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32,859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나는 무명교사를 예찬하는 노래를 부르노라. 전투를 이기는 것은 위대한 장군이로되 전쟁에 승리를 가져오는 것은 무명의 병사로다. 새로운 교육 제도를 만드는 것은 이름 높은 교육자로되 젊은이를 올바르게 이끄는 것은 무명의 교사로다.” 한때 교직을 천직(天職)이요 성직(聖職)이라고 했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 된다고 배우던 시절 이야기다. 그러던 것이 언제부턴가 교직은 노직(勞職)이 됐다. 힘들고 때론 고통스러운 자리다. 코로나19에 따른 원격수업으로 교사들의 근무시간은 24시간이란 자조 섞인 푸념마저 나온다. 그래도 코로나라는 국난의 위기 속에 교육현장을 굳건히 지킨 것은 수많은 무명교사들이다. 그들이 있기에 교육은 희망이다. 학생과 함께 가르치는 보람과 배우는 즐거움을 몸소 체험하는 교사는 그래서 귀중하다. 학생의 인성과 실력은 교사만이 바꿀 수 있다. 그만큼 교사의 역할과 사명은 중요하다. 얼마 있으면 스승의 날이다. 1963년 충남 강경고등학교 학생이 병석에 누운 선생님을 방문해 선행을 베푼 것이 계기가 돼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도헌장의 전문을 다시금 새겨본다. 오늘의 교육은 개인의 성장과 사회의 발전과 내일의 국운을 좌우한다. 우리는 국민교육의 수임자로서 존경받는 스승이요, 신뢰받는 선도자임을 자각해야 한다. 이에 긍지와 사명을 새로이 명심하고 스승의 길을 밝힌다. 이번 호는 그 힘든 길을 묵묵히 걷는 선생님들께 바치는 헌사(獻辭)이다. 아이들과 부대끼고 행정업무에 시달리고 밤늦게 녹초가 돼서야 돌아가는 이 땅의 수많은 선생님들. 멀고도 험한 스승의 길을 동행하는 선생님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 세상에는 보석처럼 빛나는 아름다운 가치(價値)들이 존재한다. 예컨대 사랑, 평화, 나눔, 자비, 봉사, 양심, 용서, 존중, 희망, 자유 등등이 그것이다. 그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단연코 사랑이다. 이는 모든 종교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가치일 뿐 아니라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그래서 누군가 ‘지금 당장 행복해지고 싶거든 타인을 도와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만큼 나 아닌 타인을 위한 봉사는 인간이 행복해지는 최고의 수단으로 등극했다. 왜냐면 그것은 바로 인간에 대한 사랑에서 나오는 자발적인 행위이고 만족과 보람이 크기 때문이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인간의 삶의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이다. 이 행복의 샘에는 바로 사랑이란 마중물이 존재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행복은 홀로는 의미가 없으며 타인과 함께할 때 비로소 빛을 발하게 된다. 그래서 인간은 어떤 분야에서 삶을 영위하더라도 그가 행하는 타인에 대한 사랑이 세상을 비추는 빛과 소금이자 행복 전도사로 빛나게 된다. 교사로서의 삶도 예외가 아니다. 학생에 대한 사랑의 실천이 가져다주는 보람과 긍지가 계량적인 수치로는 표현이 어렵지만, 이 맛에 스승의 길(師道)을 걷는지도 모른다. 인생의 은인이라던 제자와의 만남 35년의 세월을 교사로 살아오면서 수많은 학생과의 만남이 있었다. 그 인연의 깊이는 오묘하기도 하다. 얼마 전에 옛 제자 은하(가명)가 근무지로 필자를 찾아왔다. 전혀 기대하지 않은 뜻밖의 만남이라 너무도 놀랐다. 그 인연의 시작은 거의 30년 전으로 돌아간다. 앳된 얼굴의 학생 모습이 남아 있어 기억을 더듬으니 새록새록 많은 사실이 떠올랐다. 그녀는 현재 세계적인 거대 다국적기업에서 IT분야 전문가로 이사의 직책에 올라 있었다. 어떻게 기억의 저편에서 아직도 필자를 기억하고 몸소 찾아올 생각을 했을까? 그녀는 대뜸 “선생님은 제 인생의 은인이십니다. 고등학교 시절과 대학까지 큰 장학금을 받게 해주신 덕에 학교를 자랑스럽게 다녔고 대학원까지 공부를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기반을 가지고 오늘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어떻게 해서 은하의 마음에 평생 잊을 수 없는 은인으로 간직되었을까? 당시 필자는 장학생 업무를 담당하면서 미래의 과학인재로 손색이 없는 적격자를 선발하고 장시간 대화를 통해 추천서를 작성하여 결국 최종 심사에서 은하가 선발되는 결과를 얻게 되었다. 그래서 은하는 당시에 파격적인 장학금으로 대학까지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 결과가 은하의 삶에 자부심과 지속적인 영향력을 미쳤고 그녀는 이를 계기로 열심히 공부하여 한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는 오늘에 이른 것이었다. 이런 과거를 알고서 필자는 교사로서의 무한한 자긍심을 느꼈다. 당시에 조건 없는 학생 사랑의 실천이 이러한 삶의 보람과 긍지를 가져다준 것이기에 그저 자랑스럽고 기쁠 따름이었다. 진학지도의 노고를 녹인 문자 한 통 몇 년 전 담임교사로 인연을 맺어 고3이라는 어려운 시기를 함께 한 제자 현정(가칭)이가 스승의 날을 전후하여 메시지를 보내왔다. 장래에 외교관이 되고 싶다던 현정이는 어려서부터 독서를 많이 한 인재였다. 시기적으로 수시지원을 위한 맞춤형 글쓰기가 필요하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래서 이에 대한 준비로 평상시 신문읽기와 사설에서 제시하는 글감을 찾아서 자기 생각과 비교해 보는 에세이 쓰기를 제안하였다. 현정이는 이러한 제안에 “예, 한번 해보겠습니다”하고 기꺼이 동의하였다. 그리고 한 학기 동안 성실하게 에세이 쓰기를 실천하였다. 이 과정에서 얻은 지적 성숙과 전문적 소양은 유용한 포트폴리오 자료가 되었다. 이런 노력이 자기소개서에 그대로 반영되고 의미 있는 학교생활의 경험으로 부각되었다. 결과적으로 명문대학 진학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선생님~~, 저 현정이예요^^ 스승의 날이라 찾아뵙고 싶었는데 학교 언론사에서 일하게 되어서 시간을 내지 못했어요. 그래서 아쉬운 마음으로 메시지라도 남겨요. 고등학교 3학년이라는 힘든 시기에 선생님처럼 좋은 분이 계셔주셔서 잘 견뎌낼 수 있었다는 생각도 많이 들어요. 항상 감사합니다. 대학에 와서도, 선생님의 제안으로 처음 썼던 에세이를 맨날 쓴답니다. 고등학교 때 써봐서 그런지, 지금의 저는 에세이 쓰는 걸 참 좋아해요. 저번 학기에는 과에서 1등을 해서 장학금을 받았어요! 자랑 같지만 자랑이에요!! 칭찬해 주세요. 선생님 제자가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다 선생님 덕분이에요… .” 이 한 편의 문자가 진학지도의 노고를 눈 녹듯 사라지게 하고 스승의 날에 즈음하여 받아보는 더없는 소중한 선물이었다. 여기엔 현정이와 함께 늦은 시간까지 글쓰기를 지도했던 사랑의 실천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사랑으로 이끌면 달라진다 어느 해, 심한 자폐증이 있는 우석(가칭)이의 담임을 맡게 되었다. 우석이는 특수학급 소속 학생이었지만 통합교육의 대상자로 일반 교실에 배정되어 수업과 생활을 병행하였다. 수업 시간에 매번 분절음으로 ‘다가다가... 치키치키....’라는 도저히 알 수 없는 말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학급에서는 대다수가 상대해 주지 않으니 시간만 나면 담임교사인 필자를 찾아왔다. 교무실에서도 업무에 바쁜지라 교사 대부분이 상대하지 않았다. 필자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으로 같은 말을 수없이 반복하고 인내의 극치를 겪으면서 한 학기를 지냈다. 그런데 어느 순간에 우석이가 분절음이 아닌 단문으로 묻는 것이었다. “어떻게 해요?”, “안 하고 싶어요.”, “종례 언제 해요?” 어눌한 발음이지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한다는 것이 기적처럼 다가왔다. 순간 헬렌 켈러가 떠올랐다. 출생 후 18개월 무렵에 뜻밖의 열병으로 눈이 멀고 귀가 먹었던 그녀에게 일곱 살 때 만난 설리번 선생님은 그녀에게 수천 번, 수만 번의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으로 콩나물에 물을 주었다. 그 결과는? 이미 우리가 아는 바와 같다. 기적이 일어났지 않은가. 하지만 그 과정을 세세히 알아보면 그야말로 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다의 살아있는 증표가 아니던가. 이렇게 1년이 지나면서 우석이는 제법 고등학생의 티를 보이면서 신이 부여한 잠재능력인 언어의 발달, 악기 연주를 보여주며, 인간은 지극히 소중하며 사랑으로만 이끌어준다면 교육적 효과는 매우 크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대화로 이끌어낸 한 학생의 고민 신학기가 시작되고 한 달이 지난 작년 4월 초의 일이다. 점심 식사 후면 연일 학교 교사동의 구석진 곳에 말없이 앉아 있던 호빈(가칭)이가 눈에 띄었다. 처음엔 별다른 감정 없이 바라보았으나 그 후로도 그 자리에 비슷한 시간에 반복하는 행동이기에 필자가 다가가 말을 걸었다. “점심은 먹었니?” “예” “이 자리를 좋아하나 봐? 자주 여기에 앉아 있네” “예” “여기서 뭣해?” “……”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리곤 다시 물었다. “요즘 마음이 어때?” 그 말에 호빈이는 눈가에 이슬이 맺히는 것 같았다. 그렇게 시작한 대화에서 학교생활의 적응 문제가 드러났다. 그는 입학한 지 1달여 된 신입생으로 아침에 1시간이 넘게 걸려서 등교하는 것이었다. 고등학교 지원 시에 공동학군에 속하는 본교에 전혀 뜻밖의 20지망으로 배정을 받았다. 호빈이와 래포(Rapport)를 형성하기 위하여 가벼운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시간이 제한되어 아쉬웠지만, 대화의 말미에 그는 “교감 선생님과 대화하니 마음이 좀 풀리네요. 선생님들이 인격적으로 대해주시고 친구들도 좋아서 통학이 어렵지만 전학 가지 않고 이 학교에 다니려고요”라고 말하였다. 한동안 고민의 흔적이 묻어났다. 이에 필자는 “그래. 호빈이는 나중에 성공할 것 같구나. 직접 깨달음을 얻었으니 이 학교에서 소중한 너의 꿈을 이루거라”하고 격려해 주었다. 그 후 담임교사, 상담교사와의 연계를 통해서 호빈이의 마음을 더욱 끌어안았다. 나중엔 학교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풋살을 즐기며 학교생활에 적극적인 모습을 발견하였다. 교내에서 마주칠 때마다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힘든 학생에게 다가가 먼저 손을 내밀어 대화하고 존중하는 마음은 곧 학생에 대한 사랑의 실천이며, 그 대화가 심리적 심폐소생술이 되어 사람을 살리는 효과가 있었기에 또 다른 교사의 보람과 긍지를 느꼈다. 나무를 닮은 교사의 사랑 잠시 실버스타인의 동화 아낌없이 주는 나무 속으로 들어가 보자. “한 그루의 나무가 있었다. 그 나무에는 사랑스러운 소년 친구가 있었다. 소년은 나무를 좋아했고 그래서 나무는 행복했다. 세월이 흘러 소년은 자랐다. 어느 날 소년이 나무에게 돈이 필요하다고 하자 나무는 자기의 과일을 팔아 쓰라고 했다. 소년은 그렇게 했다, 몇 해 후 소년은 다시 나무에게 집이 있어야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나무는 제 몸의 가지를 잘라서 재목으로 쓰라고 했다, 소년은 집을 짓기 위해 가지를 베어갔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 청년이 되어 다시 찾아온 소년은 먼 곳으로 떠날 배 한 척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자 나무는 이번에는 제 몸통을 베어 만들라고 했다. 소년이 배를 타고 멀리 떠났다가 노인이 되어 돌아왔다. 돌아온 그를 위해 나무는 베어진 나무 밑동에 앉아서 피곤한 몸을 쉬게 해주었다. 그리고 잊지 않고 찾아온 그 소년을 맞이한 나무는 더없이 행복했다.” 오늘날 교사는 무엇으로 사는가? 요즘 교육을 말하면서 ‘학생은 많으나 진정한 제자는 없고, 교사는 많으나 진정한 스승은 없다’고 한다. 이는 분명 대한민국의 불행이자 우리 교육의 비극이다. 하지만 학교에서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사랑은 사랑을 낳고 다시 순환하는 선순환의 원리다. 학생에게 아낌없이 주는 교사의 사랑은 효과가 크다. 그것은 학생의 미래를 밝혀주는 등불이고 한 알의 밀알이 될 수 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의미 있는 삶은 인간에 대한 사랑에서 이루어졌다. 교사는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사랑의 전도사’가 되어야 한다. 특히 요즘처럼 지쳐있는 학생들에겐 ‘사랑의 배터리’가 되어 충전을 시켜주는 것도 교사의 몫이다. 교육의 위기, 사제 간의 소원(疏遠)함을 말하는 지금이 더욱 그렇다. 필자가 교원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살아가는 삶의 안쪽에는 학생에게 조건 없이 주는 사랑과 그로 인한 보람과 긍지만이 존재할 뿐이다.
