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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학초(교장 박영선)는 지난 2일 학교폭력 예방교육과 실종예방교육을 실시하였다. 학교폭력 예방 근절을 통한 안전하고 즐거운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전인적인 성장을 돕기위해 이평치안센터 정중영 소장님을 모시고 전교생이 영어체험실에서 1시간동안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받았다. 작년에도 학교폭력 제로화 운동으로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도학초 아이들은 소규모학교라서 그런지 모두가 한 가족이 되어 형들은 친동생처럼 동생들은 친형처럼 챙겨주고 있어 학생들의 교우관계가 더 좋아지는 건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실종과 유괴 범죄가 남의 일처럼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나한테도 일어날 수 있는 무섭고 위험한 일이라는 경각심을 느끼게 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 스스로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고 실천할 수 있는 행동능력을 가지게 하기 위해서 실종유괴 예방교육은 EBS에서 동영상자료를 다운받아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영어체험실에서 박명원 선생님의 지도로 실시하였다. 학교폭력 예방교육과 실종유괴 예방교육을 받으러온표아영 학생(1학년)은 “학교폭력과 실종이 뭐에요?”라며 궁금해 하기도 하였으며, 예방교육을 받고난 4학년 아이들의 소감은 “전국의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유괴실험에 속는걸 보고 깜짝 놀랐다. 좀 무섭고 긴장됐다.”(김건호) “학교폭력이 이렇게 삼각한지 몰랐고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박다연) “언어폭력도 무서운 폭력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국윤호) “학교폭력이 두려운 느낌이 들었다.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았다.”(이하은) 등이었다. 학교폭력과 실종유괴 예방교육 및 황토현 도학초 꿈나무들의 학교생활 모습은 도학초 홈페이지에서(http://www.dohak.es.kr/) 감상할 수 있다.
인간에게는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재능이 없지만 현재를 통해 미래를 예견할 수는 있다. 향후 10년간 학교의 모습은 어떻게 변할까하는 생각은 현재 학교환경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소셜미디어와 학교조직 구성원인 Y세대에서 그 변화를 예견할 수 있다. 이 두 요소가 미래 학교교육을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는 주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하는 점은 지금까지 변화와는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지금까지의 교육리더십은 선택된 소수의 교육리더가 다수를 이끄는 전통적 리더십의 개념으로 학교를 경영하는데 문제가 없었지만앞으로는 더 이상의 학교조직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먼저 지금 우리 사회에 확산되고 있는 소셜미디어는 학교조직 내·외부 환경에 획기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교사와 학생 간 커뮤니케이션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교수방법도 시·공간의 장벽을 없애고 수요자가 필요할 때 수시로 소통하며, 그 학습의 내용과 질도 다양화하여 교육환경과 교육방법의 대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또한 학교조직 구성원인 Y세대라는 새로운 교직원의 등장은 교원의 고령화와 함께 학교조직의 변화를 예견하고 있다. 이러한 두 요인들은 학교조직의 소통 방식이 바뀌고 학교조직의 구성 모습의 혁신을 가져와 지금까지의 교육리더십과는 달리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사실 지금까지는 새로운 정보를 많이 가진 교직원이 역량을 높이 평가 받았지만 소셜미디어 시대는 좋은 정보와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늘려있는 정보를 어떻게 공유하고 소통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그러므로 미래는 지식과 정보가 교사의 독점물이 아니다. 교사보다 학생이 더 많은 교육정보 더 많은 양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정보를 학생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공유할지가 고민하고 연구해야할 교사의 과제이다. 경영코치 전문가인 마샬 골드스미스는 “지금까지는 통합적 사고, 비전 제시 등 리더 개인의 역량이 리더십 발휘의 주요 요소로 작용했다면, 앞으로는 모든 구성원들이 리더십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공유하는 지가 더 중요해질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소셜미디어가 확대되어 대중화되는 미래는 공유의 리더십이 교육리더십으로 등장될 것으로 예견된다. 10년 후 교직원의 30%는 Y세대다. Y세대는 기존의 다른 세대와는 달리 독특한 특성을 갖고 있어 학교조직에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 Y세대의 특성인 강한 자기주장과 적극적인 의사표현은 기존의 교직원들과 거리를 둘 수 있으며, 때론 마찰과 갈등으로 학교조직을 훼손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반면에 이들의 주도적이고 창의적인 업무 처리는 학교업무의 혁신을 가져오고 높은 미래지향적 교육활동 참여는 교직의 새로운 개혁으로 학교발전과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들의 장점이 기존세대와 잘 융합하여 Y세대의 다양한 잠재적 교육역량을 학교교육에 발휘할 수 있는 교육리더십이 요구된다. 미래의 학교 모습은 다양성(Diversity)이다. 앞서 언급한 Y세대 외에도 지금 120만 명의 다문화가족은 우리 교육의 또 다른 다양화를 가속시킬 것이므로 이를 포용(Inclusion)할 수 있는 교육리더십이 필요한 것이다. 포용은 조정과는 조금 다른 개념으로 이해와 수용을 기반으로 한다. 경영컨설팅 기업인 알티머 그룹의 CEO 챨린 위는 최근 저서 'Open Leadership'을 통해 “미래의 리더는 잘 조정하는 사람이 아니라 잘 포용하는 사람이다”라며, “다양한 생각을 잘 수용하는 것은 잘 조정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미래의 교육리더십은 포용리더십과 공유리더십이라고 할 수 있다. 포용리더십은 이해와 수용을 기반으로 교직원들과 학생들의 개인차를 인식하고, 이러한 차이가 잘 통합되고 조화롭게 작용할 수 있는 리더십이다. 공유리더십은 교직원과 학생 모두가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공유의식으로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교육공동체적인 리더십을 의미한다. 이처럼 포용리더십과 공유리더십 모두 학교조직 구성원 전체를 더 중요시 하는 리더십이다. 