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46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담양금성초 화단에서 일요일 아침, 학교에 두고 온 책을 가지러 갔습니다. 이젠 어엿한 중닭으로 자란 닭들에게 모이를 줬습니다. 한참 땅굴 파기에 여념 없는 토끼들에게도 사료를 줬습니다. 사람의 손길로 자란 녀석들이라 주차장에 차가 들어오면 쪼르르 내다보는 영리한 녀석들입니다. 밥그릇이 텅비어 밥 달라는 듯 쳐다보는 눈빛이 생각나서, 일요일에는 학교에 아무도 오지 않으니 쫄딱 굶는 게 짠해서, 일요일에 학교에 들르는 게 습관이 됐습니다. 너른 풀밭이나 산에서 살지 못하고 사람들 손에 의해 길러진 토끼들은 토끼장을 뛰쳐나가서도 다른 데로 가지 못하고 토끼장 주변을 맴돕니다. 길들여진다는 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사람들도 자기만의 편견이나 신념의 틀에 갇히면 그 틀을 깨기가 어렵습니다. 잘못된 교육은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심어줄 수 있으니 가르치는 자는 자신의 신념이나 철학, 종교관을 강요하는 것은 매우 위험함을 집 나간 토끼에게서 배웁니다. 어쩌면 초등교육이 가장 위험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현듯 스칩니다. 국가수준 교육과정이 모두 같고 교과서도 모두 같습니다. 2015교육과정이 교사교육과정이라고는 하지만 큰 틀에서 보면 전국의 초등학교 교육과정은 모두 같은 셈이니. 언론이나 교육당국, 기업에서 제4차 산업혁명을 들먹이며 호들갑을 떠는 현실은 우리나라의 냄비 근성을 보이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다른 나라는 우리처럼 이렇게 요란하게 떠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금방이라도 세상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 같고 세상이 급변할 것 같은 불안감을 조장하는 건 아닌지. 혁명이란 근본이 튼튼해야 하고 기본에 충실함에서 비롯됨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처럼 6년 동안 초등학교 교육과정이나 교과서가 모두 같은 현실, 입시 정책이 조석으로 변해 그걸 따라가는 학생들은 대학 입시에 올인하는 나라에서, 인문학의 바탕 위에 상상력이나 창의성이 기반이 돼야하는 제4차 산업혁명의 씨앗이 자랄 수 있는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담양금성초 병설유치원 앞에서 여름방학으로 학교는 정적에 휩싸여 있지만 자기만의 꽃을 피우며 학교를 지키고 있는 저 꽃들이 제게 이릅니다. 꽃들은 보여주기 위해 피는 것이 아니란 것을. 자기만의 색깔을 지닌 사람이 되라고, 나의 모든 순간을 꽃을 피우듯 살라고 조용히 타이릅니다. 토끼장의 토끼들은 또 내게 이릅니다. 자기들처럼 교육과정의 틀에 갇혀서 너른 세상에 나가서도 편견과 고정관념으로 비약하지 못하는 제자들을 길러내지 말라고. 그러니 학교교육을 절반의 성공이라 부른다고. 토끼와 채송화의 속삭임에 담긴 가르치는 자의 무거운 책임감을 듣습니다.
최근 '명견만리'라는 단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중 읽은 책 제목으로 방송을 타면서 전국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오래 전부터 이 시대를 잘 성찰하기 위한 사람들은'명견만리'에 관심을 두었다. 그것은 이 시대를 이끌어 가는 주목받는 사람들이 출연해, 현재의 시점에서 미래를 조망하면서 문제점을 제기하는 역할을 잘 수행했기 때문이다. 8월 12일, 금요일인 어젯밤에는 짐 로저스라는 유명한 투자자의 강의가 있었다. 이를 통해 본 미래 한국의 모습은 한마디로 어둠으로 향하는 모습 외에는 찾기가 어려웠다. 한국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많았다. 과거 대한민국은 역동적인 시기가 있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할 정도의 역동성으로 살아온 결과물을 지금 이 세대가 누리는한국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을 보면 극히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그 이유는 젊은이들의 열정의 부족이다. 이러한 상황을 만들어 가는 것은 우리의 사회이지 어느 한 개인이 만들어 낸 것은 아니다. 결론적으로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은 이미 열정을 잃어버렸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대학 졸업생의 절반 정도가 공무원에 매달려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족하다. 그런데 더 심각한 것은 교육에서 나타나고 있다. 현재 교육계에서 일어나는 문제는 교원 임용을 둘러싼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모습이다. 무더운 날씨에도 서울에서는 5천여명에 가까운 교육대 학생들을 중심으로 정원확대를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지방교육청은 임용시험 지원자가 모집 인원에도 못미치기 때문이다. 많은 선생님들은 도시 지향적으로 시골에는 선생님이 부족한 현실을 어떻게 읽어야 할 것인가. 그러나 한 나라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도시의 근원이 된 시골도잘 돼야 한다. 하지만 지금 교대를 다니고 있는 예비교사들은 시골을 선택하지 않는다. 그들은 시골을 잘 알지 못한다. 살아보지도 않고 경험이 없는데 어떻게 알 것인가. 오직 도시에서 태어나도시라는 교육 환경에서 남들과의 경쟁을 통해 좋은 성적으로 교대에 진학했다. 이 학생들은 오로지 교육을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수단으로 배우지 않았는가라는 생각을 떨치기 어렵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학교교육의 기본 목적은 백과사전적인 인간을 양성하는게 아니라 인간다운 인간 즉, 올바른 인간을 기르는데 있다. 교원 양성기관인 교대에서도 훌륭한 교사가 되기를 바라면서 많은 열정을 쏟았을 것이다. 그러나 거기에는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역사의 흐름에서 미래를 연결하는 교육을 받지 못한 것이 분명하다. 최소한 당신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할 즈음이 되면 고령화 사회가 되고, 학령 인구감소로 인해 취업하기가 어렵게 될 것이다. 그러기에 어디든지 이 나라가 부르는 곳에 가서 교직을 수행하라고 가르친 선생님은 얼마나 있었을까를 생각해 본다. 필자는 교사를 희망하는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앞으로 교사가 되기는 힘드는 시대가 오니 다른 길을 찾는 것이 좋을 거라는 정보를 강조했다. 물론 내년 채용 인원이 급격히 감소한 것은 정책 담당자가 사전에 예고를 충분히 하지 않은 것도 큰 문제지만 농촌은 교사가 부족하다. 농촌은 대한민국의 영토가 아니란 말인가? 오직 도시만을 지향하는 청년들의 생각에는 문제가 전혀 없는가이다. 문제는 이제 시작이다. 6세부터 21세까지 학령인구는 1980년 1440만명에서 올해 846만명으로 거의 반 토막 났다. 2020년엔 782만명, 2040년에 640만명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다. 올해 신입생이 없는 학교가 130곳이며 지난해엔 8개교가 학생이 없어 폐교됐다. 올해 출생아는 처음으로 30만명대로 떨어진다고 한다. 이 현상을 뻔히 보면서도 15년 전과 비교해 교대 정원은 20%밖에 안 줄었고 사범대는 그대로다. 올해 교대 입학 정원이 3800여 명이며, 사범대는 1만명에 육박한다. 역대 정부 모두 문제가 될 교원양성대학구조 조정을 뒤로 미루고 교사를 수요보다 많이 뽑아 임용 대기자를 늘리는 편법으로 버티어 왔다. 그 결과로 현재 초등 교사 임용 대기자가 3800여 명에 이른다. 학생이 없는데 교사 대기자가 이렇게 많으니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러한 상황에서 새 정부는 국민 세금으로 공무원 늘리는 방법으로 교사 1만6000명을 증원하는 것이 일자리 대책이다. '1수업 2교사제'를 한다는 황당한 변명도 한다. 이미 우리나라 교사 1인당 학생 수(초등학교 기준)는 16.9명으로 일본(17.1명)·영국(19.6명)보다 적다(조선일보 사설 2017.8.12). 현 시점에서 저출산 추세를 감안하면 오히려 10년 내 교사 2만명을 줄여야 한다는 분석도 나와 있다. 지금 나타난 문제를 다음 정부로 넘기는 안이한 대책은 올바른 대책이 될 수 없다. 현 정부가 신뢰를 받으려면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만 끄려고 하지 말고 정부정책 담당자, 교원대표, 학생대표 등이 공동연구와 합의를 도출해 장기적인 교원 수급 계획을 세워보는 노력을 권하고 싶다. 한편, 내년 임용확대를 요구하는 학생들도 자신의 요구가 미래세대를 포함해 모든 국민을 위한 지속가능한 관점에서 설득력 있는 주장을 해야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어느 날 신문을 보다가 자원봉사 모집 공고를 봤습니다. 자원봉사라고 해 쉽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인 줄 알았는데 서류심사와 까다로운 인터뷰를 해 무려 3: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합격을 했습니다. 제가 맡은 자원봉사는 김포공항 국제선 제2청사에서 비행기를 이용하는 내, 외국인들을 상대로 공항내의 시설 이용에 대한 안내를 하는 일이었습니다. 외국여행이 일반화 된 지금도 처음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티켓팅(Ticketing)을 하고 여권심사와 입국절차를 하는 일이 서툴고 두려움까지 느끼는데 10년 전에는 그런 절차를 잘 모르거나 서툰 분들이 많았습니다. 어떤 분들은 비행기 출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헐레벌떡 뛰어와서“루프트한자 항공을 이용하려고 하는데 어디로 가야하나요?”라고 물어서 당황한 적도 있었고 외국인들은 공항내의 화장실이나 편의시설 이용과 리무진 버스를 타는 방법 등에 대해 문의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유창하지는 않지만 서투른 외국어 솜씨로 손짓 발짓을 하면서 자세히 알려주면 “땡큐(Thank You)”하면서 나를 향해 활짝 웃어주는 모습을 볼 때 자원봉사의 보람을 느꼈습니다. 봉사를 하는 기간 동안‘저 분들이 나로 인해 대한민국에 대한 첫인상이 좋고 우리나라에 있는 동안 아름다운 추억만 간직하고 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래서 정성과 사랑을 다해 친절하게 미소를 지으며 안내를 해 주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올림픽을 치렀고 더구나 2002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루었으니 이제 전 세계 어디를 가도 대한민국을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것입니다. 일본 여행을 해 본 분이라면 일본의 화장실이 어떠한가를 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깨끗한 화장실과 공항의 편의 시설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청결하고 완벽하지 않습니까? 