교육부·국회 대상 전방위 입법 활동 전개 성과 개발사업 시 초․중․고교처럼 용지 확보 의무 의미 유치원의 공교육 위상 확립, 단설유치원 확대 계기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교총과 유아교육계가 숙원과제로 입법을 추진했던 ‘학교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학교용지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도시, 주거 개발사업에 따른 학교용지 조성 및 경비 부담의 대상으로 공립유치원이 추가된다. 학교용지를 확보하지 못하면 교육감이 공사 중지를 요청하는 범위도 확대했다. 이에 한국교총은 4일 입장을 내고 “교총과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등 유아교육계가 국회, 교육부를 대상으로 전개한 전방위 입법 활동이 결실을 맺었다”고 환영했다. 하윤수 회장은 “이번 법 개정으로 학교이자 공교육기관인 유치원의 실체적 위상을 확립하게 됐다”며 “유치원 설립의 확대와 유아교육 공교육화의 전환점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그간 학교용지법에서는 도시, 택지개발 사업 시 학교용지 확보 등의 대상으로 초·중·고교만 명시해왔다. 이 때문에 단설유치원 설립 등에 걸림돌이 돼 왔다. 교총은 초‧중등교육법과 유아교육법 상 명백히 학교인 유치원이 제외되고 있는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2017년부터 국회 건의서 전달, 교육부와 교섭 추진 등 총력 개정 활동을 전개해왔다. 특히 교총은 현 정부의 ‘공립유치원 취원율 40%로 확대’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학교용지특례법 개정이 반드시 필요함을 강조해왔다. 교총은 “병설유치원 신·증설만으로는 유아 발달단계와 학부모 수요에 부응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학교용지법 개정으로 단설유치원 설립이 확대된다면 학교로서의 유아공교육 체제 구축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이번 학교용지법 개정을 계기로 유치원의 유아학교 명칭 변경과 유치원 교원의 처우개선 등 현장중심 유아교육 정책 실현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교총 “세부 가이드라인 제시하고 방역물품, 인력 안정지원 나서야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코로나19로 두 달 넘게 미뤄진 등교 개학이 13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고3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고2·중3·초1~2·유치원생은 5월 20일, 고1·중2·초3~4는 5월 27일, 중1·초5~6은 6월 1일부터다. 교총은 입장을 내고 세부 가이드라인과 외부 전문기관의 학교 방역 등 교육당국의 책임 있는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교육부는 4일 서울정부청사에서 대국민 브리핑을 열고 “본격 등교 수업은 5월 연휴 기간 후 최소 14일이 지난 시점이 적절하고 고3은 진로·진학 준비 등을 고려해 7일 경과 시점부터 가능하도록 방역당국과 협의했다”며 “특히 유치원과 초등 1, 2학년의 경우 원격수업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점, 학부모 조력 여하에 따른 교육격차 문제, 가정의 돌봄 부담과 함께 상대적으로 활동 반경이 좁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운영에 대해서는 지역별 감염증 추이 및 학교별 밀집도 등 여건이 다양한 점을 고려해 △학년·학급별 시차 등교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의 병행 운영 △학급 단위로 오전·오후반 운영 △수업 시간의 탄력적 운영 등 시도와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생활 속 거리 두기가 가능한 지역 소재 재학생 60명 이하의 소규모 초·중학교(1463개교) 등은 5월 13일부터 등교수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특수학교는 유초중고 단계별 등교수업 일정을 준용하되 시도 및 학교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각급 학교의 방역 준비상황을 매주 점검한 결과 대부분의 학교가 특별소독, 교실 책상 재배치, 마스크 비축 등 기본적인 방역 준비를 완료했으며 모든 학교가 등교수업 전까지 방역 준비를 완료할 수 있도록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결, 수업, 평가, 기록에 관한 사안은 가이드라인으로 별도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가이드라인에는 사례별 출결 관리 방안과 학교 내 밀집도와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교과·비교과 활동 시 유의사항, 확진자 발생 등 비상 상황 시 원격수업으로의 전환 원칙 등이 담겨 있다. 교내대회, 지필평가 운영 등 학생평가 및 학생부 기재에 관한 사안별 유의사항도 포함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가이드라인에 대한 시도교육청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이번 주까지 현장에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보건교사 미배치교에 대해 간호사 면허소지자의 한시적 채용을 지원하고 인력 확보가 여의치 않은 농산어촌 지역은 교육지원청에 간호대학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 퇴직 보건 교사 등을 일시적으로 배치하는 등 인력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교총은 “질병, 방역당국의 의견과 교육당국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학교가 혼란 없이 수업, 학사 운영에 전념하도록 사안별 세부 가이드라인을 조속히 제시하고 정부와 교육당국이 방역 관리와 물품, 인력을 책임지고 지원하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학교 현장이 당장 수업과 방역에 혼선이 없도록 빈틈없는 매뉴얼 마련을 촉구했다. 수업과 급식 방식, 증상 학생 기준과 관리, 감염자 발생 시 대응 등을 통일된 지침 없이 학교 자의적 판단에 맡길 경우 자칫 방역에 허점이 생기고 민원 부담만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교총은 또 “발열 체크나 유증상자 관리를 위한 보조인력, 보건당국의 지속적 방역도 절실하다”며 “교육에 전념해야 할 학교와 교원들에게 감염 예방의 무한책임까지 지게 하기 보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반영하는 후속 지원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생활 속 거리 두기’ 전환을결정하면서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개학 중인 초·중·고교의 등교 수업시기와 방법 등을4일 발표하기로 했다. 고3부터 순차적으로 개학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6일부터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한다”면서“등교 수업도 순차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 등교 수업 시기와 방법은 4일 오후 4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발표할 예정이다. 등교 시기는 19일 이후로 전망된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이어지는연휴 이후의 감염병확산 상황을잠복기인 14일 동안 지켜본다면 19일 이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당초 교육부는 11일을 유력한 등교 수업 시점으로 검토했으나, 중대본이연휴기간으로부터 2주 동안은 더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는 방침을 밝혀 이에 따를 가능성이 높다. 최근 유 부총리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전문가들은 4·15 총선 때 선거 2주가 지나야 선거로 인한 감염 확산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봤다”며 “이번 연휴로 인한 감염 발생 상황도 (잠복기를 고려해) 14일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고3에 대해서는 이보다 일찍 등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고3이 대학입시를 준비해야 하고 거리두기를 다른 학년보다 잘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등 저학년의긴급돌봄 수요 폭증에 따라 저학년이 타 학년보다 일찍 등교할 가능성도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 따르면 다수의 교육감은 돌봄 문제가등교 시점 결정에중요한 고려 사항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온라인 수업은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교수·학습 활동이 서로 다른 시간 또는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수업 형태를 의미한다. 코로나19에 따른 휴업으로 온라인 수업이 좀 더 부각되고 있지만, 우리는 이미 온라인 수업과 오프라인 수업의 성격을 모두 갖고 있는 등교 수업을 하고 있었다. 지금은 코로나19의 강한 전염성으로 인해 교사와 학생이 같은 공간에 대면할 수 없게 되었다. 이 같은 이유로 우리는 등교 수업이 불가능해지면서 온라인 수업이라는 방법 하나만으로 우리 아이들을 지도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 교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교사는 학급 경영과 교육과정 운영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온라인 학습에 끌려가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닌,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수업을 설계해야 한다. 또 온라인 수업의 특징과 다양한 범주를 이해하고, 이를 적재적소에 배치한다. 학생의 개인차와 수준을 이해하고 이에 맞는 수업 설계를 하여 학생들의 참여를 최대한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 온라인 수업, 학생과의 교감이 먼저 교사가 법적으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온라인 수업을 위한 교육과정 설계이다. 현시점에서 감축된 수업 시수 파악, 온라인 수업의 운영 계획, 현재의 학교, 학급, 가정의 실태가 될 것이다. 그리고 가용할 자원, 지원할 수 있는 자원이 무엇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물론 평가 계획도 수립해야 한다. 하지만, 이보다 먼저 챙겨야 할 것이 있다. 그건 바로 우리 아이들이다. 아무리 첨단 기술이 발달해도 그 속에 사람이 없으면 초라하기 그지없다. 따라서 먼저 우리 아이들을 챙겨야 한다. 그 방법은 전화, 문자메시지가 될 수도 있고. 학급 SNS가 될 수도 있으며, 그리고 실시간 쌍방향 화상 수업이 될 수도 있다. 가령, 선생님의 교실 컴퓨터에 화상 카메라를 설치하지 못했거나, 학생의 집에 인터넷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때는 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기까지, 인터넷이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는 전화 한 통이 그 어떤 첨단 화상 시스템보다 학생에게 더 큰 힘이 될 수 있다. 다양한 매체에서 실시간 쌍방향 중심 수업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첨단 기술을 활용해서 실시간으로 소통이 이루어지고, 학습까지 실시되고 있으니 비주얼적인 측면에서 얼마나 멋져 보일까? 교실 컴퓨터에 화상 카메라를 달고 본격적으로 화상 수업을 시작한다. 하지만 정답은 “땡, 틀렸다. 이건 아니다.” 아직 아이들과 가까워지지도 못한 상태, 서로에 대해 알지도 못한 상태에서 화상으로 수업을 들어가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럼, 화상 수업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 바로 첫 시간은 상호 간에 인사, 소개부터 시작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새로운 선생님과 인사도 못 나눈 학생들이다. 가장 먼저 선생님이 화상 카메라 앞에서 인사하고, 소개하고, 학생들은 스스로 인사함과 동시에 함께하게 될 친구들의 모습도 보게 된다. 사실 아이들은 신기하고 어리둥절하지만, 금방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적응한다. 