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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제주교원단체총연합회는 17일 오전 성명을 내고, 교육감에게 성추행 예방 프로그램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제주교총은 "학교와 관련된 성추행 사건이 전국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장에 의한 성추행 사건이 또 발생했다"며 "양성언 교육감은 불안에 떠는 학생과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도록 성추행 예방 프로그램과 특단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도교육청은 교내 성추행 등 교육 관련 사건이 발생하는 즉시 해당 교육청에 보고할 것을 각급 학교에 지시하고, 어떤 경우에도 개인적 합의나 수습을 위해 보고를 미루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감독하라"고 요구했다. 제주교총은 "최근 교사와 관리자, 학생, 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 사이의 갈등으로 민원이 급증하고 있으나 교육청의 안이한 대응으로 외부기관에 진정하는 등의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교육청은 학내 문제라도 구성원간의 갈등이나 관리자가 연관된 경우 적극적으로 개입해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미술 교과서에 이름이 등장하는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전'이 17일부터 여의도 63빌딩 60층에 있는 63스카이아트 미술관에서 시작됐다. 고려대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근·현대 미술작품 1000여점 중 일부를 가져온 전시로, 2000년 고려대박물관이 개교 95주년 기념으로 열었던 '2000년에 보는 20세기 한국미술 200선'전에 나왔던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인물을 표현한 작품으로 꾸며진 '사람을 만나다'와 풍경과 정물을 소재로 한 '자연을 거닐다', 추상미술작품으로 구성된 '꿈을 꾸다' 등으로 나눠 20세기 한국 근·현대미술의 대표적인 작가 48명의 작품 65점을 소개한다. 평면 작품은 모두 서양화로 구성됐다. 분홍과 연두색을 사용한 박수근의 복숭아 정물화와 이중섭의 '꽃과 노란 어린이', 이대원의 '농원', 앞뒤 모두에 그림이 있는 변영원의 '자화상'을 비롯해 김환기와 남관, 김창열, 오지호, 도상봉, 권옥연, 장욱진의 그림 등이다. 조각 작품도 여러 점 나왔다. 김정숙(1917~1991)과 송영수(1930~1970), 전상범(1926~1999) 등 광복 이후 1세대 조각가들부터 민복진(81)과 최만린(75), 정관모(73) 등 생존 원로 조각가, 자살로 생을 마감했던 권진규(1922~1973), 2006년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로 선정됐던 정현(54)까지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이 소개된다. 부대비닐에 그린 이종구의 그림이나 도시인의 모습을 포착한 서용선의 그림, 미국에서 활동하는 문범강과 노상균의 작품 등 2000년 전시 이후 새롭게 소장된 작품들도 일부 포함됐다. 작품 보호를 위해 아크릴로 보호 상자를 만들어 씌운 탓에 조명이 반사돼 관람하는데 다소 거슬리는 점이 아쉽다. 전시는 11월7일까지 이어지며 매일 밤 10시까지 볼 수 있다. 성인 입장료 1만2천원. ☎02-789-5663.
호주와 뉴질랜드의 사회과 교사들이 한국을 찾아 한국 전반을 배우는 '2010 대양주 교육자 한국학 워크숍'이 19일부터 내달 1일까지 열린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김병국)이 주최하고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이 주관하는 이 워크숍에서 호주와 뉴질랜드 중고교 교사 29명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 경제 등의 분야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 참석하고 일선 고교와 안동 병산서원, 경주 유적지, 울산 현대자동차 공장 등을 방문한다. 참가자들은 귀국 후 활용할 수 있는 교안을 작성하거나 교과 과정에 한국 관련 정보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한국을 알리게 된다고 국제교류재단은 덧붙였다.
