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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령고등학교(교장 김기찬)는 2010년 1월17일부터 1월26일까지 'Science Youth Camp'를 열었다. 본관건물 세미나실에서 7일간 진행될 이번 캠프는 과학분야에 관심이 많은 1, 2학년 학생 40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캠프는 재미있는 과학원리, 과학실험, 체험과학놀이, 우주식량이야기, 건강한 몸 만들기, WISE 과학게임, 영화 속 과학원리 찾기 등 다채로운 과학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초등학교 때부터 학생 개인별 진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진로교육 사이버 인증제'를 올해부터 전국 처음으로 도입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진로교육 사이버인증제는 초등학교 5~6학년부터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진로인식.탐색.준비 등 단계별로 진로교육프로그램을 사이버상에서 이수했을 때 그 과정을 교육청이 인증해주고 이 결과를 학생부에 반영시키는 것을 말한다. 특히 한 학생이 장차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 자신의 꿈과 비전, 목표를 설정한 다음 자신의 진로 포트폴리오를 작성해 이에 맞는 학과와 직업을 선택하는 것을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이 프로그램은 온.오프라인을 모두 활용해 학생 스스로 인생 진로를 기록하면서 개척하도록 교육청과 학교가 지원하는 방식이어서 입학사정관제 대비와 진업 선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진로 포트폴리오 서버 구축을 포함해 진로.직업 교육 강화사업에 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중에는 다문화 및 탈북가정 학생, 부적응 위기 학생 등을 상담.관리하는 '취약계층 둥지찾기'에 10억5천만원, 중도탈락생을 위한 직업교육 '틈새교실'에 2억1천만원이 편성돼 있다. 이밖에 기술교육을 희망하는 일반계고 2학년생을 대상으로 일반계고 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하면서 방과 후에 인근 전문계고에서 맞춤형 기술교육을 받는 프로그램도 전국 처음으로 시도한다. 도교육청 과학산업교육과 윤석훈 장학사는 "오는 5월 한달을 교사와 진로 코디네이터가 집중적으로 지도해주는 '진로.직업의 달'로 정하고 학교별 여건과 특성에 따라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의 교육국 설치논란이 경기도지사의 본청 교육국 추가 설치 발언과 이에 대한 도교육청의 비난논평으로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지난 8월 시작된 교육국 공방은 지난달 도의회가 교육감을 고발하고 교육감 조사특별위원회까지 구성한 상황에서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양쪽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도교육청은 18일 주례 브리핑 자료를 통해 "김문수 경기지사가 도교육청의 교육자치수호 노력에 반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며 "경기도청이 교육자치를 도발하는 행동을 반복하는 것은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김 지사가 지난 13일 경기언론인클럽 신년인사회에서 "경기도교육청이 경기도청 교육국 설치에 반대하는 것은 코미디이다...경기도 본청에도 교육국을 설치할 것이다"고 발언한 데 따른 것이다. 도교육청은 또 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5일 '교육강국의 꿈~! 열공 경기도 교육국이 앞장서겠습니다'는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경기도청이 경기교육을 주도하고 집행하는 것처럼 도민을 호도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도가 지난 10일 '도민 10명 중 7명, 경기도 교육국 신설 공감'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을 두고 "의도적인 질문을 통해 여론을 호도했다"고도 지적했다. 도교육청은 기존 교육협력과를 교육국으로 확대 개편한 것에 대해 상법 제23조 '주체를 오인시킬 상호의 사용금지' 조항을 비유해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나아가 학교용지부담금 1조2천180억원 미납을 비롯해 교육협력사업 투자액 감소(2006년 458억원→2009년 232억원→2010년 198억원), 학교사서 인건비 지원 중단(2006년 57억원→2009년 22억원) 등을 들며 자세변화를 촉구했다. 그러나 교육국 공방은 이미 경기도 제2청에 교육국이 신설됐고 양측 주장도 평행선처럼 팽팽해 법원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 결론이 나지 않을 전망이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10월 대법원에 경기도 교육국 설치 조례 무효소송과 집행정지신청을, 수원지법에 조례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해 놓고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반면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의원들은 지난달 28일 "지방선거에서 재출마하려는 교육감이 교육국 신설과 관련해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김상곤 교육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했다. 김문수 지사는 신년사에서 "전국 최초로 교육국을 만든 것은 선진국형 복지의 핵심인 교육을 위해 도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신년 인터뷰에서 "우리가 잘하는 일이다. 갈등을 빚을 이유 없다. 도교육청이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고 기존 입장을 강조하며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초ㆍ중ㆍ고교 수석교사제 시범운영 대상자로 초등 170명, 중등 163명 등 총 333명을 선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수석교사제는 학교 교육의 질을 높이려고 교과부가 2008년부터 시범 운영하는 제도로, 수업 전문성이 탁월한 교사를 `수석교사'로 임명해 인증서 수여, 연구 활동비 지급, 수업시수 경감 등의 혜택을 준다. 수석교사는 학교 또는 교육청에서 수업 장학, 교육과정ㆍ교수학습ㆍ평가방법 개발 보급, 교내연수 주도, 신임교사 지도 등 수업 지원 활동과 교원 양성기관에서의 강의 등 다양한 역할을 하게 된다. 올해 선발된 인원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42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 35명, 인천 24명, 대구 23명, 경남 19명, 광주와 대전, 강원, 충북, 충남, 전북, 경북 각 18명 등이다. 수석교사들은 다음달 1일부터 12일까지 한국교원대학교에서 60시간의 사전 직무연수를 받은 뒤 3월부터 소속 학교에서 활동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18일 `공부하는 학생선수 지원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은 학생선수들의 학력저하 문제가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미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부처와 함께 학기 중 대회 개최 금지, 초중고 축구 리그제 전환, 최저학력제 도입 등 여러 개선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한계가 있다는 것. 따라서 교과부는 올해 전국 12개 학교를 시범학교로 지정해 학습보조 인턴교사와 스포츠 과학 자문단을 투입하고 스포츠 용품ㆍ기구ㆍ영상분석 장비를 지원하는 등 체계적인 학교 운동부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 학생선수 관리실태 = 교과부에 따르면 학생선수들의 학력저하 문제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잦은 대회 출전 등으로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고, 수업에 참가하면 그만큼 경기 연습에 투자하는 시간을 뺏겨 경기력이 떨어진다는 인식 탓이다. 실제 교과부가 2006년 공식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중학교 학생선수의 75%, 고교는 97.8%가 교과성적이 하위 20%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회가 대부분 학기 중 평일에 개최되는 것도 문제다. 