전국에 계신 선생님들께 꼭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화상 수업의 시작은 바로 아이들과 첫인사, 교감이라는 사실이다. 아이들과의 래포 형성이 가장 먼저이다. 교사, 학생이 의견을 주고받는 쌍방향 수업 실시간 쌍방향 중심 수업의 노하우를 공개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언급한 것처럼 상호 간의 인사가 끝난 후에 할 수 있는 활동 사례를 소개한다. 자신이 아끼는 물건 친구들에게 소개하기, 내가 요즘 읽고 있는 책 소개하기, 내가 그린/만든 작품 소개하기 등 이 정도의 주제로는 누구든지 할 수 있다. 필요하다면 교사가 먼저 시범을 보여도 좋다. 학생 1인당 쓸 수 있는 발표 시간을 정해 둔다. 한 사람당 최대 1분까지다. 초등학교 기준으로 1학급에 24명, 시간은 40분이 1차시의 기준이다. 모든 인원이 참가한다고 해도 24명이 1분씩 발표하면 24분이 소요된다. 친구들 발표를 보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직접 말하거나, 채팅창 등으로 질의를 하라고 시킨다. 교사가 이에 따라 여러 학생에게 발언권을 골고루 주면 40분이라는 시간은 정말 금세 지나간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실시간으로 수업이 진행되었다는 것과 동시에 ‘쌍방향’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많이 착각하는 것이 있다. 화상 시스템을 이용하면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라고 생각한다. 화상 카메라 켜 놓고 교사가 일방적인 강의 전달 수업을 하면 그것은 실시간 수업은 맞지만, 쌍방향 수업은 아니다. 교사도, 학생도 모두 참여하고, 서로 상호 간에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이 있어야 그게 진정한 쌍방향 수업이다. 이렇게 실시간 쌍방향 화상 수업을 1주일에 1번 해도 문제없다. 실시간 쌍방향 중심 수업에 이어, 비대면형, 비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과제 수행 중심 수업을 담을 수 있는 온라인 학습방을 준비해야 한다. 국가에서 직접 운영하는 e학습터, EBS 온라인 클래스가 첫 출발이다. 그 외에도 학교 홈페이지, 가정통신문 서비스를 이용해도 되며, 글로벌 민간 기업으로 유명한 MS 팀즈, 구글 클래스룸을 비롯해서 국내 스타트업 에듀테크 기업인 네이버 밴드, 카카오톡, 클래스팅, 클래스123, 하이클래스 등의 서비스를 사용해도 된다. 어떤 온라인 학습방을 선택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것은 단지 온라인 학습을 도와주는 도구이지 결과가 아니기 때문이다. 교사가 판단했을 때, 아이들과 가장 편하게 효율적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고, 콘텐츠나 과제 제시를 유용하게 잘할 수 있는지 판단하여 그 결정에 따라 운영하면 된다. 국가가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안내와 연수는 해줄 수 있지만, 특정 서비스를 강요하거나 제한하지 않고 교사의 판단에 맡겨 주었으면 좋겠다. 전문성 갖고 학부모와 소통해야 온라인 학습방이 정해졌으면 그다음은 양질의 콘텐츠를 선정하고, 과제 제시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 양질의 콘텐츠 확보는 일반적으로 국가가 만든 사이트인 EBS, e학습터, 그리고 학교온 사이트에 우수하고 검증된 자료가 많이 있다. 그 외에도 교사가 직접 만든 영상, 유튜브 등에서 검증된 우수한 영상 등을 선택 및 활용해도 지장이 없다. 1차시당 제공되는 콘텐츠의 시간은 초등 기준으로 3~5분 사이가 가장 효과적이며, 최대 10분을 넘어서는 안 된다. 아이들이 한 번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5분 정도로, 그 이후가 되면 효과가 급속도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콘텐츠를 제시할 때, 영상 제시만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영상을 보고 이어지는 부가 활동, 퀴즈, 학습지 등의 활동이 이루어진다면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콘텐츠 중심의 수업에서 중요한 것은 해당 차시에 주어진 성취기준을 얼마나 잘 소화했느냐는 점이다. 과제 수행 중심 수업에서도 역시 미리 계획된 주간학습안내 또는 일일학습안내에 따라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아주 쉬운 활동부터 시작해야 한다. 쉬운 활동들이 익숙해지면 학생들의 다양한 사고력과 여러 가지 다양한 응답이 나올 수 있는 확산적 과제를 제시한다. 출석 수업 못지않게 온라인 수업에서도 얼마든지 양질의 프로젝트 학습이 가능하다. 아이들 다음으로 챙겨야 할 대상은 학부모이다. 부모가 하루종일 집안에서 아이를 돌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들도 너무나 답답해한다. 온라인 수업이 등교 수업보다 어려운 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등교 수업은 자녀를 일단 학교에 보내면 선생님이 자녀를 어떻게 가르치는지 궁금하긴 하지만, 볼 수 없기 때문에 상호 간에 비교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온라인 수업은 다르다. 실시간 쌍방향 화상 수업에도 화면에는 잡히지 않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학부모가 함께 보고 있다.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과제 수행 중심 수업에서도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함께 있다. 즉, 온라인 수업은 늘 간접 공개수업이라는 점이고, 타 학급, 타 학교와 직간접적인 비교가 되기 때문에 교사들도 부담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교사는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이다. 전문가답게 적극적으로 온라인 학습에 대해 안내하고 학생과 학부모 앞에서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라고 당부하고 싶다. 체계적인 주간학습안내 계획과 함께 학생과 학부모와의 적절한 소통까지 가미된다면 두려울 것이 없다. 오히려 온라인 학습이 더 좋은 교육 기회의 장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것은 바로 온라인 교육 운영의 시작이자, 끝인 바로 우리 교사들이다. 지금은 불안하고 두렵지만, 머지않아 곧 꽃이 필 것이다. 지금 가고 있는 길이 맞는지 잘 모를 때에는 동료 교사에게서 그 답을 찾길 바란다. 동료 교사와 물리적으로는 떨어져 있지만, 정서적으로 가까워지고, 서로 간에 더욱 돈독해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서로를 견제하거나 시기 질투하는 것이 아닌, 같이 협력하고 상생하는 관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온라인 수업이라는 거대한 실험 대면수업의 중요성 커지는 계기 교사 헌신에의존하는교육 탈피 가이던스·카운슬러 역할로 재편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대량실업의 위험, 가족 형태의 변화가 야기하는 성장환경의 위험, 지능정보 사회에서 소외될 위험, 인구절벽의 위험 등…. 미래의 학교교육은 ‘안전판’으로서의 역할이 점점 더 요구될 것이다. 지금의 현실과 다가올 미래의 현실은 학교와 교원이 학습자의 자기 형성 역량을 발전시키도록 하는 역할을 확대해 줄 것을 절실하게 요구하고 있다. 특히 교원들은 자기 역할을 시대에 맞게 확대하며 개혁의 중심 주체로 서야 한다. 그 개혁이란 어쩌면 교원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는 것일 수 있다.” 국가교육회의와 한국교총, 전교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교육 4개 단체 공동포럼이 28일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개최됐다. ‘코로나로 미리 온 미래교육과 학교의 역할’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은 코로나19로 시작된 온라인 개학 이후 미래 학교와 교육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미래 삶에 대한 안전판으로서의 학교교육’에 대해 발제한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의장은 교사들이 개혁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적 성취와 자기형성 역량의 측면, 즉 학습자 측면을 교육과정의 핵심 구성 요소로 국가 수준에서 명시하고 교육청과 학교는 학습자 측면에서 교육과정을 구체화해 가는 단위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 교원은 그 교육과정을 학습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맞게 구체화해 실현하는 교육과정의 궁극적 실현자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이런 교육과정 체계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교육현장에 초점을 맞춘 교육 행정 시스템 개혁, 연구 및 교원 교육 시스템 개혁, 수평적 소통 구조 형성이 필수적”이라며 “교원들이 학습자 측면의 강화와 그를 위한 학습자 삶의 현장 밀착을 얼마나 이뤄낼 수 있는가가 결국 국가교육위원회와 우리 미래교육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교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부회장은 “코로나19가 우리에게 온라인 수업이라는 거대한 실험을 안겨줬다”며 “그동안 의견이 분분했던 온라인 수업의 가능성과 효과성에 대해 전국적인 데이터를 수집하고 그 장단점을 논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온라인 수업이 적용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이 개발되면 고교학점제의 해결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대면 수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앞으로는 대면 수업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수업을 기획·운영하는 교사들의 역량이 보다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임운영(경일관광경영고 교사) 한국교총 부회장은 “사회는 교사에게 높은 직업윤리와 전문성, 헌신을 강조하지만 교사가 교직에 헌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는 관심이 부족했다며” “자율이라는 이름으로 교사 개개인의 역량과 헌신에 좌우되는 교육에서 벗어나 교사가 학생들의 성장과 발달을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는 체계와 환경을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임 부회장은 “온라인 수업이 거대한 실험의 기회이기도 하지만 오락가락하는 지침과 학생들의 접속불량 등 학부모들은 온라인 수업 효과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며 “이런 혼란들이 향후 공교육 내에서 온라인 교육의 틀을 만드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경원(하나고 교사) 전교조 참교육연구소장은 “미래교육에서 교사는 교과 지식만 전달하는 영역에서의 전문가가 아닌 학생의 발달을 돕고 안내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학생 개인이 자기실현을 하거나 사회적으로 유용한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돕고 지도하는 ‘가이던스(Guidance)’ 역할과 심리적인 문제나 고민이 있는 학생에게 전문적인 조언을 하거나 생활지도를 하는 ‘카운슬러(Counselor)’ 역할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포럼은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무관중으로 진행됐으며 SNS, 유튜브로 온라인 생중계됐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제21대 총선에서 교사 출신 국회의원으로 주목받은 강민정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29일 한국교총을 방문해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미래 교육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하 회장은 “강 당선인의 당선을 다시 한번 축하한다”며 “교육에 있어서는 여야, 좌우가 있어선 안 된다는 생각이고 강 당선인이 교사 경력을 바탕으로 국회에서 활동하게 된 만큼 앞으로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큰 역할을 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이에 강 당선인은 “교육 분야의 여러 단체들을 다니며 정책적으로 공유하고 향후 의정활동에 반영할 수 있는 부분들을 찾고 있다”며 “최근 헌재가 판결한 교원의 정치기본권 문제나 교원평가를 비롯해 교총과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는 의제들이 많아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교육계에서는 절실한 문제들이지만 정치권에서는 다소 미흡하게 임하는 태도를 보면서 아쉬움을 많이 느꼈다”며 “21대 국회의원으로서 교육계 안팎에서 교육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과 힘을 모아 교육발전에 매개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지금의 대한민국으로 발전하기까지 교육의 역할이 매우 컸고 또 우리가 미래세대에 물려줄 수 있는 부분도 교육”이라며 “어느 분야보다 복잡다단한 것이 교육문제인 만큼 여러 교육단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은 과감하게 협력하고, 때로는 양보하고 타협하면서 함께 노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명통시(明通寺)를 아시나요? 