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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모처럼 여ㆍ야 3당이 교육제도 개선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동안 단독으로 치러진 주민직선제 교육감선거에서 10%대의 낮은 투표율을 보여 잘못된 제도라는 여론이 설득력 있게 확산되었다. 정치권에서 민주당 이시종 의원, 한나라당 정해걸 의원,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 등 국회지방자치연구포럼이 공동주최하고 전국교육위원회가 주관해 6월 29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책세미나에서 나온 이야기라고 한다. “투표율 10% 대 교육감, 교육위원 선출방식 이대로 둘 것인가?” 라는 주제를 내걸고 무소속의 유성업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는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민주당 정세균 대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를 비롯한 50여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하여 잘못된 교육제도 개선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개정법률 안을 대표 발의한 이시종 의원은 기조연설에서 국민들은 교육감직선제에 관심도 없는데 정부에서 무조건 투표하라고 강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제도의 잘못을 지적하였다고 한다. 그 동안 치러진 교육감선거를 보면 대선과 함께 치러진 경우를 빼고 선거법위반으로 중도하차한 교육감이 나오는 등 교육계가 혼탁한 정치판에 오염이 되어 많은 문제점을 낳고 있다. 헌법 31조 제4항에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 및 대학의 자율성은 법률이 정하는바에 의해 보장된다.』고 명시 되어있는데 그 정신에 위배된다고 주장하였다. 교육감도 내년에 치러질 전국동시 지방선거에 맞추어 1년 정도의 짧은 임기를 위해 많은 예산을 써가며 교육감선거를 치르는 것은 주민직선제를 마치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신성한 교육까지 자치의 정신을 훼손하고 선거판으로 몰아가는 우를 범하고 있어 안타깝다는 생각이다. 그 동안 운영위원이 선출하던 교육위원도 교육감선거처럼 주민직선제로 뽑는다고 하니 교육을 너무 모르는 무지함으로 교육을 또 한 번 황폐화시키려는 악의가 숨어있지 않나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개선방안으로 지방교육 자치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는 막대한 선거비용과 저조한 투표율로 대표성이 없는 교육감과 교육위원 선거를 교육관계자들에 의한 직선제로 선출하고 교육위원회는 기존의 독립된 위원회로 존재하도록 하는 개선안을 내놓아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교총이 영향력이 가장 큰시민단체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일보와 동아시아연구원(EAI)이 1일 발표한 ‘2009 파워조직 영향력-신뢰도 평가’ 조사에서 교총은 국내 25개 파워조직 중 영향력과 신뢰도 면에서 각각 15위, 13위를 차지했다. 표 참조 특히 이번 조사에서 가장 특징적 현상인 영향력과 신뢰도 간극이 점점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볼 때 교총의 영향력과 신뢰도는 오히려 돋보인다. 교총의 영향력은 2005년 17위에서 2008년 16위, 올해는 15위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신뢰도 역시 2005년 16위, 2008년 15위에 이어 올해는 13위로 뛰어 올랐다. 힘은 세지고 있는 반면 믿음은 약해지고 있는 다른 파워조직과 달리 신뢰도 부분의 성장세가 더 눈에 띄기 때문이다. 전화로 실시한 이번 조사의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추출법으로 선정했다. 최대 허용 표집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9~4.0%포인트다(응답률 평균 11.7%). 조사 대상 조직을 세 묶음으로 나눠 6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1845명(619명, 615명, 611명)을 조사했다.
남자 리뉴얼(Mens Renewal) 이의수 지음, 청림출판(2009. 4. 29 1판 1쇄) 부제(副題) ‘마흔 이후 남자의 생존법’이란 이 책은 1부 남자-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남자의 전부(全部)이자 전무(全無)-일, 가정의 낯선 이방인, 2부 행복을 찾아서, 남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 내 인생의 프라임 타임, 3부 좋은 남편이 되기 위하여, 훌륭한 아버지가 되기 위하여, 힘이 되는 관계를 위하여 등 모두 10장으로 이루어진 책. 저자는 남성사회문화연구소장. 평생교육학 박사과정 수료 후 퇴직 남성의 성공적 노후에 관한 연구, 강연, 방송, 저술활동을 통해 행복한 가정문화 전파에 힘쓰고 있다. 저자는 ‘40대 남자’를 이렇게 정의한다. 따르고픈 아버지 역할도, 노년의 인생 2막을 열어가는 모범적인 인생 선배도 없어 일과 삶에서 돌다리 두드리며 길을 건너가야 하는 세대. 우리가 아는 ‘불혹(不惑)의 마흔’과는 거리가 멀다. 인생 40대는 치명적 5D가 시작되는 시기란다. ‘쇠퇴, 질병, 의존, 우울, 노망’이 바로 그것인데, 이럴 때 5R 즉 ‘갱신, 갱생, 쇄신, 원기회복, 회춘’으로 에너지 넘치는 미래를 설계한다면 5D 때문에 좌절할 필요가 없다. ‘기레루’는 일본 신조어로 ‘갑자기 화를 내는 것’. 스트레스로 인한 분노와 불만을 절제하지 못함이 원인이라나. 세계보건기구는 2020년 세계 질병 및 사망의 원인은 심장질환 다음으로 급성 우울증일 것이라 전망했다는데 현대인만이 앓는 역병 40대의 우울증은 바로 자녀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이 문제. ILO발표 조사 대상 52개국 중 근로시간 한국 1위, 노동생산성 미국의 68%수준, 한국인은 일에 파묻혀 살다보니 자신이 지금 어디쯤 가고 있는지조차 모르고 산다. 한국인의 평균 퇴직 연령 53세. 그래서 중도에 잘려나지 않고 살아남아도 일하는 기간보다 은퇴 후가 더 길다고 하니 얼마나 충격적이고 한없이 여유로운(고달픈) 여분의 삶인가? 출퇴근도 없는 더 넓은 세상으로 나온 중년의 남자에게 저자는 네 가지 제안을 들려준다. 고집은 버리고 소신은 세우라/ 몸은 반듯하게 마음은 정직하게/ 공부는 인생의 필요조건/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 그리고 모든 직장인에게 ‘직장은 언젠가 나와야 할 곳’이니 직장 그 이후를 위해 ‘5가지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단다. 자신감은 도약의 발판/ 긍정적인 생각/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라/ 행복한 가정을 지키라/ 꿈을 가지라/. ‘우리 할아버지 세대는 권위적이지 않으면서 권위가 있었지만 우리 아버지 시대는 권위적이기는 한데 권위는 없다.’라는 지적이 예사롭지 않다. 이 세상에서 우리가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우리 자신밖에 없다(괴테). 저자의 강조점 중에 눈에 띄는 것은 ‘가정의 행복’이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연 1억원을 버는 셈이니 행복한 부부가 부자라는 것. 애정과 감사가 담긴 마음에 기쁨을 주는 말, 힘들고 어려운 마음을 헤아려 주는 말을 가급적 자주 표현하는 것이 부부 사이를 돈독하게 해 준다는 상식적인 말도 기억하자. 야생 거위의 가정을 꾸리는 모습은 사람 보다 한 수 위. 가족이 60~70년을 동고동락하며 자식 사랑을 베푼다고 한다. 작은 일이라도 감사로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하다거나, 용서는 건강의 비결이란 말도 새겨들을 만하다. 남자들의 4가지 영역 ‘자기 자신, 가정, 일, 공동체’ 중 40대까지는 일의 영역에 몰두해 있었으니 지금부터는 나머지 3영역을 돌아보며 균형을 잡으라고 권한다. 매년 1월마다 부부가 유서를 써서 남겼다가 해마다 갱신하는 예를 들면서 웰빙(well-being)은 웰다잉(well-dying)과 동의어라는 지적은 참으로 마음에 와 닿는다. 38p.‘남성 우울증 진단 설문지’는 한 번쯤 테스트해 볼만한 내용이며, 군데군데 보이는 ‘Tips for Happiness’에서는 테레사 효과라든지 좋은 남편이 되기 위한, 아버지와 아들의 행복한 대화를 위한 일화들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내용들로 채워진 ‘행복한 미래를 위한 리뉴얼프로젝트’도 꼼꼼히 챙겨 보면 ‘보다 큰 성장을 위하여’ 등 40세 이후 인생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다. 40대에 이어 50대에 다시 공부하며 더욱 새롭게, 나름대로 꾸준히 리뉴얼 인생을 살았다고 생각해 온 내게 이 책은 이곳저곳 미개척 지대를 꼬집어 가르쳐준다. 40대 남성을 주 고객으로 설파하는 내용인 듯하지만 퇴직을 앞둔 50~60대에게도 좋은 지침서라 여겨지며 특히 상식적으로 알고 있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직접 실천에 옮겨 보는 일이 아닐까? 남자가 철드는 나이 마흔(?), 40세 이후 남자들이 읽어서 ‘남자(가) 리뉴얼(Mens Renewal)’되는 계기로 삼았으면 싶다.
요즘 신세대들이 듣고 싶어하고 말하기를 좋아하는 ‘쿨(cool)’은 합리적 사고를 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일상에 찌들지 않은 생기발랄함 그 자체인 것이다. 새로운 감성코드로 자리잡고 있는 쿨을 선호하는 쿨(cool)한 소비자의 특성은 뻔한 틀은 거부하고, 세련되고 심플함에 매료되며, 자신과 어울리는 새로운 소비에 적극적이다는 것이다. 이러한 신세대들에게 자신의 취향과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브랜드는 더 이상 어필하지 못한다. 이처럼 교육도 학생들과의 밀접한 상호관계를 통해 학생들의 사고에맞는 눈높이 교육을 하지 못하면, 이제 더 이상 스승의 자리를 유지할 수 없게 될 날도 머지않았다. 우리는 이제까지 교사가 교육의 주인으로 학생들을 따라오게만 했다. 많이 가르치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높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런 생각도 이젠 옛날 일이 되었구나하고 생각해 본다. 한 시간의 수업을 하기 위해서 몇 시간의 교재연구를 하는 사교육 강사의 노력에 우리의 교수방법은 학생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머지않아 교사의 설자리에 학원 강사가 지키는 시대도 도래했다. 최근 일선학교의 방과후 교육활동은 이러한 시대를 예견하고 있다. 최근 기업에서 감성경영(Emotional Management)이란 고객의 감성에 그들이 좋아하는 자극이나 정보를 전달함으로서 기업 및 제품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경영방식을 말한다. 이러한 감성경영의 도입효과는 대외적으로는 ‘감성마케팅’을 통해 기업의 매출과 브랜드 가치의 상승이라는 효과를 도출하고 있다. 이처럼 감성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 중의 하나는 인간의 감성이 기업의 중요한 경영수단으로 등장되었고, 감성은 모든 산업 분야까지 이미 빠르게 전파하여 기업은 고객의 감동을 자극할 수 있는 감성적인 제품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젠 학교에서도 감성교육이 필요하다. 감성교육을 통해 학생들의원대한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도와야 하고,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게 학생들의 잠재적 감성을 개발해 주어야 한다. 또한학생들이 겪은 마음이 상처와 충격은 오랫동안 아픔으로 머물러 있다. 이러한 상처의 치료방법은 감성적인 치유밖엔 없다. 교사는 학생의 입장에서 아픈 상처를 이해하고, 공감하는감성적인 치료만이 그흔적을 지울 수 있다. 감성적인 교육을 위해서는 먼저 교사 자신부터 풍부한 감성적 역량을 함양하여야 한다.감성은 인간에게 새로운 도전정신과 호기심, 그리고 열정을 갖게 하며,공감을 통해 긍정적인 인간을 만든다. 교육은 감성을 통해 더 풍요롭고 정이 가득한 인간적인 사람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이성과 대립하는 개념으로써현대사회에선 신성한 산소의 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21세기는 지적으로 똑똑한 사람보다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서로 배려하며 함께 사는 인간을 필요로 한다. 우리는 이러한 세상에 학생들이 행복한 삶을 마음 것 맛볼 수 있도록 그들의 삶에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 이러한 교육은 감성을 통하여 학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만족감을 느끼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감성적인 교육은 학생들의 감화와 감동을 주어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에 몰입하게 함으로써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은 성인과는 달리 무한한 감성능력을 갖고 있다. 이러한 감성능력을 어떻게 개발하느냐가 중요하다. 감성능력은 바로 교육을 통하여 가능하다.우리 교사는음악, 미술, 체육을 포함한 특성화 교육을 통하여 다양한 감성능력을 찾아, 표현하므로써잠재적인 감성을 발굴해 주어야 한다. 이렇게 학생 개개인이 갖고 있는 특성과 능력에 대하여 교사가칭찬과 겪려함으로써 스스로인내와 끈기로 도전하게 해야한다.또한 교사는 학생들을 동료적인 입장에서 이해하고 배려하며, 인간적 유대감을 갖는다면 신바람 나는 감성교육을 할 수 있다. 다니엘 골먼(Daniel Goleman)은 성공적인 리더와 그렇지 못한 리더 간의 차이는 기술적 능력이나 지능지수(IQ)보다 감성지능(EI)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약 80% 정도의 감성지능과 20% 정도의 지적 능력이 적절히 조화를 이룰 때, 리더는 효과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사의 감성은 당장 개발할 수는 없으나 감성적인 학습이나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길러질 수 있다. 2009년 3월 20일 개최한 257회 최고경영자 월례조찬회에서 정진홍 중앙일보논설위원은" 디지털시대에 요구되는 리더의 덕목으로 감성리더십"을 강조했다. 특히 "소걸음과 같은 느림의 지혜, 워낭소리가 울리듯 묵묵히 일하는 자세로 조직원을 감동시키는 감성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감성리더십을 키우기 위한 7가지 전략으로 ① 느림을 확보하라 ② 상상력으로 승부하라 ③ 차이를 드러내라 ④ 느낌을 존중하라 ⑤ 낯선 것과의 마주침을 즐겨라 ⑥ 감각의 레퍼런스를 키워라 ⑦ 감각의 놀이터에서 변화와 놀아라 등을 제시했다. 감성적인 교사의 능력은 우리교육의 신뢰성을 회복하고, 교육의 권위를 되살릴 수 있는 길인 것이다. 아울러 교사의 감성리더십은 지적 능력이나 기술적 능력이 아니라 교사의 소프트한 차원의 감성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인 것이다. 이러한 소프트한 감성 에너지가 넘치는 학교야 말로 ‘꿈을 만드는 행복한 학교'가 아니겠는가?.
