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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으로 교사들의 모습은 하얀 가운을 입은의사나 제복을 입은 경찰처럼 외모로 특징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에 잘 드러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외모만으로 교직에 있다는 것을 나타내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있어서 선생님 하나하나의 행동과 모습은 잘 각인되어 있어 학생의 생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따라서 일반 사람들이 하면 도덕적으로 지탄을 받지 않을 행동도 선생님이기에 조그만 일탈행동에는 항상 시비가 뒤따른다. 그런 연유에서인지 여고나 여중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선생님들은 지난 날 자기가 근무한 지역 근처에도 절대로 가지 않고 있다는 사실도 들어서 알았다. 그만큼 자기의 모습이 드러나 다행히 좋은 것은 좋지만 부정적인 좋지 않은 면이 부각되는 것을 싫어하는 성향 때문이라 생각한다. 세상 살이란 항상 순풍을 다는 게 아니다. 사는 게 힘들고 고단할 때 우리는 가던 길을 멈추고 주저 앉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했던 고난이 닥쳤을 때 뒷걸음질을 치기도 하면서, 다른 길은 없는 지 두리번거리거나 우왕좌왕하다가 길을 잃은 경우도 있다. 이때 머리에 스쳐가는 것은 평범한 사람이라면 부모님의 모습이거나 가까운 선생님의 모습이 아닐런지? 이같은 사실을 40여년 세월이 지났는데도 시골에서 가르친 아이들의 모습에서 지워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우리 선생님들은 크고 작은 그리고 섬세하고 열성적인 수업을 통하여 아이들에게 지식을 전한다고 노력을 경주하지만 진정 아이들이 기억하고 있는 것은 그 당시 열성적으로 가르친 지식의 내용이 아니라 지식을 가르친 삶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을 뿐이라는 사실이다. 이제 성인이 된 그들과 같이 친구가 되어 같이 나이먹어 간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선생이라는 직업은 잠을 자고 일어나는 그 순간까지도 아이들에게 노출되어 감시되고 있음을 볼 때, 교사의몸 가짐 하나하나가 그들에게는 좋은 교육자료라는 것을 잊지 말고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다음 내용은 지금 의젓한 전문의가 되어 열심히 살아가는 제자가 자녀를 키우면서 보내 온 짧은 스토리이다.
12월 29일부터 1월 7일까지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로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계획대로 여행을 하고 할인도 받기 위해 미리 계약을 했던 터라 떠나는 날만 손꼽아 기다렸었다. 떠나기 일주일 전 여행이 불발됐다는 여행사의 연락을 받고 황당했던 경험이 있다. 그 후 해외여행은 여유 있게 날짜를 잡아 계약하고 준비한다. 여행을 떠나던 29일은 흰 눈이 온 세상을 동화의 나라로 만들었다. 마음과 달리 하는 행동은 늘 바쁘고 위태롭게 생활한다. 집 앞에서 택시를 탔는데도 청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인천공항으로 2시에 출발하는 우등버스에 간신히 탑승했다. 며칠간 전국에 폭설이 내려 길이 미끄러울까 걱정했는데 예정시간보다 빠른 4시 6분경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다 한교투어의 김광용 팀장과 같이 여행을 떠날 일행들을 만나 수속을 밟고 면세점을 돌아봤다. 화려한 조명 아래 진열대의 물건들이 눈길을 끈다. 견물생심이라고 좋은 것 보면 갖고 싶고, 그걸 못 사면 괜히 기분만 상하게 되어있다. 말이 좋아 아이쇼핑이지 대충 눈도장만 찍고 우등으로 늦은 점심을 해결한 후 23번 게이트로 갔다. 서양의 젊은 연인들이 대기실 의자에 앉아 입을 맞춘 채 끌어안고 있다. 하기야 우리나라 젊은이들도 주위 사람 의식하지 않는 세상이라 특별한 일도 아니다. 우리를 태운 대한항공 KE121편 비행기는 예정시간보다 늦은 7시 40분경 불야성을 이룬 공항을 이륙해 시드니로 향했다. 비행기가 정상궤도에 접어들자 '지금 비행기가 고도 1만m, 시속 1천㎞로 비행중이며 시드니까지 안전하게 모시겠다.'는 기장의 인사말이 들려왔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 항공사의 서비스가 최고다. 생수, 과자, 주스, 맥주, 식사가 연달아 이어진다. 여행 시 자리가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44C 좌석에 앉았더니 식당 바로 앞이라 스튜어디스들이 톱니바퀴처럼 짜인 생활을 하며 내는 소음을 들어야 하는 등 불편한 점이 많았다.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고, 비행기의 운항정보를 확인하며 시간을 보냈지만 비행시간이 길다보니 지루하고 엉덩이가 아팠다. 오늘따라 기류가 불안정한지 비행기가 자주 흔들렸다. '승객여러분, 비행기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자리에 앉아 좌석벨트를 매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기장의 안내방송이 여러 번 나왔다. 우리나라 시간은 오전 5시 3분, 오스트레일리아 시간으로는 7시 3분에 시드니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리니 뜨거운 열기가 몰려온다. 참 좋은 세상이다. 한파 속에서 떨며 우리나라를 떠났는데 10시간 만에 무더운 여름나라에 와있는 게 꿈이 아니고 현실이다. 시드니국제공항은 국가에서 개인은행에 판매해 좁고 서비스 수준이 낮은데다 연말연시를 맞은 사람들로 넘쳐나 수속이 더뎠다. 겨울 잠바와 바지를 반팔티셔츠와 반바지로 갈아입으니 오스트레일리아에 대한 호기심이 더 커졌다. 이쯤에서 오스트레일리아와 매력적인 미항의 도시 시드니에 대해 알아보고 여행에 나서는 것도 좋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입헌군주국가로 호주의 최고 통치권자는 명목상 영국의 왕이고 실질적인 최고 통치권자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총리이며 수도는 캔버라이다. 세계에서 6번째이고 섬나라 중에서는 제일 크며 한반도의 약 35배나 될 만큼 면적이 넓고, 90% 이상이 사막이나 고원으로 이루어졌으며, 주요 도시들이 해변의 수목지대에 형성되어 전체 인구의 3/4이 동남쪽에 거주하고 있다. 나라가 넓다보니 같은 나라 안에서도 동부ㆍ중부ㆍ서부의 시간대가 다르고, 대륙이 남위 10.41°~ 43.39°에 걸쳐 있어 여러 개의 기후대를 가지고 있다. 사계절, 운전석과 자동차 운행방향, 변기의 물이 내려가는 방향 등 우리와 정반대인 것도 많다. 호주 달러인 1A$의 환율은 1250원 정도이며 사치품이나 기호품 등 공산품의 가격이 상당히 비싼 나라다. 시드니는 2000년 올림픽을 개최한 오스트레일리아 최대도시이자 경제·문화의 중심지로 세계 3대 미항인 시드니 항, 코발트 빛 바다와 어우러지는 오페라하우스, '코트 행어'라는 별명을 가진 하버 브리지가 위용을 자랑하며 아름답게 펼쳐진다. 시드니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1770년 영국의 제임스 쿡 선장 탐험대가 최초로 항만을 발견하고, 1788년 이민선단이 상륙하여 개척을 시작하였으며, 영국에서 끌려온 죄수들이 황량한 들판의 바위를 깨고 길을 만들고 교회와 관공서를 세운 역사를 알아야 한다. 시내에는 고층 빌딩이 빽빽이 서있으나 인구에 비해 땅이 넓어 공원과 녹지가 잘 조성되어 있고, 시내중심가를 벗어나면 본다이비치나 맨리비치 등 경치가 아름다운 해변에서 해수욕이나 서핑을 즐길 수 있다. 은종수 현지가이드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공항 밖으로 나왔다. 주차장에 대기하다 가이드의 전화를 받고 손님을 맞이하러 오는 시스템이라 관광버스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는데 섭씨 30도의 태양빛에서 열기가 느껴졌다. 사막에서 열풍이 불어오면 45도까지 온도가 급상승하는 여름철이지만 그늘 속에서는 시원하다. 차에 오르자 가이드는 안전벨트부터 맬 것을 권유한다. 운전자의 면허를 취소시킬 만큼 안전벨트 미착용을 엄하게 다스린단다. 이곳에 있는 동안 차를 탈 때마다 가이드가 확인하는 게 안전벨트 착용 여부다. 드라이버를 캡틴으로 부르는데 우리 일행의 차를 운전한 캡틴은 에릭이다. 달링하버로 가는 차안에서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감상했다. 겨울에도 잔디가 얼지 않는 곳이라 골프장을 많이 만난다. 영국인들이 세운 도시답게 도심과 농촌이 공존하는 유럽을 닮았다. 가이드로부터 바다 속의 산호 군락들이 해일 등 자연재해를 막아줘 동남부 바닷가에 도시가 발달했고, 오존층 파괴와 깨끗한 환경으로 자외선이 강해 다른 곳보다 피부질환 환자가 많다는 얘기를 들으며 목적지에 도착했다. 달링하버에는 국립해양박물관, 수족관, 컨벤션센터 등이 자리 잡고 있는데 방직, 곡물, 석탄을 운반하는 선박터미널이 있던 공업지대였다. 1984년 재개발을 시작해 우리나라에서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1988년 건국 200주년을 맞아 복합체건물을 설립해 더 의미가 있는 곳이다. 가까운 거리의 간이역에서 사람들이 연달아 타고내리는 모노레일의 넓은 통유리 창으로 10여분 동안 주변의 풍경을 감상한 후 오스트레일리아의 생태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시드니 수족관으로 갔다. 달링하버 오른쪽 바다 밑으로 설계된 수족관은 바다 속의 신비한 모습을 실감할 수 있도록 약 5천여 종의 해양생물들이 대형수족관 및 50여개의 크고 작은 수족관에 전시되어 무시무시한 악어와 상어, 아름다운 빛깔을 지닌 열대어와 산호 등을 만난다. 주둥이와 발은 오리ㆍ몸통은 너구리를 닮아 가장 원시적인 동물이라는 오리너구리와 물풀을 먹고 몸길이가 3m나 된다는 바다소 듀공이 낮에는 활동하지 않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 영국의 주택에서 유래한 이곳의 주택들도 우리나라의 전원주택과 많이 닮았다. 1870년대에 지어진 건물로 교민이 운영하고 아름다운 정원이 우리의 옛집을 닮아 정이 가는 에버튼하우스에서 스테이크로 점심을 먹었다. 파리들이 신경 쓰였지만 음식 등 입안으로 들어가는 것 가지고 장난치면 용서하지 않고, 살충제 뿌리는 것도 허가받아야 할 만큼 환경을 중요시한다는 게 부러웠다. 