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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서울지역 사립 초·중등 학교가 정부 지원금과 학생 등록금에만 의존해 학교를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넘겨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 237개 사립학교의 법인전입금은 총 232억4천여만원으로 전체 학교운영비 1조4천943억3천여만원의 1.56%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전체 학교의 전입금 평균 비율은 2006년 2.55%, 2007년 2.19%, 지난해 1.56%로 매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개 사립 초등학교의 지난해 재단 전입금은 2억3천여만원으로 전체 학교운영비 912억여원의 0.26%에 불과했다. 박 의원은 "사학 이사진의 경영 마인드가 부족하고 수익용 기본 재산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립학교의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국교총 제 27대 회장을 지낸 윤형원 전 충남대 총장이 지병으로 10일 오전 별세, 13일 오전 9시 충남대 교정에서 영결식이 거행된다. 향년 74세. 경남 거제에서 태어난 윤 전 회장은 서울대를 졸업, 미국 플로리다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75년 충남대 교수로 부임, 1997년부터 2001년까지 충남대 제13대 총장을 역임했으며 한국교육학회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 전국 국공립대총장협의회장 등을 지냈다. 특히 1994~1997년까지 한국교총 회장직을 수행하며 교육재정 GNP대비 5% 확보 활동 , 교육자치제의 정착․발전을 위한 활동 등에 힘써왔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장지는 경남 거제도 선영.
서울대 인문대학은 2010학년도부터 신입생의 인문학 기초소양 교육을 대폭 강화키로 하고 내년 1학기부터 2학점짜리 필수 과목인 '삶의 인문학' 강좌를 개설한다고 12일 밝혔다. 특강은 문학ㆍ언어ㆍ역사ㆍ철학 등 4개 분야에 걸쳐 3번씩 문화관 중강당에서 12주간 계속되며, 50명씩 반을 나눠 단체토론도 진행한다. 강사로는 소속 교수는 물론 사회적인 성공을 이루거나 음지에서 의미있는 봉사를 하는 인문학계 선배까지 각계각층의 인물을 고루 위촉할 방침이다. 평가는 각 분야 강좌 소감문 4편과 필독서 4권에 대한 리포트 4편, 출석 등으로 이뤄지며, 일정 점수 이상이면 통과시키는 '패스ㆍ페일'(Pass/Fail) 방식이다. 인문대는 통과하지 못한 학생에게는 전공 진입에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인문대는 아울러 내년 2월까지 인문학 소개서인 '인문학과의 만남'을 출간하고, 신입생간 유대감 증진을 위해 국내외 세계문화유산 답사도 할 계획이다. 이런 과목을 신설한 것은 성적 위주의 대입제도로 입학한 신입생들이 진지한 고민없이 부모의 권유 등에 따라 진로를 정하면서 생기는 폐단을 막기 위해서다. 변창구 인문대 학장은 "왜 인문학을 하는지에 대한 의지와 신념이 결여돼 결과적으로 교육이 부실해지는 문제가 생긴다. 인문대에 들어왔다면 인문학이 뭔지 제대로 알고 인문학과 삶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해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생들의 생활지도 및 미래설계 등 전체를 아우르는 강좌가 됐으면 한다"며 "교육의 연속성을 도모하기 위해 앞으로 3학년에도 유사한 과목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삶의 인문학' 강좌는 이달 28일 열리는 교무처 학사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식교과로 인정될 예정이다.
우리나라 초중고생 52만여명이 게임 과몰입 상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최구식 의원(한나라당)이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중고생의 7.1%가 게임 과몰입 수준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월말 현재 우리나라 전체 초중고생이 745만7천257명임을 기준으로 하면 52만9천465명이 게임 과몰입 수준이라는 의미다. 최 의원은 공공기관이 청소년의 게임에 대한 인식과 행동을 포괄적으로 보여주는 척도에 따른 결과물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결과는 게임의 부정적 이용 수준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는 초등학생의 7.7%가 게임 과몰입에 해당돼 가장 많았으며, 중학생은 7.0%, 고등학생은 6.7% 등 순으로 나타나 저학년일수록 게임 과몰입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게임과몰입 상담센터 상담건수 역시 2007년 3천440명(5개 시도)에서 2008년 4만706명(16개 시도)으로 1년 만에 10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상담센터 운영 예산은 2007년 1억2천000만원, 2008년 2억8천000만원, 지난해 2억2천800만원에 불과했다고 최 의원은 지적했다.
