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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상대방의 감정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아이들. 이로 인해 평소 잘 지내다가도 갈등이 발생했을 때 친한 친구를 비난하고 약점을 들추는 등 서로 상처를 주는 일이 빈번한 교실 분위기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한국교총이 주최한 제53회 전국초등교육연구대회에서 ‘학교·학급경영 아이디어 연구’ 부문 1등급을 차지한 김희주 경기 송림초 교사의 ‘4通8達 프로젝트로 행복가꿈 날개달기’, 박성윤 경기 송신초 교사의 ‘5Q UP 프로젝트를 통한 무한 행복 질주 이야기’는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보고서다. 김희주 경기 송림초 교사 사전설문, 자기평가로 실태분석 소통능력 높여 학급분위기 쇄신 ◇4通8達 프로젝트로 행복가꿈 날개달기 = 지난해 3학년 한 학급 29명(남 18명, 여 11명)을 대상으로 실천한 결과다.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4가지 대상(나, 친구, 선생님·부모님, 세상)과 소통함으로써 8가지 덕목(자존·자율·공감·협력·사랑·감사·배려·평화)에 도달해 나와 타인을 포함한 모두의 행복을 가꿔나갈 수 있는 역량을 키운다는 의도에서 시작했다. 먼저 사전 설문, 자기평가, 교사평가, 관찰 등을 통해 ‘자기 인식’, ‘친구와의 소통’, ‘선생님·부모님과의 소통’, ‘소통기술 부족’ 실태를 분석하고 어떤 부분을 개선할지 정리한 뒤 프로젝트 실행과 관련된 교육과정을 짰다. 김 교사는 지난해 3월 13일 도덕시간에 ‘너는 특별하단다’ 영상을 함께 시청하는 것으로 실천 연구에 들어갔다. 내 자신은 존재만으로 가치 있음을 이해시키고 OX퀴즈로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행동을 알아보며 고쳐갈 수 있도록 약속하는 활동을 전개했다. ‘친구사랑 YES, 학교폭력 NO’ 활동을 통해선 학급 친구와의 소통과 관계 개선을 도모했다. 친구를 사랑으로 대하겠다는 실천 서약서를 작성하고, 사회복지사를 초청해 친구들 사이에서 자주 하는 장난과 폭력을 구분해 학교폭력을 없앨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는 다짐을 받았다. 이외에 생명 존중감을 높이기 위해 방울토마토를 심고 이름을 지어주는 ‘토마토랑 나랑’, 나쁜 언어습관을 기재한 포스트잇을 얼굴에 붙이고 손을 대지 않고 떼어내는 노력을 통해 언어습관 개선 약속하기, 일일선생님 되기, 가족과 함께 책읽기, 친구들과 고장 탐방 후 소감 공유, 열린 마음으로 만나는 다문화 , 행복한 꿈 통일한국 등을 실천했다. 프로젝트 시행 후 5점 척도로 자기평가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전보다 거의 전 문항에서 점수가 올라가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특히 ‘내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0.69점), ‘먼저 나서서 친구의 일을 도와주는 편이다’(0.81점) 등의 태도 점수는 월등한 상승효과를 냈다. 김 교사는 “3월 학기 초 하루에도 수십 번 ‘쟤가 했어요’라며 친구의 탓으로 돌리고 곧잘 화를 내던 아이들이 학년 마무리 무렵에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 감정을 전달하며 평화롭게 갈등을 해결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됐다”며 “오히려 그 모습에서 내가 위안을 받고 감사함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박성윤 경기 송신초 교사 인성검사 후 맞춤형 지도계획 함묵증 아이에 단짝친구 생겨 ◇5Q UP 프로젝트를 통한 무한 행복 질주 이야기 = 박 교사는 지난해 6학년의 한 학급 22명(남 11명, 여 11명)과 함께 실천한 연구 결과를 내놨다. ‘5Q UP’은 IQ(지성지수), CQ(창의성지수), EQ(감성지수), MQ(도덕성지수), SQ(사회성지수) 5개 요소를 신장시키기 위해 박 교사가 고안한 체험중심 인성교육을 뜻한다. 지난해 3월 9일 해당 학급을 대상으로 ‘K-CYP 아동청소년인성검사(한국가이던스)’를 실시해 개인별 특성을 알아본 후 맞춤형 지도계획을 수립했다. 검사 결과 한 가지 이상 문제점을 갖고 있는 아이는 13명이었고, 이 중 세 가지 이상 문제점이 나타나 특별한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들은 4명이었다. 박 교사는 아이들의 5Q 향상을 위해 각 실천과제 별 주제를 정하고, 주제 별 소주제를 세분화한 교육과정을 짰다. IQ를 높이기 위한 독서교육으로 주1회 이상 독서록을 작성하게 하는가 하면 독서 시화 표현을 해보도록 했다. 또 한달 동안 선정된 도서를 읽게 한 후 모둠 친구들과 문제를 만들어 함께 풀며 공부하는 ‘독서골든벨’을 운영했다. MQ 향상을 위해선 도화지에 자신의 스트레스를 표현하게 한 후 발표하고 풍선에 적어 터뜨려 스트레스를 풀도록 했다. 또 자신의 단점과 스트레스라고 여겨지는 부분을 큰 소리로 일게 한 후 사망 선고를 내려 태운 뒤 추도하는 ‘나의 단점 장례식’을 펼쳤다. 이외 수학과의 거리감을 좁히기 위한 ‘유용한 수학’, 환경교육을 위한 ‘재활용 도시 만들기’, 연극을 통해 상대방 마음을 공감하는 ‘연극으로 세상 엿보기’ 등 80여 가지 활동을 진행했다. 프로젝트를 마친 지난해 11월 적용 전후를 비교한 결과, 지수가 18~45% 증가했다. 특히 특별한 보살핌이 필요했던 4명에게 적지 않은 변화가 생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편부가정 영향으로 위축된 모습을 자주 보였던 아이는 말도 많이 하고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등 교우관계가 향상됐다. 함묵증으로 어머니 외에는 누구와도 말을 하지 않았던 아이의 경우 단짝 친구가 생겨 서로 의지하고 도와주는 등 사회성이 높아졌다. 박 교사는 “학기 초 시험점수에 연연하며 학교에서 학원 숙제에 몰두하던 아이들, 심지어 내 앞에서 친구에게 심한 욕설을 스스럼없이 하던 학생들이 이제 따뜻한 마음으로 나 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행복한 아이들로 변했다”며 “5Q UP 프로젝트가 아이들의 본 모습을 되찾아 준 마중물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국회 교문위가 28일 실시한 교육부 국정감사에서는 특수·전문상담 교사 증원과 우레탄 트랙·지진에 대비한 학교 안전 대책이 집중 논의됐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통과에 반발해 여당 의원 전원이 불참한 이날 국감은 ‘반쪽’ 국감으로 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신규교사를 확대 배치해 교사 1인당 학생수를 OECD수준으로 올리겠다고 했지만 오히려 지난해 중학교 교사는 2100여명이 줄어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교사 1인당 학생수가 OECD 평균에 비해 초등학교는 1.8명, 중학교는 3.6명 정도 더 많다고 덧붙였다. 이어 “교무행정지원 인력을 확대 배치하겠다는 공약도 지켜지지 않아 오히려 초중고 모두 인력이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초등학교 당 행정지원인력은 2013년 2.7명에서 2016년 2.1명으로, 중학교는 2.1명에서 1.7명, 고교는 2.1명에서 1.5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은 “현재 특수교사의 법정정원 확보율이 63%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뒤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매년 3000여 명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에 발맞추고 있지 못한 실정”이라며 특수교사 증원을 촉구했다. 같은 당 신동근 의원은 “초등학교 학교 폭력이 매년 증가하는데도 전국의 전문상담교사는 고작 97명”이라며 “저연령에 겪는 폭력은 정신적 상처를 더 깊이 남기는 만큼 전문적 심리상담이 가능한 교사를 충원하라”고 요구했다. 신 의원은 “최근 3년간 초등학교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심의 건수는 2136건에서 3239건으로 51.6%가 증가했지만 현재 전문상담교사는 초교 62곳당 1명꼴(1.6%)로 배치된 상태”라며 “초중고 전문상담교사를 모두 합쳐도 배치율은 16.2%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유성엽 위원장은 “학생 건강뿐만 아니라 지진 등 안전대비 교육을 담당할 보건 교사가 전국 학교 10곳 중 3곳에는 아예 없다”며 “보건 교사 순회근무를 폐지하고 1개 학교당 1명의 보건교사가 배치돼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송기석 의원은 “보건교육이 이뤄지지 않은 학교가 2016년에 전국의 25.7%, 특히 중학교는 44%나 되고 보건 교과서도 없는 학교가 절반”이라며 “학교보건법의 취지가 무색해진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레탄 트랙 납성분 검출, 지진 발생 등을 계기로 학교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원전 10km이내 학교 103곳 중 내진 보강이 된 곳은 18개뿐”이라며 “학교의 내진 상태가 공개돼야 주민들이 대피를 적절하게 할 수 있는데 교육부가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전재수 의원도 “학교 건물의 80%가 내진설계가 안돼 있는데 예산을 조속히 확보해 빠르게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안민석 의원은 “우레탄 트랙 문제가 불거진지가 언제인데 지금까지도 로드맵이 마련되지 않은 것은 정부의 무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1750여 개 학교에서 폐기해야 할 우레탄이 3만톤에 이르는데 아직 교육부는 이 폐기물을 처리하는 방법조차도 정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교육행정시스템에 대한 보안 대책도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학생들의 생활기록부, 성적 등 주요 정보가 담긴 나이스 서버가 해당 교육청에만 있고 복재본이 없어 화재, 지진 등으로 훼손이나 유실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른 부처의 서버에는 재해복구시스템이 갖춰져 있는데 나이스에는 없다”며 시스템 개선을 촉구했다. 국민의당 이동섭 의원도 “나이스에 입력자가 허위로 기재해도 검증할 수단이 없는 만큼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은 26일 교육부 국감에서 '비교과교사 교원업적평가의 현황과 문제점' 정책자료집을 발표하고 "교원 성과급 제도 폐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의원은 "교과만 가르치는 학원이라면 학생 성적에 따라 교사 업적 평가를 할 수 있지만, 전인교육을 하는 학교교육 특성상 어떻게 공정한 1년 단위평가가 가능하겠느냐"며 "성과급제도는 단위학교의 협력과 발전을 해치는 스페셜 1등급 발암물질이 됐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특히 현행 업적평가 방식이 비교과교사에게 매우 불합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료집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S등급을 받은 비교과교사 비율은 평균 6%내외에 불과하고, 최하인 B등급을 받은 비율은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5년 초등학교의 경우 부장교사의 79.7%가 S등급을 받은데 비해, 비교과교사는 4.9%만 S등급을 받아 큰 격차를 보였다. 