시내에서 서쪽으로 100여㎞ 떨어진 블루마운틴은 해발 1100m로 동고서저의 지형에 산지가 17%에 불과한 이곳에서는 꽤 높은 곳이지만 도로가 등성이로 연결되어 차안에서 오르막을 느끼지 못한다. 외길이라 차들이 병목현상으로 거북이걸음을 한다. 은종수 가이드는 이렇게 길이 막힌 것 처음 본다며 블루마운틴에 대해 열심히 설명한다. 오스트레일리아의 그랜드캐니언으로 유네스코 지정 자연유산인 블루마운틴은 영국이 죄수들을 오스트레일리아로 유배하던 시절 원주민(에버리진)이 살았던 곳이다. 그런데 바써스트에서 금광이 발견되고, 1878년 카툰바에서 석탄개발을 시작하며 이곳으로 일확천금을 노린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처음 이 길을 발견했던 3명의 탐험가는 마을명칭 앞에 이름이 들어갈 만큼 지금까지 존경받는 인물이다. 허물 벗는 나무 유칼립투스가 80%나 되는 산악지대이지만 현재 3만여 명이 거주하고 도시가스를 제외하면 평지와 같이 생활한다. 차창 밖으로 옛 탄광촌 카툰바마을의 숲에 둘러싸인 모습이 펼쳐진 후 블루마운틴 국립공원에 도착했다. 세 자매 동상을 배경으로 추억남기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산 전체를 뒤덮은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분비된 수액이 강한 태양빛과 만나 푸르게 반사되는 높은 산 블루마운틴의 에코포인트는 세 자매 봉으로 유명하다. 케이블카 타는 곳에서 세 자매 봉과 절벽의 멋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러 가지 버전으로 변형되어 전해지고 있는 세 자매 봉에 관한 전설도 재미있다. 옛날 블루마운틴에 사냥을 하는 홀아비와 세 딸이 살고 있었다. 인간세상을 순찰하고 돌아오는 부하들마다 세 자매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자 마왕이 직접 인간으로 가장하고 인간세상으로 내려와 마을사람에게 길을 물었다. 길을 알려준 후 마왕의 꼬리를 보게 된 마을사람들이 주술사인 아버지에게 자초지정을 이야기하였고, 아버지는 지팡이로 세 자매를 바위로 변하게 하여 숨겼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알게 된 마왕이 아버지를 죽이는 바람에 세 자매는 주술을 풀지 못한 채 지금까지 바위로 남아있고, 아버지는 까마귀로 환생해 세 자매 봉을 떠돌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길게 줄서 한참을 기다린 후 케이블카(시닉센더)를 타고 계곡 아래로 내려가면서 산악관광이 시작된다. 숲은 웅장한 나무와 양치류 식물들이 만든 멋진 풍광이 중생대의 쥐라기시절을 연상시킨다. 향긋한 나무냄새가 코를 간질이는 숲길을 걸으며 산책을 하고, 옛날 석탄채굴 현장의 유적들을 둘러본 후 수직의 절벽을 탄광 레일을 개조한 궤도열차를 타고 올라오는 재미가 쏠쏠하다. 병목현상으로 차가 막히고 에코포인트에서 오랫동안 기다리느라 시간이 늦어져 일정에 있는 동물원 관람은 다음날로 미루고 새우, 홍합이 주 메뉴인 뷔페로 이른 저녁을 먹었다. 식당 앞 잔디밭에서 혼자 운동하는 노인을 구경하다 호텔로 향했다. 국민소득 5만 불이 넘는 나라답게 길가의 풍경과 사람들이 사는 모습에서 여유가 느껴진다. 범칙금이 주차위반 15만원, 신호위반 37만원이나 되어 경찰이 없어도 교통도덕을 잘 지킨다. 보행자는 신호등 아래에 있는 버튼을 누르고 기다리다 녹색의 걸어가는 모습이 신호등에 나온 후부터 적색의 정지한 모습이 점멸신호로 이어질 때까지 횡단보도를 건너면 된다. 보행자우선 횡단보도에 걷는 모습의 발과 다리가 그려져 있는 것도 이색적이다. 가이드에게 오스트레일리아는 의료와 복지제도가 잘되어 있고, 여성과 장애인을 철저히 우대하며, 냉동선ㆍ콤바인 등을 세계 최초로 만들고, 주어진 임기가 끝나면 수상이 외상ㆍ사장이 공원으로 근무하고, 1.2차 세계대전ㆍ한국동란ㆍ걸프전ㆍ월남전 등에 군대를 보냈으며, 법으로는 철저히 금지하나 백호주의가 뿌리 깊게 존재하고, 주택의 가격이 바닷가는 몇 백억ㆍ해안에서 54㎞ 떨어졌지만 배로 시내 접근이 용이한 물가는 15억 정도 된다는 이야기를 듣다보니 호텔에 도착했다. 방을 배정 받고 샤워를 한 후 시내구경을 나갔다. 일반 가게들은 대부분 일찍 문을 닫았고 9시 전에 백화점도 문을 닫는다. 밤이 되니 호텔주변 길가의 빈 공간이 노천카페로 변해 사람들로 넘쳐났다. 맥주잔을 앞에 두고 대화를 나누는 젊은이들로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아내와 1시간 정도 산책을 하고 호텔로 돌아와 오스트레일리아에서의 여행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세계는 지금 하루가 다르게 변화를 하고 있지만 그 변화에 발 빠르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나라는 영원히 후진성을 면치 못할 것이다.우리나라도 최근 들어 변화의 속도에 동참하지 못해 집단간에 갈등이 날이 갈수록 더 심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요즘 우리 시중에 떠돌아다니는 우리사회의 변화속도를 보면 기업과 사업체는 100마일로, 시민단체는 90마일로, 가족형태는 60마일로, 노동조합은 30마일로, 정부관료조직은 25마일로, 학교는 10마일로, 세계적인 관리기구(UN,IMF,WTO등)는 5마일로, 정치조직은 3마일로, 법은 1마일의 속도로 변하고 있다고 한다. 빨리 변해야 할 집단이 오히려 변화의 속도가 느리므로 정치의 선진화는 물론 경제선진화도 기대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미래의 직업세계에 미칠 삶의 영향은 엄청나게 크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요즘 들어 전 세계는 하루가 다르게 정보통신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정보화 사회로 진입하였으며, 이에 따라 직업세계가 급변하고 있다. 과거에 성장을 주도했던 업종이 사양산업이 되었는가 하면, 새롭게 출현한 산업이 우리 경제의 성장을 주도하는 업종이 되기도 하였다. 그러므로 인해 산업의 변화는 직업의 변화로 이어진다. 고령인구의 증가와 주 5일제 근무의 확산으로 고령인구들을 대상으로 하는 실버산업 관련 직업이나 여가 및 관광 관련 산업분야의 직업들이 새로운 성장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으므로 이러한 직업세계의 변화에 대한 정보를 획득하여 능동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직업을 준비하고 있는 청소년들 뿐만 아니라 직업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직업인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미 우리사회도 정보화 사회로 진입하였고, 하루가 다르게 청년들의 직업시장은 세계화되었다. 그리고 평생직장의 개념은 붕괴되고 평생직업 개념으로 대체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미래에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한국직업능력개발원’(http://career.go.kr/career/data_2009/fusion2009_v2/index.html)에서 ‘미래의 직업세계’직업환경 변화와 사회변화를 다음과 같이 예측하고 있다. 첫째, 정보화 사회로의 진입 .미래 학자들은 21세기는 지식과 정보가 권력을 주도하는 정보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였고, 실제로 기술의 진보와 정보화 시대의 도래로 인해 노동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자본이나 노동과 같은 유형 자산에 의해 기업의 가치가 정의되었던 산업사회와는 달리 정보화 사회에서는 사람들의 지적 활동에 의해 창출되는 브랜드, 디자인, 기술 등의 무형 자산이 기업의 가치를 정의하게 된다.즉, 정보화 사회에서 기업 경쟁력의 근원은 자본이나 개인의 노동력이 아닌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는 개인의 지식 능력 활용 및 생산 능력에 있다.앞으로 이러한 노동시장의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뿐 아니라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끊임없이 학습하고 이를 활용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지식 노동자에 대한 수요가 증대할 것이다. 둘째, 세계화 및 성과주의 확산.정보화와 교통수단의 급속한 기술발전은 전 세계를 하나의 생활권·경제권으로 통합시키는 세계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국가와 국가 간의 규제를 전제로 이루어지는 국가 간의 상호교류를 의미하는 국제화와 달리, 세계화 속에서는 국가와 국가 간의 규제가 완화되어 전 세계라는 단일시장을 중심으로 보다 광범위한 경제활동이 이루어진다.따라서 앞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일을 찾아 세계 각지를 여행하는 등 개인의 구직활동의 범위가 전 세계로 넓혀질 것이며, 국가 간이나 기업 간의 이해관계로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해 주는 국제 관련 전문가의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세계화 속에서 나타날 직업세계의 또 다른 변화는 기업의 성과주의 강화와 다양성을 존중하고 수용하는 직장문화의 확산이다(성상현, 2004). 직급, 학력 등을 중시하는 연공주위와 달리 성과주의에서는 성과에 대한 개인의 기여도와 능력의 발휘 정도를 중요시하며, 철저히 개인의 능력에 따라 업무실적이 평가된다.IMF 외환위기 이후 몇몇 국내기업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성과주의를 도입해 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기업들은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성과주의를 더욱 확산·강화할 것으로 보인다.삼성, LG, 현대, SK 등 대기업들은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한국 기업에서 다국적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의 인력구성 역시 인종과 국적을 망라하여 다양화·복잡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일터의 다문화주의, 즉 다문화·다언어·다민족 인력들이 함께 모여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협력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직장문화가 확산될 것이다. 