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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문제 ○ 제주도교육청이 2018년 하반기부터 세계적으로 검증된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IB)’ 과정을 국어로 번역해 공립학교에 무상 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2017년 67만1,874명이 대입시험을 치 른 IB는 본부가 스위스에 있고, 영국에 채점센터가 있는 비영리 교육기관에서 1968년부터 개발 된 교육과정이다. 현재 전 세계 4,783개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고, 국내 명문대를 비롯한 전 세계 유수 대학에서 대입시험으로 인정해주는 공신력있는 교육과정이자 시험이다. 영어·프랑스어·스페인어로만 운영되던 IB를 2013년 아시아권 최초로 국가 차원에서 자국어로 번역하여 공립학교에 도입하기로 한 일본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가 될 전망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입식 정답 찾기 평가 프레임을 벗어나 생각을 꺼내는 교육을 실현하려면 결국 채점의 공정성 문제가 이슈인데, 제주도교육청은 바로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전 과목이 논술형·서술형 시험이면서도 채점의 공정성이 세계적으로 검증된 IB 시스템을 전략적으로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IB는 내신 절대평가 도입 시의 부풀리기 문제, 학생부종합전형의 부작용 문제 등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다. [매일경제, 2017.12.29] ○ 2015 개정 교육과정이 2017학년도에 초등학교 1~2학년에서 시행되었고, 2018학년도에는 초등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에서 시행될 것이다. 개정 후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하여 교원 대상 안내와 연수를 거쳐 시행하고 있는데, 여전히 현장에서의 인식과 변화가 미흡한 상 황이며, 체계적인 대응과 실천을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한 실정이다. ☞ 이와 관련하여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특징과 개정 방향을 살펴보고, 학교급별로 달라진 내용과 이러한 내용들이 현장에서 정착되어 안정적인 실행을 위한 방안 등에 대하여 간단하게 논술 하시오. 1. 서론 2017학년도에 초등학교 1~2학년에 도입된 2015 개정 교육과정이 2018학년도 3월 새 학기부터 초등 3~4학년과 중1, 고1까지 확대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창의· 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모든 학생이 인문·사회·과학기술에 대한 기초 소양을 함양하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학습량 적정화 및 교수-학습과 평가방법 개선 등도 추진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특징과 개정 방향을 살펴보고, 학교 급별로 달라진 내용과 이러한 내용이 현장에서 정착되어 안정적인 실행을 위한 방안 등에 대하여 간단하게 논술하고자 한다. 2.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특징 첫째,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키워드는 ‘융합’이다. 현행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목표로 했다면,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목표는 고등학교 문·이과 칸막이를 없애고, 모든 학생에게 인문·사회·과학기술에 대한 기초 소양을 쌓게 해 ‘창의·융합형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과정이다. 학문의 융·복합을 요구하는 시대적 요구를 교육과정에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둘째, 교과별 핵심 개념과 원리 위주로 학습량을 적정화하고, 교사가 아닌 학생 중심의 교수·학습·평가방법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초·중·고 학교급에서의 변화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교과별로 꼭 배워야 할 핵심 개념과 원리 중심으로 학습해 최대 20%까지 학습량을 줄이도록 했다. 단편적인 지식 암기를 배제하고 핵심 개념과 일반화된 지식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둔 것도 특징이다. 셋째, 자기관리와 의사소통·심미적 감성·창의적 사고·지식정보처리·공동체 역량 등 6가지 핵심역량을 설정했다는 점도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주요 특징이다. [PART VIEW] 3. 2015 개정 교육과정의 개정 방향 첫째, 인문·사회·과학기술에 관한 기초소양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정했다. 초·중등 교과 교육과정 개편, 인문학적 소양을 비롯한 기초소양교육을 전반적으로 강화했다. 또한 고등학교에 기초 소양 함양을 위해 문·이과 구분 없이 모든 학생이 배우는 공통과목을 도입하고, 통합적 사고력을 키우는 ‘통합사회’ 및 ‘통합과학’ 과목을 신설했다. ※ 공통과목 : 국어·수학·영어·한국사·통합사회·통합과학·과학탐구실험 둘째,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교육과정으로 개정했다. 단위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자율성 확대, 학생의 진로와 적성을 고려한 다양한 선택과목 개설이 가능하게 했다. 자유학기제 전면실시(2016년)에 대비하여 중학교 한 학기를 ‘자유학기’로 운영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으며,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 함양이 가능한 교육과정이 마련되었다. 이를 위해 교과별로 꼭 배워야 할 핵심 개념과 원리 중심으로 학습내용을 정선하여 감축했고, 교수-학습 및 평가방법 개선으로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줄이고 진정한 배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 교과교육에 관한 국제적 경향 : 싱가포르를 비롯한 선진국의 교육과정은 적은 양을 깊이 있게(less is more) 가르쳐 학습의 전이를 높이고, 심층적인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하여 학습의 질을 중시하고 있음. 셋째, 핵심 개념과 원리 중심으로 학습내용을 적정화하고, 학생 중심 교실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핵심 원리 중심의 교과 교육과정을 개발하여 수업방법개선을 위한 협력학습, 토의·토론학습, 체험학습과 탐구학습을 실시할 수 있도록 했고, 평가방법 개선을 위해 서술형 평가·구두 평가·듣기 평가·프로젝트형 평가·체험보고서 평가 등을 실시하여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자기주도적학습 역량 함양을 위한 교수-학습 및 평가모형도 [표 1]과 같이 제시했다. 4.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주요 내용 1. 총론의 주요 내용 첫째, 창의·융합형 인재상을 제시하고 있는데, 현행 교육과정(2009 개정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인간상을 기초로 창조경제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상’을 제시하고 있다. 둘째, 추구하는 인간상인 창의·융합형 인재상을 구체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자주적인 사람·창의적인 사람·교양 있는 사람·더불어 사는 사람’이라는 네 가지 인간상을 제시하고 있다. 셋째, 창의·융합형 인재가 갖추어야 할 여섯 가지 핵심역량을 [표 2]와 같이 제시하고 있다. 2. 학교 급별 주요 내용 첫째, 초등학교 교육과정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유아교육과정과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초등 1∼2학년(군)에 한글교육을 강조하는 등 유아교육과정(누리과정)과 연계를 강화하고,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교육내용의 연계를 강화했으며, 누리과정 전문가와의 공동연구를 통한 교육과정을 내실화하고자 했다. ② 초등학교에서는 체계적인 안전교육이 실시된다.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체험 중심의 ‘안전한 생활’을 편성·운영하고자 했다. 학년별 주당 1시간을 증배했으며, ‘안전한 생활’을 신설했고, 학생들의 추가적 학습 부담이 생기지 않도록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편성·운영하고자 했다. 지식보다는 체험 중심 학습으로 자연스럽게 안전한 생활습관과 의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③ 창의적체험활동 영역을 학년(군)별로 편성·운영할 수 있게 한 것도 초등학교 교육 과정의 특징이다. 현행 교육과정에서 자율활동·동아리활동·봉사활동·진로활동 등 창의적체험활동의 네 가지 영역에 일괄기준이 적용돼 유연성이 부족하다는 현장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 (초 1∼2학년) 안전한 생활 영역 : 생활안전/교통안전/신변안전/재난안전 ※ (초 3∼고 3학년) 체육·기술가정·과학·보건 등 관련 교과에 ‘안전’ 대단원 신설 ※ 국제비교를 통해 우리나라 초등 수업 시수 조정이 필요하다는 문제 제기 ※ 초등학교 시간 배당 기준 둘째, 중학교 교육과정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중학교 교육과정의 특징은 한 학기 동안 지필고사를 보지 않는 대신 토론·실습수업이나 진로체험활동 등을 하는 자유학기제 확대와 소프트웨어(SW)교육 강화이다. ② 진로교육을 강화하여 체험 중심의 교과활동과 함께 장래 진로에 대해 마음껏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자유학기제 ‘교육과정 운영지침(안)’을 제시해 꿈과 끼를 살린 다양한 교육활동 기틀을 마련했고, 학생들이 중간·기말고사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 체험 중심의 교과활동과 함께 다양한 진로탐색을 할 수 있도록 했다. ③ 지식정보소양을 함양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교육 중심의 정보 교과를 필수과목으로 지정, 지식정보소양을 함양하도록 했다. 