‘구설’과 ‘구설수’도 구분해서 써야 할 단어다. 먼저 사전을 통해서 두 단어를 검색해 본다. ‘구설(口舌)’ 시비하거나 헐뜯는 말. - 남의 구설에 오르다. - 총각 선생이 밤중에 처녀 선생이 묵고 있는 집에 발걸음 한다고 괜한 구설을 들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윤흥길, ‘묵시의 바다’) ‘구설수(口舌數)’ 남과 시비하거나 남에게서 헐뜯는 말을 듣게 될 운수. - 구설수가 들다./구설수가 있다./구설수에 오르다./구설수에 휘말리다. - 이런 곳에서는 사소한 일 하나가 시빗거리로 되어 구설수에 오르는 것이다.(서기원, ‘조선백자 마리아상’) ‘구설’은 ‘시비하거나 헐뜯는 말.’을 이른다. 이는 사전 용례에서 보듯, ‘오르다’라는 용언과 잘 어울린다. ‘구설수’는 ‘구설’에 ‘수’가 합성된 단어이다. 여기에 ‘수’는 흔히 말하는 ‘운수’다. 이에 대해 사전을 보면 ‘수(數)’ 1. 운수(運數) - 그는 수가 좋아 하는 일마다 잘된다. - 고진감래라고 드디어 그 사람도 수가 트였다. - 올해는 수가 나쁘니 조심해라. - 그는 수가 사나워 사고를 당했다. 2. 좋은 운수 - 그가 오지 않아 내가 대신 선물을 받았으니 수가 났지 뭐야. - 그는 수를 만나 횡재했다. 즉 ‘구설수’는 ‘구설’의 말을 듣는 ‘운수’다. 그렇다면 ‘구설수’에 ‘오르는’ 것은 어색하다. ‘오르다’는 남의 이야깃거리가 된다는 의미다(‘남의 입에 오르지 않도록 조심해라.’). ‘구설수’는 ‘어떤 처지에 놓이다.’는 의미의 ‘드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런데도 ‘구설수’를 ‘오르다’라는 동사와 많이 쓴다. ○ 유명 탤런트 G모(43)씨가 이혼한 전 남편 때문에 뜻하지 않은 구설수에 올랐다. ○ 방송인 붐(본명 이민호)이 함께 방송에 출연한 프로게이머 이윤열에 대한 막말 발언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 지난 3월에는 영화배우 디몬 하운수의 아기를 임신했다는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 문제의 원인은 언중에게 있었지만, 이제는 사전의 책임이 더 크다. 앞의 사전 검색에서 보았듯이, 표준국어대사전이 ‘구설수에 오르다.’를 용례로 올려놓았기 때문이다. 사전의 편찬 작업이 언어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신중함이 결여된 예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구설수에 오르다.’라는 표현은 문제가 있다. ‘남과 시비가 붙거나 남에게서 헐뜯는 말을 듣게 될 운수에 오르다.’란 말이 돼 어색하다. 남들 입방아에 좋지 않게 오르내리는 경우엔 ‘시비하거나 헐뜯는 말’을 뜻하는 ‘구설’을 사용해서 ‘남의 구설에 오르다.’라고 하는 것이 어울린다. ‘구설수’라는 단어를 쓰고 싶다면, ‘구설수에 들다.’도 의식적으로 사용해 볼만 하다.
근래에 잡무경감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된다. 잡무경감 방안에 대한 이야기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내가 처음임용 받기 그 이전부터 끊임없이 제기되었던 문제였을 것이다. 교육감이 바뀔 때 마다 교육감 선거 공약 단골메뉴로 그 동안 정책을 제시 하였지만 지금껏 교육현장에서 업무가 간소화 되었다는 성공적인 이야기는 들어본 일이 별로 없다. 구호로만 외치다가 슬그머니 사라지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업무 폭주로 가중이 되어 왔다. 폭주하는 잡무로 수업지도를 할 수 없다는 목메인 소리에 전산화 작업을 통해 덧공문 없이 실행하고 있지만 업무의 다양화, 세분화 되면서 업무량은 매년 늘어나고 있는 실정에 있다. 내가 처음 임용을 받았을 당시에는 학년 초 3개월은 해마다 교내․외 환경정리를 하느라고 수업결손이 많았다. 시골학교이기 때문에 장학지도를 5월이나 6월까지 환경정리를 하였던 일이 생각난다. 교장선생님은 장학지도를 잘 받기 위해 환경정리에 심혈을 기울이게 되면서 학교에 있는 나무도 학교장의 입맛에 따라 이동을 하게 되는 고통을 감수해야만 하였다. 또 학교장이 바뀌게 되면 또 그분의 취향에 따라 옮겨지게 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오죽하면 정원수 중에서 가장 불쌍한 나무가 학교 정원수라는 말까지 유행이 되었을까. 그러나 국가 경제성장과 더불어 학교가 신․개축이 되면서 교육환경은 많이 개선이 되었다고 본다. 그래도 아직까지 변함없는 수업결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잡무라고 할 수 있다. 작은 학교나 큰 학교나 상급기관에서 내려오는 공문이 똑 같기 때문에 소규모의 학교 선생님들은 업무량이 많을 수 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학생 수업지도 보다는 공문서 처리가 우선 순위였으며, 학생지도 보다는 공문서 처리를 잘하는 선생님이 유능한 선생님으로 인식되는 현실인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공부할 내용을 제시하고 업무가 끝나야만 수업을 할 수 있었으니 수업결손을 말하면 무엇 하겠는가. 더구나 교무부장이나 연구부장이 학급을 맡게 되면 거의 1년 동안 각종 업무로 수업결손은 당연시 되었던 것이 그 당시 풍속도였다. 우선 당장 급한 것은 공문서 처리였기에 당연히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알고, 학교 관리자나 직원들도 당연시 하였던 것이다. 교육청에서는 업무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공문 마감 전날까지 발송해 주기를 권하고, 공문처리 마감날까지 처리가 되지 않고 늦으면 점수화 하여 학교평가와 맞물리면서 수업보다도 업무추진에 더욱 중점을 두고 추진하였던 일이 아주 먼 이야기가 아니었다. 갑자기 30여 년 전 잡무에 시달려 고생을 하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내가 맡았던 일은 경리, 과학, 환경, 시범학교 운영 등을 맡게 되었으니 방학이라도 마음대로 쉴 수가 있었겠는가. 매일 숙직을 하며 학교에서 공문과 잡무에 시달려 생활하였던 그 시절, 수업보다도 업무와 잡무에 제대로 수업을 할 수 없었음은 말하면 무엇 하겠는가. 잡무에 시달려 학급에서 떠들고 엉뚱한 짓을 한다며 벌주고 혼내주던 일들이 …. 그래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모두가 수용을 하고 수긍을 해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30여 년이 지난 현재도 잡무의 경감은 피부에 와 닿지 않고 오히려 업무의 다양화와 세분화 되면서 업무량은 엄청나게 많아졌다는 점이다. 학생들의 수도 많이 줄어들었다고는 하나 그래도 아직은 30여명 이상의 다인 수 학급에 학생들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으며, 학부모들이 잡무로 수업결손을 한다면 묵인하지도 않을뿐더러 또 그렇게 해서도 안 되는 것이다. 개인별로 잡무의 경중은 있으나 처리하는 공문의 양은 여전히 학생교육을 위한 교재 연구하는 시간보다 더 많은 양을 공문 처리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은 주객이 전도된 일임이 분명하다. 지난 6월 16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이하 교총) 초ㆍ중등 교사 5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원잡무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2%가 공문처리 때문에 월 1회 이상 수업시간을 자율학습 등으로 대체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또 교사의 38.9%는 처리한 공문의 절반 이상이 교육활동과 무관한 잡무성 공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제는 매년 각 학교마다 전달되는 4천 건이 넘는 공문 중 2천 여건 이상의 공문이 교육활동과 관련이 없고, 특히 이로 인해 학생의 수업권이 침해 된다는 데 있다. 결국 정부가 주창하는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는 고질적인 잡무 근절이 절실한 것이다. 이에 교총과 정영희(친박연대 비례대표) 의원이 6월 17일 오후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학교 교육력 제고를 위한 교원 잡무 경감 입법’을 위한 공청회까지 개최하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역대 정부가 교원잡무 경감 방안을 수차례 발표했지만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미흡해 실효성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에 구속력 있는 법안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서 이루어진 점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이제 제대로 사무경감이 법제화 되어 학생교육을 위한 일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한다니 얼마나 반가운 일인가. 아마 제대로 이루어지도록 하는 데에는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리라고 본다. 질 높은 교육을 통해 학생, 학부모가 만족하는 학교교육을 위해서라도 교원잡무경감 법률의 제정에 정부와 정치권이 적극 나서길 기대해 본다.
미디어법 처리를 놓고 대치중인 여야가 교육자치법을 ‘전부’ 되고치자는 자리에서는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다. 29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정해걸(한)․이시종(민)․임영호(선진) 의원과 국회지방자치포럼이 주최한 ‘교육감․교육위원 선출방식, 이대로 둘 것인가’ 토론회에는 여야 3당, 무소속 의원 30여명과 3당 대표가 모두 참석하는 이례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이날 토론회는 교육위원회를 독립형 의결기구화 하고, 교육감․교육위원 선출방식을 현행 주민 직선에서 ‘교육관계자’ 직선으로 바꾸는 내용의 이시종 의원案(교육자치법 전부개정법률안)을 일종의 ‘대안’으로 논의하는 자리였다. 현행 교육자치법에 의거한 10번의 직선 교육감 선거와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우선 감행된 교육위의 시도의회 통합 이후 불거진 낮은 투표율,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의 훼손 문제를 내년 6월 2일 동시선거(교육감․교육위원)를 앞두고 어떻게든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특히 이시종 의원안은 다른 13건의 국회 제출 교육자치법 개정안이 교육감․교육위원 선거만 고치는 일부개정 법률안인데 반해 교육위의 위상․권한 강화 등을 아우르는 전부개정 법률안이어서 ‘敎心’에 좀 더 다가선 상태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선거제도의 변화를 논할 때는 교육위원회 제도의 변화도 반드시 함께 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교육위를 시도의회에 통합하고, 교육의원 단독으로는 의안 발의조차 할 수 없는 구조는 헌법이 보장한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으로부터 이탈된 제도”라며 “교육위를 독립형 의결기구화 하는 것이 교육자치의 취지를 살리는 최선의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 논거로 교육이 헌법에서 특수성을 인정한 유일한 영역임을 강조했다. 그는 “지방사무 중 교육을 제외한 소방, 교통, 환경, 건설, 교육, 문화 등에서 헌법이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한 영역은 없고, 다른 법률에의해 의결, 집행기관을 규정한 지방자치사무도 없다”며 “결국 교육과 다른 자치영역을 동일시해 지방자치사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억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독립형 의결기구로의 전환을 전제로 한다면 교육감, 교육위원은 이시종 의원안에서 제시한 선거인단, 즉 학부모, 교직원, 교육청 직원, 학운위원, 사학재단 이사장 등에 의한 교육관계자 직선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토론에서도 교총 한재갑 교육정책연구소장은 “교육자치의 핵심은 교육위원회의 위상과 기능을 반듯하게 하는 것”이라며 독립형 의결기구화를 위한 법 개정을 주문했다. 또 전교조 이용관 참교육연구소장도 “독립형 의결기구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교육관계자 직선제에 대해서는 온도 차가 존재했다. 한재갑 소장은 “내년 6월 동시선거로 투표율이 올라가겠지만 교육감 선거가 여타 정치선거에 묻히는 등 근원적 문제가 계속된다면 제한된 직선제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우선 직선제 도입 취지를 최대한 살려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좋은학교바른교육학부모회 박점희 정책실장은 “직선제를 유지하되 투표율을 높이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토론에서는 교육자치법 개정 시 △유초중등 교원의 교육위원 겸직 허용 △교육감·교육위원 선거를 지방동시선거와 분리 시행 △교육감 선거비용 모금 허용 및 선거비 한도 축소 등의 내용도 담아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사교육 경감 대책을 비롯해 정부가 내놓는 각종 교육 정책이 하루가 멀다고 뒤바뀌면서 교육 현장의 혼란을 키운다는 비판이 일선 학교와 학부모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수능 응시과목 축소'만 해도 그동안 정부 안이 여러 번 바뀌었던 사안이고, 학원 심야교습 금지 법제화를 놓고서도 당ㆍ정간 엇박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 수능 축소안 논란 = 1일 교육계에 따르면 수능 응시과목 축소는 수험생의 학습 부담을 덜어준다는 차원에서 기본 방향은 옳다는 견해가 많다. 문제는 응시과목을 구체적으로 몇 개나 줄일 것인지, 그 효과는 어떨지 등에 대한 입장이 그때그때 다르다는 것이다. 애초 이명박 정부 출범 직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구상한 대입제도 개선안은 2012학년도부터 수능 응시과목을 최대 3~4개 줄이겠다는 것이었다. 2008년 1월22일 당시 이경숙 인수위원장이 발표한 이 안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며 큰 관심을 끌었다. 이후 이 안이 교과부로 넘어와 정책화하면서 최종적으로 응시과목을 1개만 줄이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교과부의 개혁 의지가 크게 후퇴했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교과부는 검토 결과 응시과목 축소로 인한 학습 부담 경감 및 사교육 절감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랬던 교과부가 불과 몇개월 만에 학습 부담 및 사교육 경감을 위해 수능 응시과목을 추가로 더 줄이겠다는 방안을 들고 나왔다. 응시과목을 줄여도 학습 부담, 사교육 경감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던 설명과는 또 달라진 것이다. 교과부는 이에 대해 이번 응시과목 축소는 교육과정 개편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지난해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해명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날 "작년에는 교육과정 개편 없이 응시과목 축소를 추진하다 보니 한계가 있었던 것"이라며 "이번엔 교과군 자체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교육과정을 개편하므로 당연히 수능 과목도 줄고 학습 부담도 경감된다"고 말했다. ◇ 교육과정, 시행되기도 전에 변경 = 교과군 축소를 핵심으로 하는 미래형 교육과정 개편 역시 '조령모개' 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교과부는 숱한 논쟁 끝에 지난 2007년 2월 고교 선택과목군 조정 등의 내용을 담은 7차 교육과정 개정안을 고시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개정된 교육과정은 순차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초등학교 1~2학년이 올해 시행됐고, 나머지 학년은 2013년까지 차례로 시행될 예정이다. 교과부는 그러나 올해 초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를 통해 '미래형 교육과정'이라는 이름으로 교육과정을 다시 뜯어고치는 작업에 착수했다. 자문회의는 이 미래형 교육과정의 적용 시점을 '2012년부터'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으나 교과부는 2011년으로 1년 앞당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개정된 7차 교육과정이 이제 막 시행돼 미처 다 적용이 되기도 전에 다시 새 교육과정을 만들어 시행하겠다며 서둘러 나선 셈이다. ◇ 사교육 대책도 오락가락 = 최근 논란이 된 사교육 경감 대책도 수없이 '오락가락'했다. 학원 심야교습 제한만 해도 4월 말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밤 10시 이후 학원 교습 금지'를 추진하겠다고 나서면서 법제화하는 듯했으나 교과부가 반대 입장을 내보이고 정치권에서도 이견이 나오면서 유야무야됐다. 