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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총(회장 최한기)은 13~17일 회세 확장에 기여한 우수 유공회원 26명을 대상으로 중국에서 해외교육문화시설탐방 연수회를 개최했다. 연수단은 15일 제64회 광복적을 맞이해 현지에서 기념식을 열었다.
읽기와 쓰기는 전체에서 부분으로 습득 돼 인물성격 파악, 이야기 상상해 책으로 꾸며 국어=학생들은 이야기를 접할 때 수동적으로 감상하기보다 자신이 생각한 내용들을 이야기에 첨가하거나 변형시키는 활동에 즐거움을 느낀다. 이 단원은 이야기 자체에 함몰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이야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역동적인 문학적 참여는 문학적인 상상력의 확대와 심미적 감수성을 기르게 한다. 이 단원은 일이 일어난 차례와 인물의 성격을 생각하며 이어질 이야기를 상상해 꾸며 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과학=이 단원은 교육 과정상의 3학년 ‘초파리의 한살이’ 관련 단원으로 초파리를 채집해 기르면서 초파리의 한살이를 학습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초파리는 개체의 크기가 작지만 채집하기 쉽고 기르기 쉬우며, 한 세대가 15일 정도밖에 안되어 짧은 기간에 한살이를 관찰할 수 있어 좋다. 초파리는 과일 껍질로 유인하여 채집하고, 그 생김새를 돋보기나 실체 현미경으로 관찰한다. 그리고 채집한 초파리를 투명한 병에 길러 알에서 초파리가 되는 한살이 과정을 각 시기별로 관찰한다. 이 단원은 연속적으로 다룰 수도 있고, 실제로 초파리가 성장하는 과정에 맞추어 다른 주제를 학습해 가면서 지도할 수도 있다. 국어+과학=총체언어는 4가지 언어 기능인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를 강조함으로써 ‘총체적’ 어린이에 초점을 맞춘 언어에 대한 접근법이다. 언어 기능을 한두 가지만을 사용하는 능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의 4가지 기능을 통합적으로 상호작용을 통해 가르쳐야 한다. 각 기능은 완전히 분리되어 습득되는 것이 아니고 상보적인 관계를 가진 것으로 상황을 포함하는 총체로서 습득된다. 읽기와 쓰기는 부분에서부터 전체로 습득되는 것이 아니라 전체에서 부분으로 습득된다고 본다. 전체는 부분의 합 이상의 것이며 부분의 어떤 가치도 실제 언어 행위에 있어서의 총체적 발화(whole utterance) 내에서만 학습될 수 있다. 또한 구어와 문어는 맥락 속에서 습득되고 주어진 맥락은 의미 있는 것이어야 한다. 즉 아동들은 목적을 갖고 텍스트를 읽을 때에 의미 있는 맥락 속에서 가장 잘 배우게 되고, 읽기와 듣기, 말하기 그리고 쓰기를 관련시킴으로써 아동들에게 읽기가 의사소통의 한 행위가 될 수 있다. 이 단원에서는 과학과의 곤충의 한살이를 이용해 일이 일어난 차례를 생각하고, 인물의 성격을 생각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상상해 꾸며 쓸 수 있도록 하였다. 총체언어교실에서 구성한 생태환경의 하나인 호랑나비와 장수풍뎅이의 한살이 과정을 일상생활 장면에서 의미 있게 수용해 이야기를 구성하는 재료로 활용한다. 학습의 흐름=다음 표와 같다. 학습의 평가=이 학습에서는 곤충의 한살이를 바탕으로 만든 동화에서 일이 일어난 차례를 알고 이야기를 상상해 이어 쓰는 활동을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알, 애벌레, 번데기, 호랑나비를 관찰하고, 그 특징을 그림 또는 글로 표현한다. 이 때 관찰 과정이 드러나는 동화를 이용해 일이 일어난 차례를 정리한다. 또한 인물의 성격을 파악하는 활동을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호랑나비의 한살이를 이해하고, 생명의 신비함을 느껴 생물을 보호하려는 태도를 기르도록 한다. 또한 한살이 동화책을 만들어 친구와 돌려 읽는 과정에서 동료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따라서 평가의 방향도 동화책의 완성 형태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총체적 평가와 더불어 교수․학습 과정에서 수행 평가가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지도록 한다. 교사는 학생의 발표와 만든 책, 학습지 수행 결과 평가를 비롯해 모둠원의 동료평가를 활용한다. 총체적 언어(Whole Language)교육과 책 만들기(Making Book) 활동의 이해 1) 총체적 언어 교육의 이론적 배경 총체적 언어 교육은 언어의 전체성을 강조한다. 즉 언어를 중심으로 해 교육 내용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전체라고 본다. 그래서 언어를 중심으로 교과의 통합이나 학습과 생활의 통합을 강조한다. 모든 교과나 생활의 내용들이 언어를 통하여 파악되고, 언어를 사용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언어를 중심으로 통합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총체적 언어 학습에서 제일 큰 관심 대상이 되는 것은 역시 학습자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교수․학습이 학습자를 중심으로 한 내용과 활동이 되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한 모든 학습 활동은 학습자가 흥미를 느낄 수 있어야 하고,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와 여건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이 관점의 교수․학습에서는 학습자의 인지능력뿐만 아니라 흥미, 관심, 생활환경 등 학습자에 대한 모든 배려를 중요시한다. 이것은 학습자의 개별적인 특성과 욕구를 존중하고 학습자를 신뢰하는 것과 관련된다. 이를 통해 학습자에게 의미 있는 교수․학습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2) 총체적 언어교실의 환경 구성 ① ‘책 만들며 놀자’ 코너=국어과 교육과정 운영 결과 후 마지막 단원이나 ‘국어교실 함께 가꾸기’에 ‘책 나무’에 대한 언급이 있다. 