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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문장부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신문 표제어에 문장부호가 많이 쓰인다. 지난 8월 14일(토) 중앙일보만 보더라도 ○ 전국 최고의 대학 토론팀은?(24면) ○ 중국이 지도자를 정해놓고 뽑는다고?(30면) ○ 몸안에 효소를 보충하라!(22면 정면광고) 문장 부호는 문장과 문장 사이를 구분하기 위한 것이 주목적이다. 본문 내용에서 문장이 길게 늘어지는 경우는 문장부호를 이용해 문장과 문장 사이를 구분한다. 또 의미 전달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 문장부호를 사용한다. 제목은 말 그대로 글 전체의 제목이다. 뒤에 올 말이 없으니 문장을 구분할 필요도 없다. 강조를 위해 필요하지만, 이는 궁색한 변명이다. 특히 여기에 쓰인 문장부호는 물음표와 느낌표다. 이는 온점(.)과 함께 '마침표'[終止符]라고 한다. 제목에 마침표가 있으면 그 제목으로 문장을 마친다는 표현이 되기 때문에 사용을 해서는 안 된다. 물론 제목에 마침표를 사용한 예는 신문 전체 중에 아주 극소수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 삼을 것이 없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신문은 우리 사회에서 절대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당연히 맞춤법 문제도 모범적인 틀을 지니고 있다고 믿는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제목에는 마침표 등의 문장부호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가르치면 아이들은 신문 표기를 근거로 선생님의 교육 내용에 이의를 제기한다. 교사와 학생 사이에 갈등이 깊어지는 것은 물론 아이들이 잘못된 지식을 맹신하게 되는 위험한 상황에 빠진다. 마침표뿐만이 아니라 표제어에 혼란스러운 문장부호 사용도 자제해야 한다. 다음 열거한 표제어를 보면, 1. “군 장성 100명 감축 추진”(1면) “친전교조 교육감 설득 적임자” 꼽혀(3면) “기업인 18명 사면 환영…일자리 창출 매진”(5면) 2. 대교협 ‘난수표 대입’ 단순화 나선다(2면) 살아남은 ‘왕차관’(2면) ‘MB 저격수’ 김종률·김현미도 사면 3. 방사청 조직 축소 주도하다 청장으로(3면) MB, 야당 인사 몇 명 막판에 직접 추가(5면) 신재민, 위장 전입 사과(6면) 신문에 1번처럼 큰따옴표를 사용한 표제어는 65건(별지는 조사하지 않음) 중 14건(22%)이었다. 2의 경우는 작은따옴표를 사용했는데, 이는 17건(26%)이었다. 결국 제목에 문장부호를 사용하지 않은 것은 48%로 반을 넘지 못했다. 문장에서 큰따옴표(“”)는 대화, 인용, 특별 어구 따위를 나타낸다. 그러나 이는 문장 내에서 사용하는 것이다. 그나마 작은따옴표는 문장에서 중요한 부분을 두드러지게 하기 위해 드러냄표 대신에 쓰기도 한다고 볼 때, 표제어에서 문장부호 사용이 가장 자연스러운 경우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부호 사용도 일관성이 없고, 자의적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아 신중해야 한다. 결국 위의 예문 3의 경우처럼 표제어는 문장부호가 없는 것이 자연스럽다. 시각적으로 부담이 없고, 의미 전달도 쉽게 받을 수 있다. 표제어에 문장부호를 사용하는 이유는 전체 내용을 압축적으로 담아야 하고,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항변할 수도 있을 듯하다. 또 표제어에 큰따옴표를 사용한 것은 편집자가 특별 어구로 분류하기 위한 의도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유의 표현은 편집자의 의도가 개입되어 객관적 보도라는 언론의 역할에 맞지 않는다. 그리고 편집자의 의도를 살리려면 신문 전면을 큰따옴표로 치장을 해야 하는 어려움에 빠진다. 참고로 문장부호는 문장의 뜻을 돕거나 문장을 구별하여 읽고 이해하기 쉽도록 하기 위하여 쓰는 여러 가지 부호를 말한다. 문장부호는 글의 효과적인 표현을 도와주는 것으로 문장 내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논문 등에서는 문장부호가 정확해야 한다. 문학 작품에서도 문장부호는 표현 효과를 높이는데 기여한다. 문장부호는 언어 표현 이면에 숨겨진 의미를 전달할 수 있어, 문학 작품에 사용하면 풍부한 표현을 할 수 있다. 일상적인 언어생활에서도 올바른 문장부호 사용은 그 사람의 사람됨을 드러낸다. 문장부호의 체계와 명칭은 ‘한글맞춤법 부록’에 두고 있다. 여기서는 ‘마침표[終止符], 쉼표[休止符], 따옴표[引用符], 묶음표[括弧符], 이음표[連結符], 드러냄표[顯在符], 안드러냄표[潛在符]’ 등 7개 항목으로 분류하고 각 항목에 세부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언어생활을 할 때 표정도 중요한 의미 전달을 한다. 문장 부호는 우리의 언어생활에 표정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문장부호 규정이 ‘한글맞춤법 부록’에 있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규정을 지켜서 바른 언어생활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가 수학여행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고수학여행단을 유치하기 위해 담당교원 팸투어를 실시하는 등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라남도의 경우,수학여행시장의 전자공개경쟁 시스템 확대로 내년부터 소규모테마형 상품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에 맞는 신규 상품 개발과 전국 학교장단 홍보를 통해 전라남도를 수학여행의 메카로 만드는데앞장 섰다. 지난 9~10일 수원, 용인, 파주, 평택 등 경기도 지역을 중심으로 20명의 교장단을 초청해 신안 증도, F1 경기장, 보성 녹차밭, 순천만, 담양 죽녹원 등을 둘러보며 전남지역 수학여행 설명회 및 팸투어를 실시했다. 이 같은 전라남도의 발빠른 움직임은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수학여행 전자공개경쟁시스템 확대를 골자로 하는 '수학여행 수련활동 제도개선 및 운영지원 방안'을 발표함에 따라 기존 기존 대규모 학년별 수학여행 경향이 점차 소규모 테마형 수학여행 행태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이에 따라 달라진 제도 하에서 수학여행시장 선점을 위해 각급 학교가 남도 수학여행상품을 폭넓게 선택할 수 있도록 전남의 질 좋은 수학여행상품을 나라장터에 다양하게 등록하고 개별 학교에 대한 홍보활동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는 것이다. 지난 수학여행 설명회에서는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수학여행', '교과서에 나오는 전라남도 수학여행', '남도의 여름 여행' 홍보 책자를 배부하고 여행관계자를 출석시켜 '남도 대표의 수학여행 코스'를 프리젠테이션으로 소개하였다. 인천광역시의 경우에는 일찌기 홍보활동에 뛰어들었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이용, 연2회 '현장학습 담당교원 팸 투어'를실시하고 있는데 올해 7년차를 맞이하여 커다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자체 평가를 했다. 지난 12~13일에는 서울·경기지역 학교의 교장, 교감, 교사, 학교운영위원 등 90명을 초청하여 현장학습 사전 답사의 기회를 주면서 인천이 수도권에서 최적의 현장체험학습 장소임을 소개하였다. 참가자들은 첫날전등사, 강화역사관, 강화평화전망대, 국립생물자원관을 견학하도록 하였고 이튿날에는 인천예절원에서의 예절문화체험, 차이나타운을 탐방하였다. 인천시청은 팸투어 참가자들에게 '수학여행과 체험학습 가이드북', 인천관광 안내지도, 강화여행 지도, 인천시티투어 등의 홍보 책자를 배부하였다. 2010 인천 팸투어를 사진으로 스케치해 본다.
