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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값이 연일 초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무와 얼갈이 등 배추를 대신해 김치를 담글 수 있는 채소류 값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배추 값 강세로 소비자들이 배추 대신 대체재인 무나 얼갈이 등을 찾는 것도 가격을 끌어올린 원인이다. 일반 가정은 물론 급식을 하는 학교나 직장들이 비싼 배추김치 대신 깍두기와 얼갈이김치 등을 먹으면서 값이 뛰는 것이다. 이 중에 무는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5일 현재 개당 4,150원에 팔리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1,180원)보다 251.7%나 오른 것이다. 농협 하나로클럽(양재점)에서도 무가 개당 3990원에 팔린다. 1년 전보다 219.2% 상승했다.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얼갈이는 한 단에 3,180원으로 지난해보다 194.4% 올랐다. 부추(단)와 열무(800g)도 각각 39%, 72.4%씩 상승했다. 유통업계에선 이들 역시 배추와 마찬가지로 여름철 폭염과 태풍·호우 등 이상기후 탓에 출하량이 줄어들어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가을무의 경우 날씨 탓에 주요 산지인 강원도 고랭지에서 파종과 수확이 늦어져 공급량이 급감했다. 그런데 텔레비전 뉴스 시간에 관련 자료 화면이 나오는데, 해당 마트에서 ‘무우’라는 표기를 하고 있다. ‘무’가 표준어다. 이는 준말이 널리 쓰이고 본말이 잘 쓰이지 않는 경우에는, 준말만을 표준어로 삼는다는 표준어 규정 제14항에 근거한 것이다. 이는 ‘무강즙, 무말랭이, 무생채, 가랑무, 갓무, 왜무, 총각무’라고 하듯 ‘무’라고 써야 한다. ‘기음( - 매다), 또아리 배암, 비음(설-), 새앙쥐, 소리개’ 등으로 쓰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것은 모두 ‘김, 똬리, 뱀, 빔, 생쥐, 솔개’처럼 준말 형태로 써야 한다. 해발고도 600∼700m 이상의 지대는 여름철에도 평지와 달리 비교적 서늘하고 강우량도 많으며 일조시간이 짧아 농사짓기에 적합하다. 이 고지에서 이루어지는 농업을 고랭지 농업이라고 하고, 여기에서 생산한 배추가 고랭지 배추고 고랭지 무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 ‘고냉지’라고 하는데, 잘못이다. 이는 한글맞춤법 제3장 제5절의 두음법칙과 관련된다. 즉 ‘랭(冷)’이 ‘냉각(冷却)/냉난방(冷煖房)/냉정(冷情)/냉지(冷地)/냉혈(冷血)’처럼 첫머리에 올 때는 두음법칙에 따라 ‘냉’이라고 적는다. 그러나 ‘랭(冷)’이 ‘고랭지(高冷地)’를 비롯해, ‘급랭(急冷), 소랭(蕭冷), 온랭(溫冷), 한랭(寒冷)’ 등과 같이 뒤에 온다면 본음대로 적어야 한다. 배추 값 폭등으로 대체 품목인 깍두기로 옮겨 가면서 무 값이 오르고, 서민들은 다시 총각김치를 담가 먹는다. 그런데 총각무를 알타리무라 하는 경우가 있다. 표준어 규정 제22항에 의하면,고유어 계열의 단어가 생명력을 잃고 그에 대응되는 한자어 계열의 단어가 널리 쓰이면, 한자어 계열의 단어를 표준어로 삼고 있다. ‘알타리무’를 비표준어로 밀어내고 ‘총각(總角)무’를 표준어로 정한 것이 여기에 해당한다. ‘개다리소반(小盤), 겸상(兼床), 고봉(高捧)밥, 단(單)벌, 양파, 윤달,칫(齒)솔’도 마찬가지다. 이 규칙은 고유어라도 일상 언어생활에서 쓰이는 일이 없어 생명을 잃은 것은 버리고, 그에 짝이 되는 한자어만을 표준어로 삼은 것이다. 하지만 일상 언어생활에서 쓰이는 일이 없어 생명을 잃은 것이라는 기준은 모호한 측면이 많다. 오히려 ‘개다리밥상, 맞상, 홑벌, 뜸단지, 멧줄기, 둥근파, 군달’ 등은 우리 입에 익은 말인데 확인되지 않은 규칙에 밀려났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런데 표준어 규정에는 앞의 항과 대립되는 규정이 있다. 즉 앞에서는 한자어를 버리지 않았지만, 제21항에서는고유어 계열의 단어가 널리 쓰이고 그에 대응되는 한자어 계열의 단어가 용도를 잃게 된 것은, 고유어 계열의 단어만을 표준어로 삼았다. ‘가루약(×말약), 구들장(×방돌), 까막눈(×맹눈), 꼭지미역(×총각미역), 잎담배(×잎초), 잔돈(×잔전)’ 등이 표준어다. 얼갈이는 ‘논밭을 겨울에 대강 갈아엎음’이나 ‘푸성귀를 늦가을이나 초겨울에 심는 일. 또는 그 푸성귀’를 의미한다. 또 늦가을이나 초겨울에 심어 가꾸는 배추를 ‘얼갈이배추’라고 한다. 얼갈이배추로 담근 김치를 얼갈이김치라고 한다. 혹시 ‘얼갈이무’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사전에 없는 말이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가 교육감 직선제 폐지를 요구하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현재의 교육감들이 교육수요자들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폐지요구의 표면적 이유이지만 실질적인 이유는 다른데에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이다. 교육 및 지방 자치의 일원화를 위해 현행 교육감 직선제의 폐지 문제를 공론화하겠다는 것이 전국시도지사협의회의 의도지만 쉽게 공론화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분위기가 반대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즉 교육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정치적으로 이용되다 보면 교육이 정치에 예속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의 직선제가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폐지를 들고나온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문제가 있으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 애완동물이 병들면 그 병을 고치기 위해 노력한 다음에 안락사를 시키는 등의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그런 과정없이 애완동물을 처리한다면 사회적 비난을 받게 된다. 실제로 그런일이 있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교육자치제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것이 교육감 직선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교육위원을 직선으로 뽑는 것은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그러기에 교육감직선은 계속해서 이어져야 한다. 교육의 자주성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교육자치의 근간은 교육감직선이 될 수 밖에 없다. 교육감직선이 오늘날에 오기까지는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었다. 다른 것은 모두 직선제로 치러지는데 교육감은 간선으로 실시되었었다. 그것을 직선으로 바꾼 것은 선거제도의 문제 해결이 더 큰 목적이긴 했어도 교육자치가 한걸음 진일보하는 결과를 가져왔던 것이다. 따러서 교육의 자주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교육감직선제 폐지요구는 거둬 들여져야 한다. 교육은 정치에서 완전히 분리되어야 하고 자주성이 확립되어야 하며, 자율권이 주어져야 한다. 여타의 부분과 달리 전문성이 요구되는 것이 교육이기에 충분한 교육적 역량을 갖춘 교육감을 선출해야 한다. 교육감 직선을 폐지하겠다는 것은 교육자치를 훼손할 뿐 아니라, 교육의 전문성을 무시하는 것이다. 물론 전제조건은 있다. 교육감 직선제의 문제와 교육감의 성향에 따라 교육의 방향이 한꺼번에 바뀌는 문제등은 현안으로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 지금의 직선제가 완전하지 못할 뿐 아니라, 이념적으로 선거가 흘러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성향에 따라 방향이 완전히 달라지는 교육정책등의 문제가 성숙한 선거문화로 정착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교육감은 교육수요자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할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처럼 교육감과 교육수요자, 교육현장과의 소통부재 문제역시 조속히 해결되어야 한다. 이런 소통의 부재가 교육감직선제 폐지 주장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문제가 나올때마다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지만 교육계 자체에서도 노력을 해야 한다. 이런 노력이 있을때 진정한 교육자치제가 실현될 뿐 아니라 교육의 자주성과 정치적 중립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고 생각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서울시와 한국방송공사가 주관하며, 전국 150개 초.