정보 과목은 컴퓨팅 사고력을 통해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의사소통능력·공동체의식·정보윤리의식 등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 ※ 소프트웨어(SW)교육 : 컴퓨팅 사고력(computational thinking) 함양 ④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운영의 합리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했고, 창의적체험활동과 연계한 운영 개선 방안을 모색했으며, 자유학기에는 동아리활동 및 예술체육활동과 연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 중학교 시간 배당 기준 셋째,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공통과목을 신설하여 모든 학생의 기초 소양을 함양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든 학생이 배워야 할 필수내용으로 구성하여 학생들의 기초 소양과 기초 학력을 보장하고자 했다. 신설한 7개 공통과목은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과학탐구실험·한국사이다. 이중 사회는 ‘통합사회’, 과학은 ‘통합과학’으로 개발했다. ② 국어·수학·영어 비중을 적정화했고, 기초영역교과(국·수·영)에 한국사를 포함했다. 총 교과 이수단위의 50% 이내로 편성하여 균형학습이 될 수 있도록 유도했다. ※ 국·수·영 90단위 → 국·수·영·한국사 90단위 ③ 고 2학년이 되면 희망 진로에 따라 다양한 선택과목을 이수할 수 있다.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여 적성과 진로에 따라 맞춤형으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선택과목(일반선택/진로선택)’을 개설했다. 적성·진로에 따른 교육지원을 위해 일반선택과 진로선택과목으로 구분하여 개발했고, 융합학습·진로안내학습·심화학습·실생활 체험학습 등이 가능한 진로선택과목을 개발했으며, 학생 진로에 따른 선택권 확대를 위해 진로선택과목 3 개 이상을 이수하도록 지침을 마련했다.일반선택과목 기본 이수단위는 5단위이며, 2단위 범위 내에서 증감 운영이 가능하다. 진로선택과목 역시 기본 이수단위가 5단위이고, 3단위 범위 내에서 증감 운영을 허용한다. 학생들은 진로선택에서 최소 3과목 이상을 선택해 이수해야 한다. ④ 국가직무능력표준 ‘NCS’와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특성화고 교육과정은 전문교과를 공통과목·기초과목·실무과목으로 개편했다. ⑤ 일반고와 특수목적고 단위 배당 기준은 다음과 같다. ⑥ 특성화고등학교 단위 배당 기준은 다음과 같다. 5.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정착·운영을 위한 노력 첫째, 국가교육과정은 큰 틀만 제시하고, 교육부와 교육청은 비전만 제시해야 한다. 둘째,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려면 지역의 특성을 살리고 단위학교와 교사들의 교육과정 및 수업·평가 자율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셋째, 지역 수준의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려면 교사들에 대한 지원 역시 교사의 자존심을 존중하면서도 수업을 잘하는 교사의 모델링을 제시하여 교사들이 선택하게 하고, 교사들이 고민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넷째, 학교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학교는 아이들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존재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교원이나 학교 조직이 먼저 변해야 한다. 학교교육과정위원회나 교과협의회·교직원회의 등 학교에서의 모든 교육활동이 토의·토론 문화가 전제되어야 한다. 다섯째, 교사 학습공동체나 동아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만든 이후 활동이 서로 소통하고 배려하는 가운데 교육과정의 편성·운영에 모두가 주도적이고 자연스럽게 참여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는 수업동아리 및 자율적 학습공동체를 지원해주는 시스템, 연구시간 및 공간에 대한 문제도 해결되어야 한다. 여섯째,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이 학교 현장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교육청이 맞춤형 연수를 학교 차원에서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고, 교사수급 및 수업시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일곱째,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이 교사들의 일반적인 문화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교사교육 방식도 획기적으로 변해야 한다. 교육과정 개정 때마다 이루어지는 전달식의 강의는 큰 의미가 없으며 교사의 교육과정 구성력을 신장하는 데도 도움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교육과정의 철학·방향·지식관 등을 바탕으로 실제로 학교 및 교사 수준의 교육과정을 구성할 수 있는 활동 중심의 교사교육이 필요하며, 다른 교과 교사와의 협업을 통한 통합 교육과정 구성에 관한 사례를 발굴하여 전파하고, 예비교사 때부터 교육과정 구성력을 높이기 위한 실제적 교직수업을 제공해야 한다. 여덟째, 수업 및 평가를 연계·환류하는 순환적 교육과정으로 운영될 수 있어야 한다. 교육과정은 설계 당시부터 수업과 평가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교육과정은 수업을 통해 실행되고 평가를 통한 환류 과정에서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소수의 교사에 의해 편제 중심으로 고민해 오던 교육과정에서 앞으로는 모든 교사가 참여하고 모든 교사가 분석하며, 모든 교사가 실행하고 피드백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리고 선발을 위한 도구 역할을 했던 수업과 평가도 학습자의 성장과 발달에 주목해야 한다. 수업과 평가의 연계성은 초등학교에서는 상당히 강화되었는 바, 중학교와 고등학교에까지 확산되려면 학교급간 교사 연대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또한 교육과정·수업·평가의 연계가 원활하게 실행될 수 있으려면, 이를 통한 결과가 대학입시에서도 학교의 특성과 조건을 인정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당연히 교사의 학생 평가에 대한 학부모의 신뢰가 있 어야 한다. 6. 결론 ‘수업이 바뀌면 아이들이 행복해지고, 아이들이 행복하면 교사도 행복하다’, ‘교사가 바뀌어야 교실이 바뀐다’는 것이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정신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학교 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려면 우선 교사의 역량이 강화되어야 한다. 또한 교사들이 수업설계부터 평가까지 전 과정을 만들어가야 한다. 특히 2015 개정 교육과정이 학생 참여형 수업에 중점을 두는 만큼 협력수업을 직접 설계해 봄으로써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수업 탐구 교사 공동체’에 대한 지원도 강화돼야 한다. 예산 지원은 물론 컨설팅·자료 제공 등 다양하게 제공돼야 한다. 교사들이 서로 교수-학습법을 공유할 수 있는 연수나 발표회 등을 열고 포털사이트도 개설함으로써 교사들이 수업방식을 다양화하고 자기주도적 수업역량을 키울 수 있게 될 때 2015 개정 교육과정이 현장에서 그 취지에 맞게 잘 정착될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교육신문 조성철 기자] 올 3월부터 금지되는 초등 1·2학년 방과후 영어수업을 다시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국회에 또 발의됐다.자유한국당 조훈현 의원은 선행교육·학습 금지 대상에서 방과후 학교 과정을 제외하는 내용의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30일 대표발의 했다.이에 따르면 제8조 1항에서 선행교육 금지 대상으로 명시한 ‘방과후 학교 과정’을 삭제하고, ‘적용 배제’ 대상을 밝힌 제16조에 ‘방과후 학교 과정은 이 법을 적용하지 아니한다’는 조항을 신설했다.조 의원은 “사교육을 같이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서 영어 사교육 부담만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영어학원도 없는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와 수많은 방과후 영어선생님들이 일자리를 잃는 문제가 있다”고 제안 이유를 밝혔다.이에 앞서 같은 당 박인숙 의원도 지난해 12월 28일, 법 적용 배제(제16조) 대상에 ‘초등 1, 2학년 영어 방과후학교 과정’을 신설하는 내용의 동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한 바 있다.교육부가 29일 업무보고에서 ‘초등 1, 2학년 방과후 영어는 정책숙려 대상이 아니다. 예정대로 금지한다’고 거듭 밝힌 가운데 국회의 허용 법안 발의가 잇따르면서 향후 심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현행법은 2018년 2월 28일까지만 초등 1, 2학년의 영어 방과후학교 과정을 실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3월 1일부터는 금지된다.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 등 학부모들의 반대와 허용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인초등수학교육연구회(회장 김재현·이의초 교장)는 20일 일본 동경 히가시다이 소학교를 방문해 ‘수학적 생각을 기르는 문제 개발과 그 지도’를 주제로 한일 공동 수업과 협의회를 진행했다. 양국 교사들은 일본 4~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통역을 통해 수학 수업을 전개했다. 특히 우리나라 교사들은 ‘카드 규칙 찾기’, ‘돌리면 같아지는 도형 찾기’ 등 여러 가지 도형 만들기 수업을 선보여 일본 교사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연구회는 1993년부터 우리나라와 일본을 오가며 학생들의 수학적인 생각과 태도, 수학적 의사소통능력을 길러 문제해결력을 신장하는데 목표를 두고 공동연구를 진행해왔다. 