푸르름이 짙어가던 4월, 날씨는 맑고 화창한데 습관처럼 일찍 출근하여 들어선 학교도서관이 가끔은 무료해지는 날이 있었습니다. 그날이 그날 같은, 설렘이 없는 관성적인 날에는 읽던 책을 접어두고 서가를 빙 돌았습니다. 어디선가 보물 같은 책을 골라 잡을 기대를 하면서 하릴없이 서가를 돌다 이 책을 만났습니다. 그만한 사람은 어디에도 없소라는 책 이름이 나를 불렀습니다. "이만한 책은 어디에도 없소!"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는 이내 빨려들 듯 읽어 내렸습니다. 가슴 시린 이야기들이 동화처럼 펼쳐졌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임금이 있었다니, 이렇게 자신을 사랑한 선조가 있었다니! 5만 원 권 지폐 뒷면에 새겨진 풍죽화의 사연을 남긴 이정의 이야기를 비롯해서 아프고 시린 조선의 위대한 인물들이, 장애를 딛고 일어선 눈물겨운 사연들이 보석처럼 빛나는 문장 속에 숨어있었습니다. 결코 초등학생만을 위한 책이 아니었습니다. 어른들이 동화를 다시 읽어야 하는 이유를 깨닫게 한 책입니다. 감동을 주는 책이라면, 가슴 뜨거운 에너지를 전해줄 수 있는 책이라면 어찌나이를 가릴 수 있을 것인지. 이 책에는 장애를 가지고도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된 인물 여섯 명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사대부의 나라 조선은 신분사회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애인을 우대하고 돌본 복지 정책을 펼쳤던 모습은 감동을 줍니다. 장애를 가진 선비를 우대한 임금, 맹인이면서도 가야금을 연주할 수 있었던 김복산, 전란으로 팔을 다치고 훌륭한 그림을 남긴 이정, 다리가 하나 뿐인 정승 윤지완의 일화, 벙어리 대장장이 신탄재의 이야기를 읽으며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조선 시대에는 장애를 질병의 하나로 생각했습니다. 장애인은 단지 몸이 불편한 사람으로 여겼을 뿐, 일반 사람들과 차별을 두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관심을 가지고 보호해 주었지요. 왕들은 적극적으로 장애인을 위한 복지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흉년이 들어 먹을 것이 부족하면 제일 먼저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곡식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장애인을 정성껏 보살핀 가족에게는 상을 주고, 반대로 학대하는 사람에게는 큰 벌을 내렸습니다. 나라에서는 열러 가지 일자리를 만들어 장애인들이 스스로 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시각 장애인을 위해 '명통시(明通寺)라는 단체를 만들어서 여기에 소속된 장애인들에게 국가의 큰 제자를 담당하게 했습니다. 나쁜 악귀를 물리치고 복을 빌어 주는 독경사, 남자들이 들어갈 수 없는 왕비나 공주의 잔치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은 모두 시각 장애인이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능력이 있으면 장애와 상관없이 높은 관직에도 오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조선 시대에는 이처럼 장애를 극복하고 훌륭한 일을 한 인물들이 많은데, 그들이 큰일을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자신의 노력뿐만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 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여는 글 5~6쪽에서 등이 굽은 재상, 앞이 보이지 않는 연주가, 팔을 다친 화가, 다리가 하나뿐인 정승, 귀가 들리지 않는 신하, 벙어리 대장장이. 우리 고전 속에서 신체장애를 가잔 사람들의 이야기가 슬프게 그려진 책입니다. 장애를 딛고 일어서려는 사람을 가슴 뜨겁게 격려하고 받아준 위대한 임금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에 뭉클해집니다. 조선의 역사가 500년을 지탱해 온 힘의 원천에는 바로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안쓰러워하는 인권사상이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허조의 곁에는 그의 능력을 인정해 준 태종과 세종이 있었습니다. 태종은 허조가 나라에서 하는 공사의 폐단을 아뢰자 바른 말을 하는 사람은 허조밖에 없다며 그를 칭찬하였고, 아들 세종에게 나라의 기둥과 같은 신하(柱石之臣)라고 소개하며 잘 대우할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세종 임금 역시 그의 능력을 인정하여 중요한 일들을 맡겼고, 그의 말을 귀 기울여 들었습니다. 한번은 나라에서 중요한 제사를 지내던 중 허조가 발을 헛디뎌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자 세종은 허조에게 벌을 내리기는커녕 오히려 그를 위해 계단을 넓히라고 명했습니다. 허조가 등이 굽은 것도, 고집이 센 것도 고집이 센 것도 세종 임금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허조는 세종 임금을 도와 나라를 발전시키는 데 큰 공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장애인을 대하는 태도가 곧 인간의 품격, 사회의 품격 지금 이 나라의 고위직 공무원 중에는 장애인들이 얼마나 자리하고 있을까요? 장애를 가진 분이 당당하게 일자리를 얻어 활동하는 모습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반 공무원 중에서도, 학교 선생님들 중에서도 장애를 가진 사람이 근무하는 모습을 찾아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러고 보면 조선 시대 장애인을 위한 복지 정책이 지금보다 더 우수했음에 놀랍니다. 문명사회라 불리는 오늘날, 오히려 장애인을 위하는 모습은 후퇴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시설이 들어서지 못하게 반대하는 모습,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취업의 기회를 박탈당하는 현실, 장애인 가족을 둔 사람들은 죄인처럼 숨어서 키우다 못해 유기하는 일도 다반사인 현실입니다. 필자가 근무했던 학교에도 장애를 가진 학생을 위한 교실이 따로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학생들 대부분은 부모가 키울 수 없어서 포기하거나 방치하여 시설에 보내진 가슴 아픈 학생들이었습니다. 그 어떤 비장애인 학생들보다 더 착하고 순수한 모습을 보여주는 학생들이라서 저는 천사반 아이들이라고 불렀습니다. 다른 사람을 해코지 하거나 나쁜 말을 할 줄 모르는 맑은 영혼을 지닌 그들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웃음은 순수함 그 자체였기 때문입니다. 놀림의 대상이 되어 차별을 받으면서도 항의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게 우리 사회의 현실임을 생각하면 이 책이 주는 울림은 참으로 컸습니다. 흔히 하는 말로 장애인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그 나라의 수준을 알 수 있고 그 사람의 인품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사회 이곳저곳에서 갑질 논란으로 연일 시끄럽습니다. 비장애인끼리도 서로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는 현실인데, 장애인이 겪는 어려움과 서글픔은 필설로 다하지 못할 것입니다. 사람의 품격을 그가 가진 외모나 신체 조건으로 홀대하는 못된 풍조는 하루빨리 없애야 할 적폐가 분명합니다. 국회는 공공기관이 아닌가? 장애인의 인권을 위해 장애인복지법을 제장한 입법기관인 국회가 오히려 장애인을 홀대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고 있어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매년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로 만들면서까지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아픔을 감내하면서 살아가는 장애인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노력은 학교에서 교육으로만, 일회성 행사로만 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장애인을 위한 일은 생활 속에서, 직장에서 일상적인 행동으로 이루어져야 할 덕목이 분명합니다. 21대 총선에서 안내견과 함께 해온 시각장애인 당선자가 나오면서 국회의 안내견 출입 관행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국회는 국회법을 근거로 안내견의 본회의장 등 회의장 출입을 관행적으로 막아왔던 것으로 알려져 공공장소 출입을 허용한 장애인복지법을 지키지 않고 있음이 드러나서 놀랐습니다. 국회는 엄연히 공공장소가 아닙니까? 그들만의 성역입니까? 장애인복지법 제40조 3항은 누구든지 보조견 표지를 붙인 장애인 보조견을 동반한 장애인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공공장소, 숙박시설 및 식품접객업소 등 여러 사람이 다니거나 모이는 곳에 출입하려는 때에는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보조견의 공공장소 출입 거부 금지는 지난 1999년부터 법에 명시됐는데, 국회는 국회법상 '본회의 또는 위원회의 회의장에 회의 진행에 방해가 되는 물건이나 음식물을 반입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근거로 안내견 출입을 불허했답니다. 안내견이 물건도 아니고 음식물도 아니며, 장애인에게는 몸의 일부입니다. 세종 임금이 장애를 가진 신하를 중용한 것도, 허조의 겉모습보다 그의 훌륭한 내면을 소중히 한 점도, 그를 위해 계단을 넓히게 한 것은 동정심을 넘어선 인권사상을 실천한 것이기에 더욱 아름다운 군주였음에 감동했습니다. 사람을 소중히 하는 것, 누구나 존중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민주주의 사상은 시대를 넘어 어느 나라에서나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임을 보여준 이 책을 이 나라 국회의원들이 장애인의 날을 맞아 꼭 읽었으면 합니다. 누구나 장애인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누구라도 장애인이 될 수 있는 것 또한 현실입니다. 오히려 태어날 때부터 장애인인 경우보다 살면서 장애인이 되는 경우가 더 많음을 생각하면 가정에서부터, 어렸을 때부터 장애를 보는 시선을 바르게 갖고 생활 속에서 함께 어울려 사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회가 정의로운 사회일 것입니다. 그들 스스로 만든 장애인복지법조차 지키지 않는 국회라면,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말은 공허한 거짓말이 분명합니다. 국회는 신성한 성역이 아닌, 공공장소임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다름을 틀림으로 알고, 정의는커녕 법조차 무시하는 국회의 모습은 다른 공공기관에도 영향을 미칠 게 분명합니다. '장애인의 날'인 오늘을 기점으로 국민을 위한 입법기관인 국회는 장애인보조견 문제로 국민을 실망시키지 말기를 부탁합니다. 특히 국회의원은 국민의 아픔을 해소하는 사람임을 잊지 말기를! 오히려 장애인복지법을 강화하여 장애 때문에 평생 힘들게 살며 차별 속에 우는 그들의 눈물을 닦아줄 최소한의 법적 장치를 서둘러 주기를 부탁합니다. 특히, 국회부터, 국회의원부터 법보다 정의를 몸으로 보여주기를 당부드립니다.
