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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이번 과외허용은 이득보다 손실이 많다고 본다. 우선 학교 공교육은 완전히 유명무실한 존재가 될 것이다. 내신 점수도 과외를 하면 해결된다고 믿는 학생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다. 학교에서 취미, 특기적성교육을 실시해도 참가하는 학생들이 거의 없는 상황을 초래한 것이다. 이미 추락한 교권은 최저 바닥까지 추락할 수밖에 없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그리고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은 늘어날 것이다. 다른 집 자녀처럼 과외를 시키기 위해 파출부를 나가는 어머니가 생길 수도 있다. 그리고 경제적 능력 때문에 과외를 시키지 못하는 가정은 빈부격차에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학생들의 입시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정부의 정책은 유명무실해지고 입시지옥이 부활할 것이 뻔하다. 그런데도 학생들이 원하는 모의고사를 정부가 왜 제한하는지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수능을 자격시험 정도로 하고 내신을 강화한다고 발표한 정부의 정책도 공염불이 될 판이다. 공교육을 살리는 지름길을 입시에서 내신을 100% 반영하고 학교현장에서 현실적 조건에 맞게 교사가 임의로 수업을 하고 평가를 하도록 법적으로 보장해주는 것이다. 학교간 내신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서는 상대평가를 하면 되는 것이다. 방법이 분명 있는데도 엉뚱한 정책으로 교육을 정권의 시녀로 만들고 공교육을 황폐화시키려는 정부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렵다.
IMF 체제 아래 교육 개혁을 한답시고 교육계를 온통 뒤흔들어 놓은 정치 장관이 물러난 뒤 모 전문가인 문용린장관이 교육부 수장으로 임명되었을 때 교육계는 교육을 제자리에 돌려놓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더욱이 새로 취임한 문장관은 학교교육만을 담당하는 교육부가 아니라 인적 자원 개발, 관리 차원에서 4,700만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교육부를 재구조화 한다는 의욕적인 구상을 피력해와 많은 공감을 얻어온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취임초부터 '기부금 입학제'를 비롯해서 '수도권 대학 정원 자율화 검토', '과외 허용 관련 저소득층 지원', '교사보수 인상' 등과 관련된 사항을 여과없이 거론하게 되자 구설수에 오르게 되었다. 충분한 검토과정을 거치지 못한 내용을 문장관이 거침없이 피력함으로써 여러 가지 오해를 불러올 소지는 충분히 있던 것 같다. 그러나 장관의 의견이라고 해서 당장 정책으로 확정되어 시행되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학자 출신으로 학자적 소신을 피력한 것까지 언론이 지나치게 말꼬리 잡고 늘어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인상을 받게 된다. 사실, 문제성 발언들은 찬반 양론이 팽팽한 사안들이고 보면 그러한 다양한 쟁점들을 충분하게 논의하고 새로운 대안을 창출하는 기회로 삼아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뜩이나 교육부가 `동네북'이 된 상태에서 장관조차 흔들리는 것처럼 보여서야 교육개혁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겠는가. 주지하듯 과외허용에 따른 공교육 충실화, 효율적인 인적 자원 개발과 관리를 위한 부총리제 도입, 학교교육의 자율성 신장, 교육 재정 확충, 고교 평준화 정책 보완, 교직 종합 발전 방안 추진, 그리고 앞으로 첨예한 쟁점사안으로 대두될 것이 예상되는 교육자치제 개혁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수없이 산적해 있다. 이러한 때에 문장관이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하고 제대로 교육적 구상과 포부를 펼칠 수 있도록 교육계는 일단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고 본다. 이것은 문장관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교육 발전을 위해서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생이 대학에 들어가는 2002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는 정시 모집인원의 80%를 추천제로 뽑고, 모든 지원자가 추천서를 제출해야 하는 전면추천제가 도입된다. 또 모집단위별로 수능시험의 영역별 점수를 기준으로 해 정원의 몇 배를 우선 뽑고, 학생생활기록부 추천서 자기소개서 면접 및 구술고사로 선발하는 다단계 전형이 실시된다. 서울대는 22일 이같은 내용의 '2002학년도 신입생 선발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서울대는 나머지 20%는 각종 경시대회와 수학·과학 올림피아드 입상자, 특정분야 우수능력 보유자 등을 수시모집 특별전형으로 뽑고, 농·어촌 학생(정원의 3% 이내)과 특수교육 대상자(제한없음)를 위한 정원외 특별전형을 새로 도입키로 했다. 현재 고교별로 2~6명 수준인 추천인원 제한은 폐지되며, 추천자는 교장 외에 담임이나 교과담당 교사 등으로 확대된다. 서울대는 추천서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추천인의 실명을 기입하는 '추천인 실명제'를 도입키로 했다. 2002년 서울대입시안은 정원 100%를 추천제-다단계 전형으로 선발하고 논술고사를 폐지한 것이 핵심이다.서울대는 고교와 학부모 등의 의견을 수렴,오는 12월까지 세부 전형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추천제 전면확대=2000년 15%,2001년 20%에 불과한 고교장 추천 전형이 전면 확대 실시된다. 현재 16개 단대 80여개 학과로 세분화된 모집단위도 인문·사회·기초과학·응용과학I(공학)·응용과학Ⅱ(간호·생활과학·사범·농생)·음악·미술 등 7개 계열 10개 단위로 바뀐다. 등급제로 실시되는 2002학년도 수능시험에서 1등급(4%)이나 2등급(11%)을 받은 수험생들에게 지원 자격을 준다. 현행 고교장 추천제는 학교 규모에 따라 지원 학생수를 제한하고 있지만 2002학년도부터 이 제한이 없어진다.그러나 고교별로 교육과정 교과활동 등을 고려해 내부전형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했다. 특별전형의 경우에는 고교별로 추천인원을 제한할 수도 있다.외국인과 재외국민도 추천서를 받아야 한다. ▲일반전형=정원의 80% 이상을 선발한다.수능성적 학생부 추천서 자기소개서 수학계획서 등이 지원 서류다.서류전형으로 정원의 일정배수를 우선 선발한 뒤 면접·구술고사 등을 실시,최소 3단계 이상의 선발과정을 거치게 된다. 2002년부터 언어·수리·과학탐구·사회탐구·외국어 등 5개 영역으로 치러지는 수능의 영역별 성취도는 모집단위별로 전형과정에 활용된다.학생부 교과성적은 과목별 석차백분율을 적용하고 모집단위에 따라 과목별 가중치를 반영하도록 했다. 제2외국어는 2001년부터 인문사회계열 모집단위에 도입되며 2002년에도 유지된다. ▲특별전형=수능 고득점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특차모집은 폐지되고 정원의 20% 이내에서 각종 경시대회,올림피아드 입상자,문학 등 특정분야 우수능력 보유자를 선발한다.지원자들은 우수 능력 보유를 입증하는 자료를 추가 제출해야한다. 정원외 특별전형은 입학정원의 3% 범위 내에서 농어촌학생을 선발하고,특수교육 대상자(장애인)는 자격 기준을 갖춘 경우 정원에 관계없이 선발한다. 재외국민과 외국인 특별전형은 현행 방식을 유지한다.
