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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육과학기술부가 13일 사교육비 절감 대책의 하나로 올해 전국 400개 초ㆍ중ㆍ고교를 '사교육 없는 학교'로 지정해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방과후 프로그램 강화, 정규수업 내실화 등으로 '학원보다 나은 학교'를 만들겠다는 취지에선 긍정적이지만 '학교의 학원화'를 초래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어 향후 운영 성과가 주목된다. ◇ 어떻게 지정하나 = 교과부가 구상하고 있는 사교육 없는 학교의 모델은 서울 덕성여중이다. 이 학교는 교장이 직접 학생, 학부모를 설득해 전교생 모두 학원을 끊도록 하고 교사들이 밤 늦게까지 남아 학생들을 지도함으로써 공교육 개혁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올 초 언론에 소개되면서 화제가 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월 친히 학교를 방문해 학생, 교사들을 격려하며 공교육 성공 사례로 치켜세우기도 했다. 교과부가 내놓은 사교육 없는 학교 지정계획은 바로 이 학교 사례에서 착안한 것으로, 덕성여중과 같은 학교를 올해 전국적으로 400곳(초ㆍ중ㆍ고교)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학교 수는 연차적으로 확대해 내년 600곳, 2011년 800곳, 2012년에는 1천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학교 선정은 시도 교육청을 통한 공모 형식으로 이뤄진다. 우수한 정규수업 프로그램 또는 방과후학교 활동을 하고 있는 학교들을 대상으로 하되 사교육이 성행하는 대도시 지역과 사교육 수요가 있는 저소득층 밀집 지역의 학교를 우선적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외고, 과학고 등 특목고나 사립초등학교, 자립형사립고, 자율형사립고, 다른 사업으로 정부에서 5천만원 이상 운영비를 지원받는 학교(거점방과후학교 제외)는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다음달까지 각 시도 교육청을 통해 학교 선정 절차를 마친 뒤 7월부터 본격적으로 이들 학교가 운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 운영성과 주목..'학원화' 우려도 = 사교육 없는 학교가 주목되는 이유는 이름 그대로 이들 학교가 정말 '사교육이 없는' 학교가 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교과부가 내세운 목표는 3년 뒤 이들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사교육비 지출을 지금보다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매년 교장을 상대로 진행 실적을 평가하고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사교육 없는 학교를 '자율학교'로 지정해 교육과정 운영과 교원인사 등에서 자율성을 대폭 확대하는 등의 혜택도 줄 방침이다. 또 교내 자율학습실을 리모델링하고 수준별 이동수업을 위한 교실을 확충하는 등 학교 시설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에 필요한 예산으로 교과부는 학교당 1차연도에는 평균 1억5천만원씩, 2-3차연도에는 자생력 유도 차원에서 1억원씩을 지원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학교의 바람직한 수업모델로 학생 개개인에 맞춘 수준별 수업, 토론ㆍ실험 위주의 수업, 인성과 예술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수업, 학생ㆍ학부모 수요에 맞춘 방과후수업 등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경남 삼성초등학교의 경우 우수 학생을 대상으로 수리과학 통합반을 운영하는 등 '영재성 찾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대전 목양초등학교는 기초 학력 부진학생을 대상으로 '방학 중 학력증진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대구 영신고는 EBS 교재를 활용해 부진학생에게 개인별 학습지도를 하고 있으며 경기 동백고는 최하위권 학생을 위해 영어, 수학 별도 지도를 하고 있다고 교과부는 소개했다. 방과후학교와 관련해서는 학원을 비롯한 외부 기관의 우수 강사가 직접 학교에 와서 강의하거나 학원처럼 교과 종합반을 만들어 밤 늦게까지 보충 지도를 할 수도 있다. 야간 시간대 교실개방, 심화학습반 운영 등도 교과부가 제시한 운영사례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이같은 방식으로 가면 결국 학교를 학원으로 만드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공교육의 본질을 개혁하는 것이 아니라 학원에서 밤 늦게까지 공부하듯 학교 공부를 시키게 한다는 구상은 과거의 야간 자율학습을 부활시키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성적 위주의 대입제도를 개선하겠다는 것이 현 정부 교육개혁의 핵심인데도 사교육 없는 학교를 비롯한 각종 정책들은 대부분 성적, 입시 위주라는 점에서 정부가 지향하는 교육정책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006년 전교생이 49명에 불과해 폐교 위기를 맞았던 학교의 학생수를 85명으로 늘리는 등 특색있는 학교경영에 힘써 온 초등학교 교감이 스승의 날인 15일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주인공은 충북 증평군 증평읍 죽리초등학교 이강혁(57) 교감. 이 교감은 '꿈ㆍ보람ㆍ즐거움이 함께 하는 어린이 교육'이라는 교육신념을 갖고 1974년 교단에 투신한 이래 35년 동안 어린이 인격 도야와 학력제고에 열정을 불살라 왔다. 2005년 9월 이 학교 교감으로 부임한 그는 감성교육을 위해 전교생들에게 한 가지 이상 악기를 다루도록 바이올린을 가르치고, 글로벌 시대를 주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원어민을 활용한 영어교육을 실시하는 등 한 때 기피대상이었던 이 학교를 '어린이들이 가고 싶어 하는 학교', '학부모들이 보내고 싶은 학교'로 만들었다. 특히 폐교 위기에 처한 학교 살리기에 남다른 교육애를 발휘한 이 교감은 학교와 지역사회, 동문, 학부모들로 '죽리사랑회'를 조직하고 이를 통해 증평읍내 초등학교로 다니는 학생을 둔 학부모들을 설득, 가까운 이 학교로 U턴시켜 지역사회로부터 칭송을 받았다. 또 이 같은 창의와 열정으로 학교운영을 혁신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다한 결과 2007년에는 '혁신 우수학교'로 인증을 받기도 했다. 농산촌학교 체육교육의 질 향상에도 힘써 올해 충북소년체육대회 육상 남자 초등부 80m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어린이들의 기초체력 향상과 육상경기력 향상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교단 생활 35년 동안 이 학교에서 네 번째, 11년 8개월 동안 근무해 유독 애착이 간다"는 이 교감은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를 모두 만족시키는 교육을 펼치겠다"고 열정을 보였다.
