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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2월 17일로 예정된 대전교육감 선거 입후보 안내 설명회를 오는 18일 오후 2시 4층 대회의실에서 연다. 설명회에서는 선거 입후보 예정자 및 선거사무장, 회계책임자 등을 대상으로 입후보 절차, 후보자 등록서류 작성, 선거운동 방법 및 선거비용 등을 안내하고, 선거법 준수도 당부하게 된다. 교육감선거 후보자 등록은 12월 2일부터 이틀간 이뤄진다.
일본의 대학 경영에 관심을 가진 대학인과 기업인 등으로 만든 NPO 법인 21세기대학경영 협회(이사장 미야우치 요시히코 오릭스 회장)는, 대학·단기 대학의 졸업생에 대한 교육력 조사 결과를 정리 발표하였다. 2008년 봄, 인터넷으로 학부 졸업 후 3~7년을 경과한 사람으로 한정해 실시, 830개 대학·단기 대학을 졸업한 7,597명으로부터 회답을 얻었다. 우선, 모교의 교육에 대한 종합 평가 5개 항목으로, 「대학교육은 졸업 후의 직업활동이나 생활에 도움이 되고 있다」,「인간 형성을 도모할 수 있었다」에서는 약 반수 정도가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긍정적으로 대답을 하였다. 단지, 「학습 의욕이 솟아나는 수업이 많았다」은 3명중 1명, 「취직 활동이나 취직 시험에 도움이 되었다」는 3할 수준에 머물었다. 설립자별로는 국립대학의 평가가 사립대학에 비하여 전체적으로 높았다. 대학교육이나 대학생활로 습득할 수 있었던 능력에 대해서는「감성이나 인간성의 풍부함」,「풍부한 교양에 의한 사회를 보는 넓은 시각」이 6할을 넘었다. 한편,「어학 등 국제화에의 대응 능력」이나「지역사회의 지식이나 자원 봉사 등에 의한 사회참가 체험」이 2할대이었다. 「 더 배워 두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능력이나 지식」에서는, 어학이 5할, 정보기술(IT)의 능력이 4 할로 높았다. 또한, 동협회는 이번 봄, 전국의 4개교를 대상으로 개별 조사도 실시했다. 이 중, 사립 코치 공과대학(코우치현향미시)에서는 웹으로부터 회답하는 형태로, 동세대를 대상으로 같은 조사를 실시하여, 225명으로부터 유효 회답을 얻었다. 종합 평가에서는 5항목 모두 사립 대학 평균을 웃돌아, 「인간 형성을 도모할 수 있었다」,「모교에의 수험을 추천하고 싶다」,「대학교육이 도움이 되고 있다」의 4항목은 긍정적인 회답이 6할을 넘었다. 교육 내용 등 개별 항목에서는, 29항목중 18항목으로 사립 대학의 평균 이상이었다. 「교원과의 교류가 많다」(83%), 「소인원 수 지도를 받게 된다」(79%), 「지역 사회와의 교류가 깊다」(72%)등이 높았다. 사쿠마 타케히토 학장(67)은「중점적으로 임해 온 소인원수 교육이나 교원과의 세밀한 교류를 실감할 수 있었다. 좋은 점을 계속 지키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동 협회에서는 이러한 개별 조사의 위탁도 받아 실시하고 있다. 니시다 이치로 상무 이사(전 국제기독교 오소이 학장)는「조사 결과를 수업이나 커리큘럼 개선에 유용하게 쓰면 좋겠다」라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만일 이같은 조사를 우리 나라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궁금하다. 세계에서 1위를 차지하는 대학 진학률을 자랑하는 우리 나라도 이같은 대학교육의 만족도 조사를 통하여 교육의 질을 높이는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훌륭한 삶에는 세 가지 요소가 있다고 한다. 즉 배우는 일, 돈 버는 일, 무엇인가 하고 싶은 일이다. 배우는 10대 청소년들에게 배우는 일은 주업(主業)이기에 배우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으면 훌륭한 삶을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다. 돈 버는 일은 많이 배워 놓으면 돈 버는 디딤돌이 될 것 아닌가? 그리고 돈 버는 것은 학생들에게 주업(主業)도 아니고 부업(副業)도 아니다. 배우는 학생이 돈 버는 일에 맛을 들여 놓으면 배우는 것도 잘 안 되고 돈 버는 것은 더더구나 잘 안 된다. 그러니 돈 버는 일은 훌륭한 삶에는 해당이 되겠지만 일단 뒤로 미루는 게 옳다. 그렇게 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문제는 훌륭한 삶을 위해 청소년기에 무엇인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하는데 그게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배우는 일이다. 글을 읽는 일이다. 왜냐하면 젊은 시대, 공부할 수 있는 시대, 배우는 시대, 책 읽는 시대를 놓치면 그 기회를 다시 잡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배우는 때를 잘 선용하면 나중에 안정이 되고 나서, 기반을 잡고 나서, 일자리가 마련되고 나서 그때 무엇인가 하고 싶은 일을 해도 늦지 않다. 그러니 결국 청소년들이 훌륭한 삶을 사는 일은 첫째도 글을 읽는 것이고, 둘째도 글을 읽는 것이고 셋째도 글을 읽는 것이다. 그래야 나중에 청소년기를 훌륭하게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고기맛을 아는 사람은 고기에서 떠날 수 없다. 고기를 먹으면서 맛을 보게 된다. 씹고 또 씹는다. 맛을 알 때까지 그렇게 한다. 책도 마찬가지다. 책맛을 아는 이는 책을 읽고 또 읽는다. 책맛을 느낄 때까지 그렇게 한다. 책맛을 느끼면 느낄수록 삶의 에너지가 된다. 생활의 힘이 된다. 나아가는 길의 안내가 된다. 알고 싶어 하는 것을 가르쳐 준다. 얻고 싶은 정보를 알게 해 준다. 미국의 유명한 링컨 대통령이 남북 전쟁의 승리를 자축하는 자리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나에게 책 읽기를 가르쳐서 오늘이 있게끔 해준 분이 있다. 그 분은 스토우 부인으로 ‘엉클 톰의 오두막집’이라는 책을 쓴 분이다.” 책 읽기를 가르쳐서 훌륭한 대통령이 되게 이끌었다. 가을이 점점 깊어가고 있는데 올 가을이 다가기 전에 독서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아야 한다. 수불석권(手不釋卷)해야 한다. 늘 공부해야 한다. 늘 배워야 한다. 종일 책을 읽어야 한다. 권독종일(券讀終日)해야 한다. 종일 책을 읽어야 한다. 특히 수능시험을 끝낸 학생들은 책 읽기에 더욱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학생들은 책 읽기와 배우기는 주업(主業)인 것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 된다. 학생들의 본업(本業)이 책 읽기다. 배우기다. 주업(主業)이 책 읽기와 배우기인데 그것을 잊어버리고 부업(副業)처럼 생각하고 취미(趣味)처럼 생각해서는 안 된다. 심심하면 책 읽고 여가 있으면 책 읽고 한가하면 책 읽는 것으로 착각하면 안 된다. 이렇게 하는 것은 부업(副業)이고 취미(趣味)이다. 10대 청소년들은 큰 꿈을 가져야 한다. 내가 하고자 하는 분야의 최고가 되어야 한다. 그게 무엇이든지간에 1인자가 되어야 한다. 요리사면 일류요리사, 미용사면 일류 미용사, 기술자면 일류기술자, 과학자면 일류과학자처럼 일류가 되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한 길이 책을 읽는 것이다. 하고자 하는 분야의 책을 많이 읽는 것이다. 그야말로 하고자 하는 분야의 달인이 되기 위해 책을 읽고 똑 읽어야 한다. 브라우닝은 “책은 남달리 키가 큰 사람이요, 다가오는 세대가 들을 수 있도록 소리 높이 외치는 유일한 사람이다.”라고 하였다. 책을 남달리 키가 크니 책을 보고 소리 높이 외치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하니 책의 소리를 들어야 하지 않겠나?
