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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1일 오후 8시 우리 서령고등학교에서 근무하시던 김선자 (영어)선생님께서 교통사고로 운명하셨습니다. 딸을 만나러가기 위해 삽교천 근처 국도에서 운전 중, 갑자기 역주행해 오던 오토바이와 정면으로 충돌, 차에서 내려 사고 수습을 하던 차에 뒤에서 달려오던 승합차에 치여 그만 그 자리에서 숨졌 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본교에서 32년 간을 근무하셨고 슬하에 딸 하나와 가족으로는 남편이 있습니다. 불의에 유명을 달리하신 故 김선자 선생님의 명복을 비오며 우리 한교닷컴 선생님들께도 안전운전 부탁드립니다.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다. 그런데 여름이 거꾸로 오나보다. 그늘에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른다. 진작 이렇게 날씨가 좋았더라면 농작물이라도 제대로 자랐을 텐데... 올해는 일조량 부족으로 과일 값이 비싸다. 며칠 후면 맞이할 추석 명절을 물가 때문에 걱정한다. '세월 이기는 장사 없다'고 했다. 지금 어디선가 가을이 숨고르기를 하며 부지런히 달려오고 있을 것이다. 어느 날 불쑥 우리들 앞에 나타나 제 모습을 뽐내려고... 이맘쯤이면 감, 사과, 포도, 국화, 해바라기, 코스모스 등 가을철의 과일과 꽃들이 생각난다. 가까이에 와있는 가을을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부산 방향)에서 그림으로 미리 만날 수 있다. 휴게소에 들린 사람들에게 편안한 쉼터를 제공하는 '화가와 그림이야기 이상철 木과 畵의 조화展'이 가을 그림으로 탈바꿈했다. 서양화가 이상철 화백(011-548-2235)은 옛 문짝, 나무 주걱, 베틀 북, 함지박을 캔버스로 사용한다. 우리와 친숙했던 옛날의 생활도구들이 각종 가을 과일, 꽃, 물방울과 어우러진 모습이 신선하다. 이제는 하나, 둘 추억 속으로 사라진 생활도구 위에 그려진 가을 그림을 사진으로 감상해보자.
인간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현상을 보고 듣고 말하고 느낀다. 하나의 현상을 보고도 자기의 주관, 겉모습 등을 보면서 다른 결론을 내리기도 한다. 또한 사람들이 흔히 하는 행동 중 하나가 사실(fact)과 진실(truth)을 쉽게 혼동한다는 것이다. 사실이라는 것은 하나의 행위만으로도 성립하지만 그것이 진실로 받아들여지려면 많은 사람이 공감할 만한 반복과 누적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를테면 오늘밤에 달이 뜨지 않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달이 사라졌다고 주장하는 건 진실이 아니다. 그러기에 사람들은 매사 합리적이고 과학적 태도를 가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사에 의문을 제기하고, 이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각종 믿을만한 증거를 찾아보고, 충분한 근거자료에 의해 판단해야 한다. 아울러 우리는 어떤 주장과 피상적 사실을 접할 때 그것이 합리적 근거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 늘 생각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고, 따라서 늘 잘못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대한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여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 최선이기 때문이다. 사실과 진실에 대한 합리적 이해와 함께 과학적 사고를 강조한 것은 요즘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작년 선거 과정 중에서 후보 단일화를 하는 과정에서 상대 후보인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게 2억원을 건넸다는 사건에 대한 이해 때문이다. 어쨌거나 당사자인 곽 교육감이 돈을 건넸다고 순순히 인정을 했고, 돈의 성격을 후보 단일화 대가가 아니라 경제적 어려움에 따른 ‘선의’였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선의(善意)는 말 그대로 ‘순수하고 좋은 의도’를 말하는 것이지 법률 용어인 ‘어떤 사정을 알지 못하는 것’을 뜻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하여튼 이 사건과 관련하여 많은 사람들과 신문들은 그 돈이 곽 교육감의 도덕성과 지도력에 타격을 입혔으므로 사퇴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처음에는 서울시 오세훈 전 시장의 무상급식 찬반투표에 대한 패배를 만회하기 위한 검찰의 기획수사가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들어서 반신반의하였으나 당사자인 곽 교육감의 고백(?)이 얼마 후 바로 있어서 다행히 우려했던 기획수사는 아닌 듯 보인다. 하지만 검찰에서 피의자에 대한 확실히 확인되지 않은 사항에 대해 실시간으로 언론에 수사상황을 흘리고(피의사실 공표는 현행법상 불법이다) 이러저러한 상황을 생중계하면서 곽 교육감에 대해 도덕적 파산선고를 하고구석으로 몰고 가겠다는 전형적인 구태의 수사수법을 동원하는 것은 인권적으로나 법적으로 문제가 심각하다고 본다. 물론 그 이전에 선의든 뭐든지 간에 사퇴한 후보에게 돈을, 그것도 일반 시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2억원을 건넸다는 행위 자체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을지 몰라도 도덕적으로는 상당히 부적절한 행위라고 본다. 하물며 도덕성이 생명인 교육계 수장은 더 그렇다. 그러나 곽 교육감의 해명과 선거 당시 관여했던 측근들의 발언들을 들어보면 이돈이 후보 사퇴에 따른 돈이라고 보기에는 여러 가지 쟁점이 있다. 반면에 현재 구속 상태인 박 교수의 발언에 의지한 검찰의 일방적인 수사상황 흘리기는 어느 한 당사자의 단순한 발언일 뿐이다. 간혹 구속된 상태의 피의자는 자포자기 심정에서 형량을 줄이거나 석방을 위해서 검찰의 수사 방향에 맞게 따르는(이를 ‘플리바기닝’이라 하는데 현행법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개연성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사례도 있다. 