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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총은 제30회 스승의 날을 맞아 2011년을 ‘교육의 본질 회복 원년’으로 정하고, ‘교육의 본질 회복을 위한 선언문’을 공표했다. 선언문에서 교총은 우리의 현 교육 상황을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대의 위기로 규정하고, 이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교원은 물론 학생, 학부모, 학교, 정부, 정치권과 지역주민 등 모든 사회구성원이 함께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교총이 교육위기 탈출을 위해 제시한 최우선 과제는 상실되어 가고 있는 교육의 본질 회복이다. 교육의 본질은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을 높이는 전인교육을 통해 건전한 시민을 양성하는 데 있다. 즉, 사람이 품위 있는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과 지혜를 가르치고 도덕적인 삶을 사는 데 필요한 덕을 함양하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 교육은 어떠한가?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공교육의 위기가 심화되어 최근에는 교육의 정체성마저 잃어가고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 왜곡된 교육열과 경쟁지상주의는 학생들을 점수 따는 기계로 전락시키고 있고, 전인교육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일부 교육감들은 교육의 본질과는 거리가 먼 무상급식과 학생인권을 강조하며 학교현장을 혼란스럽게 하고 학교 구성원 간의 갈등을 조장한다. 교권은 추락해 학교의 질서가 무너졌고 교육주체인 교사들의 자율성은 오히려 크게 훼손됐다. 또 정치권은 당리당략과 특정이념에 편향된 교육정책들을 양산하며 교육발전을 방해하고 있다. 학교 수업의 질 개선을 위해 시급한 수석교사제 법제화를 놓고 특정 정당이 정략적으로 지연시키는가 하면, 교원의 교육활동보호법 등 교육 발전을 위한 법들은 안중에도 없다. 정부는 또 어떠한가? 공교육의 위기를 해소한다면서 ‘사교육 잡기’에만 주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총이 교육의 본질 회복을 통해 교육위기를 타개하겠다고 나선 것은 다행스럽고 당연한 귀결이며, 그 의미 또한 매우 크다. 이번 선언을 계기로 사회 모든 구성원들이 교총이 제시한 각각의 책무를 성실히 실천해 올바른 교육이 이루어지게 해야 할 것이다.
‘긴 한숨, 처진 어깨’, 현재의 교심(敎心)을 이보다 더 정확히 표현할 수 있을까? 지난주 교총이 발표한 제30회 ‘스승의 날 기념 교원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걱정이 앞선다. 지난 5월 2일부터 9일까지 1주일간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173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최근 1~2년간 교직에 대한 만족도 및 사기가 떨어졌다’는 응답 비율이 79.5%에 달했다. 이는 교총이 2006년부터 동일 또는 유사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이래 최고의 사기 저하율이다. 교직 만족도 및 사기 변화를 묻는 질문에 ‘떨어졌다’는 응답률이 2009년도 55.4%, 2010년도 63.4%이던 것이 79.5%로 높아진 것이다. 사기 저하의 첫 번째 원인에 대해 교원들은 ‘학생에 대한 권위 상실’로 꼽고 있었다. 이는 체벌금지와 학생인권조례 등의 여파에 따라 학생에 대한 최소한의 지도권마저 약화되어 교직 생활이 고충이 크다는 반증이다. 그 뒤를 잇는 사기 저하의 원인은 수시로 바뀌는 교육정책, 수업 및 잡무에 대한 부담 순이었다. 이와 같은 교원 사기 하락은 교원 자녀의 교직 선택 찬성비율의 동반하락을 가져오고 있다. 교총이 지난 2007년 교원 1249명을 대상으로 자녀의 교직 선택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아들의 교직선택 찬성 53.8%, 딸의 교직선택 찬성 76.9%’이었으나 올해는 찬성이 28.8%로 낮아진 반면, ‘자녀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유보적 입장이 52.6%로 높게 나타나 이를 입증하고 있다. 교원은 명예와 부가 아닌 자긍심으로 살아간다. 이처럼 교원 사기가 떨어진 교육 현장에서 교원의 열정과 전문성을 기대하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일 뿐이다. 신명나는 교육현장을 만드는 책임은 단지 교원만의 몫이 아니다. 교원들도 훌륭한 선생님의 최고 덕목인 ‘학생에 대한 배려와 사랑’을 함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교육행정 당국도 교원들이 신바람 나게 하는 분위기와 여건을 우선 제공해줘야 할 책임이 크기 때문이다. 교원의 사기는 교육의 질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더 이상의 포퓰리즘 교육정책의 남발, 교원의 개혁 대상화는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 교원 사기의 저하는 곧 우리 교육의 위기 심화라는 점을 교육행정 당국은 크게 인식해야 한다. 더불어 교육과학기술부는 교원사기 저하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교총과 교섭 합의한 교원잡무경감 등 교원 사기진작책을 교육현장에 조속히 제시하는 후속조치를 취하길 바란다.