중.고가 참여한 2010 대한민국 좋은 학교 박람회가 10월 8일Kbs 야외 시청자광장에서 개막됩습니다. 이번 박람회는 학교에 대한 다양하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우수사례를 통하여 학교교육의 질적 제고에 기여하며 교육 수요자들의 학교 선택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독서지도는 선생님의 '연장' 좋은 교사는 잘 가르치고 훌륭한 교사는 스스로 해 보이며, 위대한 교사는 가슴에 불을 지핀다고 한다. 교단 경력 30년이 다 된 나는 욕심 많게도 위의 세 가지를 다 가지려고 욕심을 내며 산다. 열정이 사라진 인간이야말로 죽음의 문턱에 서 있기 때문이다. 잘 가르치고 본을 보이며 가슴에 불을 지피는 도구로 '아침독서지도'는 교사라면 당연히 가져야 할 연장이라고 생각한다. 독서는 바로 정신의 문을 열어주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의 학급 경영 특색은 언제나 '천 권 읽기'이다. 우리 반 학급 특색은 해마다 '좋은 책 천 권 읽기' 학교는 탐구하는 곳이다. 그 탐구의 대부분은 책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어느 나라, 어떤 시대를 막론하고 독서는 탐구하는 자의 필수 덕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서를 소홀하게 생각하고 오락 중심으로 흘러가는 세태를 보면 답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오랜 교직 경험에 비추어 보면, 좋은 책을 많이 읽고 즐겨 읽는 아이들에게는 별도의 인성 교육이나 꾸지람이 필요 없다. 그 아이들 대부분은 매사에 신중하게 생각하는 아이, 창의성과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 깨달음의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3월 첫 날부터 아침독서를 시킨다. 첫 단추를 잘 꿰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교사인 나부터 아침독서 시간을 철저히 준수하는 일이다. 그것이 선행되지 않으면 아침독서 운동은 형식에 그치고 성과가 없다. 학교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성과가 없다. 아이들보다 늦게 출근하여 인사하며 아이들의 독서를 방해하는 선생님, 아침부터 공문처리 하느라 들락거리는 선생님 반의 독서 실태는 연중 실패작이 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아침독서 시간에 우리 교실은 도서실 언제나 내가 맡은 반은 아침독서 시간은 교실이 도서실이 된다. 친구나 선생님을 향한 인사도 목례에 그치거나 발소리를 내는 일, 화장실에 가는 것조차 조심해야 한다. 책을 뽑으러 다니는 것도 안 된다. 전날 가기 전에 학교 도서관이나 학급문고에서 3권을 미리 뽑아서 책상 위에 두고 가기 때문에 아침 독서를 바로 시작할 수 있게 했다. 근본적으로 책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은 없다. 책의 달콤함과 깨달음에 이르는 앎의 기쁨을 맞보는 기회를 맞지 못한 아이들은 다소 늦게 아침독서의 기쁨에 몰입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뿐이다. 우리 반은 초등학교 2학년이다. 상상력과 창의성이 최고조에 달한다는 시기이다. 동화를 즐겨 읽고 아름다운 상상을 즐기는 단계이기에 아침독서운동은 다른 모든 교과 공부보다 최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재량시간 독서발표-나도 심사위원 학교에서는 아침마다 읽은 책의 제목만 기록하게 하고 집에 가서도 하루 한 권은 읽기 숙제를 낸다. 이러한 활동을 1년 내내 계속하면 천 권 읽기는 충분히 해낸다. 100일 쯤 지나면 아침 수업 시작조차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 독서의 기쁨에 빠진 아이들은 교과서 공부보다 책을 더 좋아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 단계까지 간 아이들은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도 틈만 나면 책을 들고 있음을 본다. 내가 바라던 모습으로 바뀌어 가는 모습을 보며 혼자서 무릎을 치며 기뻐하는 단계이다. 그렇게 읽은 책들은 아이들의 입을 통해서 세상 밖으로 나오고 싶어 한다. 그래서 재량 시간을 활용하여 1주일에 한 시간씩 독서발표회를 열어 왔다. 이것은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다른 시간은 놓치고 안 해도 아무 말 하지 않지만 매주 금요일 5교시에 이루어지는 학급독서발표회 시간만은 꼭 지켜야 한다. 그냥 듣는 게 아니라 각자 심사위원이 되어서 주어진 항목에 따라 발표하는 친구에게 점수를 주기 때문에 누구 하나 소홀하게 듣지 않는다. 이제는 조리 있게 발표하고 생동감 있게 발표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한 권 발표도 부족해서 자꾸만 발표하겠다고 떼를 쓰는 아이들까지 생겨났다. 나비 효과를 가져 온 아침독서운동 우주의 신비만큼이나 신비로운 뇌를 확장시켜주는 독서는 취미가 아닌 일상이 되어야 한다는 게 나의 소신이다. 세상은 아는 것만큼 보이고 앎의 근본인 독서는 신세계로 안내해 주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배운 것은 돌에 새겨지고 어른이 되어 배운 것은 얼음에 새겨진다는 말처럼 스펀지처럼 유연한 뇌를 지닌 어린 시절의 독서는 평생을 풍요롭게, 행복하게 스스로 탐구하며 자신의 길을 가게 하는 최선의 길이, 아침독서라고 생각한다. 내 반 아이들은 이제 겨우 2학년이지만 충고나 훈계만으로도 교육이 가능하여 매를 들거나 체벌을 할 필요조차 없다. 그것은 모두 아침독서운동이 가져온 '나비 효과'이자 '동료 효과'이다. 학급에서 책을 잘 보는 아이들의 행동을 칭찬하면 그 아이를 본받으려고 노력하는 아이들이 생기고, 그 아이가 보는 책을 빌려서 읽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혹시 충고를 하거나 예화 자료를 인용할 때에도 책에서 가져온 글을 인용하면 설득력이 높아진다. 아침독서운동으로 차분해진 아이들은 싸우거나 큰 소리를 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자세를 배운다. 아침독서 시간에 배운 조용함과 배려의 정신이 스며들었기 때문이다. 조용한 아침 시간에 아름다운 음악 속에서 몰입하여 책을 읽는 동안, 열린 마음이 되었으니 그 다음에 이어지는 교과 공부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선순환을 일으켜 행복한 교실이 되었다. 선생님도 만 권 읽기 프로젝트 읽지 않는 사람은 인생의 절반을 잃어버리는 것(찰스와 도로시)이라고 했다. 아침독서운동의 효과는 지대하다. 글쓰기 능력의 향상으로 이어지고 독해력이 우수하여 길고 난해한 지문도 잘 읽는다. 국어를 잘 하니 다른 교과는 부수적으로 따라온다. 아름답고 사려 깊은 문장으로 깨달은 열린 가슴은 감성이 풍부하여 인성 교육이 따로 필요 없게 되었다. 세상을 보는 눈이 깊고 넓어지는 경험을 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차분해지고 교실이 조용해지며 자기통제력이 높아지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체벌조차 필요없다. 이렇게 중요한 아침독서운동이지만 문제는 환경이다. 아침마다 학습지를 푸는 학급, 마냥 떠드는 아이들, 한자를 쓰는 학급, 악기를 부는 학급, 심지어 청소를 하는 학급에서는 책 읽는 아이들 모습을 보기 어렵다. 담임선생님이 책 읽기를 즐겨하지 않는 학급에서는 아이들도 그렇다. 몸으로 보여주는 교육의 효과만큼 큰 것이 없다. 그래서 나부터 독서해야 한다는 게 교사의 필수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담임인 내가 읽을 책을 쌓아 놓고 독서록을 쓰며 10년 동안 만 권 읽기프로젝트를 보여 주었을 때, 감탄하던 아이들이었다. 방학 동안 아이들과 시합을 하기로 했었다. 누가 더 많이 읽고 오는지. 방학 날 선물로 준 것도 달력모양 독서수첩이었다. 날마다 읽은 책 제목을 쓰고 책 속에서 감동 깊은 문장을 하나씩 쓰며 일주일에 한 편은 독후감을 써서 나의 독서수첩과 비교하기로 한 것이다. 이러한 활동을 꾸준히 했던 지난해에는 학급에서 국어 실력이 가장 처진 아이가 약속대로 천 권을 읽어내며 국어를 제일 잘하는 아이로 선발되었고 군 교육청에서 최고 독서상을, 도교육청에서 다독상을 받으며 아침독서운동의 효과를 눈으로 보여주었다. 인생의 비극은 실제로 죽는다는 사실에 있지 않고, 우리 안에서 감정, 열정, 공감 등이 죽는다는 데 있다고 한 슈바이처의 말에 동의한다. 내가 가르치는 우리 반 아이들에게 나의 감정과 열정, 공감을 전하는 교육 활동의 초석은 바로 아침독서운동이다. 소풍가는 날 아침에도, 방학식을 하는 날 아침에도, 운동회를 하는 날 아침에도 변함없이 8시부터 시작되는 아침독서운동으로 하루를 여는 게 일상이 된 나의 아이들과 교실을 사랑한다. 나는 앞으로도 교단에서 내려서는 그날까지 변함없이 아이들의 가슴에 불을 지피기 위해 '아침독서운동'의 불씨를 힘차게 당길 것이다. 다시 가을이다. 이 나라의 모든 교실에서 선생님과 제자들이 사랑스럽게 책을 읽는 모습이 유행처럼 번져서 아름다운 마음의 단풍이 들기를 빌어본다. 좋은 책의 불씨로 아이들의 가슴에 뜨거운 불을 질러서 인생을, 자신을 뜨겁게 사랑하기를!