책 나무는 학생 작품을 엮어서 나무에 걸어 놓고 여러 학생이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제 역할이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책 나무를 어떻게 구성해 운영해야 할 지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우리 총체언어학습연구회에서는 책 나무를 만들어 학생 작품을 전시하고, 책 만들기 활동에 대한 동기 유발을 강하게 갖도록 했다. 그 결과 책 나무는 학생들의 책 만들기 활동을 지원해주는 교실의 느티나무가 되었다. ② ‘책 만들며 크는 아이’=파일을 개인적으로 준비해 책 만들기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익힐 수 있는 자료를 제공, 철하였다. 책 만들기에 필요한 기본적인 약속, 활동, 책 만드는 방법과 절차까지 자세하게 안내된 유인물을 제공하고, 학생들은 모든 자료를 ‘책 만들며 크는 아이’에 담았다. ③ 생태 환경 조성=교실을 초록빛 생태 환경으로 조성해 관찰도감과 같은 종류의 책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고추, 피망, 가지, 봉선화, 맨드라미, 고구마, 개구리밥, 부레옥잠, 생이가래 등의 식물과 올챙이, 물고기, 호랑나비 등의 곤충과 동물을 길렀다. 그 결과를 관찰 달력에 기록하고, 책으로 만들기도 했다. ④ 책 전시장 구성=교실의 한 쪽 벽면이 자석으로 되어 있는 것을 이용하여 책을 만들어 자석으로 전시했다. 천정의 석고보드 나사를 풀어서 ‘회전목마 책’이나 ‘Shape Book(모양 책)’ 등을 전시했다. 또 복도에는 물에 사는 생물을 빅북으로 만들어 전시했으며, 3학년 교실 입구의 전시장에는 학생 작품이 다양하게 전시될 수 있도록 했다. 총체 언어(Whole Language)교실의 언어사용 기능 캐릭터 언어 사용 영역을 안내하는 역할을 하는 인물을 설정했다. 듣기는 리스니(listeny), 말하기는 스피키(speaky), 읽기는 리디(ready), 쓰기는 라이(wry)라고 이름을 짓고, 4학년 아이들에게 공모해 선정했다. 그 모양은 다음과 같다. 듣기․말하기․읽기․쓰기의 네 가지 언어사용 기능을 모두 적용할 때는 홀리(wholy)라고 해 총체언어학습의 의미를 표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라. 총체 언어(Whole Language)교실의 책 만들기 활동
태국 정부 산하의 교원단체인 태국교원자격심의회(The Teacher’ Council of Thailand·KHURUSAPHA) 직원 29명은 19일 교총을 방문했다. 사라윳 차로엔프홀 부사무총장을 비롯한 방문단은 한국의 교육시스템과 교총의 역할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양국 교원단체간 발전적인 교류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원심의회는 정부를 대신해 교직원의 신분 보호 및 자격 인가를 담당하고 있다.
한국교총과 롯데시네마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블랙’의 학생단체관람에 대해 10%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할인쿠폰은 교총장터 홈페이지(www.kftaplus.com)에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으며 30명 이상 참가해야 한다. 산제이 릴라 반샬라가 감독을 맡은 이 영화는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소녀를 끊임없는 사랑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알려주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운 선생님의 이야기로 헬렌켈러와 설리반 선생님의 삶을 모티브로 한 교육관련 영화다. 문의=02-3470-3562
한국교총 장학회는 19일 장학생 46명을 선정해 장학증서를 수여하고 각 100만원씩 총 4600만원을 지급했다. 장학생 중에는 1999년 경기 화성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에서 순직한 故 김영재 교사의 자녀 2명이 포함됐다. 한국교총 장학회는 1965년 기금 적립을 시작해 1971년 재단법인 새한장학회 설립 후 1990년 현재 명칭으로 변경했다. 현재까지 3321명에게 9억7114만4000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다음달부터 초등학생 자녀의 등ㆍ하교 여부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학부모에게 알려주는 '등하교 SMS서비스'가 시범 도입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에게 자녀의 등ㆍ하교 여부를 SMS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포함한 '세이프웨이 프로젝트' 사업을 서울 면동초등학교 등 전국 40개교 저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범운영 학교는 1∼3학년 학생이 전자카드, 지문 인식 등의 방법으로 교문에 설치된 중계기에 등ㆍ하교 여부를 입력하면 해당 정보가 학부모에게 문자메시지로 실시간 통보되는 시스템을 구축해 9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또 학부모 및 '실버 티처'(퇴직 교원) 등을 중심으로 하는 자원봉사자들이 맞벌이 부모를 둔 저학년 학생과 등ㆍ하교길을 동행하는 '등하교 도우미제'도 함께 운영한다. 하교 때에는 학원, 집 등 학부모가 원하는 곳까지 자원봉사자가 학생을 안전하게 인솔하게 된다. 자원봉사자는 학교로부터 인솔에 드는 교통비와 식대 등 최소한의 경비를 지원받는다. 시범운영 대상인 40개 초교는 맞벌이ㆍ저소득층 가정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교육청과 시ㆍ도교육청의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교과부 담당자는 "유괴ㆍ납치 등 초등학생 대상 범죄와 학교폭력을 줄이고 자녀의 등하교를 염려하는 학부모의 궁금증을 없애고자 SMS 사업을 준비했다. 특별한 문제점이 없으면 시범운영이 끝나는 내년 6월부터 이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신종플루 발병, 외부인 출입금지 8월 21일 오후 4시 현재 교과부 공식 집계 결과, 전국 5개교가 개학을 늦추거나 임시 휴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수원, 인천, 경기 안양, 전북 전주, 대전 등 5개 지역에서 1곳씩의 학교가 신종플루 발병으로 개학을 늦추거나 휴교했다. 경기 수원 S고교(사진)의 경우, 학생 5명이 감염이 확인돼 방학 중 보충수업을 중단하고 21일로 예정됐던 개학을 27일로 연기했다.