지금 한쪽은 아니라고 하고 있고, 다른 한쪽은 맞다고 하는 치열한 진실게임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반면에 부인하는 당사자의 얘기는 대부분 흘려듣고, 인정하는 당사자의 얘기를 검찰이 흘리면 그것을 확실히 확인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언론에서 열심히 그대로 받아 적기만 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더군다나 언론에서 나오는 많은 이야기들은 정확한 증거에 의하지 않고 검찰 관계자들을 통한 발언으로만 미루어 짐작하고 있지는 않은가. 필자가 보건대 검찰은 증거를 확보했다고 하나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이는 향후 법정에서 사실 관계를 논할 때 상대측에서 미리 방어를 쉽게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 보인다. 칼자루는 검찰이 쥐고 있는 상태에서수사상황에 목말라 하는 언론에 조금만 흘려줘도 알아서 쓰고 있으니 이른바 꽃놀이패를 쥐고 있는 형국 아니겠는가. 또한 곽 교육감이 이러저러한 일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것은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지, 검찰에서 흘리는 수사상황과 언론 보도에 대한 인정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왜냐면 검찰이 확보한 증거라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섣불리 언론에 해명을 한다면 수습할 수 없는 부메랑이 되어서 본인을 강타하게 될 것은 법학자인 곽 교육감이 더 잘 알 것이기 때문이다.어차피 법정으로 가서 정면 돌파를 하겠다는 마당에 지금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은 현명한 행동일 것이다. 우리는 어느 한쪽의 얘기만 듣다보면 정확한 진실을 알지 못한다. 검찰이 흘려서 언론에 나오는 얘기만 듣다보면 곽 교육감의 잘못이 명백해 보이지만, 곽 교육감 주변 사람들이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2억원이 선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곽 교육감 개인에 대한 호불호를 넘어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따져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서 나온다. 그러므로 그 돈이 진짜 후보 사퇴에 따른 검은돈인지 아닌지는 법원에 가서 확실한 사실관계를 따져봐야 할 것이다. 또한 곽 교육감을 비판하려면 그 이유와 증거가 있어야 할것이다. 곽 교육감을 변호하거나 두둔하는 이유로는정책에 대한 선호를 떠나서 비판하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족하다고 본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2억원의 돈이 아무리 선의였다고 해도 도덕적으로는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은 돈이었으므로 교육감을 사퇴한 자연인 상태에서 법정 다툼을 하는 것이 낫지 않은가 생각한다. 그렇다고 교육감 사퇴가 2억원에 대한 검은돈을 인정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에 대해서 언론이나 사람들은 잘못을 인정한 것이라 여기겠지만. 차라리 한번 죽어서 백년 살 길을 택하는 것, 그 후에 명예회복을 하고 지금 교육계에 부담을 덜어 주는 것이 현재 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안이 아닌가 생각한다. 아울러 이번 사건과 연계하여 교육감 직선제 폐지 운운하는 것은 맞지 않다. 본 사건은 개인적인 문제이지 선거 시스템과는 별개인 것이다. 지방자치제나 국회의원 선거로 당선된 정치인들이 비리 사건으로 중도 하차했다고 해서 선거제도 자체에 대한 무용론이 고개를 들지는 않는다. 교육을 폄훼하는 일련의 주장들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우리 학생들의 사회역량지표는 세계 36개국 중 35위이며 사회적 관계지향성에서는 꼴찌를 했다고 한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국제교육협의회(IEA)가 세계 36개국의 중학교 2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국제 시민의식 교육연구'를 그 근거로 삼고 있다. 반면 이질적인 상대와 조화롭게 살아가는 능력인 사회역량지표가 높은 나라로는 인도네시아, 아일랜드, 영국 등이 순위에 랭크되었다. 우리 청소년들은 지식을 중시하는 갈등관리에서는 덴마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가히 충격적인 결과이다. 그간 막연히 걱정하고 있었던 우리 청소년들이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 가장 중요한 능력인 어울려 살아가는 힘이 부족하다는 것이 수치적으로 증명된 셈이다. 오늘의 사회는 지식정보화 사회를 넘어 스마트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이제는 안방에서만 인정받아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우리 청소년들은 골목대장이 아닌 글로벌 인재로서 스마트사회를 주도할 인재로 커 나가야한다. 그래야 인적자원으로서 경쟁력을 가지게 된다. 글로벌 인재의 소양과 자질은 통섭과 소통 능력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사회가 복잡해짐에 따라 어느 한 사람이 모든 지식을 가지고 의사결정을 하기는 어렵다. 즉 미래사회에서는 아무리 특출한 능력을 지닌 인재라도 혼자서는 국가 및 인류에 공헌하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더 이상 에디슨이나 아인슈타인 같은 천재를 보기가 어려울 것이며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는 독불장군은 그 입지가 점차 좁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런 인재를 길러내야 할 오늘의 우리 교육현장은 치열한 생존 경쟁으로 인해 인성교육이 설자리를 잃고 있다. 최근 초·중·고 교육현장에 집중이수제가 도입되면서 대학진학에 도움이 적은 교과는 소외되어가고 학습의 범위마저도 좁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교육현장이 이런 형편이다 보니 어울리는 교육을 해 볼 기회조차 사라지고 있다. 