게는 「성적은 오르고 있다」라고 이야기하였다. 이러한「거짓말이 곧 발각될 것」이라는 위기감을 갖게 된 것이다. 따라서 이 직후에 살해를 시도하려 하고 있었다. 우수이 교수는 「성실한 우등생은 「이제 더 이상 불가능하다」라고 생각해 속이려고 하는 나머지, 자살하거나 큰 사건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라고 이야기 한다. 이 같은 초조한 기분이 여동생을 죽이는 방화 살인에까지 장남을 몰아넣게 되었는가? 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수사본부는 범행동기에 대해서 신중하게 조사를 진행시키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단지 일본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나 몇 해 전에 사회에 충격을 준 적이 있다. 공부가 뭐길래?라는 생각을 하면서 요즘 아이들은 어떻게 하여야 할지 모르는 부모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계속하여 학생들의 흉악한 범죄는 늘어나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미국 대학교육이 거의 모든 분야에 있어 손질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이 전한 바에 따르면 대학교육위원회는 대학교육 전반에 대한 조사보고서 초안을 통해 대학생의 학업성취도와 교육비, 대학의 재정운영 등 대학교육 전반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면서 변화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교육비용이 지나치게 높은 수준인데다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로 많은 수의 졸업생들이 고용주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습득하지 못한 채 사회에 나가고 있다면서 "많은 대학생들이 고교에서 이미 배우고 왔어야 할 영어와 수학을 배우는데 시간과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위원회는 대학생들의 성적향상을 위해 '대학생 학업평가' 같은 평가제도의 도입과 성적공개 등의 조치가 필요하며 대학진학 요건 강화와 대학당국의 비용관리 능력 향상에 대한 대책마련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이어 합리적이지 못한 지원정책 등으로 인해 교육비용이 올라가면서 학생들이 교육비 마련에 애를 먹는 사례도 발견됐다면서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강화와 17개 프로그램으로 분산된 지원체계 통합을 통한 효율화 등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대학교육위원회 위원들이 전반적인 개혁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대학교육 전반에 대한 비판 수위에 대해 이견을 보이는 등 보고서가 벌써부터 논란이 대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위원장인 찰스 밀러는 이번 보고서가 대학교육에 대한 토론을 확대시키는 게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으나 일부 위원들은 현재의 대학교육을 지나치게 가혹하게 비판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위원으로 참가한 비영리사립 온라인대학인 웨스턴가버너스대학의 로버트 멘델홀 총장도 이번 보고서 내용이 대학교육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부정적이라고 비판했으며 펜실베이니아대학의 교육학 교수인 로버트 젬스키 역시 이번 보고서가 자신의 견해를 반영하지 않았다며 보고서 재작성을 주장했다. 19명으로 구성된 대학교육위원회는 마거릿 스펠링 교육부장관이 대학교육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해 만들어졌다.
