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8,72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폐교될 뻔했던 농촌의 소규모 학교가 지역주민의 참여로 활성화된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최경환 연구위원 등은 25일 '농촌 학교 활성화 실태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남한산초등학교, 이성초등학교 등 폐교 위기에서 되살아난 농촌학교 사례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북 완주군 이성초등학교는 2007년 학생 수가 25명에 불과했지만 2009년 125명으로 늘면서 지역사회가 활력을 찾고 있다. 학교장이 동문회를 부활시켜 학교 살리기에 동문을 끌어들이고 주5일제 수업을 통해 다양한 특기 적성 교육, 지역주민을 위한 평생교육 등으로 '찾아오는 학교'를 만든 결과다. 강원도 평창군 면온초등학교는 2005년 학생이 21명까지 줄었지만 2006년부터 교장이 학교 살리기에 나서 2009년엔 재학생이 157명으로 늘었다. 학부모가 교사로 참여하고 지역자원을 활용해 수업을 진행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 광주시 남한산초등학교는 2000년 폐교가 결정됐는데 신임 교장이 부임한 뒤 지역사회 유지, 시민단체와 학교 활성화에 힘을 모아 2009년 현재 재학생이 151명으로 늘었다. 최 연구위원은 "활성화된 학교들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도시 학생을 유치하기에 유리한 도시 근처에 위치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그 외에도 혁신을 주도한 교장의 리더십, 리더십을 따라주는 열정 있는 교사, 학교 구성원이 만들어낸 농촌형 프로그램, 지역주민의 활발한 학교 운영 참여에도 요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부산시 교육청은 이번 학기부터 중·고교 시험에서 서술형과 논술형 평가의 비중을 30%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부산교육청이 마련한 '중·고교 학업성적관리 시행지침'에 따르면 중·고교 교과 가운데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개 과목에 한해 서술형·논술형 평가를 30% 이상 반영하도록 했다. 국어, 수학, 사회, 과학은 한 학기 환산점 100점 중 30% 이상 반영하고 영어는 말하기, 듣기, 쓰기 영역을 모두 포함해 100점 만점에 30% 이상 반영하도록 했다. 부산교육청은 애초 서술형 평가만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다 최근 논술·서술형 평가를 확대하라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달 2일 정운찬 국무총리는 제3차 '공교육 경쟁력 강화 및 사교육비 경감 민·관협의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서술형·논술형 평가 확대를 통해 수행평가가 내실화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교육과학기술부에 지시했다.
충남교육청은 도내 사립유치원 교원에게 10만원씩의 교직수당 보조금을 지급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내 사립 유치원 교원들은 기존에 받아온 담임수당(11만원)을 포함, 월 21만원의 처우개선비를 도교육청으로부터 받게 된다. 보조금 지급대상은 원장, 원감, 유치원 교사 등 850명이다. 도교육청은 올해 사립유치원 교원 담임수당과 교직수당 보조금으로 18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립 유치원 교원의 처우를 개선, 공립과의 격차를 줄이고 유아교육 담당교원으로서 자긍심을 가질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교직수당 보조금을 추가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비리를 수사하는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이성윤 부장검사)는 25일 영장 실질심사에 불참키로 한 공정택(76) 전 서울시 교육감에 대해 건강 상의 이유로 강제구인을 한시적으로 유보했다. 서부지검은 이날 낮 12시께 공 전 교육감이 입원한 서울아산병원에 검사와 조사관 등 3명을 보내 구인영장을 집행하려 했으나, '관상동맥 조영술(심장혈관이 막혔는지를 검사하는 시술)을 받아 지혈 때문에 하루 정도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견해를 받아들여 철수했다. 22일 심장 질환 증세를 호소하며 입원한 공 전 교육감은 이날 오전 관상동맥 조영술을 받았으며 '건강이 좋지 않다'며 오후 2시 열리는 실질심사에 나오지 않기로 했다. 검찰은 구인영장의 유효기한인 30일 안으로 공 전 교육감이 자진 출석하라고 요청하고 이를 거부하면 강제구인 방안을 재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3일 시교육청 측근 간부를 통해 5900만원을 상납받고 교장·장학관 부정승진을 지시한 혐의(뇌물수수 등)로 공 전 교육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0대 청소년들이 온갖 위험스러운 짓만 골라서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10대가 다른 연령대보다 위험스러운 상황의 짜릿함을 즐기도록 프로그램돼 있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청소년들이 마약 복용, 싸움, 안전하지 않은 성관계 등의 행태를 하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연구 결과인 셈이다. 