일반적으로 교육평가는 교육목적 또는 교육목표의 달성 정도를 평가하는 것으로 학습자의 교육목적 달성도 평가, 교사 자신의 학습지도 방법 평가, 교육목표 설정의 적절성 평가, 학습 내용 선정 및 조직의 타당성 평가, 교수-학습과정 전개의 효율성 평가 등 매우 포괄적이다. 또한, 교육평가는 교육목적 달성도 파악, 학습 진단 및 치료, 학생의 진로 지도를 위한 자료, 학습 촉진, 교수-학습과정 평가 등 제반 교육활동에 관한 효과성 파악이 목적이기 때문에, 개인의 상대적 비교보다는 교육목표 즉, 준거에 비추어 개인의 학업성취 수준이 지식 획득의 연속선상에서 어느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지 절대평가를 실시해야 한다. 특히, 초등학교 교육은 기초 교육, 기본 교육을 강조하기 때문에, 모든 국민들이 기본적으로 배워야 할 공통적인 내용이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따라서, 초등학생 학력평가도 학교에서 단위 시간에 배운 교육목표를 기준으로 통과했느냐, 통과하지 못 했느냐 두 가지 관점 중에서 통과하지 못했다면 해당 학생의 부진 영역을 치료해 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교사 스스로 잘못된 교수-학습 방법의 개선이 학력평가의 가장 큰 목적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현재 초등학교 현장을 보면 3학년 이상 학교 단위 시험 연 4회, 시도 교육청 차원 1회, 국가 수준 1회 등 총 6회 정도로 많은 횟수의 학력평가를 실시함으로써 학력평가의 근본 취지에는 맞지 않은 것 같다. 만약 국가차원에서 학력을 평가하고 싶다면 학교 단위 시험이나 시도교육청 차원의 시험을 모두 폐지하고 국가 차원의 시험 중 3월에 실시하는 진단평가, 1학기 말 평가, 2학기 말 평가로 세 차례의 평가만 실시해도 교육평가의 근본 취지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진단평가를 통해 교사는 학생이 부족한 부분을 정확하게 알수 있기 때문에, 그 학생에 대해 대처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히려, 초등학교 3학년 국가수준 기초학력 진단평가, 초등학교 6학년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함으로써 4, 5학년 초등학생 학력손실에 대한 국가적 차원에서의 대처가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교육평가와 측정은 매우 다르다. 측정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점수와 수량화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자신의 성적이 전체 집단 속에서 어느 정도 위치하고 있는지 서열화하는 경향이 많다. 즉, 측정은 개인의 성취 수준 및 측정치를 비교 집단의 규준에 비춰 상대적 서열에 의해 판단하는 상대평가를 강조한다. 만약, 초등학교 6학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하여 학교별로 3등급 비율(보통학력이상, 기초학력, 기초학력 미달)을 학교홈페이지에 공시한다면 학교간 비교, 학급간 비교, 학생간 비교 등 서로 위화감을 조성하고 경쟁심만 유발시킬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학교홈페이지에 학력 비율을 공개해서는 절대로 안 되며, 학습자는 스스로 자신의 부족한 영역을 알 수 있고 학부모 입장에서는 자녀의 성적을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NEIS와 연동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편, 교과부는 기초학력미달 학생 지원 대책으로 학력향상 중점 학교를 선정하여 교당 5천만원에서 1억원 예산을 지원한다고 하였는데, 학교 차원의 지원보다는 국가 차원의 진단평가, 학력평가 등을 통해 기초학력이 미달되는 학생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학교마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 인원이 비슷한 것이 아니라, 매우 큰 차이가 나타나기 때문에, 해당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지원 및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지도하는 학부모나 교사에게 학력이 향상되면 보상차원의 일환으로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학력평가 방법의 개선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지금까지는 교과별로 20-25문제를 제시하여 학생들이 네 가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하는 선다형 또는 정답이 있는 단답형 평가로 이루어졌지만, 각 교과별로 국어교과는 지문이 많기 때문에 8문항, 수학은 계산 능력이 많이 요구되기 때문에 12문항 등 교과별로 문항 수도 차별화 시킬 필요도 있고, 문제 양식도 수렴적인 사고만을 요구하는 선다형이나 단답형이 아닌, 확산적이고 창의적인 사고가 가능한 논술형이나 논문형 등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
논어의 태백편에 이런 말이 나온다. “動容貌(동용모)에 斯遠暴慢矣(사원포만의)며 正顔色(정안색)에 斯近信矣(사근신의)며 出辭氣(출사기)에 斯遠鄙倍矣(사원비배의)니라”라는 말이다. 이 말은 ‘몸을 움직임에는 사납고 거만함을 멀리하고 얼굴빛을 바르게 함에는 신실에 가까이 하며 말을 함에는 비루하고 어긋남을 멀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증자가 병이 위중할 때 맹경자가 병문안을 오니, 증자가 한 말이다. 새가 죽을 때에는 그 소리가 애처롭고 사람이 죽을 때에는 그 말이 착해진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군자로서 소중히 여기는 도가 세 가지가 있다고 하였다. 그 세 가지가 위의 내용이다. 첫째가 몸가짐과 행동을 신중히 하라는 것이다. 容貌(용모)는 얼굴뿐만 아니라 온 몸의 태도이다. 몸을 움직인다는 말은 몸으로 행동을 할 때를 말한다. 몸으로 행동을 할 때의 유의점은 몸가짐과 행동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하였다. 暴慢(포만)을 멀리하라고 하였다. 暴慢(포만)은 포악하고 거만한 행동을 말한다. 거친 행동과 교만한 행동을 멀리하라고 하신 것이다. 斯(사)는 則(즉)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증자가 건강할 때 많은 사람들의 행동을 보고서 暴慢(포만)한 자를 많이 보았을 것이다. 이러한 자들이 못마땅한 것이었다. 그들이 군자랍시고 열심히 학문을 닦고 나름대로 사람 구실을 제대로 한다고 하였지만 그들의 행동은 바르지 못하였다. 그래서 죽음을 앞두고 진지하게 선하게 말을 한 것이다. 간절한 마음으로 遠暴慢(원포만)하라고 하신 것이다. 남을 괴롭히는 난폭한 짓을 하지 말아라고 하였다. 남을 때리는 행동은 하지 말라고 하였다. 배우는 이들은 학교에서 폭력을 행하는 이는 이 말씀을 가슴속에 담아야 한다. 자신의 힘을 믿고 약한 이들에게 괴롭히는 일은 삼가야 할 것이다. 심심하면 몸과 마음에 상처를 주는 짓은 하지 않아야 한다. 학교 선생님 입에서 요즘 학생들 너무 난한다고 한다. 暴慢(포만)한 자가 많다는 말 아닌가? 둘째가 안색을 바르게 함에는 거짓이 없게 해야 한다고 하였다. 얼굴빛이 거짓이 있어서는 안 된다. 얼굴빛을 바르게 함에는 신의를 가까이 하라고 하였다. 近信(근신)하라고 하였다. 얼굴빛을 바르게 함에는 신의가 있어야 하고 진실이 있어야 한다. 얼굴빛과 속이 달라서는 안 되는 것이다. 언제가 얼굴빛에는 믿음이 가야 하는 것이다. 도저히 믿지 못할 사람이 되면 아무리 얼굴빛을 바르게 해도 사람대접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정직해야 하고 거짓을 말하지 않고 남을 속이는 일을 하지 말아라고 한다. 오늘 말이 다르고 내일 말이 다르면 그 사람을 신뢰하겠는가? 배우는 이들이 특히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 말에 대한 신뢰이다. 이중적인 사람이 되지 말라고 한다. 그래야 어디로 가든지 인정을 받을 수 있고 누구나 믿음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셋째가 말할 때 비루하고 어긋남이 없어야 하는 것이다. 도리를 어기는 천한 사람의 말을 멀리 하게 될 것이다. 辭氣(사기)는 말과 어조를 말한다. 말을 할 때는 遠鄙倍(원비배)하라고 하였다. 鄙倍(비배)는 상스럽고 도리에 어긋남을 말한다. 말을 함에는 비루하고 어긋남을 멀리해야 하는 것이다. 예의에 어긋나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천한 말을 해서도 안 된다.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해서도 안 된다. 언제나 말은 아름다워야 하고 향기로워야 한다. 자기의 말 때문에 친구들이 자기를 멀리한다면 되겠나? 수시로 바뀌는 말도 문제지만 비루하고 어긋난 말을 하는 것도 보통 문제가 아닌 것이다. 자기의 저속한 말 때문에 친구가 가까이 하지 않으려고 하면 되겠나? 예의 바른 말, 순수하고 깨끗한 말, 잘 다듬어진 말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포악하고 거만한 행동을 멀리 하는 것, 얼굴빛은 언제나 신뢰가 가는 것, 말은 비루하고 어긋남을 멀리하는 것 이 세 가지를 三貴(삼귀)라고 한다. 배우는 이들이 귀히 여겨야 할 세 가지를 기억해 둘 필요가 있는 것이다.
