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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정부는 12일 노무현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를 열어 학교용지부담금 환급 등에 관한 특별법안 재의요구안을 의결해, 이 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 법안 재의 요구안을 의결한 뒤 “재의 요구를 한 취지가 국회의원들과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에 따라 국회는 이 법안을 재의에 붙여야 하고,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만 법률로 확정된다. 국회는, 이 법안이 법적 안정성을 훼손하고 국가재정 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8일 223명의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16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이 법안을 통과시켰다. 천 대변인은 “환급특별법안은 지난 2005년 3월 헌재가 아파트를 분양받은 자에게 학교용지부담금을 부과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리기 이전에 부담금을 납부한 자 전원에게 납부금을 환급하거나 납부 의무를 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위헌결정의 소급효를 인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거부권 행사 직후 “이 법안이 그대로 공포·시행될 경우 위헌 결정된 50여 건의 조세 부담금 등에 대해 형평성을 이유로 환급특별법 제정 요구가 잇따를 가능성이 높아 소모적인 사회적 논쟁, 불필요한 행정비용, 국가재정 운용 부담 발생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헌법학회도 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위헌 결정 효력의 소급 인정 범위는 신중한 논의를 통해 헌법재판소법 개정으로 다뤄야지 특별법으로 해결할 경우 헌법재판 기능이 무력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2000년 1월부터 시행된 학교용지부담금제도는 300세대 이상 아파트 분양자가 분양가의 0.7%를 내면 지자체등이 이를 학교용지 매입등에 사용토록 하고 있으나, 헌재는 2005년 3월 분양자에게 학교 용지 매입비를 부담시키는 것은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제주도민들의 첫 주민 직선으로 선출된 양성언 제주도교육감이 11일 취임식을 가졌다. 양 교육감은 취임사를 통해 “주민들로부터 제주교육을 국제자유도시에 걸맞게 만들어 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았다”면서 “제주교육의 역량을 최대한 결집시켜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새 정부의 초·중등교육 업무가 이양과 관련, 시·도교육청으로 이양되는 업무들을 과감히 학교로 넘기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양 교육감은 “학교의 자율적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게 하여 참신하고 다양한 교육활동을 전개하겠다”며 ▲학력 최고의 제주 학생 육성 ▲국제자유도시에 걸맞은 교육환경 구현 ▲가정처럼 편안한 학교 조성 ▲도민이 만족하는 제주교육 실현 등을 향후 지표로 내세웠다. 제주영지학교 교장, 제주도교육위원, 제12대 제주도교육감 등을 역임한 양 교육감은 작년 12월 치러진 선거에서 투표자 55.7%의 지지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 양 교육감의 임기는 2010년 6월 30일까지 2년 4개월이다.
2010학년도부터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의무교육 연한이 유치원과 고교 과정으로까지 연차적으로 확대되고 만3세 미만의 장애영아도 무상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2일 이런 내용을 담은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제정안'을 마련, 13일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국회를 통과한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은 기존의 특수교육진흥법이 전부개정된 것으로 오는 5월26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법 시행에 대비해 마련된 시행령 및 시행규칙 제정안은 장애인 의무교육 실시시기, 무상교육 비용 범위, 장애영아 무상교육 지원, 특수교육지원센터의 설치ㆍ운영,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의 교원 배치기준 등에 대한 세부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시행령에 따르면 장애아동에 대한 국가의 교육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의무교육 연한을 유치원, 고교과정으로까지 확대했다. 만5세 이상과 고교 과정은 2010학년도부터, 만4세 이상은 2011학년도부터, 만3세 이상은 2012학년도부터 의무교육이 실시된다. 현재는 초ㆍ중학교 과정의 장애아동은 의무교육, 유치원과 고등학교 과정은 무상교육 체제로 돼 있다. 또 만3세 미만의 영아의 경우 현행법(영유아보육법ㆍ유아교육법)상 교육 대상이 아니지만 장애진단을 받고 특수교육 대상으로 선정되면 본인의 희망에 따라 무상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24개월 미만의 영아는 가정에서, 24개월 이상은 가정과 학교(특수학교 유치부 등)에서 우선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고 영어 4명당 1학급을 편성하거나 영아 4명당 1명의 교원을 배치하도록 했다. 장애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6세 미만의 영유아는 국민건강보험법 및 의료급여법에 의한 건강검진을 실시한 경우 선별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보고 그 외의 경우는 관할구역안의 보건소와 협의해 선별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특수교육대상자로 선정받고자 할 때는 선별검사 결과를 특수교육지원센터나 학교에 제출하면 된다. 이밖에 등록 장애학생이 10명 이상인 대학에서는 특별지원위원회와 장애학생지원센터를 설치ㆍ운영하고 학교형태의 장애인 평생교육시설을 설치하고자 할 경우 공공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교육감이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 등도 시행령에 포함됐다. 교육부는 입법예고 기간에 수렴된 의견을 토대로 내용을 보완한 뒤 규제심사, 법제심사를 거쳐 5월 중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제정ㆍ공포할 예정이다. yy@yna.co.kr
“사교육에 휘둘리지 않는 진정한 영재교육, 공교육 체제와 긴밀하게 연계되는 영재교육 시스템을 교총이 선도해 나갈 것입니다.” 1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교총 영재교육원 개원식에서 이원희 교총회장은 한국 영재교육 발전 방안을 이같이 제시했다. 이 회장은 “공교육 기반 영재교육 활성화를 위해 교사 연수, 영재교육 및 학교 심화교육 프로그램 개발, 학교현장 지원 서비스 등의 활동을 해 나갈 것”이라며 “영재교육원이 책임 있는 공적 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영재교육 주체들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재교육원은 상반기부터 원격교원연수 및 두뇌훈련 프로그램도 공개한다. 한편 이날 개원식에는 영재교육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석학인 조셉 렌줄리 교수(미국)와 바루흐 네보 교수(이스라엘)의 강연도 이어졌다. 렌줄리 교수는 “영재에 대한 확고한 이론적 결론이 나올 때까지 학교교육과 연계를 통해 영재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들의 잠재력을 계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3면 네보 교수와 렌줄리 교수는 교총 영재교육원 자문위원으로 향후 영재교육 교사 연수프로그램 및 영재 판별도구 개발 등에 참여하게 된다.
