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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현대 사회에서 학교는 사회발전을 선도했고 그 핵심에는 변화하는 교사가 있었다. 최근 우리나라에 새롭게 도입되고 있는 교사의 학습연구년제는 교원이 수업과 기타 업무의 부담으로부터 벗어나 스스로 세운 학습 계획에 의거해 학습과 연구에 전념함으로써 전문성을 계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원 전문성 개발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이 제도가 도입된 배경에는 다양화되고 정보화된 사회에서 교사에게 평생학습이 요구되며, 교원 개개인의 상황과 요구에 맞는 맞춤형 연수와 연구 기회를 제공할 제도적 장치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시대적 요구가 깔려있다. 교사 학습연구년제는 2010년 9월 시범운영으로 시작됐다. 교원능력개발 평가와 연계해 우수 교원에 대한 합리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지속적인 전문성 신장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라고 것이다. 올해 2월 교육과학기술연수원 연수 후 성과 분석 결과를 참고해 보면, 전체 참가자(99명) 중 95.7%가 전문성 신장에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다.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결과가 나온 이유는 기존의 교원연수에 비해 이 제도가 교사의 자율적 참여를 보장하고 현장성 있게 전문적 식견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가 나타난 것은 주로 제도 운영 관련 부분이었다. 우선 교원연구년제 대상자 선발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 지적됐다. 그리고 보상 개념으로 시행될 경우 교사들을 서열화 하거나 과도한 경쟁으로 몰고 갈 우려도 있다. 일선 교사들의 관심 부족과 미진한 홍보로 학습연구년제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교사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도 개선되어야 한다. 변화하는 사회에 부응할 수 있는 융통성 있는 운영과 교육 내용의 다양화가 필요함에도 대부분 파견기관에서 연구년제를 기존 강좌에 더불어 참여하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는 것도 문제점이다. 소수 특정 교사에게 주어지는 특혜 또는 성과물 없는 외유성 해외연수로 전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사전 계획, 준비, 시행, 연수 후 평가의 각 단계마다 적절한 전문적인 컨설팅과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교사들의 현실적·실제적 필요와 요구를 반영해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어야 한다. 교사 학습연구년 기간 중 준비된 우수연수·연구기관에서 학교교육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다양한 형태의 성과물을 만들 수 있는 여건도 제공해 주어야 한다. 파견기관(대학)에서 안정적이고 질 높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파견기관(대학)들 간의 협의체가 필요하다. 이러한 협의체가 교과부와 해당 시도교육청 담당자와 함께 수시로 협의해 학습연구년 교사들의 요구를 좀 더 적극적으로 반영한 안정적이고 질 높은 행정 및 교육서비스를 해야 한다. 교사의 학습연구년 기간에 대학에서 이수한 전공 강좌의 경우에는, 이수 후 대학원 동일 전공 과정에서 학점으로 인정해주어 연속적으로 학습이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개개인은 지속적인 자기 발전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고 정부의 지원과 관계없이 개인적인 차원에서 전문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다. 파견기관에서 학습연구년 대상 교사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가 적용될 수 있는 적정 인원을 확보해주어야 하며 전공별로 특화된 지원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한 대학교에 소수의 학습연구년 교사를 배정할 경우 비용이 상승해 맞춤형 연수가 곤란하다. 만약, 특정 우수 기관에 집중적으로 학습연구년제 운영을 맡기는 것이 어렵다면, 전공별로 특화해 연수기관으로 지정 혹은 권장해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럴 경우 소수의 전공 영역에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일 전공자들 간에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이러한 개선 사항들을 하나하나 보완하고 오해를 불식시켜야 교사 학습연구년제의 본 취지에 맞는 운영이 가능할 것이다.
