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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 아이들에게 투표 참여를 권하는 두 번째 가정통신문을 나눠주었다. 그리고 6월 2일은 학교에 나오지 않고 가족과 함께 투표소를 참관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자 우리 반 똑똑이가 손을 번쩍 들고 질문을 던졌다. "선거일은 광복절과 같이 국경일이라 쉬는 건가요?" 국경일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한 법정공휴일이라고 설명했다. ‘국경일에 관한 법률’ 제 2조에 따르면 국경일은 삼일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등이다. 또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이 정한 법정공휴일은 국경일과 일요일, 신정, 설날연휴, 석탄일, 어린이날, 현충일, 추석 연휴, 성탄절, 그리고 보궐선거를 제외한 각종 선거투표일 등이다. 한글날은 국경일이지만 공휴일은 아니다. 아이들과 이번 제5회 전국 지방 동시선거와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가 지방선거일이야말로 국경일과 맞먹는 축제의 날이라고 강조했다.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등 수많은 고난을 겪으면서 지켜온 민주주의에 이은 ‘지방자치’는 선진 국가를 인정하는 꽃이요 열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어렵게 꽃 피운 ‘지방자치’가 투표율 때문에 자칫 시들어 버릴까 모두가 걱정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나 많은 시민 단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투표율이 60%를 넘지 않을 것 같다고 하니 순국 선열은 물론 후손들에게 면목이 없을 것 같다. 아이들에게 민주주의 국가에서 투표는 권리이자 의무라고 가르쳤다. 권리이기 때문에 투표를 하지 않는 것도 자유이지만 의무이기 때문에 반드시 투표를 해야만 우리 사회가 더욱 튼튼해 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투표를 못하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어려워진 경제 사정으로 하루가 아쉬운 일터에 얽매여야 하고, 또 후보를 몰라 찍을 사람이 없다고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건강한 민주주의 국가를 물려주어야 하는 후손들에게 너무 창피한 핑계이다. 새벽 운동시간이나 식사, 휴식시간에 30분만 시간을 내면 충분하다. 후보들에 대해선 가정으로 배달되는 선거 공보물에 담긴 공약과 의지만 가지고도 비교가 가능하다. 지방선거에 관심이 없거나 지방자치가 빨리 정착되지 못한 데는 후보들에게도 이유가 있다. 선거운동 할 때는 다정하게 손을 잡고 90도로 인사를 하다가도 뽑히고 나면 검은 양복 입고 목에 힘을 주고 문턱도 높아진다. 중앙정치도 마찬가지이지만 지방자치는 더더욱 봉사하는 마음으로 나서야 한다. 새벽부터 밤늦도록 이웃의 어려움을 살폈던 그런 살가운 후보들이 없었기에 유권자들이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민심(民心)이 천심(天心)’임을 강조하며 오직 백성을 하늘처럼 섬겼던 정약용 선생이나 정조 대왕의 깊은 뜻을 많은 후보들은 명심해야 한다. 비록 최고의 후보가 없다 하더라도 최상의 후보를 선택하면 된다. 모든 가정에서 소중한 한 표를 버리지 않는 모범을 자녀들에게 보여주길 기대한다. 끝으로 정조 대왕이 옥새와 함께 사인으로 사용한 호에 담긴 소망이 오는 6월 2일 축제에도 넘쳐나길 기원한다. “나의 덕이 만백성에게 고루 미치기를 바란다”(萬川明月主人翁)
인천서부교육청(교육장 김한신)은 청렴하고 신뢰받는 교직풍토를 조성하고자 불법찬조금 근절을 위한 ‘서부교육가족 2000인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이번 서명운동은 “불법찬조금 없는 깨끗한 학교만들기에 동참합니다”란 슬로건 아래 김한신 교육장의 1호 서명을 시작으로 25일까지 전개해 왔으며 관내 초·중학교 교직원 93%에 달하는 4284명이 자율적으로 참여해 당초 목표했던 2000명을 넘었다.
