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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환경부와 (사)한국환경교육협회는 전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환경일기장’ 쓰기 참가학교를 모집한다. ‘환경일기장’은 학교내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 등을 활용해 정규 교육과정 안에서의 환경교육 활성화 및 친환경적인 미래 인재 양성에 디여하고자 하는 활동이다. ‘환경일기장’은 환경부와 한국환경교육협회에서 제작한 초등학생 대상의 자기주도적 환경체험교육 워크북으로, 일기장에서 일정별로 제시되는 온실가스 줄이기와 에너지 절약 등의 활동을 수행하고 그 절감 효과(전기요금, 수도요금 등)를 체험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밖에도 읽기자료는 물론 활동 기록지, 스토리텔링 자료 등 참가 대상자로부터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직접적으로 에너지 절감 효과를 느낄 수 있는 컨텐츠들도 포함하고 있다. 또한 효과적인 ‘환경일기장’ 작성을 위해 참가 학교 지도교사들을 대상으로 환경일기장 작성방법 및 수업에서의 활용방법 등을 설명하는 “지도교사 워크샵”도 개최할 예정이다. ‘환경일기장’ 우수 활동자에게는 “미래 환경과학캠프”의 기회는 물론 환경부 장관상 등의 상장과 장학금이 주어진다. ‘환경일기장’ 참가신청 기간은 2016. 7. 11(월) 18:00시까지이며 정해진 양식에 따라 참가신청서와 활동계획서를 작성해 이메일(akdong6908@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과 참가신청서 등의 양식은 한국환경교육협회 홈페이지(http://www.greenvi.or.kr)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확일할 수 있으며 문의는 전화(070-4350-6029)로 하면 된다.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은 가족과 국가, 세계의 역사를 새롭게 주도해 나갈 소중한 꿈나무입니다."라고 밝힌 광양에 있는 중진초등학교 교장선생님(황정환)은 나라사랑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교육현장에서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나라사랑 교육을 집중하여 실시하고 있지만 형식적인 행사로 그친 학교도 있다. 하지만 황교장 선생님은 "나라사랑은 수학문제 하나 더 푸는 것보다 소중하다"는 의지를 밝혔다. 나라가 있어도 우리가 존재할 수 있다는 평소의 확고한 국가관 때문이다. 이러한 리더십은 학생들의 교육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나라사랑 교육이 일년에 한번 있는 것으로 강당에 전교생을 모이게 하고 훈화를 하거나, 초빙강사의 한 시간 강연 정도로 마무리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학교는 4학년과 6학년 모든 학급교실에 나라사랑 강사를 배치하여 각 한 시간씩 담당하도록 하였다. 이런 방식으로 하는 학교는 전국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학생들의 모습과 발표하는 모습 모두가 활발하였다. 이런 교장 선생님과 함께 근무하는 선생님과 학생들의 나라사랑에 대한 관심이 모여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나갈 것이라 기대한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풀꽃] - 나 태 주 5학년 조문애, 김민주 학생의 작품 사진 담양금성초(교장 이성준)는 학교 특색 사업인 '삶을 가꾸는 인문학 글쓰기 활동'과 연계한 시 창착 활동을 통해 얻은 결과물을 학교 여러 곳에 전시하고 있다. 무지개 학교이자 에코스쿨 활동을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실시하는 중이다. 그 결과,창조적인 언어 표현 능력, 타인의 감정에 대한 공감 능력이 좋아졌다는 평이다.나아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도 소중함을 깨닫고 건강한 생활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터전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유치원생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의 작품이 걸린 교내 모습 개울과 은행나무, 토끼, 병아리, 앵무새가 있는 금성초등학교 길에는 특별함이 있다. 걷는 길마다 학생들이 직접 지은 시들이 줄지어 미소를 짓고 있다. 바쁜 일상, 꽉 짜여진 시간표로 살아가면서 느긋하게 시 한편 읽어보기 힘든 요즘, 우리 학생들의 시선으로 바로 본 세상의 이야기들이 우리를 순수하게 만들어 간다. 매주 칭찬주회 시간에 동화를 줄줄 외우고 있는 1학년 학생들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 학교가 좋다. 시가 좋다. 시가 있기에 아름다운 금성, 동시전당을 만들어 아름다운 학교교육을 만들어 가고 있어요.
교원 폭행‧명예훼손 대응 가중처벌 법제화에 최선 “선거 기간 전국을 돌며 교원들의 목소리를 생생히 듣고 교총이 나갈 방향을 알게 됐다. 그만큼 더 큰 책임감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진만성 수석부회장은 더 이상 떨어질 데 없는 교권 실태를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 무엇보다 가슴 아팠다고 전했다. 교원에 대한 충격적인 폭언, 폭행 사건이 이어지고 있지만 솜방망이 처벌로 넘어가다보니 교권 침해가 만연돼 학교가 황폐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진 수석부회장은 “교총의 존재 이유는 바로 선생님”이라며 “여러 이해 관계자들과 협력해 교권을 신장시키는 것이 최대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원에 대한 폭언, 폭행에 대해서는 가중 처벌하는 등 엄정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법률 제‧개정 등 강력한 입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약력 서울교대 졸업. 교총 선거분과위원회 위원장, 교총 대의원, 서울교총 직선부회장,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 심사위원 역임. 현 서울교대 총동창회 부회장, 한국스카우트 서울양천지구연합회 회장. 2016년 자랑스런교총인상 수상. 2030 맞춤형 연수‧복지로 ‘젊은교총’ 실현 기여할 것 김정미 부회장은 “내년에 창립 70주년이 되는 교총 앞에 산적한 과제가 놓여 있어 어깨가 무겁다”며 “젊은 교사들의 힘이 교총에 모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교사들의 요구를 현장에서 경청하고 조직 참여를 늘려 역동적인 교총을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전남교총에서 2030 회세조직위원장을 맡았던 김 부회장은 “젊은 교사들이 공감하고 모이지 않는 교총은 미래가 없다”며 “맞춤형 연수, 복지, 홍보방안 등을 강구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성 향상에 목마른 2030 교사들에게 필요한 체험적인 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일방적 강의형식이 아닌 함께 움직이고 토론하고 부딪치는 연수를 개발해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회원 홍보 방식도 신문, 메일을 넘어 모바일, SNS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약력 광주교대 졸업. 교총 대의원, 교총 선거분과위원회 위원, 교총 여교원혁신분과위원회 위원, 전남교총 2030 회세조직위원장 역임. 2011년 행복한 작은학급 가꾸기 연구대회 1등급, 2016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 푸른기장 수상. 회원 배가 운동 최우선 실천 ‘선생님이 행복한 학교’ 진력 “회원 배가 운동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 박상식 부회장은 갈수록 무임승차가 늘어가는 교단의 현실을 걱정했다. 박 부회장은 “미가입 후배들에게 권고를 하는 것도 한 두 번이고, 그런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무엇보다 현장 교원들이 교총을 피부로 느끼게 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교원들에게 와 닿는 정책, 교권, 복지 활동을 펴는 것이 급선무”라며 “누구보다 더 고민하고 방향을 잡아나가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부회장은 선거 캐치프레이즈였던 ‘선생님이 행복해지는 학교’를 실현하는데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학생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려는 교원들의 열정이 폭언, 교실 난입 앞에서 사그라들고 있다”며 “선생님이 행복하고 긍지로 가르칠 수 있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 진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요 약력 공주사대 체육교육과/대학원(석사). 충남 인주중, 부여여중, 임천중, 장암중, 서천여중 교사. 충남 서천교육지원청 및 천안교육지원청 장학사, 충남교육청 장학사 및 충남학생수련원 교수부장, 충남 계룡고 교감 역임. 인사교류 확대, 신분 보장 등 사학 현안·고충 해결에 선봉 중등 사립학교 교사인 안혁선 부회장은 “사학을 대변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남다른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많은 사학 교원들을 만나면서 산적한 현안과 고충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데 누구보다 선봉에 서겠다”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던 △국‧공립학교와 인사교류 확대 △사립학교 교직원 신분 보장 △사립학교 노후시설 개·보수 지원 △교과연구실 신설·확충 등을 성실히 수행하는 것에서부터 소임을 다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안 부회장은 “공사립 할 것 없이 현재 교단의 가장 큰 문제는 교원들의 사기와 교권이 크게 떨어져 있다는 것”이라며 “특히 대표적인 교원 원성정책인 성과급 차등 지급 등 성과주의 정책을 바로잡는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주요 약력 한국체대/평택대 청소년복지 석사. 학사장교 경기남부 지역 회장 역임. 현 한국중고 역도연맹실무 부회장, 한국체대 경기남부지역 회장. 체육연구 1등급 5회 수상, 교육유공 교육부장관 표창, 체육유공 국무총리 표창. 차등 성과급 바로잡을 것 교‧사대교수 회원유치 최선 “교원양성대학에 26년째 몸담고 있어 교원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특히 차등 성과급은 교원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정책인 만큼 반드시 바로잡도록 힘쓰겠다.” 박인현 부회장은 교원성과급이 동료 간 공동체의식을 없애고 교직사회를 모래알 조직으로 변질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 부회장은 “교육은 보험, 무역 등 영업실적을 쌓고 가시화할 수 있는 영역과 분명 다르다”며 “논란이 심각한 성과 척도, 기준만 들이대는 성과주의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총의 역량 강화를 위해 대학 교원의 참여와 회원 유치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교원양성대학 교수가 초중등 학교현장의 고충과 현실을 모르고 강의해서야 되겠느냐”며 “교사대 교수들을 가입시켜 현안 해결에 지혜를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약력 대구교대/영남대/영남대대학원(석·박사). 교총 교대특별위원회 위원, 대구교대 분회장, 초등 사회과 국정도서 심의위원, 경북 지역인정도서 심의위원장, 한국 법과인권교육학회 회장, 전국교대 학생처장 협의회장 역임.
