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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앞으로 잘 안되면 제가 몰매를 맞겠죠. 그러나 공립 대안학교가 문을 연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성공'이라고 봐야죠" 18일 여태전(49) 태봉고 초대교장은 경기도 대명고에 이어 전국 두 번째면서 경남 최초로 내달 문을 여는 공립 대안학교인 태봉고(경남 마산시 진동면)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대명고가 통학형 공립 대안학교라면 태봉고는 신입생 45명이 전부 기숙사 생활을 하는 만큼 기숙형 공립 대안학교로는 전국에서 첫 사례인 셈이다. 지난해 특별·일반전형을 통해 뽑은 태봉고의 첫 신입생 숫자는 모두 45명. 중도탈락 학생과 부적응학생 등 소위 '문제아'로 찍힌 아이들도 있는 반면, 성적이 우수한데도 현 교육과정에 회의를 갖던 학생들도 공립 대안학교가 생긴다니 문을 두드린 사례가 꽤 많아 경쟁률이 2.2대 1을 기록했다. 대안학교는 필수·선택형 교과는 최소단위만 이수하고 나머지 교육과정은 학교철학에 따라 자율적으로 운영된다. 태봉고의 교육과정 역시, 여태전 교장의 교육비전인 '학교를 넘어선 학교'가 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 가운데 43%가 체험과 나눔(봉사) 활동일 정도로 일반학교와는 다르게 운영된다. 여 교장은 태봉고 설립을 위한 태스크포스에 참여했다 내친김에 교장공모제를 통해 초대교장에 임용되면서 앞으로 4년간 공립 대안교육의 틀을 세워야 하는 무거운 임무를 맡게 됐다. 그는 교직경력 22년 가운데 절반가량을 대안교육 연구에 쏟은 이 분야의 전문가다. "1988년 초임 때 첫 발령지가 울산과 부산 변두리에 있던 여상이었는데 아침부터 욕설이 난무하는 정문지도 때문에 주눅이 들고 종일 억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힘들어하던 학생들을 보면서 '학교가 이러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졌죠." 일반학교에 근무하는 틈틈이 1997년 국내 최초로 문을 연 대안학교인 산청 간디학교에 드나들면서 대안교육에 관한 이해의 폭을 넓혔고 2007년부터 2009년까지 간디학교 교감을 지냈다. 다음 달이면 태봉고가 개교하지만 학교가 설립되기까지 "공립에서 대안학교가 되겠느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많았다. 힘든(?) 아이들을 데리고 있다는 명분을 앞세운 공립 대안학교가 '아이들을 위한 학교'가 아니라 '교사승진을 위한 정거장'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고 치부할 정도였다. 이 때문에 교육감의 공약이기도 했고 교육청에도 공립 대안학교 필요성을 절감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찬반논란이 2년이나 끌고 나서야 학교설립이 확정됐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전국적으로 인가·미인가를 포함해 대안학교가 130여곳쯤 생겼는데 그만큼 현 교육체제에 만족하지 않거나 새 교육과정을 원하는 학생과 부모가 늘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사립학교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공립에서도 대안교육을 떠안을 시기가 됐다"고 밝혔다. 외국사례를 보더라도 대안교육은 초창기 몇몇 학부모가 사비를 털어서 시작한 교육운동 차원이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공교육이 떠안아서 양적, 질적으로 성장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사와 학생들이 협동학습을 통해 교실수업을 재구조화하는 '배움의 공동체 원리'와 대학교수 를 비롯한 학교 밖의 전문가 집단을 '길잡이 교사'(멘토)로 확보해 아이들을 가르치는 '인턴십을 통한 학습'을 태봉고를 통해 구현해 나갈 예정이다. 그는 "태봉고가 개성 있고 창의적인 아이들을 배출하는 성공적 모델로 자리 잡아 더 많은 공립 대안학교가 생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올해부터 전국의 모든 학교에 초빙교사제를 확대 시행했으나 울산의 경우 정원 미달이 속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체 교원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지방에는 비슷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초빙교사제 확대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이 지역 전체 초·중·고교에서 601명(131개교)의 초빙교사를 공개 모집하기로 했으나 357명(112개교)을 선발했다. 이는 전체 모집인원 목표 601명의 40.6%인 244명이 미달한 것이다. 또 초빙교사의 목표 정원을 한 명도 뽑지 못한 학교가 19곳이나 됐다. 초빙교사제는 일선학교의 교장이 학교별로 전체 교사 정원의 20∼50%까지 과목별 우수교사를 초빙하는 제도로 지난해까지 자율학교와 교장공모제 학교 등 일부 학교에서만 시행됐으나 올해 전체 학교로 확대됐다. 이처럼 전체 학교가 교사를 초빙하다 보니 초빙교사의 희소가치가 떨어지고 인적자원 부족현상이 심화하면서 미달현상이 속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초빙교사 정원을 채우려고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지원자를 모두 합격시키는 바람에 실력이 없는 교사들이 '초빙'되기도 했다. 또 일부 실력을 갖춘 교사들은 여러 학교에 지원서를 내고 간부직을 달라는 조건을 내거는 등 초빙교사제를 둘러싸고 일선 학교에 상당한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고급 인적자원을 육성하지 않고 초빙교사제를 확대 시행하다 보니 구인난으로 여러 가지 잡음이 생기고 있다"며 "일부 학교에서는 실력을 갖추지 않은 교사가 집에서 학교가 가깝다는 이유로 지원서를 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일선 학교 관계자도 "교사의 수준을 높이는 연수를 실시한 후에 이 제도를 확대 시행해야 한다"며 "초빙교사에 뽑히지 못한 나태한 교사에게 자극은 될 수 있지만 너무 빨리 시행돼 부작용이 많다"고 밝혔다.
