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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근 동아대 교수가 지난달 30일 교원소청심사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다. 이 교수는 교육인적자원부 서기관, 대한교육법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2013년 12월 29일까지.
서울시교육청이 올 초중등 교원 연구년 예산을 전액 삭감해 연수․연구비 지원 없이 연구년 운영을 시작할 처지에 놓였다. 각 시도교육청별로 연구년 교사 선발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은 13일 현재 자체 계획조차 확정하지 못했다. 지난해 말, 예산부서에서 연구년 예산 6억원(60명)을 특별연수비 정도로 치부해 전액 삭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과부 정책사업인 연구년제를 담당자의 설명까지 듣고도 가위질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현재도 서울은 14명의 초등교사가 연구년에 들어가 있다. 이와 관련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무상급식 예산 확보 때문에 웬만한 신규사업은 뒤로 밀렸다”고 잘라 말했다. 예산 삭감으로 연구년제 시행여부를 고민하던 담당부서는 최근에서야 ‘우선 시행, 추경 반영’ 원칙을 세우고 시행방안을 최종 조율중이다. 초등교육정책과 안상숙 장학사는 “초등 30명, 중등 30명을 연구년교사로 선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삭감된 예산은 추경에 반영해 지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연구년 교사에 대한 연구․연수비는 하반기에나 지급할 형편이다. 상반기에는 국내 개별 연구활동 위주로 운영하고, 하반기에 국외 연수나 대학 위탁 연구를 진행하는 편법을 동원할 형편이다. 당장 지급해야 할 대체 인력 인건비는 다소 여유가 있는 비정규직 인건비에서 끌어 쓸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빠르면 1월말 공고를 하고 2월 중에 선발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처음 시범운영에 들어간 초중등교원 연구년제에는 전남, 제주를 제외한 14개 시도에서 99명의 교사가 선발돼 활동하고 있으며 올 3월부터는 약 500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예전에는 ‘즐’이 즐겁게라는 의미로 쓰더니 어느 순간부턴 빈정거리거나 따돌리는 부정적 의미로 바꿔서 쓰더라고요.” 서울지역 중학교 정모 국어교사는 요즘 학생들이 욕설이나 비속어를 악의 없이 장난처럼 쓰는 것을 자주 접하게 된다. 최근에는 ‘레알(정말)’, ‘려차(욕설영어단어를 한글자판으로 친 것)’, ‘무지개매너(매우 매너가 없다)’ 등 뜻조차 알기 어려운 말이 마구 쓰이는 것을 보면 안타까울 정도다. 정 교사는 “워낙 신조어를 쓰다보니깐 욕설인지조차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이러다가는 아이들 언어를 이해하기 위해 용어사전을 찾아봐야 될 것 같다”며 “온라인게임과 음란물에 빠져들면서 욕설, 비속어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고 토로했다. 4일 교과부와 여성가족부 등 5개 정부부처가 합동으로 공개한 ‘청소년 언어사용 실태 및 건전화 방안’보고서에 따르면, 초중고생 1260명 중 925명(73.4%)가 매일 욕설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욕을 ‘가끔’사용하는 학생은 41.8%, ‘자주’쓰는 학생은 18.8%,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학생은 12.8%로 나타났다. 욕설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학생은 5.4%에 불과했다. 조사 학생의 53%가 비속어를 습관적으로 사용한다고 답했고, 욕설을 사용할 때 ‘별 느낌없다’는 학생이 47%로 나왔다. 그러나 욕설의 의미를 안다는 학생은 27%에 불과했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교총이 지난해 한글날을 맞아 교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여실히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원의 66%는 ‘학생들 대화의 반 이상 또는 대화 내용이 조사를 빼놓고는 욕설과 비속어’라고 답했다. 인터넷 사용 이전과 비교한 학생들의 욕설, 비속어, 은어 사용 빈도에 대해 96.2%가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학생들이 욕설, 비속어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죄의식 없이 무의식 속에 습관적 사용’이 70.7%, 또래집단의 동질성 및 소외감 부담이 25%로 나타났다. 한국교총은 “학생들의 언어순화를 위해 올바른 언어사용을 위한 특별수업, 학교 내 교사·학생 아름다운 우리말쓰기 캠페인 등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설문조사에서 교원들이 바른말 사용에 대한 교육과정, 학생지도 프로그램 개발, 지침서 발간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을 고려해 교원 연수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도 인터넷 매체 종사자를 대상으로 언어·청소년 보호 교육을 실시하고 청소년 대상 언어교육을 강화하는 등 관련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교총이 교육계뿐만 아니라 문화, 경제, 언론, 법조 등 사회 각계 분야의 유력 인사를 고문으로 위촉했다. 전임회장을 당연직 고문으로 했던 것에서 외연을 넓혀 처음으로 외부 인사를 고문으로 위촉한 것이다. 이는 교권보호와 교원의 전문성·복지향상, 학생의 학습권 보호 등을 위한 정책,사업에 대해 폭넓은 자문을 얻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보수나 진보 등 이념을 떠나 사회에서 존경받는 인사들로 고문을 구성했다. 임기는 2013년 5월 31일까지다. ▲교육=문용린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대표 교육학자이자 교육부 장관을 지냈다. 세종대 교수, 한국교육개발원 도덕교육연구실장 등을 거쳤고 현재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 회장, 한국교육학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문화·체육·경제=박용성 대한체육회장(두산중공업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세계상공회의소 회장 등을 맡았다. 대한유도협회장,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고 2008년부터 중앙대학교 이사장을 맡고 있다. ▲사회·학계=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은 2006년부터 4년간 이화여대 제13대 총장을 지냈고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장, 한국대교협 회장 등을 역임하고 2010년 2년 임기의 국가브랜드위원장을 맡게 됐다. ▲언론=이춘호 EBS이사장은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사,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회장, 서울문화재단 이사, 한국자유총연맹 부총재 겸 중앙여성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KT사외이사, DMZ미래연합 상임대표 등을 맡고 있다. ▲법조=한국교총은 교원의 법적 분쟁 해결을 위해 법조분야에서는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직을 한국교총 당연직 고문으로 위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임기 중인 김평우 회장이 교총 고문을 맡게 됐다. 김 회장은 서울지방법원 판사, 미국 하버드대학교 법과대학 연구원, 세계한인변호사회 회장, 서강대 법학과 교수 등을 역임했다. ▲정치=황우여 국회의원(한나라당·한국청소년연맹 총재)는 법조인 출신으로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제16대, 제17대 의원을 거쳐 현재 국회 교과위 소속 위원을 맡고 있는 4선 의원이다. 박주선 국회의원(민주당 최고위원)은 제16대, 제18대 국회의원으로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 대통령 비서실 법무비서관, 북한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등을 지냈다.
