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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육과학기술부가 12일 교원능력개발평가(이하 교원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2011년도 교원평가 개선 모형을 내놓았다. 전국적으로 올해 처음 실시된 교원평가는 한국교총이 그간 제기했던 많은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냈다. 학부모 만족도조사의 경우 참여율이 54%에 그치고, ‘제2의 학생만족도조사’로 전락하는 등 신뢰성에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료교원평가와 학생·학부모 만족도 조사 결과의 간격차도 드러났다. 동료교원평가 조차도 관찰평가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교사 간에도 평가결과를 놓고 분란이 발생되는 등 상호 불신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였다. 교과부가 발표한 개선 모형에는 교총이 현장의견을 대변하여 제기한 많은 개선 요구사항을 일정부분 반영한 노력은 보인다. 교원평가 결과를 인사․보수에 연계하지 않고 전문성 신장에 주안점을 두도록 한 점, 학부모 만족도조사는 개별교원 모두에게 조사하던 방식을 교장·교감, 초등담임만 필수로 하고 나머지 교사에 대해서는 희망하는 학부모만 조사에 참여하도록 개선한 점, 동료교원평가는 전문성 확보를 위해 자기진단 자료를 제출하도록 권장하고 학생 만족도조사에서 필요시 교원별로 적정규모의 학급을 표집해 조사할 수 있게 한 점이 그렇다. 또 교원평가 운영 전반에 있어 단위학교에 자율성을 주는 등 기존 정책방향을 선회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교원평가가 학교 현장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평가자체의 객관성과 공정성이 전제되어야만 한다. 이런 점에서 교사 스스로가 작성하는 자기진단기술서가 권고수준에 그친 것과 동료교원평가의 실효성 여부는 앞으로 검증되고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정부가 학교현장의 우려 섞인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평가결과를 바로 활용하고, 특히 두해 연속 낮은 평가결과를 받은 교원에 대해 집합연수를 시키겠다는 계획은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이는 평가의 객관성, 공정성 확보와 더불어 제도의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교원평가의 본래 목표는 제도 자체가 아니라 그 운영을 통해 교원들이 자발적으로 전문성을 계발하도록 유도하는 과정에 있음을 정부는 직시해야 한다. 교원평가를 교원의 학습공동체화 유도의 기제로 활용할 것을 교총이 거듭 촉구하는 이유다.
학생들의 스포츠클럽 활동을 학생부에 기록해 입시에 반영하고, 학생건강체력평가를 전면 도입하는 내용의 법안 제정이 추진된다. 한나라당 박영아(송파갑․교과위) 의원은 17일 국회도서관에서 학교체육진흥법 제정 공청회를 열고 주요 입법내용을 발표했다. 박 의원은 인사말에서 “입시위주 교육으로 체육활동이 경시돼 청소년의 체력저하가 심각한 만큼 학교체육을 활성화시킬 법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제정취지를 밝혔다. 법안 주요내용에 따르면 우선 학생들의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내용을 학생부 창의적체험활동란에 기록하도록 명시했다. 입학사정관을 통해 고입, 대입에 반영하게 하면 스포츠클럽도 활성화되고 학생 참여도 늘 것이라는 판단이다. 학생 건강체력평가를 실시하고, 저체력 및 비만학생들을 위한 체력증진프로그램 운영하도록 했다. 올해는 초등 5․6학년(4학년은 선택, 1~3학년은 제외)과 중학교에 실시된 체력평가를 내년에는 초등 5학년부터 고3까지 전면 실시하게 된다. 교과부 안희숙 연구사는 “평가 후 맞춤형 건강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며 법제화가 되면 이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이 강화되리라 본다”고 설명했다. 초등 스포츠강사를 체육전담강사로 배치하게 해 신분, 처우를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10개월 기준 1760만원인 처우를 영어회화전문강사처럼 높이고, 인원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근거조항을 마련한 셈이다. 정부는 2015년까지 2500명을 배치할 계획이지만 전체 초등교가 5850여개에 달하고, 학교마다 여러 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턱없이 부족한 규모다. 이밖에 최저학력에 미달하는 학생선수에게 별도의 기초학력보장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했다. 토론에서 교과부 박희근 학생건강안전과장은 “법안은 학교체육진흥을 위한 국가 및 지자체의 의무를 부과하고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하는 근거를 마련한데 큰 의의가 있다”며 조속한 법 제정에 공감했다. 이병호 서울 잠신고 교사는 “학생선수들이 운동부 활동으로 의무교육활동 등에서 결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이 포괄적으로 규정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충북교총 제34대 회장 신남철 후보자 당선 ○…충북교총(회장 최한기)은 9일 열린 제102회 대의원회에서 신남철 교장(보은 회인초)을 제34대 충북교총 회장 당선자로 선언했다.(사진) 선거분과위원회는 ‘입후보자가 1인일 경우 선거분과위원회의 결의를 거쳐 대의원회에서 무투표 당선으로 한다’는 정관시행세칙 제28조 7항에 의거, 신남철 교장을 당선자로 최종 확정∙공고했다. 초등부회장에는 신화섭 교감(청주 사직초), 중등부회장에는 송영광 연구사(충북단재교육연수원)가 뽑혔다. 당선자 임기는 2011년 1월 1일부터 3년. 대전교총 ‘교육사랑 배드민턴 대회’ 개최 ○…대전교총(회장 오명성)은 11일 대전갈마초 체육관에서 ‘제2회 대전교육사랑 배드민턴 대회’를 개최했다.(사진) 남∙여자복식 및 혼합복식 방식으로 진행된 대회는 연령 및 개인 실력 차에 따라 10개 세부종목으로 나눠 진행됐다. 종목별 입상자는 대전교총 홈페이지(www.dft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남교총 우수 교원동호회 공모 결과 발표 ○…경남교총(회장 강동률)은 7일 ‘2010년도 경남교총 지원 우수 교원동호회’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공모에는 24개 동호회가 지원했으며, 교육연구자문위원회 심사를 통해 최종 경남교원서각 연구회 등 14개 동호회가 선정됐다. 선정된 동호회에는 총 380만원의 재정적 지원과 경남교총 회관 시설 이용 시 할인혜택 등 행정적 지원을 받게 된다. 서울교총 회장상 표창 후보 학생 공모 ○…서울교총(회장 임점택)은 2010학년도 졸업생을 대상으로 서울교총 회장상 표창 후보 학생을 추천받는다. 