다시 말해서 리더 한 사람이 다수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시대에서 모두가 리더가 되는 미래형 리더십 시대로 전개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미래의 학교경영은 모두가 학교의 주인이고 리더이므로 주도적으로 포용하고 교육정보를 공유하는 미래형 리더십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지난해 2월, 3학년 부장을 맡으면서 가장 먼저 고민한 것은 가뜩이나 학력이 떨어진다는 소리를 듣던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일이었다. 고심을 거듭하던 중 묘안이 떠올랐다. 과목별로 공교육과 사교육을 막론하고 학생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선생님을 초청해서 아이들에게 자극을 주자는 것이었다. 그렇게라도 해서 아이들이 자신감을 갖고 성적을 올릴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 듯했다. 국어는 다행스럽게도 공교육에 계신 분이라 섭외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지만 수학은 사교육에 계신 분이었기에 전화 연결조차 쉽지 않았다. 수학도 가능하면 공교육에 계신 분을 모시고 싶었지만 학생들의 선호도가 워낙 높다 보니 달리 대안이 없었다. 몇 차례 시도한 끝에 간신히 전화 연결이 되었으나 이미 꽉 채워진 일정을 들어 난색을 표했다. 그래도 학생들이 직접 강의를 듣고 싶어 한다는 간청을 뿌리치지는 못했다. 필자는 국어를 가르치고는 있지만 수학 분야에서 그분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국내 최고 수학 강사로 자리 잡으며 상상을 초월할 연봉에 온라인 강의나 교재 판매 수익 등 웬만한 중소기업을 능가할 정도의 수입을 올리는, 말 그대로 학생들에게는 가히 수학의 신으로 불릴 정도였다. 특강일이 다가왔다. 학교 현관에 승용차 몇 대가 도착했다. 물론 강사분께서 도착한 것으로 알고 마중 나갔다. 그런데 강사분이 아니라 그분을 모시고 있는 조교들이었다. 강사분이 도착하기에 앞서 미리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일종의 선발대였다. 그리고 잠시 후, 다시 몇 대의 고급승용차가 도착했다. 특강을 맡아줄 강사분은 조교가 열어주는 문으로 나왔다. 특강까지는 잠시 시간이 있었으므로 교무실에서 차를 대접하기로 했다. 현관으로 들어서자 어느새 강사분을 알아본 아이들이 벌떼처럼 몰려들어 사인요청을 하기 시작했다. 강사분이 화장실에 가는 데도 아이들이 따라붙으며 메모지를 들이댔다. 말로만 듣던 사교육 스타강사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예정된 특강 한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를 정도로 후딱 지나갔다. 아이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에 거친 비속어까지 사용하면서 수학의 원리를 설명하는데 비전공자인 필자가 들어도 강의 내용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아이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으며 특강은 무사히 끝났다. 다시 교무실로 돌아와 강사분과 함께 다담(茶談)을 나눴다. 제한된 예산이기에 강사비도 넉넉히 드릴 수 없다는 말씀에 아예 받지 않겠다고 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오히려 자신이 저술한 책을 3학년 학생 전체에게 무료로 나눠주기까지 했다. 궁금했다. 학생들을 수업에 빠져들게 할 수 있는 특별한 비법이라도 있는지. 그런데 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자신은 학생들 가르치는 것 이외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심지어 금전관리까지도 별도로 맡아서 해주는 분이 있다고 했다. 그러니 오로지 가르치는 방법만 연구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수업도 많은 시간을 하지 않고 컨디션이 좋을 날만 골라 한두 시간 정도만 한다고 했다. 강사분의 말씀을 들으며 한편으로는 공교육 교사로서의 무력감이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교사는 분명히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이다. 보충수업까지 하루 평균 대여섯 시간 정도의 수업을 마치면 입에서 단내가 난다. 그렇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다. 교과 지도 외에도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아침에 등교하는 아이들 생활지도에서부터 쉬는 시간, 점심시간에 혹시 아이들이 일탈하지 않는지 순찰을 돌아야 한다. 점심에는 중식지도에 저녁에는 야간자율학습감독을 해야 한다. 담임을 맡고 있으면 일이 배가 된다. 아이들 상담은 기본이고 학급관리, 학교생활기록부, 창의적체험활동시스템 입력 등 매일같이 점검하고 기록해야 할 일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게다가 공개수업을 준비해야 하고 동료교사의 수업도 참관해야 한다. 학부모가 찾아오거나 전화를 걸어오면 상담에 응해야 한다. 계속 날아드는 공문서 처리로 변변히 교재 연구할 틈도 없다. 혹시 출장이나 연수가 나오면 수업을 바꾸느라 다른 선생님들 눈치도 살펴야 한다. 시험 때만 되면 성적에 민감한 아이들로부터 한바탕 홍역을 치러야 한다. 상황이 이런데도 교육당국은 공교육이 왜 사교육에 밀리느냐고 몰아붙이고 있다. 교사들의 수업 시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교원평가제, 교원성과급제 등 무한경쟁으로 내몰고 있다. 물론 이런 방식으로라도 사교육을 극복하겠다는 의도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놓치고 있다. 왜냐하면 교사는 보람을 먹고 살기 때문이다. 교사의 사기가 꺾이면 교육은 안으로 곪게 마련이다.
정부는 2011년 3월 22일 ‘주택거래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현행보다 취득세율을 50% 감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부는 취득세 인하에 따른 지방세수 감소분을 전액 보전하겠다고 말했지만 정부가 정한 지자체의 2011년 세수 추계 내역을 기준으로 해서는 보전이 불가능하다. 보전 기준뿐 아니라 보전 방안도 문제다. 지방세수 감소분을 직접적인 지방교부세 인상이나 부가가치세의 지방세율 인상을 통해 보전하는 안에 대해서 기재부에서 반대하고 있다. 지자체와 정치권에서도 반대 및 보완의 목소리가 높다.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논의 어디에서도 교육재정의 감소에 대한 대안은 없다는 것이다. 직접적으로는 현재 취득세액의 19.6%에 해당하는 지방교육세가 감소될 것이고, 간접적으로는 시․도세 전입금도 감소될 것이다. 즉, 서울시의 경우 직접적으로 216억 원, 간접적으로 110억 원 정도의 교육재정이 감소되고, 경기도의 경우 직접적으로 1018억 원, 간접적으로 260억 원 정도의 교육재정이 감소될 것이다. 이러한 취득세 인하는 지방교육재정의 건전성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2007년 대비 2010년 내국세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3조 8308억 원이 감소했고, 지역교육청에서는 총 3조 1950억 원의 지방교육채 채무를 부담하고 있으며, 채무상환에만 1236억 원을 쏟아 붓고 있다. 