영국 런던대(UCL) 인지신경학연구소의 세라-제인 블레이크모어 등 연구자들은 학회보 '인지 발달 Cognitive Development)'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청소년기는 위험한 운전, 안전하지 않은 성관계, 음주 시작에서부터 좋지 못한 식습관과 신체적 게으름에 이르기까지 '위험한' 활동의 폭발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일생에서 신체적 건강이 최고일 때와 건강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사망률도 높은 시기가 일치한다는 점에서 "건강 역설"이라고 불리는 청소년기의 특징이 이 때문에 생긴다는 것. 이번 연구는 9세에서 35세 사이의 86명의 소년과 성인남자를 대상으로 점수를 얻기 위해선 결정을 내려야 하는 컴퓨터 게임을 하도록 하고, 매 게임후 게임 결과에 대한 이들의 만족·불만족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청소년기에 "행운의 모면(lucky escape)" 상황에서 얻는 승리의 기쁨이 증가하는 것이 발견됐다. 왜 10대들이 더 큰 위험을 감수하는지 설명해주는 대목인 것이다. 이 연구는 10대들이 아동기 아이들과 달리 자신들의 결정의 장·단점을 잘 알지만, 위험한 상황 특히 "행운의 모면"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의 짜릿함을 다른 연령대에 비해 더 즐기기 때문에 위험한 행동을 감행함을 보여준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행태를 보인 나이는 14세로 나타났다.
책을 매개로 콘서트, 오페라, 합창, 저자와의 만남 등 복합적인 형태의 독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경기도교육청은 24일 고양 수원 안산 용인 등 도내 17개 지역에서 기존 틀을 깬 이같은 새로운 방식의 '함께 하는 독서스쿨'을 진행하기로 하고 ㈜교보문고와 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독서스쿨은 오는 27일부터 고양시를 시작으로 매월 2차례 둘째, 넷째주 토요일에 진행된다. 도교육청은 독서스쿨을 저자와의 만남을 콘서트 형식으로 운영하면서 평소 학생들이 만나고 싶어했던 저명인사와 책을 집필한 연예인 등을 초청해 줄거움 속에 독서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첫회인 고양시 프로그램의 경우 전 국립오페라합창단 C9 콘서트, 풍산중 도서부원 참여마당, '아들아, 너는 세계를 무대로 살아라'의 저자 유동철씨와의 만남, '웃찾사'팀 공연 등으로 2시간동안 진행된다. 도교육청 평생교육과 양혜윤 사서교사는 "소외계층의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게 하는 콘서트형 독서 프로그램"이라며 "사고력 향상과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교육대학교는 25일 교내 상록관과 제2도서관에서 개교 60주년 기념식 및 60주년 기념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엔 손석락 총장을 비롯해 배영식 의원, 황수관 총동창회장, 전국교대총장협의회장인 정보주 진주교대 총장 등 내빈과 교직원, 학생, 동문 등 500여명이 참석해 환갑을 맞은 학교 역사를 축하했다. 이 자리에서 황수관 총동창회장은 동문들이 모금한 대학발전기금 1억 1120여만원을 학교에 전달했다. 제2도서관 건물에 들어선 60주년 기념관 개관식은 김상규 건립추진위원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테이프 커팅, 참석자들의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60주년 기념관은 ▲대학연혁과 학적부 ▲학생활동 ▲교육실습 ▲기록으로 보는 대구교대 ▲근현대 교육과정 교과서 ▲자매대학 교류현황 등 6개 전시코너로 구성돼 동문들이 추억을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 또 기념관에는 사범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졸업앨범과 사진·홍보영상을 보여주는 모니터가 설치됐고 2년제 시절 교기와 1990년대 들어서 4년제로 바뀐 이후 교기를 전시했다. 대구교대는 1950년 3월 대구사범학교로 개교해 현재까지 학사 2만 5241명, 계절제 학사 3084명, 교육대학원 석사 1625명 등 총 2만 995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손석락 총장은 "대구교대는 개교 60년 만에 학부과정 12개 학과 2186명, 교육대학원 석사과정 23개 전공 867명이 재학하는 국내 유수의 초등교원 양성대학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5일 어린이들이 직접 초등학교 주변 상점이나 노점에서 불량식품을 판매하는 행위를 신고하는 '어린이 식품안전 지킴이'를 발족했다. 시내 초등학생 500명으로 구성된 지킴이는 학교 주위에서 어린이들을 상대로 판매되는 식품의 안전을 점검하고 위생이 좋지 않거나 혐오스러운 식품을 보면 신고하는 역할을 한다. 신고는 다산콜센터(☎120)나 불량식품 신고센터(☎1399)에서 받는다. 학생들은 작년 3월부터 운영되고 있는 '학부모 식품안전 지킴이'와 합동 계도활동을 하고 식품안전 캠페인도 벌인다. 서울시는 어린이 지킴이 활동 사례를 동영상으로 만들어 시내 초등학교에 배포해 학생들에게 식품안전 의식이 확산하도록 할 방침이다. 