최근 평일 또는 학기 중 경기를 금지하는 대책이 추진되고는 있지만 2007년 7월부터 2008년 8월까지의 경우를 보면 교육감ㆍ교육장기 대회 중 주말 리그대회를 제외하고 총 대회기간 1천659일 중 1천162일(70%)이 평일이었다. 수업 결손을 보충하기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미흡한 실정이다. 체육과학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대회 출전 등으로 수업에 빠진 학생에게 보충수업을 하는 학교는 조사 대상의 절반(51.2%)에 그쳤으며 보충수업을 해도 형식적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 외국의 사례는 = 일본은 1964년 도쿄올림픽 이후 소수의 엘리트 체육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자 일반 학생의 스포츠 활동 참여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대책이 추진됐다. 1989년에는 운동부 활동을 교육과정으로 인정해 일반학생의 스포츠 활동 참여율이 1996년 중학생 74%, 고등학생 49%로 높아졌다.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초등학교는 대외 경기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중ㆍ고교는 전국대회 출전을 각각 1회, 2회로 제한하고 있다. 일본축구협회는 `문무양도'(文武兩道)를 원칙으로 언어교육, 커뮤니케이션 능력 함양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바라키현 쓰쿠바시 메이케이 고교는 전교생의 60%가 11개 운동부에 참여하고 있는데, 정규수업 후 활동을 원칙으로 해 위반하면 연맹 및 교육위원회가 징계한다. 연습은 하루 2~3시간, 주 4~5회 실시되고 성적이 떨어지면 면담 후 보충수업을 받아야 하며 대회 및 훈련에는 참가할 수 없다. 미국은 중ㆍ고교 운동부를 고등스포츠위원회(National Federation of State High School Associations)에서 관리하는데 중ㆍ고교 성적이 4.0점 만점에서 평균 2.0점 이상이 되지 않으면 대회에 나갈 수 없다. 대회 출전으로 수업에 불참하면 특별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대학은 미국대학스포츠위원회(National Collegiate Athletic Association)가 관리하며 학생선수의 졸업률이 50% 이하이거나 성적이 일정 점수에 미치지 못하면 장학금 삭감, 징계 등 불이익을 준다. 또 평점이 2.0 이하이거나 일정 횟수 이상 수업에 빠지면 보충수업을 받아야 하고 대회에도 출전할 수 없다. 독일의 경우 학생선수들을 스포츠 기숙학교인 인터낫(Internat)에 머무르게 하면서 훈련 집중도와 학업 성취도를 동시에 높이고 있다. 16개 지역 39곳의 인터낫이 운영되는데, 지역별로 수영, 카누, 조정 등 종목을 특화해 가르친다.
대한민국은 스포츠 강국. 베이징올림픽 종합 7위가 말해준다. 아쉽지만 거기까지다. 체격은 커졌는데 체력은 오히려 떨어졌다는 사실은 이제 구문이다. 체육 수업은 줄었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운동장에서 공차는 모습 보기가 쉽지 않다. 체육 강국의 바탕이 된 엘리트체육도 학습권 보장, 폭력 문제 등에서 그다지 자유로워 지지 못했다. 많은 대책들이 쏟아지고 토론회가 열리지만 속 시원히 해결된 것도 없다. 학교 현장은 급진적인 발표에 급급하기보다 차분하고 단계적인 계획들이 시행되기를 원하고 있다. 이원희 교총회장, 유도부문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 선수, 유병렬 한국체대 교수가 학교체육활성화를 위한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원희 회장=학교체육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여전히 걱정이 동반돼 있습니다. 우리 청소년들의 체격은 비대해졌지만 체력은 거기에 미치지 못한다는 뉴스가 꾸준히 보도되고 있는데요.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 선수와 유병렬 교수님을 모시고 우리 학교체육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다양한 대화를 나누고자 합니다. 우선 요즘 청소년들의 체육활동 부족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유병렬 교수=교육과정이 바뀌면서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한 주에 3시간에서 2시간으로, 고등학교 2ㆍ3학년의 경우 필수에서 선택으로 체육 수업에 대한 할당량 자체가 축소됐고 여학생의 경우 거의 체육수업을 선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체육과목의 시수 감소 또는 전무의 형태로 변질 되어가고 있다고 봐야합니다. 시설적인 측면에서도 신설된 학교의 경우는 운동장이 몹시 협소하여 직선이 50m도 채 안 나오는 학교도 있다고 하니 체육 수업에 대한 제한이 많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체육 수업 성적을 대학입시에 반영하지 않고 평가 또한 상중하로 단계적 평가로 이뤄지고 있는 것도 체육수업 위축의 한 요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교과목 선택권의 20%가 교장에게 위임되면서 학교 시간표에 주요 입시과목의 자리만이 더욱 넓어지고 있는 추세이고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여 집니다. 이원희 선수=직접 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성장하는 시기에 운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입시위주의 교육으로는 청소년들의 신체적·정서적 발달에 많은 장애가 있다는 생각도 그동안 꾸준히 해왔습니다. 영화를 보면 체육과목이나 체육교사에 대한 대접이 형편없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는데 이런 현실을 보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선진국에서는 체육의 중요성이 굉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체육이나 봉사 점수가 없어서 미국 대학에 실패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인성, 봉사, 체력, 학력 등을 종합해서 보아야 하는데 오로지 학업점수만 평가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이원희 회장=맞습니다. 학교 내에서의 체육활동은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와 사회성 배양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학교체육 활성화가 여러 청소년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을텐데 말이죠. 교육과정 속에서 어떤 변화가 모색되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유병렬 교수=과거 체육시간에는 다양한 팀별 대항스포츠를 실시하면서 학생들이 교과서적인 지식 외의 것들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축구, 농구, 발야구 등의 경기를 서로 펼침으로써 협동심 향상 및 사회성 배양 등의 효과를 주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팀별 대항스포츠를 통해서 학생들이 성적을 뒤로 하고 함께 참여하면서 서로를 격려하고 협력하게 됩니다. 하지만 현 대학입시는 개인별 내신 성적만이 그 학생을 평가하는 잣대로 사용되고 있고 최근에는 체육시설의 열악한 환경ㆍ입시제도의 변화 등으로 체육수업이 개인위주의 수업으로 바뀌었습니다. 각각의 개인과 각각의 집단이 상호간 협력하고 보완함으로써 건강한 사회가 유지되듯이 체육시간도 집단 운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어야 합니다. 팀별 경기에서 전략과 전술을 위한 SWOT 분석(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을 거치면서 서로가 서로를 돕고 의지하며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짜내는 과정들이 체육수업에서 길러지는 사회성과 창의성을 높이는 교육효과라고 생각합니다. 이원희 회장=이 선수는 모교에서 1일교사로 나서 후배들에게 강의를 하기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때 후배들에게 체육활동을 권장하는 얘기도 했나요? 이원희 선수=네. 오래됐지만 그런 내용들을 많이 들려준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 경험에서도 병의 원인이 운동부족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이에 대한 인식들이 많이 부족한 것 같았습니다. 