천년고찰 마곡사(麻谷寺)는 충남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의 태화산 동쪽 산허리에 있다. 사찰의 이름은 신라의 보철화상이 설법을 전도할 때 신도가 삼밭의 삼대 같이 많이 모여 삼 마(麻)를 넣은 마곡사로 지어졌다. 이 일대는 전란에도 위험을 피할 수 특별한 지역으로 알려졌다. 임진왜란, 6·25전쟁 등의 전란을 피한 덕에 오층석탑(보물 제799호), 영산전(보물 제800호), 대웅보전(보물 제801호), 대광보전(보물 제802호), 석가모니괘불탱(보물 제1260호), 마곡사 동제 은입사향로, 동종, 포저유서 및 송곡문집판각, 해탈문, 천왕문, 명부전, 응진전, 신검당, 국사당 등 중요 문화재가 고스란히 보관되고 있다. 마곡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으로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백범 김구 선생이 명성황후 시해에 대한 분노로 황해도에서 일본군 장교를 살해한 후 입산수도했던 곳이다. 김구 선생이 심은 향나무 한그루가 국사당 앞에 서있다. 흔히 듣는 말이 '춘 마곡사 추 갑사'이다. 그런데 마곡사는 봄뿐만 아니라 녹음이 우거진 여름, 단풍으로 곱게 물든 가을, 흰 눈이 소복이 쌓여있는 겨울에도 아름답다. 나는 역사가 오래된 중요 문화재들이 곱게 물든 단풍에 둘러싸여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는 가을의 마곡사를 좋아한다. 11월 8일 단풍구경을 하려고 마곡사로 차를 몰았다. 강수량이 적어 단풍의 빛깔이 예전만 못하다는 이번 가을이건만 마곡사는 예쁜 단풍들이 향연을 벌이고 있었다. 마곡사 근처의 가로수에 반해 차를 세웠었는데 입구에 있는 계곡 주변의 나무들도 오색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오가는 사람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캔버스에 물감을 칠하며 풍경을 담는 사람은 더 멋져보였다. 단풍 구경을 더 하려고 마곡사 구경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매표소 앞에서 하천길로 내려섰다. 마곡초등학교가 위치한 운암리의 마을길도 단풍 때문에 운치가 있다. 이곳에서 만난 장승제단도 볼거리였다. 오색단풍과 우리의 문화재가 함께 어울러지고 있는 마곡사의 가을 풍경에서 낭만을 찾는다. [홈페이지] 1. 마곡사: http://www.magoksa.or.kr 2. 공주시청문화관광: http://www.gongju.go.kr/html/tour [교통안내] 공주시 - 우성삼거리 직진 - 32번 국도 - 호계삼거리 우회전 - 629번 지방도 - 마곡사 주차장
11월의 단풍잎이 참 곱구나. 사람들이 아름다움에 취해 있는 늦가을의 나뭇잎들은 사실 겨울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자신을 붉게 태우고 있는 거란다. 마지막 불태움이지. 그렇게 자신을 태우거나 낙화하지 않으면 나무는 살아남을 수 없음을 잘 알기 때문일 거다. 그런데 람아! 넌 슬픔에 울고 있었구나. 한 때 너의 방황이 다시 도졌나 예단하고 마음속으로 너에게 짜증을 냈는데 책상 위에 놓인 네 편지를 읽고 반성을 많이 했단다. 넌 편지봉투에 너의 이름 대신 '아침 자율시간에 들어오시기 전에 꼭 읽어주세요.' 이렇게 써놓았지. 왜 그랬을까 한참을 생각했지. 그 이유는 너의 편지글을 읽고 알게 되었단다. 넌 이렇게 썼지. 다시는 결석을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버스비가 없었다고. 300원 밖에 없어 학교에 올 수 없었다고. 그리고 아빠하고 통화하곤 싸우고 슬퍼서 울었다고. 종일 울었다고. 그러면서 죄송하다고도 썼었지. 그런데 말야. 난 네 글을 읽으면서 너에게 참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단다. 네가 나한테 죄송하다고 하는 말은 너를 온전히 이해하려고 하지 않은 나에 대한 원망처럼 들리기도 했거든. 그래 맞아. 난 널 온전히 이해하려고도 받아들이려고도 하지 않은 거 맞아. 솔직히 조금 야속했거든. 5월, 네가 학교에 나오기 싫다고 할 때 널 만나러 간 시간이 밤 9시였지. 그땐 널 많이 생각하고 있었던 때였지. 그때 넌 너의 꿈을 무시하는, 아니 경청하지 않은 사람들이 싫다고 했고, 엄마와 아빠의 이별로 인해 홀로 버림받은 것 같다고 했지. 세상에 너 혼자밖에 없다고 눈물 흘렸지. 그래서 난 그때 너와 많은 이야길 나누고 싶어 널 잡고 있었는데 넌 그게 무척 싫다고 했어. 널 설득하는 내 모습이 귀찮다고 했어. 나중에 그 사실을 알았을 때 내가 뭔가 크게 잘못했나 싶었지. 아마 그래서였을 거야. 널 멀리 한 것이. 그 마음이 내게 남아 있어서인지 2학기 들어 난 너와 따뜻한 말 한 마디는커녕 눈길도 마주치지 않았지. 너도 내 눈을 피하려 들고 말이야. 너와 나 사이엔 두껍지도 얇지도 않은 그물 같은 게 놓여있음을 알면서도 너도 나도 먼저 다가서려 하지 않았고 그렇게 두 달이라는 시간을 보냈지. 하지만 람아, 난 그 두 달 동안 널 줄곧 지켜보고 있었단다. 감시자의 눈이 아닌 관심자의 눈으로 말이야. 교실에서 밝게 생활하고 있는지, 아니면 시무룩하게 지내는지 다른 아이들에게 묻곤 했지. 다행히 넌 즐겁게 웃고 떠들며 지낸다고 하더구나. 그러나 교실에 들어가면 너와 난 여전히 그물을 드리운 채 있었지. 넌 책만 읽고 있었지. 나 또한 마찬가지고. 그런데 며칠 전 현장체험 때 네가 나에게 다가와서 '배고파요, 뭐 좀 사주세요.' 하고 말을 걸었지. 그때 난 무척 기분이 좋았단다. 너에게 좋다는 표현은 안했지만. 이제 네가 마음의 빗장을 거두고 나에게 다가서려고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 또 그날 스케이트를 타면서 넌 함께 릴레이 경기를 하자고도 하고 말이야. 예전의 너의 모습이 아니었거든. 그런데 어제 갑자기 넌 결석을 했고 아무 소식이 없어 또 그 병이 도졌나 싶은 생각이 들었었다. 너희 집엔 전화가 없어 연락을 취할 방법이 없어 그냥 하루 더 기다려보자 했는데 다음 날 아침 내 책상 위에 놓인 편지를 보았단다. 편지를 읽고 교실에 들어가기 전 의자에 앉아 생각을 해보았단다. 왜 네가 나에게 이른 아침에 편지를 놓고 갔을까. 아마 걱정이 앞서서 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 소식도 없이 무단으로 결석한 널 분명 혼낼 거라는 마음이 들어서일 거다. 그래서 넌 말이 아닌 글로 너의 사정을 말했을 거고. 교실에 들어서자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서도 넌 조용히 책을 읽고 있었지. 물론 날 쳐다보지도 않고 말이야. 널 조용히 불러 복도로 나오자 넌 주절주절 편지에 적혀있던 내용을 말하기 시작했지. 네 눈엔 눈물이 반짝였지. 네 이야길 난 배시시 웃으며 들었고 이야기가 끝나자 너에게 한 첫 마딘 '밥은 먹고 왔니?' 였지. 왜 그런 물음을 한지 모르겠지만 난 종종 너희들에게 '밥은 먹고 왔니?'란 질문을 한단다. 참 슬픈 질문이지. 