결석한 친구에게 노트도 보여주지 않고 중요한 가족 행사가 있어도 결석을 하지 않기 위해 학교에 나와야 하고 또 이를 당연하게 여기는 학부모들이 탄생하는 현실이 된 것이다. 따라서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 어른으로서 해야 할 일은 우리 아이들이 자라서 활동하게 될 미래 사회의 모습을 알려주고 그에 알맞는 소양을 길러주는 것이다. 아직은 사회의 흐름을 조감하는 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을 위해서 어른들이 반드시 해야 할 역할인 것이다. 어울려 살아가는 능력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초·중·고교별로 학생의 발달 수준에 맞는 체계화된 인성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지식 중심의 교육에서 대화, 토론, 상담, 봉사활동 등의 인성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 더불어 기성세대가 가지고 있는 인재상에 대해 근본부터 다시 생각해야 한다. 속칭 일류대 출신만이 인재가 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할 시점이 된 것이다.
양해동 대구 해안초 교장은 최근 42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치면서 정년퇴임 기념집 ‘멋진인생’을 발간했다.
김진숙 서울시학교영양사회 회장(서울 신서초 교사)은 지난달 26일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친환경 학교급식 정착을 위한 식생활교육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한미란 전국보건교사회 회장(서울 이화여고 교사)은 지난달 27일 한국교총 컨벤션홀에서 보건교사 역량 강화를 위한 ‘2011년 학술대회 및 제3회 보건교육연구대회'를 가졌다.
함영준 서울문화연구원 대표는 1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자전에세이 ‘마흔이 내게 준 선물’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조선일보 기자, 특파원, 부장 등을 지낸 함 대표는 청와대 문화체육관광비서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박일 가톨릭대 신학과 교수는 1일 사립명문 동성고 교장으로 취임했다. 박 교장은 동성고 49회 졸업생으로 학교 104년 역사 이래 첫 본교 출신 교장이 됐다.
이창준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장(제주교총 회장)은 2일 서울교총에서 2011년도 제3차 전국시도교총회장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교권침해 소송비 보조금 상향조정 조정(300만원), 하반기 회세 확장 등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됐다.
8·24 주민투표 이후 민주당은 "서울시민이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고 무상보육·의료, 반값등록금을 실현하라는 준엄한 명령을 내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학규 대표는 "보편적 복지는 시대정신"이라고 선언했다. 투표함을 열면 반드시 패한다는 사실을 아는 민주당은 원래 주민투표 참여율이 낮은 점을 이용해 ‘투표 배척’을 선택했고 이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시민의 기본권이자 의무인 투표를 ‘나쁜 것’이라고 모독하기까지 했다. 서울시민의 뜻과 시대정신이 이런 사술(詐術)로 규정될 수는 없을 것이다. 정치가의 '공짜' 약속은 '사기' 이번 주민투표는 공개투표처럼 시행됐다. 좌파와 야당은 일치단결해 투표거부투쟁을 벌였고 한나라당은 도움은커녕 발목잡기 일쑤였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시민의 25.7%인 215만7744명이 투표를 했다. 이는 작년 선거에서 곽노현 교육감에게 표를 던진 사람보다 70만명이나 많은 숫자다. 그래서 필자는 이 투표결과를 “무상급식 논란은 이제부터”라는 시민의 뜻이라고 본다. 무상급식은 원래 경기도교육감이 '눈칫밥 먹는 서민아동의 수치심을 없애주겠다'는 명분으로 도입한 것이다. 그러나 지구상에 수치심을 예방하러 아동에게 공짜 밥을 먹이는 나라는 없다. 공짜 점심은 복지선진국에서 ‘친 부자 정책’으로 비판받고 있는 현실이다. 따라서 '한국식 무상급식'은 원래부터 심판할 가치조차 없는 것이었다. '공짜 밥 약속'도 마찬가지다. 정치가가 '무상'으로 준다는 약속은 원천적으로 '사기'다. 오늘날 이 사회에 이렇게 무상배급 약속이 넘쳐흐르는 것은 정치가들이 국민을 바보로 보기 때문이다. 보편적 복지가 ‘시대정신’이라는 주장도 국민을 속이는 말이다. 오늘날 세계의 시대정신은 '국가채무와 과잉복지에서의 탈출을 위한 초(超)긴축'이다. 미국의 재정적자는 3조7000억 달러, 국가채무는 14조3000억 달러에 달해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나름대로의 복지축소 및 재정건전성 회복정책에 골몰하고 있다. 일본의 국가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200%를 넘어섰고 세출은 턱없이 늘어 올해 예산의 48%를 빚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복지 천국이던 스웨덴도 20세기에 급격한 저성장과 부(富)의 국외 탈출을 겪은 후 복지 삭감, 연금 조정, 세율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의 GDP 대비 사회복지지출 비율(2008년 기준 11%)과 국가부채비율(36%)이 OECD 평균의 절반에도 미달하므로 아직 걱정 없다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거대한 복지 광풍 앞에서는 어떤 튼튼한 재정구조도 순식간에 산사태처럼 무너질 수 있다. 최근 보건사회연구원이 예측한 바에 따르면 2010년 말 35조원이던 건강보험 지출액이 2050년에는 623조원으로 18배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이 추세라면 건보지출은 40년 뒤 GDP의 21.7%까지 치솟고, 건강보험료는 개인소득의 38.2%까지 오를 것이라고 한다. 성균관대 안종범 교수는 2005년 8.0%였던 GDP 대비 복지지출이 2050년에는 45.6%로 늘고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216.