경남 양산시는 위기상황에 처한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지역사회 청소년 통합지원체계인 '학교지원단'을 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학교지원단은 학교들간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위기상황에 처한 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하고 청소년상담센터 등과 연계해 지원하게 된다. 학교지원단은 1차로 지역의 7개 중·고등학교 교장이 중심돼 구성됐으며 김경진 물금고 교장이 단장을 맡았다. 김 단장은 "위기상황에 처한 청소년들을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가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며 학교간 협력체제를 강화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 정부가 대학에 대한 예산 지원을 졸업생들의 취업과 연계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혀 대학이 직업학교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스티븐 조이스 대학 교육 장관은 지난 15일 정부의 대학 예산 지원방침과 관련, 단순히 학생들에게 공부를 잘 시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졸업생들의 취업률과 연계시키는 방향으로 가야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방침이 확정되면 학생들이 대학과 학과를 정할 때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졸업 후 무엇을 할 수 있는지도 좀 더 자세하게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취업률 조사 등 할 일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아직 그 같은 방침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며 "그러나 궁극적으로 대학에 대한 예산 지원은 취업 결과와 연계시킨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이 알려지자 야당과 대학, 업계 등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노동당의 그랜트 로버트슨 대학 교육 담당 대변인은 새로운 방침에 반대한다며 그렇게 하면 대학이 결국 교육이나 학문 보다는 직업훈련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학에서 어떤 전공을 한 사람들이 모두 그와 관련된 직업을 갖는 것은 아니다"면서 "취업결과와 연계시켜 대학을 지원한다면 역효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 교육 노조의 톰 라이언 위원장도 학문적 성과보다 취업에 초점을 맞추어 예산을 지원한다는 것은 아주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또 대학생 연합회의 데이비드 도 회장도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로 공부를 한다며 모두가 그 분야에서 일자리를 얻기 위해서만 공부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뉴질랜드 대학 부총장 협회의 데렉 매코맥 회장도 고등교육이 졸업생들의 취업을 염두에 두어야한다고 일깨워주고 있다는 점에서는 잘못된 것이 하나도 없다면서 그러나 그것을 예산지원과 연계시킨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산업훈련연맹은 그렇게 하면 대학에서 학생들이 받는 학위나 자격의 절반 이상이 산업현장의 목표와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우리 학교에 영재반 3개 학급이 있다. 수월성 교육 차원에서 1, 2, 3학년 62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침 7시 40분부터 하루 1시간씩 수학, 영어, 과학 교과를 운영하고 있다. 이 학급 운영에수원시의 교육보조금 2천만원이 지원되고 있다. 며칠전이들을 대상으로 학교장 특강이 있었다. 주제는 '더불어 사는 창의적인 삶'. 쉽게 말해 인생 특강이다. 교장 위주로 이야기 하다간 눈높이가 어긋날 수도 있어 질의응답식으로 하기로 했다. 어떤 질문이 나올까? 질문 내용으로는우리학교 운영 방안, 비전은 무엇인지?칼럼집 3권 출판하였는데 그 내용은 무엇인지?선생님이 된 계기는? 우리 학교 학생들의 장점과 단점은? 등이다. 질문 내용에 맞추어 평상시 나의 인생관, 교육철학. 개인 성장사와 우리 집 이야기, 우리 학교 이야기 등을 간추려 이야기하였다. 주요 강조사항을 보면 첫째, 삶의 목표를 정하고 그 길을 향해 매진하라. 고등학교는 물론 대학 전공도 미리 생각해 두어라. 목표가 분명한 사람은 삶을 허비하지 않는다. 둘째, 인생 어려움을 만나면 그것을 지혜롭게 극복하라. 그 난관은 나를 성장시키기 위해 나타난 것이다. 어려움은 그것을 이겨내라고 있는 것이다. 셋째,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알고 장점을 살려 나가라. 자신을 비하하지 말아라. 넷째, 공부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사회성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삶에는 인간관계가 중요하다. 필자가 교직의 길을 걷게 된 것은 부모님의 영향이 컸다. 당시 세류초교 정문 바로 앞이 우리집이었다. 우리집에서 선생님 한 분이 자취를 하기도 했다. 부모님께서는 자연스레 선생님들의 출퇴근 모습을 관찰하고 그들을 선망의 대상으로 삼으셨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50여년전 우리 어머니 말씀. 선생님 예찬이다. "얘들아,선생님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그러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선생님'이라고 부르잖니? 선생님처럼 존경받는 직업이 있을까? 그리고 매월 보수가 꼬박꼬박 나오니 먹고 사는데 아무걱정이 없단다. 또 방학이 있어 자기생활을 즐길 수도 있으니 얼마나 멋진 직업이니?" 그 영향을 받았을까? 6남매 중 4명이 선생님이 되었다. 사위와 며느리까지 합하면 총 7명이 교단에 섰다. 한 때 교직사회에 이런 말이 있었다. 제자가 교사가 되겠다고 하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겠다고. 교직이 고되고 사회적, 경제적으로 괄시를 받았을 때 제자들을 편한 길로 안내하려는 마음에서 나온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필자는 '스승이 제자들에게교직의 길을 걷지 말라고 강조하는 것은 교육의 실패'라고 본다. 교직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교사의 길은 사람으로 태어나서 걸어봄직한 멋진 길이라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다. 자식에게만은 교직의 길을 가지 않게 하겠다고하는 것은 본인의 실패를 자인하는 것이 아닐까? 필자는 영재반 학생들에게 말한다. "여러분,이 자리에 선생님이 꿈인 사람이 있죠?꼭 되십시오. 그러나 교사가 되는 길은 쉽지 않습니다. 교육대학이나 사범대학 입학하려면 성적이 우수해야 합니다. 임용고사 경쟁률도 치열하고 발령 받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교직의 길은 2세에게 미래의 꿈을 심어주는 멋진 직업입니다. 교직의 꿈을 꼭 이루기 바랍니다."