올해는 교장공모제를 확대함으로써 논란이 가중됐던 해로 기억될 것 같다. 사실 따지고 보면 서울에서 100%공모가 이루어진 것은 초법적인 면이 있었다. 갑작스럽게 이뤄지기도 했지만 대행 교육감의 단 한마디로 이루어진 측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100%로 이어지면서 심사 도중 교육감이 바뀌었고 그 이후 해당학교 교사들을 상대로 투표를 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러면서 당초 순위에서 밀려나는 교장 후보자도 나타나고 있다. 이런 일련의 사태에 대해 자칫하면 인기투표로 변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교장선출보직제와 비슷한 형태로 가는 것이 아닌지 우려가 앞선다. 교장자격증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일 뿐 교사들의 투표결과가 영향력을 발휘한다면 전교조에서 추진하는 교장선출보직제와 다를 바 없다. 공모제도 문제가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는데, 선출보직제가 된다면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여러가지로 염려스러운 것이다. 공모제는 문제가 많고 적임자를 교장으로 임용하기 어렵다는 것이 어느 정도 검증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정도의 문제가 발생했다면 확대가 문제가 아니고 근본부터 다시 검토해야 한다. 공모제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왜 공모제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상당히 많다. 우선 기존 교장들 중 문제가 있는 교장들이 있기에 교장 임용제도를 다양화 한다고 했지만 그것이 해답은 아니다. 공모제를 추진함으로써 교육현장의 비리를 뿌리뽑는다는 논리는 전혀 현실적인 논리가 아니라는 것을 교사라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 된 지 오래다. 그렇다면 공모제를 계속해서 추진해야 할 이유가 없다. 공모제를 시행함으로써 학교가 엄청나게 눈부신 발전을 한 것도 아니고 교육이 대단히 변화한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사교육이 줄어든 것도 아니다. 결국 공모제는 학교교육력 향상에 별다는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방향으로 생각을 돌려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어떤 일을 추진함에 있어서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는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 따라서 교장임용제도 역시 원점에서 검토가 되어야 한다. 그 원점이라는 것이, 현재 임용제도의 틀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교장들이 비리를 저지르고 학교교육력 향상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면, 교장임용과정에서 임용심사를 더 철저히 하면 되는 것이다. 교장들 중에서 절대로 교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되는 교장들이 더러 있다. 이런 교장들을 임용해 놓은 임용권자는 잘못이 없는 것인가. 단순히 점수를 딴 것으로 임용하기 때문에 발생했던 문제이다. 임용심사를 좀더 철저히 했다면 그런 일은 지금보다 훨씬 더 줄었을 것이다. 전문직을 거쳤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임용이 이루어졌고, 교감경력이 많다고 무조건 임용을 하지 않았는가. 교장임용과 관련하여 그 어떤 현장실사나 인성검사등을 한 적이 있는가. 결국 교장임용제도 자체의 문제가 아니고, 임용과정에서 철저한 심사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임용과정에서의 심사문제 등을 고치지 않고 한꺼번에 공모제로 전환하여 교장을 임용하겠다는 것이 과연 옳은 방법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공모제가 최상의 방법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현장실사, 인성검사, 동료 인터뷰 등이 필요하다. 몇 가지만 임용심사과정에 더하더라도 교장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대학교는 신입생선발에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했다. 교장임용에 교장임용 사정관제를 도입하면 왜 안 되나. 공모제보다 도리어 교장으로 임용되기 더 어려운 제도가 될 수도 있다. 공모제보다 임용심사 강화가 더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공모제는 검증이 안 된 제도다. 그러나 현재의 교장임용제도는 수십년을 이어온 것이다.어느 정도 검증이 된 제도다. 다만 방법 상에 문제가 조금씩 발생했을 뿐이다. 방법 상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일부 교장들 문제를 전체의 교장에게 돌려서는 안 된다. 지금도 교육현장에서는 땀흘리며 열심히 교육경쟁력 강화을 위해 노력하는 교장들이 많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공모제를 폐지하고 임용심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진정한 교육개혁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마음먹기 달렸지 “야 ! 정말 오랜만이다. 이게 얼마 만이냐? 그래, 그 동안 잘 들 있었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은 인사를 나누느라고 부산했고, 더구나 지난날들을 이야기하느라고 소란스러웠습니다. 