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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학교교육은 잘 가르치고 잘 배우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잘 가르치는 교육은 학교가 있어야 하는 이유의 하나이기도 하지만 교사의 입장에서 보면 교직이 타직종과 다른 전문성을 갖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교사의 수업은 학교교육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며, 교사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책무 중의 하나이다. 21세기의 지식정보화 사회는 지식의 재생보다는 지식의 창조라는 차원에서 학교교육에 있어서 수업방법의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과거에는 수업을 통하여 학생들에게 기존지식의 전달자로서 교사의 역할을 수행하였으나 이젠 지식창조를 위한 안내자와 조언자가 되어야 하고,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좋은 수업을 제공해야 한다. 이 같은 좋은 수업은 교사의 꾸준한 자기 노력과 성찰이 필요하다. 최근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수업력 향상의 일환으로 수업의 멘토인 수업 컨설팅이란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된다. 수업 컨설팅은 바로 수업 능력이 이미 검증된 교사들이 동료교사들의 수업을 개선하도록 도와주는 것으로 받은 수업전문가에 의한 수업지도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수업 컨설팅은 교사의 수업능력 향상은 물론, 학생들의 학습활동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제공 받고 자신의 수업을 개선함으로써 학생들의 학력을 신장시키는데 있다. 흔히 우리는 수업에는 ‘왕도가 없다.’라는 말을 하곤 한다. 하지만 좋은 수업, 잘 가르치는 수업 방법은 반드시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그정답을 찾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교수-학습의 주요 요인인 교사, 학생, 교육과정에서 학생의 다양한 심리적인 요인과 개인차에 따른 교수력이 미치지 못함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교사는 학생의 개인차(심리적, 학습능력)을 고려하여 교사의 창의적인 교수능력을 발휘해야 학생들의 성공적인 학습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러한 학생들의 성취욕구,동기, 취미 등은 학업성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므로 교사의수업지도 기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반증하고 있다. 이 처럼 교사의 수업은 학생의 학업성취와 상관관계를 나타내므로 교사 스스로 자신의 수업을 반성하고 평가 받고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학부모로부터 평가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수업 컨설팅 활동은 바로 이런 학교 현장 교사들의 수업방법을 향상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장학의 목적이 교사의 전문성 신장에 있다면, 수업 컨설팅의 핵심은 교사의 수업 기술 개선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수업 컨설팅은 수업 전문성이 높은 장학담당자가 수업 컨설팅을 원하는 교사에게 지도하고 조언하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수업 컨설팅은 일반 수업장학과 마찬가지로 크게 수업 전 교수-학습 과정안에 대한 사전 지도와 수업 관찰 과정을 거쳐 수업 후 협의회를 통한 지도․조언을 하게 된다. 수업 컨설팅에서 기대하는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장학담당자와 수업자 사이에 수업 방법 개선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원만한 의사소통과 충분한 정보 교류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장학담당자는 수업자로부터 수업 전문성에 대한 신뢰를 갖고 효과적인 지도와 조언 기술을 통해서만 수업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컨설팅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러므로 컨설팅 담당자는 수업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컨설팅 계획을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수립하여야 한다. 다음으로는 장학은 장학담당자와 수업자 간에 인간적인 신뢰관계가 형성되고 상호 수용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고는 좋은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수업 전에 수업자와 직접 만나서 면담을 하거나 전화나 이메일 등을 통해 수업자에게 친근감과 신뢰감을 주고 순수하게 수업자의 수업기술 개선에 도움을 주고자하는 의지가 잘 전달될 때 수업컨설팅의 효과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그리고 수업 컨설팅의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첫째, 담당교과에 대한 전문적인 지도 기술이 필요하다. 장학담당자는 수업자보다 해당 교과에 대한 전문성이 한 수 위에 있어야 하며, 대등한 입장에서 컨설팅이 이루어진다 해도 수업에 대한 기술이나 교과 전문성에 있어서 교사를 지도할 높은 소양을 갖추어야 한다. 둘째, 수업 전 지도과정을 중시해야 한다. 수업 지도에 있어서 수업이 끝난 뒤에 이것저것 지적하는 것보다 선협의 후수업을 하는 것이 수업자에게 더 도움이 된다. 수업자가 갖고 있는자신의 수업 과제가 무엇인가를 함께 진단하여 그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안을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수업 초안을 작성하여 함께 검토하여 예상되는 수업 상황에서의 문제점을 미리 수정 보완하는 작업이 수업자의 심리적 안정과 자신감을 줄 수 있어서 효과적이다. 셋째, 효과적인 수업관찰을 위해서는 녹화자료를 최대 활용한다. 수업 관찰은 수업 컨설팅의 핵심 활동이다. 수업 후 효과적인 수업분석을 위해서는 수업의 전과정을 녹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업의 녹화자료는 수업자의 자기 수업에 대한 일차적인 반성자료이며, 장학담당자와 교사가 함께 보면서 수업 장면에 대한 협의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므로 수업교사가 자신의 수업녹화자료를 먼저 본 후에 스스로 반성적인 분석을 해보도록 하고, 교사의 반성과 상담자의 제언을 비교하면서 녹화자료를 같이 보는 것이 좋다. 넷째, 수업 후에 협의는 수업자의 자기수업 반성 중심으로 실시한다. 수업자는 장학담당자와 수업관찰 결과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의 수업에 대한 개략적인 자기 평가, 자기반성을 함으로써 수업 관찰 결과에 대한 논의를 하는 것이 좋다. 협의회에서는 수업 관찰 결과로 얻은 실증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논의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수업자의 수업 과정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하여 칭찬할 기회를 많이 찾는 것이 효과적이다. 수업 컨설팅의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업자의 수업 개선 의지가 분명하고, 장학담당자는 교과 수업에 대한 전문성이 갖추어져야 하며, 상호 간에 원만한 의사소통이 전제 되어야 한다. 의사소통은 상대방의 기분을 고려하여 자신의 생각을 전달해 주는 중요한 장학 기술의 하나이다. 그러므로 수업 컨설팅은 스스로 자기 수업을 지도 받고 싶어 하는 교사에게 컨설팅을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수업 컨설팅 담당자 자신이 컨설팅에 필요한 지식과 안목을 제대로 키우지 못한 상황에서교사들의 의지와 관계없이 실시된다면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수업은 교사의 전문성 발휘의 중요한 방법이며, 교사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수단이다. 이젠 자신의 이름을걸 수 있는 ‘수업 브랜드’를 만드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교육은 교사의 열정적인 수업만이 가능하며, 그리고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수업을 해야 교사로서 당당함을 보일수 있다.
서령고등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서산시는 인구 15만 명 정도의 중소도시다. 해안가에 위치하고 있어 전통적으로 어업이 발달했고, 해발 100~300m 내외의 저산성 산지들이 곳곳에 분포되어 품질이 우수한 생강이나 마늘의 주산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자급자족형의 경제구조에 급격한 변화를 불러온 것은 90년대 들어 시작된 임해공업단지 조성이라고 할 수 있다. 천혜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는 대산항을 중심으로 화학, 정유 등 중화학공업 벨트가 조성되고 최근에는 각종 기계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이 속속 입주함으로써 명실공히 서해안 신산업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급격한 산업화로 인하여 외지 인구는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농어업에 종사하는 토착민들의 숫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고학력을 갖춘 외지 인구유입은 정체 상태에 빠진 지역의 문화를 송두리째 바꿔놓을 만큼 새로운 변화를 불러왔고 특히 교육 부문에서의 기대 수준이 급격히 높아졌다. 열악한 교육환경, 교사의 역할 중요 자식의 미래를 믿고 맡길 수 있는 학교가 부족하다는 점 때문에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처자식을 대도시에 남겨둔 채 홀로 생활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의 교육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명문학교를 육성해야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그 중심에는 인문계 고교로서 지역에서 일정한 역할을 맡고 있던 서령고등학교가 있었다. 지역의 학교를 키워야 도시 전체가 발전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으며 ‘내 고장 학교다니기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학교 발전에 의욕을 보이지 않던 교사들도 우수 중학생을 유치하기 위하여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당시만 해도 우수 학생들은 대부분 외지에 있는 명문학교로 진학하는 일이 태반이었고 지역에서도 이와같은 현상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오랜 세월 동안 계속되온 관행을 한 순간에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았으나, 교사들의 열정을 이해하기 시작한 학부모들부터 마음을 돌리기 시작하였다. 외지에 있는 명문학교의 장점은 학교의 교육력뿐만 아니라 풍부한 사교육 인프라에도 원인이 있었다. 과외는커녕 변변한 학원 하나 없는 실정에서 지역 학교를 믿고 자녀를 보내준 학부모들을 생각하면 교사들이 전보다 몇 배 더 노력하는 수밖에 없었다. 전에는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던 우수 학생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에 들어갔다. 