셋째, 평생직장에서 평생직업으로.전통적으로 과거에는 사람들이 한 번 직장에 입사하게 되면 그 직장에서 은퇴할 때까지 있는 장기적인 고용 안정을 희망했었다. 이처럼 한 직장에서 평생 동안 일하고 싶어하는 ‘평생직장’의 개념은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사라져 갔다. 그 당시 많은 기업들이 부도로 사라졌고, 기업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게 되었다.또한, 지식기반 산업이 발전하고, 급격한 기술의 발전과 세계화는 기업 간의 무한경쟁을 더욱 증대시키고 있다. 즉, 승자만이 살아남게 되는 무한경쟁의 시대에서는 개인이 몸담고 있는 기업이 갑자기 사라지거나 다른 회사에 합병되어 개인의 일자리가 없어질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다.이와 더불어 최근의 청년층의 높은 실업률, 중ㆍ장년층의 고용 불안 심화, 임시ㆍ일용직과 계약직의 증가는 우리의 고용에 대한 불안을 야기하고 있고, 이러한 직업 환경의 변화에 따라 ‘평생직장’은 ‘평생직업’의 개념으로 대체되고 있다. 평생직업’의 개념은 자신의 직업능력을 갈고 닦아서 그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여, 직장을 옮긴다 하더라도 개인의 일에 평생 동안 종사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다. ‘평생직장’의 시대에서는 직장을 여러 번 옮기는 것을 안 좋은 시각으로 바라봤으나 요즘은 직장을 옮기는 것이 자신의 능력을 확인하는 것이며,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익힐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게 되었다.결국, 개인이 하고 싶을 때까지 개인의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고 개인의 경력을 관리해 나가는 ‘평생직업’의 개념은 국경없는 무한경쟁이 더욱 증대되고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으로 개인의 경제수명이 연장되는 미래의 직업세계에서 더욱 중요시될 것이다.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갈 직업세계의 변화는 시작되었다. 과거 우리나라 경제의 중심축이었던 제조업은 그 자리를 서비스 산업에 넘겨주고 있고, 품목 간의 경계는 물론이고 산업 간의 경계마저 무너지고 통합되고 있으며, 환경문제와 관련된 친환경산업이 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유비쿼터스의 시대를 맞아 직장의 개념도 바뀌어 직장에 출퇴근하지 않으면서 일하는 세상으로 바뀌고 있다. 위와 같이 앞으로 직업환경과 직업세계의 변화에 따라 미래 사회가 상상을 초월할 만큼 엄청난 변화속에서도 우리 젊은이들이 보람찬 삶의 행복을 위해서는 교육당국은 교육과정을 과감히 수정 · 보완하고, 중· 고등학교에서는 수준에 맞는 맞춤식 진로교육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산학협동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부여로 가는 길은 순탄치 않았다. 간밤에 내린 눈으로 도로 곳곳에 결빙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다행히 햇볕이 나고 기온이 오르며 얼음은 녹았지만 그래도 조심스러웠다. 추운 날씨에 체육관에서 기다릴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을 생각하니 마음은 조급했지만 서두른다고 될 일이 아니었다. 약속 시간 5분 정도 남겨놓고 나서야 가까스로 교문(부여여중)에 들어섰다. 교장선생님을 찾아뵙기 위해 현관으로 길을 재촉했다. 쉬는 시간인지 아이들이 분주하게 오가고 있었으며 낯선 손님에게도 깍듯하게 예의를 차려 인사를 했다. 고풍스런 감청색 교복에 밝은 표정 게다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인사, 그것만으로도 아침부터 먼 길을 달려온 보람이 있었다. 교장실로 가기 위해 잠시 두리번거리고 있었으나 쉽게 찾을 수 없었다. 지나가는 학생들에게 물으려는 순간,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교장선생님이었다. 교장선생님을 뵌 지 근 2년여 만이다. 예전 모습 그대로여서 더욱 마음이 편했다. 반갑게 수인사를 나누고 교장실로 향했다. 그런데 교장선생님께서 안내한 곳은 교장실이 아니었다. 장학실이란 팻말이 붙어 있었는데, 아마도 회의를 할 때 사용하는 공간인 듯 싶었다. 오히려 교장실보다는 편하겠다싶어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섰다. 그런데 그곳은 교장실이었다. 교직에 들어선 분들에게는 어쩌면 교장선생님은 누구나 한번쯤 듣고 싶은 호칭임에 분명하다. 물론 직책에 연연하지 않고 아이들 가르치는 데서 보람을 찾는 분들도 많겠지만 그래도 나이가 들면 큼지막한 팻말이 붙은 교장실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결재도 하고픈 심정은 인지상정이 아닐까 싶다. 교장은 ‘학교의 으뜸 직위’를 지칭하는 말이다. 위치가 곧 권력이라고 이해하면 자칫 권위적인 어감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그러나 장학이란 말은 ‘공부나 학문을 장려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즉 직위나 직책보다는 교육의 보편적이고 본질적인 의미를 함유하고 있다. 교장선생님께서 교장실 대신 장학실로 명칭을 바꾼 것만 봐도 학교의 리더가 어떤 역할을 해야할 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듯 싶어 마음 한 켠으로 작은 감동이 밀려왔다. 장학실은 현관에 들어서면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고 문 옆에는 외부 손님을 위한 신발장이 놓여있었다. 안으로 들어서는 문은 바깥 복도와 평평하게 처리해 문턱을 없앴다. 누구나 마음 편하게 들어와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배려한 마음 씀씀이를 읽을 수 있었다. 실제로 잠깐 동안이었지만 몇몇 선생님들이 자유롭게 장학실로 들어와 교장선생님과 편안하게 의견을 주고받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반가움은 잠시 접어두고 아이들 얘기로 돌아갔다. “우리 학교 아이들은 기본에 충실합니다. 그래서 생활지도로 크게 고민해 본 적이 없습니다.”라고 힘주어 말씀하셨다. 아이들 다루기가 갈수록 만만치 않은 현실을 감안하면 약간 과장되지 않았나 싶어 미심쩍은 생각이 들었지만 워낙 확신에 찬 말씀이다보니 오히려 궁금증이 들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문제있는 아이는 의사의 진단을 받게 한 후 이를 토대로 부모님과 함께 일정 기간 동안 봉사활동을 통하여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조취하고 이 과정을 마쳤을 때 학교가 개입하여 정상 생활을 돕는다는 것이다. 흔히 문제 학생의 뒤에는 문제 가정이 있다는 말을 많이 하지만 부모의 의지만으로 아이들을 지도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현실임을 감안하면 교장선생님의 의지는 더욱 훌륭해 보였다. 물론 문제 학생이 있으면 가정과 연계하기보다는 학교내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더 쉽고 편안한 방법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다보면 징계는 솜방망이에 그치고 문제 학생의 일탈은 악순환을 거듭하게 마련이다. 주말의 시작인 토요일 오전이고 전교생(639명)이 모인 자리인지라 강연이 쉽지 않을 듯 싶었다. 주제 또한 ‘자기 주도적 학습방법’에 대한 내용이기 때문에 관심없는 학생들은 졸거나 딴짓할 개연성도 높았다. 그런데 참으로 신기했다. 여러 차례 강연을 해봤지만 많은 아이들이 이렇게 흐트러짐없이 연단을 주목하는 것은 흔치 않았기 때문이다. 팔과 다리가 없는 닉부이치치 얘기를 동영상으로 편집하여 보여줄 때는 눈물을 글썽거리는 아이도 있었다. 작은 정보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메모장에 깨알처럼 받아적으며 연단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워보일 수가 없었다. 두 시간 가까운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른다. 다만 연단을 바라보고 있는 아이들의 까만 눈동자에 매료되어 등에 땀이 흐를 정도로 분위기에 취한 기억밖에는 없다. 강의를 진행하는 내내 장학실에서 들었던 교장선생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우리 학교 아이들은 기본이 충실합니다.”라고. 그렇다. 기본이 된 아이들의 모습이 바로 이런 모습이었다. 학교의 역할과 교사의 본질은 무엇일까? 정치 권력과 그 권력보다 더 높은 권력을 갖고 있다는 언론이 너도 나도 교사흔들기에 나서고 있는 요즘, 교단에 서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부담스럽다. 그래서 괜히 주눅들고 움츠러들어 자괴감에 빠진 적도 있다. 그런데 부여여중에서 만난 선생님들과 학생들은 오히려 자신감에 넘쳤다. 교장실을 장학실로 바꿔 소통의 폭을 넓히고 문제 학생은 외부 전문 기관의 도움을 받아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등 원칙과 소신을 갖고 교육활동에 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지 새롭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며칠 전 필자는 아침신문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사회면 헤드라인에는 '카이스트 학생 자살!'이라고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하면 국내외에서 알아주는 명문대학인데 그런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무엇이 부족해 자살이라니… 안타까운 마음에 찬찬히 기사를 읽어 내려갔다. 자살한 조모 군은 부산의 D고 디지털정보전자과를 졸업한 학생으로 2007년 국제로봇올림피아드 한국대회에서 대상을 받았고, 2008년 세계대회에서 3등을 차지하는 등 각종 로봇경진대회에서 60여 차례나 수상한 로봇영재였다. 