공항은 그 나라에 대한 첫 이미지를 좌우하는 중요한 곳인 만큼 특히 화장실의 청결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틈틈이 화장실에 갈 때마다 혹시 휴지나 담배꽁초는 떨어져있지 않았는지 꼼꼼히 살펴보기도 했습니다. 김포공항의 화장실은 어느 하나 나무랄 곳 없이 깨끗하고 향기가 나서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공항의 화장실 하나만 봐도 이제는 전 세계 어느 나라 사람들이 와서 봐도 분명 선진국임을 쉽게 알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봉사활동을 하는 동안 매우 기분이 좋았습니다. 인포메이션(Information)이란 안내 데스크에서 유니폼을 입고 어깨띠를 두르면 제법 그럴싸한 가이드 같아 보였습니다. 주로 안내 데스크에는 정식 직원 분들이 앉아서 일을 하고 저는 여기 저기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자원봉사를 했는데 서있는 일이라 피곤하기도 했지만 나름대로의 보람과 즐거움도 많이 있었습니다.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마음이 따뜻하고 상대방에게 무엇 하나라고 줄려고 하는 인정 많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서로 커피 한 잔을 나누며 호들갑을 떨기도 하고 일이 끝난 후에는 맥주 한 잔을 마시며 자원봉사의 경험담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비록 자원봉사자라고 하지만 대학생에서부터 쉰이 넘은 아저씨, 아주머니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열심히 안내를 해 우리나라의 첫인상을 아름답게 하는 김포국제공항의 큰 일꾼들이었습니다. 봉사는 정말 아름다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 이기에 혼자서는 살 수 없습니다.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마음의 문을 꽁꽁 닫고 하루하루 살아가기 바쁜 사람들에게 ‘봉사’라는 용어가 조금 어색하고 멀게만 느껴질지 모르지만 조금만 생각을 바꾸고 ‘남을 위해 내가 죽기 전에 좋은 일 하나 할 수 없을까?’ 라고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자원봉사 활동만큼 의미 있는 일도 드믈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봉사를 한 두 번 쯤 해보신 분들은 봉사활동을 통해 오히려 자신이 보람을 느끼고 건강과 웃음을 되찾고 위로를 받는다고 합니다. 독거노인이나 고아원 방문봉사를 통해 감사의 생활을 되찾게 됩니다. 저는 지금도 아파트 동대표로서 주민 자치 위원으로서 또한 청소년 지도위원으로서 동시대의 대변인이자 모델인 교사가 지역 주민들의 모범이 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나름대로의 봉사를 실천하고 있답니다. 아파트 동대표로서 ‘이건 아니지.’라며 생각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아이들이 놀고 간 아파트 놀이터는 늘 지저분해서 주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특히 대부분 아파트 주민이 아닌 인근 빌라나 연립에 살고 있는 분들의 자녀들이 마땅한 놀이터가 없자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 놀이터를 이용하고 있는데 먹다 남은 과자 봉지며 껌 같은 것을 함부로 버려서 놀이터가 지저분해지고 바닥이 닳기 때문에 일부 주민들 중에는 아파트 주민들만 놀이터를 이용하게 하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교사로서 한참 뛰어 놀아야 할 아이들에게 놀이터만큼 소중한 공간도 없는 것 같아서 틈만 나면 운동을 한다는 생각으로놀이터 주변의 휴지를 줍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좀 어색했지만 한 두 번 하고 보니 이제는 자연스러운 하루의 일과가 됐습니다. 더구나 제가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라는 것이 알려지면서부터 저 개인 뿐 아니라 교사라는 직업에 대해 새롭게 이미지 메이킹을 할 수 있는 좋은 계기도 되고 있습니다. 벌써 이 일을 시작한 지도 9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주민자치 위원을 하면서 폴리 마켓이나 알뜰 장터를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는 인근 지역의 초중고등 학교에 장학금으로 기부했습니다. 대학의 봉사 동아리와 연계해 주말 저녁에 대학 캠퍼스 운동장에서 지역 주민들을 위한 영화상영도 했답니다. 클린데이 봉사 활동은 원미산 주변에 떨어진 휴지나 오물을 줍는 활동이었습니다. 열심히 쓰레기를 주우며 산을 오르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 한 분이 우리 주민자치위원을 보면서 “저기에 진짜배기 아주머니들 있네.”라며 “껄껄껄”웃으셨습니다. 모두들 환한 미소로 산행을 하시는 분들에게 인사를 하면서 휴지를 주우니 한층 더 산행을 하시는 분들의 마음도 따뜻하고 느끼는 바가 많이 있었을 것 같았습니다. 내가 하는 작은 실천이 환경을 살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친다는 생각을 하면서 보람도 더욱 커졌습니다. 바쁜 도시 생활 속에서 점점 마음의 문을 닫고 이웃 간의 소통에 관심이 없고 오로지 스마트 폰에 몰입해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봉사는 달콤한 청량제와 같이 주변을 밝고 명랑하게 하는 감초와 같습니다. 또한 5년 전부터 부천시 청소년 지도위원으로서 한 달에 한 번씩 지하철 역 주변에서 캠페인 활동을 벌이고 청소년들이 탈선할 수 있는 사각지대를 순찰을 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깨띠를 두르고“청소년을 가정으로”,“청소년은 미래의 희망입니다.”라는 구호를 외칠 때마다 좀 어색했는데 지나가는 행인들 중 제가 가르쳤던 학생이나 학부모님께서 아는 체를 하고 격려를 해 줄 때마다 힘이 생겼습니다. 이 모두 금쪽같은 시간을 내서 부지런해야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봉사를 하고 나면 기분이 좋고 왠지 뿌듯한 마음이 들어 하루 종일 기분이 좋답니다. 아마 이런 맛으로 봉사를 하는 가 봅니다. 환경부와 한국 상하수도협회 전국초등교사 물 사랑 자문단장으로 활동하면서 초등학생들의 물환경 인식 개선을 위해 초등학생들에게 알맞은 물 사랑 교재(물이랑 놀자)를 만들고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직접 교재를 가지고 창의적 체험 활동 시간에 틈틈이 수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물사랑 인식 개선에 기여한 공로로 환경부 장관 표창도 받았답니다. 몇 해 전에는 환경 감시원 활동을 하면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차량을 신고하고 환경 보호 캠페인을 벌이는 활동도 했답니다. 지금도 부천시 지속 가능 발전협의회 생태활동 분과 위원으로서 아침 조찬 모임과 생태 탐방을 통해 깨끗하고 맑은 부천을 만들기 위해 일조하고 있답니다. 얼마 전에는 교육부 국민 디자인단으로서 학부모 맘에 쏙드는 진로 정보를 만들기 위해 시민, 공무원, 전문가, 서비스 디자이너가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짜내는 활동도 했습니다. 제가 열심히 했는지 국민 디자인단 까페 표지 모델로 선정됐고 국민방송 KTV에 출연을 하기도 했답니다. 위에 나열한 것 이외에도 틈틈이 다양한 봉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직업 보다 시간이 비교적 많기 때문에 교사들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봉사를 실천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형식적이고 의무적인 봉사보다는 자녀가 어릴 적부터 고아원이나 양로원을 찾아서 봉사를 꾸준히 실천해 봉사가 습관화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자녀를 위해 큰 선물을 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는 다들 아이를 한두 명 낳기 때문에 자동판매기 커피같이 자녀가 무엇이든 요청만 하면 즉각 들어주는 부모의 양육 태도 때문에 요즈음 아이들은 결핍 욕구를 경험해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귀한 것, 힘든 것, 정말 좋은 것이 무엇인지 느낄 수 없는 아이들에게 봉사는 아주 귀한 경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속적이고 진정성이 있으며 교육적인 봉사활동은 학교나 사회는 물론 가정에서부터 어렸을 때 실시해 봉사가 습관화되고 지속 가능하도록 부모님들의 조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것은 자녀를 살리는 길이요 우리 사회를 좀 더 밝고 명랑하게 하는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몇 해 전 읽었던 '성공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습관, 나눔'이란 책에서 진정한 나눔은 돈이나 물질에 국한되지 않고 자신의 소질, 능력, 기술과 심지어 웃음까지 상대방을 위해 나눌 수 있는 것이라는 알게 됐습니다. 이 순간부터 남을 위해 거창한 봉사라고는 할 수 없지만 내 주변에 떨어져 있는 휴지를 줍는다거나 무거운 짐을 들고 가시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짐을 들어 드리고 자리를 양보하는 일도 거시적인 의미에서 자원봉사요 이웃을 위한 나눔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서로를 소중히 여기며 사랑과 봉사가 넘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너나 할 것 없이 열심히 봉사하고 남을 배려하는 국민들이 돼 행복한 나라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교육분야 국정과제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 5년간 고교 교육이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골라서 듣는 고교학점제와 가정 형편과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에게 입학금⋅수업료⋅교과서비 등을 지원하는 고교 무상교육이 실시될 예정이어서다. 그 외 대학 입시에서는 고교명을 드러내지 않는 ‘고교 블라인드 면접’이 도입되기도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제1호 교육공약인 고교학점제는 내년 시범학교 도입에 이어 2022년 전국 고교에서 전면 시행된다. 1학년은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필수과목을 수강하고, 2~3학년때 대학생처럼 본인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강의받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이때 시간표는 당연히 학생들마다 제각각이 된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전면 적용을 위해 현재 상대평가인 고교 내신 산출 방식을 절대평가로 바꾸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고교학점제 전면 적용 대상인 현 초등학교 5학년생들이 대학 진학 때 고교학점제에 맞춘 대입 전형을 치를 수 있도록 중장기 대입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고교학점제는 ‘과목 전면(全面) 선택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점에서 가히 혁명적인 제도라 할만하다. 