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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 승진 ▲교육제작센터장 김정기 ▲제작본부 유아교육팀장 류현위 ▲기술본부 중계팀장 김종무 ▲교육제작센터 라디오외국어팀장 권윤혜 ◇ 전보 ▲정책기획센터 정책팀장 이호준 ▲ 교육제작센터 e-러닝제작팀장 이일주
교육과학기술부가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와 함께 추진 중인 미래형 교육과정 개편안에 대해 학부모, 교원 70% 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가 지난달 22~23일 전국 초ㆍ중ㆍ고 학부모 500명, 교원 500명 등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20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학부모의 76.2%, 교원의 72.8%는 현재의 획일적인 국가 주도 교육과정을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개편 방향과 관련해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의 기간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에 학부모 82.6%, 교원 71.0%가 찬성했고, '교과군을 축소해야 한다'에는 학부모 80.4%, 교원 65%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또 '단위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 자율권을 확대해야 한다'에는 학부모 75.2%, 교원 77.4%가, '동아리 활동 등 비교과 활동을 대폭 늘려야 한다'에는 학부모 67.8%, 교원 65.8%가 찬성했다. '초등 1~2학년의 하교 시간을 오후 12시30분에서 3시로 늘려 학교가 맞벌이 부모를 위한 다양한 돌봄 활동을 제공해야 한다'에는 학부모 80.6%, 교원 69.4%가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자문회의는 24일 서울 삼청동 교원소청심사위원회 대강당에서 미래형 교육과정 개편방향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다시 한번 의견을 수렴해 교육과정 개편안을 조만간 확정할 방침이다.
어린이를 위한 영어 도서가 국내에 많이 들어오고 있다. 이런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학부모들에게는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할지부터 어렵다. 그러다보니 수십 권을 묶어둔 영어도서문집을 한꺼번에 구입해놓고 이삿짐만 늘려놓는 경우가 다반사다. 14일 서울 용산구청에서는 영어책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학부모를 위해 연세대 등에서 강의 중인 이명신 영어동화교육원장이 ‘영어 그림책을 활용한 아동영어교육법’에 대한 강좌를 실시했다. 이 원장은 “무조건 영어가 많이 쓰여 있는 책을 골라서는 안된다”며 “질리지 않게 그림이 많은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영어책을 통해 언어 자체만의 학습에 중점을 두곤 한다. 그러다보니 책을 통해 영어사용권 국가들의 문화와 다양한 사전 지식을 얻는 것이 외국어를 배우는 기초 배경이 된다는 것을 잊기 십상이라는 것. 그는 “한때 해리포터 책이 인기라고 너나없이 자녀들에게 그 책을 사다주곤 했는데 어렸을 때 영어 그림책부터 차근차근히 읽고 그 문화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어야만 이해가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동화책에서는 보름달의 등장이 당연하지만, 외국 동화에서는 부정적인 분위기를 내는 장치이며 뱀이나 고릴라, 고양이 등 국내에서 꺼리는 동물들에 대해 외국 문학에서는 선호도가 높다는 것 등의 차이를 익히고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원장은 또 “동화책을 20권이나 읽어줬는데 영어를 못한다고 토로하는 어머니가 있는데 너무 성급한 것”이라며 “어린이들은 수천 권은 읽어줘야 효과가 조금 나타날까 할 정도이니 여유를 갖고 자녀가 책을 많이 읽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쓰기나 말하기나 모두 책읽기를 많이 읽고 모방하는 단계를 거치면서 실력이 향상되는 만큼 그는 다독을 강조했다. 특히 영어를 교실 안에서만 사용하는 우리 환경에서는 살아있는 영어를 배우기 위해 교과서가 아닌 동화책을 읽히는 것이 필요하다. 그는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부모들이 어른의 관점에서 설명하고 영어 단어를 알려주는 데만 초점을 두는 것은 잘못된 방식”이라며 “영어 그림책에서는 어린이들의 관점에서 관찰력과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도록 구성돼 있고 같은 영어 문구가 반복되기 때문에 자녀 스스로 읽어나가도록 지켜봐 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원장은 영어몰입교육에 대해서 “그 교과에 대한 사전지식과 어휘를 알고 있어야만 가능하므로 영어뿐만 아니라 관련교과에 대한 책도 많이 읽어야 한다”며 “학교에서 한국어로 배워 온 교과 단원에 맞춰 관련된 내용의 영어 책을 선택해 집에서 읽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한글로 개념을 배우고 같은 개념을 영어로 들으면 효과가 있다는 것. 