장강후랑추전랑(長江後浪推前浪) 즉, 양자강의 앞 물결은 뒤 물결에 밀려나게 된다. 그 후 일대신인환구인(一代新人換舊人) 즉, 강호무림의 새로운 고수가 옛사람을 몰아낸다는 뜻이다. 산업화, 민주화 과객(過客)의 시대는 저물고 있다. 권력(정치)의 세계에선 같은 사안을 놓고도 서해를 바라보는 구주류가 하면 감동이 없고, 동해에서 떠오르는 신주류가 하면 국민들은 환호하고 마음을 사로잡는다. 눈은 새로운 것을 좋아하고 귀는 익숙한 것을 좋아 한다. 따라서 산업화, 민주화 세대는 그간 역사의 물결에서 수명을 다 했다고 여겨진다. 이제는 스마트 파워 리더가 필요하다. 스마트 파워 리더는 기성 정치인과 다른 서민성, 참신성, 봉사성이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역사의식이 뒤틀렸거나 헌법을 초월하는 오만함과 혀는 너무 빠르고 권위를 담을 그릇이 없는 경조부박(輕佻浮薄)한 지도자는 안 된다. 정치학적으로 우파의 부패와 타락이 좌파의 구호를 정당화 시키고, 좌파의 독선과 도그마가 우파의 가치를 입증해 주는 법이다. 서민들에게 피눈물의 희생을 떠안긴 어느 권력 측근의 저축은행 비리 연루가 전자의 예라면 어린 학생에게 계급투쟁의 민중사관을 주입시키는 의식화 교육은 후자의 예이다. 정치란 서로 다른 의견 사이에서 공통분모 즉 ‘커먼 그라운드(Common ground)’를 찾는 중용의 미학이다. 따라서 정치인의 말은 대중의 환호와 분노 및 야유를 촉발한다. 이 때 환상과 배신감은 괴물의 자양분이 된다. “보수는 분열로 망하고 좌익은 자충수로 망한다”는 말이 있듯 서울시 곽노현 교육감의 선의에 의한 2억원은 여기에 해당하는 궤변일 뿐이다. 우리나라의 지도자는 지정학적으로 사자의 심장과 여우의 두뇌가 필요하다. 요즘 사회 현상을 보면 민주화란 미명 아래 잔디를 잘못 깎으면 집값 떨어진다는 논리로 잡초가 1ṃ까지 자라도록 내버려두는 공권력이 아니었나 싶다. 법정에서 김일성 수령 만세”를 외쳐대도 판․검사는 법의 희화화(戱畵化)와 사법부에 대한 능멸을 묵인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새 역사를 창조할 지도자는 상생하겠다는 이벤트를 언론에 홍보할게 아니라 상생의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공직자에게 있어 건전한 가치관과 윤리 도덕은 삼손의 ‘머리털’과 같다. 따라서 21세기는 스마트파워의 덕목과 잔잔하지만 울림이 깊은 지도자를 원한다.
요즘 ‘나는 가수다’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화제다. 이미 대중의 인정을 받고 있는 가수들이 다른 가수의 노래를 그것도 색다른 편곡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기 위해 혼신을 다하는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에게 있어서도 이런 감동적인 무대는 없을까?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가수들이 노래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넣듯이 교사들 또한 아이들에게 정성을 다해 가르치고 그로 인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감동과 보람을 느낀다. 그렇지만 이런 것들은 어쩌면 이상론에 그칠 수도 있다. 현실에 비친 교사상은 치열한 입시경쟁에 파묻혀 아이들에게 지식만을 전수하는 기계에 불과하다는 자괴감이 들 때가 많기 때문이다. 연초에 해마다 열리던 독서토론논술대회가 취소됐다는 공문을 받았다. 하긴 매년 이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학생들을 선발해 지도하는 일 자체가 부담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혹시 아이들이 대회에서 상위권에 입상하지 못하면 학교 윗분들의 눈치를 받을 것 같아서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이참에 잘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들어 아이들도 교외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긴다. 공부 시간을 쪼개서 열심히 대회를 준비하고 상을 받아도 학생부에 기록할 수 없으니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여름 내내 지루하게 이어지던 장마가 주춤할 무렵 도교육청에서 공문이 내려왔다. 찾아가는 독서논술토론캠프를 진행하기 위해 사전 준비 모임을 갖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때서야 학교 간 경쟁을 유도하던 독서토론논술대회가 캠프로 대체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필자도 캠프를 준비하는 지원단의 일원으로 회의에 참가했다. 8월 중순에 담당 장학사님과 20분의 도내 중․고등학교 선생님이 모여서 첫 회의를 가졌다. 도교육청은 물론이고 일선 학교에서도 처음 시도해보는 프로그램인지라 막연했다. 일단 시작이 반이라고 선생님들의 의견을 하나씩 모아 캠프 준비에 들어갔다. 학교별로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아니라 독서나 토론 또는 글쓰기에 관심 있는 아이들을 추천받아 두 개 권역으로 나누어 행사를 진행한다는 대강의 계획이 섰다. 캠프 준비를 위해 카페를 만들고 그 안에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으며 행사 진행에 따른 소소한 부분부터 큰 흐름까지 계획서가 만들어지고 역할 분담도 이루어졌다. 아이들이 캠프에 도착해서 자신을 소개하는 방법과 토론 주제를 찾는 과정까지 활동지가 만들어졌다. 혹시 나올 수 있는 조그만 문제점까지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 캠프에 참여한 선생님들은 자신의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담당 업무 처리도 벅찬데 캠프 준비까지 매달리다보니 힘겨웠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불평하는 분은 없었다. 드디어 캠프의 막이 올랐다. 캠프가 진행되는 청양 정산고등학교에 전날부터 모여 최종 점검을 하고 여관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진행에 만전을 기했다. 휴무 토요일이지만 20분의 선생님과 담당 장학관님과 장학사님도 휴일을 반납하고 온종일 아이들과 함께 했다. 점심도 컵라면과 김밥으로 때우면서 아이들의 곁을 지켰다. 오전에 진행했던 토론 내용을 토대로 오후에는 논술시험을 치렀다. 참가한 학생들이 고등학교 2학년인지라 논술을 한 번도 써본 적이 없는 아이도 있었다. 그렇지만 모둠 선생님들의 정성어린 지도 덕택에 아이들은 난이도가 높은 문제였지만 큰 어려움 없이 작성할 수 있었고 원하는 학생은 첨삭지도까지 받을 수 있었다. 황혼이 물들 무렵이 되어서야 캠프의 막이 내렸다. 참가했던 학생 모두에게 교육감 명의의 수료증이 주어졌고 모둠별로 열심히 한 학생들에게는 표창장이 돌아갔다. 