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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최근 교육부와 통계청이 2015년 사교육비 분석 결과 자료를 발표했다. 사교육비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 결과로 국민적 반응이 뜨겁다. 즉 양 기관은 '201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 대한 분석 결과' 자료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정부 정책에 견주어 국민들의 반향이 높다. 물론 실체적 분석은 잘 했으나 그에 대한 대처, 대책은 부실하다는 비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작년 기준 우리나라의 사교육비 총 규모는 약17조8000억 원으로 나타나 어마어마하다. 2014년(18조2000억 원)과 비교해 4000억원 감소, 초중고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24만4천 원으로 전년비 대비 소폭 상승, 학교급별 명목 사교육비는 초등학교 0.4%p 감소, 중학교는 1.9%p 증가, 고등학교 2.9%p 증가, 선행학습금지법 이후 방과후 학교 참여율이 감소한 중·고교의 경우 사교육비 모두 증가 등이 골자다, 사실 사교육 공화국이라는 좋지 않은 별칭을 갖고 있는 한국에서 공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한 최고의 해법은 바로 공교육 바로 세우기와 그에 걸맞은 교사의 열정과 헌신에 있다는 점에서 교사가 학생 교육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 마련 등 선순환적 공교육 강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 특히 매년 맹목적으로 사교육비 총액과 비율만 조사하여 공표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방기하는 현행 문서식 행정을 경계한다. 선언적으로 아무리 사교육비 경감을 외쳐도 사교육이 근절되지 않고, 사교육비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우리 교육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정부가 매년 사교육비 조사를 통해 기계적으로 사교육비 실태만을 제시하고 걱정하는 수준을 넘어 학교의 정상적 기능 복원을 위한 정책 방향 설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해야 한다. 사교육 및 사교육비 현황 조사 발표에만 몰두할 게 아니라, 그에 대한 작은 대책이 오히려 사교육 근정과 사교육비 경감에 효과적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사교육 근절 및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서는 가정, 학교, 사회의 관심과 일체적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학교에서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위한 인성교육 및 생활지도와 더불어 교사가 열정을 헌신을 통해 학생 교과지도와 진로・직업교육을 하기 위한 제반 환경 마련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사교육 근절을 위해서는 우선 학교 현장의 교사들이 교수학습(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 과중한 행정업무와 교육 외의 부차적 업무 때문에 교사들이 본연의 직무인 수업 등 학생 교육에 전념하기 어려운 게 우리 교육의 현실이다. 특히 학교는 평가기관이 아니라 교육 기관이다. 대학 입시에 모든 것을 걸고 ‘앞으로 나란히!’를 하고 있는 우리나라 초중고교 보통 교육을 바로 세우고 사교육 근절,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점에 정책의 주안점을 둬야 한다. 우선, 지속적인 출산율 하향으로 힌한 학생 수 감소추세 등을 고려했을 때, 실제 체감하는 사교육비 감소율은 1.5%에 그치고 있고, 실제 학부모들이 느끼는 체감 사교육비와 격차(gap)가 큰 점을 고려하여 공교육 정상화, 학교의 본질 교육 강화, 사교육비 경감 대책과 정책에 대한 근본적 제고와 우리 교육 현실에 적합한 사교육비 근절 및 사교육비 경감 대책이 마련되고, 이를 학교 현장에서 실행해야 한다. 다음으로, 사교육비 근절과 경감의 초점을 공교육 정상화로 보는 것은 바람직하나, 교육의 주체인 교사의 열정을 불러일으킬 체감적인 방안은 미미하고 여전히 사교육 수요를 학교 내에서 해결하는 정책위주로 문제인식과 대안이 유기적 연대가 부족한 현실이다. 결국 앞으로 사교육 근절과 사교육비 경감의 답은 학교 현장과 교원들에게서 찾아야 한다. 탁상공론으로는 절대로 사교육 근절과 사교육비 경감을 할 수 없다. 따라서 학교에서 창의적인 학교교육과정 편성・운영, 특화된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운영, 창의적 체험활동과 진로직업교육 활성화, 꿈과 끼를 기르는 다양한 학생 활동 실행 등이 어우러져야 한다. 물론 학원, 교습소 등에 가지 않아도 상급 학교 진학 등에 충분하도록 학교 교육의 내실화도 전제되어야 한다. 아울러, 학교 교육의 주체는 교원, 특히 교사다. 따라서 교원(교사)들이 자금심과 보람을 갖고 열심히 학교 교육, 특히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업무 경감 등이 제도화돼야 한다. 결국 매년 계속되는 정부의 사교육비 현황과 분석 자료는 의도는 좋으나 현실적으로 사교육 근절 및 사교육비 절감에 큰 도움을 쥐 못한다. 정부는 앞으로 학교 현장에서 사교육 근절 및 사교육비 절감의 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학교가 본연의 역할인 공교육 정상화의 중심 기관으로서의 직분에 충실하고, 교원들이 잡무에서 벗어나 오로지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더욱 확충해야 할 것이다. 특히 사교육 근절 및 사교육비 경감은 선언적 이론이 아니라 실체적 실천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행정·대증주의 정책으론 한계” “공교육 본질적 역할 회복 시급”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은 26일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대해 “교육의 주체인 교사의 열정과 헌신을 높이는 공교육 강화 정책 전환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공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한 최고의 해법은 교사의 열정과 헌신에 있다”며 “교사가 학생 교육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현재 정부가 내놓는 정책 대부분 교육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는 처방이라기 보다 지극히 행정·대증주의적 발상에 치우쳤다고 진단하고, ‘일희일비’ 정책이 지속될 경우 사교육비 감소와 공교육 강화 모두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으로사교육비 억제라는 목적과 전혀 다르게 공교육만 규제하는 선행학습금지법 영향으로 방과후학교 중·고교생 이탈로 이어져 학생, 학부모가 오히려 사교육에 의존하는 역효과를 낸 부분, 기초학력 형성시기인 초등교에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폐지하고 중학교 자유학기제 도입 과정에서 학력 저하 불안감에 따라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진 현상을 지적하고 나섰다. 교총은 “교육의 주체인 교사의 열정을 불러일으킬 방안은 미미하고 여전히 사교육 수요를 학교 내에서 해결하는 정책위주로 여전히 문제인식과 대안이 별개로 제시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면서 “사교육비 억제책에 치중하는 것보다 교사들의 열정과 헌신을 통해 공교육의 본질적 역할을 회복해 공교육의 기초체력을 강화시키는 지원책을 통해서 국민들의 소모성 사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감소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부와 통계청은 이날 지난해 사교육비 총 규모가 전년 대비 4000억원 감소했으나 초·중·고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소폭 상승했고, 선행학습금지법 이후 방과후학교 참여율이 감소한 중·고의 경우 사교육비가 증가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201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 대한 분석 결과’ 자료를 발표했다.
영국이 지자체의 학교 신설 권한을 없애는 법 개정 이후 학교 부족 사태에 시달리고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 2010년 교육법 개정을 통해 모든 신설학교는 지역 교육청의 관리 감독을 받지 않는 자율학교나 아카데미 형태로 설립하도록 명시했다. 이에 따라 지방 정부가 학교를 설립할 권한을 잃게 되면서 학교 신설이 지지부진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학생 유입이 급증하고 있는 런던은 학교가 부족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5년간 5~19세 학령인구가 11만 2000명이 더 늘었지만 이를 수용할 학교 설립이 뒷받침되지 못해 학교 입학조차 힘든 지경에 이른 것이다. 런던 내 학교의 3분의 2는 신입생 지원이 모집 정원을 훌쩍 넘겼다. 그리니치, 켄싱톤, 첼시 등의 런던 자치구 내 학교의 80%는 학생 수요를 감당할 공간마저 부족한 실정이다. 런던 의회는 2020년까지 14만 6000명의 학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학교 부족 비상상태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초등 3만 4000여 동, 중등 7만 8000여 동의 교사(校舍)가 5년 안에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학교 설립 자체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국교장연합은 “과거에는 지방정부가 학교 수요가 필요한 지역을 파악해 우선적으로 학교를 설립했는데 이제는 학교를 설립·운영할 개인이나 기관이 나설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정부의 학교 신설 정책을 비판했다. 또 “학교 공간 부족으로 교실이 과밀해지면서 교육의 질마저 저하될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지방정부연합도 “아카데미나 자율학교를 운영할 법인이나 민간업자가 학교 정원 확대나 학교 신설에 소극적이라 일부 지자체는 입학 가능한 학교 자리를 찾는 것조차 어려운 상태”라며 “지자체에 학교 신설 권리를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크게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95%의 학부모들이 상위 3개 지망 학교 중 하나에 자녀를 입학시킬 기회를 보장받았다”며 “2010년부터 50억 파운드(약 8조 6000억 원)를 투자해 50만 개의 학교 부지를 마련했고, 향후 6년간 70억 파운드(약 12조 원)를 더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자리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250개 이상의 자율학교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윤문영 기자 ymy@kfta.or.kr ⓒ 한교닷컴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 A고 장 모 교사는 정년을 2년 앞두고 명퇴를 하게 됐다. 지난해 명퇴 신청이 거부돼 ‘명퇴 재수’를 한 셈이다. 장 교사는 “내가 선택한 건데도 뭔가에 등 떠밀린 기분이다. 여전히 아쉬움이 크지만 더 이상 교사로서 존재감을 갖기가 어려워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수업시간에 떠드는 학생에게 훈계는커녕 방해되지 않게 복도에 나가 있으라는 말조차도 할 수 없었다. 그는 “어떤 교실은 수업시간인데도 돌아다니고 끼리끼리 얘기를 나누고 있어 카페처럼 느껴질 정도다. 