교과부는 올 9월 개교하는 필리핀한국학교(Korean International School Philippines)에 대한 초․중등 과정의 운영을 승인했다고 13일 밝혔다. 필리핀한국학교는 30번째로 설립되는 재외한국학교로서 초등학교 6개 학급 150명, 중학교 3개 학급 75명 등 총 225명의 학생과 교직원 36명 규모로 개교하게 된다. 필리핀한국학교는 10만명에 달하는 교민사회의 관심과 애정을 바탕으로 메트로마닐라 지역 내에 3000㎡의 부지를 마련하여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학교건물을 신축했으며 개교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끝낸 상태이다. 신강탁 교과부 재외동포교육과장은 “필리핀한국학교는 대한민국 초․중등 과정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회를 선도하는 자랑스러운 한국인 육성에 주안을 두고 있다”며 “한국학교의 개교는 교민사회의 결속력 강화와 한․필리핀 간 교육교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현재 일본, 중국, 대만,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브라질, 러시아, 이란, 이집트 등 14개국에 29개의 재외한국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에 10개로 가장 많고 일본 4개를 비롯해 대만,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에 각각 2개의 한국학교가 있다. 나머지 나라에는 1개씩이다. 이들 한국학교에는 1만936명의 유․초․중․고생이 재학하고 있으며 전임교원은 953명이다. 전임교원은 크게 우리나라에서 선발해 파견하는 교원과 현지 학교가 우리나라 교원 자격증 소지자를 자체적으로 채용한 교원으로 나뉜다. 953명의 전임교원 중 파견교원은 43명이다. 교과부는 2007년 이후로는 재외 한국학교에 교원을 파견하지 않고 있다. 현재 남아 있는 파견교원 43명은 2007년 이전에 파견돼 계속 근무 중인 교원숫자다. 정부에서 파견한 교원이 아니라도 우리나라에 돌아와 근무하면 호봉과 경력을 모두 인정받는다. 교과부 관계자는 “요즘은 현지학교 관계자가 현지학교 실정에 맞는 교원을 채용하는 것이 큰 흐름”이라며 “우리나라 교원의 자부심을 갖고 해외교육 경험을 쌓기 원하는 교원들은 재외한국학교 근무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고 말했다. *재외한국학교 현황은 아래 첨부파일 참조.
전남 목포 홍일중학교 교사들이 스승의 날 뜻 깊은 봉사활동을 벌이기로 해 잔잔한 감동을 던져주고 있다. 13일 목포 홍일중(교장 이자섭)에 따르면 교직원 45명이 스승의 날인 15일 목포 종합복지관을 찾아 거동이 힘든 사람을 돕는 참 봉사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교사들은 스승의 날 행사 준비 회의에서 올해는 '시기적으로 어려운 경제적 여건을 고려해 지금까지 받아만 오던 사랑을 되돌려 주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교사들은 홍일중 친목회(회장 이석현)를 중심으로 15일 오전 수업 후 스승의 날 행사를 생략하고 복지관을 방문해 지체장애인, 노약자 100여 명의 식사 도우미 역할을 하고 복지관 목욕탕 청소 등의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며 틈틈이 모은 후원금도 전달할 예정이다. 홍일중 교직원들의 이웃 사랑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8년부터 전 직원이 참여하는 장학회를 구성, 자발적으로 봉급에서 매달 5천-1만원씩 떼어 마련한 성금을 가정 형편이 어려운 제자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237명의 학생이 3천5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이자섭 교장은 "교사들이 이번 스승의 날을 맞아 교직원 장학회의 활동 영역을 확대하기로 하고 장학금 지급과 함께 재원 일부를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에 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일중 학생회 간부들도 스승의 뜻깊은 봉사활동 소식을 듣고 동참하기로 해 이번 봉사활동이 진정한 존경과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웹사이트에 개설된 '학습계좌'를 통해 자신의 평생학습 이력을 관리할 수 있는 평생학습계좌제가 내년부터 본격 실시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평생교육법 개정안이 최근 공포됨에 따라 평생학습계좌제에 대한 구체적인 시행절차 등을 명시한 평생교육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을 13일 입법예고했다. 평생학습계좌제란 개인의 평생학습 결과를 '계좌'를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한 제도를 말한다. 지방자치단체 복지관이나 대학 부설 평생교육원 등 평생학습기관에서 운영하는 학습 프로그램을 수강하면 그 결과가 자신의 학습계좌에 자동 입력돼 이를 토대로 학력인정, 자격인정을 받을 수 있고 경력관리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수강한 프로그램의 영역별, 수준별 학습이력 증명서도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교과부는 계좌의 '질 관리'를 위해 교과부 장관의 평가인정을 받은 학습 프로그램만 계좌에 입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이 제도는 경기도 이천, 대전 대덕, 부산 사상ㆍ연제ㆍ진구, 충북 청주, 전북 군산 등 5개 지역에서 시범 실시되고 있으며 입법 절차가 완료되면 내년부터는 실시 대상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계좌에 등록될 프로그램의 질적 수준을 담보하기 위해 평가인정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는 한편 많은 사람들이 이 제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학습비 지원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입법예고된 평생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에는 사내대학 활성화를 위해 사내대학을 설치할 수 있는 기업의 범위를 확대하고 입학기준 및 설치인가 조건을 완화하는 등의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교과부는 덧붙였다.