또한 비교과교사 중 S등급 비율은 최근 3년간 계속 하락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초등은 2013년 7.1%, 2014년 5.0%, 2015년 4.9%로, 고등학교는 같은 기간 9.4%, 8.7%, 8.3%로 하락했다. 중학교만 2013년 7.2%에서 2015년 7.5%로 소폭 상승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전문적인 고유 업무가 정당하게 인정받지 못하고, 비교과교사의 60%가 'B급 교사'로 낙인 찍혀 사기와 직무만족도가 지속적으로 저하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교과교사 위주로 작성된 평가내용을 다양한 비교과교사에게 일률적으로 적용시킬 수는 없다"며 "(성과급제도) 폐지가 안 된다면 차선책으로 교과교사와 비교과교사를 분리하고 비교과 내에서도 전문 영역별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업무 처리 불편함 개선 위해 학교에 특화된 시스템 개발 실시간 업데이트·공유 가능 초등 교원 200여 명 사용 중 이달 모바일용 앱 출시 예정 교원들에게 학기 초는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기다. 수업 준비부터 학생 지도는 물론 각종 서류 제출까지, 챙겨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다 보니 종종 해야 할 일과 마무리 한 일을 한 눈에 파악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특히 교사들이 맡은 일의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공유하기란 쉽지 않다. ‘효율적으로 학교 업무와 교육활동을 기록하고 동료들과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문병무 경남 덕정초 교사는 이 질문에서부터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리고 뜻 맞는 동료 김순영·김준영 교사와 팀을 꾸리고 교원들에게 최적화 된 업무 관리 시스템 ‘위크워크(weekwork.net)’를 개발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시스템은 업무 담당자가 관련 내용을 교무부장에게 전달하고, 교무부장은 이 내용을 정리, 학교 홈페이지에 탑재해 전체 교원들이 열람하는 형태로 운영됐다. 이와 달리 위크워크는 학교 업무와 교육활동 추진 상황을 기록하고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공유, 소통이 가능한 관리 시스템이다. 현직 교사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돼 학교·교실 운영에 효과적이다. 학교, 학년, 개인 채널로 구성됐다. 문 교사는 “교사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같은 불편함을 경험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위크워크는 교사의, 교사에 의한, 교사를 위한 업무 관리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혼자 시작했다. 현재 4000여 명이 이용 중인 ‘스피드알림장(alimnote.com)’의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 일인 다역을 소화했다. 하지만 채팅, 댓글, 파일 첨부 등 기능이 추가되면서 힘에 부치기 시작했다. 최적화 된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선 개발에만 매달려야 했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김순영 교사와 김준영 교사에게 도움을 청했고, 이들은 흔쾌히 팀에 합류했다. 문 교사는 “바쁜 일과 중에도 시간을 쪼개 마음 맞는 교사들과 무언가를 개발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현재 위크워크를 활용하는 교사는 200여 명이다. 초등학교만 지원하고 있지만, 수요가 있다면 중·고등학교에서도 활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순영 교사는 “지금은 같은 학년끼리 이용하는 수요가 대부분이지만, 위크워크는 교실과 교무실, 행정실까지 학교 구성원 모두가 이용할 때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며 “학교 운영의 효율성을 끌어올려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게 개발 목적”이라고 말했다. 김준영 교사는 “동료 교사들이 ‘고맙다’, 좋은 일 한다‘며 격려하고 응원해줄 때 힘이 난다”며 “이용자들의 피드백에 귀를 기울여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위크워크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 후 회원으로 가입하면 누구나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 이달 안에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도 출시할 예정이다.
‘학교안전관리와 안전교육’ 펴내 차우규 한국교원대 초등교육학과 교수와 표석환 학교안전공제중앙회 공제사업팀장이 ‘학교 안전관리와 안전교육’을 출간했다. 한국교원대 안전교육센터가 편저한 이 책은 학교 안전에 대한 이론과 실무, 사례를 한 권에 담은 학교 안전 종합 개론서다. 안전의 개념과 사고 발생 이론을 바탕으로 학교 안전을 안전 관리와 사고 관리로 나눠 서술한다. 학교 안전에 관한 법률, 지도, 지침 등 각종 법령과 정부 정책을 수록했다. 또 다양한 통계와 사례, 학교안전공제회에서 보상하는 공제 급여 산정법에 대한 내용도 해설과 함께 곁들였다. 백워드 설계 이론과 실천 소개 강현석 경북대 교육학과 교수가 ‘이해 중심 교육과정을 위한 백워드 설계의 이론과 실천: 교실 혁명’을 출간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요구되는 이해 중심 교육과정, 즉 ‘백워드 설계’의 구현 방법을 소개한다. 이론부터 실천, 실제 사례까지 담았다. 백워드 설계는 목표-내용-방법-평가 순으로 이뤄지는 전통적인 방법(포워드 설계)과 달리, 수업을 계획하기에 앞서 평가를 고려하고 수업 안에서 자연스럽게 평가가 이뤄진다는 특징이 있다. 저자는 “이제 교실 수업은 교과서의 모든 내용을 가르치는 데서 벗어나 핵심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가르쳐야 한다”며 목표와 평가가 주가 되는 수업, 본질적 탐구 질문이 주도하는 수업으로의 변화를 강조한다. 학지사 펴냄, 2만 2000원.
나는 얼마 전 노래자랑에 출전한 적이 있다. 대회 이름을 더 정확히 말하면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기지역대학 학생회가 주관하는 ‘제34회 상록 대동제 가요제’이다. 약 한 달 전 각과에서 출전한 대표 17명 중 10명이 선발되었다. 노래 실력을 보니 프로급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여려 명 보인다. 노래자랑에 출연했다고 하면 아마도 노래를 무척 잘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게 아니다. 노래를 좋아하기 때문이다.노래 듣기도 좋아하고 부르기도 좋아한다. 학창시절부터 음악을 좋아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다. 현직에 있을 때에는 흥에 겨워 2차로 노래방도 자주 들렸었다. 이번 대회 출전으로 노래자랑과 가요제의 차이도 알게 되었다. 노래자랑은 단어 그대로 노래 실력을 겨루는 것이다. 그러니까 노래자랑에는 노래 실력 우열 여부와 관계 없이 누구나 출연할 수 있다. 그러나 가요제는 어느 정도 노래 실력을 갖추어야 출연이 가능한 것이다. 노래자랑에는 모니터에 가사가 나오지만 가요제에서는 가사가 제공되지 않는다. 이번 관광학과 대표로 출전한 것은 상을 타기 위함이 아니다. 공직에서 퇴직 후 제2인생 출발로 평생교육 차원에서 학업을 선택하였다. 초중고 대학 학창시절을 떠올리니 남는 것은 학습이 아니라 아름다운 추억이다. 그러니까 이번 가요제 출전도 학창시절 추억 만들기이다. 더 넓게 생각하면 인생 추억 만들기 차원이다. 내가 부른 곡목은 조항조 가수가 부른 ‘남자라는 이유로’이다. 평소 7080 카페나 노래방이서 즐겨 부르는 곡이다. 모니터에 가사나 악보가 나오기 때문에 그냥 그것을 보고 부르면 되었다. 이번엔 가사 없이 부르려니 가사가 떠오르지 않는다. 가사를 암송해야 하는데 가사보고 부르기가 익숙하여 암송이 되지 않는 것이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다른 방도가 없다. 무조건 달달 외우고 빈 종이에 외운 것을 써보는 것이다. 후렴은 잘 되는데 1절과 2절 가사가 혼동이 된다. 예선 때에는 객석에 앉은 아내의 수화 도움으로 간신히 틀리지 않고 부를 수 있었다. 본선 출전은 노래 실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학과별 1명 출전 혜택을 보았다. 나는 학교에 근무하면서 노래자랑에 몇 차례 나간 적이 있다. 2009년 S중학교에서는 서둔동 주민 노래자랑에 나가서 ‘연(鳶)’이라는 노래를 불렀다. 나의 교육칼럼 1집 ‘연(鳶은 날고 싶다’를 연결시켰다. 상 타러 나간 것이 아니라 학교 홍보차원에서 나간 것이다. 사회자에게 질문을 유도하여 초등학교 학부모에게 학교 자랑의 기회를 가졌던 것이다. 2011년 Y중학교에서는 ‘제1회 밤밭축제’에 출연하여 노래 솜씨를 뽐냈다. 여기서는 학부모의 추천으로 나갔는데 수상에서 제외되는 찬조출연을 요청하였다. 그러나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따뜻한 성원에 힘입어 6위를 차지하였다. 부상으로 작은 상품도 받았다. 여기서 부른 곡이 노사연의 ‘사랑’이었는데 가사 암송은 일월저수지를 산책하면서 아내의 도움으로 완전히 외웠다. 가요제 무대에는 나 혼자 올랐던 것이 아니다. 우리 동급생 학우들 10여 명이 현수막을 들고 응원을 보내 주었다. 나는 열창을 하고 학우들은 뒤의 배경이 되어 율동을 선보였다. 연습 없이 즉흥적으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몇 몇 선배들은 무대 앞에서 춤으로 흥을 돋우어 주었다. 같은 학과 학우애, 후배애의 표현이다. 나이를 먹으면 흔히 치매를 두려워한다.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암송과 글쓰기다. 자신이 즐겨 부르는 노래는 가사를 암송하여 써보고 부르는 것이다. 하루 중 있었던 일을 일기로 써보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다. 교육 동지의 아버지는 93세로 돌아가셨는데 매일 일기를 썼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노래자랑 출연, 노래의 맛을 살리는 감정 표현보다 우선 가사를 외워야 하는 세대가 되었다.