파마하고 화장해도 놔둬야 한다”며 “학교 현실은 모르는 분들이 학생 인권에만 신경을 쓰니 갈수록 수업방해는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B초의 최 모 교사도 정년을 2년여 앞두고 명퇴했다. 출가를 앞둔 딸도 있고 정년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주변에서는 조금만 더 참으라는 권유를 받았다. 그러나 나이 많은 초등 남자 평교사를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반기지 않았다. 그는 “학부모들이 관리자가 되지 않은 나이든 남교사는 무능한 존재로 보는 것 같아 불편했다. 개학하자마자 담임을 바꿔달라는 전화까지 왔다. 그 뒤로도 수시로 학부모들이 시시콜콜한 불만 전화를 했다”며 “더 이상 아이들을 가르칠 의욕이 생기지 않았다. 정년을 채우려는 것이 오히려 학교를 난감하게 하고 개인 욕심처럼 느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같이 교권이 무너진 교실에서 매년 명퇴로 고경력 교원들이 대거 유출되고 있다.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까지 가세한 교권 침해를 더 이상 견디기 힘들다는 것이다. 실제로 교육부 교권보호위원회에 접수된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사례는 지난 2009년 11건에서 지난해에는 107건으로 늘었다. 지난해 한국교총에 접수된 교권 침해 사건 488건 중 절반에 가까운 227건도 학부모에 의한 것이었다. 게다가 이제는 교육감의 인사전횡을 견디지 못해 교직을 떠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경기 C중의 이 모 교사는 정년을 5년 남기고 명퇴를 택했다. 교장 중임을 마치고 도교육청 장학관, 지역교육청 과장이었던 그는 다른 교육감 후보를 지지했다며 일종의 괘씸죄에 걸려 원로교사로 학교 현장에 오게 됐다. 16년 동안 관리자로 있다가 다시 수업을 하려니 쉽지만은 않았다. 게다가 수업시수가 17시간밖에 되지 않는다며 지난해에는 인근 학교 순회교사로 발령을 받았다. 국어 교사인 그에게 체육 교과를 담당토록 한 것이다. 그는 “선거운동을 했다며 억울하게 중징계를 받기도 했다. 행정소송을 하면 무혐의 판결이 나올 거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굳이 득이 될 것이 없어 포기하며 참아왔다. 그런데 이제는 전공과도 무관한 체육수업을 하라는데 더 이상은 학교에 남아있을 수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올해 2월말 명퇴 교원은 전국적으로 3987명이다. 신청자는 5057명이나 된다. 연금 정국이 절정에 달한 지난해 2월 명퇴 신청자(1만 2537명)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진 수치다. 하지만 2월말 명퇴 신청자만도 2012년 3579명, 2013년 4202명, 2014년 5164명 등 4~5천명에 달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특히 건강 등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 교권 침해, 과중한 업무를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 시교육청 담당자는 “정년이 9년이나 남은 교사도 신청을 했다. 교사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괴로움을 토로하는 명퇴자가 늘고 있다”며 “신청자가 많아 다 수용하지 못하는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올 명퇴 수용률은 서울 63.3%, 경기 65.0% 등에 그쳤다. 이 때문에 ‘탈락’ 교원이 늘고 있지만 이미 마음이 떠난 교원들은 명퇴 재수, 삼수에 도전하고 있다. 경기 D교사는 “더는 버티기가 힘들어 매번 탈락해도 명퇴를 신청하고 있다”며 “이젠 학교에 다 알려져 동료들이 억지로 자리를 지키는 교사로 생각할까 바늘방석”이라고 토로했다. 떠나려는 교사가 늘면서 갈수록 정년을 채우는 교원이 줄고 있다. 올 2월 서울시 공립 중등 퇴직자 560명 중 정년 퇴직자는 83명으로 명퇴 477명의 5분의 1 수준이다. 명예퇴직이 ‘명예’스럽지 않다보니 남아 있는 교원들의 사기 저하와 고경력 교원의 공백으로 인한 교육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천 E초 정 모 교사는 “나이가 많다는 학부모 불만을 듣기 싫어 떠나는 선배의 모습을 보며 미래의 내 모습이 아닐까 자괴감이 든다”며 “원로교사가 덜 활동적이고, 옛날 방식으로 가르칠 거라는 편견이 명퇴를 더 부추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F고 황 모 교사는 “교사가 떠나려고 하는 교단에 희망은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교직은 ‘짬밥’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경력이 많으면 도움이 된다. 다양한 교육적 경험을 후배 교사들에게 전수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명퇴로 인해 사장되는 부분이 아쉽다”며 “교사의 자긍심을 높이고 수업에 전념하게 하는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말이 됩니까. 신규로 뽑은 전문직 24명 중 23명이 전교조 출신 교사라는데 너무 한 것 아닙니까.” 세종교육청의 3월 1일자 교육전문직 인사발령에 대해 관내 한 초등교사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세종교육청이 추진한 전국단위 교육전문직 공개전형에 대해 이 교사는 “이번 전형부터 토의토론, 공개·심층면접 등 정성평가가 확대돼 입맛 따라 선발할 것이란 예견이 현실화됐다”고 허탈해 했다. 전국 시·도교육청들이 관리자, 교육 전문직 인사를 줄줄이 발표하면서 현장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서울, 광주, 경기, 강원, 충북, 경남 등 진보교육감들의 측근, 보은, 길들이기 인사가 도를 넘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교원들은 “교실에서 학생에만 매달렸던 이들을 외면하고 정치적 활동에 치우친 이들을 요직에 진출시켰다”며 “공정성은 물론 교육의 진정성마저 저버린 처사”라고 비판한다. 서울은 전교조 간부 출신 교사를 두 단계 뛴 교육연구관으로 발령 내 ‘코드인사’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교육공무원법에 따라 박사학위 소지자는 교장·교감 경력이 없어도 선발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이를 그대로 믿는 이는 없다. 이번에 연구관으로 발령받은 교사는 조희연 교육감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고, 전교조 주요 간부직을 수행한 전력도 있어서다. 광주교육청도 교육감 당선 일등공신 역할을 한 비교장 출신을 핵심 측근인 교육국장으로 임명했다. 더구나 사립학교 교원 특채과정에서 점수를 조작해 전교조 교사를 합격시킨 문제로 기소당하고 징계를 받은 교육연구원 교수부장을 신설된 ‘학생해양수련원장’ 자리에 올리기까지 했다. 경기교육청은 교육감 비서인 파견교사를 공모교장으로 임명한 일이 도마 위에 올랐고, 강원교육청은 지난 2012년 두 단계 승진 논란을 겪었던 전교조 교사를 초대 진로교육원장으로 임명해 비난을 자초했다. 충북교육청도 교육감 보좌관인 파견교사를 공모교장으로 임명했다. 경남교육청은 1년 이상 임기가 남은 창원기계공고 교장을 일방적으로 전보해 학부모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교총은 22일, 24일 잇따라 입장을 내 “인사전횡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교총은 “교장이나 전문직이 되려면 누구보다 오랜 기간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그런데 교육감 선거에 도움을 줬다거나 단순히 교육철학을 공유한다고 해서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왜곡·보은인사가 반복된다면 과연 어떤 교원이 학생을 가르치는 일에 열정을 보이겠느냐”고 지적했다. 특히 경남교육청 사례에 대해 “학교장 길들이기 식의 인사권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인사철마다 반복되는 인사전횡은 직선교육감제의 가장 큰 폐해”라면서 “교육감들은 즉각 왜곡인사를 철회하고 교육부는 행정감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경기도초등교장협의회 시·군회장 회의가 24일 한국교총 사임당홀에서 열렸다. 시·군회장 3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2015년 결산 △2016년 예산(안) 확정 △2016년 사업 계획 및 주요 업무 등 안건이 심의됐다.
취학, 학습법, 건강관리까지 오랜 현장 경험 노하우로 학부모 고민 해결책 제시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학부모는 설레기 마련이다. 한편으론 학교라는 작은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아이가 잘 적응할지 걱정투성이다. 이런 학부모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현직 초등 교원 네 명이 뭉쳤다. 최근 ‘초등학교 생활백서’를 출간한 유영덕 충남 소망초 교장과 이성희 충남 모산초 교사, 유덕수·김종진 소망초 교사가 그 주인공이다. 유영덕 교장은 “취학통지서를 받고 졸업할 때까지 학부모가 6년간 마주하는 고민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과거보다는 나아졌지만, 학부모 입장에서 학교의 문턱은 여전히 높게 보일 겁니다.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해 궁금한 게 많더라도 교사에게 속 시원하게 이야기하기 어려울 테고요. 실제로 많은 학부모가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초등학교 생활백서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학교생활 안내서다. 학년별 교육 목표부터 학사 일정, 대인관계, 학습법, 인성교육, 정부 시책까지 담았다. 가상의 인물 진모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입학부터 졸업까지의 성장 이야기를 담은 게 특징. 시간 순서대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초등학교 생활 전체를 이해할 수 있게 구성했다. 교장과 교사 세 명이 뜻을 모은 건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유 교장은 “교직에서의 오랜 경험도 중요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교육의 흐름을 반영하기 위해 공동 집필했다”면서 “현직 교장과 학생 지도 경력이 많은 교사, 젊은 교사, 주부 교사 등으로 필진을 구성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민이 생길 때마다 꺼내보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Q. 취학통지서를 받으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A. 온 가족이 시간을 내서 아이가 다닐 학교를 미리 방문해보세요. 학교 현황판을 보면서 교실의 위치를 가늠해보는 게 좋아요. 특히 화장실 위치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미리 살펴야 해요. 또 학교는 즐거운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세요. 활동하기 편한 옷차림과 학용품도 꼼꼼하게 챙겨 주세요. Q. 한글, 입학 전에 얼마큼 깨쳐야 하나요? A. 입학 전에 한글을 자연스럽게 깨치는 건 좋은 일이나 수준을 지나치게 앞서가는 건 반드시 좋다고만은 할 수 없어요.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책을 읽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글자도 깨치고 이야기 속 배경지식까지 습득하는 방법이 바람직합니다. 한글을 미리 배울 땐 연필 잡는 법부터 익히게 해 주세요. 한 번 굳어진 필체는 교정하기 쉽지 않거든요. Q. 우리 아이가 허약해서 걱정이에요. A. ‘학교보건법’에 의한 건강검사는 크게 건강검진, 신체발달검사, 소변검사, 구강검진이 있어요. 학년별로 검진 방법과 항목에는 차이가 있지만, 매년 건강검사가 이뤄져요. 아이가 건강하려면 가정에서도 관심이 필요해요. 아침 식사는 꼭 챙겨주세요. 비만을 예방해주세요. 또 학교 보건 소식을 꼭 읽어보세요.
