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4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인천시교육청은 만성질환 등으로 장기간 입원중인 학생들을 위해 병원학급을 설치, 운영해 이들이 장기입원으로 진급을 못하는 사태를 방지할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시 교육청은 이를 위해 내년에 관련 예산을 확보, 인천시내 길병원과 인하대병원 등 각급 종합병원에 병원학급을 설치, 순회교사들이 학생 환자들을 방문 지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병원학급이 설치되면 장기 입원중인 초.중등생들이 3개월 이상 수업과정을 이수하지 못할 경우 상급 학년 진급을 유예토록 한 현행 제도로 인해 유급되는 불이익을 더이상 받지 않게된다. 현재 인천지역에는 백혈병, 신부전증 등 각종 질병으로 210명(초등학생 45명, 중학생 45명, 고교생 120명)의 학생들이 장기간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학생들이 질병으로 인한 장기 입원이나 잦은 결석으로 상급 학교 진학이 유예되고, 학교 생활에 적응치 못하고 있다"며 "병원학급 운영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안산지역 각급학교 학생들이 교실과 교사의 절대 부족으로 콩나물 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안산교육청에 따르면 안산지역 48개 초등학교의 학급당 평균 학생수는 40.7명으로 경기도 평균 37.7명에 비해 3명이 많고 고등학교(18개교) 역시 37.2명으로 경기도 평균보다 2.1명이 많다. 특히 중학교(21개)의 경우 학급당 학생수가 44.3명으로 도 평균 40명을 4.3명이나 초과하며, 이 가운데서도 남부학군(4개)은 50.9명, 북부학군(5개)은 47.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남부학군 4개 중학교는 학급수가 37∼57개에 이르고 북부학군도 5개 중학교 중 1개를 제외한 나머지 4개가 37학급 이상의 과대학교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중학교 교실 1개당 학생수는 43.1명으로 도 평균 35.2명에 비해 8.1명이나 많고 용인(28.9명)이나 화성(28.1명) 등과 비교할 경우 15명 가까이 차이가 발생한다. 이와 함께 교사수도 크게 부족, 교사 1명당 학생수는 초등 32.3명, 중학교 26명, 고교 17.6명으로 도 평균에 비해 각각 3.1명, 4.1명, 1.3명이나 많다. 이처럼 안산지역의 교육여건이 열악한 이유는 지난 1980년대 초 반월.시화공단 배후도시 역할을 하기 위해 30만명 도시로 계획된 이후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올들어 70만명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안산교육청 관계자는 "내년 관내에 초등학교 3개와 중학 4개가 개교함에 따라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이지만 학교수가 절대 부족해 이 같은 현상이 해소되려면 최소 몇 년은 더 지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능시험을 일주일 남짓 앞두고 수능 응시 학생들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수시2학기 모집에 합격한 학생들을 별도로 모아서 학습할 공간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그동안 수시합격자와 수능 응시자가 한 교실에서 생활함으로써 많은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70여명이 넘는 학생들을 한 교실에 모아놓자 당초 우려와는 달리 각종 자격증이나 전공과 관련하여 예비 지식을 습득하기 위하여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에 마음이 놓였습니다. 물론 정든 친구와 떨어져 낯선 공간에서 생활한다는 것이 여의치는 않겠지만 아직도 진학이 결정되지 않은 친구들을 배려한다는 점에서 어려움을 참는 모습이 무척 대견했습니다.
지난 11일부터 12일 까지 구룡포여중 ․ 종고 학생들이 평소 여가 활동을 통해 취미 특기를 살려 틈틈이 준비한 작품들을 모아 가을 전시회를 갖게 되었다. 학생들은 물론 교사, 학부모 그리고 이를 관람한 많은 사람들이 학생들의 기량과 솜씨에 놀랐고,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 활동을 통하여 엄청난 협동성과 자발성, 창의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학생들도 뿌듯한 자부심을 얻게 되었다. 특히 11일은 중학교가 2년간 'EBS 교육방송 프로그램 활용을 통한 자기 주도적 학습력 신장'이라는 주제로 도지정 시범 운영 결과 보고회를 가졌다. 포항시 교육장 , 시도 연구사 ․ 장학사. 교장, 교감, 교사, 어머니 회장, 동창회장 등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3:00-16:30까지 보고회 및 학교 공개를 통해 칭찬과 격려를 많이 받았다. 특히 열악한 농어촌 학교에서 EBS 교육방송을 활용한 교과 학습이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 태도를 정착하는데 큰 공헌을 하게 된 보고회를 통해 참석자들은 알찬 성과를 얻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학교 발전의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이곳 구룡포여중 ․종고는 매년 학생들이 줄어들고 있어 학교 통폐합 대상 학교로 지정되어 있어 그에 대한 걱정도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되기도 하였다.
