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9,25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교육과학기술부가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비율이 현저히 높은 학교의 학력을 끌어올리려고 시행하는 학력향상 중점학교 지원 사업이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교과부에 따르면 2008년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개 교과의 전체 기초학력 미달률이 전국 평균의 배를 넘는 1440개교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지원한 결과 87.2%인 1255개교가 지난해 평가에서 미달 기준을 넘어섰다. 이들 학교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도 초 6학년이 6.4→2.4%, 중3은 23.1→11.4%, 고1은 28.9→15.4%로 최고 13.5%포인트나 떨어졌다. 이 같은 감소폭은 전체 학생의 기초학력 미달 감소폭인 초6 0.7%포인트(2.3→1.6%), 중3 3%포인트(10.2→7.2%), 고3 3%포인트(8.9→5.9%)보다 엄청나게 큰 것이다. 교과부는 그 이유로 정부의 행·재정 지원, 학교장의 리더십, 교사의 책임지도 등을 꼽았다. 지난 해 이들 학교에 평균 5800만원씩 총 840억원을 투입해 학습부진 예방-진단-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게 하고 학습 보조강사 4793명을 지원하는 등 물적·인적 자원을 쏟아부었다는 것이다. 교과부는 이번 평가에서 또 미달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185개교와 미달률이 높아져 새로 학력향상 중점학교로 뽑힌 초등학교 350곳, 중학교 73곳, 일반계고 30곳, 전문계고 35곳 등 모두 673개교에 올해 714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2년 연속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학교에 대해서는 자구계획서 제출, 교장공모제 우선 적용, 학교 컨설팅 의무화 등 학교 시스템 개선책을 병행 추진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아울러 방과후학교에 참여하는 학생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중3은 5%, 고1은 3.4%로 참여하지 않은 학생(각각 7.6%, 10.7%)보다 매우 낮았다고 강조했다.
작년에 학업성취도 성적조작 파동을 겪었던 전북 임실군 초등학교의 올해 평가 결과는 중상위권으로 나타났다. 교육환경이 열악한 농촌지역인 임실은 작년 성취도에서 '최상위'로 평가받아 세간의 관심을 끌었으나 사흘 만에 일부 과목의 성적 조작이 드러나는 바람에 전국적인 망신을 샀다. 그러나 해당 교육청은 당시에도 임실지역 초등교의 성적은 최상위는 아니었지만 도내에서 상위권에 속했고 올해 성적도 작년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3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2009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임실지역 초등교는 과학 과목에서 기초 미달자가 한 명도 없었다. 이는 도내 14개 시·군 중에서 유일하며, 전국적으로도 180개 지역 교육청 중 총 8개 지역에 불과하다. 수학과 사회 과목의 기초 미달률도 각각 0.9%에 불과해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낮았고 나머지 국어(3.0%)와 영어(2.2%) 과목의 미달자도 도내 평균치인 3.3%와 3.45%에 비해서도 낮은 편이다. '보통 이상'의 평가 역시 도내 평균와 엇비슷햇다. 전북도 교육청은 "임실지역의 성적이 전주나 군산 등 도시와 비슷한 상위권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하면서 "작년에도 최상위 그룹은 아니었지만 상위권에 속했다"고 말했다. 도 교육청은 성적 조작 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올해 시험 감독을 강화하고 OMR 답안지를 도입하는 등 여느 시험보다 객관적 평가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번 성취도 평가는 교사 1명이 감독했던 작년과 달리 동료 교사나 학부모를 추가로 투입해 감독자가 2명으로 늘어났고 시험지에 직접 답을 적던 방식에서 벗어나 OMR 답안지가 도입됐다. 특히 작년에는 교사가 시험지를 거둬들여 직접 오답을 표시한 뒤 모든 학생의 점수와 오답 여부를 컴퓨터 엑셀파일에 일일이 써넣었으나 올해는 교과부가 OMR 답안지를 시험 직후 거둬가 평가함으로써 일선 학교나 교육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단순 실수나 조작을 원천 차단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성적 조작 파문 이후 '뻥튀기처럼 부풀려진 임실의 성적을 믿지 못하겠다'는 부정적 시각 때문에 학생과 지역민이 말 못할 고통을 겪었다"면서 "사설학원이 거의 없는 농촌의 현실을 고려할 때 임실 지역의 성적은 상위권임에 틀림없다"라고 말했다.
2009년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대전 동-서 지역의 교육 수준 격차가 확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밝힌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의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대전의 경우 서부교육청 산하 학교의 학업성취도가 예외없이 전 과목에서 동부교육청 산하 학교를 앞질렀다. 초등학교 6학년생의 학업성취도를 보면 서부교육청의 경우 '기초학력 미달비율'이 ▲국어 0.8% ▲사회 0.5% ▲수학 0.6% ▲과학 0.5% ▲영어 0.8%로 모두 1%를 밑돌았다. 반면 동부교육청의 경우 ▲국어 1.6% ▲사회 1.0% ▲수학 1.3% ▲과학 0.8% ▲영어 1.9% 등 과학을 제외한 나머지 전 과목에서 1%를 넘기며 서부교육청의 평가결과를 크게 웃돌았다. 중학교 3학년생의 결과도 다르지않아, 과목별 서부-동부교육청의 '기초학력 미달비율'을 보면 ▲국어 2.4%-4.1% ▲사회 4.4%-6.6% ▲수학 6.8%-11.4% ▲과학 5.1%-7.0% ▲영어 2.9%-5.4% 등 전 과목에서 동부교육청 산하 학교의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이 높았다. 이는 시 규모가 엇비슷한 광주교육청, 울산교육청 등과 비교했을 때도 매우 이례적인 일로 광주, 울산교육청 산하의 2개 지역교육청은 과목 별로 기초학력 미달자가 앞서거니 뒤서거니했다. 대전교육청 박병재 장학사는 "경제수준 등 여러 구조적 요인들로 동-서 지역간 교육격차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연구 용역 등을 통해 지역간 편차 및 학습부진 발생 요인을 찾아 요인별 지도 전략을 펴는 등 체계적으로 격차를 해소해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일 발표된 2009학년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 대구시교육청은 전 분야에서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중상위권을 차지했다. 대구교육청은 이날 고교 1학년생의 학업 성취도에서 국어는 기초학력 보통 이상이 89.7%로 16개 시·도 교육청 중 7위, 사회 44.7%로 9위, 수학 69.7%로 4위, 과학 64.1%로 6위, 영어 70.4%로 5위를 나타냈다. 