이 원장은 초등 교과과정에 맞춰 영어 추천도서를 정리했다. 예를 들어 초등 1학년 바른생활의 ‘내 일 스스로 하기’ 단원을 배우고 오면 유사한 내용을 담은 영어책 ‘All by Myself!(Anthony Browne)’를, 초등 2학년 수학에서 분수를 배운 뒤에는 ‘Eating Fraction’을 읽게 하는 것이다. 이 때 부모는 영어책을 읽어주기만 하면 된다. 책에서 그림을 통해 설명을 하고 있는 만큼 일일이 한글로 번역해서 읽어줄 필요 없이 영어로만 읽어주면 충분하다. 그는 "아이의 특성에 맞는 영어 책을 선택하는 것도 쉽지 않으므로 세트로 바로 구입하지 말고 도서관에서 빌려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또 “모국어를 잘 해야 외국어도 제대로 배울 수 있다”며 “부모의 영어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아동의 눈높이에 맞춘 영어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부실 사립대에 이어 중ㆍ고교 사학법인의 구조조정에도 나섰다. 교과부는 학생 수 격감으로 정상적인 학교 운영이 곤란한 영세 중ㆍ고교 사학법인의 자발적인 해산을 촉진하는 내용의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9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사학법인이 해산하는 경우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학교법인이 보유한 기본 재산 감정평가액의 30% 이내 범위에서 해산 장려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또 학교법인은 잔여재산의 전부 또는 일부를 처분 계획서에서 정한 자에게 귀속시키거나 공익법인 설립을 위한 재산으로 출연할 수 있게 된다. 지금은 학교법인이 해산하면 잔여재산은 다른 학교법인이나 기타 교육사업을 하는 자에게 귀속하도록 해 학교 설립자들이 재산 문제로 법인 해산을 꺼려왔었다. 이와 함께 학교가 문을 닫으면 재학생들에게 인근 기숙형 고교에 입학할 기회를 우선적으로 주는 등 학생·학부모도 배려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개정안이 시행되면 자발적으로 해산하는 영세 사학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학생 수가 100명 미만인 소규모 영세 사립 중ㆍ고교는 전국적으로 88곳이며 이들은 전공별 교사 부족으로 교육과정의 정상적인 운영이 곤란하고 재정이 열악해 정부 지원에 의존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영세 사학 해산으로 확보된 교육재정을 인근의 다른 학교에 투자하면 그만큼 공교육이 정상화되고 도농 간 교육격차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교육비는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막대한 사교육비는 가계의 소비를 위축시켜 경기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뿐 아니라 빈부의 격차를 확대하거나 고착화시키는 문제를 초래한다. ◇ 불어나는 사교육비 20일 한국은행의 국민소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교육비는 39조8천771억 원으로 전년의 36조8천639억원보다 3조132억 원이 증가했다. 가구당 교육비 지출액은 239만2천원으로 2000년의17조5천453억 원과 비교하면 8년 만에 두 배로 늘었다 교육비 가운데 사교육비는 작년에 18조7천230억 원으로 전년보다 1조3천295억 원이 증가했다. 가구당 112만2천원에 달한다. 사교육비는 2001년 8조117억 원, 2002년 9조3천258억 원, 2003년 11조6천918억 원, 2004년 12조8천559억 원, 2005년 13조7천517억 원, 2006년 15조6천571억 원 등으로 급증세를 이어오고 있다. 사교육비 지출은 고소득층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가구의 기타교육비를 소득계층 1∼5분위별로 파악한 결과, 소득수준 상위 20%에 해당되는 5분위는 월평균 32만1천253원으로 소득수준 하위 20%인 1분위의 4만6천240원에 비해 6.9배나 됐다. 이 배율은 전년의 5.9배에 비해 크게 확대된 것이다. 이런 현상은 올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다. 소득 상위 20%의 교육비 지출은 올해 1분기에 월평균 55만7천455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53만9천246원보다 늘었으나 소득 하위 20%의 교육비 지출은 11만7천459원에서 10만9천810원으로 줄었다. ◇ 전문가들 "사교육비 지나치다" 전문가들은 사교육비 증가는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도 소비를 위축시킨다는 점을 꼽았다. 