한국교총과 교육부간 2000년 상반기 정기교섭이 134일간의 마라톤 협상 끝에 타결됐다. 25일 오후 김학준 회장 등 교총측 대표들과 문용린 장관 등 교육부측 대표들은 교육부상황실에서 본교섭을 열어 내년 교원처우 개선과 공교육내실화를 위한 교육여건 개선 등 27개항에 합의하고 조인했다. 양측은 지난 1월11일 교섭을 시작해 교섭대표 소위원회와 실무협의회 등 공식회의만 18차례 열고 양측의 이견을 조정했다. 이번 교섭에서 교총은 헌법소원이 제기돼 있는 교원정년 환원 문제와 각 정당이 총선공약으로 내세운 주5일 수업제 등 교육부의 차원을 넘어선 첨예한 쟁점사항에 대해서는 일단 협상을 유보해 실마리를 풀었다. 그리고 양측은 교섭 안건 중 의견 차이가 적은 안건부터 합의해 나가는 수순을 밟았다. 주요 합의사항을 살펴보면 교총과 교육부는 내년 교원처우 개선을 위해 학급담당수당을 8만원으로, 보직교사수당을 6만원으로 인상키로 했다. 특히 보직교사수당의 경우 2003년까지 월 10만원으로 인상키로 했다. 교원보수를 중견기업 수준으로 연차적으로 인상하고 초과수업수당을 지급하며 기말수당의 일부를 본봉에 편입키로 했다. 아울러 국·공립 대학교원 연구보조비를 인상키로 했다. 근무조건 개선을 위해 교원 법정정원을 확보하고 초등 교과전담제를 확대하며 교무실에 학습보조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교원 자율연수휴직제를 정착시키고 학교단위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교원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수석교사제를 조속히 도입하고 교원의 연수경비에 대한 국고부담을 확대하기로 했다. 교원의 대학원 수학경비의 근로소득 공제를 추진하고 교육행정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조직과 인력을 보강해 나가도록 했다. 교원복지와 자율권 신장을 위해 학교단위 규제를 완화하고 교육정책 형성과정에 교원단체 참여를 보장키로 했다. 교원 편의·복지시설을 확충하고 교원의 인사이동시 이사비용을 지급키로 했다. 이날 김회장은 "이번에 합의한 사항들은 교원들의 여망을 반영한 것으로 교직발전과 안정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제는 합의사항이 관계부처와 국회의 심의과정에서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교육부와 교총이 공동 노력하자"고 말했다. 문장관은 "모든 교육개혁의 성패는 교육재정에 달려 있다"면서 "공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이루어진 시점에서 교육부와 교총이 지혜를 모아 교육발전과 교직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정책사안들에 대해 합의를 도출해 매우 의미있다"고 말했다. 본교섭에는 교총측에서 김학준회장, 이은웅부회장(충남대교수), 윤여웅이사(전북관촌초교사), 신용해이사(울산공고교사), 김학분여회원대표(안양관양초교사), 박진석교권정책국장이 참석했고, 교육부측에서는 문용린장관, 이기우기획관리실장, 김조영학교정책실장, 김왕복교육자치지원국장, 김정기교원정책심의관, 양창현교원복지담당관이 참석했다. 교총과 교육부는 92년 하반기부터 99년 상반기까지 대개의 경우 매년 두차례씩 13회에 걸친 단체교섭을 통해 102개항의 교육·교원정책에 합의했으며 합의사항 이행률은 47%이다. 이행률이 낮은 이유는 교원처우 개선을 예로 들면 최종 확정되기까지 △교육부가 합의사항 소요예산을 정부에 요구하고 △정부는 8월말 이전 예산안을 확정해 △9월말∼10월말 국회교육위 심의 △10월∼11월말 국회 예결위 심의 △12월2일 이전 국회본회의 통과 등 여러단계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국회교육위(위원장 함종한)는 8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헌법재판소의 과외금지 위헌판결에 따른 고액과외 방지대책을 논의했다. 16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15대 의원중 당선자가 5명에 불과하다는 점과 여론의 급등에 따라 황급히 소집된 회의라는 점에서 별다른 논의가 예상되지 않았지만 12명의 의원이 출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대부분 교육부의 안이한 대처 방식에 대한 질책이 이어졌을뿐 구체적인 대안마련 유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나라당 박승국, 김정숙, 이재오, 안상수, 황우여의원, 민주당 설훈, 노무현, 박범진, 신낙균의원, 자민련 김허남, 김일주의원이 참석했다. 이재오의원은 "이번 과외문제는 결국 정부의 공교육 정상화 방안이 실패했기 때문" 이라고 지적하고 "단기적 대책마련보다 교육예산을 확충해 교사의 질을 높여 공교육이 학부모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김정숙의원도 교육부의 대책중 고액과외 기준을 설정하겠다는 것과 관련 "이것이 오히려 과외비를 더 높이는 결과를 빚을 것이며 저소득층 과외비 지원도 공교육은 제대로 지원하지 않으면서 사교육을 지원하겠다는 말이 안되는 소리"라고 질책했다. 