최근 이명박 정부의 출범에 맞춰 영어교육 확대와 관련한 논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웃나라 중국이 초등학교 1학년부터 영어교육을 전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것처럼 보도해 우리나라가 영어교육을 초등학교 1학년부터 확대 실시하는 것에 당위성을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중국에서는 일부 대도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교육이 실시되고 있으며 농촌을 비롯한 낙후된 지역에서는 교사자원의 부족 등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인해 제대로 된 영어교육을 실시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나 일부 예외를 인정하더라도 중국의 초등학교에서 영어교육이 강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중국은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지구촌의 표준어는 영어이고, 30년 후 중국의 미래는 현재의 초등학생에게 달렸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영어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정부 방침 하에 2001년 교육부가 9월 신학기부터 전국의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를 가르치도록 하면서 영어가 초등학교 정규 교과로 자리잡게 되었다. 현행 영어교육과정에 따르면 4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주당 영어수업시수는 120분 미만이 되어서는 안 되며 여건이 좋은 지역 및 학교에서는 1학년부터 영어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 이에 베이징, 상하이 등 몇몇 대도시에서는 1학년부터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홍콩의 경우 특수한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초등학교에서는 한 시간에 35분씩, 일주일에 7~9시간의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형편이 좋은 학교의 경우에는 원어민수업도 병행하고 있다. 초등학교 영어교재는 국정교과서를 사용하도록 강요하는 한국과는 달리 영어교육전문가와 초등학교 교사가 공동으로 참여해 개발한 다양한 검인정 교과서가 지역 및 학교의 실정에 맞게 선택되고 있다. 교과서의 내용은 학생들에게 흥미를 주고 실생활에서의 활용에 도움이 되도록 말하기와 듣기, 노래, 놀이, 표현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이처럼 학생들의 현실과 실용성을 고려해 개발한 영어교재는 최근 설문조사에서 100% 교사들이 교재가 말하기 능력을 배양하는데 도움이 되고 90%가 교재의 소재가 실생활과 관련이 있다고 응답했다. 82%의 학생들도 영어교재가 흥미 있게 만들어졌다고 응답할 정도로 질적인 측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초등학교는 교사들이 각기 전담교과를 가지고 가르치는 특성상 영어 역시 초등교사 양성기관에서 영어를 전공한 교사들이 영어를 전담하고 있다. 현재 초등 영어교사를 양성하는 대학은 4년제 대학인 사범대학과 2,3년 과정인 사범전문학교 등이 있는데, 베이징시의 경우 수도사범대학 내의 단과대학인 초등교육학원에서 초등영어교사를 양성하고 있다. 중국은 영어교사의 자질강화를 위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는 영어담당 교사들에 대한 재교육을 통해 나타나고 있다. 중국 초등 영어 교사들 중에는 아직도 4년 과정이 아닌 사범전문학교 출신의 영어비전공자들이 많다. 베이징시는 이들을 교사 재교육을 담당 기관인 사범대학교육학원, 사범대학성인교육학원, 교사연수학원, 방송대학 등에서 보통 6개월 정도 집중적으로 연수를 받게 한 후 일정한 시험을 거쳐 초등학교 현장에서 영어교육을 담당하도록 하고 있다. 영어교사에 대한 엄격한 실력검증도 실시하고 있다. 베이징대학, 칭화대학 등 유수한 대학이 밀집해 있는 베이징시의 하이뎬취(海淀區)의 경우 현직 영어교사는 반드시 영어회화시험 6급 이상을 받아야 그 자격을 유지할 수 있으며 새로 선발되는 영어교사는 반드시 6급 이상의 영어회화시험 성적과 대학영어 4급 이상의 시험성적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야 채용될 수 있다. 이처럼 중국 초등학교의 영어교육 강조는 세계화시대에 걸맞은 인력 확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지만 한편으로는 조기영어교육 과열로 인한 부정적인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영어자격증 취득 열풍이 불자 2007년 4월에는 중국 교육부가 직접 나서서 ‘영어자격증 취득을 위한 영어공부에 매달리는 것은 의무교육의 본질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은 전국영어등급시험(PETS)에 참가할 수 없도록 지방교육청에 지시한 바 있다. 또한 중국 정부는 지나친 영어교육이 모국어 사용능력의 저하와 학생들 정서의 ‘탈중국화’를 부추긴다고 보고 대학생들에 대한 중국어 교육과 더불어 중국 전통문화교육도 강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조기영어교육 강화’와 ‘교육본연의 목표 달성’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에는 이미 중국의 조기영어교육이 과열된 상태여서 이를 수습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고민은 점점 커져만 가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저소득층 가정 자녀들에게 입학금과 수업료 등 학자금 710억7천여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같은 학비 지원금 규모는 6만7천여명의 학생에게 566억원을 지원한 지난해에 비해 금액면에서 25.5% 증가한 것이다. 도 교육청에 따르면 올 학자금 지원 예산은 기초생활수급자 중.고교생 자녀에게 87억4천여만 원, 차상위계층 고교생 자녀에게 623억3천여만 원이 지급된다. 기초생활수급자 자녀에게는 학교운영지원비(옛 육성회비)가, 차상위계층 자녀에게는 입학금과 수업료가 지급되며 수혜 학생 수는 기초생활수급자 자녀가 3만7천700여 명, 차상위계층 자녀가 4만6천700여명 등 모두 8만4천4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초생활수급자 자녀들에게는 읍.면.동사무소를 통해 국비로 입학금 및 수업료가 별도 지원된다. 도 교육청은 이달 말까지 지원 대상 학생 선정을 위한 기준을 마련해 각 학교에 통보한 뒤 다음달 말까지 일선 학교 학생복지심사위원회 및 도 교육청 자체 심사 등을 통해 지원 대상학생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원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 학생이라도 가정형편이 어려워 지원이 불가피하다고 판단될 경우 담임교사의 추천을 받아 예산 범위내에서 학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도 교육청은 도내 학생수의 증가와 함께 저소득층 학생 지원 확대 정책에 따라 학비 지원 예산규모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kwang@yna.co.kr
