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7,403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충남교육청은 도내 9개 군지역에 각각 1곳씩 모두 9개의 기숙형 공립고와 1개의 마이스터고를 각각 선정해 육성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이들 학교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 공약인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에 따라 추진되는 것으로, 기숙형 공립고는 등하교가 어려운 농산어촌 학생들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며 마이스터고는 미래형 직업분야 전문계고다. 도 교육청은 1개 기숙형 공립고에 25억원씩 225억원의 국비 지원금과 자체 예산 45억원 등 모두 270억원의 기숙사 건립 예산과 마이스터고 기숙사.실습동 건립 국비예산 20억원을 올해 제1회 추경에 각각 편성했으며 지난달 23일 충남도교육위원회 225회 임시회에서 원안 가결됐다. 이 예산이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제216회 충남도의회 정례회에서도 원안 통과되면 기숙형 공립고 및 마이스터고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 교육청은 도내 9개 군의 16개 학교로 부터 기숙형 공립고에 대한 신청을 받아 현장 조사까지 마친 상태이며 선정위원회를 통해 교육감 선거(6월 25일)가 끝난 뒤인 다음달 초순 해당 학교를 지정할 예정이다. 또 마이스터고는 철강.제철분야의 전문계고를 별도로 선정, 교육과학기술부에 지정 신청을 하게 된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충남지역에는 농산어촌이 많아 지역에 따라 통학여건이 어려운 학교들이 있기 때문에 지역 학교의 경쟁력을 높여 도농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기숙형 공립고와 지역의 철강.제철산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마이스터고를 적극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jchu2000@yna.co.kr
최근 일선 학교에서 교사들이 학부모와 학생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교권침해 사건 가운데 학부모ㆍ학생의 부당행위로 인한 경우가 79건으로 전체의 38.7%였으며, 이중 학생지도 및 학교운영이 원인이 된 것이 31건(39.2%)으로 가장 많았고 학생ㆍ학부모의 폭행ㆍ협박이 26건(32.9%)으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최근 서울에서는 이런 경향을 반영하듯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남학생이 자신을 훈계하는 여교사를 폭행했다는 논란이 일었고 중학교에서는 학부모가 교사에게 주먹질을 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작년 3월 경기도의 한 중학교에서는 학부모가 학교를 찾았다가 아들의 머리카락을 잡고 훈계하는 교사를 발견하고 그 자리에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재작년에는 고양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이 학교 6학년생이 다른 학생과 싸운 것에 대해 훈계를 듣다가 담임 여교사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일도 있었다. 교사들이 학교에서 학부모와 학생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들은 무너진 교권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무엇보다 교사의 신뢰와 권위 추락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교사들의 촌지수수, 과도한 체벌 등 각종 비리ㆍ비위로 인해 교사들의 권위와 사회적 존경심이 크게 추락했고, 성적지상주의로 인해 인성교육도 사실상 포기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학교는 학력신장과 함께 인성교육을 병행하는 곳이지만 학력신장이 강조되는 반면 인성교육은 점차 무시되는 경향이 계속되고 있다. 더욱이 새 정부 들어 각종 교육정책에 따라 학교내 계약직 교사도 많아질 것으로 보여 상황이 나아질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현인철 대변인은 "성적제일주의로 공교육의 기능과 의미가 퇴색해 교사의 권위와 신뢰가 많이 추락했고 더이상 `군사부일체'라는 말이 통하지 않게 됐다"며 "공교육 강화를 위한 논의의 장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일선학교와 관할 교육청이 이런 사안이 터질 때마다 덮으려는데 치중하는 것도 교권침해 사례를 재발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대구 초등학교의 성폭력 사건만 하더라도 학교가 쉬쉬하면서 피해자만 많아졌고 나중에는 학교와 교육청이 통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김동석 대변인은 "학교내 교사 폭행 사건이 터지면 학교와 교사에게만 맡기지 말고 교육청이 직접 나서서 해결 해주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최근 일련의 사건과 관련해 교원의 교육활동을 보호하고 교육 주체간 분쟁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가칭 `학생교육 및 교원의 교육활동보호법' 제정을 위한 입법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kaka@yna.co.kr
태양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회전하는 천체가 아마추어 천문가에 의해 발견됐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영국 도싯에 사는 리처드 마일스는 자기 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호주의 교육 및 일반인 참여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포크스 남부 우주망원경을 원격 조종하던 중 암석 성분의 소행성 2008 HJ이 42.7초에 한 차례씩 자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지금까지 가장 빠른 자전 속도를 가진 것으로 여겨졌던 소행성 2000 DO8의 기록인 78초를 훨씬 넘어서는 것이다. 2008 HJ의 크기는 가로와 세로 12m, 24m로 테니스 코트보다 작지만 질량은 5천t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4월 지구를 가까이서 지나간 2008 HJ는 `근거리 소행성' 그룹에 속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100만㎞ 이내로 접근하지는 않았으며 지구에 아무런 위협도 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행성에 관한 발견은 지구 근거리 궤도에 있는 아주 작은 소행성들에 관해 새로운 지식을 제공했다. 체코의 소행성 전문가 페트르 프라베치 박사는 "길이 약 20m에 자전 속도 42.7초인 2008 HJ의 성질은 근거리 소행성에 관한 이론에 완벽하게 들어 맞는다. 근거리 궤도에는 지름 수십m에 1분 미만의 자전속도를 가진 미발견 소행성들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oungnim@yna.co.kr
서울시내 한 중학교에서 학부모가 자녀 문제로 학교를 찾아가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서울 강남경찰서와 강남교육청에 따르면 스승의 날인 지난달 15일 A중학교에서 개최한 사생대회에서 최모(14)군과 B(14)군이 서로 나뭇잎을 던지며 장난을 치다가 싸움이 붙었다. 이를 본 담임교사 오모(47)씨가 두 학생을 불러 화해를 시켰고 같은 달 19일 학부모를 불러 사건 경위를 설명했으나 최군의 아버지는 "내 자식이 피해자"라며 항의했다. 그 다음날 최군의 아버지는 학교로 다시 찾아와 오 교사에게 단둘이 이야기하고 싶다고 요청했고 생활지도실에서 이야기를 나누던중 주먹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교사는 책상에 머리를 부딪혀 피를 흘리는 등 전치 4주의 부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다. 조사에 나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오 교사가 정신적ㆍ육체적 후유증을 겪고 있으며 최씨가 병원으로 수차례 협박 전화까지 걸어 병원을 옮기기도 했다"고 전했다. 오 교사는 결국 경찰에 최씨를 고소했으나 최씨는 경찰에서 오 교사를 때린 부분은 시인했지만 오 교사가 먼저 자신의 얼굴을 때렸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조만간 두 사람을 불러 대질신문을 벌일 계획이다. 강남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서 학부모에게 사과를 권유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오 교사는 학부모가 정당한 절차를 거쳐 사과하지 않으면 교권침해에 대해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교총은 이날 성명을 내고 "최근 초등학생의 여교사 폭행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이런 일이 벌어져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학교내 교사 폭행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kaka@yna.co.kr
