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6,89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영어교육정책연구센터는 30일 서울 삼청동 교원소청심사위원회 대강당에서 영어수업발표회를 개최했다. 전국 300여명의 영어 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염동초 윤영화교사가 '총체적 언어교수법을 통한 의사소통능력 신장 방안'이란 수업안으로 40분 간 영어로 수업을 진행했다.
2008학년도 서울지역 외국어고 입학전형부터 내신 실질반영률이 30% 이상으로 높아지고 우수학생 선점을 목적으로 과도하게 책정됐다는 판단에 따라 특별전형 선발인원은 줄어든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이런 내용의 2008학년도 서울지역 외국어고 입학전형 변경 내용을 확정해 발표했다. 새로운 입학전형에 따르면 그동안 4∼15% 수준이었던 내신 실질반영률을 2008학년도 입시부터 30% 이상으로 올린다. 학교별 내신 실질반영률을 보면 명덕외고가 기존 4%에서 30%로 높아지고 대원외고는 6%에서 30%로, 대일외고는 7%에서 30%로, 이화여고는 14%에서 30%로 조정되며 한영외고와 서울외고는 각각 8%, 15%에서 모두 32%로 올라간다. 하지만 특별전형 선발인원은 대부분의 외고에서 감축된다. 대원외고는 그동안 특별전형으로 175명을 뽑았지만 앞으로 성적우수자 전형을 폐지하고 국제화전형(55명), 영어능력우수자(25명), 학교장 추천자(42명), 체육특기자(3명) 전형 등을 통해 50명 줄어든 125명을 선발한다. 한영외고는 182명에서 105명으로 70명 이상 줄이면서 성적우수자 전형을 학교장 추천자 전형으로 통합하고 글로벌인재 전형은 폐지했으며 대일외고와 명덕외고도 각각 138명과 128명으로 44명, 12명씩 선발인원을 줄였다. 서울외고는 다른 전형 인원을 줄인 대신 글로벌전형(25명)을 신설해 선발인원을 10명 늘린 110명으로 조정했고 이화여고의 선발인원은 바뀌지 않는다. 2008학년도 외고 입학전형부터는 구술ㆍ면접시험 출제위원에 수학ㆍ과학 교사를 배제함에 따라 해당 과목 문제가 출제되지 않으며 문항 수도 축소된다. 또 중학교 교육과정 범위를 벗어난 고교 수준의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중학교 교사를 출제본부에 참여시켜 이를 감독하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가 개최한 제1회 영어수업 발표회가 30일 서울 삼청동 교원소청심사위원회 대강당에서 전국 300여명의 영어 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 교수 방법을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는 서울 염동초 윤영화 교사, 경기 야탑중 박행란 교사, 대전 문성초 김선영 교사 등 3명이 발표자로 나와 각 40분 간 영어로 수업을 진행했다. 교육부는 이번 행사를 위해 지난해 시ㆍ도 별로 영어수업개선 연구대회를 열어 총 550편의 영어수업 보고서 및 수업 설계안을 공모했으며 시ㆍ도 교육청 추천과 심사를 거쳐 이중 15편을 입상작으로 선정했다. 서울 염동초 윤영화 교사는 '총체적 언어교수법을 통한 의사소통능력 신장 방안', 경기 야탑중 박행란 교사는 'Scaffolder를 이용한 게임 중심의 소집단 협동학습', 대전 문성초 김선영 교사는 '표현활동 중심의 단계별 학습을 통한 의사소통능력 신장'이라는 수업안으로 모두 1등급 점수를 받았다. 입상작들은 교수학습 사이트인 '에듀넷'(www.edunet4u.net)에 탑재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전국의 영어 교사들을 대상으로 앞으로 매년 영어수업개선 연구대회 및 발표회를 개최해 영어수업 비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함으로써 2015년까지 모든 영어 교사가 영어로 수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4월 기준으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교의 영어교과 영어수업 비율(주당 1시간 이상)은 초등학교 28.9%, 중학교 25.1%, 고등학교 18.5%에 그쳤다.
"개어도 좋아 흐려도 좋아 후지산" 일본 특유의 독특한 곡조로 우리의 조선시대에 해당하는 에도시대 막부의 시를 노래하는 것은 요코하마시립동초등학교(니시구)의 아동은 종합 학습 시간에 현지의 시 애호가가 강사가 되어, 시음미을 가르치고 있다. 이 학교는 요코하마시가 금년도부터 도입한, 학교 선택제를 실시한 곳 중의 하나인 「특별인가 학교제」의 지정 학교이다. 일본에서 시립학교는 학구의 학교에 다니는 것이 원칙이지만 초중 7개교만은 시내 전역으로부터 다닐 수 있게 되었다. 이같은 특인교는 과소지의 학교가 아동 학생을 늘리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예가 많지만 이시교육위원회는 이를 특색 있는 학교 만들기에 활용하고 있다. 전교 아동 254명의 약 2할이, 가족 가운데 중국인이나 필리핀인이 차지하며 동초등학교는, 그 특색으로 「일본의 전통과 외국 문화를 즐기는 교육」을 내걸었다. 차음 년도는 1학년생 8명과 4, 5년생 각 1명이 학구외로부터 다니고 있었다. 종합학습에서는 시 음미나 현지의 민요, 일본의 전통 놀이인 백인일수의 체험이나 아동의 모친인 베트남인을 초청하여 교류회를 실시하고, 가까이 있는 중국인 학교와의 연계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영어 활동 추진교로 지정도 받아 외국인의 영어 강사의 파견을 받는다. 국어의 교육력 향상을 위해, 전교원이 수업을 서로 비평하는 연구회도 만들었다. 마츠나가 교장(56살)은 「공립학교에는 지역성이나 시설 등의 제한이 있어, 자유 경쟁에는 무리가 있다. 특인교제라면 보호자의 여러 가지 교육에 대한 생각에도 대응하여 특색을 살리고 아동을 늘리고 싶은 학교의 요망에도 부합하고 있다」라고 만족해 하고 있다. 요코하마시 교육위원회는 2007년도에 특인교를 10개교로 늘린다. 단지, 자유 선택제에 대해서는 「장래 있을 수 있지만, 지금은 인구가 미증 상태이기 때문에 시설에 여유가 없다」라는 것이다.
인천시교육청은 올해 중.고교에서 '방과후학교'의 하나로 학년에 관계없이 수준별 반을 편성, 파격적인 교과 과정을 운영키로 했다. 29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학부모의 지나친 사교육비부담을 덜고 공교육 강화를 위해 중.고교에서 방과후 수업으로 영어, 국어, 수학, 논술 등의 교과과목을 가르칠 계획이다. 강좌는 학년에 관계없이 수준에 맞으면 누구나 들을 수 있으며 1일 2시간씩 기간별로 과목에 따라 총 20시간, 30시간, 40시간으로 짜여진다. 수강료는 학생들이 부담하며 구체적인 강좌와 반 편성 등은 교사와 학생,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교과과정 외에 '방과후학교'로 글짓기나 악기연주, 사물놀이 등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고 이의 활성화를 위해 10개 학교를 지정, 1천만원씩 지원키로 했다. 또 초등학교 80곳에서 저소득층이나 맞벌이 자녀를 위해 수업이 끝난 뒤 각종 놀이나 취미활동을 하는 '보육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외부 강사를 초청하거나 외부기관에 위탁해 특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모범학교 17곳과 시설이나 프로그램을 인근 학교와 공동으로 이용하는 '연계 프로그램 중심학교' 36곳 등을 뽑아 재정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노인 등 주민이 손자녀와 함께 컴퓨터와 영어, 스포츠댄스, 노인건강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는 학생-주민 프로그램도 도입할 방침이다. 방과후학교의 내실화를 위해 5개 지역교육청별 교사들로 컨설팅팀을 구성, 운영하고 전직 교사, 자원봉사자 등으로 강사 인프라를 구축하며 학교별로 교사와 학부모, 지역인사 등으로 '방과후학교 관리위'를 조직, 운영토록 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방과후학교가 정착되면 학부모들은 사교육비 부담을 덜고 학생들은 정규 수업이 끝난 뒤 학교에서 부족한 공부를 더 하거나 취미.특기분야 교육을 받을 수 있어 불필요한 시간낭비를 줄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 관한 책인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를감동있게 보았으며 우리 주위의 많은 사람 특히 학부모와 교사들이 이책을 보고자녀교육과 학생지도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하여 일독을 권장합니다. 이 책은 지난 1950년대 후반과 60년대초에 농촌이라고 할 수 있는 충주에서 돼지 똥을 치우며 크면서 외교관이 되고 싶다는 꿈을 실현하고 세계에서 가장 큰 국제기구인 유엔의 반기문 사무총장에 관한 책이다. 몇 가지 느낀 점을 소개한다. 첫째, 아이들에게 다양한 정보제공을 하여야 하겠다. 초등학생때 반기문은 외교관의 특강을 듣고 외교관이 되겠다는 꿈을 갖게 되고 그것이 오늘의 그를 만들었다. 둘째, 아이들에게 크든 작든 상관없이 가슴에 꿈을 갖게 하자. 시골 학교 시절부터 외교관의 꿈을 가슴속에 품어오던 한 학생이 50년이 지난 후 세계 정부의 대통령, 세계 평화의 수호자 자리에 오르게 된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 시절 가슴에 꿈을 품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인생이 너무도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길 바란다. 