전국 초중고 가운데 400곳이 '사교육 없는 학교'로 지정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공교육의 내실화와 사교육비 경감 등을 위해 오는 6월 전국적으로 400개 초중고를 '사교육 없는 학교'로 선정하고 7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사교육 없는 학교는 알찬 정규수업과 학교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교육 수요의 대부분을 학교교육으로 충족시키는 학교 모델이다. 3년 내에 학생들의 사교육비 지출을 50% 줄이고, 학교교육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를 8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게 된다. 교과부는 이들 학교에 1차연도에 평균 1억5천만원, 2-3차연도에는 1억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학교장은 지원받은 예산을 교원 인센티브 지원, 보조강사와 행정 전담직원 채용, 교육 프로그램 개발.운영, 학생 학습지원, 교육시설 확충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사교육 없는 학교는 또 모두 자율학교로 지정돼 교육과정 편성.운영이나 학교장의 교원인사 자율권이 대폭 확대된다. 이에 따라 학교장은 상위권 학생에 대한 수월성 교육과 부진학생을 위한 보충학습 등의 맞춤형 수업이나 학생과 학부모의 수요에 맞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수 있다. 수업시간을 확대하는 등 정규수업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할 수 있다. 교과부는 우수 공교육 프로그램이나 사교육 대체 프로그램을 운영중인 학교를 대상으로 시.도교육청의 추천과 현장실사를 거쳐 사교육 없는 학교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교과부는 2010년에는 600개교, 2012년에는 1천개교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13년 자선공연, 4년 방과후교실 운영으로 주민 봉사 실천 “혼자한 일 아닌데… 저만 도드라져 다른 선생님께 죄송” # 11일 저녁 5시30분. 서울 중계3동 주민센터 2층 다목적방에는 한자를 공부하는 초등 6학년 학생들의 재잘대는 목소리가 문밖까지 흘러나오고 있었다. 박상철(51․서울 신학초)교사의 “타산지석(他山之石)을 자신의 경험으로 설명해 보라”는 질문에 이가영(가명․청계초)양은 “친구들이 싸우는 것을 보고 나는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하는 거요”라며 또랑또랑 대답하고 있었다. “‘촛불교실’이라는 이름의 방과후학교를 4년째 운영하고 있어요. 기초생활수급자인 초6 학생을 모아 주 4일 공부방을 열어요. 저는 한문을 가르치고 다른 자원봉사 선생님들이 영어,수학, 마술, 풍물, 상담 등을 맡아 가르치죠.” 박상철 교사의 아름다운 선행은 1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1996년 서울 북부교육청이 주최하는 제9회 북부 종합예술제에 참가했던 4개 학교(상명, 상수, 청원, 천사유치원)의 교사들과 함께 박 교사는 ‘사랑의 빛 4개의 촛불’이라는 공연추진기획단을 만들었다. “4개 학교가 주축이 돼 시작해서 ‘4개의 촛불’이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각 학교별로선생님들이 학기 초부터 특별활동·동아리 활동시간에 학생들과 공연을 준비하고, 연말에 한 무대에 올려 자선공연을 펼쳤죠. 그리고 그 수익금을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등에게 전달한 게 벌써 13년이네요.” 5000원의 공연티켓과 130여명의 후원자들이 모은 자선금은 모두 6000여 만 원. 그동안 47명의 소년소녀가장, 45명의 독거노인을 비롯해 모자가정 14곳, 노인정과 지원시설 9곳에 성금을 전달했으며,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들에게는 1년간 매달 4~5만원씩 지원했다. “공연 수익금을 나누면서 제가 더 배운 게 많았어요. 그래서 연말에 한 번하는 자선공연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죠. 한 번의 ‘반딧불’ 봉사가 아니라 환하게 밝지는 않아도 늘 곁에서 밝혀주는 ‘촛불’같은 봉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촛불교실’을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촛불교실’ 초기엔 어려움도 많았다.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해 여기저기 옮겨 다니기도 했고, 아이들이 생각만큼 따라와 주지도 않아 회의를 느끼기도 하고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그렇게 보낸 4년의 힘든 시간 속에서 박 교사는 “아이들에게 막연한 희망을 가르치는 것 보다 성실성을 가르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토로했다. “어렵고 힘들게 자란 아이들은 이미 몸으로 사회에 대한 불만을 체득하고 있어요. 그런 아이들에게 공부를 열심히 하면 희망이 있다고 말을 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의 일원으로 잘 살아갈 수 있는 성실성을 가르치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된 거죠. 촛불교실 프로그램에 상담이 포함된 것도 그 때문이고요.” 박 교사는 “이런 큰 상을 받는 것이 부끄럽다”며 “혼자 한 일도 아니고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 이끌어 온 일인데 저만 도드라져 보여 오히려 미안하고 숨을 곳을 찾고 싶은 마음”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가장 나눔 실천에 앞장 서야 할 교육계에서 실제 봉사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박 교사는 “앞으로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에게 도시락을 전달하고 그들과 따뜻한 말 한마디를 나누는 밀착형 봉사에 힘을 기울이고 싶다”며 “아이들만 봉사하라고 말하기에 앞서 스스로 실천하는 교사가 되도록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으뜸교사는 교과부가 교육현장에서 창의적 교육활동으로 학생교육에 헌신하는 교원을 선발, 최고의 영예와 특전을 부여함으로써, 교원이 높은 사명과 긍지를 가지고 교육활동에 임하게 하고 그 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제도. 2007년 18명, 2008년 10명, 2009년10명으로 현재까지 총 38명의 으뜸교사가 선발됐다.
