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도서관이야말로 인류가 성취한 지식의 저장고이자 전수자이다. 따라서 그 나라나 사회, 공동체의 지식총량이나 정보축척 정도를 가름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도서관을 살펴보란 말도 있다. 그러나 우니 나라의 도서관 실태는 어떠한가. 도서관의 숫자 뿐 아니라 장서수와 정보처리능력 등에서 우리 나라는 선진국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쑥스러운 수준이다. 학교도서관 역시 예외는 아니다. 교대에 독립적인 학교도서관 공간을 확보하고 있는 초·중·고가 과연 얼마나 되는가. 일선 중·고교의 도서관 운영실태는 한숨이 나올 지경이다. 학교예산에서 도서구입비로 책정된 액수는 소모품 구입비만도 못해 40∼50년전에 발간된 잡지류가 먼지를 뒤집어쓰고 책꽂이를 채우고 있다. 이용하는 학생들 역시 시험준비를 위한 독서실 수준의 스페이스로만 간주하지 책을 열람하거나 대출받고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는 매체로 활용하는 경우는 가뭄의 콩나기다. 전담 사서교사가 확보된 학교 역시 손에 꼽을 정도다. 이래가지고 무슨 지식정보화사회에 대응한 학교교육 체계를 언급할 수 있겠는가. 그 동안 일선 교육계와 NGO단체가 학교도서관을 살리자고 줄기차게 주장해 온 것은 너무나 당연한 요구였다. 뒤늦게 정부가 나서 학교도서관을 지식정보 유통 및 평생학습 핵심인프라로 육성하겠다는 결정을 한 것은 만시지탄이 있지만 환영할 만한 조치가 아닐 수 없다. 교육부는 지난달 25일 인적자원개발회의를 열고 학교도서관 활성화방안을 발표했다. 학교도서관을 살리기 위해 교육부, 행자부, 문광부, 정통부 등 관계부처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학교도서관 활성화대책 기획단'을 이달 중 발족시켜 구체적 실행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학교도서관 활성화는 학생들 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학습공간 확충이란 측면과 지식산업의 발전기반 확보를 위해서도 시급하단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이다지도 시급하고 절실한 문제를 지금껏 미뤄왔는지 이해가 가지않는 부분도 없지 않으나 정부가 밝힌 학교도서관 활성화 방안이 내실있게 추진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청소년 권장도서목록이라는 것이 있다. 카프카의 '성'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등 소위 고전(古典)이라 불리는 이런 책들은 항상 이 목록의 윗자리를 차지한다. 큰맘먹어야 손이 가는 이 책들은 그러나, 다음날이면 여지없이 집어 던져지고 만다. 명망가들이 권하는 이들 고전은 정신의 피와 살이 되는 책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독서력이 약한 요즘 학생들에게 고전은 '내가 버린 책 목록'에나 오를 뿐이다. 그렇다면 독서교육은 포기해야 할까? 여기 98년부터 이 문제를 함께 고민해온 교사들이 있다.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 최근 "독서교육 길라잡이"(푸른숲)라는 책을 발행하고,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가 제정(시상식 26일 한국언론재단 20층 프레스클럽)한 '간행물윤리상' 독서진흥부문 상을 수상하는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이하 '책따세' http://club.dreamwiz.com/elibrary)의 대표 허병두(서울 숭문고·사진 뒷줄 가운데)교사를 만났다. 허 교사가 말하는 '책따세'와 그들만의 독서교육법…. "학생들을 위한다는 각종 추천도서목록은 '상위 10%' 이내의 학생을 위한 것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떠돕니다. 그래서 저희 '책따세'는 '아래로부터의 추천도서목록'을 만듭니다. 학생들이 추천한 책들을 모아 거기에 교사의 교육적 시각을 접붙여 목록을 만드는 거죠. 교사가 직접 읽어보고 학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은 책을 우선적으로 선정하는 거지요." 