김재현 회장은 “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하나의 정답을 찾는 교육보다 열린 문제, 자신의 관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게 하는 지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교육신문 조성철 기자] 국민들은 새 정부의 교육 국정과제 중 고교학점제 도입, 교장공모제 확대, 교육민주주의 강화를 가장 덜 중요한 정책으로 꼽았다. 최근 교육부가 업무보고에서 도입하겠다고 밝힌 ‘정책숙려제’에 입각하면 졸속 추진할 정책이 아닌 셈이다.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해 8월~9월 전국 성인남녀 2000명을 온라인 설문조사 한 결과를 수록한 ‘2017 교육여론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새 정부 교육정책에 대한 의견과 향후 추진하기를 바라는 정책에 대한 민심이 담겼다.이에 따르면 국민들은 새 정부가 교육현장의 논란과 반발에도 서둘러 추진하는 교육정책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현 정부의 유·초·중등 교육 관련 국정과제 중,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것을 묻는 질문에 고교학점제 도입·확대(1.9%), 교장공모제 확대(2.3%), 교육민주화 및 교육자치 강화(3.7%)는 최하위권을 나타냈다. 각각의 응답율이 5%에도 한참 못 미쳐 국민 입장에서는 가장 후순위로 추진해도 될 정책으로 풀이된다. 반면 상위 1~3위는 누리과정 국고지원, 온종일 돌봄 확대, 고교 무상교육 등 교육복지에 쏠렸다.급변하는 교육정책에 대해서는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정책에 ‘일관성’이 없다는 답변이 63.3%로 높게 나타난 반면 있다는 의견은 9.3%에 불과했다. ‘장기 비전’도 없다는 의견이 62.3%인데 반해 있다는 응답은 10.1%에 그쳤다. ‘국민여론 반영’ 역시 있다(12.7%)보다 없다(43.2%)가 목소리가 훨씬 높았다.학교와 교사에 대해서는 학교 급 별로 차별화된 역할, 전문성을 주문했다.학교가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 초·중학교는 ‘맞춤형 상담 및 인성, 안전지도’(36.2%, 33.4%), 고교는 ‘진로 및 진학지도 강화(35.4%)를 꼽았다. 이를 반영하듯 현재보다 더 강화돼야 할 교육내용으로 초·중학교는 ’인성교육‘(51.2%, 42.1%), 고교는 ’진로교육‘(28.9%)를 1순위로 들었다.교사에게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능력에 대해서는 초등교 ‘생활지도 능력’(50.3%), 중학교 ‘학습지도 능력’31.8%), 고교 ‘진로·진학지도 능력’(51.7%)을 선택했다.갈수록 심각해지는 학교폭력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는 ‘가정교육의 부재’(35.4%), ‘대중매체의 폭력성’(21.3%), ‘학교의 생활지도 부족’(19.1%)을 주로 들었다. ‘경쟁적 교육제도’를 꼽은 답변은 12.8%에 머물렀다.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보고서는 “현 정부 중점 추진과제에서 낮은 순위를 나타낸 정책들은 좀 더 여유를 갖고 충분한 연구과정을 거쳐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또 교사 전문성 개발을 위한 ‘단위 자격인증제(micro-credential)’ 도입을 제안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교사 자격증은 종신제로 운영돼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고 보완할 기제가 부족하다”며 “작은 단위로 교사의 역량 및 자격을 구분하고, 자율적인 형식학습 및 비형식학습을 통해 역량을 개발하면 인증하는 체제를 고려해 볼 만하다”고 밝혔다.
217년 순천효천고 학생, 해외 유학 장학생 선발되어 지역사회 화재 저소득층성적우수고등학생 대상 우리 나라가 참 공부하기 좋은 나라가 되었다. 까마득한 60년대 초에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보도 공부를 더 잘 한 친구들이 중학교 진학을 하지 못하고 공장에 가서 일을 도와주면서 밥을 벌어먹어야 했다. 지금 그 친구들을 만날 수 없지만 항상 가슴에 남아 있다. 이제 중,고가 거의 의무교육 수준으로 되었으며, 대학도 꿈 꾸면 얼마든지 진학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다.돈 없어 공부 못한다고 불평하지 말고 정보를 잘 활용하여 학업에 정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특히, 가정형편이 어려운 우수한 학생들에게 해외유학기회가 확대된다. 저소득층성적우수고등학생이글로벌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해외 유학에필요한학비와체재비등에대한지원을 하는제도이다. 자격은 대한민국 국적 소유자로 신청일 기준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인 자로, 2018년 2월 국내 고등학교 3학년 재학(예정)자, 2019년 2월(고2) 졸업 예정자 중 해외대학 입학 희망자로 재학 중인 고교 소속 시도교육청의 추천을 받은 자이다. 대상학교는 교육부 비인가 고등학교 및 외국계 고등학교는 제외되며, 교육부 인가 받은 대안학교, 특수학교학생도 가능하다. 2018년 2월(고3), 성적기준은 신청 시점을 기준으로 고교 재학 중 직전학기까지 전체 학기 동안 이수한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전공실기 과목 중 석차 2등급 이내 또는 성취도(학점) A 이상인 과목들의 이수단위 합계가 24단위 이상(3학년) 또는 12단위 이상(2학년)이다. 영어교과는 1과목 이상 필수로 포함해야 하며, 1등급 이내이어야 함. 단, 비영어권 유학 희망자는 희망 국가 언어 관련 과목 석차 1등급 이내이면 영어교과 2등급 이내 시에도 지원 가능하다. 전공실기과목은 특성화고 및 예체능고만 해당하며, 2학년 지원자의 경우 중학교 3학년 생활기록부 제출(평가 참고자료로 사용)이 요구되고 있다. 2018년드림장학금세부일정은추후공지될예정이며, 드림장학금자세히보기https://goo.gl/4r2pzr를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순천지역에서는 작년도에 순천효천고 학생이 지원하여 해외 유학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지역사회의 화재가 된 바 있다.
이제 막 교직 생활의 첫발을 디딘 새내기 교사 여러분, 여러분은 그 동안 그토록 원하고 바랐던 교사의 꿈을 성취하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교사가 되었습니다. 먼저 같은 대한민국의 교육 동지로서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교육대학교를 다닐 때 교사란 무엇인가? 가르친다는 것의 보람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끊임없이 제기했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도‘남자가 초등 교사가 뭐야.’라는 식의 자기비하와 열등감 때문에 수많은 방황과 갈등을 겪었답니다. 초등 교사를 탈피해보려고 대학 시절에는 행정고시 준비도 해보았고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기업체 입사시험도 보았습니다. 교육대학이라는 학력이 못마땅해서 두 곳의 대학원에서 공부를 해보았지만 마음한구석에는 여전히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이 자리 잡고 있었지요. 30세의 늦은 나이에 군대를 마치고 첫 발령을 받은 곳은 작은 시골 초등학교였습니다. 전교생이 100명도 안 되는 그림같이 아름다운 6학급의 학교에서 교직생활의 첫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첫 출발부터 초등교사에 대한 온통 불평불만으로 가득했던 당시에 교직생활이 순탄할 리가 없었습니다. 햇병아리 교사로서 온갖 말썽이란 말썽은 다 일으켰고 교장 교감 선생님께 주의도 많이 받았답니다. 반바지만 입고 체육수업을 했던 일, 육상훈련도중에 아이들을 체벌하여 항의전화를 받았던 일, 사택에서 만취하여 교감선생님 이불에 실례를 했던 일 등 ‘문제 교사’로 낙인찍혔답니다. 다시는 그런 행동들을 하지 않겠다는 사유서도 여러 번 썼지요. 이러한 방황과 갈등 속에서‘내가 정말 교사로서의 자질이 없구나.’라고 생각되어 삶을 거의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가치관을 변화시킨 구세주와 같은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같은 학교에 큰 형님뻘 되는 선생님은 언제나 학교에 일찍 오셔서 운동장의 휴지를 줍고 아이들에게는 늘 웃는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여 열심히 가르치셨는데 그 분께서는 저의 모습이 안타까웠던지 틈만 나면 집으로 초대하여 저녁식사를 같이 하면서 많은 지도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선생님의 끊임없는 사랑과 정성 덕분에 일 년이 다 되어서야 정신을 차리게 되었고 비로소 교사로서의 소명의식을 조금이나마 느끼게 되었습니다.교직생활을 시작한지도 벌써 27년이 지났습니다. 요즈음은 첫 발령을 받았을 때의 정열과 사랑이 많이 식은 것 같습니다. 교직경력이 쌓이면서 웬만한 일에는 담담해지고 큰 감동을 하지 못하는 제 자신을 볼 때 걱정이 될 때도 있습니다. 이제는 오랜 교직경력이 부끄럽지 않는 교사가 되기 위해 그 동안의 잃어버린 시간을 보상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제 주변에는 저의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아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에게 아빠 같고 삼촌 같은 부드럽고 편한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새내기 교사 여러분, 저는 여러분들이 정말 부럽습니다. 여러분들은 저의 시행착오를 교훈 삼아 저와 같이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국토가 비좁고 자본이 없는 우리나라는 양질의 교육을 통해 경쟁력 있는 인재를 양성하여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법밖에는 별다른 도리가 없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과 제가 그러한 막중한 사명을 감당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줄탁동시' 라는 말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병아리 부리질과 어미 닭 부리질이 같은 순간에 이루어질 때 비로소 병아리는 어둠을 뚫고 밝은 세상으로 나올 수 있듯이 교사와 학생이 인격적인 만남과 충분한 상호작용이 이루어질 때 진정한 의미의 교육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 삼라만상이 다 그러하듯 우리들의 삶도 인연이란 끈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그러나 빈틈없이 치밀한 그 끈을 우리들은‘인연’이라 부릅니다. 