광주지역 일선 학교 가운데 스승의 날의 '참 의미'를 되살리는 이색 행사를 하는 곳이 적지 않아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광주 국제고는 오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제자사랑 장학금' 수여식을 할 예정이다. 6명의 학생에게 각 20만원씩 수여될 이 장학금은, 이 학교 교사와 전직 교장이 10년 넘게 십시일반 모은 5천600여만원의 종자돈에서 나오고 있다. 15년째 이어오는 제자사랑 장학금을 받은 학생만도 100명이 넘는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광주 삼육중. 고교 교사와 학생은 이날 학교 교정을 벗어나 무등산 산행에 나선다. 학생과 교사가 손을 잡고 '사제동행 등반'을 통해 교사는 학생들의 애로를 듣고 학생들은 스승의 은혜를 되새기는 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학생들은 무등산 정상에서 스승의 노래를 합창하고 꽃다발도 증정하는 등 교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할 계획이다. 동명고는 이날 스승은 제자에게, 학생들은 스승의 발을 씻어주며 서로 기도와 대화를 나누는 '사제동행 세족식'을 하며 스승의 날 의미를 되새긴다. 광주수피아여중은 스승의 날 모든 교사가 직접 나서 학생에게 급식 배식을 할 계획이다. 이 학교 관계자는 "이는 대접 받아야 할 교사들이 학생을 존중함으로써 상호 신뢰와 사랑을 싹 틔울 수 있다는 신동순 교장의 철학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광주일고와 대성여고는 재학생들의 진로교육에 도움을 주고자 모교 출신 명사 초청 특강과 '직업인과의 대화'를 준비했다. 특히 대성여고는 재학생 설문조사를 거쳐 장래희망 23개 직업군을 선정해 해당 전문가를 초청, 그룹별 간담회를 하기로 했다. 문흥중은 전 교직원과 학생들이 함께하는 문흥음악제를 열고 주월초교는 전 학급에서 '1일 학부모 교사'를 모실 계획이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스승의 날 의미가 갈수록 퇴색하고 있지만 교사와 학생들이 의견과 지혜를 모아 의미 있는 행사를 준비한 학교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인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ㆍ중ㆍ고등학교 안에 설치된 정수기 물의 세균오염 상태가 심각하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지난달 초 44개 초ㆍ중ㆍ고등학교를 찾아가 정수기 물을 채취, 한국환경수도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학교에서 기준치 이상의 세균이 검출됐다. 어떤 학교는 기준치의 150배나 되는 세균이 들어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환경부는 식수에서 일반세균이 1㎖당 100CFU(CFU는 세균측정단위)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이날 학사모가 공개한 수질검사 결과에 따르면 S고등학교의 경우 1만5천CFU/㎖의 세균이 검출되는 등 44개 학교 중 21군데에서 기준치보다 많은 세균이 나왔다. 학사모는 "일부 학교에서는 먼지로 더러워진 필터가 그대로 방치돼 있는 등 세척, 소독 등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으며 최근 관리업체가 소독한 것으로 기록돼 있는데도 수질검사에서 세균이 많이 나온 곳도 있었다"며 관리 허술을 지적했다. 이어 "아이들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인데도 교육 당국은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학교 정수기에 대한 실태조사 및 관리담당 책임자 지정 등의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향후 5년간에 걸쳐 성적이 부진한 학교 5천개를 폐쇄하고 교장과 교사들을 바꿔 학교를 다시 개교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안 덩컨 미 교육장관이 11일 밝혔다. 덩컨 장관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어린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일생에 단 한번뿐이라고 강조하면서 만성적으로 성적이 나쁜 학교들에게는 새로운 출발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런 구상이 매우 전략적이며 목표를 정교하게 설정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오랜 기간에 걸쳐 성적이 열등한 학교들을 상대로 레이저처럼 정교하게 초점을 맞춰 개선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앞으로 5년간 성적이 최하위에 속하는 1천개 학교를 해마다 선정해 폐쇄한 후 다시 개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1천개 학교는 미 전역의 학교 가운데 1%에 해당한다. 미국에서 대통령에게는 학교를 폐쇄하는 권한이 없으며 지역별 교육자치구나 주(州)당국이 폐교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은 1개 학교당 100만달러에 해당하는 총 50억달러의 예산을 투입, 학교와 교사들에 대한 인센티브로 활용해 성적이 부진한 학교들의 개선을 유도해나갈 것이라고 덩컨 장관은 설명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교원성과급의 차액을 모아 똑같이 나누는 '균등분배' 투쟁을 시작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성과급 제도를 무력화하려는 전교조의 균등분배 투쟁은 공무원의 법령준수 의무를 위반하는 것인 만큼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어서 양측 간의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교조는 최근 16개 시.도 지부를 통해 각급 학교에 공문을 보내 차등성과급 균등분배에 최대한 동참할 것을 주문하고 성과급을 나누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했다고 13일 밝혔다. 공문에 제시된 균등분배는 차등 폭이 30%일 경우 A등급(상위 30%) 교사는 세금을 제외한 97만474원을, B등급(30~70%) 교사는 69만3천198원을, C등급 교사는 48만5천237원을 반납하고 나서 총액을 참가자 수로 나눠 똑같은 금액을 돌려받는 방식이다. 성과급을 보너스가 아닌 수당으로 보는 전교조는 균등분배 투쟁이 임금을 원래대로 환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교조는 성과급에서 50억원을 떼어내 해직교사에 대한 급여보전 등을 위한 투쟁기금과 실직가정자녀 장학금 지급 등을 위한 사회연대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이전에 해직된 전교조 교사는 17명이고, 이후 '일제고사' 논란 등으로 해직된 교사는 18명이다. 교과부는 지난 1월 말 각 시.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성과급을 교사들이 자의적으로 나눠 갖는 것은 위법행위라며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해 놓은 상태다. 교과부는 교원성과급 균등분배가 공무원의 법령준수 의무 및 성실이행 의무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각 학교별로 지난달 말부터 지급되기 시작한 교원성과급은 이달 중순까지 지급이 완료될 예정이다.