(청주=연합뉴스) 민웅기 기자 = 충북도교육청은 올해 저소득층 유아 교육비로 108억1천8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도교육청이 책정한 예산 내역을 보면 만 5세 아동 무상교육비로 53억6천만원, 만 3-4세 아동 차등교육비로 49억7천900만원, 두 자녀 이상 교육비로 4억7천900만원 등이다. 지원 대상은 도시가구 근로자 월 평균소득(398만원) 이하 자녀 가운데 유치원에 다니는 3-5세 아동으로 공.사립별, 소득수준별, 유아 연령에 따라 기준을 정해 차등 지원된다. 기준소득 이하의 만 5세아의 경우 사립은 매달 16만7천원, 공립은 5만5천원을 균등지원하고 만3-4세는 소득수준에 따라 이 액수의 100%(4인가구 기준 월소득 151만원 이하), 80%( " 199만원 이하), 60%( " 278만원 이하), 30%( " 398만원 이하)를 차등지원한다. 또 한 가구에서 두 명 이상 유치원(보육시설 포함)을 다닐 다닐 경우 둘째 자녀 이상에게는 지원단가의 50%를 추가로 지원키로 했다. 유치원 학비를 지원받고자 하는 학부모는 5월 31일까지 주소지 관할 읍.면사무소 및 동 주민센터에서 소득인정액 증명서를 발급받아 해당 유치원에 제출하면 된다. wkimin@yna.co.kr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들이 2008학년도 정시모집 전형 합격자 1차등록을 마감한 결과 등록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2008학년도 합격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대상인원 3천282명 가운데 3천150명이 등록을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등록률은 96.0%로 지난해 94.5%보다 1.5% 포인트 상승했다. 서울대는 12일 오후 1시부터 입학관리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1차 추가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며 14일과 16일에 각각 2ㆍ3차 추가 합격자를 발표한다. 학교 관계자는 "현재까지 지난해에 비해 약간 변화가 있으나 최종등록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고려대 안암캠퍼스는 2008학년도 정시모집 전형 합격자 1차등록 마감결과 전체 대상인원 2천565명 가운데 498명이 미등록, 등록률 80.68%를 기록하며 지난해 등록률 69.45%보다 크게 올랐다. 대학 관계자는 "등록률 변동 원인은 좀 더 분석해봐야 하겠지만 법대를 비롯해 대부분 모집단위의 등록률이 지난해보다 향상됐다"고 말했다. 연세대 서울캠퍼스는 2008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자 1천980명 가운데 1천425명이 등록해 71.97%의 등록률을 보였다. 전형별로 일반전형은 70.56%, 특별전형은 85.26%의 등록률을 기록했으며 이중 일반전형의 경우 등록률이 지난해 69.95% 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12일과 14일 등 2차례에 걸쳐 추가합격자 등록을 받을 예정이다. 한양대는 2008학년도 서울캠퍼스 정시 가군의 등록을 마감한 결과 합격자 2천477명 가운데 1천996명이 등록해 80.6%의 등록률을 기록했다. 이는 대상자 2천868명 중에 2천498명이 등록해 87.1%를 기록한 작년보다 6.5%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85% 정도를 나타냈던 예년 수준보다 낮은 수치다. 한양대 관계자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등급제로 불이익을 봤다며 재수하려는 학생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미등록 학생들에게 전화를 돌리는데 다른 대학으로 가는 경우보다 재수하는 수험생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숙명여대는 이날 정시모집 1차 합격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1천428명을 모집하는 가군에서 1천117명이 등록해 78.2%의 등록률을 기록했다. kbj@yna.co.kr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대전 서부교육청은 일선 초·중학교에서 종합 감사를 받을 때 제출하는 자료 항목을 올해부터 과감히 줄여 업무 부담을 없앨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서부교육청은 현행 종합감사 제출자료 22개 항목 가운데 사이버 감사가 가능한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저장 자료 등 13개 항목은 과감히 폐지키로 했으며 나머지 9개 항목도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일선 초.중학교에서는 3년마다 종합감사를 받는데 필요한 22개 항목의 많은 자료를 작성하는데 평균 1개월 이상 걸려 교직원들이 어려움을 겪어 왔다. 대전 서부교육청은 지난해 36개 학교에 이어 올해도 유치원.초교 22개교, 중학교 13개교 등 35개 학교에 대해 종합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jchu2000@yna.co.kr
"한 국가나 기관에서 대규모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만들 때는 로드맵을 수립하고 그에 따라 전략적인 결정과 선택을 해야 한다." 