인천백학초(교장 홍성용)에서는 26일 관내 각급 초등학교 교사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업선도교사로 선정된 백학초등학교 4학년 5반 김미아 교사의 음악과 공개수업을 개최, 참석교사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 인천시교육청에서 2010년에는 수업개선을 위해 수업개선선도교사 18명을 선발 공개수업 및 수업개선 워크숍 등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들은 수업실기대회 1등급 수상자들로 수업실사 등 각종 검증을 거쳐 수업의 달인으로 인정된 교사들로 구성되어있다. 수업이 공개된 4학년 5반 교실은 선도교사의 국악지도 노하우 및 전문 지식을 배우려는 교사들로 가득 찼으며, 교실에 들어가지 못한 교사들은 옆 교실에서 영상으로 수업 장면을 참관했는데 민요와 춤놀이를 접목한 수업은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국악에 선입견을 말끔히 없앨 정도로 흥겹게 진행됐다. 수업이 끊난 후 진행된 수업협의회에서 수업자는 “춤과 놀이로 민요에 살을 붙여감으로써 노래를 흥겹게 부르는데 본 수업의 초점을 두었다”고 수업 의도를 밝혀으며 수업을 참관한 동방초교 조수자 교사는“평소 국악지도가 가장 어려웠는데 오늘 수업 참관을 계기로 더 친근하고 재미있게 음악 수업을 진행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인천시교육청 초등교육과 김백영 장학사는 교사의 수업전문성 신장을 위해 수업공개, 교사연수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맑고 깨끗하고 좋다. 하늘도 푸르고 산도 푸르고 잔디도 온통 푸르다. 희망의 상징인 푸르름은 오늘도 푸른 꿈을 가득 품게 만든다. 매일 꿈을 꾸며 살아가도록 하는 것 같다. 오늘은 무슨 푸른 꿈을 꿀까? 어버이에 대한 꿈이다. 부모님에 대한 꿈. '부모님이 나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 줄까'하는 꿈 말고 '내가 부모님에게 어떻게 해 드릴까'하는 꿈이다. 부모님을 어떻게 해 드릴까? 우선 부모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 드리는 것이다. 그게 효도다. 우선 말로써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면 좋을 것 같다. 말 한 마디가 천냥 빚을 갚듯이 말 한 마디의 위력은 대단하다. 말 한 마디로 부모님을 엄청 기쁘게 할 수도 있고 슬프게도 할 수 있다. 따뜻한 말 한 마디로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면 어떨까 싶다.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것은 부모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드리는 것이다. 자식이 부모님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 드리면 나중에 자기의 자식도 자기에게 불편하게 하고 만다. 오늘 명심보감을 통한 인성교육시간에 다뤄진 문장이 “孝於親(효어친)이면 子亦孝之(자역효지)하나니 身旣不孝(신기불효)면 子何孝焉(자하효언)이리오”이다. ‘내가 부모를 효로써 섬기면 자식이 또한 나에게 효도할 것이나 나 자신이 부모에게 불효하면 자식이 어찌 나에게 효도하리오’라는 뜻이다. 자식이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으면 내 자식도 나에게 효도하지 않는다는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내가 부모님에게 불편을 끼쳐드리면 다음 내 자식이 나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겠는가?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것이 또한 무엇일까? 부모님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것이다. 부모님이 자식인 나를 향한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빨리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님의 마음은 언제나 따뜻한 마음이다. 품는 마음이다. 언제나 보호하는 마음이다. 이 마음을 읽을 줄 안다면 부모님에 대한 감사가 항상 있게 된다. 부모님이 언제나 따뜻하게 감싸주면 나에게는 무슨 부족이 있겠는가? 무슨 불평이 있겠는가? 또 부모님의 마음은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착한 사람 되기를 원한다. 모든 질서와 규범을 지키는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자식이 공부 열심히 하기를 원한다. 자식이 훌륭하게 자라 세계와 민족을 세워나가는 지도자가 되기를 원한다. 부모님의 마음은 한결같다. 부모님의 마음이 그러하다면 우리는 어떠해야 하나? 부모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드려야 하지 않을까? 부모님께서 하라고 하는 대로 순종하면 된다. 행동을 취하면 된다. 지키면 된다. 열심히 노력하면 된다. 최선을 다하면 된다.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 부모된 우리로서도 자식을 향한 모범이 되어야 한다. 삶의 본이 되어야 한다. 부모님을 섬기는 것도 그렇고, 행하는 것도 그렇고, 살아가는 모습에서도 그렇다. 그러하면 자식들이 보고 배우게 된다. 좋은 것 보여 주어야 하지 않을까? 특히 부모님에게 효도하는 모습, 그 아름다운 모습을 자식에게 보여주면 그 자식은 그대로 따라 한다. ‘내리 사랑’도 중요하지만 ‘윗 사랑’도 중요하다. ‘윗 사랑’이 바로 효가 아닌가 싶다. 부모님에게 사랑을 다하는 것이 바로 효도이고 섬기는 것이다. 그리하면 자식은 부모님의 효도하는 모습을 가슴에 담아 그대로 행할 것이다.