작년 여름, 겨울방학에 이어 지난 여름방학 발표한 '권장도서목록'이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책따세'는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러나 '책따세'가 결성된 것은 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98년 교육부 연구과제 공모전에서 '독서 동기유발 방안의 개발과 실천자료 제작' '바람직한 독서교육을 위한 다양한 수행평가 방안'이라는 연구물로 우수상을 탄 교사들이 그 해 9월 모임을 결성했다. 현재 오프라인 회원은 12명, 온라인 회원은 360여명(2001년 9월 현재)정도 된다. 대개 중·고교의 국어·사서교사들로 구성되어 있고, 독서교육과 학교도서관 이용 활성화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 "아이들은 80년대 대학생들이 숨어서 사회과학 책을 읽듯이 어떠한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저급한 책들을 찾아 읽어요. 이런 아이들에게 무작정 고전을 던져주는 건 독이나 다름없습니다. 훗날 스스로 고전을 읽을 수 있도록 '긴 계획' 아래 책읽기 교육을 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독서교육 길라잡이'도 이런 맥락에서 펴낸 책입니다." 이 책에는 '책따세'의 지난 3년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수업시간을 활용한 책읽기, 학교 도서관 중심의 독서교육 프로그램 등을 구체적으로 실었다. 현장에서 실천하며 성공한 것 뿐 아니라 실패한 사례들까지 담아 현장 교사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저희가 생각하는 독서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학생들이 책을 읽으며 행복해 하고 자신의 삶에 유익한 지식과 정보를 얻으며 더불어 사는 삶이라는 공동체적인 가치관을 자연스럽게 익혀 나가는 데 있습니다. 목적달성을 위해 '청소년 전용 도서관' 건립도 추진하고 있지요." 청소년 전용 푸른 도서관 건립, 이는 '책따세' 창립 때부터의 꿈이었다. 2010년까지 건립을 목표하고 있지만 아직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나 걱정은 하지 않는다. 취지만 좋다면 길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처음엔 12명이 시작했지만 지금은 회원도 많이 늘었고 책도 내놓았고, 상도 타지 않았습니까. 좋은 도서 목록을 만들고, 아이들과 함께 읽고 토론하며 머리를 맞대온 결과입니다. 푸른 영혼들을 위한 공간 만들기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이 길이 아이들을 위한 바른 길이라면 반드시 이루어 질거라 믿습니다.”
전국 초중고중 도서관이 설치되지 않은 학교가 2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가 국회교육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1만61개 학교중 74%인 7483개교만이 도서관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 장서보유량은 초등학교가 3445권, 중학교 3589권, 고등학교 5798권으로 전체 평균 장서보유량은 3945권이었다. 시·도교육청별 현황을 보면 전국 평균 설치율은 74%였으며 강원(36%), 제주(57%), 전북(69%), 울산(70%), 충북·경북·경남(73%)이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대구와 대전은 88%로 가장 높은 설치율을 보였다. 장서보유량의 경우 초등학교는 강원(1118권), 울산(2105권), 경남(2176권), 부산(2264권), 경북(2274권), 충북(2337권), 전북(2611권), 제주(2771권)가 전국 평균보다 낮았으며 중학교는 경기(2416권), 강원(2746권), 인천(2892권), 경남(2848권), 서울(3358권), 전남(3532권)이, 고등학교는 경남(4147권), 경기(4200권), 울산(4610권), 경북(4775권), 제주(5061권), 전남(5199권), 인천(5326권)이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사서교사는 전국에 총 139명이었다. 서울이 98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 20명, 부산 8명, 경북과 경남이 3명, 충남 2명, 대구·인천·대전·울산·충북이 각각 1명이었다. 