“선생님, 2학기 때는 다른 학교로 가세요?” “응, 왜 물어?” “안 가시면 좋은데…….” “…….” “그럼 어디로 가세요?” “…….” “선생님, 가시려거든 ○○초등학교로 가세요.” “왜?" “저 그 학교로 전학 갈 거예요.” “그러니?” 3월부터 현재까지 담임교사의 육아휴직 때문에 기간제교사가 학급담임인 학급에서 그 선생님과 한 학생의 대화다. 이제 곧 방학이 시작되고 방학이 끝나면 함께 할 시간이 이틀뿐이어서 헤어질 준비를 학생들도 하고 있는 듯 하다. 9월부터는 새로운 선생님을 맞게 되니까. 어쩔 수 없이 가신다면 ○○초등학교로 가시란다. 거기 가서 계시면 곧 자기도 그 학교로 전학을 갈 테니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말이다. 그간 많이 정들었고, 선생님이 정말 좋았고, 헤어지기 싫다는 마음이 짧은 대화 속에 담겨 있다. 초등학교 3학년 아직 어린 학생들이다. 이제 겨우 코흘리개 신세를 면한 개구쟁이다. 자기가 전학 갈 학교로 가시면 좋겠다고 생각한 어린 마음, 짧은 기간이었지만 정들어서 선생님 가시는 것이 못내 서운한 어린 마음, 나를 이해해주고 나를 예뻐해 주신 선생님에 대한 간절한 소망, 이런 마음을 심어준 교사야말로 참 스승이 아닐까! 주의산만하기로 유명하고, 쓸데없는 말로 주변 사람들을 웃기게도 하고, 당황스럽게 하기도 하고,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던 그 학생이 그런 말을 한 것이다. 맨 날 혼날 줄만 알았는데, 칭찬을 받는다는 게 정말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부드러운 음성으로 칭찬하고 도와주고 격려해주고 예뻐해 주신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이고 안타까움의 표현일 것이라 생각하니 대견스러웠다. 50대의 남자선생님! 35년을 교직에 계시다가 뜻한 바 있어 명예퇴직하신 선생님, 교직을 떠난 뒤 교직에 대한 아쉬움이 많다고 하셨다. 재직 중에 열과 성을 다하지 못한 점이 정말 안타까움으로 남는다고 하셨다. 다시 학생들과 만난다면 최선을 다해서 교사로써의 역할을 다해보고 싶다고도 하셨다. 교직을 떠난 뒤 생각해 보니 교단에 있을 때 얼마나 소홀했는지 절실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직장이 있는 것이 얼마나 행복했었는지를 알게 됐다고 했다. 필자가 알기로 그 선생님은 무척이나 성실하고 교사로써의 역할을 훌륭히 하신 분이었는데도 더 열심히 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시는 듯 했다. 우리 학교는 그 선생님을 우리 학교의 6개월기간제 선생님으로 모셨다. 3학년을 담당하셨고 정말 열심히 가르치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여름방학 종업식을 며칠 앞두고 이제 곧 가시게 될 그 선생님에게 고마움 표시로 식사라도 대접해야겠다는 그 반 학부모님들의 성화가 대단하다. 단기간인데 뭘 얼마나 잘했다고 학부모님들에게 대접을 받겠느냐고 한사코 사양하신다며 교장선생님께서 말씀 좀 해달라고 부탁을 하셨다. 이제 며칠 있으면 가버릴 선생님인데 그 선생님께 얼마나 큰 고마운 마음을 갖기에 반 전체 학부모님들께서 그런 자리를 만들려고 하실까. 그것도 단기간의 임시 담임선생님, 그냥 고맙다는 말 한마디만 해도 충분할 것 같은데 꼭 식사대접을 하겠단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의 표현이라고 생각하니 교사의 보람이란 바로 이런 것이라는 생각에 가슴 뭉클하고 그런 대접은 받아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학교나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교육활동과 교직원들에 대해서 학부모님들은 비교적 세세하게 알고 있는 듯하다. 담임선생님께서 학생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성실하게 수업을 하시는지, 우리 애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지, 자녀들과 대화를 통해서, 일기장이나 노트를 통해서 선생님의 직무능력이나 인격에 대해서도 짐작하시는 것 같다. 나아가서 학교의 전반적인 교육활동에 대해서도 비교적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이곳저곳 여행을 하다 보면 우리나라는 구석구석에 이야깃거리가 숨어 있다. 조선 세조 때 병조판서를 지낸 청년장군 남이가 역적으로 몰려 잠시 귀양살이를 했던 남이섬도 그런 곳이다. 남이 장군의 묘역이 있는 문화유적지로 수도권 사람들이 즐겨 찾던 남이섬이 드라마 '겨울연가'의 영향력으로 연인들은 물론 일본과 중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 유원지로 거듭났다. 작은 봉우리가 있는 구릉지가 1940년대 청평댐이 건설되면서 물에 잠겨 높은 곳에 있던 작은 봉우리만 물위에서 섬의 모습을 갖춘 곳이 남이섬이다. 남이섬에 들어가려면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행정구역상으로는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방하리에 속한다. 선착장에서 가까운 거리지만 '나미나라 공화국'이라는 말이 멀리 떨어져 있는 섬을 찾아가는 느낌이 들게 한다. 남이섬의 진가는 환경을 훼손시키지 않고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며 살 수 있도록 섬 전체를 숲길로 조성한데 있다. 또 소나무, 잣나무, 메타세쿼이아, 은행나무, 단풍나무, 버드나무 등 숲속의 나무들이 하나의 숲을 이룬 채 물 위에 떠 있어 더 아름답다. 둘레 6㎞의 섬전체가 자연생태박물관이라 어느 길로 가든 아름다운 나무들이 길가에 줄지어서 손님을 맞이하고, 숲 속에서 곤충과 동물들이 함께 공존한다. 그곳에 문화예술까지 어우러져 작은 천국을 만든다. 어느 곳에 있든 자연은 자연대로, 사람은 사람대로 아름다움을 뽐내면서 자연과 사람이 하나로 동화되는 곳이 남이섬이다. 