이제 머지않아 내가 정년퇴직을 하고 출근을 하지 않으면 저 학교 교무실 널찍한 테이블이 내게 어떤 의미가 있으며 저 지역사회의 꿈과 비전을 간직하고 우뚝 솟아있는 학교건물, 그 교문에 걸려있는 시립합창단의 찾아가는 음악회 플래카드가 나하고 더 이상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내 책상 위에서 나의 업무를 돕던 컴퓨터, 바쁘게 등교하며 꾸벅 고개 숙여 인사하던 아이들이 내게 더 이상 어떤 의미가 있을 것인가. 모든 것은 다 지나간 기억에 불과할 것을. 30여 년 나는 무엇을 위해 열심히 교직에 근무해왔던가. 열심히 근무하며 월급을 받아 의식주를 해결하고 아이들 교육시키고 노후를 대비하여 쉬지 않고 연금을 부어온 것에 만족해야 할까. 그 동안 국가가 부여한 교사라는 타이틀을 몸에 지니고 떳떳한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온 것에 긍지를 가져야 할 것인가. 많은 동료들과 함께 막중한 사명을 수행하며 고해라는 삶의 바다를 항해하여 온 것에 보람을 찾아야 할 것인가. 이 모든 내게 익숙한 것들을 내놓고 나는 이제 아침밥을 먹고 나서도 뚜렷하게 할 일을 모른 채 한참을 소파에 비스듬히 앉아 어떻게 하루를 보내야 할지 곰곰 생각을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지나간 30여년 세월이 꿈속의 일만 같고 이제 새삼 오늘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하며 어떻게 하루를 보내야 할지 혼란스러워 할지 모른다. 매일 들녘을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오솔길을 지나며 자연의 변화추이를 온몸으로 느끼는 것으로도 생활이 활기찰 수 있을까. 종종 골똘히 지난 시절을 떠올리며 내 생각과 느낌의 일단을 글로 옮겨 놓는 작업만으로도 나의 은퇴 후 생활이 즐거울 수 있을까. 갑자기 줄어든 수입으로 내가 꿈꾸던 해외여행이 흡족하게 실현될 수 있을까. 아직은 모든 것이 미지수다. 막상 닥쳐야 모든 것이 절실해지고 또 적극적으로 그 해결방법도 모색하게 될지 모른다. 그러나 일부 선배들의 말을 듣자면 그 무료함을 해소하기가 실로 난감하다고 하니 정년을 1년 남겨놓고도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 나는 얼마든지 은퇴 후 나의 삶을 아름답고 풍족하게 가꿀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샘솟기도 한다. 오랫동안 써온 나의 글쓰기 작업은 정년이 따로 있을 리 없으니 컴퓨터 앞에 앉기만 하면 아름다운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을 것이고, 사시사철 들로 산으로 나서기만 하면 거기 온갖 수목과 화초가 그 아름다운 자태로 나를 맞이해 줄 것이 아니겠는가. 해야 할 일은 또 얼마나 많으랴. 아직 학업을 다 끝내지 않은 막내딸 뒷바라지도 해야 하고 연로하신 집안 어른들 찾아뵙는 일이며 선조들 유택을 돌보는 일이며 친구 지인들의 경조사에 찾아가는 일까지 실로 또 다른 바쁜 일상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동창회를 비롯하여 각종 단체에서 참가하라는 초대장은 수시로 날아들 것이다. 그 동안 직장생활을 하느라고 모든 일에 소홀하기만 했다. 이제야 또 다른 책임과 의무를 충실히 이행할 때가 온 것이다. 한쪽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린다는 누군가의 말이 떠오른다. 그 말이 옳다는 것을 나는 수없이 체험해왔다. 분명히 그럴 것이다. 내가 정년퇴직으로 교단을 떠나면 또 다른 삶이, 또 다른 신선한 과제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 과제에도 우선 순위가 있고 중요성의 정도도 다를 것이다. 나는 그것을 잘 헤아려 중요한 과제부터 이행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나를 또 팽팽한 긴장 속으로 몰아넣을 수도 있다. 일부 퇴직한 선배들이 직면하는 그 절실한 문제는 바로 의식주 해결의 문제일 수도 있다. 나의 경우 최소한의 의식주 문제는 해결 되었으니 그 문제에 골몰하지 않고 삶의 질에 더 관심을 가질 수도 있지 않은가. 젊은 시절에 나는 의식주 문제, 자녀교육 문제에 지나치게 골몰했다. 내가 궁핍한 시대를 살아왔기 때문이다. 공적인 책임과 의무로부터 다소 자유로워지면 비로소 본격적으로 자기계발에 시간을 할애해야 할 때다. 30여년몸에 밴근면과 성실을 바탕으로 은퇴 후의 생활이 보람과 기쁨으로 가득했으면 좋겠다. 읽고 쓰고 체험하며 내 생애의 황금기를 비로소 맞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제34대 한국교총 회장 선거에 나선 박용조(기호1)·안양옥(기호2)·이남교(기호3) 후보는 5월 28일 한국교총 1층 대강당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저마다 “위기의 교총, 위기의 교육을 극복할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연설회는 각 후보 진영이 시·도교총 회장 및 사무총장, 시·군·구 교총 회장 및 사무국장 등 조직인사 460여명 앞에서 주요 공약과 회장으로서의 포부를 검증받는 자리였다. 기호 순서대로 각 후보 당 15분씩(회장후보 10분, 부회장 후보 각 1분) 발언기회가 주어졌다. 박용조 후보는 “비리수사를 빌미로 무분별한 정책이 남발되면서 교단이 멍들고, 교총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며 “3년간 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한 경험과 위기대응능력으로 교총을 다시 한 번 반석위에 올려놓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힘있는 교총으로 교권을 지키고,선진교총으로 정책을 주도하며, 누리는 교총으로 복지를 실천하고,소통교총으로 회원께 달려가겠다는비전으로▲50% 교장공모제 철폐 ▲에듀파인 전면수정 ▲교원자녀 대학등록금 지원 법제화 ▲회원만족시스템 구축 등을 핵심공약으로 제시했다. 안양옥 후보는 “정부는 교육행정의 전문가인 교장을 기업논리로 몰아내고, 우리 사회와 학부모는 교사를 단순 평가해 하인 취급을 하고 있다”며 “교육발전과 교총의 도약을 위해 새 삶을 살 각오가 돼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 후보는 교권을 사수하는 책임교총, 정책을 선도하는 혁신교총, 회원이 감동하는 복지교총, 다 함께 소통하는 참여교총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교장공모제 확대강력 저지 ▲교원능력개발평가합리적개선 ▲표준수업시수 법제화 ▲교원성과금 전면 개선등을 실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남교 후보는 “학생들이 아무 걱정없이 자신의 특기와 적성에 따라 공부하고, 교원들은 존경과 사랑을 받으며 학생을 가르치며, 교총은 이 나라 교육을 선도해 나가도록 하는 꿈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가교육정책 선도, 교원의 교수학습활동 최우선 지원, 회원 권익·복지증진을 비전으로 ▲‘연4회 수업공개’ 1회 축소시행 ▲교원성과상여금제 합리적 개선 ▲교원잡무 제로화 추진 ▲교원평가제 전면개선 ▲교장공모제 전면 폐기를 핵심공약으로 추진하겠다는 포부다. 한편 교총은 후보자들이 직접 자신의 교육철학과 포부, 공약을 설명하는 홍보동영상을 24일부터 회장선거홈페이지(vote.kfta.or.kr)에 탑재, 일반 회원들의 선택을 돕고 있다.