하지만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보다 강도 높은 사교육 대책을 주문하자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이 방안이 재부상했고,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 등은 조만간 입법화하겠다고 밝혀 '재추진' 쪽으로 분위기가 급변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당ㆍ정ㆍ청 협의에서 시도 조례를 통해 학원 교습시간을 자율 규제하기로 결론 내 법제화는 또다시 물거품이 될 처지에 놓였다. 내신 절대평가 전환, 고교 1학년 내신 대입 반영 제외 등을 놓고서도 정치권 등의 주장과 의견이 걸러지지 않은 채 흘러나와 혼란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다. 정작 교과부는 "당정청 협의에서 내신 관련 논의는 전혀 없었다. 내신 절대평가 전환은 굉장히 민감한 문제이므로 정책 의제로 설정해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교과부는 정치권 등 외곽에서 설익은 정책을 쏟아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최근의 논란이 억울하다는 입장이지만 주무 부처로서 제대로 역할 했는지에 대한 비판은 계속 나오고 있다. 교과부는 당정청 협의에서 교과부가 주도권을 갖고 사교육 대책을 추진하는 쪽으로 '교통정리'가 돼 더 이상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그 효과는 어떨지는 미지수라는 게 교육계 안팎의 지적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확정된, 합의된 정책만 발표해야 교육정책이 신뢰를 잃지 않는다. 지엽적인 것을 두고 더는 여기저기서 논란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학원들은 소속 원생의 대학 합격이나 경진대회 입상 실적 등을 광고할 때 구체적인 합격 또는 입상 시기, 수강 시기 등을 알려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한국학원총연합회가 학원업계의 부당 광고를 막기 위해 심사를 요청한 이런 내용의 '학원광고 자율규약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학원들은 'A학원 2008년 OO대학교 48명 합격..입시실적은 2008년 합격자에 대한 사항으로 최근 3년 이내 1개월 이상을 본 학원에서 수강한 사실이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산정한 것 입니다' 식으로 광고해야 한다. 만일 'A학원 2008년 OO대학교 48명 합격'으로 광고하면 규약 위반이 된다. 동일 브랜드를 사용하는 여러 학원의 합격 또는 입상 실적을 합산해 표기하거나, 동일 브랜드의 다른 지역 학원 실적을 사용하면서 관련 설명을 하지 않는 것도 금지된다. 또 ▲특정 인증을 받거나 수상한 사실이 있는 것처럼 광고하는 행위 ▲자신의 학원에 소속되지 않는 강사를 소속 강사로 광고하는 행위 ▲해당 학원의 시설이 아닌 사진 등을 설명 없이 광고에 쓰는 행위 ▲주무관청에 신고한 금액과 다른 수강료를 광고하는 행위 등이 금지된다. 한국학원총연합회는 자율규약을 어긴 학원을 조사해 광고 내용의 시정이나 게시.배포의 중지를 요구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학원은 공정위나 지역교육청에 행정조치를 의뢰할 수 있게 된다. 공정위 배영수 소비자안전정보과장은 "2008년 국내 사교육시장 규모는 약 20조 원으로 추정될 정도로 성장하면서 학원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허위.과장 광고, 수강료 초과 징수 등 위법행위가 증가하는 만큼 자율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문화가정이 크게 늘고 있다. 2008년 6월 현재 국내 체류 외국인은 이미 110만 명 이상으로 연간 35%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다문화를 배경으로 한 가정의 자녀 가운데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학생 수도 2만 여명으로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단일 언어를 모국어로 하는 자국민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해 오던 국어교육에 이중 언어 교육이나 제2언어로서의 한국어교육이 빠르게 요구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원진숙 서울교대 교수는 지난달 30일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열린 ‘다문화 가정 학생을 위한 한국어 교육 지원 방안 탐색’ 세미나에서 다문화가정 학생을 위한 맞춤형 언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초등학교의 시범사례를 발표했다. 공존지향 이중․다중언어 능력 함양도 바람직 분리학급, 방과후 프로그램 등도고려할만 해 ▶ 이중 언어 교육 경기 가평 미원초: 국제결혼을 한 통일교 신자들의 유입이 많은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전교생 346명 가운데 다문화 가정 학생이 전체 학생의 41%나 되는 특수성을 지닌 학교다.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를 중심으로 한 이중 언어 교육프로그램을 투입해 성공적 소기의 성과를 거둔 이 학교의 사례는 다양한 언어를 배경으로 하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 기회의 평등, 이중․다중언어 능력 함양을 위한 학생 중심 교육, 모든 학생들의 융합에 기여하는 학교 공동체, 경쟁 체제가 아닌 조화로운 공존을 지향하는 이중 언어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 제2언어로서의 한국어 교육 경기 안산 원일초: 가장 많은 외국인 근로자가 밀집해 있는 안산 공단 및 외국인 근로자 거주 지역에 위치해 있는 지리적 여건에 맞게 그 자녀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 학급을 개설했다. 다문화 가정 학습자를 일반 학습자와 분리해 교육한 뒤 그들이 일정 수준의 한국어 능력을 갖추게 되면 일반 학습자와 같은 교실에서 교육받게 하되, 부분적으로 예체능 교과 등은 협력 학급에서 일반 학생들과 통합해 수업할 수 있도록 하는 형태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분리학급 형태의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목표 언어에 적응하는 동안 그 학년에 맞는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없다는 점, 한국어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모국어를 유지할 수 없게 된다는 문제점을 지니며 언어적 열등감을 갖게 되거나 자신의 고유 언어에 대해 자긍심을 가지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점이 있다. 서울 보광초: 서울 이태원에 위치하고 있는 보광초는 18개국 40명의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는 경우로 외국인 근로자 가정 자녀와 국제결혼 가정 자녀가 한 학급당 평균 3~4명 이상씩 혼재해 있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1~6학년 다문화 가정 학생 중 희망자를 중심으로 주로 한글 교육 차원에서 유아교육용 한글 교재나 인터넷 사이트, 전래 동화 등을 활용해 방과후 시간에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초 의사소통 능력 함양에 목표를 두고 교육하고 있다. 방과후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별도의 시간을 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있을 뿐 아니라 부진아 프로그램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일선 학교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프로그램 유형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고등교육법 적용을 받는 전국 357개 국·공립 및 사립대학의 올해 예산 현황을 분석한 결과, 등록금 의존율이 평균 54.3%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설립 유형별로 보면 국·공립대가 39.8%, 사립대가 68.9%였다. 지역별로 구분하면 국·공립대는 수도권이 41.0%로 비수도권(39.4%)보다 등록금 의존율이 높은 반면 사립대는 비수도권(70.5%)이 수도권(67.5%)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국·공립대와 사립대의 올해 예산 규모는 각각 6조6천166억원, 24조1천582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2.7% 늘었고 전체 예산도 총 30조7천748억원으로 작년 대비 3.3% 증가했다. 교과부는 이들 대학을 포함한 전국 427개 대학의 올해 예산 현황 정보를 지난달 30일부터 대학정보공시 포털사이트인 '대학 알리미'(www.academyinfo.go.kr)와 각 대학 홈페이지에 공시했다고 밝혔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어쩌면 꿈꾸는 일을 멈추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실에 적응하기 급급해 꿈을 포기하거나 잠시 유보한 이들에게도 공상의 나래를 펼치며 설레어 하던 어린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때때로 동심을 다룬 영화가 꾸밈없는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이유는,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음직한 상상의 세계를 눈앞에 펼쳐보임으로써 순수했던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귀여운 상상력, 재기 발랄한 입담이 가득한 성장영화 나의 판타스틱 데뷔작도 그런 즐거움을 선사한다. 소년들의 좌충우돌 영화 제작기 첫 장편 데뷔작으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이하 은하수)라는 길고도 독특한 제목의 SF 코미디 영화를 선보였던 감독 가스 제닝스. 산뜻한 풍자와 기발한 유머, 판타스틱한 상상력이 돋보였던 이 영화는 흥행엔 실패했지만 판타지의 불모지인 한국 땅에 열렬한 컬트 팬들을 탄생시켰다. 이후 4년 만에 귀엽고 재기 발랄한 두 번째 장편 나의 판타스틱 데뷔작을 들고 그가 돌아왔다. 은하수의 강렬한 인상을 고이 간직한 채 가스 제닝스의 차기작을 눈 빠지게 기다렸던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여전한 모습이다. 1980년대 영국의 한 시골 마을. 엄격한 집안에서 자란 윌 프라우트푸트(빌 밀러)는 혼자서 노트에 그림을 그리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게 취미인 얌전한 아이다. 그는 다큐멘터리 수업시간 도중 복도에서 자습을 하다가 벌을 서고 있던 리 카터(윌 폴터)를 만나게 된다. 학교 최고의 악동으로 수업 시간마다 쫓겨나기 일쑤인 리는 TV 프로그램 ‘나도 영화감독’ 코너에 나가는 게 소원인 시네마 키드다. 카메라를 갖고 있던 리는 윌에게 함께 영화를 만들자고 제안하고 윌의 그림 소재였던 ‘람보의 아들’ 영화화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기획과 촬영, 미술, 소품은 물론 출연까지 둘이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들은 마냥 즐겁다. 한 명은 사고뭉치, 또 다른 한 명은 너무 내성적이라 친구가 없는 두 소년, 극과 극의 캐릭터인 이들은 영화에 대한 애정과 상상력을 공유하면서 이내 친구가 된다. 나의 판타스틱 데뷔작은 어린 시절 액션 영화 람보해적판을 본 뒤 영화에 대한 꿈을 키웠던 감독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래서 영화의 원제도 윌과 리가 찍는 영화 속 영화의 제목인 람보의 아들에서 따 온 다. 가스 제닝스 감독은 절벽 사이를 뛰어서 건너고, 웬만한 상처에는 눈 깜짝하지 않으며, 홀로 엄청난 적을 상대하는 무적 캐릭터 ‘람보’를 통해 사춘기의 불안과 혼란을 이겨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영화에는 이런 감독의 추억과 정서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내 생의 주인공으로 빛나는 순간 번듯한 집에서 풍요롭게 사는 것처럼 보이는 리에게는 자식을 방치하고 여행만 다니는 부모와, 아무리 존경과 애정을 표해도 자신에게 냉랭하기만 형이 있다. 한편 완고한 근본주의적 종파를 믿는 가정에서 자란 윌은 음악감상조차 금기시하는 종교단체의 감시 아래 영화는커녕 교육용 다큐멘터리조차 본 적이 없다. 학교에서 텔레비전을 보는 것조차 금지된 윌에겐 헛간에서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며 자신만의 세계를 꿈꾸는 게 유일한 낙이다. 그렇게 단조로움과 억압으로 가득 차 있던 두 소년은 그들만의 영화를 만들면서 학교와 집을 쳇바퀴처럼 오가는 지루한 일상에서 해방감을 느낀다. 특히, 윌이 리의 집에서 생애 최초의 영화인 람보를 훔쳐본 순간은 천지개벽에 비견될 만하다. 이제까지 알지 못했던 총천연색 영화의 세계에 빠지면서 새로운 즐거움에 눈뜬 윌은 스스로를 ‘람보의 아들’(Son of Rambow)이라 부르면서 조금씩 변화해간다. 잔머리의 대가인 리가 순진하기 짝이 없는 윌을 종종 골탕먹이지만, 피의 맹세로 의형제까지 맺으며 의기투합한 두 소년은 리의 감독 데뷔작 만들기에 모든 열정을 쏟아 붓는다. 하지만 감독은 ‘영화 만들기’에 대한 근원적 성찰이나 숨겨진 재능의 발견 등 흔히 연상되는 그런 길을 가지 않는다. 나의 판타스틱 데뷔작이라는 한글 번역 제목에서 느껴지듯, 아이들의 시선으로 소박한 판타지와 약간의 허풍이 섞인 영화와의 첫 만남을 추억한다. 성장기의 소년이 처음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발견했을 때의 그 우쭐한 기분, 자신의 힘으로 무엇인가를 창조해 냈을 때의 뿌듯함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그런데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리와 윌이 속한 시골 사회라는 여건은 그들에게 어떠한 도구도 배경도 제공해주지 않고 도리어 방해만 될 뿐이다. 이들이 가진 것은 달랑 리의 카메라 한 대(그나마 실제론 형의 소유이지만)와 윌의 그림 노트뿐이다. 하지만 영화제작의 어려움을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순수하고 무모한 용기는 소년들의 가장 큰 재산이다. 그림 속에서만 머물러 있던 윌의 상상(하늘을 나는 개와 람보를 납치한 허수아비 등)이 현실화되는 순간이 너무도 사랑스러운 것은, 남들에겐 장난처럼 보이는 것들이 이들에겐 너무나 진지한 작업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또한, 나의 판타스틱 데뷔작에는 영화에 출연하는 게 엄청나게 폼 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또 다른 아이들이 등장한다. 바로 프랑스에서 온 교환학생 디디에와 그를 추종하는 남자아이들이 그들이다. 영화배우가 꿈인 디디에는 잘생긴 얼굴과 튀는 매력으로 영국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인이 되고 그의 추종자들과 함께 ‘람보의 아들’에 조연으로 등장한다. 이들의 에피소드는 엉뚱한 재미를 더하면서 윌과 리의 화끈한(?) 액션영화 제작에 박차를 가하게 한다. 영화라는 꿈과 함께 성장하는 아이들 그렇게 영화의 두 주인공 윌과 리는 끊임없이 사건, 사고를 일으키면서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어 간다. 처음엔 장난처럼, 놀이처럼 여겨지던 영화 만들기는 점차 꼭 이루어야 할 목표로 변해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소년들은 한 뼘씩 성장한다. 학교에서는 존재감 없고 엉뚱한, 사고뭉치로 취급받았던 이들은 그들의 영화 속에서는 당당한 주인공이다. 다른 아이들의 부러움을 사며 자신들의 작은 꿈에 옷을 입혀 나간다. 두 소년이 좌충우돌 만들어낸 영화는 그들의 삶 속으로 잔잔하게 스며들어 유년의 혼돈과 상처를 치유하는 역할을 한다. 아버지를 잃은 윌에게 ‘람보’라는 인물은 아버지를 상징한다. 공상의 세계 속에서 윌의 아버지는 죽은 게 아니라 악당에게 잡혀갔을 뿐이고 그래서 람보의 아들인 윌이 람보를 구해낼 때, 아버지는 그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살아 있게 된다. 몸이 성치 못한 노모를 수발하고 두 아이를 키우면서 남편의 빈자리가 너무도 컸던 윌의 어머니도 처음엔 윌을 계도하는 데 급급하지만 결국은 엄격한 종교 집단의 간섭으로부터 윌을 지켜내면서 아들의 세계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재혼한 어머니 아래서 부모의 사랑을 못 받고 자란 리에겐 하나뿐인 형이 절대적인 존재이지만 형은 리를 어린 애 취급하며 무시한다. 그런데 리의 땀과 눈물이 담긴 영화 람보의 아들이 무심했던 형의 마음을 여는 기적 같은 순간을 만들어 낸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촬영이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거친 영화가 극장에서 상영되는 마지막 장면, 관객들의 웃음과 박수에 눈물을 글썽이는 리의 모습에 마음이 뭉클해진다. 때 묻지 않은 소년들의 순수한 꿈은 그렇게 어른들의 메마른 가슴을 적시며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무엇보다 감독이 직접 발굴해 낸 주인공 소년들의 연기가 발군이다. 연기 경력이 전혀 없었던 이들은 놀라울 만큼 사랑스럽고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인다. 나의 판타스틱 데뷔작은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조용하고 세심하게 관찰하는 성장드라마이자 모든 시네마 키드들에게 바치는 애정 어린 헌사이다.