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 복지 주도할 양식 있는 시민 길러내야 우리는 정치가들이 반드시 국민의 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이들은 복지정책이 왜 사회에 필요한지는 최대한 밝히지만 자신이 목적하는 정치적 이득은 가능한 한 숨기려한다. 무상복지의 확대는 단순히 국가경제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의 복지 배급이 늘어나면 필연적으로 정부와 정치가의 권력이 커지고 국가에 기대는 국민도 늘어난다. 능력과 성실성을 갖춘 자의 기회는 축소되고 남의 덕에 사는 자의 목소리가 존중된다. 공동체의 건강과 발전에 기여하는 자는 역차별 받고 선대(先代)의 불로(不勞)권리는 후대(後代)의 빚이 된다. 따라서 우리의 미래 복지를 정치가들에게만 맡겨서는 안 될 것이다. 지금부터 시민이 보다 똑똑해져 이 의제(議題)를 주도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이런 시민을 양성하는 것이 교육자의 의무임은 말할 나위도 없다.
필자는 지난 8월16일부터 8월18일까지 3일간 서울 한국교총에서 열린 ‘제6회 한·중·일 평화교재실천교류회’에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국과 중국, 일본, 세 나라의 초·중·고 교원과 대학교수, 교직단체 임직원, 사회단체 대표 및 방청객 등 80여명이 참석해 열띤 발표와 토론을 벌였다. 중국의 동북공정 강화, 일본의 독도 영유권 및 일본해 표기 주장 등 최근 이슈를 비롯해, 일본의 신사참배와 위안부 문제, 난징 대학살, 중국의 동북공정과 대북 협력 문제, 한국의 베트남 파병과 제주 4·3사건 등 다양한 주제가 심도 있게 다뤄졌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몇 가지 첨예한 이슈 때문에 때때로 긴장이 조성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원만하고 유의미한 토론이 이어졌다. 그리고 과거 역사의 어둡고 예민한 부분을 미래를 향한 선린 우호 관계를 돈독히 하는 밑거름으로 삼아야 한다는 데 참석자들이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이러한 아픈 과거 역사를 반성하고 미래지향적인 동아시아사를 정립하는 데 교육자들이 소임을 다해야 한다는 데 깊이 공감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고대부터 종교, 문물, 제도 등을 교류해 온 세 나라의 선린 우호 관계를 회복해 미래 동아시아 발전을 함께 열어가야 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모름지기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이자,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징검다리라고 한다. 과거 없는 현재가 존재하지 않듯이 현재가 없는 미래 또한 존재할 수 없다. 우리가 더러는 진부하게 여겨지는 지난날의 역정(歷程)인 역사를 탐구하는 것은 이를 바탕으로 바람직한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서다. 이는 역사학과 미래학의 공통 초점이기도 하다. 긴 역사를 되돌아보면, 한국은 중국과 일본에 대해 아픈 상처가 많다. 두 나라에게 물질적․정신적으로 큰 피해를 입어왔고, 그 상처는 오늘날까지도 아물지 않았다. 그래서 아직도 중․일 양국에 대한 국민적 분노와 적개심이 상존하고 있는 것이 엄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과거에 매달려 있을 수만은 없다. 물론 역사에 기록돼 있는 지난날의 아픔을 잊어서는 안 되겠지만, 21세기 세계화 시대인 지금 더욱 중요한 것은 그 아픔의 역사를 반면교사, 타산지석으로 삼아 동아시아의 선린 우호 관계를 재정립하려는 노력이다. 이를 위해서는 한․중․일 3국의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이성적 이해와 미래지향적 역사 탐구가 필수적이다. 이제 우리들에게 부여된 사명은 지정학적․역사적으로 아주 밀접히 관련된 한․중․일 3국의 선린 우호 관계를 열어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라나는 학생들이 과거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미래에 대한 바람직한 역사 인식을 갖게 해주어야 한다. 또한 전쟁과 같은 과거의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미래의 주역들이 함께 노력해 나가야만 한다는 것도 가르쳐야 한다. 교육자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헌신이 매우 필요하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새로 도입한 사회과의 ‘동아시아사’ 선택 과목이 2012학년도부터 일선 고등학교에 적용된다. ‘동아시아사’는 한․중․일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지역의 인간 활동과 문화유산을 역사적으로 파악하여 지역의 이해와 공동 발전 및 평화를 도모하는 안목과 자세를 기르는 데 목적이 있다. 더불어 각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역사에 대한 균형 잡힌 이해와 탐구로 동아시아의 공동 번영과 평화 정착을 지향한다. 이러한 시기에 개최된 ‘제6회 한·중·일 평화교재실천교류회’는 동아시아 지역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상호 이해를 증진할 교육 방법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동아시아 3국의 역사 연구와 평화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회를 거듭할수록 동아시아의 역사 연구와 평화를 정착시키는 데 지대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는 나아가 세계 10위권 내외의 강국인 한․중․일 동아시아 3국이 평화와 선린 호혜를 바탕으로 ‘공생발전’하는 역사적 동행이 될 것이다. ■ 한·중·일 평화교재실천교류회는 지난 2006년 출범한 동아시아 3국의 역사 및 평화교육을 연구하는 교직단체 모임이다. 우리나라의 한국교총과 전교조, 중국의 중국교육공회, 일본의 일교조 등 4개 교직단체가 가입돼 있다. 매년 여름 세미나를 개최하는데, 올해는 ‘동아시아 지역 평화 정착과 상호 이해를 위한 교육의 실제'를 주제로 서울 우면동 한국교총에서 열렸다.