교육부가 '신학기 개학 준비 추진단' 회의를 열고 등교 개학과 온라인 수업 등에 대한 계획과 지원책을 발표했다. 즉 전국 초·중·고교가 현재 온라인 수업을 진행인 가운데 교육부가 면대면 등교 시기와 방법을 5월 초에 생활방역 전환 여부와 연계해 결정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전국 시·도 교육청 부교육감과 '신학기 개학 준비 추진단'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교육부는 초·중·고교 학생들의 등교 개학 시기와 방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체계가 현재의 계획대로 5월 초에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하는지 여부와 연결해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최근 확진자 수가 두 자리수로 감소되었지만, 더 두고 상황을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다. 섣불리 등교 개학을 시행했다가 확진자가 급증한 싱가포르 등 다른 나라 사례도 참고하고자 함이다. 교육부는 등교 개학의 기본 원칙은 감염증 현황, 통제 가능성, 학교 내 학생 감염 위험도 등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교육부는 전국 초·중·고교 등교 개학을 일괄 개학보다 순차적 개학 방안을 포함해 개학 시기와 방법을 신중히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교육부는 등교 개학 시기·방법 결정을 위해 3단계 절차를 밟겠다고 예고했다. 즉 우선 1단계로 이번 주(4월 20∼26일)에는 감염병 전문가 및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 부처와 등교 개학 가능성에 관해 협의하기로 했다. 2단계는 다음 주(4월 27일∼5월 1일)에는 교원·학부모 의견을 수렴하고, 등교 개학 시기·방법에 관해 전국 시·도 교육감과 협의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3단계는 5월 첫주(2∼5일)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생활방역 준비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생활방역 체계 전환 여부를 발표하는지 등을 최종적으로 고려해 교육부가 전국 초·중·고교 개학 시기·방법을 결정한다는 복안이다. 교육부는 등교 개학 준비를 위해서는 우선 원격수업의 플랫폼을 안정화하고 콘텐츠를 확충하기로 했다. 이달 말까지 학교 내 코로나19 발생을 가정한 모의훈련을 하고, 방역·위생물품을 비축하는 등 학교 방역을 준비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학교 방역 등 등교 개학 준비 및 원격 수업의 안정적 제공에 진력하기로 했다.교육부는 등교 개학 후 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나 밀접 접촉자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학교에 보건용 마스크를 비축했다고 발표했다. 즉 유·초·중·고교, 특수·각종학교 학생을 모두 합치면 약 604만 명인데, 1인당 1명당 마스크가 2장씩 돌아갈 수 있도록 보건용 마스크를 총 1209만 6000장 비축했다는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긴급돌봄교실로 등교하거나 학교 컴퓨터실을 이용할 학생을 위해 보건용 마스크 286만 장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전국의 초·중·고교를 포함한 각급 학교에 마스크, 손세정제·소독제, (열화상·일반) 체온계 등 방역 물품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실정이다. 교육부의 발표와는 차이가 상당한 현실이다. 아울러 교육부는 원격수업 콘텐츠 등 자료를 확충하기로 했다. 그에 따라 플랫폼인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e학습터'와 'EBS 온라인클래스'에는 초·중·고교 전 학생들이 온라인 개학을 한 4월 20일 총 380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몰렸으나 서버 과부하나 접속 오류가 없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초중 공용의 e학습터에는 신규 콘텐츠를 보충했다. 방송중에서 쓰던 주요 교과 및 예체능 콘텐츠 25종, 네이버가 지원하는 '듣는 교과서' 42종, EBS 초등 콘텐츠 약 300개, '세상을 바꾸는 시간' 영상 300여건 등이 추가 탑재했다. 교육부는 중대본이 그동안 시행했던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5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로 하향 조정한 데 따라 학원·교습소에는 운영 휴원을 계속 권고하기로 했다. 학원을 운영하려면 방역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방역 지침을 어기다 적발되면 폐쇄 등의 조치를 받게 된다. 학교 원격수업을 학원에서 관리해주면 학원법 위반으로 등록 말소 등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지난 주 기준으로 전국 학원·교습소 휴원율은 17.8%에 그쳤다. 총 12만6천832곳 가운데 정부 권고에 따라 휴원한 곳이 2만2천577곳에 불과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교육부는 엄정한 행정력을 경주하기로 했다. 하지만이와 같은 개괄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일선 초중고교의 등교 개학 여건과 온라인 수업 현실을 훨씬 더 열악하다. 마스크, 손소독제세정제, 체온계 등의 수량 부족도 문제지만, 일부 시·도교육청에서 마스크 등을 5,000만원 이상 공개경쟁입찰 규정을 무시하고 수의계약을 한 것 등도 문제다. 마스크 등의 재질도 우량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봉제, 마감 처리 등이 아예 불량인 것도 많다는 보도이다. 등교 개학에 대비해 1인당 2장의 면 마스크를 보급하기로 한 계획 자체가 안전성이 담보되지 못했다는 주장도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면 마스크 사용은 권고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 학생 1인당 2장의 마스크 사용 후에는 대책이 전무하다. 이에 대한 대책 등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 결국 전국 초·중·고교의 일제 등교 개학은 그 시기보다도 완벽한 준비 여부가 결정의 기준이 돼야 한다. 생활 방역으로 감염 확산을 예방할 수 있는 충분한 방역물품과 학생들에게 맞는 행동지침이 마련돼야 하고 현실적으로 실행이 담보돼야 할 것이다. 이는 교육부의 탁상이나 프레스룸 발표가 아니라, 전국 각급 학교 일선 학교의 현실이 표준이 돼야 한다. 코로나19는 탁상이 아니라 학교 현장에서 방역.극복돼야 한다.
건강한 사회와 사회적 갈등의 관계는 어떤 모습일까? 사회적 갈등이 없으면 이는 곧 건강한 사회를 상징하는 것일까? 결론은 ‘아니다’이다. 건강한 민주사회는 다양한 의견이 서로 충돌하고 이견을 조정하여 이를 다수의 합의 과정으로 이끄는 것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사회적 갈등이 없이 원만하게 돌아가면 그 사회가 건강함을 증거 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일찍이 세계사적으로 사회적 갈등이 없는 곳은 독재나 제국주의, 전체주의가 횡행하던 국가였다. 예컨대 독일의 나치정권을 보자. 그 사회가 진정 건강한 사회였던가? 광기에 찬 그들은 600만 명의 유대인을 학살했다. 그리곤 2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으로 값진 대가를 치렀다. 반 세대가 훨씬 지난 지금도 독일은 유대인을 포함한 전 세계인에게 사죄와 반성을 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단지 정치 지도자의 사과에 그치지 않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평화와 인권교육을 병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독일은 전 세계의 용서와 지지를 얻었고 이젠 경제대국으로서, 정치 선진국으로서의 역할을 당당하게 수행하고 있다. 나아가 통일된 독일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환경의 모든 영역에서 완전하지는 않지만 국민적 통합을 이루고 사회적 갈등을 완화시켜 오늘에 이르렀다. 이러한 바탕에는 교육선진국으로서의 면모를 갖주고 있다는 점이다. 사회갈등의 유무는 기본적으로 교육과 연계되어 있다. 교육이 부재하면 개발이나 사회혁신에서 한계를 노출한다. 예컨대, 질 낮은 학교 교육을 받거나, 아예 교육을 받을 수 없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스스로 뭘 모르는지조차도 모른다. 그래서 그들은 아주 기본적인 인권에 대해서도 교육을 받지 못한다. 또 문맹률이 높아서 어떤 정부 정책이 있는지도 모른다. 외부에서의 도움이 있어도 그것을 믿고 따를지도 모른다. 또 지역의 다양한 NGO 활동에 대해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도 부족하다. 왜냐면 교육의 부재로 인해 사람들의 판단력이 작동되지 못하니 잘못 이해하거나 정보 왜곡 등이 발생해도 문제 제기를 못하기 때문이다. 교육철학자 파울루 프레이리(Paulo Freire)는 브라질의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한 교수법을 말하면서 가난한 노동자들이나 천민 계층의 사람들이 어떻게 교육을 받아야 하는지, 또 그 사람들이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그 사람들을 위해서 어떤 교육시스템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언급한 바가 있다. 프레이리는 그런 사람들은 자유 자체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와 함께 오는 것들이 무엇인가에 대한 두려움을 상당히 갖고 있다고 말했다. 즉, 자유와 선택과 변화의 산물이 무엇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그로인한 두려움과 불신이 크다는 것이다. 사회혁신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 내부에서 갈등이 발생해야 한다. 그런데 사회적 무지는 갈등 자체를 부재하게 만든다. 개발도상국가를 보라. 그들은 자신들의 문제에 대해서 질문을 제기하지 못한다. 예컨대 ‘왜 물이 안 나오지? 왜 우리는 학교에 다닐 수 없지? ‘정부는 왜 가난한 동네에 공공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지? 왜 우리 마을엔 학교가 없지? 등등의 질문 자체가 없다. 이런 질문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르쳐줄 수 있는 게 학교인데 학교가 없거나 교육의 질이 너무 낮은 것이 문제다. 아직도 그들 중에는 “학교 가면 농사지을 사람이 하나도 없다. 그러면 우리는 다 굶어 죽는다”고 여자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는다. 이것이 교육이 제공되지 않아 사회적 갈등 자체가 없는 대표적 사례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과거 영국의 더 타임스의 우려와는 다르게 쓰레기더미에서 피어난 장미꽃이다. 이는 교육에 의해 거둔 일종의 상전벽해(桑田碧海)다. 따라서 우리의 높은 교육열은 현재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갈등의 원천이며 이는 더욱 건강한 민주사회를 향한 여정임을 충분히 자랑스러워하자.