중학교 3학년은 국어 73.3%로 5위, 사회 68.6%로 5위, 수학 62.6%로 2위, 과학 65.3%로 6위, 영어 76.3%로 1위를 각각 차지했다. 그러나 초교 6학년의 경우 기초학력 보통 이상은 국어 83%로 16개 교육청 가운데 6위, 사회 71.4%로 10위, 수학 86.6%로 13위, 과학 90.7%로 8위, 영어 83.8%로 10위를 기록해 중위권을 면치 못했다. 한편 지역 교육청별 학업성취도에서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가 포함된 동부교육청이 대구지역 4개 지역 교육청을 통틀어 가장 높은 성취도를 기록했다. 대구 동부교육청의 중학교 3학년 중 보통 이상의 학력 비율은 국어 77.5%, 사회 73.5%, 수학 67.8%, 과학 69.7%, 영어 81.1%로 남부·달성·서부교육청을 모두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초교 6학년에서도 동부교육청은 국어 85%, 사회 74.1%, 수학 88.4%, 과학 91.9%, 영어 87.8% 등 전 교과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형필 시교육청 장학관은 "근래 대구 학생들의 학력 저하를 걱정하는 시각이 많았으나 이번 발표 결과를 분석한 결과 학력향상도 면에서 높은 성취도를 보였다"며 "학력 향상 전담팀을 운영하는 등 학력 향상 지원체제를 구축한 성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3일 발표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에서 경기도가 초중고 모두 하위권으로 나오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등 5개 교과에 대한 학업성취도 수준에서 기초학력 미달비율이 16개 시도 중 초6학년 2.1% 공동 최하위, 중3학년 7.8% 13위, 고1학년 7.5% 15위로 나타났다. 보통학력 이상자 비율도 초6학년 79.2% 15위, 중3학년 61.8% 14위, 1학년 59.3% 15위로 바닥권으로 나왔다. 다만 중3학년의 경우 기초학력 미달비율이 전년에 비해 4.1% 줄어 충북에 이어 기초학력미달 기준 향상도 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됐다. 전년도 경기도 기초학력 미달비율은 초6학년 12위, 중3학년 15위, 고1학년 13위로 이번에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내부에서는 도농간 격차, 과밀학급, 교사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해석하면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일선학교의 자율권을 주는 대신 교사가 학생의 학력을 책임지는 학력책임제가 정착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경기교육청 정순권 중등장학담당 장학관은 "학력책임제가 성과를 거두려면 교사들의 마인드가 중요하다"며 "기초학력은 국민으로서 생활하는 데 필요한 조건인 만큼 평가결과를 분석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3 기초학력 미달비율 감소에 대해선 "수준별 수업의 효과가 반영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성적위주가 아닌 자기주도형 교과교실제 수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취임한 김상곤 교육감이 일제식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를 차분히 받아들이는 분위기도 있다. 김 교육감은 지난해 10월 학업성취도 평가를 앞두고 "일제시험 방식 평가는 학생의 자율적 선택권을 억업하고 단편적 기준으로 서열화해 교육현장의 소외와 파행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도교육청은 대안으로 다양하고 입체적 평가, 표집 평가, 평과결과 비공개, 학생·학부모 선택권 존종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면서 평가결과 공개에 따른 학생간 경쟁과 학교간 서열화를 조장을 우려했다. 같은 맥락에서 일부 교사들은 "학력성취도 평가에 대비해 예체능 수업을 중단하고 평가대비에 올인한 학교가 상당수 있다"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이번 평가결과는 6월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쟁점의 하나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인천 구월서초 입학식서 화분 선물해 지난해 인천 동부교육청에서 실시한 학교평가에서 '종합 최우수학교'로 선정된 인천구월서초등학교(교장 조규석)는 2일 입학식에서 새 출발하는 어린이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으며 자기의 비전을 키워나가는 어린이가 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230여명의 신입생들에게 다년초인 제라늄, 로즈마리, 바이올렛 등 화초를 심은 화분을 입학 선물로 나눠줘 입학식에 참석한 학부모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6학년 언니, 오빠들로부터 화분을 고사리같은 손으로 전달받은 새내기들은 두 손으로 꼭 잡고 “내가 매일 매일 물을 주고 잘 키울 거예요. 6학년 때까지요”라고 말하며 즐거워했다. 그것을 본 학부모들도 자녀와 함께 행복해하는 모습이었다. 선물로 받은 화분은 각자 집으로 가져갔다가 다시 학교로 가지고 와 교실에서 1년 동안 키울 예정이다.
인천시민들의 지대한 관심속에 인천의 첫 기숙형 공립 외고인 미추홀외국어고등학교(교장 오혜성)가 3일 교육계 내빈을 비롯한 많은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입학식 및 초대 오혜성 교장 취임식을 가졌다. 새내기 모두가 기숙사 생활을 하는 인천 첫 공립 외고인 만큼 입학식도 남다르게 진행됐는데 모든 식순은 우리말과 영어로 동시에 진행했고, 새내기 대표 이건희 학생이 “성실한 학생, 학업에 열중하는 학생, 창의적인 학생이 되겠다.(First, we pledge to be truthful and sincere students. Second, we pledge to study hard for ourselves and for others. Third, we pledge to do our best to be wise and creative students.)”는 내용의 선서를 우렁차게 외치자, 참석한 내빈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오혜성 교장은 취임사를 통해 “Cherish the vision, Challenge the future”란 교훈으로 “21세기 세계화를 주도할 따뜻한 품성을 지닌 창의적인 인재 육성을 위하여 학생 중심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금년부터 교과부가 토론식 수업방법을 새로운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주입식 교육으로는 클로벌 인재 육성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이젠 더 이상 간과해서는 교육의 국제경쟁력이 없다는 생각을 이제야 인식한 것 같다. 미국에서 토론식 교육을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학교로 알려진 필립스 엑시터의 ‘토론교육 현장’을 보면 보통 대학 상급 학년이나 대학원에서 하는 수업을 여기서는 9학년 때부터 훈련받고 11학년이 되면 능숙하게 토론을 하며 자유자재로 질문하고 답하는 분위기가 이뤄진다고 한다.