대학 교육계의 변혁을 주도하고 있는 KAIST(총장 서남표)가 이번에는 대학원생 배정에 교수간 경쟁원리를 도입키로 했다. 2일 KAIST에 따르면 교수들의 창의적인 연구 영역 개발과 우수한 학생들의 지속적인 유치 등을 위해 오는 가을학기부터 교수별 제안서를 평가해 대학원생을 배정키로 했다. 이를 위해 금주중으로 전체 교수들을 대상으로 연구 제안서를 제출받아 해당 학과장의 1차 평가를 거친 뒤 교학부총장과 전체 학과장 등으로 구성되는 `심사위원회'에서 학과장의 평가를 심사해 대학원생들을 최종 배분할 계획이다. 다만 학과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전체 대학원생 정원의 40%만 심사를 통해 배정하고 나머지 60%는 종전대로 학과에서 자율적으로 결정, 배분키로 했다. 대학원생 위주의 연구중심 대학인 KAIST에서 대학원생을 배정받지 못하는 교수들은 연구실을 운영할 수 없게 돼 사실상 자신의 연구분야 연구를 지속할 수 없게 된다. 현재 KAIST에는 학부생 3천574명, 대학원생 4천627명(석사 2천244명 박사 2천383명)이 수학하고 있다. KAIST가 대학원생 배정에 개혁의 칼을 빼든 것은 그동안 대학원생 배정이 교수간 경쟁없이 나눠먹기식으로 이뤄지다보니 창의적 연구 분야 개척에 소홀했다는 내부적 평가때문이다. KAIST의 한 교수는 "학과에서 이뤄지는 나눠먹기식 대학원생 배분은 국가 자원의 낭비"라며 "좀더 창의적이고 국가적인 과제 연구에 인력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AIST는 교수별 제안서를 바탕으로 대학원생을 배정하면 `고위험 고수익(HRHR:High Risk High Return) 연구' 등 창의적 연구에 인력을 집중할 수 있고 학제간 융합연구나 우수한 겸임, 겸직교수 유치 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교수협의회는 대학측의 인위적인 대학원생 배정은 학문 편중을 불러올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교수협의회 한 관계자는 "한 두장에 불과한 교수들의 연구 제안서로는 창의적인 과제인지 평가하기 어렵고 학과의 기능을 약화시킬 뿐만 아니라 갈등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결국 학교측이 의도하는 학문분야로 연구 자원이 편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로 교협이 최근 419명의 교수를 상대로 긴급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252명 가운데 89%인 225명이 이 제도 도입에 반대했다. 이에 대해 장순흥 교학부총장은 "한 예로 기계분야의 경우 나노나 바이오 분야 등을 결합해 새로운 학문을 개척하는 등 같은 학과 내에서도 새롭고 도전적인 연구를 위해서는 경쟁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 세부 시행 계획 등을 보완해 내달까지는 대학원생 배분을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seokyee@yna.co.kr
“까라면 까라” 군대에서 제일 많이 쓰이는 용어로 그 어원은 “×로 밤송이를 까라고 하면 깐다”라는 말에서 나왔다고 한다. 상급자가 하는 말이면 무조건 다 해야된다는 말로 절대복종과 충성심을 나타내는 용어이다. 하지만 요즘은 군대도 많이 변해 옛날에는 ‘까라면 까라’는 식이었지만 이제는 그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한다. 기합도 정당한 사유가 있을 경우에만 허가를 받아 실시할 수 있고, 병장이라고 해서 허드렛일에서 열외가 허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최고참인 대대장일지라도 군인으로서의 지휘체계에 부합되지 않은 명령은 이등병 병사라 할지라도 거부할수 있고 신고할수도 있단다. 이렇게 철밥통 같은 군대도 변하는데 시대 추이에 따라 정치판도 내가 몸담은 교육판도 따라 변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요즘은 솔직히 뉴스와 신문을 보기가 겁이 난다. 매일 첫꼭지에 나오는 화면이 뿔난 민심의 촛불이고, 그에 맞대응하는 정부의 강경진압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제 겨우 100일, 신혼의 단꿈에 젖어 있어야 할 새정부가 경제대국의 장밋빛 미래를 꿈꾸며 앞으로 나가도 시원찮을 판국에 시민은 촛불로, 정부는 물대포로 서로 물불싸움을 하고 있으니 참으로 통탄할 노릇이다. 왜 이 지경까지 이르렀을까? 이명박 당선자와 인수위 시절, 국민들이 웬 영어몰입교육이냐고 아무리 반박을 해도 왕이 까라면 까지 뭔 씨알이냐고 몰아붙인 기억이 나지 않는가? ‘국민을 잘 섬기겠다’는 인수위의 캐치프레이즈가 무색할만큼 자기네들의 의견이 옳기 때문에 무지렁이 국민의 말 따위는 듣지 않겠다는 듯 아주 고자세였던 지난날이 떠오르지 않은가? 당선되기 이전에는 거의 우호적이었던 댓글 수준이 영어공교육정책을 발표하고 난뒤부터는 거의 비판 수준으로 옮아갔었다. 당선자의 서민적인 얼굴이 호감형이라던 사람들이 설날 아침부터 왜 재수없게 나왔느냐, 영어로 인터뷰하지 왜 한글로 하느냐는 식의 독을 품은 댓글이 영어몰입교육 기사 아래늘어 붙어 최다댓글 순위를 랭크했었다. 하지만 국민들은 자식들의 일이라 한수 접었고 홧증을 꾹꾹 눌렀다. 기러기 아빠가 되든 강남 엄마가 되든 피붙이를 위해서라면 맹목적인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게 우리네 부모들이 아니던가? 그 후 연이어 국보1호 화재로 인한 숭례문복원국민성금 제안, 강부자 내각 시비, 공기업 민영화 개혁, 대운하 사업 추진 등등 민심을 읽지못한 메가톤급 정책이 속속 발표되었다. CEO를 대통령으로 뽑아놓으면 경제 하나 만큼은 나아질 것으로 믿었던 국민들은 실망했고 졸속협상에 의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기점으로 폭발하고 말았다. 뿔난 민심의 원인이 30개월 이상의 미국소 수입에만 있다고 보면 큰 오산이다. 그 동안 국민들을 졸로 본데 대한 불만이 차곡차곡 쌓였다가 이 건을 빌미로 폭발한 것일 뿐이다. 촛불문화제가 치적 중의 치적인 청계천광장에서 근 한달간 이어지는 모습을 보면 모르는가? 이제 국민들은 알만큼 다 안다. “내놓은 정책들이 보여주기 위한 쇼맨쉽인지,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것인지를...” 대통령은 전제군주시절의 왕이 아님을, 독재시절의 군부가 아님을 명심하기 바란다. 소신도 좋고 원칙도 좋지만 자기가 하는 일이 무조건 옳다고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그 독선적인 오만만은 버리기 바란다. 겸허하게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바란다. 강력한 행정가와 고집불통 독재자가 다른 점은 포용의 면이다. 우두머리로 대접받을려면 그릇의 크기가 커야 한다. 당나귀 귀처럼 귀가 커서 여러 소리를 들어야 하고 슬기로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 대다수의 국민이 '아니오'라고 한다면 분명히 문제가 있는 사안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겸허하게 고개 숙이고 성난 민심을 되돌리기 바란다. 명예나 지위 따위에는 별 관심도 없는 그저 이 나라 이 땅에 태어난 것이 행복하면 되는 평범한 시민의 마음을 달래주기 바란다. 그렇게 마음을 풀어준다면 이 땅의 국민들은 사상 최대 표차로 당선되게 해주었던 것처럼 전폭적인 지지를 하고 경제대국을 이루기 위해 발벗고 나설 것이다. 그리하여 20%대로 곤두박질친 지지율은 단숨에 80%로 올라설 것이다. 이 땅의 지도자들이여, 코딱지만한 동아리든, 소규모 학교든, 대규모 기업이든, 크고 작은 단체를 이끄는 우두머리들이여, 쓴소리의 말, 아니오라고 하는 말에도 귀 기울일 수 있는 큰 귀를 가지기 바란다. 독불장군식의 오만과 독선은 이렇게 아무런 욕심없이 사는 민심을 뿔나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그런 바보 같은 짓거리는 다시는 하지 말길...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학부모나 학생에 의한 교사폭행사건을 접할 때마다 착찹한 심정이다. 이제는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도 지친상태다. 그동안 사건이 터질때마다 근본대책을 세울 것을 요구했지만 정책당국은 일언반구 말이 없었다. 도리어 교권을 추락시키는데 앞장섰을 뿐이다. 이명박정부에서는 교사를 존경하는 풍토를 만들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지금껏 그러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계속해서 폭행사건이 일어나고 있을 뿐이다. 근본적인 대책의 부재 때문이다. 그동안은 언론에서조차 그 흔한 '대책'요구가 거의 없었다. 단지 사건을 보도하면서 자극적인 제목을 달았을 뿐이다. 이번에 발생한 학부모에 의한 교사폭행도 마찬가지의 기사제목이 달려 있었다. 그래도 한가지 다행인 것은 '대책 마련 시급'이라는 제목을 썼다는 것이다. 제목은 그렇지만 강력하게 대책을 요구하지는 않고 있다. 