서울시교육청이 중간·기말고사와 같은 일률적 평가 대신 학급별로 교사가 평가방식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추진한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10일 시교육청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학급마다, 선생님에 따라 수업·평가방식을 다르게 할 수 있도록 수업 및 평가의 패러다임 혁신을 위한 4개년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곽 교육감은 "교사에 따라 학급별로 평가방식이 다르면 사교육이 발붙일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초등학교에서는 중간·기말고사 대신 교사가 수시단원평가나 수행평가 형태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중·고교에서는 교과부 훈령을 고치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현장 교원들은 이같은 정책이 학교나 교사에 따라 학생의 학력 차이를 가져오는 등 혼란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교총이 8~10일 전국 교원 4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생평가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이 초등학교 중간·기말 고사를 폐지하고 수시평가체제로 가는 방침에 대해 응답자의 62%가 반대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 교육체제나 학교현실에서 중간·기말고사 없이 수행평가로 학생의 실력을 평가하는 것에 대해 ‘매우 불가능하다’가 29.21%, ‘불가능하다’가 38.43%로 높게 나왔다. ‘수시평가 체제가 학생의 학력저하 요인, 학교별·교사별 차이를 가져올 것’이라는 의견에 응답자의 36.4%가 ‘매우 그렇다’, 37.75%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교육청의 서술형, 논술형 평가 확대 방침이 사교육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응답에 대해서는 44.27%가 ‘매우 그렇다’, 42.47%가 ‘그렇다’라고 밝혀 사교육 절감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
서울․경기의 체벌금지 조치로 학생 생활지도가 어려워진 가운데 교과부가 “간접체벌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과 학칙을 통해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상위법인 시행령 개정을 통해 체벌 전면금지를 표방한 서울․경기의 인권조례, 지침을 무력화시키겠다는 의미다. 한국교총과 교원 3노조(한교조․자유교조․대한교조)는 11일 교과부를 항의 방문하고 ‘학생지도권 강화 및 교권보호 대책’ 의견서를 공식 전달했다. 이들 단체는 “여타 학생들의 학습권과 교사들의 교권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교육벌(간접체벌)에 대한 명확한 법적 규정을 마련하고 학칙을 통해 학교장의 직접 체벌이 허용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교과부는 시행령상 직접체벌은 금지하되, 교육벌 등 다른 훈육․훈계방안을 학칙에 위임할 계획이지만 이는 교육감이 학칙을 인가하도록 한 초중등교육법의 개정 없이는 실효성이 없다”며 “그런 만큼 시행령에 교육벌 허용의 근거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분쟁조정위원회의 학교 설치를 의무화하고, 교육청별로 교권보호위원회를 두고 교권전담 변호인단을 운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교과부 이규석 학교교육지원본부장은 “학교별로 교육벌이 허용될 수 있도록 시행령 문구를 최종 조율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출석정지 제도를 도입하고 이를 학생부에 무단결석으로 기재하는 등 지도권 강화방안도 포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장이 교육감 인가 없이 학칙을 제정할 수 있도록 법령 개정 작업도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학교문화선진화방안을 17일 발표할 예정이다.
여주와 나팔꽃 “실례합니다. 선생님, 저 여주가 무척 아름답게 보이는 데, 씨앗을 좀 얻어 갈 수는 없을까요 ?” “대단히 죄송합니다. 여기 이렇게 매달려 있는 것이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그런데 이걸 따게 되면 다른 사람들은 이 모습을 볼 수가 없지 않겠습니까?” “선생님, 그렇군요. 그렇지만 전 여길 자주 오는 사람이 아닌데, 이렇게 멋지게 가꾸어진 여주를 보니까 욕심이 나는군요. 한 송이만 얻어 가면 감사하겠습니다.” 예비군복을 입은 한 청년이 교실로 들어서면서 애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너무 욕심을 부리지 마십시오. 저도 한 송이를 따다가 제 방에다 두고 싶어도 따가지 않고 있답니다. 이해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시군요. 죄송합니다. 미안하게 되었습니다.” “이거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빈손으로 돌아가시게 되어서......” “괜찮습니다. 미안합니다.” 예비군복을 입은 젊은이는 이렇게 생각을 바꾸어 먹고 돌아갔습니다. 선생님은 그 사람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약간은 미안한 상태로 돌아서면서 입맛을 다시고 있었습니다. 나는 속으로 ‘아이구 이러다간 내 열맬 빼앗기겠구나.’ 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다행히 그렇게 돌려 보내셔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나는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아휴.’ 정말 가슴이 철렁했던 마음을 간신히 가라앉힐 수 있었습니다. 내가 이 조그만 비닐포대에 옮겨 심어지게 된 것은 지난 4월 초순이었습니다. 우리들은 주인집의 텃밭 한 구석에 우리 친구들과 한자리에 모여서 흙덩이를 비집고 일어섰습니다. 나의 머리 위에는 주먹만큼 한 흙덩이가 누르고 있었습니다. 내가 이걸 들고 일어서려는데 도무지 힘이 들어서 들 수가 없었습니다. 난 하는 수 없이 고개를 돌려서 옆으로 삐져 나가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나보다 먼저 고개를 내밀고 나온 친구들이 벌써 본 잎을 살짝 내밀고 있었습니다. 나는 바삐 서둘러서 나의 떡잎을 열고서 본 잎은 내밀게 하였습니다. 다른 친구들 보다 늦으면 그만큼 다른 친구들에게 가려서 햇빛을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야 ! 내가 늦잠을 잔 것은 아닌데 ? 벌써 들 이렇게 자랐으니 내가 바쁘군, 바빠 !” 하고, 서둘렀기에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여도 별로 뒤떨어지지 않을 만큼 자랄 수 있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자라고 있을 때, 우리 주인은 나를 파다가 이렇게 옮겨 주었습니다. 나와 함께 나의 곁에는 조그만 나팔꽃도 한 포기 같이 심어졌습니다. “나팔꽃아, 나와 함께 살게 되어서 기쁘다. 우리 서로 잘 지내보자. 