경기불황 등의 여파로 정부 보증 학자금 대출을 받은 뒤 갚지 못한 금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안민석(민주당) 의원이 12일 한국장학재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학기 정부 보증 학자금 대출금은 총 1조3천205억원으로 2005년 2학기(5천223억원)에 비해 152.8% 증가했다. 학자금 대출 규모가 커진 만큼 상환 연체금도 증가해 올해 6월 말 기준 연체금 총액은 2천663억원으로 지난해 말(1천759억원)에 비해 51.4% 늘었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 및 소득 하위 3분위 이하의 학생이 받는 무이자 학자금 대출 연체금 증가율이 169.9%, 소득 4~5분위 학생의 연체금 증가율이 191.5%나 돼 저소득층 가정에서 학자금 상환에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자 지원 대상이 아닌 일반 가정의 학자금 연체 증가율은 38.5%였다. 따라서 금융 채무 불이행자도 2006년 670명에서 2007년 3천726명, 올해 1만3천804명으로 급증했다. 국가무상장학금 지원 기준이 성적 위주로만 돼 있어 상위 10개 대학이 지원금 대부분을 독식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영진(민주당) 의원이 이날 국감에서 내놓은 2008~2009년 대학별 국가무상장학금 지원 현황을 보면 서울대 등 상위 10개대가 전체 지원금의 78.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후 상환 학자금제 도입으로 내년도 저소득층에 대한 정부의 장학금 지원 예산은 총 1천817억원으로 올해보다 1천115억원 줄었다. 김 의원은 "국가무상장학금은 일부 대학에 편중시키고 저소득층에 대한 장학금 지원은 축소하는 정부의 정책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학연금관리공단과 한국교직원공제회의 자금운용이 불안정하고 각종 수익사업도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이상민(자유선진당) 의원이 12일 사학연금관리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사학연금의 기금운용 손실액은 2천963억원으로 9개 기금 가운데 가장 큰 손실액을 기록했다. 항목별로 채권은 4.4%(1천793억원)의 수익을 올렸으나 주식투자 손실액이 39.3%(5천250억원)로 최악의 손실률을 보였다. 반면 올해(8월말 기준)의 경우 전체 수익률이 11.5%로 2009년 목표수익률 7.1%를 웃돌았는데, 특히 주식투자로 총 3천795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사학연금이 자금운용 때 포트폴리오를 적정하게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다"며 "사학연금은 일반 투자회사와는 달리 사립학교 교직원의 적립금으로 운용되는 만큼 안전한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등 대체투자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황우여(한나라당) 의원 역시 이날 공개한 국감자료를 통해 사학연금이 퇴직자들에게 사무실을 대여할 때 특혜를 주거나 퇴직 예정자에게 1인당 5천747만원에 이르는 과다 보수를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교직원 복지기관인 교직원공제회가 관리하는 출자 회사들의 누적 당기순손실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세연(한나라당) 의원이 낸 국감자료에 따르면 실버타운사업인 '서드에이지'의 경우 2007년 11월 영업 개시 이후 당기순손실이 40억3천만원에 달했고 지리산가족호텔은 최근 5년간 20억200만원, 설악교육문화회관은 최근 4년간 6억6천만원, 경주교육문화회관은 2008년 9억5천300만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김 의원은 "서드에이지 사업의 경우 현재와 같은 상태가 유지된다면 40년 후까지 지속적인 적자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연구용역 조사보고도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중국이 경제·사회 부문의 개혁에 이어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양성을 위해 교육 개혁에 나설 의지를 선언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최근 중장기 교육개혁 방안을 마련하고 조만간 개혁에 착수할 것임을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 9월4일 베이징 35중학교를 깜짝 방문해 수업을 참관했을 당시 교사들과의 좌담회에서 중국의 교육이 경제사회발전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교육 개혁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당시 교육의 근본 임무는 국가가 요구하는 인재의 양성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중국 교육이 이론에 치중하고 실천과 창의성 배양에 소홀해 학생들에게 독립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능력을 키워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원 총리는 이어 "우리는 지식과 주관을 겸비한 진정한 인재양성을 위해 현 교육 경영 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개혁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당국이 연구 중인 방안은 '국가중장기교육개혁과 발전기획요강'으로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원자바오 총리가 지난 9월4일 수업을 참관했을 당시 중국 언론매체들은 원 총리의 수업참관 사실과 지리 교과서의 오류를 지적했다고 보도했으나 교육 개혁에 대한 발언은 소개하지 않았다. 원 총리는 수업 참관 당시 지역구분은 자연,인문지리와 지질,기상 등의 요인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야 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현 지리 교과서가 이러한 종합성을 무시하고 단순히 자연적인 요인만 감안해 산시(陝西), 간쑤(甘肅), 닝샤.후이주(寧夏回族)자치주를 화베이(華北)지역에 포함시킨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 그냥 버린 값싼 중국산 건전지를 보면서 - "싼 게 비지떡이라지만... 이건 해도 너무 했네!"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전지 수명이 다한 중국산 건전지를 버리며 혼자 중얼거린 말이다. 현장 취재 중 디카 찍다가 난감한 경우는 언제? 바로 카메라에서 전지 수명이 다 되었다고 알려 줄 때 아닐까? 예비용 전지가 준비되었으면 다행이건만 그렇지 못하면 사진은 이제 끝이다. 지난 토요일, 취재가 이어진다. 오전엔 경인교대 총동문체육대회, 오후엔 동문재회의 날 행사. 카메라가 신호를 보낸다. 전지 수명이 끝나 더 이상 찍을 수 없다고. 이런 땐 정말 당황스럽다. 준비의 필요성 다시 한 번 절실히 느낀다. 저녁 때'14년째 가족사진 찍는 전봉준 씨' 취재를 위해임시방편으로 대형할인 마트에서 판매하는 건전지를 샀다. 잠시 쓰고 말 것이어서 싼 것을샀다. 전지 4개에 990원이다. 몇 컷만 찍으려고 산 것이다. 그런데 이럴 수가? 카메라 파워를 켜고 끄고를 약 3회 정도 하니 전지 수명이 끝이다. 셔터를 눌러보지도 않았는데 전지를 갈아야 하는 것이다. "아하! 값싼 중국산 제품의 실체가 바로 이거구나!" 새 건전지를 갈아 끼우며 정신을 차린다. 이젠 한 컷이라도 찍어야지. 간신히 한 컷 찍었다. 더 이상 찍을 수 없다. 억지로 한 장 건진 것이다.취재에 사실감과 현장감을 주기 위해 기사에 사진은 필수다. 건전지값이 만만치 않기에, 또 지구살리기 차원에서충전용전지를 쓰고 있다. 지금까지 그런대로 요긴하게 활용하여 왔다. 이번 사건으로 취재에 있어 준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달았다. 인터뷰 질문은 물론이거니와 비상용 전지도 반드시 갖고 다녀야 한다. 언제 전지의 수명이 다할 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준비의 중요성, 교육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교사가 준비 없이 수업에 임한다면? 그 수업은 엉망이 될 것이 뻔하다. 수업의 질을 이야기하기 어렵다. 우리네 삶도 마찬가지 아닐까? 준비되지 않은 삶, 좋은 기회가 와도 활용할 수가 없다. 기회를 살릴 수가 없는 것이다. 성공된 삶, 행복한 삶은 바로 준비된 삶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김태경 대구 대륜중 교사는 오는 19일까지 대구 갤러니 아테나-파리에서 세 번재 개인전 ‘내마음의 늪’을 연다.