상이 순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에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 가벼운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아이들이 돌아가고 선생님들은 행사가 치러졌던 체육관을 정리하고 저녁식사 자리를 함께 했다. 행사를 처음부터 주관하고 기획한 학력증진지원과 이경범 장학사님이 물을 따른 소주잔을 들어 건배 제의를 했다. 캠프 준비 때문에 무척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행복한 모습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선생님으로서의 보람을 느낀 하루였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그렇다. ‘나는 가수다’에 나온 가수들이 노래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을 때 아름답듯이 교사도 아이들을 위해 혼신을 다할 때만이 진정한 감동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선생님이다.” 장학사님께서 건배 제의를 하면서 힘차게 외쳤던 말이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
인천시내 초등학교와 유치원 주변에 설치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교통사고 발생이 급증해 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내 전체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지난 2009년 851건에서 지난해 677건으로 20% 감소한 반면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는 2009년 27건에서 지난해 44건으로 62%가 증가했다. 시는 스쿨존에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는 불법 적치물과 주ㆍ정차 등 위험요소가 여전하고 안전시설물이 부족해 사고가 줄어들지 않는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시내에 지정된 스쿨존은 초등학교 224곳, 유치원 187곳, 보육시설 62곳, 특수학교 7곳 등 모두 480곳이다. 지난해까지 학교장의 요청으로 교육감이 신청하면 지방경찰청장이 지정했던 것을 올해부터 시장이 지정하도록 변경됐다. 시는 스쿨존 교통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해 올해 56억원을 들여 통학로 가드레일과 속도제한 표지판을 설치하고 노면 도색 등의 시설을 개선했다. 내년에도 일선 자치구와 협력해 스쿨존 내 불법 주ㆍ정차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횡단보도의 높이를 인도와 같은 높이로 만든 험프식 횡단보도와 과속방지턱 등 차량 속도 저감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어린이들을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각종 시설물을 늘려 안전한 통학로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교육개혁을 위해 2002년 도입된 '낙제학생방지법'(NCLB:No Child Left Behind)의 핵심 내용이 수정될 전망이다. 미국 연방상원의 톰 하킨(민주·아이오와) 교육위원장은 1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NCLB법 가운데 학업성취도 하위 5% 학교에 제재를 가하는 조항을 삭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수정법률안의 초안을 공개했다. NCLB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2년 개정된 초중등교육법의 핵심 내용으로 '어떤 아이도 뒤처져 있게 하지 않겠다'는 원칙에 따라 각급 학교에 읽기와 수학 과목의 성취도를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둔 법률이다. 그러나 이 법률은 특정과목에만 신경을 쓰게 하는 역효과를 낳는데다 실현가능성도 떨어지고, 우수한 학교가 표준화된 테스트의 평균점수 때문에 열등한 학교로 낙인찍혀 정부 재정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부작용을 낳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하킨 위원장이 공화당의 마이크 엔지(와이오밍) 의원과 함께 마련한 수정법률안 초안은 기존대로 각급 학교가 표준화된 학업성취도 테스트를 매년 치르도록 하고 인종·계층별 성적 분포통계를 공개하도록 하되, 성취도가 부진한 학교에 대해 정부의 재정지원 삭감과 같은 불이익을 주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킨 위원장은 "모든 학생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기존 법률의 보완이 필요하다"면서 "NCLB법의 보완은 민권신장과 공정성 강화에도 부합할 뿐만 아니라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데도 긴요하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대선후보 시절 이 법률의 개정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교육전문가들은 모든 학생이 읽기와 수학 과목의 테스트에서 100% 합격률을 기록하는 것이 교육 현실을 감안할 때 바람직하지 않은데다 여러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해왔다. 그러나 공화당의 대선후보 지명전에 나선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를 비롯한 보수진영 인사들은 연방정부가 교육정책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데 문제를 제기하면서 각급 교육자치구별로 자율적인 결정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하킨 위원장은 이에 대해 "과거 교육에서 인종차별을 철폐하는 조치를 취한 것과 장애인 학생이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한 것에서 보듯 연방정부가 교육정책에 지대한 역할을 해왔다"고 반박하면서 연방차원에서의 교육 개혁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바마 행정부는 의회에서 예산안 논쟁과 정부 부채한도 증액 협상 등으로 NLCB법의 개정 작업이 지지부진하자 각 주 정부에 NLCB법 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을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임시방편'을 마련키로 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일부 주 정부는 NCLB법이 규정하는 기준을 맞추는 것이 불가능하다면서 주장하며 해당 법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을 권한을 요구하고 있다.