분야는 특기적성, 모범생활, 성적우수, 봉사활동 등 4개 부문이며 서울교총 홈페이지(www.seouledu.or.kr)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 후 팩스(02-735-4868)로 24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표창 대상은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제주교총 조직강화 대토론회 개최 ○…제주교총(회장 이창준)은 14일 제주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조직 강화 및 교육정책 10대 과제 실현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주요 정책 및 교육 현안 설명, 현장교원 100분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보통 주간에 열고 있는 학교운영위원회 회의를 앞으로는 저녁과 주말에 열어야 한다. 또 회의록 등을 학교 홈페이지 등에 공시해야 한다. 교과부는 16일 학운위 운영의 활성화와 투명성을 높이는 내용의 학운위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직장에 다니는 학부모․지역위원의 참여가 쉽도록 학운위 회의를 주말과 일과 후에 열도록 할 방침이다. 시행령을 ‘학운위 회의는 일과 후 또는 주말에 개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학운위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에는 시간을 달리 정할 수 있다’고 개정할 예정이다. 또 안건과 회의록을 학교 홈페이지 등에 공개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시행령을 고친다. 교과부는 학교알리미사이트에도 같은 내용을 공개하도록 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참여도 확대한다. 개선안은 학생생활 관련 안건 심의 시 위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 학생대표가 의견 제시를 할 수 있도록 보장할 계획이다. 학운위원들에게 부당한 경제적 부담을 지우는 행위에 대해서는 시도별 교육비리신고센터, 학부모지원센터 등 상시 신고센터를 통해 신고를 받고, 불법행위가 발견되면 학교 관계자를 엄중 처벌하기로 했다. 이밖에 학생수 100명 미만의 소규모 학교는 인적자원이 부족한 점을 감안, 교원과 학부모, 지역위원의 구성 비율을 시․도조례를 통해 달리 정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연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행정지침 등을 개정해 이르면 내년 1학기부터 개선방안을 적용하기로 했다.
저소득층 및 맞벌이 가정 유·초등생을 새벽부터 밤까지 돌봐주는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이 내년 3월부터 전국 1000개 학교(유치원 및 초등교)에서 제공된다. 교과부는 13일 우선 536개 학교를 선정, 발표했다. 내년 1월 중 추가 공모에 들어가 464개 교실을 추가할 예정이다. 온종일 돌봄교실은 기존 유․초등교 돌봄교실의 운영시간을 더 확대하는 형태다. 현재도 유치원의 99%(8145개원), 초등교의 88.4%(5177교)가 돌봄교실을 운영 중이지만 돌봄 시간이 짧거나 시행학교가 매우 제한적이었다. 이에 특별교부금 250억원, 지방비 250억원을 대응투자해 모두 1000개 교(원)에서 ‘새벽 돌봄’과 ‘밤 돌봄’이 강화된다. 학부모 신청을 받아 학교마다 1개 학급(20명~25명 정도)이 종일 돌봄교실로 운영되며, 운영시간은 새벽 6시30분부터 일과 전, 일과 후부터 밤10시까지다. 일과 전 돌봄과 일과 후 돌봄에는 각각 2명씩의 전문 보육강사가 채용돼 주로 돌봄 서비스가 진행된다. 조․석식 제공, 세면, 휴식, 과제 점검 및 예․복습, 상담 등의 활동이 대표적이다. 초등생의 경우, 방과후 활동에 참여했다가 돌봄교실로 돌아오면 된다. 비교적 돌봄시간이 짧은 아침 보육강사는 월 50만원, 저녁 보육강사는 월 100만원을 지급한다. 교과부는 인건비 및 운영비로 각 실당 평균 5000만원(특교 50%, 교육청․지자체 50%)을 지원한다. 온종일 돌봄교실 이용 대상은 저소득층 자녀, 한부모 가정 및 맞벌이 부부 자녀 등이 우선이지만 일반 희망 유치원생, 초등생도 가능하다. 아침, 저녁 케어 이용료는 무료이며 다만 저소득층 자녀가 아닌 경우, 식비 부담이 있을 수 있다. 거주지 시도교육청에서 지정학교를 찾아 직접 신청해야 하며, 신청자가 많으면 학교가 우선순위를 정해 선별하게 된다.
내년부터는 모든 사업장에서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는 근로기준법 및 동법 시행령의 부칙규정에 따라 내년 7월부터 20명 미만 사업장에서도 법정 근로시간을 4시간 단축하는 주5일 근무제 시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30만여 개 사업장에서 일하는 200만 근로자가 주5일 근무를 적용받게 된다. 2004년 주5일 근무제가 처음 도입된 이래, 근로자 대다수가 내년이면 주5일 근무를 하게 되는 셈이다. 이렇게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주5일 근무가 정착되고 있음에도 유독 학교만 월 2회 주5일 수업으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주5일 수업제 시행이 여전히 지지부진한데는 정부 책임이 크다. 그동안 정부는 모든 사업장에서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지 않고 있는 만큼 ‘나홀로 학생’ 보호측면에서 학교의 주5일 수업제 전면 실시는 어렵다는 주장을 내세워왔다. 하지만 내년에 20명 미만 사업장까지 주5일 근무제가 실시되면 이 주장은 설득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또 정부는 학교의 나홀로 학생보호 등의 책임에만 과도하게 초점을 맞추고, 투자와 인내를 필요로 하는 주5일 수업 인프라 구축 등의 준비는 철저히 외면해 왔다. 전면 주5일 수업제가 고려할 요소가 많고 장기간 노력이 필요한 측면도 있지만, 시행을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부의 정책추진에 대한 의지부족에 있다. 교총은 교과부에 주5일 수업제 전면 실시를 교섭으로 다시 요구했다. 지난 10월말부터 교총이 진행한 주요 정책입법청원에도 20만이상의 교원이 주5일 수업 전면 실시를 찬성하고 있다. 이를 단순히 교사들이 쉬기 위해, 여타 직종과의 형평성 때문이라고만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주5일 수업은 주5일 근무와 직접 관계가 있고, 학교에서 할 수 없는 교육적 경험을 가정에 돌려준다는 의미에서 비교과활동으로서의 교육적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사회전반적인 주5일 근무 추세에 맞춰 학교도 전면 주5일 수업을 시행해야 한다. 아울러 내년 주5일 수업 전면실시를 목표로 학생 보호대책과 교육·사회적 프로그램 구축 등의 구체적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주5일 수업을 미뤄선 안 된다.