김의원은 특히 "우수교원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우수교원들의 자리를 다 없애놓고 이러한 교원을 충원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65세 정년환원의 의향을 물었다. 설훈의원은 "위헌소송이 오래 전에 제기됐음에도 그동안 교육부가 너무 안이하게 대처해 왔다" 고 비판하고 "기초학력 국가책임제를 실시하고 교육과정 편성권을 단위학교에 이양해 학교의 자율성을 제고할 것"을 촉구했다. 박범진의원은 "사실 위원판결이전에 과외문제가 심각해 위헌결정으로 영향이 더 커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교과편성 운영의 자율성 확보를 주장했다. 신낙균의원은 "그동안 불법 과외 단속 건수가 1000여건이나 됐지만 중징계를 내린 경우는 10%에 불과했다"며 "교육부가 또다시 내세우고 있는 고액과외 단속이 대안이 될 수 있느냐"고 추궁했다. 안상수의원은 "이번이 공교육의 위기를 인식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용린장관은 답변을 통해 "개인과외교습자 신고제 도입을 검토하는 한편 2004년까지 34조5천억원을 투자, 선진국 수준으로 학급당 학생수를 감축하는 등 공교육 내실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장관은 교원확보율을 높이기 위해 62세로 낮춰진 교원정원을 환원할 용의는 없느냐는 질의에 대해 "교원정년 단축정책이 시행된지 얼마 되지않은 만큼 법적 안정성과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해 정년환원 논의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문장관은 특히 "지금 정년환원 논의를 하는 것은 정년단축을 지지했던 국민들의 뜻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퇴직자들의 반발 등으로 인해 다시 큰 혼란을 가져올 우려가 높다"고 답변했다. 문장관은 고액과외자 처벌과 관련 "고액과외가 가져오는 사회적 폐해가 클 것은 뻔하다"며 "많은 국민이 수긍할 수 있는 기준을 잠정적으로 정해 이를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가업무의 최소화를 원하는 초등학교 교사를 위해 수행평가 일람표, 학생발달상황일람표, 생활기록부, 통지표 등 4대 평가문서를 하나의 프로그램에서 일괄처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나왔다. (주)에듀엔젤닷컴은 일선 교사와 공동개발한 초등학교 성적관리프로그램 루더스 1.0을 발표하고 스승의 날을 기념해 무료로 1학기분을 자체 홈페이지(www.eduangel.com)를 통해 배포한다. 루더스는 사용자가 다양한 평가문을 삽입하고 수정할 수 있는 기능을 첨가해 기존의 성적관리 프로그램과 차별화된다. 또 그동안 일선 교사들에 의해 개발된 일부 프로그램들이 교육부 생활기록부 프로그램과의 변환작업이 어려운 점을 감안 `외부파일 불러오기'만 작동해 일괄변환되도록 구성했다. 각 교사가 입력한 자료는 하나의 파일로서 한글문서처럼 저장돼 한 대의 컴퓨터를 여러 교사들이 공유하는 학교에서도 주 컴퓨터에만 설치해 여러 교사가 각자의 비밀번호를 가지고 사용할 수 있다. 문의=(02)3210-0220
한국정보문화운동협의회(회장 오명)은 스승의 날을 맞아 9월15일까지 4개월간 (주)네띠앙과 함께 `은사님께 사랑의 E메일 보내기 운동'을 네띠앙 홈페이지(www.netian.com)를 통해 진행한다. 사제간에 정이 흐르는 교육공동체를 구성하고 전국민의 정보생활화에 기여하기 위해 실시되는 이번 행사는 교육부, 정보통신부, 한국교총, 전교조가 후원한다. E메일을 받을 은사와 보내려는 제자가 동시에 홈페이지에 본인의 E메일 정보 등을 등록해 진행하는 온라인 행사와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참여 교사와 제자들에게는 매달 추첨을 통해 기념품을 제공하며 이번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학교를 선정, PC를 기증한다. 문의=(02)722-3963∼4
대통령직속 여성특별위원회(위원장 백경남)는 10일 조달청 강당에서 '제2회 남녀평등 교사상' 시상식을 가졌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학생교육과 생활지도를 통해 남녀평등의식을 높이는데 앞장서 온 정영란 교사 등 32명의 교사가 위원장 표창과 각 100만원의 상금을 수상했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초등]△황재섭 부산 덕성초교장△김국빈 대구 와룡초교감△이명분 인천 효성남초교사△이혜숙 광주 효광초교사△유선자 대전 동산초교장△우명엄 울산 평산초교감△이항무 경기발곡초교장△이점승 충북 수곡초교사△박종면 충남 대천초교사△박명애 충남 원북초교사△정영란 전남 영광초교사△김인숙 전남 영암삼호서초교사△송경란 경북 무을초교사 △박계순 경남 거창초교사△김혜영·양이자 제주 한림초교사 [중등]△지영해 서울 성동고교사△이기선 부산 남산고교사△홍옥교 대구 경북여고교사△김인숙 인천 산곡여중교사△임청자 광주 운남중교장△손정자 대전 동산중교장△박명엽 경기 영성여중교장△전병규 강원 둔내중교사 △오행희 강원 북원여고교사△김경식 충북 청주예성여고교사△김명자 충남 복수중교사△김윤자 전북 전주중앙중교사△안종진 광양제철중교사△조철숙 경북 청송여종고교사△강수석 경남 초동중교사△김상택 제주 서귀포여고교사
