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7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생각이 통통 글이 술술 2017. 담양영재교육원 산출물 전시회에 출품된 인문영재반 학생들의 글쓰기 작품 필자는 3년째 담양교육지원청(교육장 김남규)의 5, 6학년 인문영재반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사춘기에 들어선 초등학교 학생들의 자아정체성 확립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좋은 책을 권하여 읽게 하는 일, 독서 평가를 하고 독서 토론하기,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꿈을 키울 수 있는 계획과 실천할 방법을 글로 표현하여 자신감과 자존감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문영재반은 학년 당 연간 40시간씩, 주1회 실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놀라운 사실은 학생들이 자신에게 숨겨진 글쓰기 잠재력이나 상상력이 풍부함을 확인하고 발견하는 순간이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학생들의 생각하는 수준이 초등학생의 수준을 넘어서고 있는 학생을 볼 때 느끼는 쾌감과 가르치는 보람입니다. 공교육은 보통교육을 지향하고 있기에 그 수준을 넘는 학생들에게 심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일도 공교육의 몫임을 생각하면 수월성 교육도 꼭 필요합니다. 다만 학년 교육과정을 수준을 넘어서지 않는 범위에서 영재 교육을 해야 한다는 본래의 취지를 잊지 않아야 합니다. 필자는 가르침으로 끝나지 않고 인문영재반의 모든 학생들의 산출물을 개인 별로 모아서 작품집(책)으로 만들어 줄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투입한 만큼 산출물도 내놓아야 제대로 된 교육 활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수행 평가 파일철을 꽉 채운 학생들도 여러 명이어서 남은 몇 시간 동안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써야 남는다, 글과 그림으로 남겨야 꿈을 이루 수 있다.'고 늘 강조합니다. 특히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가 "천재와 일반인의 차이는 학문에 대한 태도에 있다. 일반인은 자신의 출세와 의식주 해결을 위한 수단으로 공부하지만, 천재는 학문 그 자체에 희열을 느끼기에 공부한다."라고 말한 것을 자주 들려주며 가끔은 나태해지려는 마음을 다잡아 주곤 합니다. 정규 수업이 끝나고 다시 2시간 동안 이어지는 영재반 수업에 참여하며 힘들어 하는 모습이 안쓰럽지만 노력한 만큼 얻는다는 진리를, 선택 받은 만큼 감사한 마음으로 공부에 주력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담아 다독여줍니다. 3년에 걸친 인문영재반 학생 지도의 산출물로 선 보인 전시회를 보며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자녀의 작품을 꼼꼼히 읽고 대견해 하는 모습을 보며 필자도 행복했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이런 글 재주가 있는지 몰랐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그 한 마디에 그간의 수고로움이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더 열심히 가르치겠다는 다짐도 새롭게 다졌습니다. 칭찬은 선생님도 춤추게 하니까요.
아이들의성장을 보기에 '학습코칭'을 '비효율적 학습으로 시간낭비'하는 학생들이많아 많은 학생들이 성장과정에서 중학교에 진학한 후 의식의변화를 겪게 된다. 열 살에 신동, 열다섯 살에 수재, 스무살이 되면 보동 사람이 된다는 말이 있다.상당수 학부모들은 초등학교 때는 성적이 좋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성적이 떨어져 고민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이같은 배경에는 평가의 관점이 달라지는데 이를 부모들은 파악하기가 어렵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단순 암기하는 평가가 주류이지만 중학교 후반부터는 이와는 달라지기에 성적의 변동이 심해지는 것이다. 항상 암기에만 의존하는 암기 중심의 공부법에 의존하면 더 이상 학력이 향상되지 않아 낙오자가 되는 쓰라린 경험을 맛보게 될 것이다. 이러한 성적 향상의 부진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공부하는 방법의 개선이 필요하다. 즉 암기중심의 정리 방식에서 정리 중심의 정리 방식으로 날마다 수업에서 배운 중요하고 많은 내용을 정리해 가는 방식으로의 전환이다. 많은 선생님들이 "노트를 보면 그 학생의 성적을 알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이를 증명하고 있다. 한 학생이 지금까지는 공부에 대한 감각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 시험을 앞두고 변하는 모습을 나에게 보내왔다. 새벽 1시가 넘었는데 이렇게 카톡으로 보내온 내용이다. 어제, 오늘 2일 동안 공부한 것인데 무작정 공부를 시작하려다 보니까 너무 정리가 안 됐네요 ㅠ. 그래도 선생님 덕분에 한발씩 나아가는 저를 보면 한편으로는 대견하기도 하고 성취감이 들어 더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많이 듭니다. 더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감사해요. 선생님!! 정말 감사드려요 진짜. 저는 지금까지 공부에 흥미도 없고 공부를 항상 억지로 하는 편이었는데.. 사실 억지로 하는 것도 아니고 하는 척(?) 하였습니다. 하지만 진짜 이번 기회로 공부의 재미를 깨닫게 되고 제 자신이 더 커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진짜 감사합니다. 16년 동안 이렇게 재밌게 공부해 본 적이 처음인 거 같아요. 다 선생님 덕분입니다. 저 중학교 졸업하고 나서도 제 선생님 해주세요. 진짜 ㅠㅠㅠ.. 부탁입니다. 선생님 ㅜ. 어떤 것이 방아쇄가 되어 각성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이 학생은 각성의 단계를 지나 공부의 맛을 느끼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그러면서 예전에 내가 선물한 볼펜을 다 썼다면서 돈을 드릴테니 사 달라는 부탁을 할 정도로 나와 가까워졌다. 이처럼 변화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기에 지금도 아이들의 학습코칭을 돕는 것이 나의 일과가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공부의 핵심인 수업 시간을 소홀히 하고 학원에 가서 더 높은 점수를 기대하는 학생들이 많아 공부시간은 많지만 학습성과는 낮은 비효율적 학습에 시간을 낭비하는 학생들이 너무나 많아 아쉽게 느낀다.
한국교총이 2019~2020년도 현장교육연구운동 대주제를 공모한다. 시대 변화에 부응한 교실연구의 새 방향을 설정하고 연구대회의 개선·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교총 회원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으며 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서 응모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한 후, 11월 10일까지 이메일(kfta11@kfta.or.kr) 또는 팩스(02-572-0292)로 접수시키면 된다. 결과 발표는 11월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할 예정이며 최우수·우수·장려상 수상자에게는 문화상품권이 수여된다. 2017∼2018 대주제는 ‘연구하는 선생님, 배움이 있는 수업, 생동하는 교실’이다. 교총은 1952년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전국교육자료전, 전국초등교육연구대회를 개최하며 수업 개선과 교사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아들러 심리학을 사람들에게 잘 소개한 책으로 ‘미움 받을 용기’가 있다. 이 말과 관련한 아들러의 용어는 ‘courage to be imperfect’다. 그런데 이를 ‘미움 받을 용기’라고 말하기는 것은 아들러의 의도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오히려 영어를 그대로 직역한 ‘불완전할 용기’가 훨씬 더 적합하다. 의역하면 ‘불완전한 존재가 될 용기’ 또는 ‘불완전한 존재임을 받아들일 용기’로 표현할 수 있다. 아들러는 우리 모두가 불완전한 존재이므로 현재 모습 그대로 충분히 가치 있는 삶이라고 격려한다. #초등 3학년 미술 전담교사 K가 겪은 일이다. 그는 수업 내내 그림 그리기를 힘들어하다 끝내 자신의 작품을 반으로 접어 풀을 발라버린 B와 쉬는 시간 상담실에 마주 앉았다. “상준아 오늘 미술 시간 어땠어?” “별로였어요.” “인기 과목인 줄 알았는데.” “차라리 수학이 나아요. 수학은 그냥 풀면 되는데 미술은 답이 없어요. 생각대로 안 그려지니까 짜증나요.” K교사는 B가 완벽한 그림을 그리지 못해 힘들어하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B에게는 ‘불완전할 용기’가 필요한 것이었다. K교사는 완벽히 못 그려도 미술이 행복하도록 돕고 싶었다. “아~그렇구나. 그럼 마음 속 그리기 정답과 똑같이 그릴 수 있는 사람은 누굴까? 친구 현성이는 할 수 있을까? 그림 잘 그린다고 소문난 남주는 할 수 있을까?” “글쎄요. 걔들도 못하겠지요.” “그래도 그 친구들은 미술시간을 좋아하잖아.” “공부 안 하는 시간이니까 그냥 좋아하는 거예요.” “그러면 그 친구들은 왜 자기 작품을 자꾸 칠판에 붙여 달라고 하지? 그냥 그린 건데?” “마음에 드나 보지요.” K교사는 문득 창운이가 생각났다. 창운이는 그림에 별로 소질은 없지만 미술시간에 늘 즐거워하고 그림을 칠판에 붙여 달라는 아이였다. “그럼 잘 그리는 아이들만 자기 그림을 좋아하는 것 같아?” “꼭 그렇지는 않아요. 창운이는 못 그려도 그림 붙여 달라고 하잖아요.” “그래, 창운이는 그렇지. 그럼 창운이는 마음 속 정답 그림하고 똑같이 그려서 그렇게 자신만만할까?” “에이, 그럴 리가요.” “그럼, 창운이는 미술시간이 안 즐거울까?” “아니요. 창운이는 엄청 즐거워 보여요. 그림을 별로 못 그려도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요.” “그런 창운이를 보면 어때? 한심하게 보여?” “아니요. 마음껏 그리고 못 그려도 신경 안 쓰니까 좋겠어요.” “선생님도 창운이가 재미있고 귀여워. 열심히 하는 모습이 좋아 보이고. 어쨌든 B야, 네가 일류화가처럼 마음 속 정답 그림과 똑같이 그릴 수 있으면 좋겠다.” “전, 과학자가 꿈인데요.” “아, 그래? 그럼 일류화가처럼 잘 그리지 않아도 되겠네?” “뭐, 그렇지요.” 대수롭지 않게 말했지만 B의 얼굴이 아까와는 달리 밝고 편안해 보였다. 교사와의 짧은 대화를 통해 불완전할 용기를 얻은 듯 했다. K교사는 완벽한 그림을 그리려는 B에게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도 충분하다고 격려했다. 완벽하고자 하는 욕구는 발전을 주기도 하지만 엄청난 스트레스와 긴장을 유발한다. 그림을 잘 그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학생은 미술 시간이 힘들기만 하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활동에서 완벽을 요구하는 교육은 학생들에게 진정한 배움의 즐거움을 주지 못한다. 교사는 학생의 현재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완벽을 장려하지 말고 불완전함에도 불구하고 자기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는 학생들을 격려해야 한다. 불완전할 용기에 대한 격려가 학생들에게 성장과 배움을 맛보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다. 교사도 마찬가지다. 많은 교사들은 스스로 제 역할을 잘 하고 있는지 의심하며 하루하루 전전긍긍하며 생활한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교사의 실수는 학생들에게 불완전할 수 있는 용기의 모범이 된다. 완벽하진 않지만 노력하고 있는 교사의 모습은 실수에 관대하고, 있는 모습 그대로 서로를 존중하는 교실 분위기를 만드는데 큰 몫을 할 것이다.