지난 6월 14일, 청주행복산악회원들이 예부터 크게 일어날 밝은 곳과 매우 넓은 들을 뜻하던 거창의 우두산에 다녀왔다. 거창은 덕유산과 가야산을 잇는 산악지대에 위치하여 금원산(높이 1352m), 수도산(높이 1317m), 양각산(높이 1158m), 비계산(높이 1130m), 흰대미산(높이 1019m) 등 높이가 1000m를 넘는 산이 여럿이다. 이번 산행지였던 우두산(높이 1046m)은 경상남도 거창군 가조면과 가북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9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졌고 우두산(牛頭山)이라는 이름은 산의 형세가 소머리를 닮았다 하여 생겨났다. 제2봉인 의상봉은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참선하던 곳으로 주변의 경관이 아름답고 조망이 좋아 별유산으로 부르는 상봉보다 많이 알려져 있다. 아침 7시 용암동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하며 회원들을 태우고 남쪽으로 향한다. 오랫동안 싸돌아다녀 전국의 유명관광지가 머릿속에 들어있지만 아직 가보지 않은 곳이 많다. 그래서 로맨스 영화처럼 첫 번째 만나는 우두산이 설렘으로 다가온다. 오늘은 먹을 게 더 풍년이다. 통영대전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에 딱 한번 들르며 부지런히 달리는 차안에서 달콤 회장님이 본인 생일이라고 김밥과 우유, 자녀 좋은 직장 취업했다고 뒤풀이를 준비한 회원들을 소개했다. 수박, 오디, 보리수, 방울토마토를 가져온 회원들도 있다. 개인사로 불참한 석진 산행대장님을 대신해 젬마 고문님이 산행을 안내하며 10시경 가조면 수월리의 고견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이번 산행은 견암폭포와 고견사를 거쳐 의상봉과 우두산에 오른 뒤 마장재에서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코스다. 차에서 내려 준비를 하고 고견사 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평일이라 인적이 없는데 전날 비가 내려 땅이 축축하고 길이 미끄럽다. 주차장에서 계곡으로 소나무 숲길을 따라가다 계단을 올라가면 오른쪽의 나뭇가지 사이로 기암절벽에서 떨어지는 견암폭포가 눈에 들어온다. 고견폭포라고도 하는데 비온 끝이라 웅장한 바위를 타고 수직으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힘차다. 한겨울 폭포의 물줄기가 꽁꽁 얼어붙은 모습을 상상하면서 물이 아래로 흘러가듯 순리대로 살아야 편한 인생살이를 생각했다. 견암폭포에서 고견사로 가는 길은 경사가 완만하고 물소리가 들려오는 계곡과 같이한다. 하지만 바윗길이 이어지고 습한 날씨에 바람마저 없어 땀이 비오듯 흘러내린다. 의상대사가 수도할 때 매일 두 사람분의 쌀이 나왔다는 ‘쌀굴’의 모습이 궁금했지만 무릎이 아파 포기했다. 정겨운 돌탑들을 구경하며 쉬엄쉬엄 걷는데 고견사의 일주문이 앞을 가로막는다. 고견사는 신라 문무왕 7년(서기 667년)에 의상대사와 원효대사가 창건한 고찰로 견암사, 견암선사로도 불리었다. 계단으로 올라서면 고운 최치원 선생이 심었다는 1000살이 넘은 보호수 은행나무를 만난다. 크지 않은 사찰로 고견사 동종(보물 제1700호)·고견사 석불(경상남도유형문화재 제263호)·조선 숙종대왕이 내린 강생원의 운영당 현판이 유명하고, 의상대사가 참선하던 의상봉이 사찰 뒤편에 우뚝 솟아있어 전경이 아름다운 절로 손꼽힌다. 고견사에서 700m 거리의 능선에 의상봉과 장군봉으로 갈라지는 삼거리가 있다. 커다란 암벽 아래의 샘터와 이웃하고 있는 황금불상에서 삼거리까지가 우두산 산행에서 가장 힘든 구간으로 울퉁불퉁한 바위들이 계속 된비알을 만든다. 의상봉의 큰바위 얼굴을 제대로 보려면 왼쪽 장군봉 방향으로 가야하는데 시간이 부족해 고견사 건너편으로 내려섰다 산허리를 끼고 돌아 의상봉과 우두산 갈림길을 만난다. 입구의 이정표에 우두산에서 제일 유명한 의상봉이 빠져있어 그냥 지나치기 쉽다. 의상봉은 암봉으로 이루어져 210여개의 계단을 올라야 정상을 만난다. 계단을 하나씩 오르며 바위 전망대와 기다랗게 매달린 바위를 만나고 건너편의 우두산 상봉도 바라본다. 의상봉의 조망은 사방 막힐 것이 없다. 정상에 오르면 가까이의 상봉, 장군봉, 비계산을 비롯해 가조면의 넓은 들판과 가야산, 덕유산, 지리산의 시원스레 뻗은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의상봉 해발 1038m’를 알리는 정상표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남긴다. 의상봉에서 앞으로 걸어야 할 마장재 방향의 능선을 살펴보고 내려오면 우두산 상봉이 450m 거리에 있다. 급경사 바윗길을 힘들게 오르다보면 산길이 우리네 삶과 닮았다는 생각을 한다.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펼쳐놓은 절경에 감탄하고 조망이 좋은 곳을 만나면 방금 올랐던 의상봉을 바라보면서 우두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서 마장재까지 2㎞ 거리의 능선이 우두산 산행의 하이라이트다. 코끼리바위를 지나 내리막 흙길을 걷다보면 300m 정도 이어지는 암릉이 시작된다. 공룡능선처럼 멋진 암릉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자연의 신비를 느끼게 한다. 위험한 곳엔 로프와 계단이 설치된 산길에서 흔들바위와 촛대바위를 만난다. 단단한 바위에 연약한 뿌리를 내리고 예쁘게 꽃을 피운 식물의 생명력이 놀랍다. 마장재에서 오른쪽 주차장 방향으로 향한다. 어떤 일이든 목적을 이룬 후에는 성취감이 힘의 원동력이 된다. 늘 그렇듯 하산 길은 발걸음이 가볍다. 산행 끝 무렵 잠깐 피었다가 시들어 보는 것 자체가 행운이라는 망태버섯을 카메라에 담았다. 망태버섯은 옛날 대학생들이 입던 망토와 닮았고, 신부의 드레스처럼 생겨 서양에서는 드레스버섯이라고도 한다. 버섯의 여왕으로 불릴 만큼 화려하여 독버섯인줄 알았는데 식용과 약용으로 쓰인단다. 주차장 못미처에서 제법 물이 많이 흐르는 계곡을 만나 산행의 피로를 풀었다. 회원들이 모두 산에서 내려온 2시 20분경 뒤편으로 우두산 줄기가 바라보이는 용당소마을로 이동했다. 바람이 불어와 시원한 정자에서 도토리묵을 안주로 막걸리, 소주, 맥주를 마시며 뒤풀이를 하고 청주로 향했다. 통영대전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려온 관광버스 덕분에 예정시간보다 일찍 집에 도착했다.
봉화산 동쪽 기슭에 자리한 순천봉화초등학교(교장 허민량)는 ‘꿈은 크게, 실력은 알차게, 행동은 바르게’ 라는 교훈 아래 어린이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하여 봉화가족 모두가 활발한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교장을 비롯한 모든 교직원은 어린이 한사람 한사람이 바른 인성을 가진 예절바른 어린이로 성장하도록 지도하고, 새 시대를 살아갈 어린이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며 자신의 특기를 키워나가도록 지도하고 있다. 평상시 생활지도를 충실히 한 덕분에 학생들의 애국가 부르는 자세는 모범적이었으며, 발표하는 자세도 좋았다. 한편, 4학년 학생들은 메모장을 준비하여 나름대로 수업내용을 충실히 메모하는 모습을 보았다. 이같은 활동은 사소한 것 같지만 시간 속에서 축적된다면 학습하는 좋은 자세로 연결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 모든 것이 선생님의 따스한 손길을 통하여 이뤄진 것다는 사실이다. 필자는 오늘 5학년, 6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나라사랑 교육을 실시하였다. 한국은 세계에서 유례없는 한국전쟁을 통하여 많은 인명이 손실되고, 재산 피해 등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고 대한민국은 경제적으로도 풍요로는 사회가 되었고 잘 사는 나라가 되었는데 이는 그냥 이뤄진 것이 아니라 선대인 할아버지, 할머니를 비롯한 모든 분들이 피땀으로 건설하였다. 이에 오늘 우리 학생들은 행복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고 있으며, 좋은 선생님들의 지도로 순천봉화초등학교는 행복한 학교가 되었다. 이러한 교육환경에 고마움을 갖고 자신을 꿈을 이루기 위하여 노력을 하여야 한다. 만일 대한민국이 없다면 우리는 꿈을 이룰 수 없다. 가족과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없으며 공부도 마음껏 할 수 없을 것이다. 열심히 공부하고 튼튼하게 성장하여 국방을 튼튼히 하고 선진국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이다.