제34대 한국교총 회장 선거 입후보자 합동연설회가 28일 교총 대강당에서 열렸다. 입후보자들이 합동연설에 앞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기호1번 박용조 후보자의 정책발표 모습. 기호2번 안양옥 후보자의 정책발표 모습. 기호3번 이남교 후보자의 정책발표 모습.
EBS수능강의 VOD서비스가 안정화되고 다운로드 서비스 속도가 빨라진다. EBS는 “공개입찰을 통해 선정된 통합LG텔레콤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수능강의 전용서버 120대를 투입해 지금보다 다운로드 서비스 속도를 두 배 정도 빨라지도록 개선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VOD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스트리밍 서버를 기존의 30대에서 55대로 대폭 확충하고 스토리지 4대를 업그레이드해 2만명이 한꺼번에 접속해도 끊김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VOD서비스와 다운로드 서비스를 분리 운영함으로써 이용자가 폭주할 때도 끊김 없이 VOD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EBS는 “앞으로도 수능강의의 이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신속하게 대응함으로 수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구현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연방정부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아시아권 주요 언어 보급 노력이 실패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호주교육재단(AEF)이 호주 정부의 의뢰를 받아 지난 10여년간 관련 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어와 중국어, 한국어, 인도네시아어 등 아시아권 주요 4개국 언어 구사자를 확대하기로 한 정부 정책이 선택 학생 급감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고 일간 디에이지가 28일 전했다. AEF는 호주 고교 12학년 가운데 이들 언어를 선택한 학생은 전체의 6%에 불과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는 호주 정부가 6200만호주달러(620억원상당)를 들여 오는 2020년까지 12학년 가운데 12%(2만4천명) 이상의 학생들이 이들 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에 비춰볼 때 큰 차이가 있다고 AEF는 지적했다. 특히 해당국 출신이 아닌 학생 가운데 10학년 또는 11학년 때 이들 언어를 선택했다가 12학년 때 중도 포기한 비율이 무려 90%에 달해 아시아권 언어 교육이 유명무실한 상태가 됐다는 것. 여기에 현재 12학년 중 이들 언어를 배우고 있는 학생 가운데 절반도 해당 언어 사용 국가 출신자들이라고 AEF는 분석했다. 이처럼 아시아권 주요 언어가 학생들로부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것은 비(非)아시아권 출신 학생들이 해당 언어 사용 국가 출신 학생들보다 대입시험에서 저조한 성적을 얻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언어별로는 호주와 가장 인접한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언어를 공부하는 학생은 2000년 2천200여명에서 현재는 1천100여명으로 절반으로 줄었다. 호주 각급 학교에서 가장 많이 가르치고 있는 일본어의 경우에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지난 10년간 일본어 선택 학생수가 20%나 감소했다. 중국어 및 한국어도 선택 학생들이 크게 줄고 있는 추세라고 AEF는 말했다. AEF는 "아시아권 언어 구사자를 늘리겠다는 호주 정부의 계획은 현재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이런 추세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멜버른대 아시아법센터 팀 린제이 교수는 "인도네시아어의 경우 호주 학교에서 아예 사라질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호주를 방문했을 때 의회 연설을 통해 호주인의 인도네시아어 구사 능력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했지만 이는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호주교육평가보고청(ACARA)은 현재 이들 아시아권 언어 교육 전반에 대한 검토작업을 진행중이다.