소방합동훈련 연 1회 의무화 고지 한번 없이 행정편의 부과 교장들 “사비 납부 속출” 반발 교총 ”교육청에서 지원해야” 소방당국이 사전 고지도 없이 소방합동훈련을 미실시 했다는 이유로 경기 초·중·고 교장 208명에게 과태료를 부과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교장들은 사비로 납부하는 상황까지 내몰리는 바람에 소방·행정당국, 도의회 등에 항의 방문을 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 지역 교총 회원 등의 제보를 토대로 본보가 단독 취재한 결과에 따르면 소방서들은 관내 학교 전체를 상대로 지난해 말 소방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점검내용은 지난 2012년말 개정된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소방시설법)’에 근거해 연 1회 의무화된 ‘소방합동훈련을 실시했느냐’였다. 그 결과 10% 정도에 해당하는 208개교가 2013~2015년 훈련 미실시로 40만원의 과태료 통지서를 받았다. 이에 대해 일선 학교는 "단 한 차례도 사전 고지를 하지 않았으면서 이제 와서 과태료만 부과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사전 고지나 주의·경고도 없이 불시 점검 후 과태료를 부과하는 게 적절한 행정인가"라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오로지 과태료 부과만을 염두에 둔 탁상행정의 전형이라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지역 내 한 초등 교장은 "함정을 파놓고 걸려들길 기다린 것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고 털어놨다. 엄연히 소방 ‘합동’훈련인 만큼 소방당국의 책임이 더 큰데 학교에만 떠넘기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더욱이 과태료를 학교장 또는 행정실장 개인이 부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놓고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번 과태료 부과에 대해 "학교예산으로 쓸 수 있다는 규정이 없고, 학교가 소홀해서 일어난 일로 볼 수 있어 학교예산으로 처리하기에 곤란하다"는 답변만 제시할 뿐 해법 마련은 도외시하고 있다. 과태료 납부기한이 대부분 2월 중순 정도로 정해져 있어 어쩔 수 없이 학교장이나 행정실장이 개인 돈으로 부담하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기한 내 납부하지 않으면 연체료까지 물어야하기 때문이다. 또 위반 시점에 재직하던 교장이 아닌 현직 교장이 납부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소방시설법 위반 문제가 경기지역 학교에만 집중된 것도 논란이다. 같은 법을 두고 타 시·도는 잡음이 없는 것과 달리 유독 경기지역만 고지없이 무더기 과태료를 부과한데 대해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지역 소방서가 연간계획을 먼저 세우고 이에 따라 학교, 기업체, 공장 등과 조율해서 소방합동훈련을 전부 이행하고 있다"며 "아직 이 문제로 과태료를 부과한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지역 소방서는 "법대로 했을 뿐"이라며 "사전 고지 의무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논란은 커져가고 있지만 현재 중앙 차원에서는 별다른 해결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 관계자는 "경기도에 많은 학교가 과태료를 물게 된 것은 알고 있지만 관련 유사 판례가 없어 구제나 경감은 어렵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과 경기교총은 26일 공동 입장을 내고 "교육당국은 학교의무 부과 법령 개정 시 그 내용을 사전에 충분히 고지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경기교육청은 법령 개정사항을 몰라 발생한 사안인 만큼 과태료 지원 방안을 적극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월은 교육계에 있어 특별한 달이다. 이별과 만남이 교차하는 달이다. 송별회의 달이기도 하다. 전보, 승진, 전직, 퇴직 발령이 바로 2월에 나기 때문이다. 경기도의 경우, 3월 1일자 정기인사 이동으로 초등 3,694명, 중등 4,735명, 교육전문직원 122명에 대한 인사가 있었다. 얼마 전에는 관리자(교감과 교장) 753명에 대한 인사 발표가 있었다. 각급 학교와 교육기관에서는 송별회 날짜를 잡고 이별의 아쉬움을 달랬다. 필자의 경우, 2월 29일자 명예퇴직 발령을 받았다. 그 동안 경기도 교육계에서 초등학교 교사, 중학교 교사, 장학사, 교감을 거쳤다. 교장도 S중학교와 Y중학교에서 근무를 하고 도교육청 장학관, 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장도 하였다. 이제 원로교사로 명예퇴임을 하는 것이다. 얼마 전, Y중학교에 근무했던 부장교사로부터 연락이 왔다. 나의 명예퇴직을 축하하는 송별회를 한다는 것이다. 굳이 사양을 했지만 그 당시 근무했던 교감, 부장교사들이 뜻을 모았다고 전해준다. 내가 사양을 하는 이유는 명퇴가 그리 자랑스러운 일도 아니고 Y중학교에서 헤어진 지 벌써 2년이 지났는데 재회가 어색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필자가 현재 재직하고 있는 학교의 송별회 후에 하려고 계획 했었나 보다. 당시 부장교사들이 미리 약속을 했다고 한다. 여행 계획이 있다고 하니 일정을 앞당긴다. 그래서 얼마 전 일요일 모 한식뷔페에서 송별식을 가졌다. 2년 전 Y 중학교 동지들이 모인 것이다. 변경된 급한 연락에 몇 명이나 모였을까? 필자를 비롯해 부장교사 6명, 교감과 장학관 각 1명 등 모두 8명이 모였다. 2년 반 동안 재직하면서 정들었던 분들이다. 교감 한 분은 올해 교장 자격연수 대상자로 지명 받았다. 장학관 한 분은 그 학교 교감을 거쳐 교장 2년을 하고 교육지원청 장학관이 된 것이다. 오늘 이 모임이 왜 ‘특별한 송별회’일까? 점점 사회가 각박해지다보니 교육계도 그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 함께 근무할 때는 가까운 사이 같지만 헤어지고 나면 거리가 멀어진다. 그런 세상을 탓할 수도 없다. 그게 인지상정이란 것이다. 한 직장에서 매일 만날 때는 미운 정, 고운 정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헤어지 나면 그만이다. 그런데 옛 상사가 명퇴를 한다는 이유로 2년 전 부장교사들이 모인다고? 송년회 모임을 주관하는 교사에게 신신당부 하였다. 절대로 억지로 모이게 해서는 아니 된다고. 모임에 부담을 갖게 해서는 아니 된다고. 어디까지나 자발성을 전제로 해야 된다고 하였던 것이다. 명퇴하는 사람이 과거 인연을 붙잡고 모이게 해서는 안 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Y중학교 6대 교장으로 부임하였다. 초임 교장 4년을 바탕으로 교직원이 한 마음이 되었다. 교육부 지정 연구학교를 마치자 혁신학교를 지정 받아 선도학교 역할을 수행하였다. 2013학년도에는 우수교로서 교육감 표창 4개, 교육장 표창 1개를 받았다. 모두 선생님들 노력 덕분이었다. 초임교장 시절도 행복했다. 3년간 학교표창 19개를 받았다. 교장이 잘 나서가 아니었다. 부장교사를 비롯해 모든 교직원이 한 뜻이 되어 움직였다. 도지정 봉사활동 시범학교 2년을 마치고 보건교육 시범학교 2년을 다시 선정 받도록 한 열성파 선생님들 덕분이었다. 교장은 어느 때 가장 행복할까? 자신의 교육철학대로 선생님들이 움직이고 학교를 운영할 때라고? 아니다. 교장은 혼자서 가슴 뿌듯할 줄 모르겠으나 선생님들은 아마 괴롭지 않을까? 그 당시 Y중학교는 선생님들이 학교 운영의 주체가 되어 주인정신으로 학교 운영에 참여했다. 교사들은 마치 자신이 교장인 듯이 말하고 행동한다. 교장은 교사들을 100% 믿고 권한을 위임한 결과다. 송별회에 모인 분들이 고맙다. 일요일에 모였으니 소중한 개인 시간을 할애한 것이다. 화환과 작은 선물도 받았다. 재직학교의 아름다운 추억, 직연(職緣) 누가 만들까? 바로 그 학교 소속원들이다. 상경하애, 인격적 존중, 배려, 책임감, 창의적인 아이디어, 자율성, 주인정신 등으로 무장한다면 직장이 바뀌더라도 재회의 기쁨을 느끼지 않을까? 모여서 이야기를 꽃 피우다보니 송별회 시간이 짧기만 하다.
얼었던 눈도 녹고 눈이 비로 변하는 우수도 지났다. 이제 남은 것은 따뜻한 봄바람과 시원스런 물소리만 들리는 것뿐이다. 변화는 참 좋은 것이다. 교육이 변화다. 학습이 변화다. 지속적인 변화다. 멈춤이 없는 것이 교육이다. 멈춤이 없는 것이 발전이다. 어제 저녁 교육프로그램을 보았다. 교육패러다임의 변화였다. 선진국도 아니었다. 몽골이었다. 이 나라에서 초등학생들의 교육의 변화된 모습을 보았다. 감탄을 하였다. 미래가 눈에 훤히 보였다. 19세기, 20세기의 암기식 수업이 아니었다. 교사중심의 일제수업도 아니었다. 프로젝트의 완성을 향한 수업이었다. 분임토의를 하였다. 학생중심의 수업이 이루어졌다. 수학문제를 풀어도 한 학생, 한 학생이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아니다. 몇 명의 학생이 한 조를 이루어 선생님께서 제시한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었다. 특별활동도 마찬가지였다. 생각중심 수업이었다. 수업의 흐름이 교사에서 학생으로 흐르고 있었다. 학생들은 수업에 대한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다. 선생님은 감동있는 수업이 진행되었다. 학생들의 잠재력 능력을 계발시켜주는 수업을 진행하였다. 학생들은 집에 가면 일터에서 돌아온 부모님께서 피곤한데도 자녀가 학교에서 어떤 공부를 어떻게 했는지 물어보았다. 자녀는 하나하나 설명을 하였다. 학교의 수업의 만족해했다. 몽골의 교육이 앞서가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미국에서 프로젝트 완성을 위한 수업을 하는 것은 이해가 되었다. 앞서가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몽골에서 과거의 교육패러다임에서 과감하게 벗어나서 새로운 기법으로 수업을 하는 것은 우리들에게 큰 도전을 주고도 남았다. 우리나라의 교육도 교육패러다임의 전환을 과감하게 가져와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과거식으로 암기식 수업, 일제식 수업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프로젝트 완성을 위한 수업을 위한 교재의 재구성, 수업기법의 연구, 다양한 학습방법 도입 등 새로운 교육패러다임을 실천해야 할 때라 생각된다. 그렇지 않으면 선진국이라고 자부하고 있는 우리 교육이 후진의 교육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오히려 후진국의 교육보다 뒤떨어질지도 모른다.
2월 16일, 청주행복산악회원들이 강원도 춘천시와 홍천군에 걸쳐 있는 가리산(높이 1051m)에 다녀왔다. 가리산(加里山)은 산림청에서 선정한 100대 명산으로 정상 부근에 솟아있는 3개의 봉우리가 소양호에 산자락을 늘어뜨리고 있다. 홍천9경 중 제2경으로 산의 이름은 산봉우리가 한데에 수북이 쌓아 둔 곡식 더미처럼 생긴데서 유래한다. 가리산을 품은 홍천군을 지도에서 살펴보면 동에서 서로 고구마처럼 기다랗고 남한의 시·군 가운데 면적이 가장 넓다. 아침 7시 용암동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하며 회원들을 태우고 북쪽으로 향했다. 명절연휴 보내느라 피곤했는지 빈자리가 여럿이다. 밤사이 눈이 내려 거북이걸음을 하는데 차량이 통행하는 도로만 눈이 녹아 세상을 흑백으로 구분한다. 영동고속도로 문막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리는 차안에서 입원으로 참석 못한 달콤 회장님을 대신해 짱구 부회장님의 산복(山福) 많이 받으라는 인사, 석진 산대장님의 산행안내와 다음 일정소개가 이어졌다. 중앙고속도로 홍천IC를 빠져나온 관광버스가 44번 국도변의 원동교차로에서 소양호 방향으로 폭이 좁은 지방도를 달린다. 10시 10분경 1진을 홍고개에 내려주고 짧게 산행할 회원들만 태운 채 다시 44번 국도의 가리산교차로를 거쳐 11시경 가리산자연휴양림 주차장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리면 탱크와 해병대가리산전투전적비, 휴양림의 헬리콥터가 맞이한다. 산행 준비를 하고 안내판을 읽어보니 가리산은 6.25전쟁 당시 해병대 제1연대와 인민군 제6사단이 큰 전투를 벌였던 격전지다. 왼쪽으로 등산로를 따라가면 관리사무소 앞 얼음조형물과 소형 산막들이 길옆에 있다. ‘가리산 등산로 여기서부터 5㎞’가 써있는 표석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가리산 강우레이더 관측소와 ‘숲에서 놀다 내안의 나를 만나다, 세상을 건너는 다리, 누운 돌탑 그리고 돌탑...’이 써있는 이정표를 지나 가삽고개와 무쇠말재로 갈라지는 합수곡 삼거리에 도착했다. 가끔 별일 아닌 것을 운명의 순간처럼 고심하며 결정할 때가 있다. 단출하게 세 명이 산행을 하는데도 어느 코스로 갈 것인지 의견이 다르다. 한참 만에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오른쪽의 가삽고개 방향을 선택했다. 비교적 산행하기 쉬운 등산로가 이어지고 통나무로 만든 쉼터도 여러 곳 있다. 능선 가까운 곳에서 점심을 먹으려다 1진과 연락이 되어 걸음을 재촉했다. 가삽고개를 목전에 두고 왼쪽으로 능선에 오르면 평탄한 산길이 이어진다. 포토존 역할을 하는 고목을 지나 뱃터갈림길에 도착하면 묘 자리에 얽힌 ‘한 천자 이야기’ 안내판이 서있다. 가리산의 능선이 완만하다고 깔봤다가는 큰코다친다. 정상 일대는 좁은 협곡을 사이에 두고 수직에 가까운 3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져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 왜 힘들여 이곳까지 올라왔는지는 가리산을 대표하는 큰바위얼굴을 보고나서야 안다. 큰바위얼굴이 가리산 2봉에서 1봉을 인자한 모습으로 바라보고 있다. 사람의 얼굴을 닮은 2봉 정상에 올라 과거에 급제한 사람이 많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와 요즘에는 고3 수험생 학부모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산행을 시작할 때부터 내린 눈이 눈앞을 가리는데다 쌓인 눈과 얼어붙은 바위가 산행을 어렵게 한다. 쇠파이프와 로프에 의지하며 표석이 서있는 1봉 정상에 올랐다. 산행의 참맛을 느끼려면 눈 내리는 날 산에 올라야 한다. 다만 가리산의 겨울철은 멋진 풍경만큼이나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백두대간 줄기와 소양호가 보이지 않는 것도 아쉬웠다. 후반전이 중요한 인생처럼 산행은 내리막길에서 더 조심해야한다. 가리산 정상에서 무쇠말재까지 아찔한 구간을 지난다. 무쇠말재는 옛날 홍수로 물바다가 되었을 때 무쇠로 배터를 만들어 송씨네 오누이만 살아 남았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곳이다. 편평한 곳에 자리 잡고 늦은 점심을 먹는데 반찬 위로 눈이 쌓인다. 산행은 걸음의 연속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걷는 게 아니다. 땀 흘리고 힘들어 하며 많은 것을 깨닫는다. 가리산자연휴양림으로 가며 나무끼리 얼싸안고 자라는 연리목을 비롯해 여러 가지 모습의 나무들을 만난다. 화전민을 이주시킨 자리에 심었다는 낙엽송들이 눈이 내리는 겨울 하늘을 찔러대고 있는 모습도 이채롭다. 가끔 본의 아니게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 추운 날씨 때문에 뒤풀이 장소가 바뀐 것도 모르고 오랜만에 만난 석호 후배와 멋진 풍경에 빠져 세월아 네월아 자유를 누리며 꼴찌로 내려갔다. 3시 40분경 출발하는 관광버스에 올라 정상의 바위틈에서 솟는 석간수와 휴양림 입구에서 가까운 용소폭포를 구경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밀린 숙제를 하듯 중앙고속도로 원주휴게소에 들러 뒤풀이를 하고 청주로 향했다. 눈이 내리다 그쳤다, 해가 나왔다 들어갔다... 날씨만 오락가락한 게 아니다. 우리가 지나온 곳에서 가까운 중앙고속도로 원주-제천 구간에서 30여대의 차량이 연쇄 충돌하여 도로가 마비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며 오후 7시 30분경 집에 도착했다. 날씨가 나쁜 날은 세상일 하나도 모르는 듯 무사히 다녀온 것도 행복이다.