진보 교육감들의 기본 공약이고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이자 교육정책인 혁신학교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의 혁신학교 확대에 대한 우려의 경종이 울렸다. 2016학년도 전국 고교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결과 혁신학교가 일반학교에 비해서 기초 학력 미달 비율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혁신고교 40% 정도가 보통 학력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혁신학교는 정규 교육과정의 틀 안에서 교육 내용과 방법 등을 단위학교가 자율적으로 시행하여 교육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학교다. 혁신학교는 지식 중심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학교교육과정의 자율화, 다양화 등으로 교육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데 초점이 있다.주지하다시피 혁신학교 확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 공약이자, 국정 과제다. 현재 진보 성향 교육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초 691개교·중 353개교·고 120개교·기타 13개교 등 전국적으로 1177교가 혁신학교로 지정돼 학교당 연평균 1억원 안팎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그런데 이러한 혁신고교 학생의 '기초 학력 미달' 비율이 전국 고교 평균보다 세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은 혁신학교가 본연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반증이라고 해석할 수 잇다. 기초 학력 미달은 100점 만점에 20점 미만으로 공부 포기자라고 혹평을 받는 등급이다.사실 혁신학교는 2009학년도 경기교육청에서 현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교육감 재임 시절 도입했고, 서울교육청에서는 2011학년도에 도입한 학교 모델이다. 현재는 전국 모든 시ㆍ도의 초ㆍ중ㆍ고교에 도입ㆍ적용하는 학교 혁신 모델이다.아울러 진보 성향 교육감이 대거 당선될 당시인 2014년 진보 교육감 후보들이 공약을 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 후보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국정과제에서 혁신학교의 획기적 확대를 제시한 바 있다.교육부가 이번 국회의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혁신학교 학업 성취 수준' 자료를 분석하면, 2016년 전국에서 치러진 '국가 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에서 기초 학력에 미달하는 혁신학교 고교생은 11.9%였다. 전국 고교 평균은 4.5%의 2.6배 수준이다. 혁신학교 중학생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5%(전국 평균 3.6%)여서 중학교보다 고교에서 학력저하 현상이 뚜렷했다. 초등학교 역시 혁신학교의 기초학력이 일반학교의 기초학력이 낮을 것으로 유추되고 있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에 주관하여 매년 시행하는 국가 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는 학업 성취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중3과 고2를 대상으로 치른다. 평가 결과 성적에 따라 '보통 학력'(100점 만점에 50점 이상 수준) '기초 학력'(20~50점) '기초 학력 미달'(20점 미만)로 구분한다. 아무리 혁신학교가 한 줄 세우기 교육이 아니라 함께 어울리는 교육을 지향한다고 하지만, 무릇 학교는 기본적으로 배우고 익혀야 할 기본적 ‘배움’을 수행하는 곳이라는 점도 유념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을 전제하면 기초 학력 미달 수준은 최소한으로 줄여야 하는데 학교 교육의 초점을 모아야 하는 것이다.문재인 정부는 국가 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 시행 규모를 기존의 중3, 고2 학생 전수에서 표집으로 바꾼다고 공표했다. 하지만, 과시 대상이 전수건 표집이건 교육과 배움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학교는 동서고금을 통틀어 가르치고 배워야 할 본질(지식, 인성, 생활을 포함한 지적, 기능적, 정의적 영역)이 있는 것이다. 경쟁 배제라고 해서 한 줄 세우기 교육을 지양하고, 협동 추종이라고 하여 어울림 교육에만 치중한다면 절름발이 교육인 것이다.혁신학교 학력 수준이 시·도 단위별로 구체적으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타까운 점은 국가 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에서 기초 학력 미달자(20% 미만)는 수업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자, 시험 볼 의지가 거의 없는 자, 공부를 포기한 자로 인식된다는 점이다. 또 국가 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 규모와 대상이 전수 평가에서 표집 평가로 전환된다고 해서 교육과 배움의 본질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지난해 국가 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에서 고교 혁신학교는 '보통 학력' 이상 비율이 59.6%로 전국 평균(82.8%)보다 낮은 반면,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기초 학력 비율은 28.5%로 전국 평균(12.7%)의 2배 이상이었다. 기초 학력 이하(미달자 포함) 학업 성취도를 보인 혁신학교 고교생은 10명 가운데 4명꼴인 40.4%에 달했다.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도 충북 혁신학교 22.3%(전국 학교 평균2.0%), 인천 19.5%(3.2%), 전북 16.3%(4.5%), 서울 15.3%(7.6%), 경남 11.6%(5.0%) 등으로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 한편, 교과별 학업 성취도에서도 고교 혁신학교의 기초 학력 미달자 비율이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영어는 혁신학교 미달자 비율이 14.4%(전국 학교 평균 5.1%), 수학은 12.9% (전국 평균 5.3%)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충북 지역 혁신학교의 기초 학력 미달 비율이 충북 지역 전체 평균(2%)의 11배 수준인 22.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 19.5%, 전북 16.3%, 서울 15.3%, 경남 11.6% 순이었다.수학과 기초 학력 미달률 역시 전국 고교 평균이 5.3%인데, 혁신학교 평균은 12.9%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2015~2016년 전국 고교의 기초 학력 미달 비율은 4.2%→4.5%로 소폭 늘어난 데 반면, 혁신학교는 7.9%→11.9%로 크게 증가 했다.일부에서는 혁신학교는 경쟁 위주의 '줄 세우기' 교육을 벗어나자는 취지로 도입된 만큼 단순한 교과 성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고, 특히 혁신학교는 댜부분 교육 여건과 환경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학교들이 지정되는 경우가 많아 기초 학력 미달자가 많을 수 밖에 없다는 논리를 들이댄다. 하지만, 경쟁 위주의 '성적 줄 세우기' 교육 여파로 기초 학력 미달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나아가 원래 혁신학교에 정상적 학습 능력이 부족한 학생이 많아 기초 학력 미달 학생들이 과다하다는 논리도 군색한 변명이다.문재인 정부는 앞으로 혁신학교를 획기적으로 확대한다고 천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국가 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에서 보듯이 혁신학교 확대는 심각하게 재고해야 한다. 무조건 혁신학교의 양적 확대에 주력하기보다는 질적 수준을 높일 정책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혁신학교는 국가 수준 교육과정, 지역 수준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한 학교교육과정의 토대 위에서 교육 내용, 교육 방법 등을 다양화, 자율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학생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가르쳐야 할 것과 배워야 할 것을 반듯하게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 게 본질이다.혁신학교에 교장공모제를 적용하고 학교장 권한 내려 놓기를 강조한다고 해서 가르칠 것을 가르치기 않고 배워야 할 것을 배우지 않는 것이 절대 아니다. 따라서 혁신학교라고 해서 경쟁 위주의 한 줄 세우기를 지양하니, 협동 중심 어울림 위주의 교육만 하면 그만이라는 것은 올바른 방향이 절대 아니다.앞으로 혁신학교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교원 연수와 재교육, 교사학습 공동체 활동 활성화, 교육공동체의 역할과 교육 전문성 강화, 집단지성을 통한 교육과정과 교육활동 의사결정 등이 병행돼야 한다. 현재 혁신학교는 전국 각 시ㆍ도에서 행복 나눔학교, 행복 공감학교, 행복 씨앗학교 등으로 칭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혁신하교의 교육이 교육의 본질을 가르치고 배우는데 등한시 한다면 그 운영 체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특히 이들 혁신학교가 이름 그대로 혁신, 행복 등과 등치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닌지 고려해야 할 것이다. 모든 학교는 분명히 가르치고 배워야 할 본질적 교육 내용이 있다. 이는 학교의 숭고한 권리이자 책무다. 이 명백한 사실은 혁신학교라고 해서 면제되는 것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작년 국가 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에서의 기초 학력 미달자 비율 증가는 혁신학교 교육과정과 교육 방법, 학교 경영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하는 것이다.
"업무는 어려워지는데 처우는 그대로"라는 어느 보직교사의 하소연처럼 보직교사수당은 13년째 월 7만원으로 제자리걸음이다. 교직수당도 2000년 1월, 21만원에서 25만원으로 인상된 이래 17년간 한 차례 인상도 없었다. 담임업무수당은 교총의 교섭합의 도출 등 노력으로 그나마 12년만인 지난해에 월 2만원 인상됐을 뿐이다. 지난 7월 서울 초등교감 5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8%는 ‘업무가 과중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단일호봉제 체제 하에서 담임교사가 교감으로 승진했을 때 보수인상 효과는 3만원에도 못 미친다. 또한 현재 일반직 4급 이상 공무원의 경우 관리업무수당으로 월봉급액의 9%를 지급하고 있으나, 유독 학교장에게만 7.8%의 수당을 지급하고 있어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과 ‘교육기본법’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교원의 보수를 특별히 우대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러한 법 조항이 점차 사문화돼 가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이러한 교직사회의 사기 저하와 불만은 교총이 지난해 10월 1일부터 11월 11일까지 전국 50만 교원을 대상으로 전개한 ‘교원처우개선 및 차등성과급 철폐 등 10대 교육현안 해결 촉구 50만 교원 청원운동’에거 고스란히 표출됐다.당시 현장에서는 짧은 기간 20만 1072명이 대거 참여했다. 교육부는 지난 4월 교총과의 교섭 합의 이후, 현장에서 요구하는 처우 개선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관련 예산을 인사혁신처와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 이에 그치지 말고 교육부는 수당 인상 등을 실현시키는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인사혁신처는 각 부처에서 제안한 수당 등 처우개선안을 수합해 검토를 통해 12월경에 반영여부를 최종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하윤수 교총 회장이 교육부와의 교섭합의 조인식 자리에서 "정부는 좌고우면하지 말고 합의내용을 결단력 있게 실행하라"고 요구한 대로 이번만큼은 교원처우예산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
최근 우리 교육계가 가장 몸살을 앓고 있는 부분은 바로 교권 추락이다. 교사로서 오랫동안 교단을 지키고 있지만 요즘처럼 하루하루가 힘든 때는 없었다. 바로 교사의 권위가 너무 추락했다는 느낌이 들어서다. 일부 진보교육감들이 제정한 학생인권조례는 교권추락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비교적 시스템이 잘 갖춰지고 학생, 학부모들의 인식이 잘 정립됐다면 모르겠지만 학생인권조례는 시기상조라는 느낌이다. 현장을 너무 모르는 탁상행정이 불러온 결과다. 탁상행정이 불러온 교권추락 갈수록 교사를 보고도 인사하지 않는 학생들이 많다. 심지어 교사에게 대들거나 욕을 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일부 학부모들은 한 술 더 떠서 오직 자기 자식만을 철저히 비호할 뿐 학교와 교사의 입장은 아예 생각지도 않는다. 세상이 바뀌어도 너무 바뀌었다. 올바른 교육은 교사, 학생, 학부모가 삼위일체가 돼 함께 노력하고 서로 이해, 배려할 때 가능하다. 그 지극히 평범한 진리를 실감하는 요즘이다. 학기 초부터 아이들을 괴롭히고 때리며 욕하는 아이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부모에게 전화도 드려보고 상담도 하고 Wee센터 상담원도 연결해주면서 멘토 상담도 진행해왔다. 게다가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가족 상담까지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해줬다. 연일 빗발치는 다른 학부모들의 항의 전화와 방문이 많이 부담스럽다. 그럴 때면 혼자 어디론가 훌쩍 여행이라도 떠나고 싶다. 아이의 심한 문제행동에 학교에서는 별로 할 게 없다. 그야말로 교사들의 팔, 다리 다 잘라놓고 어디 한 번 일어서보란 식이다. 학부모들이 막무가내로 나올 때는 더 난처할 때가 많다. 미국에서는 담임교사의 벌점이 무섭고 심할 경우에는 학부모 소환을 하고 스쿨카운슬러에게 보내는 일련의 절차가 철저하게 잘 적용돼 학생들이 함부로 행동하지 않는다고 한다. 결국 아이들을 위한 교권 회복 그러나 우리의 경우는 어떠한가? 온정주의로 일관해온 그동안의 학교 풍토와 학부모들의 떼쓰기 식의 막무가내 행동으로 오늘날 교육현장은 무기력해지고 교권이 상실된 지 오래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란 말이 있듯이 어렸을 때부터 가정에서 기본적인 생활습관이 형성돼야 하고 부모의 일관된 훈육과 자녀 앞에서의 모범적이 행동이 선행돼야 한다. 가정에서부터 기본적인 습관이 잘 형성되지 않고서는 원만한 학교생활을 하기 어렵다. 초등학교에서 고학년 때 문제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 대부분은 저학년 때부터 이미 문제 행동을 많이 보이는 경우가 많다. 아주 사소하고 작은 부분이라도 문제가 된다면 조기에 엄격히 지도하고 예방 차원에서 생활지도가 적절히 이뤄져야 한다. 교권 확립은 결코 교사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 다른 아이들과 결국 아이 본인을 위해 꼭 필요하다. 교권이 상실되고 학생지도권이 무너지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이 입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단위학교에서 문제 학생에게 별다른 조치를 할 수 없고 어정쩡하게 대응하는 방식은 이제 바로 잡아야 한다. 교육의 주체인 교사가 바로 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권확립이 확실하게 이뤄져야 한다. 지금도 우리의 교육은 세계가 부러워할 만큼 선진교육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교원의 열정을 빼앗아 간다면 그 명성은 곧 사라질 것이다.