프랑스 정부의 교육개혁 방안이 9월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안착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더 로컬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교육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이번 개혁방안의 핵심은 학교장이 수업 시수의 20%를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권한을 크게 확대하는 것이다. 학생 수업시간이나 교육과정 재구성, 학업성취도가 낮은 학생에 대한 일대일 지원 제도 등을 학교 차원에서 결정‧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중학교 과정에서 라틴어나 그리스어 교과를 없애고 대신 ‘언어와 고대 문화’ 교과를 개설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이 관심을 두지 않는 교과를 좀 더 실용적인 과목으로 대체하도록 허용한 것이다. 언어와 수학 교과의 평가를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우선 만 6~7세(초등 2년)부터 제2외국어를 배우도록 하고 만 8~9세(초등 4년) 때는 프랑스어와 수학 교과에 대해 학업성취도 평가를 치르도록 했다. 학업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을 유급시키는 제도는 폐지하되 일정 수준의 학력에 도달하도록 보충 수업을 강화하도록 했다. 이 같은 평가 강화 정책은 학생들의 기초 읽기와 쓰기, 수학 능력 저하를 막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3세 학생 5명 가운데 1명 꼴로 기초 수학 문제를 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12년 실시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65개 조사 대상국 가운데 프랑스 학생의 수학 성적은 25위, 과학은 26위, 읽기는 21위에 머문 것도 배경이 됐다. 시대적 변화를 반영해 시민 교육과 디지털 교육도 강화한다. 초등학교부터 학생들은 도덕성, 비판적 사고, 사회적 약속 등을 주제로 한 시민교육을 받아야 한다. 또 중학교 2학년부터는 컴퓨터 교육을 하기로 했다. 교원 처우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학생 지도·관리에 대한 수당 차원으로 연간 400~1200유로를 9월부터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이밖에 교육부는 갈수록 가중되는 테러 위협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학교 출입구부터 감시 장치를 설치하는 등 안전체제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교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테러 대비 가상훈련을 실시해 대처 능력을 키우기로 했다. 학교현장은 개혁방안에 대체로 공감하지만 일부 보완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교육과정에 자율성을 높인 것에 대해서는 재정 여건이 좋은 학교에만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또 중학교 컴퓨터 교육 도입은 현재 중학교의 20%만 제반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불만이다. 이에 따라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제레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가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를 30명 이하로 줄이자고 제안해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코빈 대표가 인터뷰를 통해 “많은 교원들이 과중한 업무로 교직을 떠나고 있다”며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를 30명으로 제한하면 교원 수를 늘리게 되고 업무가 경감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코빈 대표는 “학생 수가 30명이 넘는 학급이 상당수”라며 “심지어 40명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해 1월 기준으로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만 5~11세 학생 52만 445명은 31명 이상 학급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중 2만8560명은 36명 이상, 1만4824명은 40명 이상의 학급에 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은 만7세 이하 학생의 학급 인원을 30명 이하로 제한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만 8세부터는 학급당 인원 제한에 대한 법적 규정이 없다. 더욱이 최근에는 30명 이하 법 규정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어 과밀학급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학급 규모 감축에 대한 영국 내 반론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소규모 학급이 비용에 비해 효과가 높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영국교육기금협회는 지난 5월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제한하지 않는 한 교육적 효과가 크지 않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또 OECD도 2012년 PISA결과를 바탕으로 한 연구에서 학급당 학생 수가 학업성취도와는 무관하다며 교사의 전문성 향상에 투자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반면 교원들은 임금 인상보다 과밀학급 해소를 요구하고 있다. 교육정보회사 TES글로벌이 지난 5월 4300명의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6%가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는 정책을 원한다’고 밝혔다. 임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은 19%, 교직의 전문성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의견은 11%에 그쳤다. 영국 교원단체 NUT의 케빈 코트니 부사무총장은 “소규모 학급에서 개별 학생에 대한 학습 지원이 더 잘 이뤄질 수 있다”며 “경제력이 있는 학부모들이 사립학교를 보내는 것도 소규모 학급의 교육 여건이 더 좋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코빈 대표는 “어린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이같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가 미래 사회에 더 많은 혜택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로젝트 학습 교육풍토 바꿀 열쇠 교사들이 이끄는 보텀업 개혁 돼야 교수법 중심의 교원 양성과정 필요 석사과정 도입, 협업 증진 고민을 마이스터고, 직업교육 패러다임 바꿔 현장 중심의 지원 미흡했던 점 후회 해외 활동으로 한국교육 발전상 전파 장관에서 연구자…다양한 경험 도움 2년 7개월. 제5공화국 이래 최장수 교과부 장관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이주호(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겸 한반도선진화재단 정책위원장) 전 교과부 장관. 마이스터고, 입학사정관제 등 굵직한 개혁을 주도했던 그는 화려한 공직생활을 뒤로 하고 학계로 돌아갔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개혁과 변화를 요구받고 있는 교육. 이제 그는 정책을 결정하는 입장이 아닌 학자로서 각종 연구에 몰두하며 아래로부터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최근 연구한 ‘프로젝트 학습을 통한 교육개혁’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교사들이야 말로 진정한 교육개혁을 이끌 열쇠”라며 “프로젝트 학습법을 익힐 수 있도록 교‧사대 교육과정을 트레이닝 중심으로 손질하는 등 교수학습방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활발한 해외 활동으로 한국교육의 발전상도 알리고 있다.26일 서울 한반도선진화재단에서 만난 그는 국제 교육위원회 참석을 위해 2주간의 뉴욕 출장을 마치고 막 돌아온 길이었다. -뉴욕은 어떤 일로 다녀왔는지. “‘The Education Commission’이라는 국제 교육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각국의 지도자, 정책 입안자, 연구자 등 글로벌 리더들이 전 세계 청소년들의 평등한 교육기회 달성을 위해 투자나 혁신 등 교육문제를 논의하고 미래 비전을 세우는 임무를 수행한다.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등이 참여하고 있고 유엔 글로벌 교육재정위원장이자 전 영국 국무총리인 고든 브라운이 의장 역할을 한다. 이번 방문에서는 최종 보고서를 전 세계에 공개하고 이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전달했다. 앞으로는 후속 과제를 개발하고 보고서 내용을 확산‧실행시키는 일이 남았다.” -한국의 사례도 담았나. “마이스터고가 글로벌 리더들에게도 귀감이 돼 이번 보고서에 ‘혁신’ 분야 우수 사례로 소개됐다. ‘투자’ 분야에서도 대한민국의 사례가 공유됐다. 해방 후 1950년대에 초등교육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후 중등에서 대학 순으로 옮겨간 교육 확대 정책이 높이 평가됐다. 발전 초기에 기초부터 투자해 형평성에 초점을 둬야하는데 이런 과정을 밟지 못하는 국가가 의외로 많다. 위원들도 우리나라 사례가 향후 10~20년간 전 세계 개발도상국가들의 교육발전에 블루프린트가 될 것이란 의견에 공감했다.” -활발한 해외활동의 원동력은. “우선 세계 각국의 리더들이 우리 교육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배울점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국의 교육전문가들을 초청하는 것 같다. 교수로서 학문을 연구하고 장관으로서 정책을 추진하며 교육의 다양한 측면을 두루 경험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위원회에서도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하는 편이다. 지난 4월에는 위원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컨퍼런스를 열고 우수 교육시설들을 함께 견학하기도 했다.” 이 전 장관은 퇴임 이후 국내에서는 큰 활동이 없었지만 그만큼 해외 활동에 힘을 쏟고 있었다. 그는 최근 교육위원회 보고서로 아시아소사이어티(Asia Society)에서 주제발표를 했고 2018년 ‘교육’을 주제로 발간될 세계은행의 세계개발보고서(World Development Report)에도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는 “보고서는 매년 다른 주제를 다루는데 교육을 선택한 경우는 40년 만에 처음”이라며 “여기서도 우리나라 사례를 적극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제학을 전공했는데 교과부 장관이 된 이력을 특이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1995년 교육개혁위원회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해 벌써 20여 년을 교육연구만 했다. 처음 교육계에 발을 들였을 땐 경제학자가 왜 교육을 논하느냐는 소리를 들었는데 요즘은 왜 교육학자가 정부개혁이나 스마트성장과 같은 정책을 이야기하느냐고 한다.