물론 우수 학생만 정성을 쏟은 것은 아니다. 성적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면 얼마든지 자신의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데 전력을 기울였다. 한창 미래에 대한 꿈을 품고 있을 나이에 만에 하나라도 차별 대우를 받는다는 인식으로 인하여 마음에 상처를 입지않도록 더욱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도에 임했다. 선생님들부터 몸을 아끼지 않고 노력할 결과, 놀랄만큼의 변화가 찾아왔다. 비슷한 성적으로 외지로 나갔던 아이들보다 지역학교에 보낸 아이들의 대학 진학 결과가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들도 이같은 사실을 알고 지역 학교에 대한 관심을 갖고 서서히 마음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미 외지 학교로 진학할 예정이었던 아이들조차 지역 학교로 방향을 돌리면서 우수 인재가 모여들기 시작하였고 더욱 활기찬 교육활동이 펼쳐지게 되었다. 상전벽해라는 말처럼 지역의 학부모로부터 외면을 받던 학교가 일약 지역의 희망으로 떠오른 것이다. 이같은 변화는 무엇보다도 교사들의 헌신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수업과 방과후 학습에 희망을 걸어 사교육 인프라가 부실한 상황에서 학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학교 수업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었다. 분과협의회를 중심으로 교과 전용 교실을 만들어 최적의 수업 환경을 갖추고 수시로 수업 장학을 통하여 의견을 나눔으로써 내실을 다지는데 힘썼다. 7차 교육과정의 근본 정신이 학생 중심 수업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교사의 활동을 줄이는 대신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수업의 틀을 바꿨다. 또한 수학, 영어 과목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이동수업을 진행하였고, 성적이 부진한 학생들을 위하여 별도로 강좌를 마련하여 자신감을 얻도록 하였다. 정과수업이 끝난 후, 3학년을 대상으로 한 EBS 교육방송 시청도 치밀한 계획속에서 진행되었다. 방송 시청도 원하는 학생에 한하여 신청을 받았으나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교육방송에 참여하였다. 공통과목은 학급별로 담임교사가 임장한 상태에서 방송을 시청하였으나 선택과목은 개별적인 시청이 가능하도록 진학정보실의 컴퓨터를 이용하였다. 적어도 방송수업에 관한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진행하였으며 학생들의 열의도 매우 높았다. 대도시와는 달리 정과수업 이후 발생하는 사교육 수요는 사실상 학교가 흡수할 수밖에 없었다. 서울을 비롯한 사교육 인프라가 풍부하게 갖춰진 대도시에서는 굳이 방과후 학습(보충수업과 야간자율학습)의 필요성을 절감하지 않을 수 있으나 지역에서는 달랐다. 방과후 학습이야말로 대도시와 지방의 교육 격차를 그나마 완화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라 할 수 있다. 물론 교사들 입장에서는 정과수업이외에 별도로 수업을 해야하고 또 야간자율학습까지 겸해야 한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많다. 일부 교사들 가운데는 격무를 견디지 못하고 대도시 지역의 학교로 전근을 가는 사례도 있었다. 어쩌면 교육은 교사의 희생을 먹고 자라는 나무와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교사가 몸은 어렵더라도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아이들도 그만큼 알찬 결실로 보답하기 때문이다. 보충수업이나 야간자율학습이 방과후에 이루어지는 교육활동이라는 점 때문에 일부 교육단체에서는 아이들의 건강권과 인권을 보장하기 위하여 폐지하자는 주장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안다. 물론 이런 주장이 틀린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지방 학교의 경우, 당장 방과후 학습을 폐지하면 아이들에겐 기댈 언덕이 사라지는 것과 같다. 학부모들도 방과후 학습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만약 방과후 학습을 학교가 맡아주지 않는다면 학원이라도 보내야 되는 등 가뜩이나 어려운 가정살림에 주름살이 가는 것은 물론이고 럭비공같은 아이들을 관리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철저한 관리속에서 이루어지는 방과후 학습의 효과는 실로 대단했다. 물론 학생들이 방과후 학습을 선택하는 것은 순전히 자율적으로 이루어진다. 보충수업은 인터넷을 통하여 희망 과목뿐만 아니라 선생님까지 선택할 수 있으며, 자율학습은 본인의 의사가 없으면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일단 시작했으면 일정 시점까지는 학교의 관리를 받아야 한다. 선생님들도 보충수업이라고 적당히 할 수가 없다. 만약 수업이 부실하다고 소문나면 다음 보충수업 때 학생들의 선택을 받지 않는다. 야간자율학습도 시간 때우기 식이 아니라 집중력이 흐트러진 아이들을 바로잡아 주는 등 최적의 분위기를 갖춰야 아이들이나 학부모로부터 비난을 듣지 않는다. 이처럼 방과후 학습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자 학력이 높아지고 명문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숫자도 크게 늘어났다.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중요 대학입학을 목적으로 하는 인문계 고등학교의 특성상, 생활지도는 특별한 방법이 있을 수 없다. 대다수의 학생들이 정규수업이 끝나더라도 곧바로 귀가하는 것이 아니라 보충수업과 야간자율학습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학교생활이 곧 생활지도라 할 수 있다. 학생으로서 지켜야할 기본적인 자세나 마음가짐에 대한 교육은 교사들의 상호 이해와 협조하에서 유기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크게 염려할 것은 없다. 다만 가정적인 문제로 인하여 학업에 전념하지 못하고 고민하거나 방황하는 학생들의 경우는 교사의 적극적인 상담활동으로도 근본적인 치유가 어렵다는 점에서 일정한 한계를 갖고 있다. 온 종일 학업에만 전념해야 하는 학생들은 당연히 스트레스가 쌓이기 마련이다. 대도시같으면 필요할 때마다 다양한 문화 체험을 통하여 스트레스를 해소하겠으나,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는 사정의 여의치 않다. 변변한 공연장 하나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기에 교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적극적인 상담이 필요한 것이다. 교육현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는 대화로 풀라는 얘기가 있다. 물론 맞는 말이다. 시간과 여건이 허락한다면 학생들과 직접 만나서 대화를 나누다보면 서로의 진심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교사도 교과지도와 각종 업무 등으로 시간이 여의치 않고, 학생 또한 빈틈없이 짜여진 일과로 인하여 교사와 직접 대면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그래서 시간과 정소에 구애받지 않고 접근할 수 있는 의사소통의 장이 필요할 지도 모른다. 정성을 기울인 만큼 보람으로 나타나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진학 실적은 곧바로 학교의 위상과 직결된다. 따라서 학교의 모든 교육활동은 대학입시를 염두에 둔 상태에서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특히 대도시에 비해 사교육이나 정보에서 뒤처지는 지방의 중소도시는 학교와 교사의 헌신적인 노력이 더욱 필요할 수밖에 없다. 대학입시 위주로 진행되는 학교 수업의 특성상 학생들은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학급 담임을 맡고 있는 교사가 학생의 능력을 발견하고 적절히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장래에 대한 확고한 목표의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적어도 고3 담임이라면 점점 복잡해지는 대입전형에 따른 각종 정보를 훤히 꿰뚫고 있어야 한다. 어떤 학생이든 선택할 수 있는 최적의 상황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학생에게만 맡기지 말고 담임교사가 정보를 습득하여 이를 제시했을 때 가장 바람직한 진로지도가 이루어질 수 있다. 특히 최근들어 대학별고사(논슬 등)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사교육 인프라가 취약한 지방의 중소도시 학생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논술의 경우, 대도시 학생들은 학교에서 일일이 가르치지 않고 사실상 전문적인 학원에 일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학교 입장에서는 어쩌면 이와같은 방법이 더욱 효율적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지방에서는 전적으로 학교가 책임을 맡아야 한다. 더군다나 대학별고사는 체계적인 지식과 교수방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많은 교사들이 회피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필자의 학교는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대도시 못지않은 진학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 필자는 지난해 학생들의 논술지도를 하면서 교사의 헌신적인 노력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지역내에 논술을 지도할 수 있는 학원이 전무한 상황에서 오로지 아이들이 믿을 수 있는 곳은 학교밖에 없었다. 담당 교사로서 해줄 수 있는 것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것뿐이었다. 매일 논제를 부과하고 작성해온 답안을 첨삭지도를 하는 과정이 반복되었다. 대도시의 전문적인 논술학원에서 지도를 받는 학생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짧은 시간이지만 그들보다 더욱 노력하는 수밖에 없었다. 이런 노력이 있어 명문대에 다수의 학생이 합격하는 결과를 얻게 되었다. 합격한 학생들로부터 감사하다는 말을 들을 때, 그보다 더 큰 기쁨은 없었다. 그렇지만 실패했더라도 선생님을 믿고 따른 것에 후회가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교사의 헌신적인 노력이 이래서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어떤 일이든 헌신적인 노력과 희생이 따른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 특히 사람을 기르는 교육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학생들은 입시라는 거대한 물결 앞에서 힘들어하고 때론 포기하고 싶은 심정으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 교사는 바로 이들이 힘들어 할 때 가슴으로 보듬고 위로하여 그들이 용기를 갖고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존재라 할 수 있다. 물론 교사도 사람인 이상 일정한 한계가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특히 지방의 중소도시에 위치한 학교일수록 그 어려움은 더 클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어렵고 힘든 상황이 있기 때문에 교사로서 더 큰 보람을 얻을 수 있다는 매력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교사의 가르침 하나하나에 자신들의 장래를 걸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면 교사는 마땅히 이들의 곁으로 다가가야 마땅하다.