우리 이 좁은 곳에서 함께 살아야 하니까 조금 좁고 답답하겠지만 서로 참고 양보 하면서 살자. 응 ?” 하고, 먼저 인사를 하자, 나팔꽃은 나에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래 우리 정답게 살아보자.” 하고, 응답을 해 주었습니다.우린 아주 정답게 오순도순 지내면서 서로 누가 더 먼저 자라나 겨루기를 하였습니다. 저쪽 편에도 우리와 같이 나팔꽃 한 포기와 여주 한 포기가 심어져 있습니다. 그 쪽에서도 우리처럼 정답게 줄기를 뻗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우리들이 타고 올라가도록 매어 놓은 줄을 따라 날마다 날마다 새잎이 나고 한바퀴씩 줄을 감으면서 기어올랐습니다. 우리가 심어진 비닐포대는 큰 화분보다 훨씬 더 많은 흙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흙은 아주 거름기가 많은 기름진 흙이었습니다. 더구나, 우리는 교실의 안쪽에 있어서 낮에는 포근한 햇빛을 받고, 밤에는 유리창 안에서 찬바람을 맞을 필요도 없어서 무럭무럭 잘 자랄 수 있었습니다. 날마다 주는 물은 우리가 목마를지 않을 만큼 충분하였습니다. 이렇게 좋은 곳에서 자라는 우리는 아직 땅에 그대로 남아 있는 우리 친구들보다 두 배는 더 크게 자랄 수 있었습니다. 5월이 끝나갈 무렵에는 벌써 유리창의 중간을 넘어서 위쪽으로 자라 올랐습니다. 선생님은 우리들이 천정에 닿기 전에 우리들이 타고 자랄 자리를 다시 만들어 주었습니다. 유리창을 조금 열고 그 사이에다가 조그만 나무토막을 못질하여서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선 그 사이로 우리들이 밖으로 타고 나가는 줄을 매어 주었습니다. 우린 그 좁은 사이를 따라 밖으로 뻗어 나갔습니다. 밖으로 얼굴을 내밀 때는 벌써 햇볕이 따가 와서 덥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을 할 때였습니다. 내가 밖으로 얼굴을 내밀도록 까지 우리 교실의 아이들은 날마다 나의 키를 재고 잎의 숫자를 세어서 관찰기록부에 적어 나갔습니다. 우린 아이들의 이런 모습이 귀엽고 반가워서 더욱 열심히 자랐습니다. 내가 밖으로 얼굴을 내밀던 이튿날, 나와 함께 사는 나팔꽃은 이쁜 꽃을 터뜨렸습니다. 지름이 20 Cm도 더 될 만큼 커다란 꽃송이를 보고 아이들은 함성을 질렀습니다. “와 아, 나팔꽃이 이렇게 큰 것은 처음 보았다.” “이건 왕 나팔꽃인가 보다.” “야 ! 이 나팔꽃 좀 봐라. 이건 아주 대장 나팔꽃이 피었다.” 아이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하는데 나는 그만 부아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흥, 제까짓 게 꽃만 크게 피우면 뭘 해 ? 나처럼 이쁜 열매를 맺을 수 있어 야지.” 하고, 혼잣말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만 이 말을 나팔꽃이 들었나 봅니다. “뭘 그런 걸 가지고 그렇게 샘을 부리고 그러니 ?” “혼잣말을 한 것을 들었구나?” “그래 난 이렇게 커다란 귀를 가지지 않았니?” “아니 그럼 그 꽃이 너의 귀란 말이냐 ?” “아니, 이 꽃은 나의 얼굴이지 그러니까 난 귀도 이렇게 큰 얼굴 모두가 되 는 거란다.” “미안, 미안해. 난 그냥 조금 시샘이 났을 뿐이야.” “그래. 나도 너의 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애.” 이렇게 나팔꽃이 나를 쉽게 용서해 주고 이해해 주어서 우린 더 정답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 여주는 언제 꽃이 피어요?” 아이들은 나의 꽃을 몹시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꽃망울을 가지지 않고 더 많은 가지를 뻗어 무성하게 자라는 데만 정신을 쏟고 있었습니다. 교실밖에 매어 놓은 줄을 타고 나가면서 나는 파아란 선반을 만들었습니다. 2층 교실의 위쪽에 매어 놓은 덕을 따라 줄기가 뻗어 나가니까 날마다 죽죽 자라는 것 같았습니다. 교실이 운동장보다 교실 하나 만큼이나 높은데다가 우리는 이층의 유리창 위쪽에서 가지를 뻗어 나가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있는 높은 곳에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바라보면 까마득히 내려다보이고 저 멀리까지 내려다 볼 수 있어서 우린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나팔꽃아 ! 저기 고개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 기차가 지나는 소리가 들리던데 기차는 어떻게 생겼지 ? 넌 본적이 있니 ?” “아니, 나도 못 보았어. 한번 봤으면 좋겠다. 그지 ?” “글세 말야. 나도 얼른 더 자라서 저 고개 너머를 한번 보았으면 소원이 없을 것 같애.” 이렇게 우리가 속삭이면서 지내고 있을 때에 나도 이젠 예쁜 꽃을 피울 준비를 하였습니다. 가느다란 나의 줄기를 따라 무성하게 자란 잎새들은 창문을 커튼처럼 가려주고 있었습니다. 그 많은 잎새들이 날마다날마다 햇빛을 받아 내가 먹고 자랄 양분들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날마다 온몸의 구석구석에 영양이 가득 쌓이고, 나는 이젠 아주 조그맣고 곰상스런 꽃송이를 매달게 되었습니다. “야 ! 이거 봐라. 여주도 꽃망울을 달았다.” 관찰을 맡은 아이는 소리를 쳤습니다. 그 소리에 아이들은 너도나도 하면서 내 곁으로 달려들었습니다. 그러나 나의 꽃송이가 너무나도 작고 보잘 것이 없이 초라한 것을 보고 실망을 한 모양입니다. “에게게. 이게 꽃송이야 ?.” “글쎄 ? 이거 뭐 너무 초라하지 않아 ?” 아이들이 모두 보잘 것 없는 나의 꽃송이를 보고 한 마디씩하고선 돌아섰습니다. 나는 정말이지 울고 싶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번에 나팔꽃이 필 때에 아이들이 너무 감탄을 하여서 나는 언제 꽃피워서 저렇게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나 부럽고 속이 상했는데, 이젠 나의 꽃을 보고 이렇게들 실망을 하니 여간 부끄럽고 섭섭한 게 아니었습니다. 지난번에 불평을 하다가 나팔꽃에게 들켜서 무안을 당한 일이 있어서, 함부로 불평을 할 수도 없었습니다. 또 불평을 하면 나는 불평쟁이가 될 것만 같았습니다. 나는 아무에게도 이런 말을 할 수도 없고 혼자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나의 눈물은 꽃송이의 줄기를 따라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나의 눈물은 조금씩 줄기를 따라 흘러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이상하게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니까 더욱 슬퍼지는 것 같았습니다. 슬퍼서 눈물이 나오는 것인지 눈물이 나오니까 슬픈 것인지 어느 것이 진실인지 모를 것 같았습니다. 내가 이렇게 눈물은 흘리고 있을 때 흘러 내려가던 나의 눈물은 꼬부라진 꽃대의 중간에서 더 이상 흘러가지 못하고 멈추고 말았습니다. 눈물은 조금씩 모여서 점점 더 큰 방울이 되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커진 방울은 마침내 더 이상 견딜 수 없어서 뚝 떨어져 내렸습니다. 눈물은 아슬아슬하게 높은 곳에서 땅바닥까지 떨어져 내렸습니다. “아이 차거, 이게 뭐야 ?” 마침 지나가던 개미의 코앞에 나의 눈물이 떨어지자 개미는 질겁을 하였습니다. 나는 밑을 내려다보면서 “개미야 ! 미안해. 나의 잘못이었어.” 하고 사과를 하였습니다. 개미는 고개를 들어서도 내가 쳐다보이지 않는지 앞다리를 풀잎에다 올려놓고서 올려다보면서 “응, 여주로 구나. 