돈으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 운동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말이죠. 이원희 회장=지금까지 일반학생들의 체육활동에 대해 얘기를 나눠봤는데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볼 때 엘리트체육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 선수도 엘리트 체육을 통해 성장했다고 볼 수 있는데 그간 엘리트 체육은 학습 부족이나 가혹 행위 등 문제점을 노출한 것도 사실입니다. 어떻게 보시는지요? 유병렬 교수=먼저 학생선수의 학습권부터 살펴보았으면 합니다. 정부는 ‘2006 학교체육 기본 방향’에서 국민체육진흥법 제9조 및 시행령 제15조에 학생선수의 교육에 관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선 학교에서는 이를 소홀히 하고 여전히 운동하는 선수가 몸만 잘 쓰면 되지 무슨 공부냐 하는 식으로 학생들의 학업을 제대로 신경써주지 않고 있습니다. 학교운동부의 합숙소 운영도 그리 옳은 방향으로만 되어가고 있지는 않습니다. 2008년 12월 교육과학기술부의 조사에 따르면 초·중·고 7154개의 운동부에, 1100개의 합숙소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들 합숙소에서 생활하는 학생선수들이 학교생활, 선후배문화, 가족과의 교류단절 등으로 인하여 인격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하고 있고, 합숙소 시설의 취약함과 선후배간 폭력 등의 문제들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운동부 지도자의 자질 부족 및 제대로 되지 못한 처우, 출산율 저하, 운동선수 기피현상으로 인해 전체 학생선수의 감소 등의 문제 등이 있다고 봅니다. 운동을 하면서 학업도 동반되는 전반적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현재까지 교육과학기술부와 국회의원, 그리고 각종 세미나에서 이와 관련하여 많은 대안들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러한 대안들과 더불어 현장의 목소리 또한 함께 반영돼야 합니다. 그리고 운동부 활성화를 위한 모범 사례 및 연구 사례 등의 시스템을 상시 가동하고 잘 활용하여 천편일률적인 일변도의 방법보다는 단계적으로 세밀한 부분들이 잘 확인되고 배려되어 변화의 과정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희생되는 학생선수가 최소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봅니다. 우선은 학업성적에 관련해 최저학력제의 도입과 함께 운동부 학생들만의 학급운영(수준별 학급)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또 합숙소를 비롯한 지도자, 운동부 운영의 경제적 개선방안 등의 바람직한 사례들을 권장하고 표본화해서 다양한 처방들이 강구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원희 선수=개인차는 있지만 운동 잘하는 사람이 공부도 잘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센스가 없으면 승리하기 힘들다는 얘깁니다. 운동선수들은 집념이 강한데 공부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하는 것이고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경우가 오히려 많다고 생각됩니다. 필요성만 느끼게 된다면 잘 할 수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분위기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 우리나라는 너무 극단적인 대처를 하는 경향이 있다고 봅니다. 불미스러운 일이 있으면 바로 없애버리자고 합니다. 정작 운동선수의 처지는 다른데 말이죠. 잘못된 점은 보완을 해야지 하루아침에 뒤엎어 버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원희 회장=점진적, 단계적으로 가야지 포퓰리즘에 휩싸여 싹을 자르면 안된다는 말씀이시군요. 유 교수님, 선수를 보호하면서도 엘리트 체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개선 방안이 없을까요? 유병렬 교수=정부는 2009년 2월에 최저학력제 도입과 더불어 초등ㆍ중학교에서의 합숙훈련을 전면 금지토록 했습니다. 하지만 축구 주말리그제를 시행하면서 현장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나타났고 현실성에서 많이 떨어진다는 여론이 비등했습니다. 주말리그제가 타 종목으로까지 도입하기 위해서는 문제점 보완과 세부적인 대안이 시급히 강구돼야 할 것입니다. 초ㆍ중학교에서의 합숙훈련 전면금지 또한 상당한 시행착오와 함께 현장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것도 사실입니다, 학교 측은 물론 학부모ㆍ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는 피드백의 시스템을 반복해야 점진적으로 정착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원희 선수=엘리트 체육과 관련된 토론회에 참석한 적이 있는데 참석자들끼리 탁상공론만 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대책으로 만든 기준이라는 것이 일부 인기 구기종목 위주인데 현실은 비인기 종목이 더 많고 다양한데 거기에 대한 기준은 없습니다. 엘리트 체육이라 해도 20% 정도의 엘리트들과 나머지 선수로 구성이 되어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환경도 어렵고 공부에 취미가 없는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도 운동부의 기능이라는 것을 현장에서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고려없이 무조건 획일적인 기준을 들이대고 있는데 현장도 모르면서 정책을 쏟아내는 일은 그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원희 회장=운동부의 기숙환경이나 시설 환경의 개선 목소리도 많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잔디운동장 보급이나 조명 설치 등 학교의 체육시설개선이 많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도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대한 의견도 말씀해 주십시오. 유병렬 교수=운동장 없는 학교가 생겨나게 된 역사적 배경을 보면 1997년 당시 서울시내 학교의 60%가 100m 직선 주로운동장을 갖고 있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학급당 50명을 육박하는 과밀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를 40명으로 축소시켜야 한다는 것이 사회적 이슈였습니다. 실제로 한 학교당 총 면적이 최소 3500평은 되어야 했고 그 중 2000평의 공간은 운동장으로 쓰여야 했는데 당시 상황에서 그 기준을 맞추기에 가능한 학교가 불가능한 학교보다 그 수가 훨씬 적었기 때문에 체육장 기준 면적을 자율화했고 오늘의 체육장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현실적인 여건에 맞춰 몇 가지 제안을 하자면 먼저 초ㆍ중ㆍ고교에서 단계별 체육교과에 대한 이론적ㆍ현실적 연구를 통해서 신체 발달 단계별 체육교과의 제시가 선행돼야 한다고 봅니다. 또 교육과학기술부의 체육장 기준 면적(제5조제2항)을 점차적으로 늘려 나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미국ㆍ스위스 등과 같이 학교시설이나 타 시설을 공유할 수 있는 행정적ㆍ재정적 뒷받침이 마련된다면 시설의 공유 또는 위탁교육 나아가 선택적 체육수업 등이 가능하게 되면서 학생들이 훨씬 다양한 양질의 체육수업에 참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원희 회장=장시간 고생하셨습니다. 교사나 학부모님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이원희 선수=앞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학부모님들이 운동의 중요성을 꼭 느끼셔서 우리 학생들이 학업과 스포츠를 골고루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고른 심성과 몸을 갖춘 학생으로 키울 수 있을 것입니다. 유병렬 교수=현재 입시 위주의 학교 분위기로 인하여 의기소침해져 있는 체육 담당 선생님들의 활기를 다시 찾게 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체육교과목 선생님들께서는 이런 문제들을 방관하시지만 말고 체육수업 시간의 확대와 체육교과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전환을 위해 개인별ㆍ집단별로 지속적으로 효과적인 교육 방침과 구체적인 수업 내용들을 제시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학부모님들께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체육수업의 목표가 단지 신체의 건강 유지 및 발육ㆍ발달에만 목적을 두고 있지 않다고 봅니다. 중ㆍ고등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은 현재는 물론 장래의 평생 동안 기초가 될 신체적 여가 능력을 배워야 할 중요한 연령대입니다. 심신의 조화로운 발달과 더불어 사회성ㆍ준법정신ㆍ창의성 교육에 대하여 체육수업이 얼마만큼 중요한지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사례에서 확실하게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학생들을 체육활동을 꼭 참여하게 하는 적극적인 지도에 부모님들께서 손수 앞장서 주셨으면 합니다.