“이거 다시 설명해 주세요.” 지난 5월부터 새터민 강성모(가명․중1) 군을 집으로 불러 영수 과외봉사를 하고 있는 이용원(대원외고 1년) 군. 벌써 다섯 번째 같은 수학문제를 설명해 달라는 통에 “내 실력이 이것밖에 안 되나” 가슴이 철렁한다. 학교 선생님께 배운 대로 다시 설명하니 이번엔 이해를 한 듯하다. ‘더 쉬운 방식이 있는데 왜 저렇게 설명하시지’ 하고 거만(?)하게 바라봤던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기왕에 하는 봉사활동이니 뭔가 색다르고 의미 있는 것을 해 보고 싶었다는 용원이. “5월부터 쉬는 토요일을 이용해 영수 과외를 하게 됐어요. 부족하다 싶으면 주중에도 할 생각이고요.” 옆 반 친구도 새터민 6학년 과외를 함께 시작했다. 하지만 용원이는 과외 첫날부터 오히려 강 군에게서 더 많은 것을 배운다. “한국에 먼저 와 있는 부모님을 찾아 2002년 탈북한 용감한 동생이에요. 여름방학에는 중국어 공부를 위해 동생과 단 둘이서 배낭여행을 떠난답니다. 나로서는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일이에요.” 생생한 북한 문화를 전해 듣는 건 덤이다. “평양시에 있는 고급차들은 모두 외국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들이고 그 외 지역엔 낡은 화물차만 다닌데요. 화물차가 언제 차도를 벗어날지 몰라 횡단보도에서는 2미터 뒤에 서 있는데요.” 새터민 강 군은 아직 1차 방정식 ‘X 플러스 Y는 3(x+y=3)’을 ‘X 더하기 Y 같기는 3’이라고 읽어야만 이해할 정도로 수학용어에 낯설다. 하지만 몇 번이고 되물어 결국 자기 것으로 만드는 학습의욕과 탐구력은 대단하다. 용원 군은 “국내에는 이처럼 공부가 하고 싶은 새터민 학생이 많다고 들었다”며 “과외봉사가 활성화되고 영어마을과 방과후 학교에도 이들이 마음껏 참여하도록 나라에서 충분히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07학년도 대입 수시 1학기 전형은 대학별로 지난해와 비교해 달라진 부분이 많은 만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중앙대의 경우 단계별 전형을 폐지, 모든 지원자가 논술 시험을 치르도록 했고 성균관대는 지난해 단계별 전형으로 실시한 학업우수자 전형을 이번엔 수시 2학기로 옮기고 일반 전형(논술형)을 1학기에 실시키로 했다. 광운대와 숭실대 등은 올해 처음으로 인.적성 검사를 도입했으며 고교 학교생활기록부 반영비율이 확대되는 2008년도 대입에 맞춰 학생부 비중을 지난해보다 높인 학교들이 눈에 띈다. 서울대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는 재외국민 특별전형(정원외) 외에 수시 1학기 모집은 실시하지 않는다. 다음은 주요대학의 수시 1학기 모집요강(가나다순). ▲광운대 = 일반전형 107명, IT 우수자 전형 17명, 글로벌 리더(영어) 전형 49명 등 지난해보다 125명 늘어난 173명을 선발한다. 학생부, 면접구술 외에 인.적성 검사가 처음 도입된 것이 특징이다. 일반 및 IT 우수자 전형은 인.적성 검사만으로 선발하고 글로벌 리더 전형은 1단계 서류 전형으로 3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 인.적성 검사 100%로 선발한다. ▲건국대 = 서울캠퍼스는 학교장추천 특별전형, 뉴리더십 특별전형, 국제화특기생 특별전형, 연기우수자 특별전형, 벤처창업특기생 특별전형, 소년소녀가정 특별전형, 장애인자녀 특별전형 등 7개 전형에서 총 303명을 선발한다. 학교장추천 특별전형은 인문계의 경우 학생부 70%, 논술 30%를 반영하고 자연계는 학생부만 100%만 반영한다. 뉴리더십 특별전형은 학생부 50%, 자기소개서 20%, 면접 30%로 선발한다. 충주캠퍼스는 학교장추천과 인근지역 우수 고교생 특별전형 등으로 143명을 모집한다. ▲경희대 = 학생부, 인.적성, 논술, 심층면접 등을 통해 총 입학정원의 15%(서울 408명, 수원 420명)를 선발한다. 서울 캠퍼스의 경우 교과우수자I 전형에서 한의예과 10명, 약학과 3명, 경영학부 20명, 관광학부 10명 등 총 190명을 선발하며 학생부 40%와 인.적성검사 30%, 학업적성검사 30%가 적용된다. 영예학생 전형(30명)과 사회공헌배려대상자 전형(20명), 정원외 전형으로 실업계고교 출신자 전형(72명)과 농어촌학생추천 전형(96명)도 실시된다. 수원 캠퍼스는 교과우수자I 전형 133명, 영예학생 37명, 국제화추진I 30명, 연기실기우수자 17명, 음악실기우수자 30명, 정원외로 농ㆍ어촌학생추천 99명, 실업계고교출신자 74명을 각각 선발한다. ▲고려대 = 일반전형은 지난해보다 25명 늘어난 295명, 특별전형은 15명 줄어든 110명 등 총 405명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은 논술 70%, 학생부 25%, 기타서류 5%를 반영하며 학생부는 평어 15%, 석차백분위 10%로 작년에 비해 평어 비중이 2.5% 늘어난 대신 석차 비중이 2.5% 줄었다. 