정진일 서울시 식품안전과장은 "불량식품을 가장 가까이 접하는 어린이들로부터 직접 신고를 받아 학교 주변 불량식품을 퇴출시키고 어린이들의 식품 안전의식을 높이고자 어린이 지킴이를 운영한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올해 신체나 정서 장애가 있는 고교생들의 직업 능력을 높이는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역내 7개 특수학교의 고교생과 고교내 특수학급에 재학 중인 1천여명 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12월 10일까지 매주 1회씩 5차례에 걸쳐 계양구 장기동 특수학교인 인혜학교내 인천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직업교육을 한다. 교육은 과자와 아이스크림, 빵 등을 만들고 이를 손님에게 전달하는 제과제빵·서비스 실습 및 곰 인형만들기와 조화 장식, 리본 만들기 등 공예, 컨베이어에서의 조립·포장 실습 등 3가지로 구성됐고 1일 각 2시간씩 진행된다. 시교육청은 또 모든 장애 고교생들에게 각자 직업 능력 수준과 적성, 취미 등을 파악,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센터내 직업재활사 자격증이 있는 특수교사와 전문 직업재활사 각 1명씩을 채용,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이 있는 고교를 방문해 학생들의 직업수행 능력 등을 평가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성만 인천특수교육지원센터 부장교사는 "사회진출을 앞두고 있는 장애 고교생들이 직업을 갖고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직업능력 수준과 적성 등을 파악해 알려주고 실습 위주로 직업 능력 향상 교육도 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충북도 교육청은 25일 초·중학교 운동선수들이 운동은 물론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도록 '선진형 학교운동부 운영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아 방안에 따르면 초·중학교 운동선수들은 선수생활을 시작하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 학력을 진단받아야 하며 실력이 처지는 과목은 공부방이나 방과 후 학습, 야간, 주말, 방학 등을 이용해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 또 정규수업을 다 받아야 하며 학기 중에는 합숙훈련도 하지 못한다. 도 교육청은 논술, 한문, 영어, 수학과목에 한해 수준별 교재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육상, 수영, 체조, 역도, 롤러 등 5개 전력 종목 선수들은 도내 대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학습지도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 교육청은 대학생이 초·중학교 운동선수들의 학습과 훈련을 지도하는 멘토링제를 운영하고 대학 내 운동처방실도 이용할 수 있도록 도내 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또 스포츠과학 전문 지식인 14명으로 스포츠과학자문단을 구성, 종목·개인별 스포츠 기술을 상담하고 정신력과 집중력 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양궁의 임동현,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와 같은 체육 영재를 조기 발굴하기 위한 맞춤형 진로교육도 지원하기로 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2014년까지 학교체육 선진화를 위해 8억 4천여만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조사에서 상위권에 올랐던 경남도교육청이 올해 초반부터 직원들의 비리가 드러나자 난감해 하고 있다. 25일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설연휴를 앞두고 인사청탁과 설선물을 받은 정황이 있거나 건설업자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은 공무원들이 잇따라 국무총리실의 암행감찰에 적발됐다. 국무총리 암행감찰반은 지난 달 11일 퇴근한 도교육청 고위 공무원의 사무실에서 인사청탁을 받은 내용과 수십명으로부터 받은 설 선물 목록이 적힌 메모를 찾아냈다. 같은 날 저녁 도교육청 교육시설과 관련된 부서의 과장과 직원 등 5명은 창원시내 한 음식점에서 건설업자로부터 1차로 30여만원 상당의 식사대접을 받은데 이어 과장을 제외한 직원 4명은 노래방에서 다시 50만원 상당의 접대를 받았다가 감찰반에 적발됐다. 국무총리실은 적발된 간부공무원 2명이 '청렴의무'과 '공무원 행동강령(향응수수)'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최근 도교육청에 징계를 요구했다. 도교육청 감사관실도 자체조사를 벌여 간부공무원과 직원들에 대해 징계를 할 것을 인사위원회에 요청했다. 도교육청은 곧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들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해 12월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매우 우수한 부패방지시책운영 기관으로 꼽혔다.
