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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에는 여느 동네와 다를 바 없는 국경없는 마을 작년 5월 지식경제부가 다문화특구로 지정한 경기 안산 원곡동 ‘국경없는 마을’은 하나의 작은 지구촌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있다. 이곳에는 50여 개 국가에서 온 3만 5000여 명의 외국인이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외국인의 비중이 전체 주민의 60%에 이를 정도로 높다. 하지만 외국인이라고 해도 외모에서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는 중국계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특별한 랜드마크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무작정 방문했다가는 실망하고 돌아서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국경없는 마을은 그냥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평범한 마을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우선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국경없는 마을은 관광지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많은 외국인들이 모여 살아가고 있는 일상적인 생활공간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특별한 유락시설이나 유려한 장관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지만 약간의 도움만 받는다면 여러 나라의 다양한 삶의 방식과 문화 그리고 인권에 대한 깨달음을 얻어 갈 수 있다. (사)국경없는마을의 다양한 다문화 체험프로그램 안산에 처음 외국인들이 정착할 무렵부터 이주민 문제와 관련한 사회운동을 전개해온 ‘사단법인 국경없는마을’은 이 마을의 터줏대감이자 둘도 없는 안내자이다. 이미 다문화교육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안산시교육청과 MOU를 체결하고 관내의 방과후학교와 공문번역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사)국경없는마을은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다양한 체험학습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체험학습프로그램은 크게 ‘찾아오는 다문화체험교실’과 ‘찾아가는 다문화체험교실’로 나눌 수 있다. 찾아오는 다문화체험교실은 안산 국경없는 마을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학생뿐 아니라 교사를 비롯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수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롤플레잉 게임으로 배우는 다문화 찾아오는 다문화체험교실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RPG이다. RPG는 컴퓨터게임의 한 장르인 롤플레잉게임(Role-playing Game : 역할수행게임)에서 아이디어를 채용한 것으로 참가자에게 임무를 주고 국경없는 마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그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예를 들어, 참가자에게 몇 가지 힌트를 주고 어떠한 물품을 구해오라는 미션이 주어지면 참가자는 마을을 돌아다니며 그 물품을 구해오면 되는데,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참가자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주어진 예산 범위 내에서 물건을 구입해야 해서 흥정이 필요할 수도 있고, 중간에 힌트를 주는 사람이나 해당 물품을 판매하는 사람이 한국말에 서툴러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 이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며 임무를 수행하다보면 다른 문화와 물품에 대한 새로운 지식이 쌓이는 것은 물론 문제해결 능력도 향상된다. [PAGE BREAK] (사)국경없는마을이 전하는 다양한 문화의 맛 (사)국경없는마을의 안내를 받으며 마을을 돌아보는 것 역시 다양한 문화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국경없는 마을에는 다양한 나라의 여러 상점이 있지만, 대부분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것들이기 때문에 어디서,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가령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을 찾아도 메뉴판의 음식이 어떤 음식인지 몰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터넷에 소개된 몇몇 식당에서 카레나 쌀국수 정도의 평범한 음식만 먹어볼 뿐이다. (사)국경없는마을의 김승일 사무국장은 “한 끼를 한 식당에서 모두 해결하는 우리 식습관 때문에 음식으로 배울 수 있는 다양한 문화를 제대로 맛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아쉬워 한다. 