올해로 한글날 564돌을 맞이하였다. 세종대왕께서 창제하신 한글이 과학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소리글이라는 것은 이미 인정을 받은바 있는 자랑스러운 우리의 문화유산입니다. 세계의 많은 나라 사람들이 우리한글을 배우고 있고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는 한글은 언어학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훌륭한 글을 가진 문화민족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한글에 대한 연구에 힘써 더욱 발전하도록 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수립후의 우리의 어문정책을 살펴보면 1945년 발족된 문교부의 조선교육심의회는 학교교육에서 한자폐지와 횡서쓰기를 시행하였으며, 1948년에는 『한글전용법』을 공포하여 모든 공문서는 한글로 쓰되 필요한 때는 한자를 병용하게 하였다. 그러나 사회 전반적으로 국한문을 사용하자, 정부는 한글전용을 솔선수범하기 위해 1957년 『한글전용 적극추진에 관한 건』을 결의하고, 1961년 한글전용법을 더욱 강화시켜 이듬해 『한글 전용 안』제1집을 발표하였다. 한편 한글전용에 따라 한자폐지정책이 수립되었으나, 1950년 문교부는 상용한자 1200자와 교육한자 1000자를 선정하고, 1957년에는 상용한자 1300자를 발표하였다. 1964년 초ㆍ중ㆍ고등학교의 상용한자교육이 다시 결정되는 한편, 1968년 한글전용 5개년계획안을 발표하여 상용한자 폐지와 함께 교과서 한자를 모두 폐지하였다. 1970년 대통령령으로『한글전용법』이 공포되고 교과서가 한글전용으로 개편되었으나, 이듬해 다시 한문교육을 하기로 번복하였다. 그 뒤 1984년 국어문법통일안이 확정되고 최초로 국어연구소가 개설되었다. 1986년에는 개정된 『외래어표기법』이 공포되었고, 1988년 『한글맞춤법』과 『표준어규정』이 공포되어 1989년부터 시행되었다. 우리의 언어정책은 한글전용이며 중학교부터 한문을 가르치고 있다. 초등학교까지는 우리글인 한글만 가르치자는 방침인 것 같다. 그러나 우리한글은 소리글자인 반면에 그 뜻을 이해하려면 낱말의 뜻을 내포하고 있는 뜻글자 인 한자를 알아야 글의 내용을 알 수 있다. 한글로만 써놓으면 많게는 20여 가지가 넘는 한자의 뜻을 가진 낱말을 바르게 이해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한글을 전용하되 한문의 뜻이 담겨 있는 수많은 낱말들은 한자로 표기해야만 그 낱말이 가지고 있는 뜻을 이해할 수 있고 문장을 읽어도 독해력을 기를 수 있는 것이다. 정규과목에는 없지만 이러한 필요에 의해 많은 초등학생들이 한문을 배우고 있고 급수자격을 취득하고 있다. 한문을 공부한 학생들이 독서를 해도 한문을 모르는 학생들보다 독해력이 높아 글의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다. 한자는 중국의 글이고 사용하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진태하(인제대 석좌교수)박사의 연구에 의하면 한자는 우리민족인 동이(東夷)족이 만들었다는 것을 밝혔고 중국에서 개최 되었던 국제학술대회에서 연구논문을 발표하여 인정을 받았기 때문에 우리조상이 만든 글이라는 것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영어도 초등학교에서부터 가르치는데 우리조상이 만들고 사용해온 한자를 초등학교부터 가르쳐야 하지 않겠는가? 언어는 그 민족의 얼이 담겨있는 생활도구인 것이다. 그리고 그 민족의 문화 창달에 근간이 되는 것이기에 민족의 자존감의 문제이며 국운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것이기에 어문정책에 우리의 혼을 불어넣어야 한다. 그래야만 선진국이 될 수 있고 문화민족으로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어문정책은 한글전용과 한자혼용을 되풀이 해 왔지만 초등학생들에게 한자를 가르치는 것은 우리민족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것이며 인성이 주로 형성되는 초등학교과정에는 한자교육이 많은 도움을 준다는 것이 기성세대의 생각이다. 한자는 우리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고 고전을 읽으며 공부하는데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현실을 외면한 채 한글전용만 한다고 우리의 문화가 세계에 우뚝 서는 것은 아니다. 우수한 소리글인 한글과 우리조상이 만들고 우리의 얼속에 뿌리내린 한자를 병행하여 사용하면서 조화를 이루는 어문정책이 필요하고 우리의 말과 글을 더욱 연구하여 발전시키는데 국력을 모아야 세계를 주도할 동방의 문화를 주도하는 나라로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천계양도서관(관장 김희수)이 인천지역 초·중·고(북부, 서부, 강화지역)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제5회 사이버독후감대회'를 개최한다. 사이버독후감대회는 시․공간의 제약 없이 인터넷상에서 마음껏 읽을 수 있는 전자책(e-Book)을 활용한 행사로써 다양한 독서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계양도서관 홈페이지 내 '사이버독후감대회' 팝업 창에서 '독후감 응모하기'를 클릭하여 독후감을 응모하면 된다. 대상도서는 전자책 도서관에서 각 부문별로 선정된 우수도서 10권씩(홈페이지 참조)이며 분량은 초등학생 1000자 이상, 중학생 1500자 이상, 고교생 1800자 이상, 일반인은 2000자 이상 이어야 한다. 이번 사이버독후감대회를 통하여 전자책과 독서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고, 책 읽기를 생활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함과 동시에 전자책을 통한 새로운 독서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이버독후감대회는 2010년 10월 11일부터 11월 23일까지 독후감을 접수받으며, 우수 독후감은 부문별로 선정하여 인천광역시 교육감상, 도서관장상, 장려상을 부상과 함께 수여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계양도서관 홈페이지(http://www.gyl.go.kr)의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오늘 아침은 가을비가 내리려는 듯 푸른 하늘을 볼 수가 없다. 내일은 10월 9일 한글날이다. 온 국민이 기뻐해야 할 한글날이다. 우리 선조의 지혜가 나타난 날이다. 세종대왕의 업적이 빛나는 날이다. 우리는 한글날을 예사로이 생각해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 한글이 없었다고 가정해 보자. 얼마나 부끄럽겠는가? 얼마나 불편하겠는가? 나라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었겠는가? 한글이 없었다면 남의 나라 말을 빌어 사용할 수 있었겠지만 나라의 자존심은 말이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었던 것도 한글의 기여가 크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 인터넷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한글의 기여한 바가 크다고 보겠다. 나라사랑의 길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의 하나가 국어 사랑이라 생각된다. 