올해로 순국 100주년을 맞은 고(故) 안중근 의사의 친딸이 대구가톨릭대 교수로 재직한 사실을 기록한 서류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25일 대구가톨릭대에 따르면 안 의사의 딸 고 안현생(1902~1960) 여사가 대구가톨릭대의 전신인 효성여대 교수로 한때 재직한 사실을 입증해 주는 관련 문서를 발견했다. 학교 측은 안 여사가 1953년부터 1956년까지 3년간 문학과 불문학 전공교수로 재직한 사령원부(辭令原簿)를 찾아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령원부에는 '단기 4268년 2월18일(양력 1953년 4월1일) 교수에 임함. 安賢生'이라는 발령사항이 펜으로 기록됐고 3년 뒤 사직하자 '원에 의하여 본직을 면함'이라고 적혔다. 안 여사가 소속된 문학과에는 국문학, 영문학, 불문학 등의 전공이 포함된 탓에 청록파 조지훈 시인과 구상 시인이 각기 국문학 전임강사 및 부교수로 함께 임명됐다. 그녀가 교수로 재직한 사실은 1992년 발간된 '효성여대 40년사'에도 기록돼 있으나 당시에는 안 의사의 딸인지를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8살에 아버지를 여읜 안 여사는 프랑스인 신부 보호 속에 10대 때 러시아와 중국 상하이 등에서 불문학과 미술을 공부했고 서울로 이주했으나 6·25 전쟁으로 대구에 피난왔다 효성여대에서 학생을 가르쳤다. 소병욱 총장은 "온 국민이 존경하는 안중근 의사 가족이 본교 교수로 재직한 것에 감사한다"며 "안 의사는 대구에서 시작한 국채보상운동의 관서지부장을 맡아 활동했고 1899년 가톨릭 근대교육기관인 대구 해성재(현 효성초교)에서 강연하는 등 대구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말했다.
폐교위기에 몰렸던 75년 역사의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의 작은 학교인 '보개초등학교'가 부활의 꿈을 키우고 있다. 지난 1935년 '보개공립보통학교'로 문을 연 보개초교는 1971년에 전교생 807명(16학급)으로 당시 농촌지역에서는 보기드문 매머드급 학교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1975년부터 학교 인근 마을에 도심을 연결하는 새로운 도로가 생기고, 학군조정이 시작되면서 보개초교는 급속히 쇠락의 길로 접어 들었다. 취학대상 아동들이 도심 학교로 빠져나가면서, 지난 2005년 이 학교는 3개 학급에 전교생(1∼6학년) 18명, 교사 5명의 초미니 학교로 전락했다. 농촌의 현대화에도 불구하고 학생은 좀처럼 늘지 않아, 지난 해에도 4개 학급에 전교생이 34명에 불과해 폐교 대상에 포함되기도 했다. '전교생 60명 이하이면서, 주민 설문조사 결과 51%가 찬성하면 폐교한다'는 지침에 따라 안성시교육청이 설문조사에 나섰으나, 1명을 제외한 전 주민이 '폐교반대' 입장을 밝혀 그나마 명맥을 이을 수 있었다. 하지만 전통을 살리기위한 보개초교의 1년여에 걸친 끈질긴 노력은 이제 더이상 폐교 대상이 아닌 안성지역의 명문학교로 일컬을 만큼 크나큰 변신을 꾀했다. 학교 측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매일 오후 4시까지 컴퓨터, 원어민 교사와의 1대 1 영어수업, 댄스스포츠 , 화상 사이버 학급, 공부방 운영 등 다양한 방과후 교육프로그램과 방학기간 중 계절별 여러 체험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높였다. 등하교가 먼 학생들을 위해 스쿨버스도 운행하고, 국가기술자격시험반을 운영하며 시험 응시료를 지원해주기도 했다. 지난해 전교생 중 10명이 워드프로세서 2∼3급 자격증을 따고, 22명의 학생이 한자 급수 자격증을 취득하는 개가를 올린 학교는 결국 '최우수 학교', '사이버 아카데미 중점운영 우수학교', '도시문화체험학교', '교육정보화 유공학교' 등 안성시교육청의 각종 상을 휩쓸다시피 했다. 학교에 대한 신뢰감을 갖게 된 학부모들의 달라진 반응은 입학에 대한 문의와 전학으로 이어졌다. 지난 2일 치러진 입학식은 보개초교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했다. 1학년 강영재 군의 어머니 박민경씨는 "도심 학교나 큰 규모의 학교에서는 제대로 할 수 없는 교육을 하고, 학생 수가 적어 아이들이 잘 어울릴 수 있을 것 같아 입학을 결정했다"며 보개초교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동안 신학기만 되면 도심지로 학생을 빼앗기던 보개초교에 올해 전교생의 절반에 조금 못미치는 12명의 신입생이 입학했다. 전병호 교장은 "세심한 맞춤형 개별교육이 가능하고, 기초학력미달 학생이 단 한명도 없는 전교생이 형제처럼 우애있게 지내는 농촌의 작은 학교"라며 "하지만 작은 학교의 특성을 장점으로 살리는 교육을 열심히 실천해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작아서 좋은 학교'로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교육을 크게 학력과 인성으로 구분해 볼 수 있는데 인성교육은 가르쳐서 되는 것만이 아니라 보고 배우는 비중이 매우 크다. 