경기도교육청이 교원 평정점수만 충족하면 사실상 '자동 승진' 돼 온 교감 승진제도에 제동을 걸었다. 중간 관리자로서 동료 직원 간 소통 능력을 강조하며 승진 제도를 일부 변경해 올해 처음 적용했는데, 첫해부터 탈락자가 이례적으로 많이 발생했다. 최근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2016년도 유·특·초·중등학교 교감 자격연수 대상자 지명을 위한 교감 면접시험에서 중등 공립 면접 대상자 375명 중 4명이 합격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사립학교 중등 면접 대상자 중 2명도 탈락했으며, 유·초등과 특수학교 면접 대상자 중에서도 1명이 탈락했다. 이 같은 변화는 경기도교육청이 작년 말 교감 승진시험 합격 기준을 일부 수정했다. 이 같은 경기도교육청의 실험에 대해 몇 가지의 주관적 요소로서 면접관의 10분 가량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평가한다는 점에서 공정성 논란도 없지 않다. 가장 먼저 평가자인 면접관의 자질이다. 평가자가 얼마나 관리자로서 공정한 식견과 교직역량을 가진 대표성 있는 분들을 선발해서 평가하느냐가 중요하다. 교감이나 교장을 거치지 않은 평가자라면 공정성에 휘말릴 염려가 있을 뿐 아니라 이들을 ‘어떤 방법과 과정을 거쳐 선발했느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혹여 도교육청 장학관의 친분이나 임의로 선발했다면 문제는 더 크다. 사실 교사가 교감이 되기 위해서는 20-30년의 교직경력과 연구·연수점수 및 가산점을 받고 3년간 근무성적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경력이나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중간 관리자로서 역할이나 능력을 충분히 발휘했다고 봐야한다. 그러함에도 현재의 근무학교의 교직원들의 단 1회, 몇 개의 질문지로 교감자질을 평가하나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비록 탈락자가 소수라고 하지만 이들이 겪는 상실감과 충격은 매우 크다. 역지사지로 생각해 봐야 한다. 평가자 스스로는 얼마나 자질과 식견을 갖추었다고 생각하는가? 교감 승진을 위해 수십 년간 바쳐온 열정과 노력을 우리는 인정해야 한다. 탈락이라는 쓰라린 아픔은 한 순간이 아니다. 그의 가족도 있고 직장 동료도 있다. 이들에게 받는 스트레스도 생각해야 한다. 교원의 인사제도는 신중하게 변화해야 선의의 피해자가 없다. 갑자기 변화하는 것의 배경에는 누군가 위한 제도로 의심받기 충분하다. 그래서 모든 제도의 변화에는 여러 번의 공청회를 거처고 몇 년간의 유예기간이 있는 것이다. 변화는 또 다른 개혁이지만 교원인사만큼은 보다 신중했으면 한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로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기억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때 하는 것이 애국가 부르기이다. 이어서 묵념을... 그러나 어떤 학교에 가서 보면 엄숙해야 할 상황에서 아이들의 하는 모습이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바로 교육의 기본인 애국가 부르기를 소홀히 한 까닭이다. 6월을 보내면서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바르게 애국가를 부르는가를 관찰하여 보면 아이들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교육을 잘 실시하기 위하여 벌교중앙초등학교는 교사교육과 더불어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나라사랑 교육을, 그리고 순천왕조초등학교는 교사교육은 별도의 시간을 할애하여 실시하였고,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하여 5학년, 6학년을 나누어서 나라사랑 교육을 실시하였다.
대서초등학교(교장 송규환)는 우주 항공시대를 열어 갈 고흥반도 최북단에 자리하고 있다. 이 학교는80여년의 역사와 8천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전통있는 배움의 터이다. 지금은 농어촌 지역의 인구감소로 50여명의 학생이 열과 성을 다하는 교직원과 함께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가고 있다. 학교 정문을 들어서니 '꿈과 재능을 키우는 세계 제일의 대서어린이'가 되자는 표어가 눈에 들어왔다. 또한, 송규환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모든 교직원은 학생 각자가 지닌 특성과 소질을 잘 계발하고 신장시켜 미래사회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갖추는데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편으로, 글로벌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국제감각을 갖출 수 있도록 고흥군교욱지원청의 도움을 받아 지속적으로 일본과의 교육교류를 하는 모습이 자랑스럽다. 교육의 기본인 기초·기본 학습 능력과 창의 인성을 바탕으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과 꿈과 끼를 갖추는 세계제일의 어린이가 되도록 교육공동체 모두가 열정을 쏟고 있어 모두가 행복하고 비젼 있는 학교이다. 이를 내실있게 잘 추진하는 것이 바로 나라사랑으로 가는 길이다. 필자는 오전 11시부터 전교생을 대상으로 '나라사랑하세'를 주제로 학습을 실시하였다. 맨 먼저 애국가 부르는 자세를 보니 예의를 갖추어 부르는 모습이 중학생들 보다도 잘 하는 것이다. 교육을 받으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잘 해야하는 것인데 이런 연유는 무엇때문일까? 눈망울이 초롱초롱한 학생들에게는 '지금 이 자리에서, 이 순간 내가 하고 있는 공부를 열심히 하여 꿈을 실현하여 나가고, 내 몸을 건강한 몸으로 만들어 장차 훌륭한 국민이 되는 것'이 나라사랑임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나라사랑 학습을 충실히 받은 학생들이 장차 이 나라의 훌륭한 국민으로 자라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빗 속을 달리면서 나라사랑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 나의 모습을 보여주는 거울 같은 책 2015년 교단을 내려선 박의동 선생님이 걸어온 길,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그리고 선생으로서의 삶을 색 바랜 흑백사진첩 들추듯 하나씩 펼쳐 낸, 주로 학교에서 함께 지냈던 이들의 이야기이다. 달라진 세상과 함께 아이들이 너무 많이 변하여 선생 노릇하기도 힘들다고 하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곱고 예쁘다는 박의동 선생님. 그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메말라 가는 세상에 생기를 불어넣고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포근한 위안을 줄 수 있기를 비는 마음으로 쓴 글이다. 강원도 오지에서 가난한 농군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부모님 배려로 대학까지 졸업하고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오랜 세월 학생들과 함께 지냈으며, 지금은 학교 밖으로 눈을 돌려 세상과 소통하며 교육문제와 남북한교육통합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퇴직한 뒤의 열심히 살아가는 삶도 엿볼 수 있게 한다. 선생은 아이들과 함께할 때 그 존재 가치가 있다는 선생님의 지론, 그들과 손잡고 눈 맞출 수 있다면 더욱 빛나는 것이 선생의 모습이라는 신념의 기록이다. 제목에서 비춰지듯 『선생의 모습』은 수십 년 간 교육자로 살아온 저자의 흥미롭지만 굴곡지고 파란만장한 인생이야기를 가감 없이 담았다. 아프고 힘든 제자들의 모습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함께 아파한 진솔한 기록은 바로 내 이야기였고 우리 선생님들의 이야기였다. 때로는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는 안타깝고 안쓰러운 장면에서는 놓쳐 버린 제자를 생각하며 울컥하기도 했다. 완벽한 인간이 없듯 완벽한 선생도 없다, 그럼에도 무릇 훌륭한 교사로서 지녀야 할 올바른 신념을 얻기까지 열심히 고뇌하고, 또 제자의 인생을 올바르게 인도하기 위해 분투노력하는 과정이 지난한 세월에 쌓이고 쌓인 거대한 파노라마처럼 와 닿아 읽는 이로 하여금 지난 추억을 되돌아보게끔 만든다. 시대가 달라져 선생과 제자 사이가 예전만 못하다고 하지만 그 틈에서도 꿋꿋이 스스로의 길을 걸어가는 교사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학교 현장의 아픈 이야기도, 힘겹고 어려웠던 노정도 그대로 드러낸 이 책은 참된 교육이란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하게 만들며 한숨을 쉬면서, 함께 아파하면서도 손을 놓지 못하게 했다. 어려운 시기에 교직에 몸담은 저자의 기록은 그대로 이 나라 학교 교육의 기록이기도 하다. 학급 재적수가 50명을 넘는 학생을 데리고 살아낸 위대한 기록이다. 지금 같으면 50여 명에 교직원 수만 20명이 넘는데 그 시절의 선생님들은 혼자서 감당해 냈으니! 더구나 교실의 만남으로 그치지 않고 동고동락하며 제자들과 시공간을 공유한 시간의 기록에서는 진정한 교사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 숙연케 한다. 끝까지 마음을 열어주지 않은 제자를 잊지 않고 불러내어 그의 삶을 염려하고 기다리는 선생님의 모습은 나를 돌아보게 하였다. 천 명이 넘는 나의 제자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챙기지 못한 채, 현재의 삶에만 지금 만나고 있는 아이들에게만 시선을 맞추고 살아가고 있는 내 모습을 아프게 반성하게 한 이 책은 세성의 모든 선생님을 위한 고백록이다. 그러기에 이 책은 제자들을 향한 진솔함, 어버이 마음으로 그 제자들을 기다리는 따스함으로 읽는 이의 마음을 열게 한다. 교단에 서 있는 동안 아슬아슬한 위기를 경험하지 않은 선생님이 있을까? 자신의 아픔과 시행착오까지 드러낸 솔직한 글이라서 더 감동을 준다. 상처로 뒤덮인 제자를 향한 아픈 짝사랑의 에너지로 먼 후일 다시 살아난 제자를 보는 기쁨은 교직은 천직이며 그 원천은 인간에 대한 사랑임을 솔직담백한 기록으로 보여준다. 교단체험수기라서 더욱 정이 가는 책이다. 젊음과 인생을 다 바친 박의동 선생님의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그의 다음 책이 기다려진다. 제자들의 울타리로, 인생의 선배로 퇴직 후의 삶을 멋지게 꾸려가는 이야기를 듣고 싶기 때문이다. 저자가 서문에 쓴 단 네 줄은 이 책의 순결한 아름다움을 대변해 주고 있어 소개해 올리며 우리 선생님들께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늘 하고 싶었던 말. 끝내 해 주지 못했던 말. 여기에 글로 쓴다. 난 너희들을 사랑했단다.