경남 거창의 한 초등학교가 일주일 중 하루를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날로 정해 실천하기로 했다. 28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거창군 거창읍 대동리 창동초등학교가 이번 주부터 매주 목요일을 '인터넷 휴(休)요일'로 정했다. 전교생 630여명은 지난 25일 선서식까지 하고 목요일에 학교는 물론, 가정에서도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학교 측은 지난달 3~6학년생을 대상으로 개인별 인터넷 사용량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몇몇 학생들이 인터넷을 과다사용하는 것으로 나오자 "일주일 중 하루라도 인터넷에서 해방되자"며 인터넷 휴요일 제도를 정했다. 거창군은 농촌지역이지만 웬만한 가정마다 초고속통신망이 깔린 컴퓨터를 갖고 있어 도시학생 못지않게 초등생의 인터넷 이용도가 높다. 신재철 교장은 "목요일 하루만이라도 아이들이 인터넷 대신 운동이나 독서에 전념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27일 오후 경남선거방송토론회가 주최하고 마산·진주MBC를 통해 방송된 경남도교육감 후보 초청TV토론에서 6명의 교육감 후보들은 상대방의 공약을 비판하고 자신들의 공약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했다. 토론회는 시종일관 강인섭·고영진·김영철·박종훈·김길수 5명의 후보가 현직 교육감이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권정호 후보를 공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김길수 후보는 "권 후보의 제자가 사조직을 구성해 불법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적발돼 검찰에 고발됐다"고 포문을 열자 권 후보는 "언론에 보도된 후 뒤늦게 알았고 상세한 내용은 자세히 모른다"고 비켜갔다. 박종훈 후보도 "서점에서만 판매하는 권 후보의 정책공약집이 학교 특정직능단체를 통해 조직적으로 할당되고 있다는 제보가 있는데 이는 공무원이 선거에 개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압박하자 박후보는 "금시초문이며 공약집은 시군의 서점에 배분해 판매하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고영진 후보는 "권 후보가 특목고 등 15개 기관을 신설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신설비용만 2400억원 가량이 드는 선심성 공약"이라고 지적하자 권 후보는 "창원과학고의 경우, 400억 가운데 150억원을 지자체서 지원받는 등 지자체에서 재정지원을 해주겠다고 한다"고 재원조달방안을 설명했다. 강인섭 후보 역시 "김해, 거제, 양산 등 곳곳에 특목고를 짓겠다는 공약은 지역민을 솔깃하게 하는 공약일 뿐이다"며 권 후보를 공격하자 권 후보는 "경남은 특목고가 적어 우수한 학생이 다른 시도로 빠져나가는 만큼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특목고가 필요하며 지역민들도 원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김영철 후보는 "권 후보가 교육감으로 재직하면서 무상급식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시군교육청의 종목별 경시대회를 없앴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권 후보는 토론 내내 자신을 줄기차게 공격한 박종훈 후보에 대해 "박 후보가 교육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약속했는데 공무원 정원은 정부에서 결정하기 때문에 도교육청이 한다는 것은 권한 밖의 일"이라며 비판했다. 6명의 후보들은 이밖에 학생들의 학력향상 방안과 교육비리 척결책, 취약계층 지원 아이디어 등을 놓고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박규선 전북도교육감 후보가 27일 무상급식 실현을 다짐하며 삭발한 것을 놓고 후보들 간에 설전이 오가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 전주시 오거리광장에서 "100% 무상급식을 실현하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삭발식을 했다. 그는 "전주지역 고등학교에서 급식비를 내지 못한 학생에게 수납을 독려하는 소리알림 시스템을 운영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교육자로서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느꼈다"라며 "당선되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재원을 마련, 굶은 아이들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선거운동에 전념하다 보니 급식비를 내지 못해 창피당하는 아이들이 아직도 많다는 사실을 잠시 잊고 있었다"라며 "굶는 아이들의 심정을 이해하기 위해 24시간 금식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삭발 소식이 전해지자 상대 후보들은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승환 후보는 "교육위원회 의장으로 있을 때 앞장서서 해야 했을 무상급식을 이제야 실현하겠다며 삭발까지 하는 것은 과도한 행동"이라면서 "정치적인 행동으로 희화화될 수 있는 만큼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고 공격했다. 오근량 후보도 논평을 내 "교육감 선거는 다른 선거와 달리 배우는 학생에게 본을 보여야 한다"며 "측은지심을 금할 수 없다"고 깎아내렸다. 고영호·신국중 후보도 "무상급식은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5명 후보 모두의 공약"이라면서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라고 폄하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은 "정치적 쇼로 비칠 수 있다며 주변에서 만류했지만 '100% 무상급식은 어떤 일이 있어도 이뤄져야 하는 만큼 진정성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결단을 내렸다"며 "후보의 간절한 뜻이 있는 그대로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시교육감 후보의 공약 대결이 가열되고 있다. 