긴 연휴 1학년 아이들에게 태극기 구입하기, 국가기념일에 태극기 내걸고 사진 찍어 보내기 숙제를 내줬다. 추석을 비롯해 국군의 날, 개천절, 한글날을 사전 지도하며 알아보니, 집에 국기가 없는 학생이 여럿이었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태극기가 없어도 아무렇지 않게 여기거나 기념일을 단순히 쉬거나 노는 날쯤으로 생각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학교에서는 교과목으로 나라사랑을 배우고 애국가를 부르지만 가정교육과 연계되지 않으면 무의미하다는 생각을 했다. 다행히 몇 몇 학부모는 그 취지를 이해하고 몇 장의 사진을 보내오셨다. 태극기를 내걸고 기념사진을 찍어 보내는 일이 귀찮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초등 1학년은 공교육의 출발선임을 생각할 때, 태극기 교육은 반드시 해야 되고 숙제로서도 매우 가치가 있다. 바쁜 일상에 묻혀 무심했을 지도 모르는 국가기념일에 아이가 숙제라고 하니 부모님도 태극기를 내걸며 한 번 더 나라의 소중함을 생각했을 것이다. 더불어 사랑하는 자녀에게 국가기념일의 의미를 부모의 언어로 가르쳤을 것이다. 교육은 마음을 움직이고 행동하게 하는 일이다. 그런데 알고도 실천하지 않는 비율이 95%나 된다고 한다. 국가기념일에 태극기를 거는 집은 갈수록 줄고 나라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 게 일상이 됐다. 그런 현실이 안타까워 ‘태극기 사서 걸고 사진 찍어 보내기’ 숙제를 내야하는 현실에 마음이 무겁기도 했다. 무엇이 중요한지 가르치는 학교, 어느 것에 우선 순위를 둬야 하는지 몸으로 보여주는 학부모님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이번에 사진을 찍어 보낸 아이는 앞으로도 국가기념일에 직접 태극기를 걸 것이 분명하다. 나라를 사랑하는 일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님을 배웠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런 자기 자신을 자랑스러워 할 것 같다. 행동으로 나타나지 않는 애국심은 그저 지식일 뿐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첫 ‘교육’ 국정감사가 시작부터 삐걱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국정역사교과서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해 관련 자료의 열람 여부를 놓고 언쟁을 벌이다 밤 11시 감사중지를 선언한 뒤 날짜가 지나 자동 산회했다. 이로써 교문위 국정감사는 9년 연속 파행을 이어가면서 불량 상임위의 오명을 벗지 못했다. 학생부전형 개선을 포함한 수능개편, 교육예산 확대, 교원증원 등 산적한 교육현안에 대한 고민 없이 정쟁만 벌였다는 지적이다. 해마다 교문위는 국무총리 증인채택 여부, 역사교과서 국정화, 교과서에 나오는 단어의 의미해석의 인식차이의 정쟁으로 계획된 감사일정을 진행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최순실, 정유라 증인채택과 미르재단 감사에 대해 여야가 대치하다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8개 시도교육청을 하루에 진행해 겉핥기 국감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증인선서,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업무보고로 시작된 이날 국감의 출발은 좋았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상대의원 질의 시 끼어들기 없기, 정부를 상대로만 감사하기, 고성·삿대질 금지 등 ‘3無 국감’을 제안하며 부드러운 분위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같은 당 김한정 의원이 전날 교육부 역삭교과서진상조사위원회가 발표한 국정화 여론수렴 조작 의혹과 관련해 “학교정책실장이 주도한 것처럼 알려졌지만 단독으로 이런 일을 했을 것이란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여야 간 설전에 불이 붙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정감사를 하루 앞두고 진상조사위가 이런 발표를 한다는 것부터 의혹”이라며 “당시 국정화 반대여론을 만들기 위해 전교조에서 예시 샘플 24개 유형을 홈페이지에 올리기도 했는데 이것이 여론조작”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이 문제는 오후와 저녁 질의 때까지 공방을 이어갔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당시 여론조사에서 반대 측 의견에 대한 오류도 검증해야 한다면서 문서 분량이 많아 자료제출보다는 열람을 요구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자료가 33만장에 이르는 만큼 이를 복사해 제출하는 것이 실효적이지 않고,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열람을 하겠다는 것인데 이를 위원장이 막고 있다고 반발했고, 유성엽 위원장은 열람 건은 4당 간사간 협의사항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열람이나 제출이냐를 놓고 여야가 맞서면서 결국 국감은 종료가 아닌 ‘자동산회’로 파행됐다. 여야 교문위원들은 첨예하게 맞서면서도 중간 중간 정책질의를 이어갔다. 특히 학생부 종합전형의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학종의 비중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소개서 진실성이나 학교성적 부풀리기 등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5년간 서울대 수시합격자 교내상 수상현황에 따르면 평균 27개의 상을 수상하고 한 학생의 경우 120개까지 받은 경우도 있었다”며 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했다. 또 장정숙 국민의당 의원도 “어느 지역, 어느 학교에 다니느냐가 학종의 합격을 결정하는 것이 과연 공정한 것이냐”며 “상위권 학생에게 상을 몰아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학종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1차적으로 올해 말까지 전반적인 내용을 수정하고 최종적으로 내년 8월까지는 개선할 계획”이라며“대통령 공약대로 교사추천서나 자기소개서를 축소하거나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학교폭력과 학교 안전 문제에 대한 의원들의 지적도 이어졌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년간 학폭위 심의 결과를 분석해보면 초등과 고교의 건수가 증가하고 있고, 학생간 성추행이나 성폭행 문제도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고,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은 학교폭력 피해학생 치유 전담기관이 전국적으로 28곳에 불과해 부족한 실정이라고 대책을 요구했다. 또 김세연바른정당 의원은 최근 교육부가 국립대 LED등 교체에 1290억원을 투입한다고 하지만 그보다 급한 것은 학교 석면에 대한 대책이라고 지적했고,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의 측정방법이 비현실적이고 허용기준치가 높아 학생들이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원 곡정초(교장 김석진)는 10일 571돌 한글날 기념 ‘한글사랑 바른 말, 고운 말 사용하기’ 캠페인 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은 곡정초등학교 학부모회 회원들이 중심이 돼 등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회원들은 “바른 말!, 고운 말! 한글을 사랑합시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한글사랑의 메시지를 전했다. 긴 연휴 뒤였지만 캠페인에 참여한 30여명의 곡정초학부모회 회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캠페인에 참여했다. 한 회원은 “요즘 아이들이 알 수 없는 일본어, 줄임 말, 외래어 등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이 걱정이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한글에 관심을 갖고 바르게 사용하도록 도와주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고했다. 실제로 등교하는 아이들 중 몇 명은 “어제가 한글날이어서 캠페인을 하나봐.”라고 말하며 관심을 보였다. 또 캠페인 활동 중 만난 곡정초 4학년 학생은 “친구들이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학년이 높아지면서 점점 이상한 외래어, 줄임말을 많이 사용한다. 어머니들이 하시는 캠페인을 보고 한글에 더 관심을 갖고 사랑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한글을 더 많이 이해하고 제대로 사용하며 한글사랑을 실천하는 곡정초 학생들의 모습이 쭉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세상이 지구촌화되면서 이웃 나라에 대한 궁금증도 많다. 일본인에게 한국이 그러한 나리이고, 한국인 또한 일본에 대하여 알고 싶은 것이 많다. 그중에 특히 언어는 매우 중대한 관심사이다. 언어는 자신이 필요한 정보를 흡수하는 도구요 소통에 필수이다. 겉으로 본 일본인과 한국인 외모는 거의 차이가 없어 서양인 눈에는 모두가 같은 것 같은데 말을 걸어보면 다르게 반응이 나타난다. 이처럼 언어가 비슷한 것도 있지만 다른 것은 그가 성장한 풍토에서 그나라의 교육을 받고 생활한 연유이다. 필자는 어려서 고향에 살면서내 고향이 나에게는 최고요 우리나라가 최고라고 생각하였지만 눈이 점차 열리고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면서 다른 세상이 더 넓고 다양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영어는 물론 고등학교에서 배운 독일어와 일본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어 일본에서 살게 되면서 이웃나라 일본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많은 사람들과 교류가 이뤼졌다. 이 가운데 나에게 큰 꿈을 갖게 해준 분들이 나를 가르쳐준 일본어 선생님이셨다. 이후로 어떻게 하면 한국어를 일본인들에게 쉽게 가르칠 것인가에 관심이 많았다. 실제로 처음에 나고야에 살면서 일본인들에게 한글을 가르칠 때 한국인들이 선호하면서도 가장 보편적인 순서인 가나다라로 수업을 시작하였다. 물론 배우고 싶다는 의지가 있는 일본 사람은 한국어를 계속 배워서 한국을 여행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공부법은 나를 비롯한 한국인의 인식이었지 일본인에게는 적합하지도 않고 그리 쉽지 않은 방식임을 알게 되었다. 이를 깨닫기 까지는 많은 세월이 흘렀다. 이후에도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일본인이 배우기 쉬운 한국어 교수법을 고안하여 후쿠오카한국교육원장 재직시 한국어 강사 및 교원 연수회를 수차례 가졌다. 이같은한국어 교수법은 실제로 가르치는 경험을 바탕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수정을 거듭하였다. 어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대학 교수들이 연구하여 본 경험이 전혀 없다. 단지 학습 이론상 그렇게 될 것이라는 가정 아래 연구 논문을 쓴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창의적 한국어 교수법'은 실제로 일본인을 대상으로한 것으로 보통교육을 받은 일본인이 갖고 있는 한자 지식을 최대한 배경 지식으로 이용하여 한글의 자음을 연계한 지도법이다. 이같은 방법을 중심으로 지난달 29일 오후 3시 반 부터 도쿄한국학교(교장 김득영) 연구부 선생님들과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쿄한국학교는 2017학년도에 교육부로부터 재외한국학교에서 가르칠 한ㆍ일어 교수학습 자료 개발 지정을 받아 연구하고 있는 중이다. 이같은 배경에는 매년 100여명 정도가 본교에 전입을 하여 오면서 교육과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교육은 행동하게 하는 일 한글날, 태극기를 걸기 숙제를 보낸 1학년 김소연 학생의 예쁜 모습 추석을 포함한 긴 연휴 동안담양금성초(교장 최종호)1학년 아이들의 숙제 중에는 태극기 구입하기, 국가기념일에 태극기를 내걸고 사진을 찍어서 담임선생님에게 보내기가 포함되었습니다. 추석을 비롯하여 국군의 날, 개천절, 한글날을 사전지도를 하면서 알아보니, 태극기가 없는 학생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학부모 알림장을 통해 태극기를 구입해 줄 것을 부탁드렸습니다. 태극기가 집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일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국가기념일의 의미조차 모르고 단순히 쉬거나 놀기만 하는 풍조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학교에서 교과목으로 나라사랑을 배우고 애국가를 부르지만 가정교육과 연계되지 않는 교육은 무의미하기 때문입니다. 행동으로 나타나지 않는 애국심은 그저 지식일 뿐입니다. 다행히 몇 몇 학부모는 내 취지를 이해하고 몇 장의 사진을 보내오셨습니다. 저는 훌륭한 부모님이리고 답신을 드렸습니다. 태극기를 내걸고 기념사진을 찍어 보내는 일을 귀찮게 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초등학교 1학년은 공교육의 출발선임을 생각하면, 태극기 교육도 반드시 해야 되고 숙제로서도 매우 가치가 있습니다. 바쁜 일상에 묻혀 무심했을 지도 모르는 국가기념일에 아이가 숙제라고 하니 부모님도 태극기를 내걸며 한 번 더 나라의 소중함을 생각했을 것입니다. 더불어 사랑하는 자녀에게 국가기념일의 의미를 부모의 언어로 가르쳤을 겁니다. 교육은 마음을 움직이고 행동하게 하는 일입니다. 알고도 실천하지 않는 비율이 95퍼센트라고 합니다. 국가기념일에 태극기를 거는 집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남북이 대치 상황 속에서 전쟁의 위험을 걱정하면서도 나라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 우리의 일상이 걱정입니다. 몇 만 원씩 하는 외식은 하면서도튀김통닭 한 마리 값도 되지 않는 태극기는 아예 살 생각도 하지 않는 것만 같아 안타까워 '태극기를 사서 걸고 사진 찍어 보내기' 숙제를 내야만 하는 현실이 마음이 무겁습니다. 10월 10일 등교하면 제일 먼저 물어볼 말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1학년 친구들, 잘 지내고 왔나요? 이번에 태극기를 새로 산친구는 손을 들어보세요! 아직 못 산친구 중에 부모님께서 사 주겠다고 약속한 친구는 없나요?" 무엇이 중요한지 가르치는 학교, 어느 것에 우선 순위를 두어야 하는지 몸으로 보여주는 학부모님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위의 사진을 보낸 어린이는 앞으로 언제나 국가기념일에 직접 태극기를 걸 것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그런 자기 자신을 자랑스러워 할 것입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일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님을 배웠으니!
일본에 사는 재일동포는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재일동포의 경우 한국어 공부하기가 쉽지 않다. 교육기관도 거의 없기에 자녀가 한국어를 배우려면 부모의 적극적인 지도가 필수적이다. 그 자녀 자신은 일본에서 살기에 한국어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무엇보다도 동기부여가 어렵다. 따라서 어떻게 하면 흥미를 지속시키면서 한국어를 배우도록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어와 일본어의 유사한 단어는 물론 한자어로부터 파생된 다양한 한국어를 접함으로 양국의 언어에 대산 저항감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이에 필자는 강의를 마치고 강의에 대한 소감을 정리하여 보았다. 이같은 작업을 통하여 제한된 시간에 어떤 점을 더 보완하여 다음 시간의 수업으로 연결시킬 것인가를 꾸준히 반복함으로 수업의 질이 높아질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롭게 접근한 정보를 활용하여 가면서 실제로 어떤 점이 개선되어야 할 것인가를 발견하는 것이 가르치는 사람으로서의 책임을 완수하는 일이다. 도쿄한국학교가 2017년 교육부가 지정한 재외한국학교 교수학습자료 개발 부문에 선정되어 ‘재미있고 쉬운 樂習(즐겁게 배우는)한일어 교수학습 자료 개발에 대한 연구’를 추진하여 실행하고 있는 중인데, 이번 특강으로 재미있고 쉽고 빠르게 한국어와 일본어를 익힐 수 있도록 하는 자료 개발에 많은 도움을 받게 되어 깊이 감사드립니다.(김 * *) 한국인이라면 당연히 생각하고 있는 가나다라마~ 순서가 아닌 일본어 50음 순서인 아이우에오~ 순서로 접근하는 것이 신선했습니다. 한국어는 그 바탕을 한자에 두고 있지 않지만, 일본어의 히라가나와 가타카나가 한자에 그 유래를 두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어 자음 낱자를 한자에서 그 모양을 따오는 것은 일본인에게 있어 이해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단지 한자를 잘 모르는 저학년 학생들을 위해 좀 더 쉬운 한자에서 한국어 낱자를 찾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광섭 선생님의 구수한 말씀과 노작 활동 시연 강의,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김 * *) 발상의 전환을 알게 된 귀중한 강의였습니다. 조금 관점을 다르게 생각해보면 다양한 교수방법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항상 노력하는 자세로 열정적으로 연구하시는 강사님의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장 * *) ‘창의적인 한국어 교수법’ 특강 제목 그대로 창의적이면서도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교육 방법을 제시해 주신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곧바로 특강 다음 날 김광섭 선생님께서 소개하여 주신 방법과 소재를 토요학교(개인 형편상 일본 학교에 다니는 있는 동포 학생들이 주말에만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교) 수업에 적용하여 보았습니다. 학생들이 너무너무 흥미 있어 하였고, 수업을 마친 후 집에 돌아가기 전에 살며시 저에게 다가와 다음 수업에 또 이 수업 할 거냐며 기대에 가득 찬 얼굴로 묻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저 역시 시간가는 줄 모르고 가위와 풀, 색종이로 한글을 오려붙이고 있었습니다. 제가 맡은 학급은 소학교(초등학교) 2학년 중에서도 한국어 구사 수준이 가장 아래인 초급반인데 부모님 손에 딸려 온 학생들이 대부분이라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나 동기가 부족하다 보니 좀처럼 한국어와 한글에 발전이 없었습니다. 학생들이 즐겁게 학습에 참여하는 모습에 놀랐고, 앞으로 더 많은 수업 소재를 제 스스로 창의적으로 연구하여 만들고, 김광섭 선생님께도 조언을 구해 나가고 싶습니다.(김 * *) 제1언어가 일본어인 학생들에게 한자로부터 친숙하게 한글로 접근시키는 교수법이 신선했습니다.락습한국어가 음성의 유사성에서 낱말의 연상학습을 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기에 이번 특강은 학습자의 시각적 유사성에서 새로운 문자를 습득시킨다는 점에서 서로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밖에도 교수자의 시선이 아니라 학습자의 시선에서 문자를 봐야한다는 점에서 시사점을 얻었고 유익했습니다.(송 * *) 素晴らしい講義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私は、日本語指導の教師なので 韓国を初めて習う生徒になったつもりで、お話を聞かせて頂きました。 ハングルの形から、想像できる漢字を利用し、それを 色紙を使い ハサミで切り 文字を作成させ記憶させる指導法です。漢字を知らない児童は難しいですが、3年生以上ならまちがいなく楽しく授業できます。 また、直接 紙をハサミで切るという作業は、インパクトがあり、記憶がいつまでも残り素晴らしいことです。この授業が、これからどのように発展するのか?興味があります。 このような指導法はたくさんの日本の方に韓国語を指導されてきた実績から生まれてきたのでしょう。また、先生の教育に対する熱い思いも感じ取れます。これからも,在日や日本の人たちに素晴らしい指導法で韓国語や韓国の素晴らしさを伝えてくださることを期待しております。 (高 ** 일본인) ( 일본인이 쓴 위의 일문 번역한 내용) 훌륭한 강의 감사합니다. 저는 일본어 지도 교사이므로 한국을 처음 배우는 학생이 된 생각으로 이 강의를 들었습니다. 한글의 형태를 지도하는데 상상할 수 있는 한자를 이용하고, 그것을 색종이를 이용하여 가위로 잘라서 글자를 만들게 하여 기억하는 지도법입니다. 한자를 모르는 학생은 어렵지만 3학년 이상이면 틀림없이 쉬운 수업이 가능합니다. 또 직접 종이를 가위로 한다는 작업은 인상적이다, 기억이 언제까지나 남은 멋진 일이죠. 이 수업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는가에 흥미가 있습니다. 이런 지도법은 많은 일본에게 한국어를 지도하신 경험에서 나왔겠지요. 또, 선생님의 교육에 대한 열정도 느껴집니다. 앞으로도 재일동포와 일본 사람들에게 훌륭한 지도법으로 한국어와 한국의 훌륭한 점을 전하여 주시길 기대합니다.(고 ** 일본인)
"일본의 축제, 주민 중심으로 공동체 결속 다져" "학교도 참가하여 애향심 기르는 태도" 길러 고국을 떠나 해외에서 생활하는 가운데 느끼는 것은 한일 상호간 국가 관계가 원만한 경우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최근처럼 한일양국 관계가 좋지 않고 힘든 경우에는 여러 면에서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초등부에서 고등부까지 1400여명이 재학중인 도쿄한국학교가(교장 김득영)신주쿠에 위치하고 있는 한국인 거주 지역의 문화중심 센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도쿄한국학교 고등부 학생들은 신주쿠 오쿠보 지역축제 선두대열에 참여하게 된다. 이 행사에 한국의 상징인 부채춤을 선보이기 위하여 오후 수업이 끝나고 운동장에서 연습이 한창이다. 필자는 한국어 교수법 강의를 마치고 나오는 중 학생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우리 나라 축제가 대부분 외부에서 가수를 불러오거나 의식 중심의 행사라면 일본의 경우는 지역 주민들이 다수 참여하여 지역 공동체의 발전을 도모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면에서 우리와는 다르다. 그리고 학생들도 꾸준히 지역 축제에 참가하여 동참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이같은 활동을 통하여 지역에 대한 애착심과 애향심을 길러가고 있다.