사교육비 지출은 탄력성이 낮아 경기가 나빠져도 줄이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가계사정이 어려워지면 다른 소비를 줄이는 길밖에 없다. 6세 여자아이 1명을 둔 주부 김모(35.여)씨는 "아이가 2~3살 때부터 어림잡아 한 달에 100만원씩 영어유치원이나 학원비 등으로 들어간 것 같다"며 "사교육비 부담 탓에 다른 소비를 못한다"고 말했다. 사교육비 부담으로 출산율이 낮아지면 잠재성장률이 떨어지는 문제도 생긴다. LG경제연구원 오문석 경제연구실장은 "사교육비도 국가 경제 측면에서 보면 미래를 대비한 투자이지만 투자효과가 정확히 검증되지 않은 게 문제"라며 "조기 사교육이 낭비에 그친다면 그만큼 경제 성장의 동력을 까먹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신나는 체험! 행복한 학습!' 충청북도교육청 산하기관인 충북학생교육문화원(http://www.cbsec.or.kr)이 내건 슬로건이다. 학생교육문화원은 슬로건에 걸맞게 학생들의 체험학습을 실질적으로 지원한다. 꼼꼼하게 살펴보면 학생문화원, 교육박물관, 한글사랑관, 어린이안전체험관, 학생수영장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평일, 주말, 방학 중으로 나뉜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알차게 맞춰져 있다. 7월 10일, 문의초등학교 4학년 아이들이 '충북학생교육문화원과 함께하는 1일 체험학습'에 참여했다. 학교가 위치한 곳이 청주 시내에서 가까운 면소재지이다. 그런데도 본교와 분교 아이들을 모두 합한 한 학년 학생수가 36명에 불과하다. 작거나 적어서 좋은 것도 있다. 행사를 같이하다보니 본교와 분교라는 벽이 없어졌다. 아이들은 늘 매일 만나는 친구처럼 반가워한다. 바이오과학관, 교육박물관, 한글사랑관, 학생수영장을 돌며 신이 난 아이들에게는 하루가 짧다. 첫 번째 찾아간 곳이 청주시 주중동 학생문화원 내에 있는 바이오과학관이다. 바이오과학관은 바이오 과학기술을 체험하고, 생명존중을 교감하는 곳이다. 입구에서 '문의초 친구들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반긴다. 이렇게 작은 배려가 때로는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생명과학기술로 변화된 건강하고 풍요로운 미래를 이미지로 체험하는 오리엔테이션 공간, DNA유전자세포기관개체연구로 전개되는 생명과학의 원리를 이해하고 과학기술자들의 분석과 개발과정을 체험하는 공간, 생명공학기술이 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한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확인하고 스스로의 의견을 표현하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들은 인체의 신비인 '바이오'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한다. 오히려 낯선 것들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체험거리가 많아지면 아이들은 저절로 바쁘게 움직인다. 복제인간 탄생, 얼었다 다시 태어난 아기 등 미래의 뉴스거리들도 재미있다. 창조의 원동력이 앞선 경험이다.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세상을 미리 경험하는 아이들의 입에서 감탄사가 이어진다. 교육박물관과 한글사랑관이 있는 청주시 영동의 학생과학관으로 갔다. 교육박물관의 입구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의 조화로운 관계와 충북교육의 과거, 현재, 미래가 내실 있게 연결된 것을 의미하는 '충북교육청 C.I'가 입구에서 맞이한다. 교육이 발전해온 과정을 살펴보고 옛 교실의 낡은 의자에 앉아 그 당시의 학교풍경을 직접 경험한다. 쥐잡기와 가족계획 포스터, 근 면ㆍ자조ㆍ협동을 부르짖던 새마을운동, 난로 위의 도시락 등 새로운 구경거리가 많다. 참새가 방앗간을 못 지나간다고 몇몇 아이는 옛 교복을 입어보며 즐거워한다. 사랑해요~ 한글! 한글사랑관 입구에서 만나는 문구다. 매일 쓰고 있어 소중함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게 한글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한글사랑관이 자랑스럽다. 한글사랑관에서 여러 가지 한글의 우수성을 체험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진지하다. 점심을 먹고 청주시 내덕동에 있는 학생수영장으로 갔다. 면소재지 아이들이지만 대부분 실내수영장에서 처음 수영을 한다. 체험학습을 추진하며 실내수영장에서 두 시간 동안 수영을 한다고 얘기했을 때도 아이들의 반응이 제각각이었다. 많은 아이들이 손뼉을 치며 환호성을 지르는데 몇몇 아이는 참여하지 않겠다며 인상을 찌푸렸다. 나도 그 나이 때의 첫 경험은 설렘보다 두려움이 컸다. 체험학습 전날까지 아이들을 다독이며 모두 참여하게 했다. 수영장에서 수영복과 수영모를 무료로 빌려주며 걱정거리도 덜어준다. 물에 들어가기 전에는 표정이 잔뜩 굳었더니 긴장이 풀리자 장난기가 발동한다. 넘어져 다칠까봐 말리지만 물 밖으로 나와 줄달음질하는 아이들도 여럿이다. 집 앞 냇가가 놀이터인 봉수는 몸을 웅크렸다 물 밖으로 뛰어오르기를 반복하며 신나게 논다. 정리하고 학교로 갈 시간이라 물 밖으로 나오게 했다. 