벌교의 자랑인 부용산과 열가천을 바라보는 곳에 위치한 벌교중앙초등학교(교장 박종인)는 90여명의 사랑스런 어린이들이 아름다운 꿈을 가꾸며 생활하는 배움터이다. 47년의 역사와 3,050명 선배들의 전통을 이어받으며, 글로벌시대에 적응하는 참되고 창의적인 사람으로 자라나도록 사랑과 칭찬으로 열정을 다해 지도하고 있다. 기초 기본학력에 충실한 교육, 소질을 계발하고 꿈을 키우는 교육, 건강하고 의지가 굳세며, 열린 마음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교육을 중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6월 21일 학생들 대상의 나라 사랑 교육을 실시하기에 앞서 선생님을 중심으로 한 나라사랑 교육 안내를 하였다. 이같은 교육이 외부에서 한 번 찾아온 일회성의 교육이 아니라 선생님들이 나라사랑이 왜 필요한가를 깨닫고 수시로 실천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은 한 때 어려운 시대도 있었지만 열심히 교육시키고 경제건 설을 한 덕분에 세계가 주목하는 국가로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이제 대한민국은 성공인가, 실패할 것인가라는 분깃점에 와 있다. 무엇보다도 자녀를 낳아 교육시키기가 힘들고, 젊은이들이 취업하기가 힘들어 출산을 꺼려하고 있어 그 결과로 인구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 학교도 별교지역의 3개학교를 통합하였지만 초등학생 숫자는 80명을 넘지 못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교육이 이제는 성장과 성공, 출세지향과 경제적 부만을 추구하는 교육이 아니라 나눔과 배려를 통하여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역할을 수행할 시점이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나라사랑 교육에서는 학생들의 듣는 자세나 발표하는 자세가 시골학생 같지 않게 잘 하는 것이었다. 애국가를 부르는 모습에서 나라에 대한 긍지를 엿볼 수 있었다. 이는 바로 교육중점으로 다양한 체험 학습 활동을 통하여 자기 표현력 신장을 한 덕분이라 생각된다. 다문화 학생들이 3분의 1을 넘지만 차별없이 성장하는 모습이 필자의 눈에 아름답게 느껴졌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하여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고 건강한 국민으로 자라도록 교육하고 배우는 것이 나라사랑의 길이다.
순천왕조초등학교(교장 최미숙)은 바른 인성, 큰 꿈, 알찬 실력으로 멋지 삶을 살아가도록 실천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 봉화산 자락에 자리잡은 이 학교는 1995년 3월 1일 개교하여 올해 총3357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이 학교교훈은 "가슴에는 조국을, 눈은 미래로" 향하는 현실과 미래를 아우르는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피아노, 한자, 주산암산, 논술 등 다양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운영과 교육복지지원 사업 프로그램으로 학교적응력 강화, 가족기능 강화, 지역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하여 한 아이도 소외받지 않고 행복한 삶의 기초를 다지고 있다. 이 열매가 2015년도에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최우수학교'로 맺혔다. 특히 이 학교는 교사들이 매우 바쁜 가운데서도 나라 사랑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선생님 연수를 실시하였다. 필자는 오늘 선생님들에게 "한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부모님 다음으로 선생님은 중요한 역할 모델을 하게 되며, 선생님의 삶은 아이들에게 모두 보여진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복장 하나라도 신경을 써야한다고 강조하였다. 결론적으로 학교나 개인이나 국가도 모두가 인간이 만들어 가는 것으로 가장 믿바탕에 그 소속 구성원이 어떤 생각을 갖는가는 교육에 의하여 결정되는 것이다. 학교장의 생각은 선생님을 통하여 아이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학생들의 변화를 이끌어 낼 열정과 사랑이 필요하다. 지금도 열심히 가르치지만 지금 현재에 하는 일을 잘 하는 것이 나라사랑의 길임을 강조하면서 국가보훈처에서 제작한 나라사랑 학습자료를 활용하여 수시로 아이들에게 이야기 하여 줄 것을 부탁하였다.
지난 6월 7일, 청주행복산악회원들이 낙산사에 올라 관동팔경을 감상하는 해파랑길44코스와 45년 만에 개방한 설악산의 토왕성폭포에 다녀왔다. 아침 7시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해 회원들을 태운 후 북쪽으로 향한다. 올해는 유난히 화요일에 날씨가 흐리다. 차창 밖은 빗방울을 뿌리지만 운영진에서 입을 즐겁게 하며 분위기를 띄운다.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인생사다. 영동고속도로로 강원도에 들어서니 언제 그랬냐는 듯 하늘이 활짝 웃는다. 문막휴게소와 강릉대관령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리는 차안에서 달콤 회장님이 모처럼 바닷가에서 행복을 많이 누리자는 인사말에 이어 석진 산행대장님이 해파랑길 트레킹과 토왕성폭포 산행을 안내했다. 행복산악회는 수산항에서 속초해맞이공원까지의 해파랑길44코스 중 낙산사에서 물치항까지 트레킹을 했다. 11시 15분 울창한 송림을 배경으로 4km의 백사장이 펼쳐지는 낙산해수욕장에 도착해 산행준비를 한다. 낙산사는 수려한 풍경과 장엄한 일출이 관동팔경의 명승지로 만들었고, 남해의 보리암·강화도의 보문사와 함께 3대 관음성지로 유명하다. 2005년 4월에는 큰 산불로 전각들이 소실되고 동종이 녹아내려 가슴이 아팠던 곳이다. 언덕을 오르고 낙산비치호텔을 돌아서 낙산사로 들어선다. 의상기념관과 다래헌, '길에서 길을 묻다'가 써있는 멋진 소나무들을 지나면 의상대사가 좌선 수행한 해맞이 명소 의상대가 모습을 드러낸다. 좋은 풍경 만나면 기념사진 남기고 싶은 것도 인지상정이라 주변에 사람들이 많다. 의상대를 카메라에 담고 북서쪽을 바라보면 해수관음상과 홍련암이 눈앞에 있다. 홍련암은 제비집처럼 바닷가의 절벽 위에 세워진 암자로 낙산사를 창건한 의상대사가 관음보살의 진신을 친견하기 위해 기도하던 장소다. 법당 마루의 정사각형 구멍으로 파랑새가 사라졌다는 관음굴을 내려다보면 파도가 들락거리며 물보라를 만드는 모습이 경이롭다. 원통보전과 해수관음상 가는 길에 큰 연못이 있고, 그 뒤편으로 2005년의 화마를 이겨낸 보타각과 보타전이 모습을 드러낸다. 화재 때 불에 그슬렸다 살아난 키가 큰 소나무 한 그루는 오른편에서 보타전을 향해 굽어있다. 산길을 따라가다 해수관음공중사리탑을 구경하고 작은 연못이 유리창과 지붕으로 연결된 관음전으로 가면 유리창을 통해 뒤편의 해수관음상을 바라볼 수 있다. 동해를 바라보고 서있는 높이 16m의 해수관음상 뒤편으로 2005년 불에 탔던 산줄기와 설악해변, 정암해변, 물치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꿈이 이루어지는 길'을 따라가면 보물 제499호 7층석탑과 보물 제1362호 건칠관음보살좌상을 모신 원통보전이 있다. 2005년 화재 당시 스님이 들고 나와 화를 면한 건칠관음보살좌상과 화마를 이겨낸 7층석탑만 옛 것이고 나머지는 새로 만들었다. 요사채 응향각, 해를 맞이하는 누각 빈일루, 동종이 있는 종각, 사천왕문을 지나며 낙산팔경의 첫 번째가 낙산사의 저녁 종소리였다는 것을 아는 사람으로서 처참하게 녹아내린 동종을 복원했지만 보물 제479호가 결번으로 남아있는 게 안타깝다. 사천왕문을 나와 남서쪽으로 낙산배시조목을 지나면 조선시대 낙산사에 행차했던 세조가 절 입구에 세운 무지개 모양의 홍예문이 있다. 홍예문은 세조의 뜻에 따라 당시 26개였던 강원도의 각 고을에서 하나씩 가져온 26개의 화강석으로 만들어졌는데 안타깝게 석문 위의 누각도 화재로 불타 새로 건축했다. 낙산사 복원 과정에서 출토된 다양한 유물과 불에 탄 기와로 야외의 낙산사화재자료전시장에 화재의 흔적을 그대로 재현했다. 낙산사화재자료전시장에 들른 후 멋진 소나무 숲길을 걸어 부도탑을 지나면 7번 국도변에 일주문이 있다. 북쪽으로 국도를 따라가다 바닷가로 접어들어 해수관음상의 뒷모습이 바라보이는 설악해수욕장, 지명이 재미있는 후진항, 설악권의 길목에 위치한 정암해수욕장을 지난다. 정암해수욕장은 도로와 나란히 이어져 관광객들이 쉽게 들를 수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정암해변과 물치항이 멋진 풍경을 만들고 중간에 편히 쉴 수 있는 쉼터도 있다. 쉼터가 만든 시원한 그늘에서 아내와 오붓한 점심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길가를 예쁘게 장식한 꽃밭, 여자 회원들의 밝은 웃음소리, 바람에 밀려오는 파도소리가 해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한아름 선물한다. 정암해변에서 트레킹을 마치고 1시 20분경 20여분 거리의 설악산국립공원으로 간다. 토왕성폭포(명승 제96호)는 설악산을 대표하는 3대 폭포의 하나로 꼽혔다. 하지만 위험 요소들이 많아 1년에 딱 한 번 겨울철 빙벽등반대회 참가자에게만 출입이 허용되다가 종전의 설악산 소공원에서 비룡폭포 구간 탐방로를 410m 연장하고 토왕성폭포 맞은편 암봉에 전망대를 세우며 토왕성폭포를 조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차에서 내려 설악산 매표소와 입구의 반달곰 동상을 지나면 왼쪽이 45년 만에 일반인에게 공개된 토왕성폭포 가는 길이다. 설악산 소공원에서 육담폭포를 지나 비룡폭포까지는 2.4㎞ 거리다. 설악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쌍천의 비룡교를 건넌 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숲길을 걸어 육담폭포로 간다. 육담폭포에 이르기까지 2㎞는 경사가 급하지 않은 산길이 이어진다. 육담폭포는 계곡을 흐르는 6개의 폭포와 6개의 연못으로 이루어졌다. 길게 이어진 계곡에서 6개의 폭포와 연못들이 숨바꼭질을 하고 있어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육담폭포인지 알기 어렵다. 주위의 산세가 웅장하고 철계단이 출렁다리를 연결한다. 육담폭포에서 완만한 산길을 400여m 오르면 육담폭포와 토왕성폭포 중간에 위치한 비룡폭포를 만난다. 비룡폭포(飛龍瀑布)는 높이 16여m의 힘찬 물줄기에서 쏟아내는 소리가 골짜기를 울리는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가뭄으로 고생할 때 폭포 속에 살던 이무기에게 처녀를 바치자 용으로 변해 하늘로 올라가 비를 내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비룡폭포에서 토왕성폭포 전망대까지는 나무로 만든 계단길이 된비알을 만든다. 숨이 막히고 땀이 흘러내리는 것을 핑계로 발걸음을 멈추면 뒤편으로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쉬다 오르다’를 반복하며 전망대에 서면 새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오랜 가뭄으로 폭포에 물줄기가 보이지 않으면 어떤가. 석가봉, 문주봉, 보현봉, 문필봉, 노적봉이 병풍처럼 둘러싼 현재의 모습에 암벽 한가운데로 3단을 이루며 떨어지는 연폭이 마치 선녀가 흰 비단을 바위 위에 널어놓은 것처럼 보인다는 토왕성 폭포의 멋진 모습을 가미하는 것도 재미있다. 소나무 몇 그루가 분재처럼 자란 폭포 전망대 위쪽 암릉에서 맞이하는 풍경도 아름답다. 토왕성 폭포의 물줄기 대신 이곳에 사는 다람쥐가 마중 나와 애교를 부린다. 바다가 없는 내륙도 사람들이 강원도 바닷가에 다녀가며 횟집을 그냥 지나칠 없다. 토왕성 폭포에서 내려와 4시경 1시간 거리의 주문진항으로 갔다. 멋진인생님이 떠온 회와 소주병을 앞에 놓고 오랫동안 정을 나누다 6시 30분경 청주로 향했다. 일행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왔던 길을 되짚어 영동고속도로 평창휴게소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청주로 향한다. 살다보면 실수도 하고 불쾌한 얘기도 듣는 게 인생살이다. 까나리액젓이 냄새를 피우고 평창휴게소에 휴대폰을 놓고 오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늘 그렇듯 운영진의 노고 덕분에 행복했던 하루였다.