신종플루 확산으로 개학을 했거나 개학을 앞둔 학교들이 비상사태를 맞고있다. 서울시교육청과 교과부에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도록 지시를 하고 있지만, 학교에서의 개인위생관리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일단은 학생들이 단체로 생활하는 현실에서 이들을 일일이 관리하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학교들의 시설도 문제이다. 개인적으로 위생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에 수돗물등의 손을 씻을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 그런데 대부분의 학교는 순을 씻을 수 있는 시설이 화장실에 한정되어 있다. 많은 학생들이 한꺼번에 화장실로 몰릴경우 손을 씻는 것 자체도 어렵다. 용변을 보는 일도 아니고 손을 씻기 위해서라면 많은 학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체육수업후의 학생들 위생관리를 위해서는 운동장 근처에 물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학교의 현실이다. 그동안은 많은 시설이 필요하지 않았으나, 이번의 신종플루 확산으로 인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수도시설이 필요한 것이다. 당장에 이들 문제가 해결되어야 학생들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할 수 있을 것이다. 비누나 소독제를 학교에서 많이 확보해도 씻을 공간부족으로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학교에서 비누와 소독제를 확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학생들이 개인위생을 위해 손을 씻을 수 있는 공간의 확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당장에 간이수도시설이라도 만들어야 할 것이다. 비누만 있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소독제를 많이 확보한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 도리어 학부모와 학교의 협조체계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담임교사나 교감에게 의심증세가 있는 학생들을 매일같이 찾아내라는 지시도 현실적이지 않다. 최소한의 전문성이 있는 교사가 필요한 것이다. 만일 감염학생이 있는데도 찾아내지 못한다면 담임교사나 교감에게 책임을 물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서류상으로 지시하는 것은 쉽지만 현실적으로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그렇게 일상적인 지시사항으로 책임을 다한 것처럼 보도자료를 낼 것이 아니라, 좀더 현실적인 방법으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개인휴대용 청결제 등을 학교와 학부모가 협력하여 구입한 후 학생들이 항시 소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물론 비누나 소독제를 구입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하지만, 어린 학생들을 신종플루에서 보호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이와 관련된 예산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서류상으로 지침을 전달하고 공문으로 내려보낸다고 해도 현실적으로는 실천하기 쉽지 않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선학교에 단순히 지시하는 형태에서 벗어나서 좀더 현실적인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신종플루가 기승을 부리면서 개학을 연기하거나 휴교하는 학교가 전국에서 15곳으로 늘어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3일 전국 시ㆍ도교육청을 통해 집계한 결과 이날 오후 4시30까지 전국적으로 8개 학교가 휴교하고 7개 학교가 개학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5곳에서 이틀 만에 10곳 증가한 것이다. 학교급별로는 중학교 3곳, 고등학교 11곳, 국제학교 1곳 등으로 이들 학교의 신종플루 환자 수는 모두 35명으로 집계됐다. 9명으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대전지역의 한 학교는 10일 개학했다가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간 휴교조치를 내렸다. 5명의 환자가 생긴 경기도 S고는 개학일을 21일에서 27일로 늦췄고, 환자 4명이 재학 중인 경기도 C고 역시 개학 이틀 만인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임시휴교에 들어갔다. 전북 J고, 인천 I고, 경북 K중ㆍK고ㆍS고, 제주 J고, 대구 O중, P중고, K고 등도 1주일간 개학 연기하거나 휴교조치를 내렸다. 경기도의 또 다른 S고와 충북의 S고도 최근 각각 3명, 2명의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하자 이날 긴급회의를 열어 개학연기를 결정했다. 대구 O중, P중ㆍ고에서는 아직 환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해외여행을 다녀온 학생들이 많아 신종플루가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개학을 연기했다. 가을철로 접어들면 신종플루 더욱 기승을 부리면서 개학연기 또는 휴교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교과부는 개인위생 상태를 철저히 관리하고, 해외여행을 다녀온 학생들에게는 신종플루 잠복기인 일주일 가량 상태를 지켜보고 나서 등교를 허가해줄 것을 일선 시도교육청에 전달했다. 또 수학여행, 캠프, 체육행사 등 집단행사도 될 수 있으면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환자 한 명이 발생했다고 해서 반드시 휴교하거나 개학을 연기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각 학교장이 방역당국 및 보건소 등과 협의해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서울에서 개학연기 및 휴교사례가 한 건도 없는 이유에 대해 "서울에서는 휴교나 개학연기 대신 감염학생에 대한 등교정지 조치 등 다른 방법을 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초ㆍ중ㆍ고생의 13% 가량은 정서나 행동에 문제가 있어 정밀검진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 김춘진 의원실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아 23일 내놓은 학생 정신건강 검진 시범운영 사업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45개 초ㆍ중ㆍ고생 7만4천380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선별검사를 한 결과 12.9%(9천588명)가 정밀검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7만4천380명은 우리나라 전체 초ㆍ중ㆍ고생의 약 1%에 해당하는 숫자로 초등학교 1ㆍ4학년, 중ㆍ고교 1학년이 이번 조사에 참여했다. 