농어촌학생·기회균형선발 특별전형 등 정원외 모집으로 서울대에 입학한 학생들의 글쓰기 능력이 정시나 수시 입학생보다 월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원외 학생들이 고가의 사교육 혜택을 거의 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사교육 경험이 대입시험에서 도움이 됐을지 모르지만 대학 학습에는 오히려 장애가 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연구진은 작년 2학기 대학국어 과목을 수강한 재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논증력, 표현력, 이해력, 창의력 등 기본 글쓰기 능력을 평가한 결과 정원외 학생들의 성적이 가장 우수했다고 18일 밝혔다. 개강 직후 치른 시험에서 대부분 1·2학년생인 이들의 입학유형별 글쓰기 실력은 정원외(200.58점), 정시(197.31점), 수시 지역균형(190.61점), 수시 특기자(186.63점) 순이었다. 종강 직전 치른 같은 난이도의 2차 시험에서도 이 순위는 유지됐다. 항목별로는 정원외 학생들이 1차 시험에서 논증력(75점)과 표현력(57.28점)에서 다른 입학유형 학생보다 월등했다. 이해력에서 평균 43.21점으로 꼴찌였지만 2차 시험에서는 평균 54.28점을 기록해 선두였던 정시 학생들(48.7점)을 큰 차이로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창의력 점수는 1·2차 시험 모두 입학유형에 상관없이 대체로 20점 전후로 비슷했다. 평가를 주도한 국어국문과 장소원 교수는 "매우 이례적인 결과다. 상당수가 사교육에 노출되었을 정시나 수시 입학생보다 정원외 학생들이 대학교육을 더욱 새롭게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반응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 교수는 "특히 이해력은 강의 전후에 큰 폭의 점수 향상을 보여 꼴찌에서 선두로 올라섰는데 이는 정원외 학생들이 더 열심히 수업에 참여했다는 의미다"라고 덧붙였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학에 가야한다고 생각하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지만 비싼 학비가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태도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립적인 여론조사단체인 '퍼블릭 어젠다'와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정책을 연구하는 비영리단체인 '전미공공정책 및 고등교육센터'가 작년 12월 미국 성인 1031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등 지난 93년부터 계속 실시해온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고등교육에 관한 보고서에서 드러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고등학교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기를 희망할 정도로 대학교육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특히 대학교육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지난 2000년 31%에서 작년에는 55%로 상승할 정도로 갈수록 대학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높아졌다. 하지만 응답자의 60%는 대학들이 학생들에 대한 교육보다 경영상의 결산문제 등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을 정도로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이는 작년의 55% 그리고 2007년에 52%의 응답자가 대학의 재정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답한데 비해 그 수가 늘어난 것. 또 응답자의 60%는 현재 대학들이 등록금이나 학비를 인상하지 않고,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도 더 많은 학생들을 입학시킬수 있다고 지적했다. 응답자의 64%는 특히 대학들이 현재의 등록금을 동결하기 위해 대학들이 연방정부의 경기부양자금을 적극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이 연구를 주도한 '퍼블릭 어젠다'의 존 임머왈 선임연구원은 "한마디로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들이 내는 비싼 학비를 대학측이 지혜롭게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확신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7일 졸업식 '알몸 뒤풀이' 파문을 일으킨 경기도 고양 A중학교를 방문해 이 학교 교장과 교직원들을 질책했다. 안 장관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 이 학교에 도착해 알몸 뒤풀이 사건에 관한 보고를 받은 뒤 "이해 못 할 사안"이라며 "교장, 교사가 반성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교장이 잘 하는 학교는 잘 되고 교장이 잘못하면 그 학교는 잘못된다"며 "교장이 모범을 보여 학생들에게 감동을 주고 따르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교육문화가 권위적에서 민주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학생 지도를 일방적으로 끌고 가서는 안 되며 학생들의 의견을 존중해 대화하면서 문제의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번 파문에 대해 "세계에서 이 같은 일은 없다"며 "학생과 대화가 없어 생긴 일이며 학생들이 엉뚱한 생각을 하는 것은 교육당국과 교장, 교사의 책임"이라고 재차 지적했다. 