연극 그라운디드 2013년 초연 이후 전 세계 19개국, 12개 언어, 140개 이상의 프로덕션에서 공연된 미국 극작가 조지 브랜트(George Brant)의 대표작인 모노극. 에이스급 전투기 조종사가 예상치 못한 임신으로 라스베이거스의 크리치 공군기지에서 군용 무인정찰기(드론)를 조종하는 임무를 맡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건강상의 문제로 한동안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배우 차지연의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5.14-24 |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 전시 행복이 나를 찾는다 전시는 스위스 현대미술가인 페터 피슐리와 다비드 바이스(Peter Fischli David Weiss)의 ‘행복은 나를 찾을 것인가?’ 라는 책에서 인용한 주제로 진행된다. 다원예술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전시는 시각예술가와 서울시무용단,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 서울시극단이 협업을 통해 갤러리를 단지 작품이 걸린 정적인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퍼포먼스가 일어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 4.24-5.9 |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 연극 렁스 렁스는 매사에 진지하고, 사려 깊게 고민하고, 좋은 의도를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한 커플의 대화로 이어지는 2인극. 이들은 사랑, 출산, 미래, 환경, 나아가 지구, 아니면 적어도 좋은 의도를 갖는 것에 대한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좋은 사람’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성장 과정을 그린다. 시라노 젠틀맨스 가이드 등을 통해 뮤지컬에서 활약해온 김동완이 처음으로 연극에 도전한다. 5.9-7.5 | 아트원씨어터 2관 뮤지컬 차미 SNS 속의 나와 현실의 나 중 어느 것이 진짜일까. 보통의 평범한 취준생 ‘차미호’의 SNS 속 완벽한 자아 ‘차미’가 현실 속에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서로 다른 두 캐릭터가 보완과 상생을 통해 각자의 방식대로 성장하는 모습을 유쾌하게 다룬다. 팝과 발라드, 록, 랩, 국악, 탱고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유쾌한 코미디와 어우러져 귀를 사로잡는다. 4.14-7.5 |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저는 교육경력이 17년 정도 된 교사입니다. 교직경력 15년이 넘어 학교를 옮기니 제법 경력이 많은 축에 속했고 선배 교사로서 아이들 생활지도에 있어 많은 부담을 느끼게 됐습니다. 경력이 쌓일수록 아이들을 지도하고 학부모와 상담을 하는 것이 어렵고 힘듭니다. 지난해에는 문제 아이를 지도하다가 폭력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등교시간에 한 여학생이 저를 보고 도와달라고 소리를 질러 다가가 보니 남학생이 여학생의 팔을 잡아당기면서 실랑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남학생은 평소 감정 기복이 심한 아이였고 그날도 많이 흥분한 상태라 떼어 놓자 남학생은 저에게 화를 내면서 운동장에서 소리를 지르며 주먹을 쥐고 제 팔을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실내화 주머니로도 때렸습니다. 등교하던 아이들은 건물 앞에서 저희를 보고 있었습니다.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그러던 중 교장 선생님이 남선생님을 불러 아이가 몸부림치지 못하도록 팔을 잡았지만 뿌리치고 와서 또 제 배를 때렸습니다. 저는 너무 아팠지만 그보다 당황스러웠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저학년 아이에게 맞는 모습을 보이고 남선생님이 제지하는 상황에서도 저에게 와서 배를 때렸다는 사실이요. 1교시 수업에 들어가기 싫었습니다. 다른 선생님들이 걱정할까봐 아무렇지 않은 척 교실로 올라왔고 아무렇지 않은 척 행동해야 했습니다. 반 아이들도 봤기 때문에 제가 먼저 선생님 오늘 마음이 좀 힘드니까 이해해 달라고 했습니다. 몇몇 아이들이 ‘선생님 맞았잖아’라며 이야기했고 저에게 괜찮냐고 물어봐주기도 했습니다. 눈물이 났지만 참으며 수업을 하는데 아이들의 얼굴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저를 보는 시선이 너무 무서웠습니다. 2교시 후 남학생이 담임선생님과 와서 제게 사과했지만 솔직히 왜 때렸는지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한 해 한 해 지날수록 아이들을 대하는 것이 너무 힘들고 무섭습니다. 앞에서는 괜찮은 척 해야 하는 것이 더 힘듭니다. 솔직히 며칠 동안 하필 그 타이밍에 내가 왜 거기에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점점 분노조절을 못하고 친구나 주변인에게 감정을 터뜨리는 아이들이 많아지는 걸 보면서 더이상 담임을 못 하겠다는 생각도 들고 내가 과연 언제까지 교직에 있을 수 있을까 불안감도 듭니다. (41세·여자) 원인은 내부가 아닌 외부에 있다 교육 경력이 17년가량 되신 베테랑 선생님께서 교내에서 예상치 못한 일을 겪으셨으니 얼마나 더 당혹스럽고 견디기가 힘드셨을지 충분히 가늠이 됩니다. ‘경력이 17년이나 됐는데…’, ‘이제와서 왜 이런 일이…’라는 생각들이 수십, 수백 번 떠오르면서 마음이 답답하고 무거우셨을 듯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교단에서 고민하고 계시는 선생님께 응원과 지지를 보내드립니다. 사회심리학의 귀인(attribution)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자신과 타인의 행동의 원인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내부귀인 혹은 외부귀인 한다고 합니다. 내부귀인(internal attribution)은 행동의 원인을 사람의 성향이나 성격적인 특성으로 설명하려는 것이고, 외부귀인(external attribution)은 행동의 원인을 환경 혹은 상황으로 설명하려는 것입니다. 가령, 출근길 버스에서 옆에 서 있던 승객이 자신의 발을 밟았다고 가정해봅시다. 발을 밟은 원인을 그 승객의 부주의한 특성으로 돌린다면 행동의 원인을 내부귀인 하는 것이 됩니다. 즉, 발을 밟은 행동의 원인을 승객의 부주의한 성향과 성격적인 특성으로 돌리는 것이지요. 이와 달리 버스의 급정거와 버스가 만원이었다는 사실 등을 고려해 행동의 원인을 환경과 상황에서 찾으려 한다면 그것은 외부귀인이 됩니다. 다시 선생님의 이야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선생님이 폭력을 당한 원인이 과연 선생님의 성격과 성향 등 선생님의 어떠함 때문이었을까요? 즉, 선생님의 특성으로 학생에게 폭력을 당한 것이라 볼 수 있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남학생은 분명 감정조절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때문에 교육보다는 치료가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에 의한 집중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즉, 선생님의 영역이 아닌 전문 치료사의 영역이며, 그마저도 매우 고된 과정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사건의 원인은 선생님의 어떠함이 아닌 남학생이 겪고 있는 심리, 정서적 문제로 귀인 하셔야 합니다. 불미스러운 일을 생각하면 당혹스럽고 가슴 아프지만, 그 일이 교사로서의 적절성에 대한 잣대가 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어려움에 처한 여학생을 도운 것으로 교사로서의 책임을 충분히 하신 점에 큰 힘을 실어 주십시오. 더 나아가 할 수 있다면, 그 남학생을 치료 전문가에게 인도하는 것만으로도 선생님의 역할은 충분합니다. 아마 선생님께서 그날 여학생을 돕지 않았다면 지금보다 더 마음이 무거웠을지도 모를 일이지요. 누군가에겐 세상에 둘도 없는 교사 선생님이 겪은 사건들을 살펴보면 사건 속에 많은 대상이 존재합니다. 사건 당사자인 남학생과 여학생, 그리고 그 사건을 듣고 말했던 다른 학생들과 동료 교사들입니다. 그러나 선생님의 생각 속에는 해당 남학생과 사건을 알고 있는 불특정 다수의 학생들, 그리고 동료 교사들의 부정적인 시선으로 가득 차 있는 듯 보입니다. 추측해 보건데, 이들 모두 선생님 자신에 대해 ‘무능한(?) 교사’ 혹은 ‘권위 없는(?) 교사’라는 등 부정적인 시선으로 선생님을 볼 것이라 생각되는 대상들일 것입니다. 그런 염려와 불안 때문에 그 대상들만 떠올리면 스스로 위축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대로는 더이상 교직을 감당할 수 없겠다는 불안이 밀려와 가슴 답답한 나날들이 반복됐겠지요. 선생님은 지금 스스로 만들어낸 부정적인 시선들로 불특정 다수의 학생들과 동료 교사들을 대면하고, 가상의 시선들을 스스로 부각시키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내적 작용으로 걷잡을 수 없는 불안에 휩싸이게 되는 것이지요. 이렇게 편향된 시선에 집중하면 그 누구라도 불안과 수치심 등의 심리적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편향된 시선에서 파생된 감정들은 응당 주관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객관적인 현실에 근거한 감정이 아닌 것입니다. 이제 시선을 옮겨 위급한 상황에서 선생님께 도움을 받은 여학생을 떠올려 보세요. 그 여학생은 과연 어떤 경험을 했을까요? 학생 입장에서 볼 때 선생님이 그 시간, 그 장소에 지나가지 않았더라면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됐을지도 모릅니다. 선생님이 보호자가 돼주셨지요. 여학생에게는 둘도 없는 선생님이 된 것입니다. 선생님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안도하고 편안함을 찾게 됐을 학생에게 시선을 옮긴다면 선생님이 과연 무능하고 권위가 실추된 교사일까요? 극단적으로 생각해서 여학생이 선생님에게 고마움을 느끼지 않았거나 혹은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그 순간 선생님은 교사로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내면의 목소리에 기꺼이 반응했기 때문입니다.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전 세계를 뒤흔든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의 히어로들도 찢기고 부서지면서 결국 선한 사람을 구합니다. 그리고 그 선한 사람들이 되찾은 안위를 목격하며 다시 용기를 내지요. 흔한 히어로물의 마지막 장면은 곧 다가올 위기를 암시하고, 상하고 찢긴 히어로들은 비장한 마음으로 또 닥칠 위기를 준비하는 모습으로 막을 내립니다. 자신의 도움으로 일상을 되찾은 선량한 시민들을 주목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지요. 선생님도 그 여학생, 더 나아가 그 누군가에게는 충분히 의미 있는 교사입니다. 모두의 히어로가 아닌 그 누군가를 위한 히어로가 돼보시는 건 어떨까요?