셋째, 부모나 교사들은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고 방해하지 말아야 하겠다. 부모님들도 처음에는 교사가 되라든지, 의사가 되라고 하면서 다른 길을 유도하였지만 결국 반기문의 뜻을 따랐다. 넷째,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하여야 하겠다. 많은 학생들이 공부하기를 지겨워하는데 공부는 열심히 해주면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여야 하겠다.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인정받기 위해 공부한 것이 아니라 공부에게 온통 마음을 줘버렸다는 게 달랐다. 다섯째, 특히 외국어 공부를 강조하여야 하겠다. 이제 국제화와 세계화이다. 농촌이나 다름없는 충주에서 영어로 전국 1등이 된 것은 자신의 노력이다. 더구나 유엔에서 점심시간마다 프랑스어를 배워 프랑스 대통령도 감동을 시킨 바 있다. 여섯째,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게 하자. 돼지를 키우며 학교를 다니던 시절 그는 많은 것을 배웠다. 물론 돼지 키우는 일은 그가 앞으로 평생 해야 할 중요한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사소한 것들을 놓치지 않아야 돼지가 잘 자랄 수 있고, 돼지가 잘 자라줘야 학비와 생활비에 보탬이 되어 공부를 계속해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 세상에 무시할 일은 하나도 없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일곱째, 청소년들에게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체험하게 하자. 반기문이 19살에 미국에 가보지 않았다면 그리고 거기서 케네디 대통령을 만나지 않았다면, 그의 꿈은 씨앗인 상태로 발아되지 못한 채 그대로 머물러 있었을 수도 있다. 서울도 못 가본 충청도 촌놈이 미국의 대통령을 만나게 되면서 외교관이라는 꿈을 조금이나마 구체화 시킬 수 있었다. 여덟째, 인생에 있어서 좋은 스승을 만나게 하자. 시골 학교를 다녔던 반기문이 김성태 선생님과 같은 열의 있는 영어선생님을 만나 419이후의 혼란속에 빠졌더라면, 미국에 가는 기회에 도전하지 않았더라면, 외교학을 전공하도록 올바른 진로지도를 받지 않았더라면 오늘의 반기문은 없었을 것이다. 아홉째, 청소년들에게 인생에서 본받고 싶은 멘토를 갖게 하자. 반기문은 첫부임지 인도에서 평생의 사부인 노신영을 만나 편지 쓰는 법등의 기초부터 반기문을 키웠으며 외교부 차관을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되지만 인생의 멘토인 노신영은 따뜻한 말로 그를 위로해주고 용기를 복돋워주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을 이끌어주고 필요할 때 야단쳐주는 멘토가 필요한 것이다. 열 번째, 청소년들에게 공사를 엄격하게 구분하게 하자. 외교관이면 우리나라 최대의 엘리트이고 자부심도 대단한 터인데 본인의 결혼도 매우 소박하게 고등학교때 만난 사람과 하고, 자녀의 결혼도 직장에서도 모르게 치루고, 부친상때도 임종을 지켜보지 못할 정도였다. 우리나라에서 공인으로 살면서 반 총장처럼 많은 것을 잃으면서 살고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자신이 맡은 직책에서 수혜자들에게 도움을 주려는 마음보다 잇속 챙기기에 바쁘고 어떻게 하면 출세할까 궁리하면서 국민들은 뒷전인 공복이 많을지도 모르는데. 우리 선생님들이나 부모들은 천재처럼 꿈꾸되 모든 일에 진실성을 갖고 바보처럼 우직하게 자기관리와 노력을 하면 언젠가는 꿈이 이루어진다는 대표적인 사례로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관련된 책을우리 청소년들이 읽어보는 기회를 갖게 하기를 권장하고 싶다.
오랫동안 교직에 몸담아왔으니 이젠 내 평생의 직업이 교육자가 되었다. 그런데 어린 시절 에 나는 무엇이 되겠다는 생각이 없었다. 초등학교 내내 커서 무엇이 되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그러다가 중학교 2학년 무렵 읍내에 있는 공공 도서관에 가서 ‘돼지 기르기’에 관련된 책을 흥미롭게 읽으며 장차 양돈이나 양계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후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한 여학생에게 관심을 갖게 되면서부터 나는 책 읽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문학서적, 철학서적을 읽고 위인전을 읽으면서 나도 자연스럽게 꿈을 갖게 되었다. 그런데 그 꿈이 지금 생각하면 황당하기 이를 데 없다. 페스탈로치 같은 교육자, 슈바이처 같은 박애주의자, 소크라테스나 플라톤과 같은 철학자, 덴마크의 달가스나 그룬트비히 같은 개척자의 삶을 동경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타고르, 바이런, 하이네와 같은 시인, 간디와 톨스토이 같은 사상가, 드골과 링컨 같은 정치가, 성 프란체스코 같은 종교적 인물을 모델로 설정했다. 경제적 자립을 위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직업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없었다. 나의 꿈은 사상적인 것, 문학적인 것, 철학적인 것이었으며 자아완성이라는 철학적 명제가 지상과제였다. 돈을 벌어야 한다든가 어떤 지위에 오른다던가 하는 것은 세속적인 것으로 생각했다. 경제 적인 것은 내 삶에 자연스럽게 수반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었다. 집이 풍족해서 그랬던 것은 아니다. 우리 집은 가난했다. 가난을 뼈저리게 체험하며 살았다면 장차 돈을 벌어야겠다는 꿈도 꾸었을 법 한데 나는 목축이나 양돈 같은 축산업을 잠시 꿈꾸었을 뿐 회사원, 교사, 혹은 공무원 등 구체적인 직업을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은 어디에 연유하는 것일까. 아마 내 낙천적 기질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내가 낳고 자란 농촌풍경이 경제적 풍요를 추구하는 도시적 삶과는 무관하여 욕심 없이 소박하게 사는 습성에 익숙했던 까닭인 지도 모른다. 말하자면 돈을 벌어 큰 부자가 되겠다는 목적의식이 부족하고 거기에 불을 댕 길 어떤 자극도 받지 못한 데 기인하는지도 모른다. 나의 청소년 시기 때 우리나라는 새마을운동과 경제개발계획을 수립하여 잘 살아보기 위해 온 국민이 총력을 경주하던 시절이었다. 공과대학에 대한 인기는 날로 치솟고 기술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날로 높아만 가던 시절 이었다. 그런데 나는 왜 구체적인 장래 직업을 설정하지 않았을까. 아버지는 가족을 고향에 남겨두 고 늘 혼자 객지생활을 했다. 옆에서 자식들의 생계를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아버지의 모습 을 지켜볼 기회가 없었던 것도 내가 구체적 직업을 꿈꾸지 못하게 한 까닭이었는지도 모른 다. 고향에서 할아버지는 머슴을 두고 농사를 지으셨다. 재래적인 논농사와 밭농사가 전부였다. 나는 농업을 구체적인 직업으로 인식하지 않았다. 직업이라기보다는 타고나서 숙명적으로 해야 하는 일상생활이라고 여겼을 뿐이다. 나의 미래는 오로지 사상적으로 도덕적으로 완성된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 한 때 사관학교 에 입학해서 드골과 같은 멋진 정치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져보기도 했지만 나의 관심은 곧 다시 어학과 인문학 쪽으로 돌아왔다. 결국 시인이 되겠다는 막연한 꿈을 갖고 상경했다. 대학 국문학과 입학을 필두로 나는 새로운 환경의 난관에 부딪치기 시작했다. 산업화 진행 과정의 한 복판, 도시적 삶의 한 복판에 내던져졌다고 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안온한 고향을 떠나 황량한 도시의 한복판에 내던져진것이다. 고모부의 주벽으로 가난한 영세민에 불과했던 고모 댁에 얹혀서 나의 고단한 서울살이는 시작되었다. 포근한 고향의 품속에서 낭만을 추구하며 가꾸던 자아완성의 꿈은 각박한 현실에 직면하여 여지없이 파괴되었다. 시골 촌뜨기는 서서히 현실을 직시하기 시작한 것이다. 국문학과에 진학했지만 정작 나의 관심은 외국문화와 외국어에 있었다. 이 잘못된 방향 설 정을 바로 잡는 데 또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 나의 독서 취향과 관심 분야도 한국적이라기보다는 너무도 서구 지향적이었기 때문이다. 철학도, 종교도, 역사도, 문학도 모두 서양의 것만을 으뜸으로 쳤고 동양과 한국적인 모든 학문과 예술엔 무관심한 태도를 가졌기 때문이다. 상품도 미제라면 선망의 대상이었으며 노래마저도 팝송에 심취하여 국악이나 국내가요는 진부한 것으로 생각했다. 당시 서양의 문물이 물밀듯이 밀려들어오는 게 아니라 소나기처럼 퍼붓고 있다고 나는 느꼈다. 당시의 많은 젊은이들은 이렇듯 서양문물을 흠모하며 비판 없이 받아들이고 있었다. 일제와 해방과 한국전쟁이 가져온 민족 정체성의 혼돈 때문이었다. 나는 가끔 당시 우리 사 회가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빈부의 격차, 독재와 민주주의, 산업화의 대두와 가족의 붕괴 등으로 민족의 정체성이 대혼란을 겪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나는 장래에 대한 구체적 목표 없이 국문과를 중퇴하고영문과에 다시 입학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다가 25세 늦은 나이에 군에 입대했지만 군대에서조차 제대하면 농촌에 정착하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다. 