작년보다 38명 줄어든 70명을 뽑는 지역인재 특별전형은 서울과 광역시를 제외한 시.군지역 소재 일반계 고등학교 출신 졸업자나 졸업예정자 중 학생부 평균석차 3% 이내인 자를 대상으로 한다. 1단계에서 학생부 60%와 서류 10%로 2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70%에 면접 30%를 더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이밖에 국제화 특별전형으로 25명, 수학.과학.컴퓨터.정보 분야 특기자 특별전형으로 15명을 뽑는다. ▲국민대 = 취업자 특별전형으로 161명을 선발한다. 고등학교 졸업 후 1년 이상 직장 경력이 있고 원서접수일 현재 근무중인 자가 응시할 수 있으며 학생부 70%, 면접 20%, 근무경력 10%가 반영된다. 학생부는 평어성적 90%와 출결성적 10%가 반영되며 면접은 기본소양과 교과적성 등 2가지 영역으로 이뤄진다. 근무경력은 동일한 직장에서 근무한 경력만 점수에 포함된다. ▲단국대 = 서울캠퍼스는 일반우수학생, 특수재능보유자 전형 등 4개 전형에서 238명, 천안캠퍼스는 학교장추천과 리더십 전형 등 5개 전형에서 264명을 선발한다. 대부분 다단계 전형(1단계 학생부, 2단계 학생부+면접)을 실시하며, 학생부는 석차백분율(서울)과 평어(천안)를 활용한다. ▲동국대 =기존의 LST(Leadership Special Talent) 전형을 고교시절 간부 경력이 있는 학생들만 지원 가능한 리더십 전형으로 변경했고, 일반우수자 전형 1단계 선발인원을 7배수로 확대했다. 일반우수자 전형은 내신과 논술로 선발하며 특별전형(리더십전형, 연기재능우수자)은 내신과 면접으로 뽑는다. 학생부는 평어와 석차를 7대3 비율로 반영하고 인문계는 국어, 사회, 영어 관련 전과목, 자연계는 수학, 과학, 영어 관련 전과목을 반영한다. 고교에서 이수한 교과계열과 상관없이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서강대 = 2007년 2월 졸업예정자 중 출신 고등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자에 한해 인문.사회계열 107명, 자연계열 60명 등 총 167명을 학교장추천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학생부 60%, 논술 40%를 반영해 1단계에서 모집인원의 2~3배수를 선발한 뒤 다시 1단계 성적 80%, 전공구술면접 20%를 반영해 최종합격자를 뽑는다. 논술고사의 경우 출제방향.원칙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나 시험시간이 인문.사회계열은 90분에서 150분으로, 자연계열은 90분에서 120분으로 늘어났다. ▲성균관대 = 과학고 출신을 위한 특별전형인 장영실 전형을 신설해 30명을 뽑는다. 지난해 선발했던 리더십 특기자 전형은 폐지했다. 장영실 전형은 1단계 전형에서 학생부(평어) 40%, 자기평가서(실적 포함) 30%로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와 면접고사 30%로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지난해 단계별 전형으로 실시된 학업우수자전형(면접형)이 수시2학기로 이동하고 일반전형(논술형)이 수시 1학기에 실시된다. 일반전형으로는 302명을 선발하며 학생부 50%와 논술 40%, 자기평가서 10%를 반영한다. 이밖에 영어특기자 전형 20명, 올림피아드 입상자 전형(의예과) 5명을 각각 선발한다. ▲숙명여대 = 전공적성우수자 전형 118명, 학교장추천을 통한 리더십우수자 전형 86명, 유공자 및 사회적 배려대상자 23명을 선발한다. 지난해와 비교해 학생부 평어 반영률이 50%에서 70%로 높아졌고 지원자격에 학생부 성적기준이 신설됐다. 전공적성우수자 전형은 지정교과 평어 4.3 이상, 리더십우수자 전형은 4.0 이상 돼야 한다. 두 전형의 경우 1단계에서 학생부 100%로 모집인원의 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학생부 40%, 면접.구술 30%, 논술 30%를 반영해 최종 선발한다. ▲숭실대 = 인.적성검사를 처음으로 도입한다. 인.적성 검사는 언어논리와 수리사고 영역에서 각각 객관식 80문항이 출제되며 계열 구분 없이 80분 간 실시된다. 