이렇듯 현재도 극히 취약한 구조를 보이고 있는 지방교육재정을 외면한 채 취득세 인하를 강행할 경우, 이는 교육재정의 파탄으로 직결될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열악한 지방교육재정의 보전을 위해 취득세 인하 방안을 철회해야 하며, 취득세를 인하할 경우에는 지방교육재정 보전방안을 우선 수립한 후에 추진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교육채 발행으로 부채가 늘어만 가는 지방교육재정의 건전성 회복을 위해 시·도의 지방교육세 일반전입금 비율을 높여 일반자치단체의 지역주민에 대한 교육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에 더해 보다 근본적으로 현행 개별소비세, 주세 등 간접세 및 부가세 형태로 되어 있는 교육세 세목을 소득세, 주민세 등 직접세로 전환해 세수의 안정성 확보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훈풍이 불어오면 남녘의 여행지를 기웃거리며 봄맞이를 한다. 완도, 여수로의 남해안 여행길에 곡성에서 섬진강 물줄기를 바라봤지만 하동 방향의 섬진강이 눈에 밟혔다. 봄은 남도의 젖줄 섬진강에서부터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봄철이면 섬진강가에 매화, 산수유꽃, 벚꽃, 개나리꽃이 지천이다. 휴일을 맞아 꽃향기를 맡으며 섬진강 주변의 청매실농원, 화개장터, 운조루, 상위마을과 전주의 한옥마을을 둘러보기로 했다. 봄의 여신이 섬진강가에서 화사한 미소로 유혹한다. 해마다 3월 말경이면 섬진교 건너편 다압면 도사리 언덕의 청매실농원(www.maesil.co.kr)에 하얀 눈꽃잔치가 벌어진다. 청매실농원은 매화가 만개하면 강 언덕이 온통 흰 눈으로 뒤덮인 것처럼 10만여 그루의 매화나무가 장관을 이루는 우리나라 최대의 매화 군락지다. 이곳에 나무를 심던 80여 년 전 매화가 섬진강의 명물이 되리라고 누가 짐작이나 했을까. 섬진강변 도로에 들어서면 농원으로 가는 차들이 줄을 잇는다. 언덕을 오르면 농원 입구에 좌판을 깔고 장사를 하는 할머니들과 청매실농원을 대표하는 장독대가 사람들을 맞이한다. 매화 사이로 난 산책로를 느릿느릿 걸으며 봄을 만끽한다. 나무 계단을 따라 산 중턱의 전망대에 오르면 농원의 매화동산, 초가집, 대숲, 항아리와 섬진강 건너편의 지리산 자락이 한눈에 들어온다. 매화가 만발한 농원과 섬진강이 한데 어우러지는 풍경이 멋지다. 지리산 맑은 물이 섬진강과 만나는 남도대교 앞에 한때 삼남지방의 유명한 5일장이었던 화개장터가 있다. 관광객이 몰리고 상설시장으로 바뀌며 옛 모습이 많이 퇴색했지만 이곳저곳에서 전라도와 경상도의 구수한 사투리가 들려와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한다. 지역 색이 강하던 시절에도 이곳에서는 경상도와 전라도를 가리지 않고 물건을 사고팔며 정을 나눴다. 장터에 들어서면 옛날 시골의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데 이곳의 특산품인 도토리묵, 재첩국, 산나물, 녹차 등이 주를 이룬다. 전통방식대로 호미, 낫 등 전통 농기구와 주방용 칼을 즉석에서 만들어내는 대장간도 구경거리다. 장터를 나와 섬진강 물줄기를 따라 19번 국도를 달리면 동학혁명에서 근대사까지를 다룬 우리민족의 대서사시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이 되는 평사리의 최참판댁과 1745년에 강바람과 모래바람의 피해를 막기 위해 조성한 소나무 숲 하동송림(천연기념물 제445호), 화개천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며 벚꽃터널을 달리면 천년고찰 쌍계사가 가까이에 있다. 19번 국도를 따라 섬진강을 거슬러 올라가면 곡성에서 내려온 물길이 S자로 굽이치는 섬진강가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에 '구름 속의 새처럼 숨어사는 집'을 뜻하는 운조루(unjoru.com)가 있다. 운조루(중요민속자료 8호)는 낙안군수를 지낸 유이주가 1776년 건축한 99칸 집으로 남아있는 60여 칸이 조선후기의 건축 양식을 알게 하는 역사적 유물이다. 7년간의 대공사를 거쳐 완공된 이 집에는 눈여겨 봐야 할 것이 많다. 큰사랑채에서 안채로 들어가는 문간에 오래된 쌀뒤주가 있다. 원통형 뒤주의 아랫부분 직사각형 마개에 양식이 없는 사람은 누구든 뒤주를 열고 쌀을 마음대로 퍼가라는 '타인능해(他人能解)'가 새겨져있다. 뒤주가 안채에서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위치한 것도 눈치 보지 않고 배고픔을 해결하라는 주인의 배려다. 집안의 행랑채에는 죽은 사람을 모셔 두는 가빈터가 있다. 조선시대 상류층에서 집안에 설치했던 가빈터는 사람이 운명하면 3일 지나 입관한 후 모셔 3개월 동안 안치했다가 출상하는 빈소(殯所)다. 협문으로 연결된 가옥, 높은 곳에 위치해 시원한 대청마루, 뒷마당에서 오르는 다락 등 집안을 돌아보는 내내 마음이 편안하다. 이곳에도 옥에 티가 있다. 도난당한 호랑이 머리뼈 대신 말 머리뼈를 내걸은 솟을대문 입구에서 할머니 한 분이 지키고 서있다. 물건 파는 사람으로 오인하게 하는 이 분이 입장료를 받는다. 입장료를 받아 관리해야 하지만 징수방법에 문제가 있다. 청주 상당산성이 매우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어 옛 모습 그대로의 복원이 가능하게 만든 상당산성도가 이곳에 있지만 공개하지 않아 실물을 볼 수 없는 아쉬움도 컸다. 전남 구례의 산동. 옛날 중국 산동성의 처녀가 지리산으로 시집오며 가져온 산수유 때문에 생긴 지명이다. 철따라 꽃맞이 나가는 세상이 될 줄 누가 알았을까. 산수유 꽃 조형물이 언덕위에서 내려다보는 산동은 봄이면 노랗게 꽃망울을 터뜨린 산수유 꽃을 보기 위해 상춘객들이 몰려드는 우리나라 최고의 산수유 군락지다. 지리산온천관광단지에서 가까운 산동면 위안리 하위마을부터 산수유 꽃이 노란 세상을 만든다. 지리산 계곡의 울퉁불퉁 제멋대로 생긴 바위에서 정감이 느껴지는 상위마을에 이르면 산수유 꽃이 세상을 온통 노란색으로 칠해놓고 무릉도원을 만든다. 봄철에는 산수유 꽃 축제에 참여해 고로쇠 수액과 산나물을 채취하고, 가을철에는 산수유 열매따기와 산수유 차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최근에 개통한 순천완주고속도로가 구례에서 전주를 1시간 거리로만들었다. 전주문화관광(tour.jeonju.go.kr)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는 대로 전주한옥마을은 1930년 전후 일본인들의 세력 확장에 대한 반발로 완산구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한옥촌이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전통 한옥 700여 채가 당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한옥마을을 들어서는 순간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곡선의 기와와 처마 등 우리 것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 현장이라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었다. 판소리·등 전통 공연 관람, 전통 공예품이나 명품 감상, 막걸리나 청주의 제조과정 관람과 시음, 숙박하면서 한옥의 장점 체험 등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크다.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경기전(사적 339호), 황산에서 왜구를 토벌한 이성계가 연회를 열었던 오목대와 이목대, 1914년에 준공된 서양식 근대건축물 전동성당(사적 제288호), 대성전·명륜당 등 16동의 건물로 이뤄진 전주향교(사적 제379호), 옛 전주읍성의 남쪽문인 풍남문(보물 제308호)이 가까이에서 이웃하고 있다.