오월은 신록의 계절이며 가정의 달이라고 합니다. 얼마 전에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지나갔습니다. 학부모님!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보내시며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어린이날은 아이들 선물사주고 놀이공원이나 행사장에 데리고 가고 외식까지 하면서 하루 종일 힘드셨을 겁니다. 어버이날은 어른들 모시고 가족과 함께 외식을 하거나 선물 또는 용돈을 드리며 효도 하시기에 많이 힘드셨을 겁니다. 학부모님! 아래위로 챙기느라 정작 자신들은 대접받지도 못하여 솔직히 서운한 마음도 드셨지요? 그런데 스승의 날이 또 남았으니 한숨이 나올 만도 합니다. 스승의 날은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스승의 날의 본 취지는 현재자녀를 가르치는 선생님 보다 학부모님들 학창시절에 가르쳐주신 옛 선생님께 안부전화나 편지를 보내드리는 것만으로도 스승님들은 너무 기뻐하시고 보람을 느끼십니다. 우리는 가정의 달 행사를 너무 물질로 인사치례를 하려는 변질된 풍습 때문에 심적인 부담을 안고 힘들어하는 것 같습니다. 부모자식간이나 스승과 제자사이에는 마음 따뜻한 감사의 정이 더욱 소중하지 않을까요? 이런 일은 없겠지만 혹시라도 아이들 앞에서 선생님들의 흉을 보시면 학부모님들이 선생님 보다 더 존경 받는 것이 아니라 아이교육을 그르치는 역효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아셔야합니다. 아이들은 보고배우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정교육이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열 마디의 훈계보다는 부모님의 모범된 언행이 더 효과적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좋은 생활습관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생긴 겁니다. 부모님의 욕심을 채우려고 학원만 여러 곳 보내는 것이 부모의 도리를 다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집에서 함께 놀아주고 이야기를 나누며 책을 함께 읽어주는 부모님을 아이들은 더 좋아한다고 합니다. 아이들을 너무 사랑하는 나머지 시행착오를 경험할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은 자기스스로 할 줄 모르는 능력이 부족한 아이로 키우게 됩니다. 생각할 기회를 주고 또래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이를 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도록 해주셔야 합니다. 무엇이든 가득 가득 채워주려고만 하지 말고 큰 그릇이 되도록 자긍심을 심어주셔야 합니다. 관심과 호기심을 가지고 스스로 탐구하는 기회를 주어야 창의성도 발달된다고 합니다. 푸른 오월 어린이들에게 공부만 강요하지 마시고 대자연속에서 자연의 이치를 깨닫고 동식물과 이야기를 나누며 호연지기를 배우도록 해주시는 것이 쓸모 있는 사람으로 키우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성이 형성되는 초등학교과정엔 자녀가 이루고자하는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합니다. 타고난 재능을 발굴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과 체험의 기회를 주어야합니다. 어린 시절은 가능하면 자연 속에서 키우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훌륭한 인물은 어린 시절 자연과 함께 공부했던 시골출신이 많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린이날 아이들과 함께하고 어버이날 부모님께 효를 실천하시며 힘드셨지만 가족의 따뜻한 정을 느끼며 행복하셨지요? 스승의 날 옛 스승님께 안부전화 한통화만 하셔도 가슴 뿌듯한 행복감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싱그러운 녹음처럼 모든 학부모님 가정에 사랑과 감사의 마음이 가득한 오월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영어 단어나 문장을 읽고 싶은데 어떻게 소리 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참 많이 들었어요. 읽기 능력을 일대일 면접을 통해 진단해 보니 5학년 아이들이 4학년 때 배운 단어는 물론이거니와 the, have, see 등과 같은 간단한 sight words(즉석어휘)도 많이 읽어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답니다." 한은미(38․사진) 경기 하남풍산초 교사는 EFL(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상황에서 영어를 배우는 아이들에게 소리와 문자와의 관계를 이해시키는 법에 대한 연구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사실을 면담을 통해 느끼고, 영어동화책 활용 수업법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영어 음소인지력(phonemic awareness)을 길러주고 파닉스(phonics)를 활용해 문자와 소리와의 관계를 알게 하려면 동화책이 최고죠. 아이들은 영어동화책을 읽어 주거나 스토리텔링을 듣는 것을 무척 좋아하니까요.” 매 수업 동화를 활용하기 위해 한 교사는 교육과정을 재구성했다. 단원별 의사소통기능, 주요 어휘를 중심으로 그에 알맞은 영어동화책을 선별하고, 교과서의 쉬운 어휘로는 영어동화책을 읽기에 어려움이 있어 어휘 수준도 다소 상향 조정했다. “너무 어려워도 아이들이 따라오지 못해요. 그래서 게임이나 노래를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죠. 움직이며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노래나 놀이를 통해 가르치면 수업의 집중력도 향상되고 즐겁게 학습할 수 있어 수업분위기도 좋아진답니다.” 다른 과목도 영어로 가르치려면 담임을 맡아야한다는 생각에 8년 간 교과전담이 아닌 담임을 고집하고 있다는 한 교사. 그녀는 “어떤 과목이던 10분 정도의 영어 접목 수업을 이제는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올해는 수학 교과서의 영어 집필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만해지지 않도록 협동학습, 규칙 등 충분히 사전 지도 스토리북, 게임, 노래 등 종합 활용, 수준별 학습 유도해 문자 언어의 비중이 커지는 초등 고학년으로 갈수록 영어 학습의 어려움을 겪고, 영어에 흥미와 자신감을 잃고 심지어 읽기 및 쓰기 학습에서의 학습 부진아가 발생되기도 한다. 또, 학생들 사이의 수준 차이가 크게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영어 교육 현장에서의 실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양한 영어동화책을 접목하여 국가수준의 초등영어과 교육과정의 내용을 재구성한 교수-학습 활동을 구안 및 적용함으로써 초등 고학년 학생들의 영어 문식성(literacy; 읽기와 쓰기 능력) 향상을 돕고, 나아가 학생들의 영어 의사소통능력을 다각적으로 향상시키고자 한다. ■ 기르고자 하는 학습능력 첫째, 영어동화책을 활용한 교수-학습 활동을 통해 아동들이 언어 형식(language structure)에 자연스럽게 노출돼 교육과정에서 제시된 목표 언어를 쉽고 재미있게 익히고 표현할 수 있도록 한다. 둘째, 다양한 음소 인식(phonemic awareness) 활동과 파닉스(Phonics) 활동을 통해 EFL(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상황에서 영어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좀 더 정확한 발음을 할 수 있도록 돕고, 나아가 스스로 영어로 된 간단한 단어나 문장 읽기 활동을 할 수 있는 기초를 다지게 한다. 셋째, 움직임을 좋아하는 아동들의 특성을 활용하고, 아동들이 흥미 속에서 즐겁게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게임 활동을 적절히 활용해 목표 언어를 익히게 한다. 넷째, 아동들의 학습 수준 차이를 고려한 심화․보충형 수준별 학습을 통해 아동들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 신장을 도모한다. ■ 학습형태의 조직 가. 수준별 학습의 모둠 구성=해당 학습 시간 중 기본 학습 활동 이후에는 기본 학습 내용과 관련해 교사의 도움이 필요한 아동을 보충 학습 활동 구성원으로 배치하고, 나머지 아동들은 새로운 모둠으로 구성하여 활동시킨다. 나. 활동 코너 구성 및 자리 배치 보충학습 활동 코너 ①: The Moon 1 2 (보충학습 활동 코너 : 기본 표현 익히기, Reading Words, whispering fly Swatter Game)=심화 보충 학습 그룹은 매 시간마다 자발적으로 구성되나 학습 효율성을 고려해 6~7명 정도로 인원의 제한을 둔다. 교사의 도움을 받기를 원하는 학생들의 자발적 희망에 의해 매 차시별로 구성되나 경우에 따라 이전 학습 활동의 결과 및 해당 차시 기본학습 활동이 미흡하다고 생각되는 학생들을 교사의 임의에 의해 함께 활동하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교사의 도움을 받아 보충학습 활동을 하는 공간으로서 안정된 학습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매트를 깔고 자리에 앉거나 한 모둠을 활용하거나 작은 칠판을 활용하여 활동한다. 