이 같은 경력을 인정받아 조 군은 2009년 가을 입학사정관제 학교장 추천 전형을 거쳐 2010년 카이스트 신입생으로 선발됐고, 입학사정관제를 통과한 최초 실업계 출신 카이스트학생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일반계 학생으로 카이스트 수업을 따라가기에는 벅찼을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카이스트 일반고 출신 학생들은 처음 1년 간은 하루 4시간 정도만 자며 공부에 매진해야 한다고 한다. 고등학교 시절 수학과 물리 등을 충분히 공부한 과학고나 영재고 학생들에 비해 일반계 출신 학생들은 이들 과목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배 이상 노력해야 겨우 따라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고 한다. 더구나 조 군이 어려워했던 미적분학은 기초 필수과목이어서 만에 하나 학사경고를 받으면 졸업이 불가능해 반드시 재수강으로 F를 모면해야 하며 설상가상 F를 받으면서 전체 평점이 내려가 등록금까지 내야한다고 한다. 역지사지 입장에서 조 군의 상황을 상상해보면 그 절박함이 어떠했을지 충분히 짐작이 간다. 자기가 그토록 좋아하고 자신 있어 하던 로봇공부는 뒷전으로 한 채 영어와 미적분학에 매달렸을 그 심정이 오죽 절박하고 간절했을까. 생각하면 할수록 안타까움과 비통함을 금할 수가 없다. 국가적으로도 미래 우리나라 로봇산업을 이끌어갈 위대한 인재 하나를 잃은 셈이다. 어린 학생들이 학업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애로사항과 불편사항을 미리 점검하고 살피지 못한 주변인들과 학교측에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고 본다. 또한 학생들의 특기와 적성을 무시한 채 모든 과목을 통달해야만 하는 현재의 교육과정도 반드시 손볼 필요가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자신의 특기 적성과 상관없는 공부 때문에 고통 당하고 좌절하는 학생이 얼마나 많은지 교육정책입안자들은 생각해야할 것이다. 또한 자살은 나 혼자 죽는 것이 아니라 나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내는 일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되도록이면 마음 편하게 그저 물 흐르는 듯이 낙관적으로 살아가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인생의 목표를 행복에 맞추고 행복에 벗어나는 일이란 판단이 들면 과감하게 진로를 수정해야 한다.
저는 忠州에서 初等學校 校長으로 지난해 8월 말로 停年退職한 사람입니다. 제가 漢文을 처음 接한 것은 옛날 國民學校를 卒業하고 中學校 進學을 못하고 1년간 마을에 있는 書堂을 다닌 것이 漢文工夫의 시작이었습니다. 書堂 訓長님께서 啓蒙篇 부터 배우라고 하여 아침 일찍 訓長님께 큰절로 人事를 드리고 전날 배운 內容을 돌아 앉아 暗誦하고 붓으로 외워 쓰는 것으로 다음 進度를 나갔습니다. 漢文을 읽고 쓰고 하는 反復學習은 지금 생각해 보니 完全學習이었습니다. 외우고 쓸 줄 알아야 다음 進度를 나가니까 저녁에 집에 돌아와서 밤늦도록 글을 읽었습니다. 1년 동안에 啓蒙篇, 明心寶鑑, 小學까지 배우고 이듬해에 중학교에 進學하였습니다. 當時는 中學校 先生님들이 漆板에 板書를 할 때 漢文을 많이 썼습니다. 級友들은 모르는 漢字가 나오면 나에게 묻는 것이었습니다. 學齡이 1년 늦어졌지만 文章을 읽고 讀解하는 데는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中ㆍ高等學校를 다니면서 漢文을 잘 배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成績도 向上되어 優等賞도 받았습니다. 敎育大學을 卒業하고 初等學校 敎師가 되어 漢文 배울 때 익힌 書藝를 아이들에게 가르치며 學校에서 글씨 쓰는 일을 도맡아 하였습니다. 書藝指導를 하여 賞도 받으며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政府의 한글專用政策에 따라 初等學校에서는 漢文을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漢文使用이 줄어들게 되었고 나의 漢文實力도 줄어드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이버 硏修를 通해 漢字 2級 資格을 받고 漢字指導를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校監이 되면서부터 特技適性敎育 또는 裁量活動時間에 漢文을 가르치기 시작하였습니다. 漢文을 가르치면서 역시 先生은 아이들을 가르쳐야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父母님들도 自己子女에게 漢文을 가르쳐주는 것을 너무 좋아하였습니다. 漢文을 알아야 冊을 읽어도 讀解力이 길러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더 큰 所得은 漢文을 배우면서 우리 것을 알게 되었고 傳統禮節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校長이 되니까 時間的 餘裕가 더 많았습니다. 特技適性敎育이 活性化 되면서 放課後 敎育으로 外部講師들이 學校 안으로 들어와서 많은 部署가 運營되었고 政府나 地方自治團體의 支援도 있어서 많은 惠澤이 學生들에게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人的資源이 不足하여 漢文講師를 求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資格을 잘 받았구나 하는 생각으로 나도 放課後 敎室 講師가 되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옛날 書堂처럼 글자만 暗誦하게 하면 싫증을 느끼고 散漫해져서 授業이 잘되지 않습니다. 平素授業時間에 活用하는 ICT나 사이버상의 資料를 活用한 授業을 해야 效果가 있습니다. 저는 漢文 사이트에 會員으로 加入하고 資料活用을 위해 돈을 내고 멀티TV를 통해 學生들이 畵面을 보면서 四字成語나, 漫畵, 에니메이션, 게임까지 多樣한 資料를 使用하여 學生들의 興味를 끌면서 授業을 하였습니다. 人性敎育을 위해 高學年에게 明心寶鑑을 가르쳤습니다. 繼善篇을 說明하고 授業을 마치고 나니 6學年 學生 두 名이 내 앞으로 나와서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敎卓에 놓으며 贖罪하는 모습으로 머리를 조아리는 것이었습니다. 明心寶鑑 文句를 배우고 良心의 呵責을 받아 잘못을 容恕 받으려는 것은 漢文敎育이 人性敎育을 하는데 가장 效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學生들에게 漢文글자를 가르치는데 重點을 두지 않았고 漢文指導를 통해 讀解力을 向上시키고 올바른 人性을 涵養하여 올곧은 삶을 살아가도록 全人敎育에 힘썼습니다. 停年을 한 達川初等學校에서는 아침 8시30분부터 9시 10분까지 曜日 別로 全 學年을 對象으로 水準에 맞게 漢文을 가르쳤습니다. 分校學生들은 1週日에 한번 午後에 1시간씩 指導하였습니다. 初等學生들과 生活하면서 漢文을 가르쳤던 일이 나의 敎職生活에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로 記憶하고 있습니다. 退職 後 지금은 (社)全國漢字敎育總聯合會 理事長이며 仁濟大 碩座敎授이신 陳泰夏 敎授님의 文字學 特講을 受講하기 위해 每週 火曜日 忠州에서 講義를 들으러 서울을 다녀옵니다. (社)全國漢字敎育總聯合會에서 펼치고 있는 初等學生에게 漢文을 가르치자는 運動은 매우 옳은 方向이기에 더 많은 사람들이 이 運動에 同參하여 初等學校에서 漢文을 배우지 못하는 안타까운 現實이 하루속히 改善되도록 政府當局에 促求하는 바입니다. 初等學生에게 漢文을 가르쳐야 하는 理由를 몇 가지 列擧해 보고자 합니다. 첫째, 初等學校過程은 言語, 文字, 人性, 生活習慣, 人間關係 등 그들이 平生을 살아가는데 가장 基本이 되는 것들이 形成되는 期間인데 우리글의 70%를 차지하는 漢字를 指導하지 않는 것은 매우 잘못된 政策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漢文은 우리 民族인 東夷族이 만든 글인데 中國의 글이고 어렵다는 理由로 가르치지 않는 것은 漢文 속에 담긴 우리 民族의 精神과 歷史를 無視하는 잘못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셋째, 漢字 文化圈에서 우리 祖上이 만든 글을 賤視하는 愚를 범하고 있다는 現實을 바로알고 아시아는 물론 世界의 文化 先進國으로 우뚝 서기에 가장 有利한 與件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넷째, 初等學校 過程에서 한 人間의 根本이 되는 基本틀이 形成되기 때문에 中學校부터 漢文을 가르치는 文字政策은 改善되어야 합니다. 初等學校가 그만큼 重要한 時期이기 때문에 6년을 가르친다는 事實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 한글의 優秀性을 지나치게 强調하는 나머지 言語習慣이 形成되는 初等學生들에게 한글만 專用하게 하는 것은 잘못된 文字政策입니다. 우리 祖上(東夷族)이 만든 漢文을 함께 가르쳐야 文化 先進國이 될 수 있다는 것을 先覺者들부터 愛國衷情의 마음으로 더 늦기 前에 國民運動으로 펼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촌지가 유행하던 때나 지금처럼 철저한 단속으로 촌지가 거의 사라진 때나 촌지는 남의 일처럼 보였다. 서울에서도 교육여건이 안좋은 곳으로 따진다면 끝에서 따지는 것이 훨씬 빠른 곳에서 20년 이상을 재직해 왔다. 초임발령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다른 교육지원청으로 옮긴 적이 없다. 공납금을 못내는 학생들이 많은 학교, 수학여행비를 못내는 일이 간혹 발생하여 나중에 성인이 되어 갚기로 하고 대납해 주었던 학교 등에서 근무를 해왔다. 소풍때 김밥을 싸오는 학생이 거의 없는 학교에서 생활해 왔다. 소풍지에서 자장면을 배달시켜 먹었던 기억도 난다. 그래도 마음은 편치 않았다. 아이들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서비스로 온 군만두는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졸업한지 10년도 더 지난 제자가 찾아온 적이 있다. 중학교 시절 반장인데도 소풍때 선생님에게 김밥들 못 싸다 드려서 식사대접을 하기위해서 왔다고 했다. 주로 그런 학교에서 근무를 해왔다. 언론에서 촌지 이야기가 나오면 '뭐 저런 학교가 다있나. 저 기사 정말인가.'라는 생각을 갖곤 했다. 수년전에 한 방송사에서 인터뷰 요청을 해왔다. '촌지를 받거나 학부모들로부터 식사대접을 받는 문제를 취재하고 싶다'고 했다. 그런일이 거의 없는 학교라고 대답했지만 기자가 찾아왔다. 있는 그대로 이야기를 해 주었지만 방송에 나오진 않았다. 