안 장관은 "절대로 어린 학생들이 벌인 일 정도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며 "책임감을 갖고 심도 있게 논의해 좋은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도 했다. 아울러 "이번 일을 계기로 내 잘못이라고 반성하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며 "학부모, 지역 주민과 협의 학생과 대화창구를 만드는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안 장관의 방문 자리에는 알몸 뒤풀이에 연루된 학생들이 다니는 7개 고교와 1개 중학교 교장, 경기도교육청 담당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교총은 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졸업식 일탈행위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학생들의 비윤리성, 도덕성의 후퇴를 막기 위해 학교, 가정,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16일 교총은 논평을 통해 “학생들은 졸업식을 통해 해방을 만끽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하나 과도한 졸업식 뒤풀이가 폭력적이고 비윤리적이며, 인권침해적 요소가 많기 때문에 이같은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며 “가해 학생이나 피해 학생 모두 이 같은 행위에 대해 문제의식이나 죄의식을 갖지 않는 것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총은 “학교를 중심으로 이러한 비교육적이고 안타까운 사건이 나타나고 있는데 대해 교직사회는 물론 우리 사회가 모두 깊이 성찰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국민소득 2만 달러 및 세계 10대 무역국에 다다른 시점에서 학생들의 인성과 도덕성, 윤리성이 후퇴되는 현상에 대해 우리 모두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총은 “교육행정 당국은 점차 변해가는 새로운 형태의 학교폭력에 적합한 대응 매뉴얼을 마련해 학교에 제공하고, 학교와 가정에서도 학생지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무엇보다 폭력 등 범죄행위는 반드시 사회로부터 배척되고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는다는 국가적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교총은 또 “과도한 졸업식 뒤풀이로 인한 사회적 우려가 재연되지 않도록 모든 학교와 교원에게 학생 지도에 만전을 기하도록 요청하겠다”며 “학교폭력 대응 매뉴얼 제작·배포하고 전국 초·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공개수업 등을 전개해 ‘학교를 학교답게, 학생을 학생답게’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관련해 이창희 서울대방중 교사는 “졸업식은 1년에 딱 한번 있는 일이지만 그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을 쉽게 해결하기 어렵고 일단 문제가 발생하면 사회적인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며 “학교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유관기관, 학부모 등 교육의 주체들이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교과부는 17일 시도교육청 생활지도담당 장학관 회의를 갖고 3월 개학을 앞두고 학교폭력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전국의 중·고교를 대상으로 졸업식 뒤풀이 실태를 조사하고, 불건전한 사례가 있었을 경우 해당 학교와 가해 학생 등을 엄중 조치키로 했다. 아울러 바람직한 졸업식 사례를 발굴해 각 학교에 보급하는 등 건전한 졸업식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종합방안을 조만간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올해 지역내 3∼5세 유치원생의 절반 가량인 1만 5840여명에게 유치원비를 일부 또는 전액 지원해주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저소득 가구의 영유아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유아교육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308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소득 하위 70%(4인기준 월 평균 436만원) 이하 가구 유치원생의 학비를 이처럼 감면해주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소득 하위 70% 이하 가구 5세 어린이의 유치원비를 전액(공립 월 5만7천원, 사립 월 17만2천원) 지원해주고 3∼4세의 어린이 학비는 소득 수준과 연령에 따라 공립은 1만7천∼5만7천원을, 사립은 5만1천∼19만1천원을 각각 보조해줄 예정이다. 또 소득 하위 70% 이하 가구의 3∼5세 어린이가 종일반을 다닐 경우 공·사립 구분없이 일률적으로 5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이와 함께 출산장려 등을 위해 소득 하위 70% 이하 가구의 3∼4세 둘째 이상 자녀에 대해선 유치원비를 전액 지원하는 한편 맞벌이 부부의 소득은 부부 중 적은 소득의 25%를 뺀 뒤 합산, 결정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 어린이의 부모는 가구 소득과 금융자산 조회 동의 등이 담긴 '사회복지서비스 및 급여제공 신청서'를 거주지 읍·면·동 주민자치센터에 제출, 센터에서 지원대상 여부를 알려주는 확인서를 받아 유치원에 내면 교육청에서 지원금을 유치원에 직접 보내게 된다. 확인서는 늦어도 오는 5월 말까지 제출해야 하며 교육청은 3월부터 소급 적용, 지원한다.