KAIST 서남표 총장이 대학평의회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교수협의회는 여전히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학내 갈등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KAIST 교수협의회는 11일 서남표 총장에게 편지를 보내 "대학평의회를 구성하겠다고 한 것은 사태 수습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서도 "하지만 지금까지 이룬 충분한 업적을 지키며 그간의 과를 덮을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교수협은 "총장은 기부금 유치, 교수 테뉴어 심사 도입 등 중요한 업적이 있는 반면 독단적인 경영과 지나친 특허권 개입 등 KAIST 지도자로서 적절치 못한 모습을 보인 것도 사실"이라면서 "더 늦기 전에 용퇴의 결단을 내려줄 것을 KAIST 전 교수의 이름으로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서 총장이 'KAIST 대화합을 위한 회의'를 갖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총장이 혁신비상위원회의 의결사항을 모두 실행한 후에 필요에 따라 진행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KAIST는 오는 13일 낮 12시30분 터만홀에서 '전체 교수회의'를 열고 대학평의회 구성방안에 대한 교수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어 26일에는 서울에서 KAIST 이사회를 열고 대학평의회 구성과 이사 선임절차 개선, 명예박사학위 수여기준 제정 등 혁신비상위원회 의결사항 3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KAIST의 한 관계자는 "13일 전체 교수회의를 앞두고 교수협이 총장 퇴진을 재요구하는 것은 대화 자체를 거부하는 부적절한 행동이라 생각한다"면서 "서 총장이 밝힌 대로 대학평의회 발족 등 3건은 26일 열릴 이사회에서 원안대로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남표 총장은 지난 7일 학생 및 교수, 직원 등 KAIST 전 구성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KAIST에서 겪고 있는 일련의 일들에 대해 학교를 책임지고 있는 총장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대학평의회를 구성하고 KAIST 대화합을 위한 회의를 개최하겠다"고 약속했다.
울산지역 학부모들은 사회경제적인 지위가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지만 중·고교생 자녀에게 과외를 덜 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외를 덜 시키는 이유는 고등학교를 졸업해 생산직 사원으로 취업하면 대졸자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울산시교육청은 울산의 학력수준을 분석해 대책을 세우려고 부산대 교육발전연구소에 용역을 의뢰한 '울산교육 진단 분석 연구' 최종보고서에 이런 내용이 담겼다고 12일 밝혔다. 보고서에서 학교급별 지역 학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수준은 초등학교의 경우 71.15점으로 전국 대도시 평균 47.52점보다 23.63점이 높았다. 중학교는 65.43점으로 전국 평균 44.84점보다 20.59점, 고등학교는 71.18점으로 전국 평균 45.99점보다 25.19점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국어, 영어, 수학 중 1개 이상 과목의 과외를 하는 비율인 과외참여율은 중학교의 경우 울산은 43.50%로 전국 평균 73.53%보다 30.03%포인트, 고등학교는 50.90%로 전국 평균 59.53%보다 8.63%포인트 낮았다. 초등학교만 울산은 58.10%로 전국 평균 48.59%보다 9.51% 높았다. 자녀에 대한 지역 부모의 기대수준은 '4년제 지방대학'과 '4년제 수도권 대학'을 선택한 비율이 가장 높았고, 대학원 석사나 박사를 선택한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보고서는 부모들이 자신의 직업적 특성 때문에 자녀에 대한 기대수준이 비교적 낮다고 서술했다. 고교 출신인 부모들은 대학을 나온 동기보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있고, 자신의 직업이 자녀에게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비교적 자녀의 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낮은 기대가 울산 전체 학력저하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또 경력 10년 미만의 교원 비율은 45.91%로 전국 평균 32.24%보다 13.67% 높고, 학력 상위권 학생이 많이 재학하는 사립학교의 비율이 28.21%로 7개 도시 중 인천(25.88%) 다음으로 낮은 것은 학력저하의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용역보고서 결과를 토대로 학력저하의 요인을 가정과 학교, 교사와 학생으로 세분화하고, 각각의 해결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오는 13일∼11월11일 장애인 인권보호 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시는 장애인 학교, 생활시설, 재활시설, 직업재활시설 등 69곳을 대상으로 성폭력, 가혹행위, 폭력 등 인권침해 사례를 조사할 예정이다. 장애인 학교인 태연학교와 메아리학교의 경우 인권지킴이와 함께 장애학생 316명에 대한 개별 심층면담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각 시설의 인권침해 예방조직 운영, 종사자 인권교육 실시 여부, 장애인의 금전관리, 수용자의 자기결정권 보장, 수용자의 사생활 보호, 회계관리의 적정성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시설 책임자, 관리자, 수용자, 작업장 취업자 등에 대한 성폭력 예방교육도 병행한다.