요즘 세상에 밥 안 먹고 다니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만 속을 들여보면 아침을 굶고 오는 아이들이 태반이거든. 그 이유야 너희가 더 잘 알거야. 그런데 정말 밥을 먹고 싶은데 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챙겨주는 사람이 없어서 못 먹고 오는 아이들도 많거든. 이야기가 옆길로 빠졌지. 내가 너의 어깨를 토닥이며 그다음 한 말 기억하지. '우리 밥이나 한 번 먹자.'야. 내가 밥에 걸신들린 사람도 아닌데 '밥'으로 시작하고 '밥'으로 끝냈네. 그런데 그건 특별한 의미도 있단다. 어떤 선생님이 학생에게 밥을 먹자고 하는 건 남다르게 생각한다는 의미이기도 하거든. 일종의 믿음의 표시이기도 해. 너와 난 그동안 쳐진 그물이 치워진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마지막으로 너에게 어떤 책에서 읽었던 글귀를 인용하며 들려주고 싶구나. 너도 알겠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게 쉽지 많은 않잖아. 무척 어렵지.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쌓여만 가고 말이야. 그런데 그 글귀는 이렇게 말하더구나. 두려워해도 된다고. 걱정해도 된다고. 그러나 비겁하진 말라고. 두려움과 마주하고, 근심 걱정과 부딪쳐서 그 순간을 뛰어넘으라고. 그리고 말이야. 우리가 무언가 간절히 원하며 우주는, 신은 우리의 소원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준다고 하더라. 그러니 누군가 네 꿈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원망하지 말고 간절히 원하고 노력해보렴. 자신을 뜨겁게 태워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지상으로 낙화하는 나뭇잎처럼.
2008년 11월 13일, 우리 학교 전교생은 광주로 도시체험학습을 갔습니다. 청명한 가을 날씨 속에 맛있는 도시락과 간식을 준비하고 공부하러 가는 아이들은 설렘과 기대로 한껏 부풀어 있었지요.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 날마다 반복되는 일상의 틀을 깨는 체험학습에 대한 아이들의 기대는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컸습니다. 농촌에서 자라는 아이들이라 도시의 번화한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생소한 풍경에 질문도 많아지는 나들이 길이었습니다. 우리 2학년은 이번 도시체험학습이 교육과정과 연계가 잘 되어서 매우 뜻깊은 배움의 기회였습니다. 바른생활 시간에 배우는 교통표지판 알아보기, 교통신호등 지키기를 비롯하여 지하철 타 보기, 전시장에 가서 관람 질서 배우기를 비롯하여 아름다운 가을 단풍잎을 주워 가을 나무 꾸미기 등을 할 수 있었으니까요. 특히 글감이 풍부해져서 아이들의 일기장이 어느 날보다 더 길어지고 내용도 풍성하여 참 즐거웠답니다. '빌딩'이라는 단어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좋아하는 모습, 지하철을 타며 신기하다는 표정,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건축디자인 축제를 보며 눈이 커졌습니다. 손톱만한 작은 집, 신소재를 활용하여 만든 다양한 건축물이 건축디자이너의 손을 거쳐 축소판으로 만들어져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받으신 김대중 대통령의 각종 기록물과 사진첩 옥중생활, 활동 모습을 관람하며 참 좋아했습니다. 이제 겨우 2학년이라 이미 임기가 끝난 예전 대통령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한 것은 당연합니다. 그분의 업적을 기념하며 이름을 따서 만든 국제적인 회의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우리나라에 대한 자랑과 자부심으로 좋아했답니다. 특히 옥중에서도 열심히 책을 읽고 공부했다는 모습에 감동했다며 어려운 일이 생겨도 참고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다짐을 쓴 아이들의 일기에는 새로운 각오가 넘쳤답니다. 교실에서 배운 지식을 생활 속에서 직접 몸으로 실천하는 체험학습에서 아이들의 앎에 대한 눈높이는 어른들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높아집니다. 관람 질서를 지키려고 목소리를 줄이려고 노력하는 모습, 쓰레기를 스스로 처리하는 모습, 어린 동생들을 챙기는 모습에 이르기까지 배움을 실천하는 모습이 참 대견스러웠답니다. 금남로의 예술의 거리를 걸으며 좋은 그림과 조각, 건축물, 시화, 도자기,예쁘게 꾸며진 아담한 가게들도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지요. 무심코 지나치는 돌덩이를 예술 작품으로 만들어내는 조각가의 솜씨에 매료되어 탄성을 지르며 감탄하는 모습은 바로 '앎의 기쁨'이었겠지요.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자연의 모습에서 계절의 변화를 배우는 슬기로운 생활, 번잡한 도로를 걸으며 교통질서를 지키는 바른생활, 가져온 음식을 친구들과 나누어 먹으며 음식의 고마움과 배려를 배웠습니다. 예술품을 감상하는 미적체험학습으로 예민한 감수성을 기르고 정신을 고양시키는 가을 여행을 한 것입니다. 이제 이 아이들이 더 자라면, 수학여행을 하고 배낭여행이나 해외연수를 하며 새로운 풍경과 시각으로 세상을 향한 소풍길을 스스로 걸을 것입니다. 삶을 소풍처럼 살다가 죽음을 '하늘로 돌아감'으로 여기었던 천상병 시인의 '귀천'이나, '천지란 만물이 잠시 머무는 여관이요, 세월이란 늘 있는 길손이라.(天地者萬物之逆旅 光陰者百代之過客 )'라고 한 李白의 시를 생각하면 우리 삶은 날마다 소풍인 셈입니다. 소풍나온 삶임을 잠시 잊고 살 뿐이지요. 따지고 보면 인간이 이 우주에 소풍나온 출발점은 우주 탄생의 역사에 비추어 보면 찰나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우주 탄생 이후 지금까지의 역사를 1년으로 잡는다면 빅뱅이 1월 1일, 은하의 탄생은 4월 1일, 태양계의 형성은 9월 9일에 일어난 셈이 된다고 합니다. 이후 12월 19일에 최초의 어류가 탄생하였고 12월 28일에 공룡이 절멸하였으며 인류의 역사는 모두 12월 31일 밤 22시 30분에 시작되었답니다. 1년의 세월 중 불과 1시간 30분간을 인류가 우주에 존재해 온 것이라고 하니 어찌 인간만이 이 우주의 주인인 것처럼 살 수 있겠습니까? 