교원평가제 도입이 가시화 되면서 그동안 무풍지대로 알고있던 교장에 대한 평가도 함께 이루어게 되었다. 물론 다같이 학교구성원이니 교장 평가제 도입이 전혀 새롭거나 놀라운 사실은 아니다. 교장평가에 이어 교감평가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학교의 모든 교원들은 평가를 피해갈 수 없게 되었다. 교원평가제이니 교장, 교감도 포함되어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에는 기본적으로 공감을 한다. 문제는 교장평가제 도입의 시기이다. 교사들의 평가는 수차례 2010년부터 도입된다는 발표가 있었기에 그 사실을 교사라면 모두가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교장평가의 경우는 갑작스럽게 수면위로 떠오른 것으로 이 역시 2010년부터 평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알고 있었다. 따라서 2010년 후반이 되어야 교장평가제의 윤관이 드러날 것으로 보였는데 최근의 상황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서울시 교육청에서 교장평가제 도입을 발표하면서 그 시기를 1년 앞당긴 것이나 마찬가지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정확한 상황은 파악이 안되고 있지만 벌써 평가에 돌입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는 것을 보면 2009년의 성과를 평가하는 것이 사실이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은 2009년의 성과를 평가한다는 것이다. 2010년 2월까지 평가를 마친다고 하니 결국 평가는 2009년의 성과가 될 것이다. 2010년에 평가를 하지만 실질적인 평가는 2009년부터 시작한 셈이 되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사실을 교사들은 물론이고 교장들도 전혀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교장들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교장평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은 했지만 지난해의 성과부터 평가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교장평가에 이미 돌입했다는 이야기가 여러경로를 통해 들려오고 있는 것으로 보아 2009년도 성과를 평가하는 것이 사실인 듯 싶다. 지난해 학교평가결과를 토대로 한다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있다. 평가단을 구성하여 이미 평가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각 학교의 교육계획서와 교육과정을 학교마다 수합해 갈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교장들에 대한 평가가 갑작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교원평가제가 2010년부터 시행되는 것과 비교할때 2009년 성과부터 교장들을 평가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생각이다. 충분한 예고없이 이루어졌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동안 교장평가에 대한 그 어떤 공문도 받은 기억이 없다. 2009년 성과부터 평가를 하겠다는 예고성 이야기도 들은 적이 없다. 교장들에게는 이런 사실을 알렸었는지는 정확히 알 길이 없다. 다만 주변 교장들의 이야기로는 2010년부터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갑작스런 평가에 당황스럽다는 이야기이다. 결국 교장들은 영문도 모른채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2009년의 성과부터 평가를 한다고 하더라도 교장평가제는 문제가 많다. 매년 평가를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교사와 달리 교장들은 9월에도 인사를 하고 있다. 만일 어떤 학교에서 9월에 교장의 이동이 있었다면 평가결과를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에 대한 책임소재가 불분명해 질 것이다. 두 교장이 반반씩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인가. 9월에 부임한 교장의 경우는 억울함이 앞설 것이다. 특히나 올해의 경우는 더욱더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평가를 한다는 그 자체를 모르고 부임했는데, 갑작스런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에 쉽게 납득할 교장이 몇이나 되겠는가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닌가 싶다. 법을 바꾸는 것에도 입법예고는 필수적이다. 아무런 예고없이 갑작스럽게 시행하는 교장평가제는 1년간 유보해야 옳다는 생각이다. 정확한 예고가 없었기 때문이다. 현재 교장평가를 하고 있는 것이 2010년을 대비한 모의 평가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이야기는 아직까지 접하지 못했다. 따라서 최근에 실시하고 있는 것이 2009년 성과에 대한 교장평가이고 이 평가 결과를 교장인사 등에 적용한다면 유보해야 한다. 아무리 평가가 보편화된 시대라곤 하지만 예고없이 갑작스럽게 실시되는 것은 많은 부작용을 가져올 것이다. 교장들도 충분한 준비기간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에서도 학군이 좋기로 소문난 부자 동네가 위장전입 학생을 막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부자동네로 꼽히는 베벌리 힐스 교육당국은 위장전입 학생을 찾아내기 위해 재학생 4천900여명의 실제 거주 여부를 일일이 다시 확인하기로 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1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베벌리 힐스 교육구의 위장 전입 사례는 갖가지다. 가장 일반적인 경우는 인터넷 상에서 얻은 가짜 주소를 이용해 학교에 등록하는 것이다. 이 지역에 있는 할아버지나 사촌 등 친척집에 같이 산다고 주장하는 수법도 흔히 사용된다. 심지어 베벌리 힐스의 일부 양심 없는 거주자들은 다른 지역 학생에게 위장전입을 할 수 있는 주소를 팔기도 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교육구는 이미 위장전입 학생만을 찾아내는 정규 직원을 1명 둬 매년 약 150명을 적발하고 있다. 아울러 이 교육구의 전입 학생은 집 임대계약서와 공과금고지서 등의 거주사실 증명서류를 제출하는 것 이외에 이 서류들이 모두 진짜라 것을 다짐하는 서약서에도 서명해야 한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수백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위장전입 학생을 모두 찾아낼 수 없게 되자 교육당국은 2010-2011학년도가 시작되기 전에 재학생들의 거주사실을 다시 확인하기로 한 것이다. 교육당국은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위장전입 학생을 신고할 수 있는 `익명의 제보전화'도 설치했다. 이처럼 위장전입 학생 색출 노력을 배가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베벌리 힐스 교육위원회는 지난주 주 정부의 예산지원을 받을 수 있는 `외부학생 10% 선발 제도'를 없애는 대신 주민에게 교육세를 추가 징수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공식적으로 입학이 허가됐던 다른 지역 거주 학생들도 올가을 새 학기 시작 전에 강제 전출될 예정이다. 