김복만 후보는 27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감에 당선되면 임기 4년간의 급여 전액인 4억원 정도를 장학재단을 설립하는 데 쓰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또 "울산은 230여개 초중고교와 20여만명의 학생 수를 고려할 때 교육대학 설립이 필연적"이라며 "교육대학을 설립해 지역 우수 인재를 교사로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장인권 후보는 지난 19일 공약발표 회견에서 "경쟁적·획일적 교육방식은 한계점에 도달했다"며 "학생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핀란드식의 프로젝트형 학습법을 도입해 학업성취도를 높여 자연스레 성적을 올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 후보는 이어 "친환경 무상급식은 미래에 대한 투자"라며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해 학생들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상만 후보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영화관과 소극장, 스포츠센터를 갖춘 청소년문화센터를 짓겠다"며 "이 시설은 지역 학생의 인성 함양과 문화예술의 욕구를 발산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또 "특수교육지원센터를 설립해 특수교육을 받는 장애 학생을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라며 "장애 학생 지원 예산도 확충해 사회적 약자층인 장애 학생이 편안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 2명이 서로 상대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종성 후보는 27일 성명을 내고 "최근 실시된 방송토론회에서 강복환 후보가 허위사실을 유포, 유권자들을 상대로 고도의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며 "교육계 수장으로서는 할 수 없는 행위를 한 강 후보는 당장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김 후보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조사한 2007년부터 2009년 상반기까지 전국 16개 시·도별 학교폭력 발생현황을 보면 충남은 학교폭력으로부터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나타났는데 강 후보는 아무런 근거도 없이 충남지역 학교폭력 사건이 전국에서 가장 많다고 허위사실을 퍼뜨려 도민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범죄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제3자 뇌물교부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상태에서 오직 당선만 되면 된다는 이 같은 막가파식 행위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는 강력하고 조속한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복환 후보도 보도자료를 통해 "김 후보가 자신을 상대로 한 협박사건을 선거에 악용하는 것에 대해 선관위의 철저한 조사를 부탁한다"며 "내가 조금이라도 이 사건에 개입됐다면 교육자의 양심을 걸고 즉각 후보직을 사퇴하겠지만 김 후보 역시 금품수수 등 사건과 관련됐다면 마땅히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또 "유권자들의 알 권리와 충남 교육의 미래를 위해 협박범이 녹음했다는 내용과 찍은 사진을 즉각 공개하라"며 "상대후보와 이들 간의 금품수수 및 이권사업 개입 등에 관한 내용을 선거기간 내에 밝히기 위해 빠르고 정확한 수사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선거운동이 후반전에 들어섰지만 지방자치선거에 밀려 경기도교육감 선거 분위기는 여전히 뜨지 않고 있다. 전날 TV토론에서 격론을 벌인 경기도교육감 후보 4명은 투표일을 엿새 앞둔 27일에도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리려고 온갖 전략을 동원해 '4인4색' 선거운동을 벌였다. 진보성향 교육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성향 세 후보를 앞서고 있으나 무응답 부동층이 절반이 넘어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양상이 후보들의 마음을 더욱 조급하게 만들고 있다. ■"현장교육 노하우…1등 교육감" = 경기교총 회장 출신 강원춘 후보는 26일 TV토론에서 "시험적으로 교장도 선생도 전교조 소속인 학교를 만들어 보겠다"고 깜짝 제안했다. 27일 그는 제안배경에 대해 "정작 대다수 학부모와 학생이 일명 '전교조 학교'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력과 자금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소수정예 조직을 가동하면서 "학생과 교사들이 보고 있는 만큼 무리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김상곤 후보를 겨냥해 "무상급식이 지방의회에서 거부당할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정책을 추진했다면 정치선동가"라고 비판했다. 정진곤 후보를 향해 "낙하산 인사"라고 비난한 바 있는 그는 정 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하다 중단했으나 여전히 그 가능성을 버리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는 30여년의 교육경력을 들어 "현장 출신 교육전문가가 교육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핵심공약으로 제시한 대학캠퍼스형 연합학교군에 대해 "기존 부지를 팔면 설립예산이 확보되고 기숙형으로 운영하면 통학문제도 해결된다"며 강한 실현의지를 보였다. ■"교육은 정치가 아니다…조용한 행보" = 수원 영통구 상가 골목에 있는 한만용 후보의 60여㎡ 선거사무실에는 벽보나 구호 하나 없다. 초등교사 출신인 한 후보는 "교육은 정치가 아니다. 진보니 보수니 서로 맹공격하다 보니 비교육적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인터넷 광고로 알리고 지나가던 길에 유권자들을 자연스럽게 만나 얘기를 듣는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운동이 너무 시끄럽게 전개되고 있다"며 "말하기 보다 얘기를 듣고 있다"고 했다. 그는 '조용한 선거'를 위해 11t 트럭 10여대를 홍보용으로 빌려 로고송이나 홍보방송 없이 도내 전역을 누빌 계획이다. 