교원평가에 대한 국민적 성원이 그야말로 뜨겁다. 너무 뜨거운 나머지 그 당사자들인 교사들은 그저 입만 다물고 있는 실정이다. 몇몇 일부 교사들의 잘못된 언행으로 이 나라의 모든 교사들이 마치 단두대라도 올려져야 한다는 식의 주장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교사들은 절망케 한다. 이 시대 대부분의 교사들은 이 사회가 요구하는 변화는 물결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그 시대적인 감각을 아이들로부터 무엇보다 먼저 보고 받아들인다. 그저 시대적인 변화 속에 뒤떨어져 가는 무능력하고 무감각한 이들로 교사를 본다면 이는 분명 왜곡된 시각이다. 교원평가도 마찬가지이다. 무조건의 반대가 아니라 제대로 된 평가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 선행조건들이 우선 정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냄비처럼 뜨거워진 언론 매체들에서 이런 부분들을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답답하던 차에 우연하게 집안의 한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다. 인근에 많은 친척 분들이 살고 있는지라, 무슨 행사가 있으면 모임이 잘 이루어지곤 했었다. “서 선생, 요즈음 편안하시나. 얼굴이 영 안 좋아 보여.” “예, 자형 잘 지내고 있습니다. 어찌 자형 가게는 잘 됩니까?” “그렇지 뭐. 다들 어렵다고 하는데 우리만 잘 될 수 있나. 그저 밥 먹고 사는 정도지 뭐.” 외갓집 큰누나의 남편 되시는 분인데, 평소 교사를 하고 있는 우리 부부에게 관심을 많이 써 주시는 분이셨다. 인근 읍에서 조그만 농약방을 하고 계시는데, 제법 그 동네에서는 알아주는 분이셨다. 사회 봉사활동도 많이 하시고, 로타리 클럽 회장도 맡고 계시는 등 매우 바쁘게 사시는 분이셨다. “서 선생, 요즈음 교원평가 때문에 말 많지. 자네같이 젊고 유능한 교사(?)는 걱정 없겠지만, 예전에 교사자격증도 없이 마구잡이로 교사 시켜 주던 시대에 교사 한 사람들은 걱정이 많겠던데.”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하면 하는 거죠. 뭐 별일이야 있겠습니까. 아이들을 위하고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데 누굴 나가라 하겠습니까.” “그건 그렇지. 하지만 무조건 열심히만 한다고 살아남는 것은 아니잖아. 나름대로 처세도 잘해야 하겠지.” ‘처세도 잘 해야 한다’는 자형의 말에 왠지 교사들은 처세도 못하는 무능한 사람들쯤으로 보이는 모양이었다. “이제까지 교사들이 너무 안이했던 것은 맞아. 회사원들이나 다른 여타 직종에 근무하는 사람들과 비교해 봤을 때 너무 차이가 나는 것 분명해. 우리 주변만 봐도 쉽게 알 수 있잖아. 우리 같이 시장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이야 꿈도 꿀 수 없겠지만….” 시장에서 제법 큰 건어물 가게를 하시던 외갓집 형도 자형의 말을 거들며 그동안 교사들이 너무 안이하고 편하게 근무해왔다고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처지와 너무 비교된다는 푸념을 늘어놓기도 했다. “신문 보니까 교원평가는 대세인 것 같은데. 서 선생은 어떻게 생각해.” “모르겠습니다. 자형이나 형이 보시는 것처럼 교원평가는 대세인 것 같은데, 다만 교원평가를 했을 경우에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시는 것 같아서 아쉽네요. 그 부작용은 교사들뿐만 아니라 고스란히 우리 아이들한테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하시지 않으시는 것 같네요. 마치 교사들만 마구 잡아 족치면 교육이 잘 될 것이라는 일부 교육 관료들과 언론기관들의 주장이나 피상적인 생각에 대부분의 국민들이 동조하는 것 같아 아쉬울 뿐입니다.” “하지만, 다들 평가받는 시대에, 교사만 빠질 수는 없는 것 아니겠어.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을 대학에 잘 보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자네는 맡고 있지 않나.” “서 선생. 책임이 무겁겠어. 여하튼 서울대에 많이 보내. 예전 우리 학교 다닐 때 보니까 담임선생님들 중에서 그 반에 서울대 많이 보내면 돈도 받고 능력 있는 교사라고 대우도 받곤 하던데. 서울대에 몇 명 보내면 어떤 학부모가 능력 없는 교사라고 감히 깔보겠냐 말이지.” 교원평가가 술안주가 되다시피 한 자리가 썩 내키지 않았다. 하지만 교원평가를 학부형이나 교사 아닌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단편적인 생각이나마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았다. 여전히 우리 교육에서 입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나다. 입시 제도와 관련해서 모든 것이 좌지우지 될 정도로 우리 교육상황은 여전히 후진국형 제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입시문제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채 교원평가부터 하겠다는 교육부의 의도는 도대체 정치적인 술수로밖에는 이해할 수 없다. 대한민국의 대다수의 학부모들은 자식들 대학 보내는 것에 목숨을 걸다시피 하고 있다. 더욱이 좋은 대학에 보내야 한다는 강박관념까지 가지고 있는 것이 또한 사실이다. 이런 절대 절명의 문제는 십년 전이나 지금이나 요지부동의 문제로 남아 있다. 교사 족쳐서 이런 문제를 과연 해결할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이런 근본적인 제도 자체를 보완하거나 손 볼 생각은 하지 않고 단지 정치적인 수단으로서 교사들을 평가하려고 한다면 결과는 볼 보듯 뻔할 것이다. 그 몫은 다시 한 번 우리 아이들에게로 돌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 교육은 입시의 테두리에서 조금도 벗어나 있지 못하다. ‘서울대 보내야 학부모들한테 무시당하지 않고 일등교사가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있는 한 교원평가는 또 다른 입시교육의 한 치졸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 분명하다.
저는 한교닷컴의 리포터이면서도 오마이뉴스의 시민기자로 활동중입니다. 처음 시작은 정말 미미한 동기였습니다. 잠자고 있는 듯한 산골분교를 깨우는 작은 노력들을 지역 신문에 연재하면서 하나, 둘 일어나는 변화 앞에서 아이들과 선생님들도 놀라움과 보람으로 보낸 2년이었습니다. 한쪽 구석에서 아무리 발버둥쳐 봐도 우리들의 이야기는 세상 이야기 속에 묻혀서 지상으로 움을 틔워 내보내는 데는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라는 걸 깨닫기 시작하고 선택한 방법이 지역의 지면 신문 대신 오마이뉴스를 택했습니다. 작은 산골 분교가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이야기들을 가감없이 타전하면서 가장 놀라운 것은 아이들에게 일어나기 시작한 변화였습니다. 그들 스스로가 기사의 주인공이라는 의식은 발전의 계기로 작용하였고 한 발 더 나아가 자부심으로, 애교심으로 성숙되어 갔습니다. 자신들의 일상이 있는 그대로 전달되는 매체 앞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보인 것입니다. 좋은 기사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이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아이들이 텔레비전에 등장하고 광고 사진에 실리게 되었으며 금년 1년 동안 참 많은 행사를 치러냈습니다. 산골 분교를 도와주는 사람들에게도 숨은 공을 널리 알리는 작은 노력으로 인해 보람을 안겨 주었으니 펜의 힘이 칼보다 강하다는 오래된 명제를 눈으로 보게 된 것입니다. 농어촌 학교에 대한 지원과 통폐합이 반복되는 현실 속에서 겨우 자리를 잡고 더 나은 발전의 길을 모색하고 있는 요즈음. 새롭게 터진 '교원평가' 소식은 교단의 선생님들을 하루 아침에 구석으로 내모는 지경에 이르렀고 현실을 앉아서 볼 수만은 없어서 현장 교사로서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 원고는 바로 '내 인생을 바친 교단에서 느끼는 서글픔'입니다. 그 원고를 오마이뉴스에 싣고서 저는 3일 이상 시달려야 했습니다. 엄청난 댓글과 질타를 온몸으로 받아내며 저는 잠을 이루지 못했고 병을 앓았습니다. 