이제 초등학교를 졸업한지 30년이 넘은 중년 아저씨 아줌마들이 모여서 “야 이 자식아!” “뭐 임아? 너 그 동안 많이 컸구나?” “나이가 몇 인데 이제껏 크는 타령이냐? 이제 늙어 가는 마당에…” 이런 소란이 얼마동안 계속 되면서 흰 머릿카락이 희끗희끗한 어른들이 금세 어린아이가 되어서 야단법석입니다. 아마도 어린 시절의 친구들을 만나니까 아주 어린 시절로 돌아가 버린 듯 합니다. 오랜만에 만난 옛 친구들은 제각기 너무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느라고 정신이 없습니다. 오늘 모임의 책임졌던 이봉룡 박사가 아이들에게 잠시 조용히 하라면서 “오늘 여기 귀한 손님을 모셨다. 너희들 기억할는지 모르겠는데, 여기 계시는 분은 우리가 2학년 때 우리를 가르쳐주셨던 김영화 선생님이시다. 처음 발령이 나셔서 얼마나 우리를 열심히 가르쳐 주셨는지 기억나지?” “ 와아 ! 선생님! 반갑습니다.” 한바탕 인사가 있고 나자 아이들은 선생님을 가운데 모시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모두들 '저는 누구입니다'라고 자기 소개를 하고 선생님은 지난날을 생각하면서 그 옛날의 기억을 살려 불러주기도 하고 기억이 잘 안 나는 아이들에게는 묻기도 하면서 한동안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잠시 후 늦게 도착하는 한 남자아이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잠시 수런거리더니 이 박사의 지시대로 쉿! 소리를 내면서 입에 검지를 세워대는 동작으로 행동을 통일하였습니다. “야! 내가 너무 늦었지? 날씨가 너무 더워서 말이야.” 차례차례 인사를 나누던 그 아이는 선생님의 앞에 이르러서 손을 덥썩 잡으면서 “ 야 ! 너는 누구냐 ? 하두 오랜만에 만나서 누군지 잘 모르겠다.” 이 말은 자리에 앉은 모든 아이들에게 폭탄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배꼽을 잡고 뒹굴기도 하고, 여자아이들은 입을 가리고 숨이 넘어가는 소리를 내었습니다. 그러나 누구도 입을 열어 설명을 해주지는 않았습니다. 늦게 와서 선생님께 말을 걸었던 아이는 그만 어이가 없어서 자리를 휘둘러보면서 “왜 그래에? 내가 뭐 잘 못했냐 ?”하며 소리를 꽥질렀습니다. 이 소리는 더욱 모든 사람들의 웃음을 부채질을 했습니다. “야 ! 너 얼른 꿇어 엎드려서 인사드려 임마! 너 누구신지 모르겠어?” “뭐 ? 누구신데?” “야, 임마. 우리 2학년 때 담임선생님 김영화 선생님이셔. 얼른 인사드려. 너 그럴 줄 알고 알아 뵙는지 보려고 안 알려 준거야.” “아이고 선생님 죄송합니다. 하두 오랜만이라 몰라 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 아이는 정말 죄송해서 못 배기겠다는 듯 얼굴이 빨갛게 되어 가지고 꿇어앉아서 큰절을 올렸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조용히 지켜보고만 있었습니다. “선생님 정말 몰라 뵈어서 죄송합니다.” “선생님 찬찬히 뵈니까 이제야 기억이 나는데요. 선생님 그런데 흰머리는 제가 더 많은데요? 선생님 어떻게 그렇게도 안 변하셨어요”하며 진심으로 선생님께 인사를 다시 드렸습니다. “우리가 35년 만에 다시 만났지? 그 동안 얼마나 많이 변했는지 너희들도 이제는 늙어 가고 있구나. 이렇게 다들 건강하고 자기 몫을 다해주니 정말 고맙다. 내가 아직 이것밖에 늙지 못해서 미안하다.” 그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선생님은 63명의 친구들 중에서 무려 20명이나 이름을 외우시며 차근차근 어린 시절의 이야기며 특징을 차례로 말씀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이영록이 그 아이는 황산 마을에 살았는데, 아버지께서 상이군인 이셨지. 몹시 몸이 약해서 늘 아프기도 하고.” “지금은 여수에서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돈을 꽤나 벌었다고 합니다.” “음, 그래 잘 됐구나. 몸이 약해서 걱정이었는데. 참, 윤영이는 그때 서울로 이사를 해버려서 그 뒤로 소식을 아는 사람이 없지 ?” “2학년 때 반장을 했던 윤영이 말입니까? 선생님 정말 그 아이들 얼굴도 기억하십니까? 선생님이 말씀하시니까 알지 우리는 그 아이 이름도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친구들의 이름을 부르면 서로 안다거니 모르겠다거니 이야기는 끝이 없었습니다. “혹시 김종호라는 아이는 여기 와있지 않니? 눈이 크고 머리통이 좀 커서 장군감이라고 하기도 했었는데.” “선생님, 그게 정말입니까? 선생님이 장군감이라고 하셨습니까?” “으음, 그 얘에게 특별한 기억이 하나 있지. 그 아이 이름이 김종호인데 그게 한자로 쓰다보면 쇠 금(金)자가 세 글자에 모두 들어있었지.” 선생님은 종이에 '金鐘鎬'라고 한자를 쓰시면서 “이렇게 말야. 그런데 2학년 여름부터 종호가 자주 아프고 가끔은 결석을 하기도 하였지 않니, 그래서 한 번은 내가 종호를 데리고 집엘 간 적이 있었지. 그랬더니 종호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기를 ‘우리 종호는 이름을 바꿔 줘야 한 대요. 이름이 너무 세어서 그렇게 자꾸 아프다고 그래요’하시는 것이었다. 나는 그 때 나이가 불과 스물 두 살이었지. 그런데 건방지게 내가 말씀을 드렸단다. '무슨 말씀 이셔요. 종호라는 이름이 뭐가 나빠서요. 종호가 생긴 것도 남자답게 우락부락하게 생겼고 얼굴도 저만하면 그까짓 이름이 문제가 아닙니다. 쇠 금(金) 자가 셋씩이나 들었으니 군인으로 가면 많은 군인들을 호령하고 별을 셋쯤 다는 장군이 될 텐데요 뭐가 문제입니까? 이름 같은 것은 걱정도 하시지 마세요'하고 건방진 이야기를 했었거든. 사실 내가 뭘 알아서가 아니라 나는 그때 운명론 같은 것을 믿을 나이가 아니었지 않니. 그래서 내가 자신 있게 떠들기는 했지만 내가 이름에 대해서 뭘 아는 것은 아니었지.” 선생님의 말씀이 끝나기가 무섭게 이 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는 신영식이가 “선생님 염려 마십시오. 