30년 이상 근속한 교원을 포함한 직계가족(존·비속 및 그 배우자 포함) 7인 이상이 교육계에 근무하고 있는 교원에게 스승의 날 한국교총에서 수여하는 '교육가족상' 수상자로 올해는 서울 세검정초등학교 박래송교사 가족과 강원 원주 소초초등학교 박명구교장 가족이 선정됐다. 가족만 모여도 작은 학교 교무실을 방불케하는 두 가족을 소개한다. 박교사(62)는 슬하에 1남5녀를 두고 있다. 이중 딸 다섯 모두가 교편을 잡고 있으며 아들은 사관학교를 졸업, 복무중이다. 사위 둘도 교직에 있어 한가족 8명이 교원인 셈이다. 장녀 학숙씨는 서울강동초, 차녀 학현씨는 서울상수초, 삼녀 학주씨는 서울문창중, 사녀 지순씨는 서울삼선초, 오녀 소영씨는 강원부론고에 근무한다. 둘째 사위 김동중씨는 서울원광초에서 셋째 사위 박홍섭씨는 서울광양고에 각각 재직한다. 박교사는 지난 69년에 인천교대 양성소를 마치고 교직에 투신, 올해로 교직경력 33년 7개월째를 맞는다. 장녀 학숙씨의 교직경력이 17년 1개월, 둘째 사위가 19년 6개월에 이르는 등 가족들의 경력을 모두 합치면 111년 9개월이다. "지금이야 자식농사 남부럽지 않게 지었다는 이야기를 듣지만 선생 월급으로 아이 여섯 키우기가 눈물겹도록 어려웠다"는 박교사는 "그나마 자식들이 학비 적게 드는 교·사대와 사관학교를 진학, 한시름 덜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자식들은 한결같이 "어려운 형편속에서도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올바르게 살아가는 아버님을 보면서 교직에 대한 꿈을 키웠다"며 "아버지는 오늘의 우리를 만들어준 진정한 스승"이라고 말했다. -------------------------------------------------- 박교장(60)은 딸 넷 모두를 교원으로 키우고 세명의 교원 사위를 얻어 8명의 교육가족을 이뤘다. 장녀 영미씨는 강원 횡성 우천초, 차녀 은미씨는 서울동자초, 삼녀 진미씨는 서울안평초, 사녀 지연씨는 서울고일초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둘째 사위 이상윤씨는 서울신양초, 셋째 사위 채준병씨는 서울군자초, 넷째 사위 오상철씨는 서울거원초 교사다. 박교장을 포함, 8명의 교육동지 모두가 초등교사라는 점이 이채롭다. 가족의 총 교직경력은 103년 11개월. "교직이 넉넉한 생활의 여유를 주는 직업도 아니고 예전처럼 사회적 대우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무엇보다 보람있는 일임에는 틀림없다"는 박교장은 "뒤를 이어준 자식들에게 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교장은 또 "교사로서 맡은 일에 충실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 본인들은 물론 배우자까지 교원을 택한 동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 으레 화제는 교육문제이고 마치 가족회의가 교무회의 같다는 박교장은 "다시 태어나도 교직을 하겠다"며 "자식들도 그런 마음으로 살아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강원교련(회장 유묘상)은 3일 교원정년 65세 환원, 수석교사제도입, 교원승진제도 개선 등 20여개 과제에 대해 강원도교육청에 교섭·협의를 요구했다. 이번 교섭요구 과제에는 특히 그동안 교육부가 일반직으로 임용해온 부교육감을 전문직으로 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 결과가 주목된다. 강원교련이 부교육감의 낙하산 인사에 제동을 건 것은 "부교육감은 교육행정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오랜 현장경험과 교육개혁 의지를 가진 지역출신이 맡아야 한다"는 논리에 따른 것이다.
경기교련(회장 이신구)은 8일 교장·교감 전보기간 단축, 교과전담교사 법정정원 확보 등 19개항의 과제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에 교섭·협의를 요청했다. 경기교련이 교섭을 요구한 사항은 ▲교장·교감의 전보기간을 현행 3년에서 2년으로 단축 ▲교원임용고사시 연령제한 철폐 ▲교육청 교육전문직 확보 및 보조원 배치 ▲교원잡무 대폭 경감 ▲학교장 책임경영제 도입 ▲교과전담교사 법정정원 확보 ▲교원 연수출장비 현실화 등 19개에 이른다. 경기교련이 교섭을 요구한 안건은 도교육청과의 실무협의를 통해 정식안건으로 확정되며 다음달로 예정된 본교섭에서 최종 합의서를 작성하게 된다.
한국교총은 제48회 교육공로자 표창자를 확정, 스승의 날 시상한다. 