세계적인 영재교육 석학인 바루흐 네보 이스라엘 하이파대 교수는 1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영재교육원 개원 초청강연회에 앞서 11일 공개된 주제 발표문을 통해 한국 영재교육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이스라엘 교육부 영재교육위원인 네보 교수는 `21세기 국가 전략으로서의 영재교육'을 주제로 한 발표문에서 "한 국가나 기관에서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만들 때는 로드맵이 필요하며 특히 각 나라가 처한 특정한 상황과 요구에 부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재성에 대해 "역사적으로 학업성취도나 IQ 측정 등을 통해 탁월한 학문수행 능력이나 성취를 보이는 경우 영재성이 있다고 판단했으나 최근에는 IQ 외에도 수학능력, 예술, 그림, 음악, 창의적 글쓰기, 스포츠 등 다양한 영역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재 기준은 학문 수행능력 상위 0.1%, 상위 1%, 상위 5% 등 3가지 종류로 나누는 것이 보편적이고 연령 기준은 국가별로 다르지만 2~4세, 4~6세, 6~18세 등의 연령대로 구분하며 이중 6~18세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가장 보편적"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또다른 발표자인 조지프 렌줄리 미 코네티컷대 석좌교수는 영재 판별도구로서 자신이 개발한 `세고리(three-ring)' 개념을 소개, "영재는 상위 1%가 아닌 상위 15~20%에 해당하는 수행능력을 보유한 평균 이상의 능력과 과제 집착력, 창의성 등 3가지 요소의 상호작용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국립영재교육연구센터 소장인 렌줄리 교수는 `영재교육과 학교교육의 연계를 위한 조언'을 주제로 한 발표문에서 "영재 교육의 필요성과 기회가 매일 교실 수업에서 끊임없이 존재하므로 영재에 대한 확고한 이론적 결론을 내릴 때까지 학교교육의 연계를 통해 영재 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들의 잠재력을 계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루흐 네보 교수와 조지프 렌줄리 교수는 교총 영재교육원의 자문위원으로 향후 영재교육 교사 연수프로그램 및 영재 판별도구 개발 등에 참여한다. kaka@yna.co.kr
(창원=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경남의 작은 한 고등학교 학생 3명이 서울대에 진학하는 등 이 학교 진학반 학생 89명 전원이 대학에 합격했다. 11일 경남 창녕군 옥야고등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3학년 학생 중 실업반을 제외한 진학반 89명 가운데 46명이 서울대와 연ㆍ고대 등 수도권 대학에, 43명이 부산대 등 지방대에 각각 합격하는 등 전원이 대학 진학의 꿈을 이뤘다. 1967년 옥야상고로 출발한 옥야고는 전교생이 336명에 불과한 작은 학교지만 학교ㆍ법인ㆍ장학회의 전폭적인 지원, 자율적인 학습 분위기 덕분에 `전원 대학 합격'이라는 교육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옥야고는 교사들이 학생들 눈높이에 맞춰 직접 제작한 교재를 사용하고 있으며 국어ㆍ영어ㆍ수학 등 주요 과목의 수준별 이동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작과 끝을 알리는 타종도 없어 시간이 아니라 학생들의 이해수준과 학습진도에 맞게 수업이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20년 전 학교 법인이 6억여원을 투자해 만든 기숙사 2채에 전교생이 함께 공부하면서 생활해 면학 분위기가 저절로 조성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역 주민들도 학교와 법인의 `명문고 만들기' 노력에 부응해 창녕 옥야중고등학교 장학회를 만들어 매년 옥야중ㆍ고교 학생 20여명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2008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 결과, 서울 등 전국 57개 중학교에서 우수 학생들이 옥야고에 지원했다. 옥야고 하종문 교장은 "진학반 학생의 전원 대학 합격은 투자를 아끼지 않은 법인과 명문고로 육성시키려는 동창회와 장학회, 교직원들의 노력의 결과"라며 "학생들이 졸업 뒤에도 `옥야인'이라는 긍지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ngine@yna.co.kr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교생이 40명에도 못 미치는 초등학교 분교가 아토피성 피부염을 치료하는 곳으로 학부모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11일 광주 동부교육청에 따르면 광주 북구 효령동에 있는 지산초등학교 북분교장은 13일 자연생태체험학교 설명회를 갖고 친환경 자재로 새롭게 단장한 도서관과 학생들이 쉬어갈 수 있는 황토방을 공개한다. 북분교장은 아토피를 앓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지난해부터 이 시설들을 조성했으며 학교를 둘러싸고 있는 소나무 숲도 밀집된 나무를 옮겨 심고, 잡목을 베어낸 뒤 체육시설과 의자 등을 설치해 자연생태공원으로 꾸몄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2006년 7명, 2007년 10명이었던 신입생 수가 올해 17명으로 증가해 39명(4명은 졸업)이었던 학생 수가 52명으로 늘게 됐는데 이중 상당수는 아토피를 앓고 있는 아이들이다. 분교장은 주변의 지형을 이용해 인근 텃밭에서 학생들이 농작물을 재배하도록 하고 유치원들에도 텃밭을 분양하고 있으며 지난해 4월에는 광주환경기술개발센터와 협약을 통해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추진,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영선 분교장은 "아토피가 심한 학생의 부모로부터는 `아이가 새로 태어났다'는 말까지 들어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생태체험 프로그램과 시설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청주=연합뉴스) 민웅기 기자 = 충북도교육청은 중도 탈락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3주일 동안 특별 적응교육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날부터 각 중.고 교장이 의뢰한 15명의 학업유예자 가운데 복교를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청주대안교육센터(옛 미평중고등학교)와 함께 '나를 찾아 떠나는 15일간의 여행'에 들어갔다. 이는 학교폭력과 인터넷 중독 등으로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학교를 떠난 학생들에게 원만한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29일까지 3주일(주말을 제외한 15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 도교육청은 효율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연령별, 성별로 구분해 교육 기간 부모교육 및 부모상담을 병행 실시하며 해당 학교와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위해 교육과정에 일선교사를 참여시키고 이들이 복교 후에도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청주대안교육센터에서는 상담과 인성교육, 성교육, 법교육 등과 함께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서각공예, 예절교육, 봉사활동, 암벽등반, 기체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갖기로 했다. 특히 28일에는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과 가족들이 기차여행을 함께 하면서 '가족 운동회' 등을 열어 마음의 벽을 허물고 서로를 이해하며 서로에게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도교육청은 29일 수료식을 열고 참가 학생들이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결실을 거두도록 할 예정이다. wkimin@yna.co.kr