군이라는 특수상황에서 나는 시대를 잘못 읽고 있었다. 당시의 농촌은 젊은이가 꿈을 펼치기엔 너무 열악한 여건이었다. 실제로 고향에서 목축과 양계에 종사하던 상당수의 친구들이 후일 파산에 이르는 것을 지켜보게 되었다. 나는 제대를 하고 학교를 졸업하고 직업을 갖기 위해 회사 문을 두드렸다. 건설회사도 좋고 언론기관도 좋고 제약회사도 좋았다. 회사는 다 유사할 것이라는 유아적 발상이었다. 순전히 호구지책의 일환이기도 했다. 나의 능력은 외국어능력이 전부였다. 구체적인 기술을 요하는 직종과는 거리가 멀었다. 방송국이나 신문사를 염두에 두었지만 이미 내 나이는 자격 한계를 넘어선 상태였다. 그래 입사한 곳이 제약회사였다. 젊음이 있는 한 무슨 일을 못하랴? 그러나 몇 개월이 지났을 때 회의가 생겼다. 내근도 아니고 내 전공인 영어를 활용할 수 있는 직종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영업사원으로 병원과 약국을 찾아다니며 조금이라도 더 실적을 올려야 하는생활에 결코 만족할 수 없었다. 결단을 내렸다. 사표를 내고 모교의 주임교수님을 찾아간 것이 계기가 되어 나는 교직에 몸담게 되었다. 교직은 청소년 시절 나의 꿈이 아니었다. 교사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적이 없었다. 고등학교 때 영어선생님이 교사를 하지 않더라도 교직과목은 이수해 놓는 게 좋다는 충고의 말씀으로 교사자격증을 따놓았을 뿐이었다. 운명이 나도 모르게 나를 서서히 교단으로 이끌었다는 게 맞는 표현일 것이다. 제약회사를그만두고 교단에 섰을 때 아주 편안하고 흡족한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 내가 전공한 분야라는 것으로 자신감이 충만했다. 결국 나는 청소년기에 한 번도 꿈꾸지 않았던 직업에 평생을 몸 담아온 셈이다. 나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해본다. 어려서부터 비행사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착실하게 밟아나 간다면 얼마나 멋진 일일까? 어려서부터 국악인, 요리사, 컴퓨터 전문가, 화가와 같은 전문가의꿈을 확고히 설정하고 그 꿈의 실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다면 얼마나 즐거운 일일까? 그렇다면 소질도 능률적으로 개발할 수 있고 시행착오로 인한 방황과 갈등을 겪지도 않을 수도 있다. 마땅히 그래야 한다고 본다. 내가 겪은 혼란을 생각하면 일찍 소질을 개발하는 문제가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나는 옛날을 돌아보면서 시인이 되자고 다짐하던 것과 영문학으로 전공을 바꾼 것이 나의 선견지명이었음을 깨닫기도 한다. 그 두 가지는 현재까지도 유효하다. 내 인생의 소중한 두 줄기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영어는 평생경제활동과 사회봉사의 수단이 되고 있고 국제 문화에 대한 이해와 교류의 가교역할을 해오고 있다. 또 시는 나의 사상과 감정을 가장 효율적으로 피력하는 도구가 되어주고 있다. 영어영문학으로 혹은 시인으로 크게 성공하지 않더라도 그 효용성과 값어치는 충분히 입증되고 있다. 이제 지천명의 나이도 지나 나의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를 되돌아본다. 구체적으로 현실적 직업에 대해서 꿈을 갖지 않았던 순수했던 시골뜨기가 어떻게 현실을 헤쳐 살아왔던가. 철학과 사상과 문학이라는 현실과는 동떨어진 명제를 안고 씨름하던 철부지의 꿈은 내 인생에 전혀 소득 없는 공허한 것에 불과했던가. 돈과 권력과 명예라는 현실적 가치를 추구했다면 인생이 한결 보람 있었을까. 지금은 어떤 결론도 내릴 단계가 아니다. 나는 아직 현역으로 직업일선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내 앞에는 지금도 많은 과제가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루어 생각하건데 나의 청소년기의 명제였던 자아완성이라는 이상은 내 인생의 귀중한 방향설정이었으며 나는 지금까지 상당부분 그 방향을 따라 살아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정의, 인도주의, 박애사상, 민주주의, 개척정신, 인문학의 힘에 대한 신념은 현실적인 직업 추구보다도 더 소중한 내 인생의 가치 기준이 되어왔다. 이러한 나의 체험을 지금 젊은이들에게 가르칠 수는 없다. 시대가 엄청나게 변했기 때문이다. 지금의 청소년들이 미래를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낱낱이 알 수는 없다. 옛날보다는 훨씬 더 효율적으로 부와 권력, 사랑과 행복을 추구하고 있지 않을까. 그러나 같은 직종의 종사자라 하더라도 천태만상의 사람들이 있듯이 직업 이전에 갖추어야 할 기본 인격의 틀은 청소년시기를 거치는 동안 갖추어져야 한다. 그것은 직업선택 이전에 인생을 행복하고 보람 있게 살기 위해 갖추어야 할 소중한 기본덕목이기 때문이다.
서울대가 학생들이 강의 계획을 손수 짜고 지도교수도 직접 고르는 '학생설계 강의'를 전격 도입키로 했다. 서울대 기초교육원은 28일 핵심교양 과정 확대와 학생설계 과목 신설, 강의조교 인증제 및 교내 겸임교수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기초교육 내실화와 혁신을 위한 발전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2학기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또 교양영어 과목을 세분화하고 기초과학 과목에 우수 학생을 위한 특별반 혹은 특수학점제를 도입하며 체육 과목 성적 체계도 개선키로 했다. ◇ 학생설계 과목 도입 = 기존 교양 과목에서 다루지 못한 분야에 대한 맞춤식 과목이 정규 교과로 편성된다. 서울대 교수학습개발센터가 비교과 과목으로 운영 중인 '학생설계 과목'(Independent Study)을 교과로 편성해 학생들이 스스로 주제를 선택하고 강의 계획을 마련토록 할 계획이다. 학생설계 과목은 특정 주제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모여 적절한 지도 교수를 직접 섭외해 1대1 지도나 그룹 스터디 형식으로 강의가 이뤄지고 외부 인사를 교수로 초빙할 수 있다. 지도교수와 학생이 합의해서 작성한 문헌 목록에 따라 독서와 토론을 하고 보고서를 제출하는 인디펜던트 리딩(Independent Reading), 학생이 작성한 연구 계획서를 심사해 연구비를 지급하고 연구 결과 보고서를 제출하는 인디펜던트 리서치(Independent Research) 프로그램도 도입된다. ◇ 핵심교양 확대ㆍ강화 = 기초교육 강화를 위해 핵심교양의 범위가 넓어지고 이수 학점이 늘어난다. 문학과 예술, 역사와 철학, 사회와 이념, 자연의 이해 등 4개 분야로 나뉜 핵심교양에 '융합 학문' 분야를 추가하고 필수이수 학점을 종전 9학점에서 12∼15학점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융합 학문' 분야에는 인문ㆍ사회ㆍ자연계열 학문을 접목시킨 강의가 개설되며 교내 겸임교수 제도를 통해 관련 학과(부) 교수들이 2∼3년씩 돌아가며 기초교육원에 파견 근무하면서 핵심교양 강의를 맡게 된다. 아울러 교양 과정의 개편에 따라 필요성이 높아지는 강의조교(TA)의 질적 제고를 위해 강의조교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대학원생에게 일정한 자격을 부여하는 '강의조교 인증제'가 7월 도입된다. ◇ 기초교양 개편 = 그동안 끊임없이 문제가 제기된 영어, 과학, 체육 과목이 크게 달라진다. 서울대는 학생들의 영어 실력 편차를 고려해 텝스(TEPS) 성적에 따라 대학영어 면제, 대학영어 수강, '입학 전 교육' 뒤 대학영어 수강으로 나뉘던 것을 더욱 세분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필수교양 과목인 대학영어와 선택 과목인 고급영어 사이에 중급 수준의 영어 과목을 개설하고 '법률 영어'와 같이 전공교육에 필요한 전공 연계 영어 과목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학점 부여의 필요성이 의문시된 체육 과목은 합격-불합격(Pass-Fail)제로 바꿔 불필요한 학점 경쟁과 '학점 인플레이션' 현상을 억제하는 대신 모든 학생에게 체육 과목을 최소 1개 이상 이수토록 했다. 또 과목수가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을 수용해 기초체력 증진과 협동심 함양 등 체육 교육의 목적에 부합하는 과목을 제외한 일부 과목은 폐지하기로 했다. 기초과학 강화를 위해 그동안 수학 과목에만 적용되던 '입학 전 교육'과 물리 과목에서 시범 실시중인 특별반 및 특수학점 제도를 수학ㆍ물리ㆍ화학ㆍ생물 등 다른 과목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 중이다. ◇ 리더십센터ㆍ한국학 등 본격화 = '공공 리더십 프로그램'이 교과ㆍ비교과 과목으로 편성되고 국제화 관련 영어 강의가 마련된다.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설립을 추진 중인 '리더십 센터(가칭)'에 교과 과정과 함께 공동체 체험ㆍ국내외 인턴십 및 캠프 활동ㆍ멘토링 등 비교과 과정 강의를 개설한다. 또 외국 대학과 리더십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해 합동캠프, 화상 강좌 및 토론 등을 추진키로 하고 서울대와 규모, 학문 수준이 비슷한 미국 대학 5곳과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영어로 진행되는 '한국학', '한국사', '한국철학', '한국법'과 '외국 문화의 이해' 등 국제화 관련 교양과목도 신설하고 교재도 자체 개발하기로 했다. 