일선 초등교원들이 돌봄교실 운영에 따른 부담을 호소하고 있음에도 정부가 연초부터 확대 방침을 재차 천명하고 있어 현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달 12일 초등 돌봄교실 이용 대상을 5~6학년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2016년 초등돌봄교실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같은 달 22일 열린 제5차 저출산 대책 당정 협의에서는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초등돌봄시스템은 저출산 대책이 될 뿐만 아니라 사교육비를 완화하는 방안”이라며 “돌봄이 꼭 필요한 1∼2학년 가정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2020년까지 2만 명을 추가 수용하고 3학년 이상은 학년 발달과 특성을 고려해 연계형 돌봄교실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서도 이 부총리는 직접 서울남산초등학교를 찾아 학부모 의견을 청취하는 등 잰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행보가 학교에 설치된 돌봄교실 확대에만 치우쳐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 방안은 물론 부총리 발언 어디에도 현장 교원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소할 방안은 들어 있지 않다. 교육부 관계자도 “학생 돌봄에 관련된 일인 만큼 현장 선생님들께서 사명감을 갖고 일해주실 것으로 믿는다”는 답변 밖에 내놓지 못했다. 이렇다보니 돌봄이 전적으로 학교 현장에 떠넘겨지는 추세다. 초등 돌봄교실은 학생 수 감소에도 오후반 기준 2013년 5784교, 7395실, 15만9737명에서 2014년 5938교, 1만966실, 22만1310명, 2015년 5972교 1만2380실 23만9798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반면, 원래 보육문제를 담당해온 보건복지부 관리의 지역아동센터는 2012년 4063개, 2013년 4061개, 2014년 4059개로 되레 줄었다. 지난달 국민행복분야 업무보고 기자단 사전 브리핑에서 나온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의 발언도 의미심장하다. 방 차관은 “일반 지자체는 각종 복지 매칭사업을 하면서 노인 인구가 점점 늘어 부담이 증가하는데, 상대적으로 교육청은 어린이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한다”며 아동 관련 사업은 교육청이 맡아야 한다는 시각을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현장의 한숨은 점점 커지고 있다. 학교는 본업인 교육 이외 업무를 떠맡게 됨을, 돌봄이 본업인 지역아동지원센터는 더 하려 해도 하기 힘든 현실을 개탄했다. 세종 A초 교장은 “돌봄과 수업이 동시에 가능한 겸용공간을 만들라지만 이는 돌봄과 교육의 차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발상”이라며 “아이들이 편히 쉴 수 있게 하려면 기존 교실과 달리 온돌 등 편의시설을 넣어야 하는 데 이렇게 개조하면 다른 교육활동이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설령 그렇게 공간을 마련하더라도 꼭 교원에게 관리 책임을 지울 필요는 없지 않느냐”며 “학생 일이라고 무조건 학교에 떠밀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B초 교장은 “교육활동에 필요한 공간은 제쳐두고 돌봄교실부터 구축하라고 하니 여기가 학교인지 보육시설인지 헷갈릴 지경”이라며 혀를 찼다. 반대로 돌봄이 본업인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들은 관심과 지원 부족을 호소했다. 서울 동소문행복한홈스쿨 정유진 센터장은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약 120명으로 조직된 대학생 학습동아리와 주말 1대 1 아동매칭 수업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뿌듯해하면서도 “수요에 비해 지자체 등의 지원이 부족해 확대가 어려운 현실”이라고 털어놨다. 정 센터장은 “학교 선생님들은 수업과 기타 업무로 저녁시간 사각지대 아이들을 관리하기 어렵지만 지역아동지원센터는 가능하다”며 “조금의 인력과 노력만 더해져도 더 큰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지원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역아동지원센터 중앙지원단 관계자도 이런 현실에 공감했다. 이 관계자는 “센터로 인정받아 지원 받으려면 2년간 운영 실적이 필요한데 이 동안은 스스로 운영비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의지 없이는 힘들다”며 “센터가 되도 지원금이 월 450여만 원 밖에 되지 않아 인건비 충당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독일은 현재 심각한 교장부족 현상으로 교육행정에 빨간 불이 켜졌다. 독일 학교에서 교장은 교사들이 기피하는 직책이다. 소액의 교장 수당이나 명예에 비해 지나친 업무량으로 희생이 크기 때문이다. 노드라인베스트팔렌 한 주만 놀랍게도 6500여개 학교 중 700여 곳 이상이 교장이 없는 상태다. 9개 학교 중 1개 학교가 공석인 셈이다. 그 중 초등학교는 360개 교장실이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는 노드라인베스트팔렌 주뿐만 아니라 독일연방 전체에 만연된 고질적 문제다. 특히 초등교장은 이미 교사들 사이에서 3D직종으로 기피 대상이다. 전문가들은 그 중요한 원인으로 평교사에 비해 크게 높지 않은 임금 수준과 지나친 업무량을 지적하고 있다. 행정실에 직원 한명도 없어 교장 혼자 학교행정과 잡무를 처리해야 하는 초등학교가 비일비재하다. 보통 행정실 직원은 중·고교에도 한 학교에 1∼2명이 보통이다. 그런데 규모가 작은 초등학교는 행정실 직원 한사람이 두세 개 학교의 업무를 돌아가며 처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상주하는 행정실 직원이 없는 초등학교 교장은 신입생 입학원서를 처리하는 일부터 정규수업, 학생지도는 물론 학교급식, 방과후 학교, 학부모 면담, 학생 분쟁 조정, 지역 도서관과의 협력수업, 수영장 등 체육시설 이용 요청까지 하루 종일 학교를 여유 있게 걸어 다닐 시간조차 없어 뛰어다니기 일쑤다. 심지어 일부 교장은 한 학교도 부족해 두 학교를 책임지기도 한다. 뤼덴샤이더 관내 베트나 괼드너 교장은 웨베르그와 뤠젠바흐, 두 개의 초등학교 교장업무를 혼자서 보고 있다. 본래 근무지는 웨베르그였으나 인근의 뤠젠바흐에 교장이 오랜 기간 부임하지 못하면서 두 학교를 떠맡게 됐다. 뤠젠바흐 초등학교에서는 교사들이 최대한 교장의 업무를 분담하고 있지만 교장 고유의 역할에 대한 책임은 누군가 져야하기 때문에 괼드너 교장이 담당하게 된 것이다. 교장이 장기간 공석인 학교의 행정공백을 메우기 위해 종종 있는 일이다. 교장이 부족하니 누구든 원하면 쉽게 될 수 있다. 초등 1년차 교사가 교장이 되길 원한다면 간단한 연수와 교육위원회의 시험을 거친 후 보직을 받는다. 시험도 응시하는 사람이 많지 않으니 참가만 하면 대부분 합격이다. 그런데 막상 학교 현장에 가면 젊은 교장은 볼 수 없다. 교장이 되길 원하는 젊은 교사가 없기 때문이다. 교장의 과중한 업무는 독일 직장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반영한다. 지위가 올라갈수록 책임만 막중해지는 것이 아니라 업무량도 평직원보다 늘어나는 것이 당연시 된다. 하지만 교육계는 그 정도가 심각하고 열악하기 때문에 문제다. 현재 독일 각 자치단체들은 교장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드라인베스트팔렌 주는 올해부터 매년 2360만 유로(약 300억 원)를 교장 임금 인상을 위해 지원하기로 했다. 각 주별로 교장의 의무 수업 시간을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교장의 업무가 과중한 데는 교사들의 행정참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견해도 있다. 독일교사들이 잡무에 시달리지 않고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학교 행정업무는 모두 교장이 맡는 쪽으로 운영되고 있어서다. 이로 인해 교장은 격무에 시달리게 되고 교장 기피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교장의 업무를 일부분 교사들과 나눠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독일은 올해 20∼40% 교장이 교체되거나 충원돼야 하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독일교원연합회는 교장 부족 현상이 당분간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교원연합회 조사에 의하면 교사들은 교장연수를 받지 않는 이유에 대해 ”나는 학생을 가르치는 일이 좋아서 선생님이 된 것이지 학교행정을 위해서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유·초, 중등 수석교사회 신임 회장단이 17일 교총을 방문해 안양옥 교총 회장과 수석교사 제도 발전 방안과 향후 협력 방향을 협의했다. 유·초등수석교사회장 당선자인 송준기 경북 장곡초 수석교사, 부회장 당선자 박순덕 경기 은계초 수석교사, 중등수석교사회장 이옥영 충북 속리산중 수석교사, 중등수석교사회 사무총장 이건홍 경기 백영고 수석교사 등 총 4명이 함께했다.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이 12일 세계시민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선도교사 11명의 이야기를 담은 ‘세계시민교육, 학교와 만나다’를 펴냈다. 시골의 작은 초등학교, 도심지의 고등학교까지 각기 다른 환경과 연령의 아이들 속에서 매일 함께하는 교사들에게 세계시민교육은 어떤 의미인지 엿볼 수 있다. 교사들이 현장에서 느낀 세계시민교육의 의미와 가치, 개선점 등이 인터뷰 형식으로 실렸다. ‘나에게 세계시민교육이란?’, ‘지금, 우리에게 세계시민교육이란?’과 같은 공통 질문을 던져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교사들의 다양한 의견과 경험을 나눴다. 특히 인터뷰 마지막에 교사들이 생각하는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정의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김동혁 광주 문정여고 교사에게 세계시민교육이란 ‘수평적 관계형성의 확장’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관계를 확장하고 수평적 관계 속에서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를 심어주는 것이 진정한 세계시민교육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전교생이 100명도 안 되는 작은 학교에서 세계시민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곽병남 충북 영동초 교사는 ‘더불어 사는 삶’이란 정의를 내렸다. 그는 “세계 여러 나라 그리고 우리나라,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슈에 대해 비판적으로, 또 다양한 관점으로 사고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세계시민교육은 자율적이고 자생적인 환경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흥순 인천 청일초 교사는 세계시민교육을 ‘핫팩’에 비유했다. 세계 속 여러 문제들을 이해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그것이 ‘나의’ 문제도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순간, 공감과 이해가 꽃 피고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핫팩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김민경 인천 청량초 교사는 ‘너와 나를 연결하는 고리’란 표현을 사용했다. 김 교사는 “관계의 연결과 그 연결의 무한한 힘이 세계시민교육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세계시민교육이 다소 낯설고 새롭게 느껴지는 교원들, 현장에서의 교육 모습이 궁금했던 교원들이 세계시민교육에 보다 구체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본문은 교육원 홈페이지(www.apceiu.org) ‘교육원 소식’ 코너에서 접할 수 있다.