정부는 물론 각 시 도교육청에서 적극 권장하고 있는 것이 방과후 학교다. 학교별 비율은 물론 각 지역교육청별로 비율을 비교하기도 한다. 교사들은 물론 교육전문직들도 몇 명만 모이면 방과후 학교이야기를 한다. 그만큼 현시점에서 가장 큰 관심사가 방과후 학교인 것이다. 실제로 일선학교에서는 단 1%의 비율이라도 높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렇게 해야만이 학교구성원들이 편안한 나날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비율이 낮으면 교육청의 등쌀에 견디기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는 사교육없는 학교를 선정했고, 방과후 학교 선도학교도 선정하여 방과후 학교에 올인하고 있다. 물론 다른 시 도 교육청도 비슷한 상황이긴 하겠지만 서울시 교육청이 특히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사교육비가 많이드는 곳이 서울이면서도 학업성취도평가에서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것에 대한 돌파구를 찾아야 할 필요성이 매우 높기 때문일 것이다. 방과후 학교에 올인하면서 예산도 엄청나게 쏟아붓고 있다. 방과후학교 선도학교만 하더라도 1개교당 6천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사교육없는 학교에는 그보다 두 세배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지만 그 시기가 언제쯤 될 것인지는 속단하기 어렵다. 다만 시교육청의 이런 노력으로 사교육비가 줄어들거나 그럴 가능성이 여러곳에서 엿보이고 있다는 것은 분명 좋은 징조가 아닐 수 없다. 지금의 노력에서 조금만 더해진다면 가시적인 효과가 조만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일선학교에서도 방과후 학교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시교육청에서 방과후학교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런 노력에 역행하는 행위를 다른 곳이 아닌 시교육청에서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방과후학교 선도학교로 지정된 학교에는 6천만원의 예산과 함께 7명의 교사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도록 하고 있다. 선도학교를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갈 교사들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이들 7명의 교사중에서 방과후학교 강의를 1/4이상하면 가산점 부여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떠한 근거도 없이 단순히 강사료를 받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좀더 확대해석하면 방과후 학교에서 강의를 함으로써 이미 충분한 보상이 되었다고 보기 때문인 것이다. 바로 여기에 문제가 있다. 방과후학교 선도학교라면 해당교사들이 당연히 방과후 강좌에 강의를 해야 옳다고 보기 때문이다. 교사가 강의를 하는 것도 방과후학교 선도학교에 일조하는 것이다. 단순히 강사료를 받기 때문에 가산점을 부여할 수 없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대부분의 선도학교에서 방과후학교 강의를 열심히 의욕적으로 해야할 교사들이 선도학교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양질의 강사들이 강의를 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시교육청에서 교사들이 강의를 많이 맡아서 하도록 권장하는 것과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방과후 학교 활성화로 강사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현실임을 감안할때 이런 조치는 납득할 수 없다. 강사인력이 있음에도 강사를 할 수 없도록 막고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방과후학교 선도학교에서 가산점을 부여받는 교사들에 대한 강의금지를 해제해야 한다. 국가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사교육을 잡기위한 노력을 범국민적인 차원에서 하고 있다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이런 노력에 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조금만 더 넓은 안목으로 현실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그 열기가 조금 누그러졌긴 했지만 왕년에 씨름 왕으로서 '테크노 골리앗'으로 불린 최홍만의 이종격투기 출전에 따른 인기는 상당했었다. 그 명성이 이어지고 큰 덩치에 맞지 않은 순박한 모습으로 그는 CF, 각종 예능프로그램 등에 섭외되어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었다. 그런 만큼 그는 공인이라는 신분을 가진 채 살아가야 하는 숙명을 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최홍만이 5월 1일 일본 전역에서 개봉한 블록버스터 영화 '고에몬(GOEMON)'에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호위무사인 '아왕(我王)'역으로 출연한 것이 알려져 비난을 사고 있다. 많이 알려졌다시피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일본 통일을 이룩한 무장이자 정치가로 일본에서는 숭상을 받는 인물이지만 우리에게는 1592년 임진왜란을 일으켜 31년간 조선 땅을 전쟁과 살육으로 점철시켜 원수 같은 인물이다. 최홍만이 맡은 '아왕'은 자신의 주인인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지키는 무사로 검술의 강자로 등장하며,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왕의 멋진 모습에 매료돼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혀 더 공분(公憤)을 샀다. 때맞춰 한류스타로서 일본에 진출한 개그우먼 조혜련이 일본 방송에 출연하여 일제 강점기 황민화 교육의 첨병이었던 기미가요에 박수를 치는 모습이 방영되어 이런 철없는 행동에 기름을 더 부었다. 이것은 마치 유대인이 히틀러의 친위대인 나치 대원으로 나와서 충성스런 연기를 하는 것으로도 비유할 수 있다. 더욱이 최홍만은 지난해에는 '특명계장 타다노 히토시'에도 출연한 적이 있어 실수로 인한 한 번의 해프닝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앞에서 말한 최홍만 같은 몰역사적 개념을 가진 사람에 비해 대조되는 영화배우가 있다. 그는 차인표이다. 언론에 많이 나왔지만 부인인 탤런트 신애라와 많은 아이들을 입양하고 보살피는 봉사활동을 묵묵히 벌이고 있어 사회적 귀감이 되고 있는 연예인 부부다. 여기에다가 차인표는 몇 년 전에 세계적인 블록버스터 영화인 007 시리즈 20탄 '어나더 데이'에 주연급에 속하는 인물로 캐스팅되었으나 그 인물이 북한과 남한을 폄하와 왜곡하고 민족적 감정을 자극한다는 판단을 해서 세계적인 스타로 거듭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스스로 버린 좋은 사례도 있었다. 차인표 인들 세계인들이 보는 영화인 007 시리즈에 출연하여 얼굴과 이름을 알리고 싶은 욕심이 왜 없었겠는가? 하지만 최홍만은 일본의 꽤 많은 이종격투기 관객과 그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짧은 생각으로 그런 영화에 출연하여 남한과 북한 사람들에게 모욕을 주었다는 심증을 지울 수 없다. 