교단을 바라보는 시각이 얼마나 매섭고 편향되었으며 거세다는 사실을 미처 몰랐던 제 서투름이 오히려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한 것처럼 네티즌들을 달군 결과를 가져온 것입니다. 때로는 전국에서 쏟아지는 격려 전화와 이메일을 받으며 교단의 목소리를 대변해 주어서 고맙다는 지원 사격에 힘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채찍을 든 학부모와 다른 업종의 네티즌들은 거의 모두 선생님들을 질타하는 목소리를 내며 때로는 점잖게, 때로는 욕설까지 얻어 들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나는 이제 다시 몸을 추스리고 거듭나야 함을 생각합니다. 교원평가가 어떻게 이루어지든간에 학부모와 사회에서 쏟아내는 질타의 목소리가 결코 근거없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앞에 무릎을 꿇고 반성하며 교단에 처음 서던 그날의 다짐으로, 무명교사 예찬을 읊조리던 그 날로 돌아가야 함을 뼈저리게 생각합니다. 우리 교단은 이제 겸허하게 세상의 목소리를, 학부모의 준엄한 비판을 새겨 들어야 함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방법이 교원평가이든, 자정 노력이든지간에 말입니다.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리포터로서 무거운 책임 의식을 느끼며 어려울 때일수록 피해가거나 돌아가기보다 정면으로 나서서 교단의 이야기를 대변함은 물론 학부모님의 이야기도 객관적으로 수용하여 반영해야 함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교닷컴에 참여하는 독자들이 더 다양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널리 문호를 개방하여 전국의 학부모와 학교, 교육에 관심을 가진 많은 네티즌들의 사랑방으로 거듭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이 나라의 교육 문제를 풀어가는 데 한교닷컴이 큰 몫을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냉소적이거나 등을 돌리지 말고 진솔한 이야기로 서로의 아픔 앞에 솔직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정 싸움으로 번지는 것은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느 한 쪽의 밥그릇 싸움으로 매도하는 것도, 집단 이기주의로 몰아가는 것도 학부모의 아픈 이야기를 외면하는 것도 상처를 딛고 일어서게 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교단에 서 있는 날까지 네티즌의 분노로 힘들었던 시간들을 상처로 여기지 않고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도록 늘 깨어서 가르치고 귀를 기울여야 함을 다짐해 봅니다. 교사와 학부모, 아이들 모두가 함께 이기는 대안 마련을 위해 서로 함께 나섭시다. '내가 왜 이 자리에 서 있는가?'를 잊지 않으려 합니다. 네티즌이 던진 돌을 하나씩 주워 모아 교육의 주춧돌로 삼아야 함을!
평가와 측정은 다르다. 측정이란 일정한 양을 기준으로 하여 같은 종류의 다른 양의 크기를 재거나, 기계나 장치를 사용하여 재기도 하는 것으로 거의 정확한 수치로 표기할 수 있다. 측정의 대상이나 측정의 기구가 물리적이며 객관적이기에 누구나 측정의 결과를 인정할 수 있다. 평가란 사물의 가치나 수준 따위를 평하는 것이다. 평가 대상이 사람이나 물품이며 평가 도구도 사람의 주관적 판단이기 때문에 평가 결과에 대해 누구나 같은 수준으로 인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교사를 자로 측정하듯이 평가할 수는 없다. 학생들에 대한 객관식 학력평가에서 점수화하여 서열을 매긴 뒤 당락을 결정하는 현행 입시제도처럼 시험을 본다면 몰라도 그 어떤 평가 결과도 객관성이 보장될 수 없다. 평가 대상이 교사라면 평가를 할 사람은 교사보다 교육적 전문성이 탁월한 사람이어야 한다. 그런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사람마다 평가 기준은 다를 것이다. 따라서 평가자가 많아야 한다. 그래야 평균 수치를 찾아 다소나마 객관성을 확보했다고 할 수 있을 테니까. 또한 평가 횟수도 중요하다. 한 두 번의 평가로 평가를 다했다고 할 수는 없다. 평가 횟수가 많아야 한다. 그렇게 하여 평균 수치를 구해야만 평가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교사 평가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16명의 국회의원들이 발의하여 국회에 제출한 초중등교육법 및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에 따르면 교사평가 결과를 가지고 우수 교사에게 교장자격증을 주어 교장으로 임용한다고 한다. 우수한 교사가 학습지도나 생활지도를 잘하고 성실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는 있겠지만 학교 경영도 꼭 잘 할 것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교사와 교장의 업무나 역할이 다르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학교현장에서의 많은 경험들이 축적되어야만 유능한 경영자가 될 수 있다. 교원양성기관에서 소정의 교육을 받고 교육에 대한 열정과 소명감을 갖고 교사로서의 바른 길을 걷고 있는 절대 다수의 교사들에게 너무 일찍부터 승진의 욕구를 갖게 하여 평가자들의 입맛에 맞는 교직생활을 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적어도 20여 년 동안은 승진에 대한 관심보다는 교육적 소신과 사명감을 갖고 묵묵히 학생 교육을 위해 정진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그런 교사들이 교육적 실적에 기초하여 승진가산점을 부여받아 승진의 기초를 다지도록 해야 한다. 초년 시절부터 승진에 대한 경쟁을 갖게 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이 입게 될 것이다. 사람이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마다 관점이 다르고, 기준이 다르고, 철학적 배경이 다르다. 살아온 과정이 다르고, 정서가 다르다. 교육의 실적은 눈으로 확인할 수 없고, 수치로 환산할 수도 없으며, 돈의 가치로 따지기도 어렵다. 시류에 영합하거나 인기에 편승해서도 안 된다. 짧은 기간 동안에 결과가 쉽게 나타나지도 않는다. ‘대기만성’과 ‘백년대계’를 생각하면서 여유를 갖고 교육현장의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게 무슨 교실도 아니고, 지금 뭐하는 것이냐고요? 지금의 이런 볼품없는 모습이 앞으로 2개월여 후면 산뜻한 모습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바로 서울 강현중학교(교장 이연우)의 도서관 리모델링 공사중입니다. 이미 설계가 끝났었지만 예산확보가 늦어지면서 공사가 지연되었습니다. 그동안 도서관 공간이 좁아서 학생들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작년 9월에 취임한 이연우 교장은 '도서관을 활성화 해야 하겠다'는 일념으로 교육청은 물론 행정구청까지 찾아다니면서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발로 뛰는 교장의 참모습을 보여준 결과 드디어 올해 하반기에 충분하지는 않지만, 예산 지원을 받아내고야 말았습니다. 이제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되면 지역사회 문화센터로서 새롭게 자리잡게 됩니다. 새로 문을 열게될 도서관에는 장서구비는 기본이고, 자료검색과 수업에 활용하기 위한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또한 정식 사서교사는 아니지만 학교예산을 절감하여 사서교사도 채용할 예정입니다. 그만큼 사서교사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공사가 완료되면 지역 주민에게 개방함은 물론 책만 생각하는 도서관에서 각종 정보의 집합장소로 활용될 것이며 웹을 통한 수업자료제작,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이용한 수업실시등도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도서관 바로 옆에는 시청각실이 위치하여 항상 연계된 교육을 실시하기에 최적합하게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새롭게 단장이 끝나면 다시한번 소개하겠습니다.