서령의 중흥기(2000~2010년) 2000년 2월, 제8대 김기찬 교장이 취임하면서 2001년 11월에는 2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가 신축되었고 2002년 7월, 도서관(학습지원센터)이 새롭게 조성된다. 특색사업인 서령 1234운동을 비롯한 학생 인성지도 및 정서 함양에 힘을 기울이고 교육과정 운영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2002년 신지식 학교, 2003년 충남 교육과정 최우수교, 2004년 전국 100대 교육과정 최우수교, 2005년 학력증진 최우수교로 선정된다. 2004년도 대학 입시에서 서울대 8명을 합격시키는 등 매년 많은 학생들이 명문대에 진학했고 4년제 대학 진학률도 98%내외에 이르기에 이르게 된다. 이밖에도 정보꿈나무 경시대회 최우수교, 전국관악경연대회 금상, 전국 학교신문콘테스트 금상, 전국 수학경시대회 긍삼 등 전국대호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으면 2004년 3월에는 3학년 이윤수 군이 KBS ‘도전 골든벨’ 프로그램에서 38번ㅉ 골든벨러로 탄생한다. 한편, 중국 안휘성 합비 1중(2002년), 일본 구미하마 고교(2005년) 등과 상호 교류 협약을 맺고 교육활동의 국제적 안목을 넓혀가기 시작한다. 2005년 4월, 고(故) 박재중 동문(22회 졸업)이 출연한 3억원을 기반으로 박재중 장학재단이 설립된다. 2005년 9월 3일, 심관수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학교 발전의 새 획이 그려진다. 2006년 ‘생물나라’ 동아리가 대한민국 청소년 동아리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2008년에는 3학년 한동관 군이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했으면 카누부가 국가대표 산실로서의 명성을 과시한다. 2009년에는 충남수학과학경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생물분야 학교 표창을 받는다. 2009년부터 3년 동안 지역명문고 시범학교로 지정되어 교육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으며 2010년에는 자율학교 지정, 영재교육원 신설, 교과교실제 및 과학중점학교 운영 등 학교의위상이 크게 높아진다. 2010년, ‘대한민국 좋은 학교 박람회’에 충남 대표로 참가하여 타 학교들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부상한다. ■김기찬 교장 취임식(2000) 제 8대 김기찬 교장의 취임식이 2월 12일 송파수련관에서 거행되었다. 내외 귀빈과 전교생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췽미식에서 김기찬 교장은 학교 발전을 위해 앞으로 특색있고 기대에 찬 계획들을 펼쳐갈 것이라고 말하면서 학생들에게 효행을 실천하며 본분을 다 하는 사람이 되어 달라고 강조했다. 아닐 행사에는 전임 임중호 초빙 교장의 이임식도 함께 진행되었다. 초빙 교장으로 6개월 간 학교를 이끌어 왔던 임교장은 이임사를 통해 본교 교사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에 감동했다고 말하고 앞으로 서령고가 확고한 명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 김기찬 교장 취임사 내가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서령고등학교 학생 여러분! 나는 오늘 영광스럽게도 본교 교장으로 명을 받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서령고등학교는 나에게 신앙과도 같은 곳입니다. 나는 이 십년이 넘게 이곳에서 근무하며 본교의 최고 경영자이신 심현직 법인이사장님과 전직 교장 선생님들로부터 많은 지혜를 배웠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참으로 많은 은혜를 입었습니다. 그것은 경영자이신 심현직 이사장님으로부터의 은혜요, 밤낮으로 훌륭한 제자만들기에 공을 드리신 전직 교장 선생님과 토임하신 여러 선생님, 오늘도 여러분과 함께 현장을 지키시는 선생님들로부터 받은 은혜입니다. 앞에서 영광스런 교장 취임이란 말을 했지만 사실 나는 이 자리가 영광 이전에 매우 곤혼스럽고 힘든 자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모든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막중한 책임감과 의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오늘의 서령을 일궈 놓으신 전임 교장 선생님들의 업적을 어떻게 지켜갈 것인가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본교에 재직하고 계신 60여 교직원과 함께 우리의 소중한 1,100명 학생들을 위해 새로운 다짐을 하고자 합니다. 배가 대해를 순조롭게 항해하기 위해서는 선장의 뛰어난 지도력도 필요하겠지만 그 배의 구성원들이 서로 최선을 다하는 협동 정신이 필요합니다. 우리 서령고등학교라는 거선이 순조롭게 항해하기 위해서는 서령인 모두의 단합된 힘이 필요합니다. 나는 여기서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에게 몇 가지 당부하고자 합니다. 첫째는 최선을 다하는 학생이 되어 달라는 것입니다. 학생의 본분은 공부입니다. 교과목은 물론이려니와 학교와 가정에서의 생활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 이것이 바로 우리 학교의 교훈을 실천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둘째는 인간의 기본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학교가 효행실천을 학교의 혼으로 삼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잘 알 것입니다. 이것은 한마디로 사람 노릇을 하며 사람답게 사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협동 봉사하는 성실한 자세, 예의 있고 품위 있는 자세를 갖도록 해야 합니다. 셋째는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이 되어달라는 것입니다. 학교는 공부하는 곳인 동시에 미래의 꿈을 키우는 곳입니다. 독서를 통하여 순수하고 열정적인 삶을 배우고, 사악한 생각을 버리고 덕과 지혜를 배우는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더 뜨거운 정으로 여러븐의 가삼을 따뜻하게 해 줄 것입니다. 나는 우리 선생님들이 가지고 계신 투철한 소명의식을 믿습니다. 앞으로 나는 여러분들의 찬란한 성장을 위해 우리 선생님들과 심도 있는 협의를 계속해 갈 것입니다. 이 자리를 참석해 주신 귀빈 여러분! 저는 우리 학교를, 우리 학생들이 명예롭게 자신을 가꾸며 웅대한 꿈을 키워 가는 곳으로 우리 학부모님들이 자제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곳으로, 지역 사회 여러분들이 자알스러워 하고 미더워 하는 명문 서령으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여러 가지 특색 잇고 기대에 찬 일들을 추진해 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격려와 도움이 필요합니다. 저는 앞으로 여러분들을 직접 찾아 뵙는 시간을 마련할 것입니다. 서령고등학교를 위한 소중한 말씀을 경청하고 서령의 미래를 심도 있게 논의할 시간을 갖기 위해서입니다. 기꺼이 허락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우리는 수많은 노력과 땀과 눈물과 희생을 다 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큰 나무로 설 때까지 도와주시고 격려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당부 드립니다. ■‘서령 1•2•3•4운동’ 입안 2000학년도 학교 경영계획을 보면 친절한 학교, 학교의 전통 살리기, 진로 지도에 최선을 다하기, 학교 환경의 획기적 개선 등의 4대 역점 사업과 원활한 학교 교육 관리를 위한 방안, 지역 사회와의 유대 강화 반안 등을 담고 있다. 또한 본교의 특성화 시책의 핵심인 ‘서령 1•2•3•4운동’에 대한 설명과 함께 그 실천 방안도 발표되었는데 이는 새로운 대입제도와도 연관성이 깊다고 할 수 있다. ‘서령 1•2•3•4운동’은 학생들로 하여금 교과 학습 일변도의 경직된 학교생활에서 벗어나 학생 개개앤의 특기와 소질을 계발할 수 있게 한다는 의도를 포함할 뿐 아니라 컴퓨터 정보 소양인증제, 한자 능력검정시험, 제 2외국어의 선택 폭 확대, 토익 및 토플의 대학 입시 반영 계획 등 다양한 방면과 연계시킬 수 있어서 변화하는 새 대입 제도에 유효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시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서령 1•2•3•4운동이란? ∙서령인은 한 가지의 분명한 특기를 갖고 ∙서령인은 두 가지의 외국어에 능통하며 ∙서령인은 세 가지의 자격증을 취득하며 ∙서령인은 네 가지의 상장을 받아야 한다. ■대학입시에서 놀라운 성과 거둬 2000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 4명, 연고대 6명, 포항공대 1명을 비롯하여 서울지역에 112명, 충남 지역에 165명 등 전체 졸업생 376명의 94%인 356명이 4년제 대학에 진학했다. 특히 서울대에 진학한 4명의 학생은 외지로 진학한 학생들을 완벽하게 앞질렀다는 점에서 특기할 만하다. 이번 대입에 도전한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할 당시, 지역 내 중학교에서 남학생 최상위권에 속하는 40여명이 공주나 천안 등 외지 학료로 진학했으나 그중 서울대에 진학한 학생은 2명에 불과했다. 이같은 성과는 평소 ‘내 고장 학교 다니기’ 운동을 통하여 지역 내 우수 중학생을 꾸준히 유치한 노력이 결실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효’교육을 통한 학생들의 인성 함양과 치밀한 학습지도, 학부모들의 지대한 관심과 후원도 큰 힘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학교 법인 측의 전폭적인 장학금 지급과 총동창회의 후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흥겨운 생일잔치 5월 4일 송파수련관 소회의실에서 이 달에 생일를 맞이한 학생 94명을 초청하여 생이잔치를 갖고 기념품을 전달했다. 학교는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의 울타리라는 인식하에 진행하고 있는 생일잔치는 학생 개개인에 때한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서령고 만의 특색있는 교육활동으로 매달 개최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김기찬 교장은 훈사를 통해 효도할 줄 아는 성실한 사람이 되어줄 것을 당부하면서 직접 준비한 기념품을 학생들에게 일일이 전달하였다. ■사립학교 총괄평가 최우수학교 선정(2001) 충청남도 교육청에서 주관한 2001학년도 도내 사립고등학교 총괄 평가에서 최우수학교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본 평가는 기관운영의 자율권 확대에 따른 책무성 강화로 교육의 질을 제고하고, 교육 개혁 과제 및 충남 교육 시책 추진의 가속화와 내실화를 추구하며, 사학 경영 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 노력 분위기 조성과 사학의 공공성 및 자치역량 배양을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이에 따라 도내 36개 사립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자체 평가한 보고서에 의하여 1차로 12개교를 선발하였고, 선발된 학교를 대상으로 10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이 해당 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현장 확인을 거쳐 평가를 실시하여 최우수학교를 선정했다. ■학생 기숙사 완공(2001) 개교 50주년을 앞두고 서령 발전의 중추 역할을 담당한 기숙사 공사가 마무리 되었다. 