세상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초고속 스피드를 자랑하기라도 하듯이 하루가 바쁘게 세상이 달라지고 있다. 이러한 스피드가 기업에서는 가장 중요한 경쟁 요소 중 하나가 되었다. 우리는 매일 퀵서비스, 초고속 인터넷과 같은 속도 경쟁 서비스에 둘러 싸여 생활한다. 이렇다보니 우리는 조금만 늦어도 참지 못하는 조급증 같은 불안감을 가지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 눈에 비친 한국인의 모습은 아는바와 같이 ‘빨리 빨리’이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업무의 특성상 현재보다는 미래에 그 효과가 측정됨으로 인하여 빠르게 서둘러서는 잘 안 되는 경우도 많다. 이를테면 학생들의 학습력은 학생 개인의 특성에 맞게 해야 학습효과를 올릴 수 있다. 또한 교사가 학생들에게 질문하고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학생들의 깊은 생각을 끄집어 낼 수 있다. 좀 더 시간을 두고 기다리는 슬로우 스피드 교육이 필요하다. 그런데도 우리의 교육정책들을 보면 대부분이 조급증에 시달려 있다. 미래보다는 당장의 효과를 기대하는 계획들이다. 이렇다보니 그 정책이 교육현장에 재대로 착근되지 못하고 정권이 바뀌면 폐기되기 일쑤다. 세계 경제 포럼 창설자 클라우스 슈바프는 현대를 일컬어 ‘빠른 것이 느린 것을 잡아 먹는 시대’라 하였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한국 기업의 성공 비결이 ‘빨리빨리’ 문화로 대변되는 스피드 경영이라 보도한 바 있다. 확실히 스피드는 많은 기업을 성공으로 이끈 핵심 요소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교육에서는 그렇지 않다. 속도만 추구하다 보면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할 수 없다. 교육은 물건이나 상품을 만드는 곳이 아니라 인간을 기르는 교육이기 때문에 서두르면 사람의 행동뿐만 아니라 마음도 조급하게 하여 실패하게 된다. 이젠 기업경영에서도 스피드보다 더 중요한 것이 고객의 가치라고 생각된다. 특히 지난번 미국에서 일어난 일본 도요다 자동차의 대규모 리콜 사태는 금전적 손해는 물론 기업 이미지도 크게 손상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이는 고객보다 스피드를 앞세운 결과가 가져다 준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세상에는 빠른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것과 오히려 서둘러서는 안 되는 일도 적지 않다. 특히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는 운영의 속도가 아닌 전략적 속도가 중요하다. 느리지만 핵심을 찌르는 한두 마디의 절제된 표현이 빠른 속도로 유창하게 말을 잘하는 것보다 더 설득력 있게 들리는 것처럼 반드시 실행하는 속도가 빨라야만 더 큰 가치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최근 여러 분야에서 속도를 조금 늦추려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바로 슬로우 운동(Slow Movement)이다.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는 슬로우 철학에 바탕을 둔 슬로우 운동은 슬로우 푸드(Food), 슬로우 트래블(Travel) 등 생활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속도 추구로 인해 놓치기 쉬웠던 가치들을 일깨우며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 사실 ‘슬로우(Slow)’가 느리다는 사전적 의미보다는 존재 방식과 삶의 철학을 표현하는 차분, 신중, 수용적, 직관적, 여유, 인내, 반성, 양보다 질 등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옳을 것이다. 특히 학교업무는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함으로 이런 특성들을 잘 반영해야 바람직한 성과를 얻을 수 있다. 교사의 교수활동에서부터 생활지도, 업무처리에 이르기까지 차분히 그리고 신중히 처리해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 학생들의 행동 하나하나에도 여유를 갖고 정성을 다해 분석하고 평가해야 학생들의 아픈 상처를 감싸 줄 수 있는 교육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교사의 지도성은 서두름보다는 철저한 준비, 신중한 조사와 분석을 통해 민첩한 실천력과 정확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다. 교육은 감정적이고 즉각적인 대응, 고정 관념과 작은 것에 대한 집착, 지나친 단순화와 표준화, 획일화 등은 지양해야 한다. 우리 교육에서 슬로우 리더십이 주는 두 가지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첫째, 속도를 늦추어주는 ‘감속’이다. 무슨 일이든 과속하면 부작용이 생기기 마련이다. 학교에서는 단기적인 결과를 기대하는 일은 별로 없다. 특히 학생들의 학습효과가 그렇다. 하지만 우리의 학교현실은 모두가 조급증에 걸려있다. 교육관료들이 내놓은 설익은 교육정책들을 보면 대부분이 초고속의 결과를 요구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교장공모제라고 할 수 있다. 10:1의 경쟁력을 목표로 무리하게 교장연수를 확대했다. 그 결과는 계획과는 상반된 결과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둘째, 속도를 무조건 늦추는 것이 아니라 빠르게 해야 할 때와 쉬어갈 때를 잘 구분하는 것이다. 즉 완급을 조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은 학생의 특성과 능력을 고려하여 학습량을 조절해야 효과를 얻을 있다. 그러나 우리교육의 현실은 모두가 일시에 변화되고 똑 같은 결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한다. 섣부른 교육정책은 교육현장에 정착되기 전에 그 수명을 다한다. 현대 기업경영에서 스피드는 가장 강력한 무기임에 틀림이 없지만 스피드가 항상 기업의 성공을 보장하기는 어렵다. 예로부터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했다. 교육이 그만큼 중요하고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큰일이라 신중해야 한다는뜻이다. 그러므로 교육정책들이 단기적인 효과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이서 수립되고 실천되어야 진정한 교육성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슬로우 리더십이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의 진정한 생각을 끄집어낼 수 있는 교육력으로 재탄생되기를 기대해 본다.