그는 “이곳에서는 조금만 정보를 가지고 있어도 한 끼에 여러 가지 맛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이를테면 한 식당에 들어가 에피타이저로 입맛을 돋우고 그 옆에 있는 다른 식당에서는 본 식사로 고기를, 마지막으로 입가심은 다른 식당에서 쌀국수를 먹는 식으로 해도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비용부담 없이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나라별로 독특하게 꾸며진 인테리어를 감상할 수도 있다. 보통 다른 지역의 식당에서는 이렇게 하면 업주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겠지만 이곳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식당 외에도 방글라데시 등 이슬람 국가 이주민들이 십시일반 해 만든 이슬람사원을 비롯한 종교시설과 다문화공방, 다양한 상점이 있고, 2달에 한 번꼴로 열리는 중국 파륜궁 집회나 클럽데이 같은 다양한 문화행사도 볼 수 있다. 소득수준이 낮은 이주민 노동자가 많은 지역특성에 따른 독특한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곳에는 8500원 하는 저렴한 마루식 뷔페식당이 많은데, 외국인들이 양반다리를 불편해하자 업주들이 외국인 손님들에게 목욕탕 의자를 제공, 상 앞에 목욕탕 의자를 놓고 앉아 식사를 하는 이색적인 광경이 연출된다. 또 세 들어 사는 사람이 많다 보니 이사가 잦아 새 물건보다는 중고품 중심으로 시장이 발달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사)국경없는마을은 이러한 정보를 가득 담은 국경없는 마을 가이드북을 곧 출간할 예정이다. 학교로 찾아가는 다문화체험교실 찾아가는 다문화체험교실은 학교로 강사를 파견해 방과후학교 등을 진행하거나 다문화부스를 설치해 학생들이 다문화 체험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이미 안산지역에서는 교육청과 MOU를 채결하고 방과후학교 형식의 다문화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아 올해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형식의 수업은 현재 서울, 경기 일원을 중심으로 점차 활동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처음 활동을 시작할 당시에는 ‘국제이해’가 수업의 중심을 이뤘지만 요즘은 문화체험 위주로 변화했다. 여러 나라의 춤, 노래, 동화를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배운 내용을 다른 장르로 표현해 내는 놀이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호응이 좋다. 다문화부스는 학교의 요청에 따라 여러 국가 출신자들로 행사단을 구성해 학교에 각국의 부스를 설치, 학생들이 교내에서 여러 나라의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행사규모는 학교 측의 요청에 따라 결정되는데, 소규모 행사의 경우 보통 12명 정도의 인원을 투입돼 5~6개국의 문화체험부스가 설치되며 비용은 거리나 제반사항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략 120~200만 원 정도다. 프로그램은 전통 의상, 악기 등을 직접 만져보고 음식을 먹어보는 체험활동부터 전통인사법, 전통공예를 배워보는 것까지 학생들이 오감을 모두 활용하도록 유도해 상상력과 창의성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 강중민 jmkang@kfta.or.kr 관람정보 (사)국경없는마을의 체험프로그램은 대부분 요청에 따라 이뤄지는 맞춤형 프로그램이므로, 참가를 원할 경우 전화나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협의하는 것이 좋다. ○문의전화 031) 402-8786 ○홈페이지 www.bvillage.or.kr
“부부가 이렇게 나이 들어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요즘 책, 영화, 방송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책 읽어주는…’이라는 제목을 가진 것들이 제법 눈에 띕니다. 그만큼 책 읽기가 중요하기 때문이겠지만, 너무 유행하다 보니 상업적인 냄새가 나서 지금까지 선뜻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서점에서 우연히 이 책 책 읽어주는 남편이 눈에 띄었습니다. 처음에는 ‘이젠 남편까지 나왔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가뜩이나 부권이 무너지고 있는 마당에 책 읽어주기 의무까지 더해지는 것은 아닌가’하는 냉소적인 마음으로 그냥 지나치려 했습니다. 그 순간 표지 하단을 감싸고 있는 띠지에 적혀 있는 한 줄의 글이 제 눈과 손을 이 책으로 이끌었습니다. “부부가 이렇게 나이 들어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도종환(시인) 이 문구 양옆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평범하면서도 무척이나 다정해 보이는 부부의 사진도, 특별한 로맨스나 낭만으로 치장되지 않은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을 것이라고 짐작하게 했습니다. 