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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앞으로 서울에서 새로 짓거나 전면 개축하는 학교의 설계 과정에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 여러 구성원이 의견을 낼 수 있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앞으로 100억원 이상이 드는 학교를 신설하거나 전면 개축하는 공사를 할 때 설계 과정에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의 의견을 반영하는 '참여형 학교설계' 제도를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설계 공모를 통해 참여형 설계를 맡을 건축가를 선정하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1년 안팎의 설계 기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후 해당 학교에서 학생 45명, 학부모 15명, 교사 15명 등 75명 가량을 선정해 설계 전후로 디자인 워크숍을 열어 이들의 의견을 디자인에 반영하고 인터넷 홈페이지, 가고 싶은 학교 그림 그리기 행사 등을 통해서도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학교 건축 설계에 교장, 학교운영위원회 대표 등 일부 학교 관계자만 참여해 왔다. 올해 하반기 시범적으로 서울 동작구 은로초교의 개축 사업에 참여 제도를 적용한다. 내년에는 초교 2곳과 고교 1곳 등 3개 학교의 신설·개축에, 2013년부터는 100억원 이상의 사업비가 드는 모든 학교에 대해 참여 제도를 적용한다. 시교육청은 "참여형 설계를 통해 학생들에게 여러 구성원의 의견이 반영된 만족도 높은 시설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학교 건축의 전 과정이 공개돼 사업도 투명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출범을 1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교육청을 별도로 설치하는 것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현재 세종특별자치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세종시출범준비단을 구성, 세종시교육청 출범을 준비하면서 2013년말 준공을 목표로 교육청사(총공사비 397억원) 설계를 진행 중이나 당장 광역단위의 교육청을 설치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이 같은 여론은 지난해 특별법이 정치권에서 서둘러 제정되는 과정에서 이에 대한 충분한 논의없이 일반 광역자치단체의 모델을 그대로 세종시에 적용했지만 이제는 현실에 맞게 보완해야 할 필요성 때문에나오고 있다. ◆교육수요 미지수 = 세종시에 포함되는 충남 연기 및 공주, 충북 청원에는 현재 초등학교 19개, 중학교 8개, 고교 4개가 있다. 이들 학교에서는 모두 1만2천여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150개 학교를 신설한다는 계획이지만 내년 첫마을에 개교하는 학교는 초등학교 2개, 중학교 1개, 고교 1개 뿐이다. 이 정도면 일선 시·군의 교육지원청 규모이다. ◆새로운 자치모델 구현 어려움 = 세종시에 별도의 교육청을 설립하는 것이 세종시를 통해 새로운 자치모델을 구현하는 데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세종시는 광역자치단체로서의 위상을 갖추면서도 기초자치단체나 교육지원청이 없어 기초단체의 집행적 업무와 광역단체의 정책적 업무를 함께 수행, 행정의 편의성과 간소화를 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 교육청을 별도로 두게 되면 이 같은 기대를 충족시키기 힘들다는 것이다. 또 무상급식 등 교육복지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간 협력사업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서 따로 교육청을 설립하는 것이 신속한 의사결정과 정책집행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시적 별도체제 운영 검토필요 = 이 같은 지적에 따라 일부에서는 세종시 교육부분을 담당할 별도체제의 조직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방안 등이 제안되고 있다. 내년 4월 11일 선거를 통해 세종시교육감을 선출하더라도 임기가 2014년 6월 30일까지이기 때문에 아직 여건이 성숙되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광역단위의 교육청을 출범시킬 것이 아니라 일단 2년 동안은 교육부시장을 두거나 연기교육지원청의 기능을 확대해 운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의견이다. 교육부시장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는 쪽은 행정의 효율화 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내년 선거 때 시장과 교육부시장을 러닝메이트로 선출하거나 시장이 교육과학기술부장관 등과 협의해 교육부시장을 임명하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 연기교육지원청 기능 강화 의견은 교육부시장제가 교육자치를 훼손하고 교육이 정치에 예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아 = 그러나 광역단위의 세종시교육청 출범을 보류하는 데 대해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우선 어렵게 세종시 원안추진을 성사시키고 특별법을 통과시켰는데 지금 세종시교육청 출범을 보류한다면 원안 추진의 근간이 흔들린다는 것이다. 또 다른 특별·광역시에 모두 광역단위 교육청이 있는데 유독 세종시에만 교육청을 설치하지 않는 것은 주민의 자존심을 건드릴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와 함께 교원단체 등이 요구하는 교육자치와 교육의 정치 중립성은 반드시 보장돼야 할 명제이다. 이에 따라 주민과 행정 전문가, 교육 전문가 등이 함께 참여해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공청회나 토론회 등 자리가 마련돼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등학교 학생들이 매주 수요일 다문화 가정 초등학생들에게 공부를 지도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충북 청원군 옥산면 소재 영업고등학교의 봉사 동아리인 '다문화 영상편지' 회원들. 