노블리스 오블리쥬는 사회지도층에게만 적용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연예인들에게도 적용되는 도덕률이다. 많이 살아봐야 보통 80년 정도를 사는 사람들이 이름을 남기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후세에 아름다운 이름을 남길 것인가, 아니면 그렇지 않은 이름을 남길 것인가.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에서 초등학생들이 부모님과 함께유리공예 체험을 하고 있다. 특징 없고 평범한 유리제품을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장식품으로 만드는 것이 바로 유리공예(글라스 페인팅)의 장점이다.글라스 페인팅을 체험하기 위해선 우선 기본적인 준비물인 앞치마, 토시, 선글라스가 필요하다. 그리고 파이렉스라는 붕규산 유리봉 혹은 관을 토치에 녹여 도구를 이용하여 성형하는 램프가 있어야 한다. 이런 기본적인 도구들이 준비되었다면접시 같은그릇부터 유리병, 꽃병, 머그잔, 크리스마스 트리장식, 카드 등 다양한 종류의 유리제품을 만들 수 있다. 만드는 방법도 아주 간단하다. 긴 대롱에 고온으로 녹인 유리액을 묻혀 입으로 불고 빙빙 돌려가며 원하는 형태로 성형하면 된다.유리공예는 상상력이 풍부한아이들을 동화 속 나라로 인도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훌륭한 예술이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은 12일 "초등학교에도 중.고교처럼 방과후 학교를 도맡아 관리.운영할 부장교사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울산을 방문한 안 장관은 남구 무거초등학교에서 열린 학부모 및 교직원과의 간담회에서 한 방과후 학교 담당 교사가 "방과후 학교의 활성화를 위해 초등학교에도 방과후 학교 부장교사를 추가로 배치해 달라"고 건의하자 이같이 답했다. 현재 초.중등 교육법 시행령 제33조는 중.고교의 경우 시.도 교육감이 필요한 보직교사를 추가로 배치할 수 있으나 초등학교는 보직교사의 추가 배치를 막고 있다. 한편 김상만 울산시교육감은 이날 안 장관에게 내년에 문을 열 울산외국어고등학교의 신축공사 예산 118억원을 국고로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공시된 2009학년도 대학 등록금 정보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전체 대학 등록금 평균은 국공립대가 416만원, 사립대가 742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작년과 비교해 국공립대는 동일하고 사립대는 0.5% 인상된 것이다. 최근 불어닥친 경제위기로 인해 대학들이 고통 분담 차원에서 등록금 인상률을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국립대 중 일반대학의 등록금은 평균 432만원, 산업대학은 366만원, 교육대학은 298만원이었으며 사립대학 중 일반대학은 744만원, 산업대학은 708만원으로 나타났다. 계열별로는 의학계열이 국공립(675만원)과 사립(1천4만원) 모두 가장 높았으며 이어 예체능(국공립 462만원, 사립 842만원), 공학(국공립 437만원, 사립 834만원), 자연과학(국공립 434만원, 사립 771만원), 인문사회(국공립 363만원, 사립 643만원) 등의 순이었다. 작년과 비교하면 예체능, 공학, 자연과학, 인문사회 계열의 등록금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감소했지만 의학계열의 경우 국공립은 17.9%, 사립은 7.3%나 인상됐다. 의학계열 등록금 인상률만 유독 높은 이유에 대해 교과부는 작년과 올해 등록금 집계 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작년에는 의대보다 등록금이 낮은 간호대, 약대까지 의학계열에 포함시켜 평균 등록금을 산출했으나 올해는 순수하게 의대만 가지고 등록금을 산출하다보니 작년 대비 인상률이 높게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별 등록금은 본교와 캠퍼스를 분리했을 경우 영남대 제2캠퍼스가 1천41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본교와 캠퍼스를 통합하면 국ㆍ공립대는 올해 개교한 울산과학기술대가 628만원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이어 서울대 608만원, 인천대 501만원, 서울시립대 475만원, 서울산업대 449만원 등의 순으로 높았다. 사립대 중에서는 이화여대가 879만원으로 가장 높고 추계예술대 875만원, 숙명여대 865만원, 을지대 858만원, 백석대 855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도교육청이 초등교사 임용시험의 지역가산점 조정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상향 조정하면 다른 가산점과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우려가 있고 그대로 놔두자니 경인교대생들의 반발이 거세질 게 뻔하기 때문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서울시교육청이 지역가산점을 4점에서 8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한 지난달 13일 이후 지역가산점을 서울과 같이 8점으로 올려달라는 경인교대 출신자들의 요구가 이어지자 이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지역가산점은 해당 시도 소재 교육대 졸업자들에게 주는 별도의 점수로, 1차 시험 총점의 10% 범위 안에서 부여할 수 있도록 교육공무원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규칙이 정하고 있다. 경기도는 1차 시험 100점 만점에 10점의 가산점을 지역가산점 4점, 영어능력 3점, 정보화능력 2점, 한자능력 1점으로 나누어 배점하고 있다. 반면 서울은 지역가산점 4점, 정보화능력 2점 등으로 총 6점을 가산점을 주던 것에서 2010학년도부터 지역가산점을 8점으로 높이기로 한 것이다. 문제는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지역가산점 비중을 확대하려면 영어능력, 정보화능력, 한자능력 등 다른 부분의 가산점을 축소하거나 없애야 한다는 점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역가산점 비중을 높일 경우 불이익을 받게 될 능력별 가산점 부여 대상 수험생들의 반발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고민"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논술과 심층면접 및 수업실기 등의 비중을 높인 새 전형방식의 취지에도 어긋나는 부분이 있어 쉽사리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인교대생들의 지역가산점 비중 확대 요구 속에 이 제도를 아예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비례의 원칙에 위배돼 공무담임권이나 평등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지만 헌법재판소는 2007년 12월 같은 방식으로 지역가산점을 주는 중등교사 임용시험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필요할 경우 협의체를 구성해 안팎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지역가산점 조정 문제를 심도 있게 검토한 뒤 늦어도 오는 9월 이전까지 결론을 낼 방침이다.