“교육은 반드시 시작의 기준점과 우선순위를 먼저 정하고변화의 방향성을 모색해야 한다. 그리고 그 변화의 시작은구성원들의 합의로 학교 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세밑이다. 하지만 사람들 손에 새 달력이 들리고, 지인과 크리스마스카드를 주고받으며, 동네 음반가게에서 캐럴이 들려오던 그러한 풍경은 더 이상 찾을 길 없다. 아이패드와 갤럭시탭 등 최첨단 태블릿 PC의 등장으로 지하철에서 독서삼매경에 빠진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격하게(?) 학습 중이다. 동네 모퉁이 길에서 크리스마스 캐럴을 들으며 마음을 덥혔던 기억은 이제 정말 아스라한 지난날의 추억이 되어가나 보다. 엊저녁의 뉴스 화면에는 명동 거리의 구세군 자선냄비와 함께 분쟁 지역인 팔레스타인 지역의 크리스마스트리가 클로즈업되고 있었다. 우리 교육계가 대한민국의 팔레스타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올 한해 교육계는 그야말로 혼돈 그 자체였다. ‘교원능력개발 평가’ ‘체벌 금지’ ‘학생인권조례제정’ ‘무상급식’ 등 큰 틀의 사안만이 아니라 작은 사안 하나 하나가 도처에서 갈등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1학기말 연구부장 자격으로 받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의 자발적 결석자 처리방식에 대한, 완전히 상반되는 공문지시는 교육계의 극명한 혼란상을 시사해준 사건이었다. 어느 누구도 이를 교과부와 시도교육청 사이의 단순 엇박자로만은 보이지 않는다. 가장 큰 문제는 학교구성원을 향한 인간에 대한 기본 예의마저도 사라져가고 있다는 점이다. 인간관계의 금도(襟度)는 물론이요, 맹자가 말하던 ‘불인지심(不忍之心)’조차도 기대 난망이다. 쏟아지는 요구와 날카로운 지시만이 현장 교사들의 귀를 뚫고 있다. 공자가 말하던 ‘정도(正道)’는 사라지고 희한한 ‘권도(權道)’가 도처에 난무하고 있다. 교육계 수장은 경제학자요, 지배하고 지시하는 권력 또한 경제력이다. 그러기에 국적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제논리가 현장에서 횡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연초 언론의 한 특집프로에서 다뤘던 사교육 학원계의 훈수는 나의 인내심을 안드로메다로 날려 보내고야 말았다. 멀쩡한 지상파 공영방송에서 ‘사교육과 학교경쟁력(정확한 프로그램명은 기억나지 않는다)’이라는 제하에 EBS 강사를 하다 현재 스타강사로 통하노라는 전직 교사출신 두 사람의 모습이 시야에 잡혔다. 그들은 수업을 위해 기울인 자신의 큰 노력으로 인해 강남 학원가에서 일타가 되었노라고 자뻑했다. 거기까진 참고 들어줄 만했다. 하지만 교사시절 동료들의 근거 없는 시샘에 시달렸다며, '교사들은 나만큼 경쟁력을 갖춰 학원 수강생도 감동할 만한 수업을 하라'는 어설픈 충고만큼은 묵과할 수 없었다. 개인적 차원에서라도 그들을 조금은 안다. 일단 이들의 EBS 강사 활동은 혹여 학교에 도움이 될까 하는 학교 측의 배려와 호의에 크게 힘입었음을 부인치 못할게다. 그들은 유명세를 최대한 상품화해, 예정된 수순대로 학원가로 옮긴 위인들이다. 나는 안다. 그들이 학교 측의 선의와 배려를 어떻게 역동작의 업어치기로 활용하였는지를. 학교에서는 동료들에게 어떤 평판을 얻었는지를. 그리고 학원가에 진출해 어떤 모양새로 단련되었는지를. 나의 이러한 말들이 학원 강사 그룹이나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이나 폄훼로 들리는가. 그렇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내 하고자 하는 말의 기본적 말귀라도 알아들었으니까. 학원 강사가 언론에 나와 교사들을 조롱하듯이 질타하고 있는 현실은 너무도 심상치 않다. 언론의 호들갑이 오히려 사교육 강사를 선전해주고 있는 역기능 정도를 한가롭게 지적하고자 함이 아니다. 학교교육이 사교육의 상행위와 단순 비교되고 있다. 그러기에 오늘날 교사는 지식전달의 기능인으로 쉽사리 치부되고 말았다. 학원 강사가 언론에 나와 ‘미친 존재감’을 자랑하고 교사 전체를 싸잡아 질타해도 별반 어색하지 않게끔 세상이 변해버리고 말았다. 나는 이런 시대의 어처구니없는 변화에 대해 깊게 그리고 통렬하게 분노한다. 세상이 변하니 학교도 변해야 한단다. 맞다. 학생들도 변했으니 학교의 전달 방식도 변해야 할게다. 학교와 교사가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단다. 맞다. 교사들은 교과에 대해 전문성을 가져야 하고, 여러 면에서 자기개발 노력을 기울여야 할게다. 여전히 문제교사가 현장에 있다고 한다. 맞다. 그들은 대오각성하고 정신 차려야 할게다. 하지만 이 지점에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변화의 시작점과 방향성이다. 교육은 사람을 기르는 일이다. 시행착오를 거쳐 더 큰 결과물을 창출하는 스티브 잡스식의 경영과는 너무도 다르다. 그러기에 교육은 반드시 시작의 기준점과 우선순위를 먼저 정하고 그 다음에 변화의 방향성을 모색해야 한다. 느려도 된다. 더불어 변화의 시작은 학교 밖에서 인위적으로 던져질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합의로 학교 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게 근본이다. ‘근본이 서야 길이 생긴다(本立而道生)’고 공자는 말했다. 그래야 한다. 그래야 ‘소뿔을 바로잡으려다 소를 죽이는’ 어리석음을 피해 갈 수 있다. 한 해가 간다. 우리 모두가 내년에는 좀 더 행복할 수 있으려나.