그동안 중학교의 한쪽 모퉁이에 자리잡고 있던 낡고 열악한 철제 가건물 형태의 송파당 시대를 거쳐 과학관 후면에 학생들의 편의를 증진하기 위하여 풍산의숙을 건립하여 원거리 학생들을 수용했으나 협소하고 불편하다는 의견이 있어 차제에 부춘산 자락에 맛닿은 넓은 부지에 4층의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최신 공법을 적용하여 학생들이 편안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1, 2, 3층에는 1실에 4명이 사용 하능한 방이 57실 설치되어 228명의 학생을 수영하며, 4층에는 기숙사생들의 복지 증진과 학력 신장을 위하여 도서실, 휴게실 등 각종 편의 시설이 들어섰다. 기숙사 공사가 마무리됨으로써 원거리 학생들의 불편과 생활지도에 따른 어려움을 해소함으로써 학력 증진에 매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 은상(2001) 한국관악협회(KBA)가 주최하고 원주시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후원한 제 26회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에 출전한 기악부 학생들이 은상의 영예를 차지하였다. 이 대회는 전국에서 54개 학교가 출전하여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로 나뉘어 원주 치악예술관에서 열띤 경연의 장을 펼쳤다. 본교는 음악 담당 최용재 교사의 지휘 아래 총 26명의 기악부 학생들이 참가하여 절제되고 수준높은 하모니를 선보여 관객들과 전국의 많은 음악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본교 기악부는 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하여 여름방학부터 합숙을 하며 단원들 간의 소통과 공유를 통한 조화로움을 창조하기 위하여 밤낮없이 맹훈련을 한 결과이기에 더욱 보람이 크고 이같은 기악부 합숙의 전통의 오늘날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테마식 수학여행 실시(2001) 2000년대 들어 교육과정의 큰 변화 가운데 하나는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을 고려한 수학여행의 실시라 할 수 있다. 일명 테마식 수학여행이란 명칭을 붙여 진행됐는데 학생들의 선호도를 반영하여 대개 세 지역으로 나눴는데 그 결과 서울, 제주, 일본으로 결정되었다. 수학여행도 학습의 연장이라는 인식 아래 여행지에 대한 사전 교육과 함께 보고 느끼고 탐구한 내용을 정리할 수 있는 테마여행 학습장을 만들어 활용할 수 있도록 했고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뒤에는 지역별로 학습장을 제출받아 모범적인 사례를 추출하여 시상과 함께 테마여행 보고서를 발간하였다. ■2002학년도 대입에서 선전(2002) 수능의 난이오 조절 실패 등으로 극도의 혼란 속에 치러진 2002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본교는 예년에 비해 비교적 내실있는 대입 진학 실적을 나타냈다. 2001학년도에 서울대 5명을 합격시킨데 이어 2002학년도에도 서울대에 3명을 합격시킴으로써 명문 고교로서의 저력을 발휘했다. 서울대 합격자는 3명 모두 자연계로 박중우(농업경제학과), 임준혁(농생물학과), 가우연(전기전자공학부) 군이다. 이밖에도 연세대 3명, 고려대 4명 등 서울 및 수도권 소재 대학에 113명이 합격하였고, 충청권 190명, 기타 지역 27명과 산업대 및 2년 대학 26명을 포함하여 총 366명이 대입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중국 합비제1중과 자매결연 체결(2002) 2002년 4월 25일부터 29일까지 김기찬 교장 선생님이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 안휘성 합비시를 방문하고 4월 26일 합비시 관내 제1중학교와 자매결연을 체결함으로써 본격적으로 한중교육 및 문화 교류의 시대를 열었다. 본교와 자매결연을 맺은 합비시 제1중학교는 우리 나라에서는 고등학교에 해당하는 학교로서 1902년 개교하여 2002년 현재 100주년이 될 만큼 역사와 전통을 갖추고 있으며 학생수는 2,500명이고, 교직원은 150명이 근무할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이 학교는 중국에서도 알아주는 명문학교로 중국인 최초로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양진령 교수가 동문이며, 그 외에도 세계적인 석학을 다수 배출했다. 대학진학률은 95% 정도로 본교와 비슷한 수준이다. 자매 결연 체결서에는 두 자매학교 학생, 교직원, 학부모의 상호 교류를 통하여 우수한 선진 교육 노하우를 상호 공유하고, 국제적 우호관계를 통하여 세계화 시대에 부응하는 인재를 육성할 목적임을 명시하였고 구체적 운영 방법으로는 양교가 2002년 여름방학부터 학생 및 교사 상호 교환 방문을 추진하되 점진적으로 교류의 폭을 넓혀가기로 했다. ■학습지원센터 개관(2002) 21세기 정보화시대를 선도할 서령인의 자질과 위상을 높이기 위한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였던 학습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각종 정보와 지식의 원천이 될 학습지원센터의 가용 면적은 총 200평으로 1층은 장서실, 멀티미디어실, 전자 정보 검색실, 자료 제작실, 사서실로 활용되고 2층은 일반 열람실, 학습실, 휴게실로 이루어져 있다. 학습지원센터는 도서를 관리하고 대여하는 도서관 본래의 기능은 물론이고, 주간에는 시청각실이 또 다른 교실로서, 야간에는 열람실이 자율학습실로 활용된다. 그리고 초고속 인터넷 전용망을 활용한 정보 검색과 학습지원센터의 컴퓨터를 이용하여 각종 교육 정보 및 대학입시 정보를 손쉽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정보자료실 단행본 및 학습자료, 참고자료, 학교史料, 신문, 잡지가 비치되어 열람 및 대출을 할 수 있으며 소장 자료의 효율적 검색 및 인터넷 검색용 PC가 설치되어 있다. 단 참고자료는 백과사전, 각종 주제사전, 연감, 통계, 인명사전, 일반지도, 도감 등을 말하는데 이것은 실내에서만 열람이 가능하다. ▸멀티미디어실 다양한 주제의 비디오, 음악 CD, TAFE, DVD, 학습 자료용 CD 등이 비치되어 있으며 이러한 자료들을 검색할 수 있는 AUDIO, VIDEO, DVD Player가 설치되어 있다.d 멀티미디어 자료들은 실내에서만 이용이 간응하며, 개인적으로 자료를 가져와 이용하여도 무관하다. 또한 인터넷을 이용하여 학술정보를 검색하거나 과제를 작성하여 출력할 수 있는 pc와 출력용 프린터가 설치되어 있다. ▸일반열람실 독서 및 자기주도적학습을 할 수 있는 자유공간으로 제 1, 2열람실이 있으며 총 좌석수는 168석이다. ■제15회 서령제(2002) 6월 19일 ‘원대한 비전, 도전하는 넒음’을 슬로건으로 한 제 15회 서령제가 송파수련관에서 개최되었다. 주간과 야간으로 구분하여 열린 서령제는 주간에는 ‘도전! 서령 골든벨, 서령가요제, 푸른 창공을 향해, 바자회, 먹거리 장터, 포트폴리오 및 시화전, 지도 전시회, 동아리 발표회’ 등 평소 학생들이 경험해 보지 못한 다채로운 내용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야간에는 ‘관악연주, 사물놀이, 마술, 아카펠라, 브레이크댄스, 서령가요제 대상곡 앵콜 공연, 영상 파노라마, 미니 개그콘서트, 미술전시회’ 등 학생들이 특기적성교육활동을 통하여 갈고 닦은 재능을 마음껏 펼쳤다. 모든 공연이 끝난 후, 학생과 교직원들은 캠프파이어를 통해 서령인들의 화합과 단결을 기원하며 앞으로도 서령인들의 끼를 발견하고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하기로 다짐했다. 특히간 서령제가 학교밖의 서산시민회관에서 진행됐던 관례에서 벗어나 학교내의 시설을 활용함으로써 단순한 공연중심행사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평소 교육활동을 평가하고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충청남도 ‘신지식학교’로 선정(2002) 본교는 제2의 건국 차원에서 추진하는 신지식 공동체 운동에 적극 참여하여 다양한 정보를 습득․적용하고 새로운 발상으로 지식을 창조․활용하여 조직 운영을 혁신함으로써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적으로 공유하는 등 신지직 활동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7월 20일 충청남도 교육청으로부터 ‘신지식학교’에 선정되어 인증패를 받았다. 이는 ‘일등생보다는 유일한 한 사람으로 키우자’라는 교육 슬로건 아래 서령1234운동을 전개하여 특기 교육, 외국어 교육, 자격증 획득, 봉사활동 등에 학생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했고, 효행실천을 생활화하기 위해 전교생의 생일잔치, 가정교육지침서 제작 등 ‘함께 가꾸는 학교’ 건설에 앞장서 충남 교육을 선도하는 학교로 인정받은 결과다.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 금상(2002) 한국관악협회(KBA)가 주최하고 원주시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후원한 제 27회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에 출전한 기악부 학생들이 전년도(2001년) 은상에 이어 드디어 금상의 영예를 차지하였다.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61개 학교가 출전하여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로 나뉘어 춘천문예회관에서 열띤 경연의 장을 펼쳤다. 본교는 최용재 교사의 지휘아래 총 37명의 기악부 학생들이 참가하여 절제되고 수준높은 음향을 선사하여 관객들과 음악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30여년 전통을 자랑하는 본교 기악부는 음악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정규수업을 충실히 하고 남는 여가 시간을 이용하여 자신의 음악성을 개발하고 풍부한 정서와 창의성을 함양하며, 협주곡을 통하여 협동심을 기르는 교육적 활동으로 진행되어 왔다. ■신입생 충의사 참배(2003) 3월 8일 서령에 첫발을 디딘 신입생들이 덕산 충의사를 참배하고 매헌 윤봉길 의사의 넋을 기렸다. 316명 신입생 전원이 참가한 이번 행사에서 학생들은 윤의사의 고귀한 민족애와 애국 정신을 되새기면서 윤의사의 영정에 참배하고 매헌 유물관과 생가터 등을 둘러보았다. 본교는 해마당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일정 중의 하나로 계획되어 치러지는 이 행사는 미래의 조국을 이끌어갈 젊은 서령인들의 투철한 국가관 확립을 통하여 세계로 웅비하는 인재상 구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가했던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사당과 유물관 곳곳에서 윤의사의 애국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며 ‘나라를 위해 순절하신 의사의 높은 뜻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학생 중심 축제로 거듭난 서령제(2003) 6월 18일 학생, 학부모, 지역 인사 등 2,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6회 서령제를 개최하였다. 이번 축제는 예년과 달리 체육대회와 병행하여 이틀간 진행되었다. 6월 17일에 진행된 체육대회는 학생회 주최로 축구, 농구, 배구, 씨름, 줄다리기, 단축 마라톤 등 6개 종목으로 나뉘어 1,2학년과 3학년을 별도로 분리하여 학급 대항으로 진행되었다. 전교생의 적극적인 참여속에 진행된 이번 대회는 모처럼 교실에서 벗어나 동료 및 선후배간의 우정을 나누고 학급의 단합과 유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6월 18일에 열린 서령제는 주간 행사와 야간 행사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주간 행사로는 사물놀이 공연, 퍼포먼스1.2, 창공을 향하여, ox퀴즈, 각종 전시회, 서령 최고를 찾아서, 먹거리 장터, 동아리 활동 발표회 등이 열려 평소 학생들이 경험해 보지 못한 다채로운 내용을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저녁 7시부터 펼쳐진 야간 행사는 기악부 공연, 개그콘서트, 클래식 기타연주, 버라이어티쇼, 댄스마당, 밴드공연, 동아리공연, 민족무예시범, 서령가요제 앵콜공연, CF패러디, 영상파노라마 등 재미있고 다양한 내용으로 펼쳐졌다. 