교사가 다수의 학생들을 앞에 두고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우리 교육의 현실과는달리 교사와 10여 명의 학생들이 하크네스 테이블을 중심으로 둘러앉아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들 간의 대화를 통해 모든 수업이 진행된다. 45개의 하크네스 테이블이 교실에 처음 등장한 지 80여년이 흐른 현재도 하크네스 테이블은 모든 교실 중앙에 자리잡고 있다. 인문계뿐만 아니라 수학, 과학, 음악 등 모든 과목에서 하크네스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많은 학교들이 토론식 수업을 시도하고 자랑하지만 필립스 엑시터처럼 하크네스 이념이 매일 모든 수업에서 실현되는 곳은 없다. '하크네스'란 타원형의 테이블이나 수업의 형태만을 뜻하는 것이 아닌 더 큰 개념의 필립스 엑시터만의 언어다. 숙제로 읽은 교과서의 한 부분을 이해 못한 친구의 질문에 그 자리에서 내용을 요약해서 발표하고 관련 실험을 하는 생물 수업, 바하의 음악을 분석하다 질문과 답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난해한 현대음악까지 파고들다가 '무엇이 음악인가?'라는 토론까지 이어지는 음악이론 수업 등. 8~12명의 학생 모두 질문이건 답이건 적어도 한마디씩은 해야 하기 때문에 꼼꼼한 수업 준비는 필수다. 쑥스럽거나 토론 준비가 안 되어 있어 숨으려고 해도 숨을 곳은 없다. 하크네스 테이블은 모두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있도록 디자인됐기 때문이다. 모르면서 아는 척 하는 학생은 친구들에게 폐를 끼칠 뿐이다. 차라리 모른다거나 준비를 못 했다고 시인하고 도움이 되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낫다. 물론 모든 학생이 많은 말을 하는 것이 좋은 하크네스 수업은 아니다. 대부분의 신입생들이 "필립스 엑시터의 토론 수업이 좋아서 지원했다"고 하지만 많은 9학년생 '하크네스=떠들기'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다. 하크네스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말하기보다 듣기에 있다. 서로의 발표를 제대로 듣고 이해해야 질문에 답이 있고 개념의 발전이 있다. 좋은 토론 수업은 꼼꼼히 분석적으로 듣는 것에서 시작해 통찰력 있는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이어진다. 질문은 뒤떨어지는 학생만이 하는 것이라는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 자유롭고 신중한 생각을 통해 질문할 때 하크네스의 빛이 발한다(1781년 존 필립스 박사 부부가 설립한 필립스 엑시터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기숙학교(보딩스쿨) 중의 하나. 그동안 이 학교는 제14대 프랭클린 피어스 대통령을 비롯하여 정치·예술문화·언론·교육 등 다방면에서 걸출한 인재들을 배출했다). 이와는 달리 우리의 주입식이나 일제식 교육은 비판력이나 창의적 사고능력 떨어진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수업을 없애기 위하여 교단선진화란 명목 하에 많은 교육 자료를 교실에 투입했다. 그 결과 수업의 방법의 변화는 인정하지만 학생들의 사고력과 비판력의 향상에는 의문이 든다. 문제는 학생들의 고등사고 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교수활동 보조 자료가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 토론수업의 가치는 학생들에게 타인으로부터 새로운 정보를 획득하고 배우는 기회를 제공하고 학생 상호 간의 문제해결의 기능 및 태도를 배울 수 있게 되며, 집단 속에서 적극적인 구성원 의식과 집단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가짐으로써 자아를 각성시키고 집단 속에서의 자아분화를 성취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그러므로 미래사회가 필요로 하는 글로벌 인재는 현장 교사들의 교수방법 변화 없이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교실수업 시간은 매우 조용하다. 너무 조용히 해서 잠을 자는지 몰라도 조용히 잘 들어야 주의 집중이 잘 되고, 학생들의 학습력이 높아진다고 믿고 있다. 교사는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 진도를 나가기 바쁘고, 학생은 입을 다문 채 바라보고 간혹 교사의 질문에 몇몇 학생들만 대답하고 학습지나 학습장에 적기도 한다. 40분 단위수업 시간을 쪼개 학생들에게 비판력을 키울 수 있는 토론 수업을 할 수 있는 교사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도 초등학교는 서서히 토론수업에 대한 관심이 진행되지만 중, 고등학교는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다양한 수준의 학생, 짧은 수업시간, 꽉 짜여진 교육과정 진도가 토론수업을 막고 있다. 요즘 우리 교육의 화두 중 하나는 이제는 ‘집어넣은 교육’이 아니라 자기의 의사를 논리적으로 잘 표현하는 ‘끄집어내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대표적인 하나가 글쓰기 교육, 즉 ‘에세이’다. 남보다 다르게 자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을 잘 정리해야 하기 때문에 체험교육이 아닌 교사중심 교육으로는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그래서 미국의 교사들은 ‘왜(Why)', '어떻게(How)’을 물을 줄 모르는 한국식 교육을 평면적 교육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순종을 미덕으로 삼았던 우리의 유교문화에다 주입식교육으로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에 익숙지 않았던 것이 우리교육의 현실이다. “쓸데없이 따지고 든다”, “객관적으로 틀린 사실을 말할 경우가 있는데, 학생들은 잘못된 줄 알면서도 지적하거나 묻지 않는다”는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교사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그렸지만,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로 묻는 게 중요하지 아예 질문하지 않는 건 곤란하다” 는 것이 미국의 교사들의 생각이다. “아이가 우유를 쏟으면 한국 부모들은 야단치지만 미국 엄마들은 이를 지도로 만들어 놀자고 한다”고 한다. 어떤 상황이 닥쳐도 미국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창의성을 길러 주려고 한다. 한국 학생들의 경우 주입식 교육으로 인해 ‘왜(Why)', '어떻게(How)’를 생각해 내는 훈련이 부족해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데 서투르다. 주입식 교육의 폐해로 한국 학생들은 어떤 과목이든 분석적이고 비판적 시각이 필요한 에세이를 쓸 때 가장 많이 힘들어 한다. 또 수학, 과학과 같은 이과 과목의 학습과정에서 적지 않은 부작용이 나타난다. 보통 때는 큰 차이가 없지만 수학경시대회 등에 출전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경우 미국 학생들은 독창적인 방법으로 풀어내는데 반해 응용력과 창의성이 부족한 한국 학생들은 쩔쩔맨다는 사실이다. 한국 학생들 가운데는 학교와 학원과 집만 왔다갔다 할뿐 다양한 경험을 하지 못한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학교 삶의 경험으로는 창의적이고 깊이 있는 사고가 길러질 수 없다. 