요즘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소돌아들바위 공원은 강릉시 북쪽 주문진읍 주문6리 해안도로변에 위치한다. 식당이 몇 곳 있는 주차장을 지나 공원에 들어서면 독특한 모습의 바위들이 눈앞에 나타나 새로운 풍경을 연출한다. 공원에 널려 있는 기암괴석들은 1억5천만 년 전에 바다 속의 지각변동으로 솟아올라 바람과 파도에 깎이고 다듬어지며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절묘하고 기이한 모습이 마치 부풀어 오른 비누거품이 그대로 굳거나 찰흙공작을 하다 말은 듯 추상적이라 더 신기하다. 여기저기 한 자리씩 차지하는 거무스름한 색의 날카로운 바위들이 마치 힘센 수소의 머리나 코끼리의 형상을 연상케 한다. 신기하게 생긴 바위들이 제각각 멋을 뽐내면서 동해와 어울리는 모습이 장관이다. 자연이 빚어낸 조각품들이 바닷가에서 여행객들을 반기는 소돌아들바위 공원은 볼거리가 많은 조각전시장이다. 소돌아들바위 공원에서 대표적인 기암은 역시 아들바위이다. 먼 옛날 자식이 없던 노부부가 아들바위에서 백일기도 후 아들을 얻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이곳에서 기도하면 소원을 성취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아 자식이 없는 부부들이나 신혼부부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었다. 소돌이라는 이름은 공원이 위치한 마을의 모습이 소를 닮았대서 붙여졌다. 소돌아들바위 공원에 아들바위, 소바위, 코끼리바위 등 천연의 기암들만 있는 것도 아니다. 29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한 가수 배호의 노래 파도를 새겨놓은 파도노래비, 갓난아이의 모습을 애처롭게 형상화한 조형물, 500원을 넣으면 배호의 노래 파도가 공원에 울려 퍼지는 환경보호동전던지기 등 인공의 조각품들이 기암괴석과 함께 어우러지고 있다. 바닷물이 맑은 주문진해수욕장은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얕아 가족 단위 피서를 하기에 좋은 곳으로 알려졌다. 주문진에서 북쪽으로 1.5km 떨어져 있는 주문진해수욕장이 소돌아들바위 공원과 이웃하고 있다. 지나는 길에 주문진해수욕장에 들렸다. 눈이 내리는 날 주문진해수욕장의 풍경은 어떨까? 여름철이면 피서객들로 넘쳐나던 백사장이 갈매기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갈매기들이 하늘 가득 나는 모습을 보며 동심으로 돌아간 사람들은 신이 난다. 사람들의 욕심이 자꾸 갈매기들을 괴롭혀도 주문진해수욕장만한 쉼터가 없는 양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갈매기들이 앉았던 자리에 발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다. 여행은 생각의 폭을 넓혀주면서 마음이 너그러워지게 만든다. 갈매기들이 앉았던 흔적이겠지만 하얀 눈 위에 발가락을 꾹꾹 눌러서 쓴 암호나 밀어일 것이라고 생각하니 웃음이 나왔다. [교통안내] 1. 동해고속도로 강릉분기점 - 7번국도(속초방향) - 주문진 소돌아들바위 2. 강릉 - 사천 - 연곡 - 주문진 - 소돌아들바위
경북 울진군의 죽변항은 강원도와 가까운 울진의 북단에 위치한다. 높이 15.6m의 울진등대가 서 있을 만큼 동해안에서 손꼽히는 어항으로 대게, 오징어, 고등어, 꽁치가 많이 잡히고 미역이 특산물이다. 어항 주변에 크고 작은 수산물 가공공장들이 줄지어 서 있는 것도 볼 수 있다. 영덕과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겠지만 요즘 울진대게의 맛이 대외적으로 알려지며 대게를 맛보기 위해 죽변항을 찾는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늦은 밤까지 불이 환하게 켜 있는 것으로 봐 죽변항은 해산물이 풍부하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항구임이 분명하다. 울진대게의 맛이 알려져 항구 주변에 대게를 판매하는 식당들이 많다. 이곳에서는 직접 대게 잡이를 나가는 어부들을 통해 대게를 싼값에 먹을 수도 있다. 이른 아침이 되자 대게 잡이 나갔던 배들이 항구로 들어온다. 배에서 막 내린 대게들을 뒤집어서 배가 하늘을 향하도록 가지런하게 줄을 맞춰 진열하는 것은 아주머니들의 몫이다. 그렇게 해놔야 뒤집지를 못하는 대게가 기어 다닐 수 없다는 것도 재미있다. 오징어, 대게, 광어 등 각종 해산물을 경매하는 광경도 볼 만하다. 경매인이 호루라기를 불면 해산물 주위로 상인들이 몰려들고 경매인에게 최고가를 제시한 상인이 새로운 주인이 된다. 한참을 바라보고 있어도 경매인이 무슨 말을 하는지, 어떤 사람이 최고가를 제시했는지 이해할 수 없는데 경매는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경매가 끝난 해산물은 바로 수레에 실려 새로운 주인의 가게로 간다. 시끌벅적 어부들의 떠드는 소리로 활기가 넘치던 어판장과 달리 아침을 맞이하고 있는 죽변항의 풍경은 너무나 조용하다. 그래서인지 방파제 끝에 홀로서 부지런히 오가는 배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는 등대들이 외로워 보인다. 항구 옆에 주차를 하고 양쪽으로 대나무가 심어져 있는 언덕길을 올라가면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SBS 드라마 의 촬영장이 나타난다. 바닷가의 풍경이 아름다워 지나는 길에 한번 들러볼 만한 장소다. 죽변항으로 가는 봉평리 길가에 국보 제242호 울진 봉평신라비가 서있다. 1988년 발견된 이 비는 오랜 세월 동안 땅속에 묻혀 비문(碑文)의 일부가 마멸되어 정확한 판독이 어렵다. 완벽한 판독은 어려우나 신라 법흥왕 11년(524)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고, 모종의 사태가 일어난데 대한 책임을 물어 관련자들을 벌하고 얼룩소를 죽이는 등의 의식을 행하는 율령비로 보고 있다. 당시의 신라영토, 율령체제, 왕권의 한계, 관료제도 등을 뒷받침하는 사료로서 가치가 크다. [주변의 명소] 1. 덕구온천(30분 소요) : 자연용출온천으로 신경통, 피부병 등에 효과가 있다. 2. 성류굴(30분 소요) : 천연석회암 동굴로 지하금강이라 불린다. 3. 불영사계곡(50분 소요) : 15㎞의 협곡으로 한국의 그랜드캐년이다.