잠시만 있으면 그 종호가 여기 곧 올 것입니다. 잠시 전에 의정부에서 출발한다고 전화가 왔었습니다. 선생님의 예언대로 군인이 되어서 아직 장군은 안 되었지만 중령입니다”하고 보고를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선생님은 너무 놀란 표정을 지으시며 “뭐라고 ? 중령? 그게 정말이냐 ? 정말 군인이 되었어?”하시면서 너무나도 엄청나게 자신의 예언이 맞아 떨어졌다는 게 신기하기만 한 것 같았습니다. 선생님은 아무리 아이들이 그렇게 말을 해도 정말 종호가 나타나서 얼굴을 보기까지는 믿을 수가 없다고 생각하시고 계시는 것 같았습니다. 음식이 나오고 술잔이 거나하게 돌아가고 있을 때, 술상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오는 군인이 아이들의 앞에 와서는 "선생님, 김종홉니다"하고서는 거수경례를 척 붙이는 것이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아이들은 지금까지 선생님께 들었던 말씀이 생각이 나서 모두 박수를 치면서 “김종호 장군 축하합니다”하고 합창을 하였습니다. “야 ! 너희들 놀리는 거니? 내가 무슨 장군이냐? 아직 별을 못 달았다고 놀리니? 그렇지만 난 별을 달기가 쉽지 않아. 아마 어려울 거야”하면서 선생님의 곁으로 다가 갑니다. 선생님이 종호의 손을 덥썩 잡으시면서 “김종호. 네가 정말 군인이 되었구나. 장군이 아니더라도 중령이면 대대장인가? 그럴 거 아니냐. 그렇지?” “넷, 대대장 급입니다.” “지금 선생님께서 네 이야기를 하셨거든. 2학년 때 네가 아파서 집에 가셔서 네 이름을 고치지 말고 군인이 되면 장군이 될 이름이라고 하셨다고 말야.” 회장을 맡은 영식이가 설명을 하자 종호는 다시 머리를 숙이면서 “선생님, 어머니께서 늘 그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아마 그래서 군인이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진정으로 고개를 숙여서 다시 인사를 드립니다. “아냐. 난 정말이지 그 때 내가 그렇게 무슨 예언을 할 만한 능력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단지 운명론을 믿지 않았으니까. 그래서 이름이 나쁘다는 말을 믿지 않았지. 그래서 그렇다면 그 이름이 빛날 수 있는 곳이 있지 않느냐고 말씀을 드렸던 것뿐이었어. 그런데 이렇게 내 말이 적중했다는 게 너무 이상하고 오히려 내가 너에게 감사해야겠다. 만약에 내 말이 영 형편없는 거짓말이 되어 버렸다면 얼마나 너에게 미안했겠니? 그런데 이렇게 안심을 해도 좋게 되었으니 정말 감사하다.” “아닙니다. 선생님 선생님의 말씀이 옳았습니다. 이름이 나쁘고 좋고 이름이 운명을 좌우 할 수는 없다는 말씀이 옳은 것 같습니다.” “아니야. 난 그것보다는 내가 생각하는 것은 운명론을 믿을 수 없다. 자기의 운명은 자신이 어떻게 마음을 먹고 어떤 노력을 하느냐에 달렸다. 그렇게 생각을 했었거든. 그래서 감히 남의 앞날을 점칠 수는 없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노력만 하면 그까짓 이름 때문에 무엇이 되고 못 되는 그런 일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말을 했던 것뿐이야.” “그렇지만 그 말씀 덕분에 저는 이름을 바꾸지 않았고, 또 이렇게 정말 군인이 되어서 생활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선생님의 예언이 적중하신 것입니다.” 종호는 다시 선생님의 손을 잡고 어루만집니다. “그래 사실은 누가 무엇을 하고 못하고는 자기 자신이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달린 것이 아니겠니? 무슨 일을 하면서 ‘나는 반드시 이 일에 성공을 할 것이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을 하면 반드시 성공을 할 수 있지만, 처음부터 ‘아무래도 이것이 어렵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하는 일은 우선 정성이 들어가지 않고 전력을 기울이지 못하기 때문에 이루어지기 어려운 것이지. 그래서 난 늘 '세상만사가 마음먹기 달렸다'는 말을 자주 한다. 무슨 일이든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면 안 될 일이 있겠니? 오죽하면 나는 가훈도 '운명개척'(運命開拓)으로 정하고 살겠니?” 선생님의 말씀에 35년 전의 그 날로 되돌아 간 듯 모두들 입을 모아서 “예, 선생님. 맞습니다”하고 우렁차게 대답을 합니다. “그래서 난 너희들에게 희망을 주고 무슨 일이나 자신이 노력을 하기에 따라 성공을 하느냐 못 하느냐가 달렸다고 생각을 해서 그렇게 말을 할 수 있었던 거야. 이제라도 우리 마음만 잘 먹으면 성공은 물론 어려움도 반드시 이겨 낼 수 있는 것 아니겠니?” 선생님의 말씀이 끝나자 회장이 잔을 높이 들면서 “우리 모두의 신념을 다지고 굳은 결심으로 성공을 위해 열심히!”하면서 건배를 외쳤습니다. “열심히 !” 모두가 정말 굳은 결심을 한 듯 환한 얼굴로 술잔을 치켜듭니다.
경남도교육청은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공교육 내실화 및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다양한 협력사업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양측은 초·중·고교의 학습을 지원하고 의사소통 중심의 생활영어교육 활성화를 위한 자료공유, 자기주도학습 콘텐츠 개발과 보급, 심포지엄 공동개최 등을 통해 공교육 강화와 사교육비 절감을 추진한다. 단기 사업으로는 EBS 교육방송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학습전략 설명회를 개최하고 EBS 교육방송 난시청 해소에 나서기로 했다. 양측은 20일 오전 도교육청 회의실에서 고영진 교육감과 곽덕훈 EBS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교류협력 협약식을 한다. 고영진 교육감은 한국국제대 총장 재임 당시 EBS 교육부문 이사에 선임되기도 했다.