학교가 짜놓은 시간표대로 학생들이 수업을 받는 지금과 완전히 다른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더 많은 교실과 교사 확보가 과제로 대두되고 있음은 말할 나위 없다. 교사의 경우 지금보다 훨씬 복잡한 업무가 예상되기도 한다. 보도(경향신문, 2017.7.20.)에 따르면 이 제도를 먼저 경험한 학교들은 “과도한 입시 부담을 덜고 진로와 적성에 따른 수업을 할 수 있어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수업에 참여한다”고 입을 모은다. 선영규 도봉고 교무부장은 지난 달 국정기획위와의 간담회에서 “학생들의 실질적 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학생들의 만족도가 올라갔고, 학급 단위로 발생하는 따돌림 같은 문제도 줄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입시에 유리한 과목으로 선택이 몰릴 것이라는 우려도 따른다. 교사들이 자신의 전공과목 아닌 교과목을 가르쳐야 할 수도 있다. 학생 수가 적은 학교들은 운영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 6월말 전국 초⋅중⋅고 교원 2077명에게 물었을 때 고교학점제에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47.4%였다. 긍정적이라는 응답 42.3%보다 조금 많았다. 그런 우려 외 걱정되는 것도 있다. 2009년 갓 부임한 어느 특성화고에서 근무할 때 직접 겪은 일이다. 나는 1학년 국어와 3학년 문학 수업을 했다. 그런데 3학년 수업은 출석조차 부르기 힘들 정도였다. 자는 것을 넘어 아예 의자에 누워버리는 학생도 있었다. 한 마디로 무너진 교실 그 자체였다. 속된 말로 미치고 팔짝 뛸 일이었다. 3학년들의 그런 태도를 의아해 한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학교마다 조금씩 운영방식이 다르지만 그때 문학수업은 학생 선택이었다. 대학에서처럼 본인 선택으로 여러 반 학생들이 문학수업을 받았던 것. 예컨대 7~10반의 문학과목 선택 학생들이 지정된 교실에 모여 강의를 듣는 식이었다. 그런 문학수업인지라 학생들 태도를 더더욱 이해할 수 없었다. 더구나 나로선 훌륭한 전통의 특성화고라는 명성을 익히 들어온 데다가 그 토양과 학생들 자질을 믿고 자원하다시피하여 간 학교였기에 배신감이 들기까지 했다. 일단 큰 소릴 쳐보고, 뒤로 나가 손 들고 있게 하는 벌도 주었다. 나중엔 전 학생이 책상 위로 올라가 무릎 꿇게 하고, 심지어 도대체 왜 그러는지 반성문까지 써보게 했다. 알고보니 반강제적 선택 영향이 컸다. ‘문학’외 ‘국어생활’이 또 다른 선택과목이었는데, 많은 학생들이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억지춘향식으로 문학수업을 받게된 것이었다. 다음 해 바뀐 교육과정에 의해 학생 아닌 학교가 선택한 문학과목만 수업했을 때 놀랍게도 무너진 교실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렸다. 결국 학생들의 실질적 선택권을 보장해주는 것만이 속된 말로 장땡이거나 전부는 아니라는 얘기다. 교실과 교사 확보 등 외형적 기반 조성은 더 말할 나위 없이 당연한 일이다. 위 사례에서 보듯 그로 인한 부작용이나 문제점을 충분히 천착하고 보완해 ‘차라리 하지 않음만 못하다’는 비판이 쏟아지지 않는 고교학점제가 되길 기대한다.
내년도 초등교원 수급과 관련해 새로운 갈등의 바람이 세게 불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먼저 장래 일자리를 걱정하는 교대생들의 집단 반발로 나타날 것이다. 이 시작은 '이미 예전부터 내포된 상황이었지만 직접적으로 2018학년도 초·중등 교사 신규 선발 사전예고’를 분석한 결과, 초등교사 선발 예정인원 3321명으로 전년에 비해 2228명 감소한 것 때문에 취업의 길이 막히게 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세종이 지난해 198명을 선발예고했으나 올해 30명만 예고해 최대 감소 폭(88.8%)을 보였으며, 서울이 지난해 846명에서 올해 105명을 선발예고해 감소 폭(87.6%) 2위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1712명을 예고해 최종 1836명을 선발한 경기도 역시 올해 868명만 사전예고 해 감소 인원으로 최다를 차지했으며, 광주는 17개 시·도 중 가장 적은 5명을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이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은 저출산에 따른 학생수 감소를 고려한 장기적인 교원 수급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데 기인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정권이 바뀌면서 나타난 경우도 있지만 교육부에서 수급을 담당하는 책임자의 잦은 변동에 따른 전문성의 부족도 간과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기본적인 인구 통계를 바탕으로 장기 수급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잦는 업무 변동으로 인해 연속성을 확보하기 어려워서 이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또한, 그때마다 발생한 단기적 정책 추진을 중심으로 이뤄진 비정규직 교사 채용 문제도 갈등의 불을 붙이고 있다. 한정된 공무원 숫자가 예산의 범위라는 측면을 고려해 확정되는데 이에 대응한 면밀한 정책을 언제까지 추진한다는 장기계획은 수립되지 않고 다른 변수가 나오면 슬그머니 빠지게 되므로 언제 그런 정책이 있었는지 조차 모르게 된다. 지역공동체, 국가공동체의 미래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사람이다. 그 숫자는 무시하기 어렵다. 지금도 계속 진행중인 인구 감소는 우리 삶의 전 영역에 파급을 미치고 있다. 경제면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제품을 만들어 내는 고급 인력도 중요하지만 이를 소비하는 든든한 소비층이 뒷받침 돼야 한다.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는 결국에는 경제문제로 남게 된다. 특히 최종적으로 학문의 결과를 생산물로 만드는 기능을 하는 대학의 문제는 10여 년 후에는 어떻게 될까? 현재까지는 우리 국민들의 대학 진학열이 높아 정원을 채운 대학이 90%수준 정도이지만 실제로 학생수가 줄어가는 현상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장차 2,30년 후에는 정부가 손을 대지 않아도 스스로 대학들이고사하게 될 것이라니 공포스럽기 그지없다. 우리보다 저출산 고령화를 먼저 경험한 일본은 2017년부터 청년 수가 줄어서 지금은 청년 완전 고용 시대가 됐다. 우리도 오래전에 이같은 시기가도래해 곧 일본처럼 고용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는 '2017년 일본'이 되지 못했다. 일본의 청년 고용 100%는 전 세계 시장에 뿌려 놓았던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한 제조업 시장이 성장했던 게 근본 이유였다. 하지만 우리는 일본과 달리 다른 나라가 대체 못 할 원천 기술이 없어 제조업마저 중국에 자리를 내어 준 지 오래다. 이 배경에는 결국 우리의 산업계를 이끌어 갈 실력이 뒷받침되지 못한 것 때문이다. 이같은 위기의 미래를 바라보면서 여러 분야에서 구조개혁을 단행해야 할 분야가 많다. 대학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지방자치단체도 생산성을 높여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대학이란 원래 스스로가 자율권을 가져야 하는데 그런 힘을 갖지 못하게 만들어져 지금에 와서는 취업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다. 결국 합리적 수준의 결정이 아닌 정치인들의 포퓰리즘에 의한 공무원 채용 증가는 국가의 채무 증가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결국에는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돈이 문제이다. 그러나 돈은 항상 제한된 재화이다. 이 돈을 억지로 내게 할 수는 없다. 국가가 어려운 시기에 직면하면 부자 증세만이 아닌 가처분 소득이 어느 정도 수준의 소득자라면일정세금을 내야한다. 아직도 정부가 지적하고 있는 부동산임대업을 통해 많은 수익을 올린 사람들이 세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줘야 할 것이다. 지금 일자리를 찾아야 할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지 못하게 되면 결국 결혼이 어렵게 되고 저출산으로 이어져 이 나라의 장래는 어두울 것이다. 이 문제 해결에 기업과 대학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길을 잃은 자는 길을 묻지 않는다. 물을 기회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아직도 무엇을 우리 국민이, 국가가, 공동체가 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성찰하고 물어야 한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사람, 사람, 사람이라고 답할 것이다. -마오리족 격언 갑질 논란을 빚고 있는 군 장성으로 인해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교사도 예외가 아니어서 참 부끄럽습니다. 부산과 경기도 여주에서 빚어진 고교 교사들의 여학생 성추행 사건은 아무리 생각해도 참담한 사건입니다. 제자를 보호하고 감독해야 할 선생님이 학생의 인권을 유린한 행위는 어떤 이유를 갖다 붙여도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다시는 교단에 서지 못하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반복될 소지가 다분합니다. 오래 전 일이기는 하지만 필자 역시 학교 현장에서 어렵지 않게 보아온 사안이기에 분노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1980년대 중반이니 성교육이나 성추행이라는 용어가 등장하지 않았을 때 일입니다. 제가 맡았던 6학년 남학생은 정서적으로 매우 불안함을 보였고 다른 남학생들과 달랐습니다. 그래서 알아보니 초등학교 3학년 때 가정방문을 온 담임 선생님에 의해 성폭행을 당한 후 정신 이상 증세를 보였고 다니던 학교를 옮겼다고 했습니다. 물론 그 담임 선생님은 교직에서 해임되지 않고 타 지역으로 전보 조치되는 것으로 사건이 마무리 되었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학교 현장에서 성추행 사건이나 성폭행 사건, 학부모와 부적절한 관계로 물의를 일으킨 교사가 도서 벽지로 전보되었다가 벽지 점수를 받아 승진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단 한 번도 교직에서 배제되는 경우를 볼 수 없었습니다. 