서산 서령고는중국 합비1중과 자매교류 10주년을 기념하여 조촐한 기념식을 열었다.중국 교직원 4명과 학생4명 등 총 8명을 초청, 학교 공개 및 청소년 문화행사를 가졌다. 마침 서령축전과 체육대회를 맞아 야간 공연 및 도서전시회, 과학체험활동, 과학영화감상 등 한국과 학교의 폭넓은 교육제도를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는 가운데 중국 손님들을 맞은 서령은 내외귀빈들과 더불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공립정신지체 특수학교인 미추홀학교(교장 박인호)는16일 제39회 성년의 날을 맞이하여 만 20세가 되는 고등학교 학생 2명과 전공과 학생 21명을 대상으로 특별한 성년식을 가졌다. 성년식은 학교장 축사에 이어 전공과 2학년 홍종일 학생이 성년자 대표로 성년선서를 낭독하고 성년선언문 및 장미꽃 증정식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식후 행사로 성년의 날 의미 알기, 선물 증정식, 성년파티 등이 이어졌다. 특히 성년이 된 학생들을 축하하기 위한 문화행사로 PK New-Nation Funky Praise Band Percussion에 속해 활동하고 있는 타악 연주자 고동현을 초청해 '설명이 있는 타악 연주' 공연을 개최하여 학생들이 타악기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박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장애를 갖고 있어 일반학생들처럼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사회의 구성원이 된다는 것에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교사들과 부모님들은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앞날을 설계하고 꾸려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하고, 이번 성년의 날 행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성인으로서의 책임감을 심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되어 특별한 성년식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주안도서관(관장 김계순)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전시, 공연, 가족참여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건강한 가정과 가족 구성원간의 친목을 나눌 수 있는 '함께 있어 즐거운 주안도서관' 행사를 운영한다. 21일에는 꽃과 나무로 어우러진 주안도서관 정원에서 폼아트를 이용한 '가족 액자 만들기' '신기한 풍선나라' '가훈 써주기' 등의 체험 행사와 포토존을 설치하고, 가족간의 재미있는 추억과 화합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따뜻하고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인형극 '아기벌 마야의 여행' 공연을 통해 웃음과 재미를 선사하며 사계절 출판사 '큰 그림으로 보는 우리역사' 도서 원화전도21일까지 계속된다.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가정의 달 5월에 주안도서관이 마련한 행사가 가정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는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자세한 내용은 주안도서관 열람봉사과(032-450-9125)로 문의하거나 주안도서관 홈페이지(www.ijuanlib.or.kr)을 참조하면 된다.
인천북부교육지원청(교육장 김순남)은 학교에서 먹는 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위생적인 식수를 공급하고자17~19일 상반기 표본학교 먹는 물 위생관리 실태 점검을 실시한다. 봄철 기온 상승에 따른 수인성전염병을 사전에 예방하고 학교 먹는 물에 대한 학부모 불안을 해소하고자 부평구 관내 초·중·고·특수학교 9개교를 표본학교로 선정하여 불시 방문 점검하게 된다. 이번 점검은 일선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정수기 수질검사와는 별도로 표본학교에서 학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정수기 3대를 무작위로 선정·채수하여 2개 항목(일반세균, 총대장균군)에 대하여 인천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수질검사 결과 부적합학교에 대하여는 해당정수기 사용을 즉시 중지시키고 소독 및 청소를 이행한 후 재검사를 실시토록 하며, 재검결과 부적합으로 나올 시 즉시 철거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또한 학교 자체적으로 보관하고 있는 먹는 물 위생관리 서류를 확인하여 정수기 필터교환 적정주기 및 청소 적정주기 준수 여부와 저수조 수질검사 및 옥내급수관 수질검사 실시 여부에 대한 점검도 이루어진다. 교육청 관계자는 "각급학교에 정수기 수질검사 결과 성적서를 정수기 주변에 게시하여 학생 및 교직원이 안심하고 먹는 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도할 방침으로 먹는 물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재훈)은 17일 자유공원에서 '우리가 가꾸는 초록세상'이라는 주제로 '제9회 남부큰꿈이해냄미술대회'를 개최 성황리에 마쳤다. 큰꿈이 해냄 미술대회는 남부교육지원청에서 매년 장애청소년들의 솜씨자랑을 위해 개최하는 뜻 깊은 행사로 대회에 참여하는 학생이 300명 이상으로 매우 규모가 큰 행사이다. 이번 행사에는 초등학생 219명 중학생 87명 총 46학교 306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우리가 가꾸는 초록세상'을 주제로 그림을 구성하고 작품을 완성하는 동안 환경 사랑을 몸소 체험했다. 또한 자유공원에 전시된 구족화가들의 작품도 함께 감상하도록 했으며 미술대회를 개최하여 참여 학생들에게 연합 활동의 기회와 많은 시상으로 특수교육대상학생의 긍정적 자아 존중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재훈 교육장은 "오늘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이 해냄미술대회 참가와 구족화가작품 관람을 통해 환경사랑과 진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기회가 되었다. 앞으로도 환경사랑 실천과 더불어 장애학생들의 창의력 발달과 감수성 신장을 위해 교육지원청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위중(교장 권혁우)은 13일 밀알관(진위중고 체육관)에서비보이 그룹 멘토의 열정적인 댄스와 성극 공연을 가졌다.