최근 섬마을 여교사 집단 성폭행 사건에 이어 유명 연예인들의 잇따른 성추문 보도를 접하면서 우리 사회가 어찌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는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모든 것이 사람들의 무절제한 생활과 불안정한 사회 환경이 만들어낸 결과라 생각하니 씁쓸함이 감돈다. 무엇보다 공인으로서 모범을 보여야 할 유명 연예인들의 잇따른 성폭행 사건은 사춘기 청소년들에게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편, 연예인들의 이런 추태가 자칫 청소년들의 모방 범죄로 이어지지 않을까 교사로서 심히 염려스럽다. 급변하는 우리 사회, 갈수록 심각성을 띠고 있는 것이 '성범죄'(성폭행, 성희롱, 성추행 등)와 '묻지 마 범죄'이다. 가해자의 범죄 수위가 날로 대범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범죄시기와 장소 그리고 대상 또한 정해져 있지 않아 시민들의 안전 불감증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더군다나 피해자와 전혀 상관없는 가해자의 막가파식 범죄는 거리를 지나가는 시민에게 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 연일 불거져 나오는 성범죄와 관련된 보도에 딸을 둔 학부모의 근심 걱정이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그래서일까? 뉴스에 나오는 이야기가 마치 자기 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인지 최근 자녀의 안전을 확인하는 학부모의 관심 또한 남다르다. 초등학교 아이를 둔 한 맞벌이 부부는 집에 상주하면서 아이의 등·하교와 신변을 보호해 줄 수 있는 보디가드를 할 만한 졸업생 제자가 있으면 소개해 달라고 하였다. 국가 차원에서 성폭행 가해자에 대해 실형을 구형하는 등 강경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성범죄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보면 정부 정책이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미봉책(彌縫策)에 그치고 있지 않나 싶다. 따라서 이와 같은 범죄로부터 피하기 위해서는 각자가 특별한 관심을 두고 조심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고 본다. 그리고 가해자가 항상 자신의 주변을 맴돌고 있다는 사실을 가정하여 경계심을 늦춰서도 안 될 것이다. 만에 하나 성 피해를 봤을 경우, 제3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를 감추려고만 하지 말고 신고(성폭력 범죄신고 1366, 교원성폭력신고전화 117 등)나 전문가와 상담을 하는 것도 좋다. 무엇보다 학교 차원에서 성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대책(안심알리미서비스 확대, SOS 긴급 호출 방식 전환 추진, 학내 순찰조 편성 및 순찰 강화, 학교 방문증 활용, 패트롤 맘 등)을 세워야 할 것이다. 그리고 선생님은 '내 제자는 내가 지킨다.'라는 마음 자세로 아이들에게 성범죄로부터 예방하는 방법을 주기적으로 교육할 필요가 있다. 여학생의 경우, 복장을 단정하게 입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 지나친 노출이 성범죄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야간자율학습이 끝난 뒤, 아이들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서도 학부모와 연계한 비상대책반을 운영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언제부터인가 교사인 내가 평소 아이들에게 당부하는 말이 있다. ☞ 얘들아, 이것만은 꼭 지키자 • 삼삼오오 짝을 지어 다니도록 해라. • 우범지역(虞犯地域)으로 다니지 마라. • 귀가가 늦을 경우, 반드시 부모님께 연락해라. • 휴대폰 단축번호 1번에 긴급호출번호를 입력해 놓아라. • 비상사태 시, 위급한 상황을 알릴 수 있는 도구(호루라기)를 준비해라. 최근 보도에 따르면 학교에서 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은 학생이 성폭행 범죄를 저지를 경우 해당 학교에 책임을 물어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전 교직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 2회 의무적으로 성교육을 시행하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성폭행 못지않게 범하기 쉬운 것이 '성희롱'과 '성추행'이다. 무엇보다 성에 관련된 문제는 감추기 쉬운 민감한 사안인 만큼 성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성폭행을 당하지 않기 위한 대처요령 등을 주기적으로 아이들에게 인지시켜 줄 필요가 있다. 철저한 성교육이 필요한 작금 자칫 잘못하면 저지르기 쉬운 성폭행, 성희롱, 성추행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와 내용을 잘 모르고 있는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올바른 성교육을 통해 선의의 가해자 내지 피해자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성교육, 이번 일처럼 사안(事案)이 발생할 때마다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식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 따라서 주기적인 성교육만이 성범죄로부터 예방할 수 있는 최선책이 아닌가 싶다. 무엇보다 국민은 성범죄로부터 보호받을 권리가 있는 만큼 국가 차원에서 성범죄에 대한 좀 더 강력한 제재 조치가 마련되어 더는 무고한 시민이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함평초등학교(교장 정희택)는 1906년에 개교햔 이래 100여년에 걸쳐 함평교육의 중심지 역할를 해고고 있다. 104회에 걸쳐 15,813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학교로 학교장을 중심으로꿈을 키우는 행복한 교실을 만들고 있다. 이런 교육 실현을위하여 추진하는 것이 DREAM교육이다. 오전 10시부터 도서관에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필자가 자기주도학습을 주제로 2시간 동안 강의를 하였다. 가장 중요한 핵심은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생애 주기가 길어지게 된다. 이에 평생동안 학습을 하지 않으면적응이 어렵게 될 것이며, 빠르게 변화는 시대를 제대로 이해하고 따라가기 위해서는 단지 아이들의 성적만을 바라는 교육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가 배울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가장 중요한 핵심은 아이들 스스로가 자기 삶을 책임지고 살아가도록 학부모, 선생님,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학보모가 본을 보일 필요가 있다. 함평초등학교는 학년별 중점 교육사항을 설정하여 추진하는 것이 있는데, 1학년은 '글씨를 바르게, 마음을 바르게', 2학년은 '매일 매일 달라요, 즐거운 일기쓰기', 3학년은 '물 위에 동동, 수영 체험교육' 등이다. 이같은 학교교육 방침을 이해하고 지나치게 강요하는 학습이 아닌 배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적절한 자극이 주어져야 함을 강조하면서, 학교교육에 학부모들이 동참하여야 교육이 성공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생활이 자기 주도적으로 이뤄지도록 하는 것으로 아침에 스스로 일어나는 습관이 몸에 베도록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 깨끗하게 정비된 학교환경은 물론 주변의 자연과 어울리는 건물배치, 그리고 학교의 역사를 자랑하는 수목들이 있어 바라만 보아도 마음의 평안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좋은 환경에서 자라는 420여명의 학생들이 지속능한 함평의 발전을 위한 인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전역에 장기 결석 학생이 6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흑인 학생이 백인 학생에 비해 정학을 당하는 비율이 4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미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2013~2014학년도 ‘시민 권리 자료 수집’ 보고서에 따르면 1년에 15일 이상 장기결석한 학생 수가 650만 명으로, 전체 학생의 1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교육구의 3% 정도를 차지하는 500여개 교육구에서는 30%이상의 학생들이 3주 이상 결석했다. 심지어 디트로이트시 교육구에서는 58%에 이르는 학생의 장기결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석은 교사의 원활한 수업과 학급경영, 학생 조별 학습, 교우 관계 등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크게 주목받고 있다.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장기 결석생도 늘어나 초등학생 10%, 중학생 12%, 고등학생 19%가 15일 이상 결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학업에 대한 관심도는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이번 자료 수집 결과에서는 유색 인종, 특히 흑인 학생들이 겪는 문제도 극명하게 드러났다. 이에 따르면 흑인 학생이 정학을 당하는 비율은 백인 학생보다 약 4배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흑인과 남미계 학생의 출석률이 높은 고교의 51%에는 학교 경찰이 배치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흑인과 남미계 학생의 비율이 높은 학교에는 고교생에게 제공하는 대학 기초 수준의 AP(Advanced Placement)과정이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다. 흑인 학생들이 백인 학생들에 비해 교내 사건사고로 체포되거나 재판에 회부되는 비율 또한 2.3배 높았고, 신임 교사 비율도 백인이 많은 학교는 5%인데 반해 흑인과 남미 학생이 많은 학교는 10%나 됐다. 현재 미국 공립학교 학생 가운데 유색 인종 비율은 49.7%다. 여기에는 남미계(24.7%), 흑인(15.5%), 아시아계(4.8%), 2개 이상의 다민족계(3.1%)가 포함돼 있다. 존 B. 킹 주니어 교육부장관은 "이같은 자료는 미국 내 학교 간, 인종 간 격차를 줄이는 데에 매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모든 학생들이 시민의 권리로써 더 나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자료 수집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10주년 맞은 ‘얘들아, 함께 읽자!’ 