학교 주변의 공부방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학생들이 농촌지역에 다문화 가정 자녀가 많고, 학교생활에도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지난 3월 이 동아리를 결성했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모두 8명의 회원을 둔 이 동아리는 매주 수요일마다 수업을 마친 뒤 두 명씩 짝을 이뤄 초등학생이 있는 다문화 가정을 방문해 공부를 지도하고 숙제도 도와주고 있다. 때로는 초등학생들이 학생생활과 친구관계 등에서 겪는 고민을 들어주고 가족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또 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은 물론이고 일상생활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촬영한 사진을 모아 연말에 영상으로 제작해 이국(異國)인 어머니의 나라에서 사는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에게 전달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동아리 회장인 문소혜 양은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는 다문화 가정 초등학생들에게 작은 보탬이라도 됐으면 좋겠다"며 "아이들과 몇 달째 만나다 보니 이제 친형제처럼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19일 오전 9시, 청주삼백리 회원들이 승용차 5대에 나눠 타고 청주 흥덕구청 주차장에서 대청호반에 위치한 옥천군 군북면 막지리로 향했다. 매스컴에 여러 번 소개된 오지마을 막지리는 피반령, 회인, 수리티재, 비림박물관(동정삼거리 우회전), 도올삼거리(답양리 방향 우회전), 답양3교, 장고개를 지나야 만난다. 막지리는 비포장 길을 한참 달려야하는 오지마을이라 찾아가기가 쉽지 않다. 초행길이 아닌데도 이정표가 없는 산길에서 몇 번을 헤매며 찾아가는 이유가 있다. 막지리 못미처 장고개 정상 부근에 차를 세우면 아래편으로 내려다보이는 대청호와 도호리, 뒤편에 우뚝 솟아있는 추소리의 환산(고리산)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물길이 보이는 정자 앞에 주차를 하고 마을 주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중학교 마치고 마을을 떠나 지금은 대전에 살지만 홀로 계신 어머님 때문에 자주 들린다는 강철희 씨가 1973년 안내면에서 군북면으로 편입된 막지리의 옛 모습을 자세히 얘기해줬다. 마을 이름에서 막혀 더 이상 갈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풍기는 지금의 막지(莫只)는 이곳을 지나던 우암 송시열이 보리농사를 많이 짓는 것을 보고 맥계(麥溪)라 이름 지은 것이 음운변화에 따라 맥기로 불리어오다 한자화하면서 붙여진 지명이다. 한때는 120여 호에 750여 명이 살던 큰 마을이었으나 대청댐 수몰로 마을이 물에 잠기게 되자 수몰선 위 막지에 20여 호, 장고개에 10여 호가 마을을 새롭게 형성하며 더 이상 갈 수 없는 마지막 동네가 되었다. 청풍정 뒤편 석호리에 위치하던 옛 군북초등학교는 추소리까지 학구였던 큰 학교였으나 1980년 댐건설로 물에 잠기었다. 2년 전, 가뭄으로 대청호 수위가 내려가며 모습을 드러낸 학교 건물의 잔해가 매스컴에 소개되기도 했었다. 마을 못미처 마지막 급회전 하는 커브길이 호반으로 가는 출발점이다. 서쪽 방향 초입의 산소로 가는 산길을 지나면 가시덩굴이 발길을 더디게 한다. 도호리와 막지리를 오가던 산길 가까이에서 호반을 만나고 물길 건너편으로 청풍정과 도호리가 눈앞에 펼쳐진다. 물가에서 바로 앞 청풍정과 명월암을 바라보며 갑신정변에 실패한 김옥균과 명월의 사랑이야기를 생각해본다. 그늘 아래 모여 앉아 점심을 먹었다. 늘 그렇듯 상추, 취, 미나리, 오이, 고추 등 반찬이 푸짐하다. 막걸리에 매실주까지 몇 잔 나눠 마시는 재미도 한 몫 한다. 다시 막지리 앞까지 호반을 따라 걷는다. 물이 빠진 호반의 모습이 아름답다.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님과 한 백년 살고 싶어~' 물이 빠진지 오래 된 곳은 제법 넓은 초원을 이뤄 남진의 '님과 함께'가 콧노래로 들려온다. 개흙이라 발이 푹푹 빠지는 물가에 옛 막지리의 집터가 드러났다. 이곳에서 금강물줄기를 따라 안내장을 오가던 옛길은 찾을 수 없다. 동편 물길 건너가 정지용 시비 공원이다. 마을로 향하다보면 옛 길과 다리의 흔적도 만난다. 물가 쪽에 외따로 떨어져 있는 집 앞에 '세심정사(洗心精舍)' 표석과 '해가 가니/ 달이 따르고// 바람이 가니/ 구름이 나르고// 세월이 가니 인생이 흐르네'가 써있는 '바람의 노래' 시비가 서 있다. 막지리에서 나와 고개 아래에 있는 장고개마을로 갔다. 관에서 수몰마을의 숙원사업을 해결해주지 않아 봄에 마을 이장을 내놨다는 전세봉씨가 반갑게 맞이한다. 장고개마을은 돌담, 건조실 등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사진 동호회원들이 많이 찾아온다며 막지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수몰되기 전의 막지리는 금강을 따라가며 넓은 논밭이 많아 벼 수매량이 군북면 전체와 맞먹었고, 방앗간이 2곳, 가게가 4개나 되던 부촌이었으며, 마을 앞 강가에 배구장이 있는 큰 송림이 있었고, 이곳이 해마다 백중놀이가 1달간 열리는 남사당패의 집결지였었단다. 생활에 어려움이 많지만 누군가는 희생을 감수해야하는 국가사업이었기에 대청댐 때문에 마을이 수몰된 것을 원망하지 않는다는 전세봉씨에게 막지리에 대해 새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사물놀이패를 창단하고 해외순회공연으로 우리의 사물놀이를 세계에 알리며 국위선양에 앞장서고 있는 김덕수 단장이 태어난 곳이란다. 아버지·백부·숙부가 모두 유명한 남사당이었으며, 김덕수 단장은 2살 때 대전으로 이사해 5살 때 조치원의 난장에서 무동으로 데뷔했지만 가까운 친척들은 수몰되기 전까지 막지리에 살았단다. 대한씨름협회장을 역임한 최창식 씨도 이곳 출신임을 자랑스러워했다. 장고개를 넘어 비포장 산길을 벗어난 후 왔던 길 반대편 방향인 보은군 회남면 은운리로 향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은운리는 마을 앞에 금강으로 흘러드는 가산천이 있다. 구름재에 차를 세우고 구름이 마을을 감춘다는 은운리를 내려다봤다. 은운리에서 비포장 고갯길을 돌아 내려오면 고려 때 최영 장군이 군량을 가루로 만들어 군사들에게 주었다는 분저실이 길 아래편에 있는 회남면 분저리이다. 호반 길을 따라가다 우회전해 회인을 지난 후 피반령 고갯마루에 있는 괴목공원을 구경하고 청주로 향했다.