특별공로상은 32명, 연공상은 8153명, 공로단체상은 44개 단체, 교육가족상은 2가족, 독지상은 16명이다. ▲서울=조정숙 대방여중교사 정이진 중화고교장 ▲부산=이두억 백운초교장 천기돌 대연중교장 ▲대구=이굉호 인지초교사 김인술 경구중교사 ▲인천=오세영 만월초교감 강대형 부광여고교사 ▲광주=정대정 광주교대부속초교감 김용현 광주여상교장 ▲대전=박일규 산내초교사 류진형 문정중교감 ▲울산=강두희 강북교육청장학사 신용해 울산공고교사 ▲경기=주봉노 장안대교수 인광기 안양교육청장학관 ▲강원=박태수 갈래초교감 신문승 도계중교장 ▲충북=김윤기 감곡초교감 인현수 청천중교감 ▲충남=오낙기 연봉초교장 오화중 천안공고교사 ▲전북=류시영 화산중교사 박종원 도교육청장학관 ▲전남=양기정 강진중교사 김영일 현경고교장 ▲경북=권영구 천포초교감 박지구 군위여중교사 ▲경남=김복근 북면초교사 박상오 양덕중교장 ▲제주=이광호 한천초교장 송창희 표선중교사 서울 1325명 등 모두 8153명이며 명단은 '인터넷 한국교육신문'에 게재 ◇우수 시·도교련=경남(회장 정찬기오·경산대교수) ◇우수 시·군·구교련=서울중랑구(〃연재흠·면목중교사) 경기구리·남양주(〃한용준·구리고교장) 강원동해시(〃이정치·북평여고교사) 충북진천군(〃김부웅·이월초교장) 충남부여군(〃남주희·백제중교장) 전북부안군(〃신병영·부안초교장) 전남여수시(〃채귀석·관기초교장) 경북상주시(〃이정호·상산초교장) 경남거제시(〃김백훈·거제종고교장) 제주서귀포시·남제주군(〃현문신·서귀중앙여중교장) ◇우수 학교분회=▲서울=양화초(분회장 김송집교사) 신진공고(〃오병진교사) ▲부산=하남초(〃박태근교사) 동주여상(〃김영일교사) ▲대구=달서초(〃박희순교사) 영남중(〃김영배교사) 대중금속공고(〃남근환교사) ▲인천=옥련초(〃조한식교사) 송도중(〃추광거교장) 송도고(〃박상수교장) ▲광주=교대부속초(〃염광일교장) 인성고(〃정행일교장) 조선이공대(〃박종국학장) ▲대전=유천초(〃류근실교장) 동산고(〃윤기진교장) 대전보건대(〃박용신학장) ▲경기=고양여중(〃이경식교사) 광탄중·고(〃방용만교사) ▲강원=명륜고(〃전창호교사) ▲충북=북이초(〃강길자교장) 미덕중(〃박종록교장) ▲충남=홍성초(〃이효해교장) 태안여고(〃김문수교장) ▲전북=진안중앙초(〃김광영교사) 장수초(〃강철규교장) ▲전남=화산남초(〃송찬문교장) 광양제철남초(〃조경호교장) ▲경북=대동고(〃우주환교사) 경구고(〃김우식교사) ▲경남=경화초(〃김명규교사) 충렬여고(〃김중환교장) ▲제주=교대부속초(〃김성모교감) 제주여중(〃김봉익교감) 박래송 서울세검정초교사 박명구 원주소초초교장 신현덕(공인회계사·39) 추애경(주부·35) 김기만(자영업·45) 기세민(회사원·38) 김영강(대전시각장애인연합회장·44) 이재식(사업·50) 정재복(회사원·45) 박명선(회사원·43) 이계한(상업·42) 인충석(농업·40) 장수덕(회사원·65) 이종록(사업·46) 19·33회(전남강진중 19회, 강진농고 33회 졸업생) 홍연옥(사업·46) 이정채(정보통신업·37) 송필생(농업·44)
백발이 성성한 70∼80대 노인들이 선생님의 공덕비를 찾아 추모제를 지내는가 하면 50대 중년의 제자들이 초등학교 시절 담임을 모시고 잔치를 벌인다. 충남 청양 목면초등교(교장 우봉제) 졸업생들이 매년 스승의 날을 앞두고 수십년째 이같은 사은행사를 열어 감동을 주고 있다. 7일 목면초 정원에 세워진 고 이은철선생 송덕비 앞에 노구를 이끌고 경향각지에서 모인 제자들이 자리를 같이 했다. 서울, 대전, 논산, 공주 등에서 온 20여명의 70∼80대 제자들과 손주뻘 되는 재학생 30여명도 함께 했다. 이들은 올해로 34년째 계속되는 추모제를 지내며 스승의 가르침을 되새겼다. 고인이 된 후에도 제자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이은철선생은 이 학교 개교(1935년)때부터 10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며 학교를 가꾼 분으로 63년 고인이 되자 1∼7회 졸업생들이 쌀 닷되씩을 걷어 67년 공덕비를 세웠으며 추모제를 지내기 위해 논 400평을 마련하고 장학회도 만들었다. 이날 추모제를 마친 노제자들은 "그 당시 쌀 닷되면 열흘 먹거리는 됐는데도 선뜻 내놓을 정도로 참으로 훌륭한 선생님이었다"며 "지금도 그분의 깊고 넓은 은혜를 생각하면 눈시울이 뜨겁다"고 입을 모았다. 이은철선생의 공덕비에는 "어두운 이곳을 횃불로 밝히시고/거치른 가시밭 앞장서 헤쳐매신/아아 스승님 은혜 길이 빛나오리이다//뿌리신 씨앗은 새싹터 꽃이피고/남기신 그말씀 메아리쳐 퍼지니/높고크신 스승님 은덕 삼가 기리나이다"라고 적혀있다. 한편 이 학교 27회 동문들은 선배들의 스승 존경을 본받아 올해로 12년째 당시 5·6학년 담임을 초청, 사은행사를 갖고 있다. 5일 50여명의 제자들은 서울 수락산 인근 식당으로 담임을 맡았던 김영수(광양제철사장·60), 김복래(전공주이인초등교장·65), 우종탁(서울신학초등교장·61), 박영만(충남청양초등교사·62) 선생을 모셨다. 옛 은사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준 정필배 동문회장(부광전기대표이사·50)은 "선생님의 가르침을 너무 쉽게 잊어버리는 풍토가 아쉽다"며 "오늘의 우리가 있는 것은 그분들이 뿌린 사랑의 결과"라고 말했다.
광주에서 열린 `교직발전 종합대책 공청회'를 보고 한마디 할 게 있다. 다름 아니라 도대체 이번 공청회가 진정 교사들의 여론을 듣고자 열린 것인지 의심스럽다. 교육부 관료들의 탁상행정으로 교단이 붕괴되고 있는 마당에 열린 공청회가 예정된 발표자들의 원고 읽기에만 치우쳐 마치 9월 입법을 위한 사전 준비운동처럼 보였다. 공청회라면 교육부 시안이 적정한가를 참석한 모두에게 공증받는 시간이 됐어야 한다. 그런데 공청회는 참석자 인원을 제한한 가운데 지정토론자를 통한 유인물 발표와 낭독형식으로 진행됐을 뿐이다. 4시간의 공청회 중 고작 1시간 동안만 참석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 있었을 뿐이다. 그 답변이란 것도 현장의견을 수렴해 개선하겠다는 것보다는 교육부 안을 정당화하려는 발언 일색이었다. 공청회장 밖에서는 입장하지 못한 교육 관계자와 교대생들의 항의집회가 열렸지만 모두 공허한 메아리로만 여겨졌을 것이다. 교육부는 이번 공청회를 통해 일선 교사들의 여론을 진정으로 반영하는 성숙한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다.