(웃음) 다양한 분야를 두루 경험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에서는 경제학자가 교육과 과학을 다루는 분야에 장관을 역임한 것이 거의 처음이 아닐까 싶은데 세계적으로는 그렇게 특이한 이력은 아니다. 싱가포르에서는 경제학자 출신의 교육부장관이 꽤 많고 총리가 되기 위해서는 교육과 경제, 국방 분야 장관을 두루 거쳐야 한다.” -장관 시절 토크콘서트같이 현장 방문을 자주 한 이유는. “워낙 변화가 많았다. 자고 일어나면 또 바꾼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정신없다는 소리도 들었다. 장관으로서 인기가 없었던 이유 중 하나다(웃음). 그만큼 차관부터 장관시절까지 일도 굉장히 열심히 했던 것 같다. 많은 것이 바뀐 만큼 현장에 한발 더 나아가 알려주고 싶고 의견도 수렴하고 싶었다. 실제 생각지 못했던 좋은 의견도 많이 들었다.”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정책이나 제도가 있다면. “마이스터고다. 산업체를 학교로 끌어들이는 혁신이었다. 기업에서 현장 인력을 보내 커리큘럼을 짰고 LED라이팅과, 뉴미디어콘텐츠과 같이 해외 어느 직업고교에서도 가르치지 않는 새로운 전공들이 생겨났다. 마이스터고가 직업교육에 대한 패러다임을 어느 정도 바꿔놨다고 생각한다.” -장관에서 연구자로 돌아온 요즘, 무엇이 다른가. “정책을 만들고 공문을 내리는 방식의 업무 추진이 현장 교원들을 얼마나 괴롭게 하는지 알게 됐다. 현장이 주도하는 변화가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연구자가 돼 몸소 체험해보니 느낌이 많이 달랐다. 제도가 현장에 제대로 정착하려면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일부 제도들은 그런 부분을 제대로 도와주지 못했던 것 같다. 아무리 정부가 이거해라, 저거해라 해도 현장에서 따라주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장관시절 이 부분을 더 깊이 고민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가 있다.” -현재의 교육을 어떻게 진단하나. “장관시절 사교육을 잡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조금씩 줄고 있지만 아직 멀었다고 본다. 사교육과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아이들이 행복해질 수 없다. 그래서 최근 프로젝트학습 연구에 집중했다. 프로젝트 학습이 학생중심의 교육이고 암기위주, 입시위주의 교육풍토를 탈피하기 위해 우리 교육이 추구해야할 방향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프로젝트 학습이 현재의 교육풍토를 바꿀 열쇠라고 보는 건가. “핵심은 교수학습방법의 변화에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에 수많은 교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무엇인가. 수업은 여전히 강의 위주인데, 학생부를 작성하려면 학생들을 관찰할 기회가 많아야 하니 여기서 괴리가 생기는 거다. 수업과 수행평가가 함께 진행돼야 학생들이 얼마나 소통하는지, 창의적인지 쉽게 관찰하고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근본적인 교수학습방법이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입학사정관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자꾸 제도만 바뀌면 그때마다 문제만 생길 것이다.” -최근 프로젝트 학습 연구결과를 내놨었다. “이번 연구는 2개 중학교에서 실험을 통해 프로젝트 학습이 실제 학생들의 소통, 협업능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지 그 효과를 직접 측정해 본 것이었다. 실험 결과 프로젝트학습을 경험한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소통과 협업능력이 증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프로젝트 학습 비중이 세계 최하위권이다. 그만큼 교원들이 어려워 한다는 이야기인데, 연수 등으로 극복이 가능할까. “프로젝트 학습 비중이 높은 나라일수록 교사의 자기효능감과 학생의 행복도가 높다는 상관관계가 여러 연구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강의식으로 이뤄지는 일반적인 연수로는 어렵다. 연수 뿐 아니라 컨설팅도 지원돼야 한다. 교사가 문제에 부딪치면 그 때 그 때 해결해줄 수 있는 조언자가 필요하고 교원들 간 피드백 등 협업도 필요하다. 이런 부분을 정부가 세심하게 디자인해서 계속적으로 지원해주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보다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해 보인다. “그렇다. 교원 양성과정에서부터 ‘페다고지(pedagogy)’, 즉 교수법을 훈련하는 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교‧사대도 로스쿨처럼 전문대학원을 두는 방안도 진지하게 고민해봤으면 좋겠다. 4년 안에 이론 이외에 실질적인 교수법까지 모든 것을 익히기는 버겁다. 교직은 전문직이라고 하지 않나. 핀란드는 모든 교사들이 석사다. 우리나라도 교직에 석사과정을 안 할 이유가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변호사들이 현장 중심의 강의를 하는 로스쿨처럼 우리도 현장 경험이 풍부한 교원들이 교‧사대 학생들을 가르쳐야 한다. 석사 과정에서 이런 현장 중심의 훈련을 하고 임용을 시킨다면 훨씬 훌륭한 교사들을 배출 할 수 있을 것이다.” -임용 전 교사 교육이 중요하다는 말인가. “교육개혁에 교사가 제일 핵심이다. 교사들의 역량을 어떻게 키울지에 대해 점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프로젝트학습이 제대로 운영되려면 교사 간 협력과 피드백도 매우 중요한데 아직도 대부분의 교사들이 피드백을 하라고 하면 서로 칭찬만 해주는 분위기다. 이래서는 곤란하다. 이를테면 이런 부분도 교‧사대 때부터 충분히 트레이닝 시킬 수 있다고 보는 거다. 교사 간 협력이 강한 나라가 핀란드인데, 이곳 교사들은 피드백의 시간이 일주일에 두 시간씩으로 정해져있고 상하이의 경우 승진 시 동료교원들과의 협업 능력이 반영된다고 하니 주목해 볼 만하다.” -끝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은. “교수학습방법의 변화는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위에서부터, 아래에서부터의 개혁이 조화롭게 이뤄져야 하고 여러 제도가 뒷받침 돼야 한다. 장관직 이후 비교적 젊은 나이에 학계에 돌아오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아직 할 일이 많다. 그래도 우리 교육은 희망적이다. 많은 국가들이 우리나라 교육을 벤치마킹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매우 우수한 인재들이 교사가 되는 나라다. 교사 중심의 교육개혁, 지지해주길 바란다.” 이주호 전 교과부 장관 약력 △서울대 국제경제학 석사 △미국 코넬대 경제학 박사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제17대 한나라당 국회의원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현 한반도선진화재단 정책위원장 △현 유엔 글로벌 교육재정위원회 위원
빔 프로젝트를 이용해 수업중인 A교사. 갑자기 컴퓨터 화면에 ‘중요한 국회의원 요구 자료가 있으니 긴급히 처리해 달라’는 메시지가 뜬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미안하다’고 한 뒤 메시지를 닫고 다시 수업을 시작한다. 잠시 후 같은 메시지가 다시 떴지만 A교사는 수업이 끊길까봐 이를 무시한다. 그러자 교감으로부터 걸려온 독촉 전화. ‘어떻게든 빨리 처리해달라’는 말에 폭발한 A교사. 결국 수화기에 대고 소리를 지른다. ‘지금 수업중인디!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 이는 초등 교원 17명으로 구성된 ‘교사영상제작단 뻘짓’이 제작한 ‘뭣이 중헌디’ 시리즈 중 첫 번째 편 ‘수업시간에 걸려온 전화’ 내용이다. 영화 ‘곡성’의 유행어 ‘뭣이 중헌디’를 패러디해 수업보다 국감자료 제출이 우선시되는 학교현장의 모습을 재미있게 풍자했다. 2분여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된 건 지난달 21일. 교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댓글에는 ‘격하게 공감된다’, ‘사이다 같다’, ‘응원하겠다’는 댓글이 수백 개 달렸고 이들의 페이스북 페이지는 ‘좋아요’ 1500개가 넘는 등 교육계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뭣이 중헌디’ 시리즈는 총 4편이다. 2편 ‘다시해’는 학생들에게 자습을 시키고 긴급 공문을 작성해갔더니 수업 중에 불려가 띄어쓰기와 형식 등이 틀렸다며 다시 작성하라는 지적을 받는 내용이다. 3편 ‘교당 1명’은 자율연수라고 하면서 교당 1명씩을 의무적으로 보내라고 강제하는 교육청에 아이러니를 느끼는 교감의 모습을 그렸다. 4편 ‘다행이아니구요’에는 숙제를 많이 내주는 옆 반과 비교하며 항의하는 학부모들의 전화에 시달리는 교사의 고충이 담겼다. 모두 교직사회의 불합리하거나 모순되는 상황을 풍자했다. ‘뻘짓’을 만든 박대현 경남 호암초 교사는 “선생님이니까 만들 수 있고 선생님이니까 공감할 수 있는 영상을 만들고 싶어 페이스북에서 단원을 공개모집했다”며 “처음 만난 자리에서 무엇을 다룰지 이야기하다보니 교단을 재미있게 풍자하는 영상을 만들어보자고 의기투합했다”고 밝혔다. 평소 영상제작이나 연기에 관심이 많은 교사들이 지원한 덕에 호흡도 척척 맞았다. 이름을 ‘뻘짓’으로 지은 이유에 대해 박 교사는 “흔히 돈 안 되는 일을 할 때 ‘뻘짓’한다고 하잖아요. 교사들이 영상을 만드는 것도 그렇지만 돈 들이지 않으면서 재미있는 일을 한다는 의미도 있고 ‘별난 짓’을 한다는 뜻도 담겼다”고 설명했다. 교사들은 이외에도 ‘아이러니 스쿨’과 ‘교실꿀팁’ 시리즈도 제작했다. ‘아이러니 스쿨’은 9분짜리 영상에 교사라면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화두를 던진다. 특히 ‘성과급 전쟁’은 성과급 회의에서 벌어지는 신경전과 길어지는 회의로 피로를 느끼는 교사들의 모습이 세밀하게 담겼다. 영상을 본 교사들은 ‘서로 불신만 키우는 성과급은 없어져야 한다’, ‘불편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었다’는 응원과 공감의 메시지를 남겼다. 감독을 맡은 정재성 경기 동화초 교사는 “즐겁게 봤지만 끝난 후에는 ‘학교에서 성과라는 게 뭘까…’ 고민해 볼 수 있게 했다”며 “교직계의 불합리한 점을 꼬집으면서도 공감하고 웃을 수 있는 블랙코미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석목 경기 능북초 교사는 “영상이 인기를 끌게 된 것에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직도 많은 선생님들이 이런 불합리한 현실에 공감한다는 점이 씁쓸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뻘짓’은 곧 새로운 시리즈 ‘4시 35분(가제)’을 선보일 계획이다.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 김석목 교사는 “퇴근 시간인 4시 35분 즈음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는 선생님들의 하루를 웹드라마 형태로 담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교사는 또 “할 수 있다면 SNS에 기획의도를 밝히고 선생님들이 댓글이나 메시지로 남긴 아이디어를 반영해 더 깊이 소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최종 목표는 내년에 장편영화를 제작하는 것이다. 보다 완성도 높은 영상을 만들기 위한 열정도 크다. 김 교사는 “영상을 만들고 연기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데다 확고한 목표가 있기 때문에 더 잘하려는 욕심이 생겼다”며 “실력의 한계를 즐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영상은 교사영상제작단 뻘짓 홈페이지(teachersmovie.com)에서 볼 수 있으며 페이스북 페이지나 유튜브에서 ‘뻘짓’을 검색해도 감상할 수 있다.