교사들은 끊임없는 인연을 맺으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줄탁동시는 사제지간의 인연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비유적으로 알려주는 교사들이 꼭 명심해야할 인생의 교훈이 되는 말이지요.따스한 햇살이 가득하고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들의 기운을 느끼며 오늘도 새싹들의 아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마치 새싹과 같지요. 교사와 학생이 함께하면 못할 게 없습니다. 동반의 체온으로 서로를 따뜻하게 데워가면서 오래오래 함께 해야 할 소중한 인연입니다.저도 벌써 지천명이라는 나이가 되었답니다. 100세 인생이라는데 이제는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지만 그동안의 잃어버린 시간을 보상하기 위한 버킷리스트를 하나하나 완성해 갈 작정입니다. 부부교사인 제게도 작년에 또 다른 교육가족이 생겼습니다. 큰 아들도 교사가 된 것입니다. 교직생활의 첫 학기를 방황과 갈등을 시작한 저였기에 아들만큼은 올바른 방향으로 안내하고 싶어 출근 첫 날부터 입이 닳도록 잔소리를 했습니다. 아마 잘 해내리라 확신합니다. 새내기 교사 여러분, 교사는 동시대의 대변인이라 할 정도로 그 책임이 막중한 사람들입니다. 교사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 하나가 미치는 영향력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큽니다. 교직생활의 첫 학기를 시작하는 새내기 교사 여러분들이 앞으로 우리나라 교육현장에서의 맹활약을 기대하면서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따르릉 따르릉..........” 잇따라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운동회 연습을 끝내고 교실과 교실 사이의 통로에서 잠시 시원한 바람에 몸을 맡기고 쉬고 있던 강선생님이 달려 들어갔다. 전화기의 수화기를 들면서 가쁜 숨을 몰아 쉬어 진정을 하면서 “감사합니다. 홍원초등학교입니다.” 했더니, 50대쯤으로 짐작되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여보세요. 홍원초등학교지요?” “네, 그렇습니다만.....” “여기 석정리에 있는 00교회의 *목사인데요. 교장선생님과 좀 의논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전화를 했습니다.” “아, 그러십니까? 마침 교장선생님은 교육청에 출장 중이시고, 교감선생님도 출타중이 신데요. 어떻게 해드릴까요?” “다름이 아니라, 운동회 안내장을 받았는데요. 그 날이 주일이 되어서 곤란하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전화 한 것입니다.” “아 그러십니까? 저희도 추석 연휴 인데다가 일요일이 되어서 다른 날로 받아서 하자고 하였지만, 이 고장의 전통이 그렇게 되어 있어서 부득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학부모님들의 주장 때문에 부득이 그 날로 잡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주일은 곤란합니다. 주일 예배에 어린이들이 빠질 수밖에 없다면 우리 교회 아이들은 그 날 참석을 못할 것입니다.” “목사님, 그래서 다른 교회에서도 그런 말씀이 있었기에 일부러 어린이들이 예배를 보고 나올 수 있도록 시작 시간을 10시로 한 것입니다. 좀 일찍 나와서 예배를 보고 나올 수 있도록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건 안 될 말입니다. 왜 하필이면 주일날 운동회 날을 잡아서 신앙생활을 방해하는 것입니까?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는 신앙의 자유를 제한하는 일은 불법입니다.” “학교에서 신앙생활을 방해할 목적으로 운동회 날을 일요일에 잡은 게 아니지 않습니까? 지역 주민들의 대표인 체육진흥회원들이 그렇게 강력히 요구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된 것이고, 그래서 신앙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기 위해서 시작 시간을 늦추기까지 한 게 아닙니까?” “어쨌든 우리 교회에서는 이번 운동회에 참석을 못할 것 같습니다. 만약 학교에 안 나가면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그거야 일요일에 운동회를 하고 다음 날인 월요일에 쉬도록 법적으로 보장이 되어 있기 때문에이 무렵엔 그렇게 할 수 있었음 그 날은 결석이 될 수밖에 없는 거 아닙니까?” “주일날 운동회를 하면서 안 나온다고 결석을 달다니요? 그건 말도 안 될 일입니다.” “저희도 최대한 불편이 없도록 조치를 취했으니 목사님 교회의 아이들이 즐거운 운동회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협조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리 교회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못할 것입니다.”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결석을 달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좀 일찍 예배를 보고 나올 수 있도록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합니다. 교장, 교감선생님이 결정은 하시겠지만, 지금 우리는 법적으로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오시는 대로 말씀 올리겠습니다.“ 전화는 이렇게 끝을 맺었지만, 이 문제는 뜨거운 감자가 되어서 직원회의에서도 협의가 이루어지고 체육진흥회원들과도 협의가 이루어지는 등 제법 많은 문제가 되었지만, 운동회는 예정대로 추석 다음 날에 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말았다. 경기도에서도 서남쪽 끝에 위치한 평택군 포승면은 남양만과 아산만의 사이에 끼어 있는 작은 반도 안에 위치해 있는 3개 면의 하나이고, 아산만 방조제의 끝에 위치한 만호항에서 부터 남양만 방조제 사이에 위치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북쪽에 위치한 홍원리는 바로 남양만 방조제 안쪽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곳 홍원리에 위치한 홍원초등학교의 운동장에서는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어린이들이 땀을 흘리면서 열심히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이 학교는 아산만의 북쪽 부분의 석정리와 홍원리 그리고 자오리 라는 3개 행정리의 중심에 위치한 홍원리에 자리 잡은 학교로 12학급 규모의 아담한 학교이다. 1981년 가을의 따가운 햇볕 속에서 매일 운동장에선 어린이들의 운동회 연습이 한 창인 것이다. 이 고장은 서울의 인근에 위치한 곳으로 이상한 전통이 전해져 오고 있었다. 매년 운동회는 반드시 추석 다음 날에 한다는 것이다. 이유는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서울로 올라가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 학교는 졸업생들을 만나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 반드시 추석 연휴 기간인 추석 다음날, 그러니까 음력 8월 16일에 운동회를 하는 것으로 전통이 되어 버린 것이었다. 교사들도 이런 이 고장의 전통 때문에 민족전통의 대명절에 혹시 자기 집에를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한다. 공휴일인 추석 연휴도 쉬지 못하고 운동회를 하여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렇지만 이 고장의 특수성에 따라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1981년의 추석은 9월 12일 토요일이었다. 그러니까 운동회를 하는 9월 13일은 추석 연휴기간 인데다가 일요일이었다. 연휴와 일요일 두 가지가 겹친 쉬는 날인데도 그 날 운동회를 하여야 하는 학교의 입장도 난처하기는 마찬가지 이었다. 이 고장의 전통이 그런 것을 어쩔 수가 없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라]고 하지 않았던가? 운동회 날이었다. 10시가 되어서 운동회를 시작하려는데, 바로 그 문제의 교회에 다니는 아이들이 전체가 오지 않은 것이었다. 이미 그런 이야기가 오가고 있었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교감선생님이 교회에 전화를 하여서 확인을 하였다. “여기 홍원초등학교인대요. 00교회이시지요. 전 번에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이제 학교에서 아이들의 운동회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그 쪽 교회 아이들이 학교에 오지 않아서 기다리다 못해 전화 드린 것입니다. 끝나셨으면 지금 곧 보내주실 수 있는지요?” “목사님이 전 번에 말씀 드렸을 것인데요. 우리 교회는 오늘 교회에서는 가을 소풍을 가기로 하였습니다. 그리 아시기 바랍니다.” “짤깍.” 더 이상 들을 필요가 없다는 듯이 전화를 끊어 버리고 말았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교감선생님은 그냥 멍하니 먼 하늘만 바라보고 있다가 입맛을 쩍쩍 다시었다. 씁쓸한 기분으로 교장선생님께 보고를 드리고 운동회를 시작하였다. 선생님들은 모두다 정말 씁쓸하고 기분이 상한 상태에서 운동회는 진행이 되었다. 담임들도 모두다 기분이 즐거움이 없고, 떨떠름한 기분으로 운동회는 진행이 되었다. 학급 아이들 중에서 일부가 빠진 운동회는 결코 유쾌할 수 없었다. 다만 미리 통보를 했었고, 다른 세 개의 교회에서는 학교에서 부탁을 했던 대로 모두들 조금 일찍 예배를 보고 학교에 가서 운동회에 참석을 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오직 이 교회에서만 그렇게 학교 행사에 반대를 하고 몽니를 부리는 꼴이 결코 바람직하다고는 볼 수 없었다. 학교 측에서도 별로 기분 좋은 짓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이런 사정을 알게 된 지역 주민들까지도 그 교회에 대해서 비난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명색이 교육기관이라는 곳인데 그렇게 서로 협조를 해주지는 못할망정 이렇게 딴지를 걸다니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사람들이야.” 