강덕원 국립 국악고 교장은 9일 국악고 전문교과 교사들이 모인 ‘목멱학회’의 제23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했다.
이은웅 전 충남대 교수(전 한국교총 회장 직무대행)는 8월말 정년퇴직으로 황조근정훈장을 받은 후 최근 한양대 석좌교수로 임용됐다.
한국교총과 결혼정보업체 닥스클럽(대표 엄앵란)이 공동 주최한 ‘여교사와 닥스클럽 남성회원이 함께하는 미팅파티’가 10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렸다. 파티에 참석한 75~83년생 미혼 여교원 50명은 미혼 남성과의 만남에서 로테이션 대화, 와인 파티, 커플 게임 등 이벤트를 함께 하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편 남교사를 위한 ‘남교사와 닥스클럽 커리어우먼 회원이 함께하는 미팅파티’도 24일 오후 5시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넬탈호텔에서 열린다. 30쌍이 참가하는 이번 이벤트에는 74~81년생 미혼 남교사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교총장터(www.kftaplus.com)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02-3479-9990
학교를 저작권 관련 분쟁으로 끌어들여 1억 5000여만원을 갈취한 미술저작물 업체 G사 대표 정모씨가 구속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8일 저작권자를 사칭해 학교를 대상으로 돈을 뜯어낸 혐의(상습 공갈 등)로 정씨를 구속하고, 위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피의자 정씨는 2004년 홈페이지를 개설한 후 각종 아이콘, 클립아트, GIP이미지 85만여점을 허위 등록했다. 정씨는 저작권위원회의 심사절차를 악용해 이중 333개는 창작 저작물로 등록까지 했다. 처음에는 이미지를 무료로 배포했으나 2008년 유료사이트로 전환하고, 이미지를 사용한 학교를 대상으로 ‘저작권법 위반 형사고소’ 및 ‘저작권 침해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통고서를 보냈다. 이중 154개 학교는 합의 명목으로 사용료를 지불했으며, 이의를 제기한 160개 학교를 대상으로 고소장을 남발해 교사 2명은 형사처벌(기소유예)을 받기도 했다. 정씨는 지난 6월 8일자 본지 취재에서 “자신은 사업가이며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지만 결국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던 중 수사 중인 339개 학교 외에 추가로 경기지역 800여개 학교를 선정해 금품 갈취를 준비하고 있었다”며 “유사범죄 방지를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문화관광체육부와 협조해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총은 서울 지역 100여개 학교가 저작권과 관련된 분쟁이 발생하자 지난 6월 서울교육청에 진상 조사 및 분쟁학교에 대한 법률 지원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으며, 교총 회원을 대상으로 저작권 위반 사례, 분쟁 발생 시 대처 방안 등의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발송키도 했다. 당시 서울교육청도 교총의 요구에 대해 실태 파악 및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총 김항원 학교교육지원본부장은 “더 큰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피의자가 구속된 것은 다행”이라며 “교육청 및 학교에서는 교직원·학생을 대상으로 저작권에 관련된 교육을 강화해 유사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에 초등교사 4587명, 중등교사 2533명 등 총 8113명의 교사가 신규 선발된다. 16개 시·도교육청은 최근 2010학년도 공립 유·초·중등 교사 임용 시험 계획을 발표했다. 시험 공고에 따르면 선발 예정인 유치원 교사는 178명, 특수 초등 195명, 특수 중등 242명이다. 보건·사서·영양·상담 등 비교과 교사는 전국적으로 378명이 새로 뽑힌다. 지난해 정원을 동결했던 것에 비해 올해는 767명이 증원됐지만, 전체 선발 규모를 보면 2565명이 줄었다. 특히 초등교사의 경우 1544명이 감소했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경북·대구·충북이 각각 278명·238명·211명·209명이 줄었으며 특히 충북의 경우에는 지난해에 비해 33%만 선발한다. 충북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및 학급 수가 줄어들어 교사 정원이 40명 감축됐고, 예비조사 결과 명예퇴직도 예년의 25% 수준”이라며 “미임용 대기자도 100여명이 돼 선발 인원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중등도 1308명을 덜 뽑는다. 서울의 경우엔 지난해 절반 수준이며, 울산만 유일하게 늘었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교사확보율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어느 정도 배려를 받은 것 같다”며 “선발인원이 늘어 시험 응시생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교과부가 일반 초·중등 교원 수는 동결하고 유치원 및 특수, 비교과 교사만 증원해 이들 교사는 지난해에 비해 290명이 늘어난다. 한국교총 신정기 정책교섭실장은 “교원증원 문제는 경제적 관점이 아닌 교육적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며 “올해 교원정원 증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교육여건이 악화되고 정부의 교육정책 추진에도 큰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정원엔 장애인 채용 비율이 2%를 넘지 못할 경우에는 신규채용 규모의 5%까지 충원해야 하는 규정에 따라 496명의 장애인 교사가 포함됐다. 장애인 합격자 수가 선발예정인원에 미달되는 경우에는 일반으로 선발한다. 자체 경쟁하는 초등 미임용등록자(미발추) 선발인원은 74명이다. 이번 교사 임용시험은 지난해에 이어 1차 선택형 필기시험(5지선다형), 2차 논술형 필기시험, 3차 심층면접 및 수업실연 등 3단계로 치러지며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진행된다.