기삿거리가 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때 그 기자에게 한 이야기를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교사들이 잘못하는 일만 기사로 내보내지 말고 어두운 곳에서 정말 열심히 하는 교사들 좀 찾아보아라. 촌지받는 교사 찾으려는 노력의 절반만 해도 훌륭한 교사들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제발 그렇게 좀 해달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 기자는 웃으면서 그렇게 하겠노라고 했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교사들을 비난하는 기사는 많이 접해도 교사가 선행을 했거나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기사는 거의 접하기 어려웠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촌지의 기준을 3만원으로 못박았다고 한다. 어떤 경우라도 3만원 이상은 촌지로 본다는 것이다. 당연히 징계를 하겠다고 한다. 촌지받는 교사를 신고하여 250만원의 포상금을 타간 경우가 있다고 한다. 촌지를 준 사람이 친인척 관계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해당 교사는 상품권으로 받는 30만원을 돌려 주었지만 징계를 피해가지 못했다고 한다. 선물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3만원 이하라도 몇번 받게되면 촌지 여 부를 따져서 징계를 한다고 한다. 규정을 어기면 당연히 징계를 받아야 한다. 학부모들이나 교사들 모두 촌지문제에는 냉정해 져야 한다. 아무리 댓가성이 없다고 해도 3만원 이상은 안되기 때문이다. 선물도 받지 말고 식사도 같이 해서는 안된다. 도리어 교사가 식사대접을 하는 편이 훨씬더 편할 것이다. 선물도 안된다. 만일 학부모가 음료수라도 사들고 오면 그것을 마시는 교사들은 단단히 각오를 해야 한다. 3만원 이하라도 촌지인지 아닌지를 조사하여 징계하겠다고 하기 때문이다. 학교에 올때는 반드시 빈손으로 오라는 안내를 해야 하는 것인지 헷갈린다. 우리나라 정서상 빈손으로 오라는 이야기를 하기 어렵다. 학교의 입장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규정이 있다면 당연히 지켜야 한다. 다만 교사들이 촌지를 받는지 암행감사를 실시하고 신고자에게 포상금까지 지급하는 것은 정서에 맞지 않는다. 당국에서 교사를 못믿고 학교를 불신하기 때문에 이런 방안이 나오는 것이다. 제발 학교를 좀 믿어 주었으면 좋겠다. 지속적으로 촌지를 받지 않도록 홍보하고 연수를 통해 촌지가 금지되도록 해야 한다. 청렴 연수를 더 강화해야 한다. 그러나 불신을 조장하는 일은 하지 않아야 한다. 교사들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새해벽두 가장 많이 접하는 뉴스가 경제계, 정치계 등 사회 각 분야의 신년교례회 개최 소식이 아닐까 싶다. 해당분야 인사들의 참석은 물론, 대통령, 해당부처 장관, 정치계의 참여로 언론의 집중조명, 국민적 관심제고가 자연스럽게 뒤따른다. 반면, 우리 교육계는 그간 시도별로 신년교례회가 이루어지다 보니 언론과 사회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멀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지난 10일, 한국교총이 서울교총과 공동으로 전국단위 교육계 신년교례회를 처음으로 개최한 것은 큰 의미로 다가선다. 교육에 대한 국가적 중요성 인식 제고와 교육계의 화합, 새해 우리 교육의 나갈 방향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첫 교례회가 갖는 상징성은 작지 아니하다. 2011 교육계 신년교례회는 시도교총 회장 및 사무총장, 임원, 대의원, 시군구회장 및 사무국장, 산하단체장 및 각 학교 급별 교장회 회장 등 교육계 인사는 물론 교과부장관, 국회교과위원장, 청와대 교육수석, 시도교육감, 국회의원, 대학총장, 교육기관장들께서 대거 참석했다. 이렇듯 다양하고 많은 교육관련 인사가 한 자리에 함께 하는 모습 또한 보기 쉽지 않고, 보수와 진보, 교육현안에 대한 각자의 의견차를 극복하는 출발점을 삼자는 취지 또한 바람직하다는 평가다. 많은 언론의 관심과 취재열기가 뜨거웠던 이유도 모두를 아우르는 교육계 대화합의 장이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앞으로 이러한 교육계 신년교례회가 교육계의 큰 행사가 되고 사회적 관심을 지속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과제 또한 적지 않다. 첫째, 양적 팽창과 더불어 질적 내실화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이다. 교육계의 화합과 교육발전의 의지를 다지는 자리니 만큼, 외연은 확대하되, 교육계 중심의 교례회가 되어야 한다. 둘째, 모든 교육계를 아우르는 모습 또한 필요하다. 즉, 교육계 주요인사는 물론 도서벽지의 선생님과 학생 등 우리 사회의 구석진 이들의 참여로 희망과 감동을 선사하는 것 또한 의미가 클 것이다. 신년교례회가 보이는 행사에만 머물지 말고 ‘교육입국’ 이라는 사회적 의지와 교권존중 풍토의 확산을 가져오는 기폭제 역할로 승화되길 기대한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정책독주가 거침없다. 대안 없는 무조건 체벌금지와 다른 교육예산 끌어오기식의 전면적 무상급식에 이어 이번에는 초등 중간․기말고사 폐지를 들고 나왔다. 곽 교육감은 지난해 12월 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언급했던 초등학교 교실·교사별 상시평가 시스템 도입 구상을 10일 신년 간담회에서 정식으로 밝혔다. 무조건 체벌금지, 복장 두발 자유를 포함한 학생인권조례 추진도 학생들이 두 손 들어 환영할 정책들이었지만 이번 것도 너무나 솔깃한 것이어서 그런지 이미 초등학생 카페에서는 “기쁘다 구주 오셨네. 만백성 찬양하라” “곽노현 교육감님 사랑해요” 라는 환영의 글이 올라오는 등 한껏 들뜬 모습이다. 그러나 학교현장과 학부모의 반응은 반대로 가고 있다. 교총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중간․기말고사 폐지 반대 학교현장 의견은 62%로 매우 높았다. 그 이유로 수행평가만으로는 학생실력 평가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꼽았고, 만약 이 정책을 실행할 경우 74%가 학력저하 우려라는 반응을 보였다. 몇 가지 정책에서 이미 검증되었듯이 곽노현 교육감의 정책은 ‘학생은 찬성, 교원은 반대’라는 등식이 여기서도 성립됨을 보여준다. 학부모들도 “중간․기말고사 폐지로 매일매일 평가로 바뀐다면 시험부담이 오히려 더 높아지는 것 아니냐?” “시험자체가 없어진다면 학원가서 돈 내고 레벨 테스트 받거나 경시대회에 나가 실력 평가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오히려 사교육비가 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세상에 시험 좋아하는 사람이 많겠는가. 시험 전날 학교에 불이라도 났으면 하는 염원을 누구나 한번쯤은 가졌을 것이다. 우리는 초등학교에서 중간․기말고사가 필요하냐, 안하냐의 논의가 학생편의위주로 흐르는 것을 경계한다. 부정적 측면이 있다손 치더라도 이것을 폐지하는 문제는 우리나라 교육전체의 큰 맥락 속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과 학교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론화하는 과정을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대한민국 존재 사라지는데, 입시교육만 해서야 통일안보 교육예산 삭감해 무상급식 전환 안 돼 우리 대한민국은 지난해에 북한의 어뢰 피격으로 인한 천안함 침몰 사건과 연평도 민간인 거주 지역을 포함한 전역에 대한 무차별 포격으로 수많은 장병들과 민간인들이 살상되는 참변을 겪었다. 북한의 이와 같은 무모하고도 무분별한 군사적 행동은 우리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모독하는 도발이라는 표현 외에는 표현할 말이 없다. 이는 정치적 상황이 어찌되었던 무고한 장병과 민간인을 무차별 살상하는 북한 정권의 이러한 도발행위는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될 수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상당수의 후속 세대들이 이러한 참극이 그냥 영화나 게임의 한 장면 같아서 “설마 전쟁이 일어나겠나?”라는 우려스러운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교총이 서울시내 초(5‧6학년), 중‧고교생 124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는 학생들의 안보관과 남북관계에 대한 의식 수준이 심각함을 보고하고 있다. 연평도 피격이 북한의 도발인 것을 모르거나, 한국의 군사 훈련이 북한에 원인을 제공했다는 등 사태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응답자의 4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북한이 6·25전쟁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학생이 26%, 6·25 발발 연도(1950년)를 정확히 쓴 학생은 50.1%에 그쳤다. 천안함 침몰 원인이 북한 소행이라는 것을 모르는 학생도 36%에 달했다. 또한 중․고교생에게 “우리나라의 안보에 가장 위협을 주는 나라가 어디라고 생각하느냐?”를 묻는 질문에는 76%만 북한이라고 답변했고, 나머지 24%는 일본, 중국, 미국 등이라고 대답했다. 안보는 국군장병들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서 한마음 한뜻이 되어도 부족한 지금의 상황에서 설문조사 결과와 같은 우리 내부의 불일치는 자멸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피폭과 같은 사태의 재도발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린 학생들에 대한 가정이나 사회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학교 교육을 통한 안보교육이 대단히 중요함을 말해 준다. 최근 한국교총은 한반도 주변 정세를 직시하고 우리 스스로 자주적 안보정신의 재정립을 위해 안보교육의 강화를 역설하고, 안보관련 현장체험학습의 실시 등의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러한 한국교총의 노력과 더불어 우리 교육현장에서 노력해야 할 안보 교육에 대하여 몇 가지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 우리의 학생들에게 안보에 관한 현실을 정확하게 알려 주어야 한다. 