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7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오늘날 기업들은 극심한 환경 변화 속에서 생존해야 한다.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생존하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이 필요할까. 많은 경영 전문가들은 새로운 것을 빠르게 배울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배운다는 건 단순히 교실에 앉아서 수업을 듣는 것만이 아니다. 스스로 자기 변화를 위해 새롭게 시도를 하려는 의지, 기꺼이 초보자가 될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초보자가 되는 것을 싫어한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사람들은 초보자가 갖게 되는 불편한 감정조차도 현명하게 극복해 낸다. 컨설팅회사 프로테우스 인터내셔널의 설립자 에리카 앤더슨은 성공적인 학습자들에게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특징 네 가지를 발견했다. 열망, 자기 인식, 호기심, 약점 인정하기 등이 그것이다(Harvard Business Review KOREA, 3월호,배우는 법에 대해 배우기에서 인용) 첫째는 열망이다. 학교에서 교육과정이나 제도가 새로 도입하거나 개선하는 신규 계획을 수행할 때 많은 교직원들은 불만이나 불편을 갖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간이 오래 걸릴 거야’, ‘기존 방법이 나에게 더 잘 맞아’, ‘이건 잘 안 될 거야’라는 식으로 부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킨다. 즉, 새로운 일을 할 때 사람들은 ‘도전 과제가 앞에 놓여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도전이 아니라 보상이란 측면으로 관심을 돌리면 강한 열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둘째는 자기 인식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갖고 있는 우수한 능력은 무엇인지 등 자기 인식에 취약하다는 의미다. 반면 학습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자신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한다. 그들은 스스로 어떤 편견을 갖고 있는지, 어떤 역량이 부족한지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셋째는 호기심이다. 뛰어난 학습자들은 호기심이 매우 많다. 항상 궁금한 일이 많고 질문도 자주 던진다. ‘이건 지루해’라고 생각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해’라고 자신과 대화한다. 넷째는 약점 인정하기다. 일정 기간 어떤 업무에 미숙하거나, 다른 사람의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단계별로 지도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하지만 뛰어난 학습자들은 그들 스스로의 약점을 인정하고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초보자’라는 지위를 받아들인다. ‘나는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 미숙할 거야. 전에 그 일을 해보지 못했으니까 당연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내가 그 일을 제대로 배울 수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면 큰 도움이 된다. 이처럼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빠르고 지속적으로 획득하는 능력은 급변하는 세상에서 성공의 필수 요소다. 열망, 자기 인식, 호기심, 약점 인정하기 등 네 가지 요소를 가진다면 효과적인 학습자가 될 수 있고 좋은 교육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5월 19일(목) 저녁 7시 기생충학 박사 서민(단국대 교수)가 순천연향도서관에 왔다. 순천시민을 대상으로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라는 주제로 인문학 강의를 하였다. 강의 시작 전에 인사를 나눈 과정에서 "우리가 어렸을 때 이런 강의가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면서, 자리가 부족하여 통로에 서 있는 사람이 있는 등, 청중 수가 많은 것을 보고 의아함을 표시하였다. 다양한 종류의 기생충과 이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 것인가를 유머를 섞어가면서 청중들의 반응을 이끌어 냈다. 우리 나라 교육환경을 이야기 하면서 상상력을 기르는 데는 독서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는 사례를 들고, 초등학교에서는 강요된 독서를 하고 있으며, 진정 읽어야 할 중, 고등학교 시절에는 입시에 억눌려 책을 멀리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교양과학서의 빈곤국이라는 지적을 하였다. 우리 학생들에게 글쓰기는 단순하게 일기만 잘 써도 된다면서 글쓰는 기회를 놓치고 있다. 또한 독서를 방해하는 SNS, 스마트폰을 자기 스스로 통제하는 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읽어볼 도서로는 장하석 교수(캠브리지대 교수)가 쓴 과학, 철학을 만다다를 추천하였다. 한편 기생충에 관하여 자신이 저술한 '서민의 기생충 열전'을 소개하였다. 우리나라는 아직 과학분야의 노벨상이 없는데 일본은 21명이라면서 일본에서는 어려서부터 박물관에서 자연스럽게 과학을 배우는 여건이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다. 한편, 학생들이 남들이 좋다는 공무원 되는 것에만 매달리면 희망이 없다면서, 첫째, 산으로 가서 도마뱀을 잡는 경험을 하고, 둘째,기생충을 목에 걸고 다니는 경험과, 셋째, 어려서부터 열심히 책을 읽음으로 상상력을 키워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돌아오는 6월 16일 강의에는 '인간의 숲 이야기'로소설가 석성제 강사가 연향도서관을 찾게 된다.
교총과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회장 신상인)는 최근 교육부가 지역 여건에 따라 공립유치원 설립비율을 축소할 수 있도록 한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데 대해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는 가뜩이나 공립 수용률이 턱없이 낮은 상황에서 축소 여지를 두면 공립유치원 설립이 더욱 위축될 우려가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교총과 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는 이런 내용의 의견서를 각각 16일과 18일 교육부에 전달하고 현행 규정의 유지를 요구했다. 지난달 입법예고된 시행령 개정안은 도시개발사업 등으로 초등교를 신설할 경우, 초등교 정원의 1/4이상을 수용하는 공립유치원 설립계획을 수립하도록 돼 있던 것에 ‘인근 유아교육기관 및 향후 원아 수 추이 등을 고려해 일부 조정 할 수 있다’는 조항을 신설하는 게 골자다. 이에 교총 등은 "유아교육 공교육화에 역행하고, 국·공립유치원 확대를 바라는 학부모 요구에도 정면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개정안대로라면 외부 압력이나 교육청 예산 사정 등에 따라 공립유치원 설립이 축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높은 학부모 만족도에도 불구하고 규모가 크다는 이유로 설립이 까다로운 단설유치원의 경우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신설 조항의 '일부 조정'의 범위가 모호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교총은 "일부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은 해석에 따라 0~100%의 범위를 상정하는 것"이라며 "극단적으로는 신규 인구유입지구에 공립유치원을 전혀 설립하지 않는 근거로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교육부는 지난 2013년 유아교육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병설 중심 체제에서 수요자 만족도가 높고 효율적 운영관리가 가능한 단설유치원 체제로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나라 공립유치원 수용률은 2012년 기준 20.7%로 OECD 평균 68.6%의 1/3도 못 미친다. 그중 단설유치원은 총 271개원으로 전체 공립유치원(4673개)의 5.8%, 전체 공사립유치원(8926개)의 3.0%에 불과하다. 교육부는 지난해 9월에도 설립기준을 1/8로 낮추는 개정안을 입법예고했지만, 교총 등 교육계와 학부모들의 반발에 부딪혀 철회한 바 있다.