먼저, 그림카드를 활용해 기본 학습 활동과 관련된 표현을 배우고 귓속말로 들은 이야기 빨리 전달하기 활동을 한다. 이 때, 학습자들이 게임을 좋아하는 특성을 적극 활용, white board와 그림 카드 및 플라스틱 놀이 기구 등을 이용해 활동한다. 심화학습 활동 코너 학생들 중 기본학습 활동에 대해 자신이 있어 그와 관련된 여러 가지 학습 활동을 스스로 할 수 있다고 판단한 학생들은 매 차시별 새롭게 그룹을 구성해 학습 활동을 하게 된다. 교사가 주로 보충학습 활동 코너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게 되므로 심화학습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롭게 구성되는 학생들 사이에 자율성이 크게 보장돼 자유롭기는 하나 자칫 소란스러운 분위기로 학습 분위기가 산만해질 수도 있으므로 협동학습과 규칙 지키기 등의 사전 학습 지도가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 ② : The Sun 1 ( 심화학습 1코너 : Card Matching Game ) ③ : The Sun 2 ( 심화학습 2코너 : Dart Game ) ④ : The Sun 3 ( 심화학습 3코너 : Uncle Tom Game ) ⑤ : The Sun 4 ( 심화학습 4코너 : Spinner Game ) ⑥ : The Sun 5 ( 심화학습 5코너 : Rhyming Words Omok Game ) ⑦ : The Sun 6 ( 심화학습 6코너 : Making Words Game ) 기타 특징 모둠별 자리 선택학습으로 교사 중심에서 학생 중심의 교수-학습 활동을 추구한다. 교실영어의 활용과 교단선진화 멀티미디어 자료(PC, Power Point, CD-Rom Title, 등의 각종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적극적 활용, 아동들이 좋아하는 스토리북과 게임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한 교수-학습 활동을 전개한다. ■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단원별 영어동화책 및 파닉스 지도 내용 추출 제7차 교육과정의 5학년 각 단원 별 내용과 관련, 가르칠 수 있는 영어동화책 선정과 파닉스(Phonics) 내용 선정을 위해서는 국가수준교육과정에서 제시하는 어휘 내용 파악 및 어휘 수준 분석 활동이 전제되어야 한다. 3, 4학년 과정에서 익힌 어휘에 5학년 과정에서 익히게 될 어휘를 더해 그에 알맞은 아동들의 발달 단계와 어휘 습득의 적절한 수준을 고려, 영어동화책과 파닉스의 지도 요소를 추출할 수 있다.표 1 참조 영어동화책 및 파닉스 활용 수업 모형 구안 및 적용은 표2와 같다. ■ 심화․보충형 수준별 교수 학습 활동 전개 방법 이 활동은 본인이 2000년, 의정부시에서 3학년 아동들을 지도할 때 고안해 현재까지 꾸준히 사용하고 있는 방법으로 학습자의 수준에 따라 학습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과 여건을 조성, 학습 부진아를 방지하고 수월성 교육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단위 학습 시간의 기본 학습 활동을 마친 후 또는 한 단원의 학습 활동을 마친 후 기본 학습 활동의 내용이 어렵거나 교사의 도움이 필요한 아동은 해당 아동의 의사에 따라 혹은 교사의 임의적 판단에 따라 보충 학습 활동 구성원을 선정해 활동하되 이 그룹의 명칭은 The Moon Group(달 그룹)으로 칭한다. 아동들의 희망에 의해 구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나 경우에 따라 이전 학습 활동의 결과, 전 차시 평가 결과 및 해당 차시 기본학습 활동이 미흡하다고 생각되는 학생들을 교사의 임의에 의해 함께 활동하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교사의 집중적 도움을 받아 이루어지는 보충학습 활동을 하는 공간으로서는 주로 교실 앞부분의 넓은 공간을 이용하게 되는데 이 때 안정된 학습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매트를 깔고 자리에 앉거나 한 모둠을 활용하거나 작은 칠판을 활용해 활동하기도 하며, 매 차시 그룹의 구성원이 달라진다. 또한 학습의 효율성을 고려하여 6~7명 정도로 인원의 제한을 둔다. 학생들 중 기본학습 활동에 대해 자신이 있어 그와 관련된 여러 가지 학습 활동을 스스로 할 수 있다고 판단한 학생들이 매 차시별 새롭게 그룹을 구성해 학습 활동을 하게 된다. 교사는 이들에게 미리 기본 학습 활동 당시의 모둠 책상 위에 제시되어 있던 번호표 상자 안에서 심화 학습 활동 그룹인 The Sun Group(해 그룹)의 번호를 하나씩 뽑게 해 자기가 뽑은 심화 학습 활동 그룹에서 학습하게 한다. 교사가 주로 보충학습 활동 코너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게 되므로 심화학습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롭게 구성되는 학생들 사이에 자율성이 크게 보장되어 자유롭기는 하나 자칫 소란스러운 분위기로 학습 분위기가 산만해질 수도 있으므로 협동학습과 규칙 지키기 등의 사전 학습 지도가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 교사의 학습 활동 신호에 따라 기본 학습 활동 그룹에서 심화, 보충 학습 그룹으로 제각각 새로운 모둠으로 그룹이 형성되므로 학생들의 흥미를 더욱 높일 수 있고, 이와 같은 학습이 지속적으로 꾸준히 이루어지게 되면 교사 중심의 교수 학습 활동에서 학생 중심의 활동 패턴에 따라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이 생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기본 학습 활동에서 학습 부진이 생긴 학생들을 단위 시간을 활용, 교사가 주도적으로 집중 지도해 학습 부진아 발생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심화 학습 활동의 내용은 기본 학습 활동을 심화 시킬 수 있음과 동시에 학습자 상호 간에 협력하여 활동이 충분히 가능한 활동으로 준비하며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게 된다. 심화 학습 그룹에 속하게 된 학생들은 기본 학습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였기에 그보다 한 단계, I+1 수준의 학습 활동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게 한다는 의미에서 수월성 교육을 가능하게 한다는 의의를 찾을 수 있다.
한국교총이 제 57회 교육주간을 맞아 지난 3월 26일~4월 24일 실시한‘교육수기 및 디지털 사진 공모전'에는 수기 80편과 사진 244편이 모였다. 이들 작품 속에는 학교 현장의 가슴 따뜻하고 진솔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눈에 띄는 수기들과 디지털사진공모 입선작 및 명단을 소개한다. ◆어린이들의 참여로 최고학교 만들기 학년 초 2학년부터 6학년까지, 25개 학급 850여명의 재학생 모두가 교장인 나에게 편지를 쓰게 하고 건의한 내용을 학교 경영에 반영키로 했다. 어린이들이 쓴 편지 내용은 경영자인 교장이나 교감, 교직원들이 발견하거나 예측하기 어려운 내용들이 많았다. 본교의 신관에 6학년 남․여 화장실 사이에 반 투명의 유리로 된 벽이 있는데, ‘서로 보이기 때문에 불편하다’는 아동들의 편지에 건의 사항이 있어 아름다운 색상지로 가려주기도 했다. 학교는 다양한 구성원들의 참여로 더욱 신바람 나는 학교 경영을 할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됐다. 강경원 성남 대하초 교장 ◆새벽을 깨우는 선생님과 미래를 밝히는 제자 시골의 작은 중학교에 근무한 10여년 전부터 새벽 신문배달을 시작했다. 캄캄한 새벽 4시부터 6시까지 2시간 동안 오토바이를 운전하며 하는 일이었기에 넘어지기도 여러 차례였고 코피도 많이 흘렸다. 한 달 동안 130여 가구에 신문을 배달하고 손에 쥐는 수입은 10여만원 정도로 얼마 되지 않는 작은 돈이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제자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었고 특히 소년가장 박성일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쏟았다. 불량 청소년과 어울리며 가출과 결석이 잦았던 성일이를 사람 하나 만들어 보자는 각오로 아버지 역할을 발벗고 나섰다. 수업이 끝나면 집에까지 항상 바라다 주며 자동차 안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고등학교 재학 중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세상에 혼자 남아 작은 방에 외롭게 있을 성일이를 생각하여 일주일에 한 두번씩 찾아가고 있다. 고형식 당진 신평중 교사 ◆新반성문 6년 전에 만나 연을 끈끈하게 이어가는 녀석이 두 번째로 남긴 반성문. 처음 볼 땐 선명한 핏자국에 그만 놀라 교단을 떠나야겠다는 생각만 앞서더군요. 그러나 사연은 이렇습니다. ‘우발적인 행동은 아닙니다. 올해 초인가 선생님께 매를 맞으며 다음 반성문은 혈서가 될 것이라 생각했었지요. 나름대로는 제 타락도의 최하한선을 했던 것인데 결국 기회가 오게 될 줄 몰랐습니다. 지난 이틀간 어떤 글자를 써야 할지 고민했었습니다. 