나는 말로만 선생이었음을 고백한다. 지루한 장맛비 속에 눅눅하게 곰팡이 핀 내 마음, 무성의하게 아이들의 말과 행동을 재단하며 지내온 시간들을 반성한다. 공활한 가을하늘 아래 오솔길을 지나며 나는 지식을 빵처럼 추구해온 지난날을 반성한다. 반제 저수지를 지나고 독정 저수지를 지나 학교로 향하는 시간, 나는 물속에서 목숨 걸고 살아가는 가시납지리, 끄리, 납지리, 미꾸리, 참몰개 앞에서 안일했던 나의 태도를 반성한다. 푸른 하늘에 맞닿은 들판을 지나며 묵언 수행하는 수수밭의 진지함에 그간 주저리주저리 떠들던 얄팍한 사상을 반성하고, 잡초 같은 악착스러움도 없이 잡초를 비판한 편견을 반성한다. 차창을 열면 밀려들어오는 싱그러운 가을바람을 내 폐 속에 담으며 구차한 내 감정을 반성한다, 찌꺼기까지 헹구어 반성한다. 시내엔 촘촘한 신호등과 차량, 삶의 부대낌을 용납하지 못하고 매사 조급해하던, 남보다 앞서고자 했던 시간들을 반성한다. 생각하면 덧없는 욕망, 인색하게 남을 앞질렀던 옹졸함을 반성한다. 도심의 무성한 플라타너스들의 눈인사를 받으며 이웃을 외면한 날들을 반성한다. 나는 언제 한 번 저렇게 푸른 그림자를 드리웠던가. 내 몸속에 디스토마처럼 잠복한 이기적 유전자들을 반성한다. 아침 일찍부터 각인각색의 표정과 차림으로 재잘대며 등교하는 아이들, 스마트폰을 쥔 아이, 길게 기른 머리칼을 자랑스레 날리는 아이, 커다란 가방에 달랑 책 몇 권 넣은 아이, 슬리퍼를 신고 등교하는 아이, 치마를 짧게 줄여 매끈한 다리를 과시하는 아이, 연예인처럼 예쁘게 화장한 아이, 그들의 다양한 재능과 발랄함을 존중하지 못하고 꼬장꼬장 규범과 틀에 가두려 했던 나의 고지식을 반성한다. 교무실에서 마주치는 사랑하는 동료에게 밝은 미소를 선사하지 못한 예의 실종을 반성한다. 녹차라도 한 잔 건네며 "좋은 아침!"을 전하지 못한, 손수 창문을 열고 환기시킨 뒤 선생님들의 책상을 닦아주지 않은, 대걸레로 교무실 바닥을 청소해본 지 오래된 나는 동료들의 반짝이는 이마 앞에서 반성을 한다. 부드러운 아침 햇살이 낮은 각도로 책상에 누울 때, 하루를 기도로 시작하지 못하고 노트북부터 켜고 업무포털사이트에 접속하는 각박함을, 아이들을 삶의 중심에 두지 않고 그저 매너리즘에 빠진 채 교재를 들고 교실로 향하는 나의 나무늘보 같은 심보를 반성한다. 시작종이 쳐도 늘 소란스러운 복도와 교실. 책상에 너부러져 잠든 아이들이 꿈속을 헤매고, 반장도 잠들어 인사도 없이 시작되는 만남의 장. 나의 문제풀이 하는 소리에 그제야 깨어나 사물함에서 책을 꺼내오는 아이들, 깨어 있어도 PMP, 스마트폰을 터치하며 삼매경에 빠진 아이들, 무언가에 빙의된 것처럼 혼미한 시선을 허공에 둔 아이들, 이들 앞에서 일방적으로 페이지를 넘기던 나의 오기(傲氣)를 반성한다. 따뜻하게 그들을 안아주지 못함을 반성한다. 저녁에 남아 함께 자장면을 시켜먹으며 이마를 맞대고 함께 고민해주지 못한 나의 인색함을 반성한다. 쉬는 시간, 아이들의 우스갯소리에 웃어주지 못하고 게임이나 족구도 함께 해주지 못한 피곤한 나의 육신을 반성한다. 그들의 아픈 상처에 눈물 흘려주지 못하고 무슨 힘으로 세상의 파도를 건너야 하는지 다리가 되어주지 못한 채 그저 업무와 시간표에만 충실하던 나의 역설적 모순을 반성한다. 교실에 떨어진 휴지나 쓰레기를 먼저 주워본 지 오래된 나, 청소시간에 아이들과 함께 청소하며 먼지 먹은 얼굴로 깔깔 웃어본 적이 드문 나, 나는 그 먼지들 속에서 나의 빗나간 결벽을 반성한다. 그러다 문득 교정이 환히 드러나 보이고 초가을의 참매미가 죽어라 나를 질타하는 이 오후, 산다고 산 게 부질없는 공염불이었음을. 내가 함부로 “나는 선생이다”라고 스스로 욕보였던 지난날을 반성한다. 김평엽 경기 효명고 교사
현대사회에서 시민들은 자신의 이익을 효과적으로 추구하기 위해 다양한 집단을 만들고, 다양한 의사표현으로 표출한다. 그 가운데 꽃이라 할 수 있는 행위가 '선거'이다. 이 선거는 집단의 대표자를 선출하는 방법이기에 초등학교에서부터 이루어진다. 그런가하면 국민이 정책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기본적 행위로도 활용한다. 그런데 이번 서울특별시의 급식 관련 투표는 주민의 의사결정을 묻는 행위인데 아무래도 납득하기 어려운 것 중의 하나였다고 판단된다. 헌법과 법률에 명시된 신성한 투표 행위를 이른바 ‘나쁜 투표’로 몰고 간 일부 정치권의 행위에 대해 민주주의를 가르쳐야 하는 학교 현장에서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라는 의문을 지울 수 없다. 주민투표를 ‘나쁜 투표’로 규정, 투표 거부 행위를 조장한 것은 자유민주주의 기본 질서를 무너뜨린 그야말로 ‘나쁜 행위’에 속하는 것은 아닐런지! 학교 현장에서 우리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대화와 타협, 민주적 절차에 따른 투표의 소중함 등"을 가르치라는 것이 민주생활교육의 요체이다 그런데 이를 총체적으로 책임지고 가르치도록 교육해야 할 교육감이 ‘주민투표는 나쁜 투표’라며 불참하는 모습을 보았다. 