국,영,수 증가시수가3년간 102시간 이상이 되면 안된다. 서울시 교육청의 발표이다. 제대로 잘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20%증감편성을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학교에서의 혼란과 갈등이 여러곳에서 있었다. 어쩔수 없이 대폭 증가하여 편성한 학교들도 있었을 것이다. 증감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학교장이다. 학교장의 의지에 따라 구성원들이 따를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재의 학교구조이기 때문이다. 이런 것을 시교육청에서 브레이크를 걸고 나선 것이다. 물론 이렇게 시교육청에서 브레이크를 걸때까지 가지 말았어야 옳다. 국,영,수 중심의 증가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여러번 지적했었다. 우리학교에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조사를 했더니 증가에 대해 그리 긍정적인 편이 아니었다. 대체로 고르게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물론 증감편성에 찬성하는 의견도 많았지만,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는 의견보다는 적었다. 이웃학교는 학교장의 의지가 워낙에 강해서 국,영,수를 더 편성했다고 한다. 그래도 20%까지는 아니었다. 무리하게 증가시킨다는 것은 교사들에게도 어려움을 주게 된다. 그러나 앞으로는 최소한 서울시내 학교에서는 이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무리하게 증가해서 편성한 학교는 교육과정을 재검토 하도록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많은 수의 학교는 아니겠지만 정상궤도로 돌려 놓게 되면 어느정도 정상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갑작스런 증가편성은 교육과정의 운영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교사들이 교과서를 재구성해서 가르칠 수 있지만 갑자기 늘어난 시수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도 고민되어야 한다. 일부 시간만 증가시켰다고 해도 교사들에게 다가오는 부담은 클 수 밖에 없다. 배우는 학생들의 입장도 마찬가지이다. 많은 시간을 더 편성하게 되면 배우는 양이 많아짐은 물론 교육과정을 벗어나는 내용도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관심사는 앞으로 어떤 형태로 교육과정이 또 바뀔 것인가에 있다. 2009개정교육과정이 고시된 후로 조금씩 교육과정이 변해왔다. 선택과목중의 일부과목은 8개 과목에서 제외한다거나, 체육교과는 3년간 편성해야 한다는 것이 그 대표적인 경우였다. 앞으로 뭔가가 또 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긴다. 그동안의 일부 변화가 학교에 별다는 도움을 주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학교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뭔가가 나올까 은근히 기대가 된다. 그만큼 2009개정교육과정 편성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학교구성원들과 학생, 학부모의 설문결과를 토대로 교육과정을 편성했지만 지금 들여다 보고 있으면 아직도 문제가 여러곳에 발견된다. 물론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지만 앞으로 운영과정에서 직접적인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현재의 2009개정교육과정의 고시내용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들이다. 아마도 전국에 수많은 학교에서 필자와 같은 고민을 안고 있을 것이다. 앞으로 학교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조금이 더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 자꾸 학교를 어렵게 하지말고 학생과 교사들모두에게 도움될 수 있도록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기대만큼 결과가 따라올지 알 수 없지만 조금씩 변해가는 교육과정을보니 그래도 기대가 된다.
군산미성초등학교(교장 이말영)는 12월 13일(월) 11시 00분, ‘미성교육공동체’를 통해 지역사회 7개(군산종합사회복지관, 군산기계공업고등학교 교육복지, 군산산북초등학교 교육복지, 산돌학교, 사랑의 아동복지센터, 꿈꾸는 세상, 주성지역아동센터) 기관이 함께 모여 겨울방학 중 학생지도와 생활 및 안전지도를 위한 공동 방안을 모색하였다. 지난 10월 ‘미성교육공동체 간담회’ 이후 미룡-산북동 지역의 초등학교와 인근 7개 지역사회기관를 중심으로 ‘JB-에듀넷’을 활용한 ‘학생 안전망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진행하여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학생 안전망 시스템’은 전북교수학습지원센터에서 제공하는 ‘JB-에듀넷‘을 활용하여 7개 기관간 정보망(메신저 기능)을 구축한 이후 학교(담임교사)와 기관(복지사)간 귀가통보, 과제안내, 학습내용 공유, 특이사항 통보 등 해당하는 학생정보를 학교와 기관이 함께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교내의 ‘통합사례관리 시스템’과 ‘교외 ’지역사회 네트워크(아리울-넷)’를 ‘JB-에듀넷’이라는 전산망을 이용하여 상호 소통하고 대화 할 수 있도록하여 학생을 중심으로 하는 집중 지원체제(안전, 학습, 사례관리)를 만들어 가는 사례이다. 본교는 방학 중 꾸준한 지원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담임교사와 학부모(맞벌이 가정, 조손가정, 한부모 가정)의 상담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아동센터(공부방)를 이용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 기관은 참여학생의 학습내용과 특이사항을 학교와 함께 공유하여 방학 중에도 꾸준한 학생 관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협의하였다.