서림초(학교장 이병로)는6일 도서관에서 학부모회 대표 42명, 교직원 48명 등이 참여한 가운데 2011학년도 '서림초학력증진 방안 마련 교육공동체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날 도서관에서 진행된 워크숍은 학교장의 특강과 남기윤 교무부장의 2011학년도 학력증진 방안을 위한 다양한 캠프 운영 등에 대한 세부설명이 이어졌다.이후 학부모 대표단과 교직원이 학년별로 분임을 나누어 가정과 학교의 효율적인 학생지도 연계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지난 3월 학부모 총회에서 구성된 학급별 및 학년별 대표들이참여했는데학부모 대표단은 다년간 사서도우미나 녹색어머니로서 학교의 교육프로그램을 위해 적극적인 협조를 함께 해주던 학부모들이었는데 2011학년도에는 서림학부모회라는 이름으로 일원화되면서 학교교육의 이해가 더욱 심화되는 자리가 되었다는 평이다. 교육공동체워크숍을 주관한이 교장은 “좀 더 효율적인 교육력 공교육 강화를 위해서는 학교와 가정 및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유대가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교육공동체 워크숍을 준비하게 되었다"며 워크숍 준비를 진행을 위해 애쓴 담당 선생님들과 워크숍에 참여한 학부모들에게 감사를 표하였다.
우연히 까치가 집을 짓는 것을 보았다.키 큰 나무 사이에 둥실하게 앉아 있는 까치집은 보았지만 까치가 살림집을 차리는 것은 처음이다. 까치집은 나뭇가지가 곧게 뻗다가 옆으로 슬쩍 비켜간 골에 터를 잡았다. 꽁지가 유독 길어 보이는 까치는 필시 암놈일 것이다. 단아하게 빗어 넘긴 머릿결에 흑색이 유난히 반짝인다. 이 나무 저 나무 사이를 날렵하게 옮겨 다니는 자태에 맑고 정숙함이 배인 몸짓이 수놈의 기질이라고는 하나도 없다. 수놈은 입에 물고 오는 삭정이 크기로 알 수 있다. 한 집안의 가장처럼 제법 큰 나뭇가지를 물어온다. 부부 까치가 집을 짓는 데서 볼록한 가슴을 내밀고 지절대는 저 까치는 이 집의 맏딸인 것 같다. 배의 털이 새하얗고 수다스럽게 따짝거리는 것을 보면 혼기가 꽉 찬 딸임이 틀림없다. 까치집은 짓는다는 작위적 의미보다 저절로 만들어진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그것은 애초에 나무에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까치가 지은 집은 엉성한 듯해도 바람에도 날아가지 않는다. 나무의 일부인양 초연히 솟아 있다. 까치는 공중에서 원을 그리며 지상에 흩어져 있는 삭정이를 본다. 그 높은 곳에서 잘 보이지도 않을 텐데 필요한 것만 고른다. 인간은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데, 먼 곳에서 사물의 좋고 나쁨을 가리는 능력이 놀랍다. 까치둥지는 어느 것을 보아도 크기가 같다. 어떻게 모양도 크기도 같은지 감탄이 절로 나온다. 저마다 집을 키우느라 인생을 낭비하는 사람들이 부끄러울 뿐이다. 흔히 까치는 길조(吉鳥)라는 속신(俗信)이 있다. 까치가 와서 울어주면 반가운 소식이 든다고 믿었다. 해서 예부터 사람들은 까치를 집 가까이 불러들이는 지혜를 발휘했다. 들녘 추수를 끝내고 앞마당의 감을 따면서, 예닐곱 개씩 남겨둔다. 그것이 까치밥이다. 인간은 수구초심의 본능이 있다. 가을이 깊어지고 잠자리가 추워지면 떠돌이 장꾼들도 하나 둘 고향의 산하로 흘러들어가게 마련이다. 이러한 귀소 본능과 가을 추수를 끝내고 막연하게 무엇인가 기다리는 우리네 마음을 담아 놓은 것이 까치밥이다. 그러면 까치가 날아와서 가을 볕살에 더욱 붉어진 감을 쪼아 먹고는 답례로 울어준다. 이제 노부부는 동구 밖을 보면서 서성이고, 며느리는 남편이 돌아와 입을 옥양목에 풀을 빳빳하게 먹이느라 바빠진다. 어린 날 엄마에게 듣던 까치 이야기는 의조(義鳥)였다. 과거를 보기 위해 길을 재촉하던 선비가 구렁이에게 잡혀 먹히려는 까치를 보았다. 선비는 활을 쏘아 구렁이를 구해 주었다. 이번에는 산속에서 선비가 죽을 위기에 있었다. 죽은 남편의 원수를 갚기 위해서 여인네로 변신한 구렁이를 만난 것이다. 이때 어디선가 밤의 정적을 깨뜨리며 ‘따앙, 따앙, 따앙’하는 맑은 종소리가 달빛에 실려 왔다. 그러자 구렁이는 하늘로 올라가고 선비는 목숨을 건졌다. 선비가 아침에 절을 찾았을 때, 종 밑에는 까치 세 마리가 온 몸에 피를 묻힌 채 죽어 있었다. 한낱 미물에 지나지 않는 까치가 죽음으로써 보은(報恩)을 했다는 이야기는 인간의 영리적인 삶을 꾸짖기 위해서 만들어졌을 것이다. 많은 동물 중에서 유독 까치가 소재가 된 것은 인간에게 신뢰감을 주고, 은혜를 갚을 줄 아는 영물로써의 느낌이 전해 왔기 때문이다. 까치는 우리 전통 그림에도 새해 복을 비는 새다. 까치에 얽힌 말도 많다. 두 발을 모아 뛰는 종종걸음은 까치걸음이요, 까치설은 설 바로 전날을 이른다. 이런 까치를 나는 정조(凈鳥)라고 하고 싶다. 까치가 맑게 울어대면 먼지가 쌓인 내 폐부에 시원스럽게 쏟아져 내린다. 현대인이 앓는 병이 세포 병리설로 설명할 수 없는 마음의 병이 많다고 한다. 도시에 사는 나도 예외가 아니다. 까닭 없이 뒷짐을 지고 창밖을 기웃거리는 때가 많다. 이렇게 고적한 배회를 할 때 내 안으로 들어오는 존재가 까치 울음소리다. 메마른 마음의 한 끝을 촉촉이 적셔주는 까치 소리…. 그런데 요즈음 그놈의 울음에 여인의 애틋한 흐느낌이 묻어 있다. 잃어버린 터전에 대한 마음의 앙금을 삭이지 못하고 울어대는 소리인지 내 가슴을 아리게 훑어 내린다. 최근 사람들의 삶이 변하면서 까치가 삶의 터전을 잃어버렸다. 해서 다급한 처지에 있던 까치들이 높은 전신주에라도 매달려 살림을 꾸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전 사고방지를 위해 관계 회사에서 까치집을 허물어 버리고 있다고 한다. 언제부터 우리의 사는 모습이 이렇게 이악스럽게 변했단 말인가. 까치밥을 남겨주던 우리네 정은 어디 갔는가. 까치는 본래 사람들이 사는 집 가까이에 둥지를 튼다. 손길을 뻗어서 까치들에게도 살가운 정이 닿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비록 어린아이 치마폭만한 앞마당일지라도 집집마다 감나무를 한 그루씩 심어 놓으면 어떨까.