그러므로 학생들을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폭 넓은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마련해줘야 한다. 한국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일정한 틀에서 벗어나면 무조건 걱정부터 한다. 일반인들과 다른 생각을 갖더라도 이를 수용하고 격려해 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더불어 특정 주제를 놓고 토론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돕는 게 좋다. 주입식 교육에 길들여진 우리나라 학생들은 대학생이 돼도 토론에 약하하기 때문에 유학생으로서 적응하기 가장 힘든 과제이다. 이같은 토론수업은 우리나라의 경우는 초등학교부터 시작을 해야 한다. 우리의 학교 현실을 보면, 전국 초·중·고교 모두가 국가가 정한 국민공통 교육과정을 반드시 가르쳐야 한다. 국어, 영어, 수학 등 교과목과 단위수업 시간도 붕어빵처럼 똑같다. 특히 입시일정에 맞춰 진도를 나가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토론 수업은 할 수가 없는 현실이다. 학급당 학생 수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두배 가까이 된다. 글로벌 미래인재는 남과 다른 창의력이 중요한 경쟁력의 포인트이므로 비판력과 상상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토론수업은 학생들의 창의력과 논리력을 키워주는 출발점이며 초등학교부터 표현력을 키워줘야 대학생이 되면 영어로도 비판적 토론을 할 수 있다. 또한 글로벌 인재를 키우려면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 능력이 필수이므로 수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어야 비판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40분으로 정해져 있는 교육과정 교과시간 안에 30여명이 토론하고, 교과진도가 나가기 어렵다. 최근에 우리의 관심을 끌고 있는 교수법의 하나가 ‘블록 타임제’와 ‘집중 이수제’라고 할 수 있다. 블록 타임제는 1, 2교시 또는 3, 4교시를 묶어 특정교과를 집중 공부하는 것으로 미국 등지에서는 일반화 되고 있는 제도다. 수업 단위시간이 40분 이상 늘어나기 때문에 활발한 토론 수업이 가능하다. 그래서 교과의 특성을 살려 교사의 일방적인 강의식에서 벗어나 사회 현안에 대한 찬반논쟁과 패널토론도 할 수 있다. 국어 수업도 토론이나 쓰기 등 교사와 학생 간 양방향 소통 토론 방식의 학습이 가능하다. 집중 이수제는 1년간 주당 1~2시간으로 배정되어 있는 과목을 한 학기에 몰아 주 2~4시간으로 늘려 가르치는 것이다. 초등학교의 경우 도덕, 실과 등의 교과시간을 단위학기로 시간을 모아 토론식 수업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교육 어떻게 바꿔야 하나? 먼저 교과 내용을 ‘주제중심’, ‘쟁정중심’ 등 토론 수업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수행평가에 토론 수업 참여도를 교과성적에 반영하여야 하며, 교과교실제 등 토론수업이 가능한 교실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아울러 토론식 수업모형 개발하는 교사들 모임을 활성화하여 교사들의 자율적인 토론수업문화를 정착하도록 시범 및 연수활동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6월 2일 동시지방선거에 참여하는 유권자들은 당일 8장(제주지역 5장)의 투표용지를 받게 된다. 두 차례로 나눠 진행될 투표절차에서 교육감선거와 교육의원 투표는 광역의원, 기초의원과 함께 1차로 하게 된다. 단, 제주지역은 교육감과 교육의원만 1차 투표를 한다. 교육관련 투표를 먼저 하도록 한 것은 정당추천 지방선거와 연계된 기표를 막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설명이다. 지난달 25일 중앙선관위가 공개한 투표용지 견본에 따르면 처음 받은 4장의 투표용지 중 백색이 교육감 투표용지, 연두색이 교육의원 투표용지에 해당한다. 교육감과 교육의원 선거는 정당추천과 무관하기 때문에 투표용지에는 미리 추첨으로 정해진 순서로 이름만 기재돼 있다. 이와 관련해 선관위 관계자는 “교육은 백년대계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 자녀의 장래는 물론 나라의 미래도 교육에 달려 있다”며 “중요한 교육정책을 결정하는 대표자를 선출하는 교육감과 교육의원 선거가 정당과 무관한 만큼 후보자 면면을 미리 자세히 살펴보고, 투표해 주시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대학 입학시험에서 영어과목을 폐지하고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으로 영어 평가를 대체가능하도록 하는 법안이 제출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박준선 의원은 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실용영어진흥특별법’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히고 특별법 제정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제출 예정인 특별법은 실용 영어의 경쟁력 약화가 입시에서 문법 위주의 영어 평가 등 잘못된 교육제도에 따른 것으로 보고, 현재의 영어 과목을 폐지하는 대신 학교 현장에 실용 영어교육을 강화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특별법은 정부가 해외 연수제도 확대 등 영어교원의 연수를 통해 학교에서 실용 영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영어마을과 영어캠프, 영어학습센터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영어를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영어체험학습시설을 설치,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정부는 평가의 신뢰성과 타당성, 실용성을 갖춘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을 개발, 시행하고, 공공기관이 임직원을 채용할 때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또는 국가의 공인을 받은 민간영어자격시험의 결과를 우선 반영하도록 했다. 한편 정책토론회에서 서강대 유원호 교수는 "초등학교에서는 말하기 교육을 하고 있으나 중·고등학교에서는 문법 위주로 말하기와 쓰기 교육은 소홀하다"며 "학교 시험 및 대입수능에 말하기와 쓰기가 없기 때문에 중·고등학교에서도 평가를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유 교수는 "수능에서 영어를 폐지하고 영어인증시험으로 대체하면 의사소통 중심의 교육이 될 수 있다"며 "학교에서는 원어민 교사보다 양질의 한국인 영어교사를 발굴, 임용하는 정책에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인환 경기고 교사는 “의사소통 중심의 실용 영어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과목을 제외하는 것은 당연한 조치”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말하기·쓰기 중점의 수업방식과 평가 활성화 ▲영어과목 이수제 실시 ▲수준별 이동수업 실시 및 교사와 교실 확보 등의 고려사항 등을 요구했다.
