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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국교련)는 17일 국립대 구조개혁의 청사진을 구체화하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조만간 출범시킬 `국립대학 발전추진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교련은 교과부에 5개 `구조개혁 중점추진 국립대' 지정 철회, 국립대 선진화방안 중 불합리한 정책 폐기, 국립대발전위 설치 등을 건의했으며 교과부는 최근 조무제 울산과학기술대학교 총장을 국립대발전추진위원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국교련은 "5개 국립대에 대한 구조개혁 후속조치가 강요되고 있고 총장직선제 폐지를 거부한 교대들이 차례로 굴복하는 상황에서 전체 국립대를 대표할 만한 인사가 아닌 인물이 위원장이 됐기 때문"이라고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국교련은 "법인대학인 울산과기대 총장을 임명한 것은 전체 국립대의 발전 방향을 다루는 위원회 성격에 비춰 격이 맞지 않고 위원 호선에 의해 위원장을 선임하는 관례도 무시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또 "균형적 시각을 가진 인사로 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제안도 거부당했다"며 "편향적 시각의 인사가 이끄는 위원회에 참여하면 들러리에 그치고 말 것이 명약관화해 참여할 수 없다"고 국교련은 덧붙였다. 국교련은 이주호 교과부 장관에 대한 퇴진운동 재추진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21일 비상 임시총회를 열기로 했으며 다음달 3일 서울에서 `국립대학 살리기 전국 국공립대학 교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973년 11월, 10월 유신에 반대하던 당시 이화여대생 4000명은 가두 행진에 이어 대규모 철야기도회를 연다. 이날 가두시위 맨 앞에서 학생들을 보호한 김옥길 총장(8대)은 학생회 간부들을 총장공관에 20일간 숨겨주기도 했다. 김옥길 총장이 보여준 그 모습에 감동해 “스승을 닮고 싶다”고 말하던 당시 총학생회장은 세월이 지나 제14대 이화여대 총장이 됐다. 17일 취임 1주년을 맞아 바로 그 총장공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선욱 총장(59․사진)은 “이화의 가치는 스승과 제자 간 끝없는 신뢰”라며 “닮고 싶었던 스승처럼 ‘나눔과 소통’을 실천하려고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 시대 스승과 제자 간의 신뢰는세계로 나아가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모든 학생들이 입학부터 졸업한 뒤 사회에 정착할 때까지 밀착 관리해 주는 이화 케어 넷(Ewha Care Net)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생활비까지 지원하는 풀 패키지 장학금제도, 미래여성학자 양성을 위한 대학원장학제도, 졸업 이후에도 취업, 경력관리, 법률 조언, 대학원 진학 등을 관리ㆍ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장학적립금 2097억원을 조성했으며, 장학적립금 연간 운용수익 60억원을 장학금으로 추가 편성해 2015년에는 총 410억원을 교내 장학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빈곤과 가난의 나라인 한국에 몇 명의 서양 여성선교사가 자신을 희생하고 뿌린 씨가 바로 이화”라며 김 총장은 “그 사랑을 돌려주기 위해 제3세계 여성들을 위한 학위취득 지원 프로그램 EGPP와 함께 내년 1월에는 개발도상국 여성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인 비학위 과정‘EGEP’(이화 글로벌 임파워먼트 프로그램)도 신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감사원 감사, 파주 캠퍼스 조성사업 철회 등의 어려움을 겪은 속내도 털어놨다. 김 총장은 “대학들의 적립금 문제가 이번 감사로 오히려 오해를 벗게 될 것”이라며 “요즘처럼 대학이 사회적 비난을 받은 적도 드문데 사회 발전에 큰 몫을 하는 만큼 대학에 격려와 지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장은 지난 1년의수확으로 ‘한 명, 한 명 소통을 통한 만남’을 꼽았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이화가족 1만 명을 만나겠다는 생각으로 학생들의 시험기간엔 도서관을 찾아 간식을 나눠주고 격려도 했더니 학생들이 나를 ‘엄총’(엄마 총장)이라고 부른다고 하더라”며 “닮고 싶던 스승의 모습에 한 발짝 정도는 가까이 간 것 같아 가장 맘에 드는 별명”이라고 미소 지었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이화의 엄총’ 다운 수험생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자신의 미래 모습을 그리면서 비전에 맞는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세요. 글로벌 여성 지도자로 성장하고 싶은 여학생들은 이화여대에 와서 자신의 역량을 더욱 키워나가길 바랍니다.”