초등 수석교사 강사로 나서 학년·교과별로 연수 진행해 수업 아이디어·자료도 제공 “현장 적용성 뛰어나” 호평 교사들은 매년 일정 시간의 직무연수를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하지만 입맛에 딱 맞는 연수를 찾기란 쉽지 않다. 이론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됐거나 현장 적용성이 떨어져 만족도가 낮기 때문이다. 이런 교사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부산광역시남부교육지원청은 ‘와요! 선생님 공부방(이하 선생님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처음 문을 연 선생님 공부방은 관내 초등 14개교에서 진행된다. 연수를 원하는 초등 교사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학기 중 매달(3·4·5·9·10·11월) 마지막 주 화요일마다 초등학교 교사들이 모여 학년·교과별로 수업을 연구한다. 수석교사와 일선 교사가 강사로 나서 우수 수업 사례와 효과적인 수업 기법을 공유한다. 이석규 유초등교육지원과 장학사는 “기존 직무 연수와 달리 초등 전 학년, 모든 교과를 다루기 때문에 학교 현장에 바로 활용할 수 있다”며 “특수 직무연수기관으로 지정돼 연수 과정을 마치면 직무연수 시간(12시간)도 인정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생님 공부방에 참가하는 교사는 한 해 1000여 명에 달한다. 한 번 참가한 사람이 다음해에 또 찾을 만큼 만족도가 높다. 실제 수업 진도에 맞춘 커리큘럼 덕분이다. 강사로 활동 중인 이효숙 부산 동원초 수석교사는 “다음 달에 가르칠 단원과 차시별 주제에 맞게 연수가 진행된다”며 “교사들이 직접 학생 입장에서 수업을 받아본 후 더 좋은 아이디어를 내고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업에 집중하게 만드는 노하우, 흥미를 이끌어내는 방법, 활동지, 교육 자료 등도 제공해 교실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게 돕는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선생님 공부방에서 연수를 받고 있는 김혜옥 부산 가남초 교사는 “현장감 있는 연수를 듣고 싶어서 신청했다”면서 “수업 한 달 전에 베테랑인 수석교사들로부터 노하우를 미리 배울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특히 ‘토의·토론 중심 수업’, ‘자기주도학습 중심 수업’ 등 새로 도입되는 수업 방식을 미리 접하고 배울 수 있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김 교사는 “교육 정책의 변화에 따라 수업 방식을 바꿔야 하는 경우,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몰라 고민하곤 했다. 하지만 선생님 공부방에선 이론과 실습 교육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선생님 공부방은 교사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한 데서 탄생했다. 이 수석교사는 “차별화 된 연수를 마련할 수 있었던 건 남부교육지원청이 평소 교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덕분”이라며 “관내 수석교사들과 머리를 맞댄 끝에 선생님 공부방을 운영하게 됐다”고 귀띔했다. 김홍준 교육장은 “선생님 공부방은 교사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연수여서 그 어떤 연수나 교육보다 수업 능력을 기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남부교육지원청은 좋은 수업을 고민하는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공부방을 다양화 하는 등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간 핀란드 교육이 세계교육을 선도적할 만큼 본보기가 되었고 우리 교육도 핀란드교육을 따라잡기에 바쁘다시피 해왔다. 그런데 2012년 PISA 결과를 보면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읽기 6위, 수학 12위, 과학 5위로 나타났다. 2000년 읽기 1위, 수학 4위, 과학 3위와 너무 대조를 보인다. 왜 갑자기 핀란드 교육이 이렇게 추락하게 된 것인가? 최근 핀란드 교육에 이런 분위기는 지난 수년간 학력 저하가 심화되면서 이미 분위기가 감지되었다.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핀란드 정부가 교육 노선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마디로 핀란드의 교육 신화가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2000년대 초중반까지 핀란드는 비경쟁적이고 학생 친화적인 시스템으로도 학업성취도에서 세계 최상위를 자랑했다. 사교육 광풍으로 유명한 한국과 일본 등 동북아 국가와 어깨를 나란히 해 더 의미 있는 성과였다. 스웨덴이나 미국 공립학교에서는 핀란드 시스템을 모델로 삼았다. ‘교육 선진국’ 핀란드 학교의 일상은 모두가 부러워할 만큼 교육 수요자인 아이들 중심 교육이다. 시험도, 숙제도 거의 없다. 시험은 우리처럼 줄 세우기가 아니라 학습결손의 원인을 찾아 보충지도를 위한 시험이다. 아이들 하나하나 오감을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는 중심의 교육이다. 체계적인 독서교육을 초등학교는 2주간의 글쓰기 교육을 집중한다. 자기의 생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한 예로 글쓰기 주제가 ‘한 아이가 있었어요. 어느 날이었습니다.’로 시작한다. 남자든 여자든 정하고 뭐든지 쓰고 싶은 것을 써 보게 한다. 정해진 시간이 끝나면 자리를 바꾸고 옆 친구가 쓴 글을 이어서 쓴다. 이렇게 아이들은 상상의 나래를 편다. 급식도 무료다. 아이들은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등교한다. 어디서 무엇을 배울지 아이들 스스로 결정한다. 이러한 핀란드 교육에 위기가 온 원인은 최근 급증한 이민자 가정 유입을 원인으로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으나 핀란드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의 성적 하락폭이 크다. 2012년 통계에 따르면 핀란드 출신 15세 청소년 가운데 8분의 1가량이 학업을 계속할 만큼의 읽기 능력조차 갖추지 못했다. 학생 중 하루 30분 이상 활자를 읽는 비율은 2000년에서 2009년 사이 절반에서 3분의 1로 줄었다. 스마트폰 문화 확산으로 학업에 대한 관심과 동기가 줄어든 게 원인으로 지적된다. 또한 학생과 교사의 정서적 분리 문제도 심각하다. 14∼15세 청소년 중 절반가량은 교사가 자신들 삶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여긴다. 여학생 중 4분의 1가량은 상담을 받은 경험이 있다. 그리고 핀란드의 교육학자 파시 살베리는 “핀란드 교육시스템은 노키아의 오류를 범했다”고 평했다. 최고의 자리에서 혁신을 하지 않아 뒤처졌다는 뜻이다. 특히 과학과 수학 등 주요과목 상위권 학생이 충분한 동기부여를 받지 못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핀란드 313개 지방자치단체는 오는 8월 ‘배움의 즐거움과 의미’를 회복할 새 교육과정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과학, 문학, 신학을 함께 다루는 학제 간 융합교육 및 현상기반 (Phenomenon-based) 학습으로 학생의 흥미를 최대한 유발하는 게 골자다. 영국을 비롯한 이웃 국가가 학칙 강화를 택한 것과 구별되는 핀란드식 해결이다. 우리 교육도 새로운 개혁이 필요하다. 아동중심의 교육, 수요자 중심교육에 너무 치중하지는 않았나 생각해야 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교육에는 교육의 한계가 분명히 있다. 때로는 힘든 과제나 어려운 문제로 아이들을 더 고민하고 인내하며, 보다 창의적인 생각을 이끌어 내게 해야 한다. 그래서 교육은 가르치는 교사가 중심에 서야 바른 교육을 할 수 있다. 이것이 진정한 학생교육이 아닐까 생각한다.
5월 17일(화) 필자가 찾아간 곳은 여수시 중앙부에 자리 잡은 초등학교였다. 이곳 여수여문초(교장 이승철)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오전 10시 50분부터 나라 사랑을 주제로 한 수업을하러 간 것이다. 학교에 들어서자 차량을 안내하는 분이 계셨는데 학교에 들어가 알고 보니 이분이 교장 선생님이셨다. 교정에는 학생들이 활발하게 뛰어 놀고 학교 주변을 깨끗하게 하느라 분주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6학년 선생님의 안내를 받아 강의실에 들어가, 처음 본 학생들이지만 자연스럽게 인사를 하는 학생들이 있었다. 강의 시간이 시작되어 제작한 파워포인트 자료를 활용하여 문답식으로 수업을 진행하였다. 다른 학교 같으면 다소 소란스럽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인데도 학생들의 수업을 받는 태도가 매우 진지하게 느껴졌다. 앉는 자세를 포함하여 질문에 답하고 발표하는 모습이 활발하고 매우 의젓하게 느껴졌다. 주변을 둘러 보니 6학년 선생님들이 계시는데 학생들의 이러한 자세는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지도한 결과라고 생각되었다. 선생님들께도 잘 지도하여 주신다고 감사의 말씀을 드렸지만 이에 잘 따른 학생들의 모습이 너무 예뼜다. 여수여문초등학교는 충무공의 애국 혼이 곳곳에 살아 숨 쉬는 여수시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으며,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지식기반 사회에서 요구하는 창의성, 바른 인성, 풍부한 감성을 길러 품격 있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인재를 기르기 위하여 열정을 다 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발견하게 된다. 하루하루 버티면서 살아간다는 중학교의 모습과는 사뭇다르다. 교육현장이 살아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을 것이다. 이런 모습의 학교를 많이 보고 싶은 것이 필자의 소망이기도 하다.