교육 관리들은 주민들이 실제 이 지역에 살지 않는 위장전입 학생을 위해 세금을 더 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선수들의 학력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 학교 운동부에 스포츠 과학 기법을 도입해 공부와 운동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본격적으로 실시된다. 특히 초-중-고-대학을 연계한 진학, 진로지도를 강화하고 대학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경기실적 외에 성적, 스포츠 봉사활동 등을 반영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8일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선진형 학교 운동부를 만들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공부하는 학생선수 지원 시범사업'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학생선수의 정규수업 의무화, 각종 대회 평일ㆍ학기중 개최 금지, 최저학력제 적용 등 학력저하를 막으려는 대책들이 시행됐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여전히 변화가 미흡한 실정이라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따라서 더 체계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올해부터 공부하는 학생선수 육성을 위한 학교 운영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이를 위해 4개 권역별(서울ㆍ강원, 경기ㆍ인천, 충청ㆍ호남ㆍ제주, 영남)로 초ㆍ중ㆍ고교 3곳씩을 공부하는 학생선수 지원 시범학교로 선정해 3월부터 본격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선정된 학교는 서울ㆍ강원의 거여초(축구), 보인중(축구), 상문고(축구), 경기ㆍ인천의 성호초(축구), 오산중(축구), 오산고(축구), 충청ㆍ호남ㆍ제주의 성거초(축구), 천안중(축구), 천안제일고(축구), 영남권의 명진초(농구), 금명중(농구), 중앙고(농구) 등 12곳이다. 교과부는 올해부터 2012년까지 연간 학교당 1억원씩 총 36억원을 투입해 운동부 지도자, 학습보조 인턴교사, 스포츠과학 자문단, 스포츠용품ㆍ기구ㆍ영상분석 장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체육과학연구원이 개발한 스포츠 과학 프로그램을 훈련에 적용하고 대학 및 종목별 협회의 협조를 얻어 우수 선수에게는 대학 진학, 해외 유학 등의 지원이 연계되도록 할 방침이다. 대학 입시와 관련해서는 이들 시범학교뿐 아니라 앞으로 다른 고교에서도 `공부하는 학생선수가 대학에 갈 수 있도록' 고교와 대학이 협약을 체결해 공부하는 선수를 우선 선발토록 하는 방안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협의하기로 했다. 특히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학생선수들의 경기실적 외에 성적, 스포츠 봉사활동 등을 반영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선진국형 학교선수 육성 모델을 구축해 이를 다른 지역의 학교, 경기 종목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생선수의 수업 이수율을 2007년 70% 수준에서 2012년까지 100%로 높이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시범사업이 스포츠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는 발판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부가 3월부터 실시하고자 하는 교원평가는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 교원평가의 논리적 모순이다. 교원평가의 목적은 ‘교육의 질’ 향상에 있다. 그것은 교사에 의한 ‘수업의 질’ 향상에 있다. 즉 교원의 ‘전문성’ 향상에 있다. 이러한 전문성은 고도의 전문적인 능력을 가진 전문가가 평가를 해야 한다. 그래야 평가의 타당성과 신뢰성을 갖게 된다. 하지만 교과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다면평가는 교원과 학생, 학부모가 참여한다. 교원은 교장(감)과 동료교사를 포함한다. 평가 후 결과에 의하여 낮은 평가를 받을 경우 자기가 원하지 않더라도 의무적으로 연수를 받아야 한다. 우수한 교사는 해외연수 등 인센티브를 제공받는다. 승진점수에 직접적으로 반영은 되지 않지만 그 교사에게는 엄청난 영향을 준다. 자신이 무능한 교사라는 자책감과 함께 실제로 근평을 받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그런데 그런 평가가 제대로 된 평가인가가 문제이다. 누구나 그 결과에 대하여 승복할 수 있는 것인가이다. 그렇지 않다. 해당 교사는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교사평가위원회에 소송을 제기할 것이다. 교육 활동에 대한 판결은 교사의 학생 교육의 과실에 대한 책임을 입증해야 하는 절차를 필요로 하며, 이 과정에서 교육 과실에 대한 책임의 불명료성으로 해당 교사의 손을 들어 줄 수 밖에 없다. 이럴 경우 교원평가제는 심각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많다. 평가의 기본인 타당성과 신뢰성이 부족한 평가는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없는 평가에 교과부는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관리자 평가 90%, 동료평가 6%, 학생평가 3%, 학부모평가 1%로 하고 있다. 교육 전문가의 평가가 절대적으로 차지하고 있다. 왜냐하면 교육활동에 평가는 전문적인 활동이기 때문이다. 그래야 평가의 타당성과 신뢰성을 갖게 된다. 그래야 평가를 받는 교사들을 설득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교과부가 추진하는 다면평가는 논리적 모순을 가지고 있다. 교육은 전문적 활동이 아니라는 함의를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교육활동은 전문적 능력을 필요로 하는 활동이고 교직은 전문직이다. 전문직 활동에 대한 평가는 전문가에 의해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다만 학생과 학부모의 평가 결과는 지도하는 데 있어서 참고로 할 뿐이다. 이래야 맞다. 교원 평가의 목적은 교원의 전문성 향상에 있다. 그런 평가는 교육의 질 개선에 의해서 가능하며, 또 수업의 질에 의해서 학생들에게 영향을 준다. 그래야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교육이 가능하다. 교사 다면평가의 취지를 잘 살리면서 모든 교사들이 공감할 수 있는 평가 척도와 방법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 교원 평가는 학교 현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성공적인 리더는 직원들의 직무수행을 통해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리더가 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뜻을 직원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미국의 작가인 스튜어트 체이스는 “우리는 커뮤니케이션의 바다에 살고 있다. 그러나 물속에 사는 물고기가 물속에 있는 것을 모르는 것처럼 우리도 이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말처럼 우리들의 일상적인 삶은 커뮤니케이션의 연속이다. 무인도에서 혼자 살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나 다른 사람과 수시로 의사를 주고받는 소통을 하면서살아가고 있다. 과거의 학교장은 교장으로서의 직위와 권위로 직원들의 업무를 지시하고 통제하고 감독하는 업무를 수행해 해왔으나 지금은 그와 반대로 직원들의 요구나 어려운 점을 찾아 도와주고 해결해 주는 서번트 리더십을 발휘해야 좋은 교장이라고 평을 받는다. 이처럼 학교장은 직원들과의 신뢰로운 상호 작용을 통해서 교육의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으므로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효율적인 학교경영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아무리 탁월한 학교경영 역량을 가진 학교장이라 할지라도 혼자서 학교의 모든 일을 할 수는 없다. 학교장이 직원들과 믿음과 신뢰 속에서 적절한 직무를 배분하고, 학교의 비전을 함께 설계하고 실천해야 학교가 뜻하는 본래의 목표를 성취할 수 있다. 이처럼 학교경영 능력이 뛰어난 학교장이 되려면, 교원들의 수업업무를 포함하여 잠재능력을 파악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그 업무 잘 수행되도록 옆에서 도와주면서 동기 부여할 수 있 소통의 문화를 형성해야 한다. 