도학초(교장 박영선)는 지난 18일(토) 영어체험실에서 영어말하기 대회를 열었다. 소규모 학교지만 국제 공용어인 영어에 대한 동기 유발을 촉진하고, 기초적인 영어 의사소통능력을 신장시키며, 영어로 말하기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갖게 하기 위한 대회였다. 저학년은 영어 노래 부르기, 중학년은 자기소개, 고학년은 우리 고장 소개를 하며, 그 동안 영어시간을 이용하여 열심히 갈고 닦은 영어실력을 전교생이 뽐낸 시간이었다. 박 교장은"파트너를 정해 문장에 대한 해석을 하거나 화면을 준비해서 듣는 이가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고, 다양한 소품활동도 좋았다"며 "작년보다 대체로 수준이 높아졌다. 청중을 바라보며 좀 더 자신있게 말하는 태도를 기르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강평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학생들의 소감을 들어봤다. 저학년부 1학년 표아영은 “노래 연습하면서 재미있었는데 무대에서는 실수할까봐 너무 떨렸다. 그런데 상을 받아서 정말 기분이 좋다.” 중학년부 3학년 이상민은 “지금까지 최우수상을 탄 것이 처음입니다. 정말로 기분이 좋습니다. 다른 대회도 열심히 해서 또 상을 타고 싶습니다.” 고학년부 6학년 황수아는 “대회 준비를 늦게 해서 자신이 없었지만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했다. 외운게 생각이 안나서 당황했다. 그런데 상을 받게 되어 너무 기쁘다.” 한편 도학초는 방과후학교 저중고 영어반 프로그램과 원어민 원격 화상강의도 하고, 농촌 실정에 맞게 저녁 9시가지 무료로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을 하며, 개인별 맞춤식 명품교육으로 학력신장에도 힘쓰고 있다.
“어린이 여러분은 어떤 일에 몰입해본 적이 있나요?” 몰입은 학습하는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방법입니다. 몰입해보지 않은 어린이는 몰입의 기쁨을 알지 못합니다. 몰입은 말이나 글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직접 몰입하여 체험해보지 않고는 알기 어려운 일입니다. 몰입해봄으로서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다른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고 하고자 하는 일에만 정신과 열정을 집중하는 행위를 몰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몰입의 기쁨은 체험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감정입니다. 몰입에는 필연적으로 전제되는 것이 열정입니다. 열정은 에너지입니다. 하고자 하는 의지의 크기요, 해낼 수 있다는 자신의 크기이기도 합니다. 비록 실패를 한다하여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의 자세요. 그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힘입니다. 열정이 없는 사람은 자신감을 가질 수 없고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몰입할 수 없습니다. 몰입하지 못한다는 것은 힘을 집중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실패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학생의 특권. 학생이기 때문에 가지는 권리가 있습니다. 잘못을 하여도 용서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고 실패하여도 책임을 지지 않을 권리가 바로 그 것입니다. 두려워해야 할 이유가 없고 실패할지라도 망설일 이유가 없다는 뜻입니다. 학생의 특권이 있기 때문에 어린이라면 누구나 몰입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그런 특권이 없다면 몰입하기 힘듭니다. 책임을 져야 한다는 중압감으로 인해 무슨 일이든 망설이게 되는 것입니다. 망설이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존재하는 한 몰입은 불가능합니다. 몰입은 가지고 있는 모든 힘을 하고자 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다른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고 오직 하는 일에만 전념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책임도 생각해서는 안 되고 다른 생각은 조금도 해서는 안 됩니다. 망설이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든지, 실패를 조금이라도 두려워해서는 몰입은 할 수가 없습니다. 어린이 여러분들은 무슨 일을 하던지 간에 몰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배우고 있는 과정에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몰입하게 되면 즐겁습니다. 신바람이 납니다. 재미가 있습니다. 하는 일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어렵다고 느껴지지 않고 힘들다는 생각도 들지 않습니다. 시간 가는 것을 의식할 수 없고 하는 일에 빠져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몰입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어린이가 되어야겠습니다. 망설이거나 주저하는 것은 바보나 하는 일입니다. 가지고 있는 모든 열정을 하나로 모아서 몰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몰입의 기쁨을 마음껏 누리는 어린이가 아름다운 어린이입니다. 몰입할 수 있는 어린이에게 미래가 있고 희망찬 내일이 있습니다. 실패의 두려움은 발로 차버리세요. 망설이지 마세요. 하고자 하는 일에 몰입하는 어린이가 되세요.