우리말, 우리글을 사랑하는 마음이 곧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다. 한글날을 앞두고 어떻게 하는 것이 국어 사랑을 하는 것인지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본다. 먼저, 어릴 때부터 우리글, 즉 한글을 사랑하는 마음을 길러주어야겠다. 어린자녀들을 키우는 부모님들은 한글을 최우선시 여기고 한글을 잘 가르쳐야 한다. 읽는 것과 쓰는 것을 가르치는 일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자모, 낱말, 문장을 가르치는 일에 우선 집중해야 한다. 한글도 서툰데 외국어, 특히 영어를 잘 배우도록 하기 위해 어린 자녀들을 많은 돈을 들여 학원에 보내면서 영어 알파벳을 가르치고 영어 단어를 가르치고 영어 문장을 가르치고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닐 수 없다. 다음은 한글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예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글을 사용하면 지식이 없는 것처럼, 배우지 못한 자처럼 여기는 풍토가 있어왔다. 한글은 천한 사람들이 배우고 사용하고, 한자(漢字)는 귀한 사람들이 배우고 사용하는 것처럼 여겨왔다. 한자(漢字)를 사용해야 귀한 사람이고, 실력이 있고, 지식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다. 우리나라 사람은 세종대왕께서 만드신 한글을 사용하는 것이 당연하다. 귀한 사람이든 천한 사람이든, 배운 사람이든 배우지 않은 사람이든, 빈부귀천 할 것 없이 모두가 한글을 사용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잘 사용해야 한다. 또 하나는 외국어 혼용을 막아야 한다. 요즘 길거리 간판을 보면 놀라울 정도로 한글 간판이상으로 영어, 한자, 일어 등으로 사용한 간판이 많다. 영어 알파벳으로 표기해 놓으면 장사가 더 잘 될까? 영어글자, 일본어글자, 한글 등으로 섞어서 사용한다고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장사가 더 잘 되는 것일까? 만약 그렇다면 우리의 한글 사랑에 대한 인식이 부족함 때문 아닐까? 한글 간판에 외국인을 배려하기 위한 겸용은 몰라도 장사를 위한 속셈으로 혼용하는 것은 피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순화된 우리말, 우리글 사용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세상이 각박하다 보니 우리말, 우리글도 거칠어진다. 더욱 순화된 우리말, 우리글 사용에 힘써야 하지 않을까? 또 언어의 질서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교통에도 질서가 있어야 안전한 운전을 할 수 있듯이 언어에도 질서가 있어야 혼란을 막을 수 있다. 누구나 통용되는 말을 사용해야 하고 누구에게든지 통용되지 않는 학생들만의 사용하는 언어는 될 수 있으면 자제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한 가지 언급하고 싶은 것은 너무 어려운 전문용어들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게 풀어서 바꾸어나가는 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다. 언어의 발전이 곧 나라의 발전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 같다. 우리의 자랑거리인 한글을 사랑하는 마음이 한글날을 통해 새로워졌으면 한다. 세종대왕께서 만드신 한글의 독창성, 자주성, 과학성, 합리성으로 인해 어느 나라 글자 못지않게 탁월한 한글임을 깨닫고 더욱 사랑했으면 한다.
제91회 전국체전이 경상님도를 비롯한 16개 시도와 해외동포 이북5도선수 등 2만 5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지난 7일 경상남도 진주 종합운동장에서 개막됐다. 오는 13일까지 1주일 거행되는 전국체전은 경상남도 진주를 본거리로 경상님도 일원에서 개최된다.
대한민국의 나아갈 길에는 네 가지가 있다고 한다. 자유주의, 자유민주주의, 사회민주주의, 사회주의가 바로 그것. 정말 그럴까? 주제부터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필자의 지적 능력으로는 전자에 있는 것 두 개는 몰라도 후자 두 개는 전혀 아니다. 그러나 대립의 개념이 형성되기 때문에토론의주제로서는 충분하다. 교원들을 대상으로한 원탁토론 아카데미 전문가 과정 연수(2010.9.25 / 송파문화원)에서 이 문제가 쟁점 토론으로서 진지하게 다루어졌다. 잘못된 정치와 이데올로기에 진저리를 치는 사람으로서 우선 개념 정립이 우선이다. 토론을 하려면 상대방이 주장하는 것에 대하여 제대로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사회를 보는 강치원 교수(강원대)의 질문이 날카롭다. 개념 정의에서 구체적 질문 3개, 역사적 경험에서 4개, 오늘의 현실에서 3개의 구체적 질문을 토론자들에게 던진 것이다. 좋은 질문은 좋은 답변을 유도하고 토론의 핵심을 바로 짚으며 진지한 토론으로 향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오세철 전 연세대 교수는 미리 배포한유인물 제목이 '자본주의의 총체적 위기에 맞서는 세계 프로레타리아와 공산주의자의 과제'다. 제목부터 섬찟하다. 아무리 자본주의가 위기라고는 하지만 그 대안이 공산주의라고? 이건 아니다. 오 교수는 개념 정의부터 확실히 한다. 사회주의는 불분명한 개념이므로여기서 말하는 사회주의는 막스주의, 공산주의, 혁명적 사회주의, 혁명적 막스주의와 통한다고 한다. 자본주의와는 대립되는 개념이다. 공산주의란 무엇인가? 노동자가 자유롭고 해방이 되는 사회,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사회라고 정의한다. 그는 현재의 자본주의는 자본가 독재체제라고 일갈한다. 계급 독재체제라는 것이다. 더 나아가 소련, 북한, 중국은 공산주의가 아니기 때문에 타도 대상이라고 말한다. 북한과 소련은 국가자본주의, 중국은 자본주의라고 말한다. 이해하기 어려운 발언이다. 그는 원고의 마무리 부분에서 자본주의는 끝나고 있다고 말한다. 체제적 몰락의 단계라고 주장한다. 화폐. 상품, 시장, 임금노동, 교환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자본주의를 넘어서서 자유로운 개인의 연합이 살아 숨쉬는 노동해방 사회 건설을 주창하고 있다. 쉬는 시간에 연수 동료가 하는 말을 무심코 들었다. "과거 같았으면 이런 분들 빨갱이로 지칭되어한국에서 살아가기 어려웠지 않았을까?"이런사상에 물든사람이 대학 강단에 서고 젊은이들의 머릿속을 휘젓고 있다니세뇌 당하는젊은이들의 미래가 어둡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이런 사람들이 공식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대한민국, 정말 사상의 자유가 있고 언론출판의 자유가 있는 살기 좋은 복지국가다. 필자는 오 교수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 자본주의의 대안으로서 공산주의가 있는 것은 아니다. 공산주의는어디까지나 이론으로만 존재하는 허구인 것이다.공산주의 이론은 현실에서 뿌리내릴 수 없는 이상에 불과하다. 다만 지금 여기에서는 교육과 연수의 광장이므로 자유주의, 자유민주주의, 자본주의의 대척점으로서 공산주의는 토론의 가치가 있다고 보았다.