광주와 경기, 강원, 전북, 제주의 경우에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교육위는 17일 경북도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실업계고 활성화를 위한 방안, 초등교원 수급 문제, 기초학력 부진아 교육, 교육정보화 여건 개선 등에 대해 질의하고 대책을 요구했다. ◆질의=현승일의원(한나라)은 "실업계고가 폭력의 온상인 것으로 인식되는가 하면 중도탈락하는 학생들도 많아 인문계고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업계고 재학생의 등록금 50% 감면 ▲수능시험에 실업계열 신설 ▲병역 연기 혜택 등의 도입을 제안했다. 조부영의원(자민련)은 "정년단축 등으로 인한 교사충원이 힘들다는 이야기가 많다"며 초등교사 충원을 해소할 방안을 요구했다. 조의원은 또 학교급식과 관련 하수종말처리 시설의 확충도 지적했다. 이재오의원(한나라)은 "기초학력 부진아 4만900여명을 지도하기 위한 예산이 3억여원으로 경북이 전국에서 11번째 수준"이라며 예산의 확충을 요구했다. 이의원은 또 "3년간 96건의 공사를 수의 계약했는데 서울의 7건과 비교해 너무 차이가 난다"며 교육청의 대책을 물었다. 김덕규의원(민주)은 "경북도내 학교법인의 최근 3년간 수익용 기본재산의 수익현황을 보면 조사대상 95개 법인의 85%에 해당하는 학교법인의 수익금이 5000만원 미만으로 나타났고 수익률이 10%를 넘는 법인은 8.5%에 불과했다"며 "사학법인들의 수익용 기본재산 관리업무가 소홀히 처리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의원은 또 "경북지역 각급 학교의 컴퓨터 과목 담당교사 345명중 88%인 304명이 대학에서 컴퓨터 관련학과를 전공하지 않았고 40대 이상이 54%, 50대 이상도 14%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비전공 문제 해소를 위한 도교육청의 대책을 요구했다. 권철현의원(한나라)은 난치병 어린이를 위한 교육청의 지원을 요구한 뒤 "재정적 지원 뿐만 아니라 치료후 학업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적 방안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권의원은 또 "이른바 내신성적 부풀리기 적발 사례가 전국 1위로 나타났다"며 "성적관리 소홀이 심각하다"고 질책했다. 설훈의원(민주)은 "경북의 60개 사학법인 120명의 감사는 120번 감사를 했지만 단 한 건도 문제를 지적한 경우가 없었다"고 비판하고 "유명무실한 사학의 내부감사 제도를 강화하기 위해 사립학교법을 개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설의원은 또 "경북 지역 도서관 장서는 학생 1인당 11권 수준으로 절대 보유량이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한 뒤 "또 사서교사는 조사대상 48개 학교중 단 1개교도 없어 학교도서관이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지 조차 의심스러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박창달의원(한나라)은 "학생들이 수많은 인명을 앗아간 테러의 참사를 컴퓨터 게임처럼 느꼈다는 보도는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며 "국가 재난 및 비상 사태시에 어린 학생들의 정신적 불안 상태를 해소할 수 있고 학생들 눈높이에 맞게 가르칠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자료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답변=도승회교육감은 수의계약 부분과 관련 "사립학교의 자율성 보장과 감사인력 부족 등에 따라 소홀한 점이 있었던 것을 인정한다"며 "감사의 강도를 높이고 향후 교실 증축에서의 수의계약을 철저히 막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도교육감은 또 "매년 발생하는 과원교사를 부전공 연수를 통해 정보화담당교사로 활용하고 있다"며 "연수를 강화하고 중등교사 충원때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부족한 초등교사 수급방안과 관련 도교육감은 "교과전담교사를 일반 교사로 전환하고 사범대학 예체능과 출신을 교과전담교사로 충원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하고 "사실 이들이 월등히 실력도 있고 학교에서 인기가 좋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나와있다"고 덧붙였다.