이런 생각들을 이야기하면서 그 교회의 하는 짓을 별로 좋게 보지 않았다. 무사히 운동회가 끝났으나 끝내 그 교회의 아이들은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정작 문제는 운동회가 끝난 다음에 하루 쉬고 학교에 나온 화요일에 벌어졌다. 교회 목사님이 학교에 나오셔서 지난 일요일에 학교에 나오지 않은 아이들을 결석 처리한데 대해서 항의를 하였다. “일요일은 엄연히 주일로 교회에서는 예배를 보는 날이고 모두가 쉬는 날입니다. 그런데 일부러 그 날 운동회 날짜를 받아 가지고 교회에 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은 엄연히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일이니까 우린 용서 할 수 없습니다.” “미안합니다. 그러나 전 번에 말씀 드렸듯이 운동회 날은 우리 학교에서 받은 게 아니지 않습니까? 우리 학교에서도 반대를 했던 일이 아닙니까? 그렇지만, 대부분의 지방 사람들이 그 날을 희망하고 있는데 어쩔 수 없이 받은 날이었습니다. 사전에 충분히 말씀을 드렸지 않습니까? 다른 교회에서는 다들 협조를 하여서 예배를 보고 아이들을 등교하도록 하시지 않았습니까? 유독 그 교회만 학교 행사에 참석을 하지 못하게 일부러 소풍날을 잡아서 운동회를 방해하셔 놓고서 학교 측만 나쁘다고 하실 수는 없지 않습니까? 학교는 부득이 그렇게 되어서 하는 수 없이 그 날로 운동회를 하게 되었다고 미리 통보도 하고 사정 말씀도 드렸습니다. 그렇지만, 교회에서는 여태 그런 일이 없던 추석 다음날 소풍이라는 엉뚱한 행사를 마련하여 가지고 일부러 출석을 못하게 방해를 하시지 않았습니까? 누가 잘 못한 것인지는 정말 하늘에 계신 분이 아시겠습니다.” 진정으로 어린이들을 사랑하고 교회 다니는 자녀들을 위한다면 과연 그렇게 했어야 하였던가 싶은 미운 생각에 하고 싶은 말을 모두 털어놓고 말았다. 목사님도 좀은 어이가 없었던지 한 동안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다가 “미리 당부를 하지 않았습니까? 주일에 그런 행사를 하는 것은 안 된다고 말입니다.” “네, 말씀 하셨지요. 그렇지만, 학교의 일이란 한 두 사람의 마음대로 할 수는 없는 일이 아닙니까? 교회야 목사님께서 결정을 사시면 되지만, 명색 공공기관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교회 입장만 내세우면서 학교를 깔아뭉개려고만 하시는 것입니까? 만약 학교에서 정말 그렇게 안 되는 일을 했다면, 다른 교회에서는 왜 다들 협조를 하여서 좀 늦게라도 학교 행사에 참석을 하도록 해주었을까요? 우리도 아이들의 참석을 위해 행사를 한 시간 이상씩이나 기다려 주었습니다. 충분히 협조를 하였기에 다른 교회에서는 이에 협조를 해주셨습니다. 그럼 그런 교회 목사님들은 하느님을 믿지 않으시는 분들이시던가요? 아니면 목사님의 그 교회만 유독 남달리 하느님의 은총을 받는 진짜 교회란 말입니까? 서로 조금만 양보를 하고 협조를 하였으면 이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을 수 있지 않았습니까? 저희들 학교만 나무라실 것이 아니라 원수까지도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따르시는 교회에서 다른 교회처럼 조금만 협조를 해주실 수는 없었을 까요?” 정말 목구멍에서 욕설이 기어 나오려는 것을 참아가면서 이해를 시켜 보려고 애를 썼다. 그러나 목사님과 함께 온 학부모님들이 소리를 지르면서 안 된다고 데모를 하는 것이었다. “죄송합니다. 이제 저희들이 할 얘기는 다 이야기 드렸습니다. 지금은 수업을 진행 시켜야할 수업시간이므로 수업에 방해를 하시지 마시고 돌아가 주시기 바랍니다.” 하고, 우리 교사들은 이런 무례한 사람들하고 더 이상 다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었다. 우리 입장은 다 말을 했으니 이제 학교 수업을 위해서 더 이상 소란을 피우지 마시라는 당부를 하고 교실로 들어가 수업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한 참 동안을 소란을 피우던 교회 분들은 교장선생님과 한 동안 의논을 하다가 돌아가 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이 일은 그렇게 쉽게 끝나지는 않았다. 이튿날은 평택시의 크리스찬 연합회에서 항의 전화가 왔었다고 하였다. 그리고는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교육청으로 몰려가서 항의를 하였다는 소리도 들렸다. 그리고나서 이틀 후에 교육청에서 공문이 날아왔다. [기독교단체 연합회의 항의가 있었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으므로, 학교 행사 등은 일요일에는 하지 않도록 할 것] 이라는 내용이었다. 미리 학교 형편을 이야기 하여서 내용을 통보하였다. 그리고 그리된 사정을 이야기까지 하였지만, 목사님이 이렇게 일부러 방해 행동을 한 것이었다. 그렇지만 자신의 행동은 아무렇지도 않고, 전통적인 주민들의 정서 때문에 부득이 일요일에 행사를 하느라고 자기 집에도 가지 못한 교사들만 나쁜 사람들이 되고 말았던 참으로 어설프고 부끄러운 일이었다.
[한국교육신문 백승호 기자] 교육부가 무자격 교장공모제 확대를 통해 승진 위주의 교직 문화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지만 그간 무자격 교장공모 과정에서는 부정과 불공정한 사례가 속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의 한 중학교 무자격 교장공모에 응모한 적이 있다는 한 퇴직 교사는 당시 같이 응모한 교사가 해당 학교 재직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해보나 마나한 시합’이 될 것을 직감했다고 밝혔다. 본인은 심사위원인 운영위원이 누구인지도 모르는데 경쟁 교사는 이미 운영위원과 자연스럽게 접촉하고 사실상 독려활동을 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경기의 한 혁신초등학교에서는 교무부장이 학부모와의 식사를 겸한 간담회를 수차례 열면서 "조만간 무자격 교장 공모에 나설 것이니 잘 봐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 같은 문제를 막기 위해 인천, 대전, 울산, 강원, 전남 등 일부 시·도에서는 해당학교 재직 교원은 공모에 지원할 수 없도록 했다. 하지만 현 재직 교원의 지원 허용여부는 원칙적으로 시·도 자체계획에 따르도록 돼 있어 나머지 시·도는 가능한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부산에서는 ‘공모학교에 현재 재직 중인 교장·교감은 지원불가, 공모학교가 직전 근무지일 경우 지원 불가’ 단서를 달아 공모학교 재직 평교사만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심사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한 조치들을 어긴 경우도 다수 확인됐다. 교육부 추진계획에 따르면 공모 지원자의 자기소개서와 학교경영계획서는 익명화 해 접수 마감일부터 심사 당일까지 해당 학교와 교육청 홈페이지에 게시하도록 하고 있다. 그럼에도 인천, 광주, 충북, 제주에서는 전교조 출신 교육감의 최측근임을 노골적으로 표시한 내용이 다수였다. ‘전교조 감사, 교육감인수위전문위원’, ‘전교조 지부장 출신’, ‘초등지회장 세 차례 역임’, ‘지부 중요 직책인 사무처장, 지부장 연이어 맡음’, ‘○○○교육감 산파역’ 등이 대표적인 표현들이다. 실제로 이렇게 지원한 전교조 출신 지원자들은 상당수가 단독 응모해 교장으로 선정됐다. 특히 제주에서는 한 초등학교 무자격 교장공모에 응모했다가 지역사회의 반발로 임용이 무산된 교사가 똑같은 학교경영계획서로 다음 학기에 다른 학교에 응모해 결국 임명된 사례도 있었다. 결국 이 문제는 제주도 행정감사에서 ‘자기표절’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공모 과정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금품을 요구받았다는 사례도 나왔다. 전북의 한 고등학교에 응모한 교사는 심사위원들로부터 "1000만원이면 3배수 안에 들게 해 주겠다", "200만원씩 5명만 잡으면 된다"는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고 언론에 밝혀 충격을 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동석 한국교총 정책본부장은 "현 무자격 교장공모제는 특정 조직력을 갖추거나, 제도를 악용해 편법을 사용하는 사람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교육부는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전면 폐지해 불공정한 방식으로 교장이 되는 길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윤문영 기자] 국회가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연령 인하 논의를 재점화했다. 헌법개정및정치개혁특별위원회(이하 헌정특위)는 23일 전체회의를 열어 공직선거법, 지방교육자치법 등 142개 법안을 상정해 논의했다. 이날 상정된 법안에는 선거 연령 만 18세 하향을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포함돼 있다. 또 교육감 선거 연령을 만 16세로 낮추자는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도 올랐다. 이는 지난해 6월∼12월까지 활동한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선거제도 관련 논의를 이어가는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선거연령 인하에 대한 공방이 오갔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선거연령 18세 하향 조정도 문제인데 교육감 선거연령을 16세로 낮추고 미성년자도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하는 법이 올라와 있다"며 "교육감이라고 해서 고등학생도 선거하자고 하면 중학생, 초등학생도 하자는 거냐. 애들을 선거판에 끌어들여 선거 운동 자원봉사로 부려먹을 생각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육수준 향상과 언론통신매체 발달, 정치사회민주화 등을 고려해 18세 선거권 부여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고 OECD 34개국 중 우리만 19세로 돼 있다"며 "민법상 혼인, 입대 등도 18세 이상으로 돼 있는 만큼 다른 법과의 형평성 차원에서도 이번 헌정특위에서 충분히 논의해 개정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대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중앙선관위에서도 만 18세 하향 의견을 제안한 적이 있지만 학습권 침해 의견도 있어 상당한 논의와 보완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방과후 영어를 둘러싼 교육부의 오락가락, 갈팡질팡 행정이 비난의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교육부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방과 후 영어수업 금지 정책을 1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지 기조는 유지할 태세여서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게다가 올해 3월부터는 초등 1, 2학년의 방과후 영어를 금지하겠다고 고수해 "앞뒤가 안 맞는다"는 비판까지 자초하고 있다. 