그래서 아이들이 보고 느끼고 생각하며 배우는 환경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좋은 예로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가 있다. 자식에게 좋은 교육환경을 마련해 주기 위해 세 번이나 이사를 하여 훌륭한 아들로 키운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을 훌륭한 인물로 키웠다는 교훈에 주목해야 한다. 작금의 아이들을 키우는 교육환경을 살펴보자. 아이들이 볼까봐 겁이 나는 부끄러운 일들이 끊이지 않고 벌어지고 있다. 인면수심의 성폭력범이 아이들의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다. 컴퓨터 게임과 음란물에 빠져있는 아이들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런 가운데 학교폭력은 학생생활지도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어른들의 비리가 뉴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니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배울 것인가? 가슴만 답답할 뿐이다. 특히 많은 제자들을 가르친 교원의 비리가 신문과 방송에 보도가 되는 것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눈앞이 캄캄한 이야기다. 성인군자는 못되더라도 남들 앞에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인성교육이 바르게 되어 반듯한 나라가 되는 것이다. 교육계 비리를 더 엄한 기준으로 국민들이 바라보는 것도 그 영향이 자라는 아이들에게 미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 유혹에 빠져들기 때문이다. 법정 스님처럼 비우는 삶을 살 수는 없더라도 마음을 비우고 정직하게 청렴하게 생활하는 것이 스승의 길이다. 일부 교직자들이 청렴을 실천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은 물론 교육계에 흙탕물을 일으키고 있다. 자기 자녀나 가족에게 떳떳하고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어야 남들로부터 존경과 믿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어른들이 깜짝 깜짝 놀랄 때가 있다. 요즘 아이들이 너무 영악해서 인지는 몰라도 아이들이 보고 느끼는 것은 어른들과 별로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다. 그래서 아이들 앞에서 어른의 말 한마디나 행동하나 하나를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보고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어린이는 어른의 거울이라고 하는 것이다. 어른들은 편한대로 말하고 행동하지만 마음이 깨끗하고 순수한 아이들은 바른 기준으로 보기 때문에 신중하게 모범을 보여야 올바른 인성이 형성되는 것이다. 어른들은 기초 생활 질서를 어기면서 아이들에게만 지키라는 것은 받아드리지 못한다. 그래서 행동의 95%는 습관에서 나온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좋은 습관을 갖게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평소에 청렴하게 생활을 해온 사람이라도 단 한 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그릇된 판단을 하여 그 동안에 쌓아올린 공든 탑이 한순간에 무너지고 평생을 후회하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이는 현재에 만족할 줄 모르고 아집과 독선에 사로잡혀 과욕을 부리다 아름다운 마무리를 못하는 경우이기 때문에 너무 안타깝다. 그래서 조직의 리더는 나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아는 지혜가 필요한 것 같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대접을 받으려면 더 정직해야 하고, 더 청렴해야하고, 더 친절하고, 더 깨끗하고, 질서를 잘 지켜서 밝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야 하겠다. 자라는 아이들이 기성세대를 보고 자란다는 평범한 진리를 잊지 말고 나부터 아이들 앞에 모범을 보이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모습을 자랑스럽게 보여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지난 24일, 이른 봄꽃 ‘미키로즈’를 대량으로 재배하고 있는 ‘모닝팜 농장’(정읍 영원면·대표 양재영)에서는 올해도 어김없이 영원초등학교에 600본의 ‘미키로즈’를 기증, 학생들의 교육 환경 개선을 통한 정서순화에 크게 이바지 하게 됐다. 