솜방망이 처벌에 그쳐서 계속해서 교직에 남는 경우가 다반사인 것이 현실입니다. 스스로 부끄러운 마음으로 교단을 내려서는 사람도 못 보았습니다. 이러니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일삼는 교사들이 다시 교단에 발을 들여놓게 되어 문제를 일으키는 일이 반복됩니다. 교원평가나 성과급제도조차도 교단에 부적절한 교사를 찾아내어 개과천선시키고자 했던 애초의 취지와는 다르게 교단을 분열시키는 기폭제 구실을 했고 교단 황폐화의 주범이 된 것 또한사실입니다. 교원평가제로 문제적 교사가 새로 거듭나서 교단에 근무한다는 사례를 본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그런 교사를 폭탄 돌리듯 다른 학교로 내돌려서 가는 곳마다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것 또한 현실입니다. 그러니 이번 기회에 물의를 빚는 교사나 성폭행 성추행 교사는 다시는 교단에 설 수 없도록 해야 합니다. 교단실추의 원인은 바로 교단 내부에 있음을 뼈아프게 성찰하고 교단 스스로 거듭나는 자세를 보여야 공교육의 위상이 바로 설 것입니다. 이제 인권 문제는 모든 문제의 시작과 끝인 시대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어느 누구도 어쩌다 한 번의 실수라는 이름으로 용납되면 교사의 권위는커녕 신뢰조차 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 혁신은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결코 대단한 변화를 말하지 않고 기본에 충실할 때 시작될 수 있습니다. 교육은 세상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입니다. 선생님은 그 수호자여야 합니다. 단 한 사람의 일탈도 용납되어서는 안 되는 곳이 교실이어야 합니다. 교사의 권위는 교육 당국이나 학부모, 제자들이 세워 주는 것이 아닙니다. 교사 스스로 전문성과 권위를 지닐 때 저절로 생기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날아오는 돌팔매가 억울할 때도 있지만 가만히 그 원인을 분석해 보고 지혜를 지닌 교사들이 많은 것도 고무적인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부탁드립니다. 교직단체나 학교 당국은 일이 생기면 꼬리만 자르고빠져 나갈 구멍을 찾거나 덮을 궁리부터 하지 말고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엄격히 적용하는 진중한 자세로 임해 주었으면 합니다.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리더의 자질을 알 수 있습니다. 도려낼 암덩어리를 놔두고서는 어떤 교육정책으로도 신뢰 받을 수 없음을 깊이 인식하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교사라는 명함을 내놓기 부끄럽게 하는 철면피 교사들을 엄벌하여 억울한 학생들을 위로하고 다시는 교단에 서지 못하도록 강력히 대처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60년대 촬영소 부지 착안…영화체험실 갖추고 실습방학 중 영화캠프 구슬땀…어린이창작영화제도 주최 3일 오전 10시, 서울동답초 4학년2반 교실에서 4∼6학년 학생 6명이 출입문과 창문을 꼭꼭 걸어 잠근 채 영화를 촬영하고 있다. 아침부터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가운데 에어컨도 껐다. 오전부터 수은주가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날 문을 닫고 에어컨을 끈 이유는 카메라에 잡음이 들어가는 걸 막기 위해서다. 이마, 목덜미에서 땀이 송글송글 맺히지만 슬레이트를 연신 치고 카메라 뷰파인더를 바라보며 원하는 씬(scene)을 만들기 위한 열정에 더위도 잊었다. ‘덥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주건우(서울안평초 5년) 군은 “하나도 안 더워요”라며 “평소 동영상 편집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캠프를 통해 편집기술을 배우고 싶다”고 야무진 표정을 지었다. 이들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9일까지 서울동답초가 열고 있는 여름방학 영화학교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학생들. 서울동답초는 이 기간 매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3시간 동안 총 8회에 걸쳐, 인근 학교 학생까지 참여하는 무료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학기 중 열고 있는 토요영화동아리도 타교 학생들을 받고 있는 터다. 캠프를 준비한 최재광 교장은 “최근 우리 지역에서 영화마을을 조성코자 하는데, 학교가 지역발전에 도움을 주는 차원에서 본교생 이외 타교 아이들도 참여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초등학교로는 전국 최초로 영화체험실을 갖춰 학기 중에도 5∼6학년을 대상으로 주 1∼2회 영화수업을 진행한다. 영화체험실은 분장·편집·녹음·조정실과 30석 책·걸상 등을 갖춰 제대로 된 실습이 가능하다. 그 옆에 위치한 소극장과는 서로 유리벽으로 연결돼 있어 영화상영도 할 수 있다. 이런 영화 시설을 토대로 지난해에는 서울어린이 창작영화제를 전국 최초로 개최했다. 그야말로 ‘영화’ 특화학교인 셈이다. 서울동답초가 영화 특화교육을 시작한 것은 2년 전 9월 최 교장이 부임하면서부터다. 최 교장은 학력은 물론 문화체험 부족으로 분위기가 다소 침체된 학교를 살리기 위해 ‘영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학교부지가 지난 1960년대 영화촬영소였다는 점에 착안했다. 때마침 지역에서 영화마을 조성에 힘쓰고 있다는 사실도 서울동답초가 ‘영화 학교’로 거듭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최 교장 역시 평교사 시절 방송반을 담당했던 경험을 살리면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여겼다. 유명 영화감독인 공수창 씨 등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최 교장은 “종합예술인 영화는 창의융합인재를 육성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며 “영화를 직접 만들면서 진취성을 띈 아이들, 도전하는 아이들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2회 서울어린이창작영화제 개최를 앞두고 최 교장과 학생들은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초·중·고 37개교 학생 및 교육가족이 직접 촬영한 90편이 출품된 것을 너머 전국대회로 승격시킨 것이다. 8월말부터 9월8일까지 접수받은 출품작을 10월25일 동대문구 체육관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이에 교육부, 서울시교육청, 영화진흥위원회,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등이 후원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국제적인 영화제로 키우고 싶다는 소망도 갖고 있다. 지난달 중순 대만의 명문대학이자 미디어반이 잘 갖춰있기로 유명한 자제대부속초와 자매 결연을 맺은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진행했다. 최 교장은 “아직 전 세계에서 아이들이 직접 찍은 작품으로 여는 영화제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세계 최초의 기록을 세우는 도전을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진취적인 삶을 선물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초5·6, 중학 콘텐츠 1만 편 탑재 ‘만화영화를 보듯, 컴퓨터게임을 하듯 수학을 공부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EBSMath(www.ebsmath.co.kr)는 ‘수학은 즐겁고 창의적인 놀이다’를 기치로 내건 수학 학습자료 전문 사이트다. ‘칠판 강의’ 형식의 온라인 학습이 아니라 생생한 다큐 영상이나 깜찍한 만화 캐릭터가 등장해 애니메이션, 웹툰, 게임 형식을 빌려 수학을 이야기 한다. 예를 들어 ‘트리플 악셀의 비밀’이란 콘텐츠를 보면 함수의 쓰임을 설명하는 x축과 y축이 아니라 ‘피겨 여왕 김연아’가 등장한다. 그녀의 주 기술이었던 ‘트리플 악셀’을 소재로 높이와 시간 사이의 관계를 함수를 이용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생동감 넘치는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 모습과 만화 캐릭터로 재창조된 운동 과학자들의 연구 모습은 콘텐츠의 흥미를 배가시킨다. 또 귀여운 만화 캐릭터들이 등장해 ‘곱하면 10이 되는 두 수’를 찾는 과정을 미니 게임으로 구성한 콘텐츠도 있다. 게임을 몇 판 연속으로 하다보면 어느새 공약수 개념을 익히게 된다. 게임 속 캐릭터들은 사실 학습 단원별 문제를 미션삼아 해결하는 애니메이션 시리즈 ‘수학술사 세미’의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학습 개념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웹툰 속에도 등장해 학생들이 다양한 형식의 학습 콘텐츠를 중도 포기하지 않고 ‘정주행’하게 만든다. EBSMath 콘텐츠들은 ‘왜 수학을 배우는가?’, ‘수학은 우리 생활과 얼마나 관련이 있는가?’에 접근하려는 특징도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생각하는 힘’을 기르도록 하기 위함이다. 현재 EBSMath는 초등 5·6학년, 중 1∼3학년 전 과정과 관련된 1만 여 편의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계속 추가되는 콘텐츠는 내년에 초등 3·4학년, 이후 1·2학년으로 서비스 대상을 넓힐 계획이다. 중학 과정은 학년별, 단원별로 관련 콘텐츠가 정리돼 있고, 초등 과정은 수업 차시별 구분까지 더해 정리했다. 물론 바로 검색도 가능하다. 사이트 대문 화면 검색창에 ‘함수’라고 입력하면 관련 동영상, 웹툰, 게임 콘텐츠가 항목별로 검색된다. EBSMath는 로그인 없이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새로운 형식의 학습 자료에 대한 시도도 계속되고 있다.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사이트에 접속해 줄기와 잎그림, 도수분포표, 통계그래프를 쉽고 간단하게 그릴 수 있는 소프트웨어 ‘이지통계’, 학습자의 수준에 맞는 단계별 문제가 알고리즘에 의해 연속적으로 제공되는 ‘문제세트게임’도 탑재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다. 앞으로의 세상에서는 정확하게 계산해 정답을 도출하는 아이들보다 수학으로 상상하고 꿈을 꾸는 아이들이 더 많이 필요하다. 그만큼 새로운 수학 학습 콘텐츠에 선생님들의 관심이 더 필요하다. 만화나 게임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이로 인해 수학 공부에 대한 작은 동기를 갖게 된다면 그것은 결코 소홀한 수업이 아닐 것이다.