우리 사회에 사회적인 문제가 많지만 국민 대다수에 관련된 문제가 학력, 즉 공부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런 분위기를 타면서 전략적으로공부하는방법에관한 관심이 강조되면서 학습동기를 일으키는 캠프가 강조되었다. 그러나 학습력은 캠프를다녀오거나멘토와만나면서대오각성으로생겨나는것이결코 아니다. 또, '한 때는 칭찬은고래를춤추게한다' '아이를야단치지않고공부시키는법' 등 칭찬에 관한책들이인기가 있었다. 예전에는아이의기분을다치지않게하면공부가저절로된다는것이핵심이었다.감정에손상을입지않는것은물론중요한 것은 학습에필요한도움도줘야한다. 몇년전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서참고가될만한연구를본적이있다.미국인직장인을대상으로‘언제가장일을하고싶나요?’라는질문을던졌는데성과급이보장됐을때보다‘일이잘될때’라는답이훨씬많았다고한다.아이나어른모두과업에대한효능감이생겨날때야말로몰입의욕구가가장높아지는것은 마찬가지이다. 성적이 낮은 아이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것은 마음의 문제이다. 공부에 대한 자신감과 효능감이 낮은 것이다. 자신감이란 전반적으로‘나는괜찮은아이야’라는신념을말한다면,효능감은특정분야에서본인이잘할수있다는신념을나타낸다.자신감이효능감보다범위가큰개념이다.‘나는수학은못하지만그래도괜찮은아이야’처럼설사못하는부분이있어도자신을긍정적으로인식하는게자신감이다. ‘다른건몰라도내가수학은잘 해’처럼특정분야에대한자신감이효능감이다.효능감이계속쌓이면점점범위가확대되면서자신감이높은아이로자라나게된다.자신감은‘한개의사과’이고,효능감은‘사과한쪽’이라고정리하면이해가 쉬울 것이다.이처럼 자신감은효능감을먹고자란다 상당수의 부모님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우리아이가매사에자신감이없다.’라면서걱정을 한다.아이가흥미를갖는분야가 무엇인가를 발견하여서효능감을맛보도록해주는 일이 우선적인 과제이다.많은부모님들이아이의미래만관심을두다보니,과거를흘려보내는일이많다.이게바로전문가와부모님의큰차이점이다. 중·고등학생이상담을 하러 찾아오면역으로추적해아이의초등학교시절을묻는다.공부에관한문제만이아니라자신감도마찬가지다.아이가주눅이들어있거나끝까지무언가를해내는힘이없다는것은자기에대한신뢰가없다는신호다.자신에대한신뢰를쌓도록하려면아이가성장하면서어디에재능을보였고특별히 무엇을좋아했는지찾아주고,그일을시킴으로써효능감을느낄수있는환경을만들어주는것이필요하다. 다수의 부모님들은 현재의 성적에 집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지금 성적이라는 결과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문제는 태도이다. 많은부모님이선행학습에익숙해져서인지 ‘10살때공부습관을잡아야합니다.’라고하면하나같이‘왜뒷걸음치라고하나요?’라는표정이다. 아이가10살전까지는공부보다일상생활에서자기관리를잘할수있도록도와주는것이장기적으로볼때훨씬이득이다.특히10살까지는자녀와싸우지않도록주의를기울이는것이좋다. 많은어머님들이자녀가1학년이되면불안감이확높아진다.그래서유치원까지는따뜻한엄마였다가하루아침에타이거맘으로변신하게되는경우가 있다.엄마의불안감이자녀를공부시키는쪽으로굳어져서는안된다.이렇게되는순간엄마와아이모두공부에지게된다. 공부에진다는말은단순히성적이나빠지는것이아니다.어머님의불안으로초등학교1학년생에게이것도시키고,저것도시키다4학년이되었을때그나이에갖춰야할사고의힘,문제를 해결하는힘을 기르지 못하고 이것저것에 휘둘리게 되는 것이다. 어머님의불안감을잠재우려는목적으로‘학원에발담그기’를하다보면아이가대학에들어갈때까지어머니손에서 자녀의공부는떠날수없게된다.아이가처음공부라는것을한순간부터엄마의의해,엄마를위한,엄마의공부로시작했기에마칠때까지엄마에의한공부를할수밖에없다. 꼭기억해야 할 것은 공부에대해부모가주도권을쥐는순간아이는손에서공부를놓게된다. 공부의 주도권을 아이에게 주고 지켜보는 부모의인내심이 내 자녀를 행복으로 안내하는 지름길이다.
2015학년도 전국 초·중·고교에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이 4만7000여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53%는 '학교 부적응' 때문에 학교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부적응의 가장 큰 이유는 '학업 스트레스'였다. 교육계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4만7070명의 ‘학교밖 청소년’들이 학교 밖에서 겉돌고 있는 것이 우리 사회와 교육의 현실이다. 최근 교육부는 ‘2015학년도 학업중단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작년 초중고교 학업중단 학생은 4만7070명으로 전체 재적학생(608만8827명) 중 0.77%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5만1906명)에 비해 4836명(9%)로 감소한 수치다. 보통 교육 학교급인 초중고교에서 정규 교육과정을 중도에 그만두는 학업중단 학생비율이 4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교육부 집계 결과 4만7000명이 넘는 학생이 ‘학교 밖 청소년’으로 분류돼 교육당국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체 재적생 대비 학업중단율도 같은 기간 0.83%(5만1906명)에서 0.77%(4만7070명)로 0.06% 포인트 하락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1만4555명, 중학교가 9961명, 고등학교가 2만2554명으로 전년대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에서 14%(1741명)이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고교 11%(2764명), 초등학교 2%(331명) 순이다. 질병, 해외출국을 제외하면 53.0%인 2만4959명이 '부적응' 등을 이유로 학교를 그만뒀다. 초등학생 2733명, 중학생 4376명, 고등학생 1만7859명 등 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급증했다. 부적응 중에서도 중·고등학생은 45.2%(1만53명)가 학업, 대인관계 등 '학교 부적응'으로 학교를 그만뒀다. 중학생 2090명(47.8%) 고등학생 7963명(44.6%)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학업을 중단했다. 수업 시간에 잠자는 학생이 많은 중등 학교 현실이 학업 중단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학업 중단 학생들의 '학교 부적응'의 가장 큰 이유는 '학업 스트레스'였다. 고등학생은 4047명(50.8%)이 학업 관련 이유로 학교를 그만뒀다. 중학생도 904명(43.2%)이 학업 관련 사유로 학업을 중단했다. 학교 부적응으로 학교를 그만둔 중·고등학생의 49.2%는 학업이 주 원인이었다. 그 외의 학교 부적응에는 학업부진 등과 학교폭력, 학우·교사와의 갈등 등이 사유인 것으로 드러났다. 물론 학업 중단 학생 비율이 연차적으로 감소한 것은 2014학년도부터 전면 시행된 ‘학업중단 숙려제’가 학생들의 학업중단율 하락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학업 중단 숙려제는 학업 중단 위기에 처한 학생들에게 최소 2주에서 최대 50일간 상담·여행·직업체험·예체능체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가급적 학업을 중단하지 않도록 시간을 두고 생각할 수 있게 한 제도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학업 중단에 대해서 즉흥적인 결정에서 벗어나 장기간 숙고와 성찰을 장려하는 정책이다. 학업중단 숙려제의 효과는 학업 중단 비율 감소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실제 전체 초중고 학교에서 학업중단 숙려제가 의무화된 2014학년도부터 학업중단률 감소폭이 컸다. 2011년 7만4365명(1.06%)이었던 학업중단 학생은 2012년 6만8188명(1.01%), 2013년 6만568명(0.93%)으로 감소하는데 그쳤지만, 숙려제가 시행된 2014년 5만1906명(0.83%)으로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4만7070명으로 감소했다. 전체 재적학생 대비 학업중단율은 0.83%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비율이 연차적으로 감소하고는 있지만 교육 선진국에 비해서는 아직도 비율이 높은 편이다. 교육 복지 선진국이 되려면 지속적인 학업중단율 감소에도 불구하고 아직 4만7070명의 ‘학교밖 청소년’을 제로화해야 한다. 학교를 벗어나는 학생들이 전무하도록 정책 방향을 바꿔야 할 것이다. 교육부가 학업 중단자가 다수 발생한 학교에 대해서는 ‘학업중단 예방 집중 지원학교’로 지정, 관리하고, 아울러 여성가족부와 협력해 전국 202곳의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에서 검정고시 대비 지원, 학교 복귀 프로그램 운영, 직업교육 등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지원할 방침이지만 이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장기적으로는 학업 중단 예방대책과 학교 현장이 연계하여 함께 노력해야 한다. 학생들이 있어야 할 보금자리인 학교에서 배움에 정진할 수 있도록 유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학생들이 지식 암기 위주의 선언적 지식, 명제적 지식의 터득보다 다름 사람과 어울려 살아가는 지혜, 미래 사회를 슬기롭게 살아갈 수 있는 삶의 소양과 자질인 절차적 지식, 방법적 지식을 얻도록 교육의 방향이 혁신돼야 한다. 미래 사회를 올바르게 살아가려면 삶에 관한 슬기 중요하고, 타인과의 인간관계, 섬김의 리더십, 그리고 소통과 공감 능력 등이 아주 중요하다. 이러한 배움의 열쇠와 물을 주는 역할을 학교에서 교원들이 해야 한다. 교육부 등 교육 당국은 학교 밖 학생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오도록 ‘현장 친환경적 정책 접근’을 반드시 해야 하고 나아가 검정고시 제도 개선, 대안학교 운영과 프로그램 점검, 각종 기능 인력 개발 프로그램 구안 적용, 진로 진학 및 직업 교육과의 연계한 제도권 외 교육 개혁에 진력해야 할 것이다. 결국 지속적 연차적으로 학업 중단 학생, 학교 밖 청소년 비율이 감소되고 있는 현상은 고무적이지만, 아직도 21세기 교육 선진국을 목전에 둔 대한민국에 매년 4만 7000여명의 학생들이 지식 암기위주의 학교 체제와 학업 스트레스로 학교를 떠난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 국민 모두는 학업 중단 비율 감소와 미래 교육에 대한 빛과 그림자를 성찰해야 한다. 진정으로 모든 학생들이 안전한 학교에서 행복한 배움을 영위하고, 모든 교원들이 보람 있는 직장으로서의 학교에서 가르침에 열중할 떼 ‘훌륭한 배움과 가르침’이 수행되고 학업 중단 비율이 제로화될 것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학생과 청소년들은 모두가 우리의 자녀들이고 미래 대한민국의 인재들이다. 