신계행의 ‘가을 사랑’이 라디오에서 들려오면 여지없이 10월이다. 군불처럼 따사로운 햇볕, 그 풍요로움 속에 추석이 있다. 더군다나 명절을 앞두고 10월 2일을 임시 공휴일로 쉬면 또 한 번 우리는 황금연휴를 누리게 된다. 물론 수능을 앞둔 고3 학생과 담임 교사에게는 편안하지 않은 기간이지만,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가을의 정감을 만끽할 수 있는 시기이다. ‘가갸날’로 시작한 ‘한글날’, 우리말 참사랑 계기 교육 절실 중간고사도 끝난 시점. 9일이 한글날이고 27일은 가정의 날, 또한 30일이 독서의 날로 고복격양(鼓腹擊壤)이 절로 나오는 행복의 중심이다. 설악산에서 시작한 단풍이 남하하여 내장산에까지 온통 붉고 노란 색채로 물들어 세상은 관능과 원색의 절정을 이룬다. 그렇다 할지라도 우리는 한글날까지 그저 쉬는 날로 고마워해서는 안 된다.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창제된 훈민정음이 세상에 반포되었을 때의 심정을 알아야 한다. 우여곡절 끝에 그 이름도 처음엔 ‘가갸날’로 불리다가 1928년에 ‘한글날’로 정해졌다. ‘한글’이란 뜻은 ‘으뜸가는 글, 하나밖에 없는 글’이라는 의미이다. 이렇듯 창의적인 ‘훈민정음’은 세계 2,900여 언어 가운데 가장 우수한 문자로 평가되어 유네스코(UNESCO)에서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되었는데 우리의 현실은 아직 부끄럽다. 외국어가 고급스럽 게 대접받는 요즈음, 아이들에게 우리말 참사랑을 전해봄직하지 않은가. 초등학교 … 가을 단기방학과 다양한 체험학습활동 대부분 초등학교는 10월 초 연휴를 가을 단기방학으로 잡고 있다. 그리고 연휴가 끝나면 신나는 가을 운동회와 축제 주간을 보낸다. 하지만 모든 게 교사의 몫이다. 운동 회의 개회식은 최대한 줄여 15분이 넘지 않도록 해야 지루하지 않다.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운동회의 꽃은 아무래도 달리기이다. 계주할 때에는 승부욕이 앞서 다치는 아이가 없도록 안전에 유의하고 구급약은 미리 준비해야 한다. 최근에는 대행업체에 진행 을 맡겨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기도 하는데, 장점도 많지만 교사의 역할이 아쉽기도 하다. 운동회가 끝나면 학년별 체험학습을 떠나는 학교가 많다. 전세버스를 구하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10월처럼 야외 체험학습하기 좋을 때가 또 어디 있겠는가. 일부 학 교에서는 ‘학생건강체력평가(paps)’를 이 기간에 하는 경우가 있다. 아울러 30일은 ‘독 서의 날’이어서 학교마다 관련 행사를 색다르게 할 수 있다. 북 콘서트를 해도 좋을 것 이고, ‘1인 1독’ 활동을 목표로 전교생이 독서신문, 엽서 만들기. 독후 감상화, 책 표지 만들기, 책 달력 만들기 등 다채로운 활동을 하는 것도 인상 깊을 것이다. 중학교 ‘수학여행’과 인생의 선택 ‘고입설명회’ 중학교에서는 추석 연휴가 끝나면 춘추복을 착용하게 된다. 따라서 미리 공지하여 작아진 옷은 늘리고 세탁을 하여 준비하도록 해야 한다. ‘교복 물려주기’를 하는 학교라면 학교에서 구입해 입는 것이 실용적이다. 중학교는 학사일정에도 여유가 있다. 중순쯤이 되면 ‘공개수업’을 하는 학교가 일반적이다. 이 시기에는 학부모 상담을 병행하기 때문에 학생에 대한 세세한 자료와 따뜻한 미소를 준비하면 좋을 것이다. 교사에 대한 편견으로 학부모와의 만남이 예전 같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성적’에 국한하여 딱딱한 면담으로 끝내지 말고 ‘인성’에 관한 인간미 넘치는 대화를 하면 좋을 것 같다. 각종 발표대회와 체육대회, 진로체험도 10월에 이루어진다. 학생 공연이나 동아리 및 탐구 발표는 지도하는 교사가 며칠 전부터 함께 참여하여 점검해야 한다. 체육대회 역시 체육담당교사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학생을 질서 정연하게 잡아주고 협조하는 것은 담임의 몫이다. 그 밖에 학생들에게 꿈과 끼를 펼치게 하는 학교가 있다. 축제 기간 을 통해 아이디어가 넘치는 전시회를 준비하는 학교도 있다. 또 친구사랑의 날을 정해 편지와 선물을 전하는 행사도 한다. 학생 모두가 행복하고 아름다운 추억이 된다면 교사가 무엇을 소홀히 하랴.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영재학급 산출물 발표대회’를 해야 하는 학교도 있고, 9월 말에 중간고사를 놓친 학교에서는 16일부터 2·3학년을 대상으로 중간고사를 치러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 주에는 훌훌 떨치고 수학여행을 떠나는 학교 가 대부분이다. 아울러 중3 교사는 10월의 고입설명회를 잘 살펴야 한다. 대원외국어고등학교의 입학설명회는 10월 11일(수) 18시, 21일(토) 10시에 갖는다. 대일외국어고등 학교는 10월 21일(토) 10시에, 명덕외국어고등학교는 10월 28일(토) 11시에 최종 입학 설명회를 한다. 또한 용인외대부고는 10월 14일(토) 14시에 갖는다. 그리고 일반계고와 달리 ‘취업’을 최우선적인 목표로 하는 마이스터고(46개교)의 원서접수는 10월 말에 진행된다. 고등학교 … 살 떨리는 대입 수시전형 가슴 시리도록 아름다운 10월! 하지만 세월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바쁜 곳은 일선의 고등학교, 아마도 고3 교무실일 것이다. 고등학교 역시 추석 이후에는 춘추복을 착용하게 된다. 17일에는 3학년을 대상으로 마지막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른다. 실로 심장이 조여드는 하루하루가 진행된다. 하지만 1·2학년은 비교적 여유로운 학사일정을 보낸다. 2학기 수업공개와 더불어 학부모 상담이 있다. 더러는 ‘학교생활디자인의 날’, ‘스팀 페스티벌’과 같은 진로와 학교생활기록부를 위한 행사를 하기도 한다. 교사에게 는 의무적인 안전교육과 ‘심폐소생술 교육’을 한다. 고등학교의 중간고사는 대부분 16일부터 1·2학년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만약 자신이 2학년 담임이라면 학생들에게는 2학기의 성적이 대학 진학에 매우 중요하므로 선전 하도록 독려해야 한다. 그리고 10월 마지막 주에 이르면 1학년은 ‘현장체험학습’, 2학년 은 ‘수학여행’을 가게 된다. 4·16 세월호 참사 이후 지나칠 정도의 안전 매뉴얼이 강화된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주의와 당부는 아끼지 말아야 한다. 살 떨리는 대입 수시전형은 9월 11일에 시작해서 12월 13일까지 94일간 이루어진다. 10월 14일은 연세대(면접형), 14~15일은 성균관대(글로벌인재 일부), 15일은 국민대(프런티어), 21일은 숭실대(SSU 인재)와 서울여대(바롬, 고른기회), 22일은 가톨릭대(논술) 그리고 28~29일은 중앙대(탐구)와 성신여대(학교생활우수)의 전형일이다. 다양한 전국 축제 참여로 삶의 쉼표와 느낌표를 그래도 10월이니만큼 삶에 쉼표와 느낌표를 찍으며 살았으면 좋겠다. 가까운 경치 좋은 곳을 찾아 산책이라도 한다면 지친 일상에 활력이 생기지 않을까. 충주를 중심으로 한 ‘전국체전’은 20일부터 26일까지 11개 시·군에서 종목별 경기가 펼쳐진다. 서울에서는 ‘강동선사문화축제’가 13일부터 15일까지 강동구 암사동 유적지에서 펼쳐지는데 볼 만하다. 개막행사에는 주제 공연, 인기가수 공연, 원시 대탐험 거리 퍼레이드가 펼쳐질 예정이고, 부대 행사로 선사 도토리 먹거리 체험, 원시인 퍼포먼스, 영산줄다리기, 길쌈놀이, 국궁 등이 기대된다. 부산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10월 12일부터 21일까지 영화의 전당, 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 시티, 메가박스 해운대에서 부분 경쟁을 도입한 비경쟁영화제로 펼쳐진다고 하니 쉬엄 쉬엄 찾아가 또 다른 세계를 경험하면 좀 좋을까.