저자가 책을 읽어주게 된 계기는 아내의 대상포진이었습니다. 극심한 통증을 힘들게 참아내는 아내를 위해 남편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는 해야겠다는 생각하던 차에 아내가 평소 책 읽기를 좋아하는 편이었다는 것을 떠올린 것입니다. 그런데 첫 책 읽기를 마치고 더 큰 행복감을 느낀 사람은 오히려 책을 읽어준 저자 쪽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 장까지 넘기고 나서 아내에게 내 생각을 말했습니다. 앞으로도 책을 읽어주겠다고, 아니 둘이서 함께 책을 읽자고 말입니다. 뜻밖의 제안에 아내는 정말 그렇게 할 수 있겠냐고 되물으면서도 속으로는 반기는 눈치였습니다.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인지 아내의 속내를 들여다볼 수는 없었지만 아내에게 책을 읽어준 내 자신이 흐뭇했던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책 읽어주는 남편. 만족스럽습니다. 기꺼이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책 읽어주는 남편이 되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25쪽) 행복은 함께하는 데 있는 것 요즘 하루에도 몇 번씩 보고 듣게 되는 것 중 대화가 단절된 가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평소 TV를 거의 보지 않는 편인데도 오가다 잠깐만 봐도 드라마든 뉴스든 하루도 이런 이야기는 빠지질 않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사람들은 혀를 차며 ‘어쩌다 이런 세상이 되었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고는 하죠. 하지만 이런 일들은 분명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어쩌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조차 제법 많은 수가 집에서는 외딴섬 같은 처지에 놓여 있을 지 모릅니다.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막연히 관심사가 다르다는 핑계나 작은 귀찮음 때문에 고쳐보려는 시도조차 하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닌지요. 이 책을 보면서 확실히 깨달은 것이 있다면 책읽기든, 대화든 하면 함께하면 할수록 꺼리가 더욱 풍부해진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감정적 • 유전적으로 묶여 있는 가족이라면 더욱 쉽게 이야깃거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창밖으로 얼굴을 내밀기조차 싫을 정도로 추운 겨울밤, 따뜻한 방에 앉아 이 책 책 읽어주는 남편을 부모님께, 아내에게, 남편에게, 자식에게 읽어주는 것으로 한발 다가가 보시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 강중민 jmkang@kfta.or.kr
본격적인 합격자 발표가 시작되면서 학교마다 합격생들의 명단을 커다란 현수막에 새겨 교문 앞에 내걸고 있습니다. S대를 비롯하여 명문대에 합격한 학생의 이름과 대학은 푸른색과 붉은 색으로 더 크게 강조를 해줍니다. 참으로 자랑스런 일입니다. 3년 동안 형설의 공이 빛을 발하는 순간입니다. 박수갈채가 쏟아지고 모두들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해줍니다. 그러나 한편에선 축 쳐진 어깨에 고개를 잔뜩 수그린 학생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바로 원하는 대학에 떨어진 학생들입니다. 소위 말하는 입시에 실패한 학생들입니다. 이들의 이름은 아무도 불러주지 않습니다. 부모님도 친구도 선생님도 모두 싸늘한 눈빛을 보냅니다. 합격한 학생들이 교무실에 찾아와 선생님들께 인사를 드리고 친구들에게 합격 턱으로 푸짐하게 피자를 쏠 때도 이들은 한쪽 구석에 앉아 사그라지는 촛불처럼 도통 말이 없습니다. 입시에 실패한 이들 학생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실패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은 자신감의 회복입니다. 실패로 인해 상처받은 자신감을 치유하여 새로운 공부에 다시 도전하여야 합니다. 그 일은 누가 대신해 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오직 자신만이 그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언젠가읽은 글이 생각납니다. 태국에서는 힘세고 난폭한 코끼리를 길들이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야생의 코끼리를 잡아와 쇠사슬로 발목을 묶어 큰 기둥에 매어놓으면 코끼리는 빠져나가려고 한동안 몸부림을 친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기의 힘으로는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곧 자포자기 상태에 빠진다고 합니다. 코끼리가 이런 상태에 빠지면 조련사는 쇠사슬을 기둥에서 풀러 코끼리가 쉽게 끌고 다닐 수 있는 작은 나무토막에 다시 묶어 논다고 합니다. 이제 코끼리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탈출할 수 있는 상태가 된 것이죠. 