장관 사퇴, 경질 요구도 나온다. 정치선거논리 개입된 거 아닌가 교육부가 유치원과 초등 1, 2학년의 방과후 영어를 규제하는 근본 목적은 선행교육 규제와 사교육 경감에 있다. 그런데 이런 정책이 오히려 풍선효과를 불러와 학원, 개인교습 등 사교육이 더 확대될 거란 우려가 높다. 사교육 시장은 제어하지 못하고 공교육만 금지하면 되레 교육 불평등만 심화된다는 비판도 거세다. 결국 여론에 밀린 교육부는 유치원 방과후 영어 정책의 결정을 1년 보류해 혼란을 더 부추기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다가올 6·13 지방선거 때문에 일시적으로 유보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교육이 표심에, 정치에 예속되는 잘못된 행정이다. 정치에 휘둘린 교육으로 학교가, 교실이, 학생들이 혼란과 갈등을 겪고 교권과 학습권이 침해되는 일은 더 이상 되풀이 돼서는 안 된다. 어디 이뿐인가. 수능 절대평가화 연기, 시간강사법 유예 등 일단 슬그머니 띄어보고 여론을 살핀 후 강행, 보류를 결정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어 우려가 크다. 교육부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유치원·어린이집 영어를 포함해 초등 1, 2학년의 영어수업을 금지한 것은 이해한다. 그러나 이를 방과후 학교에까지 적용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물론 정책을 조령모개식으로 바꾸는 일은 두말할 나위 없다. 초·중·고교의 선행학습을 금지하는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9월부터 시행됐다. 이에 따르면 2018학년도부터 영어는 초등학교 3학년 교육과정에 들어가 1, 2학년 대상으로는 방과 후에도 가르칠 수 없도록 했다. 교육부는 영어교육 수요와 교육현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고자 준비 기간을 고려해 3년 반 가량 시행을 유예해 올해 3월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유치원·어린이집의 방과후 영어수업 금지가 유예되면서 초등 1, 2학년의 방과후 영어 금지도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비등하다. 사교육 경감책이 조장책 되면 안 돼 이제부터라도 교육당국은 방과후 영어 금지에 대해 재검토해야 한다. 2014년 선행학습금지법 시행 이후, 사교육에 대한 대책이 전혀 변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공교육만 규제하는 게 합당하냐는 학부모들의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 유치원·어린이집 1년 유예가 선거용이 아니라 진정 정책적 대안 마련의 시간이어야 한다. 아울러 초등 1, 2학년 방과후 영어 금지가 오히려 영어 학원, 교습소, 개인 과외 등 사교육만 팽배시키는 일을 확실히 방지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금지는 능사가 아니다. 학교(유치원) 정규교육과정에서 적정하게 영어 선행교육을 규제하는 것은 타당하다. 하지만 방과후 과정까지 일률적으로 규제하는 것이 합당한지는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자세 더 낮추고 농구공을 더 끼워야 합니다. 팔꿈치를 더 벌려야 악력이 더 강해지죠." 23일 오후 2시 경기 갈뫼중 체육관, 이태성·조수진 경기 능곡중 교사의 지도 아래 28명의 초·중등 교사들이 농구연수에 한창이다(사진). 올겨울 최강 한파에도 코트 위를 뛰어다니다보니 연신 구슬땀을 닦느라 바빴다. 새로운 체육수업을 익히는 교사들의 얼굴에서 힘든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얼음땡’,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놀이를 접목한 기능 습득 시간에는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까르르’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농구의 기능, 전술, 규칙 등을 한 반 인원 모두가 흥미를 느낄 수 있게끔 교육하는 법을 배웠다는 점에서 큰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 이날 연수는 ‘좋은체육수업나눔연구회’ 조종현 회장(경기 고잔고 교사)과 김정섭 갈뫼중 교사가 주축이 돼 마련했다. ‘2015개정교육과정 재구성-수업-평가-기록-학교스포츠클럽 운영의 일체화 이해와 실천’을 주제로 22∼23일(2기) 진행된 연수에서 농구는 이틀째 마지막 프로그램이었다. 1일차 오전 뉴스포츠, 오후 배구 연수에 이어 2일차 오전에는 춤을 배웠다. 모두가 만만치 않은 동작들의 연속이었다. 특히 배구의 경우 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공에 적응해야 하는 과정을 겪은 터라 온 몸이 멍투성이 상태였다. 그러나 교사들은 농구가 마지막 시간이라는 걸 더 아쉬워 할 만큼 연수에 열중했다. 게다가 이는 연수시간에 포함되지 않는 자율연수임에도 각자 자비를 들여 전국에서 찾아왔다. 방학을 활용해 새로운 체육수업을 익히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만큼 열기는 뜨거웠다. 처음 접해보는 동작을 하는 과정에서 몸은 고됐지만 재미있고 유익한 체육수업의 재발견에 피로는 잊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가장 먼 곳에서 참가한 김종환 전북 김제농생명마이스터고 교사는 "이제 3년차에 접어드는 교사로서 다양하고 재미있는 수업 사례를 알게 돼 매우 기쁘다"며 "연수에 계속 참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수에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참여한 권용호 경기 부천 옥길중 교사는 "교사는 수업이 잘 돼야 즐거운 직업인만큼 이런 자리가 있으면 어디라도 가서 배우고 싶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유일한 초등교사 참가자인 이은설 경기 포일초 교사는 체육 전공자들 사이에서 몸을 직접 부대낀 경험이야말로 큰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교사는 "6학년 담임을 5년 연속 담당하면서 아이들과 더 친해지기 위해 좋은 체육수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참가했다"면서 "운동장에서 협력, 배려를 어떻게 전할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경기 체육교사들이 주축이 돼 만든 좋은체육수업나눔연구회는 흥미롭고 효과적인 체육수업을 공유하려는 자발적 모임이다. 매달 특별한 지원없이 한 두 차례 오프라인 연수회를 갖는다. 이번 연수도 조종현·김정섭 교사가 머리를 맞대 커리큘럼을 짜고 체육관 및 강사 섭외, 참가자 모집까지 진행했다. 조 교사는 "체육교사 대부분이 특정 종목을 전공하지 않아 이 같은 종목별 연수에 대한 요구가 많다"며 "각 종목의 기능 습득은 물론 인성, 창의성까지 기를 수 있는 수업을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사는 "체육을 순수하게 사랑하는 ‘덕후’들의 연구 결과"라면서 "소수의 ‘덕후’가 세상을 바꾸는 시대인 만큼 우리들의 연구 결과를 계속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19년 토론교육 전파 ‘전도사’ 토론문화 확대 위해 펴내"요즘 교실은 토론 열기 후끈한데 집에선 여전히 조용…원래 가정에서 출발한 교육, 교실과 함께 가야할 때"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황연성(55·사진) 서울 예일초 교사는 토론교육 전도사로 통한다. 19년 간 관련 연구는 물론 꾸준히 전문 강사로 활약하며 앞장서왔다. 그런 그가 최근 책 세권을 동시에 냈다. ‘생각이 꽃피는 토론(이하 생꽃토)’ 1·2권과 ‘가족 독서 하브루타’다. 그 중 먼저 ‘가족 독서 하브루타’가 눈에 띈다. 교실 수업방식으로 익숙한 개념에 ‘가족’이 들어와서다. 이에 대해 황 교사는 원래 하브루타가 이스라엘인들의 가정교육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했다. 22일 예일초에서 만난 황 교사는 "우리나라에서는 토론, 하브루타 개념이 교육현장에서 먼저 도입됐기에 가족 하브루타가 어색해보일 수 있다"며 "그러나 하브루타는 이스라엘인 가정에서 하던 교육이니 원래 자리는 가정이 맞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인은 극소수지만 세계를 뒤흔드는 창의적 인재가 많은 비결이 하브루타에 있다는 말은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지난 20여 년 간 토론교육이 강조되면서 이제 교실에서는 잘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본래 자리’인 가정에서는 토론은 고사하고 제대로 된 대화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황 교사가 하브루타를 가정에 정착시켜야겠다고 여긴 이유다. 그는 "교실과 가정에서 동시에 토론교육이 이뤄지면 그 시너지 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본다"면서 "가족 간 대화가 풍성해져 사회 전반이 건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사실 요즘 부모들은 아이들과 대화하기를 어려워하고 있다. 초등 고학년만 돼도 방문을 잠그고 스마트폰을 붙들기 마련이다. 게임, 웹툰, 아이돌 가수, 친구와 메신저에 열중하는 아이들에게 무슨 말부터 꺼내야 할지 답답하기만 하다. 이 같은 가족 간 대화 부족 현상은 우리나라 가정들의 뼈아픈 부분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황 교사는 ‘성공적인 가족 독서 하브루타의 전제 조건’, ‘가족 독서 하브루타 성공을 위한 10가지 디딤돌’, ‘가족구성원들의 역할’, ‘실제 사례’ 등을 엮어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황 교사는 "우선 작은이야기부터 가볍게 접근하는 게 가족 간 대화를 회복하고 풍성하게 만드는데 좋다"며 "그렇게 작은이야기라도 근거를 갖고 말하고, 들으면서도 어떤 근거를 갖고 말하는지 생각하는 훈련을 거듭하다 보면 논리적 사고까지 발달한다"고 설명했다. 