‘한글은 곧 우리 민족의 혼’ 민족주의적 언어관 한글문화창조·문자 과학화·한글세대 형성에 기여 주시경 선생을 통해 한글을 만나다 외솔 최현배는 1898년 10월 19일 경상남도 울산군 하상면 동리(現 울산시 중구)에서 최병수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외솔은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어른들의 칭찬을 한 몸에 받았으며, 6살 때 서당에 다녔고, 울산 일신학교(現 병영초)에서 신식 교육을 받았다. 일신학교를 졸업한 후 외솔은 혼자 경성에 올라와 한성고등보통학교에 입학시험을 봤다. 전국에서 75명만 뽑는 수제들의 학교에 합격했지만 불행하게도 1910년 8월 29일 경술국치로 나라를 일제에게 빼앗기고 말았다. 따라서 학교 이름도 경성고등보통학교로 바뀌고 교장도 일본인으로 바뀌었다. 나라 잃은 슬픔과 울분에 방황하던 외솔은 김두봉의 안내로 한힌샘 주시경 선생을 만났다. 상동교회에서 열린 조선어 강습에서 주시경 선생을 처음으로 만나는 것이다. 상동교회는 당시 전덕기 목사가 담임목사였는데 독립운동의 본산지로서 많은 애국지사들이 모이는 곳이었다. 여기에서 외솔은 주시경 선생을 통하여 ‘한글’과 ‘나라사랑’이라는 두 주제를 만난다. 이로서 주시경 선생은 외솔의 연원한 스승이 됐고, 국어학자와 조국의 독립이라는 애국지사의 길을 걷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경성고보 3학년 때, 일본인 담임 다까하시(高橋亨)가 외솔을 불러 세우고, “대종교에 다니는 것은 좋지 못하니 그만두라”고 일렀다. 그래도 외솔은 계속 대종교에 다니면서 민족혼을 일깨웠다. 그리고 상동교회 국어강습소가 조선어강습원으로 확대 개편되자 다시 입학하여 주시경 선생의 가르침을 2년 동안 더 받고 1913년 3월에 고등과 제1회로 졸업하였다. 조선어강습원의 졸업 성적도 99.5점이라는 아주 뛰어난 점수였다. 외솔은 주시경 선생의 학문만이 아니라 민족사상을 철저히 물려받았다. ‘조선어는 곧 조선민족의 혼’이라는 민족주의적 언어관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페스탈로치 교육 사상 처음 들여와 외솔은 경성고보 졸업과 함께 유일하게 유학생으로 뽑혀, 1915년에 일본으로 건너가 히로시마 고등사범학교에 입학했다. 1919년에 졸업했으며, 동시에 중등학교 교원 자격증을 받았다. 히로시마 고등사범학교에서 수신·교육·일어·한문·법제·경제 과목의 교원 면허증을 얻고 귀국했다. 여기서 외솔은 페스탈로치 교육을 받아들여 이를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소개했다. 외솔은 병을 핑계로 일제의 교원이 되길 거부하고 고향 울산에서 우리의 물건을 값싸게 사고파는 공동상회를 주민들과 함께 설립, 운영했다. 고향의 순박한 이웃들에 파묻혀 민족혼을 일깨우던 외솔은 부산의 사립 동래고보의 초빙을 받고 1920년부터 두 해 동안 이곳에서 조선어 독본과 발본을 가르쳤다. 그리고 좀 더 배우는 것이 일본을 이기는 길이라는 일념으로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1922년에 교토제국대학 문학부 철학과에서 공부하고, 1925년 동대학원에서 1년간 수업했다. 일본유학 뒤 돌아와 1926년 4월부터 1938년 9월까지 연희전문학교 및 이화전문학교 교수로 근무하면서 우리말과 글의 과학적인 연구에 몰두했다. 나라를 잃고 방황하던 조선 사람들에게 1926년에 66회에 걸쳐 ‘조선민족 갱생의 도’를 동아일보에 연재했다. 1930년 책으로 펴내어 민족의 삶을 위한 자각의 필요성을 부르짖었다. 외솔은 나라를 잃은 원인을 찾아 고치고, 새로운 정신을 갖추어야만 진정한 독립을 이룰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를 극복해야 일제의 말살 정책에서 민족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외솔은 이 책에서 민족이 중병과 쇠약증에 걸려 있음을 진단하고, 그 결과는 ‘의지의 약함, 용기의 없음, 활동성의 모자람, 신념의 부족’으로 나타남을 지적했다. 그 치유 방법으로 ‘도덕 경장, 경제 진흥, 생활 방식 개선, 민족 고유문화의 떨침’ 등을 들었다. 그리고 우리 말·글의 연구와 교육만이 우리 민족을 되살리는 기본 방법이라고 역설했다. 국어학사 집대성한 ‘한글갈’ 외솔은 1926년에 연희전문학교(現 연세대)의 교수가 됐다. 그는 교수로서 연구하고 교육하는 것은 물론이고, 독립 항쟁과 민족 운동에도 가담했으며, 특히 조선어연구회(現 한글학회)의 주역으로 적극 활동했다. 광복 후에는 문교부 편수국장을 맡아 각급학교 교과서를 편찬․간행하는 일에 정열을 쏟았다. 국어와 셈본을 비롯하여 역사, 생물, 음악 등의 학술 용어를 한글로 고치고 다듬어서 편찬하는 공로를 세웠다. ‘흥업구락부’는 1924년에 결성된, 기독교 장신을 바탕으로 애국 사상을 계몽하고 실력을 기르는 운동을 하는 단체였다. 이 단체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독립 운동가들을 돕고, 국내에서도 강한 독립운동을 펴는 등의 큰 역할을 했다. 일본제국은 1938년 ‘흥업구락부’를 반제국적인 단체로 규정하고 관계자들을 대대적으로 검거했다. 