넌 그렇게 높은 곳에 있으니까 좋겠다. 멀리도 내다 볼 수있고.” 하면서 부러워하였습니다. 나는 금방 슬퍼서 눈물을 흘렸던 것도 잊고 “그래 너도 여기까지 올라 와 봐. 저기 고개 마루까지 내려다보인단다.” 하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개미는 나를 올려다보면서 “난 거기까지 가려면 한나절은 걸릴 거야.” 개미가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나는 개미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그래 ? 난 너무 미안해서 그러는 거야. 나 때문에 넌 깜짝 놀랐지 않아 ?” “그거야 뭐 언제나 당하는 일인데 뭐 ?” “아무튼 미안하다. 네게 이렇게 널 놀라게 해서.....” 이렇게 사과를 하였지만, 난 아직도 미안한 마음을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미안해하는 것을 본 나팔꽃은 빙긋이 웃으면서 “야, 여주야 ! 넌 도대체 왜 그렇게 남을 부러워만 하느냔 말이야 ! 넌 너대로 나보다 훨씬 더 나은 점들이 많지 않아 ? 그걸 살렸어야지 ?” “그러긴 해 ! 그러나 난 나대로 속이 상하지 않아 !” “그러겠지 뭐 ? 이젠 제발 우리 약속대로 잘 지내자. 그렇잖아 !” “미안해 ! 내가 너무 생각이 짧았구나.” 우리는 이렇게 다시 지금까지처럼 다시 정다운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나의 꽃들은 제법 많이 피었어도 열매가 맺히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선생님, 왜 여주가 달리지 않아요 ? 나팔꽃은 저렇게 열매가 많이 달렸는데 말야요.” “넌 아직도 그걸 모르니 ?” “모르니까 묻는 거 아냐.” “야 ! 임마 나팔꽃은 암수 구별이 없지만, 여주는 암수 꽃이 따로 있는 거 아니냐 ?” “글쎄 ? 그런 것은 알지만.....” “여주는 암꽃과 수꽃이 따로 있는 거야. 남자와 여자가 있어야 아들, 딸을 낳을 수 있듯이 여주는 암수 꽃이 함께 피어야 열매가 맺히는 것이야.” “암수가 따로 있어야 한다고 ?” 아이들이 이렇게 떠들고 있을 때 장난꾸러기 종수가 들어오면서 “그래 넌 이렇게 암수가 따로 있는 것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 ?” “글쎄 내가 그런 것이 있다는 것도 모르는데 뭘 알겠냐 ?” 하고 대답하자. 주먹으로 알밤을 주면서 “그렇겠지 ? 시골에 살아도 넌 농사를 짓는 집이 아니니까 ? 수박, 호박, 박, 오이, 참외, 여주 같은 것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은 모두 암꽃에는 작은 열매가 맺혀 있는 거야. 그래 가지고 그것이 수분(꽃가루받이)이 되면 암꽃의 밑에 달린 작은 씨방이 자라서 열매가 되는 것이야.” 하고 알아듣기 쉽게 설명을 해주었다. 그제서야 진경이는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아 그렇구나? 고맙다.” 아이들이 소곤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얼른 열매를 맺어야겠다고 다짐을 하였습니다. 나팔꽃의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것을 보면서 나는 어서 열매가 맺히기를 간절히 바랬습니다. 한여름의 땡볕이 내리 쬐자 우리는 이제 목이 마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나팔꽃도 나도 수많은 잎새를 달아서 서로 많은 물을 필요로 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침에 물을 주면 서로 더 많이 물을 끌어가려고 다툼을 하였습니다. 서로 싸우지 말고 정답게 지내자고 약속은 하였지만, 우선 목이 마르니까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싸움을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말없이 서로 더 많은 물을 끌어올리기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어떤 날은 점심때만 되어도 물기가 바짝 말라서 목이 타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들이 목이 말라 잎새들이 추욱 늘어지는 것을 본 아이들은 하루에 두 번씩 물을 주었습니다. 그러자 이젠 서로 다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거의 여름방학이 가까워 져서야 나는 앙증맞은 열매가 달린 암꽃을 피웠습니다. 수두룩하게 피어난 숫 꽃들에서 꿀을 따던 벌들이 나의 암술머리에 꽃가루를 잔뜩 발라 주었습니다. 벌들은 숫꽃과 암꽃을 번갈아 가면서 달콤한 꿀물을 빨아 갔습니다. 다리에 가득 꽃가루를 모아다가 새끼 벌들의 먹이를 만드노라고 꽃가루도 모아 갔습니다. “아유 달콤해 이 작은 꽃송이에 왠 꿀이 이렇게 많이 들었어?” 꿀벌들은 부지런히 나의 꽃들 사이를 오가면서 두번 세번씩 꿀과 꽃가루를 따갔습니다. 나는 그 덕분에 꽃가루받이를 하여서 예쁜 열매를 달게 되었습니다. 하나, 둘 셋... 열매는 열리기 시작을 하자 날마다 숫자가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열매는 처음엔 하늘을 향해서 고개를 쳐들고 있었지만, 줄기에서 날마다 날마다 날라 오는 영양을 듬뿍 담아 점점 자라났습니다. 이젠 너무 무거워져서 고개를 숙이고 추욱 늘어져 대롱대롱 아래로 매달리게 되었습니다. 살이 통통 오른 나의 열매들은 덕을 따라 올망졸망 매달려서 서로 크기재기를 하였습니다. 이젠 나팔꽃의 열매는 아주 보잘 것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만큼 나의 열매는 크고 듬직하였습니다. 더구나 울퉁불퉁한 야릇한 모습을 한 나의 열매 모습은 다른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날씨가 시원해지기 시작했을 때 나의 열매는 볼그레 익어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주렁주렁 달린 열매들이 하나 둘 익어가자 우리가 벋어 가는 덕 아래는 아름다운 꽃송이가 달린 것처럼 예뻐 보였습니다. 이젠 나의 모습이 나팔꽃보다 훨씬 더 자랑스러워 보였습니다. 나의 어깨는 저절로 으쓱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나는 자랑스러운 기분으로 날마다 나의 열매들이 익어 가는 것을 즐거워하였습니다. 나의 열매들은 자랑이라도 하듯이 빨갛게 익어 가는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다섯 개, 내일은 일곱 개 이렇게 날마다 익어 가는 숫자가 늘어났습니다. 이렇게 내가 열매들을 익혀가자 아이들은 날마다 우릴 자랑스럽게 쳐다보았습니다. 다른 교실의 아이들은 우리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기 교실에는 이런 것이 없다는데 약간 불만스러웠던가 봅니다. “야, 너희들은 좋겠다. 저렇게 여주가 익어 가니까 얼마나 이쁜지 모르겠다.” 하고 부러워들 하였습니다. 나는 이런 소리를 들을 때마다 어깨가 으쓱 해지고, 자랑스럽게 생각이 되었습니다. 나는 날마다 날마다 하나씩 열매를 익어가게 만들었습니다. 아니 이제는 너무 많은 열매가 익어서 모두 몇 개가 익었는지 셀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 밑에서 보면 나팔꽃 보다 나의 열매들이 익어있는 모습이 훨씬 더 돋보였습니다. 오가다가 나를 바라본 사람들은 누구나 다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야, 그것 참 거기에서 저렇게 많은 여주가 열리다니 정말 잘도 익었네.” 칭찬을 들을 때마다 신이 나서 나는 더 많은 열매를 맺는데 온 힘을 다했습니다.