중요한 부분은 가족이라도 철저히 각자 역할은 물론 말하기의 3원칙(유대감, 논리, 감정)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장수 TV프로그램을 빗댔다. 그는 "인기 프로그램들은 멤버들의 콜라보레이션이 잘 이뤄진다"며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말하거나, 가족의 대화를 해치는 주제는 피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생꽃토’는 토론교육 방법에 대해 여전히 어려워하는 동료들을 위해 썼다. 2015개정교육과정에 따라 전 학년에서 토론교육이 강조되는 상황이지만 교과서에 총론 정도만 기재돼 있을 뿐 각론이 없어 많은 교사들을 고민하게 만든다. 1·2권에 걸쳐 토론교육의 개념부터 6단계 과정(논제·입론·반론·작전타임·최종변론·판정), 실제 사례까지 상세히 수록돼 곧바로 활용할 수 있다. 사례의 논제 역시 ‘인공지능’, ‘원자력발전소’, ‘초등학생 스마트폰 사용’ 등 최근 이슈가 주를 이뤄 참고하기에 좋다. 황 교사는 "19년 간 연구하고 적용한 결과 모든 공부는 토의, 토론과 통한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토론교육의 핵심은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인 만큼 인성교육에도 좋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이동권 충남 천안 신흥초 교장은 정년퇴임을 앞두고 에세이 ‘담집에서 시작된 잔잔한 울림’을 출간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암울한 시기를 지낸 부모님의 삶, 40여년 걸어온 초등 교육현장 이야기, 건강과 자기성찰을 위해 꾸준히 해온 마라톤 인생 등을 담아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부 ‘부모님 삶의 흔적’에서는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등 암울했던 시절에 혹독한 가난을 이겨내며 자녀교육을 위해 헌신한 부모님의 삶을 그렸다. 2부 ‘가슴에 담고 싶은 교단일기’에서는 이 교장이 40여 년 간 걸어온 교육자의 길을 다시 돌아보며 제자와의 애틋한 이야기 등을 소개했다. 현재 교육현장의 문제점들을 이야기 하며 그 해결 실마리를 찾아보고픈 마음도 풀어놓고 있다. 3부 ‘마라톤과 나의 인생’에서는 15년 넘게 꾸준히 마라톤을 해오면서 느낀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담았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초등 1, 2학년 방과후 영어를 허용하는 내용의 ‘공교육 정상화법 개정안’이 입법예고 된 가운데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올라오고 있다.보통 입법예고 법안에는 반대 의견이 훨씬 많은 게 보통인데 이번 법안에는 찬성의견이 주를 이뤄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초등 1, 2학년 방과후 영어에 대한 학생, 학부모들의 요구가 높음을 입증한다는 분석이다.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달 28일 초등 1, 2학년 학생들이 방과후 영어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제16조 ‘적용의 배제’에 ‘초등 1, 2학년의 영어 방과후 과정’을 신설하는 게 골자다.박 의원은 “교육부는 선행학습 금지를 위한 정책이라고 하지만 학원과 방과후 교육비는 큰 차이가 있어 앞으로 많은 학부모들의 영어 사교육비 부담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수많은 방과후학교 교사들도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제안 취지를 밝혔다. 더불어 “사교육도 같이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서 주변에 영어학원이 없는 시골학생들은 아예 출발선상이 달라지게 된다”고 설명했다.해당 법안은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관심 입법예고로 분류돼 올라온 상태다. 수백 명의 의견이 쇄도했기 때문이다. 이들 의견 중에는 ‘필요한 학생들이 방과후 영어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다’, ‘1, 2학년 방과후 영어 금지는 학원장려 정책, 사교육정책이므로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 등 찬성 댓글이 대부분이다.반면 전교조는 초등 1, 2학년과 유치원, 그리고 어린이집에서 정규교육과정과 방과후학교를 막론하고 영어교육을 모두 금지하고 사교육을 규제해야한다는 논평을 15일 발표해 대조를 이뤘다. 전교조는 “아이들에게 방과후 영어 몇 시간을 제공한다 한들 의미 있는 외국어 학습이 이루어질 리 없으며 오히려 모국어 형성과 발달에 방해가 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며 “초등 1, 2학년 방과후학교와 마찬가지로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도 영어교육은 규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지난달 14일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이 발의한 ‘유아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 또한 찬성의견이 900여 개에 달하는 등 관심 법안에 올랐다. 이 법안은 초․중․고교 병설유치원에 행정직원을 반드시 두도록 규정해 병설 유치원에 대한 행정적 지원을 강화한다는 취지다.그동안 누리과정의 확대 등으로 유치원 행정업무가 대폭 증가했으나 이에 대한 행정적 지원은 미진했다. 특히 초․중․고교에 병설된 유치원의 경우 해당 유치원을 병설한 학교의 행정직원이 병설 유치원 행정업무도 겸임해 과도한 업무량에 시달려왔다.의견란에는 ‘병설유치원의 모든 업무를 떠맡고 있다. 수당 신설보다는 행정직원을 더 충원해야 한다’, ‘초등 유휴교실 어린이집 이용추진, 당직, 청소용역 직고용 등 여러 업무가 행정실로 넘어오고 있다. 초등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일하고 싶다’ 등 다양한 댓글이 달렸다.두 법률안의 입법예고 기간은 25일까지였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교총은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의 한 어린이집을 방문해 “임기 내 국공립유치원 취학률을 40%까지 높이겠다”고 약속한 데 대해 책임 있는 이행을 당부했다.교총은 이날 낸 환영 논평에서 “지난해 11월 초등 유휴교실을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용도 변경하는 법안 개정을 둘러싸고 한바탕 홍역을 치른 바 있다”며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법안 개정은 무산됐지만 아직도 한켠서에는 국공립 유치원 확충이 제대로 실현될 지 의구심이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다시 한 번 국공립유치원 확충 의지를 밝힌 것은 유아교육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조한 것으로 매우 의미가 높다”고 평가했다.교총은 또 “임기 내 약속을 실천할 수 있도록 부처 간 긴밀한 협의는 물론 행․재정적 지원에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며 “교총과 교육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보다 세부적인 방안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그동안 유아교육의 공교육화를 위해 지난 대선에서 ‘유아교육의 국가책임보장제’ 실현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단설유치원 중심의 국공립 유치원 설치 확대 △유보통합을 교육부로 일원화 해 누리과정 운영의 안정성 제고 △일제 잔재인 ‘유치원’ 명칭을 ‘유아학교’로 변경해 ‘유-초-중-고-대’로 이어지는 교육기관의 통일․연계성 향상 등을 제안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도봉구의 한 어린이집을 찾아 향후 국공립 어린이집 취원 비율을 40%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문 대통령의 지난 대선 공약을 다시 확인한 내용으로 실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문 대통령은 4년 후 임기 말경에 국공립 어린이집 취원율 40%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견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어린이집 방문은 올해 국정운영 키워드로 제시한 ‘내 삶이 달라집니다’의 첫 현장 방문 정책 행보였다. 정부는 보육에 많은 노력을 해야겠지만 우선적인 과제는 국공립 유치원과 어린이집 수용 인원 및 비율을 제고하는 것이 급선무다. 그래야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 비율을 줄이고 저출산 고령화 사회의 장기적 해결책이 유지되는 것이다. 맞벌이 부부들이 마음 편하게 직장과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복지 정책의 우선 순위에 있어야 한다. 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유치원ㆍ어린이집 확보가 관건이다. 이날 문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국공립 유치원ㆍ어린이집을 증ㆍ신설하는 한편 운영이 어려운 민간 어린이집을 국가가 매입하거나 장기 임차하는 방법으로 국공립 어린이집 신설을 고려하겠다고 공표했다.한국에서도 국민 복지에 각별히 노력하고 있다. 금년 우리나라 보육 예산이 무려 8조 7천억원으로 천문학적 수치이다. 특히 교육 복지 차원에서 작년에 전국적으로 370여개 국공립 어린이집을 개원했고, 올해 450여개를 신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과 단설 유치원도 지속적으로 증설하여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도 아직 갈 길이 멀다. 특히 여건과 혜택이 좋은 국공립 유치원ㆍ어린이집이 태부족이다. 2017년 기준으로 이어 국공립 유치원·어린이집에 갈 수 있는 아이가 10.3% 정도다. 오매물망 기다리는 대기자 수만 30만여명이다. 사회 일반에서는 자녀를 국공립 유치원·어린이집에 취원시킨 부모들을 선택받은 사람들로 보는 추세이다. 국공립 유치원ㆍ어린이집은 대부분 교육의 질이 높고 걸어서 등·하원이 가능하며 함께 어울리는 놀이문화, 놀이공간이 있어서 민간 어린이집보다 우수하다. 