우리의 역사는 명멸하는 별처럼 수많은 조직체가 나타났다가 이내 사라지는 것을 반복한 기록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한 통계에 의하면 2014년 기준 70년 이상 된 한국의 장수기업은 두산(1896), 동화약품(1897), 경방(1919), 삼양사(1924), 종근당(1941) 등 51개에 불과했다. 시민사회단체조직도 마찬가지다. 흥사단(1913), 대한체육회(1920) 정도 만 70년이 넘는 단체로서 꾸준한 활동을 해오고 있을 뿐이다. “창업은 쉬우나 그것을 지키기는 어렵다(易創業 難守成)”고 한 정관정요(貞觀政要)의 구절은 국가는 물론 기업이나 단체와 같은 조직체가 가진 숙명, 즉 ‘지키기’의 어려움을 정확하게 표현한 말이라 할 수 있다. 교육계에도 여러 단체가 있지만 여타 분야와는 달리 오랜 역사를 지닌 조직체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창업보다 어려운 ‘지키기’의 과정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향한 도약을 준비하는 단체가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바로 그 것이다. 1947년에 창립된 교총은 11월 23일이면 창립 70주년을 맞게 된다. 광복 후 정부수립보다 앞서 창립된 교총은 현장의 교육부로서 대한민국 교육역사를 써온 우리 나라 최대· 최고의 교원단체다. 교총은 뿌리조직인 12,000여 개의 학교분회와 190개 의 시· 군· 구 교총, 17개 시·도 교총을 아우르는 중앙단체로서의 위상을 가지고 있다. 단체의 이념적 정체성은 ‘교직은 전문직이며 교원은 전문직에 맞는 사회적·경제적 지위를 가져야 한다’에 두고 이의 실현과 쟁취를 위해 전력하고 있다.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에 의해 중앙정부와 매년 단체교섭을 할 수 있는 법적인 힘을 가진 단체이기도 하다. 70년 연륜의 나이테를 하나하나 살펴보면 교총이 지나온 역사와 대한민국 교육이 걸어온 길과도 많이 겹친다는 것도 알 수 있다. 교육세 도입을 관철시켜 안정적인 교육재정을 확보할 기반을 마련했고 과열됐던 중학교 입시를 무시험입학으로 개혁, 초등학교의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가능케 한 것이 교총이었다. 기나긴 활동 끝에 유·초·중등 단일호봉제를 쟁취했고 사립교원 연금제도 신설, 교원정년 단축 저지, 전국현장연구대회와 교육자료전 창설, 교원지위법정주의 정책도 교원의 전문성 향상이라는 교총의 기본적 정신에서 나온 것이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 교원단체로서는 최초로 고희(古稀)를 맞는 교총의 지난 70년 역사 속에서 우리교육에 영향을 미쳤거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교육 및 교원정책 10개를 선정, 소개한다. 응답하라1952 현장교육연구대회, 1970 전국교육자료전 전문성 향상의 기폭제가 된 현장교육연구운동 진정한 교육전문가는 학교 현장에서 매일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선생님 이다. 그러나 정부 수립 전후의 혼란기에는 교원의 전문성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도 개인의 수업개선 연구 지원체계도 없었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 바로 현장교육연구대회다. 전국적인 규모의 현장교육연구대회가 처음 개최된 시기는 6·25 전쟁이 한창이었던 1952년 10월이다. 전쟁 중에 연구대회를 개최한 것은 지금의 기준으로도 결단 중의 결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교원의 전문성 신장에 대한 절실함이 컸기 때문이다. 현장교육연구대회의 특징은 복잡하고 어려운 이론보다는 현장성에 있다. 교사가 직접 학생을 지도하면서 체득한 여러 가지 경험들을 자신만의 노하우로 사장시키지 않고 전국의 교원과 공유, 활용하게 하는 것이다. 심사도 현장 활용도와 연구내용, 창의성을 기준으로 적용하고 있다. 현장교육연구대회는 회를 거듭할수록 전국의 교원들의 참여와 관심이 높아졌으며, 1977년의 경우 시·도, 시·군 단위의 연구대회에 참여한 교원이 무려 1만여 명에 이르렀다. 전체 교원수 20만 명의 5%에 해당하는 교원이 참여하는 교직사회의 중요 행사로 성장한 것이다.연구대회 입상자에게 수여하는 ‘푸른기장’은 입상자 개인의 명예를 넘어서 교직사회가 인정하고 축하하는 연구 교원의 최고 상징이 되었다. 연구대회의 우수한 연구물을 학교 현장교원들에게 보급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도 동시에 시작되었다. 인터넷이 없던 시기에는 우수 연구보고서를 책으로 만들어 시· 도교육연구원 등 유관기관에 제공하여 현장교원들이 열람하거나 복사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정보망인 EDUNET이 설치된 후에는 이곳에 현장교육연구보고서를 탑재하여 현장교원이 교수-학습 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970년에 접어들어서는 “칠판교육의 장벽을 뚫자”라는 기치 아래 교육혁신을 위한 새로운 교육방법 즉, 교육공학적 개념을 도입한 교수-학습방법의 개발 촉진을 위한 또 하나의 교육연구대회인 제1회 전국교육자료전을 개최했다. 교육자료전은 현장교육연구대회와 더불어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전국의 교원이 참여하는 교육연구 운동의 중심으로서의 권위와 위상을 가지고 있다. ▲제47회 전국교육자료전 (2016.10.24 한국교육신문) 응답하라1965 교원처우개선 촉구 전국교육자대회 최초의 집단 농성, 마침내 초· 중등 단일호봉제 를 쟁취하다 초기의 「교육공무원보수규정」은 교원의 봉급을 단일화된 봉급표에 따라 동일 한 봉급을 지급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으나 실제 운영에 있어서는 학교급별에 따라 교원 초임 기산호봉에 차이를 두었기 때문에 동일한 학력·자격·경력을 가진 교원이라 하더라도 근무하는 학교급별에 따라 차이가 났다.설상가상으로 1962년 3월 개정된 「교육공무원보수규정」 은 학교급별 직책수당의 차이를 두게 하여 교원봉급표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초급대학 및 대학별로 5원화가 되는 결과를 만들었다. 교총의 입장은 단일호봉제였으므로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했고, 1963년부터는 체계적인 대응활동에 들어갔다. 4월과 5월에는 단일호봉제 실시 촉구문을 최고회의와 내각에 제출했으며 ‘단일호봉제추진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내각수반과 교육부장관, 국회 대상 압박활동을 펼쳤다. 한편 국회를 향해서는 단일호봉제 실시에 필요한 소요예산을 1964년도 정부예산에 반영하여 줄 것을 촉구하는 한편 단일호봉제를 담은 ‘교원봉급강령’을 발표했다. 한편 단일호봉제와 교원처우개선에 관한 교총의 주장을 홍보하기 위해 『교원 의 질적 향상을 위한 교원의 근무조건(봉급)』을 발간하여 주요 관계기관과 산하 각급 조직에 배포함으로써 교원단일호봉제에 대한 교육계 내외의 관심과 이해를 촉진시켰다. 그리고 이와 같은 교총의 활동은 교원보수제도의 문제점에 관한 관계당국의 인식을 상당히 높이는 동시에 단일호봉제에 대한 교육계 내외의 호의적인 여론을 조성했다. ▲1965년 7월호 새교육에 수록된 교원처우개선촉구 전국교육자대회 및 임시대의원회 1964년도에는 단일호봉제의 실시와 아울러 승급기간 단축과 연구수당 지급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하였는 바, 동 청원은 동년 6월 1일에 개회된 제42회 국회 제11차 문공위원회에서 채택되었으며, 7월 20일의 국회 본회의의 의 결을 거쳐 정부에 이첩함으로써 교총의 관련활동 추진에 커다란 힘이 되었다. 그러나 끈질긴 노력에도 불구하고 눈에 보이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던 교총은 1965년 6월 5일 전국 교원대표가 참가한 ‘교원처우개선 촉구 전국교육자대회’를 개최하고 단일호봉제의 조속한 실현을 정부와 여당에 강력히 촉구했다. 여기서 특기할 만한 것은 동 대회에 참석한 전국 교원대표들이 1시간 동안 조건부 농성을 벌인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 교육사상 초유의 조직적인 대규모 교원시위사건으로서 교원단체의 조직역량과 단결력을 대· 내외적으로 과시했을 뿐 아니라 처우개선에 대한 교원들의 요청이 얼마나 절박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일대 사건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태에 자극을 받은 당시의 집권당인 민주공화당은 1966년도부터 교원단일호봉제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했고, 1966년 4월에 「교육공무원보수규정」 개정령을 공포했다. 단일호봉제 쟁취는 교원들의 권익을 최대한 신장하려는 교총의 끈질긴 노력이 잘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응답하라1966 세계교원단체총연합회_WCOTP 제15차 총회 해외 공관 10개보다 더 큰 외교적 성과 - WCOTP 총회 개최 요즘이야 국제 대회의 유치와 개최가 뉴스거리도 안 되는 시절이지만 1960년대는 사정이 달랐다. 세상에 잘 알려지지도 않은 한국에서 그것도 세계대회를 연다는 것은 국제사회가 동의하기 어려웠고 국내적으로도 재정의 부족은 물론 경험도 없었기 때문에 도박에 가까운 모험이었다. 그러나 교총은 그러한 악조건과 난관을 극복하고 세계교직단체총연합회(WCOTP) 제15차 총회를 유치하고 1966년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당시 한국은 전쟁의 참상과 빈곤의 악순환, 문화적 낙후성 등 일그러진 모습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그러나 서울총회 중의 ‘아리랑의 밤’, ‘우정의 밤’(가정방문) 둥 행사와 관광 등을 통해 잘못된 한국관이 바로잡혔고, 전진하는 문화민족으로서의 한국인의 참 이미지를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높은 교육수준과 교육자들의 넘치는 의욕을, 그리고 우수한 고유문화를 보여줌으로써 외국 대표들의 인식을 새롭게 하여 우리나라의 국제적 지위를 크게 향상시켰다. 교총 임영신 회장은 이를 “해외 공관 10개를 세운 것보다도 외교적으로 성과가 컸다”고 단적으 로 표현했다. ▲1966년 9월호 새교육에 수록된 제15차 WCOTP 서울총회 그러나 유치과정은 순탄치 못했다. 교총은 WCOTP 제15차 총회 서울개최를 1962년에 처음 제의했지만, 총회 유치에는 애로사항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 중 중요한 하나가 1966년 WCOTP 총회 장소는 이미 유럽으로 정해져 있다는 것 이었다. 그러나 교총의 대회 유치를 위한 다각적인 활동의 결과, 개최지역을 유럽·아프리카· 아시아·미주의 4개 지역으로 나누어 순번으로 총회를 개최하는 새로운 관례를 세워 한국의 교원단체인 교총이 첫 번째로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여 제15차 총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1966년 8월 2일, 54개 회원국 400여 명의 대표들이 참석한 제15차 WCOTP 서울총회는 ‘교육계획에 있어서의 교직단체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다. 총회는 국내 각계에서도 그 성과를 높이 평가했지만, 외국 대표들도 WCOTP 창립 이래 가장 성공적인 대회였다고 말하였으며 서울 총회는 이후 개최되는 WCOTP 총회의 한 본보기가 되었다. 공식 프로그램 외에도 한국의 참모습을 인식하게 하기 위한 계획을 통해 국가적인 성과도 거뒀다. ‘보이자 교육한국, 빛내자 세계대회’라는 총회 표어와 같이 교육자나 학교, 행정당국, 일반 사회가 모두 합심하여 외국 대표들을 대함으로써 그들에게 한국의 참모습을 과시할 수가 있었다. 대표들은 모두 자국에서 영향력 있는 교육자들이었으므로, 귀국 후 두고두고 우리의 교육 문화를 강연으로, 매스미디어로, 혹은 학교교육을 통해 국민에게 알렸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따라서 서울총회로써 전 세계에 우리의 문화와 교육 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응답하라1968 제2교육선언_중학교구 무시험전형제, 7·15 중학입시개혁 이끌어 600만 초등학생, 입시지옥에서 구출하다 - 중학교구 무시험전형제 지금은 없어진 중학교 입시는 ‘무즙 파동’, ‘창칼파동’과 같은 사건으로 대변되 듯 과열 그 자체였으며 우리교육의 병폐의 하나였다. 중학입시 경쟁으로 빚어지는 초등학교 교육과정의 파행적 운영, 아동·학생의 심신 발달의 저해, 막대한 과외학습비용의 지출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 과중 등은 한마디로 교육 부재 현상과 사회적 혼란을 조성했기 때문이다. 1960년대 중반기에 접어들자 중학교 입시 지옥 현상이 절정에 달하자 교총은 중학교 진학제도의 개선을 제1과제로 삼고 1967년 후반부터 중학교 입시지옥 해소에 집중적인 노력을 경주했다. 1967년 10월, 교총은 ‘의무교육의 정상화와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당면과제’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과감한 입시개혁을 촉구하는 5개 항의 문건을 작성, 대통령, 국무총리, 교육부장관 등을 비롯한 행정부, 국회 및 정당 등에 전달했다. 같은 해 10월 ‘제1교육선언’을 선포하고 제2항에서 입시지옥의 해소를 위한 정부 당국의 과감한 조처를 촉구했다. 1968년에는 ‘600만 어린이를 입시지옥에서 구출하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본격적인 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 진학제도 개선 전문위원회를 구성, ‘중학교구 무시 험전형제’를 성안했다. 교총은 이를 ‘제2교육선언’을 통하여 발표하면서 1969학 년도부터 시행할 것을 정부 당국에 촉구했다. 교총의 중학교 진학 제도 개혁안이 공표되자 언론을 비롯한 사회 각계와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었으며, 특히 언론을 중심으로 하여 동 방안을 지지 환영함과 동시에 그 실현을 촉구하는 사회의 여론이 크게 일어났다. 교육당국은 1969학년도 중학 입시는 기존 방침대로 시행할 것임을 거듭 밝혔지만 입시 개혁안이 사회적 지지를 확고히 해 나가자 정부도 입장을 번복, 교총의 안을 수용한 이른바 ‘무시험추첨학교군제’를 확정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정부가 발표한 ‘7·15 입시개정안’은 교총안의 전형제 대신에 추첨제를 채택한 점을 제외하면 교총안과 그 기본 방향을 같이하고 있는 것이었다. 정부의 ‘7·15 입시개혁’에 의한 중학교 추첨진학제는 1969학년도 서울에서의 첫 시행을 기점으로 1970학년도에는 서울을 비롯한 10대 도시로, 1971학년도부터는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되었는데, 이 같은 과정에서 교총은 두 차례에 걸친 추후 연구를 통해 개선방향을 모색하고 그 실현을 추진함으로써 제도 개선의 선도적 역할을 다했다. ▲1968년 8월호 새교육에 수록된 중학입시제도폐지 발표 ‘7·15 중학입시개혁’이 단행되자 교총은 새로운 고등학교 진학 제도 개혁안으로 학군별전형제를 연구 성안, 1974학년도부터 고교 입시에서 시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는데, 교총의 이 같은 노력은 1973년 2월에 정부가 단행한 고등학교 진학제도 개혁에 대한 직접적인 촉진제 역할을 했다.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진학제도 개혁에 의하여 1974학년도에 서울에서부터 시행되기 시작한 이른바 고등학교 추첨배정제는 교총개혁안의 기본 정신을 많이 반영했다. 응답하라1971 제6교육선언으로 사학교원연금법 촉구로 1975년 출범시켜 사학교원 대상 연금제도 만들다 국·공립학교 교원은 1962년 8월 제정·공포된 「공무원연금법」에 의해 연금제도가 시작되었지만 사립학교 교원에게는 이러한 제도가 없어 사학교원에게도 국·공립학교 교원과 같은 사회보장제도를 확립하는 것은 당시 교총의 가장 중요한 정책 과제였다. 교총은 사학교원 연금제도의 확립을 위해 1967년에 「공무원연금법」 수준에 준하는 사립학교교원 연금법안을 성안하여 정부대상 활동을 전개하자 정부도 이를 받아들여 사학교원 연금법 제정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 그러나 연금기금 조성을 국고보조 없이 사학재단과 교원이 각각 부담하게 해 공무원연금법과의 균형 면에서 매우 불리했다. 이에 교총은 사학재단의 연금기금 부담의 실현성이 희박할 뿐 아니라 교원의 자격, 복무 및 직무의 동등성에 비추어 국·공·사립학교 교직원과 차별을 두지않는, 보다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을 제안하면서 제정추진 활동을 계속해 나갔다. 1971년 4월에는 제6교육선언을 통해 사립학교 교원연금법의 제정을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1972년 이후에도 이를 당면 정책과제의 하나로 선정하고 법 제정을 위한 활동을 부단히 전개했다. 이와 같은 장기간에 걸친 교총의 활동 결과, 정부 당국에서도 사립학교교원 연금제도 확립의 필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게 되었다. 1973년 11월 20일 정부에 의한 「사립학교교원연금법안」을 국회에 제안하고 12월 30일자로 제정·공포됨으로써 사학교원 연금제도 시행의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다. 