황연수 교감은 “여느 해보다 오랜 기간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때 아닌 3월의 폭설이 내리는가 하면, 황사와 돌풍에 변덕스런 기상, 잦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등 화사한 봄 햇빛조차 보기 어려워 학생들의 마음이 아직도 겨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 노랑, 빨강, 분홍빛 등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봄꽃 ‘미키로즈’가 학생들의 마음을 아름답게 장식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반가워했다. 영원초등학교는 ‘미키로즈’를 학교 실내외에 배치하여 아름다운 환경꾸미기는 물론이고, 전교생과 교직원들의 가정에서도 예쁜 꽃을 보면서 봄을 만끽할 수 있도록 재분양했다. ‘모닝팜 농장’은 영원초등학교에 해마다 ‘미키로즈’꽃을 기증하고 있다.꽃을 사랑하고 꽃 같은 예쁜 마음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양재영(4학년 양효주 부친) 대표의 어린이 사랑의 큰 뜻을 실천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모닝팜 농장’은 시설 하우스 11개 동에 약 15만 본의 봄꽃을 재배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상품을 서울 화훼유통센터로 출하하며, 졸업식과 입학식 등 축하 꽃으로 꾸준히 소비가 늘고 있다고 한다.
3월 고교생의 대학진학과 관련한2가지 중요한 현상이 나타났다. 고려대 여학생이 대학을 자퇴한 것과 얼마 전에 발표된 한국의 사회지표 2009에 의하면 대학진학률이 19년 만에 하락하기 시작한 것이다.교육과학기술부 ‘2009년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대학진학률은 1990년 33.2%에서 2008년 83.8%로 빠르게 상승해 왔으나 지난해 81.9%로 증가세가 꺾였다. 이는대학교육에 대한 효과에 대한 의문이 실제로 나타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 해에 50만 명 정도가 전문대 및 대학을 졸업한다. 이 중 취업을 원하는 졸업생은 40만 명 내외다. 하지만 경제성장과 채용규모를 고려할 때 이들 중 50%만 취업이 가능하며 나머지 20만 명은 장기실업이나 ‘일하지도 배우지도 않는’(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NEET) 집단으로 남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졸 청년 실업자는 누적적으로 증가해 ‘100만 명’에 도달할 전망이다. 이것은 어쩌면 반가운 것이다. 누구나 고등학교 졸업하고 즉시 대학에 진학하기 보다는 먼저 사회경험을 한 다음 계속적인 학습이 필요할 때 대학을 가는 것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 국무총리실에서는 규제합리화를 통한 학력 인플레 문제점 완화방안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 추진내용은 다음과 같은 3가지이다. 첫째, 학력에 의한 진입규제 및 차별규제 합리화다. 각종 자격증 취득 및 공공기관 채용, 승진, 임금 등의 기본요건으로 규정된 학력요건을 폐지 또는 완화하는 것이다. 둘째, 각종 자격증제도 합리화다. 기술발전, 직종 다양화․전문화 추세에 맞춰 자격증제도를 정비해, 자격유무뿐 아니라 직업능력을 판별해 줌으로써 궁극적으로 학력을 대체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셋째, 다양한 사회진출경로를 마련하고 있다. 현행 先진학 後취업 일변도의 사회진출경로를 先취업 後진학이 가능할 수 있도록 다양화하며, 일정범위 현장취업경력을 학점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무총리실에서 추진하는 규제합리화를 통한 학력 인플레 문제점 완화방안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바라며 이 정책이 사교육 억제정책과도 연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선 학교 교사들도무조건적인 대학진학을다시 한 번 생각할필요가 있다. 2009년 4년제 대학생의 11.4%, 전문대학생의 15.6%가 25세 이상인 것으로 고려하면나이 들어서도 얼마든지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알려주었으면 한다. 이른바 선 취업 후진학도 나쁘지 않다는 것도 학생들에게 알려줘야 한다. 또 고교 졸업 후다양한 사회진출경로가 있다는 것도 알려줘야 한다.사회진출 후 학점은행제나 사이버 대학 등을 통해 얼마든지 대학졸업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우리 교육문제의 상당 수가 대학에 가려는 현상에서 발생된다고 보인다.지나치게 높은 고학력이 가져오는 사회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고교 교사들은 고교 졸업 후 다양한 사회진출에 대하여 알려줘야 한다.