북부특수교육지원센터 겨울방학가족지원프로그램 실시 인천북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기소)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는 겨울방학을 맞아 북부관내 81가족 204명의 유ㆍ초ㆍ중 특수교육대상학생과 학부모, 형제자매와 친구들을 대상으로 겨울방학가족지원프로그램인 '접시도 만들고, 핸드크림도 만들고'를1월 3일부터 14일까지 실시하고 있는데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도예활동 중에서 접시를 만들어 보고, 그 후 흙을 만져 거칠어진 손을 부드럽게 하는 핸드크림을 만드는 과정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대상학생과 가족들은 서로 도와가면서 흙덩이를 치고 주무르고 예쁜 모양의 틀로 찍어서 하나의 작품을 완성시켰으며, 그 후에 핸드크림은 여러 가지 재료를 계량해서 증류수에 넣고 70도로 끓인 후 부재료들(라벤더오일 등)을 정량 넣고 섞어주는 과정을 통하여 만들었다. 가족프로그램에 참가한 한 가족은 "접시와 핸드크림 두 가지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할 수 있어 구성이 알찬 것 같고 두 배로 즐겁다. 가족이 함께 오랜만에 흙놀이도 하고 즐거운 활동을 같이하니까 더 좋았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말과 수업 각급 학교가 방학에 들어갔다. 텅 빈 학교도 있지만 평소와 다름없이 학생들의 발길이 그치지 않는 학교는 그래도 인문계 고등학교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학생들의 숨소리가 찬 교실을 녹이고 있다. 눈이 내려도 영하의 날씨에도 학생들은 학교를 따뜻한 온실처럼 찾아온다. 배움이 그리워서 찾아오는 이도 있지만, 갈 길을 가야 하기에 자신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 추운 겨울에도 차가운 교실에서 자신의 열을 베풀어 학습에 매진하고 있다. 시간마다 바뀌는 교사의 따뜻한 온기의 말은 거침없이 쏟아져 온풍기에 실려 교실을 가득 채운다. 방학이라 교실마다 학생으로 가득차지는 않지만, 그래도 배움으로 열정을 태우는 학생들이 많기에 교사의 목소리는 쉴 줄 모르고 분수처럼 쏟아진다. 교사의 말은 계절에 따라 다르게 음계를 밟아야 한다. 봄에는 따뜻한 입김을 불어넣는 난로의 열기보다는 새싹이 움을 트면서 땅을 치솟는 억양이 학생들의 움츠린 마음을 살아나게 하는 것 같고, 한여름의 교실에서는 겨울철의 고드름처럼 차고 날카로움보다는 시원한 음료수처럼 뱉어내는 여유가 있어야 학생들의 짜증나는 더위에 교사의 말이 싫증나지 않는 것 같고, 가을에는 벼가 고개를 숙이듯이 여유있는 농담과 이것저것 주어모아 잡탕을 만드는 그런 함박 웃음을 만들면서 수업을 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요즘 같은 겨울에는 학생들이 움츠리고 학업에 열정을 갖기보다는 어쩔 수 없이 책에 몰두해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옛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구수한 할아버지의 이야기같이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한시간의 수업을 즐기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말은 하면 할수록 구수해지기 마련이다. 말은 만들기 시작하면 수만은 조합이 이루어져 수학공식을 방불케 한다. 시인은 범인들이 쓰는 평범한 말을 조합해서 만들어내는 말의 요술사다. 그러기에 시인은 말로 세상을 돌아다니고 말로 수많은 사람을 울리고 웃긴다. 교사 또한 말로 학생들의 한 시간을 이끌어 가는 요술쟁이다. 똑같은 말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학생의 반응은 달라진다. 어떤 교사는 제스처를 첨가해서 말을 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어떤 교사는 문답으로 말하는 이가 있고, 어떤 교사는 가만히 서서 말한다. 수업은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서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교사가 한 시간에 학생에게 말로써 교사의 모든 것을 전달하는 시간이다. 두 시간의 분량을 한 시간에 할 수도 있고, 한 시간의 분량을 두 시간에 걸쳐 할 수도 있는 것은 교사의 말의 재량에 달려 있다. 어떤 말로 어떻게 그 상황에 맞게 정확하게 학생들의 뇌리에 심어주느냐는 그 수업시간의 분위기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고, 교사의 기분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그만큼 말은 인간의 감성에 따라 달라진다. 수업 분위기가 좋은 반에 들어가면 아니 교사가 기분이 좋아서 수업을 하게 되면 교사의 뇌리에서는 있는 것 없는 것이 잠재의식에서부터 마치 실타래가 풀리듯 끝없이 펼쳐져 나온다. 왜 그럴까? 수업을 마치고 계단을 서서히 걸으면서 생각해 본다. 이 한 시간이 왜 이렇게 좋았을까? 그것은 다름 아닌 교사가 수업권을 잡고 있었을 때다. 수업 준비를 많이 하고 수업 시간에 들어가면 마치 자신이 말의 마술사가 아닌가 착각을 일으킬 때가 간혹 있다. 그러기에 너무 많은 수업 준비를 하다 보면 우수마발을 다 이야기하게 되어 학생은 두 귀를 쫑긋 세우고 재미있게 듣고는 있지만 교사의 진도는 원하는 것만큼 나가지 못하는 단점도 있다. 그러기에 교사는 청산유수처럼 말을 요리하는 기법이 타고나기보다는 말로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자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서울시학생교육원(원장 홍순식)은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초중등다문화교육연구회와 함께 '2011 다문화 몽골캠프'를 운영 하고 있다. 11일 대성리교육원에서 참가자들이도미노 활동을 통해 우의를 다지고 있다. 이번 캠프에는 몽골 7명, 일본 4명, 베트남 2명, 태국 2명, 중국 2명, 이탈리아 1명, 총 18명의 학생(초등 16명, 중학생 2명)이 참여했다.