정밀검진이 필요하다는 것은 우울, 불안, 자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음주, 흡연, 약물, 비행 및 폭력, 인터넷 중독, 성행동 장애, 섭식장애 등 정서나 행동에 문제 경향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정밀검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난 학생을 학년별로 보면 초등 1학년이 766명(7.4%), 초등 4학년이 1천405명(11.3%), 중 1학년 3천258명(13.5%), 고 1학년 4천159명(15.1%)으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많았다. 성별로는 남학생 5천196명(13.0%), 여학생 4천392명(12.7%)으로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학년별로 봤을 때 초등학생은 1ㆍ4학년 모두 남학생이, 중학생은 여학생이 최대 6% 포인트 가까이 높게 나왔다. 교과부는 학생 정신건강 관리 방안의 일환으로 2007년 처음 96개 학교에서 학생 정신건강 실태를 조사한데 이어 지난해 대상 학교를 245개교로 늘렸으며, 올해 480개 학교, 2010년에는 전국 모든 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 의원 측은 그러나 "학생들의 정신건강 문제는 굉장히 중요하지만 정신 질환에 대한 편견이 여전한 상황에서 학생이 자발적으로 검진을 받도록 해야지 모든 학교에서 집단으로 실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실시한 학교 도서관 지원 사업을 통해 시내 초ㆍ중ㆍ고교의 88%에 해당하는 1천117곳에 도서관 리모델링, 장서구입비 등으로 총 157억원을 지원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강북 지역 중학교 20곳에 창고, 자료실 등을 개조해 도서관을 조성해준 데 이어 올해는 25개 자치구와 함께 각 학교 도서관의 장서 구입과 독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구로구의 구현고등학교는 학생들이 직접 고른 책을 도서관에 갖추는 '북 페스티벌'을 개최했으며 노원구 온곡중학교는 지난 6월 1박2일 독서캠프를 열기도 했다. 시는 지역 내 공공도서관과 연계해 학교 도서관 전산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송파구 가락중학교 등 46개 학교 도서관은 지역주민에게도 개방하도록 했다. 서울시 남승희 교육기획관은 "머물고 싶은 도서관을 만듦으로써 학생들의 독서와 토론, 자기 주도적 학습이 활발히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근 3개월 간격으로 시대의 정신적 지주였던 세 분이 우리 곁을 떠났다. 남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애증의 감정에서 벗어나 차분한 마음으로 그 분들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했던 큰 뜻을 새기며 이를 발전적으로 승화시켜가는 것일 것이다. 고은 시인은 그의 헌시 `당신은 우리입니다'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겨레의 지도자 겨레 밖의 교사’였다고 노래하고 있다. 선생님이라고 불리우는 분들이 가진 기본 모습의 하나는 학생, 나아가 사람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과 진한 사랑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그의 퇴임사 ‘위대한 국민에의 헌사(獻辭)’에서 대한민국은 반드시 세계로부터 존경받는 위대한 국가로 성장할 것이며, 우리 국민은 그러한 자질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교육을 통해 우리나라가 21세기 일류국가의 대열에 들어갈 수 있다는 벅찬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확신을 전해주었다. 그는 지상의 여행을 마치는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바탕으로 가르침을 주기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는 글과 영상자료로 우리 곁에 남아 있다. 직업이 선생인 내가 느끼는 갈등 중의 하나는 학생들에게 무엇이 옳은 것인가를 가르치면서도 정작 나는 실천하지 못하는 때가 많다는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말로써가 아니라 몸소 실천함으로써 교사가 어떠한 존재이어야 하는가를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죽을 고비를 수없이 넘기며, 6년을 감옥에서 보냈고, 수십 년을 망명과 연금, 감시 속에서 살았지만 민주주의와 나라의 발전, 그리고 조국통일을 위해서 일생을 바쳤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었던 큰 별을 떠나보내며 교사라는 직업을 가진 나를 되돌아본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요동치는 교육정책의 기조를 되돌아볼 때 김대중 정부의 교육정책에서 높이 살 수 있는 것 중의 하나는 50년만의 여야 정권 교체에도 불구하고 문민정부의 5․31교육개혁안 기조를 유지한 것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김대중 정부의 대표적인 교육정책으로는 세계 수준의 대학원과 지역 우수대학 육성을 위해 무려 2조300억원을 투입하는 ‘BK 21 사업,’ 학급당 학생수를 35명 이하로 감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7.20 교육여건 개선사업,’ 세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는 교육정보화 사업, 교원정년단축, 교원노조 합법화 등을 들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주목받아야 할 것 중의 하나는 교육계의 수장을 부총리로 격상시킨 교육인적자원부총리제 도입이다. 교육부를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널리 받아들여지는 사회분위기에 비추어볼 때 나의 이러한 생각은 뜬금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그러나 깊이 들여다보면 비록 뿌리를 내리기도 전에 시들어버린 교육부총리제였지만 이 제도는 정부 각 부처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교육(인적자원개발)을 중심으로 각 부처의 역할을 새롭게 들여다보게 하였고, 그 이전 정부에서 해낼 수 없었던 막대한 예산을 필요로 하는 7.20 교육여건 개선사업, BK21 사업 등 여러 가지 신규사업을 가능하게 했었다. 물론 김대중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밝힌 것과 달리 능력위주의 사회, 사교육비 고통 탈피, 지․덕․체의 전인교육 실현이라는 약속을 이루어내지는 못했다. 그리고 교육개혁 과정에서 개혁 의도와 달리 교원들의 권위실추와 사기저하, 교육계에 대한 불신 심화, 교원단체간의 갈등 심화 등의 부작용이 드러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우리가 잘 알다시피 한 정부가 짧은 시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특정 정책의 결과로만 나타난 부작용도 아니다. 이는 우리 시대의 교육에 던져진 해결해야 할 허상이다. 남겨진 우리는 또 다른 그가 되어 교육에 던져진 화두를 새롭게 정리하고, 해결책을 모색해가야 하리라. 풀벌레 소리가 가득한 한여름 밤을 하얗게 지새우다 보니 벌써 새벽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날이 밝으면 나는 다시 교사의 길을 걸어야 하리라. 한평생을 그의 동지로 살아온 이희호 여사의 마지막 편지글에 실린 “너무 쓰리고 아픈 고난의 생을 잘도 참고 견딘 당신을 나는 참으로 사랑하고 존경했습니다.” 라는 말로 남겨진 이의 마음을 대신하며 그를 떠나보낸다.