따라서 학업 중단 학생이 한 명도 없는 행복 교육을 싣고 순항하는 대한민국호의 마래는 우리 모두의 책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얘들아, 이 것 어떻게 보내니?” “선생님, 아직도 그걸 모르세요? 이렇게 하면 되잖아요.” 기계치에 슬로비족처럼 스마트 폰으로 옮겨가는 것이 싫어서 2G폰을 고집하다가 최근에 아들과 아내의 성화에 못 이겨 스마트 폰을 구입했지만 그 기능을 제대로 알려면 한 참 공부를 더해야 할 것 같다. 스마트폰을 구입하지 않았던 것은 나름의 철학이 있었다. 스마트 폰 때문에 책 읽는 시간이 줄어들 것 같아 쉽사리 용기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스마트폰 하나만 가지고도 침대나 소파에서 시간을 보내는 두 아들 녀석을 여러 번 나무라면서 부모로서 나만큼은 절대로 스마트 폰 사용을 하지 않겠다는 강한 생각이 들었던 것도 그동안 스마트 폰 구입을 하지 않은 이유일 것이다. 스마트 폰의 장단점을 묻는 질문에 “스마트 폰을 많이 사용하면 생각을 안 하게 되고 인간 소외 현상으로 우울증에 걸릴 수 있어요.”라는 초등학생답지 않은 대답을 해서 깜짝 놀란 적이 있다. “그래, 참 훌륭한 대답을 했구나.”라고 아이를 칭찬하며 “여러분들도 이 친구의 대답을 명심해서 앞으로 스마트 폰 사용을 좀 자제해주세요.”라며 연구실로 돌아와서 내 모습을 돌이켜보았다. ‘매일 만나고 헤어지는 아이들과 진정으로 마음을 어루만지며 소통하고 있을까?’ 언제부터인가 한 가지 이상한 버릇이 생겼다. 학교나 집에 도착하면 우선 컴퓨터를 켜놓고 그 다음 일을 시작하는 것이다. 아내는 당신, 정말 인터넷 중독증에 걸렸네. 아이들에게 매일 게임 한다고 잔소리하지 말고 당신부터 절제 좀 해.라며 핀잔을 한다. 인터넷은 잘만 활용하면 개인이나 단체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지만 컴퓨터 게임에 푹 빠져서 학업을 소홀히 하는 아들 녀석을 보면 안타깝기만 하다. 몇 년 전, 정보 통신 윤리 교육을 받던 중 어느 교수님께서 요즈음 학생들의 사이버 중독 수위가 심각해서 가정이나 학교에서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학부모 상담 시 꼭 컴퓨터는 거실에 설치하고 이용 시간을 반드시 정해주라고 말씀드린다. 그런데 집 밖에만 나서면 많은 PC방 때문에 걱정이 된다. 아들 녀석과 다투는 가장 큰 원인은 컴퓨터 게임이다. “어서 컴퓨터 꺼라.” “엄마 아빠는 왜 컴퓨터 게임을 무조건 안 좋은 쪽으로만 생각하세요?” 아들의 대답에 오랫동안 장전해왔던 포탄을 발사하듯 컴퓨터 게임의 폐해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했다. 그랬더니“저도 컴퓨터 게임의 부작용을 잘 알고 있어요. 그런데 공부하느라 쌓였던 스트레스도 풀 수 있고 친구들과 대화를 할 수 있어요.”라며 몹시 흥분을 했다. 우리나라의 인터넷 사용율이 세계 1위라고 한다. 부존자원이 부족한 대한민국이 IT강국이 되고 21세기 정보화 사회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바람직한 현상이겠지만 어쩌다 PC방에 가보면 자욱한 담배 연기 속에서 게임에만 열중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앞섰다. 인터넷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존재가 되었다. 직접 얼굴을 대면하지 않는 익명성이 보장되는 사이버공간은 용기가 없거나 소심한 사람들도 쉽게 온라인상에서 대화를 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이다. 그러나 익명성 때문에 악플을 달아서 상대방에서 심한 마음의 상처를 주어서 심지어 자살에 이르기까지 하는 부작용도 간과할 수 없다.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은 유용한 정보도 있지만 가끔은 자살이나 음란 사이트같이 불필요하고 해로운 정보도 있기 때문에 정보를 선택하는데 신중을 기해야 한다. 따라서 교사나 부모님들의 세심한 주의와 배려가 필요하다. 최근 우리나라도 반려동물인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스마트폰 사용과 컴퓨터 게임에 몰입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인간소외로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일 것이다. OECD 국가 중에서 우리나라의 행복 지수가 상당히 낮은 편이라고 한다. 21세기의 꿈나무인 학생들이 ‘안전한 ICT, 행복한 스마트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교사로서 효율적인 지도방안을 잘 수립하여 지도해야겠다.
나라사랑 교육연구회(회장 송장섭 교장)는 2016년 6월 25일 6. 25를 맞이하여 제1차 워크솝이 수원 보훈교육연구원에서 열렸다. 전국에 있는 총600여명의 초중고 교사가 가입신청을 했고 1차 워크솝에는 400명이 참석하여 나라사랑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었다.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특강, 현장 교사의 3인 3색 강의로 이스라엘의 나라사랑 교육, 나의 조국 나라사랑, 나라사랑 실천 방안과 서강대학교 김영수 부총장의 강의가 있었다. 특히 3인 3색 강의 중 이스라엘의 나라사랑 교육 방법은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체험 위주의 교육이라는게 인상적이었다. 강의가 끝나고 조별 토론이 이어졌는데 단위학교 현장에서 실천 가능한 나라사랑의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모색이 있었다. 초중고 급별로 그 실천방법은 좀 다르지만 '나라사랑'이라는 한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6.25 전쟁일을 맞아 현직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애국심을 심어주기 위한 행사라는데 큰 의미가 있었다. 학생과 학부모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애국심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교사들부터 먼저 나라사랑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과 배경지식이 있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반영되었고 스스로 자발적으로 조직된 연구회란 측면에서 주목받을만하다. 용인 남사중학교 송장섭 회장은 "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교사들이 전국단위의 연구회를 만든 것은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며 순국선열과 국가유공자의 정신을 학생들이 잘 새길 수 있도록 교육하는데 앞장서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나라사랑 교육연구회는 국가보훈처로부터 법인 허가를 받았고 단위학교 또는 지역별로 나라사랑에 대한 열정이 있는 교사들이 지역별 워크숍 진행 및 단위학교 별로 나라사랑 수업 전개 등을 하고 있고 2016년 10월 15일에는 통일안보 현장교육의 일환으로 연구회원의 신청(40명)을 받아 판문점 견학도 계획하고 있다. 최근 안보의식이 해이해지도 투철한 국가관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나라사랑교육을 통한 애국심 함양 및 안보의식의 재정립이 적극 필요한 때이다.
교총, 재의요청 약속 어긴 시교육청 비판…안전대책·지원책 등 촉구 교총은 지난달 9일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학교개방조례’에 대해 시교육청이 재의 대신 ‘수정안 제안’으로 입장을 변경한 것에 대해 “현장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과 김생환 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28일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재의를 요청하는 대신 학교·학부모 등 학교현장의 의견을 수렴한 수정안을 마련해 9월 30일 입법예고한 뒤 11월 정례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총은 성명을 내고 “서울교육청이 학생안전과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해 조례를 폐기해야 하는데도 ‘재의를 요구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수정안을 제안하기로 한 것은 유감스럽다”며 “조 교육감은 수정안 마련 전까지 교육계와 학부모, 학생이 참여하는 민주적 공청회 등 충분한 의견수렴과정을 반드시 거쳐 학교를 학생들이 안전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재정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수정안에 △사용자의 학교 내 음주, 흡연 및 쓰레기 방치 등 비상식적 행동에 대한 강력한 제재 수단 마련 △학교 개방에 따른 각종 범죄 노출, 방화, 시설 파손 등에 대한 학생안전 대책 추가 마련 △시설물 훼손 및 파손에 대한 사용자 변상 의무 조항 및 보수를 위한 학교예산 지원 등이 담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개방 피해사례 118건 공개 서울교총은 지난달 20∼26일 홈페이지와 이메일 등을 통해 접수된 학교개방 피해사례 118건(68개교)을 지난달 29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안전에 가장 취약한 초등교의 피해가 107건으로 무려 90.7%를 차지했다. 또한 전체 사례 중 절반 이상은 학생 안전을 위협하는 내용이었다. 피해 유형은 ‘시설물 훼손 및 파손, 무단사용’이 가장 많은 31.4%(37건), 그 다음으로 ‘외부인의 음란행위를 포함한 교육방해 및 학생안전 위협’ 20.4%(24건), ‘학교 내 흡연 및 쓰레기 등 방치’ 16.9%(20건)로 나타났다. A초는 정신 이상으로 추정되는 괴한이 교실에 침입하는가 하면, 교실에서 수업하던 여학생 B양이 뒷문 쪽에서 한 남자의 변태행위를 목격한 후 상담치료를 받는 일이 벌어졌다. C초와 D초는 학교개방 후 놀러온 중·고교생들이 돈을 빼앗거나 담배를 피우며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 E중은 학교를 사용하겠다는 주민들의 요청이 빗발쳐 어쩔 수 없이 하루 개방했지만 다음 날 화장실이 모두 막혀 이용료 보다 수리비가 더 많이 들어 결국 학생들에게 사용해야 할 학교운영비를 써야했다. 유병열 서울교총 회장은 “정치적인 사고에 경도돼 학교현실을 무시한 조례를 발의한 시의회 의원들은 깊이 반성해야할 것”이라면서 “학생 안전문제를 무시하고 학교교육에 지장을 초래하는 내용의 조례가 통과 돼선 안 된다”고 성토했다.