16~17일 양일 간 학생 축제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활동은 뭐니뭐니해도 독서동아리 '지락'(至樂)일 것입니다. 다양한 행사 가운데 두 가지 행사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도서나눔교환전'입니다. 평소 학생들에게 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폭넓은 지식을 습득하고자 하는 취지로 시작된 행사입니다. 학생들은 잠에서 잠자고 있는 도서를 가져와 쿠폰으로 바꾸면 행사 당일날 쿠폰을 제출하면 자신이 읽고 싶은 책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여 책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도서교환전 행사를 마치고 이어서 작가 유용주 선생님을 모셔서 문학 강연을 듣는 시간을 가졌스니다. 유용주 선생님은 몇 년전에 mbc 느낌표에 나올 정도로 유명한 소설가이지 시인입니다.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라는 산문집을 대표작으로 많은 작품이 있으면 현재도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동아리 회원들은 평소 존경하는 유용주 선생님과의 만남에 말씀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하여 열심히 들었고 나중에는 질의응답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유용주 선생님께서도 학생들을 모두 정겹게 대해주시고 문학의 의미를 아주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셔서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책으로 만나는 아이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00초등학교 000입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유치원에 다니던 000입니다." "아니, 어떻게 알고 전화를 했니?" "아, 선생님이 주고 가신 책이 있잖아요. 그 책 보고 알 수 있었어요." 요즈음도 가끔 오래 전에 근무한 학교 아이들의 전화를 받곤 합니다. 전교생이 한 가족처럼 살았으니 직접 가르친 아이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모두 서로를 좋아하고 사랑하며 살았습니다. 그 기록들을 책으로 출간하여 헤어지던 날 주고 온 덕분에 아이들과 나의 연결고리는 이어지고 있으니 기록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교단일기는 중요해요 아이들도 자신들의 이야기와 학교 이야기가 사진과 함께 실려 있어서 참 좋아했었습니다. 수행평가라는 형식을 거치며 자신들의 기록을 남기기도 하고 학교 문집의 형태로, 개인 글모음의 모습으로 자기 기록을 어느 정도 소유하고 있지만 객관적인 눈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남기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니 교단일기의 필요성을 느끼곤 합니다. 200일넘게 함께 살다 헤어지는 자리에서 내가 아이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이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교단일기를 출판하여 선물하는 것이라고 깨닫기 시작한 것은 몇 년 전의 일입니다. 6학년 아이들에게 날마다 일기를 쓰라고 하면 좀 맹랑한 아이들은 “선생님도 일기를 쓰세요?” "그~럼, 내 일기를 보여줄까? " 컴퓨터 화면으로 보여주기도 하고 원고를 복사해서 나눠주면 금세 반응이 달라졌습니다. 자신들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때로는 즐거운 내용이기도 하고 마음 아파하는 내용을 받으면 숙연해지기도 하고 자세가 바뀌기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몸으로 보여주는 교육이라야 설득력이 있어요 말로 하는 것보다 책 속에 등장하는 자신들의 이름을 대하면 학교생활도 긍정적으로 변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요즈음 아이들은 몸으로 보여주는 교육이라야 절반이라도 따라옵니다. 점심 식사 시간에도 급식 지도를 하려면 담임인 나부터 배식판을 깨끗이 비우지 않으면서 급식지도를 하면 설득력이 약해집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들은 선생님이 자신의 생활에 관심이 많다는 것, 좋은 일들은 기록해 줄 거라는 암묵적인 약속을 믿으며 나름대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혹시라도 사진을 찍으면, "선생님, 책에 쓰시려고 그러세요?" "그럼, 너의 행동과 말이 참 예뻐서 기록하고 싶구나." 그렇게 해서 탄생된 교단일기가 다섯 권에 이릅니다. 두고 온 학교 아이들 이야기가 대부분이지만 어제 일처럼 또렷한 그날들의 기록과 아이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내 분신을 보며 벌써부터 여름방학을 기다립니다. 여름방학이 되면 책을 들고 찾아가서 그리움을 풀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내 마음의 숙제 자식을 사랑하는 어머니가 육아일기를 남기듯, 나와 함께 숨쉰 아이들의 체취를 담아 이별의식을 치르는 날에 선물하는 즐거움을 상상하며 나는 오늘도 부지런히 아이들이 남기고 간 이야기 부스러기들을 줍기 위해 자판 앞에 앉습니다. 꾸지람 앞에서 눈물 흘리던 아이도 글속에 나타난 내 마음을 먼 후일에 읽고 그를 사랑하는 내 염려를 잊지 않고 밑거름으로 삼을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벌써 55일째 부대끼며 살아온 우리 2학년 아이들의 크는 모습이 눈에 띄게 보이는 요즈음. 아이들이 보여주는 긍정적인 변화를 기록하는 일이 바빠졌습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9명이 밥을 잘 먹는 예쁜 모습, 색칠을 참 잘 해서 기특하고 아침독서시간이면 발소리도 안 내고 들어오는 모습이 귀엽기만 합니다. 그렇게 힘들었던 3월, 4월. 그들에게 공들인 시간들이 이렇게 싹이 터서 꽃대를 올리며 내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어미 곁을 떠나 새로운 꽃을 피우려고 날아가는 교정의 민들레 홀씨처럼 이 아이들도 자기만의 꽃을 피우려고 배움의 날개를 만들어가는 학교라는 울타리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어른이 바로 나임을 자각하며 무거워지는 내 어깨를 생각합니다. 먼 후일 돌이켜 생각할 때, 나와 함께 살았던 그 교실을 즐겁게 반추해내며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이야깃거리를 꼬깃꼬깃 숨겨놓고 힘들 때마다 꺼내어 볼 수 있는 교단일기를 좀더 잘 쓰고 싶습니다. 내일은 우리 반 개구쟁이들을 몰고 봄꽃들이 부르는 교정을 돌아보며 마지막 봄나들이를 해야겠습니다. 며칠 동안 갇혀 지낸 교실을 벗어나 운동장으로 가야겠습니다. 펄펄 살아 뛰는 아이들이 달리며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호랑이 팀, 사자 팀으로 나누어 이어달리기 경주를 매우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의 상기된 볼이 벌써부터 그려집니다. 내일은 엉덩이에 뿔이 난 아이들의 터질 듯한 목소리가 월출산 자락을 휘돌아 나오는 봄바람에 실어 공부한 모습을 글로 남기고 싶습니다. 오십견으로 어깨가 벌어질 듯 아파도 내 곁에 아이들이 있는 동안 기록하는 이 일을 멈추지 않을 생각입니다. 내 글의 독자는 우리 아이들입니다. 내 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보내는 연서이기도 합니다. '기록을 남기는 교사'로서 아이들이 일기를 쓰듯, 나도 그들의 이야기를 쓰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살아 있는 동안, 교단에 머무는 동안, 내 마음의 숙제를 다 해서 아이들 가슴속에 남고 싶다면 너무 큰 욕심일까요?