대학입시에만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는 우리의 학교현실에서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피격 등에 관한 안보교육은 입시공부에 방해만 되고, 시간만 허비하는 불필요한 것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존재가 사라진다면 대학입시교육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수백만의 북한 주민이 6. 25 전쟁 중 모든 것을 포기하고 대한민국으로 피난을 내려 온 이유가 무엇인지를 되새겨 보면 답은 명료하다. 둘째, 정부와 교원단체 등은 교사들의 안보에 관한 인식전환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교사들은 승진을 위한 직무연수 등에는 앞 다투어 참여하지만, 안보 관련 교육 연수 등에 대해서는 소극적 참여를 하는 경향이 있음을 본다. 교사들이 계획하는 현장체험학습이나 캠프 등의 프로그램만 봐도 예전에는 통일안보와 관련되어 휴전선 견학, 통일교육관 방문, 국군장병 위문편지 쓰기 등이 반드시 있었지만, 지금은 해외여행이나 스키캠프 등의 즐기는 프로그램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에 비추어 통일안보에 관한 교사의 인식 재무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셋째, 평화를 상투적으로 외치면서도 실제로는 군사적 도발을 일삼는 북한의 태도에 대해 다시는 작년과 같은 참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 북한정권은 언제고 무력도발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분명하게 간파하고, 이에 한 치의 흔들림 없이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통일안보 교육예산을 삭감하여 선심성의 무상급식으로 전환을 시도한 예는 점심 한 끼 먹이려다 모두가 굶을 수도 있다는 현실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우리는 작년의 사태들을 교훈삼아 우리의 자주국방을 위한 노력을 다시 처음부터 다져야 한다. 학교현장에서는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 줄 학생들에게 올바른 안보정신과 사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교육을 통해 길러주어야 한다. 우리의 미래 번영을 이끌어 갈 학생들의 확고한 안보관 정립 없이는 우리의 미래도 없다는 것이 현실임을 직시해야 한다.
일선 “2, 4월 국회서 법제화 꼭 돼야” 올해 수석교사를 2000명 선발하겠다고 대통령께 보고한 교과부의 계획이 공염불에 그쳤다. 13일 끝난 시도별 선발전형에서 대규모 미달 사태가 벌어지며 최종인원이 727명에 그쳤기 때문이다. 교과부는 지난해 3월 제1차 청와대 교육개혁대책협의회에서 올해 2000명을 시작으로 매년 1000명씩 확대해 1만 명의 수석교사를 두겠다고 야심차게 밝혔다. 우수한 교단교사를 수석교사로 우대해 교사들의 수업전문성을 높이고, 결국 학생들에게 ‘좋은수업’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2008년 시범도입된 수석교사제가 법제화 없이 4년째 시범운영만 되풀이하면서 확대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시도별 전형에서 우수교사들이 지원을 기피해서다. 한 시도교육청 담당자는 “관리직 승진을 포기하고 최고 수업전문가로서 타 교사들의 수업지원에 나선 수석교사들이지만 법이 없어 지위와 역할이 불안한데다, 되레 인사나 처우상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형편”이라며 “애당초 미달이 예상된 일”이라고 꼬집었다. 동료교사에 대한 수업컨설팅을 하라고 수업을 50%까지 줄여줘 놓고, 성과금 평가에서는 수업이 적다고 C등급을 받게 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또 수업시연, 수업분석, 심층면접 등 엄격하게 선발된 수석교사를 시범운영이라는 미명 아래 1년마다 재선발 하는 과정도 부담스럽고 자존심에 상처마저 주고 있다. 결국 “법제화 전에는 업무만 많고 손해만 본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시도교육청들은 교과부의 당초 목표 2000명보다 750명이나 적은 1250명을 모집했었다. 교과부도 이 같은 현실을 감지하고 새해 대통령 업무보고 때는 올 수석교사 확대인원을 1200명으로 은근슬쩍 낮췄다. 하지만 법제화 없이는 1200명도 ‘희망사항’일 뿐이었다. 시도교육청마다 재공고, 연장공고까지 했지만 지원자는 미달했고, 심지어 선발인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경우도 많았다. 전북 초등은 45명 선발에 15명 내외, 대전 중등은 32명 지원에 14명이 지원했고, 100명을 뽑는 경남도 지원자가 50명이 안됐다. 이 때문에 일부 시도에서는 중도 기권자를 제외한 지원자 전원을 선발했다. 그러고서도 최종 선발인원은 727명에 그쳤다. 교사들의 ‘꿈’이어야 할 수석교사가 기피대상으로 전락한 셈이다. 게다가 다급해진 교과부가 5일 시도에 ‘추가모집’을 지시하면서 수석교사들의 불만은 더 커지고 있다. 수석교사들은 “억지로 전형이 끝난 마당에 숫자 늘리기식 모집을 또 한다는 것은 선발기준을 낮추겠다는 의도로 비친다”며 “교과부는 먼저 법제화에 올인하고, 추후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미 학교에 공문을 두 번이나 시행한 시도교육청들도 난색을 표한다. 경북교육청 담당자는 “목표인원 114명보다 크게 적은 68명을 뽑았지만 세 번이나 할 수는 없다”며 “2차 역량평가에 결시했던 5명에게 기회를 주는 것으로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회 교과위에는 수석교사제 도입을 골자로 한 민주당 김진표 의원 법안과 한나라당 박보환, 임해규 의원 법안이 발의된 상태지만 계속되는 교과위 파행으로 법안이 상정조차 안 된 상태다. 이와 관련 한국교총 신정기 정책추진국장은 “3년 시범운영 결과, 제도의 효과가 구성원 사이에서 충분히 입증됐다”며 “2월이나 늦어도 4월 임시국회까지는 수석교사 법제화가 반드시 이뤄지도록 총력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전교조 교장을 만들기 위해 교장공모제 지원 자격에 대한 규정을 갑자기 변경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28일 해당 학교에 재직 중인 교원은 지원할 수 없다는 교장공모제 시행계획을 재직교원도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당초 13일 발표했던 교장공모 자격요건을 곽 교육감의 지시에 따라 갑자기 바꾼 것이다. 이에 따라 혁신학교로 선정된 서울상원초에서는 재직 중인 평교사도 교장공모에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이를 두고 학교 현장에서는 평가의 객관성을 떨어뜨리고 학교를 정치장화로 만들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해당 학교의 전교조 간부출신 평교사를 몰아주기 위해 교육감이 무리하게 규정을 바꾼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교총은 “외부인사와 학운위가 동수로 참여하는 1차 심사위원회에 학교 관련 인사가 포진될 가능성이 높아 객관성과 형평성을 갖추기 어렵다”며 “해당학교 학부모와 교원 사이에 보이지 않는 유착관계가 형성돼 학교를 정치판으로 만들어 장기적으로는 부정부패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특정학교, 특정 교사 몰아주기식의 지원 자격 변경은 명분이 없을뿐더러 학교 현장의 저항만 불러올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교총은 5일 이같은 지원자격 변경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시교육청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곽 교육감은 “현 재직교 불가 조항은 교장, 교감에게만 해당되고 평교사는 가능하다는 법리적 해석이 가능해 변경하게 된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관장 고승의)은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알차고 유익한 강좌로 '겨울방학 학생문화교실'을 편성하여 지난 1월 11일 오전에 1층 소공연장에서 보호자와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강식을 가졌다. 학생회관의 겨울방학 학생문화교실은 드럼, 도예, 과학실험, 해금, 핸드페인팅, 압화공예, 어린이난타 등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을 끌 수 있는 기초과정 23강좌를 1월 11일부터 21일까지 화, 수, 목, 금 2주 8일간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수업하며, 학생문화회관에서 진행했던 기초과정 중 좀더 심도있는 특기ㆍ적성 신장을 위해 바이올린, 통기타, 바둑은 중급강좌로 같은 기간 동안 오후 2시부터 4시까지(통기타는 오전10시부터 12시) 수업을 실시한다. 또한, 교직원문화교실은 천연비누화장품, 도예, 폼아트 등 7개 강좌는 같은 기간동안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실시한다. 