단순히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옮겨놓고 원인을 분석하는 정도가 전부이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함에도 언론마저도 손을 놓고 있는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그 흔한 입장발표도 하지 않고 있다.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기라도 하는 모양이다. 교사가 부당하게 폭행을 당하면 결국 손해는 학생들에게 돌아간다. 열정을 가지고 학생들을 지도해 오던 교사들이 이제는 하나 둘 열정을 잃어가고 있다. 의욕적인 지도를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폭언과 폭행뿐이기 때문이다.사정이 이러니 결국은 교육이 위축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부당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겠지만 실제로 교사들이 부당하게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한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비추어 볼때어느 한쪽만을 두둔하는 일은 없다. 받아들이는 학생과 학부모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문제가 커질 수도 있고 간단히 해결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어쩌다 세상이 이지경까지 되었는가 답답할 뿐이다.교사들을 비리의 온상으로 몰아 붙인 당국의 잘못이 가장 크다. 그러한 분위기가 사회 전체로 확산되었기 때문이다. 모든 교사들을 똑같이 취급했기때문이다. 비리를 뿌리뽑는다든지, 촌지를 받으면 어떻게 하겠다고 발표한 것들이 화근이 된 것이다. 비리를 저지르는 교사는 당연히엄벌에 처해야하겠지만극히 일부의 비리교사를 찾아내기 위해 엄청난여론을 형성한 것은 당국의 큰 실수였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시끄럽게 떠들면서 분위기를 만들어가지 않아도 결국 비리에 연루되면 엄벌에 처할 수 있는 구조임에도 떠들어 댄 것이 교사들의 책임은 아닌 것이다.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간 당사자들이 더 큰 문제일 뿐이다. 학생들이 피해를 보아서는 안된다. 학부모와 학생들이 교사을 무시하고 폭행을 일삼게 되면 그 순간에는마음이 편하겠지만 결국은 학생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 나머지 대다수의 학생들은교사의 열정적인 지도가 필요하다. 물론 지금도 열정을 가지고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들이 많지만 갈수록 의욕이 떨어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분위가 반전되지 않는다면더 많은 교사들이 의욕을 잃게 될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교사들을 존경하는 풍토를 만든 것도 중요하지만 교사들에게 정당히 대처할 수 있는 권한의 부여가 우선되어야 한다. 만일 일반관공서에서 고객이 들어와서 담당자를 폭행했다면 어떻게 처리되겠는가. 폭력을 휘두른 고객은 처벌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학교는 어떤가! 고소, 고발을 해도 결국은 교사가 철회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교사들은 아직도 변함없이 초심을 유지하고 있다는 증거인 것이다. 학교도 관공서나 마찬가지이다. 학교내에서 교사를 폭행하는 것은 분명한 범죄행위이다. 그렇지만 범죄행위를 문제삼은 적이 거의 없다. 앞으로도 그렇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국의 대책이 더욱더 필요한 것이다.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문득 2003년 동아일보 주최 12월 인터넷 생활수기 최우수상을 받았을 때, 기자와의 인터뷰가 생각난다. 우선 기자와의 인터뷰 내용을 잠깐 언급해 보고 싶다. 기자: 선생님, 직업이 무엇입니까? 환희: 교사입니다. 기자: 어느 학교에 근무하십니까? 환희: 강릉문성고등학교에 근무합니다. 기자: 제가 강릉에 대해 조금 알고 있는데 그곳에 문성고등학교라는 학교가 있습니까? 환희: 예, 역사가 짧지만 명문 사학고로 발돋움하고 있는 학교입니다. 기자: 남고입니까? 여고입니까? 환희: 남․여 공학입니다. 그런데 제가 한 가지 부탁드려도 될까요? 기자: 예, 그렇게 하세요. 환희: 오늘 인터뷰 내용 동아일보 기사에 나옵니까? 기자: 아마 내일 신문에 나올 겁니다. 환희: 그렇다면 제 이름 앞에 강릉문성고등학교라는 학교명을 꼭 좀 써 주시면 안 될까요? 기자: 특별한 이유라도 있습니까? 환희: 농담입니다만 기자 선생님처럼 강릉에 있는 저희 학교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저희 학교를 알리려고요. 기자: (웃으면서) 하 하, 학교를 PR하는 방법이 대단하군요. 환희: (멋쩍어 하면서)별 말씀을……. 그리고 다음 날, 출근길에 고속버스터미널에 들러 동아일보를 한 부 샀다. 지난 날 기자에게 농담조로 한 이야기가 과연 기사에 실렸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신문의 전면(全面)을 뒤져보았다. 그런데 사회면에 내 사진이 크게 실린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어쩌면 이것은 현재 내가 몸을 담고 있는 직장에 대한 소속감에서 나온 발현(發現)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해보게 된다. 1990년도 대학을 마치고 처음으로 사회에 첫 발을 디딘 곳이 이 곳이었다. 교사로서의 아무런 사명감도 없이 그냥 열심히 하면 된다는 식으로 생활했다. 그리고 평생 여기에서 근무를 해야 하나? 하는 의구심이 생기기도 했다. 그런데 격변하는 사회 변화, 특히 IMF를 겪으면서 처음으로 교사라는 직업 선택에 그 어떤 만족감(滿足感)을 느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특히 IMF 기간 동안 회사로부터 명퇴(명예퇴직)를 권유받는 친구들이나 사람들을 볼 때마다 '교사로서의 직업 선택이 내 인생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금 일깨워 주었다. 근무연수가 많아질수록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더 클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직장의 발전과 안녕(安寧)이 곧 나의 발전에도 연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 학교가 나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지 말고 내가 학교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처음 교단에 설 때의 설렘이 지금은 어떠한가? 세월이 지남에 따라 그 어떤 보람보다 허탈감으로 내 자신을 무장하고 있지는 않은가. 처음 맞이하는 스승의 날,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고 '스승의 노래'를 불러주는 아이들 앞에서 웃음이 나와 혼이 났지만 그래도 교사로서의 사명감은 살아 있지 않았던가.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끼면서도 언제나 학생들 입장에서 생각하고 학생들이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기보다는 내 자신이 학생들을 위해 무엇을 해 줄 것인가를 생각했었다. 20년을 앞두고 있는 지금 절로 고개를 숙이며 숙연해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참스승의 길이 얼마나 힘든가를 느껴본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학생이자 스승일지도 모른다. 칭찬과 꾸중을 적절히 할 줄 알면 스승이 되고 그걸 제대로 못하면 인생 공부가 더 필요한 학생이 된다. 가장 좋은 스승은 칭찬과 꾸중을 적절히 하는 사람이며, 그런 스승은 학교뿐 아니라 직장, 친구, 선후배, 부모 사이에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학생 같은 선생님', '선생님 같은 학생'의 마음으로 영원히 이 교단을 지켜나가야겠다는 생각들이 갈수록 퇴색되어가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에게 반문해 본다. 스승의 날 기획 차원으로 모 리서치에서 실시한 '학생이 바라보는 교사에 대한 인식'에 대한 설문 결과를 보면 중고생 2명 중 1명이 교사 지위가 '과거보다 더 낮아졌다', '존경심도 더 떨어졌다'고 하였다.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선생님은 '이해심 많은 선생님'이었고, 가장 싫어하는 선생님은 '편애(차별)하는 선생님'이라고 했다. 10명 중 8명이 '선생님이 좋으면 그 교과도 좋다'고 응답하였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학생들을 위해 어디에선가 묵묵히 참교육을 실천하시는 선생님들이 많으리라 본다. 교사로서의 자세가 흔들릴 때마다 그런 분들을 생각하며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처럼 사도헌장을 읊조리며 내 자신을 담금질 해 본다. 교육이 백년대계(百年大計)인 만큼 우리 교육 현장이 빨리 거듭나기를 바란다.