한 후보는 "학습지도에 정성을 다해도 부족할 판에 이념논쟁이나 아이들 밥 먹이는 문제로 논쟁해선 안된다"며 "교사들이 학습에 전념할 수 있도록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고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데 모든 힘을 쏟을 때"라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현직 교사인 부인과 자녀들을 선거운동에 활용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했다. ■"혁신학교, 무상급식…수도권 의제로" = 현직 교육감인 김상곤 후보는 경기도 전역을 누비는 마당발 유세 이외에 수도권 후보와의 정책연대, 학부모 간담회 등 다양한 방식의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김 후보는 27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수도권 민주진보단일 교육감후보'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뒤 서울 구로역, 경기 부천역, 인천 부평역에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후보,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후보 등과 3인 공동 유세를 벌였다. 이 자리에서 공통공약으로 제시한 혁신학교와 보편적 친환경 무상급식은 김 후보가 그 원조이기도 하다. 김 후보는 전날 오후 수원 영통 홈플러스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도 "보편적 무상급식으로 눈칫밥을 먹이지 않아도 되고 우리 경제여건에서 친환경 무상급식을 확대할 때가 됐다"며 보수진영의 '부자급식' 비판에 항변했다. 김 후보 측은 같은 날 과천지역 학부모 간담회 분위기를 전하며 "부자동네에서 오히려 차별 없는 무상급식에 강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보수진영의 '친북좌파.전교조 교육감' 비판에 대해 "철 지난 색깔론으로 온갖 냉전타령을 거듭하고 있다"며 "냉전적, 전근대적, 구시대적 교육철학을 미래지향적으로 바꿀 때"라고 대응했다. ■"꼴찌학력 탈출…경기교육 4번 타자" =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출신 정진곤 후보는 2, 3일 전부터 야구복을 입고 유세에 나서고 있다. 좀체 상승하지 않는 인지도와 투표용지 기재순서를 만회하려고 '경기교육 4번 타자'를 강조하려는 의도이다. 최근 경기북부를 집중 공략하고 있는 그는 의정부 유세에서 "지역특성에 맞는 학교가 필요하다"며 "경기지사, 교과부장관, 대통령과 협의해 의정부의 교육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전날 고양시에서 김 후보를 향해 "교육을 외면하고 밥먹이는 데만 신경써 경기도교육이 전국 바닥권을 헤매고 있다"면서 백석고 자율형 공립고 지정, 고양국제고 지역할당 선발 등 지역 맞춤공약을 제시했다. 집단이기주의와 이념적 편향을 들어 전교조에 대해서도 연일 원색적인 비난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정 후보는 "남은 선거기간 경기도 구석구석을 돌며 지역별 교육민원을 도민들과 함께 얘기하고 겸허하게 수렴해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진보 후보 연대에 맞서 정 후보도 서울시교육청에서 이원희 서울시교육감 후보와 정책협력을 선언하고 반교육·이념세력 대응, 부적격·무능교사 10% 퇴출 등 5가지 정책공조에 손을 잡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민주노동당에 가입한 혐의로 기소돼 파면·해임 등 중징계를 앞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교사 134명에 대한 직위해제 시기를 전국 시·도 교육청별로 자율 결정하도록 했다고 27일 밝혔다. 교과부는 이날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 감사·인사담당관 회의를 열어 징계 대상 교사들에 대한 직위해제 시기를 논의한 결과 이 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징계 및 징계에 수반되는 직위해제를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계획대로 추진하되 시기는 학기 중임을 고려해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에 지장이 없도록 시·도별로 학교 실정에 따라 자율 결정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직위해제 시점을 자율 결정토록 한다고 해서 징계 방침 자체가 오락가락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와 관련, 해당 교사들에 대한 직위해제 시점을 지방선거 이후로 늦추겠다고 밝혔다. 교과부와 시·도 교육청은 당초 가급적 6월1일자로 맞춰 징계 대상 교사들을 직위해제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으나 일선 학교 수업결손 우려 등이 제기되자 다시 회의를 열어 방침을 바꿨다.
경북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이영우 후보와 김구석 후보는 27일에도 '유치원 프로젝트'와 '취업지원센터 운영' 등 맞춤형 특화 공약을 발표하며 표밭갈이를 계속했다. 이영우 후보는 보도 자료를 내고 "저소득과 조손, 한부모, 다문화 가정의 유아들에게 개인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15개 유치원을 '유치원 종합복지서비스센터'로 지정해 운영하겠다"면서 "교육과정과 연계한 독서교육을 위해 유아전용 도서실 환경을 구축하고 도서구입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지역교육청 단위의 유치원 체험시설 설치·운영, 도·농간 유치원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 구축, 맞벌이 가정과 워킹 맘을 위한 지역 맞춤형 종일제 100% 운영, 토요일 및 휴가 중 계절 유치원 운영 등을 약속했다. 김구석 후보는 구미에서 유세를 통해 "지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한 인재들이 지역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한 뒤 "마이스터고 등 전문계 고교 활성화를 위해 설치키로 한 국내외 취업지원센터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지역서 대학을 졸업한 인재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김 후보는 "취업난에 허덕이고 있는 청년들을 위해 지역사회와 교육청간에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면서 교육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6·2지방선거에 출마한 보수 성향 후보들이 투표일을 엿새 앞두고 막판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단일화 기준을 둘러싼 이견으로 성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27일 각 후보 캠프에 따르면 이원희와 김영숙 후보는 수일 전부터 단일화 방안을 협의하고 이날 오전 거의 성사 직전까지 갔지만, 결국 구체적인 단일화 기준에는 합의하지 못했다. 