좋다니까 시작한 책 읽어주기 운동 효과 체감한 후… 전도사로 나서 독서도 적기교육이 가장 중요해 초등 1학년에게 석 달 읽어줬더니 청각·학습주의력, 행동억제력 발달 2년 전 책읽어주기운동본부 설립 학교 지원, 군 장병 대상 강의도 “사회 구성원 동참 이끌어낼 것” ‘책 읽어주기 운동가’. 15일 서울삼각산초에서 만난 심영면 교장의 모습이 딱 그랬다. 책 읽어주기 운동을 전파하고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처럼 열정으로 가득했다. 1시간 30분 가까이 진행된 인터뷰에도 지친 기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심 교장은 손꼽히는 독서교육 전문가다. 교감 시절 학교에서 시작한 책 읽어주기 운동을 10년째 계속하고 있다. 2년 전에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비영리 사단법인 책읽어주기운동본부도 설립했다. 첫 대면 후 가장 먼저 전한 건 기쁜 소식이었다. 사단 내 일부 장병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군부대로 찾아가는 미래 아빠 독서교실’을 모든 대대로 확대 운영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내용이었다. 심 교장은 “장차 아빠가 될 군 장병들에게 책 읽어주기의 중요성을 미리 알려주기 위해 2012년부터 운영한 프로그램”이라며 “반응이 좋다고 하니 힘이 난다”고 했다. -군 장병들이 독서교실에 흥미를 보이던가요. “강의에 활용하는 PPT 첫 페이지에 ‘좋은 아빠 되기, 예쁜 아내 얻기’라고 써놨어요. 관심을 끌려고요. 하하. 강의 내용을 잘 기억하고 있으면 마음 예쁜 아내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하죠. 미래의 내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것 같은지, 이것을 기준으로 삼으면 된다고요. 놀라운 건 독서교실이 열리기 전날 힘든 훈련을 받았는데도 80~90%가 집중하고 있었다는 사실이에요. 장병 250명 가운데 단 한 명에게라도 영향을 준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가족과 가정이 변화하는 시작점이기 때문이지요.” -수많은 독서교육 방법 가운데 책 읽어주기에 집중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육아 관련 책을 읽다가 서양, 특히 유럽에서는 책 읽어주기를 굉장히 열심히 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만 3세 이전에 음성 인식 기능이 발달하기 때문에 이때 책을 읽어줘야 책을 좋아하게 된다는 겁니다. 그런 뒤에는 책을 읽으려는 의지가 생기고, 어휘력과 문장력이 쌓여 어려운 책, 두꺼운 책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생겨난다는 거죠. 이걸 알고 나니, ‘왜 우리나라는 안 하고 있지?’ 궁금했어요. 처음에는 그저 좋을 것 같아서, 좋다니까 시작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하지 않으면 큰일 난다고 생각해요. 10년 동안 그 효과를 체감했기 때문이죠. 성장 발달, 지적 발달, 정서 발달… 이 모든 걸 돕는 게 바로 책 읽어주기입니다. 오죽하면 지하철이나 음식점에서 갓난아이를 안고 있는 엄마를 보면 말을 겁니다. 책 읽어주는 걸 게을리 하지 말라고요. 꾸준히 2년만 하면 엄마들의 흔한 고민이 사라진다고. 그럼 마치 이상한 사람을 봤다는 듯 쳐다봐요.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자꾸 관여하고 싶어지나 봅니다.” -지난 10년간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했나요. “책 읽어주기를 통해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고 재미있게 읽도록 돕는 활동에 집중하고 있어요. ‘얘들아, 함께 읽자’가 프로그램 이름이죠. 지금까지의 독서교육은 ‘얘들아, 너만 읽자’였어요. 독서교육에 관심을 갖고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외국에서는 독서 치료법의 하나로 고학년이 저학년에게 책을 읽어주는 활동을 한다더군요. 여기에서 착안해 함께 읽자 시리즈를 구성했어요. 일주일에 한 번, 엄마들이 책을 읽어주는 활동을 중심으로 고학년이 저학년에게 책을 읽어주는 ‘얘들아, 언니가 읽어줄게’, 아빠가 읽어주는 ‘얘들아, 아빠가 읽어줄게’,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회인들이 참여하는 ‘얘들아, 우리도 읽어줄게’ 등이 그것입니다.” -얼마 전에는 ‘아빠와 함께 별 보며 책 읽기’ 행사를 열었더군요. “‘얘들아, 아빠가 읽어줄게’ 활동이에요. 아빠가 자녀 교육에 참여하면 교육의 질이 좋아질 거라는 생각에 10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우리 학교의 특이한 구조를 활용해 밖에서 책 읽어주기 활동을 했어요. 독서등에 의지해 책을 읽는 모습이 ‘형설지공(螢雪之功)’을 떠올리게 하더군요.” -아이들과 아빠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됐을 것 같은데요. “책을 매개로 한 활동의 공통점은 ‘뿌듯함’을 느끼게 한다는 거예요. 가족사진도 찍고 포토제닉상도 시상하고 선물도 줬어요. 아빠들이 강의를 듣는 동안 책 읽어주기 학부모 지원단과 언니 지원단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시 낭송회도 열지요. 결국 책은 함께 읽는 게 좋다는 걸 아빠들도, 아이들도 알게 됩니다.” -2년 전 설립한 ‘책읽어주기운동본부’가 궁금합니다. “혼자보다는 같이 할 때 시너지 효과가 나겠다는 생각에서 책읽어주기운동본부를 만들었어요. 서울시교육청의 승인을 받은 교육부 소속 단체입니다. 현직 교원과 퇴직 교원, 외부 전문가 등이 이사를 맡고 교사로 구성된 연구 위원, 후원 회원 등으로 구성돼 활동하고 있어요. ‘얘들아, 함께 읽자 프로그램’ 운영, ‘책 읽어주는 학교’ 지원, ‘군부대로 찾아가는 미래 아빠 독서교실’ 운영, 교원 연수 등에 힘쓰고 있습니다.” -책 읽어주는 학교는 무엇인가요. “근무하던 학교에서 책 읽어주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다가 제가 다른 학교로 옮겨가면 시들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떠올린 게 ‘책 읽어주는 학교’입니다. 지자체와 연계해 책 읽어주는 학교를 공모하고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에요. 올해 2월, 책 읽어주는 학교 1호인 충무초가 운영을 시작했어요. 현재 두 번째 학교를 대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중이고 2학기에는 또 두 곳이 문을 열게 됩니다. 서울 중구에 있는 공립초 9곳 가운데 4곳이 책 읽어주는 학교가 되는 셈이지요. 사실 책 읽어주는 학교의 선정 기준은 까다로운 편이에요. 초등 1~4학년 교육과정에서 연간 20시간 이상 책 읽어주기, 학부모 연수 15시간 등을 요구하거든요. 그런데도 1호 학교 충무초는 기존 조건보다 확대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운영할 정도로 적극적입니다.” -문득 글을 읽을 줄 아는 아이들에게 왜 책을 읽어줘야 하는지 의문이 드는데요. “아이들이 책에 재미를 느끼려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릴 때 책을 읽어주는 부모는 많지만, 아이들이 필요한 만큼 충분히 읽어주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책에 재미를 느끼기 전에 학습을 강요하다 보니 독서와 멀어지는 거죠. 책 읽어주기는 아이들 스스로 책에 재미를 느끼고 읽도록 돕는 활동입니다.” -요즘 적기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앞서 만 3세까지를 독서교육의 적기라고 말씀 하셨는데요. “적기교육이 중요하다는 걸 보여주는 실험 결과가 있습니다. 갓 태어난 고양이의 눈을 한 달 동안 가렸더니 앞을 보지 못했다고 해요. 뇌도, 눈도 멀쩡한 상태였어요. 제 때에 발달이 일어나지 않아 앞을 보지 못하게 된 거죠. 비슷한 맥락에서 전문가들은 독서교육의 적기를 만 3세까지로 봅니다. 그래서 영유아 교육과 가정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이미 시기가 지났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어요. 마지막 기회인 초등학교 때를 활용하면 됩니다.” -만회 할 수 있다는 이야기인가요. “물론입니다. 우리나라는 교육열이 높아 아이들이 글자를 읽을 수 있는 상태로 학교에 입학합니다. 우리는 그저 책을 좋아하고 잘 읽을 수 있게 돕기만 하면 돼요. 1학년 때부터 4년 동안 학교에서 책을 읽어주면 읽어주지 않는 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책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고학년이 저학년에게 책을 읽어주는 시간까지 합치면 노출 시간은 더욱 길어지겠죠. 책 읽어주기의 효과는 이미 경험했습니다. 프로그램을 운영한 4년 동안 도서관에서 한 아이가 책을 대출해가는 권수가 평균 다섯 배 이상 증가했거든요.” -독서교육에 있어 교사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교사들에게 하루 한 시간, 한 권, 단 5분이라도 책을 읽어달라고 부탁합니다. 한 학교의 1학년 교사들끼리 의기투합해 하루에 한 권씩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줬어요. 3개월 후 어떻게 됐을까요? 아이들은 선생님이 입만 벌리면 빤히 쳐다보더랍니다. 공부할 때 필요한 청각 주의력, 학습 주의력, 행동 억제력이 발달하게 된 거죠. 학급 문고를 조성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아무 책이나 모아놓은 학급 문고는 쓰레기나 다름없어요. 학부모를 설득해 양질의 책을 아이들 주변에 비치해주세요.”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책을 얼마나 많이 읽었고 제대로 기억하는지를 기준으로 독서 수준을 평가합니다. “독서교육은 책 자체를 좋아하도록 도와주는 것, 책을 재미있다고 인식하고 다른 책을 선택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해요. 책을 읽은 후 느낌은 사람마다 달라요. 정답이라는 게 없죠. 그걸 확인하려고 하는 순간 책 읽기의 감동은 사라집니다. 학부모들에게 늘 ‘콩나물시루’를 기억하라고 강조해요. 물을 주고 나면 다 빠져나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콩나물은 쑥쑥 자란다고요. 부모가 ‘내 아이가 책을 제대로 읽었는지’ 불안해하는 순간, 아이를 망칩니다.” -자신만의 철학이 있다면요 “의미 있는 것은 반드시 하고 필요 없는 건 과감하게 없애는 겁니다. 어린이와 초등학생들에게 책 읽기는 즐거움과 재미를 느끼는 일이라야 해요. 즐거운 일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하잖아요. 독서에 대한 흥미가 생기고 나면 책을 읽으려는 태도가 형성되고, 내용을 이해하는 능력이 발달합니다. 우리 학교에는 권장 도서, 필독 도서가 없습니다. 독서 퀴즈대회, 골든벨도 열지 않아요. 그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실컷 즐길 수 있도록 도울 뿐이죠.” -앞으로 계획이 궁금합니다. “일본 독서교육의 중심인 ‘아침 독서’가 자리 잡는 데 20년이 걸렸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책을 읽어주는 건 더 오래 걸릴 거라고 생각해요. 지난 10년 동안 이만큼 왔으니까 앞으로 남은 정년 10년 동안 더 노력하면 변화가 시작될 거라 믿습니다. 전 국민 누구나 책 읽어주기에 동참하도록 힘쓸 생각입니다.”