교육 산하기관 국정감사 7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사학진흥재단, 교직원공제회, 동북아역사재단 등 12개 교육관련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는 고려대 고교등급제 적용 입학전형, 사립대 적립금 및 입학 전형료 사용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고교 간 보정지수 적용 사과하라”=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고대가 외고에 가산점을 주기 위해 사실상 고교등급제를 적용한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이기수 대교협 회장은 “그렇지 않다”고 답하자 안 의원은 “비공개 변수 알파와 K 지수를 통해 고교간 학력차를 보정한 것이 1심에서 판결나지 않았느냐”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려대는 영업비밀이라며 이 값들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고교등급제 적용 사실이 법원에서 밝혀지면 대교협회장, 고려대 총장, 교수직을 모두 사퇴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같은 당 김영진 의원도 “교육에서 영업비밀 운운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공공적 책무성과 대학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대교협 회장으로서 해당 대학이 범법 판결을 받은 사실에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회장은 “사과할 일이 없으며 고려대는 항소심을 통해 변수 값들을 밝히고, 반드시 승리해 깨끗하다는 것을 입증하겠다”고 답했다. ◇사립대 적립금 투자 ‘분식회계’까지=이날 국정감사에서는 대학들의 부실한 적립금 운용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지적도 이어졌다.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은 “올해 사립대가 적립금으로 주식, 펀드, 파생상품에 투자해 평가손실이 124억원이 났다”며 “일부 대학들은 이 같은 투자를 하고도 발전기금에서 매입한 것처럼 분식회계까지 한 정황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사립대학의 적립금이 7조 원 가까이 되는 현실에서 이를 법으로 제한하지 않으면 대학 재정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며 대교협 등에 규제를 마련하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은 “한국사학진흥재단의 ‘에듀 21사업’을 통해 민자 기숙사 건립을 하고 있는데 학생들의 기숙사비가 2배 이상 올랐다”며 “대학들이 건축적립금으로 1천억원대의 기금을 쌓아놓고도 이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도 “지난해 사립대 누적 적립금이 7조원이 넘은 상황에서 대학들은 1천만원의 등록금을 내고 있다”며 “대학들이 적립금을 학생들을 위해 사용토록 해 등록금을 인하토록 하라”고 강조했다. 이경숙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답변을 통해 “각 대학 적립금을 장학재단에서 채권을 발행할 때 쓸 수 있도록 해 윈-윈하는 구조를 만든다면 등록금 인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 대교협 회장은 “분식회계는 불법이고 지양돼야 할 일”이지만 “사학이 얼마나 어려우면 그렇게 했겠느냐”고 옹호성 발언을 해 의원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이밖에도 여야의원들은 사립대 전형료 문제, 취업후 등록금 상환제 대출 이자 경감, 중국 동북공정 대처 등에 대해서도 관계기관에 대한 질의와 대책을 요구했다. 한편 5~6일 교과부 국정감사에서 ‘관제데모’, ‘사학분쟁위원장 증인채택’ 등으로 국정감사가 일부 파행되면서 여·야 의원간 팽팽한 긴장이 흐르고 있어, 11일 이후 예정된 시·도 교육청 국정감사가 순조롭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나라가 몇 달째 청문회 몸살을 앓고 있다. 김태호 총리후보를 비롯한 몇몇 장관후보들이 청문회의 관문을 넘지 못하고 낙마했으며, 얼마 전 김황식 총리도 곤욕을 치르고서야 국회의 인준을 얻었다. 지금은 김성환 외통부장관 후보가 청문회 도마 위에 올라 검증을 받고 있는데, 이 역시 난항이 예상된다. 늘 도덕적 자질이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인재를 선발함에 있어서 당사자가 능력과 도덕성을 겸비하였다면 문제 될 것이 없다. 하지만 능력은 훌륭한데 도덕성에 결함이 있다면 무조건 그 인재는 버려야하는가? 옛날 전국시대에 공자의 손자인 자사(子思)가 위(衛)나라 제후의 스승이 됐다. 하루는 자사가 위나라 임금에게 구변(苟變)이라는 사람이 “전차 오백 대를 능히 지휘할 수 있는 재목”이라고 추천했다. 임금은 “나는 그가 장수가 될 만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전에 관리였을 때에 백성들의 세금을 거두면서 달걀 두 개를 착복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를 등용하지 않은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자사는 이에 “성인(聖人)이 사람을 등용하는 방법은 목수가 나무를 고르는 것과 같습니다. 장점만 취하고 단점은 버리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두 아름드리 나무라면 설사 몇 자가 썩어 있더라도 솜씨 좋은 목수는 절대 그 나무를 버리지 않는 법입니다. 지금 임금께서는 빈번한 전쟁의 시대에 처하여 능력있는 장수를 선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달걀 두 개 때문에 외적을 물리칠 훌륭한 장수를 버리고 있습니다.(以二卵棄干城之將) 이 일이 이웃나라에 소문이 나면 큰일 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위후는 이 말을 듣고 절하며 “삼가 가르침을 받들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고사에서 유래한 ‘이란기간성’(二卵棄干城)이라는 성어는 바로 작은 허물 때문에 남의 능력까지 인정하지 않는 편협한 태도를 가리킨다. 이 성어는 인재 등용에 있어 능력과 도덕성의 고려는 그 기준이 현실적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 우리의 청문회는 ‘달걀 두 개’를 찾으려고만 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할 일이다.
우리나라도 2016년 고졸자보다 대학정원 많아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교육만족도 높여야 국내 대학들의 생존을 위한 경쟁이 이미 시작되었고, 앞으로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수도권에 위치한 대학들의 경우 아직까지는 상황이 괜찮은 편이지만 지방에 위치한 대학들의 경우 그야말로 피 말리는 생존경쟁의 한 가운데 내몰려 있다. 문제는 이러한 대학들의 생존경쟁이 더욱 심해져 앞으로는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대학들뿐만 아니라 수도권에 위치한 대학들까지도 생존경쟁의 여파가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8년을 기준으로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정원미달 사립대학 현황을 살펴보면, 전국의 27개 대학이 학생충원률이 70%가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4년제 대학이 17개, 전문대학이 10개인 것으로 밝혀졌는데 대부분 대도시를 제외한 지방 도시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학생충원률 감소 현상은 앞으로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처럼 학생충원률이 감소하는 원인으로는 학령인구의 감소가 지적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학령인구 감소 현상은 2012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대학에 진학하는 나이인 18세 학령인구는 2011년까지 69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지만, 2012년부터 68만9000명으로 줄어들기 시작해 2017년에는 59만8000 명으로 감소하고, 10년 후인2020년에는 50만8000명, 그리고 2021년에는 47만1000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학령인구의 감소로 인해 현재의 대학 입학정원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2015년이 되면 고등학교 졸업생 수보다 대학의 입학정원이 더 많아지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한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대학들이 현재의 입학정원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2016년에는 고등학교 졸업생 수보다 대학 정원이 2만4000명, 그리고 2020년에는 12만7000명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대학들의 생존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대학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미국 대학들의 사례를 통해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우리나라 대학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한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미국대학과 우리나라 대학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대학구성원들의 대학운영에 대한 마인드이다. 미국 대학들의 경우,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자세로 철저한 서비스 마인드를 가지고 대학을 운영한다.