박은정 서울대 기초교육원장은 "교양과목 개편은 이장무 총장이 강조하는 국제화, 학문간 융ㆍ통합 및 기초교양 과목 강화 방침에 따른 것"이라며 "늦어도 올해 2학기부터 실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충북도교육청은 27일 도내 초.중등 학생 및 교사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제고하고 국제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 현재 25명인 원어민 교사를 올해 120% 늘어난 55명으로 크게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에 필요한 예산 21억여원을 확보하고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원대의 협조를 얻는 한편 자체 노력을 통해 원어민 교사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들에게는 인건비 외에 주택은 물론 주거 지원비와 순회지도비, 항공료, 정착금, 퇴직금, 4대 보험료가 지원되며 집기 구입비도 별도로 지원된다. 도교육청은 영어교육 활성화를 위해 중학교에 우선적으로 원어민 교사를 배치하되 이들이 배치되지 않은 학교에 대해서는 선진 외국어 교수기법 개발과 보급, 영어교육 교재 개발 등의 장학자료 개발과 농산촌 원어민 체험교실 운영, English Park 운영, 협동수업, 순회 운영 등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 장의 사진을 보며 많은 생각을 떠올린다. 대통령의 존재 이유는 과연 무엇인지?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국민이 피눈물을 흘리지 않게 해 주는 것도 그 중의 하나가 아닐까? 기업 투자 활성화보다는 정치적 판단으로, 각종 수도권 규제 악법으로 이천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증설 불허를 보는 국민의 심정은 착잡하기만 하다. 항의 집회 모습.빨간 머리띠, 피켓, 현수막 그리고 항의 함성, 정부 비난 발언과지지 박수. 시장을 비롯한 지역 각급 단체 인사 및 상인 200여 명의 집단 삭발. 여인의 소복(素服)과 청와대, 건설교통부,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환경부를 상징하는 다섯 개의 관(棺). 참여정부의 끝을 보는 것 같다. 위정자들은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하는데… 지난 해 국회 앞에서 있었던 교육자치법 개악 반대집회 모습이 떠오른다. 전국에서 모인 수 천명의 선생님과 교육관계자들이차디찬 도로 바닥에 앉아 외친 함성을 주목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언론의 주목도 크게 받지 못하였다. 결국 악법은 통과되어 교육자치가 사라지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말았다. 대통령과 국회의원, 중앙부처의 관료들은 국민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나 보다. 아니다. 그들 나름대로는 열심히 하고 있는지 모른다. 때론 무지(無知)로도 그렇고. 어찌보면 그 자리에서 살아 남으려니 어쩔 수 없겠구나 하고 억지로 이해하기도 한다. 민폐 끼치고 국정 운영 능력이 부족한 교육부, "방 빼!" 모 선생님 말씀이 떠오른다. 남편이 중앙부처 소속 공무원으로 광화문에 있는 정부종합청사에서 근무하는데 유독 교육관련 시위가 많이 눈에 띈다는것이다. 시위대의 주장이 모두 옳다고 볼 수는 없지만 시위를 보는 사람들의 마음은 유쾌할 리 없다. 한 두번도 아니고 자주 목격하다 보니 짜증이 나고 청사에서 교육부가 다른 곳으로 나가주었으면 하는 생각까지 든다는 것이다. 그가 그 건물의 주인은 아니지만 공동체 생활을 하는데 민폐를 계속해서 주니 교육부를 향해 "방 빼!"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솟구친다는 것이다. 이 정도면 교육부가 중앙부처로서 제대로 역할 수행을 했는지 못 했는지 자명히 드러나는 것이 아닐까? 문득, 국정 운영을 잘 하는 척도 한 가지가 떠오른다. 정책 관련 민원의 빈도나 시위도 그 중 한가지가 되지 않을까? 민의를 수렴하여 제대로 했으면 민원이나 항의 시위는 일어나지 않거나 횟수는 확실히 줄어들 것이다. 국정 운영자들이 탁상공론으로 자기 생각만 옳다는 아집과 독단에 빠져 일을 하고있지나 않은지 반성하여 볼 일이다. 특히 '선출된 권력'이라는 오만은 국민으로서 보아주기에 역겹다. 아마추어 참여정부의 정책은 허구 아닌지… 국토의 균형발전도 그렇다.말은 그럴 듯 하다. 흠 잡을 수 없는 단어이다. 그 결과 우리가 얻은 것은 무엇인가? 전국의 땅값만 올려 놓고 부동산 투기를 부추기고 국민의 혈세를 더 많이 착취(?)한 것은 아닌가? 결국 경제를 죽이고 일자리는 없애며 민생을 도탄에 몰아 넣은 것은 아닌지? 누가 국토를 균형 발전시켜 달라고 하던가? 각 지역이 그 여건에 맞게 발전하면 되는 것이 순리라고 보는데 이 정부에서는 억지로 균형을 맞추려고 한다. 예컨대 서울의 강남은 강남대로, 경기도 수원은 수원대로, 이천은 이천대로 시민을 살리며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을 발전시킴과 동시에국가 경제를 살려야 하는 것이다. 지방의 모 도시를 수도권의 도시처럼 만들 수는 없는 것이다. 또 그렇게 하는 정책은 잘못된 것이다. 누가 개헌 제안을 지금 꼭 해 달라고 하던가? 국민의 70% 이상이 대통령의 지금 개헌 추진을 반대하고 있는데 청와대는 강행하려 하고 있다. 이쯤되면 대통령에게는국민이 안중에 없다고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정치가 경제를 망치고 교육까지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 정치가 국정의 발목을 잡고 있고 국가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국민이 삶을 걱정하지 않고 마음 편하게 살 수 있도록 하게 하는 것이 대통령의 기본 책무가 아닌지? 또 그것이 정치인이 할 일이라고보는데…. "여보,상훈이(중학교 2학년 아들) 겨울 방학 영어 학원비 50만원 총 몇 시간 분이지?" "하루 3시간씩 20일이면 60시간이네요." 이것을 공교육인 학교에서 흡수했다면 얼마일까? 교육의 질에서 차이가 있겠지만 1텀 20시간 기준 20,000-25,000원으로 잡으면 60,000-75,000원으로 해결이 되었을텐데. 사교육비로 공교육 비용의 6-8배가 들어간 것이다. 교육부에서는 '방과후 학교'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학교는 지금 겨울방학 중이고 동면중이다. 이게 교육현실이다. 토요일 아침, 여러 생각이 떠오른다. "국민이 우는 이유를당신은 알고 있습니까?"
철강왕 카네기는 칭찬을 “상대로 하여금 자신이 중요한 사람임을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하였다. 사람들은 누구나 남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어하고, 누군가에게 칭찬을 받게 되면 자신의 능력이 인정되었다는 생각에 스스로에게도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려고 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던가. 교사가 학생들에게 얼마나 많은 칭찬을 해줄까? 아쉽게도 많은 교사들은 칭찬에 인색한 편이다. 수업시간의 질문에 대답을 잘하는 학생이 머뭇거리는 학생보다 이쁘고, 과제를 잘 해 오는 학생이 해오지 않은 학생보다 이쁘고, 시험성적이 좋은 학생이 시험성적이 나쁜 학생보다 이쁜 것은 교사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이기에 당연한 마음일 것이다. 교사들은 이렇게 이쁜 아이들에게는 그나마 칭찬을 하지만, 반대인 학생에게는 칭찬보다는 충고나 꾸중을 더 많이 한다. 이럴 경우 조금 부족한 학생들은 자신의 능력에 의구심을 품게 되고 자신의 학습능력 자체에 흥미를 잃을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다. 교사에게 있어 말하는 기술은 아주 중요한 기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대인관계부터 수업 진행상의 말하는 기술은 의사소통의 기본이다. 하지만 다른 재능과 달리 말하는 기술은 연습으로 충분히 개선시킬 수 있다. 교사는 많은 학생들을 대해야 하기 때문에 때론 힘들겠지만 학생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학생들과의 상담이나 의견조사 등을 통해서 그들과 훨씬 더 좋아진 말하는 기술로 그들을 다룰 수 있다고 본다. 가끔은 자신의 기분을 수업 중에 학생들에게 표현하게 되는 일이 있다. 하지만 ‘삼사일언(三思一言)’이라고 하지 않은가? 세 번 생각하고 한 번 말한다고 했으니, 자신의 기분을 말로 다 표현하지 말고 조금 정화한 뒤 표현하는 게 좋을 것이다. 한 커피광고 문구를 기억하는가? ‘가슴이 따뜻한 사람과 만나고 싶다.’ 작년 백일장에 어느 한 학생이 ‘가슴이 따뜻한 선생님을 만나고 싶다’라는 표어를 제출했다. 너무나 흔하게 접하던 카피문구여서 그 당시에는 패러디라고 웃고 넘어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멘트가 너무가 따뜻하며 감동적인 문구임을 느끼게 된다. 교사와 학생 사이에는 긴밀한 상호협력이 요구되고, 서로에 대한 이해심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교사는 학생의 개인적인 경험과 지식을 인정해주어야 하고, 자신의 시각과 관심 대신 학생의 시각과 관심이 그들의 학습에 반영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는 사실 잊지말아야 겠다. 학생에 대한 넒은 이해심으로 학생들에게 따뜻한 선생님이 되고 싶다.