즐거운 일은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두 시간을 놀고도 왜 그렇게 빨리 가느냐고 불평불만이다. 우리 학교 4학년 아이들이 이번에 참여한 '충북학생교육문화원과 함께하는 1일 체험학습'은 내용만 좋은 게 아니다. 문화원에서 하루 종일 차량까지 제공하는 알짜배기 체험학습이다. 그렇다고 모든 학교가 체험학습 추진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아이들은 시키는 대로 하는 로봇이 아니다. 새로운 환경이 마음을 들뜨게 하는데다 야외에서 아이들을 통제하는 일이 쉽지 않다. 그만큼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학습은 위험 요인이 많다. 주의하라고 귀가 따갑게 잔소리를 해도 안전사고가 발생한다. 인식이 잘못된 사람들도 많다. 그런 사람들은 체험학습 자체를 아이들이나 교사들이 놀러 다니는 행사로 치부한다. 체험학습 시 사고라도 발생하면 체험학습 추진을 원망하며 모든 책임을 교사 탓으로 돌린다. 수영을 끝내고 샤워를 하던 아이들이 소리를 지른다. 급히 가보니 한 아이의 발가락에서 피가 흐른다. 의무실에서 상처부위에 약만 발라도 될 만큼 경미한 사고인 게 다행이다. 피를 보고 놀랐던 아이도 그제야 빙그레 웃는다. 차가 학교로 향하는데 발등이 아프다는 소리가 귓전에 들렸지만 방금 피를 흘리는 아이가 있던 터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학교에 도착해 아이들을 하교시킨 후 집이 먼 아이들 여섯 명을 자가용에 태워 1시간이 넘게 운행할 일이 기다리고 있기도 했다. 마지막 아이를 내려주고 마을을 빠져나오는데 할아버지가 모는 경운기가 갑자기 내차 방향으로 핸들을 튼다. 일촉즉발 위기의 순간을 넘기고 뒤늦게 집으로 향했지만 체험학습 참여를 고민하던 아이들이 수영장에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떠올리니 가슴이 뿌듯했다. 토요휴업일이 있는 주라 이틀을 쉬고 아이들을 만났다. 그런데 발등이 아프다던 민수가 반기브스를 하고 왔다. 이럴 때는 체험학습을 추진한 담임이 죄인이다. 민수 엄마에게 급히 전화를 했다. 체험학습 하던 날 실내수영장 물가에 있는 봉에 살짝 부딪혀 뼈에 금이 갔단다. 그냥 둬도 괜찮은데 자라나는 아이라 기브스를 했다며 오히려 죄송스러워 한다. 똑같은 일도 생각하기 나름이다. 어떤 일이 있었느냐보다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다. 말 한마디에도 감정이 실려 있다. 그래서 속을 감추지 않고 있는 그대로 솔직히 말하는 사람이 좋다. 제발 체험학습을 놀러 다니는 날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산전수전 다 겪은 교사들에게 체험학습은 결코 만만한 행사가 아니다. 뻔히 알면서도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 어려움을 감수하는 것이다. 이번 여름방학, 아이들에게 여러 가지 체험을 시키는 지혜가 필요하다. 귀여운 자녀와 함께 참여하며 개성이 다른 아이들을 학습시키는 게 어렵다는 것도 느껴야 한다. 2학기, 우리 반 아이들의 체험학습을 멋지게 만들 민수 엄마의 따뜻한 말 한마디도 배워야 한다.
교육은 미래를 대비하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계획을 하고, 계획한 것을 꾸준히 실천해 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새로 발족하는 교육백년국가비전실현모임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며 기대 되는 바 크다. 한 개인이나 사회나 국가나 할 것 없이 성공과 실패가 있고, 발전과 퇴보가 있으며, 태평성대와 위기상황이 있을 수 있다. 교육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최근에 우리나라는 공교육 위기라는 매우 심각한 위기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 유학이민, 두뇌유출과 같은 국가적 위기는 모두 공교육 부실이 가져온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급속한 경제성장의 배경에는 우리의 교육이 뒷받침이 됐다는 점을 국내는 물론 세계가 인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가장 심각한 교육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비록 위기는 도적같이 오지만 아무 이유 없이 오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공교육 위기도 그 원인이 분명히 있다. 문제는 우리가 이 위기의 원인을 제대로 찾아 적절히 대처하느냐 그렇지 못하냐에 따라서 이 상황이 정말로 위기가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우리 교육이 새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위기를 기회로’라는 말과 같이,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업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 그러면 우리나라 공교육 위기는 어디서 온 것일까? 