며칠 전 3학년 교실에 도덕 수업을 들어갔다. 3학년이라면 알만하기도 하고 들을만 하기도 하여 예쁘기 그지없는 아이들이다. 예년같으면 그랬다는 이야기다. 요즘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말은 많이하고 집중은못하는 경우가 다한데 그 학급 역시 그런 학급 중 하나였다. "돌아다니지 말고 자리에 앉아라" "뭐라구요? 얘가 먼저 불렀는데요" "쟤가 먼저 말을 걸었던 거에요" "니가 먼저 했잖아, XXX야" 금세 서너명의 아이들이 불끈거리며 일어서서 멱살을 잡을 기세다. 억지로 자리에 앉히고 나서 몇 분 수업이 진행되었나보다. 아까 그 아이 둘이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또 다시 돌아다니고 있다. 스스로는 돌아다니는 자신들의 행동을 인식하지 못하는 듯하다. 아이들을 불러 "앉아있기 힘들면 여기에서 공부해요"라며 앞으로 내 놓았다. 앞에 서서도 계속 개그맨 흉내를 내며 아이들을 희롱하니 온 교실이 그 애들을 보느라 정신이 없다. 얼른 활동지를 꺼냈다. 친구에게 우정상장을 만들어 주는 활동지이다.갑자기 아이들의 눈이 반짝였다. 예쁜 그림의 상장용지를 받으니 신이 난거다. 앞의 악동들을 쳐다보던 눈이 각자 바쁘게 움직이며 열심히 활동을 한다. "어? 나도 저거 할거에요. 상장주세요." 앞에서 돌아다니며 장난을 치던 두 아이들이 불쑥 다가와 내 손에 든 상장용지를 나꿔채가려고 무섭게 덤벼든다. "안돼, 너희들은 돌아다닐거니까 상장 안해도 돼." 상장을 얼른 높이 들고 말했다. "하고 싶어요, 빨랑 줘요." "돌아다닌 사람들은 원래 다른 공부부터 해야하는데." 상장을 더욱 숨기며 능청스럽게 말했다. "다른거요? 그게 뭔데요? 그거하면 상장 줄거에요?" "그럼, 원래 수업 중에 돌아다닌 사람은 다른 반도 다 그렇게 했어" "뭔데요? 어떻게 하는거에요? " "음... 책 가지고 나와 봐" 그동안 시간이 부족해 못했던 교과서의 여러가지 활동 중 질서와 규칙에 대한 부분을 네 쪽이나 하라고 과제로 주었다. 5분쯤 뒤 다 했다고 얼른 가져온다. 살펴보니 예상했던 대로 되지도 않는 말을 마구 적었다. "어? 이렇게 하면 안되는데. 제대로 최선을 다해서 해야 합격해요." 이번엔 열심히 하는가 보다. 한동안 잠잠했다. 아이들의 상장만들기 활동도 무르익어 어느새 완성된 아이들이 가지고 나온다. 상장 수여식도 하고, 내용도 읽어가면서 수업이 끝나갈 때쯤 두 악동이 책을 가지고 왔다. "상장 주세요" "어쩌니. 시간이 다 되었는데. 다음 시간에 조용히 자리에 앉아있으면 그 때 줄게." 아이들은 못내 아쉬워 어쩔 줄 몰라했지만 나는 기분이 개운했다. 이틀쯤 뒤 그 중 한 아이가 다른 반 수업을 하고 있는 내게 반색을 하며 눈을 맞춘다. 어느새 그 날의 일은 모두 잊어버렸는지 아주 반가운 기색이다. 나는 아직도 수업할 때마다 분위기를 망치는 그 아이에 대한 껄끄러운 감정이 남아있는데 그 아이는 어찌나 밝은 표정인지. 무심결에 가지고 있던 상품용 캔디를 하나 주었다. 아이는 사탕을 높이 들고는 신이나서 몇번이나 뒤를 돌아보며 교실로 간다. 사탕의 효과가 있을까? 다음 시간엔 좀 다른 모습이려나? 마음은 씁쓸하지만 얼굴은 미소를 지으며 아이와 눈을 맞췄다.