지난달 대구의 한 고교생과 서울의 모 여대생이 투신 자살했다. 이달 13일에는 경기의 한 여중생이 투신했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지난해 교육부 조사결과,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한 학생은 무려 3만4000여명에 달했다. 청소년 자살, 학교폭력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월간 새교육이 ‘생명존중 교육의 필요성과 개선방안’을 주제로 7월호 기획특집을 마련했다. 청소년 정서행동 전문가들이 문제의 원인과 예방 차원의 존엄‧생명교육 방향 등을 조목조목 제시했다. 명성진 세상을 품은 아이들 대표는 ‘가혹한’ 성장환경에서 두 아이가 괴물로 변해간 사례를 소개했다. 승민(가명)이는 어려서부터 엄격했던 아버지의 반복되는 숙제 부과와 검사, 갈비뼈와 턱뼈가 부러질 정도의 매질을 견디다 못해 6학년 때 가출했고 분노에 찬 학교폭력의 주범이 됐다. 현태(가명) 역시 아버지의 무차별적인 폭력에 엄마에 이어 초등생 때부터 가출을 했다. 남의 집 옥상에서 자다가 너무 추워서 빨랫줄에 걸린 옷을 태워 쬔 일로 방화범의 주홍글씨를 새겼다. 소년원에서 나온 현태는 부모에 대한 원망, 어른들에 대한 적개심에 잔인한 폭력을 휘둘렀다. 명 대표는 “학대 받은 모든 아이들이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태어날 때부터 원래 ‘그런’ 아이는 없다는 것도 사실”이라며 “처해질 뿐, 선택하거나 바꿀 힘이 없었던 아이들을 탓하고 낙인찍기보다는 오랜 상처를 다독이고 본성을 회복하도록 어른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쁜 아이라기보다 ‘아픈’ 아이, 포기할 아이라기보다 끝까지 믿고 손잡아 줘야 할 아이라고 바라보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의 시작”이라며 인식 전환을 당부했다. 오승근 명지전문대 교수는 성적, 입시에 매몰된 현실이 ‘인간’, ‘생명’ 교육을 소홀하게 만들고, 그 부작용이 폭력, 자살 등을 초래한다고 진단하면서 예방 차원의 학교교육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오 교수는 먼저 정규 교과에서 생명존중, 자살예방 교육이 단계적으로 비중 있게 다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2012년 ‘생명 존중 및 자살 예방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학교에서도 특별교육 실시가 법제화됐고, 교육부는 올해 연간 4시간 이상 생명존중, 자살예방 교육을 하도록 지침을 내렸다”면서 “하지만 많은 학교가 학기초에 수업을 몰고 1회성으로 끝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오 교수는 “학년, 학교급 등 발달단계에 따른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육이 학생들의 공감과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는 내용, 방식이어야 한다는 점도 역설했다. 그는 “많은 학교가 외부 강사의 주입식 강의나 방송 강의에 의존하는 등 형식적으로 운영하는 측면이 있다”며 “그 보다는 청소년들의 실제 삶과 관계있고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생명존중과 자살예방을 위해 ‘죽음교육’의 도입도 주문했다. 오 교수는 “독일과 일본은 학교 정규교과 형태로 죽음대비교육을 진행한다”며 “죽음과 자살을 금기시하기보다 명확히 성찰함으로써 삶의 가치에 대해 바른 태도를 갖도록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현명호 중앙대 의대교수는 자살 위험에 노출된 청소년들의 뇌 발달, 왜곡된 인지구조를 파헤치고, 강윤형 한림대 정신과 교수는 학생 정신건강 관리 주체인 학교의 역할을 제언했다.
대변항을 나와 기장읍과 장안읍을 지나다보면 오른쪽으로 고리원자력발전소가 보인다. 이곳까지는 부산광역시이고 뒤편 봉대산 너머의 신고리원자력발전소로 가며 울산광역시가 시작된다. 31번 국도로 서생면소재지와 나사해수욕장을 지나면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에 동해안에서 제일 먼저 해가 떠오르는 간절곶이 있다. 간절곶은 지형 때문에 생긴 지명으로 간절은 어부들의 눈에 간짓대(대나무 장대)처럼 보인다고 해서 간절끝으로 부르던 말이고, 곶은 육지가 뾰족하게 바다 속으로 돌출한 부분을 가리키는 우리말이다.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새벽이 온다.'는 말처럼 이곳의 해돋이는 영일만의 호미곶보다 1분, 강릉의 정동진보다 5분 빠르다. 해돋이만큼이나 유명한 게 언덕위에서 먼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간절곶 등대와 바닷가에 우뚝 서있는 빨간 우체통이다. 간절곶등대에 바다를 바라보며 우뚝 서있는 높이 17m의 흰색 등대, 예전에 사용하던 등탑, 등대와 관련한 자료, 울산항을 소개하는 밀레니엄 전시실이 있다. 잔디밭과 등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남기기에 좋고, 꼬불꼬불 솔숲으로 연결되는 주변의 풍경도 정겹다. 하얀 포말이 물결치는 바닷가에 새천년기념비, 소망우체통, 모녀상 등 조형물들이 바다풍경과 어우러진 조각공원이 있다. 전화나 메시지로 소식을 빠르게 전하는 편한 세상이지만 마음을 주고받는 데는 편지가 최고다. 간절히 기원하면 다 이루어질 듯 엽서가 비치된 소망우체통 앞에서 정성들여 편지를 쓰는 사람들도 있다. 간절곶, 서생포왜성과 함께 서생면을 대표하는 명승지 진하해수욕장이 간절곶에서 북쪽으로 4㎞ 거리에 있다. 진하해수욕장은 제법 규모가 큰 백사장, 고운 모래, 맑은 바닷물, 얕은 수심, 백사장 뒤편의 송림이 조화를 이뤄 피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썰물 때는 해수욕장 바로 앞에서 바다풍경을 아름답게 만드는 명선도까지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 명선도는 사진동호회원들에게 유명한 일출촬영지로이다. 외황강의 개운교와 태화강의 울산대교를 건너며 1시간여 차를 몰아 방어진항 앞에 있는 슬도로 갔다. 방어가 많이 잡힌 게 지명이 된 방어진항 앞 작은 섬 슬도가 방파제를 다리로 연결한 해양공원이 되었다. 입구의 표석에서 슬도의 유래를 읽어보고 방파제를 걸어 고래조형물과 슬도교를 지난다. 나무계단을 통해 1950년대 말에 세운 무인등대에 오르면 방어진항과 대왕암공원이 한눈에 들어오는 이국적인 풍광이 아름답다. 바다낚시터로도 유명해 방파제에 낚시꾼들이 늘어서있고 등대 주변에 먼 바다를 바라보며 낭만을 누릴 수 있는 벤치가 놓여있다. '슬도'라는 지명은 이곳이 섬 전체에 구멍이 뚫려있는 특이한 지형이고, 구멍 뚫린 돌 사이로 바닷물이 드나들 때 거문고 타는 소리가 난다고 해서 붙여졌다. 시루를 엎어놓은 것 같다는 시루섬과 거북이 모양 같다는 구룡도라는 이름도 있다. 성끝마을 바닷가의 전망 좋은 곳에 소리박물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울산광역시 동구의 방어진항, 슬도, 일산해수욕장, 대왕암공원은 이웃처럼 가까이에 있다. 일산해수욕장 앞에 숙소를 정하고 흐린 날씨가 사람들을 감춘 해변을 둘러봤다. 옛날 임금들이 신하들과 궁녀들을 거느리고 와서 경관을 즐겼다는 일산해수욕장은 수심이 낮고 경사가 적어 가족들이 물놀이를 즐기기에 좋고 대왕암공원의 송림에서 솔잎 향이 불어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해수욕장과 연결된 대왕암공원의 산책로에서 바라보면 반달형의 백사장과 에메랄드빛 동해바다가 그림처럼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저녁을 먹으러 숙소 앞 상가로 나갔더니 그사이 불야성을 이뤘고, 어디서 나타났는지 사람들로 넘쳐난다. 역시 사람 사는 세상은 사람들이 많아야 생기가 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대왕암공원에서 일출을 보려했으나 간간이 비를 뿌리는 흐린 날씨다. 숙소에서 나와 울산고래축제가 열리고 있는 장생포로 갔다. 장생포는 남구의 서남쪽 해안에 위치한 고래관광 1번지다. 국내 유일의 고래문화특구인 장생포항은 장생포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장생포고래문화마을, 고래바다여행선 등 포경업 위주의 고래산업을 관광업으로 전환하고 쇠락의 길을 걷던 장생포를 화려하게 부활시켰다. 미리 인터넷으로 예매한 고래바다여행선(http://www.whalecity.kr/whale/index.php)이 10시에 출항했다. 올 들어 울산 고래관광선의 고래 발견율이 최근 3년 평균치를 웃돌고, 장생포항 동남쪽 해상에서 각각 2000여마리, 1000여마리의 참돌고래가 발견되기도 했다는데 슬도와 대왕암공원이 실루엣처럼 보이는 흐린 날씨가 고래구경을 훼방 놨고 차가운 바닷바람이 갑판에 있던 사람들마저 선내로 숨게 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갑판에서 망원렌즈를 부여잡고 버틴 3시간이 다시 고래여행선을 타게 하는 원동력이다. 고래는 고기와 기름, 생활용품, 장식품 등 일상생활에 다양하게 활용된다. 장생포항에서 고래박물관까지의 장생포고래로에 고래 고기를 파는 식당들이 여러 곳 있다. 고래잡이를 금지하고 있는데 고래고기는 어디서 구할까. 가끔 어부들이 쳐놓은 그물에 걸려 죽은 고래가 발견되면 항구로 운반해 경매에 넘겨지고, 고래 한 마리에 수천만 원이나 하다 보니 죽은 고래를 발견하면 로또 당첨된 것에 비유한단다. 고래잡이의 전진기지였던 장생포항 옆에 국내 유일의 고래박물관이 있다. 고래모양의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한 후 귀신고래의 실물모형이 천정에 걸려 있는 장생포고래박물관에 들어서면 고래뼈, 고래수염, 고래잡이 과정, 고래 해체작업하는 사진 등 다양한 포경유물을 만나 장생포의 과거와 고래문화, 고래에 관한 정보를 속속들이 알아볼 수 있다. 박물관을 나오면 수족관에 살고 있는 돌고래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고래생태체험관도 있다. ‘우리함께(We Together)’를 주제, ‘희망 가득 장생포, 행복 가득 울산 고래!’를 슬로건으로 5월 26일부터 나흘간 열렸던 울산고래축제도 어언 22회째를 맞이했다.