초입의 남이장군 묘는 역모를 꾀한다는 유자광의 모함으로 능지처참 당한 남이 장군이 이곳 어딘가에 묻혔다는 전설 속의 돌무더기를 흙으로 덮어 봉분을 만들고 치장한 것이라 실제 남이 장군이 묻혀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한다. 남이섬에서 꼭 해봐야 할 게 자전거타기이다. 남이섬의 숲길과 강변을 자전거로 1시간 정도 둘러보면 아름다운 섬의 분위기에 푹 빠질 수 있다. 자전거를 탄 연인들이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섬 둘레를 돌며 짓는 밝은 미소를 보면 같이 즐거워진다. 또 '욘사마 한류열풍'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찾아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중앙으로 난 길을 가로지르며 촬영장을 찾는 모습에서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실감한다. 낙엽들이 만든 하트 안에서 추억남기기를 하는 연인들의 모습도 아름답다. 남이섬은 여름을 맞아 더욱 푸르러지고 있는 자연과 자유를 만끽하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드라마 '겨울연가'에서 주인공 배용준과 최지우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과 은행나무 길을 걸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명장면을 기억한다. 카페, 갤러리, 전시관, 홀, 박물관, 체험공방 등의 문화공간도 드라마와 연관된 것이 많다. 낭만을 누리고 싶은 캠핑 족들이 즐겨 찾는 자라섬이 가까이에 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공과 사를 구분하며 청렴하게 살아가기란 정말로 힘든 것 같다. 특히 공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들이 업무를 수행하면서 사심이 들어가 개인의 이익을 추구다가 법의 심판을 받는 경우를 가끔 볼 수 있다. 소탐대실(小貪大失)이라는 사자성어처럼 사적인 작은 이익을 탐하다가 더 큰 것을 잃고 평생 동안 후회하며 살아가는 어리석음이라고 할 수 있다. 청백리이자 명재상으로 잘 알려진 황희(黃喜, 1363~1452)정승은 조선조 최장수 재상이다. 그는 정치 일선에서 원칙과 소신을 견지하면서도 때로는 관용의 리더십을 발휘하여, 건국 초기 조선의 안정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조선조에서 재상을 역임하였던 청백리는 약 18명이 거론된다. 그 가운데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는 이가 황희다. 황희의 맏아들은 일찍부터 출세하여 벼슬이 참의에 이르렀다. 돈을 모아 살던 집을 새로 크게 짓고 낙성식을 하였다. 말이 낙성식이지 크게 잔치를 베푼 터이라 그 자리에는 고관들과 권세 있는 친구들이 많이 참석하였다. 집들이 잔치가 시작되려 할 때, 아버지 황희가 돌연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선비가 청렴하여 비새는 집안에서 정사를 살펴도 나라 일이 잘 될는지 의문인데, 거처를 이다지 호화롭게 하고는 뇌물을 주고받음이 성행치 않았다 할 수 있느냐.” “나는 이런 궁궐 같은 집에는 조금도 앉아 있기가 송구스럽구나.” 그리고는 음식도 들지 않고 물러갔다고 한다. 아들은 낯빛이 변하였고 자리에 참석하였던 손님들 역시 무안해졌다는 이야기가 있다. 황희 본인은 비가 새는 초가에서 살면서, 있는 것이라고는 누덕누덕 기운 이불과 서책이 전부였다고 하니, 아들의 호사가 불편했을 것이다. 과연 최장수 재상을 지냈으면서 이처럼 청빈하였으니 청백리가 됨은 당연한 것이다. 젊은 교사시절 내가 근무하던 학교의 교장선생님은 공과 사를 엄격하게 구분하는 분이 있었다. 하루는 몸이 안 좋으셔서 오후 퇴근시간이 다 되어서 교내에 있는 사택으로 쉬러 들어가는데 조퇴처리를 하였다.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지만 당시는 그렇지 않은 공무원이 더 많았다고 생각된다. 교내 자투리땅에 들깨를 심어 가을에 수확을 한 다음 기름을 짜서 소주병에 담아 전 교직원에게 똑같이 나눠주는 모습을 보고 성격이 급하고 직설적이었지만 선공후사(先公後私)의 정신으로 공직을 수행한 분으로 기억된다. 오늘날도 황희 같은 청백리는 모르더라도 공과 사를 구분하며 청렴한 공직자들이 많다고 본다. 그러나 극히 일부의 공직자가 공적인 일을 부여받고 사적인 욕심을 부려 비리공직자로 사회의 지탄을 받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들의 대부분은 빈곤한 생활과는 거리가 먼 경우가 대부분이다. 조금이라도 더 채우려는 욕심을 통제하지 못하고 부정의 유혹에 빠져들기 때문에 부정부패의 고리가 끊어지지 않는 것 같다. 공기업이 사기업에 비해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적자에 허덕인다던지 공공시설이 잘 관리 되지 않는 것 등은 공(公)적인 것은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라고 본다. 공적인 것도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것인데 내 것이 아니니까 아무렇게 해도 된다는 근시안적인 의식을 바꾸어야 한다. 어릴 때부터 공적인 것도 내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도록 가정이나 학교에서 인성교육 차원에서 지도하면 공공분야, 즉 나라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산곡남중학교(교장 이영숙)는 14일부터1박 2일간 강화군 장화리에 있는 해양환경탐구수련원에서 60여명의 수학·과학 영재학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특별체험 캠프를 운영했다. 