교원평가제가 언론을 떠들썩하게 한바탕 휩쓸고 간 뒷자리에는 학교에 대한 사회인의 인식과 학생들의 교사에 대한 인식이 겨울철의 싸늘한 기온과 같아지는 것 같다. 존경받아야 할 교직사회가 외부의 힘에 의해 흔들리는 시대적 전환기에 교사로서 해야 할 바람직한 자세는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교실에서 학생들은 교사가 있는 앞에서 예사로 친구들과 재잘거려도 다른 친구들에게 미안한 생각을 갖지 않는 파렴치한 모습들, 책상 위에 엎드려도 그것에 구애받을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학생들, 그들의 앞에 서서 그것을 보면서 수업을 지속하는 교사들. 이런 교실은 썩고 병든 교실임에는 틀림없다. 학생이 책상 위에 엎드리면 불러서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다음부터는 잠을 자지 못하게 하는 지도가 있어야 하고, 그것도 부족하면 단계적인 조치를 취해 학생의 바른 수업태도를 길러주어야 한다. 엄한 교사이기에 그 수업 시간은 떠들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에서 우선 벗어날 필요가 있다. 여선생님이 지도하는 수업시간이라도 졸지 않은 반은 얼마든지 많다고 한다. 많은 학생을 지도하다 보니, 아니 오랜 교직경험에서 학생을 대하다 보니 학생지도의 매너리즘에 빠져버려 오히려 새로운 신임교사 수업시간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잠을 잘 때도 있다. 하지만 학생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은 한 번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때로는 귀찮고 짜증나기 쉽다. 특히 요즘 학생들의 실태에 발벗고 나서서 오히려 말썽만 생기면 진급에 나만 손해다. 괜히 건드려서 피해본다라는 사고방식이 알게 모르게 교직사회에 팽배해 가는 추세는 아닌 지 생각해 보아야 할 일이다. 학생 지도에서 대부분의 아이들은 교사의 지도에 잘 따르고 있는 편이다. 특별하게 지도받아야 할 대상은 항상 소수의 몇몇 학생이다. 그 학생을 잘 지도할 때 학급의 분위기, 학습의 분위기가 잘 되어지는 것이다. 물론 지도력이 탁월한 교사는 학생을 다루는 솜씨가 돋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도력의 우수함만을 가지고 교실환경을 이야기할 상항은 아니다. 썩고 병든 교실을 이끌어 가는 것은 학교 당국도 책임이 있다. 여유 있는 교육부의 지원에 우수한 학생집단 그리고 탁월한 교사들만 공존하는 집단이라면 그것은 금상첨화라고밖에 말할 것이 더 있겠는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좋은 학교 만들기 위한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의 산물은 1차적으로는 교사 자신들의 희생이요, 2차적으로는 이런 교사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관리자들의 아량이 필요하다. 한걸음 더 나아가 말한다면 교육부와 교육에 관계되는 주변 단체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있어야 하고 지원도 뒤따라야 한다. 학부모 단체가 학교에 관심을 많이 갖는다고는 하나 학교 현실을 눈앞에서 보는 것은 아니다. 학생을 바르게 이끌고 교사를 존경하는 풍토를 만들도록 도와주는 배려가 학부모 단체는 먼저 해야 할 일이다. 교육이 과도기를 걷는다고는 하나 교육의 주체가 뚜렷한 생각을 가지고 학생을, 학급을, 학교를 이끌어 나간다면 오늘의 교육은 그렇게 험난하다고만은 할 수 없다. 썩고 병든 교실을 만드는 주체는 주체로서의 의지를 다시 되새겨 보아야 하고, 주체에 따라 객체가 이에 협조하지 않는 문제는 단호한 대가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도 갖도록 해야 한다. 교원평가가 누구에게나 수용되어 만족스러워지는 분위기 공감대는 주체와 객체의 합심일체가 있을 때 가능하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수능을 일주일 남짓 앞두고 마지막 모의고사가 치러졌습니다. 이번 모의고사는 다른 때와는 달리 실제 수능시험의 방식과 동일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다음 주에 있을 수능시험을 위하여 학생들은 고교 입학부터 지금까지 20여 번이 넘는 모의고사를 치렀습니다. 이처럼 수많은 모의고사는 오직 수능시험 한 번만을 대비하기 위한 연습에 불과했습니다. 이제 코 앞으로 다가온 실전을 위해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는 학생들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아 보입니다.
전남지역 초등학교의 영어와 체육, 음악, 미술전담교사 확보율이 정원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교육위원회 민병흥 교육위원은 14일 도교육위 임시회 질의자료에서 "전남지역 초등학교 교과전담교사 정원은 832명인데 현원은 508명으로, 전담교사 확보율이 61%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민 위원은 또 "교과전담교사 508명 중 관련 자격 및 학위를 취득한 교사는 160명으로 31%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교과전담교사의 21%가 교육경력 30년 이상의 '노령교사'이고, 18%가 학교에서 업무 비중이 큰 교무부장 및 연구 또는 정보 업무를 맡고 있다"며 " 이는 전남교육이 지향하는 농.어촌 교육의 질 향상과 교실수업의 개선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 위원은 "담임수당, 교과전담교사의 전용교재 연구실 부재, 비담임교사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무관심 등으로 인해 교사들이 교과전담제를 기피하고 있다"며 "예.체능을 전공한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를 초등학교 교과전담교사로 임용하는 등 대책을 강구해야한다"고 말했다.