알바나알바나 디 로마냐…람브루스코 이번 호에서 우리는 베네토 지역을 위 아래로 감싸고 있는 세 지역을 돌아보게 됩니다. 첫 번째 지역은 바로 에밀리아로마냐(Emilia Romagna)입니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강인 포강(江)은 알프스 산 속에서 시작돼 동쪽으로 680㎞나 흐른 뒤 에밀리아로마냐에서 바다와 만나게 됩니다. 에밀리아로마냐는 파다나 평원과 아펜니노 산지의 사면으로 이루어진 지방으로 라벤나, 파르마, 볼로냐 등 8개의 현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아드리아해 연안의 리미니로부터 주의 중앙부, 아펜니노 산록을 따라 피아첸차까지 거의 일직선을 이루며 고대 로마 이후에 에밀리아 가도가 뻗어 있습니다. 주도는 볼로냐인데 중세 이래로 유럽의 학문과 예술의 중심지로서 유명합니다. 11세기에 세워진 볼로냐대학은 법학의 볼로냐파와 함께 널리 알려졌고 17세기에는 회화나 음악에서 볼로냐파가 크게 활약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곡 중의 하나인 ‘샤콘느’의 작곡자 토마소 안토니오 비탈리(Tomaso Antonio Vitali)가 이곳 출생입니다. 단테가 정치적으로 망명길에 올랐다 말년을 보낸 곳으로 유명한 라벤나는 그가 52세때 신곡을 완성한 곳이기도 합니다. 피렌체와 라벤나는 단테를 두고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피렌체가 단테의 무덤을 돌려달라고 했지만 라벤나가 무시했기 때문이죠. 우리나라에서도 설화나 소설 속 주인공, 혹은 작가의 주 무대를 놓고 두 도시가 싸우는 걸 심심찮게 보곤 하지요. 그러니 라벤나가 단테를 내어놓는 일은 없을 테고, 평생 베아트리체를 생각하며 살았던 단테는 성 프란체스코 대성당에 그대로 묻혀 있습니다. 파르마산 치즈에 붙여진 명칭으로 유명한 파르마(Parma)나 루치아노 파바로티(Luciano Pavarotti)의 고향 모데나(Modena)도 이름을 기억해야할 멋진 곳입니다. 람브루스코 아, 루비콘 강도 빠트려선 안 되겠군요. 아드리아해로 흘러들어가는 아주 조그만 강에 불과하지만 카이사르로 인해 유명해졌지요. 로마 공화정 말기, 이탈리아와 속주(屬州)인 갈리아주 사령관이던 카이사르는 기원전 49년 1월 폼페이우스를 추대한 원로원의 보수파에 대항, 내란을 일으킬 때, “주사위는 던져졌다(그리스의 후기 희극시인 메난드로스의 시구)”고 외쳤다고 하지요. 아드리아해 해변에 위치한 조그만 도시가 리미니(Rimini)입니다. 파스타 음식점 이름으로 우리나라에서 사용되기도 하던데 페데리코 펠리니라는 탁월한 영화감독이 태어난 곳이지요. 쓸쓸한 아드리아해를 배경으로 잠파노와 젤소미나를 등장시켰던 라 스트라다(La Strada), 달콤한 인생(La Dolce Vita) 등을 기억하시리라 믿습니다. 꺼이꺼이 눈물을 흘리던 잠파노의 어깨 너머로 흔들리던 아드리아해의 파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치 영화 파이란에서 격하게 울먹이던 주인공 강재의 뒤로 펼쳐지던 동해의 파도처럼 말이죠. 에밀리아로마냐주의 DOCG 와인으로는 화이트 와인인 알바나 디 로마냐(Albana di Romania)가 있습니다. 유일한 DOCG 와인으로 1987년 4월부터 인증받았으며 볼로냐에서 동쪽, 거의 바다까지 펼쳐진 아펜니노 산맥의 면을 따르는 넓은 지역에서 생산됩니다. 총 4개의 다른 종류로 생산되는데 그중 세 종류는 잔여 당도 함량에 따라 구분되며 네 번째 방식인 파씨토는 나무에 달린 채로 또는 다른 알맞은 환경에서 건조시킨 포도를 사용해 만듭니다. 사용품종인 알바나는 고대 로마시대부터 잘 알려진 품종입니다. 생장력이 뛰어나 서리나 가뭄에 잘 견디는 지대에서 잘 자랍니다. 알코올 도수도 적당하며 알맞은 바디감과 탄닌을 자랑합니다. DOCG 와인만 얘기하고 지나가기엔 뭔가 섭섭하군요. 품질이 뛰어난 와인은 아니지만 이 지방에서 대중적으로 재배되는 람브루스코 품종으로 만든 와인도 유명합니다. 특히 파바로티가 즐겼다는 것 때문에 더 그러합니다. 파바로티는 오넬라이아(Ornellaia), 사시카이아(Sassicaia), 티냐넬로(Tignanello)등 수퍼투스칸을 좋하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동네 와인숍에서 평생을 구입해온 와인이 바로 람브루스코(Lambrusco)입니다. 람브루스코 품종은 이탈리아 중북부 전역의 숲에서 자라나던 야생포도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에밀리아 로마냐 지역에 집중돼 있는데 이 와인 가격도 무척 쌉니다. 슈퍼 투스칸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부드러운 스파클링 와인이며 저가 와인입니다. 람부르스코 포도 품종에 있어서 가장 오랜 역사와 함께 랭킹 1위를 달리는 와이너리 ‘키알리 1860’이 있습니다. 우아한 화이트와인의 고장 프리울리 베네치아 지울리아(Friuli-Venezia Giulia)의 주도는 트리에스테(Trieste).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익히 아실 일리(illy)의 본사가 있는 곳이지요. 북쪽은 오스트리아, 동쪽은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서쪽은 베네토주에 접하고 남쪽은 베네치아만에 면하는 지역입니다. 북부는 산지이지만 남부는 베네치아만 연안으로 연속되는 비옥한 평야가 전개됩니다. 이탈리아와의 변경지대에 위치해 정치적 이해관계가 복잡했는데 1947년 이탈리아가 이스트라 반도 및 프리울리 지방의 동쪽 절반을 유고슬라비아에 할양했습니다. 북부 이탈리아 중에서 가장 공업화가 뒤진 곳으로 빈농이 많아 이전 세기 이래 이민이 많다고 합니다. 1차 대전 전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소유지였던 이 지역은 이탈리아 화이트 와인의 본고장입니다. 특히 계절적으로는 여름에 무덥지 않으며 밤낮 일교차로 인한 충분한 산도와 토양에 함유되어 있는 미네랄이 풍부해서 우아하고 섬세한 화이트 와인이 생산됩니다. Corso, Colli, Isonzo, colli Orientali del Friuli, Grave, Lison Pramaggiore, Annia, Acquileia, Latisane 등이 주요 생산지역입니다. 이 지역은 주변의 트렌티노 알토 아디제, 베네토와 더불어 의외로 외래 품종이 일찍 심어졌는데 19세기 초 이미 카베르네소비뇽, 카베르네프랑, 메를로 등이 생산되었던 지역입니다. 그러다 19세기말 번진 필록세라의 영향이 20세기 초에 이곳을 초토화시켰고 이 지역의 대부분 와인메이커들은 다시 보르도에서 이러한 품종을 들여오게 됩니다. 이 품종들 외에도 이곳에는 전통적으로 화이트 품종들이 뛰어났는데 토카이 프리울리노(Tocai Friullano), 피콜리트(Picolit), 베르두쪼(Verduzzo) 등의 전통 품종 등이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보유하고 있는 DOCG는 모두 두 개입니다. 먼저 라만돌로(Ramandolo)가 있습니다. 베르두쪼 프리울라노(Verduzzo Friulano)라는 품종 100%로 만들어지는데 이 품종은 고대 로마시대 이전부터 프리울리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우디네(Udine)에 재배가 집중돼 있는데 2001년 10월 프리울리 베네치아 줄리아주 최초의 DOCG가 된 와인입니다. 오랜 전통의 와인으로 1409년 종교회의 대에 그레고리오 12세 교황을 위해 준비한 오찬에 제공됐다고 합니다. 쿠키나 발효 치즈에 잘 어울립니다. 최근에 등급을 획득한 와인으로 콜리 오리엔탈리 델 프리울리 피콜리트(Colli Orientali del Friuli Picolit)가 있습니다. 피콜리트(Picolit) 품종을 최소 85% 이상 포함시키며 경우에 따라 산지 내 다른 화이트 품종을 혼합해 생산되는데 2006년 4월 등급이 확정됐습니다. 피콜릿 품종은 이 주에서만 재배되고 있는데 경작의 어려움과 낮은 생산량으로 최근에는 고르지아, 우디네 지역에 국한돼 있습니다. 이 지방에는 토카이 프리울라노(Tocai Friulano)라는 품종으로 빚어지는 화이트 와인도 유명합니다. 토카이 프리울라노 품종과 헝가리 와인 토카이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데 들꽃 향과 함께 부드럽고 적당한 산도의 과실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리비오 펠루가(Livio Felluga), 스키오페토(Schiopetto), 예르멘(Jerman), 빌라루시즈(Villa Russiz) 등이 기억해둘만한 유명한 와이너리입니다. 이질적 문화, 트렌티노 알토아디제 나머지 한 곳인 트렌티노 알토아디제(Trentino -Alto Adige)의 주도는 볼차노.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양국의 국경에 접하며, 제1차 세계대전 전까지는 남 티롤 지방으로 오스트리아의 영토였습니다. 독일계 주민이 많으며 공용어로서 독일어와 이탈리아어를 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볼차노 지방은 대부분이 독일계 주민이고 메라노 등지는 오스트리아 복귀운동의 거점이 되었습니다. 중앙부는 아디제 강이 흘러 계곡이 아름다우며 스키장 또한 많아서 관광객이 붐비는 곳입니다. 이 지역은 참 독특한 문화를 볼 수 있는데 아래위로 붙어 있으나 문화적으로는 정말 다르기 때문입니다. 2006년 월드컵 준결승에서 독일과 이탈리아가 겨뤘을 때 트렌티노는 이탈리아를, 알토 아디제의 대부분 사람들은 독일을 응원했을 정도입니다. 알토 아디제는 오스트리아와 근접한 지역이고 남 티롤(South Tyrol)이라 불립니다. 북 티롤(North Tyrol)은 오스트리아 남부를 말합니다. 이 지역은 1차 대전 전에는 오스트리아 영토였고 지금도 학교에서 독일어를 가르치는데 오스트리아가 전쟁에 지면서 빼앗긴 영토입니다. 대부분의 상점이나 학교 등에서도 독일어를 쓰고 이탈리아어는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많습니다. 와인 입장에서는 같이 두고 봐도 무리가 없을 만큼 두 지역은 공통적인 지형과 토양, 그리고 계절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 두 지역은 모두 워낙 다른 개별적인 기후와 토양을 가지고 있는 아주 작은 소지역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불과 200m 떨어진 곳에도 다른 품종을 심어야 할 정도입니다. 고대 빙하기 마지막엔 거대한 세 개의 빙하가 만나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산의 경사면의 경우는 220~560m까지 포도밭이 형성되어 있으며 아주 드문 경우는 700m 이상도 볼 수 있습니다. 트렌티노 알토 아디제는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지역은 아니지만 이미 와인의 역사나 양조 기술이 깊고, 양적으로는 그다지 많지 않으나 다양한 포도를 고루 훌륭하게 재배하고 와인 또한 우아하고 세련된 맛을 가진 지역입니다. 테누타 산 레오나르도(Tenuta San Leonardo), 포라도리(Foradori) 등의 와이너리가 유명합니다. | 임형준 한국교육신문 기자 penwrite@kfta.or.kr [PAGE BREAK] ★이탈리아 와인상식 전통적인 독주(毒酒), 그라빠(Grappa) 이탈리아 와인을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술이 있는데 바로 그라빠(Grappa)라고 불리는, 증류를 시켜 만든 이탈리아 전통 독주입니다. 그라빠는 와인 제조에 쓰여 발효가 끝나고 남은 포도의 껍질과 껍질 안에 남아있는 와인 부산물(Pomace), 그리고 씨를 증류시켜 만들어집니다. 와인 제조회사들이 포도를 발효시키고 남은 부산물에는 약간의 에틸 • 메틸알코올이 포함돼 있어 이를 함부로 아무데나 버릴 수가 없습니다. 처분을 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비용을 필요로 하게 되는데, 그라빠 제조 회사들이 이 부산물를 아주 싼값에 사가게 됩니다. 보통 11월 초에서 말까지 엄청난 양의 부산물이 각각의 와이너리로부터 증류소(Distillery)로 몰리게 됩니다. 그동안 소규모 전통적인 증류소들은 보관시설을 갖추지 못해 약간의 생산량밖에 유지를 하지 못하면서 또한 품질도 낮았는데 노니노, 그라빠폴리, 베르타, 알렉산더 등과 같은 증류소들이 보관 기술을 고안, 1년 내내 부산물을 저장해 놓고 조금씩 증류를 하는 방식으로 많은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전통적으로 높은 알코올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심한데 이는 높은 알코올에는 강화된 세금이 붙어서도 그렇고 국민건강을 유지하는 차원에서도 관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모든 증류소의 저장 용기에는 정부가 고안한 밀봉된 계측기가 설치되어 정확하게 생산량을 계산합니다. 훌륭한 세금 징수 방법인 셈이지요. 그라빠는 다음과 같은 제조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먼저 부산물을 큰 찜통에 넣어 고온 고압의 증기로 찝니다. 찌는 순간 증발된 알코올성분은 관을 타고 수직으로 된 세 개의 방 중 제일 아래로 모이게 되고 이를 다시 가열하면 음주가 가능한 알코올을 중간방에서 얻어냅니다. 뽑아낸 알코올은 약간의 미세한 기름(포도 씨로부터 나오는)을 냉각시키면서 필터를 통과시켜 거르고 아주 섬세한 필터를 거친 깨끗한 물(증류수)로 음주가 가능한 도수가 될 때까지 희석시킵니다. 희석된 알코올은 부산물마다 가지고 있는 향이나 맛을 보유하고 있는데 좀 더 숙성을 원하면 오크 숙성시설로 보내지며 깨끗하고 상쾌한 맛을 유지하는 경우 바로 각각의 병에 병입하게 됩니다. 그라빠는 주로 북부지역 알프스가 가깝고 추운 지역에서 널리 애용되어 왔습니다. 지금도 나이가 지긋한 분들은 아침에 그라빠와 에스프레소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현재 120여 개의 증류소가 이탈리아에 있으며 대부분이 국내소비이며 북부유럽과 아시아, 북아메리카에 수출되고 있습니다. 만족스러운 식사와 와인이 끝난 뒤에 그라빠로 입안을 정리한다고 하니 그라빠에 대해서도 알아두면 도움이 될 듯합니다. ★TIP 도대체 와인은 왜 이리 비싼거야? 잘 아는 와인수입회사 사장님에 따르면 유럽 국가들은 와인에 20% 전후의 부가세를 붙이는 것 외에 별도의 세금이 없다고 합니다. 하긴 식사 때 먹는 음료수 정도로 여기는 나라들에서 비싸게 팔다가는 큰 일 나겠지요. 그럼 우리나라에서는 도대체 와인이 왜 이리 비싼 걸까요? 예상은 하셨겠지만 세금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관세, 주세, 부가세, 농특세, 교육세 등 모두 68%의 세금이 붙습니다. 결정적인 것은 와인에 붙는 세금이 ‘종가세’라는 것입니다. 즉, 수입가가 1만 원이면 6800원의 세금이 따로 붙고 10만 원이면 무려 6만 8000원이 세금으로 붙는다는 것입니다. 비싼 와인일수록 세금이 천정부지로 올라갑니다. 계산 한번 해볼까요? 수입사가 현지에서 1만 원짜리 와인(현지 도매가)을 들여온다고 가정합니다. 세금으로 6800원이 붙고 보험료에 운송료까지 포함시키고 거기에 수입회사 마진과 소매상 마진까지 얹게 되면 3만원을 훌쩍 넘겨버리게 됩니다. 소비자는 결국 와인숍에서 현지 소비자가격의 2~3배가량의 금액으로 구입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레스토랑이나 와인바에서 판매될 경우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해외 출장 등으로 일본에 가는 사람들이 심심찮게 고가의 와인을 구매해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 일본은 종량세거든요. 와인이 비싸든 싸든 1병에 매겨지는 세금은 똑같습니다. 기본 세금도 우리보다 작고 와인시장도 우리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기본 가격 자체가 더 쌉니다. 홍콩은 아시아의 와인허브를 자처하며 아예 세금 0%를 선언하기도 했구요. 칠레와는 FTA를 체결하고 있고 조만간 EU와의 FTA도 체결할 전망이니 훨씬 싸지지 않겠느냐고요? 꽤 비싼 와인을 사지 않는 한 관세 부분만 고려하면 그 효과는 기대하지 않는 편이 나을 겁니다. 와인을 찾는 인구는 늘어만 가는데 그 옛날 비싼 수입양주의 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만들었던 법령들을 한 번쯤 손 볼 때가 되지 않았을까요?