미국 학교들이 예산 감소에 시달리면서 수건, 비누, 티슈 같은 필수품까지 학생들이 직접 가져오도록 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인터넷판이 15일 전했다. 미국의 초등학생들은 이제 가방 속에 펜, 노트 등과 함께 종이 타월, 스프레이 세정제, 손 소독제 등을 챙겨 넣어야 한다. 이는 지방 정부의 재정 수지 악화와 세수 감소로 공립학교 재정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방정부 지원 예산이 줄면서 생긴 현상이다. 전국 초등학교 교장협회의 바버라 체스터 회장은 "전통적으로 학교가 공급했던 물품들을 이제는 더이상 공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학부모들은 자녀의 새학기 준비물 영수증을 보고 질겁하는 반면, 문구·사무용품 전문점은 판매 영역을 확대시키면서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울산지역 자치단체의 교육지원 사업이 빈약한 것으로 나타나 무상급식을 비롯한 지역 교육여건 개선에 큰 보탬은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15일 울산지역 5개 자치단체에 따르면 동구와 북구, 울주군 등 3곳은 자치단체장의 공약에 따라 교육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중구와 남구는 교육관련 사업을 공약하지 않았다. 동구는 '보육비와 사교육비 걱정이 없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방과후 학교에 6억원을 지원하고, 거점 영어체험 교실을 확대하기로 했다. 북구는 2011년부터 초등학교에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연차적으로 중·고교로 무상급식을 확대할 계획이다. 북구는 울산시와 교육청의 대응 투자를 유도해 무상급식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울주군은 '명품 교육·문화도시 조성'을 목표로 200억원을 들여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을 만들고, 학교 환경개선과 학력신장을 위한 교육경비를 현재 1.5%에서 3%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중구와 남구는 종전처럼 법적으로 지켜야 할 교육경비를 지원하는 것 외에 별도의 교육지원 사업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지역 자치단체의 이 같은 지원 규모는 최근 시ㆍ도교육청과 잇따라 회의를 열어 무상급식비, 학교운영비 등을 지원하려는 타 시도와 비교해 크게 뒤처진 수준이다. 지역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진보성향의 교육감이 늘어나면서 무상급식, 수학여행, 교복 지원 등 예산이 많이 수반하는 사업에 해당 교육청과 자치단체 간의 대응 투자 방안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며 "그러나 울산은 지금까지 그런 움직임조차 없는데다 자치단체의 교육지원 사업 규모가 미미해 지역 학생이 상대적 불이익을 받는 게 아닌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 경기도내 모든 초중고에서 학생에 대한 체벌이 금지되고 이를 대체하는 생활지도 및 인권보호 프로그램이 시행된다. 애초 경기도교육청은 체벌금지 조항을 포함한 학생인권조례안이 오는 9월 도의회를 통과하면 곧바로 시행할 방침이었으나 일선 교육현장의 적응기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15일 "학생인권조례안을 오는 10월 도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내년 1월 1일 또는 3월 1일부터 시행되도록 준비기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특히 체벌금지와 관련해 "대체 프로그램이 실제 실행되려면 학교마다 어떻게 할지 논의해야 하고 규칙도 만들어야 할 시간이 필요하기에 6개월이나 1년 정도 적응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례 시행 및 대체 프로그램 적용에 따른 학칙 및 규정 개정, 인권옹호관 임명 및 학생인권심의위원회 구성, 교사·학생 홍보교육 등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도교육청은 체벌금지에 따른 대체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전문 연구기관에 용역을 의뢰하기로 했다. 대체 프로그램으로는 지덕벌(智德罰)과 그린마일리지(상벌점) 제도가 실무부서 차원에서 논의됐다. 김 교육감은 "군대문화에서도 언어·신체폭력이 사라지고 있는데 학교에서 교육이란 명분으로 체벌을 용인해선 안 된다"고 체벌금지 입장을 거듭 밝히며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판단능력을 기르고 자기주도적 학습에 도움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제대로 시행되려면 학생들이 책임의식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게 요체"라며 "이를 위해 학교문화의 변화와 학부모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학생인권보장과 연계해 교권보호도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4월 교권보호헌장을 확정하고 최근 4개 교원노조와 협약식 및 경기교총과 협의식을 가진 데 이어 오는 9월 세부 시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초·중·고생이 전년보다 50% 가까이 급증하면서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불화를 이유로 자살을 택한 학생들이 가장 많았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자살자도 전체의 약 30%를 차지, 보다 세심한 청소년 자살예방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춘진 의원(민주당)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아 1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목숨을 끊은 초·중·고생은 총 202명으로 전년(137명)에 비해 47% 증가했다. 학생 자살자는 2005년 135명, 2006년 108명, 2007년 142명, 2008년 137명 등 100~140명 수준에서 증감을 반복했으나 작년에는 크게 늘어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섰다. 최근 5년간 총 724명의 학생들이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한 셈이다. 지난해 자살한 학생을 학교급별로 보면 고등학생이 140명(69%)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이 56명(28%), 초등학생이 6명(3%)이었다. 자살 원인으로는 가정불화·가정문제 34%(69명), 우울증·비관 13%(27명), 성적비관 11%(23명), 이성관계 6%(12명), 신체결함·질병 3%(7명), 폭력·집단괴롭힘 2%(4명) 등으로 파악됐다. 특히 자살 원인이 '기타'로 분류된 학생, 다시 말해 자살의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29%(59명)에 달했다. 유가족과 교사, 친구 등을 통해 해당 학생의 자살 동기를 조사했지만 평소 대인 관계가 원만하고 성적이 나쁘지 않아 자살의 사전 징후나 유서가 전혀 발견되지 않는 원인 미상의 자살자가 이처럼 많았다는 것이다. 김춘진 의원 측은 "학생 자살은 가정, 학교, 주위 환경이 총체적으로 맞물린 상황에서 특정사건이 계기가 돼 충동적으로 일어난다"며 "특히 교사도, 가족도 이유를 알 수 없는 자살이 29%나 된다는 점에서 보다 세심한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 측은 "자살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자살자에 대한 관심, 예방책 등을 명시한 일본의 자살대책기본법과 같은 법률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충남도가 안희정 도지사의 공약인 '초·중학생 무상급식 전면시행'을 위해 본격 나선다. 