개학 시즌 신종플루가 확산하면서 전국 5개 학교가 개학을 연기하거나 임시 휴교에 들어가는 등 플루 감염으로 인한 각급 학교의 개학 연기, 휴교 사태가 현실화하고 있다. 특히 초ㆍ중학교의 개학이 본격화하는 다음주부터는 신종플루가 더욱 빠르게 퍼질 것으로 보여 교육ㆍ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21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전국 시도 교육청을 통해 집계한 결과 이번주 전국 고교가 대부분 개학한 가운데 경기 수원, 인천, 경기 안양, 전북 전주, 대전 등 5개 지역에서 1곳씩의 학교가 신종플루 발병으로 개학을 늦추거나 휴교했다. 수원 A고교의 경우 5명의 학생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개학을 27일로 연기했으며 인천 B여고는 지난 19일 개학했으나 2명의 감염 학생이 나타나 21일부터 27일까지 학교 문을 닫기로 했다. 17일 개학한 안양 C고교와 전주 D여고에서는 각각 2명, 1명의 감염 학생이 발생해 안양 C고교는 19일부터 24일까지, 전주 D여고는 20일부터 21일까지 휴교령이 내려졌다. 외국인학교인 대전 E학교도 10일 개학했으나 교사를 포함해 모두 9명이 발병해 19일부터 24일까지 휴교에 들어갔다. 이밖에 아직 교과부에 정식 보고되지는 않았지만 대구의 고교 1곳과 중학교 1곳도 개학을 사흘가량 미루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주 고교에 이어 다음주에는 초ㆍ중학교 개학일이 몰려 있는데다 개학을 앞둔 상당수 학교가 내부적으로 개학 연기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져 개학 연기 또는 휴교 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교과부는 보고 있다. 국내 신종플루 감염자는 지금까지 총 2천675명이며 이중 학생은 708명(300개교)인 것으로 집계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무엇보다 학생 스스로 손 씻기 등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감염을 막는 첫 번째 지름길"이라며 "각 학교에도 가급적 학생들의 집단 활동을 자제하도록 하는 등 예방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감 선거를 현행 주민 직선제에서 교육관계자 직선제로 바꾸고 일반 자치단체장 선거와 분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숙명여대 송기창 교수는 경남도 교육위와 교육단체협의회가 21일 오후 경남 창원 명곡초등학교에서 마련한 '올바른 교육 자치실현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송 교수는 "교육위를 독립형 의결기구 형태로 전환하는 것을 전제로 교육감과 교육위원 주민 직선제는 학부모와 교직원, 교육청 직원, 학교운영위원회 위원, 사립학교 재단이사장·이사 등 '교육관계자' 직선제로 바꾸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교육의 자주성 보장을 위해 교육감과 교육위원 선거를 일반 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 선거와 분리할 필요가 있다"라고 제안했다. 송 교수는 이어 교육감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경력 기준을 5년에서 10년 이상으로 상향조정할 것과 교육감과 교육위원 후보에게도 무소속 시·도지사 수준의 후원회를 허용하되 실명 기부만 허용하자는 의견도 내놓았다. 교육위원회의 경우 독립형 의결기구로 규정하는 것이 지방교육 자치의 취지를 살리는 최선의 길이지만 차선책으로 현행 위임형 의결기구로 유지하면서 시·도 교육관련 상임위를 폐지하고 교육위를 거친 안건을 시·도 의회 본회의에 직접 부치는 방안 등도 제시했다. 송 교수는 이 밖에도 교육감과 교육위원 주민소환제 도입과 선거 시 정당 추천 후보로 오인되는 것을 막고자 후보자 기호배정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제발표 후에는 인제대 오세희 교수와 토월초교 윤태웅 교장, 경남 교총 김규원 회장, 참교육학부모회 심언봉 부지부장, 경남교육위원회 옥정호 부의장 등이 나서 토론을 벌였다. 행사를 마친 후 참석자들은 올바른 교육 자치 실현과 교육재정 확보를 위한 1천만 명 서명운동을 벌였다.
서울 지역 학원들은 앞으로 일괄적으로 책정되는 학원 수강료 상한선을 초과해 수강료를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획일적으로 정해진 학원비가 현실화되는 측면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수강료가 속속 인상돼 학부모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원이 수강료 인상을 요구하면 회계 전문가 등의 검토를 거쳐 상한선 이상으로 수강료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학원 및 과외교습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다음주 중으로 입법예고한다고 21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각 지역교육청이 매년 관내 모든 학원의 수강료 기준가를 정하는 현행 일괄조정 방식을 유지하되 개별 학원이 특수한 사정을 이유로 인상을 요구하면 학원이 제출한 현금출납부와 수강료 영수증 등을 검토해 이를 허용할 수 있다. 또 수강료 인상 요구를 검토할 수강료조정위원회 위원으로 대학의 회계 관련 학과 교수 또는 공인회계사, 세무사 등 전문가를 위촉해 전문성을 확보하도록 했다. 시교육청 담당자는 "학원의 규모 등과 무관하게 획일적으로 상한기준을 정하는 현행 수강료 조정제도는 수강료를 억제하는데 한계가 있고 분쟁의 소지가 있어 이를 보완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학원 수강료 상한제는 개별 학원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한도를 정함으로써 대부분 학원이 이를 초과한 수강료를 불법적으로 받아오는 등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서울행정법원도 지난달 수강료 상한제 운영 방식이 "사교육 시장에 비현실적 규제를 가해 헌법의 기본원리에 배치된다"며 교육당국의 일괄적인 학원 수강료 통제에 제동을 건 바 있다.