대마도는 조선통신사의 첫 도착지로 조선 세종 때의 이종무 장군까지 3차에 걸친 원정이 있었지만 흐지부지 일본 땅이 되었다. 그에 비해 '독도는 우리 땅, 대마도는 한국 땅'을 주장하는 대마도연구 문학박사 황백현 극일운동시민연합 이사장은 후쿠오카와 하카다를 거치느라 무려 21시간이나 배를 타며 어렵사리 대마도 여행길을 개척했다. 대마도라는 지명은 마한 즉 한반도를 바라본다거나 공중에서 보면 말 두 마리가 마주보는 형상이라서 생겼다고 한다. 대마도를 여행하다보면 ‘논밭이 적다, 산이 많다, 호수가 없다, 어업이 발달했다, 조림이 잘 되었다, 길이 좁다, 차가 작다, 신사가 많다, 집이 소박하다, 환경이 깨끗하다, 디젤차가 없다, 질서를 잘 지킨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 대마도는 시골동네에 가깝다. 그래서 호텔방이 작거나 욕실이 없는 것도 대마도니까 그렇다고 편하게 생각해야 한다. 일본은 다른 나라의 종교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을 만큼 신이 많은 나라다. 8만여 개의 신에 8만여 개에 달하는 신사가 있다. 물론 천황숭배와 군국주의를 고무시켜 이웃 나라들로부터 비난받고 있는 도쿄의 야스쿠니신사가 가장 규모가 크다. 일본의 주택문화는 목조건물의 다다미로 화재가 발생하면 이웃집으로 쉽게 옮겨 붙어 방화벽을 구축하여 화재를 예방하였는데 이 방화벽 돌담이 이즈하라의 골목길을 인상적으로 만들었다. 요즘 우리나라도 소형의 아파트를 선호한다. 크기나 멋보다 실리를 택한 주택에서 일본의 국민성을 엿볼 수 있다. 양철로 지은 집들을 구경하며 빨리 갈아치우기보다는 오래된 것에 대한 자부심으로 자원을 절약하는 것도 배운다. 일본은 일반적으로 집이 높고, 지붕의 경사가 급하고, 목조 주택이 많다. 일본의 처마는 밋밋한 직선인데 용마루 양쪽 끝에 불을 막는다는 의미로 물고기를 장식했다. 골목이 만나는 곳에 자판기가 놓여있고, 해양성기후라 날씨가 맑은 날은 건조대에 빨래가 걸려있다. 버스를 타고 한참을 달려 만관교(만제키바시)에 도착했다. 만관교는 대마도를 관통하는 아소만과 미우라만 사이의 만제키세토 운하에 놓여있는 다리이다. 만제키세토는 대마도를 상대마도와 하대마도로 나누는 경계로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의 해군이 동지나해(대한해협)의 제해권을 확보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굴착했다. 만관교를 북쪽으로 건너며 상대마도에 들어섰다. 360도 회전하며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 에보시타케 전망대에 서면 대마도판 하롱베이로 불리는 서쪽의 아소만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아쉽게도 우리가 머문 시간은 해가 지는 일몰 때가 아니었고 맑은 날씨였지만 해무가 조망을 가려 아쉬웠다. 한국 관광객들 때문에 주차장 옆에서 찹쌀로 만든 붕어빵과 커피를 판매하는 시골아줌마 수입이 짭짤하다. ‘신사’는 일본 고유의 토착 신앙과도 같은 신도의 신을 제사 지내는 곳으로 ‘신도’는 선조나 자연 등을 숭배하는데서 자연스럽게 출발했다. 아소만 입구에 위치한 와타즈미 신사는 바다의 신인 용왕의 딸 '토요타마히메노미코토'를 모신 해궁이다. 바다에서 신사의 본전까지 이어진 다섯 개의 도리이 중 바다위에 서있는 두 개의 도리이는 밀물 때 2m나 바닷물에 잠기며 잔잔한 아소만과 어우러진다. 일본 천황가의 전설이 시작된 이 신사는 바다를 통해 신이 들어온 것으로 묘사되고, 바다의 신인 용왕이 수중 도리이와 육지의 도리이를 통과하여 신전으로 들어 왔다는데서 시작되었다. 또한 도리이가 김해를 향해 세워져 과거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건너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코마이누는 신사 앞에서 악귀를 막는 수호자로 고려 개를 뜻한다. 삽살개를 닮은 두 문지기의 입모양이 다르다. 오른쪽 수놈이 입을 벌린 것은 사람이 태어나 말을 할 때, 왼쪽 암놈이 입을 다문 것은 죽어서 말을 못할 때를 상징한다. 또한 암수가 그것을 달고 있는 코마이누는 이곳뿐이란다. 일본은 한반도나 대륙으로부터 자의 또는 타의로 일본 열도에 와서 살게 된 도래인 문화다. 하늘의 형제 신들이 용왕의 딸을 만나 결혼을 하고, 출산장면을 들여다봐 용궁으로 도망간 공주의 이모가 키운 아이가 훗날 이모와 결혼하여 낳은 아들이 일본 초대의 신무천황이란다. 신전 옆 용 모양으로 길게 뻗은 소나무의 뿌리가 전설을 실감나게 한다. 일본 국가 기원의 발원지가 본토가 아닌 대마도라는 것이 흥미롭다. 고려 최초의 대장경으로 현종 때 판각한 초조대장경을 관리했다는 장송사에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수령 1500여년의 백제 은행나무가 있다. 번개를 맞아 아랫부분은 비어있지만 웅장한 모습으로 경이로운 생명력을 자랑한다.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어 더 아름다운 가을철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관광버스가 좁은 고갯길을 힘들게 올라 쓰시마시 최북단에 자리한 한국전망대(韓國展望臺)에 도착한다. 한국전망대는 탑골공원 팔각정을 모델로 모든 자재를 한국에서 가져와 건축한 관광명소로 맑은 날 부산과 거제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일제 강점기 대마도에 잡혀온 선조들이 명절 때가 되면 고향땅을 향해 설움을 달래던 고려산에 세운 전망대 안에 광안리 불꽃축제의 화려한 야경사진이 있다. 전망대 앞으로 보이는 섬이 해상자위대의 레이더기지다. 전망대 옆 조선역관사순난비는 1703년 풍랑으로 배가 뒤집혀 타국에서 숨진 108명 역관사들의 혼을 달래기 위해 1991년에 세운 추모비다. 비석에는 108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러일전쟁에서 일본이 러시아함대를 격파한 도노자키와 일본 100선 해수욕장 중 하나인 미우다하마가 가까운 곳에 있다. 러일전쟁 때 러시아 군이 몰살당한 곳에 러시아군 위령비와 일본군의 전승기념비가 있다. 러일전쟁 때 격침된 군함에서 빠져나와 보트를 타고 상륙한 러시아 군인들을 현지인들이 잘 보살핀 역사의 현장에 은해의교(恩海義嶠), 생명의 샘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때 일본 제독 도고 헤이하찌로에게 전쟁에 이긴 소감을 묻자 “오늘의 승전은 내가 가장 존경하는 이순신 장군의 전술을 그대로 운용한 것 뿐이다”라고 했다던가. 미우다하마는 대마도에서 보기드믄 에메랄드빛 바다와 입자가 고운 천연모래 해변 때문에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해변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시설이 완비된 캠프장이 있고, 캠프장 입구에 나기사노유 온천이 있다. 외면할 수 없는 게 역사다. 또한 역사를 잘 품어야 미래가 있다. 매년 8월 대마도에서 조선통신사를 소재로 아리랑 축제를 열고, 해마다 한·일 학생들이 주변국에서 대마도 해안으로 떠밀려온 쓰레기를 함께 수거하며 우의를 다지는 것도 고무적인 일이다. 편견과 선입견을 버리고 백문이불여일견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커피 한잔 하시고 가세요♬ 무료입니다.’ 출국하기 위해 다시 돌아온 히타카츠항 앞 ‘공중전화’라는 작은 선물가게에서 우리네 인정을 닮은 커피를 맛있게 마시고 흐뭇한 마음으로 대마도를 떠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