연수중(교장 박임옥)은 21일 예향원(禮香院) 개관식과 함께 학부모 및 전체 교사를 대상으로 다례체험연수를 실시했다. 이번에 개관한 예향원은 평소 인성, 효, 예절교육의 공간이 없어서 안타까움을 느끼던 박임옥 교장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마련되었는데 사업비는 연초부터 연수구청에 문을 두드려지원 받았으며 모자란 일부예산은 학교 자체예산을 보탰다. 개관식 끝난 후 열린 다례체험연수는 (사)규방다례보본회의 다도전문사범 2명을 초빙해 학부모와 교장, 교감을 포함한전체교사 참가하여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되었다. 다례체험연수에 참여한 학부모 박경희씨는 "차 한잔을 우리는데 이렇게 많은 정성이 들어가는 줄 몰랐다. 정성들여 차를 우리는 과정에서 마음도 정갈해지는 것 같다. 학업에 지친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런 교육이 꼭 마련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어민 교사 Celia는 "한옥의 다실이 이렇게 편안한 느낌인지 처음 알았다. 다도 체험은 처음이라 좀 까다롭고 어려웠지만 한국 전통 문화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연수 내내 즐거웠다"고 말했다. 2011학년도 학교 특색사업으로 '온고지신 예절교육' 을 지정 운영하고 있는 연수중은 예절 실천의식 고양, 예절교육의 효율성 극대화를 목표로 학교 행사 및 교과와 연계한 다양한 체험위주의 예절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예향원이 이러한 사업 추진에 베이스캠프로서의 몫을 단단히 하리라 기대해 본다.
인천시내 장애학생들의 미술 실력을 뽐내는 실기대회가 미추홀학교에서 인천시내 초·중·고에 재학 중인 장애학생 200여명이 모여 그림 실력을 겨뤘다. 이번 미추홀 미술실기대회는 장애학생 중 미술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발굴하고, 특기를 장려하여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개최됐다. 미추홀학교 박인호 교장은 "미술에 재능이 있는 장애학생들의 더 많은 작품을 화가들에게 보여주고 재능을 직업으로 연계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기 위하여 이 대회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또 "장애학생 중에도 그림을 뛰어나게 잘 그리거나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 지난 해 미추홀학교 학생들의 자화상이 예술회관 대전시실에 전시된 것을 보고 많은 화가들이 주목해 주었고, 우리 학교 갤러리에 전시를 하는 화가들이 학생들과 수업을 하면서 소질이 있는 학생을 발굴해 이 학생들의 진로교육이 앞으로 좀 달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심사는 인천예총 김재열 회장, 인천예술고등학교 이창구 미술교사 등 5인이 맡아 공정한 심사를 위하여 학부모가 참관하는 가운데 대회 직후 공개심사로 진행되었으며 시상식 및 수상작 전시회는 오는 8월 12일부터 일주일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 대회를 통하여 바보산수로 유명한 운보 김기창 화백 같은 장애가 있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화가를 배출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인천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재훈)은 20일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평화적이고 자주적인 통일과 나라사랑을 위한 '나라사랑의 날' 학예행사를 학생, 교사, 학부모 등 300여명이 참석한 학예행사 시상 및 나라사랑 강연, 북한 영상상영, 나라사랑 축하공연을 가졌다. 금년 '나라사랑의 날' 행사는 호국보훈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통일과 안보를 중심으로 나라의 소중함을 다시금 인식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였으며, 행사장인 인천상륙작전관 로비에서 남부교육지원청 관내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나라사랑의 날' 학예행사인 글짓기(운문과 산문) 및 그리기 대회(포스타, UCC, 협동화, 만화)에서 입상한 총 30여 편의 작품들이 전시되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이재훈 교육장은 "이번 행사가 국가 안보와 평화통일을 대비하고, 나아가 훌륭한 민주시민으로 성숙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재훈) 관내 만석·송현·용일초 특수학급은21일 서울 남산 및 청계천에서 장애학생들의 사회적응력 향상을 위한 공동교육과정 운영의 일환으로 특수학급 연합현장학습을 실시 성황리에 마쳤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사회적응과 생활능력 향상을 위하여 2년째 실시하고 있는 연합현장학습은 특수학급 학생 및 인솔교사를 포함 43명이 참가해 남산 케이블카, 전망대 관람, 청계천 생태 체험 등 알찬 프로그램들을 체험했다. 만석초 하정오 학생은 "TV에서만 보던 남산에도 오르고 맛있는 왕돈까스도 먹고, 케이블카도 타 보고, 아름다운 청계천도 보고, 다른 학교 친구들도 많이 만나서 아주 재밌었어요. 다음에도 함께 현장학습을 갔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연합현장학습을 주관한 인천용일초 유기원 교사는 "세 학교가 모여 연합현장학습을 계획하니 교통비 절감이라는 큰 이득을 얻을 수 있었고, 그로 인해 평소 체험하기 어려운 원거리 견학지를 경험이 부족한 장애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었어요. 또한 일상생활로 돌아가서도 연합현장학습에서 쌓은 행복한 기억들이 학생들의 학업신장과 사회적응능력 향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됩니다"라고 말했다. 남부교육지원청은 관내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의 자신감 신장 및 사회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동부교육지원청(교육장 장기숙)은 22일부터 7월14일까지 관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학부모 교육 - 꿈꾸는 부모, 행복한 아이 플래닝'을 실시한다. 이번 맞춤형 학부모 교육은 직장맘 및 아버지 등 시간적 제한으로 자녀교육을 받기 힘든 학부모에게 야간 시간대에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자녀와의 의사 소통 방법 개선을 통해 세대간 대화의 벽을 허물어 부모와 자녀간 대화의 창을 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는데 이번 '맞춤형 학부모 교육'은 직장맘 교실, 아버지 교실, 좋은 부모되기 교실, 자녀학습클리닉 등 4개의 테마로 진행되며, 각 2회 총 8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EBS 교육방송 '60분 부모'의 저자 및 전문패널 등 학부모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강사를 초빙하여 교육에 대한 전문지식과 감성을 함께 나눌 계획이다. 동부교육지원청은 많은 학부모들의 참여를 위하여 각급학교의 홈페이지 및 가정통신문, 교육지원청 홈페이지를 통해 적극 홍보하고 있으며, 이번 교육을 통해 그간 학부모 교육에서 소외되었던 학부모들이 적극 참여해 교육 환경의 변화 및 자녀 학습 코치 방법을 습득하고, 소통을 통한 부모와 자녀간 갈등 해소로 바람직한 가족 관계가 형성되기를 기대해 본다. 자세한 사항은 동부교육지원청 지역사회협력과(☎032-460-6246)로 문의하면 된다.