현장성과 지속성, 예측성이 부족한 정책은 실패한다. 실패를 넘어 교육현장에 갈등과 부담만 전가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기간제교사, 강사의 정규직화 논란 후폭풍이 단적인 예다. 초등 스포츠강사 제도는 2008년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영어회화 전문강사 제도는 2009년 의사소통 중심의 실용영어 교육 강화를 위해 도입됐다. 기간제교사는 1997년부터 본격 도입됐다. 이에 대해 당시 교총, 교·사대 학생 등 교육계는 비정규직 양산으로 교직 전문성 훼손과 교단 갈등이 예상된다며 정규 교원 확충을 촉구했었다. 하지만 효율과 경제논리에 교원들의 목소리는 외면됐다. 결국 현재의 정규직화 갈등은 실적 쌓기와 예산 효율화를 앞세워 기간제교사, 강사를 양산해 온 과거 정부와 정책입안자들에게 원죄가 있다. 그런데도 결자해지해야 할 정부는 ‘교육부와 교육청이 논의하라’며 발을 뺐다. 교육부도 이제 와서 현직교원, 예비교원, 강사, 기간제교사 등 이해 당사자들로 ‘전환심의위원회’를 꾸려 논의를 하겠다니 뒤로 물러앉아 갈등만 부추기는 셈이다. 이에 교총이 반대 성명을 내고 현직·예비교사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교총에는 대통령께 전달해달라며 전국 교사 1000여 명이 쓴 손편지가 답지했고 청와대, 더불어민주당 사이트와 교사모임, 임용고시준비생 카페에도 반대 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현행 교육공무원법에는 ‘교원으로서의 자격을 갖추고 임용을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능력에 따른 균등한 임용의 기회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러한 법 원칙이 무너지면 임용시험을 치룬 교사와의 형평성 위배, 예비교사들의 헌법상 기본권인 평등권과 직업선택 자유권, 공무담임권 등을 침해해 위헌 소지마저 크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국민들에게 약속한 바 있다. 정규직화 논의를 중단하고, 정규교사 임용을 확대하는 것이 그 약속을 지키는 길이다.
최근 대구의 모 초등교사가 학생을 홀로 고속도로 휴게소에 남겨두고 떠나 아동학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직위해제 된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과 관련해 교사의 행위가 정당한지 여부를 떠나 교사에 대한 처분근거법률상 ‘아동학대’라는 개념의 불명확성이 사안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는 지적이 있다. 현재 교육현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는 교사·학부모·학생 간 갈등과 대립에서 연유된 것으로만 보기 쉽다. 그러나 그 이면을 살펴보면 문제의 근본원인은 교육현장에서 작동하는 법률 자체의 불명확성에 기인한 경우가 많다. 이는 교육현장의 문제에 관한 깊이 있는 고찰 없이, 그때그때 여론에 민감하게 반응한 포퓰리즘적 입법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아동복지법, 학폭법 등 대표적 사례 헌법은 법치주의라는 대원칙 하에 명확성을 입법의 원칙으로 채택하고 있다. 명확성원칙은 ‘법률은 일정수준 이상의 명확성을 갖춰서 법률의 수범자로 하여금 법률이 허용하고 금지하는 행위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도록 하여 법률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동복지법’,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이하 학폭법),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등 교육현장에서 작동하는 여러 개별법은 공통적으로 교육주체, 즉 교사·학부모·학생의 실질적 권리보장을 위한 입법목적을 갖고 있지만, 교육주체의 관점에서 무엇이 허용되는 행위고 무엇이 금지되는 행위인지를 알 수 없을만큼 지나치게 불명확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아동복지법’은 ‘아동의 정신건강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행위’를 금지하고 있는데 이러한 법문상의 표현이 추상적이고 불명확해 교원 및 학생들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이 법률에 대해 헌법재판소는 2016년 합헌결정을 내린바 있으나, 이러한 헌법재판소의 태도 역시 지나치게 여론을 의식한 태도가 아닌지에 대한 비판이 있다. 또한 합헌 결정에는 기속력이 없다는 측면에서 다시 한 번 명확성원칙을 준수한 법률인지 여부를 헌법소원 등을 통해 다퉈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또 ‘학폭법’ 역시 불명확한 규정으로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 학폭법 제2조에서는 학교폭력의 정의로 ‘따돌림’,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폭력 정보 등에 의해 신체·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 등을 포함시켜 규정함으로써, 형법에서 정하는 ‘폭행’의 개념보다 포괄적인 규정을 두고 있다. 때문에 학폭법 상 학교폭력으로 인정되는 사례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됐다. 그리고 사건에 연루된 학부모와 학생들이 학폭위 결정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 역시 법률의 불명확성에 기인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여론에 떠밀린 포퓰리즘 입법 지양을 이같이 지나치게 불명확한 내용을 담고 있는 법은 교육주체 간의 불신을 증폭시키고 여러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이런 분쟁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론을 의식해 불명확하며 기본권 침해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입법 남발부터 지양해야 한다. 법치주의의 명확성원칙을 준수해 규범에 대한 신뢰와 준수 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상북도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7월 31일부터 8월 4일까지 5일간 글로벌선진학교문경캠퍼스에서 관내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100명이 참여한 가운데 2017학년도 실용영어 체험캠프를 실시했다. 원어민과 함께하는 선진화된 영어 전문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에 대한 장벽을 해소하고 영어 학습에 대한 동기 부여 및 더 나아가 국제적인 감각을 갖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개최된 이번 실용영어 캠프는 16~17명씩 수준별 6개의 반으로 편성해 학급 당 2명(원어민 교사 1명, 보조 교사 1명)의 지도교사가 지도한다. 전통적인 학습방법에서 탈피해 각 상활별로 영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말하는 체험활동 수업, 주제 영어로 생각하고 말해 영어의 기초 실력을 다지는 교과 수업, 영어연극 등 다양한 학습 내용으로 구성해 학생들의 영어 실력 향상을 돕는다. 이 날 참석한 엄재엽 교육장은 “이번 실용영어 체험캠프를 통해 외국어 실력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 원대한 꿈과 희망을 그리는 소중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요즘 젊은이들의 취업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지금까지 취업을 하는데 좋은 학교, 좋은 배경을 가진 스펙이 취업에 큰 위력을 발휘했다. 하지만새 정부는 이러한 우리 사회의 학력·학벌주의를 오랜 고질병으로 규정하고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그 병을 고치기 위한 실험을 해 나갈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채용방법으로 혼란을 겪는 것은 정작 취업 희망자들이다.적잖은 혼란 속에서 길을 찾다보니 도움을 받기 위해 찾는 곳이 학원이다. 이로 당연히 재미를 보는 건 면접학원이다. 이때를 기다린듯 학원가에는 공기업·공무원·기업체 대비용 면접 프로그램이 쏟아지고 있다. 발성 연습과 밝은 모습 보이기, 예상·돌발 질문 대처법, 출신학교 암시법 등 자신을 잘 팔기 위한 ‘상술’도 다양하다고 한다. 사교육에 신물이 났던 청춘들이 ‘표정 성형법’까지 배운다니 씁쓸하기만 하다. 그러나 미래 인재는 이렇게 짧은 순간의 연기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선진국에서는 미래 세계의 리더가 될 잠재력과 역량을 가장 중요시 한다. 이 과정에서 이해가 꼭 필요한 것은 우리 교육목표가 가진 '홍익'이다. 삶을 살아가면서 얼마나 타인에게 베풀었는가는 매우 중요한 가치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한국 부모님들은 '어느 학원에 보내야 합니까?'라고 되묻는다. 그러나 이것은 학원에 보낸다고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지금 많은 청년들이 갈 곳이 없어 공무원 시험을 선택하고 있다. 