수학·과학 영재 담당교사들과 외부 강사 초청으로 이루어진 이번 캠프는 갯벌의 생태학습, 창의력 탐구대회, 지질탐사, 천체관측, 과학·환경 골든벨 퀴즈대회로 이뤄졌다.그 동안 학교에서 접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탐구와 생태 체험학습, 팀웍을 중시하는 팀별 탐구프로그램를 통하여 생물의 다양성과 보전의 중요성을 터득했다.또 선후배가 한 팀을 이루어 탐구대회, 골든벨퀴즈 대회에 참가함으로써 협동과 공동체 의식 기르기 교육도 병행 실시되어 학생들의 학습 욕구와 탐구력을 신장시키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캠프는 학교에서 탐사책자를 제작하여 학생들이 탐구보고서와 체험 활동을 생생하게 기록하게 하는 교육도 아울러 실시하여 참가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주 1회 학교에서 영재 수업을 받고 있는 산곡남중 영재 학생들은21일부터 22일까지 수학·과학심화 특별캠프에 참가하며 27일 대전 생명공학연구원 탐방 등의 집중적인 창의성 훈련을 받는다. 3학년 심동훈 학생의이창수 학부모는 ‘산곡남중의 영재 교육프로그램으로 많은 과학 공부의 기회가 제공되고 있어서 학교 교육에 매우 만족한다’고 의견을 피력하기도 하였다.
인천안남초등학교(학교장 김석중)에서는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본교 다목적실인 나래관에서 1125명의 1학년부터 5학년까지 학생을 대상으로 학년별 아나바다 장터를 개최했다. 녹색성장교육의 일환으로 추진된 본 행사는 우리의 생활 주변에서 생산·소비되는 자원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정립하여 지구의 환경 보전과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 및 근검절약의 생활화를 실천해 보도록 한다. 또한 이를 통하여 경제의식을 고양할 수 있는 계기를 갖도록 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특히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거나 바꾸어 쓸 물건을 가져와 친구들과 물물 교환을 통하여 물건을 아껴쓰는 마음을 갖게 하므로서 친구들간에 물자절약의 미는 물론 무엇이든 재활용하면 쓸 수 있다는 것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인천문학초등학교(교장 정순영)는 16일 문학동 주민자치센터와 현재 운영 중인 교육프로그램들을 상호 연계하여 운영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문학초등학교에서 운영 중인 ‘방과후학교 프로그램’과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중인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것으로, 양 기관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개방하여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의 강좌 선택 기회와 조건을 확대하고자 하는 것이다. 특히, 문학초등학교는 학생들의 특기와 취미를 살릴 수 있는 보다 다양하고 폭넓은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을, 주민자치센터는 지역 주민들의 평생교육 기회 확대와 서비스 강화라는 점을 이번 협약의 장점으로 꼽고 있다. 이러한 학교와 지역기관과의 교육프로그램 연계 협약은 ‘학교의 지역사회화’와 ‘지역사회의 평생교육화’에 좋은 모델로 기대되고 있다.
인천담방초등학교(교장 정만구)에서는 16일 오후 방과후 시간을 이용하여 인천을 연고지로 하고 있는 대한항공 점보스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프로 배구단을 초청, 6학년 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선생님과 선수가 함께 지도하는 배구 수업 행사를 가졌다. 이 날 담방초등학교에는 여자 배구 최고 스타인 김연경과 김사니 선수(이상 흥국생명)와 장광균, 최부식 선수(이상 대한항공) 등 약 20명의 선수 및 코칭 스탭이 참가하여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사인회와 포토타임도 가진데 이어 이번 행사를 계기로 양 구단과 담방 초등학교는 자매결연을 맺고 정규시즌 중 어린이 및 학부모들을 초대할 예정이며 학교 체육 활동을 위한 배구 용품 지원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담방 초등학교 어린이들은 스포츠를 통한 협동심과 프로 스포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얻을 수 있으며 더욱 더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08년,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우리나라 사회에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1.7%가 ‘우리나라 사회 전반에 걸쳐 개혁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개혁이 가장 시급히 이뤄져야 할 분야는 ‘정치’(72.0%)가 꼽혔다. 이러한 조사의 근저에는 정치에 대한 기대가 크고 또한 우리 사회에서 정치가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엉뚱한 이야기지만 우리 사회에서 정치 다음으로 텔레비전도 영향력이 크다고 생각해 본다. 1961년 우리 사회에 텔레비전이 처음 도입된 이후 거의 모든 가정이 텔레비전을 거실의 중심에 놓고 있다. 70년대 산업화와 80년대 컬러텔레비전의 발전으로 미디어 문화는 급성장을 했다. 