특히 행사가 끝난 후 학생들은 일제히 촛불을 들고 수련관부터 교문까지 늘어선 채 참석해주신 손님과 부모님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해,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흐믓한 마음을 갖게 했다. ■합비시 제1중과 학생 교류(2003) 2002년에 중국에서도 명문학교로 손꼽히는 안휘성 소재 합비시 제1중학교와 자매결연을 체결한 후, 처음으로 양교 학생들의 교류가 이루어졌다. 먼저 7월 17일부터 21일까지 4박 5일에 걸쳐 본교 학생 10명과 인솔교사 2명이 포함된 방문단(단장 한승택)이 합비시 제1중학교를 다녀왔고, 뒤이어 중국 합비시 제1중학교 방문단(단장 진신중)도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학생 10명과 인솔교사 2명이 본교를 답방했다. 14일 내한한 합비1중 학생들은 중국을 방문했던 본교 학생들의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안면도 수목원, 한서대, 코엑스, 동대문 등을 방문한 후, 모든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18일 인천공항을 통하여 중국으로 돌아갔다. ■2003학년도 대입에서 선전(2003) 일부 과목의 난이도 조절 실패 등으로 극도의 혼란속에 치러진 203학년도 대악입시에서 본교는 예년에 비해 손색없는 대입 진학 실적을 거뒀다. 특히 2002학년도에 이어 연속 서울대에 3명을 합격시킴으로써 명문 서령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은 이종범(사회교육과), 유명규(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진호(화학부) 군이며 그밖에 포항공대 1명, 연세대 1명, 고려대 4명, 서강대 2명 등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대학에 112명, 충청권에 178명, 기타 지역에 35명이 합격하였고, 4년제에 합격하지 못한 학생들은 대부분 전문대학으로 진학했다. ■‘서령 사랑’ 발전기금 이어져(2003) 개교 50주년을 앞두고 국가대표 인재 양성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동문들이 중심이 되어 발전기금을 모금하고 있고 그에 따른 결실이 맺어지고 있다. 3월에는 본교를 졸업한 자녀를 둔 독지가 한 분이 2천 6백만원의 발전기금을 출연했는데 이 독지가는 자식이 고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다니며 받은 장학금 전액을 모아 전달하며 서령고 학생들이 좀더 나은 환경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데 사용해 달라고 부탁했다. 또한 7월에는 독지가 한 분이 익명으로 1억원을 쾌척하며 서령고의 발전이 곧 지역사회의 발전이라는 생각으로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시설을 갖추는 데 써 달라고 했다. 이밖에도 지역의 명문고를 육성하려는 뜻을 가진 많은 분들의 발전기금이 답지함으로써 본교의 교육활동에 큰 힘이 되었다. 학교발전기금 모금을 주도하고 있는 김기찬 교장은 “학교도 기업경영과 마찬가지로 양질의 교육환경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학생이나 학부모도 학교를 믿고 따를 것”이라며, “세계가 더욱 긴밀해지는 상황 속에서 교육 또한 최고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되었다”라고 강조하며, “첨단 정보화, 국제화 시대로 대변되는 21세기를 맞아 치밀하게 준비된 서령 Vision2006 프로그램을 통해 서령 교육이 또 한번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라고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심현직 이사장 육영 30주년 기념식 거행(2004) 송파 심현직 이사장님의 육영 30주년을 축하하는 기념식이 9월 7일 오전 10시 30분 송파수련관에서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많은 교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의 기념식은 식전행사로 먼저 심현직 이사장님과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본관 앞에서 2003학년도 교육부 주최 전국교육과정 최우수학교 선정을 축하하는 기념비 제막과 함께 시작되었다. 송파수련관에서 진행된 의식행사는 강태웅 교감선생님의 사회로 법인현황 경과보고와 교직원 공로패 및 20년 이상 장기 근속한 교원에 대한 근속 표창패와 서령학원 발전에 기여한 지역인사와 동문에 대한 감사패 전달 및 교장 선생님의 식사 및 심현직 이사장님의 인사말과 참석한 내빈들의 축사를 끝으로 모든 의식행사를 마쳤다. 김기찬 교장 선생님은 식사를 통하여 평생을 육영사업에 헌신해오신 송파의 숭고한 뜻을 회고한 후,“ 어떤 고난이 닥쳐오더라도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이 땅의 미래를 책임지고 이끌어갈 엘리트를 양성하는 데 혼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서 인사말에 나선 심현직 이사장님은 “교육 불모지나 다름없던 서산 지역에서 서령중고등학교를 충남의 대표적 명문학교로 성장시킨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2004학년도 대입 서울대 8명 합격(2004) 2004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에 8명을 합격시키는 등 역대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특히 서울대는 수시모집에서 4명, 정시모집에서 4명 등 8명이 합격함으로서 충남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도 서울대에 합격한 8명은 모두 재학생으로 김은호(사회과학부), 김항(생활과학대), 윤기봉(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이용욱(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박규식(사회과학부), 박종훈(기계항공우주공학부), 이형문(과학교육), 이지형(외국어교육) 군이다. 이 밖에도 연세대 2명, 고려대 5명, 육군사관하교 3명 등 수도권대학에 100여명의 학생이 진학함으로써 알찬 결실을 맺었다.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교 중 ‘최우수교’ 선정(2004)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고교 공모에서 최우수교로 선정되어 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으로부터 표창패를 수여받았다. 교육부 주관으로 시행된 공모는 단위학교 중심의 교육과정 편성 우수사례를 일반화하기 위한 것으로 2003년 11월 3일부터 12월 6일까지 공모해, 시․도교육청 1차 심사를 통과한 169편을 대상으로 부총리상 19개교, 교육감상 81개교를 선정했다. 이럽 심사는 교원, 시설 등 단위학교의 주어진 여건 내에서 학생의 과목서택권 확대를 위한 선책 중심 교육과정의 효율적인 편성에 중점을 두고, 공통사항, 특색사항, 일반화 가능성으로 영역을 나눠서 진행되었고, 본교는 프랑스어, 일본어, 중국어 등 제2외국어를 이동수업으로 편성해 운영함으로써 심사위원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누부 전국체전 전종목 석권(2004) 카누부(감독 박창규)는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군산 은파호 카누경기장에서 열린 제84회 전국체육대회 카누 경기에서 남고부 4개 종목 가운데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3학년 한승훈 군은 C-1 500M와 1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였고, 2학년 최승기, 임종민 군도 C-2 1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C-2 500M에서는 아쉽게도 은메달에 그쳤다. 충남 대표로 출전한 카누부는 이미 해군참모총장배, 카누회장배 등에서 전국대회를 석권한 바 있으며 특히 한승훈, 최승기, 임종민 군은 이미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선발되어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하여 국위를 선영하고 있다.
블랙박스 시청자 제보 프로그램 착안 사회의 밝은 면 널리 퍼뜨리는 메신저 매주‧매달 우수 영상에 상품권 시상도 2014년 가을. 한 초등학교 운동회에서 찍힌 동영상이 온 국민의 가슴을 울렸다. 모두가 신나는 운동회 날 기국이는 늘 우울했다. 장애로 마음껏 달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1등이 최고인 달리기 대회. 이런 모습을 눈여겨보며 안타까워했던 친구들은 달리기가 시작되자 경쟁을 포기하고 기국이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손을 잡고 함께 결승선에 골인했다. 모두가 1등을 한 것이다. ‘꼴찌 없는 운동회’로 이름 붙여진 용인제일초의 이 운동회 영상은 SNS를 타고 퍼지면서 전국을 훈훈하게 했다. 지난해 4월에는 음주차량에 사고를 당한 버스기사를 구하기 위해 도로에 뛰어든 김영희(18‧부산 성심보건고)양의 용감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 영상은 ‘빨간 가방 여고생’이란 이름으로 퍼지면서 네티즌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최근 도로에서 이삿짐 차에 불이나자 지나가던 활어차 운전자가 자신의 차에 있는 물로 불을 끈 영상도 화제였다. 이렇듯 최근 우연히 촬영된 시민들의 선행이 우리 사회를 ‘희망’으로 밝히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 20일부터 3개월 간 이런 사례를 공유하고 널리 퍼뜨리기 위한 ‘화이트박스 캠페인’을 운영한다.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을 통해 사건, 사고, 재해 등 사회의 어두운 단면(Black)을 제보하듯 배려, 나눔, 소통, 공감을 실천하는 선행의 장면도 ‘화이트 박스’란 이름으로 널리 전파하자는 것이다. 길거리, 도로, 상점, 가정, 교실 등 일상생활 속에서 휴대폰이나 자동차 블랙박스에 포착된 선행의 장면을 제보하면 된다.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5470만 여명으로 국민 누구나 보유하고 있는 수준이며, 약 680만대의 자동차 블랙박스가, 285만대의 CCTV가 운영되고 있다. 그만큼 촬영‧녹화장비가 보편화되면서 우연히 기기에 촬영된 영상이 제보에 활용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방송중인 시청자 제보 프로그램들은 주로 교통법규 위반에 따른 사고, 운전자의 일탈 행동, 매장 내 손님과 직원의 불량행위에 대한 내용이 많아 사회의 부조리를 지적하고 개선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인실련 관계자는 “이런 제보 프로그램에 착안해 우리 사회의 밝은 면을 시민들이 직접 알릴 수 있는 체계적인 절차와 창구, 포상절차와 기준을 마련하려 한다”며 “일상생활 속에서 묵묵히 선행을 실천한 사례를 발굴하고 공감, 공유, 댓글실적 등을 집계해 점수로 산출, 이달의 화이트박스 상(가칭)을 지정하고 포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인실련은 우수 영상 확보를 위한 접수창구를 구축‧운영하고 대학생 인성교육봉사단이 SNS를 운영해 확산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단, 조작 연출된 영상, 이미 SNS에 공유되거나 언론에 보도된 내용, 나눔을 목적으로 하는 공익사업성 영상은 접수가 거부될 수 있다. 참가 방법은 화이트박스캠페인 홈페이지(whitebox.insungedu.or.kr)에서 ‘화이트박스 제보하기’를 클릭, 사연과 함께 영상 또는 사진을 올리면 된다. 조회 수에 따라 주간 우수 영상에 문화상품권(3만원)을, 월간 우수 영상에 가족외식상품권(5만원)을 시상한다.