경영의 대가인 피터 드러커는 “기업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60% 정도는 잘못된 커뮤니케이션에서 비롯된다”면서 리더들이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보다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된다고 강조했다. 물론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모르는 리더들은 없지만 커뮤니케이션을 잘 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학교장이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생각을 직원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 것이다. 그리기 위해서는 먼저 직원들의 의사나 욕구를 예견하고 파악하여 이들의 생각과 행동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이해와 설득이라는 커뮤니케이션으로 학교장은 말을 너무 많이 하는 것보다 핵심적인 한 두 마디로 압축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학교장이 전달하고자 했던 핵심 메시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해하기 쉬운 말로 간단명료하게 설명해야 주변 메시지들에 묻히지 않고 전달 할 수 있다. 요즘 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 전달의 대표적인 방법이 메신저이다. 쉴 시간 없이 오는 메신저는 우선 신속성이라고 할 수 있지만 회의와 같은 언어적 표현보다는 수신자의 부담이 없는 문자메시지이가 때문에 좋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정보의 전달의 책임성에 대해서는 좀 더 생각해야할 문제이다. 1960년대 메라비언과 페리스는 오랜 실험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 말(10%) + 목소리(30%) + 얼굴 표정(60%)’이란 공식을 제시한 바 있다. 이 공식의 의미는 커뮤니케이션의 상대방은 가장 먼저 시각적인 요소인 얼굴 표정이나 몸짓에 집중하고, 그 다음에 음성적 요소인 목소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커뮤니케이션은 ‘말하기’와 ‘듣기’라는 두 가지 행동의 결합이지만 우리 학교의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대부분의 회의나 협의는 학교장의 일방적인 전달로 끝나기 때문에 쌍방향의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라 일방소통의 전달이 되는 것이다. 이런 일방향적 커뮤니케이션은 단기적으로는 효과는 크지만, 장기적인 면에서는 상하의 관계가 더 멀어져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나머지 결국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러므로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되기 위해서는 학교장은 듣는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파악하면서 적절하게 커뮤니케이션의 방법과 내용을 바꾸어야 한다. 또한, 학교장은 자신이 말하기 보다는 직원들의 이야기를 잘 경천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들려야 한다. 리더십 전문 컨설팅 회사 Linkage Inc.의 CEO인 필립 하킨스는 뛰어난 리더는 다른 사람이 먼저 말하게 하고 자신은 듣는 ‘70-20-10의 규칙’을 따른다고 말한다. 즉, 대화의 시간 중 70%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20%는 적절한 질문을 던지고, 나머지 10%는 지금까지의 대화 내용을 정리하고 향후의 방향을 제시하는데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은 사람마다 다르게 형성되어 있다. 그리고 그 스타일은 경험을 통해 몸에 배여 잘 바뀌지 않는 일종의 습관과도 같은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커뮤니케이션의 스타일을 반성해 보고 직원들을 먼저 배려하여 공감을 얻을 수 있는 학교장이 되기 위해서는 좋은 커뮤니케이션 습관을 들이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가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와 함께 등록금 상한제 도입을 추진키로 한 데 대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7일 "대학 자율화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대교협은 "등록금 상한제가 대학 교육의 질과 경쟁력을 하락시킬 것이라는 의견을 계속 개진했음에도 국회가 이 제도를 도입하려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교협은 "대학의 다양한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고정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현 정부의 대학 정책에도 위배되며, 고등교육 재정확충을 위한 노력이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규제를 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인천시교육청이 겨울방학을 맞아 인천교육연수원을 비롯한 교육과학연구원 경인교대와 인하대 등에서 700여명의 초.중등교사를 대상으로 1정 자격연수 등 각종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겨울이어서인지, 이곳이 오지여서인지 모르겠지만 불대마을은 휑하다는 느낌이 먼저 와 닿는다. 모든 산촌마을이 생태마을로 지정되어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면 더 활기와 희망이 넘칠 테지만, 마을의 규모가 작고 그 안에서 숨 쉬고 있는 사람들이 적어서 더 쓸쓸해 보인다. 어느 마을이라고 발전을 거부하겠는가? 하지만 오지의 산촌마을은 그런 여건을 갖추기가 힘들다. 그래서 옛 모습 그대로 살아가고 있는데 도회지 사람들은 오히려 작아서 아름답고, 옛것이라 소중하다고 부러워한다. 무주의 불대마을도 그런 마을 중 하나다. 청정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무주에 반디랜드가 있다. 이곳을 지나 나제통문으로 가다보면 좌측으로 삼도봉 장터를 만난다. 장터에서 다리를 건너면 불대마을까지 오르막 산길이 이어진다. 마을로 가는 길에 김장용 배추들이 방치되고 있어 어렴풋이나마 산촌사람들의 어려운 생활을 짐작한다. 입구에서 반기는 큰 소나무와 느티나무 옆에 잘살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모향비와 산촌에서만 볼 수 있는 산림계장공적비가 서있다. 공적비의 내용대로 1952년 마을의 산림계원들이 인근 국유림 214정에 나무를 심었고, 그 조림목이 훗날 마을을 발전시켰다. 불대마을은 해발이 500m가 넘는 하늘아래 첫 동네이다. 민주지산(1242m)의 정상이 마을에서 2.9㎞ 거리이고, '충북, 전북, 경북' 3도의 경계에 있는 삼도봉도 가깝다. 마을은 보물을 숨겨놓은 듯 삼도봉에서 민주지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에 둘러싸여 아늑하고 정겹다. 마을에 들어서면 석축과 돌담이 유난히 많다는 것을 느낀다. 양지바른 곳에서 장작을 패고 있던 이종철(67) 이장과 마을어른들을 만났다. 불대는 한문으로 '부처 불, 터 대'를 뜻하는 절터마을이다. 마을 서편 계곡의 불당골에 고려시대의 민암사 절터가 있다. 예전에는 불교의 유적인 석탑, 주춧돌, 기왓장 등이 마을에서 종종 발견되었다. 이 이장은 이런 유물들이 모두 골동품상들의 손에 들어갔다고 귀띔해준다. 마을사람들은 노령인구만 살고 있는 산골마을에서 희망이 사라지는 것을 아쉬워한다. 얼마나 속이 타면 외지에서 찾아온 사람에게까지 푸념을 늘어놓는다. 정부가 산촌마을에 복지, 문화혜택을 지원해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모두의 바람이다. 불대마을에서는 젊은이나 아이들을 찾아볼 수 없다. 17가구 37명이 사는 이 마을의 최연소자도 회갑이 지났다. 마을사람들과 얘기를 나눠보면 자신들의 안위보다 대대로 지켜온 고향과 농사일이 걱정이다. 자신들이 이 땅에서 농사를 짓는 마지막 세대가 될 텐데 누가 산촌에 와서 살고, 누가 농사를 지을 거냐는 얘기다. 이구동성으로 나오는 얘기를 들어보면 평생을 살아온 산촌살이를 힘겨워 한다. 그래도 산처럼 듬직한 마음만은 변함이 없다. 산촌사람들의 불편은 생각하지 않고 입에 발린 소리만 하는 도회지 사람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마을 앞 언덕에 올라 내려다보면 지붕의 색깔이 알록달록 화려하다. 하지만 마을로 내려와 골목길을 돌아보면 낡은 집들의 갈라진 흙벽이 속살을 드러내고, 사람들의 숨결이 사라진 빈집들이 속 빈 우렁이를 닮아 안타깝다. 산골의 오지마을이 다 그러하듯 교통이 불편하다. 