수능 출제와 연관한 EBS 문제집 70% 연계 공표 이후, EBS 교육 방송의 위상에 대한 논란이 점차 가중되고 있다. 사태를 바라보는 필자의 마음은 매우 무겁다. 사실 이러한 사태의 발단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다. 주지하다시피, 오래 전 김영삼 정권에서 EBS 위성방송 출범한 이래로 새로운 정권은 하나 같이 EBS를 활용한 교육문제에 깊숙이 개입해왔다. 한데 ‘전가(傳家)의 보도(寶刀)’처럼 휘두르는 이 EBS 활용이 이명박 정부에 들어서는 그 강도가 아주 파괴적이며 치명적으로 변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수능 수리영역은 숫자만 바꾸어 출제하고, 언어와 외국어영역은 지문을 통째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정부는 민주적 자율 경쟁의 틀과 학습자 중심의 창의성 파괴, 그리고 공교육 황폐화를 자행하고 있다. 먼저 민주적 자유 경쟁의 파괴 양상을 살펴보자. 공영방송이라는 EBS가 거대 권력 기관화됐다. 교육과학기술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EBS의 사이는 호형호제의 사이를 넘어선 진한 혈육적 연대감을 보인다. 그러니 EBS는 그들 공권력을 등에 업고 사교육 기관보다 더한 영업 행태를 보이며 호가호위(狐假虎威)한다. 영업 노하우는 ‘땅 짚고 헤엄치기’이다. 불쌍한 중소 출판사들의 손발은 묶이고, 독점적 책장사에서 얻은 이윤에서 나오는 위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러한 공영방송의 관치적 작태는 금도(襟度)를 뛰어넘고, 도덕적 개념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달아났다. 아울러 학습자 중심의 창의력 파괴이다. 1994학년도 처음 시행된 수능은 이전의 학력고사가 배태한 주입식 교육의 폐단을 극복하고 학생의 능동적 창의적 사고 능력을 길러주려는 목적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현상을 보면 오로지 쉬운 수능으로 변별력과 복합적 사고는 실종되고, ‘EBS 암기 수능’이라는 해괴한 신조어가 생겨나고 있다. 2011학년 수능을 준비하는 전국의 모든 수험생이 EBS라는 특정 교재에 매달려 특정 지문을 수없이 반복하고, 특정 강의를 반복해 보는 형국이다. 무서운 집단화, 획일화의 횡행을 목도하고 있다. 이런 교육적 환경에서 스티브 잡스 같은 뛰어난 창의적 인재는 기대난망이다. 끝으로 공교육 황폐화이다. 공교육을 위한다는 EBS 활용이 공교육을 황폐화하고 있다는 말이다. 고3 교실은 EBS 교재로 넘쳐 난다. 교사들은 EBS 교재를 해설하느라 정신줄을 놓는다. 학습자 중심의 창의적 수업은 증발하고, 학력고사때보다도 더한 주입식 교육에 매달리고 있다. 교육과정은 실종되고 정규수업이든 방과후수업이든 EBS 교재와 그 해설 강의에만 매달린다. 교육방송의 활용이 공교육을 위축시키는 이 기막힌 사태를 교육 담당자들은 알고나 있는가. 이런 중차대한 문제와 더불어 현장에서 EBS 교재를 사용해 보노라면, 졸속 제작의 역력한 자취를 느끼게 된다. EBS 교재는 별도의 정오표 책자를 반드시 만들어야 할 정도의 오류투성이다. 학생들이 문제집과 정오표 책자집을 동시에 들고 공부하는 기막힌 현실이다. 문제 자체도 그 완성도가 낮아 학생들과 현장 교사들의 원망을 듣고 있다. 잠시라도 다루어 보면, 답지끼리의 간섭, 제시문과 '보기'의 유기성 부족, 제시문과 연관 없는 상식적 수준의 허망한 답지 해결, 답지 자체의 성립 불가능 등 수 많은 상황이 발생한다. 극소수의 편집 연구원과 늘상 ‘그 밥에 그 나물’인 매명(賣名) 의식 가득한 강사와 집필자들의 영향력 하에서 지지고 볶으면서 시간에 쫒겨 졸속으로 제작된 까닭이다. 결론이다. 정권은 사교육 문제를 EBS에게 더 이상 맡기지 말아야 한다. 사교육 문제는 큰 틀에서의 시스템의 문제이며, 학부모의 의식 변화에 따른 가치관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당장 EBS는 입시 주도적인 역할에서 손을 떼게 해야 한다. 그리하여 그들로 하여금 평생 교육이나 교양 제작과 같은 방송 설립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것이 EBS의 정체성이다. ‘사교육 잡으려다 외려 공교육 때려잡는’ 이 해괴한 교각살우(矯角殺牛)의 교훈을 교육 담당자들은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한국삼락회총연합회(회장 서성옥)는 17일 제10회 한국사도대상 및 제8회 삼락봉사상 수상자를 확정 발표했다. 