요즘 사회 공헌도가 높고 청렴하면서 존경과 신뢰까지 받는 직업은 무엇일까? 아마 몇 년 전만 해도 가장 인기 있는 직업이 의사, 판검사, 연예인이었다. 이러던 직업선호도에 변화가 일고 있다. 최근 인하대 학생생활연구소가 밝힌 한국인의 직업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14년부터 약 2년에 걸쳐 수도권에 사는 고교생과 대학 재학생, 일반 성인 12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44개 직업을 대상으로 △국가·사회적 공헌도 △청렴도 △존경도 △준법성 △신뢰성 등 5개 부문에 걸쳐 점수(10점 만점)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금년 조사에서는 소방관(8.41), 환경미화원(7.45), 의사(7.15), 교사(7.13), 교수(7.13) 순이고 국회의원(4.17)이 44위 꼴지다. 한편 1996년 조사 결과에서는 의사(7.13), 판검사(7.01), 소방관(6.94), 교수(6.86), 교사(6.80)에 비해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가장 큰 변화는 당시 1위는 의사가 소방관과 환경미화원에게 1,2위의 자리를 내어준 것이다. 대형 재난 현장에서 보여준 투철한 직업의식과 헌신적 자세가 언론에 자주 보도된 영향으로 분석됐다.또한 1996년 35위에서 최하위인 44위로 떨어진 국회의원은 2009년에 이어 올해도 꼴찌를 면하지 못했다. 이는 정치와 국회가 제구실을 하지 못한다는 국민적 분노가 커지면서 국민들의 반감과 불신을 가진 결과로 여겨진다. 환경미화원은 국가·사회적 공헌도와 청렴도, 신뢰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올해 2위로 상승했다. 최근 환경미화원 채용 경쟁률이 수십 대 1에 이르고 고학력자가 대거 몰리는 현상은 이런 시선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교사의 순위도 한 단계 상승한 4위를 차지했다. 교수와 자리를 바뀐 셈이다. 요즘 교사되기도 힘들지만 교사하기도 어려운 시대다. 최근 김영란법이 입법화되면서 자칫 범죄자로 전락할 위험도 없지 않지만 그래도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첨렴도, 신뢰성, 공헌도가 높은 집단임에는 틀림없다. 올 3월 인구보건협회가 20∼50대 기혼 남녀(1335명)를 대상으로 자녀의 희망 직업을 조사한 결과 37.2%가 공무원을 1순위로 꼽았고 의사(16.5%), 교사(14.8%), 법조인(7.5%), 연예인(3.8%) 등의 순이었다. 이를 보더라도 교사에 대한 인기는 상위에 속한다. 하지만 학교현장의 근무만족도는 이와는 다른 것이 더 큰 문제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청소년이나 일반인들이 단순히 보는 시각일 뿐, 현직에 근무하는 교사는 근무여건과 환경에 대한 불만은 매우 높다.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물론 학교나 교사 스스로 개선도 필요하지만, 학교 외적 환경과 여건에 대한이 개선이 더 어렵고 시급하다. 여기엔 사회적 공감이 필요하고 교사를 위한 제도나 정책적 뒷받침이 이루어져야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교사의 근무여건이 개선될 때 진정 존경받는 직업이고 자랑스러운 교사가 될 수 있다.
교총은 ‘제64회 스승주간’을 맞아 ‘교육가족상’과 ‘교육명가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대를 이어 교육에 헌신한 교원 가족들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교육가족상은 한국교총 회원 가운데 직계가족이나 형제·자매 5인 이상이 교육계에 종사하는 가족에, 교육명가상은 3대 이상 교육계에 근무하거나 퇴직한 가문에 시상한다. ▨교육명가상 ‘양자필교(養子必敎)’. 전병주 경기글로벌통상고 교장은 집 거실에 걸린 가훈을 보고 자랐다. 송나라 문인 유영이 지은 권학문(勸學文)의 한 구절이다. ‘부모가 자식을 기르는 데 있어 반드시 가르쳐야 한다’는 뜻으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부친인 고 전익수 전 충남 홍주고 교장의 교육 철학이 오롯이 담긴 글귀다. 그는 “아버님은 생전 뼛속까지 교육자셨다”며 “그 의미를 어찌나 강조했던지 온 가족이 권학문을 줄줄 외울 정도였다”고 했다. 그의 집안은 말 그대로 교육명가다. 전병주 교장을 중심으로 친가와 처가 직계에만 총 15명이 전·현직 교육자다. 아내 윤경옥 경기 천일초 교감과 딸 전유나 경기 안성중 교사를 포함해 형제, 형수, 제수, 매제, 장인, 처남 등이 교육자의 길을 선택했다. 지난 1994년에는 처가 식구들이 교육가족상을 수상했다. 전병주 교장은 “시골 훈장을 지냈던 조부의 가르침을 받아 부친이 교직에 몸담았고, 부친의 영향을 받은 자손들이 대를 이어 같은 길을 걷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직=성직’으로 여긴다.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건 끊임없이 자신을 다스리고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모범이 돼야 가르칠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쉬운 일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대대손손 교육에 종사하길 바란다고 했다. 전병주 교장은 “교육자는 청렴과 결백의 상징이자 본보기가 돼야 한다는 걸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싶다”며 “이는 곧 교육의 뿌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미영 부산 남명초 교사는 작고한 부친 이규돈 전 부산 연학초 교감을 ‘영원한 나의 캡틴’이라 칭했다. 어려운 시절, 제자들이 바른 길을 걷도록 무한한 사랑을 보여줬던 부친을 그 누구보다 존경하기 때문이다. 그는 “아버지를 따라 교사가 됐고, 이제는 딸이 그 길을 걷고 있다”며 “딸아이가 외조부를 본받아 뜨거운 가슴으로 아이들을 사랑하는 교사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미영 교사의 딸은 임예진 부산 명진초 교사다. 고 이규돈 전 교감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주머니를 털었다. 배가 고파 물로 허기를 채우던 제자들의 모습이 안타까워 부인이 직접 만든 쑥털털이와 밀가루 빵을 나눠줬다. 글을 몰라 책을 못 읽는 아이들은 집으로 데려와 한 명, 한 명, 정성을 다해 가르쳤다. 이미영 교사는 “이런 아버지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했다. 이어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외손녀에게 교직의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변혜정 대구경동초 교사 △박상석 전북기계공고 교사 △윤은숙 대전신평초 교감 △원문자 충남 기지초병설유치원 원감 △박미선 전북 산서중 교사 가족이 교육명가상을 수상했다. ▨교육가족상 채성준 인천 교동초 교사는 남편인 박승기 인천 남촌초 교장을 비롯해 채신영 서울위례초 교사, 채은영 대전시교육청 장학사, 채희 전북 군산아리울초 교사 등 세 자매가 모두 교직에 몸담고 있다. 여기에 제부인 유상기 충남 원봉초 교사와 김태환 전북 군산신풍초 교사, 올케 정경은 전북 대흥초 교사까지, 여덟 식구의 교직 경력만 182년에 달한다. 박승기 교장은 “가족끼리 모이면 ‘이러다 나중에 우리끼리 학교를 운영할 수도 있겠다’며 우스갯소리를 하곤 했다”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장인의 영향을 받아 여섯 자매 가운데 네 명이 교편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이라는 공통분모 덕분에 모였다 하면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아이들과 함께 한 소소한 에피소드, 학습·생활 지도 노하우, 교직생활의 어려움 등을 함께 나눈다. 모이면 교육, 학교 이야기를 풀어 놓는 통에 직원회의를 방불케 할 정도다. 박승기 교장은 “가족끼리 같은 관심사를 갖기란 쉽지 않은데, 우리는 누구보다 서로를 신뢰하고 의지한다”면서 “서로 다른 지역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보니 각 지역의 소식도 발 빠르게 접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백일선 경기 인덕원초 교장 가족은 모두 초등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아내 신민경 경기 비봉초 교장과 두 딸인 백은미 충남 천안신대초 교사, 백지은 경기 수영초 교사, 사위 이승한 경기 평택송화초 교사까지 초등학교에 재직 중이다. 백일선 교장은 “내년 2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어 교육가족상 공모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딸을 기르면서 자신을 본보기로 삼았다.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부끄럽지 않게 행동해야 한다는 신념 때문이었다. 시간관념과 경제관념, 그리고 성실함을 특히 강조했다. 고3이었던 딸아이가 몸이 아파 집에 돌아온 걸 보고 혼냈던 일화도 있다. 백일선 교장은 “중요한 시기인 만큼 자기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걸 가르쳐주고 싶었는데, 나중에서야 서운함을 느꼈다는 걸 알게 됐다”며 “교육할 때는 무척 엄격했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온 가족이 교육자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교직생활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들 가족 외에도 △유훈종 서울디자인고 교사 △이종환 강원 명덕초 교장 △도한정 충남 대산초 교장 △이문용 전북 봉서중 교장 △박은희 전북 옥구초 교사 △김정완 전남 고성초 교감 △서승교 경북 낙동초 교장 가족이 교육가족상에 선정됐다.