충남도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4단계에 걸쳐 도내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시행하기로 하고 오는 31일까지 도교육청 및 16개 시·군과 함께 '무상급식 지원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어 오는 10월 '무상급식 촉진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12월까지 관련예산을 확보한 뒤 지원계획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도의회도 도와 도교육청의 무상급식 전면시행 시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다음달 초 도의원 10여명이 참여하는 '무상급식추진위원회'를 구성, 운영할 방침이다. 도와 교육청이 마련 중인 '무상급식 지원계획'에 따르면 내년부터 도내 모든 초등학생(430개교 13만 8784명)을 대상으로,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중학생(190개교 7만 8562명)을 대상으로 각각 무상급식을 시행하게 된다. 중학생 무상급식 시행 대상을 연도별로 보면 ▲2012년 면지역 1만 3213명 ▲2013년 읍지역 2만 1170명 ▲2014년 시지역 4만 4179명 등이다. 무상급식에 필요한 예산은 도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전면 시행할 경우 연간 1049억원(초등학생 625억원·중학생 424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도는 추산하고 있다. 이는 한끼당 가격을 초등학생(급식대상 13만 8784명)은 2500원, 중학생(7만 8562명)은 3000원으로 계산해서 나온 것이다. 소요예산은 도와 도교육청, 시.군이 분담해 조달하게 되며, 현재 충남도는 도 및 시·군 30%, 교육청 70% 비율로, 도교육청은 도 및 시·군 70%, 교육청 30% 비율로 분담하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소요예산 분담비율은 안희정 도지사와 김종성 교육감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만나 최종 결정하게 된다고 도는 설명했다. 장두환 충남도 교육협력법무담당관은 "도와 도교육청의 예산이 넉넉지 않은 상황이어서 관련예산 확보가 쉽지 않겠지만 안희정 도지사와 김종성 교육감의 무상급식에 대한 의지가 워낙 강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이 가마솥, 사람 잡는 폭염… 전국이 끓는다, 전국이 ‘찜통’ 물 찾아 ‘북새통’, 곳곳서 불볕더위와 힘겨운 싸움 ‘헉~헉’, 한반도 펄펄 끓는다, 올 여름밤 유난히 푹푹 찌네, 올해 열대야 10년새 최다, 9월까지 계속 찜통... 폭염을 알리는 신문기사의 제목에서 더운 바람이 불어온다. 찜통더위나 한여름 밤의 최저기온이 25℃가 넘는 열대야로 고생하게 되면 지구 표면의 평균온도가 상승하는 지구온난화를 탓한다.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에어컨 등으로 지구온난화를 부채질하는 게 우리다. 그렇다고 폭염으로만 고통 받는 것도 아니다. ‘북한 최악 물난리, 불타는 러시아 물난리 파키스탄, 한파… 폭염… 지구촌 이상기후 몸살, 브라질 지역 간 기온 차 40℃ 여름이야? 겨울이야?’ 등 굵직한 헤드라인 기사만 봐도 지구촌이 이상 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게 분명하다. 지구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자연재해들이 바로 병든 지구가 내지르는 비명이다.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 못 들은 척 한다고 시비 걸 사람도 없다. 그런데 폭염이나 열대야로 병이 나거나 에어컨 켜놓고 자다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른다. 그 사람들이 내 이웃이고 친척이다. 전국에서 가장 더운 도시가 어디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대구라고 답한다. 물론 틀린 대답이 아니다. 하지만 청주기상청에 따르면 대한민국 전체가 불가마 속으로 들어온 올해만큼은 청주가 더 더운 날이 많았단다. 이유를 알아보자. 대구나 청주나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이다. 분지의 여름은 지열과 합쳐진 고온다습한 공기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해 더울 수밖에 없다. 같은 조건이면 남쪽인 대구가 더 더워야 한다. 그런데 청주가 대구보다 맑은 날이 많아 더 더웠다는 것이다. 기상청에서 수시로 발표되는 일기예보나 여러 가지 기상예보들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과학적이고 복잡한 과정을 거쳐 정확하게 발표된다는 얘기다. ‘지구 온난화가 모든 것을 엉망으로 만들 것이다.’ 35년 전 세계 최초로 ‘지구온난화’라는 용어를 만들어낸 컬럼비아대학교 윌러스 스미스 브뢰커 석좌교수가 던진 말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피해가 상상을 초월하는 작금의 상황에서는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여야 할 일이기도 하다. 좋은 소식도 있다. 제4호 태풍(뎬무)이 8월 10일 새벽 5시경 전남 고흥반도에 상륙하여 11일 독도 남쪽 해상으로 빠져나가던 8월 10일 기상청 홈페이(http://www.kma.go.kr)의 방문자수가 사상최고인 125만 명이었단다.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하는 만큼 기상정보에 관심을 갖는 자세가 필요하다.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를 인위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피해는 최소화해야 한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다. 해마다 되풀이 되며 힘을 더해가는 폭염이나 열대야도 기상정보에 귀 기울이면 쉽게 대처할 수 있다. 이런 때 일수록 열 내지 말고 둥글게 사는 것도 지혜다.
인천평생학습관(관장 이규진)은27일(금) 오후 7시 미추홀에서 '폴클랑 졸리스텐'을 초청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피타고라스의 음계' 공연을 갖는다. 폴클랑 졸리스텐은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클래식 공연문화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단원들로 탄탄한 연주 실력과 폭넓은 레퍼토리를 통해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어느 무대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한국 최고의 연주가들이다. 관객에게 음악만을 나열하는 공연과는 달리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제시하고 클래식 음악과 수학의 연관관계를 소개함으로써 딱딱할 수 있는 클래식과 수학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원리를 규명하는 것이 수학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여 수학에 대한 호기심을 높여줄 수 있는 공연 감상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초·중·고학생과 교사,수학전공자 및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재미있는 음악극 형식으로 진행되며 8월16일 20시부터 사전 인터넷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032-899-1511~6 이나 인터넷 www.ilec.go.kr로 문의하면 된다.
인천부평남초등학교(교장 윤석진)는9~13일 다문화 학생 8명을 대상으로 경인교육대학생인 맨토 8명이 참가한 가운데‘다문화멘토링 여름캠프’ 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캠프는 9일 경인교육대학생인 멘토교사와 멘티아동들의 첫만남으로 시작됐다.처음에는 다문화학생들과 대학생 교사들도 어색해 했지만 친교나눔시간을 통해 자기소개와 대화의 시간을 갖고 나니 금새 가까워지는 모습이었다. 우리 문화이해와 자연스러운 레포형성에 도움이 되는 전래놀이 체험, 동요 부르기와 우리 역사를 배우고 미술감각을 기르는 탑 만들기, 한글 부채 만들기, 국어와 수학 보충학습 등 유익한 프로그램들로 운영되며 아동들의 정서적인 안정과 심리적 문제해소를 위한 일대일 상담의 시간도 가졌다. 한편 캠프에 참가한 6학년 박은솔 학생(국제결혼가정 학생)은 “멘토선생님하고 같이 공부하니까 공부하는 것이 재미있어요. 새로 알게 된 전래놀이도 재미있구요”라고 말하며 멘토교사를만족해 했다. 학습뿐만 아니라 멘토링 캠프를 통한 멘토와의 정서적 교류가 다문화가정 아동의 사회성과 자존감 향상에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예비교사인 대학생들에게도 다문화가정 자녀와 다문화교육이해를 위한 유의미한 경험이 되었다.