대전시교육청은 대성고와 서대전여고 등 2개 사립고를 2011학년도 자율형 사립고 지정 대상학교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날 '시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를 열어 자율형 사립고 지정을 신청한 이들 학교의 건학이념, 학교 및 교육과정 운영 계획, 입학전형 실시 계획, 교원배치 계획 등 17개 항목을 심의해 지정 대상학교로 선정했다. 작년에 신청했다가 반려된 대성고는 문제가 됐던 재정 여건을 수익용 기본재산 매각 등으로 개선했다. 자율형 사립고는 자율학교 등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규칙이 정하는 법인전입금(학생 납입금 총액의 5% 이상)을 낼 수 있어야 하고, 재정결함 보조금을 지원받지 않아야 하며, 교과부령이 정한 교육과정 이수단위를 충족해야 한다. 시교육청은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를 거쳐 3월중 최종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이들 학교가 자율형 사립고로 지정·고시되면, 올해 하반기 신입생을 선발해 2011년 3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신입생 정원의 80% 이하는 일반학생, 나머지 20% 이상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자녀, 국가보훈대상자 자녀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각각 선발해야 한다. 이들 학교 학생의 입학금,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등 1년 납입금은 50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17일 초등학교 체육과 수업·학습활동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교사용 보조교재인 '1340 살아 숨 쉬는 체육수업'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체육수업을 내실화해 학생 체력 저하 현상을 다소나마 개선해보자는 취지에서 개발된 교재로, '1340'은 한 주 체육 시간인 3시간40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책은 체육 교과과정을 개괄한 1장 '체육과 교육의 이해', 체육수업의 핵심개념을 정리한 2장 '체육과 핵심역량과 내용 교수지식', 체육교육의 문제점과 모범사례를 제시한 3장 '수업전문성 신장' 등 전체 5장으로 구성됐다.
입학사정관 전형 방식이 대학마다 제각각이어서 고교 교사 업무 급증, 공정성 시비 등의 문제를 낳는 만큼 공통추천서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한림대 이교혁 선임입학사정관은 18일 전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 주최로 경희대에서 열릴 예정인 '입학사정관제 운용의 실제' 심포지엄에 앞서 공개한 발제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입학사정관 전형이 대학별로 자율적으로 시행되다 보니 다양한 전형 영역이 나타나고 그로 말미암아 수험생이나 고교 입장에서는 대학별로 다른 전형자료를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했다. 대부분 대학이 수시모집에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고 있는데 수시 원서접수 기간이 일주일 이내로 한정돼 원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나 교사는 대학별로 다르게 요구하는 자료 준비에 애를 먹는 게 현실이어서 대학이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추천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고교 학교생활기록부가 있지만, 대학이 별도 추천서와 자기소개서 등의 자료를 추가로 요구하는 것은 학생부가 수험생의 잠재력을 측정하기에 충분하지 못한 탓이라며 잠재적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공통 양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사정관은 "학생부에는 진로지도 상황에 대한 자료와 학생의 창의성을 평가할 요소가 없어 입학사정관제가 요구하는 학생의 잠재적 역량을 평가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이런 이유로 대학에서 각기 다른 형식의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포트폴리오 등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다양한 대학의 요구를 수험생이 맞추다 보니 사교육 시장에서 추천서 대필 사례도 발생하는 등 공정성 시비 문제가 일어난다고 이 사정관은 지적했다. 그는 입학사정관제를 시행 중인 전국 47개대의 추천서 질문에 나타난 전형요소를 분석한 결과 리더십, 창의력, 봉사정신 등을 묻는 항목이 많았던 만큼 이를 중점적으로 반영한 공통추천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사정관은 "공통양식이 만들어지면 입시 절차가 단순화해 교사 업무량이 줄어들게 되며 입학사정관제를 처음 실행하는 대학도 쉽게 제도를 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최근 ‘유아교육선진화 방안’을 통해 유치원 교사 양성기관의 교육연한 단일화 추진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 한국전문대학유아교육과교수협의회가 18일 토론회를 열고 개편 방안과 고려사항 등에 대해 논의했다. 