학생들과 지적장애인 자립 지원 봉사 전교생 6명 시골 분교서 '동고동락' 기념식에서는 참된 스승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사제 간의 미담을 듣는 시간도 마련됐다. ‘함께 발맞춰 걸어가요’를 주제로 발표한 김효정 전남조리과학고 교사는 직업교육과 창의인성교육을 결합해 학생들과 장애인 창업 맞춤형 봉사활동을 했던 경험을 공유했다. "유대인 속담에 ‘물고기를 잡아주면 하루를 살 수 있지만,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 주면 평생을 살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속담을 전남 곡성에 있는 전남조리과학고에서 학생들과 함께 실천하고 있습니다." 김 교사는 지난해부터 학생들과 지적장애 학생들의 장애 극복 의지를 길러주기 위한 재능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한국요리, 서양요리, 제과제빵, 커피 등을 만들어 전달하는 형태였다가 장애인들의 자립의지와 기능습득을 도와주자고 의견을 모았다. 김 교사와 학생들은 매 월 장애인들을 학교로 초청해 방울유과, 크림파스타, 멜론팥빙수 등 다양한 음식과 음료를 직접 만들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는 "학생들이 지적장애인들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하면서 재능을 연마함은 물론 자신의 작은 도움이 장애인들의 자립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무척 뿌듯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활동이 알려지면서 올해에는 다문화가정지원센터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제과제빵 교육 등 봉사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며 "지역주민, 장애인, 다문화가족 등 지역사회 모든 구성원이 학교를 믿고 함께할 수 있도록 발맞춰 걷겠다"고 밝혔다. ‘알럽티처와 흘리분교 6남매’를 주제로 발표한 박진우 속초청봉초 교사는 지난해까지 3년 동안 강원광산초 흘리분교장에서 전교생 6명인 학생들과 가족같이 지내온 이야기를 소개했다. 흘리분교는 진부령 고갯길에서도 더 올라가야 하는 해발 752m 두메산골에 위치했다. 때문에 현장체험학습을 나가기도 쉬운 일이 아니다. "문화적 혜택을 못 받는 것이 안타까워 지난해 아이들과 초등영어연극대회에 참가했어요. 대회 참가 겸 춘천시내도 구경하고 닭갈비도 먹자고요. 재미삼아 시작한 것이 도시 학생들을 제치고 대상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어요. 가족 같은 끈끈한 유대감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박 교사는 학생들에게 ‘선생님’이라는 말 대신 ‘알럽티처’로 불린다. 아이들이 교사를 부르는 이름을 달리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결과는 놀라웠다. 그는 "학생들이 친구같이 편하게 다가오면서 우리만의 특별한 분위기가 생겼다"며 "알럽티처를 ‘알티’라 줄여 부르기도 하면서 교사로서 하나의 브랜드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사로서 세 가지 목표가 있었는데 하나는 분교에서 근무해보기였고 다른 하나는 아이들과 행복하게 지내기였는데 둘은 벌써 이뤘다"며 "앞으로는 후배 교원들에게 교사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획일적인 모습에서 탈피하도록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제 35회 스승의 날을 맞아 고운 뜰에 피어난 미담 봄은 겨우내 얼어붙은 만물이 소생하는 희망의 계절이다. 그 중에서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고 한다. 그러나 T.S.엘리엇은 봄을 ‘잔인한 계절’이라고 했다. 그는 ‘황무지’에서 “차라리 겨울에 우리는 따뜻했다”며 계절의 순환 속에서 다시 버거운 삶의 세계로 돌아와야 하는 봄을 잔인한 계절로 묘사한 것이다. 김영랑 시인도 ‘모란이 피기까지는’에서 봄을 ‘찬란하지만 슬픈 계절’로 묘사했다. 교권이 추락하고 있는 세태 속에서 선생님들에게 5월이란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본다. 어김없이 매년 5월 15일 스승의 날에는 불미스러운 소식이 지면을 장식한다. 축복 받고 찬란해야 할 스승의 날이 T.S.엘리엇이나 김영랑 시인의 표현처럼 잔인하고 슬픈 계절이 된 것이다. 하지만 위례고운초등학교(교장 김영임)에서 따뜻한 변화가 있었다. 위례고운초등학교 학생회는 제35회 스승의 날을 맞아 선생님뿐만 아니라 배움터 지킴이, 급식실 조리 종사원, 청소원 그리고 행정실 직원 등 모든 교직원을 모시고 장미 한 송이와 함께 감사의 편지를 낭독하여 모든 이들을 감동시켰다. 위례고운초등학교(교장 김영임) 학생회 대표 이혜나 어린이는 "처음 전학을 왔을 때 모든 것이 낯설고 적응하기 힘들었는데 담임선생님과 교장선생님 그리고 학교를 위해 일하시는 모든 분들이 따뜻한 분위기에서 이끌어주시고 배려해주셨다. 그래서 잘 적응하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했다. 위례고운초등학교 김영임 교장선생님은 "여러분들이 스승의 은혜 노래를 불러 주었을 때 뭉클했고 선생님들도 오늘 하루 행복하시길 바란다."며 덕담을 건넸다. 아무리 세상이 어지럽고 교권이 추락한다고 하지만 이러한 미담이 있어서 우리 사는 세상이 살만하지 않은가 생각해본다.