⊙학교도서관 개선방안 ㉻ 활성화 사례 경기안산 성포초등학교(교장 최장명)는 방학중에도 아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일년 내내 문을 닫지 않는 '꿈나무 도서관' 때문이다. 이 학교 도서관은 학교교육에 제대로 된 도서관이 왜 필요한지 어떻게 해야 도서관이 활성화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곳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시민단체의 후원, 학교장의 의지, 교직원과 학부모의 적극적인 도움이 합쳐져 이뤄진 곳이다. 현재 하루 평균 이용자가 150명에 이른다. 이전에 식당이던 곳을 개조해 지난해 7월 개관했다. 시민단체인 상록수문화원, 경기도, 학교, 학부모가 자체적으로 기금을 조성했다. 특히 학부모들은 도서관 환경 조성에 필요한 물품을 아낌없이 지원하기도 했다. 다른 학교처럼 일반 학급 담당교사가 도서관을 교무분장의 하나로 맡고 있다. 하지만 시민단체의 인건비 지원으로 문헌정보학 전공을 한 사서가 기술적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 명예 사서교사제를 둬 학부모 22명이 윤번제로 오후에 2명씩 도서관에 나온다. 12시부터 4시간씩 일을 돕는 학부모들은 대출 반납, 도서 안내, 도서관 정리와 라벨 부착 등의 일을 한다. 방학중에는 별도의 조를 편성해 하루 종일 일을 돕고 있다. 학부모들의 역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학부모끼리 동아리를 조직해 창작동화를 읽고 서로 토론을 벌이기도 한다. 최 교장은 "7차 교육과정이 자율적 사고를 키워주는 학습을 중시하는데 이것을 위해서는 독서교육이 필수적"이라며 "도서관을 토론, 관련 교과 수업, 과제 해결, 아이들의 쉼터 등 종합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완비돼 있다. 만화방, 오락기구, 음악, CD 플레이어 등 각종 기구와 시설을 갖춰 놓았고 쉼터공간도 제공되고 있다. 서버와 검색용을 포함해 모두 10대의 컴퓨터가 인터넷에 연결돼 있다. 또 학년별 필독도서 및 공통 학습코너를 만들어 해당 학년 학생들에게 목표의식을 가지고 독서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획일적인 패턴보다는 아이들의 발달단계에 맞는 서가 배치를 이루고 있다. 또 맞벌이 부부가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방과후에는 도서관에 자율공부방도 운영하고 있다. 교과서, 참고서, 백과사전 등을 별도로 구비해 아이들이 자학 자습할 수 있는 환경도 제공하고 있다. 대규모의 독서축제 행사도 벌인다. 연극, 동화구연 등의 프로그램으로 10월을 보내게 된다. 또 연중 자신들이 읽은 책에 대한 독서기록장을 쓰도록 해 시상하고 있다. 도서관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박종실교사는 "학부모의 적극적인 도움과 환경 조성이 활성화되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지속적인 도서 확보만 이뤄진다면 더욱 알찬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형준 limhj1@kfta.or.kr
성포초등학교는 상록수문화사랑회의 지원으로 2000년 7월 꿈나무 도서관을 개관했다. 학교도서관 하루 평균 이용자는 150명에 이르며 일반 학급 담당교사가 도서관을 교무분장의 하나로 운영하고 있으며 공공근로사업의 일환으로 배치된 문헌정보학 전공을 한 사사가 기술적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 명예 사서교사제를 둬 학부모 22명이 윤번제로 오후에 2명씩 도서관 정리와 라벨 부착 등의 일을 돕고 있다. 또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완비돼 있으며 만화방, 오락기구, 음악, CD 플레이어 등 각종 기구와 시설을 갖춰 놓았고 쉼터공간도 제공되고 있다. 또 학년별 필독도서 및 공통 학습코너를 만들어 해당 학년 학생들에게 목표의식을 가지고 독서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경기군포 둔천초등학교는 독서지도와 도서관 이용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1년에 한 번씩 한 반에 2시간 정도로 도서관 이용교육을 고학년을 대상으로 도서관에서 사서교사가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서관에서 전문강사를 초빙해 독서지도를 하기도 한다. 물론 신청을 받아서 하고 약간의 수강료를 내지만 외부의 학원수강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액수이고 학교에서 행해지는 프로그램이라 학생들에게 주는 심리적 부담은 적은 대신 효과는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학교도서관의 개선을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전문 사서교사, 장서, 시설, 예산, 전산화 등을 확충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일이다. 