이러한 현실을 보면서 서울의 교육자들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교사들도 어떻게 학생들에게 선거와 투표는 소중한 민주시민의 권리이자 의무다’라고 교육할 수 있을 지 걱정이 앞선다. 한국 정치의 선진화와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서는 시민들이 정치사회의 주인임을 인식하고 정치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못하면 여러 가지 정치가들의 활동에서 염증을 느낀 일반 시민들이 무관심하여 참여를 소홀히 하면 수수의 권력자들이 편의주의적으로 정책을 결정하여 집행하게 되면 사회의 균형과 형평성이 무너지게 된다. 나아가 정치의 부패는 그대로 국민의 손실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인생 사용 설명서(해냄, 김홍신 저)’를 읽고 책 제목이 도발적이라는 느낌이다. 인생은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일이다. 그래서 고귀한 면도 있다. 인생을 사용한다는 말로 표현하면 거부감이 인다. 사용은 구체적인 물건을 사사로이 사용하는 것이다. 그것에는 마모의 느낌도 있다. 인생을 물건처럼 닳아 없어진다고 표현하면 황당하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책 제목이 전혀 터무니없는 것도 아니다. 나름대로 독특한 의미를 풍긴다. 우선 우리의 삶이 영원한 것이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 소멸한다. 인생은 본인 스스로 영위해 나가는 것이니 사용한다는 의미와도 통한다. 그리고 이 책이 삶의 지혜를 안내하고 있으니 곧 설명서 역할을 충분히 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한번 뿐인 우리의 인생을 어떻게 소비해야 하는 것인가를 안내한다. 누구나 인생의 본질을 묻고 답을 구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도 이러한 물음과 답을 통해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을 한다. 단순히 고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인생이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흔히 자기계발서나 기타 인생에 대한 안내서는 삶에 필요한 안내를 늘어놓는다. 그러나 이 책은 인생을 위해 무엇을 하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가장 먼저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소개하고 있다. 사람들은 흔히 사회적 가격 때문에 열등감에 빠져 주눅이 들거나 자신감을 잃거나 갈등에 시달리곤 합니다. 성적 상위의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인문계열 출신들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열등감을 느낀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른바 일류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음에도, 외국의 명문대학 출신이나 의학계열 또는 사법고시 합격자들과 자신을 비교하기 때문일 것입니다(17쪽). 글에서 보듯 박사학위를 가진 사람들도 열등감을 느낀다. 이들이 열등감을 가지는 이유는 남과의 비교에 따른 결과다. 열등감은 우리를 영원히 결핍의 상태에 머무르게 한다. 열등감은 자신의 성취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열등감을 가지는 것은 세상에 끌려다는 꼴이다. 남과 비교하면 주눅이 든다. 이 상태에서 세상에 끌려가면 힘들고 지칠 수밖에 없다. 세상은 끌고 갈 때 의미가 있고 즐거움이 넘친다. 남과 비교하다보면 스스로 허물어진다. 남의 자리만 보면 내 삶은 갉아먹게 된다. 소중한 도전과 열정은 위축되고 나의 미래는 점점 암울해진다. 남을 볼 것이 아니라, 내 세상을 봐야 한다. 내게 중요한 것은 남이 아니라, 내가 살아가야 할 세상이다. 세상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진다. 길지 않은 인생에서 타인과의 비교에 치중해 존귀한 생명을 잃어버린다면 그야말로 불행한 삶이다. 실제로 우리 시대에 삶의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보다 남과 비교에서 상대적 박탈감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열등감을 버리고 자존심을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만을 소중하다고 여기는 것은 자만심이다. 