이때에 외솔도 일본 경찰에 검거돼 서대문 경찰서에서 석 달 동안 악독한 옥고를 겪었으며, 연희전문하교 교수직에서도 강제 퇴직을 당했다. 그러나 외솔은 이 혹독한 탄압에 굴하지 않고 이 기간에 한글에 관한 모든 자료를 모아서 국어학사의 금자탑인 ‘한글갈’을 지었다. 우리의 지식과 지혜를 후손들에게 물려주어 겨레를 독립시키자는 야겠다는 생각으로 지은 책이 ‘한글갈’이다. 1929년 10월 조선어학회 회원들이 ‘조선어사전편찬회’를 조직해 ‘우리말 큰 사전’을 만들려고 했다. 일제는 이에 관련된 108명 모두가 민족주의 사상을 지녔다고 판단하여, 이 모임을 강제로 해산하기 위한 구실을 찾기 시작했다. 그 회원들은 사전 출판을 서둘러 1942년 4월 그 일부를 대동출판사에 넘겨 인쇄하기 시작했다. 이를 막기 위하여 일제는 ‘조선어학회 수난사건’을 조작하고, 조선어학회 간부를 비롯한 사전 편찬과 관련이 있는 모든 이들을 검거했다. 홍원경찰서와 함흥감옥에서 혹독한 고문을 자행했다. 마침내 함경도 함흥 재판소에서 “조선어학회의 사전편찬은 조선민족정신을 유지하는 민족운동”이라는 최종 판결을 내려 11인은 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이윤재 선생과 한징 선생은 잔악한 고문으로 옥사했다. 외솔도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1942년 10월 1일부터 1945년 8월 15일까지 광복 때까지 3년간 복역하는 옥고를 치루고, 1945년 8월 17일 함흥감옥에서 출옥했다. 교과서 한글 가로쓰기 체제 확립 외솔은 우리말과 글의 이론적인 연구에 그치지 않고 국어운동에서도 언제나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다. 한글전용촉진회 위원장, 세종대왕기념사업회 대표 등을 맡으면서 한자배격과 한글전용운동을 앞장서서 전개하고 일본어 잔재를 몰아내기 위한 우리말 도로 찾기 운동도 이끌었다. 50년대 초 교육부 편수국장으로 재직 중 많은 논란 속에서도 교과서의 한글 가로쓰기 체제를 확립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외솔의 업적이다. ‘글자의 혁명’, ‘우리말 존중의 근본 뜻’, ‘우리말본’, ‘나라 사랑의 길’, ‘민주주의와 국민도덕’, ‘나라 건지는 교육’과 같은 20여권의 저서와 100여 편의 논문을 통한 끊임없는 창의적 연구와 우리말 글 펴기에 진력함으로써 한글문화창조와 문자의 과학화와 한글세대 형성에 앞장 서는 등, 평생 동안 겨레와 나라사랑의 소신을 굽힘없이 펼쳤다. 이 가운데 1937년 완간된 ‘우리말본’은 주시경의 우리말 문법연구 성과를 계승·발전시켜 집대성한 우리말 문법서의 고전으로 ‘소리갈(音聲學)·씨갈(品詞論)·월갈(文章論)’의 3부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소리갈에서는 음성기관을 숨 쉬는 데, 소리 내는 데, 소리 고르는 데의 3부분으로 나누어 그 기관들의 구조와 작용을 설명했으며, 소리는 낱소리와 이은소리로 갈라 다뤘다. 씨갈에서는 국어의 씨(품사)를 임자씨 등 10씨로 가르고, 뜻·갈래·기능·특징·변화·끝바꿈(활용) 등에 대하여 설명했다. 월갈에서는 월 소재의 뜻과 갈래·낱말·마디·이은말, 성분의 종별·성립·배열·생략, 월의 갈래·구두점 사용법 등에 관하여 풍부한 용례로써 다뤘다. 이 책은 순수한 한국어 용어를 사용하여 씨가름의 독창적인 개발로 한국의 국어학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며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문법 규범은 거의 외솔의 말본체계를 따르고 있는 것이다. 해방 뒤 쓴 ‘한글의 투쟁’이나 유고집 ‘한글만 쓰기의 주장’은 한글전용과 풀어쓰기의 이론적 근거를 제시해 한글전용운동의 지침서가 됐다. 본지와 한국교육방송공사가 공동 기획한 ‘겨레의 스승’이 외솔 최현배를 끝으로 특집을 마칩니다. ‘겨레의 스승’은 우리 역사 속에서 스승과 교육자의 귀감이 될 인물을 뽑아 그의 사상과 교육자로서의 사표를 집중소개함으로써 스승상을 되새기고, 스승 존경 풍토를 조성하고자 기획됐습니다. 지난 1년간 소개된 12명의 ‘겨레의 스승’에 대한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제40회 전국교육자료전이 19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우면동 한국교총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 자료전은 국어(한문포함), 도덕 등 14개 분과에서 현장 교사들이 직접 개발·제작한 우수한 실물자료를 소개하는 국내 유일의 대회다. 올해 연구주제는 ‘현장을 중시하는 교육, 미래를 열어가는 교육’으로 323명의 교원이 참가한 199작품이 전시된다. 16개 시·도 대회에서 추천을 받은 각 작품에 대한 본 심사는 18일에 진행되며, 25일 오전 10시에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에 대한 시상식이 열린다. 1등급 입상자 전원에게는 교과부장관상이 2·3등급 입상자에게는 한국교총회장상이 수여된다. 자료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첫날인 19일은 오후 2시 개관. 문의=한국교총 교원연수실(02-570-5662~3)