인권학원 소속 전교조 교사들이 지난해 6월 본지 등을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에 의한 4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이 결국 상고를 취하한 전교조 교사들의 패소로 마무리됐다. 지난 8월 31일 서울고등법원은 인권학원 사태와 관련, “김순희 학부모의 인권학원 사태 발언과 이를 기사화한 한국교육신문의 기사 주요 부분이 사실이므로 원고의 청구는 모두 이유 없어 기각한다”며 “항소비용은 원고 및 선정자들이 부담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이에 전교조 교사들은 9월 14일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가 같은 달 27일 상고취하서를 다시 제출해 원심인 2심 판결이 확정됐고 지리한 공방은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해 6월 인권학원 소속 전교조 교사들은 그들의 위법적인 학내외 활동을 증언한 신정여상 김순희 학부모의 증언과 이를 기사화한 본지 등에게 “허위, 과장 보도로 인해 명예가 훼손됐다”며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1, 2심에서 모두 기각됐다. 2심 판결에서 재판부는 “수백명의 학생을 수업거부 및 교내시위에 참여케 하고 수업 정상화를 요구하는 학부모의 요구에 응하지 않은 사실, 김순희 학부모가 사설 경호원을 고용하고 신변의 위협을 느껴 30일간 부산에 머문 사실 등이 모두 인정된다”며 본지 기사가 사실임을 인정했다. 아울러 “각 기사의 내용은 한국교육신문 독자인 교직원의 알 권리의 대상이 되므로 공익성이 인정되고 또, 원고 등을 비방할 목적이었거나 언론 자유의 한계를 넘어선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전교조의 명예훼손 주장을 일축했다.
이화여대는 2006학년도부터 사범대에 국어교육학과를 신설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대는 7월 교육인적자원부에 이 학과 신설을 신청해 지난달 20일 입학정원 30명으로 학과 신설 승인을 받았으며 올해 정시 모집부터 신입생을 선발한다. 사범대 주영주 학장은 "국어는 수학, 영어와 함께 핵심 과목으로서 교사 임용 수요가 높아 꾸준히 국어교육과 신설을 추진해 왔다"며 "국어학, 국문학, 교육학 과목을 균형있게 편성해 우수한 국어 교사를 양성하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서울균형발전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대표 임채정)은 14일 강남북간 교육격차를 해소를 위해 교육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에 국가가 재정지원을 하도록 하는 내용의 '교육격차해소법' 제정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법안은 국가가 지역간.계층간 교육환경 격차와 지방자치단체간 교육경비 보조금 격차를 해소하기위해 재원을 확보하고, 이를 필요로 하는 지방자치단체에 지원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교육인적자원부 산하에 중앙위원회를, 특별시.광역시.도 산하에 지역위원회를 각각 설치해 지역별 교육시설, 교사수 등 교육환경 실태를 조사하고 교육격차해소 대책 등을 심의하도록 했다. 또 교육부 장관은 교육격차해소기본 계획을 5년마다 수립, 관계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토록 했으며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차상위계층 및 저학년 집중 지원사업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 시행토록 했다.
오늘 그 말썽 많은 '교원평가' 공문이 접수되어 공람하였다.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원평가'라는 필수 주제 아래 교수-학습 지도력 제고, 교원 연수․연구 활성화, 학교공동체 참여 활성화, 교육 프로그램 특성화 등 택 1의 선택과제가 제시되었다. 주제와 선택과제야 말로 너무나 목적의식이 뚜렷하고 교육발전에 대한 이상을 제시한 것이다. 그러나 방법 면에 있어서 교장, 교감, 교사, 학부모, 학생이 평가자 또는 피평가자의 위치에 서게 되는 꼴이다. 어렸을 적 배운 공산주의 사회 같은 냄새가 물씬 풍겨 오싹하기까지 하였다. 즉 자식이 부모를 감시하고 신고하여 부모가 반동분자로 낙인찍혀 어디론가 끌려갔다는 실화를 듣고 컸다. 또 공산당원끼리도 감시하고 신고하여 반동분자로 추방하고 인민재판에 회부하고 한다는 교육을 받고 얼마나 무서워 하였었던가! 우리(교원)는 교원평가를 받지 않아도 전문성 함양을 위해 교내 '수업연구대회' '도대회 수업연구 대회' '각종 개인 연구' '인성지도'등 한 해에 1건 이상씩 지도 논문을 쓰고 있다. 방과후에는 특기적성 지도, 부진아 지도 등에 힘쓰고 있다. 퇴근시간이 되어도 일어나기 어려워 일감을 싸들고 집에 가는 경우도 많다. 이런 학생과 관련된 연구는 자발적으로 자신의 내부에서 우러나와서 하는 것이지 평가받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정책적으로 실험학교가 되어 의식적으로 학생과 학부모와 교장, 교감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려 한다면 진심이 아닌 아부성 행동이나 교육을 할 수 도 있지 않겠는가? 학부모에게 잘 보이려고 '잘한다, 잘한다' 일색으로 학생을 칭찬하고 학생들에게 잘 보이려고 학생들이 하자는 대로 휘둘려 질 수도 있는 문제다. 지금도 학생 가르치는 일의 형태가 매우 다양하여 교원들은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방학이면 60시간 이상씩 꼭 연수를 받고 현장에 접목시킨다. 방학 전 기간을 놀아본 적이 없다. 잘해야 1주일 정도 쉴 수 있다. 동료간에도 서로 이끌어 주고 윗사람도 자기 직원들의 발전을 유도하고, 안내해 준다. 이렇게 열심히 소신껏 근무하고 있는데 왜 들쑤시는지 모르겠다. 혹 찬성하고 좋아하는 학교는 할 수도 있는 문제다. 왜냐하면 가산점이 붙기 때문이다. 학교가, 교육청이, 교육부가 연계해서 사람을 평가하고 잣대로 잰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성격이 모두 이상하게 변할지도 모른다. 어느 기준에 맞추기 위해서 수단 방법을 안 가릴거며 자기가 올라서기 위해 남을 헐뜯고 주저앉힐 수도 있는 문제다. 오로지 나만 좋은 평가받기 위해서 '남의 불행이 곧 나의 행복'이 되는 세상이 되어 갈 것이다. 교육의 성과는 냄비처럼 뜨겁게 당장 효과를 보는 것도 아니며 지금 잘 한다고 끝까지 잘 한다고도 볼 수 없는 일이다. 오늘은 어제가 있어서 오늘이 된 것처럼 교사(원), 학부모, 학생이 화합하여 수레바퀴를 움직이듯 무리없이 부드럽게 흘러가는 교육계가 되기를 바란다.