한국교총이 ‘전문성 신장을 위한’ 교원평가제 수용을 밝혔다. 각계의 지지로 향후 국회 관련법 처리가 탄력을 받겠지만 이후 능력계발에 초점을 맞춘 세부 평가방안 마련이 더 큰 숙제다. 또 교원평가가 공교육 강화의 만병통치약이 아닌 만큼 이와 병행할 교육환경 개선방안 마련도 시급한 과제다.△성태제 이화여대 교수 △이승표 경기 발안중 교장 △라오철 교총 중등교사회장(서울 강동고 교사) △전상훈 서울인헌초 교사의 얘기를 들어봤다. -교총이 ‘전문성 신장을 위한’ 교원평가라면 수용할 의사를 밝혔습니다. 전상훈=바로 그 점을 교육당국이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교원평가는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 연수나 컨설팅을 제공해 전문성을 제고하는 원래 목적대로 실행해야 합니다. Lessinger의 주장처럼 교사의 전문성 향상과 책무성은 보상과 제재가 아닌 보상과 학습이라는 기제를 통해 구성돼야 하는 개념입니다. 교육과 수업의 목표 달성이 이뤄지지 않는 원인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학습, 연수 등을 통해 다음에 수행해야 할 책임 부문을 재조정하는 과정이 요구됩니다. 교사들을 상대평가로 등급화 한다면 과도한 경쟁을 부추겨 서로 유용한 교육, 학습 정보를 공유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결코 전문성 제고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성태제=맞습니다. 수업평가, 나아가 교원평가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교사의 전문성 신장에 있으며 부수적으로 교육의 책무성이라는 측면에서 논의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개별 교사에게 수업의 질적 개선을 위한 직접적,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자기발전에 도움을 주고, 이는 학교조직의 효과성 증대와 학생의 성장으로 연결돼 결국 질적으로 높은 교육을 제공하는 데 기여합니다. 이런 목적의 평가는 하루 빨리 시행돼야 합니다. 이승표=국회 계류 평가법안은 학생·학부모 평가가 만족도조사로 되고, 인사 연계도 삭제돼 교단의 정서를 상당 부분 반영했다고 봅니다. 또 현재 시범운영 중인 대부분의 학교도 평가결과로 교사를 서열화하거나 등급화하지 않고 교사가 평가 영역 별로 어느 수준인지 등을 나타내는 절대평가 성격이라 처음의 우려를 많이 불식시켰고요. 따라서 도입 초기에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평가를 시행하는데 중점을 둬야 합니다. 벌써부터 인사 연계 등을 거론한다면 설사 법률로 교원평가가 도입돼도 현장의 반발과 평가 왜곡으로 당초 목적인 전문성 신장과 공교육의 질 개선은 달성하지 못할 것입니다. 라오철=시대적으로 미룰 수 없는 교원평가제를 떳떳이 받아들이되, 이제는 전문성 신장을 위한 교원평가제가 도입되도록 합심해야 합니다. 아울러 정부 당국은 평가의 공정성, 신뢰성 확보의 문제, 평가 결과의 활용 방안에 대해 차후 시행령 마련 시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만전의 대책을 세워야 할 겁니다. -앞으로 현장 적합한 평가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신데요. 성태제=교원평가는 교사의 전문성 신장이라는 교수적 기능과 교수의 책무성 부여라는 행정적 기능이 있습니다. 행정적 기능은 평가를 통해 교사의 수행 능력 정보를 수집함으로써 신임교사의 채용, 재직교사에 대한 재임용 및 승진, 보상과 같은 인사행정상 의사결정을 돕는 기능입니다. 그런데 이 기능을 강조하려면 평가영역, 평가요소, 평가항목, 평가내용, 평가지표, 그리고 평가자 선정, 평가방법과 절차, 평정과 보상방법 등이 매우 구조화돼야 하고, 평가자들은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하며 그 결과는 공개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평가자나, 특히 피평가자들이 충분이 공감하는 환경에서 평가를 실시해야 합니다. 이 점에서 아직 시행도 해보지 않은 교원평가에 행정적 기능을 적용하기는 시기상조라 봅니다. 그래서 명칭도 교원능력개발평가로 하고, 평가내용도 수업지도와 학생지도로 제한했다고 봅니다. 인사에 반영하려면 다른 능력도 추가돼야 하기 때문에 현 교원평가 결과를 가지고 행정적 기능을 발휘하기는 문제가 있습니다. 괜히 조급하게 인사에 반영한다면 교수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가장 기본적인 목적마저 왜곡돼 큰 저항만 초래할 것입니다. 현장에 맞게 몇 년간 시행, 보완하면서 정말 타당하고 신뢰롭다고 교원평가가 ‘평가’를 받은 후에 점진적으로 행적적 기능을 발휘할 수는 있다고 봅니다. 즉, 교원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선생님이 정말 좋은 선생님이라는 평가가 나온 후라야 할 수 있을 겁니다. 라오철=동감입니다. 타당성과 공정성이 없다면 그 평가는 무의미합니다. 저도 평가영역이 교과학습, 생활지도, 인성교육, 특별활동, 보직 유·무, 연구·연수 실적 등 학교생활 전반을 포함하고, 모든 교사가 공감할 수 있는 평가 문항 개발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비담임 교사가 불이익을 받는다든지, 또 고교의 경우 수능교과와 비교과에서 오는 담당교사의 유·불리 또는 차별성이 모두 고려돼야 한다고 봅니다. 아울러 자칫 선입견, 인기몰이 식으로 변질될 수 있는 학생·학부모의 만족도 조사도 시행령을 만들고 현장에 적용할 때, 수정·보완해 나가는 유연성이 필요할 것입니다. 전상훈=긴 호흡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시행을 하다보면 평가영역, 평가지표, 평가결과 활용 방안 등에 많은 문제점이 지적될 것입니다. 일률적인 시행보다는 다양한 의견 수렴을 거쳐 점진적으로 제도를 완성해야 합니다. 특히 평가를 통해 전문성 신장이 이뤄졌는지, 교수학습은 개선됐는지 세밀하게 분석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 매년 제도 시행, 과정, 결과에 대한 모니터링과 연구가 지속돼야 합니다. 이승표=무엇보다 교원평가는 ‘교원 상호간의 전문적 평가, 그 결과에 따른 전문성 함양’이 목적이라는 인식부터 확고하게 가져야 합니다. 전문성을 지닌 교원들이 동료교원의 수업활동이나 생활지도를 평가하고 ‘컨설팅’ 하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평가를 받는 교원이 교수·학습, 생활지도,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평가결과를 피드백 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운영되도록 해야 합니다. -평가결과를 ‘능력개발’에 초점을 맞춰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만. 이승표=전문성 신장에 초점을 맞춘 교원평가는 인사, 보수에 반영하는 기존의 평가방식과 그 목적과 운영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따라서 하위 몇 %를 일률적으로 설정해 강제연수를 시키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그럴 경우 오히려 평가를 별도로 준비하는 부작용만 초래할 것입니다. 