이번 방학문화교실은 학생들에게는 재능과 소질을 찾고 계발할 수 있는 알차고 보람있는 겨울방학을 선사하고, 인천 관내 교직원들에게는 자기계발과 함께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자세한 사항은 학생교육문화회관 운영부(760-3463)에 문의하거나 홈페이지(www.iecs.go.kr)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북부특수교육지원센터 가족지원프로그램 운영 인천북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기소)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장애학생과 그 가족이 함께하는 활동을 통해서 가족애를 형성하는 시간을 마련하는‘가족지원프로그램-고소한 코코넛쿠키 만들기’를 1월 3일부터 1월 21일까지의 일정으로 3주 일정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북부교육지원청 관내 115가족 295명의 유ㆍ초ㆍ중학교 장애학생과 학부모, 형제자매가 참가를 신청하여 시작 전부터 뜨거운 반응을 보여 기대를 모았던 프로그램으로 참가 가족은 직접 밀가루를 만지고 주무르고 반죽해서 코코넛쿠키를 만들어 봄으로써 성취감과 가족의 사랑을 함께 맛보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가족프로그램에 참가한 한 학부모는 “방학에 시간이 많지만 특별한 계획이 없고 가족이 모여서 할 수 있는 활동이 없었는데 이렇게 북부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우리 아이와 쿠키를 만들어서 오랜만에 우리 가족에게 좋은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북부특수교육지원센터는 매학기 방학마다 그 대상을 학생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포함하여 장애학생의 가족이 겪는 아픔을 치유하고 가족이 행복하고 사랑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도록 가족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몇일전 로봇영재가 자살해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그는 화제의 인물로 초등학생 시절부터 국내외 로봇경진대회에서 60차례의 상을 수상했고, 중학생 시절에는 고교생들을 제치고 로봇올림피아드 국가대표로 선발돼 세계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전문계고 출신으로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에 입학한 로봇연재로 모두의 부러움과 주목을 받아왔다. 이러한 그가 갑자기 자살한 이유가 학업스트레스로 알려지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주변에선 미리 선행학습을 실시하는 과학고 출신 학생들과 달리 영어로 실시되는 수업을 힘겨워했고, 수학에서도 많이 뒤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잠재력 있는 영재를 뽑아놓고도 제대로 맞춤식 관리를 하지 못해 자살에 이르게 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교육의 본질은 학생들의 미래의 행복한 삶을 준비하는 교육이어야 한다. 결론부터 말해서 교육은 인간의 삶의 과정이다. 그런데 우리교육은 교육이 과정이 아니라 결과로 생각하고 있다. 즉 초, 중등 교육의 목적은 대학입학에 있다.어느 대학을 입학하느냐가 곧 성공적인 삶을 보장받는 나라다보니 모든 교육이 대학입학에 쏠려있다. 그래서 대학도 서열로 평가되어 졸업장은 인생의 신분을 메기는 사회다. 최첨단의 기술혁신 시대에도 아직도 실력이나 능력보다 과거의 대학 졸업장이 담보되는 유일한 나라라 생각된다. 한번 사법고시에 합격되어 판검사가 되면 일반 시민이 평생을 벌어도 안될 수입을 한달에 벌어 모든 사람들을 허탈케 하는 것이 우리의 학벌사회의 표상이기도 하다. IT 강국인 나라에서 암기력을 테스트하는 고등학생의 ‘골던벨’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교육의 잘못된 정책의 결과이다. 골던벨을 울린 기억력 좋은 학생이 우수한 학생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증거인 셈이다.우리는 항상 입버릇처럼 말한다. '암기식 교육에서 벗어나창의성을 키우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그러나 우리교육의 현실은 어떠한가?학생들의 사고능력을 기르는 교육을 강조하면서도 아직도 사지선다형 중심의 암기력을 측정하는 학원식 교육에 밀려 정상적인 학교교육까지 비난을 받아 파행적교육으로 치닫는 현실을 보면 더욱 안타까울 뿐이다. 현 정부는 성적중심의 대학입학을 개선하기 위하여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였다. 소질과 잠재력을 보고 학생을 선발하자는 것이 제도의 취지였으나 선발 후에 이들에 대한 관리가 재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자살은 단지 몇 분간의 잠재력 테스트가 불러온 화일지도 모른다. 사실 입학사정관제로 선발된 학생들이 정상적인 교과과정을 따라가지 못해 중퇴하거나 다른 학교로 편입한 사례가 있다는 것을 계획적으로 연구하고 제도를 보완해야 하지만 이러한 후속 대책에는 너무 안일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교육은 학생의 능력에 따라 교육해야 한다, 그래서 초·중등학교에서는 수준별 교육과 개별화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학생의 능력을 평가하여 능력에 맞는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적용해야 교육의 효과를 올릴 수 있다. 물론 고등교육이다 보니 모든 학습의 결정은 학습자에게 있지만 대학이 진정한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수중심의 일방적인 교육이 아니라 학생중심의 교육이 필요하다. 외국대학의 사례를 보면 교수와 학생사이의 끊임없는 토론이나 대화는 우리의 대학교육이 본 받아야 할 사례이다. 또한 졸업만 시킬 것이 아니라 졸업후 추수지도로 인생의 멘토로 책임지는 대학교육이 필요한 것이다.이러한 대학교육이 이루어질 때 졸업생은 모교에 대한 애정을 갖고 적극후원하여하버드같은 명문대학으로 성장될것이다. 이번 로봇영재의 죽음은 우리교육 현실의 어두운 자화상을 그대로 보여준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잠재력 있는 영재로 포장된 교육보다는 학생들이 즐거워하고 행복한 교육을 해야 진정한 상아탑일 것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일등만을 최고로 여기는 성적 지상주의로 인해 스스로 힘든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하지 못하는 것도 우리교육이 되돌아봐야 할 일이다. 이처럼 우리교육이 일등제일주의 명문지상주의에서 벗어나지 않은 한 또 이런 일을 누구도 막을 수 없다. 교육은 결과가 아니라 분명히 과정인 것이다. 과정인 교육을 결과로 생각하는 한 우리교육은 속빈강정일 수밖에 없다. 스티브 잡스나 빌게이츠처럼 우리의 고등교육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도 이젠 바뀌어야 진정한 교육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젠 교육이 말 그대로 평생교육이 되어야 한다.그 이유는 인간의삶의 과정에서 필요한 새로운 정보를 계속 습득하지 않으면정상적인 생활에 불편을 겪기 때문이다. 로봇영재의 자살, 이제는 더 이상 되풀이 되지 않도록 교육계의 뼈를 깎는 자성이 필요하다. 아울러 명문대학보다 학생의능력이나 적성에맞는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행복한 삶이 보장되는 교육 선진국이되었으면 한다.
새해 벽두부터 어지러운 소식뿐이라서 마음이 더 무겁다. 카산드라가 전하는 암울한 소식보다는 메시아가 전하는 복음의 소식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꿈을 줄 터인데 그러하지 못하니 더 그렇다. 살아있는 짐승들을 강제로 땅에 묻지를 않나, 부적합한 사람을 인사청문회에 올려서 세상을 더 시끄럽게 하는 것을 보면 뉴스를 보기가 싫어질 지경이다. 그러던 차에 필자의 마음을 더 안타깝게 들리는 교육계 소식이 있다. 우리지역에 있는 학교인 카이스트(KAIST)에 합격한 부산의 모 공고출신 학생이 학업부담 등으로 입학 1년 만에 자살을 한 것이 언론에 보도됐기 때문이다. 아직은 경찰에서 조사 중이지만 정황증거와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안타까운 자살로 사인이 모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 학생은 공고 출신으로 ‘로봇영재’로 불렸으며,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로봇 경진대회에 60여 차례 참가해 각종 상을 휩쓸며 뛰어난 실력을 보여 왔다고 한다. 게다가 전문적으로 로봇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에 로봇 기능 전문계고로 전학할 만큼 로봇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고 한다. 이러한 열정이 인정되어서 지난해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공고출신으로서는 처음으로 KAIST에 입학했다. 하지만 당시 매스컴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학교 수업을 따라가기가 벅차다고 주변에 어려움을 토로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로봇 분야에 천부적인 재질을 보였지만 공고라는 학교 특성상 수학 등의 분야에서는 특목고나 일반고 출신들과 학력에 있어서 현격한 차이가 있어서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특히, 영어로 진행하는 미분과 적분 수업 등은 학업 성취에 있어서 상당한 부담이었다고 한다. 왜 안 그렇겠는가? 자신이 고등학교에서 배운 것은 공학 분야였는데 단시일에 순수학문 분야를 따라잡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하였기에 일부 과목에서 학사경고를 맞아서 괴로움과 부담은 더 컸을 것이다. 더군다나 그 학생의 경우는 이른바 "개천에서 용났다"는 표현대로 전문계라고 해도 재능이 있으면 이른바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에 갈 수 있다는 사례로 자리 잡아서 성공신화에 대한 부담은 더 컸을 것이다. 로봇분야의 천재로 추앙되며 타고난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었던 젊은꽃이 제대로 피어보지도 못한 채 허무하게 진 것이 정말 안타깝다. 이번 젊은 로봇영재의 자살 원인은 개인의 무능으로 몰아붙이기 보다는 현 입학사정관제도의 미비 탓과 대학의 무관심으로 보아야 한다. 물론 카이스트에서는 이 학생을 선발한 후 입학 전 교육인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보충학습을 했다고는 하지만 일반고나 특목고 등에서 배운 학생들과의 격차는 단기간의 학습으로 간극을 매우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래서 특별한 재능으로 들어온 학생들이 대학 교과과정을 따라가지 못해서 학습의욕이 떨어져서 낙오하거나 배움의 의지를 꺾는 안타까운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대학은 지속적인 학력 보충프로그램을 지원해서 선발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게 관심을 가지고 지원했어야 옳았다. 