시상식은 내달 11일 오후 2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다. 올해 16명의 수상자가 선정된 한국사도대상은 삼락회가 교원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사도정신을 고양시키기 위해 2002년부터 제정해 매년 운영해온 것으로 교육원로 선배들이 현직 후배를 격려하는 명예로운 상이다. 시·도교육삼락회의 추천을 받은 후보자 중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평생교육 활동에 공이 큰 원로교육자에게 수여하는 삼락봉사상에는 5명이 선정됐다. 한국사도대상, 삼락봉사상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 한국사도대상=△박범덕 서울 언남고 교장△ 김연옥 부산 주양초 교감 △ △양해동 대구 대구해안초 교장 △이기찬 인천 상인천초 교장 △김형석 광주 무등초 교감 △이춘희 대전 동화초 교장 △임성순 울산 남산초 교사 △류중권 경기 예당초 교감 △허대영 강원 홍천농업고 교장 △김은식 충북 금천고 교감 △양재필 충남 신흥초 교장 △박상주 전북 전주한들초 교장 △ 정균태 전남 옥과초 교장 △김태수 경북 진성초 교장 △김석조 경남 용덕초 교장 △강성균 제주 탐라교육원 교육원장 ■ 삼락봉사상=△김형원 부산 부산교육삼락회 이사 △윤명자 경기 군포시교육삼락회 회원 △오제정 강원 속초·양양교육삼락회 고문 △김영희 충북 청주시교육삼락회 사무국장 △ 김귀문 전남 순천시교육삼락회 회장
오늘부터 1주일간 교총에서 교육자료 전시회가 열린다. 전시작품들은 초·중등 교원들이 교육적 열정만으로 수업자료를 만든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이면에는 연구교원들의 시간적·경제적 어려움이 있다. 시․도마다 차이는 있으나 자료 제작비나 기술․기능적 지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러다보니 출품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 이는 비단 교육자료전뿐만 아니라 모든 교육연구대회의 공통적인 현상이다. 힘들고 어려운 연구과정보다 직무연수를 받는 것이 수월하다보니 연수를 받고자 하는 수요는 늘어나고 연구활동은 기피하고 있는 것이다. 교원들이 연수를 통해 학생지도든 수업방법이든 새로운 기술과 정보를 습득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그렇지만 교육연구활동 또한 수업력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 아닐 수 없다. 창의적 수업방법을 개발하고, 이를 실천해서 얻은 결과를 연구보고서 혹은 교육자료로 만들어 제안하는 과정이야말로 진정한 자기 연찬 노력이 아닐까 싶다. 또한 수동적으로 연수를 받는 것에 비해 자발적 교육연구활동은 수업능력 향상과 더불어 연구 결과물로 다른 교원들에게 좋은 영향을 파급하는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이제 더 이상 교육적 열정만으로 현장교원의 연구활동이 이뤄지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연구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한 때다. 우선, 연구교원들에게도 연구과정에 필요한 비용을 지급해야 한다. 교원들에게 연간 60시간 혹은 90시간까지 교원연수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고, 이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급하고 있는 것에 착안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교육당국이 인정한 교육연구대회에 입상한 연구교원에게 연구비를 지원해주고 그 결과물을 모든 교원에게 공유토록 하면, 지원되는 연구비 그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더 적극적인 방안은 연구실적 점수를 인사․보수에 반영하는 것이다. 현재 교원승진규정에서 연구실적 점수를 승진점수로 활용하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혜택이 없다. 이를 더욱 확대해 호봉승급이나 전보인사, 국내외 연수자 선발, 전문직 선발․임용 등에 반영해야 한다. 하나 더 덧붙인다면 교육당국은 전문직 교원단체나 교육 관련 민간단체들이 주관하는 다양한 연구대회에 대한 적극적․협력적 지원을 통해 교육연구의 활성화를 기해야 할 것이다.