특히 90년대 말 이후에는 인터넷 보급까지 확산되면서 텔레비전 문화는 생활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텔레비전의 기술적 측면은 눈부시게 발전하는 것에 비해 콘텐츠는 후퇴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지난 일요일에 있었던 SBS의 ‘런닝맨’은 이러한 예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다른 방송국도 그랬지만 최근 SBS는 일요일 예능프로그램에 집중을 했다. 하지만 타 방송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현상이 뚜렷했다. 그래서 미인계를 썼던 ‘골드미스가 간다’를 서둘러 종영하고, 월드컵 특집 예능 ‘태극기 휘날리며’도 일찍 문을 닫았다. 급기야 위기를 느낀 SBS는 ‘패밀리가 떴다2’까지 조기 종영하고, 부랴부랴 유재석을 등용했다. 즉, 11일 방송되는 ‘런닝맨’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새롭게 만든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런닝맨’은 새로움이 저혀 없었다. 김종국, 하하 등 늘 보던 캐릭터가 식상하다. 미션 수행이라는 게임도 지겹도록 보던 틀이다. 농촌이라는 공간만 떠났지, 뛰고 장난치고 하는 것은 여전했다. 가위, 바위, 보를 하는 게임도 더 민망해졌을 뿐 빠지지 않았다. 이효리는 여전히 게임을 하면서 반칙을 즐기고 있다. SBS뿐만 아니라 KBS, MBC에서 실시하고 있는 예능프로그램도 내용을 바꾸던지 아니면 프로그램을 종료해야 한다. 매주 이곳저곳 찾아다며 잠자리 복불복 게임을 하는 것은 이제 식상하다. 출연진이 고통을 당하는 장면도 한두 번이지 이쯤 되면 너도나도 지겹다. 또 지적하고 싶은 것은 중복 출연이 도를 넘었다. 지금 유재석은 ‘무한도전’, ‘놀러와’, ‘해피투게더’에서 메인 MC를 하고 있다. 거기다 다시 ‘런닝맨’으로 돌아왔다. 이쯤 되면 텔레비전은 지겹다 못해 잔인함이 느껴진다. 이러한 현상은 오직 시청률에 매달리는 방송의 현실이 낳은 결과이다. 시청률은 광고 시장과 직결되어 있어 상업 방송사로는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그러나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건전한 문화 건설도 중요하다. 방송도 철학이 있어야 하고 그로 인해 대중을 이끄는 역할도 해야 한다. 방송은 공적 도구이다. 대중의 건전한 의식 확산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출연자들이 탄 상금을 기부한다고 공기(公器)로써의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주제 선정부터 충실한 정보 전달과 교육적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프로그램의 제작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방송국은 지금부터라도 새로운 진행자와 출연자를 찾고, 우수한 문화 콘텐츠 개발을 위해 발길을 내딛어야 한다. 간혹 텔레비전의 무용론이 대두되기도 하지만 현재 우리 사회에서 텔레비전은 없어서는 안 되는 오락물이다. 오락 프로그램은 일상의 매너리즘에 빠진 사람들에게 숨 돌릴 시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오락 프로그램도 품격이 있어야 한다. 그렇고 그런 사람들이 각본도 없이 말장난을 하면서 노는 내용은 방송으로 적합하지 않다. 현대인은 텔레비전을 보면서 일로 피로해진 심신을 달랜다. 이는 현대인들이 텔레비전을 통해서 사회에서 일탈하지 않고 원만하게 살아가는데 도움을 얻고 있다. 세상은 더욱 각박해져 가고 있다. 텔레비전이라도 우리를 따뜻하게 감싸주어야 한다. 또한 인간은 원초적으로 보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 이 욕망에 대해 현재로서 어떤 식으로든 텔레비전이 충족시켜야 한다. 건전한 방송을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가장 먼저 방송에 대한 사회적 압박이 필요하다. 시민 단체와 공적 기구를 중심으로 불량 방송에 대한 경고를 해야 한다. 아울러 우리 방송계는 전문가 집단이다. 필요성만 공유한다면 우리 방송계는 놀라운 발전을 할 수 있다. 방송 당국은 방송 인력을 강력한 콘텐츠 개발 목표 중심의 조직으로 바꾸어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이런 과정에서 계획보다 시간이 좀 더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의 인프라가 구축된다면 앞으로가 훨씬 편해진다. 변화와 혁신은 처음에는 심리적으로 부담되지만 궁극적으로는 영속적인 가치를 생산한다. 지난주에 본 프로그램을 이번 주에 보고 그 프로그램이 끝나면 다시 또 보는 것은 식상하다 못해 고역이다. 우리나라 텔레비전도 변화와 혁신의 새로운 옷을 입어야 한다.
제주도교육청은 2011년 제주영어교육도시에 들어설 공립 초·중학교인 가칭 '제주국제학교'의 시설공사를 발주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2일 제주국제학교의 건축설계용역을 마무리한 제주도교육청은 15일부터 40~50일간 공고, 심사, 계약 등 입찰 절차를 거쳐 시공자가 결정되면 올해 9월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주국제학교의 총 공사금액은 약 390억원으로, 도교육청이 발주하는 단일 공사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제주도교육청은 설계용역과 마찬가지로 시설공사에도 지역업체가 49% 이상 의무적으로 참여하는 공동도급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제주국제학교는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리 일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전체 건축면적 2만 8899㎡ 규모로 지어진다.