오동나무 꽃이 피었다. 언제 저리도 많이 피었을까? 올 봄은 봄 같지가 않았다. 어깨를 펴려고 하면 추위가 몰려왔고, 숨 한번 깊게 쉬려고 하면 비가 내렸다. 봄에 눈도 내렸고, 황사도 유난히 심하였다. 봄을 느낄 겨를이 없었다. 그럼에도 봄은 우리 곁으로 다가왔고 이제는 멀어지고 있다. 봄 같았지 않은 봄이었지만 봄은 틀림없는 봄인 모양이다. 그 사이에 보랏빛 꽃송이를 피워냈으니 말이다. 보랏빛 꽃들에 동심이 어린다.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반짝이고 있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그렇게 돋보일 수가 없다.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바라보고 있는 어린이들의 눈동자가 배어 있다. 오동나무 꽃에서 금방이라도 종소리가 울려 퍼질 것 같은 것처럼 어린이들의 모습에서는 내일이 반짝이고 있다. 맑은 호수처럼 빛나고 있는 어린이들의 눈동자에 젖어들게 된다. 밝은 내일이 배어 있는 어린이들을 바라보는 것은 그래서 언제나 감동이다. 5월의 어린이. 어린이의 모습은 언제 보아도 풋풋하다. 싱그러움이 발산하고 있어 감동이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5월의 어린이 모습은 그 무엇과도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우뚝하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존재가 바로 5월의 어린이다. 어린이날이 있는 달이어서 어린이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고 가정의 달이어서 어린이를 대하는 마음이 새로워진다. 날마다 보는 어린이들이지만 5월에 보는 어린이의 모습은 확실히 다르다. 5월의 어린이는 우선 눈동자부터 다르다. 초롱초롱 빛나는 모습이 마음을 잡아버린다. 티 한 점 묻어 있지 않은 마음을 드러내면서 까르르 웃는 모습은 세상의 그 어떤 보석과도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다. 엄마 아빠를 사랑하다면 하얀 이를 드러내면서 환하게 웃고 있는 어린이의 얼굴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 가정의 달이기에 어린이는 더욱 더 소중하게 다가오고 더욱 빛나는 것인지도 모른다. 오동나무 꽃이 바람에 흔들리면 금방이라도 맑은 소리가 울려 퍼지는 것 같다. 맑은 마음이 샘솟는 어린이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저절로 편안해진다. 어린이의 해맑은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해진다. 어린이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행복을 누리게 되니, 행복이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게 된다. 행복을 만지면서 어린이들에게 행복을 돌려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행복을 만들어주는 교육. 행복을 주는 어린이들에게 행복을 만들어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그것은 절대로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어린이를 바르게 교육하면 되는 일이다. 바른 교육이란 무엇일까? 사람다운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을 말한다. 교육이란 사람다운 사람을 가르치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다운 사람을 만드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하여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다. 사람다운 사람. 사람다운 사람이란 감사할 줄 아는 사람으로 가르치는 것을 말한다. 사람이 사람다워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요, 나 아닌 모든 사람에게 감사할 줄 알게 가르치는 것이다. 사람은 홀로 살 수 없는 존재이다. 나 아닌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서 살아갈 수 있는 존재이다. 따라서 사람다워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사람다운 사람이 되기 위한 두 번째 조건은 사랑할 줄 아는 사람으로 가르치는 것이다. 사람이 사람다워지기 위해서는 사랑을 할 줄 알아야 한다.사랑을 받을 줄도 알아야 한다.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은 사람다운 사람이 아니다. 그 대상이 누구이던 간에 사랑할 줄 모르면 그 사람은 사람다운 사람이 아니다. 사랑할 수 있어야 사람다운 사람이다. 사람다운 사람이 되기 위한 마지막 조건은 기쁨을 함께 할수 있는 사람으로 가르쳐야 한다. 혼자 기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함께 기뻐할 줄 알아야 한다.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되면 자연 슬픔도 함께 할수 있게 된다. 기쁨과 슬픔은 일심동체다. 기쁨을 나눌 수 있으면 슬픔도 함께 따라다니게 되고, 이 둘이 있는 곳에 행복이 있다. 어린이들에게 적어도 이 세 가지는 바르게 가르쳐야 한다. 5월의 어린이를 보고 오동나무 꽃을 본다. 어린이들을 통해 내일의 희망을 보고 오동나무 꽃을 통해 5월의 눈부심을 누린다. 어린이들의 해맑은 얼굴이 있어 오월이 더욱 더 환해진다. 오동나무 꽃이 피어나기에 5월은 돋보이고 어린이의 맑은 동심이 있어 5월이 더욱 더 친근해진다. 올 5월도 어김없이 멀어지고 있다. 붙잡고 싶은 마음을 간절하지만 가는 5월을 향해 손을 흔든다. 더 맑고 행복한 또 다른 5월을 위하여.