“맛있는 도넛을 만들려면 뭐가 필요할까요?” “우유요.”, “계란이요.”, “밀가루요.” “그럼 우유는 어떻게 만들죠?” “젖소를 키워야 해요.” 학생들이 한동안 도넛에 들어가는 재료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씩씩하게 발표한 후, 종이를 이용해 각자 좋아하는 도넛을 만들기 시작한다. 종이를 열심히 오리고 색칠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공작시간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 광경은 국제 청소년경제교육 NGO인 JA 코리아가 서울 대방초등학교(교장 조용휘) 2학년 교실에서 실시한 경제수업 모습이다. 도넛을 즐겨 먹지만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재료가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곰곰이 생각해볼 기회를 부여해 상품의 생산과정을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다. 더욱이 놀이 방식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니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지루해하지 않는다. 같은 시간 대방초의 다른 교실에서도 1학년부터 6학년까지 각 학년의 수준에 맞춰 ‘ 필요한 걸까요? 원하는 걸까요?’, ‘도시 설계사가 되어보자’, ‘자원여행’, ‘기업의 자원’, ‘무역’ 등을 주제로 다양한 방식의 수업이 이뤄졌다. 경제전문가, 교사,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 수업은 학년별로 5차에 걸쳐 진행되며, 경제전문가나 기업체에서 실제 종사하고 있는 근로자, 교사, 대학생 등이 포함된 자원봉사자가 수업을 맡아 실제적인 경제지식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한다. 이날 대방초에서 이뤄진 수업도 농심, 산업은행 등 기업체 근로자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했다. 물론 이들이 교육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사전에 JA 코리아에서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학교에 와서도 교사들과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수업 초반에는 교사가 수업에 함께 참여하지만, 학생과 자원봉사자 간에 어느 정도 교류가 생기면 그 이후에는 자원봉사자 혼자 수업을 진행한다. 모든 교육과정은 무료이며, 어느 학교나 수업을 신청할 수 있다. 물론, 인적 물적 한계가 있기 때문에 모든 학교에서 수업을 할 수는 없지만 학교에서 강한 의지만 나타낸다면 무리를 해서라도 교육을 진행한다는 것이 JA 코리아의 방침이다. JA 코리아 지은정 홍보팀장은 “대학생 자원봉사자의 경우 70~80%가 경제 • 경영 관련 전공자”라면서 “교육관련 학과 학생들이 참여하면 봉사와 실습 두 가지를 모두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경제교육은 물론 진로지도 효과도 있어” 이날 수업이 이뤄진 대방초 조용휘 교장은 “3년 전 처음 이 학교에 부임했을 때부터 매년 JA 코리아의 경제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학생과 교사 모두의 호응이 매우 좋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학생들에게 경제 지식을 전달함은 물론 진로지도의 효과도 있다. 교사 입장에서도 전문가의 경제지식을 들을 기회도 갖고 수업이 경감되는 측면도 있어 긍정적”이라며 “연초에 교육과정을 편성할 때부터 경제교육시간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날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수업을 진행한 한국산업은행 박인준 씨는 “실제로 아이들을 가르쳐보니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겠다”면서도 “아이들이 정말 빨리 습득해 놀랍고, 회사와 JA코리아의 도움으로 봉사를 할 수 있어 보람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90년의 경험을 토대로 한 경제교육 프로그램 1919년부터 90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구성된 JA 코리아의 교육 프로그램은 교육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수업을 진행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정도로 잘 짜여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지역별로 문화적 • 사회적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적용상의 차이점이 있지만, 수차례 적용과정을 통해 현지화하기 때문에 실생활경제와 밀착성이 높다. 대방초 강명희 교사도 수업에 함께 참여한 후 “어렵게 느껴지는 사회과의 경제부분을 쉽고 재밌게 배울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수업”이라며 프로그램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현재 JA 코리아는 고등학생 대상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교과과정과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한 시범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 JA 코리아(Junior Achievement) JA 코리아(이사장 강경식)는 2002년 국가경영전략연구원(NSI)이 설립한 비영리 청소년 경제교육 단체로,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경제교육을 통해 청소년이 자신의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1919년 미국에서 설립된 JA의 한국 지부이다. 2002년 연희초등학교 등 2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경제교육을 시작, 2002년 1만 5000명 현재는 매년 2000~3000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전국 5만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경제교육을 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수준별로 구성돼 있다. 홈페이지 : www.jakorea.org 전화 : 02) 783-2367
흔히 학교조직은 교육의 특수성을 강조해 일반조직과는 다르다고 한다. 하지만 학교가 교육적으로 차별화된 모습 속에서 주어진 임무를 당당하게 수행하고 있는지 의문을 가질 때도 있다. 특히 교직은 전문직임에도 그에 상응하는 자율성과 책무성, 그리고 전문성이 확보되어 있기보다는 관료적 행태를 답습하고 있다. 교사문화의 특징을 분석한 연구에서도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개인주의, 파벌주의, 보수주의, 고도의 자율성 등이다. 더구나 현행 우리나라 교원자격체제는 교수직과 관리직이 일원화되어 있다. 즉, 가르치는 본연의 업무로 최고의 자격을 인정받기보다는 행정 및 경영과 관련된 자격이 최고의 직위로 존재하고 있다. 이처럼 ‘승진=관리직 진출’을 의미하는 구조 하에서는 필연적으로 관리직 우위의 교직문화가 형성될 수밖에 없으며 이는 평교사로 있으면 무능한 교사로 인식되어 교단교사를 경시하는 왜곡된 풍조의 근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석교사, 교육의 본질 회복하는 길 이에 정부에서는 수석교사 시범운영을 통해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는 교사가 우대받는 교직 풍토를 조성하고, 나아가 교단의 학습조직화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하지만 제도 도입의 명분은 일정 확보됐으나 시범 운영상에서 제기되고 있는 수석교사의 역할 및 활동, 연수 및 지원, 지위, 권한 등의 쟁점 사항들은 사후평가를 통해 수정 • 보완돼야할 과제들이다. 1차년도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수석교사제의 현장 착근을 위한 개선 방안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수석교사제의 목적은 관리직 이외에 교사의 가르치는 본연의 업무수행능력을 인정하고 전문성에 상응하는 역할을 부여하는 데 있다. 개인차원의 수업 전문가로서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수업을 잘할 수 있도록 조언 및 지원해주는 ‘교사의 교사’로서 학습리더의 역할이 우선된다. 이것은 곧 학교를 학습하는 조직으로 만드는 길이기도 하다. 수석교사제가 단지 과열된 승진구조 욕구를 해소하고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는 교사들을 우대하는 것에 한정시켜 그 의미를 축소해서는 안 된다. 둘째, 한번 수석교사라고 해서 영원한 수석교사가 될 수 없듯이 양질의 수업을 항상 고민하는 수석교사를 근본에 두어야 할 것이다. 단지 수석교의 직위 확보보다는 수석교사가 어떠한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지, 수석교사에게 요구되는 전문성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타교사와는 차별성이 있는지, 차이가 있다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논의 과정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또한 수석교사에게는 자격 취득 후 지속적인 연수활동을 통해 전문성을 유지 및 관리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즉, 수석교사에게는 자격 취득 후 고급 연수이수의 의무화와 자격 취득 후 일정 기간 경과 후 자격 인정을 확인하는 갱신과정이 필수요건이 돼야 할 것이다. 셋째, 수석교사가 지니고 있는 전문성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학교현장과 교육행정기관, 대학 및 연구기관 등과 유기적인 관계 형성을 통해 수석교사에게 이론과 실제의 중개자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참여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또한 우수 수석교사에게 교육과학기술부 및 교육청 차원에서 해외연수 제공, 특별연구비 지원 등 수석교사 취지에 맞는 각종 인센티브를 장려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명분상 존재하기보다 지위, 권한도 확보돼야 넷째, 수석교사가 단지 수업의 중요성에 따른 명분으로 존재하기보다는 직무의 명료화와 지위 권한도 동시에 확보돼야 한다. 수석교사 시범운영은 기존 시범학교처럼 집단적 성격이 배제된 개인차원의 운영 방법이기에 지원과 관리상에 상당한 한계가 있다. 기득권자의 권한과 직무의 중복으로 인해 직무활동의 영역이 제한되거나 구성원 간의 갈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다섯째, 수석교사 본연의 역할 수행은 수업시수의 최소화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수석교사의 수업시수 경감이 동료교사에게 부담으로 전가되는 사례는 없어야 할 것이다. 신규채용 확보와 더불어 교원임용 대기자의 대체 인력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수석교사가 수업관련 연구 활동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연구활동 지원비를 현실화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수석교사제 시범운영은 교직사회의 숙원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에 불과하다. 우선 제도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서는 법제화를 위한 노력과 함께 교직사회 모든 구성원들의 동의와 지원, 협조를 이끌어내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음악, 동요는 내 인생” 대한민국동요대상 작곡부분 대상을 받으셨습니다. “대학원에서 제 은인이신 故 정세문 교수님(‘겨울나무’, ‘그리운 언덕’, ‘어린이 행진곡’ 등을 작곡한 원로 작곡가)을 만나 시작된 동요 작곡이 올해로 20년째가 됐습니다. 교직생활을 하면서도 늘 동요와 함께 해왔고 남다른 열정도 있지만 이번 상은 좀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저보다 더 좋은 동요를 만들고 열심히 활동하시면서도 아직 상을 받지 못한 분들이 많거든요.” 원래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으셨습니까? “제 인생은 늘 음악과 함께였어요. 어릴 때는 동요를 너무 좋아해서 KBS 라디오 동요대회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고 중 · 고 시절에는 가곡에 빠져 살았습니다. 대학 때는 통기타를 들고 다니며 가요를 불렀죠. 그 시기에 맞는 음악들이 저를 성장시켰습니다. 음악을 사랑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음악을 전공할 수는 없었어요. 그렇지만 음악에 대한 마음은 여전했죠. 교직생활을 하면서도 아이들에게 동요를 가르치는 것을 소홀히 해본 적이 없어요.” 많은 곡을 작곡하셨는데 가장 소중한 곡이 있다면. “‘하나가 되자’가 제일 애착이 가는 노래입니다. 처음 작곡한 곡이고 저를 작곡가로 데뷔시켜준 곡이죠. 1990년 독일 통일은 우리의 분단 현실에 대해서 생각하게 했어요. 교사로서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가 아니라 통일 후에 남 · 북 어린이가 손을 맞잡고 함께 부를 수 있는 동요를 만들고 싶은 갈망이 있었죠. 그 노래로 어린이들이 민족적 일체감을 느꼈으면 했습니다. ‘하나가 되자’가 대회 본선에 진출해서 방송이 됐을 때의 감동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한국 동요의 발상지 교동초등학교 교동초등학교가 ‘한국 동요의 발상지’라고 불린다고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동요 ‘반달’을 작곡하신 윤극영 선생님, ‘어린이날 노래’를 작사하신 윤석중 선생님이 교동초등학교 출신입니다. ‘어린이날 노래’는 교동초등학교에서 처음으로 불려지기 시작했고요. 또 ‘파란 마음 하얀 마음’, ‘꽃밭에서’의 작사가 어효선 선생님 역시 저희 학교 출신이시죠. 그래서 동요인들은 교동초등학교를 한국 동요의 발상지라고 부릅니다. 때문에 저도 2007년 공모에 자원해서 초빙교장이 됐어요. 동요의 뿌리인 학교에 교장으로 재직하는 것이 저에게는 더할 수 없는 영광입니다. 제 교직생활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학교이기도 하고요.” “그 나이에 맞는 음악이 있다” 항상 아이들에게 동요 가르치기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강조하셨는데 이유를 설명해주십시오. “초등교육은 전 교과를 가르치지만 그중에서도 음악교과가 인성과 정서함양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것을 너무 간과하고 있죠. 초등교사 27년간 음악시간 만큼은 아이들이 최고로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실천해왔습니다. 음악이 얼마나 아이들의 마음을 아름답게 순화시키고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지 가르치려고 애썼어요. 제 노력으로 아이들이 음악 듣기를 생활화하고 즐길 수 있다면 그것이 큰 보람이죠.” 동요는 어린이들에게 왜 중요한가요. “동요는 문학과 음악의 결합체입니다. 문학이 음악의 날개를 달고 어린이의 마음속에 날아가는 것이 동요에요. 동요의 출발점은 동시인데, 동시 자체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아름다운 언어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산, 바다에 나가지 않고도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고, 노래만으로 아이들이 교훈을 얻을 수도 있어요. 어린이 마음의 종합비타민이라고 할 수 있죠.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노래와 함께 마음속에 쌓아갈 수 있는 것이 동요이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권길상 작곡의 ‘바다’를 보면 ‘아침 바다 갈매기는 금빛을 싣고 / 고기잡이배들은 노래를 싣고 / 희망에 찬 아침 바다 노 저어 가요 / 희망에 찬 아침 바다 노 저어 가요.’(중략) 가사를 구성하는 하나하나가 꿈과 희망을 담고 있습니다. 어른이고, 교장인 저도 괴로울 때면 아직도 이 노래 한 곡에서 희망과 용기를 얻어요. 