학생부와 인.적성 검사 성적이 50%씩 반영되며 작년까지 수시1.2학기에서 실시해 온 심층면접은 폐지됐다. 이번 수시 모집은 '학생부 우수자 담임교사' 전형으로 실시되며 총 237명이 선발된다. ▲연세대 = 일반우수자 전형의 경우 서울캠퍼스가 학부 또는 계열별로 총 264명, 원주캠퍼스가 총 152명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 학생부(80%), 자기소개서(20%) 등을 종합평가해 모집인원의 일정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면접구술시험을 추가,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2단계에서는 학생부 60%, 자기소개서 15%, 면접구술 25%가 반영된다.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언더우드 학부 전형은 서울캠퍼스에서 85명을 선발하며 서류평가 60%, 영어면접구술 40%가 반영된다. 1단계에서 고교성적, 자기소개서, 추천서, 토플 성적 등을 평가한 뒤 2단계에서 영어면접구술 시험을 치른다. ▲이화여대 = 일반우수자 전형 총 196명, 특별활동우수자 특별전형 40명 이내, 문학창작 특기자 전형 10명 이내, 국제학전문인 특별전형 72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일반우수자 전형의 경우 학생부 40%, 논술 50%, 학업관련 증빙서류 10%를 합산 하며 논술은 언어.수리 영역을 구분하지 않고 통합해 실시한다. 특별활동우수자 특별전형은 서류 80%, 구술면접 20%를 반영하고 인문과학부에서만 선발하는 문학창작 특기자는 학생부 30%, 증빙서류 50%, 구술면접 20%를 반영한다. 영어 능력 우수자를 뽑는 국제학전문인 특별전형은 서류 50%, 영어면접 50%로 선발한다. ▲중앙대 = 모집정원은 일반전형 339명, 특별전형 32명 등 총 371명이다. 기존의 단계별 전형을 폐지하고 일괄사정 방식을 채택, 모든 지원자가 논술을 치르도록 했다. 인문계의 경우 논술 70%, 학생부 30%, 자연계는 논술 60%, 학생부 40%의 비율이 적용된다. 학생부는 평어 성적만 반영했던 예년과 달리 석차 백분위 70%에 평어 성적이 30%가 반영된다. 논술은 4~5개 문항을 통해 읽기, 쓰기, 비판.창의적 사고력, 수리.과학적 사고력 등을 평가한다. ▲한국외대 = 프런티어Ⅰ전형으로 115명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 적성 논술고사만으로 모집인원의 5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50%, 학생부 30%, 면접 20%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토플ㆍ토익 성적우수자 전형으로는 101명을 뽑는다. 토플ㆍ토익 취득 성적 80%와 면접 20%를 반영한다. 자기추천자 전형으로는 실적평가 60%, 면접 40%을 통해 21명 이내를 선발한다. ▲한양대 = 21세기 한양인 전형으로 464명, HYU-프론티어 전형으로 25명을 선발한다. 21세기 한양인 전형은 지난해와 달리 학생부 성적 지원자격 제한이 없고 2006년과 2007년 졸업 예정자 모두 응시 가능하다. 1단계에서 학생부만으로 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학생부 40%, 논술 및 심층면접 60%를 반영한다. 인문계는 통합교과형 논술고사를, 자연계는 수학+물리 또는 수학+화학 교과에 대한 심층 면접을 실시한다. HYU-프론티어 전형은 공과대 전 학부와 건축대 건축공학부, 정보통신대 정보통신학부를 대상으로 총 25명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 학생부 60%, 서류성적 40%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학생부 20%, 논술고사 및 심층면접 60%, 서류성적 20%로 최종 선발한다.