교장에게 있어서 직무연수란 무엇일까? 업무의 연속이다. 새로운 충전이다. 일상을 벗어난 바람쏘이기일 수도 있다. 어떻게 마음을 먹는가에 따라 연수의성과는 달라질 수 있다. 새로움에 대한 도전을 좋아하고 리더십, 앞서가는 경영을 배우고 그것을 적용하기를 즐기는 필자. 이번의 '2011 중등 교장 선진리더십 직무연수'(2011.10.11~13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는연수의 즐거움, 교육에 대한 깨달음등 교장 업무수행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연수 첫날, 수원에서 동료교장과 함께 승용차편으로 입소하였다. 생활관에 짐을 풀고 개강식장으로 향한다. 연수원 직원들이 연수 교장들을 일사불란하게 안내한다. 친절이 몸에 밴 듯하다. 주차장에서의 주차 안내,생활관 정문과 현관에서, 본관 정문에서 교통지도, 본관 현관에서 연수생 맞이하기, 강당에서의 등록안내 등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아마도 업무 분장이 되어 있나 보다. 부장을 비롯해 연구사, 주무관들이 반겨주니 여행의 피로가 풀리고 연수에 임하는 각오를 새롭게 다지게 한다. '저 분들이 직무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정말 연수생을 환영해 주고 있구나!'하는 느낌을 받았다. 가식이 아닌 진정성을 느낄 때 사람은 감동하게 되어 있다. 강당에 들어가 지정된 자리에 놓여 있는 가방 하나! 그 위에는 이름표가 놓여 있다. 아니 웬 가방? 내용물을 살펴보니 연수교재, 타월, 수첩, 필기도구, 여행용 세면도구(비누와 비누곽, 샴푸, 린스, 바디클렌저, 때밀이 수건, 치솔 2)이다. 이것 하나면 2박3일을 충분히 지낼 수 있다.내용물도 그렇거니와 출퇴근용 가방이 마음에 든다. 교장의 품위를 생각해 교재를 들고 다니게 하지 않고 가방에 넣어 다니게 한 그 마음 씀씀이를 칭찬하고 싶은 것이다. 연수교재(발행 정낙환 원장, 편집책임 김형석 교수부장, 과정담당 최성기 연구사)를 살펴본다. 2박 3일간의 연수 내용을 가늠해 보는 것이다. 이번 연수의 비전은 '학교 단위 책임 자율 경영 역량 제고를 통한 학교 경영능력 향상'. 첫째날 야간 프로그램 문화예술체험 초청공연 넌버벌 퍼포먼스 드럼캣 콘서트와 둘째날 외부 전문가 위탁 연수 8시간이기대가 된다. 교재 여백에 나온 '마음의 양식' 문구가 감동적이다. '가시에 찔리지 않고서는 장미꽃을 모을 수 없다'(필페이), '모든 일은 계획으로 시작되고, 노력으로 성취되며, 오만으로 망친다'(관자), '한가한 인간은 고여 있는 물이 썩는 것과도 같다'(프랑스 격언), '살아 있는 실패작은죽은 결작보다 낫다'(버나드쇼), '사업을 좌우하여라. 사업에 의해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프랭클린). 문구 선택에 있어 세심히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 마음에 들거나 나 자신에게 충고가 될만한 문장에 밑줄을 그었다. 제2청 고붕주 부교육감의 '바람직한 학교문화로서의 학교혁신' 특강 시간. 변화를 촉진하는 학교 경영문화, 통합적 경영문화, 봉사지향적 경영문화, 인간미 넘치는 경영문화, 현장 중심의 경영문화 등 5가지 강조사항을 들으면서 교장으로서의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였다. 문화예술초청공연은 교장들의 젊은 세대 이해라는 측면에서 그 시도는 좋았다. 그러나 비언어로 전달되는 스토리텔링이 부족하고 조명과 출연진들의 복장이 단조로워 콘서트의 열기에 몰입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아마도 무대, 공연장소 등의 여건도그 원인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외부 위탁연수 엑스퍼트 컨설팅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듯 싶다. 강사의 수준이 교장들을 압도할 만한 능력을 갖추었고 그들이 준비한 강의안을 보니 교육현장에 적용될만한 것이 다수 있었다. 강사와 연수생의 공감대가 형성이 되고 조별 협의시간과 발표시간을 가지니 지루하지가 않다.시간 가는 줄 모르고 8시간을 알차게 보내게 되었다. 둘째날 밤,2기 연수생 198명이 10개 분임으로 나뉘어 교육정보를 교환하는 시간이다. 생활관 213호에 들어가니 과일, 과일쥬스, 맥주, 안주 등이 준비되어 있다. 자기소개에 이어 학교현장의 문제와 대처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교장으로서 학교경영에있어 유념해야 할 사항이 대부분이다. 2박3일 연수기간이적당하다. 알찬 프로그램은 배운 내용을 학교 현장에 재접목하게 해 준다. 새로운 문화체험은 연수의 격을 높여준다. 개강식에서의색소폰 연주, 수료식에서의 연수생 색소폰 연주와 노래 제창 등은 딱딱한 분위기를 부드럽게 해 준다. 식당에서의 맛있고 영양가 풍부한 식사는 연수의 즐거움을 더해 준다. 귀가하기 위해생활관 정문을 나온다. "나의 작은 변화가 혁신의 시작입니다"라는 문구가 새롭게 다가온다.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의 지표가 '감동이 넘치는 연수, 섬기는 연수원'이다. 그들은 이것을 이미 실천하고 연수생들이 체감하게 하고 있다. 이제 연수를 마친 교장들이 선진 리더십을 발휘해변화와 혁신에 앞장서야 한다.