그야말로 찰나에 불과한 개개인의 삶이 220일 동안 학교 생활 중에서 하루, 이틀 나가는 소풍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도시체험학습으로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져서 나 아닌 다른 동물과 식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우물안 개구리의 삶을 벗어나 보다 너른 인식의 단계로 도약하여 지혜를 갖추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면 너무나 거창한 바람일까요? 모든 생명이 태어나고 성장하여 결실을 이루고 되돌아가는 것이 하늘의 법칙임을 떨어진 단풍잎이 보여주고 가을 열매들이 말없이 보여주는 계절입니다. 체험학습을 다녀온 다음 날에는 어김없이 글과 그림을 곁들인 체험학습보고서를 쓰게 합니다. 체험학습을 다녀올 때마다 한 뼘씩 자라는 우리 아이들의 영혼의 숨소리를 확인하며 가르치는 보람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띄어쓰기 하나 틀리지 않고 예쁜 글씨로 깨달음을 적은 은비, 자신도 커서 김대중 대통령처럼 '은지홀'을 반들겠다는 은지, 우체국에서 하는 일을 많이 알게 되었다는 인재, 교통규칙을 지키지 않고 횡단보도를 한가하게 걷는 할아버지처럼 되지 않겠다는 현민이, 김대중 대통령처럼 훌륭한 일을 하고 싶다는 준희, 지하철과 지하상가를 처음 보았다며 신기한 것들을 잔뜩 써 놓은 문경이. 아이들은 모두 똑같은 장면을 보았건만 생각하고 느낀 것은 다 달랐습니다. 날마다 소풍 가는 아이처럼 호기심의 더듬이를 돋우고 학교 생활이 될 수 있도록 가르침의 방법을 늘 생각해야겠습니다. 교실에 새로 들어온 금붕어 여섯 마리를 보며 날마다 다가가서 관찰하는 모습, 새로운 건강체조 하나만 가르쳐 줘도 재미있다며 또 하자고 조르는 이 아이들처럼 나도 날마다 감동하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날마다 소풍 가는 아이들 마음으로아이들처럼 살 수 있기를 나 자신에게 주문을 걸어봅니다. 왜냐하면, 인생이란 소풍이니까요.
“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 충청도에 있는 일곱 개의 명당이 이곳에 다 모여 있다는 청양의 칠갑산은 노래 때문에 더 유명해진 산이다. 구불구불 칠갑산의 마치고개를 넘어 장곡사를 찾아가노라면 길가의 휴게소에서 ‘칠갑산 노래’가 흘러나온다. 이름만 들어도 콩밭 매는 아낙네가 떠오르지만 노랫말에 나오는 대로 콩밭이 많은 건 아니다. 오가는 길에서 고추를 상징하는 가로등을 만날 만큼 매운 고추를 대표하는 청양고추의 주산지로 더 알려져 있다. 36번 국도를 벗어나 645번 지방도를 달리면 길가에 장승이 서있다. 이곳에서 장곡사 방향으로 가다보면 도로 한 가운데에 커다란 느티나무 한 그루가 길을 막고 있어 장곡리가 매우 유서 깊은 마을임을 알게 한다. 주차장에서 장곡사 가는 길에 칠갑산 장승공원을 지난다.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청양군에서 조성한 장승공원은 테마공원으로 전국 최대의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을 비롯해 청양마을장승, 시대별장승, 창작장승, 외국장승 등 장승 200여점과 장승체험관이 있어 관광객들이 일부러 찾아오는 관광명소다.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 말고,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라'는 공자님 말씀이나 각 방위의 액운을 막아준다는 오방장승을 돌로 재미있게 표현했다. 인근의 식당 앞에 있는 나무조각품들도 눈길을 끈다. 칠갑산 자락의 장곡사는 마곡사의 말사로 통일신라 문성왕 12년(850)에 보조선사가 세운 사찰이다. 그 후 여러 번 중수했으나 자세한 기록이 전해지지 않는다. 경내에 철조약사여래좌상부석조대좌(국보 제58호), 미륵불괘불탱(국보 제300호), 상대웅전(보물 제162호), 하대웅전(보물 제181호), 철조비로자나불좌상부석조대좌(보물 제174호), 설선당(시도유형문화재 제151호)이 있다. 장승공원을 지나 도로로 나서면 일주문을 만난다. 일주문에서 사찰까지 이어지는 가로수들도 단풍으로 곱게 물들었다. 운학루를 지나면 장곡사(長谷寺) 편액이 걸려있는 설선당과 하대웅전이 나타난다. 장곡사는 덩치만 키우고 있는 다른 사찰들과 달리 작고 아담해서 정이 간다. 유명세에 비해 작지만 사찰의 진수를 보여주듯 부드럽고, 수수하고, 고색창연하다. 가을 단풍과 어우러진 사찰이 꼭 한옥마을을 닮았다. 지형에 따라 위아래에 있는 2개의 대웅전을 서로 엇갈리게 배치한 것도 특이하다. 하대웅전에서 올려다 보는 상대웅전이나 상대웅전에서 내려다 보는 하대웅전 주변의 풍경은 한 폭의 그림이다. [홈페이지] 청양군청 문화관광 : http://tour.cheongyang.go.kr [교통안내] 1. 경부고속도로 - 천안분기점 - 천안논산간고속도로 - 정안 IC - 23번 국도 - 36번 국도 - 칠갑산 -장곡사 방향 좌회전 - 645번 지방도 - 장곡사 입구 좌회전 - 장곡사 2. 호남고속도로지선 - 유성 IC - 32번 국도 - 36번 국도 - 정산 - 칠갑산 마치고개 - -장곡사 방향 좌회전 - 645번 지방도 - 장곡사 입구 좌회전 - 장곡사 3. 서해안고속도로 - 광천IC - 614번 지방도 청양 방면 - 29번 국도 - 청양 - 36번 국도 -장곡사 방향 우회전 - 645번 지방도 - 장곡사 입구 좌회전 - 장곡사 4. 공주 - 36번 국도 청양 방면 - 우성삼거리 좌회전 - 정산 - 칠갑산 마치고개 - 장곡사 방향 좌회전 - 645번 지방도 - 장곡사 입구 좌회전 - 장곡사입구 좌회전 - 장곡사
서울지역의 보습 학원비와 외국어 학원비, 미술 학원비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의회 양창호(한나라당, 영등포구) 의원은 14일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에서 "보습학원비의 최고와 최저 간 차이는 6.3배, 외국어 학원비는 2.6배, 미술 학원비는 3배의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양 의원에 따르면 보습 학원비가 제일 비싼 곳은 강남구 B학원으로 1분당 학원비가 223원에 달했으며, 최저는 동대문구 H학원으로 분당 36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두 학원 사이에 6.3배의 격차를 보였다. 개설 과목당 최고 학원비는 강동구의 O보습학원으로 월 70만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어 학원비는 강남구의 W학원이 분당 181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최저는 동대문구 G어학원으로 분당 69원이었다. 외국어 학원의 개설 과목당 최고 학원비는 월 103만9천원을 받는 용산구의 P학원으로 조사됐다. 또 미술 학원비는 중랑구에 있는 Q학원이 분당 166원으로 가장 높았고 최저는 남부교육청 내에 있는 N미술학원으로 분당 56원을 받고 있다. 양 의원은 "지역간 학원비의 차이가 일정부분 있을 수 있지만, 특정 개별학원이 지나치게 학원비를 인상하더라도 교육청이 나서서 조정할 방법이 마땅하지 않다"면서 제도 보완을 촉구했다.