지난해부터 고교 급식이 전면 시행이 되면서 학교의 점심시간이 엉망이 되었다. 선거공약을 지키기 위해 시설이 갖춰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억지로 시행이 되면서 야기된 문제이다. 우선 학교에 식당을 설치할 만한 공간이 부족하다. 특히 도시권의 학교들은 체육수업을 위해 필요한 절대공간마저도 충분하지 않은데 급식을 위한 식당은 어딘가에는 끼어 들어야 하는 형편이다. 이러다 보니 교실에서 급식을 실시하는 학교도 있다. 급식 시간이 되면 주번학생이 밥과 국, 그리고 반찬을 날라 온다. 교실에서 직접 식사를 배식하는데 교실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된다. 그러한 혼잡이 싫어서 점심을 라면이나 빵으로 때우는 학생들도 여러 명이다. 급식 시설이 있는 곳도 전체 학생이 들어갈 만큼 공간이 충분하지 않다. 따라서 학년별로 식사시간을 다르게 하다보니 당연히 수업분위기가 엉망이 되고 만다. 학생들에게는 식사 후 쉬는 시간도 주어지지 않는다. 한참을 기다려서 식사를 하고 나면 바로 수업시간이 시작이 된다. 급식이 제대로 되는 학교에서도 급식을 신청하지 않는 학생들의 수가 점점 늘고 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1식 3찬이 학생들의 입맛을 맞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위생상태도 그다지 만족할 만한 수준이 되지 못한다. 이러한 폐해를 나타내고 있는 급식이 이제 중학교에서도 준비중이다. 모든 학교가 교육부의 지시대로 억지춘향격인 급식시행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눈앞에 또렷하게 보이는 시행착오의 길을 다시금 걷게 하고 있는데도 일선학교에서는 군소리 하나 못하고 끌려만 다니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누구를 위한 급식인가.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
승진제도 중 입대 전 경력과 입대 후 경력을 차등 적용하는 것에 문제기 제기하고 싶다. 현재 승진규정에 따르면 교사로 발령을 받고 군에 간 사람은 경력에서 총 경력으로 인정해 주고 있다. 그런데 발령 받기 전에 군에 간 사람은 총 경력은커녕 인사제도에 있어서 갑 경력도 아닌 을 경력으로밖에 인정해 주지 않고 있다. 이런 불미스럽고 불합리한 제도가 어디서 나왔는지 정말 이해할 수 없다. 항상 공명정대함을 주장하는 교육기관에서조차 이런 상황이 지금까지 유지되었다는 것이 참으로 한탄할 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발령 받고 군에 간 사람은 군에 가서도 현장교육 활동에 공헌을 했다는 것인지, 공헌을 했다면 무슨 공헌을 어떻게 했다는 말인지 평범한 사람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행정으로 여겨진다. 누가 억지를 부려 교직에 있다가 군에 가서 군복무를 하였기 때문에 교육기관도 살아날 수 있었다고 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대상은 교육공무원으로 군에 간 사람이나 교육 공무원이 되기 전에 군에 간 사람이나 공헌한 것은 마찬가지라고 본다. 금년 상반기 중에 교직발전종합방안의 시안을 확정짓는다고 한다. 이 참에 이런 부당한 사항을 시정하여 대등한 교육 공무원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란다.
과외 위헌판결에 대한 교육부의 첫 반응이 현직교사와 교수들이 과외를 하다 적발되면 파면이나 해임조치를 취하고 불법과외고발센터를 고액과외고발센타로 바꾸겠다는 것이라니 아쉽다. 교육부가 할 일이 기껏 그 정도라면 굳이 교육부가 존재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의구심마저 든다. 교육부는 우선적으로 과외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원인을 규명하고 이를 근본적으로 치유할 국가적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교사들을 무겁게 처벌한다고 과외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닌데 과외에 대한 책임이 교사들의 불법과외에서 비롯되는 듯한 인상만을 심어 줬다. 게다가 생활이 어려운 가정의 과외비를 국가가 지원하겠다니 안타깝다. 과외욕구를 유인하는 요인이 제도적인 측면에서는 현행입시제도와 공교육의 부실화에서 기인한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말인가. 근본적으로 우리 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는 중앙집권적인 권위주의 교육행정에서 비롯된다. 한 날, 한 시에 80여 만 명을 모아놓고 동시에 똑같은 내용의 시험을 치러 줄을 세우는 제도를 고집하는 관료주의적 사고방식에서 우리의 교육정책이 자유스러워져야 한다. 대학의 학생 선발조차도 정부가 나서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획일적인 통제가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풍토를 만들어 놓고 정부가 과외를 없애겠다고 나서는 발상 자체가 어불성설인 것이다. 교육개혁이라는 거창한 구호를 내세우면서도 결국은 입시제도를 이리저리 뒤적거리는 수준에서 머물고 마는 교육정책이 교육불신을 자초하여 과외를 금지하겠다는 정책이 나오면 과외가 꼭 필요한 것이라고 인식하게 되고 덩달아서 고액이니 비밀이니 하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그 여파로 일선 학교의 내신 관리가 불신 받게 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정부가 더 많은 권한을 가지고 통제하여 마침내는 일선학교의 자율성을 아예 없애버리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일선학교의 교육적 권위가 사라지고 공교육이 불신을 받게되어 과외가 성행하는 사회적 구조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지난 과거 서민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괴외비 지출을 억제하고 학교교육을 정상화 한다는 취지로 과외를 불법화했지만 이 기간에 학교교육은 줄 세우기 경쟁으로 피폐되고 비밀 고액과외가 생겨나 없는 자의 상대적 박탈감을 더욱 심화시키고 말았다. 예외 없이 민주주의가 말살되고 부정부패가 일상화되는 사회구조를 만들었다. 오늘날 학교나 교육붕괴로 이어지는 교육공황이 이러한 사회적 배경을 갖고 형성되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과외가 비정상적인 교육형태이고 뿌리뽑아야 할 사회악이라면 이를 근원적으로 해결하려는 자세를 갖든지 아니면 교육을 통제할 능력이 없으면 지배를 포기하든지 할 일이다. 괜히 서민층의 괴외비를 정부가 나서서 보조하겠다는 것은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과외를 근절시키겠다면서 교육당국 스스로 공교육을 격하시키는 모순을 드러낸 꼴이다.