청소년들의 욕문화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전국초등학생 200여명을 대상으로 욕에 관하여 설문조사를 했는데 욕을 하는 학생이 무려 96.6%나 되었다. 그 중 뜻을 모르고 사용하는 학생이 72.2%나 되며 국립국어원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76% 이상이 친구와 대화를 할 때 욕을 쓰고 절반 가까이는 은어(어떤 계층이나 부류의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하도록 자기네 구성원들끼리만 빈번하게 사용하는 말)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은 비단 오늘의 문제만은 아니지만 인터넷과 같은 신종 매체와 대중매체의 확산이 청소년들의 욕설문화와 그릇된 문화형태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시키고 있다. 아이들과 같이 있는 시간 무심코 그들의 대화를 잠시 들으면 수시로 욕설이 오고간다. ‘*발’, ‘졸라’ 등 듣기에 참 불쾌한 말들이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한 끝에 다음날 숙제로 이 두가지 말과 '듣보잡'(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놈)등 외계어까지 칠판에 적으며 사전을 통하여 그 의미를 정확이 알아오도록 하였다. 다음날 국어시간이다. 아이들에게 어제 알아오라고 한 말의 뜻을 묻자 머뭇거린다. ‘*발’같은 말은 근친상간을 뜻하는 입에 담기 거북한 말이며, ‘졸라’도 입에 담기 민망한 저속한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 이후 이런 말이 나오면 아이들은 '그 말은 네 엄마 욕하는 것인데'하며 피하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 듯 아이들의 대화에는 욕이나 속어(저속한 말)가 판을 치고 있다. 어디 그 뿐일까? 사이버 학습시간 쪽지 보내기나 채팅을 할 때 자기들끼리 사용하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말이 넘쳐난다. 바로 외계어다. 한글사전 백과사전 그 어디에도 없다. 외계어 하면 낯설지 모를지만‘ㅎㅎ’, ‘∧_∧ ’ 이 정도가 이해된다면 대충 짐작은 할 것이다. 그러면 청소년들이 속어나 은어를 많이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정상적인 언어가 싫증이 나고 기존의 권위에 반항하려는 심리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청소년들은 아주 신기한 언어를 사용하여 남을 놀라게 하고 다른 친구들 보다 튀게 보이려는 행동이 강하다. 또한 또래 사이에서 그런 말을 사용하므로 동질감과 우월감을 느끼고 자신들 만의 세계를 누린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것이 사고의 성장과 함께 고착화 되면 우리말의 미래는 큰 걱정거리가 될 수 있다. “*새끼‘ 일종의 속어이다. 하지만 이런 말에 감정이 들어간다면 서로 주먹다짐이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의례히 가까운 친구끼리 격이 없다고 듣고 흘려버리니 별탈없이 지나간다. 이런 현상은 말로서 서로 친하다고 표현하고 받아들이는 유희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욕, 은어, 속어, 외계어는 언어 학습능력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설도 있다. 비뚤어진 성격과 행동이 이 욕이나 은어에서 기인된다는 말이다. 언어는 항상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 또한 욕이나 은어도 시대가 변해면 생성되고 소멸한다. 과거의 욕은 불량학생들의 전유물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요즘은 그 대상이 점점 넓어져 사회의 전반적인 상황이 돼 걱정스러운 현실이다. 이런 원인은 핵가족화와 성적과 입시위주의 교육풍토로 가정과 학교에서 올바른 인성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결과이며 각종 매체의 유해성과 선정성도 문제가 되는 것이다. 간혹 욕을 하는 아이들에게 묻는다. 사람의 얼굴 감각기관에 눈도 둘, 귀도 둘 인데 입은 왜 하나냐고 물으면 많이 보고 많이 듣고 마지막으로 말은 신중히 하여야 한다는 심오한 이치가 숨어있다고 알려준다. 우리 청소년들의 욕설문화. 앞으로 분명 걱정스러운 사회문제이다. 가정, 이웃, 학교, 사회 모두가 관심을 갖고 심각성을 알고 언어순화를 위한 지도가 필요한 때이다.
12일 경기도 수원칠보초(교장 양원기) 강당에서는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전 교직원 단합대회가 열렸다. 개회사로 시작하여 1부는 교장선생님의 격려사와 케잌 커팅 등 진지한 분위기로, 2부는 공 이어주기, 장애물 달리기와 같은 활기찬 분위기로 3부는 간단한 파티와 함께 즐겁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어우러졌다. “5월은 봄이 가장 무르익을 계절인만큼 행사도 참 많잖아요. 교내에서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효 체험 활동을 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합니다. 그러나 스승의 날은 요즈음 우리 사회에 잘못 들어선 촌지 수수 문화로 인해 자칫 교육 주체들에게 불편한 날이 되어버린 것은 아닌지 안타까웠습니다. 그런 분위기 가운데 동료교사들과 함께 스승의 날의 진정성을 기리며 단합대회를 하는 행사가 너무 감동적이네요. 사실 저희 교직원들 역시 서로를 이끌어주는 스승이거든요.” 투호 게임에 열중하던 민은숙 선생님(4-3)이 기쁨에 찬 어조로 말씀하셨다. 본래 스승의 날은 나라가 지정하거나 학교에서 만들어진 날이 아니었다. 청소년적십자 중앙학생협의회 학생들이 퇴임하신 은사님들 위주로 그 분들의 은혜를 기리고자 만들어진 날이다. 누구에게나 스승은 있을 것이다. 학교 선생님의 범위를 넘어서서 동료교사, 심지어 이웃사촌 들 중에서도 내 인생의 스승은 분명히 존재한다. 이 세상의 따뜻한 스승을 위해서라도 스승의 날 본연의 의미가 되살아났으면 한다. 불법 촌지 수수 근절 안내장 보내기, 청렴 행사 글쓰기 대회 등으로 항상 교사와 학생, 학부모 즉 교육 주체들간의 관계가 투명하기 위해 노력하는 칠보초. 