50대 중학교 체육교사가 발품을 팔아 마련한 180만원의 여행경비로 산골 마을의 전교생 13명이 평생 잊지못할 수학여행을 떠나게 됐다. 경북 포항시내에서 40㎞가량 떨어진 두메 산골인 북구 죽장면 상옥리 기계중학교 상옥분교생들은 오는 16일부터 2박3일간 가게될 수학여행의 꿈에 부풀어 있다. 상옥분교생은 1학년 5명, 2학년 5명, 3학년 3명 등 전교생이 13명.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가게된 것은 지난 3월 부임한 최인호(50.崔仁鎬) 교사의 발품 덕분이다. 최 교사는 상옥분교생들이 3년마다 수행여행을 가는 해가 올해인 것을 알았지만 관광버스 비용 등 경비 조달문제로 계획을 포기해야만 했다. 이를 딱하게 생각했던 최 교사는 고민 끝에 지난 7월1일 자신이 가입한 인터넷 카페(cafe.sayclub.com/@trave1475)와 대구의 동문회 홈페이지(www.daegungo.net)에 '제 발을 팔고자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자신이 부산 태종대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 전망대까지 620㎞ 구간을 두 발로 걸어갈테니 아이들의 수학여행 꿈을 이뤄주고 싶은 사람은 자신의 발 걸음 10㎞당 1만원씩에 사 달라고 호소했다. 최 교사는 이를위해 지난 7월14일 방학 종무식 후 부산으로 내려가 다음날 태종대를 출발, 울산-경주-포항-영덕-울진-강원도 동해-속초-강릉-고성 통일 전망대까지 장장 보름에 걸쳐 총 연장 620㎞를 도보로 완주했다. 당시 최 교사의 발바닥은 온통 물집이 생겨 고통이 심했으나 학생들의 여행 꿈 실현을 위해 낮에는 걷고 밤에는 찜질방, 여관 등지에서 잠자며 목표를 달성했다. 최 교사의 홈페이지에는 27명이 지원하겠다는 글과 함께 은행 계좌에는 모두 180만원이 입금돼 학생들의 여행경비를 충당하게 됐다. 학생들은 16일부터 18일까지 서해안 갯벌체험, 전남 보성 녹차밭, 순천 낙안읍성 등지로 수학여행을 떠난다. 최 교사의 발품 덕분으로 마련한 180만원과 학생들이 그 동안 푼푼이 저축한 26만원 등 모두 206만원으로 관광버스비 120만원을 지불하고 나머지는 학생들의 숙박비, 간식비, 수학여행지의 입장료 등으로 사용키로 했다. 학생회장 손예락(15.3년) 군은 "선생님의 발품 덕분에 수학여행을 떠날 수 있게돼 너무 감사하다"면서 기뻐했다.
J군! 창 밖에는 조용히 가을비가 오고 몇 잎 남지 않은 가릉 단풍들이 그나마 찬서리에 오그라붙어 갈 길을 재촉하는 모습을 보며 그대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네그려. 1982년 고흥에서 선생과 제자로 만난 우리들의 인연을 잊지는 않았을까? 교단 3년 차의 초보 선생이었던 나는 40명에 가까운 6학년을 처음 가르치면서 숱한 시행착오를 했었다는 걸 세월이 흘러가며 통감하였다네. 잘 해 보겠다는 욕심이 지나쳐서 상처를 많이 주었다는 것을 깨달을 때마다 되돌아 갈 수 없는 시간의 벽 앞에서 늘 미안한 마음이었네. 그대는 우리 반의 반장이었으며 잘 생긴 외모에 축구를 참 잘 하였지. 점심 기간에 2층 교실에서 내려다 보면 온갖 발재간을 부리며 축구공을 잘 다루던 그대의 모습에 감탄을 하곤 했었지. 80년대에 유행했던 바람머리에 날렵한 축구화를 신고 특히 노란 셔츠를 즐겨 입었던 모습이 지금도 어제 일처럼 눈에 선하군. 지금은 가정을 이루고 서울에서 살고 있다는 풍문만 들었네. 축구 선수로 클 거라고 확신했는데 고등학교까지는 무사히 선수의 길을 걸었다는 걸 알고 있네. 그대로 컸다면 지금쯤 국가 대표가 충분히 되고도 남을 재주를 가진 그대였음을 익히 알았는데, 우연한 기회에 국가 대표로 뛰었던 K선수와 고등학교 시절 어깨를 나란히 하고 뛰었다더군. 기량면에서는 오히려 더 나았다는 풍문에도 불구하고 선수의 길로 가지 못한 데는 내 잘못이 큰 것만 같아 마음이 아프다네. 어쩌면 나의 충고가 딱 들어 맞은 것만 같아서 말이네. 재치있고 인기도 많던 그대에게는 꼭 고쳐주고 싶은 것이 있었지. 자기 잘못을 얼른 인정하지 않고 고집부리는 성질 말일세. 나는 그걸 내 힘으로 고쳐주려고 노력했었고 나와 부딪치는 일이 생겼지. 사춘기까지 겹쳐 있던 그대의 고집스런 심성을 나무라는 내 말에 대답조차 하지 않아서 아이들 앞에서 감정이 앞선 내가 그만 매를 들었던 일을 나는 잊지 못하고 있다네. 23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지금 생각하면 그 순간에 나는 그대에게 무시받고 있다고 생각했고 매를 들어서라도 고쳐주지 않으면 훗날 크게 후회할 거라며 우리 반 앞에서 엉덩이를 때리기 시작했었지. 대답이 나올 때까지 아마 20대 쯤은 때린 걸로 기억되네. 잘못을 고치겠노라는 대답을 들은 것 같지는 않고 내가 포기한 것 같은데 맞는지는 모르겠네. J군! 그대는 담임인 나를 가장 잘 도와주는 제자였고 나의 부탁이라면 서슴지 않고 먼저 달려왔었지. 심지어 내가 첫 아이를 가져서 학교 밖에서 자전거로 통근을 할 때에도 가끔 나를 태우고 다닐만큼 나를 위해 주었던 소년이었음을 잊지 않고 있네. 막내로 자란 그대가 부모님께 말대답을 하고 버릇없게 군다는 소문을 듣고 야단을 치는 과정에서 매를 들었다고 생각되네. 지금 생각하면 나의 야단치는 방법이 잘못되었음을 깨닫네. 사춘기 소년이 친구들 앞에서 자존심이 상해서 고집을 부린 것을 오해하고 폭력을 휘두른 잘못. 혼자 데려다 조용히 충고를 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이렇게 후회하는 일도 없었을 텐데... 나는 그대를 그렇게 심하게 때린 이후로 제자들을 감정으로 때린 기억이 별로 없네. 그 때 너무 창피하였고 나 자신의 무능을 드러냈기 때문에... 그대의 동창들과는 지금도 만나고 있지만 그대는 아직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고 친구들을 통해서 그대의 소식을 접하는 걸 보면 아직도 그 때 내가 휘두른 몽둥이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네. 나는 그 때 그랬었지. '그 고집을 꺾지 않으면 먼 후일 후회할 거라고. 중요한 일을 그르치거나 인간 관계를 맺는 일에 어려움을 느낄거라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할 결정적인 순간을 놓치고 자존심을 세워서 손해 보는 일을 만들지 말라고. 때려서라도 고쳐 주고 싶다고.' J군! 25년 교직 생활 중에 가장 미안한 이름으로 기억하며 매를 들어야 할 순간마다 초보 시절 겁없이 매를 휘둘렀던 그 순간을 떠올리며 나를 다독였네. 시간이 걸리고 힘이 들더라도 말로 다스리는 버릇을 갖게 해준 그대는 내게는 반면교사인 셈이지. 요즈음 처럼 '교원평가'로 세상의 눈총을 받는 이 자리에 있으니 그대 생각이 더 나는구만. 대화로 천천히 조심스럽게 충고해 주지 못한, 지혜롭지 못했던 내 행동이 아니었다면 그대가 원하는 축구 선수의 길을 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죄책감이 드는 걸 보니 나도 많이 늙어가는 모양일세. 