윤길근 회장(사진)은 “정부가 밝힌 수업연한 연장 방안에 대한 정책 제안을 위해 토론회를 열게 됐다”며 “수업연한 규제 해소는 유치원 교사 양성제도의 선진화 실현은 물론 유아교육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토론회에서 이희경 부천대 교수는 “4년제 수업 연한 현실화는 유치원 교사 양성대학 간의 학력 수준 단일화 실현과 유아교육의 전문성에 관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특성화된 전문대학이 우수한 직업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수업연한 규제를 풀겠다는 현 정부의 대선 공약 의지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유대근 청강문화산업대 교수는 “51개 대학의 학과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64.7%가 초·중등 교원교육연한과 동등한 학사 취득 단일화 방안을 지지했고 전환방식에 대해서도 72.5%가 4년 과정으로 일괄 전환하는 방식에 동의했다”고 설명하고 지역별 상황을 고려한 입학정원 및 교수확보율 조정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정부가 추진중인 교과교실제에 대해 대다수 교사가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교과교실의 시설환경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아 세심한 고려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학교수업을 교과운영 방식으로 전환해 학교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교과교실제는 정부가 647개교에 3000억 재정지원을 계획하고 있는 사업.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진행한 ‘교과교실 개선이 교수·학습 활동과 학업성취에 미치는 영향 조사 분석 연구(연구책임자 조순일)’에서 2008년 이전부터 ‘1교사 1교실제’나 일부과목의 수준별 이동수업 등 교과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 교사 397명과 학생 9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교사의 70%, 학생 40%가 만족한다는 응답을 보였다.(불만족 교사 5%, 학생 25%) 특히 교사 중 70%는 교과특성에 적합한 다양한 형태 수업 가능하다고 답했으며 54%는 학생과 교사간의 정서적 교감이 잘 이뤄졌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반면 학생들이 만족도는 교사들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는데 교실의 규모, 기자재 확보, 조도 등 교과교실의 시설환경에서 특히 불만족한 경향을 보였다. 또 이동시간과 휴식시간 확보가 어렵고 기자재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할 경우 일반수업과 별 차이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따라 시설환경 조성 시 세심한 고려가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효율적인 교과교실제 운영을 위해 집중이수제(특정과목을 한 학기에 몰아서 배우는 제도)와 블록타임제(특정과목을 특정요일에 묶어 연속적으로 수업)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서는 판단했다.
수업 방법 개선과 강의능력 신장을 위해 교육정보를 공유하고 유통하는 새로운 체제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최근 펴낸 ‘학교 간 잘 가르치기 풍토 조성을 위한 교육정보 공유 유통 촉진 방안 연구(연구책임자: 서순식 춘천교대 교수)’는 탁월한 수업을 하고 있는 우수 교사들의 수업 전문성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web 2.0의 패러다임을 차용한 새로운 교육정보공유·유통체제 개발을 제안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다양한 교수·학습자료를 이용하는 매체로 에듀넷이 이용되고 있지만 중앙집중형의 공급자 중심으로 개발·보급돼 사용자인 현장 교사들의 요구 및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수업상황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자료의 부족 등으로 현장 교사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공유·유통체제는 ▲중앙집중식이 아닌 분산형 연결체제로 구성되고 ▲교사 스스로 교육정보를 검색·저장·활용하는 특화된 서비스를 지원하며 ▲동호회 자료는 물론 학원과 교육방송 우수콘텐츠, 교육유관기관의 콘텐츠까지 참여할 수 있는 형태로 구축돼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보고서는 “유통체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교육청별로 분산돼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통합, 전국 단위의 모든 콘텐츠 검색을 가능하도록 하고, 제작된 콘텐츠 이용 시마다 제작자에 포인트 제공을 통해 정보의 제공과 사용이 활발히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며 “아울러 응용소프트웨어 활용방법을 배우는 단계를 넘어서는 다양한 형태의 연수 프로그램 지원과 통계중심 보고 공문의 축소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학교에서 불고 있는 중국어 열풍이 무섭다. 정부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 사립을 합친 약 1600 여개의 미국 학교에서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약 300 여개에 불과했던 중국어 교육 프로그램이 불과 십년 새 다섯배가 넘는 성장을 보인 것이다. 이는 최근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는 미국 학교의 여타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과 크게 상반된다는 점에서 특히 눈길을 끈다. 