그래도 코끼리는 기둥에 묶여 있을 때만을 생각하여 발을 움직여 매달린 것이 느껴지기만 해도 아예 탈출을 포기한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코끼리가 참으로 어리석다고 비웃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우리 자신이 어쩌면 코끼리를 닮지는 않았는지 반성을 하게 됩니다. 우리 인간 또한 작은 실패, 작은 좌절에도 쉽게 포기하거나 의욕을 잃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녹녹치 않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실패를 경험합니다. 리포터 또한 대학입시에 실패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때는 세상이 나를 버린 듯 절망적이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방황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선회를 해서 오늘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그때 느낀 것인데 사람들은 실패를 겪고 난 후 크게 두 가지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나는 실패를 구실 삼아 아예 미래를 포기해버리는 경우, 다른 하나는 실패를 기초 삼아 성공을 이루는 경우였습니다. '나는 할 수 없다', '나는 틀렸다' 이런 생각으로는 결코 실패의 늪에서 헤어날 수가 없습니다. '이번엔 실패했으니 다음 번 입시에서는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실패를 겪어 본 사람만이 실패의 쓰라림과 고통을 압니다. 그러기에 더더욱 그 실패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결연한 의지를 다질 수 있습니다. 마이너 여러분, 성공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십시오. 성공의 주인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적극적으로 도전하여 쟁취하는 사람의 몫입니다. 끝으로 입시에 실패하여 세상을 모두 잃은 것처럼 실의와 좌절에 빠진 우리의 마이너리그들에게 실패에 지배당하지 말고 그 실패를 자신이 지배하는 사람이 되기를 당부드리며 이 글을 마칩니다.
연방정부가 '학교별 현황' 공개 내용을 다양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케빈 러드 총리는 지난달 31일 "노동당이 올해말 총선에서 재집권에 성공한다면 학교별 현황 공개 내용에는 현행 읽기 및 쓰기, 셈 능력 등 이외에 더 많은 내용이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언론들이 1일 전했다. 러드 총리는 "학부모의 학교 및 교사에 대한 평가를 비롯해 집단 따돌림, 학교 안전, 학부모의 사회활동, 과외활동 내용, 학교와 지역사회와의 관계 등 보다 상세한 내용이 포함될 될 것"이라며"그렇게 되면 학부모의 영향력이 증대되게 되고 학교별 평가가 보다 공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정부의 이런 방침은 지난달 28일 공개된 학교별 현황에 전국 단위의 시험 성적, 학생수 및 교사수 등만 포함돼 있을 뿐, 정작 학부모의 주요 관심대상인 '집단 따돌림'이나 학부모의 교사에 대한 만족도 등은 담겨 있지 않아 자료 자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뉴사우스웨일스주 학부모시민연합연맹(FPCA) 대표인 다이안 기블린은 "만일 아이가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면 그 문제가 학부모에게는 가장 중요한 문제일 수 있다"며 "이번 학교별 현황 공개 내용에는 이런 부분이 담겨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줄리아 길러드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은 학교별 현황 공개 하루 뒤 "향후 학교별 현황에는 사립학교의 수입 및 지출 내용 등이 추가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학교별 현황 공개를 둘러싸고 교사단체와 정치권, 교육당국이 다양한 의견을 내놓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호주교육노조(AEU) 대표 안젤로 개브리얼라토스는 "학부모가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대해 보다 많은 정보를 갖도록 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하지만 부정확한 정보는 수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교사노조 대표 봅 립스콤브는 "이번 학교별 현황 공개 자료가 교육의 질 향상과 학부모의 알 권리 충족 이외의 다른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교육부 대변인은 "학부모는 어떤 학교가 자녀에게 적합한지를 제대로 알아야 하며 전학을 시키는 문제는 전적으로 학부모들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녹색당 소속 상원의원 새러 핸슨-영은 "학교별 현황 공개 내용이 지극히 제한적"이라며 "개별 학교에 대한 보다 상세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31일 교장과 짜고 서울시교육청이 주는 인건비 등 수억원을 빼돌린 혐의(횡령 등)로 동대문구 C고교 전 행정실장 