진위중(교장 권혁우)은 경기 평택교육지원청의 학생 상담 자원 봉사자 김일화 김남희 김성숙씨의 도움으로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4~6일) 자신에 대한 탐색과 나와 타인에 대한 이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려는 세가지 약속 솔직하게 이야기 하기, 잘 들어주기 비밀지키를 약속하며 집단상담을 실시했다.
우리는 그동안 학력 지상주의에 매달려 학부모의 교육열정으로 오로지 최고를 부르짖으며 앞만 보고 달려왔다. 학력을 위해 전 영역에 걸쳐 모두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최고의 명문대학 입학을 위해 학생의 특기와 적성은 생각하지 않은 채 교과 성적 올리는 데에만 전심전력했다. 우리나라에서 안 되면 세계 어느 곳이라도 유학을 보내어 성취에올인을 하며살아왔다. 학생 개개인의 수준차를 고려하지 않은 채 붕어빵을 찍어내 듯 똑같은 틀의 교육과정으로 한 줄 세우기에 급급하였던 것이다.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09에서도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력은 세계적으로 최상위 수준이다. OECD가 총 65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리나라의 학생들의 성취수준이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2010년 12월 발표) 즉, 영역별 국제 비교 결과 국어 1위, 수학 1위, 과학 3위 등 세계 1위의 학력평가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외국학자들은 기실 놀라운 결과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성과에 비해 투자한 시간이 너무나 많고, 교과 흥미도 면에서는 최하위를 나타내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영재들이 모여 있다는 카이스트에서 대학생들이 잇따라 자살했다. 올 들어 3명이 목숨을 끊었다. 개인적인 원인도 있겠지만 공부 스트레스가 자살의 주원인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인 것 같다. 그들의 가정은 집안의 인물을 잃었다는 슬픔으로 얼마나 삶이 허망할 것이며, 불행에 휩싸여 생활할 것인지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뻔하지 않은가.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은 그동안 숨 가쁘게 달려오다 보니 우리는 여러 곳에서 부작용을 겪게 된다. 한 마디로 경쟁으로 인하여 투쟁적으로 살아왔기 때문이다. 조금 양보하면 지는 것이고, 지면 인생낙오라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치도 경제도 문화도 교육도 모두 내가 너를 딛고 일서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는 논리에 젖어 있다. 이번에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36개국 청소년의 사회적 상호작용 역량 지표를 계산한 결과 한국 청소년이 경쟁 위주의 입시 교육 영향 때문에 ‘남과 더불어 사는 능력’이 세계 최하위 수준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이 1점 만점에 0.31점으로 35위에 그쳤다고 3월 27일 밝혔다. 또 청소년 범죄를 살펴봐도 만 19세 미만의 소년범죄가 급증하고 있고 범행수법도 흉포화하고 있다. 대법원에 따르면 소년보호사건은 2004년 2만2810건에서 2009년 4만8007건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이제 잠시 달리기를 멈추고 우리가 서 있는 위치를 살펴보아야 한다. 우리가 너무 경쟁적으로 한 줄로 줄 세우기에 전력투구하며 살아왔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자기 자신 보다는 남에게 이상적이고 멋있는 모습을 보이는데 집착할수록, 그 사람의 삶은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다른 사람과 경쟁을 하면 할수록 자신의 삶보다는 타인의 눈을 통해 자신을 인식하려하기 때문에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없다. 세상은 변했다. IQ 라는 획일적인 기준으로 재능을 평가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하워드 가드너 하버드대 교수에 의하면 사람들은 IQ 외에 논리, 수학, 언어, 공간, 음악, 운동, 인간친화 등 다중지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이 중 자기 자녀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 평생 즐기면서 갈고 닦을 수 있는 꿈을 찾아 주는 것이 필요하다.이제 자녀 스스로 행복한 삶,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으로 교육의 목적이 바뀌어야 한다.
본교는 오산에 위치하였지만, 화성 병점과 너무나도 가까운 2010년도에 신설된 양산초등학교입니다. 신설학교라 물품이 많이 부족하고, 다른 부서도 예산이 부족하지만, 보건실 예산도 많이 부족합니다. 그 전 학교에서 쓰던 유한킴벌리 생리대 보관함이 이 곳에는 없고, 어디서든 본교로 후원을 해 주길 바라는 시급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곳에 처음 부임하자 마자 받아본 우편물, 우리나눔tv 유인물을 받자마자 관리자분들에게 의논드리고, 기안 및 결재, 이 사이트에 들어와 신청하였고드디어 지난달 30일 5학년여학생과 5일 4학년 여학생을 대상으로 성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어떤 반 담임선생님은 함께 듣겠다고 오셔서 들어 교직원 성교육까지 하게 되었고, 순간 순간 아이들이 남성생리, 여성생리의 그림 및 화면을 보면서 부끄러워 하는 모습이었으며 그럼에도 나중에 듣고 난 뒤, 자신의 몸에 대하여 자세히 알았다는 흐믓함을보건실에 들려 이야기하는 모습,소감문을 한장 한장 작성해 오는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이러한 교육은 반드시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어떤 이는 남여 합반 성교육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너무나도 수줍고 부끄러워하는 아이들에게 여학생 전체 성교육은 한번이라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남자 아이들에게 성교육을 안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5, 6학년 보건교과 17차시에 보면 남자, 여자 가리지 않고 성교육을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다만 2012년까지 의무재량교육이고, 2013년까지 학교장재량교육이긴 합니다. 앞으로도 더욱 양질의 비디오를 제작하여 1만교 초중고에 배포되어, 올바르고 건전한 성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래봅니다.
한국교총과 교과부는 6일 교육과학기술부 대회의실에서 '2010년도 하반기 교섭조인식'을 가졌다. 이날 양측은 '주5일제 수업' 시행방안 등 교원예우 및 사기진작방안을 올 상반기에 마련, 적극 추진할 것을 합의했다.