다른 외국어 교육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유독 중국어 교육만 팽창하는 추세를 보임으로써 전통적으로 우세를 보였던 독일어 대신 중국어가 스페인어와 프랑스어를 이어 미국 학생들이 가장 많이 배우는 언어 중 하나로 꼽히게 되었다. 이러한 추세라면 조만간 중국어가 미국학교에서 가장 많이 가르치고 배우는 외국 언어가 될 날이 곧 올지도 모르겠다. 미국 학교에서 다른 외국어 교육은 점점 위축되어 가는 반면, 유독 중국어에 대한 열의는 높아져만 가는 이유는 뭘까?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외국어 교육에 대한 교육지원 부족 및 예산 축소가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인 것 같다. 특히 2001년부터 낙오방지법 (No Child Left Behind: NCLB법)이 시행된 이후, 영어, 수학, 과학 등 주 교과로 각종 지원 및 예산이 편중되면서,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은 상대적으로 축소됐다. 그 결과, 어림잡아 수 천 개의 미국 공립학교에서 외국어교육 프로그램이 폐지됐다고 뉴욕타임즈지가 최근 보도했다. 거대한 히스페닉 인구로 인해 혹은 여타의 이유로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이아어 등에 대한 학생들의 수요가 있다고 하더라도, 교육구나 각급학교에서 이를 충족시켜줄 재원을 마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한편으로는 중국의 공격적인 언어 및 문화 전파 전략이 그 성과를 이미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정부는 전 세계에 중국문화원(Confucius Institute: 공자학교)을 설립하고 여기에 천문학적인 재정을 쏟아 붓고 있다. 특히 중국문화원은 전통을 자랑하는 독일문화원(Goethe-Institute)나 영국문화원(British Council)보다 더욱 공격적인 자국의 언어와 문화 전파 전략을 폄으로써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 같다. 일례로, 독일문화원이나 영국문화원의 경우 각국 교육기관과는 별개의 독립적인 기관으로 설립돼 적지 않은 수업료를 받고 언어 및 문화 교육을 진행한다. 반면 중국문화원은 각국의 국공립 고등교육기관과 연계해 해당 국공립 대학 내에 설립되며, 자국의 교사를 현지에 직접 파견하여 월급 및 관련 경비의 상당부분을 지원함으로써 중국어 수업이 이루어지는 초중등학교 및 교육구의 재정 부담을 크게 완화시켜주는 것이다. 지역의 명문 공립대학에 중국문화원을 두는 것은 여러모로 큰 이득이 있는데, 첫째, 해당대학의 건물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경비를 절약할 수 있고, 둘째, 자국 대학원생을 스태프로 고용함으로써 자국 신진학자 양성을 간접적으로 지원할 수 있으며, 셋째, 해당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지역 초중등 교육기관과의 네트워크 및 각종 노하우를 쉽게 전수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중국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인해, 미국 공립학교네 외국어 교육의 지형이 변화하고 하고 있다. 대학과목 선이수(Advanced Placement: AP제)제도 과목으로 중국어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가 중국출신 인구가 많지 않은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라는 데에 그 의미가 더 크게 있는 것 같다. 대개 외국의 교육 수요의 상당부분이 해당국가의 이민자 혹은 그 후손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것과 대비되고 있는 것이다. 과거 경제 호황 및 정치적인 분위기의 변화 등으로 인해 미국에서 러시아어나 일본어의 수요가 급증하였다가 사그라든 예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현 중국어 교육 수요의 경우 단순히 중국경제의 급성장으로 인한 호기심의 증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중국 교육부의 체계적이고도 전폭적인 지원을 입고 창출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교과교실 구축을 위한 스마트보드 시연회 실시 2012년 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됨에 따라 일선학교들을 중심으로 '첨단 강의실' 구축에 필요한 전자칠판, 강의녹화시스템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시연회가 활발하게 실시되고 있다. 흑색 칠판에 분필가루 날리던 교실이 파워포인트 기반의 인터넷 쌍방향 강의시스템으로 바뀌면서 이 시장을 잡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2012년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되면 현재 약 1800억원 안팎인 시장규모가 약 2배 정도인 3500억원 이상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자 칠판은 흑색 칠판처럼 필기와 지우기가 자유롭지만 수업 내용이 자동 저장되고 프로젝터 없이도 자료를 그대로 보여줄 수 있어 최근 강의실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스마트보드를 시연하고 있는 업체 직원 스마트보드 화면