그런 면에서 요즘 아이들이 가요만 듣는 것이 걱정스럽습니다.” “등굣길에 어린이들이 동요를 듣도록 해주자” 어떤 면이 가장 걱정되십니까. “요즘 아이들이 가요를 듣는 것이 잘못은 아니에요. 그렇지만 지양해야 합니다. 가요는 성인들의 노래고 성인들의 사랑, 추억, 이별, 인생을 노래하죠. 어린이가 어린이의의 감성과 정서로 불러야 할 노래가 있고, 성인이 된 후에 불러야 할 노래가 있습니다. 어릴 때 가요를 많이 접하게 되면 건전하게 성장하는 과정을 벗어나게 됩니다. 성인이 아닌데 성인들의 사고방식과 감성, 생활 등을 너무 빨리 접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어린이들이 곱고 아름다운 정서를 쌓아야 어른이 되어서도 올바른 가치판단을 할 수 있어요. 이것은 인성교육, 창의성과도 연결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렇지만 요즘 어린이들이 동요를 많이 듣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 부분은 학교의 책임이 큰데 해답은 의외로 간단해요. 학교가 동요의 중요성을 깨닫고 어린이들에게 동요를 많이 들려주면 됩니다. 아침 등굣길에 교문에서 교실에 갈 때까지 동요를 들을 수 있게 틀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단 몇 분이지만 1년을 반복하면 어떤 학생이든 동요 몇 곡쯤은 알고 따라 부를 수 있게 됩니다. 한 발 더 나간다면 저희 학교에서 하는 ‘3년간 동요 100곡 듣기 프로젝트’ 같은 활동을 하면 더 좋겠죠. 시기에 맞는 동요 한 곡을 ‘이 주의 동요’로 정해서 일주일간 아침 자습 후 수업 시작 전에 두 번 들려줍니다. 동요 악보는 미리 준비해서 나눠주고요. 학교에서 마음만 먹는다면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학교 외에도 어린이들이 동요를 많이 듣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가정에서 우선 부모님들이 어린이 발달수준에 맞는 노래가 동요라는 것을 명심했으면 해요. 가요가 가지는 어린이와는 맞지 않는 정서를 의외로 모르는 부모님들이 많아요. 학교와 달리 가정에서는 그냥 들려주는 것보다 온 가족이 함께 불러보고 느낌을 한번 물어보는 것만으로도 큰 교육적 가치가 있죠. 즐겁게 함께 부르고 감동을 공유하는, 이런 경험이나 추억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마음속 가치를 아이들에게 심어줄 것입니다.” “동요가 지향해야 할 것은 순수성” 중견 작곡가로서 교장 선생님과 같이 동요 작곡을 하는 선생님들에게 조언하실 말씀은. “요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댄스 가요를 흉내 낸 동요가 나오고 있어 걱정입니다. 동요가 지향해야 할 가치는 ‘순수성’ 입니다. 이것은 바뀔 수 없는 본질이죠. 제 교육철학이기도 하지만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어린이는 순수한 어린이입니다. 어린이의 때 묻지 않은 감수성에 밝고 고운 수채화를 그릴 수 있는 동요를 만드는 것이 작곡가들이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명심했으면 합니다. 어린이들에게 어떤 노래가 진정 아름답고, 곱고, 예쁜 마음을 갖게 할 것인가를 늘 고민해주세요.”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보다 초등학교 선생님들께서 동요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으면 해요. 동요 자료만 확보해 둔다면 수업시작 전이나 수업의 동기유발용으로 동요를 사용하면 효과적일 것입니다. 아이들과 즐겁게 함께 부르시고, 집에 돌아가셔서도 자녀들과 함께 부르신다면 더 좋은 교육이 되겠죠.” ------------------------------------------------------------------------ 동요 작곡가 진동주 교장이 뽑은 ‘내 인생의 동요’ ♪ 바다(권길상 작곡, 문명호 작사) : ‘아침 바다 갈매기는 금빛을 싣고 / 고기잡이배들은 노래를 싣고 / 희망에 찬 아침 바다 노 저어 가요 / 희망에 찬 아침 바다 노 저어 가요’(…중략) 진동주 교장은 ‘바다’를 최고의 동요로 꼽았다. 어린 시절부터 어렵고 힘들 때마다 ‘희망에 찬 아침바다’를 떠올리며 힘을 얻었다고. ♪ 가을(현제명 작곡, 백남석 작사) : ‘가을이라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니 / 푸른 잎은 붉은 치마 갈아입고서 / 남쪽 나라 찾아가는 제비 불러 모아 / 봄이 오면 다시 오라 부탁하누나’(…중략) 자연의 변화 과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면서도 시적인 표현이 살아있는 아름다운 가사가 인상적인 곡. 진 교장이 어린 시절 가장 좋아하는 곡이기도 했다. ♪ 외갓길(이수인 작곡, 심후섭 작사) : ‘흰 눈이 자욱하게 내리던 그날 / 아버지와 뒷산길 외가 가던 날 / 아름드리 나무 뒤에 뭐가 나올까 / 아버지 두 손을 꼭 잡았어요’(…중략) 아버지 손잡고 외갓집에 가던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동요. 그 기억들을 마음속에 다시 새길 수 있어 들을 때마다 새롭다.
이름 그대로 지리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지리산고등학교(교장 박해성)는 모든 교육이 무료다. 수업료는 물론 학생들에게 어떠한 기부금이나 잡부금도 받지 않는다. 이런 설명만 들으면 돈 많은 독지가나 대단한 재단에서 설립한 학교라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지리산고는 교육에 뜻을 가진 평범한 교사들이 세웠다. 많은 사람들의 손길로 세운 지리산고 지리산고가 처음 태동한 것은 대안학교가 시작된 1998년. 매년 7~8만 명의 학생이 중도탈락하고 있음에도 이들을 받아들일 교육시설이 없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는 박해성 교장을 비롯한 부산 • 경남지역의 교사, 시민의 뜻이 모여 가칭 ‘학림고등학교 설립 추진위원회’를 탄생시켰고 약 5년간의 노력 끝에 2003년 4월 21일 지리산고등학교 설립인가를 받았다. 박 교장은 학교 설립을 추진하던 때를 이렇게 회상한다. “처음 시작할 때는 정식학교로 인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지도 않았다. 단지 학교를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들, 특히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교육에서 멀어진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풍부한 재원을 가지고 시작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학교 건물을 물색하는 데만 1년의 시간이 필요했고 수리하는 데도 1년이 걸렸다. 그나마도 부산 경성전자고(당시 광성공고) 전기과 학생들의 자원봉사와 학교법인 남성학원 교사들을 비롯한 후원회의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 인가를 받기 전까지 이 학교는 검정고시 중심으로 교과과정이 운영됐다. 교사들도 전임이 아니라 부산 등지에서 수업 후 2시간 이상을 달려온 현직교사들이 맡았다. 완전무상교육을 실천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지리산고의 모든 교육과정은 완전 무료다. 단순히 수업료만 면제인 것이 아니라 교복, 기숙사비, 급식비 등 일체의 돈을 받지 않는다. 학교에 적응을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 중 대다수가 가정형편이 어려운데 대부분의 대안학교는 월 50만 원 이상의 학비를 받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박 교장의 생각이다. 그래서 어려운 학교 형편에도 일체의 돈을 받지 않는다. 운영비는 2000명에 이르는 회원들이 내놓는 회비로 충당하는데, 최근 경제사정이 좋지 않아 현재 회비를 내는 회원은 500명 정도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2008년부터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교사 11명분의 인건비를 지원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공군사관학교와 해군교육사령부 기술행정학교를 비롯한 외부 협력기관과 서강대 김열규 명예교수, 전 서울대 영어영문학과 황동규 교수 등 외부 전문가들의 특강도 학교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진주 한일병원에서 무료로 학생들의 건강을 보살펴주고 있으며, SK네크웍스에서 2007년부터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교복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지역에 상관없이 전국에서 신입생을 받고 있는 지리산고는 여건상 한계 때문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중 성적 우수자를 우선적으로 선발하고 있지만 점차 선발인원을 확대해 성적에 관계없이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입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사의 헌신이 바탕 된 24시간 교육 기숙형 특성화 학교인 지리산고는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특별한 것은 교사들도 24시간 학생들과 함께 생활한다는 것이다. 물론 모든 교사들이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을 하지는 않지만 박 교장을 포함한 대부분의 교사들이 교사들이 학교 근처에 숙소를 마련해 생활하고 있다. ‘사제동숙’이라는 이름의 이러한 활동은 교사들이 항상 학생들 가까이에 있어 자칫 지나친 통제를 생각하기 쉽지만, 통제나 감시활동은 하지 않는다. 늘 학생 곁에서 생활하며 친근감을 형성해 쉽게 질문도 하고 수시로 상담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이는 교육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성’이라는 지리산고의 교육방침에 따른 것으로, 상담을 통한 인성 함양을 통해 모든 교사가 상담일지를 작성하고 있으며 한 학급에 2명의 담임과 1명의 부담임이 수시로 학생을 보살피고 있다. 서울대 정치학과 학생들과 3~4인이 묶여 멘토링 활동도 하고 있는데, 나이차가 많지 않아 좀 더 편하게 상담할 수도 있고 꿈도 키울 수 있어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 또한 캄보디아에 공책을 만들어 보내는 등 서울대 정치학과 학생들의 봉사활동에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한편, 지리산고의 수업은 70%가 영어로 진행된다. 의사소통이 완벽히 되진 않지만 24시간 학생과 교사가 함께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이해가 잘 되지 않은 부분은 언제든 보충이 가능하다. 그리고 매년 지리산종주를 하는데, 극기활동을 통해 인내심 등을 키우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자체 워크북을 제작해 지리나 과학 등 교과와 연계한 통합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이 일을 담당하고 있는 변경환 교사는 “기회가 생긴다면 다른 학교와 함께 이 일을 진행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 밖에 최소한 1인 1기를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방과 후 강좌가 제공된다. 전교생 50명이 조금 넘는 적은 학생 수에도 교사와 외부전문가가 참여 해 16개가 넘은 강좌를 마련,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를 배울 수 있다. [PAGE BREAK] 받은 것보다 더 많이 돌려줄 수 있어야 박 교장은 “학생도 학교도 형편이 어려워 주변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지만 형편이 어렵다고 해서 받기만 한다면 올바른 인성을 가질 수 없다”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남을 위하고 봉사할 수 있는 인성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지리산고의 학생들은 매주 목요일 독거노인을 방문해 보살피는 등 연간 120~140시간의 봉사활동을 한다. 많은 봉사시간도 대단하지만 지리산고의 봉사활동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특정한 날짜를 정해서만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수시로 봉사활동을 해 봉사를 생활화한다는 데 있다. 외부기관에서 견학기회를 제공하면 그냥 감사히 보고 마는 것이 아니라 견학장소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는 등 호의에 반드시 보답하고, 수학여행을 가서도 비용을 아껴 다녀온 후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부한다. 또한 최근에는 ‘봉사대장’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봉사대장’ 프로그램이란 학생 개개인이 봉사대장이 되어 주변사람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활동을 통해 봉사정신과 리더십을 동시에 키우도록 하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적어 큰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점차 참여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편, 이러한 봉사활동은 학생들에게만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지리산고에서는 전 교직원이 진주사회복지자활센터에서 교육을 받는 등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한다. “모교를 잊어라” “모교를 잊어라.” 듣는 사람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이 말은, 지리산고의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 자신이 졸업한 모교나 자기 주변에만 연연하지 말고 넓은 세상에 관심을 갖고 봉사하는 큰 인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담긴 말이다. 지리산고가 봉사활동이나 체험활동을 강조하고 우리나라뿐 아니라 외국의 학생들을 유치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현재 지리산고에는 코트디부아르, 잠비아 등에서 온 외국인 학생 3명이 재학하고 있다. 외국에 나가있는 선교사나 해외공관을 통해 추천받은 이 학생들은 여느 국내 학생과 마찬가지로 공부할 의지는 있지만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다. 지리산고에서는 이들 학생들이 고등학교는 물론 그 이후의 학업까지 지원해 각자의 모국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러한 외국 학생 지원은 어려운 학생에게 학습의 기회를 주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의 이미지 개선과 함께 다른 내국인 학생들에게 외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사립학교 간 교류의 고리를 만들었으면…” 신입생 20명 모집에 100명 이상이 지원할 정도로 자리를 잡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이 박 교장의 생각이다. 