그러나 공무원의 길은 단순히 혼자만의 생계 안정을 위한 길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일이 아닌가! 어렸을 때부터 자기 자신의 길을 가도록 리더십 잠재력을 차곡차곡 쌓아야 한다. 아무것도 안 하던 아이가 갑자기 리더가 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아무리 면접이 중요하다지만 더 이상 여기저기 기웃거리지 말고 중학교 과정에서부터 인생의 큰 그림을 그리도록 안내하는 것이 필요하다. 세상이 복잡하고 다양해지면서 미래는 할 일도 많고 아직 발견되지 않은 일도 많다. 이러한 세상을 헤쳐 나가기 위한 힘은 다른 사람이 가르쳐 준 주입식 교육이 아닌 자기 스스로 자신을 만들어 가는 방법이 최고다. 지금 우리 사회는 많은 공무원들이 있지만 정작 공무원은 국민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담당하는 직책이다. 정부도 공무원을 채용하는 방법으로 단지 학교에서 배운 것을 많이 암기해 고득점을 받는 필기시험 위주로 하니 도중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우리는 수없이 보고 있다. 정부도 현장을 위한 정책을 수립해 추진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삶의 현장에 대한 이해가 너무 부족하다. 그래서 공무원 공부는 노량진 고시학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 나라 공직자로 출발하려면 서민들의 삶을 체험하는 경험이 있어야 한다. 우리가 잘 아는 실학자 정약용은 유배지 강진에 도착해 숙소를 정하려 했으나 모두 거절해 갈 곳이 없었는데 가난한 떡 장수 노파가 그를 긍휼히 여겨 받아들임으로 문제가 해결됐다. 정약용은 비좁고 누추한 그 집에 기거하면서 당시 하층민들의 생활을 몸소 체험하면서, 자기가 지난 날 암행어사 시절에 목격한 바를 책으로 엮었는데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목민심서'이다. 그는 그 당시의 상황을 '벼슬아치 행차하는 해가리개 속에 큰 도적이 많고, 목탁소리 나는 곳에 진짜 중이 드물더라'는 글을 남겼다. 이같은 그의 체험이야말로 공직자들이 연수과정을 통해 배우는 기술적인 문제만을 배울 것이 아니라 그의 책을 통해 공직자의 시대적 사명과 윤리를 깨딷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러한 길이 바로 자신을 독서로 연마하는 방법이요 바로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는 글쓰기이다. 과연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을 지망하는 현실에서 공무원을 뽑는 방법이 블라인드 채용방법이 최선이 될 것인가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글쓰기를 바로 하라면 매우 어렵게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다. 공부의 출발은 자기 자신이며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를 묻고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 것인가를 물어야 인재가 된다.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이런 질문을 가지고 글을 읽어야 하며, 글쓰기는 이같은 질문을 가진 읽기를 바탕으로 시작해 자기 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의지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자신이 겪은 것을 바탕으로 역사를 만드는 일이요, 그 출발이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일이다. 모든 사람의 삶은 한 편의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 작업과정을 거치다 보면 자신의 빈 그릇에 무엇을 채울 것인가를 어느 정도 고민하게 될 것이다. 글을 쓰고 싶어도 생각이 안 나오면 책을 들고 읽어야 한다. 카프카는 `책은 도끼`라고 했다. 책을 읽으며 생각의 도끼질을 해야 한다. 지금 많은 사람들은 유튜브 동영상에 빠져있고 짧은 SNS에 몰입하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이야기를 쓰련면 독서와 사색이 중요하다. 독서하며 행간을 읽고 긴 호흡으로 생각의 깊이와 마음의 근육을 키워야 글을 쓸 수 있는 힘이 솟는다.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 한 학부모가 나와 대화를 나눈 후 자기 자녀에게도 적용해 보겠다는 것이다. 이후필자가 교직 생활을 정리하면서 기록한 '빛을 따라서'를자녀와 같이 서점에 가서 구입하고 인증샷을 보내 왔다. 이 책은 그저 지극히 평범한 한 인간이 걸어온 길, 그리고 한 학교의 경영자가 돼 마주친 일들을 기록한 것이다. 이 책에는 초등학교에서 중,고등학교 과정을 거쳐 한 직업인으로 성장해 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것은 결코 어떤 한 위대한 영웅의 서사시가 아니다. 우리 아이들이 영웅들의 서사시 같은 것을 읽으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점차 성장하면서 도저히 그들의 삶에 가까이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기 삶과는 딴판이기에 적용하기가 어려운 면이 있다. 그렇다면 좀 더 평범한 사람들의 일기부터 읽어 보고, 일기쓰기 부터 출발하는 것이 미래로 나아가는 좋은 공부방법이 될 것이다. 그리고 한 매듭을 짓는 기간까지 자신의 기록을 남겨 정리하는 습관이 몸에 체득된다면 힘든 세상도 헤쳐 나갈 수 있는 지혜가 쌓이게 될 것이라 믿는다.
최근 정부의 비정규직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 교사 전환의 국민적 갈등 속에 초등 교사 임용 시험 모집 인원 감축에 불똥이 떨어졌다. 2017학년도 모집 인원에 비해 2018학년도 모집 인원이 현저히 줄어들 개연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8월 3일 전국 17개 교육청은 일제히 2018학년도 유ㆍ초ㆍ특수학교 교사와 중등학교 교사 임용 시험 모집 예정 인원을 사전 예고했다. 물론 예고 인원은 향후 선발 규모와 다를 수 있으며, 최종 선발 인원은 초등은 9월14일, 중등은 10월13일 각각 최종 확정 발표한다. 초등 교사 임용 시험 응시 예정자들과 학부모, 교육대학교 측은 오는 9월 초등교사 선발 인원을 최종 공고할 때까지 교육부, 행안부, 기획예산처 등과 협의해 교사 임용 정원을 늘려주기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이번에 각 교육청별로 일제히 공표된 2018학년도 초등교사 임용 예정인원 사전 예고안은 서울 105, 부산 93, 대구 40, 광주 5, 대전 26, 인천 50, 울산 30, 세종 30, 경기 868, 강원 319, 충북 230, 충남500, 충북 230, 전북 52, 전남 414, 경북 260, 경남 284, 제주 15명 등 총 3321명이다. 2017학년도 5549명 모집에서 무려 2228명이 감소된 것이다. 특히 이번 초등 교사 임용 인원 사전 예고에서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 교육청의 인원 규모가 현저히 감축돼 큰 갈등이 야기되고 있다. 인구절벽에 이어 초등교사 임용절벽에 처할 우려에 직면한 것이다. 서울은 지난해 선발인원(846명)보다 무려 741명 줄어든 105명이고, 최근 5년간 평균 채용규모(877명)의 8분의 1정도다. 경기 역시 2018학년도 선발 예정 인원이 현저히 감소했다. 2017학년도 1836명보다 1000명 가까이 줄었다. 광주는 5명 모집으로 정상적인 전형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근본적으로 임용시험 관련 교원 수급정책 실패의 난맥상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교육부와 각 교육청측은 이번 초등교사 임용 예정 사전 예 인원이 감축된 것을 학령인구 감소와 신규 임용대기자 발령 문제 때문이라고 해명하지만 설득력을 잃고 있다. 또 이전 박근혜 정부의 임용 인원 오류 산정으로 과다한 인원을 합격시켜서 현재 임용 대기자 과다로 오늘의 사태를 유발했다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하지만, 임용 대기자 과다 문제는 역대 정권마다 지속돼 왔다. 특별한 사안은 아닌 것이다. 현재 전국의 초등교사 임용 대기자는 3518명으로 다른 해보다 현격히 많은 정도는 아니다. 이에 대해 임용시험 응시 예정자들은 이전의 교육부·교육청의 교사 수급계획 실패 책임을 응시 예정자들에게 전가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에 결부해 기간제교사·강사들의 정규직 자리 전환이 아닌가 하는 의혹의 눈초리도 보내고 있다. 임용 인원 대폭 감소 이유가 최근 정규직 전환 심의 중인 기간제교사·강사 정원 확보 꼼수라는 것이다. 실제 오비이락으로 서울ㆍ경기 등 수도권 교육청의 교육감들은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 교사 전환에 대한 긍정적 의견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여하튼 이번 교육부와 각 교육청들의 2018학년도 초등교사 임용시험 모집 인원 사전 예고에 따라 시험 경쟁률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 여파로 응시자들은 행정 소송 등을 논의 중이다. 또 교원 양성 대학인 교육대학교측도 대응책 마련에 몰두 중이다. 