모든 위기의 원인을 분석해 보면 매우 기초적인 것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의 우리나라 공교육 위기도 결국 그 가장 본질적인 원인은 가장 기초적인 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시대가 급변하니 우리의 학교 교육 내용도 이에 맞추어서 달라져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외친다. 학교라는 제도는 정부의 조직 중에서도 가장 방대한 조직이다. 교원 수만 해도 40만 명이나 되고, 학생 수는 무려 8백만 명에 육박한다. 이러한 방대한 조직이 정말 그렇게 빨리 변할 수 있을까. 학교에 급변할 것을 요구하는 교육제도, 교육내용, 교육방법은 반드시 실패한다. 역사가 시작된 이래 인간의 문명은 엄청난 발전을 했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은 과거의 역사적 사건들을 보면 그와 동일한 일이 현재에도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가 변해도 정치 본질이나 인간 사고의 본질이 변한 것은 별로 없다는 의미이다. 교육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교육은 미래를 대비하는 활동이지만 교육 내용의 핵심은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 교육의 형식은 변해도 되지만 교육의 본질은 변하지 않아야 한다. 학교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각 교과의 기초를 철저히 가르치는 일이다. 기초는 모든 것의 바탕이 되기 때문에 이 기초를 튼튼히 하지 않고 다른 높은 수준의 교육이 제대로 될 수 없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수월성 교육, 영재교육을 강조하는데 그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급하고 중요한 것은 기초교육을 철저히 하는 일이다. 공교육 위기는 수월성 교육이나 영재교육의 부실에서 온 것이 아니라 기초의 부실에서 왔다. 기초교육은 누구나 누구에게나 다 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기초교육이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학교에 규율이 있어야 한다. 기초를 배우는 것은 그렇게 재미있는 일이 아니다. 재미가 없는 내용을 참고 배우도록 하기 위해서는 엄격한 규율이 있어야 한다. 과거 우리나라 학교에는 이 규율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것이 무너졌다. 규율이 무너지니 기초교육이 되지 않고, 기초교육이 되지 않으니 공교육 위기가 온 것이다. 이렇게 보면, 공교육 위기를 극복하는 일은 기초교육을 철저히 하는 일이며, 이를 위해서는 학교 기강이 서야한다. 이 같은 견해를 시대착오적인 것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교육의 본질이 시대가 달라진다고 변하는 것은 아니다. 새로 발족하는 교육백년국가비전실현모임은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교육의 근본 문제가 무엇인가를 냉철히 생각하고 그 대안을 제시하는 모임이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이경호 서울 성일초 교사(한국교총 교육정보화전문위원)는 최근 논문 ‘교육조직의 지식공유 선행요인이 업무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구조적 분석’으로 고려대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 교사는 1200여명의 교원에 대해 리더십과 정보기술, 보상 등의 선행요인이 학교현장에서 교사의 학습지도와 행정업무성과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김세진 서울 자양고 교장은 ‘교육전문직 평가의 준거개발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최근 홍익대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김 교장은 논문에서 “자질 및 태도, 리더십과 지식, 장학, 정책 등 4개 영역에 대한 다면적이고 총체적인 평가를 통해 타당성과 신뢰성 있는 평가준거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윤태규 대구 상원초 교장은 최근 우리 교육 현실을 해학과 풍자로 그려낸 동화집 ‘입 큰 도사 손 큰 도사’를 발간했다.
정종규 서울 미성초 교장은 최근 잘못된 우리말 표현을 알기 쉽게 바로잡은 ‘바르고 고운 우리말’을 펴냈다.
김애경 서울 봉천초 교사는 9일 (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에서 주최한 제2회 어린이 안전동요제에서 창작곡 ‘조심 조심 천천히’로 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서상곤 전주교대군산부설초 교장은 24일 군산대와 군산부설초에서 ‘책임·맞춤·창의교육을 위한 교수·학습방법 개선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연숙 한국가정과교육학회장은 26일 고려대에서 ‘학회의 발자취와 미래비전 및 새 교육과정의 현장적용을 위한 교수학습방법’을 주제로 20주년 기념 하계학술대회를 연다.