5월의 마지막 날, 원평초등학교(교장 유주영) 6학년 학생들은 김제시 금산면 소재 노인·장애 복지시설인 ‘평강의 집’을 방문하여 위문 및 봉사활동을 벌였다. 4학년 때부터 매년 한번씩 ‘평강의 집’을 방문하여 낯이 익은 학생들과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반갑게 인사를 하였다. 4학년 때에 비해 훌쩍 크고 의젓해졌으며 공연활동 및 봉사활동의 내용도 다양하고 수준 높았다. 학생들 스스로 모은 생활용품 및 먹거리도 전달하였다. 김효경 학생은 노인들에게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웃으면서 사시면 더욱 건강하여 장수할 수 있다고 말하며 어른이 되어서도 어렵게 사는 이웃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하였다. 서해인 원장은 매달 찾아주는 원평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제는 고사리 손 어린 학생들의 위문 및 봉사활동 수준이 오히려 중·고등학생들보다도 다양하고 진지하며 수준 높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몸이 아프거나 정신력이 쇠약해져 멍하니 앉아있는 할머니들의 모습을 본 학생들은 참으로 딱하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병원에 가셨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하였다. 원평초등학교는 실천하는 인성교육을 통하여 바람직한 인성과 콩 한 쪽도 나눠먹는다는 나눔의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2005년부터 현재까지 전교생들을 월별 학년별로 적어도 연 1회 이상 복지시설을 방문 위문 및 봉사활동을 하도록 하였다. 금년에도 벌써 세 번째의 봉사활동이라고 한다.
자고나면 천정부지로 오르는 유가때문에 사회 각 분야에서 몸살을 앓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값이 40%이상 올랐다. 500원하던 아이스크림이 일제히 7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아이스크림도 제대로 즐기지 못할 처지에 놓인 것이다. 이제는 500원짜리 아이스크림은 영영 찾아보기 힘들 것 같다. 가장 싼 것이 500원이었기에 서글픈 것이다. 고유가 시대에 접어들면서 물가는 자꾸 오르고, 제자들이 찾아와도 자장면 한그릇 편하게 즐기지 못할 형편이다. 그래도 학교교육은 멈추지 말고 지속되어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아무리 어려워도 국가 경쟁력이 교육에 있다는 진리는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교육이 위기에 처하면 안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래도 걱정이 앞서는 것은 어쩔수 없는 것 같다. 요즈음 우리학교(서울 대방중학교 교장, 이선희)는 냉,난방 공사가 한창이다.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기 이전에 마무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과중에는 학생들이 수업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방과후와 아침 일찍 공사가 진행된다. 그러니 예정보다 더디게 진행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렇게 냉, 난방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올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는 교사들은 아무도 없다. 도리어 요즘처럼 고유가 시대에 시원하게 에어켠을 틀을 수 있을지에 대한 염려가 앞서기 때문이다. 공사가 처음으로 시작되었을 때만 하더라도 희망에 부풀어 있었지만 지금은 도리어 그 희망이 절망으로 빠져들고 있다. 아무것도 모르고 '에어컨 언제부터 틀어주나요'라고 자꾸 묻는 학생들이 안타까울 뿐이다. 기상청은 올여름도 평년 못지않은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에 대비해 올해 1623억원을 들여 504개 초ㆍ중ㆍ고교에 냉ㆍ난방기를 설치할 계획이거나 설치중에 있다. 그러나 전기요금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학교는 냉방기를 켤 엄두를 못 내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공공인상 요금에 따른 운영비를 보전하기 위해 서울 시내 초ㆍ중ㆍ고교에 평균 700만원씩 총 80억여 원을 지원할 계획을 세웠으나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학교에서 사용되는 전기요금이 대폭 인하되지 않는다면 냉방기 설치가 결국은 그림의 떡 신세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것이다. 국가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학교만의 특수상황을 인정해 달라고 계속 매달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이참에 도리어 학교도 에너지 절약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이다. 즉 교실에 학생들이 없을 경우(특별실로 이동한 경우)나 낮에는 복도 등의 전등을 소등하는 작은 실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업중에 교실의 조명도 가급적 소등하면 자연스럽게 에너지 절약이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그동안 모든 학교에서 잘 해오던 방법이기 때문에 큰 효과는 없을 것이다. 더 큰 방안을 찾는 것이 어떨까 싶다. 만일 학교에서 냉방기 작동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학생들의 교복을 자율화하면 어떨까 싶다. 현재의 긴 바지보다는 반바지(물론 일정한 규제는 필요하겠지만)를 입도록 하는 등의 방안을 찾아서, 가급적 조금이라도 더 시원한 옷을 입도록 하자는 것이다. 여름의 무더위 만이라도 이겨낼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얼마의 절약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학교 나름대로 실천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지 않을가 싶다. 물론 여기에는 학부모와 언론들의 협조가 있어야 하겠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해본다. 더 나아가서는 한시적으로라도 주 5일 수업제를 모두 실시하자는 것이다. 학생들이 토요일에 학교에 나오지 않으면 학교의 에너지 절약효과가 매우 클 것이다. 전등, 냉방기, 선풍기 등을 켜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또한 교사들이 출근하지 않음으로써 자동차의 연료비 절감 효과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전기요금도 절약할수 있을 것이다. 이참에 전면적인 주 5일 수업제를 실시하면 좋겠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무더운 여름만이라도 실시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나중에 사정이 좀 좋아지면 다시 환원하면 될 것이다. 고유가 시대에 물가도 오르고, 국제 원자재 값이 오르다보니 다소 엉뚱하지만 나름대로 생각해본 것이다. 앞으로 사정이 더 악화된다면 검토를 해야 할 시기가 다가올 수도 있다. 어쨌든 학교에서도 나름대로 고유가 시대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실천하는 지혜를 발휘할 때가 아닌가 싶다. 더워지는 앞으로의 학교가 염려스럽기 때문이다.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약칭 경자협. 회장 이중섭)는 6월 1일(일) 14:00청명고 교장실에서임원 19명이 참석한 가운데 월례회의를 가졌다. 