바야흐로 소셜미디어(Social Media) 시대다. 소셜미디어는 자신의 생각과 의견부터 경험까지 다양한 정보 등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과거 미디어와 다르다. 즉 최근 전 세계 젊은이들은 블로그(Blog),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Social Networking Service), 참여형 백과사전(위키피디아·Wiki), 사용자손수제작물(UCC), 마이크로 블로그(Micro Blog) 등 양방향성 온라인 툴과 미디어 플랫폼에 열광하고 있다. 이 중에 페이스북의 가입자 수는 전 세계 6억 명에 육박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다. 페이스북에 밀리지만 트위터(Twitter)도 세계적인 SNS 서비스다. 트위터는 지역 제한 없이 전 세계 이용자들과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누거나 친구관계를 맺는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는 데 트위터를 이용한 홍보가 큰 역할을 하면서 유명해지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트위터가 단연 인기다. 트위터는 1백40자 이내의 단문 입력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업데이트에 걸리는 속도가 블로그보다 상대적으로 빠르다.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글을 올리고 곧바로 사람들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트위터를 한다. 더욱 유명인들이 트위터를 통해 대중과 의사소통을 하면서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소셜미디어는 2011년에 더욱 만개할 것으로 전망한다. 우선 이용자가 지금보다 훨씬 급증할 것이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같은 서비스는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하면서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트위터를 포함한 소셜미디어는 위험한 측면이 있다. 가장 먼저 정보의 생산, 유통, 수신 과정에서 개인 정보 노출로 사생활 침해 등이 우려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개인 주민등록번호, 집 주소, 은행 계좌번호 등 민감한 정보까지 유출되어 경제적인 피해까지 예상된다. 언론의 왜곡된 사회 진단도 우려가 된다. 현재 우리 사회는 소셜미디어에 동참하지 않는 인구가 더 많다. 매일 증가하는 소셜미디어 가입자 수는 전체 인구 비례로 볼 때는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언론 매체는 다수가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 이로 인해 소셜미디어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이 불안감을 느끼게 한다. 그러다보니 필요 없이 소셜미디어에 뛰어들면서 시간 낭비는 물론 경제적 손실까지 보게 된다. 소셜미디어의 접근 자체에 따른 압박감, 정신적 스트레스는 정상적인 업무의 손실이 따르고, 과도한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소셜미디어 관계는 폐쇄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사이버 문화다.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것으로 신뢰성이 매우 희박하고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많다. 특히 트위터에 공감하는 내용을 사람들의 전체 생각으로 오해하거나 착각해서도 안 된다. 트위터는 선의를 가진 사람들이 서로 공감을 나누는 공간이다. 그리고 그 생각은 일부의 반응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나의 글을 읽고 반응을 하지 않는 침묵하는 다수의 마음을 읽는 것이다. 지금 세대가 디지털 기기를 자유자재로 활용하고 변화와 속도를 즐기며 자신감에 가득 차 있는 모습은 좋은 면도 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각종 정보를 얻고 그것을 자신의 관점으로 재구성하는 강력한 힘을 가진 이들은 구세대와 다르게 말 그대로 똑똑한 세대라는 점에서 찬사를 보낸다. 그러나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람이다. 기계에 의한 삶은 따뜻한 인간관계가 없다. 인간관계는 직접 만나는 오프라인 문화가 더 중요하다. 서로 얼굴을 보고 마음을 나누는 문화가 필요하다. 맹목적인 문화 속으로 빠져 들다가 정작 중요한 문화를 경시하는 스스로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 사실 SNS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은 공공장소에서 친구와 수다를 떠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그러면 차라리 얼굴을 보면서 수다를 떠는 것도 생산적이다. 인간관계는 우리 삶의 원천이다. 우리는 거기에서 화합과 공존이라는 삶의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 소셜미디어 내에서의 관계는 기계의 편리성에 의존하는 것이다. 현재 대다수 소셜미디어 운영 형태를 살펴보면, 관계 구축보다는 단순히 참여한다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얼굴도 한 번도 안 본 사람과 트위터를 하면서 위안을 삼는 것은 고독을 즐기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겨울날 눈이 내리는 소리도 듣지 못하고 이야기에 빠져 지내던 기억이 떠오른다. 좀 느리고 어디선가 들은 것도 같은 할머니의 옛 이야기는 정겨움이 있다. 이불 속에 언 발을 묻고 밤새도록 듣던 할머니의 이야기도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그때의 이야기는 세련되지도 않았지만, 그 따뜻함은 홀씨가 되어 지금도 가슴에 그리움으로 자라고 있다. 소셜미디어 시대에도 아주 오래된 미디어가 생각나는 오늘이다.
한국교총과 서울교총이 공동 주최한 ‘교육계 신년교례회’가 1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장관, 변재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 나근형 시도교육감협의회장, 오세훈 서울시장,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장 등 교육계 및 정·관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이날 행사에서 안양옥 교총회장은 “올해는 교육의 본질과 정체성을 찾는 원년이 되자”며 “진보와 보수의 대립적 틀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학생과 학부모, 교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해로 만들기 위해 모두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안 회장은 “이를 위해 학생은 학생답게, 교사는 교사답게 행동하고, 그 행동에 책임을 질 때, 상대방을 인정하고 대화와 타협을 할 수 있다”며 “이같은 교육의 본질을 찾는 일에 교원들이 앞장설 수 있도록 여러분들께서 힘을 실어 줄 것을 오늘 참석자들에게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임점택 서울교총회장은 “올 한 해 우리 교원들은 학생의 행복을 생각하는 교육, 학부모가 만족하는 교육, 사랑과 정성의 교육을 실천하겠다”며 “즐겁게 배우고 가르치는 학교가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까지 서울교총이 주관했던 교육계 신년교례회는 올해 한국교총이 공동주최로 참가하면서 전국적인 행사로 격상돼 국회 교과위 소속 국회의원, 대학총장, 교육언론계 대표, 교육연구기관장 등 유력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새해를 맞는 기쁨과 희망, 덕담을 나누는 행사로 진행됐다.
장혁·고현정·한효주·김남주. 눈치빠른 독자들은 이미 짐작했겠지만, 이들은 지난 해 지상파 3사 연기대상의 대상 수상 연기자들이다. 장혁은 KBS 2TV ‘추노’, 고현정은 SBS ‘대물’, 한효주·김남주는 MBC ‘동이’·‘역전의 여왕’에서 각각 연기를 잘한 공로로 연기대상의 최고상인 대상을 받았다. 그런데 방송 3사 연기대상에 대해 말들이 많다. 방송사 홈페이지에 오른 수많은 항의 글에다가 일부 신문들도 비판적 기사를 실었다. 그것들을 요약해보면 ‘나눠주기식’이요 ‘그들만의 잔치’라는 것이다. 방송 3사의 연기대상이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상의 남발이 그렇다. 가령 2006년엔 MBC 26개 부문 48명, KBS 22개 41명, SBS 15개 35명 등 무려 124명의 수상자가 ‘배출’되었다. 어떤 분야에서든 일생에 단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 수상자만 해도 MBC 4명, KBS 6명, SBS 8명이니 이미 상다운 권위를 잃은 셈이다. 자연 ‘상 못 받으면 병신’이라는 비아냥이 터져 나올 법하다. 물론 다다익선이라는 말처럼 많을수록 좋을 수도 있다. 또 연기자 수 백명을 대상으로 하는 상인 만큼 수상자 수가 그리 많지 않다고 강변할지도 모르겠다. 자사 드라마에 출연한 연기자들을 적당한 선에서 대우해줘야 한다는 방송사의 속내 역시 이해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어느 방송사 국장의 “시상식은 한 해 노고를 치하하는 자리다. 우리가 만들어 우리가 주는 상이니 권위가 있을 수 없다”는 강변에는 어안이 벙벙하다. 연기대상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전면 부인하는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렇다면 연말에 3시간 가깝게 생중계 등으로 요란을 떨어댈 일이 아니다. 그야말로 ‘그들만의 집안잔치’가 되도록 하면 된다. 공중파 방송의 생중계 없이 치르는 조용한 내부행사로서의 진행이 그것이다. 단적인 예로 방송 3사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MBC연기대상의 경우만 살펴보더라도 그 점은 명백해진다. MBC연기대상 시청률은, 좀 묵은 통계이긴 하지만, 2003년 32. 2%였으나 2006년엔 18. 8%로 뚝 떨어진 바 있다. 이런 시청률 하락이 그냥 우연일 뿐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그만큼 시청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고, 연기대상의 권위가 무너진 반증인 것이다. 스타들을 키우는 건 대중들인데도, 유독 방송사 관계자들만 그런 사실을 모르는 모양이다. 시청자의 외면은 아랑곳하지 않고 연기자들을 위한 배려 차원의 연기대상은 지상파 방송의 본분을 망각한 일이지만, 그것보다 더 걱정스러운 것이 있다. 바로 24세(1987년생) 젊은 탤런트 한효주의 연기대상 대상 수상이다. 물론 어리다고해서 최상의 연기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은 없다. 그렇더라도 대상은 경력이 오래된 연기자가 받는게 좋다. 4년 전 당시 28세로 KBS연기대상 대상 수상자였던 하지원의 “너무나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난 것 같다”는 수상소감이 단순히 겸사로만 들리지 않았던 이유이다. 연기자로서 이미 정점에 올라섰음을 인정해준 대상 수상은 앞으로 창창하게 연기생활이 남은 젊은 탤런트 한효주에게도 득보다 실이 될 수 있다. 소위 ‘애늙은이’로서 지니게 될 좋은 연기에 대한 부담과 극복은 한효주 몫이지만, 자칫 유망한 스타 한 명을 잃어버릴 위험도 상존하기 때문이다. 무릇 상은 누구나 공감하며 진심으로 박수를 쳐줄 수 있는 것일 때 비로소 상다운 법이다. 상을 주는 사람은 떳떳하고, 받는 사람은 아무 거리낌 없이 기쁜 것일 때 상다운 상이 됨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상의 권위를 스스로 깎아내리고 흠집을 남기는 연기대상을 이제 더는 생방송으로 지켜보고 싶지 않다. 그런 기분이 비단 나만은 아니리라. 방송 3사는 그 점을 깊이 명심, 잡음없는 시상식이 되도록 노력하기 바란다.