포항시 송라면의 보경사는 불국사의 말사로 일조 스님이 723년(성덕왕 22년)에 세운 사찰이다. 그 후 고려 고종 때 원진국사가 중건했다. 경내에 부도(보물 제430호)와 원진국사비(보물 제252호), 5층석탑, 적광전 등의 유물이 있다. 계곡이 깊은 내연산 자락에 있는 사찰답게 어느 시골길을 지나듯 평탄한 길을 달리는데 길가에서 수령이 오래된 소나무들을 만난다. 이 길을 오가는 스님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만큼 나무들의 모습이 자연스럽고 멋지다. 그래서 보경사는 눈이 내리는 날 찾으면 더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입구의 불이문도 멋진 소나무 숲이 에워싸고 있다. 소나무 숲을 지나면 바로 사천왕문을 비롯한 보경사 경내가 멋진 모습으로 나타난다. 초입에 우뚝 서있는 소나무들이 사찰 풍경을 더 아름답게 만들면서 포근하게 다가오게 한다. 사천왕문을 들어서면 적광전과 오층석탑이 나타난다. 창건 연대를 알 수 없는 적광전(경북유형문화재 제254호)은 보경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조선 중기 사찰건축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다. 높이 5m의 오층석탑(경북유형문화재 제203호)은 고려시대의 석탑으로 금당탑으로도 불린다. 그 옆에 꽈리를 틀고 있는 소나무 한그루가 멋진 모습으로 서있다. 경북문화재자료 제231호인 대웅전 뒤편으로 가면 원진국사비, 팔상전 등이 줄지어 서서 관람객을 반긴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보물 제252호 원진국사비다. 높이 1.83m, 너비 1.04m, 두께 0.17m의 원진국사비는 1224년(고종 11)에 세워졌다. 귀부는 화강암, 비신은 사암이다. 귀부와 대석은 한 개의 돌로 구성되어 있는데 귀두는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머리처럼 조각하였고 거북 등에는 육각형의 무늬 안에 왕(王)자가 새겨져 있다. 대웅전 뒤편을 중심으로 보경사에서 여러 채의 건물을 만난다. 조선 숙종 3년(1678년)에 건립한 명부전, 석가세존 좌우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모신 영산전, 조선 숙종 3년에 학열 스님이 화주하여 세웠다는 원진각, 북쪽으로 100m 산록에 있던 것을 1914년에 이곳으로 옮겼다는 산령각, 조선 숙종 3년에 지총 스님이 화주하여 세웠다는 팔상전과 미술관이 있다. [교통안내] 포항 - 동해안 7번국도 - 영덕, 울진 방면으로 31km 지점 - 송라면소재지에서 좌회전 - 보경사 방면으로 4km
매스컴의 역할이 얼마나 큰가를 실감하게 한 곳이 영덕의 강구항이다. TV에서 가 인기리에 방영되면서 드라마 촬영지였던 강구항은 저절로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드라마 속에서 선장으로 나오던 최불암이 고깃배를 손보거나 바다를 바라보며 소주잔을 기울이고, 이본과 송승헌이 사랑을 주고받으며 빨간 등대가 있는 방파제를 거닐던 곳이 강구항이다. 경북 영덕에 있는 강구항 주변은 영덕대게의 본고장이다. 다른 지역의 항구에 즐비한 횟집 대신 이곳 주변의 항구에는 대게를 파는 집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외국산보다 살색이 흐린 국내산은 오동통하니 살이 올라 보기에도 먹음직스럽지만 10만원은 줘야 맛을 볼 만큼 값이 비싸다. 대게의 철은 11월 초에 시작되어 이듬해 4~5월까지 이어진다. 조업 시 머리 크기를 기준으로 9cm 이하는 방류해야 하는데 박달대게라 불리는 속이 꽉 찬 최상품 대게는 90% 이상이 살로 채워져 있고, 속이 빈 수대게는 살 대신 물이 차있다. 지난 1월 10일, 강구항으로 들어가는 길목의 다리에 큰 대게가 있는 조형물이 있어 이곳이 대게의 본 고장임을 알린다. 항구의 크기에 비해 항상 배들이 꽉 들어차있고, 회색도시를 연상시키는 항구의 풍경이 낯설지 않고, 뱃전을 맴도는 갈매기들의 우영이 여유로워 보여 강구항의 풍경에서 물씬 정이 묻어난다. 항구 한편의 배위에서 어부들이 그물에 붙은 멸치를 털어내고 있다. 흔히 볼 수 없는 이색적인 풍경이지만 어느 광고에서 봤던 모습이라 낯설지 않다. 노랫가락에 맞춰 그물을 터는 어부들의 힘찬 손짓에서 희망이 보이고, 수북이 쌓여있는 멸치사이를 오가며 배를 채우고 있는 갈매기들을 못 본 척 하는 어부들의 모습에서 더불어 살아야 하는 삶을 배우게 한다. 강구항에서 가까운 곳에 동해의 맑은 정기가 서리고, 에메랄드 빛깔의 청정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삼사해상공원이 있다. 주변의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이곳에 이북 5도민을 위한 망향탑, 영덕 어촌전시관, 경북 개도 100주년을 기념하는 경북대종, 해상공원 조형물 등이 있다. [교통안내] 1. 강릉 - 동해 - 동해안 7번국도 - 삼척 - 울진 - 영덕 - 강구 2. 중앙고속도로 서안동 IC - 안동 - 진보 - 영덕 - 강구방향으로 직진 - 강구항 3. 경부고속도로 경주 IC - 포항 - 7번국도 - 월포 - 장사 - 삼사해상공원 - 강구항
설을 맞아 처가(妻家)가 있는 안면도를 찾았다. 평소 주말이면 도회지에서 몰려드는 차량으로 몸살을 앓던 도로는 언제 그랬냐는 듯 한산한 모습이었다.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던 이곳 안면도도 기름유출에 따른 후유증은 피해갈 수 없었던 듯 했다. 연육교를 건너 포구에 이르자 각종 수산물로 성시를 이루던 어물전에는 사람 구경조차 어려울 만큼 파장 분위기가 역력했다. 한창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아야할 배들은 포구를 가득 메운 채 거친 파도에 떨고 있었다. 태안 앞바다에서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한지 두 달. 