춘천교육대학교가 12일 개교 70주년을 맞았다. 춘천교대는 이날 1부 기념식과 2부 축하 리셉션으로 이루어진 잔칫상을 차리고 학생과 교직원, 동문을 비롯해 한장수 강원도교육감, 한나라당 허천 국회의원(춘천) 등 외빈 600여명을 초대했다. 김선배 춘천교대 총장은 기념사에서 "1939년 춘천사범학교로 문을 연 우리 학교는 1962년 2년제 교육대학으로, 1983년 4년제 대학으로 승격해 개교 70주년을 맞았다"면서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또 "현재 전국의 교육현장에서 1만여명의 졸업생들이 활약 중"이라면서 "향후 교육전문성을 확충하고 지역사회 등과 연대해 최고의 초등교육 양성대학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939년 개교한 춘천교대는 지금까지 2만1천35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올해 초등교원 임용고사에서 61.6%의 합격률을 기록하는 등 도내 초등교육의 중심지로 자리잡았다. 춘천교대는 지난달 법무부 춘천출입국관리사무소와의 업무교류 협약을 하고 재학생들을 결혼이민자 및 그 자녀들의 사회적응과 학습을 돕는 멘토로 파견하는 등 사회봉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70주년 기념 행사에는 홍천군 북면 속초초등학교 리코더합주단이 고사리손으로 축하 연주를 펼쳤으며 춘천교대 부설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강강술래를 공연했다.
신문에서 읽은 짧은 이야기 한토막이다. 어떤 나라의 현자(賢者)가 누더기를 입고 읍내를 걸어가고 있었다. 그의 친구가 이를 발견하고 은근히 나무랐다. “옷이 그게 뭔가. 자네는 창피하지도 않나?” 그러자 현자가 말했다. “무슨 소리, 여기는 나를 아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으니 괜찮다네.” 다음날이었다. 현자는 자기 마을에서 역시 누더기를 입고 활보하고 있었다. 이를 본 친구가 참지 못하고 또 한 마디 해댔다. “뭐야, 자네 마을에서도 그런 옷차림으로 다니나?” 현자가 이번에는 이렇게 말했다. “여긴 누구든 나를 다 아니까 괜찮다네.” 얼마 전에는 모 장관이 외국 순방 중에 대통령으로부터 “왜 농림부 장관이 외교부 장관처럼 양복을 입고 넥타이 매고 다니느냐”는 한 마디 꾸중을 들었다. 가관인 것은 장관이란 사람이 이 소리를 듣고 나서 작업복을 입고 일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조롱거리가 되어 세인들의 입방아에 오르게 된 일이다. 애초에 그런 말을 한 사람도 마찬가지다. 그러자 우스갯소리로 행정안전부 장관은 경찰복, 국방부 장관은 군복, 노동부 장관은 노동자 옷차림,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의사 가운, 법무부 장관은 법복으로 국무회의에 참석할 것 같다는 등 풍자와 해학이 인터넷 공간에 넘쳐났다고 한다. 옷차림에 대한 촌평은 비단 우리나라만 그런 것 같지 않다. 얼마 전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 공무원들에게 튀는 헤어스타일과 지나치게 화려한 색깔의 옷을 금지하는 ‘옷차림 지침’이 내려진 뒤 한 서방 언론이 덧붙인 촌평이 있었다. “정저우시는 패션 스타일보다 농업의 미래상과 철도역으로 더 유명하다.” 이렇게 옷차림에 대해 이러저런 얘기를 길게 든 이유는 몇 년 전부터 계속되고 있는 공무원들에 대한 여름철 간소화 옷차림 공문에 대한 것 때문이다. 이것은 매년 이맘때에 행정안전부의 복무담당 부서에서 정부 모든 부서에 공문을 보내 공무원에게 전달하도록 하는 옷차림 지침이다. 대충 내용을 보면, 목적으로는 간편한 옷차림을 통해 근무능률을 향상시키고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진작시킨다고 한다. 여기에다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냉방에너지 소비량을 절감한다는 거창한 이유도 있다. 이러기 위해서 노타이나 반팔 셔츠를 입되 밝은 색깔 옷을 입고, 의전에 필요한 사람들은 정장을 입으라고 한다. 다만 슬리퍼를 신거나 노출이 심한 옷은 지양하라고 되어 있다. 우선 이러한 옷차림에 대해 굳이 생활이나 행동의 방향 준칙 따위인 지침으로까지 명시해서 공문으로 내려 보내야 할 필요성이 있느냐다. 무슨 먹고살기 힘들었던 50년대나 후진국도 아니고 굳이 옷차림 하나하나 지적해 가며 입어라 마라 하는 것은 지나친 간섭으로 밖에 생각이 되지 않는다. 더군다나 현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에게 불편과 불필요한 절차로 인해 고통을 당하지 않도록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공언했던 사람이다. 그런 일로 인해 어느 공단의 전봇대도 하루아침에 뽑혀 나가지 않았던가. 이렇게 옷차림마저 규제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과거 오랜 군사독재 문화로 인한 일률적이고 획일적인 것을 강조하는 악습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하나로 통일되게 보여야 하고 줄에서 조금만 벗어날 경우 그 꼴을 보지 못하는 것은 군대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다. 유니폼이 필요한 특수한 직렬, 예를 들면 현업부서인 우체국, 경찰, 소방서 등의 직원들이야 옷차림에 대한 규정이 필요하지만 기타 공무원들은 상식선에서 판단하여 옷을 입으면 될 일이다. 저 깊은 산골짜기 계곡에 있는 돌들은 자칫 무질서하게 보일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놓여있는 것 자체가 자연의 아름다움이요, 예술이다. 그렇게 놔두어도 시냇물은 잘 흘러간다.