Q. 방학 중 오전 보충수업과 야간 자율학습을 실시할 때 자율학습지도에 대한 시간외 수당을 받을 수 있는지요. A. 휴업일인 방학은 월간 출근근무일수에서 제외됩니다. 하지만 학교장의 근무명령으로 출근해 ‘국가공무원복무규정’에서 정한 근무시간 이상 근무하는 경우에는 정규 근무일로 간주, 월간 출근일수만큼의 정액분과 실적분 발생 시 시간외수당을 지급할 수 있습니다. 다만, 보충수업 등 금전적 보상을 받은 경우에는 해당 시간만큼 근무시간에서 제외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Q. 현직 교사가 퇴근 후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무보수로 가르치는 것도 과외교습 금지에 해당되나요. A. 현직 교원은 초‧중‧고 또는 이에 준하는 학교의 학생이나 학교 입학 또는 학력 인정 검정 시험 준비생에게 과외교습을 해서는 안 됩니다. 다만, 장애인의 재활을 위한 교습행위, 근로청소년, 도서·벽지 지역 청소년, 기초생활 수급권자에 대한 무상 교습행위, 그 밖에 교육장이 봉사활동으로 인정하는 교습행위는 과외교습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문의|교총교권국(02-570-5612~4)
울산교총은 시교육청의 후원을 받아 교직원 하계휴양소를 운영한다. 휴양소는 진하해수욕장 입구로 18일~8월 23일까지 운영된다. 울산시에 재직 중인 교직원 및 가족이 이용할 수 있으며, 천막·평상·비치파라솔·주차장·탈의실·샤워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당일 현장에서 접수한 순서대로 이용할 수 있으며, 학교별 10명 이상 단체는 사전 접수가 가능하다. 문의052-267-2392
교총 전자도서관과 교육자료실이 제53회 전국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 우수 논문에 대한 원문제공 및 열람·복사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번에 새롭게 업데이트된 논문은 연구대회 1등급 67편, 2등급 135편, 3등급 203편 등 총 22개 분과 405편이다. 이외에도 전자도서관(lib.kfta.or.kr)은 1994년~2008년 연구대회 1등급 원문이 제공되며 2~3등급은 자료 검색 후 복사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 1층에 위치한 교육자료실에서는 모든 논문을 열람할 수 있다. 문의 570-5311~2
기존 성리학적 세계관과 다른 ‘다산학’ 세워 ‘경세유표’ 등 국가경영실용서 출간에도 앞장 18년 유배기간 저작활동에 몰두 다산의 75년간의 생애는 네 시기로 구분할 수 있다. 1789년 그의 나이 28세에 첫 벼슬을 하기 이전까지의 수학 시기와 1800년 39세까지의 관직 생활 시기, 1818년 57세까지 18년간의 유배 생활 시기, 그리고 1836년 서거하기까지의 마현 귀향 시기다. 이것은 사상적 변화의 구분이기도 하며 그의 인생 자체의 부침의 구분이기도 하다. 수학 시절의 다산은 남인 계열인 가문의 영향과 천주학에 깊게 연루되어 있는 인척들의 영향으로 해서, 성호 이익의 실학을 접했다. 성호를 그의 사상의 지표로 삼을 정도로 이에 몰두하기도 했으며 이승훈과 이벽을 통해 서양의 과학 서적과 천주학 교리서 등을 얻어 보고 이에 쏠리기도 했다. 28세에 문과에 급제하면서 벼슬길에 오른 다산은 여러 관직을 역임했는데, 이 시기에 정조의 명을 받아 한강의 배다리를 설계했으며 수원 화성의 설계를 맡으면서 거중기, 활차(滑車) 등의 기계를 제작해 직접 건설에 이용했다. 탁월한 재주와 정조의 총애를 받고 경기 암행어사까지 지냈으나 1795년 청나라 선교사인 주문모(周文謨)의 밀입국 사건에 연루되어 그를 모함하는 노론과 소론의 일부 반대파에 의해 지방관으로 좌천되기도 하다가 1800년 정조가 승하한 뒤 천주교도라는 죄명으로 유배되기에 이르렀다. 이 시기에 그는 이상주의적이고 급진적이었으며 주자학에 대한 깊은 회의와 서학에 대한 커다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18년간의 유배 시기는 저작 활동의 절정기였다. 이때에 비로소 경학 부분에서 사서(四書)에 대한 주석서를 비롯한 커다란 성과들이 나타나게 되는데 주로 주희의 성리학적 세계관을 극복, 지양하고 새로운 세계관을 도출시킨 시기였다. 이 시기는 개혁의 주체와 방법 및 그 철학적 원리까지도 포함한 본격적이고 체계적인 대 저작이 이루어진 사상의 완숙기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그의 사상을 ‘다산학(茶山學)’이라는 이름으로 규정할 때, 그 다산학을 이루는 대부분의 저작이 이 시기에 저술되었다. 주희 성리학과 구별되는 다산실학의 대표적인 차이는 경전 주석에서 명백하게 드러나는데, 성리학에서는 4서(논어, 맹자, 대학, 중용)를 중시하여 우주자연의 원리인 천리(天理)가 인간 본성의 원천이자 근거라는 이른바 ‘성즉리(性卽理)’를 주장하였다면, 다산학에서는 송대에 형성된 4서 체계보다는 이보다 앞서는 한대의 6경 체계를 앞세워 본원유학이라 할 수 있는 수사학(공자와 맹자의 학문)으로의 회귀를 주장하여 인간의 본성은 천리가 아니라 선을 즐기고 악을 미워하는 기호(嗜好; 경향성)와 같다는 주장을 폈다. 마현 귀향 시기에는 저술 활동보다는 이전 저작에 대한 개정 증보 작업에 치중했으며, 당색을 가리지 않고 당대 거유들과 서신 교환이나 왕래를 통해 학술토론을 자주 했다. 