어업 면허를 갖고 있는 처가(妻家) 어른들은 당장의 현실보다 앞으로가 더 큰 걱정이라며 땅이 꺼져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자원봉사차 찾아오는 사람들은 많아도 숙박을 하거나 음식점을 이용하는 일은 극히 드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지역 주민들은 생업을 제쳐놓고 지원금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 긴급 생계지원금으로 설 차례상을 차리기는 했으나 그 이후가 더 큰 걱정이라고 한다. 해마다 이맘 때가 되면 처가 식구들과 함께 바닷가로 나가 서해안의 별미를 잡는 체험을 한다. 도시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지는 모르나 대나무처럼 긴 ‘맛조개’와 막대풍선처럼 길쭉하면서도 수축과 이완 능력이 뛰어난 ‘게불’을 잡는 재미가 보통이 아니다. 맛조개를 잡으려면 개펄에 나있는 숨구멍을 찾아 그 위에 소금을 살짝 뿌리면 맛조개가 고개를 내미는데 이 때를 놓치지 않고 재빠르게 나꿔채면 된다. 게불을 잡는 것도 재미가 깨를 볶는다. 개펄에 나 있는 구멍을 찾아 삽으로 계속 파들어 가다보면 어느 순간 붉그스레한 물체를 만나게 된다. 구멍속으로 달아나려는 게불을 잡아 끌어당기면 몸체가 늘어나면서 밖으로 딸려 나온다. 큰 것은 30cm가 넘는 것도 있다. 기름 유출의 여파 때문에 맛조개와 게불이 사라졌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안면도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꽃지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텅빈 주차장만큼이나 드넓은 해변을 오가는 사람들의 숫자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다. 해변으로 내려서자 특유의 바닷내음이 온몸으로 밀려들었다. 해변 어느 곳에서도 기름 유출의 흔적은 발견할 수 없었다. 삽을 들고 개펄에 난 구멍을 찾아 파내려갈 때마다 선홍빛 게불이 줄줄이 끌려 나왔다. 불과 1시간 남짓 작업했을 뿐인데, 게불 50여 마리와 맛조개 10여 마리를 잡을 수 있었다. 그 뿐이 아니다. 꽃지의 명물인 할미․할아비바위에 붙어있는 굴껍데기를 벌려보니 맛좋은 굴이 가득 담겨 있었다. 안면도의 바다는 살아있었다. 그저 고맙고 놀라울 따름이었다. 조금이라도 오염되면 살아남을 수 없는 생명체들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기름 유출로 인하여 안면도 일대에도 타르 덩어리가 밀려들어오기는 했지만 마을 사람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신속하게 제거하여 기름이 스며들 여지가 없었다는 주민들의 말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바다는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는데 정작 이를 믿어줄 사람들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아무래도 태안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켜켜이 쌓여있는 검은 재앙의 흔적부터 지우는 것이 급선무일 듯 싶었다. 태안 주민들도 언제까지나 지원금에만 의존할 수 없다. 그들이 자력(自力)으로 일어나 다시 생업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국민들부터 바다에 대한 불신의 벽을 걷어내야 한다. 태안의 해변에는 청정지역에서만 자란다는 맛조개, 게불, 굴 등이 여전히 둥지를 틀고 있다. 이번 주말, 자동차에 삽과 호미를 싣고 가족들과 함께 태안 해변으로 달려가 보라. 인간의 편견을 뛰어넘는 바다의 놀라운 생명력을 만나게 될 것이다.
지난 글에서 영어 교육을 너무 일찍부터 받게 하는 것보다, 우선은 아이가 모어로 생각하여 이야기하는 힘을 확실히 몸에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의 글을 썼다. 세계적으로 언어 교육을 살펴보면 복수의 언어가 사용되는 나라나 지역에서도, 모어를 소중히 하는 언어교육을 하고 있다. 나고야 외국어대 교수 나카지마 카즈코씨는 영어와 프랑스어가 공용어의 캐나다에서 오랜 세월 , 언어교육을 연구해 한 결과무로 저서「바이링걸 교육의 방법」에서, 캐나다의 학교나 가정에서 시도되고 있는 여러 가지 말의 교육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면유치원에서는 영어, 초등학교 저학년은 프랑스어만으로 수업을 실시해 말의 기초를 만들고, 중학년, 고학년이 되어감에 따라 영어의 비율을 높여 가는 것이다. 프랑스어를 유아기부터 대학까지 균형있고, 계속적으로 배우는 교육제도가 갖추어지고 있어 많은 아이들이 가정에서는 영어, 학교에서는 영어와 프랑스어와 같은 정도의, 말의 사용 구분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일본과 같이 복수의 언어가 가정이나 학교, 사회 어디에서도 사용되지 않고 있은 경우는 유아기의 조기 영어 교육에 의해 장래에 걸쳐 영어력을 몸에 익히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아기는 부모나 주위의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하여 말을 기억해 자신의 주위의 세계와의 관련이 깊어져 간다. 이러한 가운데 중요한 것은 자신을 가지고 사용할 수 있는 모어이다. 모어를 소홀히 한 채로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자라지 않고, 아기의 마음의 성장에도 큰 영향을 준다」라고 이야기한다. 단지, 아기를 위해서 영어의 교재를 이용하거나 영어회화 교실에 다니거나 하는 것이, 전혀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니지만 노력에 비해 효과가 적다는 것이다. 영어의 소리나 리듬에 접하는 것으로, 보통 듣는 일본어와는 다른 말이 있는 것을 알게되는 것이다. 「1일 한 시간 정도의 교재 이용이나 교실에 다니는 것은 생활의 리듬으로도 되어 아기에게 있어서 어느 정도 좋은 자극이 될 수도 있겠지만 하루 내내 계속 들려주는 극단적인 사용법을 하지 않고, 적절하게 활용하여야 한다」라고 나카지마씨는 강조하였다.