오늘은 고입연합고사일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2011학년도 평준화 지역 및 비평준화 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신입생 선발 시험일'이다.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이날 선발고사를 시행하는 시.도 교육청은 경기도교육청을 비롯한 전남과 전북, 제주, 강원, 충남, 전북,경북, 충북 등 9개 시.도 교육청이다. 우리 학교도 수험생 200명이 수일고, 수성고, 천천고, 숙지고, 대평고, 장안고, 영복여고 등에서 시험을 치룬다. 3학년 담임들은 출석 점검도 하고 쵸코렛을 나누어주며 시험 잘 보라고 격려 차 시험장 입구에서 제자들을 맞이한다. 교장과 교감도 오전 7시 30분부터 시험장을 돌며 애쓰는 선생님을 위로하고수험생들을 격려한다. 어느 중학교 재학생들은꽹과리를 두드리며 선배들의 힘을 돋군다. 따끈한 차 한 잔으로 입시 추위를 녹이게 하는모습은 흔히 볼 수 있다. 격려 표어도 눈길을 끈다. 수원지역의 경우, 해마다 정원 미달사태를 빚었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는 소식이다. 무려 200여명 이상이 탈락한다. 불합격자는 패배의 눈물을 흘려야 하지만 결과는 정확히 나온다. 이제 평준화지역 인문계 고교, 공부 하지 않고 들어가지 못 한다. 후배들이 공부하도록 자극하는 좋은 계기다. 이번 시험은 1교시에 국어, 사회, 미술이, 2교시에 도덕, 수학, 기술.가정, 체육(일부 교육청만 해당)이, 3교시에 영어, 과학, 음악이 치러지며 오후 1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영어 듣기 평가는 낮 12시 18분부터 10분간 시행되며 이 시간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된다. 우리 학교 3학년 부장에 따르면우리 학교 학생 중 몇 명이합격여부가 불확실하다고 알려 준다. 해당 학생이 선생님 지도에 따르지 않아애를 먹었다고 알려 준다. 그나저나 이번연합고사, 후배들의 응원과선생님들의 격려에 힘입어 '합격'이라는 좋은 열매를 맺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게 바로 선생님들의 마음이다. 제자가 잘되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청출어람을 기대하는 것이다. 부모 마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달라지는 교원평가…교총 요구 대폭 수용 13일 교과부가 발표한 교원평가 모형개선안은 학부모, 학생 만족도조사를 대폭 간소화하고, 평가방식에 있어 학교, 교육청의 자율성을 확대한 게 특징이다. 교총이 수차례 협의과정에서 제시한 방안을 상당 수준 반영한 결과다. 가장 크게 달라지는 것은 학부모 만족도조사다. 평가대상이 교장, 교감, 초등담임만 필수고 나머지 초등 기타 교사, 중등교사는 학부모가 선택해 응답하게 했다. 학습․생활지도 영역을 다 응답할 필요도 없고 선택할 수 있으며, 문항수도 기존 10문항 내외에서 3~5문항으로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조사 결과도 일반교사에 대해서는 연수 대상자를 분류하는 기준자료가 아니라 장기 연수 대상자 심사 시 참고자료로만 활용된다. 다만 교장․교감에 대한 만족도 점수는 연수 대상자 선정 기준으로 활용된다. 전체 학부모 참여가 어려울 경우에는 학교가 ‘공동참여단’을 구성할 수 있으며, 학부모 권장 참여율(올해는 50%)은 시도교육청이 정하도록 했다. 학생 만족도조사도 평가대상 교원별로 학교가 적정 규모의 학급을 무선으로 표집할 수 있도록 학교에 자율성을 부여했다. 소수 교사나 비교과 교사의 특성을 반영하고 학생 응답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동료교원 평가에서는 교총이 제안한 ‘자기진단자료’ 활용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연초 수립․공개하는 연간 교육계획 또는 학급운영 계획에 대해 추진 실적을 진단한 자료를 동료 평가자에게 제시하는 내용이다.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평가 실시 및 객관성 제고 차원에서다. 시도가 학습․생활지도 영역 외에 학급운영 또는 학급경영 관련 수행 능력이나 교사로서의 자질, 태도 등을 평가하는 영역․항목을 추가할 수 있도록 했고, 아울러 비담임, 비교과 교사 등의 특성에 따라 평가 요소․지표를 차별화하고, 평가 참여자 구성에 있어 예외원칙 및 기준을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평가자 그룹은 교장․교감 중 1인, 수석교사․부장교사 중 1인을 포함해 3인 이상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했고, 학교가 외부 평가 전문가(인근학교 교원, 교수 등)의 참여도 가능하게 하는 등 자율성을 확대했다. 교원평가는 매년 실시하되, 시작 시기는 학교가 정하고, 종료 시기는 시도교육청이 정하도록 했다. 5단 척도 문항과 서술형 문항을 병행하되, 서술형의 경우 ‘우수한 점’ ‘개선할 점’ ‘미흡하다고 응답한 문항의 근거나 사유’ 등과 같이 기술 방법을 제시해 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도 및 학교평가관리위원회의 외부 관리인원 비율(올해는 50% 이상)은 지역 및 학교 여건을 반영해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게 했다. 설동근 교과부 제1차관은 “교원평가는 연수를 통한 전문성 신장에 목적이 있다”며 “6개월 연수를 해도 인사기록카드에 남지 않는 등 인사, 보수와 연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교총은 “현장 교원들의 요구가 상당 부분 반영된 점은 환영한다”면서도 “교사의 자기진단자료가 권고 수준에 그친 점, 평가의 객관성 검증 등에 있어 여전히 보완할 과제가 많다”며 단계적 정착을 촉구했다. 교과부는 2월까지 국회 법제화를 추진하고, 여의치 않으면 대통령령으로 우선 시행할 계획이다.
영어로 하는 영어수업 경진대회인 ‘제2회 YBM TEE대회’에서 오희전 대전정림초 교사와 박성식 광주경화여고 교사가 각각 초·중등부 대상을 차지했다. 교수학습 지도안과 수업동영상, 학습자료 등의 본선 심사를 통해 15대 1의 경쟁을 뚫은 10명의 영어교사들은 11일 서울영어마을 수유캠프에서 결선을 치렀다. 이날 결선에서는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을 20분간 현장에서 시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산타 복장에 다채로운 도구로 수업을 진행하고 힙합을 응용해 영어로 랩을 하는 수업 등 기발한 교수법이 선보였다. 이날 결선을 통해 ▲금상=문정숙 거제연초초 교사, 백지원 대전중앙중 교사 ▲은상=김선영 광주삼각초 교사, 이지현 안산반월중 교사 ▲장려상=임지영 일산냉천초 교사, 김성환 안산학현초 교사, 최세라 파주봉일천고 교사, 김형곤 진주삼현여고 교사 등 초·중등부 각각 대상 1명, 금상 1명, 은상 1명, 장려상 2명씩 선발됐다. 대회 결선현장에서 이뤄진 수업시연 동영상과 교수학습지도안은 YBM원격교육연수원 홈페이지(www.ybmteachers.com)에서 볼 수 있다.