지난 9일 ‘혼불학생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되었다. 방송사가 주관해서 그런지 밤 9시 뉴스를 통해서였다. 장원의 주인공이 ‘군산여자상업고등학교 1학년 변아림양’이란 뉴스를 보았을 때 필자의 수상때보다 더 놀랍고 기쁜 마음이었다. 필자가 지도한 제자가 기라성 같은 일반고·외고학생들을 제치고 최고상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다음 날 출근하니 뉴스를 봤다며 동료 여러 명이 필자에게 축하의 말을 전해왔다. 교장은 출장 중이었고, 교감에게 기쁜 소식을 먼저 전했다. 학교 홈페이지에 올리라는 교감의 ‘명’에 따라 그리 하기도 했다. 한편으론 이번에도 지도교사상 없는 대회에서 제자가 1등을 한 것이라 내심 서운했고 아쉽기도 했다. 지난 봄 제자가 목정문화재단 주최 전북고교생백일장에서도 장원(운문부)을 차지했지만, 아뿔사! 지난 해까지 있던 지도교사상은 폐지해버린 후였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13일자 지역신문에 보도된 제자의 장원 수상 소식엔 지도교사상 수상자 명단이, 그것도 3명씩이나 들어 있다. 의아스러운 것은 장원 수상학생 지도교사인 필자 이름이 없어서가 아니다. 이상한 것은 작품공모시 공문내용에 지도교사상 시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는 바꿔 말하면 주최측이 즉흥적이거나 임의로 지도교사상을 선정했다는 의미이다. 그것도 말이 안되지만, 장원 수상 학생의 학교 교사에게 주는 일반적 상식을 뒤엎는 것이라 당혹스럽다. 3명 수상자 명단을 살펴보니 아마도 지도교사상 선정기준은 다수학생 수상 학교의 교사인 것 같다. 하지만 그것도 썩 납득되진 않는다. 전북외고 7, 전주유일여고 5, 전주동암고 3명 순대로의 지도교사상 수상도 아니기 때문이다. 3명의 동암고 대신 2명 수상의 전주 해성고가 전북외고, 전주유일여고와 함께 지도교사상 수상자이다. 장원 학생의 지도교사를 제외하고, 다수 수상 학교도 아니라면 그 기준은 도대체 무엇인지 아리송하다. 혹 지도교사상 기준은 응모작 규모인가? 그래도 문제는 남는다. 37명 수상자중 전문계고 학생은 군산여상이 유일하다. 이는 전문계고의 부인할 수 없는 학생 글쓰기 현실이다. 필자 역시 장원 수상 제자 포함 겨우 3명만 응모하게 할 수 있었다. 그런 기준이라면 전문계고 교사는 원천적으로 지도교사상 수상을 봉쇄당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지도교사상을 주고 안주고는 주최측의 자유이다. 학생작품을 공모하면서도 지도교사상이 없는 백일장이나 공모전도 많다. 그럴망정 지도교사상을 주는 것이라면 공모내용에 알려야 맞다. 당연히 인원, 훈격, 선정기준 등이 제시되어야 한다. 처음에 계획이 없었다면 지도교사상은 주지 않아야 맞다. 제자의 수상 소식을 듣고 이런 ‘엿 같은’ 기분이 들기는 20년 만에 처음이다. 처음 공모전이라 시행착오도 겪을 수 있지만, 그런 지도교사상이라면 제2회부터는 ‘구색맞추기’쯤 되는 전문계고를 아예 빼고 공모하기 바란다. 한 가지 이상한 것이 또 있다. 지난 5월 어느 백일장대회에서 실무자로부터 교육감상이 축소된다는 얘길 들은 것과 달리 신설된, 그것도 한 대회에 3명이나 주는 교육감 지도교사상이 그것이다. 어느 곳엔 ‘막 퍼주고’ 어떤 대회엔 있던 상도 없애는 교육감상이 되어선 곤란할 것이다.