6·2동시지방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단 한 번 뿐인 교육의원 선거 레이스도 시작됐다. 지난달 26일 개정된 지방교육자치법이 공포됨에 따라 제주를 제외한 15개 시·도 교육의원 예비후보 등록이 이어지고 있다. 개정된 법에 따르면 교육의원은 선거구별로 한 명 씩, 전국적으로 77명이 주민에 의해 직접 선출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가 7명, 부산이 6명, 대구·인천·강원·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이 각 5명, 광주·대전·울산·충북이 각 4명 순이다. 다만 교육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 한 해 주민직선으로 선출되며, 다음 선거부터는 선출제가 완전히 폐지되는 일몰제가 적용된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한 헌법 정신에 따라 정당은 교육의원을 추천할 수 없으며 정당 대표 및 간부, 유급 사무직원은 특정 후보자와 입후보예정자를 지지, 반대하는 등 선거에 관여 할 수 없다. 입후보예정자 역시 특정정당을 지지, 반대하거나, 특정정당으로부터 지지, 추천받고 있음을 표방할 수 없다. 한편 5일 오전 11시 현재 15개 시도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교육의원 예비후보는 서울에서 가장 먼저 등록을 마친 황수연 한국자유총연맹 부총재 등 83명으로 정원대비 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예비후보가 되면 선거사무소를 개소해 간판, 현판, 현수막을 걸 수 있으며, 명함배부, 전자우편 및 홍보물 발송, 어깨띠 착용 등 제한적 범위 내에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지역별 예비후보 현황은 다음과 같다. 본지는 앞으로 3월 말, 4월 말 기준으로 새롭게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보에 한 해 두 차례 명단을 추가로 게재할 예정이다. ▲서울=정영택(66·전 영훈고 교장·1선거구), 구본순(65·교육위원·2선거구), 김덕영(63·전 북부교육청교장회장·3선거구), 하홍모(49·전 영훈초 교사·3선거구), 서동목(63·전 영등포고 교장·5선거구), 강호봉(69·교육위원·8선거구), 황수연(67·전 서울학생교육원장·8선거구), 최재규(59·전 서울자유교조위원장·8선거구) ▲부산=배종웅(61·전 두송중 교장·1선거구), 김정선(59·교육위원·3선거구), 황해문(60·전 부산교위 의사국장·5선거구) ▲대구=정인표(59·전 계성고 교장·1선거구), 김영근(64·전 대구해서초 교장·2선거구), 이인희(64·전 대구교육연수원장·2선거구), 손영현(67·교육위원·3선거구), 송영환(66·전 김천교육장·4선거구), 윤충기(66·교육위원·5선거구), 백춘실(67·교육위원·5선거구) ▲인천=오재궁(64·전 부개고 교장·2선거구), 최병준(67·전 교육위원·2선거구), 하상철(60·인천서부교육장·2선거구), 김기수(64·전 인천동부교육장·3선거구), 이동현(62·전 인천북부교육청 학무국장·4선거구) ▲광주=임동호(66·전 광주삼도초 교장·1선거구), 윤광현(62·전 광주교육청 교원정책과장·3선거구), 오덕렬(64·전 광주고 교장·4선거구), 박인화(63·전 광주초등교장협 회장·4선거구) ▲대전=이기황(55·전 대전동부교육청 행정과장·4선거구) ▲울산=권오영(64·적십자울산봉사회 부회장·1선거구), 정성모(63·전 울산교위 의사국장·4선거구) ▲경기=김석희(63·전 경기2교육청 교육국장·2선거구), 정명선(55·항공대 교수·6선거구) ▲강원=김종열(65·전 유봉여고 교장·1선거구), 김동림(63·전 후평중 교장·1선거구), 유창옥(63·전 춘천고 교장·1선거구), 이문희(63·전 원주교육장·2선거구), 허만봉(64·전 횡성교육장·2선거구), 윤중학(63·전 속초초 교장·5선거구), 김세영(62·전 고성교육장·5선거구) ▲충북=홍성범(63·전 청운중 교장·1선거구), 전응천(63·전 제천교육장·3선거구), 고동희(61·전 충주중앙초 교장·3선거구) ▲충남=조동호(63·전 천안교육장·1선거구), 김지철(58·전 교육위원·1선거구), 김천배(64·전 온양중 교장·2선거구), 이우룡(60·전 충남교육청 행정지원과장·2선거구), 명노희(50·전 국회의원 보좌관·4선거구), 이상배(62·전 중등교감·4선거구), 정헌찬(59·전 부춘초 교장·4선거구), 서대식(62·논산중앙초 교장·5선거구) ▲전북=권진홍(62·전 전북교육청 기획관리국장·1선거구), 최병균(65·교육위원·1선거구), 채수철(69·교육위원·2선거구), 유종태(66·교육위원·2선거구), 박용성(65·교육위원·3선거구), 문원익(61·서해대학 이사장·3선거구), 이위성(63·전 김제교육장·3선거구), 김중석(62·교육위원·3선거구), 김정호(62·전 순창제일고 교장·5선거구), 서혁춘(61·전 성원고 교장·5선거구) ▲전남=김봉근(63·전 곡성교육장·1선거구), 박병학(74·교육위원·1선거구), 오영석(61·전 목포시의원·1선거구), 조철규(60·전 여수고 교장·2선거구), 김성(68·교육위원·2선거구), 윤문칠(61·전 중등교장·2선거구), 한창진(54·전 여수시민협 상임공동대표·2선거구), 한이춘(65·교육위원·3선거구), 임영은(64·전 순천교육장·3선거구), 유제원(64·교육위원·4선거구), 박봉민(58·전 금천초 교사·4선거구), 민병흥(50·교육위원·5선거구), 배병채(61·전 구례교육장·5선거구), 허영석(62·전 장성실고 교장·5선거구) ▲경북=박태환(61·전 경구중 교장·5선거구) ▲경남=정인선(73·전 경남교위 의장·1선거구), 정윤영(63·진해교육장·1선거구), 김종수(62·전 마산교육장·2선거구), 성경호(56·전 개운중 교감·4선거구), 김종팔(55·전 교육부 공무원·4선거구), 반해동(60·전 공무원·4선거구), 옥정호(67·경남교위 의장·5선거구), 정동한(63·전 하청초 교장·5선거구) ▲제주=윤두호(59·전 남영고 교장·1선거구), 이석문(51·제주43유족회제주중부지회장·2선거구), 정영배(62·전 제주제일고 교사·2선거구), 손승천(62·전 제주과학연구원장·3선거구), 오대익(63·전 서귀포교육장·4선거구), 양상홍(64·전 서귀북초 교장·4선거구), 문석호(63·전 서귀포대신중 교장·5선거구)
3년째 수석교사로 선발된 초등 A교사는 최근 교무실에서 나눠준 노란 성과금 봉투를 받아들고 고개를 떨궜다. 봉투 속 흰 종이에 쓰여진 ‘선생님은 C급입니다’라는 단 한 줄의 문구에 얼굴이 다 화끈거렸다. 수석교사로서 신임·저경력교사 수업코칭, 연수에 고군분투한 시간이 모조리 무시당한 허탈감에 항변해 보지만 “수석교사는 별 다르냐”는 핀잔만 들었다. 지난해 A등급을 받았던 중등 B수석교사도 올해 C급으로 떨어졌다. 경력점이나 수석교사 가점이 주어지던 것이 올해는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연말 3단계(실적-실기-면접) 전형을 통해 최고의 실력과 업적을 인정받은 그는 신임교사보다 낮은 낙제점을 받았다. 이런 사정은 이들 수석교사만의 일이 아니다. 초중등수석교사회에 따르면 B, C등급을 받은 수석교사는 전국적으로 수두룩하다. 그래서 “마음을 비워야 한다”는 자조의 목소리가 나온다. 교사의 교사로서 존경받아야 할 수석교사가 신임교사처럼대접 받는 이유는 성과금제도와 수석교사제도가 서로 모순되는 행정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수석교사는 전문성을 갖춘 교단교사를 우대하고, 이들로 하여금 교직을 수업조직화 해 궁극적으로 모든 교사가 좋은 수업을 제공하기 위해 2008년부터 시범 도입된 제도다. 그래서 역할도 신규, 저경력 교사 등에 대한 수업지원, 적응지도, 연수, 교과연구, 교육과정 및 평가자료 개발, 외부 연수강의 등이다. 수석교사 고유의 활동영역이 많은 부분 ‘교사’를 대상으로 하고 업무부담도 과중한 만큼 교과부는 수석교사의 수업시수를 20~40% 경감하고, 원칙적으로 보직, 담임을 맡지 않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각 시도와 각 학교의 성과금 평가기준표는 이런 수석교사의 업무특성을 무시한 채, 철저히 불리하게 적용되고 있다. 대부분의 학교가 수업시수, 담임과 부장보직 여부를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시범운영 지침대로 담임, 보직을 맡지 않고 수업을 경감 받은 수석교사들은 구조적으로 최하위 점수를 받게 돼 있다. 충남의 한 수석교사는 “수석교사가 되면서 처음 C등급을 받았다”며 “죽도록 고생한 결과라니 잠도 오지 않는다”고 분개했다. 한 서울 초등 수석교사는 “C등급 교사에게 도대체 누가 조언을 받고 지원을 원하겠느냐”고 개탄했다. 이러다보니 A등급을 받은 수석교사들은 그 위상에서 일정거리 ‘일탈’한 경우가 많다. 