스스로 존엄하다는 걸 인정하고, 자신이 존귀하듯 나 아닌 다른 모든 것도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다. 저자는 자존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내 인생은 누구의 것입니까?"라는 말로 강조한다. 그리고 자전거를 타듯, 인생도 영혼과 육신의 두 바퀴를 굴리며 가는 것으로 소개하고 있다. 인생 또한 그렇습니다. 힘들 때는 힘든 쪽으로 집중하고, 고통스러울 땐 고통스러운 쪽을 살피고, 사랑할 때는 상대에게 최선을 다하고, 시험 볼 때는 공부에 치중하고, 병들었을 때는 치료에 정성을 다하고, 갈등에 싸였을 때는 얽힌 타래를 풀기 위해 정신을 가다듬어야 합니다(60쪽). 저자는 ‘인간시장’이라는 책으로 80년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대열에 올랐다. 이 작품은 텔레비전에 극화되었고, 저자는 사회적 명성까지 국회의원까지 했다. 그러나 작가는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었다. 그때 분노하기보다는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용서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다독거렸다. 그리고 다시 일어나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소설로 형상화한 ‘김홍신의 대발해’를 8년여 동안 구상하고 집필했다. 이러한 노력은 열등감을 훌훌 털어내고 자존심을 확립한 것이라고 회고하고 있다. ‘인간의 향기(102~106쪽)’도 잔잔한 감동이 있다. 사랑과 베풂에 의미를 깊게 새기고 있다. 이는 단순히 주는 것만을 뜻하지 않는다. 주는 이와 받는 이가 함께 누리는 것이다. 베풂은 바이러스처럼 잘 번지는 특성이 있다고 말한다. 책은 대게 수준에 맞는 독자가 있다. 이 책은 특별한 대상이 없다. 누구나 읽으면 좋은 책이다. 아니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야 할 책이다. 이 책은 작가의 목소리보다 읽는 독자에 따라 울림이 달라지는 책이다. 삶의 깊이에 따라 내용도 달라질 수 있는 책이다. 특별히 시간을 낼 필요도 없다. 가을 햇살이 따뜻한 날, 노란 달밤이면 더 좋다. 여유를 갖고 잔잔한 음악과 함께 읽어도 된다. 책을 읽다보면,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나를 사랑해야 하는 마음이 열린다. 타인을 기쁘게 하고 세상에 보탬이 되는 행복한 마음을 배우게 된다. 나와 이웃과 세상이 행복해지는 인생을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학교안전사고·체벌·학교폭력’ 매뉴얼 ○…대구교총(회장 신경식)은 1일 신학기를 맞아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학교안전사고·체벌·학교폭력 등에 적극 대처할 수 있도록 ‘학교안전사고·체벌·학교폭력 대처 방법’ 매뉴얼 3000부를 발간해 일선학교에 배포했다. 매뉴얼에는 다양한 사례와 판례, 관련 법령을 담아 현실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국교총 장학금 전달식 ○…광주교총(회장 송길화)은 지난달 23일 광주교총 사무국에서 ‘2011년도 한국교총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회원 자녀 김송(우석대 3학년), 장혜희(제주대 4년) 학생에게는 장학증서와 함께 1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교섭협의 1차 소위원회 ○…강원교총(회장 김동수)은 지난달 25일 강원도교육청에서 교섭협의 1차 소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강원교총과 도교육청 교섭위원 각각 4인, 5인이 참석했으며, 올해 교섭협의 요구과제 중 총무과 및 예산과 소관 안건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필리핀 나누리국제학교 연수 ○…경남교총(회장 강동률)은 지난달 25일까지 5주간 필리핀 나누리국제학교(NIS)에서 단기 어학연수를 실시했다. 경남교총과 필리핀 나누리국제학교 간의 MOU 체결 후 처음으로 시행된 이번 연수는 경남교총 회원자녀 18명이 참여했으며 40만 원의 연수비용 할인혜택과 무료 특별레슨이 제공됐다. 경남교총은 겨울방학 중 2차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며 경남교총 사무국(055-263-1842)을 통해 문의하면 된다.