하루 네 번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타려면 정류장까지 1.7㎞를 걸어 나가야 한다. 노인들만 사는 마을이라 경운기가 주 교통수단이다. 장이 서는 설천면소재지까지 경운기로 30여분을 달려야 한다. 수량부족으로 마을 앞 계곡이 말라붙은 것도 걱정거리이다. 전우돈(75) 경노회장은 40여 가구, 300여 명의 주민들이 북적거리던 시절을 그리워했다. 아무 곳이나 땅을 파고 곡식을 심으면 농사가 잘 되었고, 담배재배로 소득이 높았다니 그럴 만도 하다. 그런데 지금은 고추, 대학찰옥수수, 울타리콩을 재배하며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반딧불이 매실농가만 소득이 조금 높단다. 산비탈 다랭이 논밭에서 거둬들이는 호당소득이 600만원뿐이라 살림이 궁핍하다. 그래도 주눅 들지 않고 사는 이유가 있다. 이곳에는 도회지 사람들이 누릴 수 없는 것들이 많다. 달게 느껴지는 맑은 공기, 장수의 비결인 물맛, 사람 살기에 알맞은 기온, 회관에서 점심을 같이 해먹는 우애... 이렇게 좋은데 왜 도회지에 나가 아옹다옹 싸워가며 사느냐는 얘기다. 인생살이를 즐기면서 감사해 하는 사람들은 만족할 줄 안다. 불대마을 사람들은 '잘 살지는 못해도 먹고 살만큼은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집집마다 장작이 수북이 쌓여있고, 집안 곳곳에 마늘ㆍ씨래기 등 먹을 것들이 걸려있다. 하긴 세끼 먹으면서 이렇게 마음 편하게 사는데 무엇이 부족하랴. 불대마을의 저녁은 일찍 찾아든다. 마을에 땅거미가 길게 내려앉으면 굴뚝에서 내뿜는 연기가 지붕위로 피어오른다. 이런 모습도 옛날을 그리워하게 만드는 정겨운 풍경이다. 어쩌면 불대마을은 산촌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우리에게 더 소중하다. [도로안내] ①대전통영고속도로 무주IC → IC삼거리 우회전 → 19번 국도 → 무주2교차로 우회전 → 30번 국도 → 무주반디랜드 → 설천면 삼도봉장터 → 소천교 → 불대마을 ②경부고속도로 황간IC → IC삼거리 우회전 → 황간버스정류장 우회전 → 매곡면 → 상촌면 → 49번 지방도 → 용화면 → 무주반디랜드 → 삼도봉장터 → 불대마을 [주변 볼거리] 나제통문, 태권도공원전망대, 무주반디랜드, 민주지산, 무주구천동
“처음에는 학급 제자들을 중심으로 시작했던 학교밖 과학문화탐방이 벌써 15년이나 되었네요.” 인천심곡초 하상대교사는 매년 방학이 되면 제자들과 함께 시내버스를 타고 지하철, 전철, 기차를 이용한 강원도 태백 과학캠프를 15년째 진행하고 있어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로 부터 참교육을 실천하는 스승으로 칭송이 자자하다. 이번 겨울방학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4학년 학생 26명을 인솔하여 과학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학생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우리나라 횡단코스를 통하여 우리나라 지리도 알게 되고, 산과 강의 모습, 강원도 고산지대로 오르는 기차 안에서는 귀가 멍멍해지 기압차 학습경험도 했으며, 태백의 동양최대 석탄박물관 체험활동을 통하여 암석및 화석의 생성과정, 석탄의 생성과정과 에너지 전환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지하갱도 체험도 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호연지기 기르기 위해 태백산 천제단(1568M)에 오르는 프로그램은 모두가 참여하여 6시간 동안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승리의 드라마였다. “선생님, 더 이상 올라갈 수 없어요.”하던 학생들을 독려하며 오른 태백산에서는 감격의 함성이 울리기도 했다. 저녁시간, 두 번에 걸친 꿈을 심는 진로프로그램 강의를 통하여 자신의 소중한 존재를 발견하고 엉엉 우는 제자들을 끌어안고 격려하는 하교사의 모습을 본 동행 인솔도우미 교사는 학교에 이런 체험활동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자신도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송영기교장은 “어려운 학생들을 배려한 이번 과학탐방 여행은 과학교육과 인성교육 더 나아가 진로교육이 어우러진 멋진 여행이 되었을 것이라며 일선에서 이런 활동이 꾸준히 이루어지길 바란다며 학교밖 과학문화탐방이계속이루어 지기를 ....
갑작스런 배정방식의 변경으로 혼란과 신뢰에 타격을 입었던 서울시내 고등학교 선택제가 드디어 뚜껑이 열렸다. 개별 학생들에 대한 학교배정결과는 2월에 가서야 열리지만 지원상황이 발표됨으로써 향후 고교선택제의 방향이 정해진 것이다. 어떤 것을 보완하고 어떤 것을 추가해야 할지 명확해진 것이다. 생각했던 만큼은 아니더라도 일부지역에 쏠림현상이 나타났다. 또한 지원자가 미달된 학교들이 있어 이들 학교에 대한 향후 대책도 고민거리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최고의 지원율을보인 신도림고등학교와 그 다음으로 높은 지원율을 보인 서울고등학교는 지역적으로 볼때 한참 차이가 나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신도림고등학교는 개교 1년밖에 안되는 학교로 졸업생이 배출되지 않은 학교임에도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는 것은 주목해야 할 대상임이 분명하다. 서울고등학교야 이미 전국적으로 알려진 학교이고 졸업생을 수없이 배출한 학교이다. 동문들이 정계와 재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도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니, 서울고등학교가 경쟁률 2위를 기록한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모의 배정에서도 서울고등학교는 항상 많은 학생들이 몰리는 학교이기도 했다. 문제는 신도림 고등학교인데, 지방에 있는 독자라도 영등포역 다음에 있는 신도림역을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신도림역에서 별로 멀지 않은 곳에 새롭게 문을 연 학교가 신도림고등학교이다. 과거 한국타이어 공장이 있었던 곳이다. 현재의 상황으로 볼때 신도림고등학교가 경쟁률 1위를 한 것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다. 전문가들 조차도 그 이유를 명확히 분석하지 못하고 있다. 여러가지 정황으로 볼때 신도림고등학교의 경쟁률 1위에 대한 분석은 첫째, 지역적으로 고등학교가 많지 않은 곳이고 둘째, 신도림동 부근에 신축아파트가 많이 들어서면서 중산층들이 많이 이주해왔기 때문에 지원자가 많았다는 것, 셋째, 신도림고등학교는 그동안 일반학교에서 볼 수 없는 친환경자재를 사용하여 건축되어 친환경인증을 받았고, 학교시설이 서울시내 고등학교 중 최고를 자랑한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밖에 명문대반을 별도로 운영하고, 수준별 맞춤형 교육을 제대로 실시하고 있다는 입소문 때문에 신도림고에 지원한 학생들이 많다는 분석도 있다. 아직 1학년만 있기 때문에 정확한 성과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일반학교와 다른 시스템으로 간다는 것이 학부모와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그렇더라도 여러가지 여건으로 볼때 한꺼번에 많은 학생들이 지원한 사실에 대한 분석은 좀더 두고 살펴보아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이 중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건물 전체를 친환경 자재만을 사용했고 생태학습장과 옥상공원, 대학 캠퍼스식 공원운동장을 갖춘 덕에 친환경 인증 시범학교로 지정 된 부분이 학생과 학부모에게 강하게 어필 되었을 것이라는 분석은 여러가지 분석 중에서 설득력이 가장 높다는 생각이다. 학교의 교육환경이 열악한 것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기존의 학교에 비해 교육환경 측면에서 만큼은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기에 학생들이 몰릴 수 밖에 없었다는 이야기이다. 결국 다른 요인에 교육환경이라는 가장 중요한 여건이 플러스 작용을 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생각이다. 신도림 고등학교 뿐 아니라 구로구의 인근 학교들도 경쟁률이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신도림고등학교가 속한 구로구에서 적극적인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내 자치구중 구청에서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구를 꼽으라면 최소한 다섯손가락 안에 든다는 것이다. 구청장의 의지가 특히 강하다는 이야기가 들리기도 한다. 