김 후보 측은 '투표용지의 등록후보 게재 순위를 기준으로 한 지지도'와 '중도실용의 보수대표로 누가 적합한지에 대한 지지도'를 50%씩 반영해 정하자고 제안했지만, 이 후보는 다른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두 후보 측은 "단일화가 쉽지는 않겠지만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4일 후보직을 사퇴하고 김영숙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던 이상진 후보는 최근 "선거를 완주하겠다"며 단일화를 결정을 파기했다. 이 후보 측은 구체적인 이유는 설명하지 않은 채 "김 후보를 지지할 수 없는 사실들이 뒤늦게 확인됐다"라고만 했다. 이런 가운데 진보성향인 참여연대, 참교육학부모회 등 200여 시민·사회단체가 지난 26일 곽노현 후보 지지를 선언했고, ㈔사회정의실현시민연합, ㈔동북아문화교류협회, 한국사무총장연합회 등 보수 성향 130여 시민·사회단체는 이원희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등 각계의 후보자 지지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후보들간 네거티브 전략도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이원희 후보를 지원하는 바른교육국민연합은 27일 청소년 탈선, 북한 인권실태 관련 영상을 배경으로 곽노현 후보의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 경력,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후보의 학생인권조례 제정 활동 등이 나오는 UCC(손수제작물)를 배포했다. 국민연합 측은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영상 주소를 복사해 보낸 것뿐이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누가 제작한 영상인지는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지만, 전형적인 네거티브 전략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곽노현 후보 측도 최근 보도자료에서 보수 계열 후보들을 겨냥, "비리온상인 교육계의 기득권 세력을 혁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북 정읍시 고부면 고부초등학교는 27일 교내 곳곳에 세계 유명화가의 그림을 설치·전시한 미술관 '고부갤러리'를 개관하고 학생들의 정서순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학교는 전북도교육청으로부터 1천만원을 지원받아 르네상스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 유명화가 복제작품 45점을 미니액자에 넣어 본관, 복도, 계단, 급식실, 도서관 등에 전시하고 '고부갤러리'로 명명했다고 설명했다. 고부갤러리에는 고흐의 '해바라기', 밀레의 '이삭 줍기', 르누아르의 '피아노 치는 소녀', 세잔의 '사과가 있는 정물' 등 학생들에게 익숙하면서 교과서에 수록된 미술 작품이 전시됐다. 작품마다 작가와 작품에 대한 설명서를 붙여 이해도 돕고 있다. 김호일 교장은 "학생들의 정서를 순화하고 시각예술교육을 통한 창의적 사고력을 높이기 위해 유명 작품을 전시했다"며 "학내 빈 장소가 문화공간으로 변모해 학생들의 예술적 감수성과 창조적 사고력을 신장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관식에 참석한 전교어린이회장인 이재학(6학년)군은 "미술관에 가야 볼 수 있는 유명한 화가들의 명화를 항상 가까이에서 보게 돼 학교 가는 맛이 나고 즐겁다"라며 감회를 나타냈다.
6·2지방선거가 엿새 앞으로 다가온 27일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의 진보-보수 교육감 후보들이 이념별 정책연대를 선언했다. 보수 성향의 서울시 이원희, 경기도 정진곤 교육감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겨냥해 "반교육 이념 세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부적격 교원 10% 퇴출, 학생의 안전보장, 서민자녀 무상교육 등의 공동공약을 발표하고 보조를 맞춰나가기로 했다. 두 후보는 이달 초 보수성향 시민단체 모임인 바른교육국민연합에 의해 각각 서울과 경기도의 `반(反)전교조 단일후보'로 뽑힌 바 있다. 진보진영의 서울시 곽노현, 경기도 김상곤, 인천시 이청연 교육감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에서 이명박 정부의 특권교육을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혁신학교 도입, 관료주의 교육비리 척결,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 실시 등 3대 공동 공약도 발표했다. 세 후보는 지난 4월 진보성향 시민단체 등에 의해 각각 서울, 경기, 인천의 진보 단일후보로 선출된 바 있다. 정당 후원비를 낸 혐의를 받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 134명의 파면·해임 방침을 놓고 보혁 후보 간의 견해가 첨예하게 갈렸다. 곽노현 후보는 "전교조-반전교조 구도를 선거에 이용하려는 것이다. 자의적이고 형평성을 잃은 인사폭력이다"고 했고, 김상곤 후보도 "새로운 교육감에게 위임할 사항으로 교과부가 파면·해임 등을 구체적으로 정한 것은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반면, 이원희 후보는 "전교조 여부가 문제되는 것이 아니라 실정법 위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교육감이 되면) 정부 정책과 호흡을 같이 하겠다"고 밝혔고, 정진곤 후보는 "실정법 위반으로 사실이 확인되면 파면·해임이 정당하다"고 말했다. 수도권 후보들의 이번 정책연대는 유아 및 초중등교육의 정책 방향과 비전 설정에서 뜻을 같이해 교육행정 전반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그러나 정책공조 방향이 보수, 진보진영 간에 대립각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교육감 선거의 판세가 개별 후보의 도덕성·교육철학보다는 이념적 성향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이원희·정진곤 후보의 기자회견에는 한나라당의 중앙선대위 정두언 스마트전략위원장과 임해규·진수희·원유철 등 네 의원이 참석해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의원들이 후보들을 적극적으로 또는 명시적으로 지원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선거운동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