그러나 국가예산 형편상 그 시행이 일단 보류되었으며, 1975년도 정부 예산안 편성과정에서도 사학교원 연금제도 운영에 필요한 국고부담 소요예산이 삭감되어 시행이 또다시 1년간 보류될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교총은 사학교원연금법 시행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보고 1974년 9월 27일 정부·국회 및 정당 관계요로에 동법 시행을 촉구하는 건의를 하는 한편, 그 실현을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했다. 그 결과 국회의 예산 심의과정에서 이 법 시행에 따른 예산이 부활되어 사학교원 연금제도는 1975년 1월 1일 역사적인 출범을 했다. 그러나 사학교원 연금제도는 그 자체가 안고 있는 제도 및 운영상의 몇 가지 문제점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사립학교 사무직원에 대한 연금제도의 확대적 용이었다. 교총은 이를 골자로 하는 개정안을 교육부, 노동청 등 관계기간에 제시했는데, 그 결과 사립학교 사무직원도 이 제도의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동법 개정안이 제98회 정기국회에서 의결되어 1978년도부터 사학의 일반 사무 직원도 이 법의 적용을 받게 되는 등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응답하라1976 교총 제35회 대의원회 교육세 신설 결의 교육세 신설, 안정된 교육재정 을 확보하다 정부수립 이후 교육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이것을 충족시켜야 할 교육재정의 확보는 경제사정상 난망했다. 재정상황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교총은 국가 발전에 있어 필수요건인 교육 발전을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교육 재정의 확충·확보가 실현되어야 한다고 보고 새로운 교육재정 확충· 확보 방안을 강구에 박자를 가했다. 교총이 재정 확보를 위한 활동을 전개하게 된 것은 1954년 8월, ‘교육재정확보 대책위원회’를 결성하면서부터이다. 그 후 1960년대 말까지 사회적인 변동도 극심했으며, 이에 못지않게 교육재정에 관한 제도도 수차에 걸쳐 변했다. 교총은 그때마다 교육재정의 확충·확보를 위하여 필요한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지방 교육재정교부금법」(1971. 12. 28)을 제정할 당시, 교총은 교육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법정교부율을 15% 이상으로 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12.98% 로 하향 확정된 데다가 이것마저도 1972년 8월의 ‘국민경제생활 안정을 위한 대 통령 긴급명령’에 의해 효력을 상실했다. 이에 따라 지방교육재정 교부율은 1972년 12.98%, 1975년 8.28%라, 1980년에는 11.73%로 들쑥날쑥했다. 이러한 현상을 바로잡기 위해 교총은 1976년 11월 제35대 대의원회에서 지방 교육재정 법정교부율을 부활할 것과 국가예산의 20% 이상을 교육예산으로 배정하고 교육세를 신설할 것을 결의했고 1977년부터는 교육재정 확보를 위한 기본 정책을 교육세 신설에 두고 실현 활동에 들어가게 된다. 당시는 과대규모 학교·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교육시설의 확충과 개선, 교원의 사기앙양, 근무조건 개선, 의무교육 연한 연장 등 실로 벅찬 과제들이 산적했다. 따라서 교총은 이러한 과제의 해결이 교육재정의 확충· 확보에 있음을 확신하고, 안정적인 교육재원 확보의 가장 확실하고 근본적인 대안으로 교육세 신설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교총이 1973년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한 교육재정의 확충·확보를 위한 활동은 여론 및 사회여건 조성에 결정적 역할을 해 1980년도부터 국가적 차원에서 교육세 신설에 대한 논의가 제기되었다. 그리고 1981년 5월 17일 마침 내 교육부장관이 1982년도부터 교육세를 신설해 제5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기간 중 교육부문에 투자할 방침임을 천명함으로써 정부의 공식적인 견해가 제시되기에 이르렀다. 정부의 교육세 신설 방침이 지상을 통해 발표되자 국민조세부담의 과중, 그리고 조세제도의 후퇴라는 반론도 제기되었지만 교총은 일간지의 광고를 통해 “교육세는 마땅히 신설되어야 하고, 이의 실시 시기를 지연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교육적 손실이 초래되며, 일부 정당이 국민 여론을 앞질러 반대해서는 안 된다”는 요지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 국민의 협조를 호소했다. 정부는 교총이 건의한 교육세 신설 방안을 기초로 정부안을 마련하여 1981년 9월 24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제108회 정기국회에 제안했다. 이 법안은 1981년 12월 1일의 정기국회에서 무난히 의결되었고 1981년 12월 5일 공포되었다. 응답하라1989 교원지위법 제정 및 교육관계법 개정 청원, 1991 법 제정 공포 교원의 지위향상과 교권보호의 기틀을 마련한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 제정 우리나라의 스승 존경 기풍은 미풍양속으로 정착될 정도로 역사가 매우 깊다. 그러나 70∼80년대의 급격한 산업화와 사회의 고도화로 교원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도 점점 엷어져가면서 문제점이 생기기 시작했다. 전문직인 교직을 일반의 기준으로 바라봄으로써 교권침해가 증가하는 등 교원지위 하락이 가속화되기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교직사회가 직면한 이러한 문제는 호소나 건의와 같은 전 통적인 방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것이라고 판단한 교총은 법제화를 통한 해결 을 모색하게 된다. 교총은 1988년 교육의 기틀이 되는 헌법의 교원지위 법정주의 정신과 각종 법률에 산재해 있는 교원의 지위에 관한 규정, UNESCO-ILO가 공동 채택한 ‘교원의 지위에 관한 권고’ 내용을 집대성하고 체계화하여 교원지위법안을 성안하게 된다. 5장 21조와 부칙으로 구성된 법안의 주요 내용은 ▲교육활동의 자율성 보장 ▲정치활동의 자유, 공직 취임 및 복직 보장 ▲학교안전사고로부터의 교원 보호 ▲교원의 신분보장 ▲교원 근무조건· 복지후생의 개선 ▲단체교섭권 도입 등이 었다. 교총은 11월 16일 개최된 대의원회에서 동 법안을 심의· 의결한 후, 1989년 2월 24일 전국 회원 77,600명의 서명을 첨부하여 국회에 ‘교원지위법 제정 및 교육관계법 개정 청원서’를 제출하고 실현 활동을 전개했다. 1989년 7월에는 교총을 방문한 노태우 대통령에게 교원지위법 제정의 필요성을 설명했고 이에 대해 노태우 대통령은 “교원의 근무환경 개선과 노후시설 현대 화를 위해 교육환경개선특별회계를 신설하여 임기 중 매년 3,700억 원을 투자하고, 교원 신분보장을 위한 재심 기관으로 교원소청심사위원회의 설치, 학교안전 사고 보상제 실시, 교단 지원 체제로의 교육행정기구 개편 등을 실시할 것”을 밝 혔다. 그러나 정부·여당이 교총이 제안했던 교원지위법안을 대폭 축소·수정하는 등 법제화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자 1989년 11월에는 수도권 교사 약 2,000여 명이 참가한 ‘교원지위법 제정·교과지도비 부활 교육자 결의대회’를 개최함과 동시에 관계당국에 대한 법제정 압박을 가했다. 1990년 5월에도 서울에서 전국 교원 대표 약 13,000명이 참여한 가운데 ‘교원지위법 제정 촉구를 위한 전국교육자 대회’를 개최하고, 6월 19일 각 시·도 대표 21명으로 ‘교원지위법제정추진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법제정을 위한 전방위 활동 체제에 돌입했다. 그 결과 1991년 2월, 문체위 법안심사소위가 법안을 통과시키고, 1991년 4월 개최된 ‘교육 우선 국책실현 전국교육자대회’에 참석한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과 당시 김대중 평민당 총재가 한목소리로 교원지위법 제정 지원을 약속했다. 이와 같은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은 1991년 5월 3일 개최된 제154회 임시국회 문체위원회에서 통과되었고, 동년 5월 8일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동년 5월 31일 제정 공포되었다. ▲교원지위법이 제정되기까지 한국교총의 활동(1991.5.13 한국교육신문) 전문 13조와 부칙으로 구성되어 있는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 의 주요 내용과 의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국가, 지방자치단체, 기타 공공단체는 교원이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높은 긍지와 사명감을 갖고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여건 조성에 노력하도록 규정했다. 사학 교원의 보수를 공무원인 교원의 보수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규정함으로써 종래의 사립학교 교원 보수는 공립학교 교원에 준한다는 임의규정에서 진일보하게 되었다. 둘째, 교권확립과 교원의 신분보장에 기여하게 되었다. 교원의 신분보호를 위해 학원 안에서의 교원의 불체포특권 보장(제4조), 의사에 반한 휴직·강임·면직 금지를 규정(제6조)했고, 특히 종전 총무처에서 관장하던 ‘교원징계재심위원회’를 교육부에 설치(제7조)함으로써 교원의 신분보장에 획기적인 기여를 하게 되었다. 또한 학교안전사고로부터 교원·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 학교안전관리공제회’의 설립을 별도의 법으로 정하도록 규정(제5조)했다. 셋째, 교원단체의 ‘교섭·협의권’이 보장됨으로써(제11조) 교육정책 결정에 교원의 의사를 광범위하게 반영시킬 수 있게 되었다. 응답하라1998 전국교육자대회와 40만 교육자서명운동 가장 격렬했던 저항, 교원정년 단축 반대 전국교육자총궐기대회 정부 정책에 대한 교원단체의 대응 역사 중에 가장 격렬했던 저항이 일어났던 사건이 1998년 교총이 주도한 전국적 규모의 교원정년 단축 반대 집회이다. 시·도 별로 항의 집회가 이어졌으며 서울 여의도 한강둔치에서 벌어진 전국교육자총궐기대회는 7만 명이라는 전무후무한 인원이 참가하여 정부가 추진하던 65세 정년의 60세로의 단축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이러한 전국의 교원들의 한결 같은 결기에 찬 의지에 힘입어 60세 단축을 62세로 하는 결과를 만들어냈지만 이 후 우리의 교육은 이로 인한 많은 후유증에 시달리게 된다. ▲교원운동사상 최대규모 집회가 열린 여의도 한강둔치에서 7만여 명의 교원들이 투쟁하는 모습 (1998.11.23 한국교육신문) 정년 단축 시도는 1998년 2월, 김대중 정부가 출범하면서 시작되었다. 이미 일반직 공무원의 정년 단축을 확정한 뒤 ‘고령 교사 1명 내보내면 젊은 교사 3명을 채용할 수 있다’는 주장으로 교원정년을 65세에서 대폭 감축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교총은 3월부터 시·도별로 교육자대회를 개최하여 반대를 결의했고 정부 관련부처를 상대로 저지 활동에 돌입했다. 1998년 10월 29일 오후 2시 30분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교육발 전과 교직 안정을 위한 전국교육자 대표자대회’였다. 이 대회에 참가한 전국교육자 대표 2천여 명은 이해찬 교육부장관의 교원 폄훼 정책을 열거하면서 중단을 요구하고, 대동단결하여 정년 단축 기도를 분쇄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대회는 언론과 방송의 주요 뉴스로 다루어져 일반 국민에게 소상히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1월 2일, 기획예산위원회는 ‘교육공무원 정년 조정방향’을 확정 발표하고 교육부가 이를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기획예산위원회의 발표가 있자, 교총은 이의 철회를 촉구하는 반대 궐기대회 를 전국적으로 개최하기 시작했고 그 첫 출발은 서울이었다. 11월 7일 서울장충 단공원에서 3만여 명의 교원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교총은 ‘쿠데타적 교원정년 단축 반대 궐기대회’를 갖고 정부의 정년 단축 방침과 교육현장 실정을 무시한 정책을 비판하고 철회를 촉구했다. 서울대회의 열기는 전국으로 확산, 대전(11. 4), 울산(11. 9), 경남(11. 10), 광주·전남·전북(11. 11), 경기(11. 12), 강원(11. 13), 부산·대구·충북·충남·경북(11. 14) 등에서 잇달아 개최되었는데, 전국적으로 참 가한 교원은 15만 명이 넘었다. 한편으로 교총은 정년단축을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했는데 이에 245,835명 참여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11월 16일 교원의 정년을 60세로 하는 안을 발표했다. 교총은 즉시 반대 성명을 내고 ‘교원정년 단축 반대 전국교육자총궐기대회’를 11월 21일 오후 3시 여의도 한강둔치에서 가졌다. 7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총궐기대회는 ‘쿠데타적 정년 단축 즉각 중단하라’, ‘교육공백 교육파행 교육부는 책임져라’ 등 전국 학교에서 마련한 수천 개의 현수막과 피켓이 난무하는 속에 교원들이 어깨띠를 두르고 교육부장관의 퇴진을 외치는 등 시종 격렬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교원정년 단축 방침이 헌법 및 교육관계법에서 규정한 교원 지위 우대 정신에 배치되며 교육의 질 향상과는 무관할뿐만 아니라 일방적인 교원 희생 정책이므로 결사적으로 반대한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 여의도 문화마당까지 가두행진을 했다. 7만 여명이 참가한 이 궐기대회는 교원정년 단축 철회 요구는 물론 국민의 정부 출범 후 계속되어 온 일련의 교원개혁 정책에 대한 교직사회의 분노를 여지없이 드러낸 전례가 없는 것이었다. 이후 교총은 국회 입법화 과정에서 교원정년 65세 사수를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교원정년은 62세로 3년 단축되었다. 이는 애초 60세 조정안에서 2년이 상향 조정된 것으로 교총과 교육계의 피를 말리는 투쟁의 결과였다. 이 대회는 교총의 대외 활동이 적극적이고 투쟁적인 방식으로 전환된 분기점으로 작용했다. 물론 교총의 모든 활동은 법과 질서를 준수하는 틀 속에서 이루어졌다. 대규모 집회 시에도 구속이나 연행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응답하라2014 공적연금 개악 저지 공동투쟁본부 결성, 총궐기대회 생활안정의 최후보루, 교원연금 개악을 막다 연금은 현직 교원의 퇴직 후 생활 안정을 보장해주는 울타리와 같은 존재이다. 70∼80년대 교직에 입문한 교원들이 타직종에 비해 좋지 않은 처우에도 불구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었던 것도 노후생활을 국가가 보장해 준다는 믿음이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제도를 손보지 않으면 공적연금 기금이 급격히 고갈될 것이라는 경고의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흘러나오자 정부도 2014년 4월, 재정건전성 차원에서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 사학연금 등 3대 직역연금을 개혁한다는 방침을 발표하게 되었다. 개혁안은 본인부담률을 43% 높이고, 받는 것은 34%깎는 것이었는데, 교총은 기금운용의 실패를 교원 등 공무원에게 전가하는 것이라며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공무원단체와 ‘공적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결성하고 일방적인 연금 개악의 즉각적인 중단과 이해당사자의 참여 속에서 투명하게 논의할 ‘사회적 합의체’의 구성을 강력히 촉구했다(2014.8.18).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총궐기대회 (2014.11.1 한국교육신문) 공직사회의 집단 거부 정서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계속 추진해 나가자 교총은 연금법 개정안에 대한 찬반 투표(11. 5∼16) 실시, 약 10만 명이 참여한 여의도 총궐기대회(11. 1)로 맞대응했다. 교총은 독자적으로 당정청의 주요 인사와의 협의회를 통해 국민대타협기구의 구성을 요구해 출범시키면서(2014. 12) 위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그러나 국민대타협기구가 활동 기간(2014. 12. 29∼2015. 3. 