이 날 회의에서는 지난달 21일 성황리에 끝난 한비야 초청 제23회 경기교육자원봉사포럼, 봉사활동 시범학교 권역별 협의회(5.14 서호중학교),용인지역 학부모샤프론 봉사단 2급 연수(5.16 한사랑마을) 등에 대한 결과 보고가 있었고 초등어울림 문화답사(6.6 충주지역), 제6회 전국시민자원봉사자 인터넷경진대회(6.14 근명여정보고), 봉사활동 시범하교 권역별 합동 사례발표회(6.13-6.27) 등에 대한 협의가 있었다. 이자리에서는 조선일보와 한국교총이 함께하는 캠페인 '선생님이 희망이다'에 경기초등봉사회가 선정되었다는 소식과 경기일보 선정 경기사도대상 대상자인 이춘화 선생님이 참석하여 축하인사를 받았다. 경자협은 경기도내 각급학교 교장단, 교감단, 지도교사단, 초등봉사활동교육연구회, 중등봉사활동교육연구회, 학부모지도봉사단, 시민봉사여단 등의 봉사단체가 모여서 이루어진 자발적인 단체이다. 경자협은 핵심운영 프로그램으로 남문 사랑의 급식 봉사활동, 화성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 서호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 외국인근로자 진료 봉사활동, 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 운동,어울림 농사 체험터, 파랑새 둥지 봉사활동 등을 운영하고도지정 시범학교(올해 25개교)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통합교실 1층에서 갑자기 여교사들이 분주하게 드나들었다. 아나바다 이밴트가 있기 때문이다. 이 행사에는 나름대로 원칙이 있었다. 첫째, 수익금은 현재 10명의 생활보호 대상자 에게 방학중 지급되지 않는 급식비를 지원한다. 둘째, 1인 1물건이상 내기. 셋째, 예매는 불가. 점심시간 한 시간동안만 실시. 넷째, 아끼고 잘 쓰던 물건이 내게는 필요없어 졌으나 다른 사람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것. 다섯째, 모든 물건은 500원에서 5,000원 미만에 거래. 여섯째, 5,000원이상 거래하면 영수증 철(동창회에서 지원)1개씩 사은품 지급. 일곱째, 거래 시 동전과 1000원짜리를 준비할 것. 학교 축제의 일환으로 교사들만 참여하는 장터는 몇 년 전부터 년 2회씩 진행되어지고 있었다. 계절마다 집안정리를 하면 성장하는 아이들의 옷이며 가방 살림살이 등을 정리하고 나누기도 하는 기회이다.그것이 제자사랑을 실천하는 기회이고 모두가 적극적으로 내어 놓은 물건에서 읽을 수 있었다. 물건을 수집하는 가운데 교류되는 정은 벌써 한 가족이 되어 ‘공동체의식'을 함양 할 수 있었다. 물건마다 사연이 깊고 다양하였다. 사랑이 젖어있는 아이들의 깜직한 청자켓, 원피스, 책과 가방, 신발에서부터 책 주방용품 또는 전자기기 등이었다. 거실에서 사용하던 TV인데 아이들 공부에 방해 된다고 내어 놓았고 한 학년의 부서에서 내놓은 커피메이커는 카푸치노까지 만들어지는 기능을 겸비한 새 물건이었으며, 에어컨기능이 있는 회전용 선풍기를 기증하는 손길하며포장과 라벨이 그대로 붙여진 의류 등도 있어 서로 좋은 물건 내어놓기라도 경쟁하는것 같았다. 달구어져가는 분위기에 못견딘 나는 올 여름에 시원하게 악세사리처럼 차고 다니려고 샀던 명픔 카피본 시계를풀어 내려 놓자마자 금방 주인이 생긴다. 마치 어릴 적 엄마치맛자락 붙들고 옷 사달라 조르던 내 시골 장터를 연상케 하는 인정 넘치는 푸근한 장터였다. 물건을 고르는 표정은 비록 500원짜리이지만 ‘내게 꼭 필요 한가?’ 라는 생각으로 진지하다. 유난히 눈에 띄는 빨간 구두는 누구나 다 신어보지만 선뜻 주인이 나서지 않았고 물건을 사려고 신어보는 것만은 아닌듯 하다. 주최한 환경부 여교사 팀과 함께 할 식사 쿠폰을 경매로 붙혀 낙찰을 보기도하고 인기 있는 큰 상품은 경매로 돌리는 등 갖은 아이디어와 재치가 곁들인 아바나다 장터는 점심시간만으로 이루어진 짧지만 풍성한 축제의 장이었다. 어느새 점심시간이 아직 남은 데도 순식간에 그 많던 물건들은 다 없어지고 몇 가지 남은 의류는 일괄 500원으로 내려 아바나다 장터는 막을 내렸다. 누군가가 제안한다 연중 상설로 물건나누기 하면 어떨까? 많이 아쉬운 표정들이다. 다 제자들에게 혜택이 가는 것이라면 더욱 발전시켜야하는 아바나다이기 때문이다. 다음날 학교홈페이지를 통해아바나다 창시자의글이 올려졌다. ' 지난해 수익금은 50여만원으로 방학중 불우학생 급식비 지원으로 쓰였다. 올해도 따뜻하고 뜻깊은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교직원들이 참여하였으며, 즐겁고 행복한 장터다운 장터로 전반기 아나바다 행사를 마쳤다. 이 수익금은 2학기 수익금과 합쳐 소중한 기금으로 되돌려 크게 쓰일것이다... 윤소희.'
문학 활동의 궁극적 목적은 수용자가 문학 활동의 과정과 결과를 내면화하여 자신의 삶에서 다양하게 구체화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학교 교육에서의 문학 교육의 목표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문학 교육은 효과면에서 다소 부정적이다. 이유는 여럿이 있지만 문학 교육이 본래의 목적에 구현하기 보다는 입시의 틀에 얽매여 있다는 한계가 있다. 입시 위주의 문학 교육은 작품 해석에 국한되어 더 이상 나아가지 못했다. 문학을 분석의 대상으로 보고 낱낱이 쪼개어 구성 요소를 파헤치는데 치중했다. 문학이 감동을 주기는커녕 정복의 대상에 머물러 버렸던 것이다. 이러한 기형적인 문학 교육 환경에서는 창작은 취미 활동으로만 여겨진다. 결국은 문학 창작은 취향이 있는 사람만 하는 대상이지, 애초에 교육 대상은 아니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문학 활동의 궁극적 목적은 수용자가 문학 활동의 과정과 결과를 내면화하여 자신의 삶에서 다양하게 구체화하는 것이다. 따라서 문학 학습은 학습자 자신의 정서적 내면화나 이념적 실천이라는 표현 활동으로 나아가야 한다. 7차 교육과정에서는 문학 활동의 실제성과 통합성을 강조하기 위해 ‘문학의 수용과 창작’이라는 내용 범주를 고려하였다. 문학의 수용과 창작을 동시에 고려함으로써 문학 현상의 완벽성을 추구하고 있다. 이는 문학 교육의 개념 변화를 충실하게 반영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학교 현장에서는 여전히 학습 환경과 평가의 어려움 때문에 창작 교육을 소홀히 하고 있다. 문학적 표현 욕구를 억제시키는 것은 학습자의 창조성과 개성, 자율성을 자르는 것이다. 이는 새로운 교육 이념에 역행하는 전근대적인 교육 방법이다. 문학 창작 교육을 전문 문인으로 키우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도 위험한 발상이다. 체육 시간에 뜀틀을 직접 해 보고, 농구를 직접 해 보듯이 문학 시간에 직접 창작을 해보는 것이다. 음악도 감상을 하고 마지막으로 노래를 부르듯 문학 교육도 좋은 작품을 쓰는 것으로 완결되어야 한다. 모든 교육의 목표는 인간의 창조적인 능력과 개성을 발휘시키는 것을 담당해야 한다. 문학 교육도 예외일 수가 없다. 문학 창작 교육을 통해서 인간의 본원적인 표현 욕구를 발현시켜야 한다. 문학 창작 교육은 평생 삶의 동반자가 된다. 창작 교육을 받은 사람은 글을 통해서 자신의 삶의 행위를 재구성하고, 삶의 의미를 재발견한다. 이러한 생활 습관은 평생 동안 자신의 삶에 늘 새로움을 추구한다. 특히 오늘날은 대중 전달이 활발해지면서 글쓰기에 의한 표현의 가치는 더욱 중요성을 띠고 있다. 즉 사회의 다변화와 매스컴 및 정보 매체의 확대로 인하여 표현의 욕구가 증대함에 따라, 개인은 물론 사회적인 요구로 글쓰기 능력이 필수적으로 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글쓰기는 과업 중심적이고, 절차 지향적이라 해도 생각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문학 창작 교육과 같은 선상에 있다. 그동안 우리의 교육은 수동적이고 타율적인 것이 늘 문제였다. 그러다보니 학습 효과도 적고 자율성을 키우기도 힘들었다. 그러나 창작 활동은 수동성보다는 주체성을, 수용성보다는 창조성을 고양시킬 수 있다. 따라서 창작 교육은 인간의 창조적인 능력과 개성을 발현시키는데 있어서 도움이 되고, 궁극적으로 다른 교과에도 확장된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에 반드시 실시해야 하는 교과 교육의 범주이다.