주5일제 수업 전면 시행방안이 올 상반기에 마련된다. 또 교원예우에 관한 사항을 포함한 교원 사기 진작방안도 상반기 중 발표된다. 한국교총과 교과부는 6일 오전 11시 정부중앙청사 교과부 대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50개항의 2010년도 하반기 교섭·협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주5일 수업 전면 실시를 대비한 교육적·사회적 기반 구축 및 국민 공감대 형성 등을 고려해 교과부가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금년 상반기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이미 관련 정책연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정부의 온종일 돌봄교실 확대방안, 지자체의 대체 프로그램 개설방안과 소요 예산 산정 및 조달 방안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교사, 학부모에 대한 대규모 여론조사도 실시한다. 교과부는 6월까지 연구가 완료되면 도입 시기, 방법, 대상 등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교총은 “이미 교원을 제외한 모든 공무원, 교과부, 시도교육청이 2005년부터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고, 올 7월부터는 전 사업장에서 주5일제 시행을 앞두고 있다”며 “수요조사를 통해 초등 돌봄교실 등을 확대 운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교총 조사결과, 토요휴업일 학교가 마련한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초중고 학생 수는 2007년 19만여명에서 2010년 13만 2725명(전체의 1.8%)으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외국의 경우를 봐도 미국은 19세기부터 주5일 수업제를 실시하고 있고, 독일은 93년 이후, 중국은 96년부터, 일본은 2002년부터 전면 실시하고 있다. 수석교사제 조기 법제화도 최우선 과제로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교섭안에 사인하며 “특별히 수석교사 법제화가 4월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를 설득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쟁’ 위주의 교원정책과 인권조례 등으로 침체된 교직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상반기 중 교원사기진작방안을 마련하고, 학생의 학습권과 교사의 수업권을 보호하는 ‘교원의 교육활동보호법’ 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밖에 ▲담임·보직수당 인상 및 교장·교감 연가보상비 지급 ▲소외계측 학생 교육지원 확대(교육비 지원 및 보조교사 배치 등) ▲교원 잡무 경감 추진(공문서 감축 및 행정지원요원 배치) ▲중장기 교원수급 대책 및 과원·상치 교원 해소 방안 마련 ▲만 5세 무상교육 ▲고등교육 재정 OECD 평균 수준 확보 등을 추진하는데 합의했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92년 첫 교섭이 시작돼올해로 20년째를 맞는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진정성 있게 담아내고, 대안을 갖고 협의해 나가겠다”며 교과부의 협조를 당부했다.
호주의 5개 대학 공대가 '세계 50대 공대'에 뽑혔다. 6일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가 선정한 '2011 세계대학평가 5개 공학분야(컴퓨터, 토목, 전자, 기계, 화학공학) 순위'에 따르면 50위 이내에 멜버른대 공대 등 호주 대학 5개가 포함됐다. 특히 멜버른대 공대는 5개 분야에서 모두 호주 공대 가운데 가장 뛰어난 평가를 받았다. 컴퓨터 공학 부문에서 멜버른대 공대는 세계 19위에 올랐고 호주국립대(ANU)가 34위, 시드니대 38위, 뉴사우스웨일스대가 42위, 퀸즐랜드대가 48위를 각각 차지했다. 컴퓨터 공학 세계 1위는 미국의 매사추세츠공대(MIT), 2위는 미국 스탠퍼드대이다. 멜버른대 공대는 토목 공학 부문에서는 세계 11위로 평가받았고 시드니대 21위, 뉴사우스웨일스대 가 23위, 퀸즐랜드대 34위, 모나쉬대가 36위를 각각 차지했다. 토목 공학에서도 세계 1위와 2위는 MIT와 스탠퍼드대이다. 화학공학 분야에서는 멜버른대(12위), 퀸즐랜드대(29위), 뉴사우스웨일스대(30위), 시드니대(44위), 모나쉬대(47위) 등 호주 5개 공대가 50위안에 들어갔다. 전자공학 분야에서는 멜버른대(15위)가 호주 공대 가운데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뉴사우스웨일스대(34위), 모나쉬대(35위), 시드니대(38위), 호주국립대(39위)가 50위안에 포함됐다. 기계항공학 분야에서는 멜버른대(17위), 시드니대(27위), 뉴사우스웨일스대(46위), 모나쉬대(49위) 등 4개 공대가 50위권에 들어갔다. QS는 학계 평가, 졸업생 평판,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수 등 3가지 항목을 대상으로 심사에 나섰다. 학계 평가는 전 세계 1만5000명의 학자에게 "자신의 학문분야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국내 대학 10곳, 외국 대학 30곳을 꼽아달라"고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졸업생 평판도는 전 세계 기업인 5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분석했다.
전남지역 교사 등 교육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획득한 발명 등 지적재산이 법적인 보호를 받게 된다. 전남도교육청은 6일 공무원 직무발명 보상 등에 관한 조례를 개정, 입법예고와 도의회 의결을 거쳐 다음달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직무와 관련된 발명 범위는 지방공무원에게만 국한됐을 뿐 교사, 교감, 교장 등 교원과 장학사 등 전문직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조례가 시행되면 전남지역 교원 1만9000여명이 직무와 관련해서 획득한 각종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등이 법적 보호를 받게 된다. 교사 등이 직무와 관련해 취득한 발명 등은 교육감 명의로 특허 출원되며 내용에 따라 외국 출원도 가능하다. 또 특허 발명자에게는 권리마다 50만원의 등록보상금이 지급되며 유상처분할 경우 수입금의 50%를 발명자에게 주도록 하는 등 발명을 장려하기로 했다. 종전에는 처분액 규모에 따라 수입금의 20~30%만 지급했으며 그나마 교육공무원은 제외됐다. 또 개인자격으로 발명된 특허 등도 교육감 명의로 등록과 승계가 가능하다. 도 교육청 김승호 정책기획담당관은 "발명자에 대한 권리를 교사 등 교육공무원까지 확대하고 발명자의 권리보호, 연구의욕 향상 등에 조례 개정의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대학가의 등록금 투쟁이 심상치가 않다. 대학가에서 개강 직후 3월에만 반짝했기 때문에 붙여진 '개나리 투쟁' 수위를 넘어 올해는 일부 대학에서 개강 후 한 달이 넘도록 등록금 투쟁이 계속되면서 학생·학교간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4년제 국·공립대 등록금은 평균 1.1%, 사립대가 평균 2.3% 올랐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2009년 이후 3년째 동결 추세라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올해 유독 대학가의 등록금 투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내 4년제 대학의 연간 등록금이 지난 10년 사이 최고 80%까지 오르는 등 물가상승률의 2~3배에 달하는 등록금 부담이 가계에 더는 감당하기 힘든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값 등록금'이라는 공약을 내걸면서 등록금 부담을 절반으로 낮추겠다고 했던 정부가 작년부터 등록금을 대출받아 취업 후 갚도록 하는 든든학자금제를 도입했지만, '내 자식공부는 내가 시킨다'는 생각을 가진 우리나라 부모들에게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0년간 60~80% 오른 대학등록금 = 대학등록금은 지난 10년간 물가상승률보다 배 이상 상승했다. 6일 국회 김상희(민주당) 의원실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국정감사 자료로 받은 '학생 1인당 등록금 변동 추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1년 국립대와 사립대의 등록금은 각각 241만원과 479만원이었다. 