새로운 교원평가는 평가 영역별로 부족한 부분을 체계적으로 연수받는 시스템으로 마련돼야 합니다. 그 동안 선도학교에서도 교원은 자율연수 계획을 세우고, 학교장은 학교 전체의 종합 연수계획을 수립해 시행해 왔습니다. 교육당국은 평가결과를 반영한 맞춤형 연수 및 지원시스템 마련부터 서둘러야 합니다. 전상훈=좋은 지적이십니다. 현 교원평가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부족한 점만 판단하고, 정작 연수 프로그램을 체계화하지 않아 능력개발에 별 도움이 안 될 것이란 점입니다. 현 연수 프로그램도 수업내용과 교수법, 교육평가 등 일부 항목에 집중돼 있고요. 따라서 교수 활동 전 영역에 대한 체계화된 온·오프라인 연수프로그램을 구축해 미흡한 평가영역에 대해 맞춤형 연수와 교육컨설팅을 실시하도록 해야 합니다. 성태제=중요한 것은 교원들이 왜 어떤 부분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는가를 스스로 쉽게 이해하고 동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따라서 평가결과는 구체적이고 컨설팅적 내용이 포함되는 게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각 평가영역에 따라서, 말하자면 현재 교원평가의 경우 수업지도, 학생지도, 학교 운영에 대한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실질적 연수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합니다. 하지만 낮은 평가를 받은 교사들에게 연수를 의무적으로 받게 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교사는 전문직으로서 자율성을 상실하면 행위의 결과를 극대화하지 못합니다. 스스로 연수에 참여하도록 자율성을 줘야 합니다. 라오철=평가결과를 잘 활용해야 제도가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점에서 우수교사에게는 연구년제나 수석교사제를 적용해 지속적인 자기계발과 전문성 신장을 유도하고, 평가 결과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연수나 특별 프로그램에 따라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공정한 평가방안을 잘 모색하는 건데요, 제도를 시행하며 현장 중심의 의견을 수렴해 보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런 과정이 충분히 진행되지 못한 상태에서 인사나 퇴출을 얘기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교총은 인사 연계를 반대하고 있는데. 이승표=섣부른 인사연계 논의는 어렵게 교원평가에 우호적이 된 교원들마저 다시 도입 자체를 반대하도록 부추길 뿐입니다. 아직 정식으로 시행도 해보지 않은 제돕니다. 전문성 신장에 부합하게 제도가 현장에 무리 없이 적용되고, 현행 근평제도가 합리적으로 개선된 후에 논의해도 늦지 않습니다. 전상훈=지금은 수업 개선과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연결되도록 평가방안을 구안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 시행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바로잡고,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는 일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성태제=최근의 평가동향은 개인의 모든 특성을 검사, 측정, 면접, 관찰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종합 판단하는 총평(assessment)으로 변화하는 것입니다. 이 점에서 교원평가를 인사에 반영하는 데는 부족한 면이 많습니다. 교원평가는 수업과 학생지도 수준을 높이는 목적으로 진행하고, 인사 연계는 추후 종합적 연구를 통해 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라오철=교총의 주장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 학교규모, 학교급, 공사립 등 다양한 특성을 지닌 학교 현장에 적합한, 그러면서 전문성을 신장시킬 수 있는 합목적적인 평가를 ‘제대로’ 시행하는 것도 만만치 않을 과제일 것입니다. -평가가 만능은 아닌 만큼 별도의 전문성 신장방안도 추진돼야 하잖습니까. 라오철=교원평가가 안착되려면 공정성 확보가 관건이고, 이를 위해서는 평가 여건이 확실히 조성돼야 합니다. 동일한 조건과 평가 영역에 맞는 환경조성이 이뤄져야 평가결과를 수용할 수 있고, 잡음도 줄어들 것입니다. 정부는 연구년제의 도입, 잡무의 경감, 교원 충원 및 과밀학급 해소, 법정 수업시수 설정, 교육 재정 확충 등을 실현함으로써 교원 평가의 실효성을 높이고, 나아가 실추된 공교육 살리기에 나서야 합니다. 성태제=교사들의 평가결과도 중요하지만, 학년별, 교과별, 학교별, 교육청 평가결과도 매우 중요합니다. 개별 교사의 능력 외에 과목당 교원 수, 교사 당 학생 수, 수업 시수, 학교시설과 환경 등도 평가 결과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원평가 결과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이를 개선하는 교육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승표=대부분의 학교는 학생에게 질 좋은 수업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연구하기에는 여건이 매우 열악합니다. 특히, 담임교사들은 생활지도, 청소지도, 각종 행사활동 등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각종 공문서 처리 등 잡무에도 시달립니다. 더욱이 교원평가제를 도입하면 업무는 더 늘어납니다. 다른 교사와 관리자를 평가하기 위해 시간을 할애해야 합니다. 소규모 학교일수록 이런 어려움은 더 커집니다. 우선 학교에 행정인력을 추가로 배정하고, 교원 잡무를 획기적으로 경감해야 합니다. 또 법정 정원에 크게 못 미치는 교원을 증원하고 도농간, 지역간 수업 시수 격차를 해소해야 합니다. 전상훈=저는 교원의 전문적 자율성을 확대해 소신 있게 교육활동을 추진하도록 지원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교사들의 공동연구 추진, 각종 세미나 혹은 연수활동의 참여, 대학원 수강, 교과연구회 활동 등 전문성 신장을 목표로 한 자발적인 노력들을 지원하고 허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학급당 학생수를 OECD 평균 수준으로 낮춰 개별화 교육이 가능하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일도 필요합니다.
21일 국회에 마련된 김대중 전대통령의 빈소를 방문한이원희 교총회장을 비롯한 사무국직원들이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있다. 이원희 교총회장을 비롯한 사무국직원들이 헌화한 후 묵념하고 있다. 권노갑 민주당 상임고문과 인사하며 고인의 명복을 기원하고 있다. 21일 오전 10시 30분경 이명박 대통령이 고인의 빈소를 조문한 후 방명록에 기록을 남겼다. 더운 날씨속에서도 국회에 마련된 빈소에서 참배객들이 방명록에 고인의 명복을 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