또한 많은 사람들에 대한 묘지명을 기록해 줌으로써, 그들의 삶에 대한 진면목을 후세에 알리고 억울함을 달래주고자 했다. 1836년 회혼일(결혼 60주년 기념일)에 본인이 태어난 곳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으며, 그의 유언에 따라 여유당 뒷동산에 안장됐다. 그 후 1883년 고종의 지시로 다산의 연구산물 등이 모아져 여유당전서로 간행되었으며, 1910년 문도공(文度公)이라는 시호가 내려졌다. 그리고 일제시기 1936년부터 국민성금으로 위당 정인보 등이 주도하여 ‘여유당전서’를 간행했다. 새로운 성리학적 세계관 제시 다산의 사상은 주희(1130~1200) 성리학(性理學)과 아주 많은 차이를 보인다. 다산은 성리학의 핵심인 이기이원론(理氣二元論)뿐만 아니라 ‘성즉리(性卽理)’라는 명제를 부정한다. 다산은 성리학의 핵심 용어인 리(理, 추상적 원리)가 스스로는 절대로 존재할 수 없는 것, 즉 반드시 기(氣, 구체적 세계)라는 존재에 의해서만 드러날 수 있는 속성이며, 존재의 근거가 되는 본질로서의 궁극적 실체가 아니라고 하여 성리학의 기본적 논리를 반박했다. 그것은 다산이 존재(인간 및 자연) 속에 그 존재의 길을 결정해 주는 본질, 즉 본성으로 말하자면 오상(五常)이 미리부터 부여된 것이 아니라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도덕이나 인의 등은 결과 개념이며 가변적이고 상대적인 것이다. 선험적이고 본질주의적인 그 어떤 것도 다산에게는 인정되지 않는다. 인의도덕 등은 선험적으로 주어지거나 사물의 본질로서 실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도덕과 인의가 본질적인 것은 아니더라도 추상(虛)의 영역에서 구체적(實) 사물을 제재한다는 의미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표면적으로 눈앞에 드러난 인간의 기호만을 살펴보더라도 인간은 낙선치악(樂善恥惡)할 수 있는 경향성을 이미 갖추고 있다. 사람의 마음은 선을 행하면 기쁨으로 충만하여 흐뭇하고 악을 행하면 불만스럽다. 또한 선한 일을 행하지 못했지만 사람들이 자기를 선하다고 칭찬하면 기뻐하고, 아무런 악한 행위를 하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나를 악하다고 비방하면 분노하게 된다. 이러한 마음의 행태를 살펴보면, 모든 사람이 선을 좋아하고 악을 부끄러워하는 어떤 경향성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바로 이것을 통해 기호(嗜好, 경향성)의 성을 눈앞에서 뚜렷이 확인할 수 있다. 다산은 인간의 도덕적 본성을 논하면서 결정된 것, 운명적인 것, 피할 수 없는 것 등의 관념을 피하고 규정되지 않는 개념의 자유를 구가했다. 경전 통해 ‘수기치인’ 실현 추구 다산학은 일반적으로 수기치인(修己治人)의 학문으로 정의되며, 자기수양과 그것의 외적 실천을 이론의 두 기둥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수양론적 관점은 주로 4서(四書)의 주석에 집중되어 있지만, 그가 4서뿐만 아니라 6경에까지 주석을 낸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송대 이후 중시된 도학(道學) 텍스트인 4서를 넘어 원시유학 전적인 6경에로 관심을 넓혀간 것은 그의 세계관이 성리학적 체계 속에 머물러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다산은 자신의 저작 중에서 ‘주역사전’과 ‘상례사전’을 최대의 역작으로 여겼는데, 역(易)과 예(禮)를 일관하려는 그의 경학 태도에서 우리는 그가 지향한 세계관의 일단을 접할 수 있다. 다산이 이해하는 ‘주역’은 일반적인 역학자들(특히 성리학자)의 말처럼, 하늘의 이치와 인간의 윤리가 총체적으로 담겨 있는 절대 진리서가 아니라 중국 은나라 말기와 주나라 초기의 문화내용을 담고 있는 한정된 시공간의 텍스트였으며, 그 텍스트에서 상제(하느님, 최고 절대자)에 대해 경건하게 섬겼던 당대인들의 문화를 읽어낼 수 있다고 보았다. 또한 예서에는 당시 인간사회의 질서정연한 모습을 읽어낼 수 있다고 보았다. 곧, 하느님을 경배하며 경건한 믿음의 체계를 지녔던 고대인들의 생활태도를 알기 위해서 학자들은 반드시 옛 경전을 탐독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폭넓은 사상으로 ‘실학’ 선도해 다산은 경전 주석 속에서 수많은 자연과학적 지식을 언급하면서도 그러한 지식들을 인간의 도덕질서와는 동떨어진 별개의 원리이자 법칙임을 강조했다. 다산은 분명 과학자는 아니었기에 그러한 그의 학문적 한계 내에서 그의 학문분류에 대해 유념해 볼 필요가 있다. “6경 4서는 수기(修己)에 관한 책이고, 1표 2서는 천하국가를 다스리기 위한 책이니, 이로서 본말을 모두 갖추었다.” 다산은 6경과 4서가 모두 수기에 관한 책이라고 보았다. 수기라고 하면 인간의 도덕문화를 자기 것으로 체화하여 실천하는 것인데, 육경사서는 유학에서 말하는 경전 전체를 말하는 것과 다름없다. 다산은 이를 모두 수기의 학문으로 규정한 것이다. 물론 다산이 말하는 수기는 치인(治人)을 포함하고 있는 말이다. 다산이 꿈꾸었던 수사학(洙泗學, 공자와 맹자의 학문)은 곧 수기치인의 학문을 가리킨다. 따라서 1표2서, 즉 ‘경세유표(經世遺表)’, ‘목민심서(牧民心書)’, ‘흠흠신서(欽欽新書)’는 ‘천하국가를 위하여’ 필요한 실용서인 셈이다. 