일본이 국립대를 법인화한 뒤 도쿄대나 교토대 등 유력 대학과 다른 대학간에 격차가 심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45년 실시된 국립대 법인화는 대학을 정부 조직에서 분리함으로써 자립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에서 이뤄졌다. 14일 아사히(朝日)신문이 전국 84개 국립대학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법인화에 따른 국립대학간 격차가 확대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92%인 77개대가 '확대됐다'고 답했다. 도쿄대, 교토대 등 과거 제국대학 등과 다른 대학간의 편차를 지적하는 의견이 많았다. 법인화 이후의 문제로는 73개 대학이 '운영 교부금 등 정부 예산 배분의 방식'을 들었다. 실제 국립대의 주요 재원인 교부금의 경우 올해 예산은 1조1천813억엔이었다. 이는 법인화가 실시된 2004년에 비해 600억엔 가량 감소한 것이다. 정부는 예산을 삭감하는 대신 각 대학에 대해 매년 1% 가량의 교육연구 경비 절감을 요구하고 있다. 히로시마(廣島)대학의 한 관계자는 "교부금 일률 삭감에 따라 재정 기반이 강한 구 제국대와 그렇지 못한 지방대, 교육대 간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교부금 삭감에 따라 상대적으로 재정 기반이 취약한 대학을 중심으로 교육여건이 악화되면서 다시 학교들간의 격차가 더 확대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은 14일 "이명박 정부 교육철학의 핵심은 '개천에서 용나는 교육'"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동국대 교무위원회의실에서 등록금 문제와 취업난 등에 대한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학생 20여명과 가진 간담회에서 "정부가 교육예산 확보에 소극적인 것 같다"는 취지의 학생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나 의원은 "새 정부 교육철학의 핵심은, 이 대통령이 워낙 어렵게 공부해 개천에서 용나는 교육을 하자는 것"이라며 "적어도 집안 형편이 어려워 공부 못하는 학생이 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등록금 인상을 막을 방법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각 학교의 등록금 인상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고 그것을 국가가 강제하는 것은 다른 정책과 맞지 않는다"며 "'학교기부금 세액공제제도'를 통해 간접강제 방식을 취하려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기부금 세액공제제도'는 개인이나 동문회가 대학에 장학금을 목적으로 기부금을 낼 경우 연 10만원까지는 세액을 공제해주는 방향으로 한나라당이 추진중인 제도. 이와 관련, 나 의원은 간담회 시작에 앞서 "기부금 중 70%는 장학금으로 쓰이고 30%는 학교발전기금 등으로 사용된다"며 제도의 내용과 취지를 자세히 소개했다. 휴학생이나 일하며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에 대한 세제 혜택도 마련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그는 "아직 그런 부분을 검토해보지 않았다"면서도 "함께 논의해보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나 의원은 또 한 학생이 '반값 등록금' 공약을 거론하자 "'반값 등록금' 공약은 등록금을 절반으로 떨어뜨리겠다는 것이 아니라 등록금 부담을 반으로 줄여주겠다는 취지였으며 현재 노력하고 있다"고 양해를 구했다.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서는 "마음이 무겁다"면서 "지식서비스와 문화콘텐츠 등 새로운 국가발전 전략인 '저탄소 녹색성장'에 맞는 소규모 창업 등에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는 정부와의 교육정책 조정을 담당하는 한나라당 제6정책조정위원회 위원장인 나 의원이 대학생 취업과 등록금 문제와 관련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위해 마련됐다.
교총이 실시하고 있는 ‘교육세 폐지 방침 철회 및 교육의 안정적 발전 촉구 서명’이 교직사회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로 퍼지고 있다. 서명에 참여한 인원은 13일 현재 12만명에 이르고 있다. 이에 교총은 ‘교육 살리기’ 운동에 대한 관심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서명운동 기간을 21일까지 일주일 연장키로 했다. 신정기 교총 정책지원팀장은 “서명 용지를 살펴보면 교직원뿐만 아니라 학부모, 지역주민의 참여가 많고, 교총 홈페이지 온라인 서명도 증가하고 있다”며 “교육현안 해결에 동감하는 많은 국민을 위해 서명운동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교육세 폐지 방침 철회 ▲교원정원 동결 철회 ▲공무원연금법 개악 저지 등을 관철하기 위해 시작한 이번 서명운동은 학교별, 지역별로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12학급이 전부인 충북 음성군 생극초(교장 이정규)에서는 전체 교직원뿐만 아니라 학부모, 지역 주민 및 지역 인사 700여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생극초 교직원들은 수업이 끝난 오후 시간에 직접 학생 가정이나 지역 기관을 방문해 취지를 설명하고, 서명을 받았다. 선생님들이 나서자 지역주민들도 관심을 보였다.이 교장은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교육여건이 나빠지면 결국 우리가 피해를 보는 것’이라고 설명하면 다 알아듣는다”며 “교육문제는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서명을 위해 교직원들이 거리로 나선 곳도 있다. 대구교총(회장 정인표·계성고 교장)은 학부모 및 예비교원의 서명운동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3차례에 걸쳐 가두서명을 벌였다. 서명용지와 필기구를 챙기고 어깨띠를 두른 대구교총 전체 임직원들은 3일 대구교육청을 시작으로 7일 대구교대, 11일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 시민들의 서명을 호소했다. 정 회장은 “교육여건 개선과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거나 정부의 책무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17일 오후 3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교육전문대학원 법제화를 추진하기 위한 공청회가 열린다. 임해규 의원과 한국학교교육연구원(원장 곽병선)이 공동 주최하는 공청회다. 임 의원이 구상하는 교육전문대학원은 로스쿨 같이, 대학 졸업자들이 전문대학원에 입학해 교원자격증을 받는 형식이다. 교육전문대학원이 법제화 될 경우, 교사 양성 코스에 큰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임 의원은, 논의를 시작해보는 단계라고 밝혔다. 