제19회 스승의 날과 제48회 교육주간을 맞아 그 동안 어려운 교육여건 속에서도 자존심 하나로 2세 교육에 매진해 오신 40만 교육자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리면서, 온 국민이 교육과 교육자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위기에 처한 우리 교육을 살리는데 뜻을 함께 해 줄 것을 호소하고자 합니다. 교육은 학습을 통해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와 사회의 안녕과 성숙을 도모하는 행위로써 그 자체로 유익하고 즐거운 것이어야 함에도 우리의 교육은 늘 고통스럽고 부담을 주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여기에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낙후된 교육여건과 입시위주의 왜곡된 교육풍토와 교육공동체간에 형성된 불신이 빚어낸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더욱이 지식정보화의 급변하는 시대상황 속에서 학교교육에 거는 변화의 요구는 더욱 거세지고 있는 반면, 이를 뒤따르지 못하는 교육환경과 의식 그리고 교육정책의 부실로 인해 학교교육을 둘러싼 혼란과 갈등은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교육과 교원은 국가발전이라는 관점에서 인재양성이라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왔으면서도, 늘 경제일변도의 왜곡된 발전논리에 밀려 투자가 등한시됨으로써 우리 학교는 아직도 19세기식 컨테이너 교실, 콩나물 교실의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고, 교원들의 지위와 사기는 크게 저하되어 오히려 사교육이 공교육을 압도하는 모순된 상황이 초래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 그나마 교육투자를 줄여 학교운영이 더욱 힘들게 되고, 무리한 교육개혁 정책의 시행과정에서 교권이 실추되고, 교원들의 사기가 극도로 위축됨으로써, 학생들의 일탈행동이 크게 늘어났고, 이 과정에서 학부모들의 학교불신도 커져 지금 우리 학교는 교육의 기초적 인간관계와 질서가 무너지는 '교육정신'의 붕괴현상마저 나타나는 심각한 수준에 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나온 헌법재판소의 과외금지 위헌판결은 학교교육의 위기를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공교육을 살리는 길밖에는 다른 방도가 없다고 생각하면서, 온 국민이 이러한 교육위기를 기회로 바꾸는데 지혜와 의지를 모아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재정을 시급히 확충해, 낙후된 교육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교원의 사기를 높여 우리의 학교에 다시 희망과 의지의 꽃을 피우게 해야 합니다. 우리 40만 교원들 또한 시대의 변화 요구에 발맞춰 새로운 지식과 기술, 첨단 정보를 습득하고, 교수-학습방법을 바꿔나가야 하겠습니다. 우리 학교는 학생에게는 희망을 주는 배움의 터전으로, 교원들에게는 긍지와 보람을 주는 삶의 터전이 되게 해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금년 교육주간 주제는 "학교를 제자리에! -학생에게 희망을, 교사에겐 자존심을"로 정했습니다. 새 천년의 첫 교육주간을 맞아 우리의 학교가 희망과 긍지, 믿음이 넘치고, 시대변화를 선도하는 교육의 장이 되도록 교원, 학생, 학부모는 물론 정부와 언론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스승의 날은 교육의 중요함을 되새기고 올바른 삶의 자세와 지혜를 가르쳐 주신 스승의 은혜를 잊지 말며, 스승을 공경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하여 정한 날이다. 그 동안 각급 학교에서도 스승의 날을 기하여 학교 실정에 맞게 스승의 날 기념식을 하고, 선생님들에게 꽃을 달아드리고 스승 찾아 뵙기, 또는 안부 편지 보내기, 원로 스승 초청 간담회나 스승을 위한 사은잔치, 학부모 또는 명사 초청 1일 교사 등의 행사를 실시하여 왔으며, 교육 당국에서도 제자사랑, 사도 실천 모범 교원을 발굴하여 표창하거나 스승 찾아 주기 창구를 운영하여 옛 스승을 찾아 주는 등 스승 공경의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하여 노력해 왔다. 그러나 스승이 지금 내아이를 가르치는 선생님만이 아니 듯이 스승의 날의 참 뜻은 지금 현재 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이 자기를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에게 감사하기 보다는 지난날 우리를 가르쳐 주신 선생님, 과거에 우리 자녀를 가르쳐 주신 선생님을 생각하고 바쁜 일상 생활 속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옛 스승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되새기는 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보면 스승의 날은 학교나 선생님들이 주체가 되어 기념식을 하는 날이 아니고 정부나 사회단체, 국민들이 기념식이나 스승을 위한 행사를 추진하면서 스승 존중의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계기로 삼는 날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지난해 서울시 초등학교에서 스승의 날을 휴무로 했던 것은 스승의 날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스승의 날이 지닌 참뜻을 살려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었다고 본다. 그러나 일부 언론이나 사회에서는 옛 스승을 생각하는 스승의 날의 참 뜻을 살려서 궁극적으로는 오늘 교단에 계신 선생님들도 긍지와 보람을 갖을수 있는 교원존중의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계기로 삼기 위하여 추진한 스승의 날 휴무 실시가 스승의 날을 전후한 촌지나 선물시비를 차단하기 위한 임시 방편이나 학교와 교사가 학생을 거부하는 교육 포기로 간주하는 시각도 있었음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교육당국에서는 이와 같은 일부 언론이나 사회의 우려를 없애고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스승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 아래 금년 스승의 날은 휴무하지 않고 학교 실정에 맞는 행사를 추진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스승의 날을 전후한 촌지 운운의 언론 보도는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교단을 지키고 계신 선생님들을 서글프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스승의 날이 지닌 참 뜻을 살리고, 지금 가르치는 선생님보다는 우리 국민 모두가 자기 가슴속에 지닌 옛 스승을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도 스승의 날 꼭 학교가 문을 열어야 한다는 편견은 버려야 할 것 같다. 