오늘 그들만의 단합대회는 교직원들의 사기를 한층 높여줄 것이고, 진정 스승의 길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웹 사이트의 주인인 블로거와 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시장이 직접 얼굴을 마주하는 '충청도 블로그, 한범덕 청주시장을 만나다'를 중부매일이 주최했다. 마침 행사장소가 제빵왕 김탁구 드라마 전시체험관(http://www.kimtakku.co.kr)이었다. 드라마 전시체험관은 첨단문화산업단지 뒤편(청주시 내덕동2동 201-32)의 옛 연초제조창 잎담배 저장고다. 주차장에 도착하면 내부와 통로에서 '제빵왕 김탁구'의 액션장면을 촬영했던 주변의 낡은 창고들이 못살았던 60년대 풍경을 연출한다. 일본이나 중국 사람들이 남이섬을 여러 번 찾아오는 것을 보면 드라마의 열풍이 대단하다. 인정, 우정, 의리, 사랑의 가치가 더 아름다웠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꿈을 소중히 하며 내 안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한때는 50.8%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던 '제빵왕 김탁구'의 열풍이 그러하다. 2개 동의 전시체험관은 세트와 중요 소품을 보존한 전시관, 제빵 체험과 제빵쇼 공연을 체험하는 체험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빵여행이 시작된다. 체험관 입구에서 청산제과점과 서문우동이 맞이한다. 200여명이 동시에 빵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관에서 제빵 옷으로 갈아입고 빵 만들기 체험을 했다. 미리 숙성시켜 촉감이 부드러운 반죽으로 소보로빵과 단팥빵을 2개씩 만들었다. 만드는 과정이 어렵지 않지만 본인이 먹을 빵을 정성껏 만드는 모습이 보기 좋다. 빵 만들기가 끝난 후 체험관에서 세상에서 가장 신나는 제빵쇼가 펼쳐진다. 쇼가 진행되는 30분 동안 배우들과 장단을 맞추며 난타공연을 닮은 판타스틱 제빵쇼를 관람했다. 신명난 아이들은 출연진과 하나 되며 좋아한다. 바로 옆 건물이 드라마에서 명장면을 탄생시킨 실제 실내세트와 소품으로 만든 전시관이다. 드라마를 보셨던 분들은 제작진과 연기자들의 열정이 그대로 살아 숨 쉬는 탁구방, 마준방, 미순방, 제빵실 등 드라마 세트장을 돌아보며 명장면을 회상한다. 3대째 이어온 장인의 손맛을 자랑하는 청주의 유명 맛집 서문우동이 입점해 있다. 우동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시간도 있었다. 육수에서 깊은 맛이 느껴지는 4500원 짜리 우동은 옛날 그대로 양이 많다. 자세히 살펴보니 이곳에서 파는 것들은 크기가 크거나 양이 많다. 시간이 되니 체험하며 만든 빵이 따끈따끈하게 구워져 나왔다. 1인당 전시관 관람요금 3000원, 제빵체험을 제외한 전시관 관람과 신나는 제빵쇼 공연관람 요금 12000원, 신나는 제빵쇼를 관람하고 빵 4개를 가져가는 체험관 빵체험요금 15000원이다. '제빵왕 김탁구'의 명장면을 잊지 못하는 애청자들은 청주시 수암골 팔봉제과점, 청주시 북부시장, 청원군 청남대, 청원군 운보의 집, 옥천군 청산면, 괴산군 블루베리농원 등 '제빵왕 김탁구'의 주요 촬영지를 찾아 추억 남기기를 하는 것도 좋다. 각종 행사에 블로그를 잘 활용하며 공감대를 이뤄라. 다문화를 수용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라. 지역 행사에 지역 문화인들의 참여폭을 넓혀라. 수암골 보전과 청주읍성 복원에 노력하겠다. 복지의 질과 공간의 질이 높은 녹색 청주를 만들겠다. 이날 김정미 기자의 사회로 진행된 간담회는 과학비즈니스벨트 관련 도지사, 시장 긴급회의 때문에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없었다. 그래도 시민들이 시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시장이 시정을 운영하는데 도움이 될 이야기들이 많이 오갔다.
서림초(학교장 이병로)는18일 9~11시 2시간 동안 서산교육지원청 학생상담자원봉사자지역협의회 소속 자원봉사자 유계순 외 7명의 학생상담자원봉사자들이6학년학생 102명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학교생활 만족도를 제고하는 집단상담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학생상담자원봉사자 활동은 상담분야에 전문적인 식견을 가진 자원봉사자의 협력을 통한 학교 상담활동의 활성화와 다양한 상담프로그램 활용을 통한 상담자의 바람직한 행동의 강화 및 지역사회와 유관기관 연계 협력을 통한 상담 전문성 제고라는 교육적 목적을 얻기 위하여 운영되고 있다. 학생상담봉사활동은 소정의 교육을 연수한 전문적 식견을 갖춘 봉사자로 각 시군별 협의회를 구성하여 운영되어지고 있는데 2011학년도에는 충청남도교육청 관내에 393명이 조직되어 상담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상담자원봉사자들은 아침 8시에 학교에 도착, 교장실에서 6학년 담임 및 학교장과 학교 교육활동 전반에 관한 내용과 상담자들인 6학년 학생들의 특성 등에 대한 협의의 시간을 가진 후 각 교실에서 상담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이 교장은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매력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인 학생들의 학교 생활 만족도 제고를 위해 본 프로그램을 준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올해 스승의 날은 교직을 떠나서 처음 맞이하는 데 마침 일요일이라서 고교동창 10명이 부부동반으로 25년간을 이어온 등산모임을 월악산 만수계곡으로 갔다. 월악산에서도 생태학습장이 있는 입구를 지나 맑은 물이 계곡을 힘차게 타고 흐르는 소리가 너무 시원하였다. 녹음이 짙푸르게 등산로를 덮어주어 더욱 시원함과 아늑함을 주었다. 바람과 황사먼지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데 계곡 속에 들오니 너무 상쾌하고 기분이 좋았다. 물가에 앉아 휴식을 취하니 머리도 맑아지고 마음까지 편안함을 주어 장소선택을 잘했다고 한다. 등산객들이 많이 찾아오지 않아 쾌적함도 맛 볼 수 있었다. 