서울시교육청이 비리를 저지른 교육공무원 140여 명에 대한 징계를 8월 중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정해 이르면 다음 주부터 비리 교장 등의 무더기 퇴출 사태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징계의결이 요구된 시교육청 소속 직원 70여 명과 수학여행 비리와 관련해 경찰로부터 비위사실을 통보받은 70여 명을 포함해 총 140여 명이 징계를 앞두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인사비리 관련자 및 자율형사립고 특별전형 부정입학 관련자 30여 명, 시설·납품·방과후학교 비리 10여 명, 수학여행비리 관련자 70여 명, 민노당 가입 및 선거법 위반 혐의 전교조 교사 29명 등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새 교육감이 취임하고 징계위도 새롭게 구성돼 내주부터 본격적인 징계절차에 돌입하게 된다"고 말했다. 내주 열리는 징계위는 이례적으로 이틀간(22~23일) 진행된다. 또 다른 관계자는 "8월 중으로 모든 징계절차를 마무리하고 새 학기가 시작되는 9월 1일에는 완전히 새로운 체재로 교육행정을 시작한다는 것이 교육감의 의중이다. 많으면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징계위가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징계 대상자 대부분이 파면·해임 등 중징계 대상에 올라 있어 이르면 내주부터 현직 교장 등 교육공무원 수십 명이 한꺼번에 교단에서 퇴출당하는 사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9월 1일자 정기인사는 "예정대로 가능하다"고 답해 징계 절차를 최대한 서두르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한 달 보름 남짓한 기간에 140여 명을 징계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견해도 있어 파면·해임 등 중징계 대상에 올라 있는 교장을 먼저 직위해제해 새로운 교장을 발령낸 다음 9월 이후 징계를 마무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로 전해졌다. 지난 4월 도입된 원스크라이크 아웃제는 '공금 횡령 및 직무 관련 적극 금품·향응 수수자는 누구든지 금액에 관계없이 한 번에 공직에서 퇴출시킨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현재 징계 대상자 중 90명 정도가 이 규정에 해당하는 것으로 시교육청은 파악하고 있다. 특히 곽 교육감이 "징계위의 투명성, 공정성, 객관성을 높이겠다"며 기존 내부직원 위주의 징계위를 외부위원 중심으로 재편함에 따라 징계 수위가 기존보다 높아져 퇴출 대상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경기도의회가 교육의원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교육위원장에 일반 도의원을 선출하면서 지역 교육계가 지방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유지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도의회는 16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11명의 일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하면서 교육위원장에는 민주당 박세혁 도의원을 선출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 지방교육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전체 위원 13명 가운데 교육의원이 과반인 7명을 차지하고도 위원회 운영은 일반 도의원이 사실상 주도하게 됐다.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및 지방자치법에 따라 연간 8조원이 넘는 예산을 포함, 경기도교육청 소관 모든 업무를 심의·의결하게 된다. 특히 조례안과 예산안 및 결산 등 9개항을 제외하고 많은 교육 사안은 이 위원회의 심의·의결이 본회의의 심의·의결과 동일한 효력을 갖게 된다. 이런 가운데 이날 교육위원장 선출 결과를 두고 도의회 교육의원은 물론 지역 교육계가 교육이 정치에 휘둘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교육계는 정당간 또는 일반 도의원과 교육의원간 이견이 있을 경우 각종 교육사안이 각 정당의 정치적 견해에 따라 결론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또 교육위원회에서 결정된 조례 등 교육 관련 사안이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각 정당의 의견에 따라 뒤집힐 가능성도 크다고 보고 있다. 이럴 경우 경기도의 지방교육은 전문성은 물론 정치적 중립성도 훼손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동안 교육행정에 대한 감시·견제 역할은 도의회도 해 왔지만 1차적으로는 정당에 소속돼 있지 않은 도 교육청내 도 교육위원회가 담당, 정치적 중립성을 어느 정도 유지해 왔다는 것이 교육계의 판단이다. 이날 상임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교육의원들은 "앞으로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수호하기 위해 대규모 도민 서명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교육의원들은 "무상급식 등 공약사항 이행 등을 위해 교육위원장은 정당에서 맡아야 한다"는 민주당에 맞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하고 교육 관련 사안을 전문가들의 입장에서 심도있게 검토·의결하기 위해 교육위원이 교육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최창의 교육의원은 "교육의원이 전체 도의원의 극히 일부만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위원장까지 일반 도의원이 맡게 돼 도내 교육이 정치에 휘둘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전교조 경기지부 관계자는 "교육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 각 정당의 입장이 개입될 것이라는 우려감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고, 경기교원단체총연합회 관계자도 "교육의 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을 위해 교육의원이 위원장을 맡길 희망했는데 이뤄지지 않아 아쉬움과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우려감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세혁 교육위원장은 "지방의회도 정당정치를 근간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 도의원이 위원장을 맡을 수 밖에 없었다"며 "그러나 앞으로 경기교육이 정치에 휘둘리지는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16일 최근 잇따르는 아동 대상 