▲오명성 대전교총 회장(대전용산고→둔산여고 교장) ▲김동수 강원교총 회장(소양초→춘천만천초 교장) ▲정종순 충남교총 회장(천안초→천안불당초 교장) ▲신기평 나주교총 회장(영강초 교장→나주교육지원청 교육장) ▲박영재 이사(경북 용궁중→예천여중 교장) ▲강동률 이사(경남도교육청 장학관→교원인사과장) ▲박종희 대의원(남대구초→달성교육지원청 장학사) ▲남진수 대의원(대구동평초→대구유가초 교장) ▲류성문 대의원(부산신연초 교감→중리초 교장) ▲이재법 대의원(부산모동중→온천중 교감) ▲박중서 대의원(부산괴정초→금양초 교장) ▲신경욱 대의원(전남 쌍봉초 교감→교장) ▲황경희 대의원(인천남촌초→인천서창초)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논란이 뜨겁다. 곧 사퇴할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하는가 싶더니 이제는 장기전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예측이 나오고 있다. 교육감 재직중에 임기를 채우지 못했던 공정택 전 교육감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유가 어찌됐든 돈을 주었다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고 교육계를 충격에 빠뜨리기 충분하다. 선거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진보진영의 후보 단일화는 곽노현 교육감을 탄생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단일화가 없었다면 교육감에 당선되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문제는 선거운동 도중에 이뤄진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즉 선거운동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 교육감선거 방법 자체를 바꾸자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시장 후보가 교육감 후보와 파트너를 이루는 공동등록제를 도입하자는 의견도 있고, 이참에 직선제를 폐지하자는 의견도 있다. 임명제로 바꾸자는 이야기도 있다. 어떤 의견이든지 하나의 안으로 검토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교육감 선거관련 사건이 있을 때마다 선거방법을 바꾸는 것이 옳은 것인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이다. 즉 발생한 문제에 대해 정확한 원인파악이 이루어지기도 전에 과감히 선거방법에 손을 대는 것은 또다른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직선제를 도입하게 된 이유는 간선제의 문제점 때문이다. 간선제를 실시하여 유권자가 정해진 상황에서 이들 후보자들이 유권자에 대한 집요한 접근이 문제가 되면서 직선제로 바꾸는 것이 옳다는 판단으로 직선제가 도입된 것이다. 직선제로 바꿀때는 분명히 간선제가 문제가 많기 때문이라고 했었다. 그런데 또다시 간선제로 가야 한다는 주장은 개선이 아니라 선거방법에서 한단계 후퇴하는 것이다. 공동등록제 역시 정치에서 교육이 분리되지 못하여 부자연스럽다. 어떤 일이 있어도 교육자치가 일반자치에 발목을 잡혀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분명한 근거가 없다고 해도, 앞으로 이런 문제가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면 쉽게 도입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임명제 역시 교육자체제의 기본취지에 어긋나는 것이다. 예전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다는 주장일 뿐이다. 현재의 제도하에서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교육자치의 근본도 살리고 선거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리 문제도 해결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한 것이다. 교육감의 지나친 권한을 축소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정치적으로 교육이 이용되지 않도록 제도적인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결국 교육감 선거제도를 자주 바꾼다는 것은 이전의 제도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가 발생하면 무조건 다른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는 명분이 앞서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발생한 문제가 왜 발생했는지, 어떻게 하면 문제를 해소해 나갈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앞서야 하다. 제도를 바꾼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는다. 신중한 검토를 통해 명분, 실리등을 떠나 진정으로 교육감선거제도에 대한 염려를 하는 여러 국민들의 시각이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
인천서부교육지원청(교육장 김광범)은 8월 31일 오전 7시 30분부터 한시간 가량 계산역 및 인근지역에서 「청렴Do 으뜸!」서부교육 실현을 위한 청렴 거리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 행사에는 김광범 교육장과 전 부서장을비롯해30명의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캠페인에 참석한 김광범 교육장과 직원들은 '실천하는 청렴으로 신뢰받는 으뜸서부'라는 표어 아래 출근길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부교육지원청의 청렴의지가 담겨있는 홍보물을 일일이 전달하며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날 시민들에게 배포한 홍보물(물티슈, 부채)에는 서부교육지원청의 청렴의지가 담겨있을 뿐만 아니라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면 교육은 아름다워 집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인천교육의 중심! 명품 교육특구를 실현하겠습니다'라는 서부교육지원청의 미션이 들어있어 신뢰받는 교육풍토를 조성하고자 하는 서부교육지원청의 노력을 볼 수 있었다. 그동안 서부교육지원청은 '행정서비스 헌장제 운영', '민원서류 1건 줄이기 운동', '에듀세르파 학생ㆍ학부모 모니터링제 운영'을 통해 민원인과 학부모에게 한발 더 다가서는 행정서비스를 펼치고 있어 관심을 끌어 왔다. 김광범 교육장은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모든 직원들이 적극적인 고객지향 서비스를 확립하여 실질적인 청렴문화를 정착시키고 더욱 더 신뢰받는 서부교육지원청이 되자."고 당부했다.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은 31일 제46회 전국기능경기대회가 열리고 있는 충북 제천산업고와 충주공고를 방문해 경기장을 둘러보고, 지도교사와 대회 운영본부 운영위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