과거의 나를 죽이겠다는 의미에서의 '死', 새로이 거듭나겠다는 의미에서의 '新' 등. 결국 '고칠 改'로군요.’ 아이가 원하는 대로 원본은 제자에게 주고 한 부 복사해 놓고 집에서 가끔 쳐다보면 '앗, 뜨겁구나'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김승필 광주 정광고 교사 ◆가정방문 작년에 딸아이의 담임선생님께서 가정방문을 오셨다. 모처럼 들어보는 가정방문이라 기대도 되고 걱정도 앞섰다.그러나 가정 통신문 끝머리에 ‘보리차 한잔만 준비하시면 됩니다’ 라는 글귀가 나를 허탈하게 만들었다. 보리차 한잔의 대화!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이보다 더 값진 것은 없을 듯하다. 요새 우리 반 부모님들과 면담을 위해 가정 방문을 다닌다. 3월 29일 홍천군에 사는 서군의 면담을 하고 가려는데, 어머니께서 불쑥 내미는 검은 봉지가 심상치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작년 가을에 이 산 저 산 다니시며 주운 도토리 가루였다.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을 어찌 다 헤아릴 수 있을까. 가끔 이런 촌지를 받을 때는 마음이 더 숙연해 진다. 김윤선 강원중 교사 ◆눈물속의 단군이래 최대 퇴임식 나는 40여년의 교직생활 중 가장 잊을 수가 없는 것이 정년 퇴임식이다. 전교생이 모인 그날, 그동안 알뜰살뜰 키워온 봉선화를 2000명이 꽃물을 들일 수 있는 분량으로 만들어 어린이회장에게 선물했다. 훌륭한 사람이 될 줄 믿고 미리 부탁한다면서 교단에서 아이들한테 큰 절을 하고 연마한 마술을 10분간 보여 준 다음 퇴임식을 마쳤다. 나는 이날 밤 퇴근하지 않고 교장실에서 지냈다. 내 임기는 8월 31일 밤 12시까지기 때문이다. 저녁식사 후 학교 실내․외의 휴지줍기와 청소를 마치자 밤 11시 30분이 되었다. 나는 내 교육 근무연도와 같은 41개의 양초에 불을 붙이고 별 탈 없이 무사하게 퇴임하는 것이 감사하다는 뜻에서 큰절을 41번 했다. 밤 12시 5분전 다시 강당과 운동장 교사 주변을 돌아 교문에 나설 자정 12시 정각이 됐다. 나의 교육공무원 임기는 이제부터 모든 것이 끝났다. 오하영 前청주 교동초 교장 ◆마음 속에 포개놓은 선생님의 추억 선생님을 처음 뵌 것이 선생님이 장학사를 하고 계실 때였습니다. 예쁜 한복을 입으시고 ‘경수 어머니’라고 찾아 오셨을 때까지도 저는 선생님이 장학사님인 줄 몰랐습니다. 그때 저는 사실 고3 담임이 처음이어서 교직 경력이 많은 선생님이 학부모로 오신 것이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런 저의 마음을 읽으셨는지 선생님께서는 저에게 어머니로서 자식 키우는 어려움만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어머니를 마음속에 오래 간직하고 있는 데는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경수가 졸업 한 그해 스승의 날, 선생님이 보내주신 편지, 그리고 구두 상품권. 그 이듬해에도 저에게 전화 안부를 직접 주시고 선물을 보내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재학 중에는 손수건 하나 주지 않던 분이 졸업한 후 큰 선물을 두 해나 보내주시니 처음에는 당황했습니다. 그러나 이내 저는 선생님의 마음을 읽었습니다. ‘아! 이것이 마음을 움직이는 촌지다.’ 윤재열 안산 초지고 교사 ◆SMS를 통한 학급운영 거의 매일 하루에 한번씩은 주간업무계획에 맞추어 학생들과 관계되는 행사와 전달사항을 학부모에게 문자메시지로 꾸준히 보냈고, 특히 학비지원, 컴퓨터 사인펜 등을 지참해야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저녁 9시, 아침 7시에 학생들에게도 문자를 보냈다. 우리 반 모든 학생의 생일날 자정에 생일을 축하해주고 담임선생님이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졸업시기가 다가올 즈음에 내가 10년 뒤에 다시 만나자고 했더니 아이들이 까먹으면 어떻게 하냐고 묻기에 내가 10년 후에 모일 수 있도록 예약문자를 보내겠다고 하니 한바탕 크게 웃는다. 이제는 졸업한 아이들이 선생님 단체문자가 그립다면서 문자를 보내준다. 조명철 인천기계공업고 교사 ◆우리 학교에는 존시그룹이 지킴이가 됐어요 작년에 교내에서 욕설을 가장 많이 하는 욕쟁이 그룹을 찾아 존시(존나와 시발)그룹이라는 별칭을 붙여 주면서 주1회 아이들과 스스럼없는 대화를 했다. 12월에는 존시그룹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점심시간 복도와 운동장 구석을 한바퀴씩 순회하면서 지나친 욕설을 사용하는 아이들에게 1차 경고, 2차 적발시 상담과 학교봉사를 하도록 학교지킴이 활동을 해주었으면 했더니 기꺼이 약속해주었다. 이제는 교내 존시그룹이 활동한다는 소문이 조금씩 퍼져 아이들이 욕설을 하다가도 멀리서 존시그룹을 보면 주춤하고 조심하는 학생들이 가끔 보였다. 황영수 김해 건설공업고 교사 ◆입선 김지웅 전북 고창초 교사(우리학교 다양한 방과후 활동·사제동행 건강달리기), 이형석 수원 호매실중 교사(우리학교 어머님들의 봉사), 이길윤 밀양 상남중 교사(교장선생님의 과외(?)), 신운섭 김제 초처초 교감(선생님과 함께 점프샷!), 지영수 고양 성사초 교사(작은 외침), 박재철 마산 호계초 교사(그래, 가는거야)
올해 전국 4년제 대학 가운데 등록금이 가장 높았던 곳은 대구에 있는 영남대 제2캠퍼스로 연간 등록금이 총 1천만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학 정보공시제 포털 사이트인 '대학 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 등록된 전국 4년제 일반대학(교대, 산업대 제외) 205곳의 2009학년도 학생 1인당 연간 등록금을 비교, 분석한 결과 영남대 제2캠퍼스가 1천40만6천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번에 공개된 등록금 정보는 작년부터 시작된 정보공시제에 따라 각 대학들이 지난달 30일까지 자체적으로 정보를 입력하고 교육과학기술부가 최종 확인한 것이다. 영남대 제2캠퍼스에 이어 대구가톨릭대학교 제3캠퍼스(997만원), 가톨릭대 성의교정(945만8천원), 명지대 자연캠퍼스(937만5천원),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899만9천원), 을지대 대전캠퍼스(886만3천원), 이화여대 본교(879만1천원), 추계예술대 본교(875만2천원), 상명대 천안캠퍼스(867만원), 숙명여대 본교(865만1천원) 등이 10위권에 포함된 것으로 집계됐다. 10위권 아래로는 연세대 본교(861만원), 백석대 본교(855만1천원), 을지대 성남캠퍼스(853만8천원), 강남대 본교(852만4천원), 한서대 본교(848만원), 홍익대 조치원캠퍼스(846만원) 등의 순이었다. 10위권 안에 포함된 대학들 가운데 영남대 제2캠퍼스, 대구가톨릭대 제3캠퍼스, 가톨릭대 성의교정,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을지대 대전캠퍼스 등은 의과대학만 단독으로 있거나 의대와 자연대 등만 있는 캠퍼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알리미 사이트는 본교와 캠퍼스를 각각 분리해 등록금 현황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본교와 캠퍼스를 합쳐 학교의 연간 평균 등록금을 산출하면 대학별 순위가 다소 달라질 수 있다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정보공시제에 따라 대학들은 4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학교 정보를 업데이트해야 한다. 4월에는 해당 학년도의 등록금 정보만을, 9월에는 신입생 충원율, 졸업생 취업률 등 나머지 주요 학교 현황 정보를 공시하게 돼 있다. 교과부는 4년제 일반대학 외에 교대, 산업대, 전문대 등 고등교육기관 전체의 등록금 현황도 대학 알리미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열량이 높으면서 영양가가 낮은 어린이 기호식품의 학교 내 판매가 금지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학교 안과 학교주변 우수판매업소에서 판매가 금지되는 고열량.저영양 식품의 범위를 규정한 '고열량·저영양 식품 영양성분 기준'을 최근 고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고시에 따르면 간식용 어린이 기호식품 가운데 '1회제공량'(1 serving) 당 ▲열량 250㎉ 초과 단백질 2g 미만 ▲포화지방 4g 초과 단백질 2g 미만 ▲당류 17g 초과 단백질 2g 미만 ▲열량 500㎉ 초과 ▲포화지방 8g 초과 ▲당류 34g 초과인 식품은 고열량.저영양 식품에 해당된다. 또 컵라면과 피자, 햄버거, 김밥 등 식사대용 식품 중에는 1회제공량 당 ▲열량 500㎉ 초과 단백질 9g 미만 ▲열량 500㎉ 초과 나트륨 600mg을 초과(라면류는 나트륨 1천mg 적용) ▲포화지방 4g 초과 단백질 9g 미만 ▲포화지방 4g 초과 나트륨 600mg 초과(라면류는 나트륨 1천mg 적용) ▲열량 1천㎉ 초과 ▲포화지방 8g 초과인 경우가 판매 제한대상이다. 이미 시행 중인 '어린이 식생활안전 특별법'에서 판매를 제한한 고열량.저영양 식품의 범위가 확정됨에 따라 학교 안과 학교주변 우수판매업소에서는 이들 식품을 판매할 수 없다. 식약청은 그러나 올해까지는 계도기간으로 고시를 운영해 단속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식약청은 어린이 건강에 이로운 식품을 생산 또는 수입, 판매하는 '어린이 건강친화기업'의 세부 기준도 고시했다. .