학생의 학력 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13일부터 이틀간 전국 초·중·고교 총 1만1천496곳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이번 시험은 일반 초·중·고교, 자립형 사립고, 특수목적고, 전문계고 등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을 이수하는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이 평가 대상이다. 평가 대상 인원은 초교 6학년은 전국 6천178개교 64만5천여명, 중학교 3학년은 3천84개교 67만1천여명, 고교 1학년은 2천234개교 65만7천여명이다. 평가 영역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개 교과이며 13일에는 국어, 영어, 수학 교과를, 14일에는 사회, 과학 교과를 치른다. 전문계고는 지난해와 달리 사회, 과학을 제외한 3개 교과의 성취도만 평가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 정보공시제 시행에 따라 초·중교는 지역교육청 단위로, 고교는 시·도교육청 단위로 성취 수준별(우수 및 보통, 기초, 기초 미달) 학생 비율을 12월 공개한다. 학생 개인에게는 같은달 시·도교육청이 과목별 성취수준 및 수준별 진단정보를 통지한다. 올해까지는 개별 학교 단위로 결과가 공개되지 않으며, 내년 실시되는 시험부터 이듬해 2월 학교알리미 사이트에 공시된다. 이번 시험부터 교과부는 학생의 부담을 줄이려고 전문계고 평가 과목 수를 축소하고 초등학교 시험 시간을 60분에서 40분으로 줄였다. 작년 10월 초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된 기초학력 진단평가도 내년 3월 교육청 주관의 교과학습 진단평가와 통합된다. 또 지난 시험에서 총 1만6천400여건의 성적 보고 오류가 나는 등 운영상의 문제점이 지적됨에 따라 초·중·고교 모두 표준화된 OMR 카드를 사용하고 복수의 시험감독관을 두도록 했다. 단위 학교가 개별적으로 했던 채점 방식도 교육청에서 채점단을 구성해 일괄적으로 점수를 매기도록 바꿨다. 한편 일부 학부모단체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은 학업성취도 평가가 학교, 지역, 학생간 경쟁을 부추기고 서열화를 초래한다며 올해도 시험거부 입장을 밝혀 또 논란이 일 전망이다. 전교조는 12일 오전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일제고사 파행사례를 공개하고 전국 체험학습 일정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2007년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총액인건비제가 2011년부터는 16개 시도 교육청에도 전면 도입된다. 교육감에게 조직 운영에 대한 자율권을 확대하고 효율성을 높이려는 취지이지만 교육청 구조조정의 수단이 될 것이란 우려도 있어 추진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11년부터 16개 시도 교육청에 총액인건비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내년에 2~3개 교육청을 선정해 시범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교과부는 이를 위해 최근 `지방교육 행정기관에 총액인건비제를 시범 운영할 수 있다'는 내용의 지방교육행정기관 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일부 개정령안(대통령령)을 입법예고했다. 총액인건비제란 인건비 총액 한도 내에서 직급별 인원 및 보수의 조정, 기구 설치 등을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하고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하는 제도다. 조직 운영의 자율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005~2006년 정부 일부 부처에서 시범 운영된 뒤 2007년부터는 전국 모든 지방자치단체에서 확대, 시행되고 있다. 시도 교육청의 경우 지금까지는 교과부가 직접 각 교육청의 정원 규모, 기구 및 조직의 설치ㆍ변경 사항 등을 통제해 왔으나 총액인건비제가 도입되면 교과부는 인건비 총액만 교부하고 그 안에서 교육감이 자율적으로 정원 및 조직 관리를 하게 된다. 일례로 지금은 대통령령에 시도 교육청의 직급별 정원 비율이 일일이 정해져 있으나 이 기준이 사라지는 것이다. 따라서 교육감 판단에 따라 특정 직급의 인원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으며 총액 한도 내에서 인건비를 절약해 다른 사업비로 쓸 수도 있는 등 조직 관리의 자율성, 융통성이 대폭 확대된다. 