한국교총과 서울교총 공동 주최로 10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교총, 2011년 교육계 신년교례회'를 개최하였다. 좌로부터 변재일 국회교과위원장,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오세훈 서울시장,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임점택 서울교총 회장. 김현숙(서울 흑석초)교사와 박근우(서울 염광중)교사의 사회로 신년교례회 행사가 이뤄졌다. 이번 신년교례회는 올해 처음으로 전국단위 '교육계 신년교례회'로 교육계 및 정관계 인사, 학부모 단체 등 교육 관련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이 개회사에서 교육의 본질과 정체성을 찾는 원년이 될 것을 강조하며 교육계 화합을 위해 앞장 설 것을 다짐했다. 임점택 서울교총 회장이 환영사에서 교육계 위상 강화와 교육계 내의 결속을 다질 것을 강조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이 축사에서 교육을 위해 모두 한마음이 될 것을 강조했다. 변재일 국회교과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축사 모습. 나근형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의 축사 모습.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축사 모습. 서울시 교사 합창단이 '희망의 나라로'를중창 하고 있다. 교육계의 화합을위해 교육발전에 앞장설것을다짐하며 건배를 하고 있다.
금년 3월부터 교육과학기술부 수석교사제가 4년째 시범 운영된다. 수석교사는 해당 학교에서 수업을 코치하고 교육과정을 개발, 보급하며 교내연수와 신임교사 지도 등을 담당한다. 한마디로 학교에서 교수지도자가 된다는 것이다. 사실 수석교사제는 이미 1980년대부터 교육계에서는 구체적으로 논의되어온 과제다. 실제로 1982년 정책적으로 추진됐다가 중단된 적이 있고, 1995년에도 교육당국이 추진하다가 중단한 적이 있다. 당시 예산 부처에서는 수석교사를 위한 수당까지 확보했으나, 제도 시행과 관련된 미시적 문제들을 갖고 논쟁을 벌이다 기회 자체를 상실했던 뼈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다. 수석교사제는 교사가 교육의 중심에 서도록 한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그동안 많은 정책들이 교사를 주체가 아닌 객체로 삼아왔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이번 제도는 방향을 제대로 잡았다고 본다. 교단교사가 존경받는 교직풍토가 교육 현장에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어서 반갑고, 교장이 되는 것을 부러워하기보다는 학생을 잘 가르치는 교사를 더 부러워하는 풍토가 아쉬운 상황이어서 더 반가운 것이다. 수석교사가 지향하는 바는 교사 중에 계급이 높은 교사가 아니라, 학생을 잘 가르치는 유능한 교사다. 동료 교사들이 부러워하고, 학생들이 존경하며 학부모들이 신뢰하는 교사를 일컫는다. 우리의 교육은 지금까지 해방이후 교직생활 20~30여 년 이상을 학생교육보다는 관리직으로 승진을 하기위한 일에 열정을 쏟아왔다. 몇 자리 되지 않는 승진을 위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붓고 승진을 하게 되면 교실현장을 떠나 전문직이나 관리직으로 앉게 되는 것이다. 즉, 유능한 교사일수록 학생지도를 위한 교실현장을 빨리 떠난다는 것이 문제점인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정년퇴직 시까지 실패한 낙오자로 성공하지 못한 무능한 교사로 위축된 생활을 하도록 하는 교원승진 시스템이 단선화 되어있기 때문이다. 사회구조가 직장생활 30여 년이 넘도록 승진을 하지 못하고 평교사로 생활한다는 것은 당연히 무능한 것으로 인식되기가 쉽다.따라서 가족들 보기도 민망하고 주위 친지들이 보는 시각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학생지도를 잘하는 유능한 교사가 정년퇴직 시까지근무하지 못하고접는 것을 숱하게 많이 보아왔다. 수석교사제 도입은 교사들에게 교감·교장이 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져 있는 단선적 승진구조 체제에서 벗어나 관리직렬(교감→교장)과 교수직렬(선임교사→수석교사)로 2원화함으로써 상위 자격 취득 과정에서 전문성 향상을 유도하는 직무만족을 위한 교원승진 시스템이다. 이는 교직생애 주기에 따른 교원들의 전문성 개발을 지속적으로 유도·촉진시킴으로써 교직사회에 창조적 긴장과 활력을 불어 넣고, 학교를 전문적 학습공동체로 전환시키기 위해 교원 승진의 단선화의 폐단에서 벗어나 투 트랙(관리직렬과 교수직렬)으로 마땅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 시범운영 수석교사제는 2008년도에는 초등 88명 중등 84명 172명, 2009년 초등 150명, 중등 145명 계 295명, 2010년 초등170명 중등 163명 333명이 활동을 해 왔다. 지난 해 3월 제1차 청와대 교육개혁대책협의회에 전국수석교사 대표로 필자가 참석을 하여 금년부터 수석교사 2000명 선발을 필두로 하여 해마다 1000명씩 선발하여 전국 1만 여개 학교에 학교당 1명씩 수석교사가 임용이 되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발표가 있었으나 법제화 미비와 지위가 분명치 않은 상황에 교육현장의 기대수준과 역할이 너무나 많은 부담으로 작용하여 금년에도 응시자가 극히 미미한 상태에 있다. 이미 수석교사제 법제화 법안은 국회 교과위에 상정되어 계류 중에 있다. 교과부 시범운영이 벌써 3년차 하고 있으나 홍보부족으로 인하여 현장에 있는 교원들은 말할 것도 없고, 학생 및 학부모도 수석교사(首席敎師)가 물가에 돌을 줍는 동호인 교사(水石敎師)가 아닌가 묻는 현실이다. 수석교사제 법제화가 시급히 이루어져 국가경쟁력에서 경제 못지않게 교육도 선점이 되길 기대해 본다.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관장 고승의)은 2011년도 교육프로그램 강사를 1월 11일부터 20일까지 모집한다. 모집분야는 음악, 미술, 체육, 기타 부문에 학생들의 특기, 적성 교육활동을 지원하고 재능을 계발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를 선발하며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 및 실기를 통해 최종 선발된다. 합격한 강사들은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운영되는 1일 단체체험과 문화교실 운영, 동아리를 활성화하는데 1년 동안 활동하게 된다. 자세한 내용 및 문의는 학생교육문화회관 홈페이지(http://www.iecs.go.kr) 공지사항을 참고하거나 전화 760-3462~8번으로 문의를 하면 된다.