아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부터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선생님의 힘이 얼마나 크고 공교육이 왜 살아나야 하는지 절감했다. 우리나라 대다수 엄마들처럼 나 역시 먹고 살기에 바쁜 그런 평범한 직장인이다 보니 아이 교육은 학원에만 의존하고 모든 성과는 학원 선생님께만 돌려왔다. 그러다 아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기숙사에 들어갔고 기숙사에서는 학원을 다닐 시간이 여의치 않아 기숙사 선생님께서 관리하는 방식대로 스스로 하는 학습법을 택해 선생님의 지도에 따르게 됐다. 돈과 시간을 투자해 여러 학원을 다니면서도 중심을 못 잡던 아이가 이때부터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으면서 성적이 오르는 것을 느꼈다. 이유가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봤다. 학원 선생님들은 바쁜 시간에 성적에만 급급하다가 보니 아이 개인의 성향을 파악해서 그 아이에게 적합한 교육을 하기가 어려운 반면에 학교 기숙사에 있으면서 그 곳을 관리하시는 선생님께서는 16년간을 기숙사만 전담하면서 아이들 성향을 꼼꼼히 파악하는 일부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아이들의 눈빛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 아이의 생각을 읽을 줄 아는 아버지와 같은 분이기에 각 아이들에게 맞는 기본 소양부터 가르치는 것 같았다. 평소 조용한 성격이었던 아이에게 필요한 건 학우들과의 밝은 관계였을 것이고 그것을 느낀 선생님께서는 화장실 청소를 명목으로 나 개인이 아닌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어 더불어 살아가는 밝은 성향의 아이가 되도록 지도해 주신 것이다. 1년이 지난 지금은 내가 봐도 ‘내 아들이 맞나’ 의심이 갈 정도로 의젓하고 밝은 모습으로 훌쩍 커버린 아들은 말끝마다 ‘운암관에서도 견디는데…’라며 이제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다부지게 말한다. 아이의 눈빛은 매사에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고 그런 변화 된 아들을 바라보는 나는 공교육 선생님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 한 번 실감하고 있다. 이렇듯 아들의 변화된 모습이 있기까지 뚜렷한 사명감과 사랑을 바탕으로 아이들을 지도하시는 선생님의 숨은 노고가 계셨기에 모든 것이 가능했다. 유대인들은 아버지와 스승이 감옥에 갇히면 스승부터 구한다고 탈무드에 적혀있다. 그만큼 스승은 위대한 분이고 존경받는 자리다. 그런데 요즘 우리 사회는 그만큼 존경해야 할 스승을 어떻게 바라보며 우리 아이들은 스승님을 어떻게 모시는가. 부끄러운 현실이 몇 일에 한 번씩 각종 매체를 통해서 세상에 알려지며 교육적으로 매를 들어도 선생님에 대한 인격적 멸시감과 적의에 찬 수단으로 대응하는 부모님들을 바라 볼 때 안타까움을 느낀다. 또 그런 모습들 속에서 선생님들의 사기가 곤두박질치는 것은 아닌지 가슴이 아프다. 아들이 고등학생이 돼서야 공교육 선생님의 고마움을 절감하게 된 나로서는 우리나라 많은 학부모님들이 일찍부터 공교육 선생님의 중요성을 공감하기를 간절히 바라며 학부모를 비롯한 우리 사회가 선생님들의 대한 깊은 신뢰를 보내고 선생님들은 교육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찰 때 이 나라의 장래는 밝고 희망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교장공모제 확대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취임한 김 교육감은 5대 정책 방향과 20대 추진과제를 발표하며 교장공모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포함시켰다. 특히 공교육 모델로 제시한 ‘혁신학교’를 8월까지 20개 정도 지정한 뒤 이들 학교 교장은 경력에 제한을 두지 않은 개방형 공모를 통해 임명할 계획이다. 또 9월 인사에서는 교사와 학부모가 교장을 선발하는 내부형 교장 공모제를 확대하겠다는 입장도 알려지면서 경기 교육 현장이 술렁이고 있다. 용인의 한 초등 교장은 “아직 논란이 많은 교장 공모제를 인사를 불과 4개월 앞두고 의견수렴 없이 확대하겠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고양의 한 중등 교감도 “교육감의 공모제 확대 계획은 그동안 교장이 되기 위해 연수와 자기 계발에 힘써온 많은 교원들의 노력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이와 관련 해 신정기 교총 정책교섭실장은 “교과부가 이미 무자격교장공모제의 문제점을 인식해 자격부여를 통한 교장임용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감이 이를 추진하는 것은 교단 안정에 저해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현이의 미니홈피에 태호는 ‘동현이가 전염병에 걸렸다’고 장난으로 글을 올렸다. 친구들은 동현이를 피했고, 태호는 경찰서에 잡혀갔다. “태호의 행위는 범죄일까요, 아닐까요” 선생님이 질문하자 초등학생들은 고민했다. 7일 인천 상정초등학교(교장 차종섭) 5학년 1반에서 열린 학교폭력예방 특별 공개수업은 동현이와 태호의 이야기를 담은 동영상을 보며 시작됐다. 주제는 ‘사이버폭력 예방’. 김주용 담임교사가 “다른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사실을 퍼트려 명예를 훼손하면 3년 이하 징역,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으며, 허위 사실을 인터넷에 올려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면 5년 이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는 명백한 범죄”라고 알려주자 아이들은 웅성거렸다. 김 교사가 지난 해 발생한 유명 여배우의 자살이 결국 인터넷에서의 악성리플 때문임을 알려주며 사이버 상에서 피해를 본 적이 있느냐고 수업을 이어가자 학생들은 “인터넷에서 게임을 해서 진 형이 직접 찾아와 때렸다”는 이야기부터 “사이버 머니를 줄테니 주민번호를 알려달라고 해 가르쳐 줬더니 음란메일을 계속 보냈다”는 등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김 교사는 시청각자료를 통해 ▲사이버모욕 ▲사이버스토킹 ▲사이버명예훼손 ▲사이버음란물 ▲사이버성희롱 ▲사이버성폭력 등이 모두 사이버폭력에 해당된다고 알려주자 학생들은 “사이버폭력이 계속돼서는 안된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이승희 학생은 “인터넷에서 글을 쓸 때 상대방의 기분을 생각하고 글을 써야한다”며 “욕설을 쓰지 못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 개발돼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악성댓글과 사이버폭력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데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다짐장을 적고 수업은 끝났다. 인터넷 활동이 활발하면서도 아직 인식이 따르지 못하는 초등학교 고학년들에게 이번 수업은 시기적절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희윤 학생은 “오늘 수업을 듣고 인터넷에서 글을 쓸 때는 조심해야 겠다고 생각 했다”며 “앞으로 사이버폭력이 없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업을 진행한 김 교사는 “초등학교 고학년만 돼도 인터넷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기 때문에 오늘 배운 내용이 사이버폭력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사이버폭력에 대해 배운 만큼 학생들의 태도 변화와 관계 개선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교총은 가정의 달과 교육주간(5월 9~16일)을 맞아 최근 증가하고 있는 학교폭력에 대한 심각성을 학생들에게 알리고, 이에 대한 사전 예방을 기하기 위해 11~30일 ‘학교폭력예방 특별수업’을 실시한다. 주제는 초등학교 저학년은 ‘언어폭력예방’, 초등학교 고학년은 ‘사이버폭력’, 중학교는 ‘집단따돌림과 금품갈취의 이해와 대처’, 고등학교는 ‘학교폭력과 법’이다. 자료는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서 받을 수 있다. 문의=02-570-5613
교과부가 추진 중인 학교자율화 방안에 대한 수도권 토론회가 7일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 개최됐다. 학교자율화 방안의 현장 의견 수렴을 위해 열린 이번 토론회는 1일 영남권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것이다. 주제발표를 맡은 백순근 서울대 교수는 그동안 알려진 학교자율화 방안에 대한 세부내용을 소개하며 “학교장에게 교육과정의 편성, 운영, 교원인사와 관련한 핵심적인 권한이 없어 학생, 학부모의 요구를 반영한 특색있는 학교 운영이 곤란했다”며 “교육활동과 관련한 핵심권한을 학교장에게 직접 부여해 교육수요자가 자율화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후속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론자들은 학교장 권한 강화에 대한 시안에 대해서는 공감했지만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특히 20%까지 교사초빙권을 부여하고, 외부전문가에게 교직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부분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박범덕 신목고 교장은 “교직은 전문직이며 교원자격증은 그 상징”이라며 “보통교육기관에서 교원은 지식보다는 인성, 교수능력, 학생지도력 등이 우선 고려돼야 하므로 박사학위 소지자라는 것만으로 정규교사로 임용하는 것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원 동작고 운영위원장도 “외부전문가의 교원 진출 경로 마련은 극히 특정교과에만 국한돼야 한다”고 박 교장의 의견에 공감하며 “교원 인사권 확대의 경우도 특정지역 단위 학교에 근무하고자 하는 우수한 인력이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또 학교장이 국민공동기본 교육과정을 연간 수업시수의 20%의 범위 내에서 증감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지적이 나왔다. 최동환 서울시교육연수원 중등교원연수부장은 “교육과정 자율화 방안 중 가장 우려되는 점은 입시 위주 과목에 편중될 수 있는 것”이라며 “대학 입시제도 개선 등 학교 교육과정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전체 초중고의 2.5%(282곳) 수준인 자율학교를 2010년까지 20%(2천500곳)로 확대한다는 방침의 경우 다소 성급하다는 의견되 제기됐다. 한유경 이화여대 교수는 “자율학교를 확대하는 취지에는 전적으로 공감하나 불과 1년 만에 20%로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더욱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8일 대전(중부권), 12일 광주(호남권)에서 두 차례 더 토론회를 개최한 뒤 이달 말 학교자율화 추진방안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시 교육연수원에서 매년 실시하는 함께하는 자녀교육 학부모 한마당이 2009년 5월 8(금)부터 5월 9(토)일까지 이틀간 우면관(대강당) 및 교육동 강의실에서 진행되었다. 그 목적은 자녀교육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학부모들의 가정교육 역량을 강화하고자 함이다.교육과목은 인성지도, 진로지도, 상담, 생활지도, 학습지도 등의 분야에서 집중력 향상기술, 자기주도 학습코치, 학습 능률 높이기, 효율적인 시간관리 등 자녀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미리 가보는 미래의 직업세계, 적성에 따는 진로 찾기, 아이와 대화 나누기(자녀와의 대화 기법) 강좌 등이다. 학부모가 직접 신청한 48개의 맞춤식 강좌가 진행되는 평일반(5월 8일)에는 1,154명, 41개의 강좌가 진행되는 주말반(5월 9일)에는 1,208명(학생 608명 포함)의 학부모가 신청하여 교육을 이수하였다. 그러나 교육진행과정에서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고 본다. 첫째, 학교별로 교육인원수를 할당한 것같이 보이게 학교별 명단이 홈페이지에 제공되고 있었다. 둘째, 교육내용과 강사에서도 서울시 교원연수원에서는 평가를 통하여 선정하였다고 하는데 그들의 강의내용이 2008년도 내용과 거의 똑같으며 학부모를 고려한 내용이 아닌 것을 알 수 있었다. 실제로 특히 진로와 관련하여 강의를 한 강사들은 학부모 대상 강의를 상대적으로 많이 한 경험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셋째, 강의 운영면에서 비교적 좁은 강의실에 상당히 많은 인력이 짧은 시간(80분)내에 상당히 많은 양을 주입식으로 강의를 하여 효과면에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된다. 또한 이제까지 2회 실시되던 것이 1회로 축소된 것도 아쉬었으며 오프라인 강의를 온라인으로 녹화해 제공하면 더 많은 학부모들이 편리하게 볼수 있다고 본다.