국립대와 사립대의 등록금은 2005년에는 330만원과 608만원으로 증가했으며 2010년에는 444만원과 753만원으로 늘었다. 2001년과 2010년의 등록금을 단순 비교하면 국립대의 경우 201만원(82.7%), 사립대는 274만원(57.1%) 증가한 것이다. 2001년~2010년 누적 소비자물가상승률 31.5%와 비교할 때 대학 등록금 상승률은 이를 훨씬 웃돈다. 교과부는 이에 대해 "대학의 연간 평균 등록금은 매년 집계 방식이 조금씩 달라 단순 비교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특정대학 특정학과의 최고 등록금은 더욱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2010년 교육통계분석 자료집'에 따르면 사립대의 최고 등록금(학과 기준)은 2000년 654만원에서 2010년 1347만원으로 2배, 국·공립대는 같은 기간 495만원에서 1620만원으로 3.27배가 됐다. 계열별로 보면 국·공립대 등록금의 경우 공학계열이 124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자연계열이 866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사립대는 의학계열이 134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인물·사회계열이 925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교육여건 개선하려 올렸다지만…= 대학 등록금이 매년 상승한 것은 물가상승과 함께 대학의 교육투자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대학들의 설명이다. 각 대학의 교원확보율이 매년 올라가면서 4년제 대학의 경우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가 2001년 27.7명(재학생수 기준)에서 2010년 24.9명으로 3.2명 줄었다. 대학교육에 대한 정부보조금 비율이 2007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1.4%)에 훨씬 못미치는 4.4%에 불과하다는 점도 국내 등록금이 비싼 이유라고 교육당국은 분석했다. 그러나 비전임교원 비율이 국립은 2001년 53.9%에서 2010년 58.3%로, 사립은 57.8%에서 62.6%로 높아지는 등 등록금이 오른 만큼 교육의 질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미친 등록금의 나라'라는 책을 출간한 한국대학교육연구소는 "교원 확보율, 도서구입비, 실험실습비 등이 다소 늘어나는 등 교육여건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등록금이 배 가량 상승한 것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등록금 부담은 여전히 부모몫 = 통계청이 2010년 전국 대학생 2136명을 대상으로 '등록금 마련 방법'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0.5%가 가족 도움을 받아 등록금을 마련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대출 받는다'는 응답률은 14.3%, '스스로 마련한다' 8.6%, '장학금' 6.5% 등이었다. 가족 도움을 받는 비율은 여학생(67.9%)보다는 남학생(70.1%)이 높았다. 가구 월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대학생이 가족도움을 받는 비율은 66.2%였던 반면, 월소득이 500만~600만원인 가구의 대학생은 87.7%가 가족 도움을 받고 있었다. 대출제도가 도입되긴 했지만 우리나라에선 여전히 대학등록금은 학부모 몫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해법은? = 현 정부는 출범 직후 공약사항이었던 '반값 등록금' 정책을 이행하기 위해 관련 정책을 다각적으로 추진했다. B학점 이상의 성적을 받은 대학생이 재학 중 정부로부터 등록금을 대출받아 취업 후 소득수준에 따라 단계적으로 갚아나가는 든든학자금제도 도입, 1000억원의 국가장학금 예산 확보, 아직은 추진 단계인 대학 기부금에 대한 세액공제제도 등의 정책이다. 든든학자금제도의 금리는 올해 1학기에는 4.9%까지 내렸다. 하지만 한국장학재단이 5일 발표한 2011학년도 1학기 대학생들의 학자금 대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학기 대출 인원은 37만2898명으로 작년 1학기 39만5477명보다 2만2579명(5.7%) 줄었다. 전체 대출규모도 같은 기간 1조4757억원에서 1조4133억원으로 624억원(4.2%) 감소했다. 대출 형태별로는 일반상환 학자금을 쓴 학생이 58.9%, 든든학자금을 쓴 학생이 41.1%였다. 든든 학자금 대출인원은 작년 1학기보다 33.6% 늘어났지만 정부가 당초 기대했던 대출인원보다는 턱없이 적었다. 교과부 관계자는 "일부 대학이 등록금을 동결하는 등 학생들과 고통을 분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정부도 다양한 지원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제는 대학등록금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을 모색할 때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부 교육계 관계자들은 이미 도입된 물가 연동방식의 등록금 상한제를 좀더 강력하게 운영해 등록금 수준을 낮추거나 학생과 학부모가 대학 등록금을 납득할 수 있도록 대학 예·결산 현황 등을 충실하게 공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광주시교육청이 교직원 비위, 뇌물수수 등 비리 의혹 등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5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시 교육청은 북구 모 초교 A 교장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광주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A 교장은 현장체험 학습과 기자재 구입 과정 등에서 분할 발주를 통해 수의계약하고 특기적성 강사 채용 과정과 명절 때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학교 공사 수의계약 과정에서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전직 교육장, 학교장, 교육청 직원 등이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정수기 설치업자로부터 정수기 납품 대가로 돈을 받은 학교 행정실장 등 6명이 입건되고 교육지원청 사무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경찰 등에서 조사를 받은 교직원만 20명이 넘고 있는 등 하루가 멀다하고 비위 의혹이 터지고 있다. 더욱이 모 직속기관장은 직원들을 자신의 전원주택 감나무 가지치기 등 사적인 일에 동원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장휘국 교육감 체제 5개월째를 맞아 각계에서 비위가 터져 나오는 것은 진보 교육감의 '급진행정'에 편승한 측면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사법당국의 수사가 진행 중이거나 감사 등의 상당수는 교직원이나 학부모 등의 고발과 투서 등에서 촉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자유로운 의견수렴과 소통 등을 위해 마련된 교육감 개인 홈페이지도 비방과 비난, 일방적 주장 등이 난무하는 등 '갈등의 장'으로 변질 되고 있다. 시 교육청 주변에선 "교육계 비리 척결에 있어 이견이 있을 수 없지만 일방적이고 앞뒤없는 개혁은 투서와 모함 등을 양산하는 등 또 다른 갈등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 사회단체 한 관계자는 "조직 장악을 통한 강력한 권력 못지 않게 소통의 미학, 열린 리더십이 개혁과 변화를 이루는데 더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월요일 아침. 교무부에서 배부된 4월 말에 있을 중간고사 시간표(25일~29일)를 아이들에게 발표하였다. 학교 입장에서 조금이나마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차원에서 시간표를 일찍 발표하자는 의견에 합의를 한 것 같았다. 발표가 끝나자, 갑자기 교실 분위기가 어수선하였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지 한 달이 조금 지났는데 벌써 시간표를 발표한 것에 아이들은 의아해하는 눈치였다. 