올해 스승의 날은 일요일이라 다행이다. 그래서 우리 선생님들의 마음이 예년과는 달리 조금은 편안하다. 그래도 일부 언론에서는 5월은 스승의 날이 있어 학부모들이 부담스럽다고 보도하는 걸 보면 그냥 넘어가도 될 것도 같은 데 또 교사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고 있다. 요즘 한창 논란의 대상이 ‘김영란 법’이다. ‘식사는 3만원, 선물은 5만원, 경조사는 10만원’등 시행령을 앞두고 손익계산에 바쁘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를 위한 법이지만 정작 국회의원들은 그 대상에서 빠지고 피라미 공무원들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참 암담할 뿐이다. 매일 뉴스에 오르내리는 변호사들의 1회 수임료가 100억을 받는 현실에서 3만원, 5만원이 무슨 부정이냐다. 매년 스승의 날 특정감사에 적발된 사건들을 보면 고작 몇 만원 화장품 받았다고 파면까지 당하는 우리의 현실을 보면 ‘빈익빈 부익부’가 아직도 버젓이 살아가는 대한민국이다. 말로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고 하지만 그래야하고 먼저 솔선해야 할 사람들은 딴 나라의 이야기다. 그간 스승의 날이 오히려 교사들의 마음만 상하는 날이라 차라리 없애라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올핸 아직도 조용하다. 하기야 학생과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사건이 급격히 늘어나고 급기야 ‘빗자루 교사’ 등이 등장하는 현실에서 모두가 반성하는 계기가 필요하다. 우리 교단이 왜 이 지경까지 황폐했을까? 가장 큰 요인은 일부 진보교육감들의 무분별한 학생인권조례 도입에 있다. 학생인권은 존중되고 반면 교권은 끝을 모를 정도로 추락했다. 여기에 편승해서 학부모의 요구도 증가되어 교사가 교육의 중심이 아닌 변방으로 밀려나고 매맞는 교사들이 증가한 것이다. 교육이 바로 서려면 교사가 교육에 중심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 지금과 같이 주객이 전도된 상황에서 바른 교육, 좋은 교육의 기대는 요원할 뿐이다. 교육부나 시·도교육청 차원이 아닌 국가차원에서 교육 바로세우기 운동, 교원존경 사상이나 교권 우대정책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래야 세계가 다시 부러워하는 대한민국 교육을 건설할 수 있다.
충남교총, 걷기 행사 등 개최 충남교총(회장 최경섭)은 10일에는 제35회 스승의 날 기념식 및 제64회 교육공로자 표창식을 개최했다. 최경섭 회장은 기념사에서 “충남교총은 교원들이 교육활동에 정진하도록 힘이 되겠다”며 “학교 현장의 선생님, 정년 퇴임한 선생님 모두가 존경받는 문화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선 30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2016 충남교총 교육가족 제자사랑 걷기 행사’를 열었다. 스승의 날을 앞두고 열린 이번 행사에는 충남교총 회원과 가족, 교직원 등 650여 명이 참석해 부여 가림성 둘레길을 둘러봤다. 경기교총, 교육공로자 표창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11일 한국교총 회관에서 제64회 경기도 교육공로자 표창식을 열고 교육 발전과 미래 세대 교육을 위해 헌신한 회원 선생님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영예의 사도상은 정규창 양주 광숭초 교장, 도주택 오산 양산초 교사, 오선향 고양 신원중 교장, 황찬규 평택 신한중 교장이 받았다. 교육공로상에는 602명이 이름을 올렸고 특별공로상은 49명이 수상했다. 장병문 회장은 기념사에서 “나라의 인재를 양성하는 일에 애정과 열정을 쏟은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경기교총은 언제나 선생님들의 권익과 복지가 향상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대구교총 배구대회 개최 대구교총(회장 이종목)은 11일 대구체육관에서 관내 교원 1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35회 스승의 날 기념 초등 배구대회’를 개최했다. 치열한 리그전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24개 팀은 열띤 경쟁을 벌였다. 최종 우승은 대구교대부초에 돌아갔다. 한편, 중등교원 배드민턴대회는 오는 21일 영남고 체육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교육에 헌신하시는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준식(64·사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한국교육신문 창간 55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교원에 대한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친필로 쓴 창간 축하메시지에도 그 마음을 잊지 않고 담았다. 취임 후 처음 맞는 스승의 날, 감회가 남다르다는 이 장관은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공부 잘하는 것보다 올바른 사람이 되는 게 먼저”라고 가르쳐 준 옛 스승의 이름을 한 분 한 분 거명하면서 군사부일체의 의미를 되새겼다. 그런 선생님들의 어깨가 갈수록 움츠러드는 현실에 대해서는 “교육활동 보호와 자긍심 회복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밝혔다. 이 장관은 법‧제도 개선과 함께 우리 사회에 스승 존중 문화가 먼저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교육현장의 감동스토리를 특별 방송프로그램으로 제작해 방영하는 ‘내 마음의 선생님’ 캠페인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는 교총이 3월 주최한 현장교원과의 정책간담회 건의사항을 반영한 결과임을 강조했다. 20대 총선 결과에 따른 여소야대 국회 출범에 학교 현장이 예의 주시하고 있는 정서를 이 장관도 잘 알고 있었다. 이 장관은 “입장은 달라도 학생을 우선해 생각한다면 충분히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며 “교육정책은 다른 어떤 정책보다 정치적 이념에 흔들림 없이 일관돼야 한다”고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지난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교육신문 오재석 사장과 가진 인터뷰 일문일답 주요내용. - 취임 후 처음 맞는 스승의 날이다. “제35회 스승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제자들에 대한 사랑으로 헌신하는 많은 선생님들이 있어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는 생각이다. 교육부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교육정책이 학교현장에서 안착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게 선생님들이기도 하다. 학교 현장을 방문하면서 선생님들의 한없는 노고와 헌신을 새삼 느꼈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길을 열어준 선생님이 꼭 있을 듯 싶다. 5월 스승의 날을 전후해 (국민 개개인이)안부 인사를 전하면 선생님께서 분명 기뻐할 것이다.” - 삶에 영향을 준 스승이 있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며 만난 여러 선생님들이 다 훌륭한 분들이었다. 교직에 대한 강한 사명감을 갖고 계셨다. 수업 중에 교과목뿐만 아니라 올바름이나 친구에 대한 배려 같은 인성과 관련된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하셨다. 특히 부산진초 6학년 때 박외식 선생님과 부산중학교 양재건 선생님, 경기고 고태흠 선생님, 이우모 선생님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 갈수록 교원들의 자존감과 사기가 떨어지고 있다. 대책이 있나. “교사의 교육활동을 보호하고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과제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먼저 올해 대전, 부산, 대구, 제주 4개 시․도교육청에 교원치유지원센터를 시범 운영한 후, 2017년에는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교원 예우에 관한 규정’도 개정해 교원이 안심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하지만 무엇보다범사회적 스승 존경 문화 조성에 노력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교사와 학생 간의 미담사례를 발굴해 언론에 홍보하고, 전 국민 대상으로 ‘내 마음의 선생님’을 공모해 특별 방송프로그램으로 방영하는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 지난 3월 9일 열린 현장교원과의 간담회에서 의견을 더 듣기 위해 후속 일정까지 미루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일선 교원의 고충을 직접 들은 소감은. “현장 교원들과 진솔하게 소통할 수 있는 뜻 깊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장관으로서 살피고 개선해야 할 점들이 참 많다는 걸 느꼈다. 