WBC라는 세계야구대회가 있었다. 불과 2개월 전이었다. 모든 국민이 흥분했었다. 전 국민의 희망이었기 때문이다. 세계2위라는 금자탑을 쌓았다.다음대회에서는 우승도 가능하다는희망적인 이야기들이 흘러나왔다. 이에 때를 맞추어 국내최초의 돔구장건설 발표가 있었다.대회는 끝났지만 흥분과 기대는 계속 이어지게 되었다. 다음대회의 우승을위해서는 여건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제2의 돔구장 건설계획도구체화되기 시작하였다. 자치단체에서 팔을 걷어올린 것이다. 앞으로 세계대회에서대한민국의 야구는 강자로 군림할 수 있는 여건조성이 시작된 것이다. 그동안의 어려움을 털고 제대로 된 경기장에서 세계의 강팀들과 당당히 맞설 수 있게 되었다. 더없이 기쁘고 희망적이다.여건조성이 되었으니, 이제는 선수들의 기량향상만 이루어진다면 모든 것은 현실로 나타날 것이다.기대가 크다. 조금만 비가 내려도 경기를 할 수 없었던 일들은 과거로 묻히게 될 것이다. 언제든지 훈련과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2002년 한국축구의 월드컵 4강신화를 기억할 것이다.월드컵이 끝나고 우리는 다같이 이런 생각을 했었다. '앞으로 한국축구가 최소한 아시아권에서는 그 누구도 따라올 팀이 없다. 이제는 세계무대에서도 통하는 전력을 갖추게 되었다.' 희망적인 메시지가 여기저기서 나왔다. 그런데 그 이후 한국축구가 눈부시게 발전했는가. 아마도 '아이올시다.'라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한국축구는 지금도 아시아에서 월드컵예선을 통과하기 위해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다름아닌 과감한 투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월드컵 열기가 한창일때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었다. 그러나 대회가 끝나고 서서히 월드컵 4강신화는 사려져 갔다. 사람들에게는 먼 옛날의 이야기가 된지 이미 오래이다. 월드컵대회를 치르면서 건설된 경기장을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 월드컵을 개최할 정도의 경기장이니, 축구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 그러나 하드웨어 외의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가 월드컵 이전보다 줄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이다. 더 많은 투자를 했다면 계속해서 세계무대에 내놓아도 부족함이 없는 팀으로 군림했을 것이다. 우리교육도 마찬가지이다. 과감한 투자없이 교육발전을 외치고 공교육활성화를 외치는 것이 이상하다. 야구가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벌써부터 실질적인 투자에 나선것과 교육은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교육에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함에도 교육세폐지 등을 들고 나오고, 여기에 공교육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교원평가제 도입등을 들고 나왔다. 매일같이 여건개선을 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예산부족으로 손을 놓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돈안드는 정책만 쏟아놓다 보니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고, 때로는 무리수를 두고 있는 것이다. 수준별 이동수업, 교과전용교실제 등을 강조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수준별 이동수업을 위해서는 여유교실을 활용해야 하지만, 여유교실이 없는 학교들이 있기 때문이다. 교실신축이나 이에 버금가는 시설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또한 교과전용교실제도 마찬가지이다. 여유교실이 없는 경우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여유교실이 있는 학교에서 우선 실시하도록 한다고 하지만, 여유교실이 나올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 있는 형편이 아니다. 결국 여유교실문제가 교육격차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는 생각이다. 방과후 학교의 경우도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다. 강좌를 많이 개설해도 실시할 만한 장소가 마땅치 않다. 영어관련 강좌의 경우를 예로들면, 방음장치가 제대로 되어있고, 최신 기자재가 갖추어진 곳을 쉽게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영어전용교실을 갖춘 학교가 대부분이지만 전용교실 1실로는 영어관련 강좌를 개설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최소한 2-3개강좌가 개설되는데, 일반교실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이밖에 직접적으로 학생들의 학습과 관련되는 투자를 해야 할 곳이 많다. 여름철과 겨울철에도 체육수업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체육관의 건설, 도서관 확충, 과학실 확충, 미술실확충, 음악실 확충 및 기자재 확보등 수없이 많다. 학생들이 쾌적한 상태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충분히 확보할때 교육경쟁력이 확보될 수 있는 것이다. 돈 안드는 곳에만 매달리는 정책, 억지로 추진하는 정책등은 어떤 경우라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과감한 투자가 있을때만이 교육경쟁력이 살아나고, 공교육이 활성화 될 것이다.
능치초등학교(학교장 최경석)는 5월 8일(금) 10:00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전교생이 본교 인근에 위치한 김천도립노인전문병원을 방문, 외롭게 병마와 씨름하는 어르신들의 가슴에 모처럼 활기를 넣어 드렸다. 병원의 요청에 의거 학생들의 교육적 차원에서 흔쾌히 받아들인 학교장은 학생들도 어르신들도 함께 모두 즐거운 일이었을 것이라고 하였다. 학생들은 어르신들에게 감사의 편지 낭독과 어버이날 노래 불러 드리기 그리고 200여명의 어르신들의 가슴에 본교 학생들 각각 10여분정도의 어르신들에게 사랑의 꽃을 달아 드렸다.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가슴에도 효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하는 좋은 교육의 기회가 되었다. 학교장은 교실에서 교과서를 통해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노인들의 메마른 가슴에 심금을 울리는 일은 황금과도 바꿀 수 없는 좋은 경험이 본교 학생들에게 되었을 것이라고 했다.
논어에 이런 말이 나온다. “子曰(자왈) 君子博學於文(군자박학어문)이오 約之以禮(약지이례)면 亦可以弗畔矣夫(역가이불반의부)인저”라는 말이다. 이 말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글을 널리 배우고(君子博學於文) 예로써 단속해야(約之以禮) 비로소 어긋나지 않는다(亦可以弗畔矣夫).”는 뜻이다. 여기에 나오는 말을 줄여서 어떤 친목단체는 ‘博約會(박학회)’라는 이름을 사용하기도 한다. 또 보물 제569-13호로 지정된 안중근의사유묵에도 ‘博學於文約之以禮(박학어문약지이례)’의 글이 나오기도 한다. 그 외에 많은 사람들이 이 글을 써 가정에 가훈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博文約禮(박문약례)’로 줄여 쓰기도 한다. 공자께서는 이 말씀에서 무엇을 강조하고 있을까? 하나는 넓은 지식을 가지라는 것과 또 하나는 예의에 맞는 행동을 하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학문과 인성을 두루 갖춘 인물이 되라는 것이다. 학문과 인성을 두루 갖춘 君子(군자)가 되라고 하신 것이다. 공자께서는 본인도 학문과 인성을 두루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본보기로 제자들에게 학력증진과 인성교육에도 힘을 쓴 분이셨다. 안회의 말을 보면 알 수 있다. “공자께서는 사람을 잘 이끄시어 문(文)으로써 지식을 넓혀 주셨고 예로써 나의 행동을 다스리게 해 주셨다”고 하였다. “子曰(자왈) 君子博學於文(군자박학어문)이오 約之以禮(약지이례)면 亦可以弗畔矣夫(역가이불반의부)인저”라는 말 속에서 군자는 어떠한 사람인지도 엿볼 수 있다. 우선 군자는 부지런하였다. 글을 널리 배우기 위해서는 게으름이 용납되지 않는다. 느슨하게 공부하고서야 어찌 학문을 넓힐 수가 있겠는가? 또 군자는 열정을 가졌다. 열정이 없고야 어찌 한정된 시간에 넓은 지식을 추구할 수 있겠는가? 군자는 정성을 다하였다. 정성을 다 쏟지 않고는 글을 널리 배울 수가 없는 것이다. 박학어문(博學於文)에서 볼 수 있듯이 군자는 배우기를 좋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배우는 이들은 부지런히 열심히 배워야 한다. 그리고 배우는 일에 열정을 쏟아야 한다. 정성을 다해야 한다. 배우기를 좋아해야 한다. 그래야 군자가 될 수 있다. 학문을 넓힐 수 있다. 넓은 지식을 가질 수 있다. 約之以禮(약지이례)는 인성에 관한 말이다. 예로써 나의 행동을 다스리게 해 주었다는 말이다. 禮(예)는 예도, 예절, 인사라는 뜻을 말하기도 하지만 넓은 의미에서 사회생활에서 지켜야 할 규범이라고 볼 수 있다. 도덕적인 행위 규범을 말한다. 학교에서 지켜야 할 학칙을 말한다. 가정에서 지켜야 할 도를 말한다. 이례(以禮)는 예로 몸을 다스린다는 뜻이다. 그리고 約之(약지)에서 약은 ‘다스리다’의 뜻이 있으므로 約之(약지)는 ‘다스려 단속하다’의 뜻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예의에 맞는 행동을 해야 한다. 지켜야 할 학칙을 지켜야 한다. 사회생활에서 지켜야 할 규범을 지켜야 한다. 그래야 군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바른 인성을 가진 자라 할 수 있다. 예의에 맞는 행동을 하는 자라 할 수 있다. 弗畔(불반)의 불은 불(不)과 같고, 반(畔)은 어겨 어긋난다의 뜻이다. 그러므로 弗畔(불반)은 ‘어긋나지 않는다’는 뜻이 된다. 그러면 무엇에 어긋나지 않는가? 道(도)에 어긋나지 않는 것이다. 열심히 배워 지식을 넓히고 자신을 잘 다스려규범을 지키는 자는 道(도)에 어긋나지 않는 군자인 것이다. 그래서 열심히 배우는 일에 정성을 쏟아야 하고 부지런히 배워야 한다.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넓은 지식을 추구해야 한다. 그리고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것은 지켜 자신을 엄격하게 잘 다스려 나가야 한다.