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서비스가 제공하지 않으면 학생들로부터 곧바로 외면당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필요에 맞는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특히 학생유치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는 미국 내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의 경우, 학생들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는 등 학생들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미국 커뮤니티 칼리지의 학생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커뮤니티 칼리지 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가을학기에 미국 커뮤니티 칼리지에 등록한 학생수가 800만 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년 전인 2007년에 비해 16.9%가 증가한 수치다. 미국 메사추세츠주에 있는 벙커힐 커뮤니티 칼리지의 경우에는 올해가을 등록생이 작년에 비해12%, 그리고 2년전에 비해서는 무려2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미국 커뮤니티 칼리지의 학생 수가 최근 급격히 증가한 배경에는 장기화되고 있는 미국의 경기침체가 영향을 미친 부분이 있다. 그러나 커뮤니티 칼리지의 급속한 학생 수 증가의 배경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서비스 제공하며 학생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는 커뮤니티 칼리지의 노력이 숨어 있다. 최근 등록생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벙커힐 커뮤니티 칼리지의 경우, 직장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1년 전부터 심야강의를 개설해 운영해오고 있다. 밤 11시45분에 시작되는 심야강의는 새벽 2시30분까지 진행되며 학교 측은 심야강의를 수강하는 학생들을 위해 커피와 간단한 다과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저렴한 수업료도 학생들이 커뮤니티 칼리지를 선택하는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커뮤니티 칼리지의 수업료는 공립4년제 대학의 약 3분의1 수준이고 사립4년제 대학의 10분1 수준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고등교육을 받으려는 서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한 많은 학생들이 수업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2년 동안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수업을 받고4년제 대학으로 편입하는 방법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있다. 결국 미국의 커뮤니티 칼리지는 저렴한 수업료 정책과 심야강의 개설 등 학생들의 편의를 고려하는 철저히 서비스 정신에 기반한 학교 운영으로 학생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 대학들도 대학운영에 서비스 정신을 도입해야 한다.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와 함께 학생들의 필요와 요구에 맞는 대학운영 시스템을 구축해 학생들의 교육서비스 만족도를 높여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앞으로 교육 소비자인 학생들을 만족 시키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대학은 살아남기 힘든 시대가 곧 올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교총은 최근 동료교원의 부친상에 학교대표로 다녀오던 교원이 교통사고를 당한 것과 관련해 “공무상 재해로 인정해야 한다”고 공무원연금공단 등에 공식 요청했다. 지난 7월, 청주 산남고 이 모 교사는 학교친목회 총무로서 동료교원 부친상에 교장의 출장조치를 받아 다녀오던 중 하반신 마비의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에 학교 측은 9월 20일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공무상재해 신청을 했고, 현재 심의를 앞둔 상태다. 이와 관련 교총은 5일 공무원연금공단, 행안부에 각각 공무상재해 승인 요청 공문을 보내고, 방문 활동을 통해 협조를당부했다. 교총은 “행안부 예규에 따르면 출장은 ‘상사의 명에 의해 정규 근무지 이외의 장소에서 공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고, 사례별 출장 가능 여부에 대해 ‘소속직원의 경조사에 대표 자격으로 참석하는 2인 이내의 공무원에 대해 출장조치가 가능하다’고 적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교사는 학교장의 명에 의해 출장조치를 받아 학교대표로 장례식장에 간 사실이 입증된 만큼 공무상재해로 승인해야 한다”며 “해당 교원이 다시 교직에 설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한편 교총은 현재 거의 인정되고 있지 않은수요체육활동 중부상에 대해서도 공무상 재해가 인정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시험 때마다 겪는 일이다. 학생들은 시험을 보는 중 펜을 들고 졸고 있다. 왜 그런지 물어보았다. 시험을 치는 중 어찌 졸 수 있느냐고 했더니, 잠이 온다고 했다. 그래서 시험이란 중요한 것인데 어찌 졸 수가 있느냐고 반문하니 아무 대답을 못하고 만다. 이런 학생은 가뭄에 콩 나듯 보이는 것이 아니다. 참으로 이해 못할 일이 신세대에게 일어나고 있음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기성세대들이 학창시절 시험 중 그렇게 졸지 않았던 것은 시험이 자신의 인생을 결정짓는 중요한 잣대로 취급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여기까지도 좋다. 시험지를 풀다가 졸면서 그러다가 이내 엎어져 잠을 청하고 만다. 그러다가 한참 있으면 또 일어나 풀고 있다. 마치 토끼와 거북이가 게임을 하는 것과 같은 현상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객관식으로 시험을 치르다 보니 모르면 번호를 마킹하면 그만이기 때문에 중간에 포기하고 마킹을 못하고 답안지를 내는 경우는 드물다. 이런 현상들이 일어나기 때문에 주관식 정답을 요구하는 문항을 출제하라고 한 것이 아닌가도 생각이 불현듯 나곤 한다. 시험이란 한 시간에 풀 만큼의 분량을 출제하여야 하는 것도 당연하다. 그리고 시험지 난이도도 조정해서 출제하여야 하는 것도 당연하다. 그런데 학생들은 참으로 어렵다고 생각하는 과목이 입시에 관련되는 과목이면 억지로 풀어서라도 답을 찾으려고 하는 경향이 높은 반면 그렇지 않는 과목은 알아도 빨리 풀고, 몰라도 빨리 풀어 버리는 그릇된 사고가 자리잡고 있는 것은 아닌 지. 특히 수학의 경우는 그것도 외부 모의학력고사 시험을 보는 날이면 그야말로 가관이다. 100분 시험 시간이 내신고사를 보는 시간보다 더 빨리 풀어 버리고 마는 경우가 있다. 전혀 모르는 문제는 애초에 포기하는 경향을 보인다. 학생들이 시험 중 졸고 있는 현상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은 바로 외부 모의학력고사 시험을 볼 때다. 이 때는 과목을 가리지 않고 나타난다. 학생들의 수준에 비해 너무 수준이 높은 문항들에 대한 접근을 억지로라도 풀어가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쉽게 포기하고 마는 경향도 학생들의 끈기를 짐작하게 한다.자신의 의사도 쉽게 표출해 버리고, 자신의 행동도 가볍게 처신함으로써 응집력이 오래가지 못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런 학생들을 바라보는 기성세대의 마음은 늘 초초와 불안감으로 얼룩질 수 밖에 없다.
지난 해 서울시 영등포구는 신문공고를 통해 제1회 구상문학상을 실시한다고 알렸다. 본상 5,000만 원, 신인상 2,000만 원의 상금을 걸었다. 영등포구는 지난 5월 제2회 구상문학상 공고에 이어 또 하나의 문인추모사업을 시작했다. 제1회 구상한강백일장이 그것이다. 주요 내용은 전국 고등학생과 일반인(대학생 포함)을 대상으로 시, 산문 백일장을 연다는 것이다. 고등부 장원 30만 원, 일반부 장원 50만 원 등 수백만 원의 상금도 내걸었다. 영등포구·(사)구상선생기념사업회가 주최한다. 후원하는 곳도 여러 군데지만, 사실상 영등포구의 예산 지원에 의해 실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일말의 부러움을 감출 수 없다. 그 부러움은, 그러나 안타까움을 예비한 것이다. 이 지역에도 구상 못지않은 문단의 ‘거목’들이 있건만 그들에 대한 추모 백일장 같은 걸 들어본 적이 없어서다. 지자체의 재정 자립도 따위는 알 바도 없지만, 돈만의 문제는 아닌 듯하다. 대표적으로 백릉 채만식과 미당 서정주를 들 수 있다. 내가 알고 있는 바로는 채만식의 경우 ‘채만식문학상’ 시상이 있을 뿐이다. 서정주의 경우 가을에 미당문학제가 그의 고향 고창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엔 11월 5~7일에 열릴 예정이다. 이때 미당 백일장도 열린다. 그런데 이 미당백일장은 전국 어느 백일장과 다르게 참가비 10만 원을 내야 자격이 주어진다. 미당문학제의 하나로 열리는 ‘미당시인학교’ 참가비라 지만, 사실상 백일장 참가비라 할 수 있다. 학생은커녕 일반인조차 백일장 참가가 버거울 수밖에 없다. 참가비를 10만 원이나 내야 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한국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문인의 추모사업이 아니다. 그를 활용한 ‘장사’라 하면 지나칠까? 이 미당문학제는 동국대학교와 미당시문학관이 공동 주최하고 중앙일보가 후원한다. 미당 고향의 지자체 고창군이 타지인에게 안방을 내준 형국인 셈이다. 채만식의 경우 백일장 따위는 아예 없다. 연중 소설가 1명을 뽑아 1천만 원의 상금과 함께 채만식문학상을 시상할 뿐이다. 오히려 채만식문학관과 미당문학관 세워진 것이 이상할 정도이다. 이 땅의 어느 추모문인 행사와도 동떨어진 ‘기이한’ 일이기도 하다. 물론 채만식·서정주에게 흠절은 있다. 친일행적과 5공찬양 등 국민 정서상 결코 용서받기 힘든 ‘훼절’이 그것이다. 그러나 공산주의가 좋다며 월북했던 정지용, 그것도 모자라 김일성 밑에서 부수상까지 지낸 홍명희 등에 대한 추모사업도 해당 지자체 지원으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세상이다. 극단적으로 공산당은 용서가 되고 친일파 등은 아직도 어림없는 수작이란 말인가? 그래선 안될 것이다. 완벽한 인간이 없듯 문학적 업적과 실책 등 그 공과를 낱낱이 가려 기리는 성숙한 자세가 필요한 때이다. 무릇 학생대상 백일장처럼 극대화된 문인추모 행사가 없다. 군산시와 고창군은 일부 반대여론의 눈치에 매여 복지부동하지 말고 적극 나서야 한다. 이 고장이 낳은 채만식과 서정주 문학을 널리 알리는 것도 확고한 관광인프라 구축이다.