최모(39)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교직원 김모씨 등 23명에게 각종 수당을 지급하지 않았으면서 준 것처럼 회계처리하는 등의 방법으로 교장 정모씨와 짜고 2005년 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3억2천8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또 정씨의 동생(42)과 매형 김모(50)씨를 행정실 직원으로 허위 등록한 뒤 시교육청의 인건비 보조금을 받는 등의 방법으로 같은 기간 총 84차례에 걸쳐 6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최씨는 그러나 정씨의 지시에 따랐을 뿐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현재 학교를 퇴직하고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현직 경남도교육위원이 지병으로 별세해 발생한 결원에 따른 승계절차가 시작됐다. 31일 경남 마산시선관위에 따르면 박대현(72) 경남도교육위원이 지난 27일 지병으로 별세해 결원이 생기자 의석승계 대기자를 대상으로 주소지 조회 등 승계절차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경남도교육위원회는 지난 27일 마산시선관위에 결원에 따른 승계자 선정을 요청했다. 2006년 7월 실시된 경남도교육위원 선거당시 마산과 통영·거제·고성 등 4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 제2 선거구에서는 모두 2명을 뽑았는데 고 박대현 후보와 옥정호 후보가 1~2위를 차지해 교육위원에 당선됐다. 이어 김용택(전 마산 합포고 교사) 후보가 3위, 이상근(전 고성군의원) 후보가 4위를 차지했고 당선자의 결격사유로 공석이 생길 경우에 대비해 각각 1~2순위 의석승계 대기자 명단에 올랐다. 현행 규정은 경력직 교육위원직이 공석이 되면 경력직 대기자가 승계하고 이 대기자가 피선거권을 상실하면 비경력직이 의석을 승계한다. 경력직이든 비경력직이든 의석승계 대기자가 다른 광역자치단체로 주소를 옮기면 피선거권을 잃는다. 경력직 박대현 교육위원의 별세에 따라 생긴 공석은 원칙대로라면 경력직이면서 1순위 대기자인 김용택 후보가 승계해야 하지만 김 후보가 지난해말 주소지를 다른 광역자치단체로 옮긴 것으로 알려져 2순위지만 비경력자인 이상근 후보가 결격사유가 없으면 교육위원직을 승계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마산시선관위는 지난 교육위원 선거당시 김용택 후보의 주소지인 마산시와 이상근 후보의 주소지인 고성군에 두사람의 주소지 조회를 요청해놓고 있다. 마산시선관위 관계자는 "결원이 생겼다는 공문을 접수한 날부터 주소지 조회 등을 거쳐 10일이내에 교육위원 승계자를 결정해야 한다"며 며 "승계자가 나오더라도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교육위원을 다시 뽑기 때문에 임기는 불과 몇개월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모두가 양반들을 욕하지만, 양반으로 태어나는 것을 거부하지 않는 지독한 이기주의! 신분과 적서에 대한 차별의 철폐는 역사가 존재한 이래 늘상 추구해왔던 목표였고, 이 목표는 현재에도 진행중이다. 고려시대에는 망이 망소이의 난이 있었고, "왕후장상의 씨가 어디 따로 있더냐!"를 모토로 내건 당시로선 상당히 충격적인 만적의 난도 있었다. 두 난 모두 노비들이 인권에 눈을 뜨면서 일어난 신분해방운동인 셈이었다. 조선시대에는 더욱 철저한 양반 중심의 계급 사회로 고착화된 사회였다. 천한 백성들의 설자리가 없었음에 분개했던 임꺽정은 경기도 양주에서 백정의 신분으로 난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어 효종조에는 광대 출신이었던 길산이가 난을 일으켜 신분차별이 없는 평등세상을 꿈꾸기도 했다. 하나, 이러한 난들은 매번 공고한 신분의 벽 때문에무수한 희생만을 낳은 채 무위로 끝나고 말았다. 하지만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었던 이러한 어불성설의 난들이 백성들의 마음 속에 흔적으로 남으면서 마침내 1894년 비로소 이 땅에 노비제도가 철폐됐다. 적어도 문서상으로는 노비와 양반의 존재가 사라진 셈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 곁에서 노비제도가 사라진지가 겨우 100년이 조금 넘는 셈이다. 따라서 100년 전, 이 땅에 사는 누군가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노(奴)'와 '비(婢)'였던 셈이다. 그 지우고 싶었던 역사가 KBS의 드라마 '추노'로 다시 불거지고 있다. 살기 힘들어서 또는 사람답게 사랑하기 위해 현실에서 도망쳐야했던 노비들. 지금 그들의 과거가 '추노'로 고스란히 부활하고 있다. 알렉스 헤일리가 지은 '뿌리'에 등장하는 쿤타킨테는, 묘하게도 '추노'에 등장하는 노비들과 생각과 행동이 비슷하다. 이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노비들의 삶이 그만큼 지난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리라. 폐일언하고, 지금국민들이'추노'에 이토록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혹시 희망보다는 절망이, 기쁨보다는 슬픔이, 쾌락보다는 고통이 심했던 노비들의 삶과,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삶이 비슷하기 때문이라면, 그래서 동질감을 느끼기 때문이라면, 이는 단순히 좋아할 일만은 아닌 듯하다.