하지만 현실적인 여건상 당장 해결될 수가 없다. 기본 요소의 확충을 지향하면서 동시에 단계적인 활성화 방안들을 적용해 가야한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원장 서삼영)은 최근 이같은 부분을 고려한 도서관 활성화 방안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는 예산 부담을 고려한 점진적인 기본 요소 확충을 전제로 전담운영자의 확보와 적정한 활동 여건을 마련을 지적하고 있다. 전임 사서교사를 임용하는 것이 가장 우선의 원칙이지만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르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반교과교사로 도서관을 담당하거나 사서를 행정직원으로 운영하는 경우에도 운영에 필요한 전문성과 업무 부담의 감소를 필수적 사안으로 지적하고 있다. 학교 구성원들관의 연대 협력관계를 원할하게 맺는 것도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요건중에 하나로 제시하고 있다. 그중의 하나가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한 도서관 활성화 방안을 적극 모색하는 것이다. 학운위가 직접 관여하는 형태, 내부에 소위원회를 두어 관여하는 형태, 산하에 자생적인 단체를 두고 관여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전개할 수 있을 것으로 제안됐다. 이밖에 연구 시범학교 프로그램을 통한 활성화 정책도 더욱 적극적으로 펼치고 최근 열린교육, 독서 교육, 자기주도적 학습 등 학교도서관을 필요로 하는 새로운 형태의 교수 학습 프로그램이 시도되고 있는데 이와 연계화하는 것도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자체의 운영체제가 확립돼 있다고 할 수 있는 공공도서관을 통해 학교도서관의 설치와 운영을 지원하면 개선의 단초는 마련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공공도서관을 중심으로 여러개의 학교도서관이 네트워크를 형성해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성되고 통합적으로 운영되는 체제도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학교도서관이 중심이 돼 다양한 독서 관련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개최한다든지 독서생활을 습관화하고 중요한 학교활동으로 인식시키는 시도를 벌이는 것도 중요한 방법이다. 학교도서관이 다양한 정보 매체를 활용해 정보활용교육을 주도하고 그 기능과 역할을 확대할 수 있다. 정보활용 교육을 위해 특정 교과목을 편성하는 방법이나 교과목과 연계된 협동교수프로그램을 사용할 수도 있다.
학교도서관 문제점과 개선방안(上)- 실태 도서관리프로그램 사용하는 곳 30% 미만 사서교사 1관당 0.2명 꼴 정보화예산 연간 75만원 불과 7차 교육과정 등 다양한 교육개혁 방안들을 실현하고 구체화하려면 기반환경이 구축돼야 한다. 대학입시에서도 다양한 책을 읽고 자율적인 사고력과 비판력을 기르는 교수 학습이 권장되고 있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환경은 무엇보다 학교도서관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몇몇 교육단체와 학부모 단체, 도서관인연합 등이 주축이 돼 `학교도서관 살리기 국민연대'가 발족하는 등 학교도서관 활성화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현재의 학교도서관이 황폐화돼 있어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현재의 학교도서관은 그 기능을 전혀 갖추고 있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학교도서관 설치 현황부터 살펴보자. 전국 초중고 9955개 가운데 학교도서관이 설치된 학교는 78.6%에 그치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는 평균보다 낮은 69.2%를 보이고 있다. 그나마 설치율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또한 말이 도서관이지 교실 1칸을 도서관으로 활용하는 곳이 대다수다. 제대로 시설을 갖춘 도서관의 설치율은 이를 훨씬 밑돈다. 정부차원에서 직접적인 수용 또는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학교도서관 설치율을 70%로 정하였을 경우에는 368억원, 80% 시에는 667억원, 90% 수준으로 잡았을 경우에는 1065억원, 그리고 100% 설치를 목표로 할 경우에는 1463억여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서부족도 심각한 수준이다. 도서관 1관당 장서수는 5269권으로 학생 1인당 겨우 4.6권에 불과하다. 초등학교는 3.6권에 불과하다. 