가을 소풍을 가서 나와 함께 찍은 사진 속에서 모자를 쓰고 예쁘게 웃고 있는 소년. 자전거에 나를 태워 읍내를 가곤 했던 즐거운 추억보다 그대를 심하게 때린 기억만 또렷하니 참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이렇게 공개 편지를 보내네. 어디선가 이 글을 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말일세. 주소도 모르고 전화 번호도 모르는 지금. 그래도 내 잘못을 전하고 싶은 마음만은 간절하네. 아직도 나의 영상속에 보이는 모습은 6학년 소년이 모습만 남아있는 지금. 버릇처럼 고집 센 아이들이나 대드는 제자들을 대할 때면 그대 모습을 떠올리네. 다시는 때리고나서 후회 하지 말자고. 교직 경력이 많아질수록 매를 드는 일조차 없어지는 걸 보니 매를 드는 것도 어찌 보면 열정이 살아 있기 때문이라는 변명 아닌 변명을 자신에게 해보네. 오랜 동안 6학년을 맡아서 속 썩이는 아이들이나 이죽거리는 아이에겐 체벌로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정도의 매를 드는 날은 속이 상해서 수업조차 하기 힘들곤 했는데, 이제는 내거 먼저 포기한 탓인지, 그마저도 말로 대체하게 되었네. 이제는 아이들과 내가 온전히 친해진 상태가 아니라면 손바닥조차 때리지 않는 소심한 선생이 되고 말았네. J군! 비록 자신이 가고자 했던 축구선수의 길은 가지 못했더라도 살아보면 가치있는 일들이 얼마든지 있다네.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기르며 아기자기하게 사는 일, 삶의 자리에서 느끼는 소소한 기쁨도 아름다운 것이며 누군가를 기쁘게 하는 일은 얼마든지 있지 않겠나? 다만 이렇게 못난 선생처럼 먼 후일에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네. 깊어가는 가을 앞에서 시끄러운 세상의 소용돌이 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한 제자의 일상이 궁금하고 목소리라도 듣고 싶은 마음이 나를 자판앞으로 끌고 왔네. 23년 동안 전하지 못한 내 미안함이 시공을 초월하여 서울 하늘에 닿을 수 있기를 밀려가는 구름에게 부탁하며 아무쪼록 건강하고 화목한 가정 속에서 행복한 나날이 되길 빌겠네. 사랑하는 J군! 23년 전 그대에게 휘두른 몽둥이는 돌아와서 내 가슴에 꽂혀 있네. 그 때도 때린 일을 사과했겠지만 내 마음은 지금도 미안하다네. 부디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고 몸조심 하시게. 다른 친구들과는 연락이 되고 있으니 꼭 한 번 보고 싶네.
2학기 수시모집 합격자가 속속 발표되면서 수능을 목전에 두고 있는 고3 교실이 술렁이고 있다. 수시모집 합격자는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합격은 곧 입시의 마침표나 다름없다. 이렇게 되면 수능시험을 발판으로 삼아 짧게는 일년 길게는 삼년 동안 밤잠을 설치며 입시 준비에 매달린 보람도 없이 정작 수능시험은 치러보지도 못한다. 매년 증가하고 있는 수시모집 인원은 올해들어 수시 1학기에 2만 7600명(7.1%), 수시 2학기에 15만 6531명(40.2%) 등 전체정원의 47.3%를 선발한다. 전체 202개 4년제 대학의 모집정원 가운데 절반을 수시모집으로 뽑는 것이나 다름없다. 게다가 수시모집이 2004년 전문대학에 이어 전국적으로 240여개에 달하는 전문학교로 확대됨으로써 그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물론 일부 대학에서는 수시 2학기 모집 합격자에 한하여 수능 최저학력을 적용함으로써 수능시험 응시를 의무화하고 있으나 그 비율은 높지 않다. 일선 고교에서도 늘어나는 수시 합격자로 인하여 골머리를 앓고 있다. 수시모집에 합격한 학생들도 남은 학교생활이 고통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1학기 수시모집에 합격한 학생들은 거의 반년 가까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학교에 출석하여 시간을 때우기에 급급한 상황이다. 2학기 수시모집에 합격한 학생들의 처지도 다르지 않다. 학교 입장에서는 수능시험에 응시하는 학생들을 위해 문제풀이 위주의 수업을 할 수밖에 없고, 합격자들은 자신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이 없어 아예 수시 지원을 후회하는 사례도 있다. 일부 학급은 수시 합격자가 절반에 육박함으로써 시험 준비에 매진해야 할 교실이 난장판이 되기도 한다. 이미 대학 티켓을 따놓은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잠을 자거나 잡담을 하는 등 수업분위기를 흐리기 일쑤다. 또한 얼마전까지 옆자리에 앉아 수능 준비에 열중하던 친구 간에도 한 학생은 촌음을 아끼며 한 자라도 더 보기 위해 전력을 다하지만 수시에 합격한 학생은 신문이나 잡지를 보는 등 시간 낭비가 심각하다. 그러니 친구 간에도 서로를 불편하게 여기는 부작용이 나타난다. 지난 9월에 수능 원서를 일괄적으로 접수하면서 일인당 5만 2000원(4개 영역 기준)이란 적지 않은 금액을 응시료로 지불한 학부모들의 경제적 손실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시모집에 합격한 만큼 굳이 수능시험에 응시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응시료 반환 요구도 일어날 개연성이 충분하다. 올해 수능시험에 응시원서를 낸 총59만 3801명 가운데 대략 20%만 결시하더라도, 시험도 치르지 않은 채 응시료로 지출된 돈이 무려 62억여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왜곡된 입시제도로 인하여 고교 교육의 폐해가 심각하다면 차제에 수시모집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합격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6개월 가까이 고교교육과정을 더 이수해야 하는 1학기 수시모집은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대학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선발 방식이 적용되는 2학기 수시모집도 고3 교실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수능시험 2개월 전까지는 전형 일정을 일체 금지하고 합격자도 수능시험이 끝난 후에 발표해야 한다. 