교총 “신뢰성 확보 우선” 교원평가 미흡자에 대해 내년부터 장기‘집합연수’를 실시하려던 교과부의 계획이 한국교총과의 줄다리기 끝에 사실상 백지화됐다. 학부모 만족도조사도 참고자료로만 활용하는 등 한발 후퇴했다. 13일 교과부가 발표한 교원평가 모형개선안에 따르면 앞으로 교원들은 평가결과에 따라 △맞춤형 자율연수(5시간 이상) △단기 능력향상연수(방학 중 60시간 이상) △6개월 장기 능력향상연수(방학중 2개월, 근무중 4개월)를 받게 된다. 선별기준은 교사의 경우, 동료평가 2.5 미만이거나 학생 만족도가 2.0 미만이면 장기 연수 대상자로 분류돼 심의를 받아야 한다. 학생 만족도가 2.0 이상~2.5미만이면 단기 연수 심사 대상자다. 반면 교장(감)은 동료교원 평가 2.5 미만 또는 학부모 만족도조사 2.5 미만이면 모두 장기 연수 대상자가 된다. 하지만 장기 연수 대상자를 최종 심사하고, 결정할 권한은 시도교육청에 있다. 각 학교가 장기 연수 대상자를 교육청에 보고하면 교육청 평가관리위원회가 본인 소명, 학부모 만족도, 평상시 직무 수행태도에 대한 면담결과 등을 토대로 장기 연수자를 최종 확정하게 된다. 여기서 제외되면 다시 단기 연수 대상자가 되는 식이다. 단기 연수 대상자도 이의 신청을 하면 심의를 통해 구제될 수 있다. 전문직, 학교 교원, 학부모, 의사,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평가관리위에서 심층심사를 하는 것은 엉터리 평가로 단․장기 연수대상자로 몰린 교원을 선별해 내기 위해서다. 교과부는 올 교원평가 결과를 이 같은 분류 기준에 단순 적용하면 단기 연수 심의 대상 교사가 920명, 장기 대상자는 120명이며, 교장은 16명이 장기 대상자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전체 교원의 0.28% 정도다. 하지만 신뢰도가 부족한 교원평가를 감안하면 시도 심사과정에서 상당수가 구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맞춤형 자율연수는 2.5 이상 교원이 대상이며, 평가지표별로 미흡한 부분에 대해 스스로 자기능력개발계획을 세워 연수를 이수하는 형태다. 연수형태는 집합연수를 배제하고 개별연수로 진행된다. 교과부의 장기 ‘집합연수’ 방안에 대해 교총이 “절대 불가”로 맞서면서 모형개선안 발표가 9월 이후 수차례나 연기될 만큼 격론을 벌였다. 결국 교과부는 “제도 정착이 우선”이라며 개별연수로 한발 물러섰다. 교직발전기획과 유인식 연구관은 “교과부가 시도별로 추천 연수기관, 연수프로그램을 제시하면 이를 감안해 시도교육청이 다수의 연수기관 등을 최종 선정하게 되고, 단․장기 교원들은 맞춤형 연수자들처럼 개별적으로 연수를 이수하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교과부는 장기연수자가 2011년 평가에서 장기 대상자로 재선정될 경우 집합연수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2회 연속 장기 대상자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교총은 “평가의 객관성, 공정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만큼 2회 연속 미흡자라 해도 집합연수를 실시하겠다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고 분명히 했다. 다만 교과부는 장기연수자가 2011년 평가에서 장기 대상자로 재선정될 경우 집합연수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2회 연속 장기 대상자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교총은 “평가의 객관성, 공정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만큼 2회 연속 미흡자라 해도 집합연수를 실시하겠다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고 분명히 했다.
선생님들만의 내신을 만들어 주세요. 어느 신문에서 학교에 대한 것을 특집기사로 다룬 것을 보았다. 제목은 ‘학교가 졸고 있다’였다.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학생들의 대다수가 졸고 있다는 것이었다. 맞는 말이다. 필자의 학교라고 예외는 아니다. 그래도 지역에서 좋은 학교로 평가받고 있지만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자는 것은 어느 학교도 막을 수 없다. 그렇다고 선생님이 학생들을 깨우시면 또 잔다. 그렇다고 수업을 하자니 적게는 2~3명 많게는 2/3이 상이 잠을 잔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깨어 있는데 수업을 듣지 않는 학생까지 더하면 더 많아진다. 이것이 필자가 바라보았던 학교의 모습 중 일부이다. 솔찍히 말해서 선생님의 권위가 추락하고 있다. 아무리 민주화가 되었어도 학생들은 선생님의 수업을 듣는 시늉이라도 할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어야 한다. 그리고 선생님도 그럴 권리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학생의 입장도 알아야 했다. 왜 학교에서 수업을 듣지 않고 자는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 보았다. ‘학교 공부를 집에서 새벽까지 하느라 학교에서 잤다’, ‘학원 수업을 열심히 듣느라 학교에서 잤다.’, ‘이미 1년 전에 혹은 1학기 전에 배운 것이라 더 이상 배울게 못된다.’, ‘그냥 듣기 싫다.’ 등등 다양한 답변이 나왔다. 그래도 공부에 뜻이 없는 학생들이라면 그나마 괜찮다. 하지만 절반 가까이는 소위 상위권 학생들로 구성되었다. 선생님께서도 학생들을 무시 할 수는 없다. 공부를 못하는 아이는 아니기 때문이다. 수업하는 선생님이나 자습 안줘서 짜증내는 일부 학생들이나 다들 서로의 입장 차이에 지치고 괴로워한다. 그러면서 사제 간의 골만 깊어간다. 물론 모든 선생님이 그런 상황에 놓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선생님은 이런 상황에 놓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대안을 해 보고자 한다. ‘학교 선생님만의 내신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이 말이란 선생님의 수업을 무조건 들어야만 내신을 잘 볼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선생님들께서는 이 말을 들은 즉시 비웃으며 ‘누가 그것을 몰라서 안하나 해도 안하니까 그렇지.’하실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크나큰 착각이다. 선생님들 대다수는 해당과목의 문제지와 자습서의 일부를 참고 하신다. 문제 유형도 거기서 거기이다. 학생들도 선생님 수업대신에 따로 공부하면 맞출 수 있다. 발전이 없고 창의성이 없다. 