또 이들 도서도 낡은 책과 문고본 등을 보두 합한 것이서 최신도서의 경우는 더욱 부족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에 따라 1도서관당 1일 이용자수는 초등학교가 겨우 15.3명, 중학교는 6.1명, 고등학교는 12.3명에 그치고 있다. 학교현장에서의 독서교육과 독서환경 조성에서 부실의 원인으로 가장 크게 지적되고 있는 부분이 사서교사의 부족이다. 사서직원은 1593명으로 도서관당 0.2명에 그치고 있다. 특히 전담으로 도서관을 운영하는 사서교사의 경우에는 1999년 겨우 140명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도서관을 운영하기 위한 예산은 1개교당 평균 185만원, 학생 1인당 2160원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정도 규모의 예산으로는 연간 220여권의 책밖에는 구입할 수 없다. 도서관은 학교교육에서 거의 방치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교육정보화를 위한 정부의 투자 덕택에 일선학교의 하드웨어 부분은 어느 정도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학교도서관은 예외적인 곳이다. 학교도서관의 컴퓨터 보유량은 1관당 겨우 1.0대며 통신망을 이용하고 있는 도서관도 18,6%에 그치고 있어 학교 교육정보화의 대상에서 소외돼 있다. 학교도서관의 소장자료 데이터베이스 구축수준은 단행본은 29.7%, 연속간행물은 31.2%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도서관에서 도서관리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는 비율도 겨우 28.5% 수준이다. 학교도서관에서 정보화와 관련해 사용하는 예산은 1년에 평균 75만여원으로 전체의 19%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임형준 limhj1@kfta.or.kr
교총 무엇을 요구하고 있나 ◇박진석 교총교권정책국장 제안설명 요지=교원의 교직에 대한 사명감과 전문성은 교육성과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그러나 현재 교원들은 사회·경제적 처우의 미흡, 수업이외의 근무부담 가중, 비합리적인 승진체계, 정년단축 등 교사를 개혁 대상으로 하는 국가정책 및 과도한 수요자 중심의 경제논리에 의해 교육자로서의 의욕과 사기가 극히 저하된 상태에 있다. 따라서 교총은 교육의 주체인 교원의 위상을 정립하고 사기를 진작하기위한 방안을 중심으로 2000년 하반기 교총·교육부의 교섭사항을 제시했다. 첫째 교원존중 풍토조성 및 교권신장 관련 사항이다. 급격한 교원정년 단축은 교원의 권위상실 및 땜질식 교원임용 등을 초래해 학교수업의 파행과 교실붕괴 현상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교육력 회복과 교원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교원정년을 65세로 조속히 환원시켜야 한다. 그리고 교권신장을 위해 교원의 수업권 보장이 무엇보다 필요하며, 올 4월 대통령령으로 제정된 교원예우규정의 보완과 교원의 안정적인 교직활동 보장을 위한 교원법률구조기금의 조성 등이 절실하다. 둘째 교원의 근무조건 개선 및 복지후생 증진 관련 사항이다. 최근 사회적으로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주5일제 수업의 도입과 학급당 학생수의 OECD 수준인 25명이하로의 감축, 5학급이하 소규모학교에 보직교사 배치, 선거 투·개표사무 등 교육외적 행사의 교원동원 금지 등이 실현돼야 한다. 아울러 교원연금의 보장, 교원자녀의 대학 학비 전액 지원, 교원연가보상비의 지급과 가계지원비 등 복리후생비의 현실화, 육아휴직 요건인 현행 만 1세미만에서 만 3세미만으로의 조정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세째 전문직에 상응하는 교원처우의 개선을 위해 초·중등, 전문대, 대학 교원의 단일호봉제를 실시하고 교원의 직급보조비를 일반직공무원과의 여비지급기준에 따른 형평에 맞게 인상해야 하며 현재 초·중등교원에게만 월 25만원 지급하고 있는 교직수당을 대학교원에게도 지급해야 한다. 넷째 교직의 전문성을 신장하기 위해 교원의 주간대학원 수강을 허용하고 석·박사학위를 종전과 같이 연구실적으로 각각 평정하는 등 교원승진제도의 개선과 교총의 교원종합연수원 지정 및 설립 지원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교육행정의 정치적 중립을 위해 교육위원회의 독립형 의결기구화 등 지방교육자치제가 개선돼야 한다. 다섯째 교원 신분보장 및 고충해소 관련 사항이다. 먼저 사학교원의 인사·처우 등의 고충해소를 위해 국·공립교원과 같이 사학교원 고충심사제도가 도입돼야 하며 7차 교육과정 시행에 따른 제2외국어 담당교원의 신분보장, 국·공립 유치원교원에 대한 PC 보급 확대와 예산지원 확대, 양호교사의 배치기준 확대, 학교도서관의 종합교육정보센터로의 개편과 사서교사의 전면 배치 등이 해결돼야 한다. 여섯째 전문직교원단체의 위상 확립 관련 사항이다. 교육부 및 시·도교육청이 시행하는 교원 연수과정에서의 전문직교원단체 관련 강좌 개설, 교육행정기관의 정보공개 및 자료제공 의무화, 수업에 지장이 없는 활동 보장, 전문직교원단체에 교원의 전임근무 허용 및 회비의 매월 일괄공제 등을 해결해 주기 바란다.