99년 3월부터 울산교육연수원에서 근무할 모셨던 원장님은 김석규 원장님이셨다. 원장님께서는 지금 정년퇴직을 하시고 부산에서 살고 계신다. 저가 30년 교직생활을 하는 가운데 많은 선배 선생님을 만난 가운데 가장 존경하는 분이시다. 이분에게서 남은 교직생활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몸소 가르쳐 주신 분이시다. 98년 3월 언양여상에 발령을 받아 가니 원장선생님께서는 언양여상에 교장으로 계시다가 다른 학교로 가셨다. 그 때 처음 원장선생님에 대해 알기 시작했다. 학교를 떠났지만 실업계 학교에 인성교육의 흔적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한 가지만 예를 들면 학생들에게 책을 통해 사람됨 교육을 시키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책을 읽게 하고 공책에 감상문을 쓰게 하고 시를 외우게 하고 사람됨 교육을 철저하게 하고 있었다. 저가 간 뒤에도 반별 감상문 발표대회를 가져 시상을 하기도 했었다. 교장선생님이 어떠한 분이신지 만나 뵙고 싶었고 함께 근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기대했다. 그런데 그 다음해 저가 울산광역시교육청에 인턴장학사로 근무할 때 원장님께서는 중등교육과 장학관으로 오셨다. 같은 과는 아니었지만 자주 뵙고 인사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그 다음해 그분을 직접 모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울산연수원에 원장으로 오셨고 저는 교육연구사로 가게 되었다. 그 때 원장님의 말로만 듣던 지성과 감성, 인성의 탁월함을 몸소 체험할 수 있게 되었고 남은 교직생활 모델이 되기에 충분하였다. 그래서 그분의 모습을 닮아가려고 애를 많이 썼다. 원장님께서는 부산사범학교를 나오시고 검정고시로 중등 미술교사, 국어교사의 자격증을 획득해 초,중등을 두루 거친 분이시다. 하루는 점심식사를 하러 가는 가운데 원어민교사와 영어로 유창하게 대화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어떻게 그렇게 영어를 잘하시느냐고 물으니 ○○일보에 나오는 영어회화부분을 매일 공부해 이렇게 되었다고 하셨다. 두뇌는 명석하고 판단력이 예리하며 특히 기억력이 뛰어나셨다. 교육감님께서 연수원에 강의를 하러 오실 때 소개를 하는데 아주 소상하게 조금도 막힘없이 머릿속에 입력된 대로 하시는 걸 보고 놀라기도 했다. 원장선생님께서는 젊었을 때부터 시인으로 등단하셔서 시작(詩作)활동을 많이 하셨는데 감성이 풍부하신 것을 알 수 있다. 원장님께서는 삶이 바로 시였다. 생각이 바로 시였고, 교육철학이 바로 시였으며, 행동이 바로 시였음을 알 수 있다. 깔끔한 성격이 깔끔한 시어로 나타났고, 아름다운 성품이 아름다운 시로 나타났다. 저는 최근에 어느 누구의 시보다 원장님의 시집을 읽고 가슴에 와 닿게 된다. 삶을 직접 눈으로 보았기 때문이리라. 원장선생님께서는 너무나 검소하시다. 그 때 당시 낡고 폐차시키기가 늦은 프라이드를 타고 계셨다. 낭비를 좋아하지 않으셨고 ‘적빈을 위하여’라는 시집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가난을 자랑으로 여기셨다. 바다를 베개 삼고 가난을 친구 삼아 살아오신 분이시다. 지금도 조그만 아파트에 살고 계신다. 차도 타고 다니시지 않는다. 하루는 함께 연구사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면서 일화를 하나 소개했다. 경남 시절 장학사로 있을 때 진주에서 살고 있었는데 인사철이 되어 선생님 중에는 새벽부터 집에 찾아와 문을 열어달라고 기다리고 있지만 문을 열어주지 않고 돌려보냈다고 하셨다. 원장선생님의 청렴결백함은 이미 소문이 나있는 그대로였다.정말 대단하신 분이셨다. 원장실에 결재를 가면 언제나 밝은 미소로 맞이한다. 편안하게 해줄 뿐 아니라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그리고는 ‘책무성’과 ‘자율성’을 강조하신다. 언제나 담당자를 믿어주셨다. 무슨 일을 해도 그 일을 맡은 자가 전문가이기 때문에 그 일에 대해 가장 잘 안다. 소신껏 일을 해라. 그리고 그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고 하셨다. 책무성과 자율성! 그래 맞다. 스스로 부담 없이 아무런 간섭 없이 자유롭게 일하게 해주고 인정해주고 믿어주고 자기 일에 대한 자기의 책임을 강조하는 원장선생님을 오늘도 그려본다. 저도 앞으로 관리자가 되면 그러해야겠다는 생각도 가지게 한다. 그 뒤에 다시 울산광역시교육청에서 만날 기회가 있었다. 저가 먼저 장학사로 가 있을 때 원장선생님께서는 학무국장으로 오시게 되었다. 이렇게 원장님의 만남으로 인해 여러 가지를 배우게 되었다. 감성, 지성, 인성, 사람됨, 업무처리능력, 인화단결...등을 닮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부산에서 시작(詩作)활동을 하면서 여생을 행복하게 살고 계시리란 생각이 든다. 안부전화도 자주 드리지도 못하고 자주 만나 뵙지는 못해 죄송할 따름이다. 평생을 잊지 않고 그 아름다운 모습 그리면서 남은 교직생활에 힘써 보려고 한다. 99년 4월 12일 오후 3시 제8기 입소식이 강당에서 있었다. 밖에는 비가 제법 많이 내리고 있고 파도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 거세게 들려오고 있었다. 구름은 바다의 반을 덮고 있는 가운데 김석규 원장님의 격려사가 시작되었는데 그것을 메모한 것이 있어 소개한다. “경영정보고 1학년 여수련생 260명 여러분의 입소를 환영합니다. 낙락장송 우거진 숲과 태평양 천해의 수려한 곳, 그리고 건너다보이는 대왕암은 호국충정이 서려있고 유서 어린 곳입니다. 우리 연수원은 이와 같이 좋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2박3일 동안 자아성찰과 미래의 풍부한 이상과 꿈을 갖는 시간을 갖기를 바랍니다. 경영정보고는 새 밀레니엄시대, 21세기 세계화, 지식․정보사회화 시대가 요구하는 일꾼을 양성하는 학교로, 여러분들은 경영정보, 지식, 실무, 기능을 연마할 수 있는 좋은 학교를 선택하였습니다. 여러분들은 이 학교에서 경쟁력 있는 유능한 학생으로, 믿음직스럽게, 든든하게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 중에 세계적인 실업가, 경영가 등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기대해 마지않습니다. 앞에서도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여러분들은 2박3일 동안 자아성찰을 하시기 바랍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가정에서 어떤 딸이며, 어떤 자리에 있는가? 그리고 학교에서의 위치는 어떠한지, 스승과 제자사이, 급우간에 어떤 위치에 있는가? 장차 어떤 사람이 될 것이며, 무엇을 할 것이며, 어떻게 실현할 것이며, 장차 국가 사회에 어떻게 이바지할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방황하거나 몽상에 빠지거나 옆길로 빠져서는 안 되며, 21세기의 주역으로서 조그만한 일에 좌절해서도 아니 됩니다. 술, 담배, 싸움 등 온갖 부정적인 것에서 탈피해야 하겠습니다. 독일의 어떤 철학자는 “국가의 장래를 보려면 청소년을 보라”고 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올바른 가치관, 인생관, 세계관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학교는 새학교문화창조에 앞서는 학교입니다. 앞을 내다보고 생동감 넘치는 학교로 정착시키고 있는 이상근(李尙根)교장선생님을 나는 존경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선배들이 쌓아놓은 연극, 별천문화제, 권투, 레슬링, 각종 교내 행사 등 본받을 만한 것이 많습니다. 학반의 이름도 동양인 전통 윤리 덕목인 인의예지신진선미....으로 특색 있게 이름을 쓰고 있는 걸로 압니다. 여성으로서의 덕목은 그 중에 진선미라고 생각됩니다. 진은 ‘진실’, 선은‘착함’, 미는‘아름다움’ 그리고 정은 ‘정절’, 숙은 ‘맑음’, 현은 ‘어진 것’입니다. 이와 같은 덕목을 갖춘 여성이 다 되어 줄 것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지금은 사월입니다. 사월은 영어로 April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그리스신화 아프로디테에서 온 말입니다. ‘미의 여신’처럼 참되고, 착하고, 아름다운 마음씨를 길러야 하겠습니다. 연수원 안에서 생활이 어려울 줄 압니다. 여기에는 경력과 경륜이 높은 연구사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이분들께서 여러분들을 따뜻하게 보살필 것입니다. 연구사님들의 지도에 잘 따르고 명령, 지시에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단체생활에 규칙, 절도 있는 생활하시기 바라며, 모범적인 학교가 되어줄 것을 기대하며 끝으로 건강관리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학생들의 박수소리는 그들의 고동소리와 함께 울러 퍼지고 나에게 유익한 한 시간이었다.
이곳 필리핀 바기오로 연수를 떠나온 지 한 달이 되어간다. 빠른 시일 내에 이곳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우리 가족은 작은 정보 하나라도 소중히 여기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곳에 오랫동안 생활해 온 한인(韓人)들의 이야기는 타국 생활을 처음 접하는 우리 가족에게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정보였다. 특히 아내는 외출 시 항상 수첩을 가지고 다니며 새로운 문화적 충격을 경험할 때마다 그 내용을 수첩에 꼼꼼히 적는 치밀함까지 보이기도 하였다. 하물며 아내는 며칠 사이에 바기오 시내에서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가게까지 알아두었다. 그래서 일까? 우리 가족은 그렇게 큰 불편함이 없이 이곳 생활에 어느 정도 만족해 가고 있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라는 한 지인(知人)의 말을 늘 새기면서 우리 가족은 이곳 생활의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주 일요일이었다. 아내와 함께 휴대폰을 사기 위해 이곳에서 유명한 바기오 시내 한 백화점을 방문하였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백화점에는 휴일을 맞이하여 쇼핑을 나온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이곳 또한 휴대폰의 가격과 모델이 천차만별하였다. 이곳 휴대폰은 우리나라와 방식이 달라 매번 로드(Load)를 사서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리고 모든 기능이 영문으로 되어 있어 영어를 잘 모르는 사람이 사용하는데 있어 큰 불편함이 있었다. 처음에는 어떤 휴대폰을 사야할 지를 몰라 이것저것을 구경하던 중 아주 눈에 익은 국산 휴대폰을 발견하게 되었다. 가격도 다른 나라에서 만든 휴대폰보다 훨씬 더 비싸게 팔리고 있었다. 그곳에서 일하는 점원으로부터 우리나라 모(某) 회사에서 만든 휴대폰은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있을 뿐만 아니라 돈이 많은 사람들만 구입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난 뒤 왠지 기분이 좋아지기까지 했다. 아내와 나는 외국에 나와 국산품을 애용하는 것 자체가 나라를 사랑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좀 비싸기는 하지만 거금을 들여 우리나라 휴대폰 하나를 샀다. 이곳에서 장만한 첫 휴대폰이기도 하였다. 그런데 백화점 쇼핑을 하고 난 뒤,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주머니 안에 넣어 둔 휴대폰이 없어진 것이었다. 아내와 나는 가지고 있던 모든 장바구니를 샅샅이 뒤져보았지만 새로 산 휴대폰을 찾을 수가 없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다녔던 모든 곳을 다시 가보았으나 헛수고였다. 할 수없이 휴대폰을 산 가게로 찾아가 그 사실을 이야기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를 물어보았다. 그러자 주인인 현지인은 모든 것은 손님 불찰이라며 도와 줄 방법이 전혀 없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이곳은 소매치기가 많아 이곳 사정을 잘 모르는 외국인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의 말을 덧붙였다. 그 현지인의 말에 항상 외국인을 만나면 상냥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친절했던 이곳 현지인들의 행동들이 가식적으로 보였다. 그 와중에는 외국인들을 노리는 현지인들이 있다는 사실에 무서워지기까지 했다. 아무튼 값비싼 휴대폰을 잃어버린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아내와 나는 돈으로 살 수 없는 좋은 경험을 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다른 한편으로 이번 일로 이곳 현지인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던 나의 선입견이 달라지지 않기를 기도해 본다.