서울지역의 초등학교 현직 교장 등이 학교 시설공사 등과 관련한 비리를 저지른 정황이 포착돼 감사원의 감사를 받고 있다. 12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 6~7월부터 최근까지 전ㆍ현직 교장 10여명과 교사 여러 명을 대상으로 학교의 시설공사 계약을 맺는 과정 등에서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교육청 측은 "7월을 전후로 감사원 특별조사국으로부터 초등학교 현직 학교장 등 10명 미만에 대한 조사 개시 통보를 여러 차례에 걸쳐 받았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감사대상의 징계 시효를 연장해야 하는 경우에만 교육청에 조사 개시 통보를 하기 때문에 실제 감사를 받고 있는 인원은 더 많을 수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감사원 정기감사가 아니어서 조사 시기나 내용을 사전에 알려주지 않았고 단지 `조사 개시' 통보를 받았다"며 "통보 대상 이외에 몇 명이 더 있는지, 혐의는 무엇인지 등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감사원에서 감사를 마친 뒤 학교장과 교사 등에 대한 비위 사실과 징계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처분요구서'를 보내오면 그에 따라 징계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이번 감사는 교육현장 전반에 걸친 비리를 근절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삼겠다는 감사원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공정택 교육감 사태를 겪은 뒤에도 서울지역의 교육 비리는 여전해 지난 8월 초에도 퇴임 직전 교장 71명 등 교직원 280여명이 시설공사, 방과후학교, 수학여행 등 분야에서 190여건에 달하는 비위를 저질러 서울교육청 감사에서 적발됐다. 교육청은 올해부터 일선 학교에 대한 종합감사가 폐지돼 학교 현장에 대한 감사 공백이 우려됨에 따라 매 학기 퇴직 예정 교장이 재직하는 공립학교에 대해 감사를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내년 2월에 퇴직하는 공립학교 교장을 대상으로 감사를 하고 있다.
인천시는 생후 1년 미만 유아가 있는 여성공무원의 근무시간을 1일 1시간 단축하는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시는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매일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하는 '9 to 5 근무제'와 오전 10시 출근해 오후 6시 퇴근하는 '10 to 6 근무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현행 '인천시 지방공무원 복무 조례'는 여성공무원이 육아를 위해 특별휴가를 사용할 수 있게 정하고 있지만 상사와 동료의 눈치를 보느라 실제로는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육아공무원 근무시간 단축제도가 시행되면 시의 대상 인원은 현재 16명이지만 육아휴직을 하지 않고 근무를 택하는 공무원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는 앞으로 육아공무원의 근무시간 단축 대상을 만1세 미만에서 2~3세로 확대하고, 임신 중인 공무원의 근무시간 중 1일 1시간을 '모성보호시간'으로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기존 조례에 근거만 있는 육아공무원의 근무시간 단축을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화함으로써 여성공무원의 근무여건을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전 · 현직 기업 경영인과 교수 등 사회 지도층 인사 100명이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기 위해 교육기부에 나선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삼성경제연구소는 국내 주요 경영자와 사회지도층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동영상 지식 서비스인 SERICEO(www.sericeo.org) 창립 10주년을 맞아 고등학생들과 최고경영자(CEO)가 만나는 '백일야화(百日野話)'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유료 멀티미디어 지식 서비스인 SERICEO에는 국내 20여개 그룹사와 4000여개 기업(공공기관 포함) 대표 및 임원 1만80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이 프로젝트는 주요 기업의 전 · 현직 CEO와 임원,고위 공직자,교수 등이 학생들에게 무형자산인 '삶의 지혜'를 제공하는 교육기부 활동이다. 백일야화는 100명(百)의 경영자들이 하루(日) 시간을 내 직장이 아닌 현장(학교 · 野)으로 찾아가 자신의 인생 경험과 성공 스토리를 들려준다(話)는 뜻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SERICEO 10주년 기념일인 지난 9월19일부터 3주간 회원들을 대상으로 참여 희망자 100명을 모집했다. 교과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CEO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인생 경험과 삶의 지혜를 나눌 수 있도록 학교 연계 등을 지원했다. 백일야화의 첫 번째 참가자인 허태학 전 삼성석유화학 사장은 12일 '마음을 얻어야 세상을 얻는다'는 주제로 안산 양지고를 방문한다. 김준희 능률교육 대표는 같은 날 서울 휘경여고에서 '스펙을 넘어선 스토리'에 대해 강연한다. 윤병철 한국FP(파이낸셜 플래닝)협회장,나도선 서울아산병원 교수,손욱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초빙교수(전 농심그룹 회장),박재갑 전 국립중앙의료원장,양진석 와이그룹 대표,박광업 웅진케미칼 부회장,박영순 온누리약국체인 회장,조세현 사진작가(아이콘스튜디오),강정호 서울종합과학대학원장,유재철 대륭건설 사장 등도 교육기부에 동참할 예정이다.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의심됐던 전국 8개 초·중·고교의 감람석 운동장에서 실제로 석면이 확인됐으며, 다음 주부터 흙을 걷어내는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교육과학기술부가 11일 밝혔다. 교과부는 "시민단체에서 문제를 제기했던 학교 운동장을 조사한 결과 모든 곳에서 석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학교들은 서울 양명초, 부산 몰운대초, 경기 과천고, 충남 설화중·쌍용중·음봉중, 경남 밀주초·하동초로, 지난달부터 운동장을 폐쇄하고 비닐로 덮은 상태다. 일부에선 최대 1.5%까지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부 이경희 학생건강안전과장은 "감람석 생산·납품업체들이 운동장 원상복구에 난색을 보이고 있어 일단 13일을 시한으로 잡고, 복구를 거부할 경우 시·도 교육청을 통해 감람석 흙 철거 작업에 들어간 뒤 구상권을 행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서울 등 5개 시·도 초·중·고생은 희망하면 학교를 통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 정신건강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기초학력·정신건강' 우수교육청을 공모해 서울, 대구, 대전, 전남, 경북 등 5개 교육청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5개 교육청에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우울, 난독증 등 정신건강 장애학생의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2년간 600억원이 지원된다. 