교총·학부모연대 등 12개 단체 연합 시민 강좌, 교사 연수, 서명운동 추진 유명무실한 학교도서관을 교육정보의 심장부로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12개 단체가 연합한 `학교도서관살리기국민연대'가 지난달 30일 창립했다.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12개 단체 대표와 1000여 명의 도서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창립한 도서관연대는 앞으로 학교도서관을 학생의 적성, 수준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각종 도서·영상자료와 전자매체, 인터넷 시설을 갖춘 학습자원센터로 만드는 공동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도서관연대는 ▲의식개혁을 위한 학교도서관 공동체운동 ▲학교도서관 정착을 위한 제도개혁 운동 ▲현장 실천운동 등 3대 운동방향을 정해 공동추진하기로 했다. 의식개혁 공동체운동으로는 시민강좌와 토론회·세미나를 열고 학교장, 교사, 학부모를 위한 연수 등을 마련키로 했다. 제도개혁 차원에서는 학교도서관 제도화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과 학교도서관 관련 법령 제정 및 개정 촉구를 위한 집회를 갖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현장실천 사업으로는 △자녀 학교도서관 방문 및 도서기증 △민간자원봉사단 양성 및 운영 △학교도서관 운영모델-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대회사에서 김용철 도서관인연합 공동대표(공주사대학장)는 "교사와 교과서에만 의존하는 교육은 21세기에 경쟁력이 없다"며 "학교도서관을 다양한 자료와 정보의 활용이 가능한 자료중심교육의 장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부 창립기념 심포지엄에서는 권혁준 영훈고 교사가 `교육정상화를 위한 학교도서관의 필요성'을 주제로 실태발표에 나섰다. 권 교사는 "현행 도서관법에 따르면 학교도서관에는 자격을 갖춘 사서 또는 사서 교사가 1인 이상 배치돼야 하지만 현실은 부끄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작년도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전국 1만1000여 개 초·중·고교 중 사서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140개 학교(초-4, 중-20, 고-116)에 불과하다. 이와 반대로 일본은 초·중학교에는 1.9명, 고교에는 3.9명의 사서교사를 두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1997년에는 학교도서관법을 개정해 겸임 사서교사가 아닌 전문 사서교사를 의무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권 교사는 "제7차 교육과정은 다양한 자료의 탐구와 활용을 전제로 하고 있다"며 "도서관 환경을 전산화하고 교과수업을 밀접히 지원하는 정보센터로서 운영한다면 수행평가도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성철
승진 규정안에 1정 자격 대신 다른 자격 연수 성적이 대신할 수 있다는 내용 때문에 몇 년 전에는 사서교사자격 연수대상자 선발 과정에서 치열한 로비전이 벌어져 학교현장이 몸살을 앓은 적이 있다. 그러더니 작년부터는 전문상담교사 연수가 각광을 받기 시작해 평일 오후 대학가에 교사들이 붐비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나마도 도시 대학과 멀리 떨어진 농어촌 벽지교사들은 먼 산 불구경 하듯 애만 태워야 할 형편이다. 이처럼 현장에서는 그리 중요하게 생각지 않는 연수항목 때문에 많은 교사가 선의의 피해를 입으며 원칙도 없이 자주 변하는 승진규정을 보며 교육당국만 탓하고 있다. 