물가에서 먹는 점심은 한식뷔페를 먹는 기분이 들었다. 상추, 두릅, 미나리, 취나물과 두부 김치를 비벼서 나눠먹는 즐거움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 주차장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전화가 울렸다. 포천에 살면서 국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서양화 화가인 고석원 제자였다. 스승의 날인데 찾아뵙지 못하고 전화만 드려서 죄송하다며 안부를 물었다. 작품 활동을 물으니 6월에 박사학위논문 심사가 있어 논문 마무리에 바쁘다고 한다. 수많은 제자가 있지만 그래도 전화를 주니 고마울 뿐이다. 퇴임식 때 와서 사은사도 해준 제자이기에 너무 반갑고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3학년이 되지 말자 “야 ! 원석이 ,또 장난이야.” “선생님, 원석이가 여자아이들을 괴롭혀요.” “왜 또 어떻게 귀찮게 한 거야 ?” “우리들이 이야기하고 있는데, 뒤에서 슬며시 엿듣다가 우리를 밀어버려요.” “전원석!” “예” "너 왜 그리 짓궂게 노는 거야. 남자답지 못하게 여자들 궁둥이만 따라 다닐거야? 이리 나와 약속대로 군밤 세 알!" 선생님이 말씀을 하시자, 원석이는 뒤통수를 긁적이며 앞으로 나옵니다. 그러나 조금치도 두렵다거나 속이 상하는 기색도 없이 그냥 싱글벙글하면서 그래도 미안한 생각은 들었는지 고개를 숙이고 앞으로 나옵니다. 그때 약삭빠른 종현이가 걸어가는 원석이의 발을 슬쩍 걸어 버렸습니다. 원석이는 거의 일부러 그러는 것처럼 몹시 비틀거리다가 간신히 일어섰습니다. “발건건 누구야, 왜들 이리 장난이 심해!” 꾸지람을 하자 원석이는 뒤를 돌아보며, 종현이를 향해 빨리 나오라고 검지 손가락으로 까딱까딱 합니다.꾸러기 원석이가 또 한 사람을 더불어 나오려고 합니다. 언제나 한 시간에 두세 번씩 주의 받지 않고 지나치는 일이 없을 정도로 단골손님인 원석이의 모습에 아이들은 그만 쿡쿡 웃음을 터뜨리고 맙니다. 그래도 원석이는 아이들을 향하여 주먹을 불끈 쥐고 들어 보이며 혼내주겠다는 표시를 합니다. “자, 이번엔 세 알이지?” 선생님이 주먹을 쥐고서 앞으로 불쑥 내밀자, 원석이가 스스로 그 주먹에다가 박치기를 하는 것입니다. “하나, 둘, 셋.” 학급의 아이들도 신이 나서 숫자를 헤아립니다. 원석이는 이마를 감싸 쥐고서 몹시 아픈 척을 하지만 입으로는 혀를 날름거리며 생글생글 웃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이런 원석이를 결코 미워하지 않습니다. 도리어 아이들에게 “앞으로 원석이는 사회에 나가서 잘 적응하여 어디에서나 미움을 사지 않고 잘 지낼 것이다. 오히려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이 성질이 까다로워서 직장에서 잘 어울리지 못하여 고생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하고, 원석이의 그런 점을 칭찬을 해주십니다. 다른 선생님 같으면 건방지게 선생님을 놀리려고 한다고 혼줄이 났을텐데, 우리 선생님이 그렇게 칭찬을 해주시면서, 원석이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원석이는 그런 좋은 점이 있는데 자꾸 아이들을 괴롭히거나 아이들이 싫어하는 무섭거나, 더러운 이야기를 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미움을 사는 일을 스스로 만드는 짓만 하지 않으면 잘 어울려 사는 아주 좋은 친구가 될 것이에요.” 슬쩍 칭찬과 함께 고칠 점을 얘기 해주자 원석이는 뒤돌아 서서 들어오면서 두 손가락으로 V를 만들어서 흔들며 들어갔습니다. 우리 학교는 아주 큰 학교여서 각 학년이 13에서 15반까지 있는 전교가 80학급도 넘는 학교입니다. 그 중에서 5학년 4반, 우리 반은 한때 유행했던 청개구리 반은 아니지만 좀 별난데가 있는 학급입니다. 선생님의 처음 말씀이 이 학급을 무척 생기 있는 학급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저기 저 높은 산을 보아라. 저 산은 산봉우리 하나만으로 이루어 진 것은 아니다. 크고 작은 산봉우리가 옹기종기 모여서 하나의 큰산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도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각자가 할 일을 찾아서 자기의 능력에 맞게 해나갈 때. 작은 봉우리를 이루고, 그 작은 봉우리가 야무지고 충실하여 여럿이 모이면 큰산을 이루게 되는 것이 아니냐 ? 그렇듯이 우리는 공부를 하러 학교에 왔지만 모두가 공부만 잘해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다면 우리 나라의 공장은 누가 돌리고, 농사는 누가 지으며, 이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남이 싫어하는 일은 누가 할 것이냐? 모두가 자기가 할 일을 찾아서 각자의 능력에 따라 열심히 노력하며, 그 일이 이 사회에 도움이 되고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바로 이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이 아니겠는가?” 선생님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다시 말해서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지만 공부만 하라는 말이 아니라 자신이 해야할 일을 찾아서 평생 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것을 찾도록 하라는 부탁이었습니다. 그래선지는 몰라도 우리 학급은 서로 헐뜯고 욕하고 시기하는 일이 없이 각자가 자기 할 일을 스스로 하며, 또 분단별 활동으로 학급신문이나 조사발표 등을 해서 협동이 잘되고 서로 돕는 그런 학급이 되었습니다. 뿐만이 아닙니다. 우리 학급 아이들은 협동심을 북돋우기 위해서 놀이를 함께 하는 것이 퍽 많습니다, 시간만 끝나면 10분간의 쉬는 시간 동안에 빙둘러 앉아서 '시장에 갔더니' '나는 누구 좋아' 등등의 놀이를 하도록 선생님의 지도를 받았습니다. 공연히 모여서 남의 흉이나 보거나, 남자들이 뛰거나 싸움질을 하지 않도록 함께 하는 놀이를 개발하고 배워다가 퍼뜨리게 하였습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놀이를 할 줄 모른다. 어른들은 시간이 있으면 술이나 마시고, 그냥 모이면 화투놀이로 세월을 보낸다. 