물론 이와같은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수능시험이 끝나고도 수능성적통지까지는 1개월 정도의 여유가 있다는 점에서 차라리 이 기간을 수시모집으로 활용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만 된다면 수능시험이 끝난 후, 학생관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일선 고교의 교육 공백도 자연스럽게 메울 수 있다. 지난 97년에 도입된 수시모집이 학생선발과 관련하여 대학의 자율권을 일임한다는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상대적으로 고교교육에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따라서 교육당국은 고교 교육활동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대입제도 보완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어제 출근길이었다. 차 안에서 라디오로 mbc 8시 뉴스를 듣고 있었다. 왜 아니겠는가? 교원평가에 관한 얘기가 흘러나왔다, 전교조의 연가 투쟁 가결 소식과 학부모의 여론 분석이 이어졌다. 그런데 그 중간에 황희만 아나운서와 취재기자가 나눈 얘기를 듣는 순간 황당했다. 아나운서와 취재기자가 나눈 얘기를 아래에 적어본다. “교원단체가 전교조 말고 또 교총이 있지요.” “교총도 대규모 집회를 한다면서요.” “예, 12일 대규모 집회를 전부터 얘기를 해왔는데요. 어제 작은 해프닝이 하나 있었습니다. 언론보도에서 '교총이 기존입장을 뒤집고 교원평가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런 보도가 나와서 잠시 논란이 됐는데요. 교총사무실에 교사들의 항의 전화가 많이 걸려왔다는 해프닝입니다. 하지만 교총은 사실이 아니다. 오는 12일 서울역 집회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확인을 했습니다. 교원단체의 복잡 미묘한 상황을 보여주는 부분인데요. 현재 여론에 비춰보면 교원평가를 그것도 시범운영을 안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교사들의 권익을 내세운 교원단체가 앞장서서 교원평가를 수용하겠다고 밝히기도 어려운 한마디로 진퇴양난의 형국이라고 봐야 되겠습니다." 뉴스를 듣다 내가 왜 황당했겠는가? “교원단체가 전교조 말고 또 교총이 있지요.”라는 말이다. 언제부턴가 각종 언론에서 교원단체 중 최대 회원이 가입되어 있는 한국교총을 전교조의 곁두리에 불과한 또 다른 교원단체로 취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복잡 미묘한 상황을 보여주는 부분인데요.’라는 말을 청취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한국교총의 속마음을 알지도 못하는 취재기자가 어떻게 ‘교원평가를 수용하겠다고 밝히기도 어려운 한마디로 진퇴양난의 형국에 와있는 것인지?’라고 말할 수 있는지? 해프닝이라는 말을 사용해 언론이 잘못 보도한 것을 한국교총이 갈팔질팡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게 하는지? 발단이 된 것은 문화일보다. 문화일보는 10일 「교총 “교원평가 반대투쟁 중단”」이라는 글에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회장 윤종건)가 교원평가제 시범실시 반대 투쟁의 깃발을 내리기로 했다. -중략- 이처럼 교원평가 반대를 비난하는 단체와 학부모모임이 늘어남에 따라 10일 전교조의 집단연가투쟁 찬반투표 결과가 주목된다.‘고 썼었다. 한국교총에서도 문화일보 사태에 대해 ‘한국교총은 이번 기사가 윤종건 회장의 뜻과는 전혀 다르게 “교원평가 반대투쟁 중단”으로 보도된데 대하여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라는 해명자료를 냈다. 어떻든 한국교총에서도 이번 사태를 유감스러운 게 아니라 머리 숙여 사과하면서 다시는 동네 강아지 풀 뜯어먹는 것 같이 허무맹랑한 얘기들이 나돌지 않도록 처신에 조심을 해야 한다.
12일 서울역에서 치뤄진 '전국교원 총 궐기대회'는 요즈음의 교육현실을 다시 짚어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해 본 뜻깊은 자리였다. 함께 한 교원들 모두가 하나 된 목소리를 냈고 사정상 참여하지 못한 교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자리였다고 평가한다. 그날의 대회를 마치고 마무리를 한창 하던 때, 모든 교원들이 자신이 앉았던 자리와 주변의 신문지, 그리고 막대풍선을 깨끗이 정리하는 중이었다. 그 모습에서 '역시 우리는 교사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낯익은 얼굴이 열심히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이 들어왔다. 그 선생님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 신문지와 막대풍선을 부지런히 치우고 있었다. 다른 어떤 선생님보다 더 열심히 양손에 가득 쓰레기를 들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순간 양손에 신문지와 막대풍선을 들고 있던 리포터는 부끄러움에 그 선생님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너무 바쁘게 움직이는 그 선생님은 리포터를 보지 못한 채 다른 곳의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멀어져 갔다. 아직도 양손에는 쓰레기를 가득 안고 있었다. 그렇게 그 선생님은 시야에서 멀어져 갔다. 그 분은 다름아닌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감선생님이다. 그것도 여자 교감선생님, 현재 한국교총의 교섭위원으로도 활약하고 계신 방현초등학교 문덕심 교감선생님,, 평소에 교감의 어려움을 토로하시던 분이셨는데, 그래도 우리 교육에 대해서는 남들보다 더 열정적인 분이다. 평소에 말씀하시던 대로 '이 시대의 교감은 선생님과 학생들의 뒷일을 처리하는 사람이다. 내가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교감의 자리가 어렵고 힘든 자리라는 것을 모든 선생님들이 알게 될 것이다. 그날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한다'라는 말씀이 왠지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행사를 마치고 귀가중에도 땀을 흘리면서 쓰레기를 치우시던 교감선생님의 모습이 자꾸 떠올랐다. 그 생각 중에도 자꾸 부끄러워지는 내 자신이 스쳐 지나갔다. '이 시대의 교감선생님의 모습은'이라는 생각이 계속 머리 속에서 맴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