28) 동안 합의안을 이끌어 내지 못하자 2015년 3월에도 2차 총궐기대회를 열어 정부와 국회를 압박하는 한편, 실무기구를 구성, 논의를 이어갈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교총의 요구대로 실무 기구(정부대표 2명, 공무원단체 3명, 여야 추천 전문가 4명)가 구성되었고, 교총과 함께 기여율은 5년간 점진적으로 9%로 인상하고 지급률 1.7%로 인하하되 20년간 단계적으로 조정하자고 제의하여 합의안을 도출했다. 결국 사회적 대타협의 성공이냐 파국이냐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교총의 제안으로 역사적인 민·관·정의 합의가 이루어졌다. 이 합의안을 토대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처리되었다(2015. 5. 29.). 응답하라2017 교육계의 갈등_기간제교사·강사 정규직 전환 반대 청원 기간제교사· 강사 , 임용원칙은 지키되 처우· 근로조건 개선해야 2017년 7∼8월 교육계의 핫 이슈가 되었던 것이 기간제 교사·강사의 정규직 전환여부였다. 교육부가 정규직 전환심의위원회를 구성, 8월 8일부터 9월 9일까지 7차례의 회의와 1차례의 간담회를 통해 논의했지만 결과는 기간제교사·강사는 정규직 전환에서 제외한다는 것이었다(9. 11). 이 과정에서 예비교사·현직교원과 기간제교사· 강사 간의 갈등이 드러나는 등 교육계는 상처를 입었으며 앞으로 이를 치유하고 화합과 상생으로 가야하는 과제까지 안게 되었다. 상황을 이렇게 만든 것은 현행법상 불가능한 것을 알면서 무리하게 추진한 교육부기 때문에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앞으로 정책의 입안과 추진시에는 교육계와 긴밀한 관계를 형성, 유사한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현장의 여론이다. ▲기간제 교사· 강사의 정규직화에 반대하는 집회의 모습(2017.8.21 한국교육신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의 출발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인천공항청사를 방문, “임기 중에 비정규직 공공 부분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고 한것 (2017. 5. 12)과 대선과정에서 “임기 안에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고 한 것에 있다. 이러한 대통령의 방침에 따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능을 하던 국정기획자문회의는 학교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반영하게 된다. 그러나 관계부처 합동으로 구성된 국정현안점검조정회는 공공 부분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 라인을 발표하면서 기간제교사·강사의 정규직 전환이 어렵다고 밝히면서도 교육부가 전환심의위원회를 구성하여 결정하도록 함으로써 이문제와 관련된 모든 갈등을 교육계가 떠맡는 형국이 되고 말았다. 교총은 기간제교사·강사의 정규직 전환 문제 대응과정에서 일방적인 정규직 전환은 공개경쟁시험을 근간으로 하는 법률을 위반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대하지만 처우개선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했다. 현행 교육공무원법은 교육공무원 임용은 모든 사람에게 균등한 임용의 기회를 보장해야 하며 (제10조 제2항), 교사의 신규채용은 공개전형으로 한다(제11조 제1항)고 명시하고 있어 이것을 뛰어넘는 행위는 교육법정주의 위반이라는 것이다. 교총은 정규직 전환심의위원회도 대표로 참여하면서 교총의 입장을 분명히 하여 다른 위원들로부터 공감과 지지를 얻어냈으며 짧은 기간 동안 총 118,090명이 참여한 기간제교사·강사는 정규직 전환대상이 아니라는 청원(서명) 운동도 벌여(8. 17~8. 31) 결과를 청와대와 국회에 전달했다. 학교현장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은 학생앞에 선 교육자일 뿐이다. 어떠한 차별과 구분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 이번을 기간제 교사·강사에 대한 불합리한 규정이나 관행을 일소하고 처우를 개선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수업이 곧 평가다.’ 요즘 연수를 받거나 교육 관련 책을 읽다 보면 많이 접하는 말이다. 문득 그동안의 수업을 돌아보니, 수업과 평가가 따로따로 운영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사만의 독점적인 수업 계획, 주어진 대로 수업하는 ‘교과서식 차시별 수업’ 등 수업을 계획하고 실제로 운영하는 데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는 없었다. 수업이 곧 평가가 되기 위한 첫걸음 먼저 학생들에게 교육과정을 소개하고, 교육과정과 교과서의 의미를 알려주었다.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교육과정’이고, ‘교과서’는 단지 교육(수업)자료 중 하나일 뿐임을 설명했다. 또한 교육과정을 수업에 적용하기 쉽게 만들어진 교과서는 만든 사람의 상 황과 생각이 반영되어있기 때문에 우리의 생각을 수업활동에 포함시켜 계획하고 운영하는 것이 얼마나 의미 있는 활동인지 인지시켰다. 처음부터 모든 수업활동을 학생들 과 계획하여 운영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비교·분석하는 활동부터 시작했다. 성취기준에 따라 학습주제와 탐구활동이 교과서에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지, 그 학습주제와 탐구활동이 성취기준을 달성하는 데 적합하게 되어 있는지를 알아 보고, 어떤 순서로 배울지 기준을 정하여 다시 배열했다. 이러한 활동은 교육과정과 학습내용에 아이들의 생각이 적극적으로 반영되는 효과도 있었지만, 단원에서 우리가 배울 내용이 무엇인지 전체적으로 파악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또한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기르고자 하는 핵심역량 중 의사소통 역량과 공동체역량을 향상시키는 효과도 있었다. 특히 수업활동을 모둠활동으로 설계하고, 학습 결과에 대해서 공동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보상하면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의사소통역량과 공동체역량을 익혀나갔다. 물론 아이들이 처음으로 해보는 활동이라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어려워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수업활동을 계획하는 것에 방관하지 않고 참여했다. 더욱 고무적인 사실은 앞으로의 수업활동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는 점이다. [PART VIEW] 교육과정과 교과서 비교·분석하기 과학과 수업 흐름 과학과 과정중심 수행평가 계획 2017학년도 5학년 1학기 ▶성취기준 및 평가내용 ▶ 평가방법 / 평가시기 / 성취수준(각 단원 공통) 수행평가 기준안 ▶ 포트폴리오를 통한 수행평가 기준안 ▶ 자기평가 및 동료평가를 통한 수행평가 기준안
미래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 꼭 필요한 능력은 지금과 다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게 될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능력은 무엇일까?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능력 세 가지 첫째, 네트워킹 능력이다. 단순히 사람을 잘 사귀고 친화력이 좋은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팀워크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 동시에 기존의 여러 분야 지식과 기술을 네트워킹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인터넷 기술의 발달로 전문지식과 기술이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공유지식이 되어가고 있기에 각자가 갖고 있는 지식과 전문기술을 협력하여 새로운 가치들을 계속해서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네트워킹의 또 다른 이름인 창의성이다. 창의성이란 지식이나 인지 기능이 아니라 오랫동안 축적된 경험이 교육의 힘으로 호기심과 질문들이 어느 순간 바깥으로 표출되어 사고를 네트워킹하는 것이다. 그런데 세계 석학들은 창의성을 ‘토론능력’이나 ‘화술교육’, ‘기술교육’이 아닌 ‘공감(empathy)능력’이라고 말한다. 더 진화된 알파고가 나올지라도 기술이 대처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능력이기 때문이다. 셋째, 세상과 나를 연결하는 공감능력이 필요하다. 공감능력은 나 자신을 다른 사람의 상황에 대입해보는 데서 출발한다. ‘다름’을 수용하고 인정하는 과정에서 이전에는 없는 새로운 관점들이 만들어지고, 다른 사람의 생각과 융화하면서도 자신의 뜻을 부드럽고 조심히 관철시킬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근간이 되기 때문이다. 단순히 감정적인 것을 다루는 소프트한 감성이 아니라 인간과 세상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이 바로 공감능력의 핵심이다. 위의 세 가지 중요한 능력 중 네트워킹과 창의성은 결국 공감능력에 달려있다. 그래서 학교 교육에서 적극적으로 공감능력 기르기에 집중해야 한다. 공감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교육 학교에서 아이들의 갈등상황을 중재하면서 느끼는 점은 초등학생은 이성의 뇌가 먼저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의 뇌가 작동한다는 것이다.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부족한 아이가 공감을 받지 못하면 감정이 더욱 뒤틀리고 격정적으로 행동한다. 공감은 머리 혹은 배움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그리고 가슴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감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인지능력과 도덕성이 생기는 어린 시절 즉,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또한 공감능력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학습된 기술이다.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덴마크는 ‘높은 수준의 공감능력이 사회적 관계를 향상시키고 이는 행복지수 상승효과로 이 어진다’며 6~16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10년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정규 수업시간에 공감능력 키우기 수업을 진행한다. 결국 공감교육은 학교 교육에 있어 선택이 아니라 필수교육이 되어야 하며, 어릴 적부터 학습시켜야 함을 알 수 있다. [PART VIEW] 교과 속으로 공감교육을 끌어들이다 ▶ 도덕과 수업과정에서 공감 관련 내용 찾기 연결점 찾기 • 부정적인 감정이 갈등으로 → 감정을 읽어주기만 해도 대체로 풀어짐 • 내 감정이 가장 중요 → 상대의 감정도 중요함 • 내 감정 표현하기 → 갈등 줄이는 감정전달 방법(I-Message) 사용 → 상대가 수용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음 • 평소 타인의 감정을 읽을 수 있는 기회 제공 → 공감대화카드 활용 • 타인 요구의 갈등 중재보다 자신이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 → 공감대화카드 활용 • 교과서 갈등 중재 방법 절차 복잡 → 활용도가 높지 않음. 매번 교사의 개입보다 스스로 해결 유도 → 공감대화 카드로 스스로 감정조절과 갈등 해결 유도 ▶ 수업 재구성하기(5~6학년 프로젝트 수업으로 동시 적용) ◦ 주제 : 마음으로 주고받는 선물, 공감 수업 들여다보기❶ _ 같은 감정 다른 경험(2차시) ▶ ‘같은 감정 다른 경험’의 수업 목적 ▶ ‘같은 감정 다른 경험’ 활동 흐름 ▶ 수업 대화 교 사 : 모둠 친구들과 오늘 이야기 나누고 싶은 대상을 한 가지 정해 주세요. 학 생 : 방학에 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눠볼까? 교 사 : 감정카드를 모둠 책상 위에 펼쳐 놓은 후 대상을 보고 떠오르는 나의 감정을 감정카드에서 2~3장 골라 활동판에 엎어 놓으세요. 자신이 고른 카드를 펼쳐 놓은 후 다른 사람은 어떤 감정카드를 골랐는지 살펴보세요. 그리고 돌아가며 자신이 고른 감정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보세요. 학 생 : (대상을 보고 느낀 감정을 2~3장 고른 후 엎어 놓는다.) 교 사 : 자신이 고른 카드를 펼쳐 놓은 후, 다른 사람은 어떤 감정카드를 골랐는지 살펴보세요. 그리고 돌아가며 자신이 고른 감정에 관해 이야기 나눠 보세요. 학생 ❶ : 나는 ‘고맙다, 즐겁다, 편안하다’ 카드를 골랐어. 방학 동안 부모님께서 내가 그토록 원했던 워터파크에 데리고 가 주셔서 감사하고, 워터파크에서 신나게 놀아서 즐거웠어. 그리고 학교 다닐 때보다 시간 여유가 있어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많이 하고 쉴 수 있어서 편안했어. 학생 ❷ : 나는 ‘걱정되다, 아쉽다’를 골랐어. 방학 때 내 동생이 매우 아팠는데 개학이 되었는데도 아파서 걱정이 많이 돼. 그리고 방학이 너무 짧아서 아쉬웠어. 교 사 : 이 활동을 하고 나서 느낀 점을 이야기 나눠 볼까요? 학생 ❶ : 우리가 이야기하는 대상이 같더라도 친구들이 느낀 감정은 대부분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학생 ❷ : 친구들이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어 고마웠습니다. 그래서 나도 친구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었습니다. ▶ 감정 읽기 실습에 앞서 아이들에게 강조해야 할 점 • 다른 친구가 이야기할 때 경청하도록 미리 안내한다. • 다른 사람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 절대 비난하지 않도록 한다. • 친구가 자신의 소중한 감정을 이야기할 때 온몸으로 들어주어야 함을 강조한다. ▶ 수업을 마치고 아이들의 느낀 점을 들어보니 • 감정카드를 보니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나의 감정과 다른 것이 틀린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 나의 감정이 소중하듯 친구의 감정도 소중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친구가 감정을 표현하면 존중해주어야겠다. 수업 들여다보기 ❷ _ 중재를 통해 개인 간의 갈등 문제 해결방법 알기(8~9차시) ▶ 또래 중재로 개인 간의 갈등 문제 해결방법 알기 수업 목적 ▶ 개인 간의 갈등 문제 해결하기 흐름 ▶ 수업 대화 교 사 : 친구와의 갈등이 있을 때 서로의 감정을 존중하며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공부합니다. 상황은 준비물을 가지고 오지 않는 재석과 불만을 쏟아낸 지효와의 갈등 상황입니다. 역할극 대본을 보면서 갈등 당사자와 중재자가 되어 역할극을 해 보겠습니다. ※ 중재자 역할 : 교사가 시범을 보여준 후 학생이 하게 한다. 학 생 : (모둠 친구들과 함계 역할을 정하여 역할극을 한다.) ▶ 갈등해결과정 실습을 마친 후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 갈등이 생기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랐는데 나의 지금 감정과 바람을 표현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감정을 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 갈등이 생기면 감정이 격해져 해결하기가 어려웠는데 중간에서 친구가 이렇게 중재해 준다면 감정을 조절할 수 있어서 감정이 상하지 않고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누구든지 중재자가 될 수 있으며, 내가 말한 감정과 바람을 중재자가 읽어주니 공감이 되었다. 역할극이 끝났을 때 갈등이 해결되어 마음이 무척 편해졌다. • 차분히 자신들의 감정이 어떠한지 번갈아 가며 이야기하니 내 생각과 다른 친구의 감정도 이해하게 되었고, 나의 입장보다 친구의 입장에서 해결방법을 고민하게 되었다. • 공감대화카드가 감정과 바람을 쉽고 제대로 표현하게 해주어 좋았으며, 카드를 고르며 이유를 말하면서 나의 행동을 되돌아보고 반성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 중재 역할극 대본 이 역할극 대본은 아이들이 실제로 중재활동을 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나니 감정 너머 갈등까지 연결지어 공부하여 아이들은 감정 표현의 중요함과 갈등해결 방법까지 알게 되면서 자신의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게 되었으며, 상대의 감정을 이해하고 존중해 주는 공감능력을 키우는 데 공감대화카드 활용이 큰 도움이 되었다.