성범죄와 관련, "학교 부근을 녹색 지역으로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에 있는 창천초등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학교에 청원경찰을 배치하고 폐쇄회로(CC)TV도 더 늘리도록 해야 되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창천초교를 비롯, 해바라기아동센터와 서강지구대를 잇따라 방문해 여름방학 중 학교 및 지역사회의 아동안전망 강화를 위해 철저히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 최근 아동 성범죄에 대한 불안이 고조되는데다 그동안 국가정책조정회의 등을 통해 "정답은 현장에 있다"며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직접 성폭력피해아동 지원체계와 아동성폭력 예방 활동 등을 살피고 대책을 강구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최근 교체설이 나오는 가운데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소신대로 주어진 임무에 책임을 다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정 총리는 창천초 지하주차장 통로 등에 설치된 CCTV와 감시모니터, '등하교 안심 알리미 서비스' 중계기 등을 살펴보고 "더욱 노력해서 학부모가 우리 아이들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학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학교 측이 CCTV 추가 설치와 방문자 관리초소 및 인력 지원 확충을 건의하자 "교육과학기술부와 의논해서 최대한 도와드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서강지구대를 방문, 범죄예방활동 관련 브리핑을 청취하고 학교주변 공원 등 범죄 취약지에 대한 경찰의 순찰활동에 대해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했다. 또 "우리나라 인구수나 소득수준으로 보나 공무원 수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공직 숫자를 늘려볼 계획이다. 인력 보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해바라기아동센터를 방문, 센터 현황과 성폭력 피해아동 상담 및 지원 사례 등을 청취하고 상담치료실과 놀이치료실 등 시설을 둘러봤다. 한편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린 상반기 정책홍보 우수사례 보고대회에 참석, 시상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서울시교육청이 비리를 저지른 교육공무원에 대한 무더기 징계를 앞두고 외부인사가 대거 포함된 일반직 징계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해 16일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에 새로 위촉된 외부위원은 김거성(한국투명성기구 회장) 목사, 윤태범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 김진욱 변호사, 오성숙 전 참교육학부모회 회장 등 4명이다. 이에 따라 외부위원은 기존에 위촉된 이민정(여·학부모) 압구정고 학교운영위원장, 정현수(여) 서울시교육청 고문변호사 등을 포함해 모두 6명으로 늘었다. 시교육청 내부위원은 당연직 징계위원장인 이성희 부교육감, 유영국 교육정책국장, 심은석 평생교육국장 등 3명에 불과하다. 이로써 교장, 교감, 교사 등 교원과 학교 행정직의 징계를 맡는 일반직 징계위는 전체 9명의 위원 중 외부인사가 3분의 2를 차지하도록 전면 재편됐다. 지금까지는 징계위가 내부인사 6명과 외부인사 3명으로 구성돼 배제징계(파면·해임) 처분을 받아야 할 비위 직원들이 부당하게 감경받는 등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다는 지적이 있었다. 시교육청이 지난 1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의뢰한 '청렴 컨설팅'에 대한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권익위는 "교장, 교감, 행정실장 등 간부급 직원은 비리를 저질러도 가벼운 징계만 받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징계위가 이처럼 외부인사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수학여행비리 및 인사비리 관련자 등 징계를 앞둔 150명 안팎의 교육공무원들에 대한 징계 수위도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은 "곽노현 교육감은 취임 전부터 징계위가 내부인사 중심으로 구성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해왔다"며 "이번 징계위 재편은 시민 등 외부인사 참여를 강화해 교육공무원 징계의 공정성, 객관성,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선출을 놓고 서울시 교육의원 8명 전원이 다수당인 민주당의 표결 방침에 반발해 '등원 거부'를 결의, 파장이 예상된다. 교육의원은 교육위원회 정원(15명)의 반 이상을 점하고 있어 등원 거부 사태가 벌어지면 교육위 자체가 정족수 부족으로 의사 진행이 불가능해져 개원 초반부터 '식물위원회'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교육의원 중 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최홍이 교육의원은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은 교육위원장까지 차지하려고 법정 과반수의 전문직 교육의원들을 숫자로 밀어붙이는 의회 폭력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교육위원장은 전문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지닌 교육의원이 맡는 게 순리이고 입법정신"이라며 "우리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교육의원 전원이 오늘 시의회 본회의에서 무기한 등원거부를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누구든 교육위원장에 입후보하게 한 뒤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치자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교육의원들은 이 경우 전체 의원 114명(민주당 79석, 한나라당 27석) 가운데 8명에 불과한 교육의원들에게는 전혀 승산이 없다며 강력히 반발해 왔다. 교육의원은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정당 소속 없이 출마해 선출됐다. 서울시 교육위원회는 6조원대에 달하는 서울시교육청 예산을 심의, 운용하며 특히 교육위원장은 주요 안건을 상정하거나 종결 처리하는 사회권을 지녀 막강한 자리로 평가되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교육위원장을 뽑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