이에 때해 교육부와 각 교육청측은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인구 감소, 학생수 감소, 전 정부의 과다 합격으로 인한 임용 대기자 과다 등도 현 정부가 해결해야 할 문제다. 냉철하게 분석해 보면 학생수 감소, 임용 대기자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따라서 현 정부에서는 다음과 같은 점에 행정력을 경주해야 한다. 첫째, 현재의 사전 예고 인원을 9월 14일 최종 모집 인원 발표 시에는 최대한 증원토록 노력해야 한다. 시ㆍ도교육청은 물론 교육부는 행안부, 기획예산처 등과 긍정적 조율로 최대한 임용 인원을 증원하여 임용시험 응시자들과 학부모들의 부담을 경감해 줘야 한다. 둘째, 교사 임용 이원 사전예고제를 40일 전에 하는 것은 응시자들이 사전에 준비하여 응시토록 하는 ‘예측 가능한 행정’의 일환이다. 그런데 이번처럼 널뛰기 임용 인원 사전 예고를 하는 바람에 응시자, 학부모들은 큰 상실감에 빠져 있다. 따라서 향후 3-5년 전에 임용 예정 인원을 사전 예고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물론 임용 인원을 20% 내외 탄력적 적용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장기적 사전예고제와 교육대학교 입학정원 연계제 등 도입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셋째, 유ㆍ초ㆍ중등ㆍ특수 교사를 막론하고 소정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교원자격증을 취득한 응시자들이 상실감을 갖지 않고 임용시험에 응시하고 교사에 입직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인구 감소, 학생수 감소, 임용 대기자 과다 등 사회적 문제와 교육청ㆍ교육부의 교원 수급정책 실패를 응시자에 전가시키는 행정의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교육청ㆍ교육부가 힘없는 응시자들의 교직 입직에 대한 열망을 짓밟는 또 다른 갑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다. 결국 초등교사 임용 시험 인원 감축은 응시자, 학부모, 교육대학교 등 일련 관련자(기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교육행정은 항상 예측가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아울러 이번에 발표된 초등교사 임용시험 모집 인원 사전 예고에서 9월 최종 인원 확정 발표 시에는 대폭 증원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연일 계속되는 찜통 더위에 순천만국가정원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 주차장 옆에는 순천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를 판매하는 매장에 예전에 보지 못한 농산물을 직접 소개하는 코너가 있다. 전남 순천시 주암면 문길마을의 농민 조동영(68·사진)씨는 갓끈동부를 재료로 만든 시원한 음료를 제공하면서 자신의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손님들이 기이한 모양을 보고 관심을 보이면 “토종 종자인데 ‘콩 중의 콩’이고 최고의 건강(다이어트) 식품”이라고 설명해 준다. 하루 40~60다발은 너끈히 팔 정도로 인기다. “익기 전에 꼬투리를 따내면 60일쯤 계속 수확이 가능해요. 3.3㎡에 한해 2만원 이상 버니까 2000~3000원이 고작인 벼 농사를 짓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것이다. 그가 갓끈동부에 ‘꽂힌’ 것은 일찌기 초등학교 3학년 때였다. 어머니가 갓끈동부를 숭숭 썰어넣어 끓여주던 실갈치찌개 맛을 그는 내내 잊을 수가 없었다. 20대부터 원예업에 종사하면서 씨앗을 찾았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다 97년 지인을 통해 전남 곡성군 죽곡면 산골마을에서 씨앗 300알을 구해 재배를 시도했다. “콩은 알맹이를 먹는 곡식이라는 인식이 너무나 강해요. 알맹이가 왜소한 갓끈동부가 시장성이 없어 사라진 것은 어쩌면 당연했지요.” 그래서 조씨는 갓끈동부의 다양한 쓰임새를 연구했다. 갓끈동부는 단백질·미네랄·비타민 등이 풍부하고 칼로리는 낮은 편으로 국민식품이라고 정의한다. 본초강목에는 신장과 위장을 보호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갈증을 없애준다고 기록돼 있다. 조씨는 여름 두 달 동안 갓끈동부를 순천 로컬푸드 매장에 내놓는다. 이른 새벽에 수확한 뒤 500g 다발로 묶어 직접 내다 판다. 이곳에는 그가 갓끈동부를 세상에 알리는 공간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을 둘러보고 매장에 들러 음료도 마시고 야채를 구입할 수 있도록 주차장 옆에 로컬푸드 매장이 잘 준비되어 있다.
"아이에게 피자 사주기로 한 약속, 아내 옷 한번 해주고 싶다는 바람…. 거창할 필요는 없어요. 소소한 약속, 하고 싶었던 일을 미루지 말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 진정한 ‘욜로’ 아닐까요. 제 노래를 듣고 행동할 용기가 생긴다면 좋겠습니다.”국민 동요 ‘아빠 힘내세요’ 작곡가인 한수성 부산 신남초 교사가 최근 디지털 음원 ‘욜로’를 발표하고 가수로 공식 데뷔했다. 최근 트렌드가 된 ‘욜로(YOLO·You live only once)’, 즉 ‘인생은 한 번 뿐,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자’는 메시지에 중독성 강한 멜로디를 더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곡이다. 특히 뮤직비디오는 아들과 며느리, 손녀까지 온 가족이 힘을 모아 제작했다. 앨범에는 초등생들이 부른 욜로 어린이 버전과 4년 전 작고한 어머니를 그리며 만든 ‘우리 엄마 살아계실 제’도 담겼다.그는 요즘 매일 저녁 7시30분부터 11시까지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서 거리공연 중이다. 지난달 31일, 무더운 날씨에도 어김없이 공연에 나선 한 교사를 만났다. 신곡 소개와 함께 그가 ‘욜로’를 부르자 신나는 음악에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춤을 추고 손뼉을 쳤다.한 교사는 이 노래를 통해 자신 또한 ‘욜로 라이프’를 실천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로 동요 작곡만 해왔던 그가 가요를 만들고 43년 만에 ‘가수 데뷔’라는 오랜 꿈을 이뤘기 때문이다.“저녁을 먹고 연습실로 돌아가는 길에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40년 교직생활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꿈을 가져라’, ‘꿈을 이루라’고 가르쳤는데, 교사인 저부터 꿈을 이뤄야겠구나, 했어요. 그날 마침 TV에 ‘욜로’에 대한 뉴스가 나오더군요. 이거다, 하고 곡을 썼죠.”그는 “평소 아이들, 가족들과의 약속이나 자기와의 다짐 등을 차일피일 미루는 것은 돈이 없거나 여유가 없어서가 아니라 습관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세계여행같이 큰돈을 들여 무엇을 하는 게 아니더라도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실천해나가는 것이 우리가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욜로라 생각한다”고 밝혔다.노래 가사에는 이런 한 교사의 가치관이 고스란히 담겼다. ‘가 가 가보고 살자 해 해 해보고 살자 마음이 가는대로~ / 네게 오기 힘든 좋은 날 기다리다 오늘을 놓치지마 / 너의 시간 속에 묻어둔 바람들을 이제는 펼쳐봐.’한 교사가 작곡가로 이름을 알린 곡은 1997년 발표된 ‘아빠 힘내세요’다. 그는 이 곡이 당시 힘들었던 자신을 위안해주는 노래였다고 회고했다.“녹음실 공사가 실패해서 빚더미에 앉았어요. 2년 동안 초인적으로 일만 하느라 피곤에 절어있었는데 문득 실패한 가장들을 보듬어주는 노래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 경험이 없었으면 이 노래도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겁니다. 실패도 지나고 나면 성공보다 더 값질 수 있다는 것을 그 때 깨달았죠.”부산버스킹협회 회장이기도 한 그는 10여 년 째 방학기간 동안 광안리, 다대포 일대에서 꾸준히 거리 공연을 하고 있다. 이유는 관객과의 소통 때문이다. “지난해 사업에 실패하고 술에 찌들어 지냈던 60대 한 분을 공연 중에 만났어요. 그런데 올해 그분이 전보다 훨씬 좋아진 얼굴로 친구와 함께 공연에 찾아왔더라고요. 제 노래를 통해 찌그러진 삶에서 새로운 희망을 얻고 밝아지는 사람들을 볼 때 행복해요. 공연을 하다보면 종종 제자들도 만나는데 ‘선생님이 자랑스럽다’고 늘 말해줘요.”그는 이제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지하 60평짜리 상가를 계약하고 공연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밑 작업에 들어간 것.“퇴직하고 나면 이 곳에 공연장을 만들 거예요. 연습 공간이 없는 젊은 음악인 친구들에게 대관도 하고 또 제 노래를 좋아해주는 팬들과의 만남 장소로 활용하면서 활동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아빠 힘내세요’, ‘욜로’처럼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노래도 계속 만들면서요.”