13일 아산시 도고면에 위치한 세계 꽃 식물원을 구경하고 주꾸미를 먹으러 무창포로 향했다. 21번 국도를 달려 예산을 지나면 홍성이다. 홍성은 무민공 최영, 매죽헌 성삼문, 만해 한용운, 백야 김좌진 등 우리 민족사에 큰 역할을 했던 훌륭한 분들이 태어나고 자란 역사의 고장이다. 홍성에 들려 홍주의사총과 한용운 선생 동상을 구경하기로 했다. 홍성읍 대교리의 홍주의사총(사적 제431호)은 을사조약이 체결된 후 홍주성에서 일본군과 싸우다 순국한 의병 수백 명의 유해가 묻혀있는 곳이다. 1905년 일본에 의해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이조참판을 지낸 민종식이 중심이 된 의병들이 남포와 보령지역을 습격하여 무기를 확보하고 충청 서부지역의 거점인 홍주성을 점령하는데 성공했으나 신무기로 무장한 일본군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해 성은 함락되고 수백 명의 의병들이 죽었다.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이었던 한용운 선생 동상은 21번 국도와 29번 국도가 만나는 사거리 못미처 남산산림욕장 초입에 있다. 1879년 홍성에서 출생해 서당에서 한학을 배우던 한용운은 동학농민운동에 가담했으나 실패하자 1896년 설악산 오세암으로 들어간 후 1905년 백담사에서 승려가 됐다.3·1운동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으로 독립선언서에 서명해 3년간 복역하고, 1926년 시집 ‘님의 침묵’을 발표했다. 어떤 음식이든 제철에 먹어야 더 맛있다. 봄철음식 중 하나가 주꾸미다. 주꾸미는 산란기를 앞둔 3~4월 알을 가득 채우고 있는 시기라야 제 맛이 난다. 겨우내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서해안으로 달려가면 포근한 봄바람과 함께 주꾸미들이 맞이한다. 이때 쯤이면 해돋이 마을로 유명한 마량과 무창포해수욕장에서 동백꽃 주꾸미축제와 무창포 주꾸미·도다리축제가 열려 서해안이 활기를 띤다. 우리는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무창포해수욕장에서 주꾸미를 먹으며 원기를 보충했다. 바다가 바라보이는 식당에서 주꾸미볶음을 먹었는데 소소한 일에는 표현을 하지 않는 아내가 맛있다는 얘기를 여러 번 했으니 오늘 여행은 성공이다.