새로운 것, 새로운 형식 오직 해당 학교 선생님의 수업만이 그 학교의 답이 될 수 있는 내신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은 선생님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고 본다. 선생님!, 공부를 안 하시나요?, 아니면 못 하시나요? 모든 선생님의 해당사항은 아니지만 ‘선생님은 해당과목의 공부를 더 하셔야 한다.’ 학원과 학교가 서로 견제 할 때 학원의 공통된 주장은 ‘실력도 없으면서 학원을 죽인다.’, ‘실력이 있으니까 학원들이 돈을 많이 벌고 학생들이 몰린다.’, 학원강사들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지만 학교선생은 소위 철밥통이라서 게으르다'라고 비판한다. 학교선생님이 ‘학교에서 공문처리 할 것이 얼마나 많은데 그 수업준비에다가 투자를 하냐.’라고 말씀하신다. 하지만 그 말도 학교에서나 먹히지 학원에서는 씨도 먹히지 않는다. 일부 학원에서는 ‘변명이다.’, ‘학교수업이 주축이 되지 않고 공문이 주축이 되는 주객전도이다.’라고 말하며 비판한다. 학생도 ‘학교선생님이 실력이 좋다면 학원에 가지 않는다’라고 한다. 만일 이렇듯 학교 선생님의 부단한 노력이 없이는 영원히 학원과 학생의 쓴 소리를 들을 수 밖에 없다. 결국 수업준비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실 것을 당부드린다. 이렇게만 한다면 학생들도 더 이상 선생님의 수업을 졸고 방관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이것이 진정 공교육을 살리는 것이 아닐까 하며 학생된 입장으로서 참고하시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 2조에 의하면 학교폭력이란 학교 내외에서 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상해, 폭행, 감금, 약취, 유인, 명예훼손▪모욕,공갈, 강요 및 성폭력, 따돌림,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 폭력 정보 등에 의해 신체상 정신상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말한다고 언급돼 있다. 이처럼 학교 내외에서 일어나는 학생 사안이란 단순히 친구들 사이에서 일어난 자잘한 사건 사고라고 보기 어렵게 돼 버렸다. 기성세대들이 자랄 때 이런 법이 없어도 잘 지내왔는데, 왜 이런 법이 있어야만 했을까? 이는 정신문화 중심에서 물질문화 중심으로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청소년이 사용하는 비속어가 나이에 구애됨이 없이 마치 표준어인 양 사용하는 것을 매스컴이 오히려 더 표준어화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오히려 의심할 정도다. 온라인 상에서 쉴 사이 없이 쏟아져 나오는 정보의 홍수는 제어력을 잃어버린 채 국경없는 전파를 타고 종횡무진하고 있다. OHP를 이용해서 현장 학습을 인터넷으로 하는 경우, 한 장면 한 장면이 넘어갈 때마다 시야에 비춰지는 다양한 선전과 다양한 용어의 표출이 아무런 구속없이 수업의 현장에서 목격되어지고 있다. 특히 컴퓨터를 통해 놀이하는 여러 가지 게임에서는 비속어의 뱉어냄이 자극적이고 저속하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에게는 순간순간의 자극적인 비어가 뇌리에 아로새겨지게 되고 이것이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면 비속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대화가 되지 않을 정도다. 친구를 칭찬하는 용어도 비어고, 비난하는 용어도 비어를 사용해 표현한다. 수업 시간에 교사가 약간만 수업을 느슨하게 할 때면 거침없이 교사 면전에서도 비어를 사용해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목격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다. 거칠어져만 가는 학생들의 언어를 보고만 있기에는 정도를 이미 넘어서고 있다. 학생을 지도한다고 학생을 다그치는 상황에서는 교사와 학생 사이의 말다툼만 자극할 뿐이다. 교사의 지시를 우이독경으로 생각하는 현실에서 학생들의 바른 지도에는 인내를 요구하게 만든다. 인성 담당 교사의 수업은 줄여서 학생의 인성을 바르게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에는 이미 오염돼 버린 상황이라 이전투구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오염된 청소년의 언어를 바로 고치기 위해서는 현 시점에서 학과목의 과감한 변화가 모색돼야 한다. 초등학교 도덕 과목에서부터 중학교, 고등학교에 이르는 네트웍 형식의 인성 교육의 제너레이션이 이루어져야 한다. 인성 교과가 학생들의 현실 교육을 외면하고 학생들과 이론적으로 이루어지는 수업은 이미 죽은 교과서 수업에 지나지 않는다. 철저한 문답식 교육으로 일관되게 이루어져 나가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다양한 인성 프로그램 만들기, 현장 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행동 양식 비판하기 등 학생들 자신이 현실을 냉정하게 돌아보고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백문이불여일행이라고 했다. 백번 이론 수업을 한들 효과없는 수업은 무의미에 지나지 않다. 현실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지 않는 인성교재는 학생들의 말을 더욱 거칠게 만드는 소재로 작용할 것이다. 교육도 시장 논리에 적용되는 현실에서 진정한 윤리의식을 학생들에게 주입시키는 바람직한 길은 학교 현장을 바로 바라보는 예리한 시각이 차가운 겨울 날씨에 처마 밑 고드름처럼 더욱 날카로워가고 있음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송길화 광주교총 회장이 10~11일 목포 신안비치관광호텔에서 열린 제6차 전국 시·도교총회장협의회에서 2011년 전반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송 회장은 “한국교총과 시·도 교총의 유대와 협력관계를 통해 전국 교원의 권익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창준 제주교총회장은 총무로 선출됐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원장 천세영)은 14일 서울교육문화회관 가야금홀에서 '2010 KERIS 교육정보화 심포지움'을 개최하였다. 초중등 교육분야에서 김두연 교과부 정보화담당관 과장이 '교육과학기술정보화 기본방향'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