국회 교문위가 28일 실시한 교육부 국정감사에서는 정권 비선 실세로 지목받는 최순실 씨의 딸에 대한 대학 입학 특혜와 역사교과서 원고본 미제출 문제가집중 포화를받았다. 지난 26일 김재수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통과에 반발해 여당 의원 전원이 불참하면서 미뤄진 이날 국감도야당의원만 참석한‘반쪽’국감으로 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이화여대는 지난해 체육특기생 종목에 승마를 포함해 최순실 씨의 딸을 입학시킨데 이어 지난 6월 학칙까지 개정해 제적 위기를 벗어나게 했다”며 교육부의 특별 감사를 요청했다. 김민기 의원은 “이대가 올해 교육부의 주요 대학재정지원사업 4개에 모두 선정된 것이 권력 실세에게 특혜를 준 것과 연관있는 것 아니냐”며 꼬집었다. 안민석 의원도 “최근 학생 운동선수들에게 학습권을 보장하자는 분위기인데 이대가 국제대회나 훈련, 연수로 결석한 것을 출석으로 인정하도록 학칙을 개정한 것은 맞지 않는다”며 이대 총장 증인 출석을 요구했다. 특혜 의혹이 이어지자 의원들은 오후 6시께 국감을 중단하고 이대 방문에 나서기까지 했다. 교육부가 역사교과서 원고본을 제출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질타가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은 “법적 근거 없이 안보, 외교 등을 이유로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며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 절차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유성엽 위원장도 “정부에서 집필진과 집필기준을 공개해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해놓고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내년 3월부터 이용할 교과서에 대해 깜깜이로 진행한 뒤 11월에야 공개하면 혼란이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간간히초중등 교육 환경 개선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원전 10km이내 학교 103곳 중 내진 보강이 된 곳은 18개뿐”이라며 “학교의 내진 상태가 공개돼야 주민들이 대피를 적절하게 할 수 있는데 교육부가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혜원 의원은 “학생들의 생활기록부, 성적 등 주요 정보가 담긴 나이스 서버가 해당 교육청에만 있고 복재본이 없어 화재, 지진 등으로 훼손이나 유실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른 부처의 서버에는 재해복구시스템이 갖춰져 있는데 나이스에는 없다”며 시스템 개선을 촉구했다. 박근혜 정부의 교육 공약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비판도 이어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은 “고교 무상교육 실시 공약은 예산조차 반영되지 않아 사실상 대선 공약 파기”라고 꼬집었다. 또 “교육부가 교육청을 통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교육부를 해체하고 국가교육위원회, 교육지원처로 개편하는 것이 맞는 방향”이라고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은 “교무행정지원 인력을 확대 배치하겠다는 공약을 냈지만 오히려 초중고 모두 인력이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초등학교 당 행정지원인력은 2013년 2.7명에서 2016년 2.1명으로, 중학교는 2.1명에서 1.7명, 고교는 2.1명에서 1.5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초등 방과후 프로그램을 무상화하겠다고 했지만 오히려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 학교 회계 분석결과 2012년(7020억원)에 비해 2015년(9414억원)에는 34%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평소에 장이 안 좋아서 늘 호주머니에 화장지를 넣고 다니는 습관이 있다. 장거리 여행을 할 때도 고속버스보다는 기차를 이용하는데 어느 기차역의 화장실을 이용하다가 1830(하루 8번 30초간 손 씻기)라는 스티커를 본 후 1830의 의미를 아이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었다. 아이들에게 1830의 의미를 알려주면서 손 씻기의 중요성을 설명해주었다. 지금이야 우리나라 사람들도 자주 씻고 주변을 청결하게 하는 편이지만 어린 시절을 회상해보면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 동네 친구들과 자치기, 땅따먹기, 오징어 놀이 등을 하면서 해질 무렵까지 신나게 놀다가 저녁 먹을 시간이 되어도 손을 씻고 밥을 먹었던 기억이 없는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왜 그렇게 불결했을까?’후회도 되며 그 당시에 질병으로 많이 사망했던 것도 아마 위생관념이 부족했던 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네 살 때 아버지가 위암으로 그리고 어머니께서도 당뇨합병증으로 돌아가셨기에 질병에 대한 가족력을 의식하여‘건강 염려증’에 걸린 사람마냥 건강관련 서적을 사보고 생로병사의 비밀, 비타민 같은 건강관련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등 건강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많은 건강 관련 프로그램이 음식에만 초점을 맞추었지 음식을 먹기 위해 사용하는 손의 청결에는 소홀한 것 같다. 아무리 영양이 많고 맛있는 음식이라도 불결한 상태에서 식사를 하게 되면 유익하지 않기 때문이다. 손 씻기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몸소 체험한 사례가 있다. 당뇨합병증으로 복막투석을 해야 했던 어머니께서 장기간의 병원 생활이 힘들다며 집에서 치료받기를 원하셨다. 의사선생님으로부터 복막투석에 대한 방법을 자세한 설명을 들은 후 창문을 닫은 상태에서 손을 비누로 깨끗이 씻고 튜빙 세트를 교환해야 하는데 그것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복막에 염증이 생겨 다시 병원에 입원했던 경험이 있다. 사소한 부주의로 어머니께 심적으로 고통을 드린 것 같아 그 당시 몹시 괴로워했었다. “선생님, 1830이 뭐예요?” 라고 물어봤던 우리 반 아이의 질문을 생각해본다. 어떤 구호나 슬로건은 보통 잘 지켜지지 않을 때 잘해보자는 취지로 만든다. 우리 국민들이 그동안 얼마나 손을 제대로 씻지 않았으면 그러한 스티커를 만들어 공공장소에 게시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엊그제 질병관리본부 100인의 국민소통단에 지원을 하였다. 최근 발생하는 질병이슈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직접 참여하여 문제점을 발견하고 대안 제시도 해 볼 생각이다. 우리 국민들이 위생적인 식생활을 위해 식사 전 손 씻기를 생활화하여 건강한 생활을 영위했으면 한다.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이 오늘(9월28일)부터 본격 시행했다. 그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법이다. 시행 전부터 다시 손을 봐야 한다는 의원들이 많았다. 우리 사회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로 가는 길이다. 그간 우리의 고질적 부패 고리를 끊을 수 있는지는 두고 봐야 하지만 당장은 몸을 조심할 것 같은 긍정적인 반응이다. 정치인들은 국감장에서 식사를 하는 장면까지 애써 연출하고 있지만 이들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부패한 집단들이다. 선거에서는 국민들의 머슴을 얘기하지만 당선만 되면 상전이다. 뿐만 아니라 온갖 이권에 개입해서 물을 흐리는 주범들이었다. 아무튼 청탁금지법은 부정부패를 뿌리 뽑겠다는 국민적 열망이며 선진 사회로 나갈 수 있는 길이기에 어렵고 힘들더라도 반드시 지켜져야 할 법이다. 지금까지 관행과 악습(惡習)의 양면성을 지녔던 우리 사회의 접대 문화에 일대 변화가 기대된다. 즉 소위 '더치페이' 문화가 정착되면 투명사회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식사는 3만원, 선물은 5만원, 경조사는 10만원이 상한선이지만 이것도 더 줄여야 된다. 솔직히 공무원의 월급으로 5만원의 경조사비도 벅차다. 요즘처럼 경조사가 많은 달에는 7-8건이 넘을 때도 있다. 그래서 자칫 10만원으로 통념화가 될까 걱정이다. 10만원이 아니라 3만으로 내려야 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늘 지도급의 인사들이다. 이들만 잘 실천하면 된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옛말처럼 이들을 위한 탄생한 법이다. 정작 김영란법이 필요한 이들은 피해가고 선량한 공무원만 시범적으로 피해를 입지 않을까 걱정스러운도 없지 않다. 김영란법은 정가나 관가부터 바뀌어야 그 법의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처음 적용되는 법이라 한 동안 혼란이 예상된다. 더군다나 파파라치까지 등장한다니 더 염려가 된다. 비록 댓가성이 없는 친구 간의 식사도 주변의 눈치를 살펴야할 처지가 된 것이다.
2주간의 러시아, 중국 독립 운동유적지 탐방을 통해 지금의 내가 있는 곳, 나의 조상, 민족, 나라를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며 더 나아가 미래의 나에 대한 고민도 할 수 있었다. 타의에 의해 나라, 자유, 가족을 잃은 시대에 태어나 자신의 욕구충족을 위한 삶이 아닌 미래의 후손과 나라를 위한 삶을 선택한 훌륭한 분들의 일대기를 통해 높은 가치를 추구하는 인간의 위대함을 느꼈고 독립 운동가들에 대한 깊은 존경의 마음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나라 독립운동이 다른 다라의 독립 운동과 다른 점은 세계 곳곳에서 독립을 외쳤다는 것이다. 국외 독립운동 유적지가 788여 곳에 달한다고 하는데, 이점이 세계 역사학자들에게 높이 평가받는 부분이다. 약800여 곳에서 독립 운동을 위한 움직임이 있었다니 생각만 해도 가슴이 뭉클해진다. 한반도의 작은 나라는 일본의 지배와 억압을 받았지만 해방되기 위한 몸부림은 유럽, 아메리카 대륙 등 세계 약 800여 곳에서 이루어졌다는 게 말이다. 조선이라는 작은 나라가 세계의 넓은 곳으로 나가 주권을 회복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을 보면 결코 작은 나라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든다. 인천공항을 떠나 도착한 곳은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 공항이다. 러시아 연해주 지역으로는 19세기 중반 이후부터 우리나라 함경도 농민들이 농사짓기 좋은 땅을 찾아 이주하기 시작하였고 러시아는 광활한 미개척지를 개척하는 조선 사람들을 환영했으며 나라의 주권을 빼앗긴 20세기 초부터는 일제의 감시와 눈을 피해 독립운동을 펼치는 근거지가 된 것이다. 러시아 대륙을 횡단하는 시베리아 열차의 시발착역인 블라디 보스톡 역, 볼셰비키 혁명 전사들의 동상이 있는 혁명광장, 잠수함 박물관, 2차 세계대전의 전사자들을 기리는 추모공원, 기도를 드리는 장소인 러시아 정교회 등을 돌아보며 러시아의 문화를 보고 느낄 수 있었다. 우스리스크 최재형 선생의 옛집과 이상설 선생의 유허비 참배한 후 1935년에서 1937년 고려인 강제이주 전까지 많은 졸업생들을 배출했던 고려사범대학건물을 보았다. 우스리스크에는 옛 주택들이 많이 남아있었고 농사짓기 좋은 땅이 드넓게 펼쳐져 있었다. 