공학계열 학과로 구성된 금오공대에 비공학계열 학과가 생긴다. 금오공대는 공학계열인 산업경영학과를 인문·사회계열인 경영학과로 전환하는 내용을 주축으로 한 2011학년도 학사조직 개편안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금오공대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승인을 받았다. 금오공대는 기계공학부를 기계계열로 전환해 2학년부터 기계공학과와 기계설계학과, 기계시스템공학과, 기전공학과, 지능기계공학과로 나눌 예정이다. 또 컴퓨터공학부를 컴퓨터공학과와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과로 분리해 신입생을 모집하고, 신소재공학부를 신소재시스템공학부와 산업공학부, 에너지.융합소재공학부, 소재디자인공학과로 분리하기로 했다. 금오공대 이지수 교무연구처장은 "국가와 시대의 요구를 반영해 학사조직 개편안을 마련했으며 개편된 학사 조직으로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말했다.
미국 서부지역에서 영어와 수학과목에 대한 한국과 중국계 학생들의 학습성취도가 탁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국계 학생들은 수학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시 소재 독립 비영리단체인 에듀케이션 트러스트-웨스트(ETW, Education Trust-West, www.edtrust.org/west)는 2009년 실시된 캘리포니아 학력고사(CTS) 내용을 분석,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3일 밝혔다. ETW가 분석,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한 수학시험에서 한국과 중국계 가운데 '최우수'(advanced)와 '우수'(proficient) 평점을 받은 학생은 각각 전체의 93%나 돼 공동 1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일본(91%), 베트남(89%) 등의 순이었다. 이 시험은 '최우수'와 '우수'를 포함해 5개 등급으로 성적을 발표한다. 이에 비해 캄보디아계와 라오스계가 각각 74%와 69%로, 아시아계 중에서는 가장 낮았으며 백인들은 78%가 '우수' 또는 '최우수' 평점을 받았다. 초등학교 4학년 영어평가와 관련해서는 중국계의 89%가 '최우수'와 '우수' 평가를 받아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계가 88%로 2위, 일본계가 87%로 3위였다. 이에 비해 캄보디아와 라오스계가 각각 64%와 57%로 아시아계 중 최하위였다. 백인들은 78%가 같은 평가를 받아 한국과 중국, 일본계 학생들이 오히려 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 같은 실력 격차는 중등기관으로 가면 더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진학에 필요한 높은 수준의 수학을 공부하기 위한 중요한 디딤돌로 인식되는 대수Ⅰ의 경우 한국계 가운데 79%가 '최우수' 또는 '우수' 평점을 받아 가장 성적이 좋았으며 이어 중국(77%), 일본(67%) 등 순이었다. 이에 비해 캄보디아와 라오스인들은 각각 35%에 그쳤으며 백인들도 39%만이 '최우수' 또는 '우수' 평점을 받았다. 8학년을 대상으로 한 영어시험의 경우 중국이 81%로 가장 높고 이어 한국과 일본이 각각 79%를 기록한 데 비해 캄보디아와 라오스인들은 46%와 40%에 그쳤으며 백인들은 78%를 기록했다. 에듀케이션 트러스트(ET)는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각급 학교별로 인종이나 빈부의 차별 없이 양질의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1990년 워싱턴에서 발족한 독립 비영리단체이며, 이중 에듀케이션 트러스트-웨스트는 미 서부지역을 담당한다. ETW는 "아시아계 학생들이 소수이고 저소득계층이 많지만 학교에서 만큼은 성공적이어서 '소수계의 모델'(model minority)로 알려져 있으나 이는 백인을 넘어설 정도로 탁월한 성적을 내는 한국과 중국, 일본계 때문"이라며 "아시아계 내에서도 학업성취도에 큰 차이가 나고 있다"고 말했다.
교사들이 학생들의 시험 결과에 과도하게 집착하지 않을 때 학생들의 시험 성적이 더 좋아지는 것으로 연구결과 밝혀졌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교육연구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교사들이 학생들의 성적에 연연하지 않을 때 학생들은 동기부여를 더 잘 받으며 더 올바르게 행동하고 더 독립적이고 전략적인 사고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부 정책은 갈수록 교사들에게 학생들의 시험 성적에 집중하도록 몰아붙이고 있다고 이 연구의 책임자 크리스 왓킨스가 지적했다. 정부는 전국 단위의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내도록 교사들에게 압력을 가하고 있어 교사들은 학생들을 시험 중심으로 가르치고 있다는 것이다. 왓킨스는 교실에서 "학습"이라는 단어는 거의 들리지 않고 교사들은 학생들의 시험성적을 더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사들이 커리큘럽을 좁혀서 시험을 위한 훈련을 시키며 이는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하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연구진은 교사들이 학생들의 학습을 돕는 최상의 방법들에 대한 100개 이상의 국제적 연구들을 분석, 이러한 결과를 내놓았다. 한 연구에서 연구진은 한 그룹의 교사들에게는 학생들의 학습을 도우라고 하고 다른 그룹의 교사들에게는 학생들이 시험을 잘 보도록 하는데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연구 결과 교사들이 학습을 장려한 학생들보다 시험을 잘 보라는 압력을 받은 학생들이 시험 성적이 더 낮았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교사들이 학생들의 시험결과에 집중했을 때보다 학생들의 학습에 집중했을 때 학생들이 더욱 더 분석적으로 됐다. 학생 42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는 교사들이 성적보다 학습에 집중했을 때 교실내 행동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왓킨스는 "우리가 시험 성적에 몰두하는 것이 영국의 중등학교에서 학생들의 성적이 나쁜 중요한 이유일 수 있다"며 "지금 우리 학교 시스템에서 필요한 것은 학습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발표된 학업성취도 결과에 따르면 11세 어린이의 과학 성적은 지난해에 비해 떨어졌다. 이 연령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한 학생들의 비율은 지난해 88%에서 올해 81%로 줄었다. 전국과학학습센터의 존 홀먼은 학생들에게 시험을 준비시키면 시험 성적을 올릴 수는 있겠으나 "장기적으로 학습과 이해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2007년 이후 3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가 13일 통계청의 분기별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토대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학원·보습교육비는 17만 74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만 8032원보다 0.3% 감소했다.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에서 학원·보습교육비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2007년 1분기(1.1% 감소) 이후 3년 만이다. 학원·보습교육비는 유치원 및 초·중·고교 학생, 대학생, 일반 성인의 학원비 지출액을 모두 포함한다. 학원들의 매출액 추이를 나타내는 학원 생산지수도 6월 -1.2%를 기록, 3월 이후 4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전국의 교과교습 학원 수는 6월 현재 총 7만 8676개로 지난해 말(7만 8390개)에 비해 0.4% 증가했다. 