시간을 유익하게 보내는 사람 여가를 즐겁고 보람있게 보내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미국에는 여가이용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장관을 두고 이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들을 늘 즐거운 학급을 만들어 주려고 애를 쓰셨습니다. 그런데, 남자아이들이 자꾸만 여자아이들에게 추근거린다고 꾸중을 들었습니다. 가을 운동회 연습이 한창인 어느 날, 선생님은 남자들만 데리고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지금 너희들은 날마다 혼란에 빠져 있을 때다. 동생하고 싸우면 다 큰 녀석이 뭐냐고 꾸중을 듣고나서 이번에 어른들이 하시는 일에 아는 척을 하면 쪼끄만 게 뭘 안다고 끼어드느냐고 꾸중을 듣는 시기이다. 다 큰 녀석인지, 쪼끄만 녀석인지 모르는 때이란다. 지금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자꾸 귀찮게 하는 것은 사실은 ‘나 너에게 관심이 있는데 나하고 친하게 지내주지 않을래’하는 말인데, 그렇게 표현을 한다는 게 마치 3학년 때처럼 공연히 툭 쳐본다든지, 놀려본다든지 하는 것이란다. 이제 너희들에게 이 비밀을 알려주었으니, 여자애들을 귀찮게 하는 3학년 같은 짓은 하지 말자” 이렇게 부탁을 하였습니다. 이런 일이 있고 나서 우리 학급에서는 새로운 말이 생겼습니다. 우리가 공부가 끝나고 하교인사를 하면서 “선생님 안녕히 계십시오. 사람조심 차 조심, 안전하게 갑시다”하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에 또 한가지가 붙은 것입니다. 누구에게서 부터 시작이 되었는지도 모르게 “사람조심, 차 조심, 안전하게 갑시다. 3학년이 되지 말자”하는 새로운 꼬리가 더 붙은 것입니다. 이 말이 사흘째 계속되자 여자아이들은 그 말이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친한 아이를 붙들고 물어도 그 소리가 무슨 말이지를 알려주려고 하지 않습니다. 궁금증을 못이긴 여자아이들은 결국에는 남자아이 하나를 붙잡아다가 여럿이 마구 꼬집어대면서 “3학년이 되지 말자가 무슨 말이야. 얼른 가르쳐 주라. 안 가르쳐 주면 가르쳐 주도록 까지 계속 꼬집어 뜯을 거야”하고, 협박을 하였습니다. 아니 정말 꼬집어 뜯기 시작을 하였습니다. 견디다 못한 명훈이는 그만 이 사실을 털어놓고 말았습니다. 이튿날부터 여자아이들이 또 하나의 토를 달았습니다. “(남)3학년이 되지 말자.여1학년이나 되라.” 온 학급은 그만 까르르 한바탕 웃음 바탕이 되었습니다.
마산제일고 학생회(학생회장 조하나·3학년)는13일 등교시간에 교문부터 양쪽으로 도열하여 하늘보다 높은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박수로 선생님을 맞이하였다. 강당에서 조촐한 기념식을 갖고 붉은 카네이션을 일일이 선생님 가슴에 달아드리고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는 글을 올리며 진정한사제지간의 아름다운 정을다지는 기회를 가졌다.
마산제일고(교장 윤용식)는 16일 적응활동 시간에 전교생을 대상으로 청운관에서 창원지방검찰청 형사3부 신은식 검사를 초청하여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였다. 초청 강연은 청소년비행 예방이라는 주제로 1부에서는 동영상을 통하여 검찰을 이해하도록 하고 2부에서는 학생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학교폭력 사례를 들어 설명하여 학교폭력예방에 대한 좋은 교육을 하였다.
2일 경기도 수원칠보초(교장 양원기) 도서관에서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교육연수를 가졌다. ‘우리 아이들 미래의 경쟁력은 무엇일까?’라는 주제로 약 3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항상 부모된 마음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는 칠보초 교사들도 강연을 듣기 위해 만사를 제쳐두고 도서관에 모였다. 하하호호 웃다가도 연신 고개를 끄덕이는 분위기에 강연은 점점 무르익어 갔다. “아니, 아이들이 공부를 못하는 것과 호빵 하나 더 먹는 것이 무슨 연관이 있답니까?” 김철수 강사님의 재미난 입담과 함께 진정성 있는 강연을 학부모들은 진심으로 공감하고 있었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학업과 성적이 모든 일의 잣대가 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그럴 수 밖에 없는’ 부모님들의 이중적인 마음을 속시원하게 긁어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가 스스로 판단하여 옮기는 행동을 이유 없이 제어하지 마세요. 그 후 아이는 자신의 행동에 생각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귀 기울여 들어주는 부모’가 되어 보세요.” 강사님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청중의 삶을 돌아보게 하였다. 본래 2시간 예정되었던 강연이었지만 강사와 청중들의 열정적인 마음에 3시간이 훌쩍 지나간지도 몰랐다. 간혹 눈시울이 붉어지는 학부모들도 있었다. 미래를 짊어질 내 아이를 바르고 경쟁력 있게 키우고 싶은 부모의 마음. 그렇지만 맞벌이를 하면서 자녀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과 과열된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자녀와의 마찰 등 아픔이 삶의 한 켠에 남아있기 때문이었다. 하루 중 절반 정도를 학교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의 바른 인성과 경쟁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학교와 교사의 역할은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절반의 생활을 가정에서 보내는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이 강연은 틀림없이 학부모들의 자녀교육의 질 좋은 자양분이 되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