그러나 정원 등의 제한이 사라지면 교육감 재량으로 특정 직급의 인력 감축과 같은 구조조정이 가능해져 조직 구성원들 사이에 반발도 예상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필요없는 인원을 줄이라는 게 이 제도의 취지이긴 하지만 지자체 시행 결과 오히려 고위직을 늘리는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했다"며 "이를 막기 위해 4급 이상 직급을 늘리고자 할 때에는 교과부와 사전 협의토록 하는 등 제어 장치를 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시도 교육청의 신청을 받아 내년 2~3개 교육청에서 총액인건비제를 시범 실시한 뒤 문제점 등을 개선해 2011년 전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막내딸과 식탁에 앉았다. 영어교과서가 놓여 있다. 영어는 앞에서 배운 것을 알아야 뒤에 나온 것이 이해된다. 1학기 때 배운 것을 모두 잊어버렸다면 복습을 통해 다시 익혀야 한다. 모르는 단어와 숙어가 누적되면 큰 부담이 된다. 그런 부담이 자꾸 마음에 쌓이면 나중엔 흥미를 잃게 되고 결국 손을 뗄 수밖에 없다. 1학기 기말고사 시험범위였던 교과서 4·5·6과를 펴게 했다. 단어와 숙어를 얼마나 잊지 않았는지 알아볼 참이다. 1회고사보다 2회고사에서 20점 이상 점수가 떨어진 원인을 알고 싶었다. 문제풀이를 하지 않은 것과 구석구석 자세하게 공부하지 않는 것이 주원인이었을 것이다. 교과서 내용을 번역해 보라고 했다. 대체로 정확하게 번역을 했다. 중요한 구문 몇 개와 단어와 숙어 몇 개를 잊어버렸다. 문법 문제를 물어보다가 아연 실색하고 말았다. 부정사의 개념도 모르고 있었다. 번역은 했지만 문장구조를 이해하고 한 것은 아니었다. 점수가 잘 나올 리가 없다. 예전보다 요새는 문법교육이 매우 소홀하다. 학생들이 제일 어려워하는 부분이 어법문제, 바로 문법문제다. 외국어 학습에서 문법은 내비게이션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영어 시험에서 실수하는 요인은 대충 공부하는 것과 응용력 부족이다. 많은 문제를 접하고 기본에 충실해야 응용력도 생긴다. 폭넓은 배경지식도 중요한데 배운 교과서 부분만 공부하고 넘어가니 조금만 문제를 바꿔 출제해도 허를 찔리고 마는 것이다. 다음 영문은 중 3교과서의 한 부분이다. 대충 단어의 뜻을 알고 의미는 파악이 될지 모른다. 그러나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단어, 숙어, 구문을 알아야 한다. 어휘문제는 건축에 비유하면 기본 자재다. 문장이라는 언어의 건축물에 벽돌이고 유리고 기왓장이고 배관이다. 건축자재가 없는데 집을 지을 수 있겠는가? “Sometimes inventions take place by accident. We use the microwave oven to have food cooked. The inventor of the microwave oven had little interest in cooking. He was working for a radar company when he discovered that microwaves could be used to produce heat." 우선 어휘부터 보자. sometimes는 종종, 때때로란 뜻이지만 동의어로 now and then, from time to time이 있다는 것까지 알아야 한다. ‘occasionally’까지 알아두면 더 좋다. inventor는 invent에서 왔고 invention, inventive도 마찬가지다. take place, by accident라는 숙어를 모르면 불완전하게 이해될 수밖에 없다. microwave oven은 전자 렌지, have foods cooked의 have+사물+과거분사가 have+사람+동사원형과 어떻게 다른지 알아야 한다. 부정사(Infinitive)의 개념도 알아야 한다. 기본문법을 모르고 하는 영어공부는 아무런 장비 없이 무조건 산에 오르는 것과 같다. 물론 지나치게 문법에 치우쳐선 안 된다. 문법도 깊이 들어가면 무척 복잡하다. 그것은 영어학 전공자의 몫으로 남겨놓고 학생들은 기본 문법에 충실하자. little과 a little은 어떻게 다른지, when이 의문사로 쓰이는 경우와 접속사로 쓰이는 경우, that이 명사절을 이끄는 접속사, 관계대명사, 지시대명사, it~ that 강조용법 등 다양하게 쓰인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어디에 근무한다’ 할 때 전치사 for가 쓰이는 것도 알아두면 좋다.(was working for a radar company) 수동태의 형태와 용법(could be used)을 알아두어야 한다. 이런 기초적인 어휘와 문법은 중학교 때 끝내야 한다.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문법을 따로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선생님들도 이런 기본 문법은 알고 있겠지 하고 넘어가기 일쑤다. 문장마다 단원마다 수없이 반복되는 기초문법을 모른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선생님들도 모두 알겠지 하고 매번 그냥 넘어갈 게 아니라, 가정법, 수동태, 분사 구문, 부정사, 관계대명사 등 기본 문법을 인쇄물로 정리하여 과제로 부여할 필요가 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앞에서 얘기했지만 배경지식이다. 