구체적으로 △정서행동발달 선별검사, 표준화검사 실시 △교내외, 방과후, 방학 중 맞춤형 프로그램 개설 △전문상담사와 의사, 교사 등으로 구성된 학습부진 종합클리닉 설치 △정신건강 관련 교사연수 15시간 이상 의무화 △정서심리 온라인 진단체제 구축 등의 정책이 진행된다. 교과부는 최근 창의경영학교 104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초·중학생의 학습부진 원인 조사결과 정서·행동장애가 원인인 경우가 2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주요 사업은? - 선도학교․선도교실 운영 - 원격 직무연수 개발․보급 - TV·라디오 공익광고 - 언어표준화 자료 개발 - UCC 공모전 개최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한 패스트푸드점. 한 무리의 아이들이 평범한 주제의 대화를 나눈다. 카메라가 그들을 관찰했다. 45분간 248번의 욕설이 나왔다.(EBS 교육다큐멘터리-욕해도 될까요?) 고교생 A군 385회, B군 125회, 중학생 C군 111회, D군 156회. 학생 4명이 등교시간부터 점심시간까지 무의식적으로 내뱉은 욕설의 횟수다.(한국교총 실험조사) 학교가 욕설로 멍들고 있다. 학생들은 욕설을 빼면 대화가 이어지지 않는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남학생은 물론 여학생까지, 공부를 잘하거나 못하거나에 관계없이 욕설은 학생들 언어의 일부가 돼버렸다. 한국교육개발원의 올 1월 조사결과는 심각한 수준이다. 학생들이 욕을 사용하기 시작한 시기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58%로 가장 많았고, 저학년인 경우도 22%로 나타났다. 사용 횟수는 가끔 사용한다는 경우가 42%로 가장 많았지만, 자주 사용한다거나 습관적으로 사용한다는 학생들도 총 31%에 달했다. 습관(26%), 남들이 사용하니까(18%), 스트레스 해소(17%), 친근감(17%) 등의 이유로 욕설을 한다고 학생들은 답했다. 한국교총은 학교와 교실에서 욕설과 비속어․차별적인 말과 같이 사회병리 현상으로까지 문제되고 있는 학생들의 그릇된 언어습관을 교정하고, 학교에서 건전한 언어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학생 언어문화 개선’에 발 벗고 나섰다. 교총은 우선 교과부 및 충북도교육청과 함께 학생 언어문화 개선 우수 교실수업 사례 발굴․확산을 위해 전국단위의 공모를 거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선도학교’ 20개교와 ‘선도교실’ 100교실을 선정했다. 선도학교와 선도교실의 성과는 각종 언론을 통해 소개되고, 동영상 등으로 제작돼 전국 학교에 보급된다. 또 교사가 모범적으로 교수언어를 사용하고, 학생들에게 바른 언어 사용을 지도하는 교수․학습방법을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2학점(30차시)짜리 원격 직무연수를 개발해 희망하는 교원들이 무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교사 언어표준화 자료도 제작, 이달 중으로 전국학교에 배포한다. 공중파 방송을 활용한 범국민 언어문화 개선 캠페인도 시작됐다. 욕설의 사용 실태와 욕이 청소년의 뇌 발달에 미치는 과학적 실험, 학생 스스로의 자각 프로젝트 등의 내용으로 꾸며진 교육다큐멘터리(EBS 방영) 동영상 자료를 수업용으로 편집, 교육용으로 활용토록 안내하고 있다. TV․라디오 공익광고도 내보내고 있다. 학생과 교원들의 참여 활성화를 위한 UCC 공모전이 11월11일까지 열린다. 욕설 등 비속어의 사용을 지양하고, 고운 말을 쓰자는 내용을 담은 학생 개인 UCC, 지도교사․학생 단체 UCC, 교육다큐멘터리 시청소감 동영상, 학생 실천사례 수기 분야로 진행된다. 우수 작품에 대해서는 분야별로 교과부장관상 등 표창과 부상이 주어진다. 교과부도 교총의 학생 언어문화 개선 사업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학생 언어사용 실태 및 원인을 학문적, 사회·문화적, 교육적 관점에서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종합대책은 언어사용 자가 진단지 개발, 다양한 동아리 활동과 연계한 언어문화 개선, 학생 사이버 패트롤 구성, 학생 언어문화 페스티벌 등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이 핵심이지만 더 나아가 상벌제와 연계해 상급학교 입시에 반영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학생 언어문화 개선 사업을 이끌고 있는 교총의 관계자는 “학생 언어사용 실태도 심각하지만, 학생들의 언어사용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과 교육적 대책의 부재가 더 큰 문제”라며 “이 기회에 학교·가정·사회가 함께하는 근본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총과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12일 KBL센터 교육장에서 농구 발전 및 유․청소년 대상 농구 저변 확대, 교원 복지·문화생활 증진, 교원·학생의 농구경기 관람 기회 확대 등을 위한 전략적 교류 협력 협약서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2011~2012 시즌부터 2013~2014 시즌까지(3시즌) 학생 10인 이상 사제동행시 학생가의 30% 추가 할인 및 인솔교사 입장료 무료, 한국교총 회원(동반 3인 포함) 30% 할인혜택이 부여된다. 교총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프로농구 홍보를 지원하고, KBL은 농구관련 체육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한다는데도 입장을 같이했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주5일제 수업 실시 등을 맞아 스승과 제자가 함께 농구장을 찾는 사제동행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고, 한선교 KBL회장은 “국내 최대 교원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 프로농구가 크게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좋은 엄마 및 자녀의 진로를 열어 주는데 도움이 되기 위해 서령고 학부모님들이 똘똘 뭉쳤다. 안정미(국어과) 선생님의 지도로 매주 화요일 오전 9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두 시간동안 학습지원센터 주제별 열람실에서 우리 어머님들이 독서토론회도 하고 EBS의 '우리 엄마가 달라졌어요'를 시청하며 서로 토론하는 등 유익한 시간을 갖고 있다. 또한 자녀 교육에 관해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고 코칭해 보기도 한다. 더 나아가 자녀와의 대화를 통해 자녀의 진로를 결정하고 에듀팟, 독서 종함 시스템에 기록하는 법도 배워 자녀의 포트폴리오를 함께 관리함으로써 입학사정관 전형에도 대비하고 있다. 다음 주에는 가정에서의 평상시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아 서로 코칭을 받기로 했다.