잡지는 필요한 정보를 찾기에 적합한 매체이다. 잡지는 대상자를 정해놓고 일정한 주기를 두어 최신 정보를 빠르게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한 기사 속 천연 사진과 정교한 그림들은 이용자의 가독성과 이해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대중 교양부터 전문 지식까지 한 분야와 관련된 다양한 수준의 잡지들이 존재하므로 이용자가 원하는 깊이만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학교 도서관에서는 교양·논술·과학·문화·스포츠 등 학생과 교직원들의 다채로운 관심에 부합하는 다양한 잡지를 구독하고 있다. 하지만 잡지는 단행본인만큼 이용자들의 시선을 끌지 못한다. 관외 대출이 되지 않는다는 이용 제약 때문이기도 하지만, 최신 정보를 빠르게 제공하는 잡지의 장점이 오히려 그 분야에 관심이 없는 이용자들에게는 주의를 끌지 못하기 때문이다. 잡지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는 많은 사진과 그림, 서로 다른 글자 크기로 이루어진 내용 구성에 당혹감을 느낄 수 있다. 이에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고 내용을 효과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정보활용 교육을 진행해 보았다. 잡지 기사 정보활용 수업의 실제(총 2차시) ▶ 수업을 들어가기 전 유의 사항 남녀 학생 모두 관심을 두고 지속적으로 열람할 수 있는 잡지를 선정한다. 도서관에 서는 잡지를 2권 이상 구독하지 않으므로, 선정된 잡지 속에서 흥미로운 기사를 스캔하여 1인당 1개씩 가지고 수업할 수 있도록 소책자 형태의 유인물을 준비해야 한다. 1차시 ▶ 학습 목표 : 단행본과 다른 잡지의 특성을 말할 수 있다. ▶ 도입 : 책의 구조에 대한 간단한 설명 • 도서관에서 제일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 책을 다양한 기준으로 분류해봅시다. 어떤 기준으로 나눌 수 있을까요? • 책은 발행 기간에 따라서 나눌 수 있습니다. 잡지·연감 등이 그 예입니다.[PART VIEW] ▶ 전개 : 활동하기 활동 1 잡지의 특징을 알아본다. • 잡지는 어떤 책을 말할까요? • 우리 학교에서 구독하는 잡지를 소개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잡지를 좋아하나요? 활동2 잡지의 구성요소 알기 • 각자 앞에 놓인 잡지의 형태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잡지의 제목, 발행처를 찾아봅시다. • 발행 사항을 찾아봅시다.[PART VIEW] 활동3 잡지의 목차 알아보기 • 잡지의 목차를 살펴봅시다. • 목차에는 어떤 내용이 나옵니까? • 표지와 목차를 비교해봅시다. ▶ 학습 정리 •단행본과 잡지와의 차이점을 말해 본다. 2차시 활동 1 유인물의 기사를 읽고 내용을 파악해 보기 •제목과 작성한 사람을 찾아봅시다. •이 기사는 무엇에 대한 내용입니까? 활동2 주요 내용 정리하기 •기사를 정리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내용을 정리해봅시다. ▶ 학습 정리 : 기사를 정리할 수 있다.
82년생 중 가장 흔한 이름 김· 지· 영 언제부터인가 ‘여혐’ 혹은 ‘남혐’이라는 단어를 자주 접하게 된다. 어떤 사안이 있을 때 ‘성적 차이’를 들먹이며 문제의 본질적 이유나 양상과는 무관하게 날을 세운다. 특정 사이트에서는 무차별적으로 다른 성을 인신공격하고 무시한다. 한 개인의 인격이나 감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생물학적 성’ 차이만으로 상식 밖의 공격을 서슴없이 퍼붓는다. 성에 따른 역할의 차이와 상호 존중이 필요함에도 서로에 대한 불신과 맹목적 비난이 횡행하고 있는 상황은 매우 우려된다. 특히 이성에 대한 왜곡된 문화가 초등학교 학생들에게까지 번지고 있어 그 심각성이 더욱 큰 상황이다. 그동안 억압받아왔던 ‘여성의 권익 신장과 안전’은 당연히 보장받고, 더욱 증진시켜야 할 대상이지 서로에게 상처와 반목을 남기는 소모적 논쟁거리는 아닐 것이다. 더욱 이 20세기 초 두 차례의 대전과 냉전 시대를 거치며 형성된 남성 중심의 폭력적 문화를 치유하자는 관점에서 출발한 ‘페미니즘’에 대해 논쟁의 대상이 아닌 ‘더 나은 인류애 실천을 위한 유효한 하나의 대안’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누구의 휴대전화 주소록에 한 명씩은 있을 이름 ‘김지영’. 소설의 제목 자체이기도 한 82년생 김지영은 현재의 여성을 상징하는 대명사로 자격을 갖는다. 젠더(gender) 의 관점에서 여성 문제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評)에서처럼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밀도있게 보여준다. 남학생이든 여학생이든 이러한 문제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우리의 현실 속에서, 다양한 층위의 이야기가 가능할 것이다. 82년생 김지영 줄거리 살펴보기 슬하에 딸을 두고 있는 서른네 살 김지영 씨가 어느 날 갑자기 이상 증세를 보인다. 시댁 식구들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 친정엄마로 빙의해 속말을 뱉어내고, 남편의 결혼 전 애인으로 빙의해 그를 식겁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남편이 김지영 씨의 정신 상담을 주선하고, 지영 씨는 정기적으로 의사를 찾아가 자신의 삶을 이야기한다. 소설은 김지영 씨의 이야기를 들은 담당의사가 그녀의 인생을 재구성해 기록한 리포트 형식이다. 리포트에 기록된 김지영 씨의 기억은 ‘여성’ 이라는 젠더적 기준으로 선별된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1999년 남녀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이 제정되고, 이후 여성부가 출범하면서 성평등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 이후 즉, 제도적 차별이 사라진 시대에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존재하는 내면화된 성차별적 요소가 작동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지나 온 삶을 거슬러 올라가며 미처 못다 한 말을 찾는 이 과정은 지영씨를 알 수 없는 증상으로부터 회복시켜 줄 수 있을까? 김지영 씨로 대변되는 ‘그녀’들의 인생 마디 마디에 존재하는 성차별적 요소를 핍진하게 묘사하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깊이 들춰보기 ▶ 여성의 아픔과 치유하기 이 작품은 여성의 문제를 여성의 입장에서 담담히 풀어내며 치유의 길을 찾아가고 있다. 1990년대 중반부터 한국 문단에도 페미니즘 계열의 문학이 등장했고, 문학계의 한 부분을 자리하며 여권 신장에 많은 역할을 했다. 소수의 독자층을 형성했던 이전의 작품들과는 달리 이 작품은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어떤 점에서 공감의 요소가 큰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다. ▶ 소설과 현실의 경계 소설은 기본적으로 허구적 특성을 바탕으로 한다. 물론 논픽션과 같이 사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경우도 많이 있다. 특히 이 작품의 전체 줄거리는 허구적으로 만들었지만 중간에 인용되는 이야기는 실제 통계자료와 논문, 기사에서 가져왔음을 각주를 통해 밝히고 있다. 일종의 르포 형식의 소설로 볼 수 있는데, 객관성을 담고 있기 때문에 설득력이 더 크다. 이러한 창작 방식에 대해서도 아이들이 활용해볼 수 있을 것이다. ▶ 추억으로의 회귀 최근 몇 년 전부터 ‘응답하라’ 시리즈를 비롯해서 지난 10~30년 전 이야기들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30대의 삶을 살고 있는 당시 10대의 이야기지만 해당 연령층뿐 아니라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이 작품 역시 마찬가지인 데 추억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이러한 회귀 현상의 이유를 생각해보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 역동적인 변화의 시기였으며, 가능성이 컸던 당시의 이야기였기에 사랑받는 건 아닐까? 수업 속으로 여성의 삶을 주제로 한 다른 작품들과 연결하여 살펴볼 수 있다. 고전문학에서 다루는 시집살이 노래와 연결해 보면 흥미로운 활동을 이끌어낼 수 있다. 페미니즘 문학의 고전 작품인 이갈리아의 딸들과 같은 여성주의 소설과 영화를 가져오면 더욱 폭 넓은 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다. 토론으로 확장하기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는 토론을 진행해보도록 한다. 쟁점 최근 다른 성별에 대해 그 차이를 존중하지 않고 혐오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문제들이 발생하여 큰 논란이 되고 있다 . 이 쟁점으로 토론을 진행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은 자신이 속한 성의 입장에서만 주장하게 되면 곤란하다는 점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성에 대한 반감만 커질 수 있는 우려가 있다. 발전적이고 실제적인 해결 방향을 생각해볼 수 있도록 적절한 안내가 필요하다. 논술문항지 다음 (가)~(다)를 읽고, 논제에 맞게 논술하시오. (가) “치사해서 안 먹어. 절대 안 먹어.” 김지영 씨는 치사하다는 단어의 뜻을 정확히 몰랐지만 언니의 기분은 알 수 있었다. 할머니가 혼내는 게 단순히 김지영 씨가 더 이상 분유 먹을 나이가 아니라거나 동생 먹을 게 부족해진다거나 하는 이유만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할머니의 억양과 눈빛, 고개의 각도와 어깨의 높이, 내쉬고 들이쉬는 숨까지 모두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메시지를 한 문장으로 말하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최대한 표현하자면, ‘감히’ 귀한 내 손자 것에 욕심을 내? 하는 느낌이었다. 남동생과 남동생의 몫은 소중하고 귀해서 아무나 함부로 손대서는 안 되고, 김지영 씨는 그 ‘아무’보다도 못한 존재인 듯했다. 언니도 비슷한 기분이었을 것이다. 82년생 김지영, 본문 24p~25p (나) 어머니는 초등학교를 마치고 집안일과 농사일을 돕다가 열다섯 살이 되던 해에 서울로 올라왔다. 두 살 많은 이모는 이미 상경해 청계천 방직 공장에 다니고 있었는데, 어머니도 같은 공장에 취직해 언니와 공장 언니 둘과 함께 두 평 남짓 벌집방에서 살게 됐다. 공장 동료들은 거의 또래의 여자아이들이었다. 나이도, 배움도, 집안 사정도 비슷비슷했 다. 어린 여공들은 직장 생활이 원래 그런 건 줄 알고 제대로 잠도 못 자고,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제대로 먹지도 못 하 며 일만 했다. 방직기계가 내뿜는 열기 때문에 덥다 못해 미칠 지경이었고, 안 그래도 짧은 스커트를 최대한 걷어 올리고 일을 해도 팔꿈치와 허벅지에서 땀이 뚝뚝 떨어졌다. 시야를 가릴 정도로 뿌옇게 먼지가 날려 폐병을 얻는 이들도 많았다. 잠깨는 약을 수시로 삼켜 가며 누런 얼굴로 밤낮없이 일해서 받는 터무니없이 적은 돈은 대부분 오빠나 남동 생들의 학비로 쓰였다. 아들이 집안을 일으켜야 한다고, 그게 가족 모두의 성공과 행복이라고 생각하던 시절이었다. 딸들은 기꺼이 남자 형제들을 뒷바라지했다. 82년생 김지영, 본문 34p~35p (다) 물론 이 선생은 훌륭한 직원이다. 얼굴은 고상하게 예쁘면서, 옷차림은 단정하게 귀엽고, 성격도 싹싹하고, 센스도 있 다. 내가 좋아하는 커피 브랜드와 메뉴, 샷 수까지 기억했다가 사 오곤 했다. 직원들에게도, 환자들에게도 늘 웃는 얼굴로 인사하고 다정하게 말을 걸어 병원 분위기를 한결 밝게 만들어 주었다. 그런데 급하게 일을 그만두는 바람에 리퍼를 결정한 환자보다 상담을 종결한 환자가 더 많다. 병원 입장에서는 고객을 잃은 것이다. 아무리 괜찮은 사람이라도 육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여직원은 여러 가지로 곤란한 법이다. 후임은 미혼으로 알아봐야겠다. 82년생 김지영, 본문 175p ● 논제 제시문 (가)~(다)를 활용하여 ‘대한민국에서의 여성 차별’에 대해 논술하시오. ● 조건 1. 서론-본론-결론의 완성형 논술로 작성할 것 2. 논제에서 요구하고 있는 요소를 모두 포함시킬 것 3. 1,500자 내외로 작성할 것 Tip 이 논제는 작품 일부를 직접 인용한 문항이다. (가)에는 이전 세대부터 이어지고 있는 여성에 대한 차별을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남아선호사상을 통해 여성에 대한 억압을 찾아낸다. (나)는 산업화 시대 여성들의 희생에 대한 내용이다. 이를 통해 헌신적으로 자신을 희생했음에도 현실적으로는 차별을 당하고 있는 상황을 찾아낸다. (다)는 현재의 관점으로 여성들이 더 나은 능력을 갖추고 있더라도 의사의 마지막 말처럼 현실적 한계를 가진 상황을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가)~(다)의 내용을 종합하여 우리 사회의 여성에 대한 차별은 오랜 시간에 걸쳐 이루어져 왔으며 변화 노력에도 여전히 한계가 있음을 도출한다. 이에 대한 해법을 스스로 찾아볼 수 있도록 첨삭 지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