비뚤어진 졸업식 뒤풀이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전국 중·고교를 대상으로 전면적인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발생한 경기도 모 중학교의 졸업식 알몸 뒤풀이 사건과 관련해 17일 서울 삼청동 교원소청심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시도 교육청 생활지도 담당 장학관들을 긴급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다. 교과부는 이 자리에서 각 학교의 졸업식이 갈수록 불건전한 양상으로 변질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최근의 알몸 뒤풀이 등과 같은 폭력 문화가 근절될 수 있도록 학생 생활지도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3월 개학을 앞두고 학교폭력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전국의 중·고교를 대상으로 졸업식 뒤풀이 실태조사를 해 불건전하고 폭력적인 사례가 있었을 경우 해당 학교와 가해 학생 등을 엄중 조치하기로 했다. 또 바람직한 졸업식 사례를 발굴해 각 학교에 보급하는 등 건전한 졸업식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종합방안을 조만간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기존의 학교폭력 예방대책도 한층 강화해 3월 새학기부터 시행되도록 할 방침이다. 그동안 3월 초 학교별로 하루 동안 실시했던 '학교폭력 추방의 날' 행사를 일주일(친구사랑 주간)로 늘려 학교폭력 예방교육, 관련 학예활동 등이 이뤄지도록 했다. 3월15일부터 31일까지를 학교폭력 상담주간으로 설정해 학생, 학부모 대상의 상담 활동을 강화하고 경찰청 주관으로 3월과 9월 두 차례 학교폭력 신고기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언어폭력, 위협행동 등 가벼운 폭력 행위에 대해서도 앞으로는 학교 차원에서 학부모, 전문가와 함께 적극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정부에서 제시하는 학교폭력 가이드라인과 별도로 학교 차원에서도 가이드라인을 마련, 학생과 학부모에게 공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학교폭력 가해 정도가 심한 학생에게는 1대1 멘토링 및 전문상담을, 해당 학생의 학부모에게는 특별교육을 실시하는 등 가해 학생에 대한 선도 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이날 오후 알몸 뒤풀이 사건이 발생한 중학교를 직접 방문해 교육청, 해당 학교 관계자 등으로부터 경위를 보고 받고 철저한 재발 방지책을 지시했다. 교과부는 17~18일 현장점검단을 각 시도에 파견해 졸업식 뒤풀이와 관련한 문제점을 추가로 파악한 뒤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기도 평택시는 주한미군과 다문화가정의 자녀 등을 위해 가칭 '평택국제학교'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17일 평택시의 국제학교 설립 연구용역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1학급당 정원 20명씩인 중학교(5학급)와 고등학교(5학급)를 신설할 계획이다. 정원 600명 규모로 설립되는 국제학교는 내국인 학생을 재학생수의 30%(180명)로 제한하고, 내국인 입학자격은 평택시에 2년 이상 거주한 학생 중 관내 초등학교 졸업자 30% 이상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또 특별전형을 통해 다문화가정과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등 저소득층 자녀 20% 이상을 선발하는 등 저소득층과 지역출신 학생을 위한 쿼터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원어민 위주의 교사 1인당 학생수를 10명으로 하고, 학교설립을 위한 재원은 경기도와 평택시, 경기도교육청의 공동분담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은 평택시 및 경기도, 서울지역 학교의 재학생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타당성 조사 등으로 진행했다"며 "미군 자녀를 포함한 외국인 자녀들의 입학으로 교육문화교류에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평택시에는 주한미군과 외국인, 다문화가정의 자녀 2223명이 거주하고 있다.
건양대학교가 사흘 동안 졸업생 모두가 주인공인 축제형 학위수여식을 개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건양대는 17일 인문계열 학위수여식을 시작으로 18일에는 경상·연·예체능 계열, 19일에는 공학·보건·의학 계열 학위수여식을 연다. 건양대의 이 같은 학위수여식은 2008년부터 시작됐는데 가족이나 친구들과 기념사진을 서둘러 찍느라 졸업생없이 치러지던 학위수여식 풍경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학위수여식을 이처럼 바꾸자 졸업생들의 참석률도 85% 정도로 높아졌다. 또 종전에는 대표 학생에게만 수여하던 학위증을 김희수 총장이 직접 졸업생 전원에게 나눠주면서 성공적인 사회 진출을 격려하고 있다. 또 졸업생들이 지난 4년의 대학생활을 회상할 수 있는 '추억의 거리', '포토 존' 등을 설치해 캠퍼스에서의 마지막 추억을 담아가도록 하고 있으며 학위수여식 전 과정은 영상으로 촬영해 대학 홈페이지에 올려놓도록 했다. 또 4년 동안 자녀의 뒷바라지를 위해 헌신적으로 지원해준 학부모를 대상으로 '신사임당 상'도 마련해 시상한다. 이번에 안경광학과를 졸업하는 문선아씨는 "총장께서 직접 학위증을 주고 격려해주니까 아무래도 애교심이 커지고 무엇보다도 졸업식장에 부모님과 함께 참석하니까 좋다"고 말했다. 심원보 교무부처장은 "대학 학위수여식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고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는 졸업생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주는 의미가 깊다"고 덧붙였다. 한편 건양대는 이번 학위수여식을 통해 학사 1553명, 석사 153명, 박사 7명을 배출한다.