그는 “한정된 재원이지만 좀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며 “사립학교 간에 인사교류 등 상호교류의 고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훌륭한 교사들이 많이 있음에도 한정된 학교에서만 인사이동을 하기 때문에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묻혀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박 교장은 “스스로 부족한 점을 많이 느끼고 있어, 능력과 의지가 있는 분만 있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우리학교의 교장 • 교사로 모시고 싶다”며 사립학교 간 교류에 대해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공교육 내실화 학교에 자율권 부여해 경쟁력 강화 공교육 내실화의 첫머리를 차지하고 있는 ‘학교 자율화 확대’는 학교교육의 다양화를 통해 학교교육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교육과정 • 교원인사 등 핵심 권한을 단위학교에 직접 부여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학교장의 책임경영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학교장에게 일정비율의 초빙권을 부여하고, 교원 전보권을 강화하며 농어촌 등 비선호 지역의 교원임용제도도 개선된다. 이와 함께 농산어촌이나 학업성취도가 낮은 지역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지역과 교과부 재정지원 학교를 중심으로 자율학교가 확대 지정된다. 또한 학교현장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총액인건비제(지방직 공무원 대상, 교원제외)를 도입 지역별 교육행정 수요에 따라 교육감이 조직과 정원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교과부는 이러한 자율권 확대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학교정보공시제의 신뢰도를 제고하고 학교장에 대한 중임 심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교과교실제 사업에 3000억 원 지원 한편, 중등학교에는 교과목에 맞게 특성화된 교실로 학생들이 이동하며 수업을 받는 교과교실제가 도입된다. 이를 위해 총 5267개 중등학교 중 약 600여 개 교에 30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2012년 개교예정 학교부터는 교과교실제를 전면 적용한다. 교과교실제가 시행될 경우 학생은 자율적으로 과목을 선택할 수 있고 교사들이 교과교실에 상주하며 수업방법을 연구 할 수 있어 고품질의 수준별 • 맞춤형 수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학생들이 공동생활을 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학생관리가 어려워져 생활지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현재 교과교실제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 공항중의 이경애 교사는 “학생에 대한 담임교사의 영향력이 다소 줄어드는 부분은 있지만, 교사들이 각 교실에 상주하고 있어 오히려 학생들을 더 가까이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폭력 등 사고가 오히려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며 교과교실제가 반드시 생활지도를 약화시키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내년 3월 교원능력개발평가제 전면시행 찬 • 반이 분분한 교원능력개발평가제도 내년 3월부터 전면 시행한다. 교과부는 이를 위해 올해 교원능력개발평가 선도학교를 1570개로 확대 운영하며, ‘교원능력개발평가 시행규정(가칭)’을 초 • 중등교육법 개정에 맞춰 제정할 예정이다. 평가는 교사의 수업 및 학생지도와 교장 • 교감의 학교운영 전반에 대해 상급자 및 동료교원이 상호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 조사도 함께 실시된다. 그리고 평가결과에 따라 적절한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맞춤형 연수프로그램도 함께 확대한다. 기초학력미달 학생 밀집 학교 중점지원 학업성취도 평가와 관련한 방안도 제시됐다. 우선 평가에 대한 학생부담을 줄이기 위해 초등학교의 시험시간을 60분에서 40분으로 축소하고, 전문계고는 사회와 과학을 시험과목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국가수준의 평가는 ‘학업성취도평가’로 단일화하고, 10월에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교육청 주관의 ‘교과학습 진단평가’에 통합했다. 그리고 평가결과에 따라 1380개 학교를 ‘학력향상 중점학교’로 선정해 교당 5000만 원에서 1억 원을 지원해 학력향상 프로그램, 인턴교사 대학생 멘토 활용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학력향상 중점학교’는 자율학교로 지정돼 교육과정 운영과 교원인사 운영에 특례가 주어진다. 교과부는 이와 함께 교원 및 교육청 담당자 연수 및 학력보정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학교현장에 영어회화 능통자 배치 실용영어 중심의 영어 공교육 강화를 위해 학교현장에 영어회화 능통자가 배치된다. 올해 안에 약 50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초등은 방과후학교 강사를 거쳐 정규 수업에 배치되며, 중등에서는 확대되는 수준별 이동수업을 담당한다. 이와 함께 ▲ EBSe를 활용한 무료 영어 학습 서비스 강화 ▲ 2011년까지 전국의 모든 학교에 영어 수업 전용공간 설치 ▲영어교육 중점학교 운영 ▲정부초청 해외 영어봉사 장학생 사업(TalK) 확대 등 여러 방안이 제시됐다. 선진형 입학전형 정착 입학사정관제 확대 • 내실화 추진 학생의 잠재력, 소질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대입시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 입학사정관제를 확대하고 교육감, 대학, 학부모, 교육전문가로 구성된 ‘교육협력위원회’를 구성한다. 2012년까지 입학사정관제를 정착시키기 위해 올해 40개 대학에 236억 원을 지원하며, 공모를 거쳐 5개 기관의 ‘입학사정관 전문 양성 프로그램’ 운영을 돕는다. 2011학년도부터 특목고 입시제도 개선 특목고 입학전형 개선 등 운영 정상화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지난 3월 고교 입학전형이 중학교 수준을 벗어 날 수 없도록 초 • 중등교육법시행령을 개정한 바 있다. 외국어고 입시에 변형된 형태의 지필고사를 금지하고, 시험문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또한 2011학년도 입시부터 내신 반영 시 과도한 수학 • 과학 가중치의 합리화를 추진한다. 과학고 입시에는 입학사정관제도와 과학캠프제가 도입된다. 2011학년도 입시부터 경시대회와 영재교육원 수료자 특별전형을 없애고 입학사정관 전형을 거친 후 과학창의캠프를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과학고 입시에 전문성 있는 현직 교사나 외부 전문인력을 입학사정관으로 선발해 학교별로 2인 이상 배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AIST에 과학고 입학사정관 연수과정을 설치해 운영한다. 올림피아드 • 영재교육 선발방식 개선 국제 과학올림피아드 출전자 선발방식이 시험에서 학교장 추천 및 학회 심사로 바뀐다. 각종 입시에 활용하기 위한 올림피아드 열풍은 그동안 사교육비 증가의 주범으로 지목되어 왔다. 그 규모가 중 • 고등학교만 해도 약 4000억 원에 이른다. 또한 영재교육을 소수를 대상으로 특수교육을 하는 것에서 가능성이 보이는 모든 학생들에 잠재능력를 계발 기회를 부여하는 방향으로 개편한다. 교육대상자는 시험이 아닌 추천으로 선발한다. 학교 홈페이지에 내신 기출문제 공개 올해 9월부터 내신 기출문제를 해당 학교 홈페이지 등에 공개한다. 각종 사교육 업체가 불법적으로 판매하는 내신 기출문제를 구입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고, 교육청 홈페이지, 교수학습센터,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학부모서비스 등과 연결한 학습지원에 활용하기 위함이다. 기출문제 공개는 이미 2006년 학업성적 관리의 공정성 확보차원에서 이미 시도한 바 있으나, 실제 공개하는 학교가 많지 않아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한편, 시험지에는 저작권자가 명시되는데, 공립은 지자체, 사립은 학교법인이 저작권을 갖는다. 사교육 대체 서비스 강화 올해 ‘사교육 없는 학교’에 600억 원 투입 사교육 대체 서비스 강화의 핵심은 ‘사교육 없는 학교’ 프로젝트다. 교과부는 이 사업을 통해 3년 내 사교육비를 50%까지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올해 400개 학교를 시작으로 2012년까지 1000개교가 ‘사교육 없는 학교’로 지정되며, 선정된 학교에는 1차년도에는 교당 평균 1억 5000만 원, 2, 3차년도에는 평균 1억 원이 지원된다. 예산은 총액형태로 지원 학교장 자율로 교원 인센티브, 보조강사 및 행정전담직원 채용, 교육프로그램 개발 • 운영, 교육시설 확충, 학생 학습 지원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사교육이 성행하는 도시지역을 우선적으로 선정하되, 성행지역은 아니나 사교육 수요가 있는 읍면, 도시 저소득층 밀집 지역의 학교도 포함한다. 사립초교나 특목고 등 학생 선택으로 많은 수업료를 납부하거나 특수목적으로 설립되어 별도의 학생 선발절차를 가진 학교와 다른 사업으로 정부에서 5000만 원 이상 지원 받는 학교는 선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사교육비 경감에 대한 학교의 책무성을 확보하기 위해 매년 성과평가를 실시하며, 문제가 있는 경우 컨설팅 후 운영방법을 보완하고 극심한 경우는 사업지원을 중단한다. 한국교육개발원에 설치된 ‘사교육없는학교지원 특임센터’가 선정부터 사후평가까지 전 과정의 관리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방과후학교 운영 시스템 강화 방과후학교 활성화를 위한 여러 프로그램도 실시된다. 학부모의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약 4000명의 학부모를 방과후학교 코디네이터로 임명, 학생 • 강사 관리, 상담, 프로그램 참여 수요조사 등 행정업무를 담당하도록 하고 ‘엄마품 멘토링제’를 도입한다. 엄마품 멘토링제는 학부모가 저소득층 및 맞벌이 가정 학생에 대한 방과 후 교육 • 돌봄 기능을 담당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밖에 대학생 멘토링제, 도서지역 우수 군장병 강사 활용, 밤 11시까지 운영하는 종일 돌봄교실, 저소득층 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무료수강권 지원 등 여러 프로그램이 실시되며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학생의 선택권을 강화한다. EBS 강의 품질 제고 우수강사진 확보, 맞춤형 강좌 개발 등 EBS 강의 서비스 품질제고 방안도 나왔다. 우수강사를 확보하기 위해 파견교사제를 도입 EBS 수능교재 연구 및 강의를 전담하게 하고, 원고료 지급 기준을 교재 판매에 대한 인세로 전환하는 등 인센티브를 늘려 스타강사 영입을 추진한다. 그리고 대입 자율화에 대비한 수능 • 수시강좌를 확대하고 수준별 강좌를 개발하는 등 맞춤형 강좌도 개발한다. 또한 학습자 중심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학습, 평가 및 이력관리 등의 역할을 담당하는 학습 플래너를 도입 개인별 학습관리를 강화하고 강사별 상담 튜터진을 배치하는 등 사이트의 편의성도 개선한다. [PAGE BREAK] 학원 운영의 효율적 관리 학원 교습시간 단속 강화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사교육업체에 대한 직접적인 규제도 함께 이뤄진다. 법률로 학원 교습시간을 10시로 제한하는 안은 많은 논란 끝에 결국 무산됐지만, 학원 교습이 조례로 정한 시간 내에서 운영되도록 지도 • 단속을 강화한다. 현재 각 시 • 도별로 교습시간 제한 조례가 제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교습시간 단속 강화와 함께 학원 교습시간을 서울시 수준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신고포상금제 도입 교과부는 수강료 관련 개선안도 내놓았다. 우선 학원비 징수 등 학원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시 •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학원비를 공개 학생과 학부모의 학원선택권을 강화한다. 또한 학원비의 개념을 보충수업비, 교재비, 모의고사비 등 학원에 납부하는 모든 경비로 정립하고 영수증 발급 의무화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학원의 설립 • 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에 ‘온라인 학원’을 추가해 온라인 교육기관이 평생교육법의 적용을 받고 있어 수강료 규제를 받고 있지 않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이러한 여러 방안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신고포상금제를 도입하고, 학부모, 학교운영위원, 소비자단체가 참여하는 ‘체감 학원비 모니터링팀’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제도 • 문화적 인프라 구축 시 • 도교육청 평가에 사교육비 절감 성과 반영 사교육 절감에 대한 시 • 도교육청의 책무성을 강화하기 위해 교과부는 시 • 도교육청 평가 시 사교육 절감 성과를 50%이상 반영하기로 했다. 교육정책이 사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이 파악하기 위해 교육정책에 대한 사교육 유발 영향평가도 도입한다. 그동안 다수의 교육정책이 오히려 사교육을 유발하는 등 의도하지 않은 역효과를 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담당부서의 자체평가와 학생 • 학부모 • 교사 등 정책수요자 평가, 전문가 평가, 정책연구가 병행 실시된다. 영향평가가 실시되면 사교육 유발효과가 정책효과보다 크다고 판단되는 경우 정책시행을 보류하고 사교육 유발을 최소화하는 정책대안을 선택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우선 핵심과제를 시범적으로 실시한 후 신규정책 추진 시 사교육 영향평가를 의무화하고 이를 시 • 도교육청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 밖에 교과부는 학부모 인식전환을 위해 사교육비 관련 연구결과를 적극 홍보하고 학부모 단체와 공동으로 ‘사교육 줄이기’ 캠페인을 전개함과 동시에 자녀교육에 도움을 줄수 있는 각종 지원활동을 벌인다. 또한 다양한 대입 전형에 관한 정보제공을 위해 대입상담 콜센터를 운영한다. 최근 각 대학의 전형유형 및 전형방식 등이 매우 다양해져 학교수준의 진학지도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입학사정관제와 관련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보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올 9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대입상담 콜센터를 설치한다.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한 어려움은 비단 가정만의 문제는 아니다. 대학이 받은 타격 또한 만만치가 않다. 개별 대학의 장학금은 물론 경제위기로 장학금 용도의 기부금 규모가 크게 줄었을 뿐만 아니라, 주식폭락과 함께 대학 보유 주식도 함께 폭락해 대학의 재정상태가 현저하게 악화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펠 장학금(Pell Grant)’의 경우에는 인플레이션에 상관없이 알맞은 규모의 자금을 제공하도록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대부분의 중산층을 위해서는 별다른 정책이 나오고 있지 않다. 최근 고등교육 진학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중산층 자녀를 위한 학자금 융자 방식 개선 및 펠 장학금 규모의 증가 등을 골자로 하는 개혁안을 발표했으나 80년도 초반 대학을 다녔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자신이 그 당시 융자한 학자금을 2000년대 초반까지 갚았던 것을 감안할 때 뾰족한 해결책으로 보이지는 않는 것이 사실이다. 대학 학비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비싼 미국 그렇다면 방법은 없는 것일까? 