"3년 후 사회로 나가야 하는 학생들이 자신의 자리를 찾게 돕고 싶었어요." 권은숙 충주공고 교사는 23년 차 특수교사다.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생을 가르치면서 마음이 조급해졌다. 특수학급 학생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도울 시간이 3년밖에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학교 안에서는 통합교육을 통해 ‘작은 사회’를 경험하게 했다. 이전에 근무하던 인문계 고등학교에선 ‘장애 인권’을 주제로 교내 플래시몹 제작 경연대회를 열었다. 일반 학급 학생들과 특수학급 학생들이 어우러질 수 있는 장을 마련한 것이다. 권 교사는 "학생회 소속 학생들이 장애 학생들과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을 제안했고 지원할 방법을 찾았다"며 "학생들이 먼저 학교 문화 바꾸기에 나서준 덕분에 통합수업을 이끄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과 통합수업을 하면서 특수학급 학생들도 대학에 호기심을 갖더군요. 수업을 온전히 따라갈 수는 없지만, 관심을 가진 것만으로도 진로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됐죠." 이를 계기로 대학과 연계한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특수학급 학생들이 사회복지학과 장애상담심리학 등 관련 전공 교수를 만날 기회를 만들고 진학으로 이어지게 도왔다. 취업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협력해 사회에 나갈 능력을 갖춘 학생들의 취업 문도 열었다. 그 결과, 지난해만 학생 6명이 어엿한 사회의 일원이 됐다. 권 교사는 "대학에 진학해 취업까지 이어지는 통로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당장 전공에 맞는 일자리를 찾지는 못해도 같은 장애 학생들을 돕는 특수교육 지원 영역에서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거예요. 학교에서 할 수 있는 건 교육이지만, 여러 기관과 협력하면 일자리 창출까지도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준비된 아이들이 있으니, 적합한 자리에서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달라고 문을 두드리는 거죠. 우리 아이들이 사회에 한 발, 한 발, 달을 내디딜 수 있게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교육부는 제40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권 교사를 포함, 교육 현장에서 제자들의 교육과 사회통합을 위해 헌신한 교원 등 117명을 선정해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국정란 서울경운학교 교사는 문제행동을 보이는 학생들을 위해 ‘긍정적 행동 지원 마켓데이’를 열고, 긍정적이고 올바른 행동으로 대체할 수 있게 지도했다. 장애 학생들이 일상생활하는 데 필요한 기능적 생활 중심 교육도 실천했다. 학교 인근 대중교통 이용하기, 각종 기관 방문하기, 시장·음식점 이용하기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마련했다. 교내 동아리 체조댄스부를 활성화해 장애 학생들의 특기 개발과 체력 향상, 자존감·성취감을 높였고, 특수교육 개선과 혁신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최선희 부산혜송학교 교사는 순회교육 대상 학생들에게 또래와 어울릴 기회를 마련해주기 위해 주 1~2회 통합교육을 진행하는 등 순회교육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학부모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신체활동에 제약이 많은 중증 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움직임 개선에 효과 있는 신체활동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청각장애 학생을 위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한 황선희 서울농학교 교사, 발전기획부장을 맡아 특수교육의 외연을 확대한 심기원 울산행복학교 교사, 장애학 생의 문화예술 교육에 힘쓴 김선옥 대전혜광학교 교사 등도 올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온라인수업을 운영 중인 전국 초·중·고교의 등교 개학 시기와 방법 등이 5월 초에 결정될 전망이다. 코로나19의 일일 확진자수가 10명대로 감소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도 강도를 낮추는 등 ‘집단생활에 따른 감염 우려’가 다소 줄어든 상황에서 전망대로 오는 5월 초 코로나19 대응 체계가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되는지 여부와 연계해 등교 개학 시기 등이 결정될 계획이다. 현장 소통 부재로 ‘대란’ 거듭 교육부는 현재 감염증 현황, 통제 가능성, 학교 내 학생 감염 위험도 등을 두고 동시 일괄 등교 개학과 순차적 등교 개학 등을 두루 검토하고 있다. 감염병 전파를 막기 위해 때에 따라서는 2·3부제 등교, 격일 등교, 학년별·학급별 교차 등교, 등교 수업·온라인 수업 병행 등도 고려하고 있다. 동시 접촉 학생 수를 최소한으로 줄인다는 것이다. 그런데 발표 중 교육부는 온라인 수업이 안정적으로 잘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현실은 학교 현장에서 각종 시행착오, 난제, 애로 등이 산적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이후 일선 학교에서는 줄곧 마스크 대란, 돌봄 대란, 원격수업 대란 등을 겪고 있다. 교육부는 등교 개학을 앞두고 1209만 6000장의 마스크를 비축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현재 전국 유·초·중·고교 학생 약 604만 명에게 1인당 2장 정도에 불과하다. 그 이후의 지속적 수급계획과 대한의사협회가 우려한 면 마스크의 불안전성 해소책 등이 마련돼야 한다. 현재 학교에 비축된 손 세정제·소독제, 체온계, 소독약 등도 충분치 못한 실정이다. 교육부는 등교 개학이 미뤄짐에 따라 급증한 돌봄 수요에 대해 맞벌이·저소득층·한 부모 가정 자녀 등 돌봄 지원이 꼭 필요한 학생들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이미 한 돌봄교실에 일반학급보다 많은 20~30명의 학생을 과밀 수용해야 해 지도와 사회적 거리 두기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온라인 수업에서 두루 활용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e-학습터’,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온라인 클래스’ 등은 학생·교원·학부모 등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쌍방향 소통의 원격 시스템으로는 한계가 있다. 제2차 온라인 개학을 맞아 콘텐츠를 다수 보완·탑재했지만, 아직도 ‘국·사·수·과·영’ 등 주요 교과 외의 예체능 교과, 창의적 체험활동, 통합교과·범교과 관련 콘텐츠는 빈약하다. 안정성도 계속 문제다. 온라인 수업 질 제고를 위한 플랫폼 안정화와 콘텐츠 보완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 사각지대에 놓인 맞벌이 부부의 초등 저학년 자녀, 특수·장애 학생, 다문화·조손가정 학생 등에 대한 지원책도 모색돼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동안 긴급돌봄, 교직원 복무, 중식, 온라인 수업, 고교평가, 대입 일정, 등교 개학 등 중요한 의제가 현장과 소통 없이 중구난방으로 결정·발표돼 현장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책임행정은 국민적 동의와 신뢰의 열쇠다. 주무부처인 교육부는 학교·교육대책에 대한 중심을 잡고 선제적인 책임행정을 구현해야 한다. 중요한 정책이 언론보도가 된 후 따라가는 뒷북행정은 지양해야 한다. 물론 질병관리본부 등 유관기관 의견은 참고해야 하지만, 교육부가 주무부처의 입장에서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선제적으로 결정해야 할 사항을 타 부처에 떠넘기거나 머뭇거리며 따라가는 ‘들러리 행정’은 불식해야 한다. 교육부 중심 ‘책임 행정’ 필요 처음부터 아예 2월 초에 등교 개학이 2개월 이상 미뤄질 것으로 결정·예고했으면 방역물품 확보, 긴급 돌봄, 온라인 수업, 콘텐츠 제작 등 대란을 방지하고 훨씬 더 내실 있고 안정적으로 관리됐을 것이라는 현장의 의견을 귀담아들어야 한다. 지금은 비상시국으로 미래 세대 교육을 위한 국민적 역량 결집과 협치가 절실한 때이다. 따라서 등교 개학 시기와 방법은 물론 코로나 19 이후의 각종 대책 수립도 교육부가 중심이 되어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대체제도와 유예기간 마련 요구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5월 1일부터 시작되는 교원연수부터 1급 정교사 자격연수가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교감 승진 시 1정 연수성적 반영이 즉시 폐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교총이 대체제도 마련과 충분한 유예기간 설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교육부는 3월 초 ‘2020년 업무계획’을 통해 1급 정교사 자격연수 평가방식을 절대평가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14일 1급 정교사 자격연수 평가체제 개선 안내 공문을 시행했다. 적용 시기는 5월 1일부터 시작되는 교원연수부터다. 따라서 앞으로는 연수생의 취득 점수가 일정기준(60점)을 상회하면 자격연수를 수료하는 P/F 방식으로 실시된다. 이번 평가방식 전환은 1급 자격연수 시험성적 취득에 대한 과도한 경쟁 및 부담을 완화하고 성적이 낮은 교원의 승진 포기 및 내적 동기 저하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는 당장 이번 교감 승진 때부터 1정 연수성적 반영이 즉시 폐지되는 것 아니냐는 문의 전화가 빗발치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존 연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교원들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교총 관계자는 “최근 교육부로부터 1정 자격연수를 절대평가로 받은 교원이 승진대상자가 되기까지는 10~15년의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즉시 적용이 아니며 해당 기간 내에 승진제도 변경에 착수할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상황변화에 따라 올해 기존 1정 자격연수 이수자의 연수성적 반영 폐지가 추진된다 해도 적용 유예기간은 5~7년 정도 둬야 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교총은 2016년 교육부 교섭·협의에서도 1급 정교사 자격연수 평가 대체 방안을 요구, 2017년에 합의하는 등 그동안 1정 자격연수 제도 변경과 관련해 수년 전부터 제도 시정을 요구해왔다. 교총은 “1급 정교사 자격연수 성적이 20년 뒤 교감 승진을 크게 좌우하는 족쇄로 작용하고 입직 초기 취득 점수가 20여 년 뒤 교감수행능력을 담보한다는 당위성 부족 등 승진평정 반영 폐지의 방향성에는 찬성한다”면서도 “다만 현재도 소수점 셋째 자리까지 계산해 승진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대체제도 마련을 통해 변별력을 담보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들여다보기/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온라인으로 개학했습니다. 지난 9일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에 이어 중·고등학교 1~2학년과 초등학교 4~6학년, 그리고 마지막으로 초등학교 1~3학년이 집에서 개학을 맞았습니다. 개학 연기로 그동안 학생들을 만나지 못했던 교사들은 온라인을 통해 얼굴을 보고 안부를 묻는 한편, 원격수업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격수업을 준비하는 교사들 사이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저작권과 초상권에 대한 문제이지요. 교사도 모르게 원격수업 장면이 캡처, 유포돼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원격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될지도 고민입니다. 학생들이 제시간에 접속할지, 기기에 문제는 없는지, 수업에 방해 요소는 없는지, 노심초사라고 했습니다. 온라인 수업에도 에티켓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학생들과 공유할 ‘온라인 수업 예절’을 소개합니다. 수업 전/ 온라인 수업에도 준비가 필요하다는 걸 알려주세요. 학교에서도 수업 전, 배울 내용을 미리 살피고 교과서와 필기도구를 챙기는 것처럼 말이죠. 온라인 수업 전에는 ▶기기 준비 ▶소음 차단 ▶화상 확인 등이 필요합니다. PC나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을 준비해 인터넷이 끊기지 않는 곳을 확인해야 합니다. 주변에 소음이 없는지 확인하고, 가족의 도움을 받아 수업에 집중할 수 있게 하세요. 얼굴을 보면서 수업할 때는 복장을 단정히 하고, 화상을 통해 사생활이 노출되지 않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적어도 10분 전에는 수업 참여에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하고, 문제가 있을 땐 교사에게 알리도록 하세요. 수업 중/ 수업이 시작되면, 학생들의 협조가 특히 중요합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수업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기 ▶발언권 얻은 후 질문·대답하기 ▶화면·소리 끄지 않기 등을 규칙으로 정해보세요.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되, 질문하거나 대답할 때는 발언권을 얻어야 한다는 걸 강조하세요. 무분별한 질문이나 댓글은 수업의 흐름을 방해합니다. 화상 수업을 할 땐 사생활 노출이 염려되거나 수업을 방해하는 소리가 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화면과 소리를 끄지 않아야 합니다. 수업 중에는 게임을 하거나 다른 행동을 하지 않도록 당부하세요. 부모님이나 형제, 친구 등이 대리출석 할 수 없다는 것과 수업 시간과 과제 제출 기간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걸 알리세요. 반드시 지켜야 할 것/ ▶저작권 보호 ▶초상권 보호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부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교사들이 제작한 수업 영상, 자료는 캡처하거나 복제해 배포하거나 내용을 수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해야 합니다. 특히 쌍방향 수업 시, 수업 상황이나 수업 참가자들의 모습을 함부로 녹화·녹음해 타인과 공유해선 안 됩니다. 또 수업 관련 플랫폼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거나 알려주면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시켜야 합니다, 수업과 관련 없는 자료나 불법 영상, 타인을 비방하는 글 등을 공유하거나 게시해선 안 된다는 점도 강조해주세요.