특히, 실추된 교권을 회복시키고 선생님을 공경하는 문화 조성에 힘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간담회에서 나온 내용에 대해서는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인성교육 확산을 위해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를 유도하고 학부모 교육과 상담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교감 직급보조비 인상은 인사혁신처와 계속 협의해 추진하겠다. 사립 교원의 법인 간 전보제도는 정관 개정을 통한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앞으로도 현장 교원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기회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 - ‘알파고 대국’ 이후 교육의 변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미래 교육의 방향을 어떻게 내다보나. “전 세계는 지금 이른바 제4차 산업혁명에 직면하고 있다. 2025년에는 인공지능이 전 세계 일자리의 25%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술 혁명은 교육에도 엄청난 변화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본다. 우리 교육은 세계가 주목하는 우수한 성과를 냈지만 학생들에게 표준화된 교육 내용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동일한 잣대로 줄 세우기식 평가를 하면서 지나친 부담을 준 것도 사실이다. 학생들이 어떻게 적성을 개발해 사회가 필요로 하는 곳에서 꿈과 끼를 펼치게 할지 고민이 필요하다.” 이 장관은 학생들에게 ‘사람이 기계보다 잘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새로운 기술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과창의적 아이디어, 도전 정신을 중요한 능력으로 꼽았다. - 변화를 위해 무엇을 추진할 건가. “교육개혁의 비전인 ‘꿈‧끼 교육, 창의인재 양성’ 기조를 유지하면서 교육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전면 시행된 중학교 자유학기제는 학교생활 만족도와 학업성취도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를 학교교육 전반에 확대할 필요가 있다. 또한 새롭게 개편된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워나가도록 참여형 수업 방식을 확산시키는 노력을 기울이려 한다. 아울러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운영 등 일학습병행제 확산, NCS 교육과정을 통한 현장중심형 교육 등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 학교와 교사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학교는 학생 개개인이 지닌 다양한 소질과 적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진로 체험과 직업․예술 위탁 교육, 교실수업 개선을 지원하고 자기주도학습전형과 취업자특별전형을 늘릴 계획이다. 교사도 이런 환경에 부합한 수업능력과 자질을 갖춰야 한다. 기존의 이론 중심 수업과 결과중심 평가를 학생 참여형 수업, 과정중심 평가로 전환하는 등 교수·평가방법의 전반적 변화가 필요하다. 교원 양성·임용제도 전반을 개편하고, 현직교사의 수업·평가역량 강화 지원 방안을 마련해 적극 추진하겠다.” -대학 구조개혁도 미래 교육에 대응하기 위한 것인가. “학령인구 감소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대학이 이런 위기에 대비해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구조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해에는 구조개혁 평가에서 정성지표를 도입하는 등 대학별 여건과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도 기울였다. 하지만 개선·보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는 만큼 대학사회의 의견을 앞으로도 충분히 수렴할 생각이다.” 교육부는 대교협·전문대교협과의 협의와 공청회, 대학별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에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 최근 수행평가와 학생부 비중 확대로 학습 부담과 공정성 시비 논란이 있었다. “학습 부담이 느는 것은 가정에서 수행하는 과제형 평가에 사교육이 개입하고 있기 때문 아닌가. 이를 해소하기 위해 과제형 평가를 지양하고 수업 중에 과정형 평가를 하도록 일선에 안내했다. 정책연구와 가이드북, 평가모델, 연수 개발·보급도 추진 중이다. 학생부 전형은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충실하도록 해 공교육 정상화와 입시 부담 완화에 기여했고, 그 결과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대학들도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와 제도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 국립대 교원의 성과급적 연봉제가 갈등을 심화시키고 보여주기식 연구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여전하다. “올해부터 최하위 C등급에 대해 절대평가제를 시행하면 종전 상대평가로 인한 갈등이 많이 해소되고 연구력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도 조성될 것으로 본다. 성과연봉제 개선을 통해 대학 교원들의 장기적이고 생산적인 연구 활동이 보장되도록 하겠다.” - 제20대 총선 결과 여소야대로 국회권력의 지형이 변화됐다. 교육정책의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것인가. “여야의 정치적 입장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학생을 먼저 생각한다면 충분히 현 정부와 야당이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누리과정 예산의 경우, 연초만 해도 누리과정 예산을 모두 편성한 교육청이 한 곳도 없었으나, 지속적인 설득을 통해 6개 교육청이 전액 편성(계획 포함)했고, 다른 교육청도 편성을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국회와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교육정책이 안정적으로 수행되도록 노력하겠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약력 ▲경기고 ▲서울대 기계공학과 ▲미국 UC버클리 대학원 공학박사 ▲서울대 공과대학 교수 ▲서울대 연구처장 ▲서울대 연구부총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창조경제분과의장
올해부터 교사 개인성과금 차등지급률이 기존 최소 50%에서 70%로 확대한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이에 대해 교원단체가 여러 번 반대의사를 보였지만 우려하던 바가 현실로 나타나 더욱 안타깝다. 교원 성과상여금 평가 등급은 기존 학교성과금과 개인성과금을 조합해 9개 등급으로 매기던 것을 학교성과금 폐지에 따라 개인성과금 S, A, B 3등급으로 단순화했다. 차등지급률은 전체 상여금 중 차등지급되는 금액의 비율을 의미하며, 차등지급률을 70%로 적용했을 때 S등급은 442만6천590원, A등급은 346만5천30원, B등급은 274만3천860원을 성과상여금으로 받아 S등급과 B등급의 성과금 격차가 168만원이 된다. 교육부는 과거 학교성과금이 있을 때 학교성과와 개인성과 모두 S등급을 받은 교사와 모두 B등급을 받은 교사 간 성과금 차이가 166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해 학교성과금 폐지 이후에도 S등급과 B등급 간 차이가 비슷하게 유지되도록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교원의 특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난은 면할 수 없다. 사실 교원은 일반 공무원의 업무와는 다르다. 먼저 교원 개개인을 평가하는 평가척도에 대한 신뢰성도 문제이지만 가르치는 교과나 맡은 업무가 다르고 지도하는 학년이 다른 교사들을 한 줄로 세워 평가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한 일이다. 뿐만 아니라 교사의 핵심의 수업지도는 학생의 장기적인 성장에 의해 나타나므로 그 결과 또한 평가하란 극히 어려운 일이다. 그러므로 교원 성과급제가 시행부터 교원들에게 적용하기엔 무리하다는 반대의 의견이 컸던 것이다. 현장 교원들은 이번 교육부 지침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오히려 차등 폭을 줄이든가 아니면 아예 제도 자체를 없애달라고 한다. 교육부가 더 한심한 것은 성과급제가 교원의 교육활동을 객관화, 수량화할 수 없는 본질적 한계를 끊임없이 노출하면서도 평가제도나 지표를 개선하지 않고 차등지급률의 확대로 역 방향을 잡아가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못한 처사다. 교육부의 좋은 교육정책은 학교현장 교원이 원하는 현장중심의 정책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교원들의 사기가 진작되고 교원이 교육의 중심에 서는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다. 지금처럼 학교현장과 거리가 먼 교육정책, 헛발짓만 하는 교육정책은 교원들로부터 외면받아 마땅하며 전형적 탁상행정임을 명심하고 반드시 제고하기 바란다.