얼마 전에 대통령이 배추값이 비싸다고 당신의 식탁엔 ‘양배추 김치를 올리라고 했다’하여 물정모르는 대통령이라고 빈축을 샀다. 그러나 필자는 나라의 큰일을 맡아 하는 대통령이 양배추값이나 시장의 콩나물값을 모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서민 물가를 걱정하는 의미에서 좀 더 자세히 알고 있었으면 좋겠지만 말이다. 대통령께서 그런 말을 하고 계실 때 만천하에 대고 방송으로 말하지는 않았을테니 측근들은 그런 상황에 대해서 얼른 현재 시장상황을 말씀드리고 그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게 좋지 않았겠는가? 그런데 대통령의 그런 상황을 덮어주지 못하는 것은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신임을 받거나 사랑받지 못함에서 비롯된 것일 듯 하다. 참 당신도 참 고단한 직업을 갖고 계신분이라는 생각이다. 교사들도 그렇다. 학부모와 학생은 물론이고 사회에서 그다지 신임과 사랑을 받지 못하는 집단이 되어 버렸다. 가르치려고 학교에 근무하는 게 아니라 학생 체벌이나 하려고 학교에 근무하며 기회 있을 때마다 촌지나 받으며 학교 운영비나 횡령하는 못된 집단처럼 비춰지고 있다. 그리하여 학교 예산을 투명하게 써야 한다는 명분하에 에듀파인 프로그램을 도입해서 전 교사를 ‘행정실 직원화’하고 있는 것이다. 에듀파인으로 품의를 할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내가 학교에 아이들을 가르치러 온다기 보다 잡무를 처리하러 학교 온다는 느낌이 든다. 학교는 학생지도에 필요해서 어쩔 수 없이 교사가 해야 하는 일이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런일까지 해야 하는가? 하는 의구심이 들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예를 들면 품의를 할때 대통령의 양배추값 못지 않게 교사가 학생의 공책값, 도화지값, 연필값, 지우개값, 온갖 청소용구값, 학생용책값을 알아야한다. 또, 체험학습 장소의 시설이용료, 관람료, 관광버스 대절료, 등등 심지어 학교 거래 업체의 사업자 등록번호나 통장번호, 주민번호까지 알아야 할 때가 있다. 항, 목 설정이 잘못 됐다고 행정실장으로부터 반려되는 품의서를 받을 때는 ‘내가 행정실 직원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좀 더 자세히 말해서 교사가 현장 체험학습이 필요해서 기획하여 운영한다고 하자. 우선 체험장소의 이용료와 체험학습 날짜를 업체와 논의해 봐야 한다. 이때 교사는 기초생활 수급자에 대한 업체의 배려를 요구하기도 한다. 장소가 선정되면 버스 대절료를 버스업체나 행정실을 통해 알아봐야 한다. 그런 다음에야 내부 기안을 하고 학부모 안내장을 만들어서 안내하고 스쿨뱅킹 명단을 작성해서 행정실에 넘겨야한다. 그러면 드디어 행정실에서 움직여 스쿨 뱅킹을 돌리게 된다.교사는 다시 에듀파인으로 품의서를 작성하여 결재 받은 후 실시 체험학습을 실시 할 수 있게 된다. 이때 행정실에서 하는 일은 버스계약을 해 주고 돈을 지불해 주는 일밖에 없다. 실시 후 체험학습 보고서를 작성해서 우수한 학생에게 시상을 할 경우 전시회를 갖고 우수자를 선정하고 시상품에 대한 품의를 해야 하고 이 때 상품에 대한 가격 등을 자세히 알아야 한다. 가게마다 물건의 가격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학교의 주거래 도매점을 이용해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품의를 한다. 위에 말한 것은 가장 간단한 업무에 해당된다. 운동회를 기획하거나 학예회, 수학여행 등을 기획 할 때의 업무는 정말 말할 수 없이 복잡하고 어렵다. 교사들은 정말 연필 한자루값까지 알고 싶지는 않다. 그것 말고도 학교에서 할 일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학생 하나하나의 신상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생활지도를 하고 싶고 교육과정에 대해서 더 많은 시간 연구를 하여 질 높은 학습지도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교장의 교사체벌과 관련하여 필자는 ‘너희가 교장선생님이냐’는 글을 이미 쓴 바 있다. 연초 이른바 하이힐폭행사건으로 인해 불거진 서울시 교육청 비리사건을 대하며 쓴 글이다. 교장들의 각종 비리개입을 개탄하는 동시에 제발 ‘참교장’이 되길 촉구한 것이 그 요지이다. 그런데 최근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 언론에 보도되었다. 경기도내 한 사립고등학교 김 아무개 교장이 교사들을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매질(엉덩이 1~3대)했다는 것이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학생인권조례 제정이 이뤄진 경기도 관내에서 벌어진 일이라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학생들의 용의복장이 불량하다고 해서 교장으로부터 체벌을 당한 교사들은 담임 9명 가운데 7명이다. 7명중엔 여교사 2명도 끼어 있다. 교사 1명은 교장의 체벌에 항의하다 굵기 0.5~1cm, 길이 50~60cm의 회초리로 어깨를 여러 차례 얻어 맞아 피멍이 든 사실도 교육청 감사결과 드러났다. 일단 일어나선 안될 그 사건은 81세인 김 교장이 치매기가 있어 잠깐 정신을 놓은 가운데 벌인 일이 아닌가 의심된다. 그러지 않고 제대로 된 교장이라면 교사·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자신의 종아리를 스스로 때리는 체벌을 가해야 맞다. 그럴 경우 교사와 학생들이 경각심을 갖게됨은 물론 훌륭한 원로 교육자로 추앙까지는 아니더라도 존경을 받았을 법하다. 그런데 이상하다. 만 62세가 교사와 교장 등 교원 정년인데 81세 교장이라니! 잠깐 문제를 일으킨 그 사립고 족보를 살펴보자. 이 학교는 1969년 중학교로 설립인가를 받은 뒤 2000년 고등학교로 전환했다. 김 교장은 1969년 중학교 초대 교장에 취임한 이래 무려 41년째 교장을 하고 있다. 김 교장은 학교 설립자이기도 하다. 김 교장 부인이 재단 이사장이며 김 교장 역시 재단 이사 중 1명이다. 김 교장의 딸은 지난 달 이 학교 교감으로 승진했다. 그야말로 전형적인 족벌사학이다. 참으로 점입가경의 비뚤어진 사학의 모습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전교조와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경기지부 등이 성명에서 김 교장의 파면 등을 촉구했지만, 그들 입만 아프게 되었다. 현행 사립학교법에 따르면 교장 등 사립학교 비리 교직원에 대한 징계권은 해당 법인 이사회가 쥐고 있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이 김 교장의 파면을 요구해도 법인 이사회가 듣지 않으면 그냥 시끌벅적했던 사건쯤으로 끝난다는 얘기이다. 사립학교 교장의 임기도 문제다. 81세 교장이라니, 62세가 정년인 공립학교에 비하면 사립의 경우 다른 나라 이야기이다. 사립학교는 가히 ‘교장의 천국’이라 할만하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인데, 그런 기본적인 것조차 고쳐 놓지 못하고 무슨 교육개혁 운운하는지 속된 말로 미치고 팔짝 뛸 일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한나라당은 한술 더 뜬다. 사학비리 차단을 위해 마련한 각종 규제 장치를 무력화하는 쪽으로 사립학교법 재개정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니 말이다. 지난 80년대 말부터 민주화과정을 거치면서 많이 좋아졌다곤 하지만, 사립학교 교원들의 ‘파리목숨’ 같은 신분상 불안감은 여전해 보인다. 그런데도 엉뚱한 방향으로의 재개정이라니 그저 아연할 따름이다. 세상에 81세 교장이 교사들에게 엉덩이 체벌이라니! 그러고도 그 엄청난 사건이 흐지부지 넘어가는 사립학교법이라면 그것은 ‘독’일 뿐 결코 법은 아니다. 그 독부터 제거하는 것이 개혁이다. 교장의 교사체벌사건이 우리 사회에 새삼스레 던진 화두요 과제이다.