이 문단에서도 전자 렌지의 작동원리를 알고 있다면 훨씬 쉽게 영문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야구게임의 규칙, 환경문제의 심각성 등 평소에 폭넓은 독서로 교양을 쌓고 배경지식을 늘리는 것은 영어공부에도 필수적이다. 국어와 영어는 다 같은 기능과 유사한 구조를 가진 언어라는 점에서 동일하다. 국어능력과 영어능력이 별개가 아니다. 정년퇴직한 한 선배교사는 공부도 승부욕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승부욕도 타고나는 거겠지만 습관들이기에 따라 생기기도 할 것이다. 학습동기를 부여하면 흥미도 승부욕도 생기고 시간관념도 생기지 않을까? 공부를 못하면 관심 밖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 진도를 나가야 하는데 학습부진아를 언제까지 기다려 같이 갈 수는 없는 것이다. 결국 이해하고 따라오는 학생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고 따라오지 못하는 아이들은 방치되는 수밖에 없다.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중학교 과정부터 다시 할 수는 없다. 딸이 고교에 진학해서 공부를 못하는 상황을 생각하면 답답할 뿐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된다면 다른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다. 나는 인도 유학을 생각해보았다. 자율과 자연 속에서 오로지 행복과 희망을 키워가는 교육도시. 샨티니케탄은 인도의 시성 라빈드라나트 타고르가 세운 교육도시다. 유치원에서부터 비스바바라티 국립대학까지 오로지 자연과 어울려 자연스럽게 우주와 생명의 신비를 체험하는 곳, 나는 관련 자료를 검색해보며 꼬박 밤을 새웠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공부할 수도 있다. 나는 그곳 물가를 알고 있다. 몇 해 전 한 달간 샨티니케탄을 비롯 인도 여러 도시를 여행했기 때문이다. 비스바바라티 대학 캠퍼스도 그때 둘러보았다. 딸에게 내 생각을 강요할 생각은 없다. 내가 청소년 때 생각했던 것과 요새는 모든 것이 다른데 내 생각대로 시인이 세운 대학도시로 유학을 보낸다면 과연 딸이 흡족해 할까. 그러나 이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기로 했다. 그리고 그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하진희씨가 쓴 “샨티니케탄”을 인터넷 서점에 신청했다. 꼼꼼히 읽어보고 딸의 교육과 연관하여 생각해볼 것이다. 하지만 국내교육에 적응 못해서 나가는 도피 형 유학은 반대다. 우리나라 언어, 역사,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외국으로 간다는 것은 정체성의 혼란을 가중시킬 수도 있는 문제다. 거대한 강물처럼 흘러가는 대한민국 청소년의 대열에서 이탈한다는 것은 한편 커다란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니 신중을 요하는 일이다. 나의 생각은 다시 국내 대안학교와 특성화고교에 이르게 되었다. 거리상으로 비교적 가까운 수도권을 살펴보았는데 분당의 모 대안학교는 기숙사가 없으니 통학이 힘들고 수도권은 아니어도 비교적 가까운 천안의 모 특성화고등학교는 학교의 비교육적 처사가 인터넷에 올라 있어 제외하기로 했다. 제일 눈길을 끈 학교가 강화의 모 특성화고등학교였다. 나는 학교의 교육목표, 교육 시설, 학교연혁, 교직원등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자연과 자율로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이 딸에게 좋은 체험을 제공할 것 같은 분위기다. 그러나 딸의 의견이 중요하다. 역시 하나의 가능성으로 열어두기로 했다. 이튿날 나는 딸을 불러 인터넷으로 강화의 특성화 고등학교의 여러 자료를 살펴보았다. 전교생이 62명인 학교. 배설물이 자연친화적 퇴비로 바뀌는 화장실, 1실 4인의 기숙사. 가족과 마주 앉아 식사를 하듯 하는 온돌 형 식당, 각 학생들에게 할당된 3평의 농토……. 딸은 흥미롭게 보고 있었다. 일단 어떤 판단이나 결정은 보류하고 딸에게 이런 학교도 있다는 정보제공 차원이었다. 그날 저녁 딸은 수학 과외선생에게 모 고등학교 얘기를 했나보다. 수학선생님이 거기 가면 대학 못 간다고 했다며 가지 않겠단다. 나는 그냥 딸의 심중을 짐작하는 선에서 듣고 있었다. 과외선생은 학원에 다니면서 틈나는 주말에 두 번씩 딸을 지도하고 있다. 한 아파트 이웃집에 살았고 집사람의 성당 대녀이기도 하다. 딸은 과외선생을 잘 따르고 숙제도 열심히 하고 있다. 딸은 과외선생을 멘토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멘토가 반대의사를 보였다면 딸은 분명 가지 않을 것이다. 이제 선택의 폭은 조금 더 좁아졌다. 한동안 실업계냐 인문계냐 고민하더니 실업계는 이제 스스로 포기한 상태이니 말이다. 특성화고교와 인도 유학은 아직도 가능성을 열어두고는 있지만 아무래도 딸의 진로는 스스로 인문계로 결정할 거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