따라서 육경사서를 통한 수기(修己)는 전통적인 수기와는 그 범위와 질이 다르다. 다산이 바라본 유학의 근본정신은 “나라를 다스리고 백성을 편안히 하며 외적을 물리치고 국가의 재정을 넉넉하게 하며 학문과 무예를 잘하며 모든 분야를 담당하는 것이다.” 다산은 이와 같이 동양의 경전, 즉 6경4서를 인륜을 밝히고 또 그것을 실천하는 학문으로 규정하고 경세를 위한 별도의 실용서인 1표2서를 독자적으로 저술하였다. 1표2서는 세상경영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서 현대적 의미에서 본다면 경영학서, 정치학서, 법률학서라고 표현할 수 있다. 정약용의 저술 작업은 여기에서 그친 것이 아니다. 음악, 의학, 언어학, 수학 등의 단독 논문 또는 저작 등을 남김으로써 근대적 분과학문의 선도적 분류를 시도했다. 이것은 다산이 서양 학문의 영향을 받아 종래의 유학을 도덕의 학문으로 규정하고, 도덕학과는 다른 학문영역을 새롭게 자연과학적 분과화했던 것으로 말할 수 있다. 또한 천주교의 상제(하느님)를 동양경전에서 발견해 냄으로써 서양종교의 신앙이 동양의 고대에도 같은 방식으로 존재했던 것임을 증명하고, 이를 통해 동서 사상의 융합의 접점을 짚었다고 규정할 수 있다.
7차교육과정 수정교육과정이 2010년 부터는 중학교1학년으로 확대된다. 교육과정이 개편되면 당연히 교과서도 개편이 되는데, 국정교과서 시절에는 이런일이 없었지만 요즈음에는 교과서 선정을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잡음을 방지하기위해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필수로 하고 있지만, 운영위원회가 완벽한 심의를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운영위원회 심의만으로 제대로 된 교과서를 채택하기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교사들은 교과서에 대한 전문성이 어느정도 갖추어져 있지만, 운영위원회는 전문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학부모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교과서를 아무리 꼼꼼히 살펴보아도 어느 교과서가 제대로 된 교과서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교사들도 검토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한다면 전문성이 부족한 학부모위원들이 교과서를 선정하기란 수많은 모래알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것과 다를바 없다. 그런데, 이런 사정을 잘 알고있을 교과부에서는 교과서 선정에 학부모의 참여를 높이기로 했다고 한다. 어떤 방법으로 참여를 늘릴 것인지는 정확히 알려지고 있지 않지만, 관련소위원회 등이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하더라도 제대로 된 교과서를 선정하기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결국 학부모의 참여를 늘린다는 것은 하나의 상징성만 가질 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출판사와 관련된 학부모를 배제한다고 하는데, 이역시 학부모에 대한 조사를 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한다면 쉬운일은 아닐 것이다. 결국 학부모의 참여를 통해 투명성을 학보하기 위한 노력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사전에 관련 지식을 습득하고 충분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부분이다. 실제로 교과서 선정에 참여하는 학부모들은 교과서와 관련된 정보를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분히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단 1-2시간만에 결정하는 현재의방법을 크게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 1박2일동안 합숙을 하면서라도 검토하여 제대로 된 교과서를 선정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한 것이다. 그나마 교과서 선정에 소요되는 기간을 1개월에서 2개월로 연장한 것은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꼭 기간이 길어야 제대로 선정한다는보장은없지만 한달 보다는 두달의 시간이 훨씬 더 긍정적이라는 데에는 이의가 없을 것이다. 좀더 확실히 선택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는1차 심의를 통과한 교과서의 종류가 많다고 한다. 따라서 더 많아진 교과서에서 단 한종류를 선택해야 하는 어려움은 그 어느때보다 크다.모두가 전문가라는인식을 가지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선정하는 마음가짐이 우선되어야 한다고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