"누에를 만져보니 말랑말랑합니다." "와, 누에고치 속에서 번데기가 나왔다!" '신비의 누에 & 곤충 체험학습 특별전시회'가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관에서 열려 방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7월 25일까지 열리는데 올해에는 2천만원을 들여 곤충생태원을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호박벌,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등도 관찰할 수 있다. 5월 31일(토) '서호사랑봉사학습체험교실'(팀장 서호중 이영관 교장)에 참가한곡반중학교 영재반 37명과 지도교사 3명은 농촌진흥청 이장규 연구관으로부터 '농업의 과거, 현재, 미래'를 듣고 특별전시장을 찾아 누에 만져보기, 누에고치 관찰하기, 실감기 등을 체험하고생태원에 들어가 물방개, 장수풍뎅이, 귀뚜라미 등을 관찰하였다. 이곳에서 발간된 '곤충과 친구하기' 자료에는'하찮은 벌레도 어엿한 자원'임을 강조하고 있다. 곤충은 지구상에 약 130만종이 존재하며전체 동물의 80%를 차지하고 있는데 도시화, 산업화에 따른 환경생태계 파괴로 이제 우리 주변에서 점차 사라져가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곤충은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해충으로 인식되어 혐오의 대상이었으나 알고보면 우리 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예컨대 나비에서 위조지폐 식별 염료를 추출한다고 하는데…. 이 특별전을 관람하고 곤충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난 5월 31일은 바다의 날이었다. 이날은 바다의 환경 미화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지만 ‘명칭’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최근 다시 불거진 독도 문제에 대한 일본의 도발을 볼 때 더 중요한 사안이다. 일본은 지금 ‘신학습지도 요령 해설서’에 ‘독도는 죽도이고 일본 영토’라고 못 박아 놓고 있다. 해설서는 교사가 가르치는 교재 안이다. 학생들에게 이제는 조선 영토 독도가 아니라 일본 영토인 죽도라고 확실히 일깨워주는 교육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필자는 ‘동해’라는 명칭을 ‘조선해’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동해는 어디까지나 방위 개념에서 손쉽게 부르고 있는 것이지 정식 명칭으로는 부적절하다. 일본은 방위개념에서 북해·동해·남해라는 명칭을 많이 쓰고 있지만 유독 ‘서해’는 ‘일본해’라고 고집하고 있다. 그것은 필경 일본해 안에 독도, 즉 죽도가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이번에 발간하는 ‘신학습지도 요령 해설서’에도 같은 내용이다. 이제 우리도 방위 개념의 ‘동해’가 아닌 ‘조선해’ 안에 있는 외로운 섬 독도라고 해야 한다. 흔히들 동해는 이미 고지도에 붙여진 이름이라 하지만 그렇지 않다. 고지도를 보면 조선해로 표기된 것이 22개나 되고 외국어 ‘Sea of Corea’로 적힌 것이 128개다. 동해로 표기된 것이 조선해 기록에 비하면 반도 안 된다. 또 동해가 가장 오래된 명칭이라 하는데 더 오래된 명칭은 ‘창해(滄海)’다. 러․일 전쟁 시 일본육군성에서 발간한 ‘고대반도부근지형도’를 보면 일본인과 조선인들은 ‘동해를 창해라고 하니 창해에서 전쟁의 승리를 다짐하자’고 하는 문구가 나온다. 그리고 창해는 조선 고유 명칭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우리는 조선해로 명칭을 바꾸고 IHO(국제수료기구)에서 발간하는 해양과 바다의 경계 ‘해도집’에도 표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해도집은 5년 마다 발간하는데 1929년에 첫 발행 때 동해는 일본해로 표기됐다. 이후 1953년까지 계속 일본해로 표기되어 국제사회에 통용되어 왔다. 1975년에야 북한도 참여하여 겨우 동해와 일본해를 병합하여 사용하고 있다. 그러다 다시 동해냐 일본해냐 하는 싸움이 시작되었다. 지난 2007년 10월 모나코에서 해도집 발간을 놓고 우리정부 측 일행들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실패를 하고 돌아왔다. 우리정부에서 파견한 정부요원, 민간단체가 부지런히 홍보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파견한 우리 대표단원들의 노고는 대단했지만 홍보활동이 매우 미약함을 말해주고 있다. 이에 불만을 품고 모나코 회의 때 많은 네티즌들도 반박에 글을 보내고 야단법석을 했다. 78개 나라를 상대로 해서 그것도 회장에서 홍보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호텔문 앞에 서서 홍보도 하고 쉬는 시간에는 화장실까지 쫓아가서 ‘Sea of east’로 표기하도록 했지만 허사가 됐다. 너무 안타까운 것은 동해로 고집하고 홍보한 것이다. 왜 동해로 홍보했을까? 물론 우리나라 국민이 많이 부르고 있고 또는 오래된 호칭이라 하지만 더 오래된 것은 위에서 말한 창해이다. 동해 주변은 남·북한, 일본, 러시아가 자리 잡고 있는 환태평양 지역이다. 앞으로 자연, 환경문제 또는 개발 문제로 대두될 때 지명에 따라 많은 득(得)과 실(失)이 따를 것이다. 특히 고유가로 기름 한 방울이 아쉬운 상황에서 동해 심해저로 많은 사람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오늘도 호주의 심해저 석유탐사 우드 사이드 회사와 한국 석유공사는 동해 제8광구와 제6-1광구를 탐사하고 있다. 지난 1992년 영국 커클랜드사가 철수한 이후 16년 만에 다시 시도하는 것이다. 이번 탐사에 대한 일본의 반응을 지켜봐야 하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죽도가 일본해 안에 있다’는 교육에 대응해 우리나라도 ‘조선해 안에 독도가 있다’고 교육해야 할 것이다.
제 4회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가 광주에서 5월 29일부터 6월 1일까지 4일간 개최되었다. 그동안 3차례 서울에서 쌓여진 노하우를 이용하여서인지 나름대로 체계적으로 운영되었다고 본다. 먼저 학술발표와 청소년 토론대회가 있었다. 청소년들의 직업역량 강화와 진로개발 및 관심있는 분야를 선택하여 진로개발을 위한 지원 및 전문가를 양성하고 학교와 지역사회의 연계를 도모하였다. 다음으로 청소년 보호ㆍ 복지(상담, 구조, 치료, 자활, 선도 등)분야를 다루었다. 정신건강클리닉, 인터넷 중독예방 상담 등과 각종 청소년 관련 시설 홍보영상물 상영과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였다. 학교 폭력에 대처하고 근절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및 정보 구성으로 학교 폭력 관련 청소년 단체 및 시민단체가 참여하였다. 셋째, 진로 및 교육 프로그램이 실시되었다. 건전한 직업 가치관 및 취업 정보를 제공하고 적성검사와 진로 탐색 체험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이 스스로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넷째, 이색학과 체험이다. 특성화 된 능력을 키워 틈새 영역에서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는 이생학과 체험을 통해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었다. 다섯째, 향기치료체험, 건강체험이다. 박람회를 찾은 청소년 및 가족들에게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도록 향기 테라피 체험 및 휴식공간 마련과 응급처치, 약물, 금연 등 교육과 현장체험을 통해 건강한 심신 단련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여섯째, 상상 우주 체험이다. 항공우주 과학에 대한 꿈과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 일곱째, 아트 스쿨 체험이다. 공예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다양한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고 있었다. 이들 몇 가지 주요 영역을 살펴보았는데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어른들에게 하고 싶은 것(네가 진짜 원하는 게 뭐냐)이 있었는데 무시마세요, 두발자유화, 자유를 주세요, 공부가 전부는 아니잖아요! 등이다. 청소년들의 진로관련 고민, 왕따, 학업중단, 부모역할, 갈등유형과 해소, 직업체험, 다문화 청소년, 약물중독,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하여 광주권역에서 활동하는 기관의 종사자들이 나와 도움을 주는 모습이 좋았다. 아쉬운 것은 직업인의 성격에 대한 주관적인 판단(예 김연아를 실재형으로 판단하는 것 등) 등이 이루어지는 것, 인근 전남이나 전북 등의 협조가 보이지 않는 것, 초청 강연이나 토론회가 박람회와 연계가 적어 보이는 등의 아쉬움도 있었다. 2009년에는 대구광역시에서 실시한다고 한다. 대구뿐안 아니라 부산, 경남, 경북, 울산 등과 연계하여 실시하였으면 한다. 아울러 기왕에 5월에 청소년 대상으로 실시하는 직업세계 체험주간 등 행사와도 연계를 맺었으면 한다.