초ㆍ중등 교과서 발행 주체를 기존의 국가 중심에서 민간 중심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는 25일 일선 학교에서 획일적인 내용의 국정교과서 대신 전문가나 단체가 만든 검정도서를 선택해 수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학교혁신을 위한 교과서 발행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창의적인 인재 양성과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및 창의적 사고력 향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늘고 교육과정 개정 방식이 변경된 점 등을 감안해 중ㆍ고등학생들이 배우는 현행 국사, 국어, 도덕 등 모든 과목을 국정도서에서 검정도서로 바꾸기로 했다. 현재 고교 2학년부터 배우는 기술, 과학 등 선택과목은 검정도서이지만 중학교 1학년부터 고교 1학년까지 배우는 국민공통기본과정(필수)인 국사 등은 국정도서로 묶여 있다. 10개 교과목 모두 국정도서인 초등학교에서는 실과, 체육, 음악, 미술, 영어 등 5개 교과서를 검정도서로 바꾸되 국민공통기초교육의 보편성과 통일성을 유지하기 위해 국어와 도덕 등 5개 교과서는 국정도서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교육혁신위는 '사회과 탐구' 과목의 경우 역사가 포함돼 이념적 편향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 점을 우려해 국정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교육혁신위 관계자는 "1년 동안 실태조사를 하고 교육인적자원부와 전문가 등과 협의한 끝에 이번 개선안을 마련했다. 공청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최종 입장을 정리해 교육부에 제안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 개선안이 확정되면 이르면 2009년부터 초등학교 일부 과목을 제외하고 사실상 전면 검정도서화하는 만큼 일제시대부터 유지돼 왔던 국가관리형 교과서 발행제도가 민간 위주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국사교과서 검정도서화 방안과 관련해 "학생들에게 편향된 교육을 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과 "다양한 지식과 사고를 가르칠 수 있다"는 긍정적인 견해가 팽팽히 맞서고 있어 향후 공청회 과정에서 격론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올해 교육지원사업으로 책.걸상 교체, 화장실 개선 등을 선정하고 26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지원 대상 학교를 공모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올해 학습 환경과 시설 개선을 위해 노후 책.걸상 교체(초.고교 123억9천100만원), 노후 화장실 개선(초.중.고교 179억2천500만원), 칠판 교체(고교 74억2천200만원) 등의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또 학습 프로그램 분야에서는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지원(초.중교.22억원)과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지원(30억원)이 결정됐다. 지원을 원하는 학교는 다음달 9일(영어보조교사는 다음달 5일)까지 신청서와 학교 현황, 사업계획서 등을 시 교육지원반(문의 ☎2171-2536)으로 제출하면 된다. 선정 결과는 서울시교육청의 검토와 서울시 교육지원심의위원회의 심사 등을 거쳐 3월 중 각 학교로 통보된다. 상세한 내용은 시 홈페이지(seoul.go.kr)를 참조하면 된다. 시는 또 추후 글로벌리더 양성 프로그램, 과학영재학교 설립 지원 등 우수인재 양성 지원사업에 48억8천800만원을 투입키로 하고 조만간 계획을 확정, 별도로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교육지원사업 시행 첫 해인 올해에는 시설 개선 등 교육 환경 개선에 역점을 두되 연차적으로 학업 성취도 향상, 사교육비 경감 등 학습 프로그램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무교육 대상인 초등학교 취학 연령이 됐음에도 입학을 미룬 아동이 작년에 서울에서만 9천명을 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초등학교에 들어갈 나이를 넘긴 취학유예 및 과령아(過齡兒) 수가 1996년 2천321명이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0년(5천580명) 5천명을 넘긴 데 이어 2006년에는 9천224명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이 기간 취학 대상자는 오히려 감소세를 보여 1998년 14만6천789명에서 2006년 12만2천647명까지 줄어들었다. 저출산으로 취학 대상자가 지속적으로 줄고 학부모들 사이에 조기교육 열풍이 불고 있음에도 입학을 유예한 아동 수가 크게 늘어나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입학 적령기 아동들의 입학을 늦춘 부모들은 자식의 발육부진과 건강상의 이유 등을 사유로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체적으로 허약한 상태에서 입학할 경우 자칫 자신의 아이가 또래에게 학업이 뒤처지고 따돌림 당할 수 있는 상황을 우려해 입학을 늦췄다는 것이다. 하지만 영어ㆍ중국어 등의 조기유학 붐이 일면서 상당수 아동들이 해외로 빠져나가거나 국내 대안학교에 입학하고도 부모들이 의무교육 위반에 따른 처벌을 피하기 위해 취학 유예 사유로 건강상 문제 등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교육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취학을 미룬 아동이 늘어난 탓에 취학률은 1996∼2001년에 95% 이상을 유지했다가 미취학 아동이 7천800명까지 늘어난 2002년 들어 93.7%로 떨어졌고 2005년 87.5%, 2006년 86.4%를 각각 기록하는 등 감소세가 이어졌다. 한편 2000년 태어난 '즈믄둥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올해 취학 대상자는 11만8천60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학 대상자 감소세는 앞으로도 이어져 2008년(9만7천458명)에는 10만명 이하로 줄고 2011년(9만1천283명)에는 9만을 약간 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서울시교육청은 전망하고 있다. 초등학교 학생수도 2006년 69만3천명 수준에서 2011년 57만9천명으로 10만명 넘게 감소하고 학급당 학생 수는 2006년 '35명 이하'에서 2011년 '29명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저출산으로 인한 학생 수 감소에 대비해 '2007∼2011학년도 초등학교 학생수용계획'을 세우고 교원수급을 고려한 학생 수용과 교육부 학급총량제 반영, 도시계획과 연계한 학생수용계획 등을 수립할 방침이다.