'인천시 학생의 정규수업 외 학습 선택권 보장에 관한 조례'가 17일 공포돼 시행에 들어갔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30일 인천시의회에서 이 조례 의결 내용을 보내왔고 20일 이내 공포해야 한다는 관련 규정에 따라 이날 조례를 공포했다. 조례의 핵심 내용은 방과후학교, 야간자율학습, 0교시 학습 등 정규수업 외 학습을 할 것인지를 학생이 자유롭게 선택하고,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이 다를 경우 학부모의 의견을 우선하는 것으로 돼 있다. 시교육청은 각급 학교에서 학습이 자율적으로 이뤄지는지 연간 1차례 조사를 하고 담당관을 둬 학생들의 상담을 받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19명의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발의한 원래 조례안은 학교가 학생을 교육해야 하는 교육권과 교육감의 인사권 등을 침해한다는 교육계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상당 부분 수정된 채 지난달 29일 시의회에서 의결됐다. 시교육청은 이달 말까지 관련 시행 규칙을 만들어 시행 과정에서의 착오나 혼선을 줄일 방침이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일선 학교에서 이전에도 학생들에게 방과후 학교 등을 강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례가 시행돼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초임 호봉을 확정할 때 인사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는 공공법인에서 유급으로 상근한 비정규직 경력을 인정하도록 '지방공무원 보수규정'을 개정하라고 행정안전부장관에게 권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모(45)씨는 1993년부터 농업협동조합중앙회에서 운전원으로 근무하다 1999년부터 계약직으로 전환돼 2006년까지 일했고 같은 해 한 군청 공무원으로 임용됐는데 정규직 기간 경력만 70% 인정해 주고 계약직 경력을 인정하지 않은 것은 차별이라며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행안부는 "정규직은 담당 업무가 명확하고 인사관리가 체계화돼 있어 업무 연관성을 쉽게 판단할 수 있지만 비정규직 경력은 종류와 업무 내용이 너무 다양하고 인사관리가 체계적이지 않아 효용성을 판단하기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호봉제는 과거 경력이 현재 업무에 도움이 된다는 전제에 기초하므로 과거 경력에 대한 내용 분석 없이 단지 고용 형태라는 형식적 요소로 호봉 인정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이씨는 계약직으로 근무할 때도 정규직으로 근무할 때와 같은 업무를 수행하며 상근했다고 인정되며 농협은 계약직원도 정규직원과 같이 근태관리가 이뤄지고 있으므로 계약직 경력도 정규직과 같이 인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경제성장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중국어를 가르치는 학교가 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WDJ)은 미국 응용언어학센터(CAL)의 자료를 인용, 중국어를 가르치는 미국내 초등학교 비율이 1997년 300개교 중 한 곳에서 2008년에는 30개교 중 한 곳으로 증가했다고 17일 보도했다. 또 미국 대학 수학능력시험인 SAT Ⅱ 시험에서 외국어로 중국어를 선택하는 학생이 2001년 이래 50% 급증했고, 대학 인정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AP 프로그램으로 중국어를 선택하는 학생이 2.5배 이상 늘었다. 영국의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는 중국어 A 레벨 응시자가 올 한해에만 36% 많아졌는데 이는 학생들이 선택하는 주요 외국어로서는 최대 증가세다. 영국에서 어떤 형태로든지 중국어 수업을 제공하는 학교는 6개교 중 한 곳에 이른다. 15년 전에는 외국어로서 관심을 두는 이가 적었던 중국어가 이제는 프랑스와 스페인, 독일어에 이어 네 번째로 배우는 학생들이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WSJ는 중국어가 미래라고 생각하며 학생과 부모가 호기심을 가진 점도 있지만 각국 정부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를 교육과정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런던 소재 언어 연구기관의 중국인 센터장인 신성장은 "중국이 국제무대에서 비중이 커진 점을 감안해 영국처럼 실용주의적 이유로 중국어를 배우는 이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2004년부터 세계 곳곳에 공자학원을 설립, 현재 100여개국에 300개 이상을 운영하고 있는 점도 큰 원인으로 꼽힌다. 