이런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 것은 최근의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가 교육환경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아무리 좋은 학교라도 교육환경이 떨어지면 외면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최고의 시설을 갖춰야만이 훌륭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때 학교교육에서 교육여건 개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예산투입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제2, 제3의 신도림고가 나오기 위해서는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당국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교육을 받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아이의 공격적 성향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한림대 성심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홍현주 교수팀이 경기도 군포시 저소득층 초등학생 111명의 정신건강을 조사해 17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학습 관련 사교육 시간이 많을수록 아이의 공격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림대 성심병원과 군포시, 군포시정신보건센터가 공동 추진한 빈곤 아동 지원 프로그램인 `드림 스타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8월부터 실시한 것이다. 조사 결과 전체 사교육 시간과 아동의 공격적 성향 간의 상관계수는 0.188이었으며 특히 국ㆍ영ㆍ수 등 학습 관련 사교육 시간과의 상관계수는 0.205로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태권도, 피아노 등 학습과 관련이 없는 사교육 시간과 공격성 간의 상관계수는 0.014로 의미 있는 상관관계가 없었다. 상관계수가 높을수록 상관관계가 강하다는 것을 뜻하며 일반적으로 상관계수가 0.2 이상이면 의미 있는 결과로 해석된다. 부모와 함께 보내는 시간과 공격성 간 상관계수는 -0.170, 친구와 보내는 시간과의 상관계수는 0.092로 낮게 나왔다. 아동의 정신건강 문제를 공격성 외에 문제행동, 위축, 우울ㆍ불안, 주의집중 문제 등으로 분류했을 때 부모와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문제행동, 우울ㆍ불안, 주의집중 문제, 비행 등이, 친구와 함께 오래 지낼수록 위축 행동이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참여한 학생 111명의 평균 연령은 10.2세, 남아는 54명, 여아는 57명이었으며 사교육을 받은 비율은 74%, 하루 평균 사교육 시간은 2시간으로 파악됐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아동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학원에 보내는 것보다 부모, 친구와 함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런 여건이 안된다면 방과후 시설이나 예체능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에 보내는 것이 낫다고 제안했다. 저소득층 가정의 경우 맞벌이가 많아 아이를 돌봐줄 곳을 찾다가 마땅한 곳이 없어 학원에 보내지만 아이의 정신건강에는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라는 것. 홍현주 교수는 "이번 조사는 저소득층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일반 학생을 대상으로 현재 따로 진행 중인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아이들에게 풍부한 정서적 자극을 주는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시행된 서울지역의 고교선택제에서 전체 고교를 대상으로 한 1단계 지원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신도림 고등학교 (구로구)나타났다. 1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신도림고는 17.7대 1로 196개 일반계고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다음이 서울고(16.4대 1, 서초구), 숭의여고(15.9대 1, 동작구)였다. 휘문고(15.8대 1, 강남구), 건대부고(13.9대 1, 광진구), 한영고(13.7대 1, 강동구), 서울사대부고(13.3대 1, 성북구), 양정고(13.2대 1, 양천구), 대진여고(13.0대 1, 노원구), 보성고(12.2대 1, 송파구) 등의 경쟁률도 매우 높았다. 다른 일반계고 7곳에서 정원 미달 현상이 빚어졌으며 최하위 경쟁률을 보인 고교는 0.4대 1로 신도림고와 비교할 때 선호도 면에서 42.8배의 격차를 보였다. 전반적으로 입시학원이 밀집한 강남, 북부 등 이른바 `교육특구'와 명문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지만 앞서 실시된 모의배정 때보다는 한층 완화됐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고교선택제는 2010학년도부터 서울에 처음 도입된 제도로, 학생들이 전체 고교 중 2개교를 지원하는 1단계(정원의 20%), 거주하는 학군에서 2개교를 지원하는 2단계(정원의 40%), 집 근처 학교에 강제배정되는 3단계(정원의 40%)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국 국공립대 대부분이 올해 등록금을 동결키로 결정한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국공립대총장협의회 회장인 이희연 군산대 총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대학교육협의회 임원단의 간담회에서 "국공립대 총장들의 협의 결과, 대부분이 올해 등록금 동결에 찬성했다"고 보고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 총장은 다만 "이 경우 등록금을 동결한 대학이 1인당 교육비가 낮아진다는 점을 감안해 대학평가지표에 `1인당 교육비'를 활용하는 것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또 사립대 중에서는 고려대가 등록금 동결을 확정했다고 밝히고 다른 사립대들의 동참을 희망했다. 이기수 고려대 총장은 "고려대도 등록금 동결에 참여하기로 했다. 다만 이와 더불어 고등교육에 대한 정부 재정 지원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김한중 연세대 총장은 "등록금 동결이 이뤄지려면 대학의 다양한 재원 확보 노력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동결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입학사정관제 도입과 관련, 대교협 임원단은 "입학사정관제가 창의적이고 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는데 필요한 제도로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다만 대교협은 제도 도입을 서두르지 말고 학생과 학부모의 논란을 최소화하면서 정착시킬 것을 함께 주문했다. 이장무 서울대 총장은 "입학사정관제는 조급히 서두르지 말고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고, 이광자 서울여대 총장은 "입학사정관제가 성공하려면 교내 교육활동을 기록한 학교생활기록부를 중심으로 입학 전형이 이뤄져야 한다"고 건의했다. 대교협은 그러나 국회에서 도입을 논의중인 `등록금 상한제'에 대해서는 "대학의 자율을 침해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새 학년이 되면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대상이 고등학교 신입생들일 것이다. 중학교에 비해 과목 수도 늘고 학습의 강도 또한 월등히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교 1학년 때 성적이 뒤쳐지면 고3까지 간다는 말이 나왔을 것이다. 이런 막연한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리포터가 근무하는 서령고에서는 1월 15일(금), 2010학년도 고교신입생을 대상으로 제1차 진단평가를 실시했다. 이번 진단평가는 국어, 수학, 영어 등 3개 과목만으로 치러졌으며, 문제는 중학교 교육과정에서 기본 개념을 중심으로 고교 선생님들이 과목별로 자체적으로 출제했다. 성적처리는 본교 교육정보부에서 컴퓨터로 처리된다. 선행학습 정도와 학력신장 방안의 하나로 실시된 이번 진단평가의 결과는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을 가려내는 동시에 우수한 학생에게는 해외탐방 및 푸짐한 장학금 혜택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