대천에 있는 임해수련원에서 2박 3일의 직원연수를 한다고 했을 때, 오랜만에 겨울바다와 탁 터놓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려니 기대를 했었다. 하지만 그럴 틈새 여유도 나지 않아 바다를 지척에 두고도 결국은 보지 못하고 말았다. 싱싱한 회맛보다 더 깊은 겨울바다맛을 못본 이 아쉬움이라니... 이렇게 할거라면 왜 굳이 이 먼 곳까지 차를 대절해가면서 돈 낭비 시간 낭비를 했을까 싶다. 대천까지 가는데 한나절 서울로 돌아오는데 한나절 정작 해봐야 중간에 끼어있는 하루가 제대로된 연수를 하는 것인데, 그렇게 연수가 목적이었다면 굳이 이 바닷가까지 택해서 와야만 했을까 싶다. 서울 근처의 수련원에서 했다면 1박 2일만 해도 충분했을 것이고, 고작 열댓명인 우리 식구를 받아줄 저렴한 세미나 장소가 쌔고 쌨을텐데... 어쨌든 늦은 연수를 끝내고 피곤함을 뉘이고 있을 때 교장 숙소로 모이라는 연락이 왔다. 잠자리에 들기 직전의 모임은 주로 오늘 하루의 평가나 내일 일정을 예고하는 짤막한 공지 뒤에, 간단한 안주를 벗삼아 캔맥주를 마시며 아주 가벼운 대화가 오가게 마련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오늘 모임의 주제는 딱 하나 교회에 관한 얘기로 집결되었다. 교장은 어느 교회 집사고 교감은 어떤 교회 장로고 아무개 교사는 어느 교회를 다니고 또 누구는 무슨 교회를 다니고 하다 보니 완전 기독교인들의 모임 잔치가 되어버렸다. 그렇게 되다보니 기분이 업된 교감은 저 쪽은 성당을 다니니까 기독교나 다름없고 저 쪽 한두사람만 빼놓고는 다 기독교네 하면서 한술 더 떴다. 뭐가 그렇게 칭찬할게 많은지 서로 서로 띄워주느라 기독교 모임집회라도 온것처럼 그네들끼리는 너무도 유쾌상쾌한 장소가 되어버렸다. 교장은 그 분위기에 고무 되었는지 비윗장 좋기로 유명한 교사를 이번 해에는 꼭 교회로 데리고 갈 거라고 했고, 그 교사는 안그래도 교회에 다닐려고 했다고 굽신거렸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아신교(자신을 믿는 종교)라고 큰소리 친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보기에 그리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게다가 타종교의 독실한 신자인 신참까지도 예전에 대학다닐 때 성가대 대원이었다며 교회에 근접한 말을 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입맛이 썼다. 기독교인들에겐 너무도 화기애애한 자리였는지 모르겠지만 그 이외의 사람에겐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어떻게 처신해야할지 모르는 아주 부담스런 자리가 되어버렸다. 비기독교인 젊은 교사는 “분위기가 왜 이래” 궁시렁거리면서 애꿎은 맥주잔만 들이켰다. 종교가 기독교가 아닌 교사들은 교회 쪽의 화제라서 당연히 몰라서 못끼는 건데 자기네들끼리 실컷 웃고 떠들다가 느닷없이 비기독교인 쪽으로 화제를 돌려 왜 한마디 말도 안하고 있느냐고 할 때는 정말 뜨악 그 자체였다. 기독교 모임 단체에 이질적인 자들이 끼어들었을 때의 그런 분위기가 확 몸에 와닿는 까닭이었다. 이런 현상은 기독교인이 우두머리 직책을 맡았을 때 어김없이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이럴 때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은 동참해야할지 아니면 보고만 있어야 할지 모르는 어정쩡한 상황이 되어 그런 자리가 많이 부담스럽다. 이상하게도 타종교인들은 어떤 종교를 믿는지 알 수가 없게 행동하는데 유독 기독교인들은 꼭 티를 내면서 기분 좋게 회식하는 자리에서도, 노래 한 자락 부르는 자리에서도 하느님을 부르고 아멘을 외친다. 종교 자체에 대한 비판을 하자는 게 아니다. 상사라는 직함을 이용해 공적인 자리에서 그런 화제로 분위기를 몰고 가서 자신이 믿는 종교의 세를 과시하는 경솔한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대표자라면 내 신앙이 소중하듯 다른 사람의 신앙과 종교도 소중하다는 것을 밑바탕에 깔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종교가 기독교든 천주교든 불교든 대종교든 민속신앙이든 무교든간에... 한 때 서울봉헌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기독교장로인 이명박 서울시장이 청년학생연합기도회의 자리에서 한 말이 떠오른다. “서울의 회복과 부흥을 꿈꾸고 기도하는 서울 기독청년들의 마음과 정성을 담아 수도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이 든다. 서울이 아니라 서울기독청년회를 바친다고 했어야 옳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개인의 위치가 아니라 이천만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우두머리였고, 언제 어느 자리에서든 그 자리의 위치를 망각해서는 안되는 신분이었다. 연예인들이 조그마한 일에도 뭇화살을 맞는 것도 다 공인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제 17대 대통령도 되었으니 종교의 자유가 있는 집단의 지도자로서 타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과잉 발언 때문에 어떤 상처를 받을지 생각하고 행동하는 그런 혜안의 지도자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제 기독교도 교세의 확장, 성장제일주의만이 최고의 덕목이 아닌 포용하고 끌어안는 성숙한 교회로 거듭나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유래없는 사이비 성황과 지나친 전도 방법으로 유럽 기독교 국가들에게 비웃음 거리나 되지 말고... 기독교를 종교로 갖고 있는 지도자들에게 부탁하노니 제발 공적인 자리와 사적인 자리는 구분해서 지나친 전도와 세과시는 하지 않길 바란다. 한 나라의 대표자나 직장의 관리자가 다 교인이기 때문에 교회를 다녀야 사랑받고 인정받지 않을까 그런 생각까지 하게 만드는 편협된 행동은 하지 말아달라는 얘기다. 맘 약한 국민이나 일개 직원들은 우두머리의 방귀소리에도 놀라서 가슴을 쓸어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