김태완 계명대 교수가 주제 발표하며, 김경성 교수(서울교대), 성기옥 교장(서울 청구초), 정영수 교수(충북대), 정기수 교수(한양대), 황규호 교수(이화여대) 등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민주당이 2010년부터 교육세를 폐지하겠다는 기획재정부의 방침을 당론으로 반대하고 있으며, 교육재정 GDP 6% 확보를 위한 특별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교육세 폐지, 공무원 연금법 개편, 내년 교원정원 동결 등 교육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중앙과 지역 차원에서 대 국회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교총이 13일 오후 민주당 원내대표와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민주당=원혜영 원내대표와의 간담회서 이원희 교총회장이 “정부가 30년간 유지해 온 교육세를 대안도 없이 폐지하려 한다”며 “민주당은 당론으로 반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교육세 폐지 반대가 당론이며, GDP 대비4.3%에 불과한 교육재정을 6%까지 확충하기 위한 특별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교총의 강력한 지원을 요청했다. 정부의 내년도 교원 정원 동결 방침에 대해서는 “정부가 고려 없이 일을 추진하고 있다”며 교원정원 동결은 말도 안 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같은 날 이원희 회장은 임해규 한나라당 교과위 간사와도 정책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교육세 폐지 방침이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교육 여건 향상이라는 교육세법 제정 취지가 완성되지도 않았는데 대안도 없이 교육세를 폐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임해규 의원은 “기획재정부가 부처간 합의도 안 거치고 교육세 폐지를 추진한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교육세를 폐지한다면 확고하게 재원 확보를 보장하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이, 교원평가 결과를 인사 보수와 연계할 경우 연착륙하기 어렵다며 단계적 점진적으로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임 의원은 “교원평가를 인사 보수와 연계해 거창하게 당장 하자는 내용이 아니다”며 나경원 제6정조위원장이 제출한 법안에도 평가 결과를 보수와 연계하는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평가결과를 인사에 반영하는 방안도 신중하자는 입장이며, 추진하더라도 교총과 논의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수석교사제에 대해서는, 선호하는 의원들이 많아 이번 국회서도 법안으로 제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선진당=이보다 하루 앞선 12일 이원희 회장, 양시진 황환택 부회장, 김승태 충남교총, 최한기 충북교총회장은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와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교육세 폐지, 교원정원 동결 등에 대해 이회창 대표는 교총의 제안이 자유선징당의 입장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이회창 총재는 “교육세를 본세에 옮긴다는 정부의 설명은 부당하다”며 “지자체가 교육 예산 집행을 뒤로 미루면 교육자치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정치권 일부에서 거론되는 교육감 정당공천제나 시도지사와의 러닝메이트제에 대해서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교육감 주민직선제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지켜보면서, 저래도 되나 하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다. 만만치 않는 선거비용과 저조한 투표율을 감안할 때 간선제를 보완해 시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날 간담회서 김승태 충남교총회장은 “국민의 정부가 무 자르듯이 교원정년을 단축한 후유증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지방 학교는 담임배정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라며 교원 증원 필요성을 언급했다. 최한기 충북교총회장은, 교원정원 동결은 현상 유지가 아니라 실제로는 교원정원 축소라고 밝혔다. 충북지역의 경우 중, 고교 학급수가 63개 늘어 교원을 130명 늘려야 하지만 그렇지 못해, 교원들의 주당 수업시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총, 중앙-지역서 대국회 활동 돌입=교총은 중앙과 시도, 시군구 차원에서 전방위적으로 대국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14일 김부겸 교과위원장, 17일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교과위, 기획재정위, 행정안전위 등 교육 정책 관련 상임위원 전원을 방문해 교육계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시도교총과 시군구교총회장들도 해당 지역구 의원들을 만나 교육현안에 대한 교육계의 입장을 전달하고, 의원들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조병인 전 경북교육감에 대해 실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권순형)는 14일 분규 사학재단의 실질적인 이사장으로부터 3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불구속 기소된 조병인 전 경북도교육감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조 전 교육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경북 모 학교법인의 실질적인 이사장 서모(51)씨에 대해서도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의 범행으로 인해 사립학교의 감독ㆍ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교육공무원들의 직무집행의 공정성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현저히 훼손된 점 등을 감안해 이같이 선고한다"고 밝혔다. 조 전 교육감은 민선 4대 교육감 선거를 앞둔 지난 2006년 5월 중순께 대구 수성구 한 중식당에서 서씨로부터 당선 이후 교직원 인사 갈등을 묵인해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현금 1천만원을 받는 등 교육감 선거를 전후해 수차례에 걸쳐 모두 3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3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보고된 대학수학능력시험 부정행위자 현황을 집계한 결과 전국적으로 총 106명의 수험생이 부정행위자로 적발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수능의 부정행위 처리자 65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106명 가운데 휴대전화 등 반입 금지물품 소지자가 51명, 4교시 응시방법 위반자가 44명, 시험종료 후 답안작성 9명, 기타 확인중인 사항 2명 등이었다. 그 외 특이사항으로는 3교시 외국어영역 듣기평가 시간에 테이프에 문제가 있었던 사례가 서울 북부지구와 강원 춘천지구 등 2개 지역시험장에서 1건씩 2건이 보고됐다고 교과부는 덧붙였다.
이영관 한교닷컴 리포터가 대학 강단에 섰다. 정식 대학은 아니고 교회에 부설된 노인대학이다. 특정 과목 강의가 아니라 특별 초청된 무료 특강이다. 11월 13일(목) 10:40 이영관 서호중 교장은 학구내에 있는 진흥행복노인대학 종강식에서 60여명의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대상으로 "가정교육은자식의 운명을 바꾼다"며 "부모님의 가르침으로6남매 중 4남매가 교직생활을 하고 있다"는 본인의 가정사를 소개하였다.