멍 때리는 제자의 귀여운 답안지 "선생님, 질문 있어요. 앙증맞다라는 말이 무슨 뜻이에요?" "시험 보는 중이라 그런 질문에는 답해 주지 않아요. 그건 이미 국어 시간에 공부한 건데. 아이구 우리 류재가 또 그 시각에 멍때리고 있었는가 보네. 그것 봐요. 수업 시간에 헛 생각 하면 중요한 걸 놓친다고 했지요?" 지난 달 성취도 평가를 할 때 우리 반 박사인 류재 군이 한 건을 했습니다. 국어 시험에서는 '앙증맞다' 라는 말을 몰라서 틀렸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다 맞은 문제를 틀린 겁니다. 영리하고 상상력도 풍부하여 재기 넘치는 아이인데 수업 시간이건 식사 시간이건혼자서 생각에 빠지는 버릇 때문에 애를 먹습니다. 어떤 날은 아침에 일어나서 자기 집 화장실에서 멍 때리고 있다가 30분이나 지각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 것은 수학 시험지를 채점할 때였습니다. 현재의 수학 교육과정은 생각하는 과정을 중시하는 탐구형 입니다. 그래서 수학 문제를 풀 때에도 자기의 생각을 반드시 식이나 글로 풀이 과정을 요구하는 문제를 출제합니다. 문제의 내용은, "1주일은 7일입니다. 2주일은 며칠입니까? 그리고 3주일은 며칠인지 식을 쓰고 답을 쓰세요."하는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녀석은 7 X 2 = 14 (칠) 7 X 3 = 21 (칠) 이라고 써 놓았습니다. 평소에는 식도 쓰기 싫어하고 단위도 쓰지 않던 녀석입니다. 그런데 시험 보기 전에 식과 답, 단위를 정확하게 쓰지 않으면 만점을 받을 수 없다고 강조하는 말을 염두에 두었던 모양입니다. 지문에서 며칠이라고 물었으니 단위란 끝에 나오는 낱말이라고 스스로 생각해서 '칠'이라고 썼다는 것입니다. 그 문제에는 단위를 쓰는 칸도 주어지지 않았는데 일부러 괄호까지 써서 단위를 표기한 놀라운 상상력이 얼마나 귀엽던지 채점을 하다 말고 한참을 웃었습니다. 꼬마 아인슈타인 수업 시간이면 딴짓을 하다가 늘 지적을 당하지만 예리한 질문과 순발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답니다. 그래서 이제는 류재의 유별난 버릇을 사랑하기로 했습니다. 내가 정해서 부른 '멍때리기'라는 부정적인 말 대신에 '명상 중"으로 바꿔서 불러주기로 했으니까요. "류재야, 너는 명상 중에 뭘 보는 거니?" "예, 선생님. 저는 멍 때리기 할 때 파란 불빛을 봅니다." "우와! 그러니? 멍 때리기가 아니고 명상 중으로 하자. 파란 불빛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지?" "예, 나의 미래 모습을 상상합니다." "그렇구나. 책을 읽어 보면 아인시타인은 눈을 감고 상상만으로 우주여행을 했다고 하는데 우리 류재도 아인시타인처럼 훌륭한 과학자가 되려나 보다. 이제부터는 멍 때린다고 하지 말고 명상한다고 하자. 그대신 아무 때나 하지 말고 잠들기 전이나 아침 일찍 일어나서 시간이 많을 때 하면 좋겠구나. 공부 시간이나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시각에는 하지 않으면 참 좋겠다. 그렇지?" 아홉 살 꼬마가 아무 때나 명상에 빠져서 상상의 날개를 펴는 모습이 신기하지만 공부 시간에 중요한 부분을 놓치는 실수를 하거나 수학 시험을 풀 시간을 놓치기도 하고 자기 물건이 어디 있는지 늘 뒤지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그러니 수업 시간이면 가장 많이 부르는 이름인 아이랍니다. 어찌 보면 꼬마 아인시타인 같기도 합니다. 아인시타인은 명상에 빠지면 자기 집 주소도 몰랐다고 했으니까요. 주의산만형 아이들이 많은 세상입니다. 우리 반 꼬마 아인시타인처럼 놀라운 집중력으로 자가 자신의 미래 모습까지 상상하는 아이는 흔치 않을 것입니다. 질문 대장에다 호기심 박사인 명상가로 인해 웃는 일도 많고 화내는 일도 종종 있지요. 궁금한 것은 참지 못하는 아홉 살 박사 덕분에 나는 늘 긴장합니다. 시험을 볼 때마다, "선생님, 이건 진짜 시험이에요, 가짜 시험이에요?" 하고 묻는 엉뚱한 녀석이랍니다. 단순한 형성평가나 받아쓰기는 100점을 받는 일이 거의 없으면서도 월말에 치르는 성취도평가는 꼼꼼히 풀어서기어코 100점을 맞 아이랍니다.