일본에서 학교 주5일제는 1992년부터 한달에 1회, 95년부터 한달 2회로 단계적으로 시행되어 2002년도에 공립 학교에서 완전 실시되었다. 아이들이 가정이나 지역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려, 생각하는 힘이나 살아가는 능력을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결국 이로 인하여 학교 수업 시간이 삭감된 것으로 지금은 학력 저하의 한 요인으로 비판의 대상이 되고있다. 일본 정부는 최근 개혁 최종안에서 향후의 검토 과제로 「학습 시간과 학습 리듬의 확보의 관점으로부터, 학교의 휴일이나 학교 주5일제를 재검토한다」라고 명기하므로 이의 개선 의지를 보였다. 향후, 여름방학의 단축이나 하루의 수업 시간의 증가 등을 고려하는 등, 주5일제의 근본적인 재검토를 시야에 넣고 검토를 진행시킬 것으로 보여진다. 주5일제에 관해서 이부키 문부 과학상은 18일, 토요일 보충학습을 실시하는 도내의 중학을 시찰한 후, 기자단에게 「주 5일제로 했을 때, 여름방학을 줄인 것이 좋을 것 같았는데, 결과적으로 주 휴일이 2일만 실현된 경위가 있다」라고 하고하여,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또, 최종안은 향후의 검토 과제로서 초등학교의 영어 교육 및 학교간의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학생이 학교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교육 바우처(이용권) 제도」를 열거하는 등 구체성을 더하여 가고 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무조건 일본이 어떤 정책을 추진하면 곧바로 베껴하는 경우가 있으나 더 심층적 연구를 하여 왔다갔다하는 정책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뉴질랜드 및 호주 기행 ①] 적도를 넘어 남태평양으로 ▲ 호수 뒤에 보이는 산이 바로 남알프스의 최고봉이자 만년설로 뒤덮힌 마운트 쿡입니다. ⓒ 김형태 1월 13일부터 22일까지 뉴질랜드 및 호주 여행을 다녀왔다. 뉴질랜드는 태고의 아름다움을 고이 간직한 나라로 보였다. 끝없이 펼쳐진 초원에는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양과 소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었고, 남알프스로 불린다는 산악지대인 서부지역에는 만년설과 함께 아름다운 호수들이 찾는 이의 눈길과 발길과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었다. ▲ 한여름인데도 만년설답게 높은 산에는 눈이 덮여 있습니다. 산 아래로는 눈 녹은 깨끗한 물이 흐르고 그 청정한 물을 받아먹으며 들꽃들은 아름답게 피어나고... ⓒ 김형태 ▲ 세상에 이런 물빛이 또 있을까요? 아름다운 옥빛 호수에 그만 마음이 풍덩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 김형태 또 호주는 해안을 끼고 도시들이 형성되어 있었는데, 그 중 가장 큰 도시는 시드니(Sydney)로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를 중심으로 세계 3대 미항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참으로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아름다운 항구도시였다. 남태평양의 거대한 물줄기가 시드니 항만으로 굽이치는 절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갭팍(Gap Park)과 천혜의 해변, 본다이 비치는 잊지 못할 기억으로 아로새겨질 것이다. ▲ 원주민들의 슬픈 전설을 담고 서 있는 세자매 봉 ⓒ 김형태 ⓒ 김형태 ⓒ 김형태 원래는 두 아들에게 견문을 넓혀주자는 차원에서 유럽지역으로 여행을 가고자 하였으나, 유럽이 겨울철에는 춥고 낮이 짧아 여행하기가 좋지 않다는 주위 사람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남반구로 행선지를 바꾼 것이다. 나에게는 동남아 여행(93년에 우수교사로 선발되어 태국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을 돌아봄)과 중국-백두산 기행(2004년 부부동반으로 중국 북경과 연변지역, 백두산을 여행함)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해외여행인 셈이다. 그러나 가족동반(아내와 두 아들 영찬(12살) 영빈(10살))으로 해외여행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해외여행을 가고자 정확히 7년 동안 한 달에 12만원씩 꼬박꼬박 적금을 부었다. 그러나 둘째아이가 아직 어리다는 판단에서 2년 정도 미루다가 이번에 실천에 옮긴 것이다. 이번에 나는 유럽 여행이 어렵다면 배낭여행 전문가 최린님을 따라 인도여행을 하고 싶었으나 아내가 여행 기간이 너무 길고(23일간) 배낭여행 하기에는 아이들이 어리다고 하여, 인도는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다. 결국 이번 우리 가족 최종 여행지로 뉴질랜드와 호주를 선택하였다. 3년 전, 중국 여행 시 지명도가 떨어지는 여행사를 통해 갔다가 바가지를 씌우는 등 좋지 않은 쇼핑 경험이 있었던 터라, 아내가 이번에는 큰 맘먹고 가는 여행인데, 기분 좋게 다녀오자며 국내 여행사 1위업체인 H투어의 문을 두드렸다. 문화관광부가 우수여행상품으로 품질을 인증한 상품이라며 '優(우)'라는 마크까지 찍혀 있어 더욱 믿음이 갔다. 직접 여행사에 가서 일정을 알아보고 설명을 듣고 준비물을 챙기는 것은 주로 아내가 맡았고, 나는 대신 뉴질랜드와 호주 관련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뒤지고 안내 책자를 구해 읽어 내려가며 유인물로 정리하기에 바빴다. 여행이란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기 때문이다. 출국일이 다가오자, 모처럼 만의 가족여행이고, 또한 적도를 넘어 날씨와 자연환경 등 참으로 많은 것이 우리나라와 다른 남태평양의 뉴질랜드와 호주로 간다고 생각하니 잔잔한 호수에 파문이 일듯 마음이 설레기 시작하였다. 아내는 며칠 전부터 여행용 큰 가방을 꺼내놓고, 네 식구가 열흘 동안 지내는데 필요한 이런저런 준비물을 챙기느라 몸살이 날 정도다. 아내는 둘째 녀석이 입이 짧아 먹는 것 때문에 고생할까 봐 포장된 김과 튜브로 된 고추장까지 꼼꼼하게 챙기고 있었다. 한국 여성의 모성애를 누가 당할까? 항상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가장 염려되는 것이 기상 상태였다. "호주는 30도가 넘게 덥고 뉴질랜드 남섬은 비가 올 경우 영하에 가까울 정도로 춥다는데 옷을 어떻게 하지요?" "어떻게 하기는, 경우에 따라 하루에 사계절이 다 있는 나라라니까 사계절용 옷을 준비해야겠네, 뭐." 아내의 큰 걱정에 나는 웃음경삼아 이야기하였다.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우리 가족은 이번 여행의 인솔자 신은식님을 만나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환전소에 가서 뉴질랜드와 호주 달러로 필요한 만큼 환전을 하였다(호텔이나 대형 상점에서는 US달러를 받지만 작은 점포에서는 받지 않으므로 현지 돈으로 환전을 해야 함). 이어 출국수속을 밟은 후 시간이 남아 면세점을 둘러보았는데, 술 종류를 빼놓고는 그렇게 크게 저렴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 비행기를 탄다고 좋아하는 아이들, 동심은 늘 설레고 새롭습니다. ⓒ 김형태 밤 11시, 드디어 우리를 태운 비행기(KE6825)가 굉음을 내며 땅을 박차고 하늘로 날아올랐다. 비행기를 탈 때마다 받는 느낌이지만, 이렇게 큰 비행기가 가뿐하게 하늘을 날아오른다는 사실이 여전히 신기하기만 하다. 어른인 나도 이러한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는 둘째 아이의 경우, 그 신기함은 얼마나 큰 놀라움으로 다가올까? 눈을 똥그랗게 뜨고 비행기 내부를 샅샅이 살펴볼 뿐만 아니라 궁금한 내용을 엄마에게 쏟아놓느라 입술이 바쁘게 움직인다. 정말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보면 더 특별하고 더 신기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비행기가 한 번도 쉬지 않고 12시간을 비행한다는 사실도 생각하기에 따라 얼마나 놀랍고 신기한 일인가? 그러나 동시에 솔직히 불안감도 떨치기 어려웠다.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릴 때마다 여기저기서 안전운행을 비는 기도가 터져 나왔다. 나도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많은 것을 보고 배우는 즐겁고 유익한 여행이 되게 해달라고 마음속 깊이 간절한 기도를 올렸다. 혹시 창을 통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날씨도 흐리고 한밤중이라서 보이는 것이 거의 없어 못내 아쉬웠다. ▲ 비행기를 처음 타보는 둘째는 모든 것이 신기한 지 자꾸만 엄마에게 이것저것 묻습니다. ⓒ 김형태 기내 승객들 중에는 바로 잠을 청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더러는 음악을 감상하거나, 영상을 시청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륙한 후 2시간쯤 지나자 기내식이 나왔는데, 한식으로 비빔밥이, 양식으로 쇠고기 요리가 나왔다. 우리 가족은 한식 둘, 양식 둘을 시켜 음식을 나누어 먹었다. 비행기 안에서 비빔밥을 먹게 되다니 감회가 새로웠다. 누구의 착상인지는 몰라도 참으로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진 햇반에 채소와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고 비벼먹는 이 한국의 맛에 외국인들도 빠져들고 있었다. 곁들여 나온 미역국 또한 시원하고 개운하기 그지없었다. 뉴질랜드까지 가는 동안 기내식이 두 번(석식, 조식) 나왔다. 확실히 우리나라 항공사를 이용하니 편리한 점이 많았다. 무엇보다 우리말 우선 정책이 마음에 들었다. 안내방송도 한국어로 먼저 한 다음에 영어 방송이 뒤따랐다. 음악채널도 우리나라 음악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으며, 틀어주는 영상물 상영 또한 우리말 소리에 영어 자막 처리였다. 승무원들 또한 거의 한국인이라 마치 국내 여행을 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편안함을 안겨 주었다. 외국 항공사의 경우 나이 든 사람들도 많이 보이는 데 비해 국내 항공사의 승무원들은 하나같이 젊고 용모가 단아해 보였다. 거기에 밝은 표정과 친절한 서비스까지 더해지니, 가만히 앉아서 융숭한 대접만 받는 것 같아 미안한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화장실 앞에서 기다리는 동안 조금 열려 있는 커튼 사이로 얼핏 보니, 승무원들이 승객들이 먹고 마신 음식물들을 치우고 나서, 정작 자신들은 앉지도 못하고 선 채로 대충 식사를 하고 있었다. 멋지고 화려하게 보이는 승무원들의 고달픈 그림자를 본 것 같아 마음이 안쓰러웠다. 가도 가도 끝이 없으니 아내는 다소 지루했던 모양인데, 나와 큰 아이는 준비해간 안내 책자와 기내에서 빌려주는 뉴질랜드 관련 책을 보다가 잠이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지루함이 적었다. 눈을 떠보니 어느새 비행기는 적도를 넘어 남태평양으로 향하고 있었다. 하늘에서 보는 뉴질랜드의 도시의 모습은 마치 초록색과 붉은색 실을 엮어 모자이크를 한 한 폭의 작품처럼 보였다. 초록의 수목과 주택의 붉은 지붕이 서로 깍지 낀 풍경으로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뉴질랜드의 남섬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에 우리나라 시각으로 오전 10시 40분에 도착했다. 