충북의 한 초등 수석교사는 “학교 사정 상부장에 주당 25시간 수업까지 맡은 결과 A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역차별에 성과급 이의신청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수석교사로 활동했던 남정권 경기 부천공고 교사는 “PCK컨설팅 등 4개 교육청 사업지원, 경기도내 학교 특강 및 전문계고 프로젝트 수업 지원, 교내 신임교사 연수, 상담 등 다각적인 교내외 활동과 실적이 있음에도 평교사와 똑같이 담임, 부장교사, 수업시수를 충족하지 못해 B등급을 받았다”며 최근 경기도교육청과 교과부에 성과금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남 교사는 “그냥 이해해 달라며 희생만 강요할 게 아니라 업무 특성에 맞는 별도 기준으로공정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울산의 한중학교는수석교사업무의 특수성을 인정받은 케이스다. 이 학교수석교사는 “경감 전 원래 배정받은 수업시수를 인정받고부장점수를 인정받아 A등급을 받았다”고 말했다. 학교가 30% 범위 내에서 항목과 내용을 조정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교과부가 제시하는 성과금 지급기준표가 학생 대상 활동, 수업시수, 담임 및 보직 여부 등을 강조하는 내용이어서는 한계가 있다. 인천의 한 초등 수석교사는 “교사멘토링, 수업코칭, 연수, 외부강의 등을 평가받도록 교과부 차원의별도 규정이 마련돼야한다”고 주장했다. 경기교육청의 담당자도 “별도의 지급기준이 적용되도록 교과부에 건의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 담당자는 “수석교사의 업무특성이 반영되도록 시도교육청에 협조 공문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그린스쿨 사업이 시설개선에만 치중돼 환경교육의 중요성은 간과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환경교사 배치 등 소프트웨어 측면의 병행 실시가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그린스쿨 사업은 초·중·고의 건물을 개보수하고 생태녹지 공간 조성, 빗물이용 시설, 에너지 절약 시설 등을 설치해 녹색문명 체험장으로 활용하려는 사업. 이를 위해 정부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200여개 학교에 총 1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지난 해에만 총 1960억원의 예산을 전국 52개교에 지원했다. 정부는 이와 더불어 2011년 시행을 목적으로 기존의 환경 과목을 에너지, 기후변화, 녹색 문명 등을 강조하는 환경과 녹색성장으로 개정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3일 사단법인 한국환경교육학회와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이 공동 개최한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그린스쿨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그린스쿨 사업의 성격 규정의 변화를 요구했다. 박태윤 연세대 교수는 “교과부는 그린스쿨 사업을 환경에 대한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계획된 학교시설로 정의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그린스쿨의 개념에 환경교육의 중요성과 환경교사의 전문성 등이 제대로 반영되어 있지 않은데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학생들의 환경교육과 녹색성장교육은 단순한 시설의 개선에 의해서만 이뤄질 수 없고 유능한 환경교육전공 교사를 통해 적절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박석순 한국환경교육학회 회장(이화여대 교수)은 1교 1환경교사제를 제안했다. 환경과목은 1993년 제6차 교육과정에서 독립 선택과목으로 시행됐지만 선택률이 저조해 중학교는 14.5%, 고등학교 22%에 머물과 있고 지역별로도 편차가 심한 상황. 부산과 충북만이 절반 이상의 학교가 선택하고 있을뿐 대부분의 시도가 10%를 밑돌고 있다. 박 회장은 “지금과 같이 환경교육이 교양 선택과목으로 남아있고 타 전공교사가 환경과목을 지도하는 한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교과과정에 얽힌 복잡한 이해관계 때문에 환경이 필수과목으로 지정되고 필요한 교사를 모두 환경자격교사로 채용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1교 1환경교사 제도는 학생들의 먹는 물, 실내공기 오염, 에너지 절약, 자원 재활용, 녹지관리 등과 같은 그린스쿨도 관리하고 정기적인 특강 형식으로 환경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철 대구대교수도 “그린스쿨에 투자되는 하드웨어는 필요 이상으로 충분하지만 그린스쿨에서 운영할 교육과 이를 교육의 장장으로 이끌어 낼 교육자에 대한 지침이 없다는 것은 그린스쿨 사업의 교육적 지속성을 포기하는 일”이라며 “전문교사 배치는 그린스쿨 사업을 교육과 연계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라고 동의했다. 반면 박철희 교과부 교육시설 팀장은 “환경교사 확대 증원은 시도교육청 결정사항”이라며 “1교 1환경교사 제도는 환경과목을 필수과목으로 전환하는 의미로써 선택과목 설정취지와 학교 자율화 취지에 맞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명박 대통령이 22일 라디오 연설을 통해 ‘교육개혁대책회의’를 신설, 교육현안을 직접 챙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미 신년 국정연설에서 5대 핵심과제 중 두 번째 과제로 ‘교육개혁’을 설정한 바도 있지만, 때마침 서울시교육청의 인사 비리와 ‘졸업식 알몸 뒤풀이’ 사건, 자율형 사립고 입학 부정 등의 사건이 터져 나온 상황에서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겠다고 밝힌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특히, 비상경제대책회의를 통해 경제 위기를 원만히 극복해 왔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어 이번의 교육개혁대책회의에도 교육계뿐만 아니라 언론 등 국민의 관심이 쏠려 있다. 대책회의에서는 입학사정관제 등 대입제도 선진화와 자율형 사립고를 포함한 학교다양화, 그리고 교원제도 혁신 및 대학교육 강화 등을 중점과제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집권 3년차를 맞는 MB정부의 핵심 교육정책이 큰 탄력을 받고 강력히 추진될 것으로 판단된다. 문제는 교육정책의 효과는 비상경제대책회의와 같이 단기간에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다는 점이다. 뒤집어 보면 경제정책의 실패로 인한 충격은 그 즉시 나타나기 때문에 위정자들도 매우 신중할 수밖에 없는 반면, 교육정책의 실패로 인한 혼란은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고 국민적 책임에서도 자유롭다는 판단 때문에 쉽게 접근하는 경향이 높다는 점이다. 이는 역대 정부마다 정부와 정치권 및 소위 권력에 가까이 있는 인사뿐만 아니라 각종 자문회의에 참여한 인사들의 정리되지 않은 발언으로 국민적 혼란을 부추긴 사례에서도 알 수 있다. 우리가 교육개혁대책회의에 대한 기대와 함께 우려하는 것도 이점이다. 특히, 한국사회에서 대통령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갖는 비중을 감안할 때 자칫 관주도로 정책이 과잉생산 되고 이를 학교현장에 강요하는 과거 정부의 관성을 이제는 되풀이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는 MB정부의 ‘자율과 경쟁’이라는 교육정책 국정기조에 공감하며 대책회의를 통해 대책입학사정관제 활성화, 고교체제 다양화, 그리고 교원평가 등의 실효성 있는 정책대안들이 학교현장에 착근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교직사회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전제로 한 인물중심의 단기 처방이 아닌 이해당사자의 소통에 근거한 중장기적인 교육비전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길 바란다.