최우수상에 김영준 경기 도농고 교사 스승에게 받은 은혜 제자에게 돌려줘 “한 사람의 인생 변화시키는 일 보람” 아이들에게 사랑을 나눌 수 있도록 모범을 보여주신 그 시절 담임선생님께 머리 숙여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선생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신 덕분에 이 자리에 서게 됐고 그 때 그 심정으로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바이러스란 전염성이 매우 강하거든요. 저도 선생님으로부터 전염된 ‘사랑’이라는 바이러스를 전파하겠습니다.최우수상 수상작 ‘사랑을 물려주신 스승님’ 中 교총이 제64회 스승주간을 맞아 개최한 교육수기 공모전에서 김영준 경기 도농고 교사가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들은 “스승에게서 받은 사랑을 제자에게 내리사랑으로 베풀며 사도의 길을 걷는 감동의 글”이라며 “체험 내용의 밀도가 높고 사제동행의 실천가치가 잘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김 교사는 학창시절 은사를 본받아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이야기를 구체적인 일화와 함께 풀어냈다. “학창시절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집안 생계가 어려워져 수학여행을 못 가게 됐는데 담임선생님께서 수학 여행비를 내주셨어요. 그 사실을 알고 어린 마음에 미안하고 창피해서 되레 어머니께 화를 내고 선생님을 피했죠. 시간이 흘러 제 행동이 어리석었음을 깨닫고 선생님을 찾아뵈려 했지만 현직에 계시지 않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교사가 된 후 그는 의욕적으로 교직생활을 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은사에게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선생님에게서 받은 사랑을 본받고 되돌려주려 매년 한 학생에게 수학 여행비도 후원하고 있다. 그는 “교사라는 직업은 ‘사람’을 얻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첫 담임 때 만났던 한 여학생과의 경험을 통해 사제지간의 인연은 평생 간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가정환경이 좋지 않아 유달리 표정이 어둡고 불만이 많았던 여학생이 있었어요. 그 아이를 바른 길로 유도하려고 동아리에 가입시켜 자연스럽게 상담을 했죠. 가정방문도 하고 외부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우며 3년 동안 마음을 열었어요.” 학생은 동아리 자원봉사를 하며 차츰 밝아졌고 ‘21세기 우수인재상’에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졸업 후에도 대학생활이나 이성 관계에 대해 꾸준히 연락해왔고 지난주에는 결혼식에 다녀왔다”며 “교사로서 한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보람”이라고 말했다. 우수상에는 33년째 6학년 담임을 맡으면서 초등학교에서의 마지막 생활을 추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손준기 경북 안동용상초 교사의 수기와 거위 알을 부화시키고 키우는 과정을 통해 인성교육을 하고 있는 정여름 대구 경동초 교사의 수기가 선정됐다. ‘교직생활의 희로애락’을 주제로 지난달 4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공모에는 총 82편이 응모했고 주제 적합성, 형식과 완성도, 심미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했다.
송촌초등학교(교장 이양호)는 지난 4월 23일 본교 운동장에서 열린 총동문체육대회에서 사물놀이부 [두락]의 흥겨운 식전 공연을 펼쳤다. 송촌초등학교의 자랑인 [두락]은 2003년부터 조직되어 올해로 13년째를 맞고 있는 전통있는 사물놀이 동아리이다. [두락]은 학교 동문들이두터운 믿음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어 매년 송촌교육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총동문체육대회 때마다 흥겨운 무대를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 공연에는 졸업생과 재학생이 함께 펼치는 합동공연으로 이루어져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송촌초등학교는 2016년 사물놀이 분야 경기도교육청 초등교과특성화학교로 지정되어 운영하고 있다. 3~6학년 15명의 학생으로 특성화반을 구성하고, 음악과와 연계한 기본반 운영으로 전교생에게 국악관련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매주 두 차례씩 사물놀이 특성화교육을 진행하여 학생들의 소질 계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5월에 열리는 여주 동아리 경연대회에도 참가할 예정인 [두락]의 앞으로의 활동을 힘차게 응원해 본다.
선생님이 진정한 스승이십니다. 요즘처럼 선생하기 어려운 때는 일찍이 없었을 정도로 어렵습니다. 우리끼리 흔히 하는 말이 “ 그 좋은 때는 못하고 이 어려운 때 선생 노릇 하느냐?”가 정말입니다. 아이들 지도하기도 힘들고, 모난 성격을 달래느라 좋은 성격까지 버리고, 여기에 학부모 눈치도 살펴야 하니까요. 한 동안 우리의 안방극장을 달구었던 ‘태양의 후예’엔 그렇게 열광하면서도 모두가 ‘교사의 후예’이면서도 교사의 은혜를 헌신짝처럼 취급하는 우리의 교육이 왜 원망스럽지 않습니까? 하루 종일 교실에 있으면서 수 천 번의 혈압이 하늘과 지옥을 오르내리고 있는 선생님들의 마음은 누구보다도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선생님, 요즘 교사하기 참 힘들지요. 그러나 어찌합니까? 세상이 그러하고 선생님 역시 이미 이 길을 선택한 것을... 혹자는 참으라고 합니다. 싫어도 웃으며 말하라고 합니다. 겉과 속이 다른 감정노동자로 전락한 우리의 현실이 더 안타까울 뿐입니다. 왜, 이지경이 되었는지? 언제 개선될지는 이번 주말 ‘부처님 오신날’ 부처님께 물어보고 답을 드리겠습니다. 선생님, 너무 심란해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젠 우리 스스로 자위(自慰)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오히려 운명이 아니라 사명이라고 생각하면 더 편할지도 모릅니다. 상부기관, 윗사람들... 그들은 우리를 보호하고 보살펴주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의 진전한 우군은 우리 선생님뿐입니다. 힘든 일이 지나면 편안한 날들도 오는 것이 인간의 삶이며 또한 진리입니다. 한 번 더 믿고 사랑으로 가르쳐 봅시다. 아이들은 거짓을 모르는 동심이 살아있고,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이기에 좀 더 우리의 정성을 기울려 봅시다. 이들이 오직 우리의 내일이며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교육은 어떤 지시와 정책에 의해 행하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의 양심과 자율, 그리고 책임감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전 선생님들의 이러한 모습과 태도에 더 큰 신뢰와 찬사를 보냅니다. 가끔 생각해 보면 선생님보단 스승님이란 호칭이 우리 선생님들에겐 더 어울리는 말입니다. 다행히 이번 스승의 날은 일요일이라 마음이 편안하시지요? 비록 빨간 카네이션 한 송이는 직접 못 달아드려도 속상하시지 마시고, 오늘과 내일 오후에 동학년 끼리 정담을 나누는 귀한 시간이 되었으며 합니다. 선생님, 스승의 날을 축하하며 사랑합니다. 그리고 수고하셨습니다. 2016. 5. 12 아침에
교총이 제64회 스승주간을 맞아 개최한 ‘교육사진전 및 교육수기 공모전’에서 라기정 강원 양양 회룡초등학교 교사와 김영준 경기 도농고 교사가 각각 사진과 수기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지난달 4일부터 26일까지 ‘사제간의 소통과 나눔’을 주제로 진행된 사진공모에는 141점이 접수됐으며 ‘교직생활의 희로애락’이 주제였던 수기에는 82편이 접수됐다. 사진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벚꽃과 함께하는 우리들의 함박웃음’은 전교생 이 38명인 소규모학교에서 라기정 교사가 1학년 5명의 제자들과 벚꽃나무 아래에서 함께 밝게 웃으며 찍은 사진으로 사제모두가 행복한 봄날이 잘 표현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기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사랑을 물려주신 스승님’은 김영준 교사가 스승에게 물려받은 사랑을 다시 자신의 제자에게 내리 사랑으로 베풀며 사도의 길을 걷는 감동의 글로 체험의 구성과 내용이 짜임새 있고 밀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사제동행의 실천가치’가 잘 드러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부문에서는 ▲눈을 씻고 비벼봐도 보이는 건 사랑뿐!(김연봉 경기 이천 사동중학교 교사) ▲부모님의 마음(김봉수 경북 안동 진명학교 교사)이 우수상을 ▲세상의 평화(고현민 전북 진안중앙초등학교 교사) ▲자연과 친구들(김문희 충북 석성초병설유치원 교사) ▲학교의 웃음(김병찬 경북 고령 다산중학교 교사) ▲장기자랑(윤여환 경기 의정부 송양중학교 교장) ▲사제간 비눗방울 놀이(정상규 서울 경운학교 교사)이 각각 장려상을 수상했다. 수기부문에서는 ▲작은 소망, 큰 보람(손준기 경북 안동 용상초등학교 교사) ▲황금알을 낳는 거위들 (정여름 대구 경동초등학교 교사)가 우수상을 ▲작은 가슴에 큰 사랑을(류인세 퇴직 교원) ▲성장아!(가명) 너는 마음이 아팠던 거야!(백현 전북 고창초등학교 교감) ▲나를 키워준 10리터의 땀방울(송명원 경북 봉화 소천초등학교 교사) ▲열 살의 짐을 덜어내며(양정영 충남 계룡 신도초등학교 교사) ▲웃고, 배우고, 사랑한다(이안정 인천 진산중학교 교사)가 장려상을 받았다. 사진전과 수기 공모전을 추진한 강병구 교총 홍보실장은 “올해 스승주간 주제인 ‘제자에게 사랑을, 스승에게 존경을(아동학대 근절! 사회문화 개선!)’”에 부합하는 사진과 수기들을 통해 사제 간의 웃음이 교육계는 물론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위례고운초등학교(교장 김영임)는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지난 4일 '즐겁게 배우며 꿈을 키우는 행복한 학교'라는 슬로건으로 ‘고운마음 체육대회’를 실시했다. 이 날 체육대회는 위례고운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을 포함하여 내빈, 학생, 학부모, 교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졌다. 참여와 소통을 강조하는 학교장(김영임)의 경영 방침에 따라 교육가족의 의견을 받아들여 경쟁보다는 소통과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비사치기, 굴렁쇠굴리기, 제기차기, 투호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위주로 진행하였다. 요즘 학생들에게는 낯선 종목이었지만 끝가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학생들이 많았으며 특히 앞서 배운 학생이 조작이 서툰 학생을 가르쳐주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되었다. 체육대회 축하를 위해 내빈으로 방문한 김옥희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은 축사에서 "학교의 교목인 느티나무처럼 위례고운초 학생들 바르고 튼튼하게 자라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인재로 자라 주기를 기대한다.”고 하였고 학부모회 서상희 회장은 "푸른 하늘과 푸른 나무들 처럼 씩씩하고 늠름하게 자라길 바란다"고 하였다. 이번 행사는 위례고운초 교육가족이 하나로 단합해보자는 취지에서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학부모들을 경기 진행 요원으로 참여 하도록 배려하였다. 고운마음 체육대회를 통해 소통과 협력, 선의의 경쟁을 통한 스포츠 정신을 함양했을 뿐 아니라, 학생 교사 학부모가 공동으로 참여하여 더욱 깊어진 유대 관계를 형성하게 된 의미 있는 행사가 되었다.