진짜 시험에는 강한 녀석이라 사회에 나가서도 진짜 인생을 살 때는 매우 진지하게 집중을 잘하리라 확신합니다. 이제 가을이 깊어갑니다. 짧은 가을 해가 아이들과 헤어질 준비를 잘하라고 내게 이릅니다. 가을은 '갈'준비를 잘하는 계절이라고 말입니다. 내 인생의 가을이 가고 있습니다. 바스락대는 교문 앞의 오동나무 이파리들이 서로 비비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립니다. 이 학교에서 보내는 마지막 가을이라 나무들도 서운한 모양입니다. 듬직한 월출산처럼 우람한 아이들이 되기를 빌며 오늘 일기를 마칩니다.사랑스런 모습을 글로 남겨서 먼 후일 행복한 추억으로 안겨 주고 싶습니다.
제42회 전국교육자료전이 17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서초구 우면동 한국교총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 교육자료전은 한국교총이 학교 현장의 연구풍토 조성과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1970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대회로, 보고서 위주인 다른 연구대회와는 달리 교원들이 직접 개발·제작한 우수한 실물 교육 자료를 소개하는 국내 유일의 대회로 자리 잡았다. ‘배우는 즐거움, 가르치는 보람, 현장 교육이 희망입니다’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자료전은 374명의 교원이 참가한 14개 분야 204작품이 전시된다. 16개 시·도 대회에서 가장 우수한 등급으로 입상한 각 작품에 대한 본 심사는 16일에 진행되며23일 오전 11시 한국교총 대강당에서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에 대한 시상식이 열린다. 1등급 입상자 전원에게는 교과부장관상이 2·3등급 입상자에게는 한국교총회장상이 수여된다. 전국교육자료전은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교원·학부모·학생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문의=한국교총 교원연수국(02-570-5662~4)
교육과학기술부는 내년 약 3000명의 진로진학상담교사를 중·고교에 확대 배치한다고 11일 밝혔다. 진로진학상담교사는 올해 1500여명이 배치됐고, 내년에 배치될 연수대상자 1500여명도 최근 선발을 마쳤다. 내년에는 특성화고를 포함한 모든 고등학교에 배치가 완료되고, 400여개 중학교에도 배치가 시작된다. 이번에 선발된 교사들은 내년 1월부터 동계 합숙연수, 동계 집합연수, 학기중 체험연수, 하계 집합연수 등 총 600여 시간의 연수를 거쳐 '진로진학상담' 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내년 3월부터 학교 현장에서 활동을 하게 된다. 진로진학 상담교사는 지난 3월 교원자격검정령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올해 새로 도입된 교과교사다. 주당 10시간 이내의 `진로와 직업' 교과목 강의, 주당 평균 8시간 이상의 상담, 학생들의 진로 포트폴리오 작성과 입학사정관제 대비 지도, 진로와 관련한 창의적 체험활동 관리 등의 업무를 전담한다. 교과부는 2014년까지 5300여개 모든 중고교에 상담교사를 배치, 학생의 적성과 소질을 고려한 진로진학 지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시교육청은 하반기 중 238개 초·중·고교에 배움터지킴이 한 명씩을 배치한다고 11일 밝혔다. 배움터 지킴이는 퇴직 교사, 퇴직 경찰, 퇴직 군인, 청소년상담사, 사회복지사, 상담전문가, 학부모 가운데 선정돼 학교에서 학생 폭력과 범죄를 예방한다. 이번에 배치되는 학교는 초교 133곳, 중학교 50곳, 고교 55곳이다. 시교육청은 이미 200개 초·중·고교에 지킴이를 배치하고 있다. 이번 배치로 지역내 모든 초·중·고교에서 지킴이가 활동하게 됐다. 특히 방범 취약지역에 있는 66개 초등학교에는 지킴이와 별도로 민간경비원이 1명씩 배치돼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