-청소년 신체검사결과 발표를 보고 운동부족으로 인한 학생들의 비만증가와 체력저하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10월 4일 충청남도 교육청은 지난해 학생들의 신체검사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를 보면 이러한 세간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니었음을 증명해주고 있다. 예를 들면, 상위 등급인 1, 2등급보다 4, 5등급이 절반을 넘었으며, 특히 고3학생의 30% 정도가 신체검사 최하 등급인 5등급에 속했다. 이 같은 결과는 선진국의 사례와는 정반대의 결과로써 매우 염려스러운 상황이다. 급기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장관도 이러한 현실을 감안하여, 초·중·고에 대한 체육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그 주된 내용을 살펴보면 학생들의 스포츠 동아리 활동 내용을 학교생활기록부의 창의적 체험 활동란에 기록하고, 그런 기록을 입학사정관제에 즉각 반영시킨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학교체육 정책 목표를 재미있는 체육수업, 즐거운 학교, 함께 하는 스포츠로 삼고, 모든 학생들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교과활동에서의 체육교육 강화, 학교스포츠클럽 확대 및 스포츠 리그 활성화, 학생 체육활동 참여 동기 부여, 학생 체육활동 인프라 구축, 1인 1운동 즐기기 등의 20대 실천과제를 선정했다. 때늦은 감이 있지만 정말 쌍수를 들어 환영할 일이다. 현재 일선학교의 체육수업은 입시논리에 밀려 기아상태에 놓여있는 것이 사실이다. 심지어 고3으로 올라가면 체육과목은 시간표에서 거의 사라지고 입시과목인 국·영·수 위주로 짜여져 학생들은 하루 종일 운동장의 흙을 한번도 밟아보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사람의 일생 중에서 청소년기의 체육활동은 평생의 건강을 지배할 정도로 중요하다. 굳세고 강건한 체력이 있어야만 공부도 할 수 있고 자신감도 생기는 법이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드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리포터는 혹여 요즘 청소년들의 비행이나 각종 문제점들이 불거지는 것이 어쩌면 청소년들의 나약한 체력 때문은 아닌지 의심해보기도 한다. 리포터는, 세계 최고의 수재들이 모여든다는 명문대학이나 명문고등학교들에서 체육수업을 소홀히 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하버드나 옥스퍼드대학은 교육과정에 체육을 필수로 삽입하며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핀란드나 독일 모두 학교 체육수업에 가공할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붓는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실제로 수학능력시험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안는다는 이유로 체육시간에 다른 과목을 공부를 하는 경우도 있다. 설사 체육수업을 하고 싶어도 체육관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여 자외선이 강한 한여름에는 운동장에 나갈 엄두도 내지 못한다. 그리고 체육수업 프로그램이라고 해봐야, 기껏 축구공이나 농구공 정도이니 흥미로운 체육수업을 하기는 애초부터 어려운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학생들은 점점 체육수업에서 멀어지고 급기야 체육시간에 다른 과목을 공부하게 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시들어 가는 청소년들을 마냥 바라만 보고 있을 수는 없다. 우선 가정에서부터 우리 부모님들이 자녀들의 체력증진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예를 들어 휴일에 자녀들과 함께 걷기 운동을 한다거나 좀더 시간을 내어 가까운 산을 오른다든지 하여 골골대는 우리 청소년들을 바로 세워야한다. 또한 정부와 학교도 체육교육활성화를 위해 함께 고민해야한다. 체육수업을 최대한 재미있게 운영하고 스포츠클럽 등을 활성화하여 다수의 청소년이 여기에 동참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입시도 중요하지만 체력은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펼쳐질 무한 경쟁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청소년들이 더 이상 나약한 청년으로 자라서는 국가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 체력은 국력이라는 말은 결코 허언(虛言)이 아닌 것이다. 청소년들의 체력 저하는 곧바로 국가의 미래를 어둡게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체육활동은 체력증진뿐만 아니라 인성함양, 두뇌발달에도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명심하여 청소년들의 체력증진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한다. 이것이 청소년들의 보호자인 우리 어른들이 할 일인 것이다.
무상급식 올인하면 타 교육사업 타격 내년에도 지방교육예산은 빠듯할 전망이다. 교과부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3조원 가량 늘었다고 선전하지만 인건비 증가분, 시도전입금 감소분, 물가상승분을 고려하면 몇천억 수준인데다 이마저 무상급식에 올인하면 타 사업예산의 삭감까지 불가피한 상황이다. 7일 교과부가 발표한 내년도 교과부 소관 예산안에 따르면 총지출 예산(기금 및 내부거래 제외)은 44조 4791억 9600만원이다. 이중 과학기술을 뺀 교육 분야는 41조 425억 7300만원으로 올 지출예산(37조 9480억원) 대비 3조 94억 5600만원 늘어난다. 이중 다시 고등교육(4조 7675억 3000만원), 평생․직업교육(6440억 7900만원) 등을 뺀 유아․초중등교육 예산은 35조 5054억 3400만원이다. 이는 올 예산 32조 5466억 9200만원보다 2조 9587억 4200만원이 증가한 규모다. 교과부는 브리핑에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32조 2979억원에서 내년 35조 3060억원으로 3조 81억여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며 “유초중등 예산이 크게 증가해 고등교육예산은 0.2% 증액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부금 3조 증액으로 지방교육재정이 썩 나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 관계자는 “5.1% 보수 인상으로 교부금 내 인건비 증가액이 9천억원,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한 시도전입금 감소액이 약 1조 3000억원으로 계상된다”며 “여기에 물가상승까지 감안하면 교육에 직접 투입되는 예산증가는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건비는 올 27조 5000여억원에서 내년 28조 4000여억원으로 늘어나는 반면, 부동산경기 침체로 인한 시도전입금(지방교육세, 시도세, 담배소비세분)이 약 1조 500억원, 학교용지부담금이 약 25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여기에 올 물가인상률분(3% 가정) 1조원을 감안하며 사실상 지방교육재정은 한 푼도 늘어나지 않는 셈이다. 다만 학교신설비용이 올해 1조 7천억원(118개교분)에서 내년 1조 2천억원(63개교분)으로 낮춰지면서 약 5천억원의 여유가 생긴다. 또 학생수가 올해보다 약 17만명~20만명 감소할 경우, 약 850억원~1000억원의 증가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된다. 교과부 담당자는 “결론적으로 6천억원 정도의 증가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이것도 지금처럼 무상급식 예산을 늘리겠다고 하면 되레 타 사업의 위축을 초래할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실제로 일부 시도의 경우, 무상급식을 위해 환경개선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사례도 있다는 게 교과부의 설명이다. 11월말 시도교육청별 교육비특별회계가 마련되면 지방교육재정의 흐름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