여행을 즐기다보니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날이 많다. 그런데 여행을 할 때와 출사를 나갔을 때 촬영한 사진의 질이 다르다. 여행은 한 곳이라도 더 구경하려고 바쁘게 움직이느라 촬영에 집중할 수 없다. 수요일은 사진동호회 설레임 회원들과 출사를 가는 날이다. 5월 4일은 모처럼만에 하늘이 맑아 물을 앵글에 담기 좋은 날씨였다. 바다가 없는 내륙도 충청북도에서는 호수가 바다다. 호수에 박힌 산들이 옹기종기 작은 섬을 만드는 대청호와 충주호가 가까이에서 바다 기분을 느끼게 하는 것도 행운이다. 청주에서 가까운 문의문화재단지와 대청댐을 출사지로 정했다. 청주에서 대청댐 방향으로 25번 국도와 32번 지방도를 달려 공군사관학교와 문의 소재지를 지나면 양성산 아래편의 낮은 언덕에서 문의문화재단지가 대청호를 내려다보고 있다. 문의문화재단지는 사라져가는 민속자료로 고유의 전통문화를 재현한 역사교육장으로 대청댐 건설로 수몰위기에 처한 지역의 문화재를 보존하고 주민들에게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과거·현재·미래가 공존하는 문화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넓은 주차장의 북서쪽으로 작두산과 양성산 자락이 펼쳐지고 먼발치로 팔각정자가 보인다. 주차장에서 수몰유래비를 구경하고 길 아래편 쉼터에 숨어있는 조동마을탑으로 간다. 탑에 수몰 당시 60여 가구가 살았던 문의면 문산리 조동마을 사람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담겨있어 마음이 숙연해진다. 문의문화재단지의 주 출입구는 성문을 닮은 양성문이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한 후 양성문에 들어서면 대청호의 분수대에서 하늘로 내뿜는 시원한 물줄기가 눈앞에 펼쳐진다. 입구에서 다산과 번식을 상징하는 기자석, 돌탑과 솟대, 서덕길 효자각, 선사시대의 돌무덤인 문의 아득이·미원 수산리·내수 학평리 고인돌이 맞이한다. 문의문화재단지는 문산관, 문화유물전시관, 양반가옥, 부용부강리민가, 문의노현리민가, 낭성관정리민가, 주막집, 대장간, 옹기전수교육관, 대청호미술관 등이 옹기종기 모여 마을형태를 이룬다. 대장간의 얼기설기 엮은 사립문을 열고 들어가면 직접 쇠를 불에 달구어 여러 가지 농기구를 만들고, 흙벽돌 초가인 주막집에서는 인근의 노인들이 예전의 농경문화를 알아볼 수 있는 짚공예로 여가를 즐긴다. “사진 예쁘게 찍어주고 날씨나 계속 맑게 해줘” 연세가 지긋한 할머니들이 사진기 들고 나타난 이방인들에게 살가운 농담도 건넨다. 임진왜란 때 옥천에서 의병을 일으킨 중봉 조헌의 부장으로 금산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한 김선복 충신각, 옛 문의현 지역의 공덕비와 선정비 등 비석들이 늘어선 비석거리를 구경하고 양반가옥으로 들어간다. 양반가옥에는 옛 사람들의 생활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민속예술과 일상에 필요한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양반가옥 옆에 효 문화의 상징인 여막이 있다. 여막은 상주가 무덤 가까이에 지어 놓고 거처하는 초막이다. 여막 안에는 신세대들이 경로효친사상을 깨우칠 수 있도록 전통상례 및 제례절차 안내문과 관련사진, 제사상, 상제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문의문화재단지의 중앙에 위치한 놀이마당은 녹색 잔디가 양탄자처럼 펼쳐있는 넓은 공간으로 그동안 여러 가지 행사들을 치러내며 시민들을 하나로 아우르는 공감의 장이다. 호수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태극기도 힘차게 휘날린다. 놀이마당 북쪽에 자리한 부용부강리민가는 중부지방에선 보기 드문 돌너와집으로 돌을 판판하게 기와처럼 만들어 이은 지붕이 이색적이다. 문의는 오늘날 구석기문화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유적과 유물 발굴지다. 민화정 뒤편의 문화유물전시관에는 낭성면 무성리에 있는 영조대왕태실 조성을 기록한 영조대왕태실가봉의궤(충북유형문화재 제170호)를 비롯하여 주변에서 수집된 유물을 전시한 유물관, 백제시대부터 근대까지의 기와를 시대별로 분류한 기와전시관,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을 알아보는 동굴전시관이 있다. 전시관 앞뜰에는 고려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문산석교를 복원하였다. 계단을 오르면 문산관(충북유형문화재 제49호)이 있다. 문산관은 1666년 문의현 객사로 건축된 후 대청댐 수몰로 지금의 위치로 옮겨졌다. 보수공사 중인 문산관 옆에 키가 큰 소나무가 멋진 모습으로 서있다. 언덕위의 전망대에 서면 옛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문의문화재단지와 분수가 흰색 물줄기를 내뿜는 대청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에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옹기전수교육관, 문의노현리민가, 낭성관정리민가를 차례대로 만난다. 예술과 자연이 하나 되는 대청호미술관(http://museum.cheongju.go.kr)은 충청북도 최초의 공립미술관으로 문의에 오면 문화가 보인다는 말을 실감나게 한다. 문의문화재단지에서 나와 남쪽의 대청댐 방향으로 10여분 호반도로를 달리면 현암사 입구에 대청댐과 하류의 물줄기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가 있다. 녹음에 물든 대청호가 무척 아름다웠던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