또한 대학 쪽에서 이러한 인재선발을 대학교육 발전의 역량과 사회에 책임지는 숭고한 사명의식을 가지고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학을 선전하는 하나의 이벤트성 도구로 여겨서는 안 될 것이다. 사람을 목적으로 대해야지 수단으로 대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새삼 느끼게 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고인이 이루지 못한 로봇 연구의 꿈을 천상에서라도 이루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겨울, 유난히 눈이 많다. 또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가는 날이 계속 되고 있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북극의 기온이 올라가서 그 영향으로 한반도가 예년에 비해 춥고 눈이 많다는 것이다. 바로 어제 밤 9시경의 일이다. 밖에는 눈이 펑펑 내린다. 함박눈이다. 일월저수지쪽을 바라보며 아내가 출장 걱정을 한다. "내일 어떻게 출장 가지?" 길이 미끄러워 차량 운행을 염려하는 것이다. 평상 시보다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 "여보, 저 사람 어떻게 하지?" 아스팔트길, 눈길에 미끄러운데종이박스를 가득 실은 리어카가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그 뒤에는 차량이 헤드라이터를 비추며 리어카가 비켜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눈을 맞은 지 오래 되었는지 리어카의 짐에도 눈이 쌓여 있다. 그 후 상황은 어떻게 되었을까? 주민의 따뜻한 마음이 살아 움직이는 것을 지켜볼 수 있었다. 저수지를 지나가는 한 남성이 가던 길을 멈추고 리어카를 밀기 시작한다. 드디어 리어카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선행의 발걸움이 닿은 것이다. 요즘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나 보다. 폐휴지를 줍는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음식점이나 가게에서 나오는 종이박스르 모아 고물상에 넘기는 분들이다. 그 분들에게는 소중한 일거리요 생활의 수입원이다. 미끄러운 눈길에 눈을 맞으며 무거운 리어카를 끌고 가는 것,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러나 주위 사람들은 대개 관심 밖이다.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을 도우려는 사람들도 보인다. 그들은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선행, 꼭 돈이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비탈길 오르는 리어카 밀어주기도 베푸는 선행이다. 상대방에게 말 한마디 덕담을 건네는 것도 선행이다. 그러고보니 봉사에 앞장 서는 우리 학교 모 부장님의 무재칠시(無財七施 재물을 갖지않고 베푸는 일곱가지 보시)가 생각난다. ①안시(眼施 부드럽고 편안한 눈빛) ②화안열색시(和顔悅色施자비롭고 미소 띤 얼굴) ③언사시(言辭施 공손하고 아름다운 말) ④신시(身施 예의 바르고 친절하게 대함) ⑤심시(心施착하고 어진 마음) ⑥상좌시(床座施다른 사람에게 자리 양보) ⑦방사시(房舍施사람을 방에 재워주는 것)
서울교총 ‘위문편지 쓰기 캠페인’ ○…서울교총(회장 임점택)은 초․중등 학생을 대상으로 ‘위문편지 쓰기 캠페인’을 전개했다. 작년 12월16일부터 3주간 실시된 이번 캠페인에 수합된 총 2500여 통의 편지(사진)를 10일 연평도 주둔부대에 전달했다. ‘위문편지 쓰기 캠페인’은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 안보의식 고취를 위한 수업전개 등을 결의한 제68회 정기대의원회에서 비롯됐다. 임 회장은 “학생들의 건전한 국가관 정립과 자주국방 의식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교총-중국 천진시교육학회 교육세미나 ○…경기교총(회장 정영규)은 7일 중국 천진시 하서구중심소학교 다목적홀에서 ‘2011 경기교총-천진시교육학회 교육세미나’를 개최했다.(사진) ‘한․중 초․중등학교 기초교육 현황과 발전과제’를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정 회장은 “양국 간 공교육 이해와 교육사업의 발전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교총-교육청 교섭․협의 ○…경기교총(회장 정영규)은 10일 경기교육청(교육감 김상곤)과 2010년도 본교섭에 돌입했다.(사진) 앞으로 양 기관은 교섭요구안에 대해 6차례 실무교섭을 거쳐 내달 합의안을 도출한다. 강원교총 우수회원 해외연수 ○…강원교총(회장 김동수)은 4일부터 3박4일간 ‘2010년도 우수회원 해외연수’를 가졌다.(사진) 시․군교총 추천 우수회원 32명으로 구성된 이번 연수단은 중국 상해 및 항주 일대를 탐방했다. 오는 18일에는 시․군교총 회장, 분회장 등이 참여하는 ‘2010년도 조직요원 해외연수’를 동일한 내용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 송파교총 동계 분회장 연수회 ○…서울 송파교총(회장 김영홍 영파여고 교사)는 11일 ‘2010년 동계 분회장 연수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천안 독립기념관, 독립운동가 이동녕선생 기념관 등 충남 천안 목천 일대 문화․역사 유적지를 답사했다.
“1993년 2학년7반 교실. 공자, 이생진, 조스캥 데프레가 함께했던 ‘즐거운 교실’은 이제 대한민국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다.” 2011년. 올 들어 연일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 엄혹한 겨울 한파를 뚫고 우리 학생들은 아침 8시부터 삼삼오오 교실로 찾아온다. 겨울방학 기간의 방과후학교 수업을 듣기 위해서이다. 필자도 이런 저런 방과후학교 수업으로 인해 방학 중 매일 출근하고 있다. 오가는 복도에서 그들은 해맑은 미소로 반갑게 내게 인사를 건넨다. 교사의 존재 이유를 그들이 깨닫게 해주는 것 같아 마음이 훈훈해진다. 반면 추위를 녹이는 이들의 향학 열기에 일견 대견하면서도, 갈수록 이들과의 교류가 단순한 수업 관계만으로 이루어지는 것 같아 마음 한편이 심히 허전해진다. 근자 들어 학교와 학생 그리고 교사 간의 삼자적 관계가 요동치고 있다. 특히 교사는 전통적 인성교육의 멘토에서 단순 기능인의 모습으로 그 역할이 아주 급격히 변모하고 있다. 특히 2000년대 후반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교육 현장의 전산화는 교사들의 순진한 기대와는 달리 오히려 교사 역할의 끝없는 확대를 불러와 감당키 어려운 폭발적인 업무의 증가를 초래했다. 담임교사의 경우를 보자. 그들은 출석부와 같은 아날로그적 수기 업무 처리와 함께 에듀파인, 행정정보시스템, 교무업무시스템, 전자문서시스템 등 이름조차 다 열거하기 어려운 디지털화된 업무시스템을 다루어야만 한다. 주당 수업 시수는 변화가 없는 가운데, 학기 중 이들은 거의 전쟁을 치루기 마련이다. 그러니 오늘날의 담임들은 과도한 업무량에 밀려, 학생들의 수업이 소홀해지거나, 인성 지도를 포기하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다. 수업과 인성지도가 뒤로 밀리는 본말이 전도된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 지점에서 본 필자는 문득 지난 시절의 잊히지 않는 기억이 떠오른다. 1993년, 2학년 7반 교실이다. 그곳은 담임교사와 학생들이 만들어 낸 ‘즐거운 교실’의 현장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필자는 학생들을 대하면서 항시 “학이불사즉망(學而不思則罔) 사이불학즉태(思而不學則殆)”라는 공자의 말을 평생의 금언으로 가슴 깊게 되새긴다. “학문만 하고 사색하지 않으면 멍청해지고, 사색만 하고 학문하지 않으면 위태로워진다.”는 의미이다. 한마디로 학문과 사색의 조화, 곧 지식과 인성의 조화이다. 필자는 그들에게 단순한 지식을 넘어서서 문화적 소양을 길러 주고자 노력했다. 아침 교실 조회시간에 공자의 말씀 한 마디와 이를 번역한 아서 웨일리의 영역을 들려주었다. 한때 학문적 필요에서 암송했던 논어의 짧은 구절을 골라 교실 왼쪽 칠판 귀퉁이에 적어 주었다. 그리고 ‘오늘의 음악’이라 하여 조스캥 데프레, 캉프라, 쟝 질 등 르네상스 시기의 종교 음악과 세속 음악을 들려주었다. 정규 중간․기말시험이 끝난 이후에는 클래식 음악과 대중음악을 갈래별로 골라 들었으며, 이생진의 시 를 DJ 이성일의 읊조리는 멋진 목소리로 들었다. 그리고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안무가 지릴 킬리얀의 발레를 영상물로 같이 보았다. 학생들과 함께 할리우드 영화 에서 이탈리아 영화 까지를 보러 다니기도 했다. 그들에게 준 문화적 세례는 인상적 결말을 맺었다. 한 학생은 르네상스 시기의 음악을 다시 듣고 싶어 작곡을 소망했노라 했다. 결국 그 학생은 서울대 작곡과를 들어갔다. 한 학생은 서강대를 거쳐서 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이후 무용평론가가 되었다. 그들은 절대적으로 담임교사의 영향을 입었다고 서슴없이 말했다. 교사의 보람을 느끼던 순간이었다. 2학년 7반의 학생들 - ‘레코드 음악’ 잡지에 실린 음악 관련 크로스워드 퍼즐을 잘도 맞추던 희나, 반장으로서 부드러우면서도 리더십이 있었던 윤진, 캉프라의 모테트 를 듣던 순간에 울던 방송반 지원, 아버지가 교사로 참으로 착한 심성을 지녔던 승희, 노력파이면서 유머가 있었던 여나, 현재는 호주로 이민 가 있는 풍부한 감성의 선령, ‘낮은 목소리’라는 가훈을 지녔던, 미국 시애틀에 유학 가 있는 서영 등등 - 일부는 여전히 연락이 되고 일부는 소식이 끊겼다. 그곳은 교사와 학생들이 만든, ‘즐거운 교실’의 현장이었다. 이러한 교실 현장은 대한민국 그 어느 구석에서도 찾을 수 없다. 이제 교사는 학생의 멘토라기보다는 교원평가의 대상이 되어 버렸다. 지난 시절의 교실을 생각해 보노라면, 현재와 대비되는 현장의 모습이 오버랩 된다. 가슴이 구멍이라도 뚫린 듯 먹먹해진다. 정녕 교실에서의 지난 즐거운 기억들은 이제 아스라한 추억으로만 존재해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