지난해의 학원 증가율(3.2%)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둔화된 것이다. 특히 서울에서는 지난해 말 1만 3589개였던 학원 수가 올 6월 1만 3460개로 0.9% 감소, 사교육이 가장 성행하는 서울에서 사교육비 경감 요인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교과부는 해석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정부의 각종 사교육비 경감대책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올 2분기 가계소득과 가계소비지출이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7.7%, 6.8% 증가했음에도 사교육비가 줄어든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올해를 '사교육비 절감 원년'으로 규정하고 방과후학교 활성화, EBS 수능강의 개편, 사교육없는 학교 지정, 학원 불법영업 신고 포상금제 등 사교육비 절감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13일 "대부분의 장애학생이 방학 중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오후 고양시 문촌초등학교에서 운영중인 '늘해랑 학교'에 방문해 "차별없는 교육, 특수교육을 위해 더 애쓰겠다"며이 같이 말했다. 늘해랑학교는 특수교육 대상인 장애학생이 방학 중에는 학교 교육을 받을 수 없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운영하는 계절학교다. 장애아동을 둔 학부모들은 이날 김 교육감과의 간담회에서 더 많은 학생이 방학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예산 확보에 힘써달라고 한목소리로 요청했다.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 유경희 회장은 "방학기간 재활승마와 연극공연 등 다양한 체험학습을 하면서 장애학생들이 기뻐하고 있다"며 "(자녀가 교육받기를) 희망하는 학부모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은정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 고양회장은 "즐거워하는 아이들 모습을 보면 마음이 흥분된다"며 "지원을 확대해서 더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게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김 교육감은 "이번에는 도 전체 장애아동의 10% 정도가 수업을 받았지만, 점차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앞서 김 교육감은 음악·언어치료 등 장애학생들의 수업을 참관했다. 경기도가 24억원의 예산을 들여 올해 처음 운영한 늘해랑학교는 7월 19일부터 8월 27일까지 262개 학급이 운영 중이며, 1582명이 참여하고 있다. 고양에서는 5개 기관(17개 학급)에서 101명이 참여 중이다.
진보성향의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은 13일 자율형 사립고(자율고) 지정 취소에 반발해 익산 남성고와 군산 중앙고가 최근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설사 이들 두 학교가 소송에서 이기더라도 자율고를 할 수 없도록 교육감으로서 모든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또 교육과학기술부가 최근 전북교육청에서 자율고 취소 사유 등에 대해 현장조사를 한 것에 대해서는 "이 문제와 관련해 해당 학교와 전북교육청이 법정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교과부는 법원의 판결을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북의 경우 지역특성 상 자율고를 운영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혁신학교를 통해 지역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교과부가 자율형 공립고 운영을 제의해와 이를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또 학생들의 실력향상 방안과 관련에 대해서는 "교사들이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예산과 행정력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라며 "그러나 부적격 교사와 나태한 교사에 대해서는 걸러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북교육청과 학부모, 학생, 교사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대변인제'를 조만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진보성향의 교육감이 여럿 당선되고 이후 교육현장에서 일부 마찰이 빚어지고 있는데 어떤 일이 있어도 교육과 관련해서는 국민을 불안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초등학교 교사와 교육감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으로 내정된 설동근(薛東根·62)씨는 13일 교육의 안정성 회복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국민의 정부' 때 교육감에 취임한 후 '참여정부'에서 교육혁신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최근까지 부산시 교육감을 역임하면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을 겸임한 경력을 최대한 활용해 교육에 대한 국민 불안을 없애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설 내정자와 일문일답. -초등 교사와 교육감 출신으로는 이례적 발탁이다. 소감은. ▲10년간 부산교육을 책임져 왔지만, 앞으로는 전체 교육을 다뤄야 하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일선 교사로서 활동한 경험과 교육위원, 교육감으로 일한 경험을 충분히 살려 현 정권의 교육정책이 교육현장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 -이번 선거에서 진보성향 교육감이 약진하면서 교육계의 잡음이 많다. ▲대단히 어려운 문제다. 그러나 국가위임사무를 맡아 일하는 사람들이 국민을 불안하게 해서는 안 된다. 정식 절차를 거쳐 추진한 일을 후임 교육감이 뒤집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교육에 진보와 보수가 어디 있느냐. 선배 교육감으로서 앞으로 자주 만나 대화하는 수밖에 없다. 받아들일 부분은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법과 원칙을 벗어나서는 안 된다. 앞으로 교과부의 정책이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설득해 나가겠다. -교육감 재직 때 많은 시도를 하면서 부산발 교육혁명의 주역으로 평가받기도 했지만, 내실을 다지지 못했다는 비난도 있었다. ▲국민의 정부 시절 한국과학영재학교를 부산에 유치하고, 참여정부 때는 교육혁신위원장을 맡아 전국 도서관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10년간 부산교육감을 역임하면서 독서교육 지원시스템 구축과 학생 창의성 계발 시스템인 '나래로방' 등을 부산에 도입하고 전국적으로 확대했다. 또 방과후 학교 활성화와 일교다사 운동(업스쿨)을 통해 교육환경 개선사업도 성공적으로 벌였다. 그 덕에 부산교육청이 전국시도교육청평가에서 5회 연속 최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됐다. 이는 객관적인 평가 결과다. 알맹이 없다는 비난은 수용하기 어렵다. -앞으로 각오는. ▲부족하지만, 교육현장의 경험을 충분히 살려 교과부의 정책이 큰 마찰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 또 학부모가 불안해하지 않고 학생들이 잠재력과 소질을 키우고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는 학교 현장을 만들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