초등학교 영어교육 활성화를 위해 수학과 과학과목을 영어로 가르치는 프로그램이 개발된다. 부산시 교육청은 초등학교 영어교육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영어 몰입(Immersion)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활용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3∼6학년 수학과목과 과학과목을 영어로 가르치는 것으로, 시 교육청은 현재 일부 사립초등학교와 특성화고교의 영어몰입교육 프로그램을 일반 초등학교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여 11월말께 보급할 예정이다. 시 교육청은 이를 위해 초등학교 영어교육 우수교사를 중심으로 한 지원단을 조직하는 한편 이달 중 동궁초등학교 몰입교육 프로그램 시범수업(수학과목)을 시작으로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유코 버틀러 교수를 초빙한 가운데 '효과적인 프로그램 적용 방안에 대한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어 8월부터 2개월 동안 영어로 하는 수학.과학 수업을 위한 교수 및 학습 과정안 개발, 교사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부산시 교육청 관계자는 "영어를 목표가 아닌 수단으로, 공부가 아닌 생활로 습득하게 하게 하자는 의도"라며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쳐 초등교육 현장에 정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각급 학교의 여름방학을 앞두고 다양한 기관들이 개최하는 갖가지 캠프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25일 문화관광부 산하 사단법인 국제청소년문화협회가 운영하는 캠프 포털 캠프나라(www.campnara.net)에 따르면 최근 주5일 근무제와 학생들의 야외 체험학습이 확산되면서 각종 캠프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캠프나라는 이번 여름방학 기간 국내외에서 영어, 과학, 인성 등 다양한 주제로 열리는 캠프가 1천여개를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각종 캠프 중에는 무자격.무허가 단체가 운영하면서 안전사고 대책이 미흡하거나 사고발생시 보상이 어려운 경우 등이 있어 선택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캠프나라는 밝혔다. 이에 따라 캠프나라는 캠프를 선택할 때 다음과 같은 사항을 꼭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첫째, 이름 또는 인터넷 홈페이지만을 믿지 말고 캠프 주관 단체가 신뢰할 수 있는 단체인지를 반드시 확인할 것. 이와 관련해 캠프나라는 공개설명회를 통해 캠프의 프로그램.장소.강사진.보험 및 안정대책 등을 알려주는 단체나 인터넷 홈페이지 하단에 사업자 등록번호, 전화 및 주소를 공개하고 있는 단체는 어느 정도 믿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전자상거래법 등에 따라 캠프 주관단체 등 모든 사업체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일반인들이 볼 수 있도록 사업자등록번호 등을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하기 때문에 사업자등록번호가 없는 홈페이지 소유 사업체는 일단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둘째, 캠프의 주최와 주관은 다르다는 것을 명심할 것. 주최 단체는 이름뿐이고 실제 운영은 주관단체가 담당하기 때문에 주관단체의 캠프 실적 등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셋째, 부모의 욕심으로 캠프를 선택하지 말고 자녀가 가고 싶어하는 캠프를 선택할 것. 넷째, 일정 및 프로그램을 확인해 일정이 너무 빡빡하거나 힘든 캠프는 피할 것. 다섯째, 보험 가입 여부 및 안전대책 등을 꼭 확인할 것. 여섯째, 안전사고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사업자등록증과 관련 허가증 등을 따로 기록해 둘 것. 캠프나라 관계자는 "자체 조사결과 현재 캠프 참가자를 모집 중인 단체 가운데 10%는 이름만 그럴 듯 할 뿐 정식으로 허가를 받지 않은 단체이며 상당수는 사장 혼자 근무하는 곳"이라며 "학부모가 자녀의 캠프를 선택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시교육청은 광주교수-학습지원센터인 광주교육포털 사이트(http://gedu.net)의 교수-학습정보메뉴 학생코너를 통해 학습자 수준별맞춤형 평가시스템을 운영한다. 