산곡여자중학교(교장 안창섭)는 24일 증교시간을 이용 학생 스스로 기획한 ‘친구사랑 캠페인’의 일환으로 ‘학교폭력 추방의 날 및 금연다짐 결의대회’를 가졌다. 학급회장과 선도부 학생들은 '때리지마, 아프다' '학교폭력 벌점카드 당첨' 등 직접 작성한 피켓을 들고 등교 시간에 맞춰 캠페인을 가졌다. 캠패인에 참가한 김하은 학생회장은 “아침 일찍 오고 행사 준비를 하느라 힘들었지만, 이번 캠페인을 통해 친구들이 모두 친하고 재미있게 지내는 학교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고정수 학생부장교사는 “학교 폭력 동영상과 사진들이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요즘, 어두운 학교 분위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자신들의 의견을 표현하고 있는 산곡여자중학교 학생들이 자랑스럽다”며 ‘친구사랑캠페인’의 취지와 그 결과에 대해 멀리 전파되어 인천의 모든 학교가 폭력 없는 학교가 이루어 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굴포초등학교(교장 민춘홍)에서는 3~6학년을 대상으로 스포츠강사와 함께하는 체육수업을 하고 있어 귀취가 주목되고 있다. 초등학교의 체육수업이 대부분 담임교사에 의해 이뤄지므로 고난이도의 체육 실기수업을 할 때나 여러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개인의 특성에 맞춰 수업을 진행할 때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으나 전문 스포츠강사의 도움을 받으면서부터 체육수업을 하고 있는 교사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고 있다고 한다. 굴포초 최경숙 교사는 “30여명의 학생들을 데리고 뜀틀이나 매트 운동을 할 때 안전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며 수업을 진행하면서도 사고에 대한 걱정과 부담이 많았는데 스포츠 강사가 보조교사로서의 역할을 해 줘서 안심하고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말했다. 또한 스포츠 강사와 함께 체육수업을 하면서 학생들의 체육에 대한 흥미도 더욱 커져 굴포초 학교운동장에는 항상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한편 스포츠 강사는 주당 20시간 정도를 각 학년 담임선생님과 함께 학생들의 체육수업에 참여하여 교사를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다.
교장공모제 확대가 가시화된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은 올 하반기부터 교장공모제를 100% 확대·실시한다고 밝혔다.당장 9월에 정년이 다가오는 학교부터 실시하겠다는 것이 서울시교육청의 복안이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인사비리를 뿌리뽑겠다는 것이다. 공모제와 비리근절과의 관계가 증명이라도 된 듯이 몰아 붙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자고나면 새로운 방안이 나오고 있는 서울의 비리근절 대책의 촛점은 교장공모제 확대다. 서울교육의 수장이 없는 틈을 타고 나오는 각종 대책은 실효성이 없거나 증명되지 않은 것들이다. 이로 인해 잠못 이루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는지 궁금하다. 서울의 중등에서는 올 2월에 교장 승진명부에 이름이 올랐던 교감이나 전문직 중 아직 17명이 미발령 상태이다. 9월 정기인사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승진명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교장 자격증 소지자들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역시 9월 정기인사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100% 교장공모라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듣고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단 6개월 차이로 교장승진이 어려워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단지 교장연수를 받은 것이라면 그나마 덜할 텐데 이미 승진명부에 이름까지 올렸는데, 교장승진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쉽게 잠을 이룰 수 없다고 한다. 100%를 공모로 뽑는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하고, 이미 승진명부에 이름을 올렸으니 무난히교장으로 승진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고 한다. 그렇지만 계속해서 걱정이 된다고 한다. 당연히 불안하고 걱정이 될 것이다. 지금의 상황에서는 어느 누구도 속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기득권이 주어질 것인지 보도 내용처럼공모가 100% 이뤄질지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 교육감이 공석이 되면서 부교육감이 서울교육을 이끌었었다. 부교육감 시절부터 이미 서울교육은 방향을 잃고 있었다. 쏟아지는 각종 정책들 중 현실을 외면한 정책들이 있었다. 이미 보도를 통해 접한 것처럼 전국에서 유일하게 성과상여금 차등지급폭을 60%로 정했던 것이 대표적인 예다.그때는그나마 상황이 괜찮은 편이었다. 이제는 그 부교육감이 물러나고 새롭게 교육감 권한대행이 부임해 왔다. 그 와중에 서울교육의 비리가 계속해서 터져 나오긴 했지만 이런 상황까지 발전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았었다. 교과부에서도 교장 공모제를 50%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서울은 100%로 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앞으로 어떤 형태로 발전해 나갈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현직 교장들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승진을 앞둔 교장 자격증 소지자들은 직접적인 피해를 당할 수도 있다. 이런 모든 것들이 서울교육의 수장이 공백으로 있기 때문이다. 교육비리는 철저히 파헤쳐서 사법처리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그로 인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 공모제 100%가 과연 누구를 위한 100%인가. 학교를 위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교육비리를 뿌리뽑을 수 있는 방안도 아니다. 비리의 주범이 교장임용제도에 있다면 공모제 100%를 무조건 찬성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사태는 그것과는 관련이 없다는 생각이다. 갑작스런 확대에 따른 혼란이 올 것이다. 또한 그에 따른 부작용도 클 것이다. 검증되지 않은 교장 공모제 100%, 과연 누구를 위한 공모제인지 철저히 파헤쳐보고 싶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