그동안 심심치 않게 문제제기가 되어 오던 특별교부금 문제가 최근에 다시 불거졌다. 지난 얼마전 스승의 날을 맞아 교육과학기술부 장·차관과 일부 간부들이 자신의 모교, 자녀 학교에 특별교부금 지원을 약속한 것이 논란을 촉발시킨 것이다. 이미 지난 해에는 바른사회시민회의, 뉴라이트교사연합 등 일부 시민단체 대표가 당시 교육인적자원부(현 교과부) 장관을 상대로 "특별교부금 내역의 공개를 거부한 교과부 결정을 취소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었고, 법원은 이에 대해 "교부금 내역을 자세히 공개하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현재는 교과부가 항소하여 2심 재판이 진행중이다. 특별교부금은 지역간 균형재정을 도모할 목적으로 국가가 각 시·도교육청에 교부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일부이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내국세 총액의 20%와 교육세 세입액으로 결정된다. 그런데, 내국세 20% 재원의 4%(내국세의 0.8%)는 특별교부금으로 지정하여 국가가 별도로 관리한다. 특별교부금을 제외한 나머지 재원만을 보통교부금이라 하여 용도를 지정하지 않고 각 시·도 교육청에 일정 기준에 따라 일괄 배분한다. 교과부의 올해 특별교부금 예산은 총 1조1천699억원에 달한다. 전국의 초·중·고교에 1개교당 1억원 이상의 돈을 지원할 수 있는 금액이다. 국가가 모든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한꺼번에 배분한다면, 일부 시·도 교육청에서 예기치 않은 재정수요가 발생할 경우에도, 정부가 해당 시·도 교육청에 지원할 여력이 없다. 이에 국가가 교부금 재원의 일부를 보유하고 있다가 ‘특별히’ 필요한 시·도 교육청에 지원하는 특별교부금 제도가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세부 사용내역이나 심사과정 등이 외부로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특별교부금은 국회나 시·도의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고 집행할 수 있기 때문에,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장관의 쌈짓돈'이니, '일부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로비자금'이니 하는 비판들이 있었다. 특별교부금은 전국에 걸쳐 시행하는 교육관련 국가시책사업에 60%, 특별한 지역교육현안에 30%, 재해복구비 등 특별한 재정수요에 10%를 지원한다. 이중에서 긴급한 재정수요에 대응하는 특별교부금의 취지에 부합하는 것은 10% 해당액이다. 교육관련 국가시책사업은 특별한 재정수요라고 보기 어렵다. 개념적으로 보면 이는 특별교부금보다는 국고보조금으로 지원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특별교부금은 '특별한 지역교육현안'에 해당하는 항목일 것이다. 지금까지 특별교부금이 문제가 되는 경우에도 대부분 이 항목이었다. 대상사업의 '현안' 여부에 대한 판단과 교부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특별교부금의 취지를 살려 ‘지역교육 현안사업’이 투명하게 선정된다면, 오히려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앞으로 초·중·고 교육이 자율화되면서 농·산·어촌과 도시간의 교육격차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는데, 특별교부금은 심화되는 교육격차를 줄이는 데 사용될 수 있는 좋은 재원이다. 특별교부금은 비단 교육재정만의 문제는 아니다. 교과부 특별교부금과 비슷한 성격을 가진 것이 올해 9,400억원에 달하는 행정안전부의 특별교부세이다. 특별교부세가 뚜렷한 원칙없이 선심사업에 쓰이는 걸 알았던 노무현 전 대통령도 취임 직후 당시 행정자치부(현 행안부) 업무보고에서 "특별교부금을 폐지해 일반 교부금에 흡수하는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따라서 차제에 특별교부금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옳지 않다. 어떤 식으로든 정부가 특별한 재정수요에 대등하고 지역교육의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재원을 보유하는 것이 필요하다. 문제는 공정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에 있다. 따라서 특별교부금은 폐지하기 보다는 그 사용내역을 공개하고, 사용처, 교부기준 및 지원절차를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과부에서도 이번과 같은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특별교부금 개선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는 특별교부금에 대한 논란이 재발되지 않도록 분명한 대책이 마련되길 기대한다. 특별교부금의 세가지 사용처별로 교부기준을 명확히 하고, 특별교부금의 성격을 벗어난 것은 특별교부금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눈부시게 빛나는 태양과 그 아래 푸른 빛으로 물든 화창한 산과 들, 올해도 어김없이 녹음이 푸른 5월의 모습이 찾아왔다. 그리고 5월 5일의 어린이날도 돌아왔다. 이날 하루 만큼은 그 누구 보다도 어린이들이 즐겁고 신나게 하루를 보내며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하루가 된 듯 하다. 제주교육대학교(이하 제주교대)에서는 5일 오전 10시 부터 오후 5시 까지 대학교의 교정과 강당에서 어린이들이 마음껏 즐기며 놀 수 있고,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제주교대의 각 학과에서 자신들이 속한 학과의 특성에 맞추어 마련한 것으로 핸드 프린팅, 추억의 뽑기 만들기, 비눗방울 만들기, 민속놀이 등 어린이들이 쉽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행사를마련한 것이다. 교문을 들어섬과 동시에 교정 여기저기서 학과별로 마련한 행사코너가마련되어 있었고 각 코너마다 해맑게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과 부모님들로 북적였다. 이번 행사는 모두 학생들이 준비하고 진행하는 것으로 학생들은 아무런 대가 없이 학교에 모인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최고의 어린이날을 선물했다. 학생들의 마음은 아이들이 하루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과, 앞으로 밝고 순수하게 자라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후에 졸업을 하고 선생님이라는 자리에 서게 되어 교단에 섰을 때도 지금처럼 아이들과 부모들의 입장을 헤아리는 마음을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어린이날 행사 이외에도 매년 5월에 있는 우리학교 축제인 사봉 축전도 3일간 있었다. 축제동안에 여러 가지 코너가 마련되어 학생들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었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모든 학우들이 즐기며 행사에 참여했다. 행사 마지막날의 코너중에는 ‘도전 골든벨’이라는 코너도 있었는데,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고 문제를 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저녁에 있었던 ‘사봉 가요제’에서는 우리 학교 학생들끼리 가요제를 열어서 노래를 부르고 시상도했는데,많은 학생들의 응원은 가요제의 분위기를 한층 높였다. 5월에는 학교에서이런 저런 행사가 많았다. 그래서 시간이 더 빨리 흘러간 듯한 기분도든다. 6월에는 행사는 없지만 다시 학사 일정이 진행되어 학생들이 바쁜 시간을 보낼 것이다. 다시일상적인 학교 생활에 돌아와서 한 학기의 마무리를 잘 할 수 있도록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강현우 제주교대 명예기자 (gusdn5067@naver.com)
최근 티베트 사태와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을 계기로 중국 젊은이들의 애국주의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유럽과 서울에서의 성화 봉송 과정에서 드러난 중국 유학생들의 조국에 대한 과도한 애국심과 외국 세력에 대한 극단적인 배타성은 그동안 말로만 듣던 신중화주의와 중국 위협론을 실감케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같은 배타적 애국심은 그동안 중국 교육에서 강조해온 ‘애국주의교육’과 ‘민족단결교육’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제 나라를 사랑하고 나라를 위하여 몸 바쳐 일하려는 사상’을 의미하는 애국주의(patriotism)는 다민족국가인 중국의 국가통합을 위한 중요한 통치이념이다. 중국의 애국주의는 주류 민족인 한족 및 55개 소수민족을 아우르는 통일된 사회주의 국가, 중국에 대한 애국심을 강조하는 사상이다. 애국주의는 1990년대 동구권 사회주의의 몰락 이후 서방세력의 중국에 대한 견제와 간섭이 심해지던 시기에 약화된 사회주의 사상을 대신할 새로운 이데올로기로 이에 대한 범국민적인 교육을 강조하게 되면서 급속히 확산되었다. 애국주의교육은 1994년 8월 중국정부가 발표한 ‘애국주의교육 실시 강요’(愛國主義敎育實施綱要)에 그 내용이 잘 나타나있다. 이에 따르면 애국주의교육은 ①중화민족의 유구한 역사에 대한 교육 ②중화민족의 우수한 전통문화에 대한 교육 ③공산당의 기본 노선과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의 성과에 대한 교육 ④중국의 국정에 대한 교육 ⑤사회주의 민주와 법제에 대한 교육 ⑥국방교육과 국가안전교육 ⑦민족단결교육 ⑧평화통일 및 일국양제(一國兩制) 방침에 대한 교육 등을 들 수 있다. 