이 평가시스템에는 현재 초․중․고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13만여 문항이 탑재되어 있어 학습자들이 학교 진도에 맞추어 각 교과의 단원별로 자기의 수준에 맞게 문제를 선택하여 풀어 볼 수 있고, 맞춤 문제지와 실력다지기 문제 형태로 운영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맞춤 문제지는 각 교과별로 학습자들이 원하는 유형의 문제를 뽑아 자신만의 문제지를 직접 만들어 풀어보는 형태로서 학습자 스스로 손쉽게 문제를 만들어 풀어보면서 자신의 학력을 진단할 수 있고, 그 결과는 포털 사이트의 마이페이지에 계속적으로 기록됨으로써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학습자들의 지적인 욕구 충족과 생활 및 진로문제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교과 및 생활상담 서비스를 실시한다. 교과상담은 초, 중등학교 국어, 영어, 수학 3교과에 대하여 실시하며 이 교과 영역에서 탁월한 연구 경력을 갖춘 교감 및 교사들이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와 아울러 생활상담과 입시/진로상담 분야에도 유능한 교감 및 교사들이 성의있는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경인교대부설초교(교장 한기홍)가 학습자능력을 최대화하는 ‘미래형’ 학교로 다시 태어났다. 이 학교는 지난 9일 허숙 경인교대 총장, 나근형 인천시교육감, 전국교대 총장단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축 이전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효성동 시대’를 열었다. 경인교대의 이전과 낡은 교사(校舍) 등의 문제로 이전이 검토되다가 현재의 자리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지난 2004년 10월 기공식을 가졌으며 그로부터 1년 7개월만에 총 8100여 평의 부지 위에 건물 3개동과 운동장, 체험학습장 등 부대시설로 꾸며진 새 캠퍼스가 들어섰다. 설계도면을 공모하는 등 건축초기부터 나름대로의 내공을 들인 새 캠퍼스는 여러 면에서 여타 학교와 차별화가 두드러진다. 먼저 어린이들의 안전과 인성함양을 위해 친환경적 건물이라는 점. 교실과 복도 등 모든 건물 바닥에 고급목재를 깔았고, 학교 내에는 다양한 친환경적 놀이 및 휴식 공간을 설치했다. 건물 옥상을 다양한 꽃과 식물들이 가득찬 공간으로 꾸몄으며, 교내 곳곳에 자연풍의 휴식시설을 갖췄다. 그리고 다양한 식물을 모아놓은 생태공원, 산책로, 분수, 온실, 사육장 등 야외로 나가지 않고도 웬만한 자연체험학습을 교내에서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건물의 기능성을 높였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3개 동인 건물은 저학년용(나래관), 고학년 및 관리실용(한빛관), 체육관․식당․수영장(도담관) 등으로 구분해 건물마다 기능이 비슷한 것끼리 묶었다. 또 건물들간은 동선이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통로로 연결해 유기성을 높였다. 최첨단 매체시설을 갖춘 문화관, 컴퓨터실, 어학실습실, 개인레슨실, 악기보관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은 특기적성교육을 하는데 안성맞춤이다. 이 학교에는 현재 현악부, 스포츠댄스부, 전자로봇부 등 28개의 특기적성클럽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기홍 교장은 “고급스러운 소재로 학생들에게 안정감과 여유로움을 제공하고, 다양한 교육과정 관련 시설로 질높은 교육을 지향할 수 있게 되었으며, 다수의 여유공간 설치로 창의적 교육활동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고 자랑했다. 1957년 인천사범학교부속초교로 개교한 경인교대부설초교는 학년마다 4학급씩 총 24개 학급 규모의 학교로 30명의 교원이 666명의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올해 교육부 지정 방과후 학교운영시범학교와 영어교육 시범학교를 맡고 있으며, ▲실천중심의 인성교육 ▲다양한 창의성 교육 ▲소질을 발현하는 방과후 학교운영 ▲자기주도적 학습자 중심교육를 지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