자녀를 위해 사립대학 4년 등록금을 모으는 것이나, 2명 이상의 자녀를 대학까지 보내는 것은 평범한 미국 시민이 감당하기에 지나치게 버거운 일이다. 하지만 한명의 자녀를 공립대학에 보내는 방법을 찾고 있다면 불가능해 보이지 만은 않는 것 같다. 예를 들어, 매킨리 머디사(社) 대표 매킨리는 ‘20-20-20 전략’을 제안한다. 공립대학 등록금의 평균 액수를 현재 수준으로 가정할 때 한 아이가 4년제 공립 대학을 마치기 위해서는 약 6만 불이 필요한 데, 이를 2만 불씩 3가지 방법으로 지불하는 전략을 제시한 것이다. 첫째, 아이가 대학에 입학하기 전에 2만 불을 예금해 두라고 조언한다. 이를 위해서는, 연이율이 6%라고 가정할 때 매달 50불씩을 저축하면 된다. 둘째, 아이가 대학에 다니는 동안 부모가 버는 돈으로 2만 불을 대 줄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 2만 불은, 아이에게 4년간 학생 융자를 받아서 충당하도록 하도록 조언하고 있다. 이렇게 융자받은 돈을 매달 200불씩 상환한다고 가정하면 약 10년이 걸리는 금액인데, 수십 년에 걸쳐 학자금 융자액을 갚아가는 것이 보편화 되어 있는 미국의 현재 상황을 감안할 때 20~30대에 10년이면 그렇게 나쁘진 않다고 보는 것이다. 경제 불황으로 대학의 장학금 규모 줄어 조금씩만 미리 준비하고 희생하기로 각오한다면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아 보인다. 매킨리는 학자금 마련은 최대한 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면 조금이라도 더 적게 융자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온 가족이 자녀가 아주 어릴 때부터 전략적으로 협력해야 하며 학자금 마련을 위해서는 ‘529 계정(Account)’을 적극 활용할 것을 조언한다. 529 계정은 미국 정부가 자녀의 장래 고등교육 학자금 마련을 위한 저축을 독려하기 위해 고안한 정책으로 세금 혜택 등을 제공한다. 이 계정을 통해 정립한 재원은 정해진 수혜자의 수업료 등 각종 학업관련 각종 대금, 책값, 학업 관련 기기 구입, 기숙사 및 주거비로 사용될 수 있다. 단 지정 수혜대상 학생은 인가된 미국 내 대학 혹은 몇몇 허가된 국외대학에 재학 중이어야 하며 풀타임 혹은 적어도 하프 타임(Half time)학생으로 등록되어 있어야 한다. 전문가들 “학자금 마련, 빨리 시작하는 것이 왕도” 조부모가 아이들에게 장난감, 놀이기구, 새 옷 등을 사다 주는 일에 어느 정도 흥미를 잃어갈 때가 되면 손자, 손녀의 미래를 위해 정말 큰 도움이 되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처음에 얘기를 꺼내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대학들이 조부모의 대학교육비 기여 여부를 장학금사정 과정에서 고려한다고 한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되도록 일찍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대화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가면 보다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야 하며 아이들에게도 자신들이 져야 할 학자금 부담과 책임에 대해 알려줘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그러나 너무 빨리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얘기해서 경제적인 부담으로 대학진학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신중을 기해야 한다. 특히 금전적인 이유만으로 아이가 꿈꿔오던 대학에 지원하는 것조차 포기하게 된다면 그것이 평생 지우기 힘든 상처로 남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대학을 지원할 때는 학자금 융자가 가능한 대학을 타깃으로 삼아 전략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십수 년 간 온 가족이 준비한 프로젝트가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고등교육 진학률이 고등학교 졸업자의 85%에 육박하는 우리나라에서는 등록금 문제는 전 국민적 관심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해마다 봄이 되면 우리나라에서는 등록금을 둘러싼 학교와 학생단체의 갈등이 있고, 자녀의 고등교육 뒷바라지를 위해 논밭을 팔고, 아파트 평수를 줄이고, 부모의 노후자금을 당겨서 사용하는 등 갖가지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 일부 학과 대학의 경우 서민들이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의 등록금을 책정하고 있다고 하지만 대개의 대학 등록금이 수만 불에 육박하는 미국 대학에 비하면 아직은 상황이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 다만 고등교육이 세계 그 어떤 나라보다 폭넓게 제공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계층의 국민들이 형편에 맞게 부담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학자금 지원 방안이 고안되어야 할 것이다.
Mentee - 정혜림 | 경기 용인 이현중 교사 수석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이현중학교 교사 정혜림입니다. 저는 이제 교직에 들어 온 지 4년밖에 안 되는 햇병아리 교사인데 벌써 교직에 대한 회의감이 들 때가 있습니다. 어떤 때는 학생들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고 하루하루 보내는 저를 발견하곤 많이 놀랐습니다. 공부하기를 너무 싫어하고, 말 안 듣고, 선생님을 속이고, 서로 헐뜯고 욕하고 싸우는 모습들만 부각되어 짜증스럽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소한 일에 저도 짜증과 화를 내는 횟수가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어제는 수업시간에 소곤소곤 이야기하는 학생들을 심하게 야단치고 교무실에 데려와 반성문까지 받았습니다. 다음 시간부터 한 번만 더 떠들면 복도에 나가 무릎 꿇고 앉아 있게 하겠다고 협박까지 했습니다. 집에 돌아와 생각해보니 너무 심하게 야단친 것은 아닌가. 그 학생들에게 화풀이를 한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며 죄책감마저 들었습니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화를 내서는 안 되는 것인가요? 화가 날 땐 어떻게 해야 합니까? 무조건 참아야 합니까? 왜 이렇게 자주 분노가 올라오는 것일까요? --------------------------------------------------------------------------- Mentor - 이준원 | 경기 성남여고 수석교사 정혜림 선생님의 메일을 받고 나니 선생님의 하루가 눈에 선합니다. 많은 수업시간과 과중한 업무, 그 속에서 개구쟁이 중학생들과 부딪치며 고군분투하시는 선생님. 오늘의 교육 현실은 우리 교사들에겐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선생님에게는 학생들을 받아 줄 수 있는 마음의 폭이 있습니다. 이것을 ‘교사의 수용성’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선생님의 몸과 마음이 지쳐 있거나 처리해야 할 업무에 중압감을 느낄 때에는 학생들의 행동을 받아줄 수 있는 마음의 폭이 좁아져서 수용성이 작아지게 되고 그에 따라 분노가 많이 올라오게 됩니다. 이럴 때는 적절한 휴식과 운동을 통한 기분 전환이 필요한데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교사의 수용성이 커지면 분노를 표출하는 횟수가 적어지고 수용성이 작아질수록 분노가 많아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일상생활 속에서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당연한 현상입니다. 교사도 사람입니다. 사람은 여러 환경과 인간관계 속에서 분노가 생길 수밖에 없고 그때마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분노를 표현하며 살아갑니다. 단지 참고 누르며 숨기느냐, 크게 폭발시키느냐 아니면 좋은 방법으로 분노를 풀어 가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교사는 분노를 표현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신중해야 합니다. 선생님의 분노를 정확하게 표현하고, 학생들도 상처받지 않는 방법으로 분노를 표현해야 합니다. 선생님의 감정을 꾹꾹 눌러 참고 숨기거나, 애매하게 표현하거나, 과도하게 폭발하게 되면 학생들에게 선생님의 마음이 분명하게 전달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은 선생님의 마음을 알 길이 없습니다. 학생들과의 관계만 불편하게 될 뿐입니다. 선생님의 분노를 학생들에게 적절히 표현하거나 다스리는 좋은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하겠습니다. 첫째, I-Message 를 잘 쓰는 것입니다. I-Message를 쓸 때 주의해야 할 점은 그 학생의 ‘어떠한 행동’이 선생님의 마음에 어떻게 분노를 일으켰는지 그리고 그 행동이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학생이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표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네가 ~ 할 때면 선생님은 ~ 하단다”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표현해줘야 합니다. ‘사실’만을 정확하게 표현해야지 그 학생의 평소 태도나 성격 등 과거의 일들까지 비판하거나 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한 개인적인 프라이버시나 인격적인 문제까지 언급되면 학생들은 선생님의 말을 받아들이거나 인정하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선생님의 분노는 더 커지고 그 학생과의 사이에 악순환이 계속 될 것입니다. 반드시 선생님을 분노하게 한 그 사건만 구체적으로 전달해줘야 합니다. 그러면 그 학생은 선생님이 지적해 준 그 행동만 고친다면 선생님의 분노가 가라앉을 것이며, 선생님과의 관계가 다시 좋아 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 적극적으로 행동을 바꾸려고 할 것입니다. 학생들은 흔히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의식하지 못하고 행동할 때가 많습니다. 타인에 대한 배려를 훈련 받지 못해 그저 자신이 하고 싶어서 그렇게 행동했을 뿐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행동이 선생님들에게는 불편하고 분노를 일으키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선생님은 몸과 마음이 지쳐 있는 상태에서 학생의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확대해석하게 됩니다. ‘고의적으로 선생님을 화나게 하려고 그렇게 했다’는 식으로 말이죠. 둘째, 학생이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을 때에는 적극적으로 경청해줘야 합니다. 선생님이 장시간 훈계를 하거나 윽박지르는 말로 지도해서는 안 됩니다. 선생님의 이런 말을 들으면 학생에게 부정적인 감정에너지가 전달됩니다. 그러면 그 학생은 입을 다물고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며 저항하고 때로는 더 화를 내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학생의 이런 행동을 보게 되면 선생님은 분노가 생기게 되고 그 감정이 그 학생에게 다시 전달되게 됩니다. 그러므로 학생에게 문제가 발견될 때 선생님이 분노를 터뜨리면 선생님의 불편한 마음이나 학생에게 바라는 내용은 전달되지 않고 오히려 상대 학생은 자신을 심하게 비난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따라서 “선생님은 너 때문에 화가 많이 났다”는 해석 밖에 할 수 없게 되고 마음이 얼어붙고 정상적인 관계를 이어가기가 어렵게 됩니다. 이런 학생들은 소극적일 때에는 늑장을 부린다거나 수업에 무관심하게 되고 선생님에게 협조하지 않게 되며 적극적일 때는 반항하게 됩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학생에게서 문제가 발견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적극적으로 그 학생의 문제를 경청하고 피드백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학급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학생들과 여러 가지 문제를 자주 일으키는 전학생이 오히려 선생님에게 “이 학교는 전에 다니던 학교보다 너무 안 좋아요. 그 학교 학생들은 참 착했는데…”라고 불만을 말했을 때 선생님이 그 학생의 문제를 지적하고 설득하려고 한다면 그 학생의 진정한 문제를 찾아내지 못하게 되고 그 학생은 이해받지 못한다며 계속 선생님과 학생들에 불만을 품은 채 생활할 것입니다. 반대로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들어주며 “이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받고 있다고 느끼는구나”라고 피드백해주면 그 학생은 자신의 문제를 계속 선생님에게 터놓게 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을 ‘적극적 경청과 피드백’이라고 하는데 사소한 것 같지만 이러한 과정 하나하가 선생님의 분노를 줄이고 학생의 근본적인 문제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셋째, 분노가 자주 일어날 때는 ‘분노일지’를 써 볼 것을 권합니다. 분노일지를 작성하면 선생님 자신의 분노 촉발사고(觸發思考)속에 나타나는 주제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렇게 선생님의 분노 패턴을 아는 것은 선생님을 괴롭히는 사고(思考)들을 인식 •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분노의 마음을 다스리는 첫걸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분노일지’를 작성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분노 이전에 존재했던 최초 감정을 기록합니다. 예를 들어 처리해야 할 일이 많이 밀려 있어서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다든지, 좌절된 욕구가 있었다든지 하는 내용을 기록합니다. 2. 분노유발상황을 기록합니다. 선생님의 분노를 유발시킨 불쾌한 사건을 간략하게 적으면 됩니다. 3. 분노촉발사고를 기록합니다. 분노를 촉발시킨 생각을 기록하면 됩니다. 4. 분노지수를 기록합니다. 선생님이 느꼈던 분노의 정도를 반영하는 0부터 100까지의 숫자를 적습니다. 0은 분노 없음, 100은 선생님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정도입니다. 5. 선생님이 분노에 반응하여 실제로 어떠한 행동을 했는지 기록합니다. 6. 분노가 나에게 미친 영향을 적습니다. 선생님이 느낀 감정과 분노의 결과로 발생한 일을 중심으로 -10부터 +10까지 그 영향에 대해 점수를 매기고 선생님의 분노에 대해 정서적이고 객관적인 결과를 간단히 적습니다. 7. 선생님의 분노가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해 6번과 같은 방법으로 짚어보면 됩니다. 선생님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하여 가장 중요한 것은 교수 • 학습 방법이나 기술보다는 ‘선생님과 학생들 사이의 관계 형성’입니다. 그 관계가 잘 형성되고 가르치는 일에서 참된 의미를 발견하게 되면 하루하루의 학교생활이 활기차고 기쁨이 넘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질문하신 학생과의 관계를 불편하게 만드는 ‘분노’는 저절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많은 훈련을 필요로 합니다. 말씀드린 방법을 잘 이용하고 스스로 노력하신다면 분명히 지금의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