사람이 버린 걸 개미가 치웁니다. 개미가 못 치우는 건 비둘기도 치웁니다. 그래도 남은 것, 저건 누가 치우지요.
휴게소는 길을 오가는 사람들이 잠깐 동안 머물며 쉬는 장소다. 교통이 발달하고 여행이 일상화 된 세상이라 고속도로 휴게소는 늘 장거리 운전자나 여행객들로 넘쳐난다. 휴게소는 즐거운 여행길이 되도록 고객들에게 편안한 쉼터를 제공할 의무도 있다. 몇 년 전 한국도로공사의 고객자문위원을 맡아 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소들이 고객만족, 고객감동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관심 있게 지켜보며 고객의 입맛대로 음식의 맛이 변하고, 각종 문화행사 등 서비스의 질이 높아지는 것을 피부로 느꼈었다. 지난 11일, 여행길에 들린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부산 방향)에서 만난 '화가와 그림이야기 이상철 木과 畵의 조화展'이 눈길을 끌었다. 우리가 어릴 때 자주 보던 물건들에 꽃과 과일을 조화롭게 그린 그림들이 그림은 종이에만 그리는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이색적인 갤러리였다. 매일 갤러리 안 좁은 공간에 출근해 그림을 그리며 관람객을 맞는 서양화가 이상철 화백(011-548-2235)의 캔버스는 옛 문짝, 나무 주걱, 베틀 북, 함지박 등 예전에 생활용품으로 사용했던 물품들이라 친숙하게 다가온다. 갤러리에 들리면 창호지가 발린 옛 문짝, 주방에서 사라진지 오래된 나무 주걱, 날실의 틈을 오가며 씨실을 푸는 베틀 북, 통나무의 속을 파서 만든 나무 함지박 등 사라진지 오래되어 추억 속에만 존재하는 엣 물품에 그린 40여 점의 보리와 해바라기, 탐스러운 과일과 아름다운 꽃들을 감상하며 옛 정취에 빠지는 재미가 쏠쏠하다.
18일 창원구복예술촌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미명의 북소리' 공연은 '설전통국악예술단'(대표 김국배)의 중·고교 학생 8명(구암고3 이태호, 합포고3 이지은·안나경, 마산중3 박종원, 중앙중3 김태현, 양덕여중2 김나리, 광려중2 류현진, 구암여중2 김창희)이 단원으로 출연했다. 퓨전타악(모듬북)·판굿·웃다리사물놀이·교방굿거리춤·민요 등 주옥같은 아름다운 우리국악의 선율을 약 1시간30여분 동안 선사하여 150여명의 관람객들로부터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한국교총과 민주당은 21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교육정책협의회를 가진 자리에서 교육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안양옥 교총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교육정책협의회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정책협의회에 앞서 서로 손을 맞잡고 교육현안에 대해 격의 없이 의견을 나눌 것을 다짐하고 있다.
"이것이 협의하는 것이냐. 도교육청이 계획을 세워놓고 지자체에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것이지." 21일 오후 경기도교육청에서 도교육청 주관으로 진행된 유치원 및 중학교 무상급식 확대 관련 일선 시·군 관계자 회의에서 도교육청을 향한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지자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도교육청이 무상급식 확대 계획에 대한 설명에 이어 이어진 지자체 의견 청취 시간은 거의 도교육청에 대한 불만 등이 주를 이뤘다. 한 지자체 참석자는 "도교육청이 당초 2013년부터 중학교 무상급식을 점차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최근에 내년부터 중학교 2~3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하겠다고 수정 발표했다"며 "당초 도교육청의 대응투자 요청에 따라 나름대로 중학교 무상급식 지원 계획을 세웠는데 도교육청이 일방적으로 계획을 앞당긴데 대한 항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많은 지자체 참석자들이 도교육청의 일방적인 내년 유치원 무상급식 실시 발표에 대한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며 "지자체 관계자들은 지자체가 만약 유치원 무상급식을 위해 예산을 투입하면 지원을 못 받는 어린이집 원생들은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고 따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와 함께 "지자체 관계자들은 시·군도 재정이 어렵고 나름대로 예산 지출 계획이 있는 만큼 내년에는 유치원과 중2~3학년이 아닌 중학교 3학년만 우선 무상급식을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의견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일부 지자체 관계자들은 도교육청에 대해 "오늘 회의에서 도교육청은 지자체별 무상급식 분담액수까지 산출해 공개했다"며 "이런 회의는 사전 협의가 아닌 일방적인 통보"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지자체 참석자는 "오늘 회의 시간 내내 분위기가 무거웠으며, 도교육청의 일하는 방식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많았다"며 "그러나 공식 회의석상이라 지자체 관계자들이 많이 참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지자체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재정 여건상 현실적으로 무상급식을 확대하는 것이 어렵다는 뜻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한 도교육청은 "실무자들의 첫 협의 자리인 만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으나 참석자들은 "시·군의 불만이 쏟아질 