학교에서 스승의 날 행사를 가짐으로써 현재 가르치고 있는 제자나 학부모들에게 마치 자신을 공경해 달라고 지도하는 듯한 선생님들의 부담감을 없애고, 현재 담임선생님에 대한 학부모의 부담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근로자의 날 근로자들이 하루를 쉬듯이 스승의 날 전국의 모든 선생님들이 마음 편히 쉴 수 있게 되어야겠다. 많은 선생님들은 지금 가르치고 있는 제자들로부터 대접받기보다는 10년, 20년 후에 그들의 진정한 스승으로서 마음속에 간직되기를 바랄 것이다. 내년 스승의 날은 하루 학교를 쉬면서 선생님들도 오늘의 자기를 가르쳐 주신 옛 스승을 생각하고, 찾아 뵐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세상이 변했다. 변해도 너무 많이 변했다. 살아가는 방법도 변했고 가치척도도 변했다. 이런 판국에 교육만이, 교육에 대한 생각, 교사들에 대한 기존 관념만을 고집한다는 것은 무리한 일이다. 성직자로서의 교직을 사양한 것도 오래전 일이고, 사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지식만을 전달하는 보따리장수라는 핀잔을 들은 지도 한참 됐다. 세상이 변했으므로 교육에 대한 생각도 변하고 교직을 바라보는 시각도 바꿔야 함은 물론이리라. 근세 이전의 교육은 과거의 가치체계와 지식을 담습하는 데서 출발했다. 당연히 노인 중심의 문화와 가치관, 과거지향의 교육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현세의 교육은 그렇지 않다. 미래의 세대들에게는 삶을 살게 하고 그들의 꿈을 실현하게 하기 위한 능력과 창의성을 조장하는 데에 가장 큰 무게 중심이 얹혀져야 한다. 따라서 청년중심의 문화와 가치관, 미래지향의 교육이 당연히 선호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의 교사상은 어떤 모습이 제격일까. 무엇보다도 오늘의 교사는 미래지향적인 사고방식과 진취성을 갖고 미래에 대한 적응력을 지녀야 할 것이다. 그 다음으로 교사는 자기 갱신력을 가진 사람으로서 남을 가르치기에 앞서 스스로 배우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교사는 청년문화를 이해하려 애쓰고 어린 세대들의 창의력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교사는 어린 세대들에게 본을 보여주는 사람,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생각의 본보기, 행동의 본보기, 더 나아가 삶의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에게 다가온 큰 문제는 본보기가 사라진 다는 것이었다. 또 다른 문제는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이 서로 어긋나는 데에 있었다. 해마다 5월이면 스승의 날이 찾아온다. 신록이 참으로 어여쁜 계절. 눈길 가는 곳마다 연초록 물감이 들고 숨결을 들이 쉴 때마다 초록빛 향기가 가슴 깊숙이 빨려 들어오는 5월의 한 복판.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앞서고 석탄일까지 이쪽저쪽에서 기웃대는 눈부신 계절에 스승의 날은 찾아온다. 교직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에게 과연 스승의 날은 무엇인가. 스승의 날은 무엇을 의미하는 날이어야 하는가. 스승의 날이 오면 나는 또 버릇처럼 또 한 송이의 붉은 카네이션을 아이들로부터 받을 것이다. 내가 참으로 저들의 부끄럼 없는 한 사람 스승인가. 과연 그럴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 면구스러워 잠시 가슴에 품었다가 이내 책상 위에 내려놓는 붉은 꽃, 카네이션. 아이들의 본보기로, 더 나아가 세상의 본보기로 살지 못한 나 자신을 바라보는 것만 같아 결코 편안한 마음일 수만은 없다. 차라리 스승의 날에 나는 즐겁고 기쁘고 환한 마음이기보다는 조금은 쓸쓸하고 어둑한 마음이기 십상이다. 그래도 교직은 다른 직종보다는 가치가 있고 충분히 아름다운 직업이다. 한 사람의 농부가 땅을 일구어 하느님의 선물을 경작하는 사람이요, 한 사람의 시인이 모국어를 다듬어 인간의 정신과 모국의 정서를 가꾸는 사람이며 한 사람의 성직자가 신의 대리인으로서 인간의 영혼을 주관해주는 사람이라면 한 사람의 교직자 또한 어린 세대들을 가르치고 삶의 본보기를 보임으로써 그들의 마음 밭에 등불을 달아주는 사람이라 할 것이다. 그러므로 교직자는 농부나 시인이나 성직자와 함께 `인간의 사업'에 기꺼이 동참하는 사람이요 지구의 일에, 더 나아가 우주의 사업에 관여하는 사람이라 할 것이다. 교직자들에겐 결코 물질의 큰 축복도 따르지 아니하고 명예의 큰 관도 주어지지 아니한다. 사회적 권력 또한 거리가 먼 자리이다. 다만 잔잔한 삶의 환희와 조용한 존경과 신뢰가 허락되는 것이 교직이다. 세상의 권력과 명예와 재력을 원한다면 처음부터 교직에 들어서지 말았어야 할 일이다. 진정 그것이 그러하다면 애당초 시장으로 가거나 고시촌으로 가거나 공장이나 정치판으로 갔었어야 할 일이다. 교직자들이야말로 그의 인생행로에서 어제나 오늘을 사는 사람들이 아니라 철저히 내일을 사는 사람들이다. 오늘 내가 가르친 아이들에게 가르친 효과가 나타나기로는 10년, 20년은 착실히 기다려야 할 일이요, 나의 삶은 보다 더 많이 내일날의 사람들의 삶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내가 오늘 치어로 놓아보낸 연어가 어른 고기로 자라, 그것도 울긋불긋 혼인색을 띄고 나에게로 힘찬 지느러미 질로 돌아올 것인가, 아니 돌아올 것인가. 좀은 답답하고 지루하고 허전한 대로 두고 보고 또 두고 보아야 할 일인 것이다. `그대의 직업을 밥벌이로 삼지 말고 도락으로 삼으라' 지금부터 140년 전 미국에서 살았던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이 말한 마디를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이제는 걸어가는 뒷모습이 허전해 보일 것이 분명한 나 자신에게 또다시 나직한 목소리로 들려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