원래 승진규정상 자격연수 대상자 선정시 앞 자격연수 성적인 1급 정교사나 교감연수 성적을 대체할 수 있는 자격연수를 둠으로써 교육보다는 승진을 위한 연수에 시간적·재정적·행정적 체력적 낭비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연수자체를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현장의 개선과 전문성 신장을 위해서 자율적 연수, 연찬은 계속되어야 한다. 그러나 예민한 승진규정에서 본질적이고 직접적인 1급 정교사 연수성적과는 거리가 먼 부수적이고 지엽적인 사서자격이나 전문상담연수성적을 똑같은 비율로 반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젊은 시절에 꼭 필요한 중견연수(1정)는 아무렇게나 넘어가고 나중에 필요하다면 다른 연수로 대체하겠다는 발상을 심어주는 것은 교육적으로 바람직한 인사행정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1급 정교사 자격연수와 상담 및 사서자격 연수는 연수취지와 목적, 평가 방법 즉, 1급 자격연수는 절대평가방법이고 전문상담자격이나 사서자격연수는 상대분포에 의한 평가 등 최고점의 분포가 다르며 연수프로그램의 내용, 평가 시기와 평가기관, 연수주체, 기회부여 등 여러 면에서 차이가 많다. 그런 연수를 단순히 시간수가 동등하다는 이유만으로 동등한 비율로 점수를 부여하는 것은 평가의 타당성 측면에서 논리적 모순이 있다고 본다. 상담자격연수가 제2의 1정 자격연수가 되어 교사들이 두 번, 세 번 고득점을 받으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교사, 학생 모두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연수와 관련해 기회불평등의 문제도 있다. 야간제 운영 대학과 거리가 먼 농어촌 벽지학교 교사들은 참여하고 싶어도 기회가 없다. 또 그 점수를 위해서 지방교사들은 박봉에 허덕이면서도 방학을 이용해 엄청난 경제적·시간적 손실을 무릅쓰고 서울, 경기 지역까지 나가 계절제 연수를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재정적 어려움은 물론 지방 소규모학교의 업무, 교육 등에 간접적인 피해가 초래되고 있다. 승진규정개정안에 마지막 손질을 하고 있는 당국자들은 객관적이고 타당성이 있는 예측가능하고 기회균등한 인사규정을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교육에 성실히 전념하면서 능력 있는 교사가 선발되도록 인사정책을 마련하고 자주 바꾸지 않았으면 한다.
현행 승진규정은 시행 몇 년만 지나면 바뀌어져 불이익을 당하는 교사가 많다. 경력점수는 97년까지는 교육경력 30년을, 98년에는 28년을, 99년에는 25년을 만점으로 환산해 상대적으로 46∼50년생 교사들이 혼란과 불이익을 겪고 있다. 더욱이 1급 정교사 자격연수를 70∼80년도에 받은 교사들은 성적이 70∼90점에 불과해 승진을 포기하는 경향이 많다. 일반연수 성적도 문제가 있다. 60시간 이상의 일반연수도 종전에는 한 번 받은 성적을 연수점수로 하다가 근래에는 3회 받은 성적을 종합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래서인지 연수경쟁이 너무 치열해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20년 전에 받은 자격연수점수를 인정하는 것은 시대흐름에 맞지 않는다. 종전에는 사서교사 자격연수, 특수강습 등으로 대체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이런 기회도 거의 없어 중도포기 하거나 명퇴를 하는 교직원이 많다. 개선방법으로는 먼저 1급 정교사 자격연수성적이 나빠 불이익을 당하는 교사들에게는 대학원을 졸업한 석사학위 점수를 인정하는 방안이 있다. 아니면 특수강습 기회를 확대해 기회를 주면서 10년이 넘은 자격연수점수는 인정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또는 자격-일반연수 360시간(자격 180, 일반 180)을 자격-일반연수 구분하지 말고 10∼20년 이내에 받은 점수를 합산해 평점처리할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