이는 중국 정부가 한자를 비롯해 자국의 '소프트 문화'를 공격적으로 전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벨기에가 이번 가을 중국어 교육을 장려하기 위해 일부 고교에서 중국어 시범교육을 실시한 것도 현지 중국 대사관과 지방정부와의 협약을 통해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이뤄지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직 분야의 장애인 고용을 촉진하고자 2012학년도 교원임용시험에서 중등 35명, 초등 54명 등 총 89명을 장애인으로 선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2012학년도 임용시험의 총 선발인원 1천249명의 7.2%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2011학년도 임용시험 채용인원에서 뽑은 총 41명보다 115% 증가한 수치이다. 서울교육청에 소속된 전체 교원 4만7천271명 중 장애인 교원 수는 총 996명(2.1%)으로 아직 의무고용률 3%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장애인 교원을 채용해 2015년까지는 의무고용률 3%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와 한나라당당은 사회 양극화 해소와 재계 및 정치권뿐 아니라 대중 차원의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정규 교과서에 이른바 '기부천사'들의 나눔 사례를 수록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16일 한나라당 이주영 정책위원장은 “기부 문화를 진작하려면 어려서부터 나눔의 중요성을 배우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범적인 나눔 활동 사례를 교과서에 실어 가르치면 어린 시절부터 나눔을 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음식 배달원 고(故) 김우수나 가수 김장훈 씨와 같은 국내 '기부천사'는 물론 카네기나 록펠러, 빌 게이츠 등 대표적인 외국 자선활동가들도 교과서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 의장은 “이런 나눔교육 강화에 대해 정부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어느 학년까지, 어떤 교과목에 포함할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추가적인 협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정은 그밖에 기부촉진 세제 지원, 기부연금 도입 등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나눔문화 활성화 대책을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7월 시행한 2011 국가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를 11월30일 공시하면서 ‘학교별 향상도’를 포함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교과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전국의 초6, 중3, 고2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학업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2008년부터 시행됐지만 향상도를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교 향상도는 올해 성취도평가를 본 고2 학생들의 성적과 이들이 중3 때(2009년) 봤던 성취도 평가 성적을 비교해 백분율로 산출한다. 예를 들어 올해 한 고교 2학년 학생들의 국어 평균이 215점이고 이들이 중학교 때 각각 치렀던 성취도평가 점수를 토대로 통계적으로 산출한 ‘기대 점수’가 200점이라면 이 학교는 7.5%의 향상도를 보인 것이다. 향상도가 양(+)의 값을 보이면 기대보다 성적이 더 많이 오른 것이고 향상도가 음(-)이면 실제 점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뜻이다. 이처럼 고2학생들의 성적이 중3 때보다 얼마나 올랐는지를 파악하면, 원래 우수한 학생들로 인한 ‘선발 효과’가 아닌 학교가 얼마나 잘 가르쳤는지 ‘교육 효과’를 측정하고 검증할 수 있을 것으로 교과부는 기대했다. 교과부는 내년에는 중학교 향상도도 공개할 방침이며, 초등학교는 사전 성취도 점수 자료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향상도를 공시하지 않기로 했다.