한국교총은 23일 교원 처우 개선을 위한 ‘2021년도 교원수당 조정 요구서’를 교육부에 전달했다. 요구서에는 보직교사 수당 인상과 교장·교감 직급보조비 인상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보직교사 수당은 17년째 제자리다. 학교 현장에서는 보직을 맡으려는 교사가 없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책이 미비한 상황이다. 보직교사 기피 현상은 조사 결과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 교총이 초등교원 14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보직교사 관련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8.2%가 ‘보직교사 기피 현상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보직교사 역할의 중요도를 묻는 항목에 91.5%가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민원 발생이 잦은 업무를 맡은 교원 보호 대책 마련과 함께 보직교사 수당 인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보직교사는 학교에서 조직 운영과 교육활동, 행정업무 등을 맡고 있다. 여기에 과거 담임이 맡았던 생활지도 업무와 방과후학교 업무, 학교 평가와 각종 행사까지 담당하면서 업무량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학생 수가 많은 대도시 학교에서는 교장이 경력 교사에게 부탁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소규모학교는 학급 수 감소로 인한 보직교사 정원 감소로 여러 업무를 동시에 맡는 곳도 있다. 교총은 “보직교사는 학교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도 이에 대한 보상이 적어 기피현상이 심각하다”면서 “학교환경의 변화를 반영해 보직교사 수당을 기존 7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장 직급보조비는 4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교감 직급보조비는 25만 원에서 35만 원으로 인상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번 요구서에는 서해 5도 근무 교원에 대한 특수지근무수당 인상 내용도 담겼다. 서해 5도는 황해남도 남쪽 해안과 인접한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 등을 가리킨다. 현재 서해 5도에서 근무하는 교원은 특수지근무수당을 받는 데 있어서 동일 지역에서 근무하는 지방직공무원과 차별받고 있다는 게 교총의 주장이다. 해당 지역의 교육공무원은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제12조 별표 7번에 따라 도서벽지수당(3~6만 원)을 받고 있지만, 같은 국가공무원 신분인 경찰공무원은 매달 3만 원을 가산한 금액을 받고, 시·도소방공무원은 지방자치단체 조례로 정한 금액을 받고 있다. 특히 인천시 소속 지방공무원과 인천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의 경우에는 특수지근무수당으로 매달 20만 원을 받고 있다. 지방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제12조에는 ‘교통이 불편하고 문화·교육시설이 거의 없는 지역이나 근무환경이 특수한 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원에 대해 예산의 범위 안에서 등급 구분에 따라 특수지근무수당을 지급하되, 서해 5도 지원 특별법 제2조 제1호에 따른 서해 5도에 근무하는 공무원에 대해서는 월 20만 원의 범위에서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로 정하는 금액을 지급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교총은 “작은 학교일수록 행정업무가 몰리고, 생활 여건과 문화가 도시와 달라 교원들이 도서벽지 근무를 꺼린다”면서 최근 교대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2017년 실시한 초등교사 임용 양극화 해법 설문조사에서 ‘희망하는 도서벽지 근무수당’을 묻자, 전체 응답자의 49.7%가 ‘50만 원 이상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30.6%는 ‘수당 상관없이 원치 않는다’고 응답했다. 교총은 “도서벽지 근무 기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관사나 시설 개선, 도서벽지 근무자에 대한 근무지 선택권 확대 등과 함께 현실적인 보상체계가 먼저 구축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해 5도에서 근무하는 교원에게도 동일 지역 지방직공무원과 동일한 수당이 지급되도록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의 개정을 요청한다”고 건의했다. 한편, 교총은 전날인 22일 ‘서해 5도 근무 교원 특수지근무수당 차별 시정 요청’ 의견서도 교육부와 인사혁신처에 전달했다.
교총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 기해야 현장 반영한 ‘책임 행정’ 촉구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개학연기부터, 긴급돌봄 운영, 온라인 개학까지 저희는 모든 변화를 뉴스를 통해 알았습니다. 학부모들의 문의 전화가 쇄도해도 아무런 말씀을 드릴 수 없었고요. 공문은 늘 3~4일 후에야 오더라고요. 이번 온라인 개학 때는 정부가 학습 꾸러미를 우편으로 보내준다고 발표했는데, 저희는 예산이 부족해 학부모들이 직접 오셔서 수령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의 민원은 말할 것도 없었고요. 교육부가 교사들을 소모품이나 부품으로 취급한다는 생각입니다. 의사결정을 하기 전에 최소한 교사단체의 목소리를 한 번쯤 들어봤으면 합니다.”(경기 A초 B교사) 정부가 등교 개학의 시기와 방법을 5월 초에 결정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학교 현장에서는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학사 조정과 입시 대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놓고 대응방안이 막연해 혼란이 커지고 있다. 또다시 현장성이 부족한 지침이 뒤늦게 나와 학교를 혼란에 빠뜨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교총은 교육당국의 책임 행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22일 “등교 개학이 미뤄지면서 학교의 불안감과 혼란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장 의견과 여건을 최우선으로 반영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 회장은 “총리실, 질본 등의 의견은 존중해야 하지만 그것만 바라보며 우왕좌왕하고 때늦은 발표로 혼란을 가중시켜서는 안 된다”며 “코로나19 대응과 극복을 위한 학교·교육 대책은 주무부처인 교육부가 중심을 잡고 선제적으로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의 안정성과 지속성, 예측 가능성을 기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교총은 코로나19와 관련된 교육당국의 대책이 현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뒤늦게 발표되는 일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온라인 개학, 긴급돌봄, 초등 1·2학년 원격수업, 고교 학력평가 등의 일정과 방식이 현장 상황을 도외시하고 뒤늦게 발표되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관련 내용을 매번 언론 보도가 나온 후에 접한다는 교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뒷수습과 현장 구현은 온전히 학교와 교원이 감당하면서 혼란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준비 기간 부족과 학교 현실에 맞지 않는 대책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학교, 교육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고 자칫 방역에도 구멍이 뚫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교총은 또 “가정에서 온라인 수업 관리가 어려워 급증한 긴급돌봄 학생의 관리인력·공간 확보, 방역도 학교에 떠넘겨지고, 고교 학력평가 문제지를 당일 오전에 방문 학생에게 배부토록 한 것도 학교 여건은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와 맞지 않는다”며 대책 마련과 개선을 요구했다. 학교, 교원들과의 소통, 논의 구조를 회복해 정책 결정에 있어 현장 의견과 여건을 충분히 반영하고 적시에 발표해야 한다는 것이다. 등교 개학의 일정·방식에 따른 단계별 대책도 미리미리 마련해 줄 것도 요구했다. 교총은 “5월 등교개학, 추가 연기, 순차 등교 등 예상 시나리오에 따라 단계별 학사 조정, 입시 대책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사전에 안내해야 한다”며 “그래야 학교 현장의 불안과 혼란이 최소화되고 사전 준비를 통해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시간 제어기능 탑재… 소통 원활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교사연수 전문기관 한국교원캠퍼스 원격교육연수원이 전국 초·중·고 온라인 개학 지원을 위한 온라인 수업 플랫폼을 개발해 본격적인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원격교육연수원이 20년간 교사 원격연수를 운영하면서 얻은 각종 노하우와 현장 교사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반영해 개발했으며 교사와 학생은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복잡한 절차나 설명이 없어도 접근이 용이하도록 편의성을 높힌 것이 핵심이다. 특히 교사가 수업 중 언제라도 수업자료 및 돌발 퀴즈 등을 전송해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플랫폼은 이밖에도 실시간 동영상·음성·채팅, 동영상 및 수업자료 등록, 파워포인트 실시간 프리젠테이션, 출석·진도 관리, 과제제출 기능, 다양한 퀴즈 및 문제 제출, 관리자 참관 기능 등을 제공한다. 서비스 시범운영을 체험해본 이상봉 서울가주초 교장은 “학생과 교사 사이에 실시간 소통이 가능해 온라인 학습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좋았고 미래교육을 경험하는 기회가 됐다”며 “학교 입장에서는 온라인 수업 중 접속이 끊기는 현상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자체 서버를 구축했던 것이 성공적인 서비스를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한국교원캠퍼스관계자는 “교사들의 온라인 수업 운영 및 플립러닝 등 다양한 분야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전문 원격교육연수원으로서 전국의 교사, 학생들과 어려운 상황을 함께 헤쳐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의=02-830-4208/www.teacher21.co.kr
하윤수 교총 회장 "섭외 등 원만한 설치 어려워 보건교사 처우개선 선행돼야"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학교보건자치위원회를 학교보건에 경험이 있는 위원 및 학부모 위원으로 의무적으로 구성해 학교장 직속으로 설치하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돼 논란이 예상된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학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법안에 따르면 대기질 문제를 비롯한 단체감염·질병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많아지고 있지만 개별 학교에는 중요시책 심의를 위한 위원회가 존재하지 않아 학교 상황에 맞는 시책수립과 시행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학교장 직속으로 학교보건에 경험이 있는 위원 및 학부모 위원으로 구성하는 학교보건자치위원회를 설치해 학교장이 학교보건시책수립 및 시행을 보다 적극적으로 하려는 취지다. 교총은 21일 박찬대 의원실에 반대 의견서를 접수하고 현장의 우려를 전달했다. 교총은 “학교보건 경험이 있는 학부모를 섭외하기 힘든 일부 학교의 열악한 상황을 더욱 심화시키고 각종 감염병의 대응 등 과중되는 업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건교사에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위원회 구성의 행정업무까지 가중시킨다”고 밝혔다. 교총은 학교보건자치위원회 의무 구성에 대한 규정보다 코로나19 등 국가위기 감염병, 세월호 등 학교 안전교육의 중요성, 학생들의 성문제, 폭력문제 등 점점 더 확대되는 보건 관련 업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건교사의 근무여건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보건교사는 수업 외에도 교직원 연수·미세먼지·공기질·정수기 수질검사 등 안전공제회 업무와 성고충 상담·교직원 건강검진 안내 등 잡무가 매우 많아 단위학교의 원만한 학교보건자치위원회의 설치 및 가동이 매우 어려운 현실이라는 것이다. 학교보건시스템 개선 협조도 요청했다. 교총은 “법정 정원의 69%에 불과한 보건교사의 배치율, 학교 규모에 상관없이 모든 학교에 1인의 보건교사가 배치돼야 하는 현행 법 규정상 건강권을 제대로 확보받지 못하는 과대학교 문제 등 학교보건시스템은 여전히 열악한 상황”이라며 “학교보건자치위원회 설치에 앞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일정규모 이상의 학교에 보건교사를 2명 배치토록 하는 ‘학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신경민 의원 발의)’에 대한 통과 협조 및 보건교사 처우 개선을 위한 입법과제를 우선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