것이 뻔한 상황에서 도교육청이 회의를 공개할 수 있었겠느냐"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최근 올 2학기 도교육청 자체 예산으로 모든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한 뒤 내년부터 시·군의 지원을 받아 연중 무상급식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년 2~3학년을 시작으로 2013년까지 모든 중학생을 대상으로도 역시 지자체의 예산 지원을 받아 무상급식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도교육청의 이같은 무상급식 확대에 대해 도의회 의원들조차 "도교육청이 무상급식과 관련해 너무 일방적으로 일을 진행한다"며 "시·군의 여건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학비가 매우 비싼 미국의 최상위권 명문 사립대학 같은 학교를 영국에 설립하려는 계획이 영국 사회에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계획을 들고나온 이는 저명한 철학교수인 A.C. 그레일링이다. 그는 명망있는 교수진을 채용해 런던에 뉴 칼리지 오브 휴매니티즈를 내년에 개설하겠다고 이달 초 발표해 학계와 사회 전반에 파장을 일으켰다. 이 학교 설립에 가담한 사람들은 이 대학이 광범위한 교과목을 가르치고 옥스퍼드나 케임브리지 같은 영국 최고의 대학들도 제공하기 힘든 집중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 학교 등록금이다. 최고의 교수진을 채용할 이 학교의 학비는 학생 1인당 1년에 1만8000파운드(약 3200만원)나 된다. 이는 영국 정부가 국공립대학에 허용한 등록금 한도의 2배에 달하는 액수다. 일부 학자와 좌파 언론들은 당장 비판의 포문을 열고 나섰다. 저명한 문학평론가이자 영문학교수인 테리 이글턴은 좌파 성향의 가디언지 기고를 통해 "이같은 미국식 사립 자유인문대학이 영국에 뿌리를 내리면 이미 피폐해진 국립대학체제가 2류로 전락하게 된다"고 공격했다. 그러나 민간 투자가로부터 거액의 지원을 받고있는 이 대학 설립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있다. 런던의 여학교교장으로 이 대학 자문위원을 맡고있는 클라리사 파는 더타임즈 기고를 통해 "현재 영국에서 제공되고 있는 최고의 과정에 상응하는 탄탄하고 지속가능한 교과과정을 제공하려면 새 대학 설립 같은 급진적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뉴 칼리지 오브 휴매니티즈는 웹사이트를 통해 학생들에게 옥스퍼드나 케임브리지에서도 드문 1대1 교육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법학, 경제학, 역사, 영문학, 철학 등 5개 학위 중 하나를 따게 된다. 그레일링이 밝힌 이 학교 교수진에는 리처드 도킨스나 닐 퍼거슨처럼 세계적 명성을 날리는 학자들이 포함돼 있다. 그레일링이 새 대학으로 옮겨가면서 그만두게 될 버벡 칼리지에 함께 근무하는 강사 마틴 프로스트는 "사기"라고 말하면서 "사람들이 조만간 이 대학의 실상을 알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로스트는 이 학교가 성공하기 어려운 주요한 이유는 정식 학위 인가 자격을 받지 못했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이 학교는 종합단과대학(유니버시티 칼리지)이라고 내세우고 있지만 정부로부터 학위 인가 자격을 받지는 못했다고 영국 정부관계자도 확인했다. 이 대학은 대신 학생들에게 런던대학의 국제프로그램을 통해 정식 학위를 받도록 주선할 방침이다. 런던대학의 국제프로그램은 이 대학에서 배우지 않은 학생들에게도 학위를 위해 등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청소년 네 명 중 한 명은 게임을 하며 휴일을 보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부모 없이 조부모와 사는 조손(組孫) 가정의 청소년들이 휴일을 게임으로 보내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지난해 6~7월 전국 중·고생 7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해 21일 발표한 '2010 한국 아동·청소년 인권 실태 조사'에 따르면 휴일을 보내는 방법으로 중고생의 25.5%가 게임하기를 꼽았다. TV시청(19.9%), 친구와 놀기(13.3%), 집에서 휴식(9.2%), 공부(7.5%), 인터넷(6.2%)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가족구성 유형별로는 조손가정의 청소년 38.4%가 게임하기를 꼽아 양부모(24.7%)나 한부모(29.5%) 가정에 비해 비율이 높았다. 경제수준별로는 상-중-하로 나눴을 때 하에 속하는 학생들(30.5%)이 상에 속하는 학생들(23.5%)보다 게임을 하며 휴일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남학생의 40.8%가 게임하기를 꼽은 데 비해 여학생은 TV시청(28.4%)을 게임하기(9.8%)보다 더 많이 꼽아 성별로 차이를 보였다. 고민상담 대상으로는 중고생의 40.2%가 동성친구라고 답했으며 어머니라고 답한 비율은 20.8%였다. 이어 형제자매(4.5%), 이성친구(3.5%)를 꼽았으며 아버지(3.0%)나 선생님(1.3%)이라고 답한 비율을 더 낮았다. '상담 대상이 없다'는 응답도 13.9%나 됐다. 우리사회가 청소년을 대할 때 '어리다는 이유로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중고생의 73%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미성숙해서 올바른 판단을 하기 어렵다는 고정관념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77.2%가 긍정했다. 청소년의 사회참여에 장애가 되는 요인으로는 '정보 부족'(75.2%)에 가장 큰 공감을 표시했으며 '청소년을 미성숙한 존재로 보는 사회의 편견'(63%)과 '시간 부족'(57.5%)도 주요 원인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