그리고 아이들은 고등학교에 입학하여 처음 치러지는 시험에 궁금증을 털어놓기 시작하였다. 특히 내신과 관련된 질문(등급 간 퍼센트, 석차백분율, 표준편차, 수행평가 반영비율 등)이 제일 많았다. 대학입시에서 내신 반영률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언론매체를 통해 이미 알고 있는 아이들은 입시와 관련된 질문을 하였다. 한 아이는 2014학년도 달라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해서도 설명해 달라며 벌써 입시에 대해 과민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또 어떤 아이는 입학사정관제를 가기 위해서는 어떤 스펙을 쌓아야 하는지도 물었다. 우선 아이들에게 크게 달라진 입시제도 몇 가지를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거기에 따라 준비해야 할 사항들을 이야기해 주었다. 한편 너무 지나친 입시경쟁이 아이들의 마음을 해치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잠시 후, 맨 뒤에 앉아 있던 한 여학생이 손을 번쩍 들며 말을 했다. "선생님, 오늘부터 남아서 야자하면 안 돼요?" 그 여학생의 질문에 갑자기 교실이 조용해졌다. 사실 3월 초 입학성적이 좋아 자율학습을 해보는 것이 어떠냐고 권유를 했는데 자율학습을 해야 할 이유를 느끼지 못하겠다며 아이들 앞에서 자신의 주장을 내세웠던 여학생이었다. 그 후, 상담실로 불러 몇 번 설득했지만 그 아이는 집에서 더 공부가 잘된다며 극구 사양하였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난 지금, 야간자율학습에 참가하겠다는 그 여학생의 말에 모든 아이가 놀란 것이었다. "넌 안 돼. 이미 기회를 잃었어." 대답에 그 아이는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애원했다. "선생님, 제발요. 열심히 할게요." "그렇다면, 한번 고려해 보마." 사실 우리 반 아이들 과반수가 야간자율학습에 참가하고 있으나 문제는 자율학습에 참가하지 않는 아이들의 방과 후 활동이었다. 그래서 야간 자율학습에 참여하지 않고 일찍 귀가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무엇을 하는지를 물었다. 과외나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그나마 다행이었으나 일부 아이들은 아무런 계획 없이 시내를 배회하고 난 뒤 집으로 귀가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어떤 아이는 부모님께 자율학습을 한다고 거짓말을 하고 늦게까지 PC방에서 게임을 한다고 하였다. 더욱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한 아이는 아르바이트를 할 수밖에 없다며 자신의 안타까운 사정을 이야기하였다. 그렇다고 이런 아이들을 강제로 자율학습을 시키는 것도 무리인 듯했다. 이제야 자율학습 분위기가 정착되어가고 있는 지금 이런 아이들로 자율학습 분위기가 흩뜨려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자율학습에 참가하지 않는 아이들과의 상담이었다. 상담하면서 아이들에게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과 방과 후 시간 활용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해 주었다. 아이들은 실천해 보겠다고 대답은 했으나 과연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아무튼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자율학습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중간고사 시간표 발표로 아이들은 예전보다 많이 긴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강제 자율학습 금지로 많은 아이가 조기 귀가를 하고 있는 현실을 비추어 보건대 자율학습 참여 여부가 아이들의 성적 양극화를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교사들이 많다. 특히 고교 비평준화 지역의 경우, 그 격차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으리라 본다. 2011학년도 수능성적비교에서도 나타났듯이 말이다. 이에 일선학교는 자율학습에 참여하지 않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적절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최근 10대 청소년 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보도를 보면서 아이들의 방과 후 생활지도 또한 철저히 이뤄져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문득 지난 학부모회의에 참가한 부모님께 야간자율학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질문에 맞벌이하는 한 어머니가 우스갯소리로 내게 던진 말이 생각난다. "선생님께는 죄송합니다만 우리 아이가 학교에 오래 남아 있으면 왠지 마음이 편해요." 요즘 그 어머니의 말이 의미 심장 있게 들리는 이유는 왜일까?
올해들어 처음으로 동료장학이 있었습니다. 1학년 국어과목인데 시를 단원으로 설정하여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담당 선생님의 설명도 훌륭했지만 무엇보다도 학생들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토론 분위기를 조성한 점이 돋보였습니다.
학생의 인권이 있다면 학부모의 인권도 있다. 학생의 인권이 있다면 교사의 인권도 있다. 애초부터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 인권이 있었고, 학생과 교사 사이에 인권이 있었다. 작년 도교육감 지시사항으로 인권조례 발효로 현재 인권교육이 강화되고 있다. 초중고 학교현장에서는 인권교육강화로 학교 지침까지 변경되고 있는 상황이다. 애초에 인권 문제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에게 문제시 되었다. 그런데 인권조례 발효 후학생, 학부모에게 조금만불리한 상황이 되면, 이것을 빌미로 협박까지 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 더 나아가 어떤 분은 형사고발까지 서슴치 않는 분도 있다고 한다. 인권조례를 어기면 마치 폭력을 일삼는 폭군으로 매도하기까지 하는 것으로 안다. 그러다 보니 6학년 반항기 아이들을 다루는 6학년 담임교사, 교과전담교사들은 6학년 반항기 아이들 입장을 거의 다 들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인권조례로 학교 교사들은 아이들 입장을 모두 들어준다고 아이들은 그들 부모에게 담임교사나 교과전담교사 칭찬을 한다. 그 부모님은 정확한 상황은 모른 체흐믓해 한다. 아이들은 교사인 어른을 인권조례로 제압했기에 아이들이 어른이 될 때 노년을 앞둔 부모들또한 제압당할 수 있다. 올바르게 훈육하려면 부모님들이 자식들에게 져서는 안 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양로원에서 120시간 봉사활동해 보니 불쌍한 노인들이 많았다. 어떤 노인은 자기가 돈 많이 벌 때, 유치원다니는 자녀에게 발레도 배우게 했고, 피아노 등을 배우게 했지만일본에 있는 자식을 찾으러 갔더니, 주소도 말소신청하고, 핸드폰 번호도 바꿨다고 한다. 고려장이 따로 없다. 부모가 힘있을 때는 자식들이 찾지만 부모가 힘없을 때는 자식들이 찾지 않는다고 한다. 부모의 처지와 상관 없이 언제나자식들이 찾아오게 만드는 것이 교육의 힘 아닐까? 부모의 인격을 드높일 수 있어야 학생들의 인격도 드높여지는 것이고 교사들의 인격을 드높일 수 있어야 학생들의 인격도 드높여지는 것이다. 인권조례 발효 후법적인 효력이 가해지는 상황인데 어떻게 진정하고 따뜻한 교육을 기대할 수 있을까? 단순히 형식적인 교육만이 남지 않을까? 아쉬움이 느껴진다.
5일 오후서산 서령고 전산실습실에서 정보검색대회가 개최되었다. 1~2학년 학생 38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오는16일에 치러지는 제16회 충남정보올림피아드 서산예선대회에 대비하는 동시에, 학생들의 정보검색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서령고 정보실에서 마련한 대회이다. 학생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내용으로 총 10문항이 출제되었으며우수한 학생에게는 푸짐한 부상과 상장이 수여된다.시상 인원은 금상 1명, 은상 2명, 동상 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