한국교육개발원이 고교생 6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은 수업전문성과 수업에 대한 열정뿐만 아니라 인성교육까지 교사가 학원강사보다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교직사회에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그러나 설문조사를 토대로 학교와 학원을 단순 비교하여 학교가 학원보다, 교사가 학원강사보다 미흡하다고 단정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 교사에 대한 낮은 평가는 근본적으로 대입 중심의 교육 풍토, 학력 중심의 사회문화 풍토와 연관되어 있다. 고교생의 생활과 문화의 핵심에 대입 준비가 자리잡고 있는 이상, 대입 준비에 집중할 수 있는 학원에 호의적인 평가가 내려질 수밖에 없다. 학원강사는 높은 학원비를 매개로 비교적 학습 수준이 동질한 소수의 학생을 가르친다. 따라서 학습지도든 진학지도든 학생 요구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며, 입시제도 변화에도 집중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인성교육 부문도 마찬가지이다. 인성교육은 학습과 별개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면대면 관계 속에서 형성되기 때문에 규모와 운영 면에서 학생 개개인에 대한 접근이 수월한 학원에 오히려 유리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교사는 수업은 물론, 생활지도, 진로지도, 행정잡무 처리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학원강사와 단선적으로 비교하는 자체에 무리가 있다. 또한 수업효과나 수업만족도, 학생과의 관계 등에 있어 교사와 학원강사의 차이는 전문계고나 특수목적고에 비해 일반계고에서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교사 개인의 능력차보다는 일반계고 체제의 개선을 시사한다. 일반계고는 특목고나 전문계고에 비해 교육목적이 포괄적이고 학생들간 특성과 학습능력의 격차가 크다. 따라서 수준별 수업의 내실화, 다양한 적성과 진로를 가진 학생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교육과정 개선이 필요하다. 그러나 교직사회도 교사를 신뢰하지 못하고 수업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학생들의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교직사회는 학생들이 학교와 교사에 만족하지 못하는 원인을 돌아보고 사명감과 열정을 갖고 전문성 신장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다만, 학교가 학생들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일반계고 체제 및 교육과정 개선, 교원의 잡무경감, 교과교실제 확대 등 학교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길 바란다.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 제1차관은 3일 "학업성취도 평가의 주목적은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줄이려는 것이며 모든 학생이 참여해야 평가의 취지를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차관과의 일문일답. --서울, 대전 등을 놓고 보면 사교육비 지출 상위 3개 지역의 국어, 영어, 수학 성적이 월등히 높다. 사교육 효과가 없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것 아닌가. ▲자세한 통계 분석은 차후 집중적으로 하겠다. 평가 자료를 많은 학자에게 배부해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 8∼9월께 연구 결과를 발표하겠다. --강원 양구의 경우 초등학생 성적이 서울 강남 수준으로 나왔지만, 중학생 성적은 떨어진다. 반면 서울지역 학생은 성적이 계속 좋다. 양구 지역 학교가 야간 자율학습을 시키는 장면을 담은 비디오를 최근 시민단체가 공개하기도 했다. ▲사교육과 학력의 상관관계를 따지려면 다양한 변인을 통제하고 봐야 한다. 어떤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양하고 복잡한 통계 분석이 가능하다. 해당 지역은 여러 교육 여건 등이 양호한 지역일 수도 있다. 교과부 차원에서 판단하기 어렵다. --학력 우수학교를 기초학력미달 학생 비율을 기준으로 선정한다. 이 때문에 지난해 '임실'과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닌가. ▲학업성취도 평가의 주목적은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줄이는 데 있다. 미달 학생 수가 얼마나 적은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성취도 평가를 거부한 교사가 해임된 일이 있었다. 올해도 제재하나. 평가를 거부하는 학생은 어떻게 하나. ▲전국 단위로 시행돼 모든 학생이 평가받지 않으면 취지를 살리기 어렵다.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평가하겠다는 정책은 계속될 것이다. 지난해 지침 위반 교사가 3명으로 줄었다. 올해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 거부 학생은 결석 처리한다. --방과 후 학교 참여를 강요한다는 말이 나온다. 특목고 등 입시에서 사교육을 받았는지를 본다고 해서 학부모들이 혼란스러워 한다. ▲방과 후 학교 참여를 강제한다든지 프로그램을 자세히 설명하지 않고 강요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본다. 그런 부분에 주목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3일 학업성취도 평가 발표에서 전국 우수학교 12개교의 하나로 선정된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소재 다사고교는 '트랙제 수준별 맞춤식 학습지도'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교육청과 다사고에 따르면 이 학교는 교육과정에서 '5+2' 체제의 수준별 맞춤식 수업을 도입해 영어, 수학 교과를 7개 반으로 나누고 시수를 늘려 집중 교육했다. 하위권 학생들을 위해 오후 5시 30분~9시까지 학년별로 학생들을 6개 트랙으로 나눠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주요 교과의 지도 및 문제풀이 등 일련의 맞춤형 지도를 했다. 1개 트랙당 15명의 소수정예 학생을 대상으로 교원들이 과제해결 학습지도 방법으로 지도하는 등 학력향상과 사교육비 경감에서 효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교과 교사는 개념원리와 문제 중심으로 수준별 교재를 자체 제작해 보정교육 자료로 활용하고, 학생들의 개인별 카드로 출결상황 및 학력향상 이력을 관리했다. 다사고는 교원들을 다른 학교로 보내 앞서가는 교수·학습 방법을 벤치마킹하도록 했으며 매달 1차례씩 수업연구 연수 등을 가져 학력미달 학생에 대한 수업 전문성의 향상을 꾀했다. 또 대구 북구고용안정센터와 연계한 잡스쿨(Job school)을 운영해 학생들이 희망하는 직업과 취업 관련 체험을 시행, 진로와 관련한 학습의욕을 북돋웠다. 이병규 다사고 교장은 "입학 전부터 재학기간 거주지가 농어촌으로 된 학생은 각 대학에서 선발하는 정원 외 농어촌 및 지역균형 선발전형에 추천 자격을 부여받는 등 혜택이 있다"라고 말했다.