전국 초등 신규선발 40.2%↓ 서울 846명→105명 ‘급감’ 교총 “교원 증원시기 당기고 적정수준 재배정 필요” 내년 시도별 신규 교원 선발 가배정 집계 결과, 초등교사 선발인원이 올해보다 2000명 이상 축소됐다. 사상 초유의 임용대란 조짐에 교대생들은 획기적인 증원을 요구하며 강력 투쟁을 예고했다. 한국교총 등 교육계도 정부에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3일 각 시·도교육청이 발표한 ‘2018학년도 초·중등 교사 신규 선발 사전예고’를 분석한 결과, 초등교사 선발 예정인원 3321명으로 전년에 비해 2228명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세종이 지난해 198명을 선발예고했으나 올해 30명만 예고해 최대 감소 폭(88.8%)을 보였으며, 서울이 지난해 846명에서 올해 105명을 선발예고해 감소 폭(87.6%) 2위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1712명을 예고해 최종 1836명을 선발한 경기도 역시 올해 868명만 사전예고 해 감소 인원으로 최다를 차지했으며, 광주는 17개 시·도 중 가장 적은 5명을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에 예비교사들은 절벽수준의 감소 폭을 초래한 수급정책 실패를 지적하며 획기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4일 서울교대와 이화여대 초등교육학과 학생 500여 명은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비정규직은 제로를 외치면서 교대생은 실업자를 만드느냐”며 “적어도 교대 정원만큼 본배정에서 선발인원을 대폭 늘리라”고 요구했다.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은 다음달 14일까지 교육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와 함께 17일 서울도심에서 전국 교대생 집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교총은 4일 논평을 내고 “초등 교원을 최대 90%, 평균 절반 수준으로 감축하는 임용절벽의 참사는 그동안 초·중등 교원 수급정책의 무계획을 보여주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은 정부의 정책실패를 예비교사들에게 떠넘기지 말고 안정적인 수급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특히 교총은 “이번 사태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연관돼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며 “이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로 전국민의 엄청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이번 참사의 해결을 위해서는 당초 약속한 교원 1만 6000명 증원시기를 앞당기고, 내년도 선발 인원은 적정 인원으로 환원해 확정 공고해야 할 것”이라며 “근본적으로는 중장기적인 교원수급 정책을 확고히 마련해 이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각 시·도교육청이 발표한 신규 선발 사전예고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9,183명이 선발될 예정이다. 지난해에 비해 742명 줄어든 규모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262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이 1,046명, 충남이 823명, 전남이 765명, 경남이 753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유형별로는 유치원 교사가 894명, 특수교사가 702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537명, 472명 늘어났다. 보건, 영양, 사서, 전문상담 교사 등 비교과 교사도 전년대비 969명 더 선발할 계획이다.
대구교총(회장 박현동)은 지난달 29일 대구내서초등학교에서 ‘제2회 대구교총회장배 교원동호회 배구대회’를 개최했다. 관내 8개 배구동아리 중 13팀이 참가해 선데이(남자부)와 공천지(여자부)가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올 하반기 공무직 영양사를 채용하는 것과 관련해 추경으로 증원된 영양교사들이 내년 3월 발령을 받지 못할 전망이어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정부는 최근 유치원, 특수, 비교과 교사 등 교원 3000명을 증원하기로 했다. 이 중 영양교사 증원 규모는 360명으로 서울에는 20명이 증원 배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올 하반기 결원 6명을 포함해 총 26명의 영양교사를 선발할 계획이다.문제는 시교육청이 올 9월 1일자로 영양사 교육공무직(일반 8, 장애 2)을 채용하기로 해 증원되는 영양교사가 배치될 자리가 부족해져 일부 임용이 유예될 형편에 놓였다는 것이다. 교육공무직은 채용 후 3개월의 수습기간과 수습평가를 거친 후 정년(60세)이 보장되는 무기계약 신분을 갖게 된다.현재 서울지역 영양교사 법정 정원대비 확보율은 39%(초등 85%, 중학교 20%, 고교 11%)다. 나머지는 모두 영양사로 채워져 있다. 영양교사들은 교육공무직 채용을 지양하고 영양교사 정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한다.서울 A초 B영양교사는 “서울은 신설학교가 생기는 도시도 아니다보니 결원 자리에 공무직을 채워버리면 증원된 임용 인원을 전부 소화하지 못할 뿐 아니라 영양교사 추가 증원도 요원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경기도교육청은 공무직을 뽑지 않고 결원 자리에 기간제 교사를 배치해 정원 확보 노력을 기울이는데 서울도 이런 방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공무직 공고 시점과 교원 증원이 결정된 시점이 안 맞아서 이렇게 된 것 같다”며 “결원 학교가 있어 9명은 임용이 확실한데 나머지는 자리가 안 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영양사 채용을 하지 않고 결원 자리에 영양교사들을 우선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 청원초 학생들이 제 11회 화성오산 학교스포츠클럽 학급단위 줄넘기 대회에 출전해 각 종목에서 1위, 2위, 3위에 모두 입상하는 기염을 토했다.지난달 15일 오산스포츠센터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대회에서 청원초등학교(교장 구영회)는 전교생 88명 중 6학년 장종문 학생 등 42명으로 구성된 `DREAM JUMP 줄넘기‘ 팀이 출전해 우수한 실력을 뽐냈다.이번 대회는 화성오산 지역 20개교 35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했으며, 대회 결과 청원초 `DREAM JUMP 줄넘기‘ 팀은 4인스피드릴레이에서 1위, 더블덧치 단체줄넘기 4, 5학년 부 1위, 8자마라톤 단체줄넘기 4학년 부 3위, 긴 줄 뛰어들어 함께 뛰기 4학년 부 2위, 5학년 부 3위에 입상하는 등 출전선수 40명 전원이 상을 휩쓸었다.이번 대회에서 3개 부문에서 수상한 양민주(5학년) 학생은 “친구들과 줄넘기 하는 것이 너무나 즐겁고 재미있는데 이렇게 상까지 받게 되어 더 기뻐요. 다른 학교 친구들과 함께한 줄넘기 대회는 긴장되고 재미있었고, 줄넘기 대회를 대비해 열심히 연습한 결과가 좋아서 기분이 좋고 더 노력해서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둬야겠다”고 말했다.청원초등학교는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여학생 체육활성화 프로그램 및 우수스포츠클럽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아침 활동으로 전교생이 줄넘기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고 있으며 중간놀이 및 점심시간에는 학생 자율동아리활동과 연계한 DREAM JUMP 줄넘기 팀을 결성해 화성에서 음악 줄넘기 공연을 하는 등 학교 체육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부산영양교사회 재능기부로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학부모교육 통해 ‘비만, 학교-가정 함께 극복’ 알려 “재미있는 영양체험, 비만극복 프로그램들로 인해 이제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1박2일 캠프 동안 만난 다른 학교 형, 동생들과 친해져 연락처도 주고받는 등 좋은 추억 많이 남기고 갑니다.” 부산 효림초 5학년 전재원 군은 부산에서 처음 열린 영양캠프에 참석한 소감을 이렇게 남겼다. 전 군 이외 대부분 학생들이 행복한 미소와 함께 캠프장을 떠났다. 부산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이 주최하고 부산영양교사회(회장 송진선)가 주관한 ‘1박2일 영양캠프 100(일영영)’이 7월31일~8월1일 부산학생교육원에서 개최됐다. 중등도 비만 초등 4∼6학년 학생 106명, 학부모 106명 등 212명이 참가했다. 비만은 학교와 가정에서 함께 관리해야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학부모도 초대했다. 학생건강과 관련된 영양·체육·보건 교사, 교수 등 70여명이 1개월 간 머리를 맞대 준비한 결과, 첫 캠프였음에도 좋은 반응이 이어졌다. 처음 열리는 캠프인 만큼 분 단위까지 고려해 짜임새 있는 진행에 각별히 신경썼다.특히 이번 캠프의 주축인 부산영양교사 60여명은 전원 재능기부로 참여해 남다른 열정을 과시했다. 총 세끼의 영양식단은 물론 학생·학부모 영양교육, 영양부스 체험관, 영양 골든벨퀴즈, 푸드로 만든 예술놀이 등 대부분의 콘텐츠를 마련했다. 캠프 교육팀장을 맡은 김다미 반안초 영양교사는 “10년 간 부산영양교사회에서 발표된 우수 연구, 수업사례, 방과후 동아리 활동 등을 잘 적용해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어벤저스’급 건강 전문가들이 정성껏 마련한 캠프는 식단부터 달랐다. 지난해 부산 학교밥상경진대회 대상 수상작인 ‘아삭건강비빔밥’이 첫날 첫 끼니로 오른데 이어 ‘낙지약고추장’, ‘연근감자전’, ‘녹차수육’, ‘곤약잡채’, ‘단호박달걀찜’ 등 맛과 건강을 한꺼번에 담은 메뉴들이 인스턴트 식품, 과자에 길들여진 학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어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학생 영양교육, 학부모 가정밥상 교육, 스포츠 콘테스트가 진행됐다. 저녁에는 체험을 통해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비만해결 의지를 다질 수 있는 ‘SMILE 영양부스체험관’이 운영됐고, 이후 ‘영양골든벨’이 밤 10시까지 이어졌다. 둘째 날에는 아침 몸 풀기 체조로 시작해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나의 다짐 적기’, ‘푸드로 만나는 예술놀이’ 등이 펼쳐졌다. 푸드 예술놀이는 학생들의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해주는 심리상담 프로그램으로 우리나라 영양캠프 중 처음으로 도입됐다. 푸드아트테라피 자격증을 가진 영양교사 17명이 ‘과일을 이용한 마음열기’, ‘지금 이 순간 자랑스러운 나’ 표현활동 등을 전개했다.또한 브레인트레이닝협회의 지원으로 30여명의 학생에게 뇌파검사를 통한 상담도 진행했다. 이처럼 알차고 다채로운 프로그램 덕분에 참석자는 물론 운영진 모두 만족스런 반응이 나왔다. 캠프 후 학부모 오지은(40) 씨는 “첫날 ‘가족사랑 가족밥상’ 강이를 듣고 그동안 밥상머리 교육을 잘못했음을 알게 됐다”며 “밥상에서 아버지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안예지 금곡초 영양교사는 “올해 신규 입직한 교사 입장에서 많은 것을 얻어가는 기회였다”면서 “다양한 학년의 학생들을 많이 만나면서 발단 단계별로 어떤 영양이 필요한지 깊이 익혔고, 담임을 맡아 학생지도, 상담 등을 통해 기존 영양교사의 역할을 뛰어넘는 전인교육을 생각해보는 등 가르치러 왔다 오히려 내가 더 많이 배워가는 캠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