겨울 방학을 맞아 원어민 영어강사와 English Camp 실시 북인천여자중학교(교장 진숙)는 겨울 방학을 맞아 ‘An English Winter Wonderland'라는 제목으로 English Camp를 진행하고 있다. 1월 3일부터 시작된 영어 캠프는 일주일(월~금) 과정으로 3주 동안 진행된다. 지난 7일에 종료된 1차 캠프는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북인천여중의 잉글리쉬 카페에서 진행되었는데 북인천여중의 원어민강사(Jennifer)와 함께 다양한 활동들이 이루어졌다. 구체적 활동으로는 ‘피나타 놀이, 신데렐라 이야기를 재창작다여 연극으로 꾸미기, 영자 신문 읽고 토론하기, 미국식 초코파이 만들기’등의 활동이 이루어졌다. 영어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원어민 강사와 함께 5일 동안 영어만 사용하면서 캠프가 진행된다기에 두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다양한 게임과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사용하게 되어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다’면서 게임과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사용하고 익히게 되니 일상에서의 영어 사용이 친근하고 익숙해졌다며 매우 뿌듯해하였다. 이와 같이 책이나 교재만으로 진행되는 영어 수업이 아닌, 철저히 준비된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영어 사용이 자연스럽게 되었고, 영어 사용이 생활화되다 보니 그만큼 영어 실력이 향상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영어 캠프를 통해 뜨겁게 달궈진 학생들의 영어 열기가 겨울 방학을 맞아 한산한 북인천여중의 교정을 뜨겁게 채워주기를 기대해 본다.
원어민활용 북부 초ㆍ중등영어교사 연수 인천북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기소)은 2011년 1월 4일(화)부터 1월13일(목)까지 삼산중학교에서 관내 영어교사 34명을 대상으로 원어민보조교사 활용 영어회화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북부교육청 관내 원어민보조교사 15명 및 외부강사 1명을 강사로 위촉하여 실시하는 이번 연수는 북부교육청 관내 영어교사들의 TEE(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능력의 향상에 큰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급당 8~9명씩 4학급으로 구성된 소규모 그룹형식의 연수 과정을 통하여 원어민교사와 영어교사들은 시사성 있는 주제에 대한 토론 수업 및 Culture Around the World(국제문화 이해하기), Tongue-Twisters(어려운 발음하기) 등 국제문화이해 및 교실수업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주제에 관한 말하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유독 산만해져가는 학생들에 대한 수업동기 유발방법의 하나로 영어레크레이션의 도입이 효과적인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는 바, 이번 연수기간동안 대한영어레크리에이션협회 전문가를 초빙하여 즐겁고 쉬운 영어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다양한 영어 레크레이션을 배우기도 하였다. 한편 연수에 강사로 참여하고 있는 원어민 교사들은 영어회화수업을 진행함과 동시에 영어교사들로부터 영어수업 아이디어를 나누어 받기도 하고 우리나라의 문화에 대한 이해도 향상 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기도 하여 이번 연수가 원어민 보조교사의 현장 적응 훈련 차원에서도 매우 뜻깊은 연수가 되고 있다. 북부교육지원청에서는 관내 영어교사들의 TEE 수업능력의 향상을 위하여 매년 동하계 방학기간 중 각각 32시간씩의 영어회화연수를 진행함으로써 교육청 차원의 교사전문성 향상 지원에 힘쓰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학생평가 방식을 학급별로 교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10일 시교육청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학급마다, 선생님에 따라 수업방식과 평가방식을 다르게 할 수 있도록 수업 및 평가의 패러다임 혁신을 위한 4개년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곽 교육감은 "교사의 자율성과 책무성을 동시에 강화해 교사주도형 학교혁신을 이루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며 "교사에 따라 학급별로 평가방식이 다르면 사교육이 발붙일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 교육감은 "학급별로 교사가 절대평가를 자율적으로 해야 한다"며 "교과부가 추진하는 절대평가 체제로 조속히 전환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 교육감이 구상하는 학급단위 자율적 평가방식은 초등학교에서는 현재도 가능하지만, 중·고교에서는 교과부 훈령을 고치는 것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곽 교육감은 "학교 현장의 선생님들과의 대화를 통해 구체적 방안을 찾아내겠다"며 "우선은 공·사립학교에 각각 설치된 인사자문위원회, 인사위원회를 내실화하고 교사의 행정업무를 경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곽 교육감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11교육계 신년교례회에서도 "학교혁신과 책임교육, 교육격차해소 등 크게 세 가지를 고려해 창의적인 정책을 만들어가겠다"며 "특히 수업혁신과 생활지도 혁신을 위해 교사의 자율성과 책무성을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이스터고 군산기계공업고등학교(학교장 김동호)는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2월 30일~31일(1박2일), 군산시청소년수련관에서 40여명의 학생들과 비전선포식을 진행하였다. 이번 비전캠프는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리더십과 자기개발을 원만하고 진취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전캠프 프로그램 내용으로는 영상, 웹진(보도자료), 라디오방송, 로봇 4강좌를 진행하였다. 4강좌는 간단한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훌륭한 작품을 만들고 동아리를 개설하여 자체적인 학교 홍보활동과 각 기관과 연계하여 우리 학생들을 파견해 지역사회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아갈 목표를 가지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고 전했다. 캠프에 참여한 이승범 학생은 “이번 비전캠프를 통해 자신감과 열정을 갖게 되고 정확한 목표를 세워 앞으로 나아갈 미래를 계획 하고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의 취직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였다. 김동호(교장)은 “이번 비전캠프를 통하여 청소년리더십을 기를 수 있는 가치 있는 시간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자신의 꿈과 미래를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미래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비전에 대해 폭 넓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캠프를 진행하였다”고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