울산지법 민사4단독 강재원 판사는 초등학생 A(13) 군이 수업중 사고를 당했지만 보건교사와 학교 측이 조속히 대처하지 못해 피해를 입었다면서 해당 교사와 경남도교육청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고 10일 밝혔다. 강 판사는 판결문에서 "원고 학생이 과학실습시간에 사용한 커트 칼날이 부러져 눈에 맞는 사고가 난 난 뒤 보건교사는 학생에게 눈에 손을 대지 못하게 했는데 이는 감염가능성이나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도움되는 조치였다"며 "당시 학생이 병원에 후송됐다해도 병원의 다른 수술 계획 등으로 인해 당장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닌 만큼 치료가 지체됐다고 볼 수 없어 교사의 주의의무 위반증거도 없다"고 지적했다. 강 판사는 이어 "지도교사도 재료와 칼 이용방법 등을 알리고 주의를 당부하고 다른 교사에게 잠시 학생관리를 부탁한 점 등이 인정돼 사고 당시에 지도교사가 자리를 비웠다는 것만으로 관리감독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A 군은 지난 2007년 과학의 날 실습으로 물로켓을 만드는 과정에서 커트 칼로 플라스틱병을 자르다 부러진 칼날조각이 눈에 맞았지만 칼날이 눈에 들어가지 않고 출혈도 없어 기본 치료만 받고 다시 수업에 들어갔다. 3시간 여 지나 눈이 불편했던 A 군은 다시 보건실을 찾았고 보건교사로부터 연락받은 부모와 함께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외상성 백내장 등으로 인해 수술을 받았지만 A군의 가족은 학교측이 재빨리 대처못해 이런 피해를 입었다면서 소송을 냈다.
7000명의 건각들 햇빛 찬란한 5월의 봄을 달렸다. 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은 교육사랑 마라톤 대회에 참여한 학생, 교원, 학부모의 힘찬 발걸음으로 들썩였다. 부상자 응급 처치는 우리에게! 한국학교보건연구회 한경희 부회장(서초고)은 “1회 대회 때부터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며 “달리기 전 혈압 체크, 가벼운 근육통 등 치료를 통해 부상자 없이 즐거운 대회로 마무리되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구야 힘내! 초등부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출발에 앞서 준비운동을 하고 있다. 힘내라 힘! 동국대학교 백상응원단의 식전공연으로 마라톤의 열기를 돋우고 있다. 7000여 명이 참여한 이날 대회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구관서 EBS사장과 한국교총 부회장단, 시도교총 회장 등이 참석해 일곱 돌을 맞은 교육사랑 마라톤대회를 축하했다. 대회사 이원희 교총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함께 달리며 교사, 학생, 학부모간 사랑을 확인하는 즐거운 시간을 만들자”며 “학교가 행복한 배움터가 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좋은 추억 만드세요 오세훈 서울시장도 “먼지 없는 깨끗한 서울시 만들기 위해 애쓸 것”이라며 “깨끗한 공기 속을 달리며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주요인사들이 교육사랑 마라톤대회의 출발을 알리는보턴을 누르고 있다. 도전만이 살 수 있다 이번 대회에 최다 참가교는 서울 성지중고교(교장 김한태). 1700명 재학생 중 1089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참여, 유니폼도 같이 맞춰 입고 “도전만이 살 수 있다”는 플래카드로 그 어느 학교보다 돋보였다. 엎치락뒤치락 마지막까지 엎치락뒤치락, 간발의 차이로 골인하고 있는 5km 1위 선수. 기록은 19분43초. 헉헉! 최선을 다해 결승점을 통과한 선수가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 아빠와 함께 출전한 학생들이 결승점을 통과 한 후 엄마로 부터 격려를 받고 있다. 우리 나이차는 67살 최연소 참가자 오나경(6)양과 최고령 참가자 김한태(73)성지중고 교장. 축하공연 식후 행사로 가수 러블리의 축하공연으로 마라톤의 열기를 한층 더 뜨겁게 했다. 닌텐도는 내꺼야 경품으로 등장한 게임기를 갖고 싶은 아이들은 자신의 등번호가 불리기를 기원하며 힘껏 함성을 내질렀다.
출발! 7000명의 ‘행복한’ 발걸음 ○…햇빛 찬란한 5월의 봄을 달렸다. 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은 교육사랑 마라톤 대회에 참여한 학생, 교원, 학부모의 힘찬 발걸음으로 들썩였다. 7000여 명이 참여한 이날 대회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구관서 EBS사장과 한국교총 부회장단, 시도교총 회장 등이 참석해 일곱 돌을 맞은 교육사랑 마라톤대회를 축하했다. 이원희 교총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함께 달리며 교사, 학생, 학부모간 사랑을 확인하는 즐거운 시간을 만들자”며 “학교가 행복한 배움터가 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먼지 없는 깨끗한 서울시 만들기 위해 애쓸 것”이라며 “깨끗한 공기 속을 달리며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직접 5km 달리기에 참여한 구관서 EBS사장은 “교육은 마라톤과 같다”며 “달리면서 교육의 의미를 되새기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자원 봉사자 100여 명 이른 아침부터 수고 ○…한국시민자원봉사회 소속 어머니 봉사단 샤프론은 아침 8시도 채 되기 전부터 나와 각 학교 부스별로 자리해 마라톤의 진행을 도왔다. 이명숙 경인고 학부모는 “20개 학교에서 학생과 학부모 자원봉사자 100여 명이 오늘 참여했다”며 “사고 없는 깨끗한 진행을 위해 끝까지 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상자 응급 처치는 우리에게! 한국학교보건연구회 한경희 부회장(서초고)은 “1회 대회 때부터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며 “달리기 전 혈압 체크, 가벼운 근육통 등 치료를 통해 부상자 없이 즐거운 대회로 마무리되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꼭 완주하고 싶어 …” ○…아버지와 함께 참여한 백마중학교 2학년 지준제군.준제군은 “학교에서 포스터를 보고 달리고 싶어 직접 인터넷으로 참가신청을 했다”며 “몸은 불편하지만 오늘 꼭 10km를 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10km를 완주하고 골인하는 준제군의 표정은 자신감으로 가득차 보였다. “도전만이 살 수 있다” 성지중고 1089명 참가 ○…이번 대회에 최다 참가교는 서울 성지중고교(교장 김한태). 1700명 재학생 중 1089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참여, 유니폼도 같이 맞춰 입고 “도전만이 살 수 있다”는 플래카드로 그 어느 학교보다 돋보였다. 15년 전부터 운영해온 교사 마라톤 대회를 주축으로 매년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서울 문일고(교장 홍종용). 올해는 중간고사를 끝낸 고1~2학생과 교직원 353명이 참여해 최다참가 2위를 차지했다. 매일 등교 시 건강달리기를 실시해온 덕분에 마라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서울 석관초(교장 김영철)가 250명 참가로 그 뒤를 이었다. 10km 여자 교사 1위 “7연패 정말 기뻐요” ○…10km 교사부분 1위는 남녀 모두 교육사랑 마라톤 마니아였다. 정평성(서울 신방학중) 교사는 “교육사랑 마라톤대회에 6번 참여했다”며 “1주일에 3~4일씩 7~8km를 뛰며 몸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선영(시흥 장곡중)교사는 “1회부터 참가해 매년 1등을 했다”며 “7연패의 대기록을 수립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5km 교사부분 남자 1위를 차지한 김홍주(수원 자혜학교)교사는 “2년 만에 출전하게 됐는데 좋은 성적을 냈다”며 “흙길을 밟으면서 뛰니 발걸음도 가벼웠다”며 기뻐했다. 여자 교사부분 1위 박현숙(시흥 장곡중)교사는 “학창시절 달리기는 꼴찌만 해 절대 못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1등을 했다”며 “아이들한테 노력하면 안 되는 것이 없다는 것을 제가 직접 보여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5km 학생부 1위 “와! 정말 1등이에요?” ○…건국대학교 사대부속고 2년 오키야마 세이카(일본)양. “5년 전에 한국에 와 이번에 처음 출전했다”는 그녀는 “뜻밖의 1등에 너무 좋다”고 감격했다. 수성중 3년 김태환군은 “올해 2번째로 참가하게 됐다”며 “내년엔 더 열심히 연습해 기록을 20분 안으로 단축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탑중 1년 김소린양은 “초등학교 때 4등을 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1등을 해서 정말 좋다”며 기뻐했다. 송천초 6년 여진아양도 “매일 저녁마다 친구와 둘이서 학교 운동장을 뛰면서 연습한 것이 1등의 비결”이라고 귀띔했다.
전북도교육청은 8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지난 3월 말에 치러진 진단평가에서 학생의 체험학습을 승인한 익산 여산초등학교 A 교장에 대해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내렸다고 이날 밝혔다. 징계위원회는 A 교장이 '공무원은 공무 수행 시 소속 상관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는 복종과 성실 의무를 위반했으나 고의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감봉은 급여의 30% 가량을 줄여 지급하는 것으로 견책과 함께 경징계에 포함된다. 징계위 관계자는 "초.중등 교육법에 진단평가를 의무적으로 치르게 돼 있고 교육과학기술부가 당시 체험학습을 허용하지 않도록 지시했는데 이를 어겼다"며 "하지만 진단평가를 거부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순수한 의미의 체험학습으로 오해해서 이뤄진 일이어서 징계 수위를 낮췄다"고 말했다. A 교장은 지난 3월 말의 진단평가에서 4학년 학생 1명의 체험학습을 승인했으며, 이 학생이 시험 거부운동을 한 시민단체의 체험학습 행사에 참여한 사실이 드러나 징계위에 넘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