작년 4월 충남교육에 새로운 지평이 열리면서 교육현장에서 파랑새를 쫒는 아이들이 있다. 빈곤으로 인해 다양한 교육기회가 원천적으로 막혀있던 아이들이 공교육기관에서 운영하는 파랑교실에 참여 그들의 꿈을 펼쳐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파랑교실이란 '학부모 교육 도우미제'라는 충청남도교육청의 학력관리 프로그램을 실천하는 서림초등학교 프로그램의 이름이다. 서림초등학교는 지난 6월 충남교육청으로부터 5760 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학교의 돌봄기능 강화 프로그램 '학부모도우미제'(이하 파랑교실) 교실을 개설·운영해오고 있다. 파랑교실은 전체 학부모 618세대 중 65%인 312세대에서 개설 요구를 해 개설했다. 이에 따라 전체 학부모 중 53%에 이르는 맞벌이 가정과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교육과 돌봄 기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파랑교실은 학력 향상 및 사교육비 경감(학원 수강 학생 중 87%)과 방과후학교 운영 내실화의 필요 등 복합적인 교육에 대한 시대·사회의 요구를 반영해 총 5개반 90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8개월간 파랑교실 수강반 학생들은 오후 7시까지 안전한 교육시설인 학교에서 전문가인 선생님들의 보살핌 속에 학력과 돌봄의 울타리 안에서 생활할 수 있었다. 정규 수업이 끝난 후 오후 4시까지는 담임선생님들이 직접 아이들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4시 이후 7시까지는 엄마선생님들이 담임선생님이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학습을 살피고 간식을 먹이며 학교 측에서 마련한 버스에 아이들을 탑승시켜 안전한 귀가를 지도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9월 경에 있었던 일이다.한 학부모 도우미 교사가 출근을 하면서 포도 한 박스를 교무실에 가지고 오셨다. 무척 상기된 표정이셨다. 자기가 담당하고 있는 파랑교실 아이의 어머니께서 “너무 고맙다” 며 자기 집으로 포도 한 박스를 보내셨다고 한다. 그 도우미 선생님께서는 포도 한 박스를 자랑하고 싶어 하셨다. 그러면서 학교가 본인의 오랜 희망이었던 ‘선생님의 꿈’을 이루어주었다고 말씀하셨다. 요즘처럼 세상살이가 재미있고 내일이 기다려 지는 때가 없다는 말씀과 함께, ‘내일은 또 우리 반 아이들과 어떻게 만나게 될까?’하는 생각으로 내일을 맞는다고 하셨다. 교단교사인 나도 파랑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 반 아이들의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 한 아이가있다. 엄마는 일을 끝내고 새벽에 들어오시는 모양이다. 이러다 보니 봄철에도 두꺼운 겨울 옷을 입고 다니고 머리를 자주 감지 못해 머릿내가 많이 나는 아이였다. 그러다 보니 한창 예민해질 또래인 친구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언제나 조금은 주녹이 들고 자신감이 없는 친구였다. 이 친구가 변하였다.파랑교실 전문가가 된 것이다. 파랑교실의 하루 일과 중 방과후 전반기에는 담인선생님 5분이 돌아가면서 요일별로 아이들을 지도하기 때문에 지도교사인 나도 자칫 요일을 놓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을 때 이 친구한테 물어보면 바로 답이 나온다. 다른 친구들도 우리 학년 파랑교실에 궁금 사항이 있으면 이 친구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선생님보다 더 정확한 답이 나온다. 무언가 자기가 잘 할 수 있고 전문영역이 생긴 이 친구나 도우미 선생님은 파랑교실을 통해 학력 향상 뿐 만아니라 자신감이라는 자아 실현을 이루어 내고 있는 것이다. 파랑교실이 이렇게 성공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는 배경에는 충남도교육청의 전폭적인 지원과 시대를 읽는 혜안의 바탕위에 마련되어진 정책 탓도 있겠지만 그 보다 더 큰 성공요소는 지역사회의 전폭적인 지원이다. 초등학교 아이들이 7시까지 학교에 있기 위해서는 우선 간식과 안전한 귀가가 큰 문제였다. 간식을 해결해 준 것은 지역 내에 있는 제과점이었다. 1000원이라는 결코 많지 않은 금액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빵과 음료로 매일 다른 메뉴로 아이들에게 간식을 제공해주는 제과점이 있었기에 간식문제를 덜 수 있었다. 아이들의 안전 귀가 이것은 더 큰 문제였다. 빠듯한 예산으로 여러 대의 택시를 이용할 수도 전세버스를 이용할 수도 없었다. 그렇다고 하루 이틀도 아니고 장기적으로 지속될 교육프로젝트에 무조건 선생님들의 차량을 이용, 아이들을 하교시킬 수도 없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던 끝에 동네 어린이집 버스를 제공해주겠다는 고마운 독지가를 만나게 되었다. 아이들의 하교를 마치려면 2시간 이상이 걸린다. 30만원이라는 기름 값도 되지 않는, 성의 표시 정도에 만족하시면서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져주신다. 이런 고마운 분들이 있어 오늘도 우리 학교의 파랑교실에는 파랑새를 쫒는 아이들의 활기찬 몸짓이 넘쳐난다. 파랑교실은 아이들에게는 희망의 자리고, 학부모도우미들에게는 자아실현 및 일자리 창출의 도움이 되고 있으며, 학교는 공교육의 위상을 새롭게 세우는 기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