교육당국은 2009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대한 분석이 완료됨에 따라 기초학력 미달 학생에 대한 체계적인 학습지도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3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작년도 평가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전국적으로 초6 1.6%, 중3 7.2%, 고1(일반계고) 5.9% 등으로 나타났다. 기초학력 미달은 과목별로 20점 미만의 성적을 받았다는 것으로, 해당 학년 학생들에게 기대되는 최소한의 목표 수준에 이르지 못해 별도의 보정 교육 없이는 다음 학년의 교수, 학습 활동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경우를 말한다. 교과부는 이번 평가에서 학력 수준이 떨어지는 학교를 집중 지원하는 '학력향상 중점학교' 사업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만큼 올해도 488곳을 추가 지정해 714억원의 예산을 배정키로 했다. 특히 학교장이 안정적으로 학교를 운영할 수 있도록 이들 학교의 초빙교원 비율을 상향 조정하고, 교사가 특정 지역·학교에 장기간 근무할 수 있는 교원임용제도가 조만간 도입되면 이들 학교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신규 선정 학교에 대해서는 전년도와 동일한 수준으로 지원하되 학교의 자구 노력과 시도교육청의 지원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학교와 지역의 책무성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교과부는 전했다. 교과부는 "매학기 초 학교 차원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 대책 계획을 수립해 학교운영위원회 등에 보고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학습 부진 학생에 대한 진단-처방-예방 등 '원스톱' 지원을 위한 유형별 진단도구, 보정 프로그램, 유형별 사례집, 학습 관리 프로그램 등도 개발해 일선 학교에 보급한다. 교과부는 특히 일반 수업 형태로는 한번 뒤처진 학생의 학력을 끌어올리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수업시간 조정을 통한 팀 티칭, 학습장애·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학생 등에 대한 전문강사 배치 등 '개별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부모와 교사들이) 유아, 초등학교 저학년을 상대로 학습 출발점 검사와 보정교육을 하도록 적극적으로 권고해 초기부터 학습 결손을 예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작년에 시행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초등 6학년 중 1명의 기초학력 미달자가 발생, 전 과목 제로(0)에 가까운 성과를 거둔 강원 양구가 주목받고 있다. 3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밝힌 평가 결과에 따르면 양구지역 초등학교의 기초학력미달자는 사회 0.5%를 제외한 국어, 수학, 과학, 영어 등 4개 과목의 기초학력미달 비율 0%를 기록했다. 사회는 2008년 0%에서 1명의 기초학력미달자가 나와 0.5%로 높아졌으나 각각 0.4%를 보였던 수학과 과학을 비롯해 각각 1.5%와 1.9%를 보였던 국어와 영어는 기초학력미달자 제로(0)를 기록했다. 또 보통학력 이상의 비율도 과학이 94.9%로 도내 18개 시·군 중 8위의 중위권 성적을 보였으나 국어(88.8%), 사회(85.6%), 수학(95.8%), 영어(92.1%) 과목은 최고 수준을 보였다. 이는 양구교육청과 각 학교에서 학기초 학생의 개별 학력을 분석해 '맞춤식 교육과정'을 운영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학교별로 성적이 우수한 동질집단과 차이가 나는 이질집단으로 구분해 개인 또는 수준별 수업을 하면서 각 학년에 맞는 학력을 갖추도록 하는 등 기초학력미달자를 최소화했다. 특히 양구교육청은 펀치볼 학습학력관리카드제를 운용해 매월 교사별 학급성적을 분석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충하도록 장학지도에 나서는 한편, 마일리지 114제를 운영해 공개수업을 많이 한 교사들을 선정, 혜택을 주어 수업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어로 학예발표회를 하도록 유도해 학생들이 자신감을 느끼도록 하면서 학교마다 영어 체험코너를 활성화하고 작년 8월에는 초·중생 31명을 1개월간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보내기도 했다. 또 특기적성 위주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최대한 활용해 교과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적용했으며 교사들이 학력향상에 대한 의지를 갖출 수 있도록 각종 표창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장기묘 초등교육담당 장학사는 "대부분 학생 수가 적은 학급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며 "담임뿐만 아니라 학교 구성원 모두가 학생의 강점이나 약점을 분석해 그에 맞는 지도를 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교육이요? 우린 모릅니다" 전남 완도의 섬 지역 고등학교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전국 우수학교에 선정돼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완도 고금고는 지난해 10월 시행한 학업성취도 평가에 16명(1학년)이 응시, '기초학력 미달 학생 제로'의 성과를 냈다. 이 학교는 28명이 응시한 전년도 평가에서 국어 2명, 영어 6명, 수학 4명, 사회 5명, 과학 5명이 기초학력에 미달했다. 이같은 성적 향상으로 고금고는 이번 성취도 평가 결과 전국 우수 학교 12곳에 포함됐다. 고교는 대구 다사고와 고금고 뿐이다. 전교생이 3학급 75명(시험 당시 65명)에 불과한 '미니 학교'인 이 학교의 비결은 '동기 부여'였다. 도서 벽지인 만큼 학교 이외에는 별다른 사교육은 찾아볼 수 없는 곳이기도 했다. 학교가 학생을 붙잡고 가르치고 배우는 것 외에는 묘안이 없었다. 학교 측은 우선 '행복한 학교생활 길잡이'라는 제목으로 일·월·년 단위 과목별 목표와 계획을 세우도록 해 학생들이 스스로 성과를 관리하고, 성적에 욕심을 내도록 상담을 반복했다. 성적 우수자는 물론 향상자에게도 문화상품권을 지급하고 입학 예정자들을 상대로 겨울방학 중 특별학습을 실시해 그 결과를 장학생 선발과 기숙사 입사자 선정 자료로 활용했다. 대학에 진학한 선배들로부터 공부하는 방법을 배우는 '방학 중 멘토링', 선배 초청 강연회 등도 학생들의 의욕을 다지는 데 한 몫 했다는 것이 학교 측의 분석이다. 이 학교는 교사의 실력이 학생들의 열의에 부응할 수 있도록 교원 직무연수를 강화하고 매월 1차례 사례연구를 중심으로 한 연수회를 열기도 했다. 양 인 교무부장은 "학생들의 학습 동기를 유발한 것이 가장 큰 비결이지만 교원과 교육과정에 적극 참여한 학교 운영위원, 동문회, 학부모의 노력도 빼 놓을 수 없는 요인"라며 "도서지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사교육의 공백을 학교 구성원, 주민의 노력으로 메운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