경제가 좋지 않다. 불황의 늪이 깊고 길기만 하다. 특히 음식점을 하는 분들의 말씀에 따르면 권리금마져 반토막이 나고 '울며 겨자먹기'로 식당을 운영한다고 한다. 인건비를 줄이려 가족이 운영하는 생계형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그렇지만 이 불황을 거뜬이 이겨내고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식당도 있다. 리포터는 그 비결이 궁금하여 일부러 찾아가 음식을 사먹어 보았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순대국집, 그 현장을 찾아가 본다. 경기도 수원의 서부지구, 구운동과 서둔동, 탑동쪽에는 순대국집이 여럿이다. 대략 10여개가 된다. 가격은 공통으로 3,000원이다. 대개 파리 날리거나 손님 몇 명이 눈에 띌 정도인데 딱 한 집은 손님들이 바깥에 줄을 서서 대기한다. 점심이나 저녁이나 대기 행렬이 줄지 않는다. 대기 인원은 10여명 전후이다. 자리가 날 때를 기다리는 것이다. 리포터는 이 사실이 궁금하였다. 대체 저 순대국집이 무엇이길래? 저리도 순서를 기다리면서까지... 일시적인 현상일까 의심이 들어 일부러 그 집 앞으로 퇴근을 하기도 하였다. 현장 확인이다. 또, 기다리는 사람이 없으면 음식맛 좀 보려고. 그러나 대기 행렬은 줄어들지 않았다. 며칠 전, 퇴근하면서 보니 가족 단위 몇 명이 기다리고 있다. 기회다시퍼 1인이 식사 하고 있는 곳에 합석하여 순대국밥을 주문하였다. 종업원이 되묻는다. "남자용이요, 여자용이요?" "그 차이가 뭐죠?" "머리 고기가 들어가면 남자용입니다." "그럼 남자용으로 주세요" 한 10여분 지나니 설설 끓는 순대국이 나온다. 다른 곳과 별 차이가 없다. 반찬을 보니 깍두기, 김치, 양파와 고추, 양념된장이 전부다. 그리고 공기밥 하나. 상 위에놓여 있는 새우젓과 양념장, 들깨가루는 다른 집과 같다. 공기밥 두껑을 여니 푸다만 것 같이 양이 적다. 이래가지고 단골을 확보할 수 있을까 의심이 간다. 이젠 시식하면서 구체적인 관찰에 들어간다. 우선 순대국의 양이 푸짐하다. 건데기가 많다. 잡채를 넣은 순대도 무려 4개나 들어 있다. 다른 집에서는 1-2개가 고작인데. 이래가지고 이익이 남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새우젓으로 간을 맞추어 먹어보니 그런대로 괜찮다. 먹을만 하다. 아니다. 가격에 비해서는 푸짐하다. 옆자리 손님에게 이 집 음식의 맛을 물었다. "돼지고기 냄새가 나지 않는 것 같아요" 다른 손님에게 물었다. "가격이 저렴하잖아요. 그리고음식도 먹을 만하잖아요." 긍정적인 평가다. 한 종업원은 손님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공기밥을 하나 더 가져다 준다.단골 손님의 식사량을 알고 있는 듯 했다. 그 단골 손님에게 물었다. "장사가 꽤 잘 되는데 하루에 손님이 얼마나 올까요?" "한 700-800명 됩니다." 그렇다면 하루 매출이 210만원? 대략 30% 이익이 남는다면 하루에 60여만원 순이익. 한 달이면 1800만원, 1년이면 2억원? 멋대로계산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종업원 수는? 주인은 카운터를 지키고, 주문 받고 음식나르는 아줌마 3명, 주방에서 일하는 아줌마 3명,두 곳의 방, 밥상의 수는 총13개. 한 상에 2명씩 계산하면 26명 수용. 순대국 한 그릇 먹는데 소요시간은 30분. 쉬지 않고 손님이 들어온다면 30분에 78,000원 매상을 올린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니까 총 11시간. 풀 가동시키면 170여 만원이다. 그러고 보니 아까 단골손님은 뻥튀기 한 것이다. 풀 가동시켜도 570명정도다. 그럼 하루 매출액은 최대 170만원 정도다. 아까 계산보다는 정확히 나온다. 30%이익으로 잡으니 하루 50여만원, 한 달 1500만원. 종업원 6명의 인건비를 제하고 나면? 순대국밥을 다 먹으니 배가 든든하다. 단돈 3,000원에 저녁 포식을 한 것이다. 리포터가 먹는 동안에도 손님들이 계속 바뀐다. 카운터에 앉은 주인아줌마는 번호표 발부에 바쁘다. 그리고 자리가 빌 적마다 번호를 신나게 부른다. 종업원의 친절도는 중간이다. 너무 손님이 밀려들다 보니 정신 없이 주문 받고 음식을 나른다. 이제 나갈 시간이다. 계산을 하며 주인과 대화를 주고 받는다. "정말 잘 먹었습니다." "안녕하세요? 그런데 요즘 뜸 하셨네요?" "아, 저를 아세요? 저 오늘 여기 처음인데요?" "아, 제가 손님을 잘못 보았네요. 하하하..." "하루 몇 그릇이나 파세요?" '얼마 안 되요." 들어오려는 손님, 계산하려는 손님들이 계속 밀려 있어 길게 이야기 하기 어렵다. 이튿날 전화로 취재를 하였다. 알고보니 주인 아줌마(48)는 순대국집 경력 20년의 달인이었다. 그 녀는 장사 비결을 간단 명쾌히 말한다. "손님에 대한 배려와 친절입니다. 맛도 자부하고요. 밥은 무한 리필을 하고 있어요. 가족 단위 손님이 많은데4살 이하 어린이에게는 공기밥과 국물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문득 '눈높이, 역지사지, 손님은 왕' 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박리다매라는 말도 스쳐 지나간다. 재료비가 무척이나 올랐지만 장사하는 분들이 내 이익을 조금 줄이고 손님의 입을, 마음을, 지갑을즐겁게 해 주면 이 어려운 역경을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노적봉을 산책하며, 뛰어 놉니다. 학교생활이 즐거워요!" 경기 안산에 위치한 경수중학교(교장 정광수)는 위풍당당한 노적봉을 끼고 자리 잡아 봄에는 화사한 벚꽃을, 여름에는 시원스런 녹음의 푸르름을, 가을에는 울긋불긋한 단풍을, 또 겨울에는 하얀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러한 위치를 잘 활용한 경수중학교의 이색 교육프로그램이 바로 방과 후 노적봉 산책. 1학년 수요일, 2학년 금요일, 3학년 월요일에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2001년부터 시작하여 올해로 7년 동안 이어져 오고 있다. 올해도 어김 없이 노적봉 산책은 3월부터 시작되어 방과후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두 줄씩 열을 맞추어 반별로 떠난다. 재잘재잘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며 걷기도 하고, 풍경을 감상하거나 음악을 들으며 걷는 학생들도 있다. 체력단련과 정서 교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노적봉 산책은 학기 2번 노적봉 대회로 마무리된다. 노적봉 대회는 매일 산책하던 장거리 길을 가장 먼저 돌아오는 상위 5%에게 시상하는 대회로 은근과 끈기, 체력과 정신력을 길러주는 데 일조를 한다. 11월 5일, 1학년 노적봉 대회의 1위는 1학년 7반 김민재(남), 3반 문성희(여), 2학년 4반 현혜성(남), 4반 정혜미(여), 3학년 5반 김창겸(남), 10반 이선진(여)으로 수상의 영예가 돌아갔다. 땀 한 가득한 얼굴로 숨을 가쁘게 쉬면서도 얼굴 가득히 뿌듯함과 성취감이 가득 피어나는 것은 무릇 1위를 한 학생만은 아닐 것이다. '인자요산 지자요수'라고 하였던가! 이 말은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하고, 지혜로운 사람 물을 좋아한다'는 뜻이다. 이 말을 역으로 풀이하면 '산을 좋아하는 사람 어질게 되고, 물을 좋아하는 사람 지혜로워 진다'는 뜻이 될테다. 걷는 것이 귀찮다고 생각하던 학생들도 막상 길을 떠나면 웃음이 떠나지 않으며 벗들과 더 다정해지는 것을 보면 옛 성현들의 말이 거짓이 아님을 느끼게 된다.