리처드 니스벳 미국 미시간대 심리학 석좌교수는 화제작 '생각의 지도'에서 동양인과 서양인의 사고방식에 뚜렷한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면서 그 차이가 유전이 아니라 문화에서 비롯했다고 풀이했다. 그는 신작 '인텔리전스'(김영사 펴냄)에서도 여전히 환경과 문화가 사람을 바꾼다는 관점을 지킨다. 연구 주제가 '지능'이므로 이번 책의 주제는 당연히 "지능은 유전되는 게 아니라 교육된다"는 것이다. 니스벳 교수는 인종이나 계층에 따라 지능지수(IQ)가 눈에 띄게 다르다는 조사 결과를 적극적으로 끌어다 쓴다. 부잣집 아이들이 가난한 집 아이들보다 IQ가 높고, 오랜 세월 미국의 흑인들은 백인들보다 평균 IQ가 낮았으며 이민이나 유학 온 동양인과 유대인들의 학업 성취도는 뛰어났다. 그는 이런 '통계적 사실'을 외면하지 않되, 그런 차이는 유전적 요소가 아니라 성장 배경과 교육 환경으로 말미암은 것임을 적극적으로 증명한다. 먼저, IQ 테스트는 근본적으로 교육 정도에 따라 차이가 나도록 설계된 검사법이다. 가령, 요즘 아이들은 100년 전 아이들보다 IQ가 30점 정도 높아졌는데, 그 이유는 요즘 학교에서 IQ 점수를 높일 만한 교육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예전 초등학교에서는 단순한 산술과 사칙 연산 정도만 가르쳤으나 요즘에는 기하학적 도형과 패턴까지 공부하므로 누진 행렬 항목을 푸는 데 유리하고, 컴퓨터를 일찌감치 다루므로 유동지능과 실행조절 과제에서 높은 점수를 받게 된다. 교육 정도에 차이가 벌어지는 인종별, 소득 계층별로 IQ에 차이가 생기는 것도 당연하다. 흑인들의 소득과 생활환경은 30년 전보다 나아졌는데, 실제로 흑인과 백인의 평균 IQ 차이도 15점에서 9.5점으로 줄어들었다. 또, 피부색과 관계없이 중산층 가정에 입양된 흑인 아동과 혼혈 아동 사이에 IQ의 격차를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연구 조사 결과도 있다. 저자는 동양인 출신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백인 급우들보다 높은 성적을 내는 이유도 동기와 노력으로 설명한다. 동양인 청소년들은 공부해야겠다는 의지가 대단하고 가족과 집단의 유대감을 중시하는 정서 때문에 노력과 끈기를 더 발휘한다. "인간이 이렇게 사는 이유는 뇌가 그렇게 생겼기 때문"이라거나 "유전자가 인생을 결정한다"는 진화심리학과 뇌과학이 주목받는 요즘, 환경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저자의 관점은 오히려 신선하다. 유전자가 결정짓는다는 주장보다 훨씬 낙천적이고 희망적이기도 하다. 환경이 문제라면 노력해서 바꾸면 되기 때문. 부모가 유아기에 얼마나 많은 낱말을 들려주느냐, 학교가 빈민층 청소년을 어떻게 이끄느냐, 정부가 공교육을 어떻게 개선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원제 Intelligence and How to Get it. 설선혜 옮김.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감수. 372쪽. 1만5천원.
전교조·전공노 조합원의 정치활동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7일 정진후 전교조 위원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경찰은 최근 정 위원장에게 오는 24일까지 경찰에 출석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신청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1차 출석요구서를 발송한 데 이어 18일 2차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위원장은 민주노동당에 가입한 뒤 2006∼2009년 선관위에 등록되지 않은 당 후원계좌로 23만원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 위원장이 출석하면 그를 상대로 당원으로 가입한 경위와 민노당 대의원이나 중앙집행위원 등의 당직을 맡았는지, 조합원에게 당에 가입하도록 독려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전교조 측은 "정 위원장이 출석하지 않을 것이란 말을 한 적이 없는데 경찰이 먼저 체포영장을 신청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내부적으로 일정을 조율한 뒤 조만간 출석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