물론 앞으로 교육 복지 차원에서 민간 어린이집의 보육(돌봄)환경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국공립 유치원ㆍ어린이집, 사립(민간) 유치원ㆍ어린이집의 질 개선의 열쇠는 교사의 질이다. 국공립 어린이집의 질을 고양하려면 교사의 처우와 신분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민간 어린이집의 개선과 교사의 처우, 대우, 복지 증대에도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저출산 고령화 시대, 인구절벽 시대를 맞아 맞벌이 부부, 생업 종사 부모의 편안한 근무와 자녀 보육(돌봄) 지원을 위한 정책적 확대를 모색해야 한다. 그러려면 국공립 유치원ㆍ어린이집을 증설하고 민간(사립) 유치원ㆍ어린이집의 질 개선과 지원 확대에 각별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결국 대선 공약인 유치원ㆍ어린이집 취원율 40% 확보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초등학교 유휴 교실의 어린이집 전환 등을 철회해야 한다. 만약 유휴 교실이 있는 학교는 초등학생을 위한 돌봄교실을 증설하고 병설 유치원 학급을 늘려야 할 것이다. 그래야 단위학교에서 초등학교 교육과 돌봄교실, 병설 유치원 교육을 연대하여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현대 사회와 세계적인 정책의 기조는 복지의 확대다. 그 중에서도 교육 복지는 복지의 핵심이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저출산 고령화 사회 현실에서 교육 복지 차원에서 국공립 유치원ㆍ어린이집 증설과 민간(사립) 유치원ㆍ어린이집의 질 제고는 거역할 수 없는 흐름이다. 정부는 이러한 국공립 유치원ㆍ어린이집 확대, 민간(사립) 유치원ㆍ어린이집 질 제고, 국공립 유치원ㆍ어린이집 취원율 40% 확보, 유치원ㆍ어린이집 질의 관할과 교사 양성 등 돌봄(보육)의 현실적 문제점 해결에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한국교육신문 조성철 기자] Q : 지난해 ◯◯시교육청에서 1급 정교사 자격연수 대상자 선정 시 임용전 군경력도 교육경력으로 포함시켰다. 이 때문에 실제 교육경력이 3년 미난인 자가 연수 대상자로 선정된 반면 3년이 넘은 교사가 제외된 경우가 있었다. 이는 잘못된 거 아닌가?A : 잘못됐다. 교육경력은 ‘교육공무원 승진규정’ 별표1에 따라 ‘각급학교 교장·교감·교사의 경력’으로 규정돼 있다. 또 교육부 ‘교육공무원 인사실무-고교 이하 각급학교 교원’에서 교육경력은 ‘각급학교 교장·교감 또는 교사 경력’(101p)으로 규정돼 있으며 ‘임용 전 군경력은 교육경력이 아닌 기타경력에 해당함(107p)’으로 돼 있다. 해당 시교육청 담당자에게 시정을 요청한 결과, 개선 답변을 받았다.Q : 퇴직포상을 위한 재직경력에 의무병으로 근무한 군경력과 조교로 근무한 경력도 포함되나요.A : 퇴직포상을 위한 재직경력 산정은 교원으로 근무한 경력+공무원으로 근무한 경력+군인으로 근무한 경력을 합산한다. 따라서 군경력은 포함되며 대학 조교로 근무한 경력은 제외된다.Q : 육아 휴직기간은 승진경력에 다 반영되나.A : 승진경력 산정에는 전기간이 반영되며 승급경력(호봉인정경력)에는 첫째 자녀 최초 1년, 셋째 이후 자녀 휴직 전기간이 반영된다. 교원들이 일반적으로 인지하는 경력은 개인의 호봉경력 정도다. 하지만 그 외에도 승진반영 경력(교육경력, 교육행정경력, 교육연구경력), 연금산정을 위한 재직경력, 훈·포상을 위한 재직경력, 원로교사수당을 위한 재직경력, 휴직시 승진경력, 휴직시 승급경력 등 다양하다.그리고 각 경력 별로 산정 목적에 따라 인정 내용과 산정 방법, 근거 법령이 다르다. 새교육 2월호가 평소 교원들이 궁금해하는 경력 관련 내용을 ‘똑똑 교직상식’ 코너에서 자세히 안내했다.이밖에 이번 호에서는 초등 거꾸로 수업, 중등 백워드 설계 및 하브루타 수업모형 등을 소개했다.
저 출산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가운데 경상북도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에 근무하는 최상구(36) 주무관과 점촌중앙초등학교 전혜란(35) 주무관 부부가 지난 12일 건강한 남아(최승연)를 출산하였다. 문경교육지원청 엄재엽 교육장과 직원들은 최상구 주무관 부부에게 20만원 상당의 미역과 아기용품을 구입 전달하고 축하하였다. 엄재엽 교육장은 가임기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이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1.172명으로 OECD국가 중에 자랑스럽게도 가장 낮은 1위로 국가경쟁력까지 위협받고 있는 현실에서, 출생한 아기의 탄생을 축복하면서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기를 바라고, 작은 선물이지만 교육지원청 전 직원과 함께 아기 탄생을 기뻐하고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기원하는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하면서, 직원의 아기출산이라는 기쁜 소식이 출산과 자녀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저 출산 고령화 사회에 농촌인구 늘리기와 출산장려 분위기 조성에 조금이나마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하였다.
교구 중심의 지역주민 활동 활발 청소년 교류를 통하여 양국의 관계가 우호적인 발전 기대 전통을 중시하면서 따뜻한 손님 접대에 참여 학생 감동 전남 순천동산여중(교장 조창영)에 재학중인 1학년 한지민, 정윤서학생 2명은 일본 후쿠오카시 히가시하코자키자치회(회장 바바 코지)가 주최하고 히카시하고자키공민관(관장 하나다 켄지), 하코자키중학교(교장 니시무라 카즈아키)의 협력으로 1월 18일부터 21일까지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일본 가정에서 홈스테이 체험 학습을 가졌다. 1월 18일(목)에는 공민관에 도착하자마자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 음식을 나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4시 반부터 홈스테이 가족과 첫 만남에서 소개를 마친 후, 저녁 7시부터 히카시하고자키공민관에서 교류를 환영하는 행사가 이어져, 식순에 의하여 공민관장 하나다 켄지(花田健康)씨는 "김광섭 선생님의 제안을 계기로 우리 교구 자치연합회 국제교류위원회 주최로 시작한 중학생 홈스테이 교류가 4년째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 '홈스테이 교류'는 참가한 학생이 양쪽 합해서 4년간 22명, 3박4일로 소규모 교류이지만 양국의 장래를 짊어질 젊은이끼리 상호간 가정을 방문하고, 숙박하고, 식사를 같이 하면서 이야기를 주고받고, 서로의 학교에서 책상에 나란히 앉아 공부하며 서로가 '참된 우정'을 기르기 위한 소중한 경험이다. 이런 경험을 쌓은 젊은이들이 양국의 사회에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양국의 장래에 좋은 관계를 확실히 형성할 것이다. 저는 이것이 바로 이 활동을 계속하는 의미다."라면서 청소년 교류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였다. 교구 주민의 환영회로 50여명이 참가하여 여성협의회와 음식추진회 회원이 중심이 되어 준비한 일본 가정요리가 식탁을 장식하였다. 한편, 의식 중에는공민관에서 학습하고 있는 학습 동아리가 연주한 고토(한국의 가야금과 비슷한 전통악기), 일본 무용, 일본 전통 기모노 체험 등 일본 문화를 소개하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더욱 바람직한 것은 지역 주민이 한국어를 배워 사회를 진행하고 통역을 하는 것이다. 이번 사회는 2005년부터 한국교육원에서 필자가 근무하던 당시 한국어 수업에 참가한 사사키씨와 한국어 변론대회 등 열심히 참가하여 이 교류의 중핵 역할을 하고 있는 쓰지모토 미와씨의 활약에 지역 주민들은 감사하고 있다. 이같은 활동 모두가 교구(후쿠오카시 149교구)가 손수 마련하여 한국 방문단을 따뜻하고 친절하게 맞이하기 위하여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이뤄진 것이다. 한국 학생들을 맞이한 가정의 학생들은 오는 8월에 순천동산여중을 방문하여 한국에서 같은 체험을 하게 된다. 이번이 4회째인 교류활동을 추진하면서 한국과 일본의 차이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우리 나라의 경우 학교를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주민들의 활동이 없어 주민들이 사는 공간인 지역사회를 하나로 엮어내는 의식이 거의 존재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후쿠오카시의 경우 인구가 150만명을 넘고 있지만 가장 작은 삶의 단위인 초등학교 학구의 중심이 되는 마을이 살아 움직이고 있다. 장차 우리나도 주민 스스로가 자기가 성장하고 있는향토문화를 사랑하고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이 주민 개개인과 어떤 관계를 맺어 가면서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해 보게 하는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 모든 행사를 마친 후 참가한 주민들이 스스로 자리를 정리하고 청소를 하며 설거지를 하는 등 협동심을 발휘하는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이와 같은 지역사회의 한일교류 활동에 큐슈지역에서 조간신문으로100만부 이상을 발행하는 서일본신문 우에노 히로미쓰 기자도 교류회에 처음으로 참석하여 활발한 교류 활동을 보고 매우 바람직한 교류라는 의견을 말하면서 주목을 하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김진선(사진) 제주 한림초 교장이 19일 제주대학교 교육대학 미래창조관에서 제30대 제주교총 회장에 취임했다. 이날 김 신임회장과 함께 이상훈 중문고 교장, 최태희 제주대학교 교육대학 교수, 양가애 제주중앙초 교사, 황재홍 안덕초 교사가 부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월부터 2020년 1월까지다. 김 신임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정책, 연수 등을 추진함에 있어 각 급 교원 회원들의 의견을 잘 수렴하기 위해 TF팀을 운영하겠다”며 “특히 현장 중심 교권보호 강화, 현장연구대회 및 교육자료전 지원 확대 등 교원 전문성 신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신임회장은 제주교대를 졸업한 뒤 한국교원대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3년 임용 후 교사, 교감, 도교육청 전문직을 거쳐 현재 한림초 교장에 재직 중이며 제주도체육회 경기력향상위원회 부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교총 초등교장 강화위원, 제주교총 이사, 부회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