국가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수능시험이 끝났다. 수험생들은 아쉬움이 남을 것이고, 학부모는 그래도 한시름 놓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수능감독에 참여했던 교사들은 어려운 일을 하나 했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그래도 모두가 함께 노력해서 학생들이 단 1점이라도 더 얻을 수 있었다면 그것으로 만족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필자도 수능감독을 다녀왔다. 6년째 개근이다. 중간에 1년 쉰 것을 제외하면 최소한 10년 이상은 감독을 했을 것이다. 정확한 횟수가 생각나지 않지만 거른적은 거의 없다. 잘해야 2-3년 정도 쉬었을 것이다. 수능감독은 어렵고 신경쓸 일들이 많아서 반갑게 여기지 않는 이유이다. 하루종일 거의 철인이 되다시피해야 무사히 감독을 마칠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오늘은 수능감독이 어렵기때문에 못하겠다는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오늘 감독을 다녀온 학교의 교장선생님 이야기를 좀 하려고 한다. 사실 따지고 보면 별로 이야깃거리도 안되지만 나름대로 이야기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이 글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서울 동자구에 위치한 영등포고등학교(교장, 서동목)에서 감독관근무를 했다. 대로에서 10여분을 들어가야 하는 학교이다. 사실 수능 시험장으로 적절한 학교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그나마 학교시설이 좋아서 시험장으로 선택된 것으로 보인다. 아침에 수능감독관회의가 열렸다. 당연히 교장선생님 인사가 있었고, 여기에서 교장선생님의 말씀이 재미있어서 소개하겠다. 아침에 학교에 도착해서 회의실로 갔더니 본부요원인 듯 한 선생님이 식당에 김밥이 있으니 가보라고 하는 것이었다. 이른 아침식사를 새벽같이 하긴 했지만 그래도 식당에갔다. 김밥과 따뜻한 국물이 있어서 맛있게 먹었다. 다시 돌아온 회의장, 교장선생님이 나와계셨다. '식사는 하셨습니까?' '예, 덕분에 많이 먹었습니다.', '입구에 떠먹는 요구르트도 있는데 좀 드시지요','아침부터 뭘요.' 그렇게 대답하고 돌아섰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것을 교장선생님이 사비를 들여서 직접 가져오셨다고 했다. '괜히 안먹었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일이야 다른 학교에서도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본론은 이제부터이다. '수능감독이 어렵잖아요. 솔직히 너무 힘들고 그래서 저도 옛날에 수능감독가는것이 죽기보다 싫었어요. 그래도 수능감독할 사람들은 교사들 뿐이잖아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즐기십시오. 즐거운 마음으로 즐기면서 하루 보내세요. 아 그리고 수능감독이 너무 힘들면 제가드리는 떠먹는 요구르트 드십시오. 그래도 마음에 안들면 교장실로 오십시오. 저에게 공연티켓이 있는데, 선착순 두 분에게만 드릴께요. 그리고 또 선생님들 중 정말로 나는 수능감독을 너무 열심히 했다. 그래서 보상을 받아야 한다라고 생각하시는 선생님은 끝나고 오세요. 제가 놀이공원 자유이용권선물받은 것이 있는데, 그것을 드릴께요. 가족들과 다녀오세요.' '또 있습니다. 제가 교장이긴 하지만 수필가입니다. 정식으로 공모전에 통과해서 수필가 되었습니다. 정말로 수능감독이 너무 어려웠으면 교장실로 오십시오. 제가 제 수필나온 책을 두분께만 드리겠습니다.' 모두가 아침부터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리고 큰 박수를 보냈다. 감독 끝나고 교장선생님을 찾아간 감독관들이 있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즐겁게 감독하라는 교장선생님 말씀을 하루종일 생각하면서 감독관 근무를 했다. 교장선생님 말씀대로 즐거웠던것은 아니었지만 힘든 것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었던 것만은 틀림이 없었다는 생각이다. 사실 그런자리에서 교장은 뭐 이런것을 당부드립니다. 잘해주십시오. 꼭 그렇게 해야 합니다. 공문이 그렇게 왔습니다. 잘못하면 선생님들이 책임져야 합니다라는 등의 이야기를 딱딱한 분위기에서 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영등포고등학교의 서동목 교장선생님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감독관들을 믿었기 때문이다.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교장선생님의 격려가 교사들에게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 하루였다.
교원평가제도입이 또다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교사들은 분명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 객관적인 평가를 할래야 할 수가 없기 때문에 교원평가제 도입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도 교과부와 정부에서는 그대로 밀이붙일 태세이다. 시기상조는 무슨 시기상조냐고 할 것이다. 환영받지 못할 교원평가제가 곧 다가올 것이라는 우려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그런데 잘 아는바와같이 이번의 교원평가제는 단순히 전문성향상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는 데에 문제가 더 크다. 전문성향상이 목적이 아니라 인사에 반영하겠다는 것이 더 큰 목적으로 보인다. 인사에 반영한다면 승진에만 반영하는 것으로 오인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더 큰 틀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부적격 교원의 퇴출이 아니라 교원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면 부적격교원이 아니더라도 퇴출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것이다. 정말로 능력이 없어서 퇴출당한다면야 뭐라고 말할 수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있기에 염려스러운 것이다. 필자는 이 코너를 통해 교원평가제 도입에 관한 글을 여러번 쓴 적이 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긴 해도 나름대로는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했기에 자꾸 글을 쓴 것이다. 이번에도 벌써 몇차례 관련글을 올렸다. 그런데 또 올릴 이야기가 있다. 바로 여건이 따라주지 않는 현실이다. 학교교육환경은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학급당 학생수가 줄어들어야 함에도 대도시에서는 계속증가하고 있다. 우리학교만 하더라도 한 학급의 인원이 38-9명 정도이다. 그동안 학급당 학생수가 35명선을 유지하면서 책걸상이 조금 큰 것으로 교체되었다. 그런데 40명 가까이 되다보니, 교실에 책상을 놓으면 공간이 거의 없을 지경에 이른 것이다. 학교의 실험 실습실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35명정도면 적당한데 인원이 많아지다보니, 도저히 제대로 실험 실습을 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한 테이블에 적어도 5-6명을 배정해야 가능하다. 제대로 된 수업을 하기 어렵다.급식시간이 되면 많은 학생들 때문에 홍역을 치른다. 점심시간을 다른 학교보다 더 길게 했지만 해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다른 학교들은 더 사정이 안좋은 곳도 있다고 들었다. 교사가 정상적으로 능력을 발휘하려면 이런 기본적인 여건이 이루어져야 한다. 학급당 학생수가 많은 것도 문제이지만, 교원증원이 되지않아 수업부담이 큰 것도 문제이다. 교원을 증원하면 학급당 인원도 감소시킬 수 있다. OECD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평가는 다른나라를 예로 들면서 하겠다고 한다. 필요한 것만 외국의 예를 들고 있는 것이다. 정말로 해결되어야 할 문제에서는 외국의 예를 들지 않고 있다. 나중에 학생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교원증원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교육과학기술부의 입장이라고 한다. 학생수가 줄어들면 학급당 인원을 줄이면 된다. 현재처럼 많은 학생들을 한 학급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생각을 하는 것이다.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이야기이다. 항상 선거때가 되면 교육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난리를 친다. 그러나 선거가 끝나면 그런공약은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만다. 어느 누구도 그에대해 끝까지 책임지지 않는다. 과연 누굴 믿겠는가. 당장에 교원정원동결이 가져올 결과가 눈에 보이는데도 정원은 이미 동결되었다. 필요한 여건을 개선하지 않고 교원평가는 당장에 실시할 태세다. 정말 이렇게 가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100% 만족하는 여건이 안되더라도 최소한의 여건은 조성해 놓고 교원평가를 논의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다. 교육의 전문가는 많지만 책임지는 전문가가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교원평가제 도입할려면 다른 여건을 갖춘 다움에 해야 한다. 학교별 지역별로 여건이 다른 상황에서 일률적으로 똑같은 평가를 실시하겠다는 것 자체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 여건조성을 충분히 하는데에 더 주력해야한다. 교원평가제 도입은 그 다음이다. 옳고 그름을 확실히 따져서 정책추진을 해야 한다. 여건개선없이 도입되는 교원평가제가 공교육을 살릴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공교육을 살릴려면 여건부터 개선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