러시아의 우호적인 태도와 이상설 선생의 외교력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정착할 수 있었고 나중에는 독립운동의 근거지가 되었다고 한다. 중국과의 국경지대인 크라스키노에서는 항일투쟁을 위해 단지동맹을 결행한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12인을 추모하는 단지 동맹비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총을 겨눈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러시아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들어갔을 때는 두만강이 보였다. 유행가 가사에도 등장하는 두만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감격이었다. 강 너머로 보이는 마을이 북한이었다. 강폭이 좁은 만큼 마음도 아팠다. 이렇게 가까이 있는데 마음대로 갈 수 없는 우리나라라니……지금 이 순간에도 배가 고파 죽음을 각오하고 저 강을 넘고자 마음을 먹는 북한 주민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을 따라 이동하여 용정에 도착해서 김약연 등 4개 가문이 이주해 형성한 정착촌인 명동촌, 한인사회의 지도자로 평생을 교육에 힘쓰신 김약연 선생의 뜻이 담겨있는 명동학교, 윤동주 시인의 모교인 용정중학교 등을 둘러보았다. 러시아 연해주 지역도 한인촌이 많았던 곳이지만 1937년 강제이주 되면서 한인들이 살지 못해서인지 그 흔적만 있고 숨결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없었던 반면 중국 만주지역은 지금도 한인들이 살고 있어서 옛 독립운동의 흔적에서 그들의 숨결까지도 전해지는 듯했다. 이 번 탐방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백두산 천지를 보기 위해 가던 중 청산리 전투가 있었던 지역으로 향했다. 청산리 전투는 북로군정서 군을 이끈 김좌진과 홍범도 부대가 함께 일본군을 크게 무찌른 대첩이다. 청산리 대첩 기념비는 높은 계단을 올라가야 볼 수 있었는데, 전투에서 희생된 독립군들을 생각하며 계단을 하나하나 밟으면서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생각하면서 올라갔다. 높은 산들이 주변에 많았는데, 이런 지형을 잘 알고 있던 대승을 거둔 홍범도 장군과 김좌진 장군이 너무나 자랑스러웠다. 드디어 한민족의 성스러운 산으로 숭배되었고, 단군이 탄생했다는 백두산으로 향했다. 백두산에 도착하니 백두산이 중국에서 불리는 장백산으로 입구팻말, 기념품, 셔틀티켓, 기념엽서 등이 만들어져 있어 많이 아쉬웠다. 눈앞에 펼쳐진 백두산 천지와 폭포는 너무 아름다웠다. 그 장관이 내 마음에 짧은 시간 동안 들어오기에는 벅찼고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다음에 올 때는 장백산이 아닌 백두산이라는 팻말을 지나 백두산 천지행 티켓을 사서 바위 위에 앉아 천천히 백두산의 절경을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다음 탐방지는 만주에서 한국 독립군과 일본군이 벌인 최초의 대규모 전투였고 큰 승리를 한 봉오동전투 승전지였다. 홍범도 장군의 대한독립군과 여러 독립군 부대가 연합을 이뤄 일본군의 추격대대를 포위하여 수많은 병력이 사상을 당해 퇴각한 전투였다고 한다. 다음으로는 발해성이 있었다는 발해성터를 보았다. 터에 피어있는 예쁜 꽃들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우리 민족의 위대한 유적지가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다는 게 자랑스러웠다. 다시 이동하여 해림으로 가서 김좌진 장군이 말년을 보낸 마을을 방문하였는데, 이곳 사람들의 따뜻한 미소는 마치 우리나라 시골 마을처럼 느껴졌다. 1999년에 회의실과, 자택, 정미소 등을 건립해 무료 관람할 수 있게 되어있다. 그곳에서 김좌진 장군의 일대기와 업적, 마지막 생활상 등을 교수님의 설명을 통해 들었다. 그 앞은 아이들의 놀이 기구와 주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주민들의 만남의 장소 역할을 하고 있었다. 김좌진 장군이 살던 옛 마을이었고 그곳에 그분을 기릴 수 있는 이 공간을 잘 가꿈으로써 이곳 중국인들도 김좌진장군과 우리 방문객들을 친근하게 대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 숙박 장소는 한중우의공원이었는데 이곳은 김좌진 장군을 비롯한 항일투사들의 활동과 한인이주, 일제의 침략상을 알릴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는 곳이었다고 한다. 저녁 식사 후 탐방단 4개조에서 독립운동가 1인을 정해서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다. 이론적으로 알았던 독립 운동가들의 발자취를 직접 찾아서 탐방을 해보니 그 분들이 더욱 존경스럽고 위대해보였다. 다음 날 네 시간을 이동하여 하얼빈에 도착하였다. 이곳은 안중근 의사가 100여 년 전 의거를 일으킨 역사적 장소이다. 하얼빈은 지금까지의 중국 분위기와는 완전히 달랐다. 벤츠, 아우디 등 고급 승용차가 다니고, 고층 빌딩에 명품관, 백화점 등이 즐비했다. 하얼빈은 작은 어촌에 불과하였으나 1903년 중동철도가 개통되면서 러시아인과 중국인이 급증하고 거대도시로 성장하였다고 한다. 러시아의 만주 지배의 거점이자 동양의 모스크바로 건설된 계획도시였다. 또한 20세기 전반 러시아뿐 아니라 영국, 미국, 일본 등 제국주의 열강의 각축전이 펼쳐져 동양의 파리로 불리었다고도 한다. 그래서인지 하얼빈의 건물은 러시아의 건물과 아주 닮아있었다. 웅장하면서도 장식이 화려했다. 안중근 의사 친필 유묵비인‘청초당’앞에서 동양평화를 지키고 민족 독립을 위해 싸운 업적을 되새겨 보았다. 국외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을 통해 느낀 점은 첫째, 역사의 흔적은 반드시 남는다. 우스리스크의 한인촌에서의 고려 사범학교 옛 건물, 최재형의 집, 블라디보스톡에서의 신한촌, 연변에서 보았던 한국식 팔작지붕, 용정학교, 하얼빈에서의 러시아 건축양식 등 역사가 지나간 곳은 반드시 흔적을 남긴다. 다만 후손들이 얼마나 그것을 찾아내고 보존하고 유지하느냐에 따라 그 흔적은 흙으로 덮혀지지 않고 우리 곁에서 의미 있는 장소가 될 수 있다. 연변에서 아직도 우리 문화가 숨 쉬는 것은 우리 민족이 아직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 곳 사람들은 한글을 사용하고 한국의 역사를 배우며 자람으로 그곳에서의 역사는 그나마 쉽게 지킬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아직 찾지 않아 알 수 없는 흔적, 먼지를 걷어내지 않아 묻혀 있는 흔적, 드러나 있으나 보존하지 않아 허물어져가는 흔적을 지금부터라도 지켜내는 것은 우리 후손들의 몫이다. 그 흔적들이 우리의 역사로 다시 자리매김한다면 과거의 흔적들이 우리 삶의 지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둘째, 가장 큰 힘은 동료이다. 탐방 4일째 백두산을 갔다가 돌아오는 버스에서 느꼈던 적막하지만 훈훈했던 그 안의 공기가 생생하다. 자다가 깨어보니 어두운 버스 안에는 일행들 모두가 조용히 눈을 감고 계셨다. 눈을 감고 쉬거나 잠들거나 하셨을 텐데 그 일행들의 숨소리를 느끼며 창밖을 보았는데, 너무나 아름다웠다. 깜깜한 밤하늘에는 총총히 박혀있는 하얀 별과 지나가는 수많은 키 큰 나무들을 보며 광활한 숲을 달리는 상쾌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나는 혼자가 아니고 이 분들과 함께였다. 한평생 독립을 위해 싸우다 생을 마친 독립투사들도‘어떻게 그렇게 힘든 삶을 살 수 있었을까?’하는 의문이 있었는데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는 확신이 들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일본군을 피해 도망갈 때 나와 함께 뛰는 동료, 손발이 꽁꽁 얼어 동상이 걸릴 때 걱정해주는 동료, 독립의 희망이 보이지 않아 좌절할 때 어깨를 두들겨 주는 동료, 매일 고통스런 훈련 속에서도 웃음이 나게 하는 유쾌한 동료들이 있어 그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으리라. 몇 해 전, 광복절에 집에서 텔레비전 방송을 보았는데 광복 특집 프로그램이 몇 개뿐이었고, 예능프로와 드라마 재방송이 많아 씁쓸했던 기억이 있었다.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독립투사들에게 후손 된 우리들로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광복의 그날이 인생 최대의 목표였고 꿈이었던 독립투사들의 값진 희생으로 지금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잘 사는 나라가 되었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 분들의 나라와 민족에 대한 순수하고 열정적인 희생정신과 용기를 잊지 말아야할 것이며 이 번 국외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의 기회를 허락해준 국가보훈처 보훈교육연구원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리며 21세기 대한민국의 희망인 아이들에게 올바른 나라사랑 정신을 일깨우는 교사가 될 것을 굳게 다짐해본다.
어릴 적 추운 겨울날, 온 가족이 화로 주변에 둘러앉아 고구마를 구워 먹었던 기억은 지금 생각해도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느낌이 든다. ‘언제 익을까?’ 턱을 괴고 기다리면서 할머니께서 들려주셨던 호랑이 이야기는 왜 그리 무섭고 재미있었던지....... 할머니의 이야기에 집중을 하다보면 어느새 고구마는 노오란 살색을 자랑하며 맛좋게 푹 익어 있었다. 껍질을 하나씩 벗기기가 무섭게 어느새 고구마는 입속에 들어가 있었고 정말 꿀맛이었다. 군고구마를 다 먹고 나면 입 주변이 시커멓게 변해있었다. 당시에는 고구마가 유일한 간식거리였다. 껍질을 벗겨내고 노오란 속살이 보일랑 말랑할 때 “호호” 입김을 불면서 총각김치나 배추김치에 턱 걸쳐서 먹었던 군고구마의 맛은 일품이었다. 고구마를 캐는데도 상당한 기술이 필요했다. 고구마 줄기를 걷어낸 후 보물이라도 캐듯이 조심스럽게 흙을 파내야 한다. 천천히 고구마 줄기 주변의 흙을 파내다보면 빠알간 고구마의 정체가 드러나게 된다. 막 캐낸 햇고구마를 깨끗이 씻은 후 큰 솥에 삶아서 먹으면 자연의 냄새를 흠뻑 느낄 수 있어 더욱 좋다. 아이들에게도 나와 비슷한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어 학교 유휴지를 이용하여 농촌 체험습장을 조성했다. 물론 교직원들과 학부모님의 도움이 필요했다. ‘어떤 농작물을 심을까?’ 고민을 하다가 고구마, 상추, 고추, 방울토마토, 쑥갓, 청경채 등 다양한 농작물을 심고 아이들과 함께 잡초도 뽑아 주고 물도 주면서 농작물 관찰 일지를 써보도록 했다. 농촌과 농민의 소중함을 깨닫고 생명존중 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농작물 그리기, 농촌 체험학습장 견학 소감문 쓰기 대회 등을 실시하기도 했다. 그 중에서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즐겁게 참여했던 것이 고구마 캐기였다. 고구마를 수확하는 보람을 느껴 본 아이들은 “선생님, 내년에는 전부 고구마만 심어요?”라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요즈음 우리나라도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아침 식사를 빵이나 우유로 대신하고 간식으로 피자나 햄버거 같은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고 있다. 각종 암이나 당뇨 같은 성인병은 식생활과 밀접히 관련되어있다. 앞으로 고구마를 이용한 다양한 가공 식품이 개발되어 조상들이 즐겨 먹었던 고구마를 많이 먹어서 건강한 삶을 누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