현지시각은 오후 2시 40분이란다. 우리나라보다 시차가 3시간 빠른데, 지금은 여름철이라 서머타임을 적용하기 때문에 1시간 더 빨라 총 4시간 차이가 난단다. * 여행준비물 체크리스트 여권/비자 : 해외여행의 필수품, 분실의 사고를 대비하여 사진이 있는 1쪽은 복사하여 여권과 다른 곳에 보관한다. 항공권 : 출국, 귀국 날짜, 여정, 유효기간을 확인하고 분실 사고를 대비하여 복사하여 보관하면 좋다 환전 : 뉴질랜드와 호주의 경우 호텔이나 큰 상점은 US달러를 받지만 작은 점포는 받지 않는 곳이 많으므로, 팁,쇼핑, 선택관광, 기타 개인적인 경비 지불을 위해 적당한 선에서 현지 돈으로 환전한다. 해외에서 사용 가능한 신용카드도 1장 정도 준비한다. 가방 고르기 : 하드케이스와 같은 딱딱한 가방이 좋다. 공항에서 선적할 때나 여행 도중 외부 충격으로부터 내용물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도난 방지를 위해 잠금장치가 있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큰 가방과 분리하여 휴대할 수 있는 작은 가방도 있으면 편리하다. 의류 챙기기 : 국가별로 또는 한 나라에서도 다양한 기후가 있으므로 일단 여행하고자 하는 나라의 '기후표'를 확인한다. 일반적으로 일교차의 변화를 대비하여 더운 지역에 가더라도 긴팔옷을 챙기는 등의 대비는 필요하다. 그러나 여행일수를 고려하여 적절한 옷을 준비토록 한다. 속옷과 양말도 일수에 맞게 준비한다. 또한 기후에 따라 수영복, 우산,모자, 운동화, 샌들 등을 준비한다. 간단한 세면도구 : 호텔에 따라 준비해 두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호텔에서는 치약, 칫솔, 면도기 등을 따로 준비하지 않으므로 따로 준비해 간다. 비누와 샴푸 등은 준비되어 있다. 필름과 건전지 : 여행시 대부분 많은 관광객들이 사진찍기에 열중한다. 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고..또한 비디오나 MD도 많이 사용한다. 이때 알아야 할 것은 필름과 건전지는 한국에서 구입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라는 것이다. 담아야 할 영상의 양을 생각하여 충분히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상비약 준비 : 평소에 복용하는 약은 그대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그 외에 다음과 같은 비상약을 준비하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예) 지사제, 소화제, 신경안정제, 진통제, 멀미약, 감기약, 피로회복제, 1회용 밴드 등 기타 체크사항 : 메모 도구, 소형계산기, 자외선 차단 크림, 화장품, 생리용품, 비닐봉투, 물통, 손톱깍이, 다용도 칼, 알람손목시계, 다른 나라 음식을 잘 못 먹는 사람은 포장된 김과 튜브로 된 고추장도 준비하면 좋다. (* 2회에서 계속됩니다.) * 이번 여행기사는 약 10회~12회 정도 될 듯합니다. 보고 듣고 느끼고 취재하고 공부한 것을 나름대로 기행기사로 엮어보겠습니다. 뉴질랜드와 호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나 이쪽으로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 학생이 오늘 나에게 “저도 미국에서 태어났었더라면 너무 좋을 뻔 했어요…”했다. “어휘는 무조건 외워야 하고, 문장은 문법으로 분석을 해야 하고…하나도 모르겠어요. 미국애들은 다른 말을 배우려고 하지도 않는데, 왜 우리만 이렇게 영어공부 때문에 괴로워야 해요? 저도 미국에서 태어났으면 좋겠어요. 나도 한국말은 진짜 잘하는데…미국애들은 미국말만 잘해도 되니까 좋겠다….” 오늘 이 학생 말을 듣고 나니 가슴이 아팠다. 나의 어릴 때부터 가져온 영어교사에 대한 확신과 믿음을 제대로 그 학생에게 이해시켜주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훌륭하게 조언을 주지 못해 오늘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영어를 어떻게 하라고 영어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 말해주면 좋을까? 단어든 문법이든 새롭게 배우는 내용을 단기간 내에 소화하겠다는 욕심은 버려야 된단다. 일단 꼭꼭 씹어 먹은 다음 잘 소화해서 내 몸 곳곳에 양분을 공급하고 그 양분이 뼈와 살이 되기까지 기다려야 하는 거지. 그 기다림의 과정은 단순히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다시 되씹어 보고, 무엇을 먹었는지 다시 한번 정리해보는 노력은 당연 필수과제겠지. 그 과정이 조금 어렵더라도 포기하면 안 되는 거야. 스스로 말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되려면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단순화 시켜야 해. 어떤 문장을 만들고 싶은데 생각이 나지 않는다면 조금씩 끊어서 말하면 된다는 것이다. 한국말을 하듯이 길게 하지 말고, 장문을 짧게 끊어 단문으로 말을 생각해보면 조금 더 쉽게 말할 수 있으니 말이다. 생활 속에서 연습하는 것도 잊지 말았으면 좋겠어. 복잡하고 어려운 것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실제 경험을 통해 가장 단순한 이해기준을 찾아낸 다음 그것을 발전시켜 나가면 조금 더 쉬울꺼야. 평소 학교 다닐 때 실생활에 영어를 이용하기 어렵다면 주말이나 방학을 이용하여 영어체험마을이나 영어체험공원 같은 곳을 찾아가보기도 하고, 너무 문법학원만을 갈 것이 아니라 영어회화학원같이 영어만 사용해야 하는 시간을 만들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구나.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컴퓨터 보조학습을 활용한 학습 환경이 좋아졌잖아. 집에서 쉽게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홈페이지들이 무척 많아. 거기에 들어가서 발음도 따라 해보고, 동영상도 보면서 재미있게 할 수 있어. 이런이런 사이트에 들어가서 한번 이용해보면 좋을 것 같아. 학생들의 능력과 관심에 따른 적절한 학습 자료들과 학습활동들을 교실의 수업에 연결시키고, 가정에서도 이용하는 것을 권장해서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영어학습에 참여하게 하여 영어에 대한 흥미와 학습의 성취동기를 가져오는 환경을 제공하려는 많은 노력들이 필요한 시점이다. 어떤 특별한 영어를 잘하는 방법을 말해줄 수는 없었지만 이런 아쉬움을 가진 우리 학생들이 미국에서 태어나길 바라는 쓸데없는 부러움이나 아쉬움이 남지 않게 하기 위한 영어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날이다.
교육이 인간의 자아실현과 행복의 원천이고,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는 것에 대해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고, 이런 교육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우리는 어떤 교사와 학생을 원하는가? 그들은 어떤 모습으로 학교를 이끌어가고 있는가? 교육내용은 어떤가? 등등의 무수한 질문을 던져놓고 우리의 교육현장을 생각해보게 한다. 교사는 정보를 학생에게 전달하고 교과에 기초에 강의를 조직하는 사람이다. 상호작용을 통한 수업을 하자고 권유하고 있으나 여전히 정보를 일방적으로 학생에게 전달하고 각 과목 교사들은 개별적으로 학과 범위 내에서 활동하고 있다. 학생은 교사가 주는 정보를 받아들이는 수동적인 존재로 내용을 기억하고 반복하고 있다. 우선 교사와 학생 둘 다 그들을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은 사람에게서 우수성을 발견하려고 하고, 특목고나 대학의 진학 여부에 따라 그들을 평가한다. 교문에 걸린 서울대 *명, 연세대*명, 고려대 *명…. 으로 보여지는 팜플릿은 그 학교를 평가하는데 아주 큰 역할을 한다. 모든 교수의 목표는 학생이 보다 많은 지식을 획득하고 이를 기억하며 이를 심화 발전시킴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존의 교육형태에서 지식은 교과내용을 조직함에 있지만 요즘은 지식을 구조화하는데 있다. 그래서 ‘문제중심학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교사 역시 이를 학습이 더 잘 이루어지게 하기 위한 중요한 인물이다. 그래서 이런 학습에 대한 좀 더 깊은 이해와 소화가 절실하게 요구된다고 본다. 문제 중심학습은 실제로 발생하는 문제와 상황을 중심으로 교수-학습을 구조화한 교육적 접근으로서, 학습자들이 문제를 자기 주도적으로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통해서 내용에 대한 학습, 사고력과 협력기능을 기르도록 하는 학습 형태이다. 최근 한 연구에 의하면 문제 중심학습이 학습자의 학업성취의 증진 및 고등 사고력을 육성하는데 있어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 Barrows는 문제중심학습을 ‘문제에 대한 이해 혹은 문제해결을 위해 이루어지는 활동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지식을 구성해가는 학습’이라고 정의하였다. 학생들이 문제를 통해 지식을 습득하게 되는데, 먼저 문제를 작은 구성요소로 쪼개는 일반적인 전략을 사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확인한 후 문제 해결 작업을 시작하여 효율적인 자원을 찾아 이를 사용하여 가능성 있는 문제 해결력을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정립된 문제 해결력을 비친숙한 문제에도 적용하게 된다. 우리는 논술을 강조하고 있고, 서술형 문제출제의 범위를 확대시키고 있는 것도 이런 문제 중심학습의 한 형태임을 알 수 있다. 자기주도적이고 응용력을 요구하는 문제중심학습을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필요한 결정적 요소는 교사이다. 교사가 실제 교육활동의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그 어떤 교육 프로그램이나 제도보다는 교사가 교육체제와 학생을 이어주는 중심적이고, 실제 교육활동의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학교 교육의 성패의 교사의 자질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사는 학습을 안내해 주는 사람으로서 역할과 적절한 평가정보를 제공해 주어야 하고, 학습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야 하고, 그리고 문제상황을 설계하고 제시하는 연구자로서 학습과정을 진행해야 한다. 이렇게 변화하고 있는 교육의 현장에서 교사는 수업활동의 전반적 영역에 대한 탐구를 통해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자신의 수업활동을 체계적으로 되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개별교사의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타과목과의 연계성을 무시할 수 없고, 같은 교과목 교사끼리의 끊임없는 토론과 협력이 학생들의 학습에 좀 더 효과적이고 알찬 내용을 가르칠 수 있는데 도움을 주리라 생각한다. 교육에 대한 비판이 많고 학교교육에 대한 불만이 많지만 교사 스스로가 자신의 교육자질을 함양하고 드높이면 학생도, 학부모도, 아니 사회 전체가 교육을 믿게 되지 않을까? 교사는 효과적인 수업에 대한 이론적인 이해는 물론이고 그 실천 방법과 기술 등 가르치는 행동 모두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수업능력에 대한 교사 자신의 노력으로 당당해질 모든 교사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