5월 11일부터 시작되는 5월 셋째 주는 교육과학기술부에서 2007년부터 실시하여오고 있는 직업세계체험주간이다.초중고등학교가 중간고사를 보고 난 이후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각종 직업에 관하여 체험을 하라는 것이다. 이미 5월 6일부터 8일은 대전에서 직업체험주간 페스티벌 행사를 실시하여 전국의 진로교육 담당 장학사들이 거의 모여 직업체험 주간에 대한 의미를 찾기도 하였다. 초중고학교의 진로기록장, 직업체험활동보고서, 꿈센터 운영사례, 진로직업활동자료, 꿈설계프로그램적용을 통한 진로탐색 능력보고서, 마이커리어 활용사례, 중3학부모와 담임대상 연수, 전문계고교 우수 프로그램 소개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많은 편이었다. 대전에 이어 5월 11일부터는 서울과 경기도에서 직업세계체험주간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에서는 직업세계 체험주간(5.11~5.15)에 초․중학교 ‘진로찾기대회’응 운영하며 진로체험센터 및 홍보관 프로그램 참가, 전문계고 학교 방문의 날 프로그램 참가, 1교1사 직업체험, 부모님의 회사 탐방의 날, 기업의 CEO특강 및 현직자의 직업설명회 등을 실시하고 있다. 그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하면 1校 1社 직업체험은 학교와 지역 내 기업체(지자체 포함)가 연계하여 다양한 직업체험 기회 제공하며 현장 견학 및 체험 기회 제공한다(학생들이 공장이나 회사 등을 견학하여 정보를 수집하거나, 기업체에서 간단한 직업 체험을 실시한다). 또한 학생들이 관심 있는 직업에 대한 면담 및 인터뷰 기회를 제공하는데 학생들이 기업체를 방문하여 직업 종사자가 면담 및 인터뷰를 실시한다. 기업의 CEO 특강 및 현직자의 직업 설명회는 CEO가 특강을 요청하는 학교를 방문하여 직업세계의 변화 및 성공 사례 등에 대하여 강연하며, 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업 종사자가 직업 소개 및 직업 수행에 요구되는 능력, 직업 에피소드 등을 설명하며 학부모를 활용한「1일 교사제」운영시 진로․직업 분야를 포함한다. 「부모님의 회사 탐방의 날」을 운영하는데 학생들에게 부모님(또는 친인척 등)의 일터 방문 기회를 제공하여 부모님의 일터 방문을 통한 직업세계 체험하게 한다. 경기도교육청은, 초 ․ 중학생들의 미래 직업을 찾는 디딤돌이 될 직업교육 분야의 축제인 ‘직업교육페스티벌’을 2009년 5월 12일(화)부터 5월30일(수)까지 개최하려 하고 있다. 2006년부터 매년 실시하여 오고 있으며, 올해로 4회째로, 경기도의 14개 권역별로 제각각 다른 장소와 날짜에 실시하며, 유망 직업소개, 관련 교육활동전시, 발표(공연) 및 직업 체험 등을 할 수 있도록 다채롭게 구성되어 치러진다. 학생들이 직업에 대한 전시물과 안내를 통하여 호기심을 유발시키고, 직업과 관련한 학과의 교육결과물을 보면서 이해도를 높이고, 간단한 여러 작품을 직접 만들어 보면서, 장래의 직업을 꿈꿀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행사장은 전시관 및 체험관, 공연관의 3개 부분으로 운영되며, 전시관은 미래의 직업 안내 및 진로 상담으로, 체험관은 배틀 로봇 , 캐릭터 디자인, 빵 만들기, 교량 만들기 등을 할 수 있으며, 공연관은 사물놀이, 전통무예, 관악연주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행사는 교육계와 직업관련 유관 기관 및 산업체가 함께하는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종합적인 ‘직업교육페스티벌’로서, 직업세계를 종합적으로 안내하고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참관하는 초·중학생들이 다양한 체험을 통하여 직업세계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전문계고교의 직업교육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른 교육청에서도 11월 등에 다시 직업세계체험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일선 학교 교사들이 직업세계체험주간의 의미를 알고 실질적인 진로와 직업체험이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하여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