얼마 전 새교과서가 택배로 도착했다. 다름 아닌 국립 방송대 관광학과 1학년 1학기에 배울 교과서다. 배움의 의지를 다지고자 제일 먼저 등록금을 납부했더니 교과서도 일찍 도착했다. 이제 이 교과서를 갖고 공부에 매진해야 하는 것이다. 더 이상 교육자가 아니라 학생이다. 학습자인 것이다. 교과서를 받고 보니 기분이 묘하다. 마치 초등학생이 다음 학년도 새교과서를 받은 기분이다. 초‧중‧고교 학창 시절 때 새교과서를 받으면 어떻게 했을까? 그 당시는 교과서를 무척 소중하게 여겼다. 그리하여 달력 종이를 이용하여 겉표지를 곱게 쌌다. 교과서를 보존하여 오랫동안 사용하려는 것이었다. 지금은 아마도 그런 학생은 없을 것이다. 저녁에 도착한 택배 교과서. 한 박스 분량이다. 상자를 열어보니 송장(送狀)과 새교과서가 들어 있었다. 우선 교과서와 수량을 확인하였다. 교과서 7권 워크북 5권, 모두 12권이다. 그런데 목록과 비교하니 1권이 누락되었다. 워낙 배달 수량이 많으니 그런가 보다. 출판문화원에 연락을 취하여 추가 배달을 받아야겠다. 내가 제일 먼저 한 일은 교과서를 펼쳐 놓았다. 교과서에 익숙하여 정 붙이기다. 그 다음은 목차를 펼쳐보고 앞으로의 학습에 대해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였다. 그 다음 제일 먼저 펼쳐 든 책은? ‘글쓰기’와 ‘한국지리여행’이다. ‘글쓰기’는 교양과목이기도 하지만 내가 생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예상한 것과는 차이가 난다. 글쓰기의 실제보다는 이론면에 중점을 두었다. 그 다음 관심이 있는 ‘한국지리여행’은 이 책을 보면서 실제 여행에 도움을 받고자 함이다. 이것은 추후에 살펴보아도 된다. 나의 관심을 집중시킨 것은 ‘대학 교과서에 내고장 수원이 어떻게 나타났을까?’이다. 수원에서 60년 가까이 살았는데 혹시 내가 모르는 것이 있을까? 여행 교과서에서 수원의 무엇을 소개하고 있을까? 그 대상에 대해여 나는 정확히 알고 있을까? 교과서 목차를 펼치니 1부 지리여행 바로 알기, 2부 한국지리여행-10대 하천 지리여행편, 3부 한국지리여행-해안‧도서 여행편이다. 내 고장은 어디에 나올까? 2부에 잠깐 나온다. 총 550여 페이지 중에서 두 페이지 분량이다. 안성천 지리여행에 있어 수원 용인편에 소개되었던 것이다. 와, 이 실망! 내 고장에 대한 자긍심이 커서인지도 모른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그러나 저자의 객관적 전문적 시각도 존중되어야 한다. 수원의 4대 하천은 나와 있을까? 바로 황구지천, 서호천, 수원천, 원천리천을 말하는 것이다. 황구지천은 안성천의 지류이고 수원천은 안성천의 3차 지류란 사실이 소개되었다. 안성천은 우리나라 여섯 번째 강이다. ‘강(江)’이라 하지 않고 ‘천(川)’이라 명명한 사실이 특이하다. 일곱 번째 강도 '천'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바로 삽교천. 넓은 평야를 유유히 흐르는 ‘개울’ 같은 이미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수원의 그 많은 볼거리 중에서 선택된 것은 딱 세 개다. 화성. 장안문, 화홍문이다. 칼라 사진 6장과 함께 소개되었는데 아쉽기만 하다. 화성(華城)은 세계문화유산으로 1997년 등록되었다. 성곽길이는 5.8km로 1796년 조선 정조대왕이 왕도정치 실현과 당파정치 근절을 위해 2년 9개월 만에 축조한 성이다. 장안문 소개는 의외다. 오히려 보물로 지정된 팔달문은 어떨까? 화홍문은 소개에서는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7개의 수문 중 맨 가운데 1칸만이 제일 크고 나머지는 같아 그 대칭성이 아름답다는 것이다. 수원에 살면서 화홍문을 수 백 번 보아 왔지만 수문 7개가 모두 같은 것으로 알았다. 인터넷 검색으로 들어가 사진에 나온 수문 크기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정말 가운데 것이 클까?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서 다시 한 번 화홍문을 방문해야겠다. 새교과서를 보면서 애향심을 생각한다. 사람의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한다. 사람들은 자기 고향에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살아간다. 필자는 교직에 있으면서 애향심은 애국심으로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외국에 나가면 조국애가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고 한다. 이왕 공부하는 것, 안성천과 삽교청 인터넷 강의까지 들어 보았다. 영상을 통해 각 지역이 자세하게 소개되고 있었다. 지리여행 교과서를 보며 애향심이 지역 이기주의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도 생각해본다.
새로 편찬된 일본의 사회과(공민과) 교과서와 사회과 학습지도요령(교육과정)의 역사 왜곡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학계에서 지난해 일본 교과서 검정을 통과한 중학교 역사교과서 8종을 분석한 결과 올해부터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 8종 모두에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표현이 들어가고 ‘대한민국의 독도 불법점거’ 등 엉터리로 왜곡된 내용까지 사실인 양 기술하고 가르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일본의 중학교 역사교과서에는 일본이 1905년 메이지정부에서 국제법에 따라 다케시마를 시마네현으로 편입시켰으나 1954년부터 한국이 다케시마에 경비대를 주둔시켰으며, 일본이 독도 영유권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 제소 제의에 한국이 회피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한국 정부의 국가적 대응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사안이다. 일본의 역사 왜곡, 사회과 교과서 왜곡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일본이 2010년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의 검정을 통과시킨데 이어 2011년 중학교 사회 교과서의 독도영유권 표기 강화, 2014년 사회과 ‘학습지도요령해설’에 독도영유권 반영 및 초등학교 사회교과서에 한국이 불법 점거 내용 포함 등 지속적으로 독도와 관련한 왜곡된 교육하고 있는 등 갈수록 역사와 교과서 왜곡을 첨예화하고 있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 이는 세계화 시대의 국제 관례와 국가 간 무례이고 역사를 거스르는 바람직하지 못한 처사다. 미래 세대의 주역으로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일본정부가 앞장서 역사적·국제법상 잘못된 내용을 학생에게 교육하는 것은 반교육적·반역사적 행위로 지탄받아 마땅하다. 교육은 진리를 바르게 가르치는 것이고, 역사 교육은 역사적 사실은 만듯하게 가르치고 배우는 것인데 일본 정부의 독도와 역사 왜곡은 이를 심각하게 어긴 바 지탄받아 마땅하다. 주지하다시피 독도는 ‘삼국사기’를 비롯한 수많은 역사서가 독도가 한국 영토임이 밝혀주는 등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명백히 대한민국의 영토다. 이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사실이다. 1737년 프랑스 지리학자 당빌이 그린 ‘조선왕국전도’와 1785년에 일본 실학자 하야시시헤이가 그린 ‘삼국접양지도’, 일제 강점기인 1934년 조선총독부가 만든 ‘초등 지리서부도’ 교과서에도 독도를 한국 땅으로 표시하고 있다. 그리고 1877년 일본 국가최고기관이었던 태정관이 울릉도와 독도가 일본 영토와는 관계없다고 답변한 사실도 밝혀져 있다. 특히, 고종황제가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칙령 제41호에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명시하는 등 독도의 엄연히 대한민국의 영토다. 이와 같은 사실은 현재 세계 지리학계와 역사학계, 국제법상의 변하지 않는 통설이다.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을 왜곡하는 일본의 반이성적 행위는 즉각 중단, 철회돼야 한다. 이러한 일본 정부와 문부성의 역사왜곡 및 독도침탈 행위에 대해 우리 스스로의 강력한 국민적 대응과 더불어, 정부 차원에서 일본 정부의 독도침탈 교육 및 역사 왜곡 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항의와 국제적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임을 전 세계에 명확히 알릴 수 있도록 1900년 10월 25일 고종황제의 독도 칙령 공포일을 기념해 제정한 독도의 날을 정부기념일로 지정하는 등 범정부, 범국민적 차원의 꾸민 인식 제고와 독도지키기, 독도 영유권에 관한 한・일 간 논란 일단락 등에 주도적으로 나서는 등의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 독도는 더 이상 언급이 불필요할만큼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국제법상 대한민국의 영토다. 대한민국 주권 아래에 있고, 그 실효적 지배권이 인정되는 대한민국의 확고한 영토라는 점에서 국제사법재판소의 제소는 어불성설이다. 독도와 관련한 시마네현의 고시보다 5년이나 앞서 대한제국 칙령을 통해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일본의 이와 관련한 잘못된 교육, 그릇된 교과서, 왜곡된 학습지도요령 편찬과 적용은 즉각 철회돼야 할 것이다. 교육의 변하지 않는 철학은 정치적・이념적 중립성이며 가치지향성의 두 줄기이다. 교육은 어떠한 경우도 정치적으로나 이념적으로 이용돼서는 대전제에서 일본 정부는 일본 학생들에게 바르고 정확한 역사를 가르치는 것이야 말로 당위적 사명이다. 그렇지 않고 미래 세대를 인류 보편적 가치를 함유한 세계 시민으로 육성은 불가능하다. 최근 북한의 연이은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개성공단 폐쇄와 군사통제지역 선포 등 북한의 일탈로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가 심상찮다. 한국 교육과 교육행정에서 한국, 한국사, 한국인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할 때이다. 이를 위해 한반도를 둘러싼 관계 주변국들의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력과 선린적 교호가 더욱 필요한 때이다.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자 오늘 치과에 다녀왔다. 치아 사진을 찍고 스케일링을 한 것이다. 치과만 다녀오면 고개가 숙여진다. 삶에 있어서 기(氣)가 꺾이는 것이다. 치아가 튼튼하면 얼마나 좋을까?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으니 ‘먹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그러나 치아가 부실하면 맛있는 음식을 보아도 먹으려고 선뜻 대들지를 못한다. 담당 의사가 내 입안을 보더니 말한다. “치간 칫솔하세요?” “아니오. 칫솔질만 합니다.” 내 대답이다. “칫솔만 사용하면 60%밖에 효과를 거두지 못합니다. 칫솔질하고 치간 칫솔을 반드시 사용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치석이 쌓입니다.” 스케일링 후 간호사에게 물었다. “요즘은 임플란트 하나에 얼마나 갑니까?” 국산과 독일제가 다른데 대략 2백만 원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지금 내 입안에 들어 있는 임플란트 두 개와 보철 두 개를 합하면 5백만 원이다. 여기에 오른쪽 위 어금니 하나를 빼고 임플란트를 하면 모두 7백만 원이다. 나이를 먹고 보니 돈이 문제가 아니다. 돈보다는 건강이다. 건강은 돈으로 살 수가 없다.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것을 젊었을 때는 몰랐다. 건강보다 돈을 중시했기에 건강관리를 소홀히 한 것이다. 나의 건강은 누가 대신해 줄 수 없다. 오로지 내 건강은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 나이 먹어 후회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이 평범한 진리를 진작 알았더라면. 내 치아 관리 역사를 되돌아본다. 오늘 이 상태에 이르기까지의 반성을 해 보려는 것이다. 유년기 시절엔 치아를 닦는 시늉만 했다. 어른을 따라서, 어른이 시키는 대로 닦는 시늉만 했다. 다행히 젖니이기 때문에 커다란 문제는 없었다고 본다. 간니 관리를 잘 하면 되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교 때는 어떻게 했을까? 어머니를 따라서 치아를 소금으로 닦은 적도 있다. 그러나 꾸준히 하지 못했다. 하루에 세 번 칫솔질을 해야 하는데 아마도 하루 한 번 정도 했을 것이다. 이러니 치석이 쌓이는 것이다. 치석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다. 하루하루 치석 켜를 쌓는 것이다. 고교 때에는 아침과 점심, 하루 두 번 정도 이를 닦았다. 그 당시에는 스케일링을 알고는 있었지만 비용이 비싸 엄두를 내지 못하였다. 필자뿐 아니라 대부분의 학생들이 같았을 것이다. 요즘엔 보험이 적용되어 만 원 조금 넘는다. 아마 이 때부터 치과를 다니면서 정기적인 검진을 받았다면 오늘날 이렇게 끔찍하지는 않을 것이다. 교단에 서면서 모범을 보여야 하기에, 여러 학생들 앞에서 공부를 가르쳐야 하기에 하루 세 번 이를 꼭 닦았다. 이른바 ‘333 운동’을 실천했다. 그러니까 하루에 세 번, 식사 후 3분 뒤에, 3분 동안 이를 닦았던 것이다. 공직생활을 39년간 했으니 꾸준히 실천하였다. 그런데 왜 치아가 망가졌을까? 제대로 칫솔질을 하지 않고 치아 관리를 하지 않은 것이다. 치아 관리는 습관이 중요하다. 특히 어렸을 때부터 이를 제대로 닦는 교육을 받고 ‘333 운동’을 실천해야 한다. 초등학교나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점심 시간 후 수돗가에서 이를 닦는 학생들을 목격하게 된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런데 치약 거품만 내서는 안 된다. 닦는 시늉만 해서는 안 된 다는 이야기다. 치아 닦는 순서를 알고 구석구석까지 음식물 찌꺼기를 닦아 내야 한다. 필자는 오늘부터라도 ‘333 운동’을 제대로 실천하고 취침 전에도 치아를 닦으려 한다. 그러니까 나에겐 ‘433 운동’이다. 칫솔질 후 의사의 조언대로 치간치솔을 사용하려 한다. 사람의 평균 수명이 80이 넘는데 앞으로 이 치아를 20년 이상 더 사용해야 한다. 젊은이들에게도 충고하고 싶다. 치아는 한 번 망가지면 원상 복구가 되지 않는다. 비용은 비용대로 들어가고 ‘먹는 즐거움’을 모르게 된다. 젊은이들이여, 건강의 중요성을 알고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