이처럼 애국주의교육은 ‘학생들에게 조국에 대한 깊은 감정, 조국의 영광과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정신, 조국을 보위하고 조국의 존엄성을 지키겠다는 결심과 강한 의지를 배양하는 교육활동’으로 1990년대 이후 각급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방침에 따라 현재 중국 초․중․고의 교육과정에는 애국주의가 핵심 교육이념으로 자리하고 있다. 민족단결교육은 통일된 하나의 중국을 구성하는 중화민족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실시하는 교육이다. 민족단결교육도 1994년부터 전국의 초․중․고에서 일제히 시작된 사상교육이다. 이후 21세기 들어 일부 소수민족지역에서 종교 및 민족적인 문제로 분규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이에 외부세력의 개입으로 민족분열을 조장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게 되자 중국정부는 이에 대처하기 위해 마르크스주의 민족관(民族觀), 종교관(宗敎觀)과 중국 공산당의 민족, 종교정책에 근거한 민족단결을 위한 교육을 통해 한족과 기타 소수민족을 단결시키려는 노력을 강화하게 되었다. 현재 민족단결교육은 초등학교에서 대학에 이르기까지 한족과 소수민족의 학생들을 포함하는 모든 민족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데, 교육 내용은 56개 중국 민족의 특색 있는 역사·문화·종교·풍속 등에 대한 것이 주를 이룬다. 내용으로는 초등학교에서는 저학년 ‘중화대가정’(中華大家庭)과 고학년 ‘민족상식’(民族常識)이라는 종합실천활동과(綜合實踐活動課)를 설치하여 각 민족의 기본 상황을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중화대가정’은 학생들에게 민족단결과 관련한 지식을 전달하는 계몽교육이며, ‘민족상식’은 학생들에게 체계적으로 중국의 각 민족과 관련된 상식을 학습하도록 하여 각 민족의 기본상황을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중심이다. 한편 중․고교에는 ‘민족정책상식’(民族政策常識)과를 설치하여 학기당 8~10시간의 교육을 하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이 민족정책과 관련한 이론 및 민족상식을 학습해 중국정부의 민족과 종교에 대한 정책을 기본적으로 이해하도록 하고 있다. 대학에서는 ‘마르크스주의 민족이론’과 ‘민족정책’이라는 교과를 설치하여 학생들이 스스로 민족단결과 국가통일에 대한 사고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의 각급학교에서 다양한 민족관련 내용으로 실시되고 있는 민족단결교육의 핵심은 ‘한족은 소수민족으로부터 분리될 수 없으며, 소수민족은 한족에서 분리될 수 없으며, 소수민족 간에는 서로 분리될 수 없다’는 ‘싼거리부카이’(三個離不開)이다. 중국 정부는 애국주의교육의 연장선상에서 각급학교의 학생들에게 중국 내 여러 민족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이를 통해 각 민족을 이해하는 동시에 더 나아가 중국의 모든 민족은 중화민족이라는 하나의 민족으로 통합되어야 함을 강조하기 위해 민족단결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중국 정부가 집중적으로 실시한 이 같은 교육은 중국이 외부세력과 갈등을 겪는 시점에서 크게 빛을 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극단적인 애국주의적 행동은 세계 여론의 역풍을 맞게 되었고, 급기야는 중국 정부가 나서 ‘자기가 있는 곳에서 자기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애국주의를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식이다’라고 설득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러나 지난 5월 3일 후진타오 국가 주석이 베이징 대학 설립 11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제일 먼저 꺼낸 말이 바로 ‘애국주의정신을 드높이자’는 것이었고, 4월초 프랑스에서 성화를 끝까지 지킨 장애인 운동선수 진징(金晶)이 중국 각 대학의 사상정치과목 수업에서 애국주의교육의 모범사례로 인용되고 있는 현실 등을 고려하면 중국 젊은이들의 애국주의적 행동은 앞으로도 더욱 심화되고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3대 시험기관 중의 하나인 ‘에덱셀’ (Edexcel)은 이번 여름 시험 철을 맞아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세 가지 최신 기술을 도입했다. 하나는 육안으로 인식할 수 없는 작은 글씨로 시험 실시학교의 이름을 시험지에 ‘새겨 넣는 것’ 이며, 두 번째는 시험지 봉투에 ‘전자 테그’를 달아두는 것이고, 세 번째는 시험 답안지를 스캔해서 ‘베낀 것’을 찾아내는 프로그램 개발이다. ‘커닝’의 유혹은 영국의 아이들이나 한국의 아이들이나 다름이 없고, 아이들이 생각할 수 있는 ‘커닝’의 방법은 대체로 유사하다. 깨알보다 작은 글씨로 만든 ‘커닝 페이퍼’, ‘손바닥에 메모하기’와 같은 ‘구식 방법’은 이제 귀여운 수준이다. 테크놀로지의 발달과 함께 ‘커닝’의 방법도 비약적으로 발달했다. 휴대폰을 이용한 문자 전송, MP3나 PDA를 이용한 전자메모, 휴대폰에 카메라가 장착되면서 시험지를 통째로 찍어서 전송하여 외부에서 답을 찾아 문자로 전송해주기, 휴대폰에 인터넷 기능이 장착되면서 인터넷을 서치해서 답 찾기 등이 이루어지고, 리포트 과제물과 같은 경우는 모범 답안을 수 만 장 데이터베이스에 축적해두고 과목과 주제에 따라 최적의 답안지를 골라서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회사도 생겼다. 이처럼 학생들이 궁리해 내는 부정행위도 있지만, 간 큰 학교나 교사들은 미리 배달된 시험지 봉투를 뜯어서 학생들에게 답을 알려주고 학교 평점을 올리려는 사건도 생기곤 한다. 최근 들어 영국의 시험기관들이 이처럼 긴장하는 배경에는 부정행위의 여파가 뒷수습이 불가능할 정도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신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부정행위는 순식간에 수 천 명의 수험생 사이에 동시에 이루어 질 수 있으며, 만약 위와 같은 사태가 발생하면, 뒷수습을 아무리 신속하게 한다고 하더라도 빠듯하게 돌아가는 대학 입학 사정의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대학의 입학식이 연기될 가능성이 생긴다. 3년쯤 전부터 영국에서는 ‘극동지역 유형’ (Far East type) 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휴대폰을 이용한 자국 학생들의 ‘부정행위 기술’을 우려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극동지역 국가’는 다름 아닌 한국을 지칭하고 있었다. 2006년 부정행위를 하다가 발각된 학생 수는 1500명에 한 명 꼴이었으며, 이는 전체 수험자의 약 0.06%로 비교적 작다. 그 중에 1887명은 휴대폰을 숨겨 들어 온 경우였다. 물론 각 학교는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에 휴대폰을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게 하지만 모든 수험생들의 몸수색을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보니 일부학교는 반경 30미터 이내에서는 휴대폰의 전파를 교란시키는 장치를 구매하여 시험을 실시하는 강당에 설치를 하기도 했다. 그리고 스캐너와 함께 연결된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유사한 형태의 답안지가 있을 경우, 그러한 답안지들을 뽑아내어 학생들 간의 부정행위 여부를 가려내기도 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시험지의 답안지 뿐 만 아니라 인터넷에서 다운 받아 작성한 ‘리포트 과제물’ 도 걸러낸다. 시험지 봉투에 달아 둔 ‘전자 테그’는 일반 백화점에서 도난 방지용으로 의류에 부착해 둔 도구처럼 생긴 것으로, 여기에 배달되어야 되는 주소와 학교명이 기억된 칩과 발신 장치를 심어두고, 현재 시험지의 봉투가 어디에 있는지 추적 할 수 있으며, 시험지 봉투가 정해진 시간 이전에 개봉이 되면 시험기관 본부의 컴퓨터에 신호가 오도록 되어 있다. 이러한 대책을 실시하는 배경에는, 거의 매년, 시험 실시 하루 전에 학교에 배달된 시험지가 도난 또는 내부인의 소행에 의해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하곤 했다. 2003년에는 런던 남부 ‘아키비숖 랜프란스’ 라는 학교의 교사는 중등교육 졸업 시험 수학 문제지 네 장을 사전에 유출한 죄로 3 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으며 교사자격은 박탈되었다. 그리고 2004년에는 한 절도범이 학교에 배달되어 보관중인 대입 학력고사 수학과 화학 시험지를 훔쳐 인터넷에 올린 사건이 발생하여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2006년 에덱셀이 학교에 배달한 시험지의 봉투는 62만 개였고, 그해 시험 개시 시간 이전에 봉투가 열린 사건은 70 건을 넘었다. 그리고 그해 전자제품을 이용하다가 발각된 부정행위의 학생 수는 1276 명이었다. 그리고 시험지에 육안으로 인식할 수 없는 글자를 새겨 넣음으로서 시험지를 복사하지 못하도록 예방책도 만들었다. 2002년 여름, OCR 이라는 시험기관에서는 대입 학력고사 답안지를 채점한 뒤에, 등급의 일률적 평가절하를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수 천 명의 수험생들이 재평가 해 달라는 압력을 넣었고, 그 뒷수습을 하느라고 대학에서는 신입생 선별작업이 늦어지고, 9월에 시작하는 입학식이 한 달 가량 늦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 사건으로 당시 교육부 장관 에스텔 모리스씨는 장관직을 사임했다. 지금과 같이 테크놀로지가 발달한 상황에서는 대규모 부정행위가 일어날 가능성은 충분히 있으며, 만에 하나 그런 사건이 발생한다면 ‘2002년 사건’과 같은 대 혼란이 얼마든지 재발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