공공기관 이주가 시작되는 세종시로 전입을 희망하는 교원은 얼마나 될까.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대전 중구)은 세종시출범준비단이 제출한 ‘세종시 교원 전입 희망 조사 현황’을 근거로 “세종시 전입을 희망하는 교원은 3492명이지만, 내년 3월 첫마을 개교학교 교원 정원은 유치원 20명, 초중등교사 111명, 영양교사 2명 등 133명으로 26대1의 치열한 경쟁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이 공개한 ‘세종시 교원 전입 희망 조사 현황’을 살펴보면, 충남지역이 1337명으로 희망자 수가 가장 많았고, 이어 충북 573명, 전남 537명, 경기 288명 순이었다. 반면 광주(3명), 제주(11명), 부산(29명), 서울·울산(각 35명)은 희망자 수가 적었다. 세종시출범준비단 관계자는 “오지발령이 없는 장점 때문에 광역시보다는 광역도 지역의 희망자 수가 많은 것 같다”면서 “2015년까지 지속적인 개교가 이뤄지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선발하면 실질 경쟁률은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출범준비단은 이전기관 대상자에게 우선권을 주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지만, 선발 원칙과 기준은 현재 협의 중이다. 이전기관 대상자는 세종시로 이전하는 정부부처 공무원 중 아내 또는 남편이 교사인 자로 세종시 전입을 희망하는 자는 총 13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경기지역이 82명으로 많았으며, 서울·인천도 각 9명으로 수도권 지역의 이전기관 대상자 비율이 72%를 차지했다. 따라서 이전기관 대상자의 우선권이 확정되면, 수도권 지역의 상당수 교원이 세종시로 이주하게 된다. 권 의원은 “경쟁이 높은 만큼 확실한 원칙과 기준으로 투명하게 선발해야한다”며 “교육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전국의 좋은 선생님을 모시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전국 각지에서 전입이 예정되어 있고, 다른 지역과 달리 주택문제가 특수한 상황인 점을 감안해 빠른 시일 안에 인사를 확정해 줘야한다”고 덧붙였다.
교직은 사람과 만나는 직업이다. 학생, 직장 동료, 직장 상사와 만나는 사이에 중요한 것은 어떤 이미지를 갖는가이다. 그리고 밖으로는 아이들의 미래를 담보로 하여 학부모는 학교 선생님에게 아이들의 교육을 맡긴다. 교사는 학교라는 직장이 단순히 몸을 담고 물건을 생산하는 직장이 아니라 교육이라는 이상적인 목적을 수행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다양한 활동을 한다. 그러나 일정 기간 근무가 끝나면 헤어지게 된다. 임기가 끝나 가는 경우, 승진이나 다른 사유가 있어 떠나는 것이다. 헤어질 때가 되면 함께 살았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떠나는 것이다. 이때 아이들은 자기가 만났던 선생님을 평가하게 된다. "참 좋은 선생님이셨다." "그저 그런 선생님", 아니면 "다시는 보기도 싫은 선생님이 잘 갔다"는 등 숱한 이야기가 남게 된다. 필자의 경우는 아이들과 마지막 수업을 하면서 아이들로부터 수업을 마친 후 소감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아이들의 눈은 매우 세밀하면서도 여러 측면을 조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동안의 사회 공부 속에는 국어와 도덕이 들어 있었다. 수없이 많았던 글짓기에서부터 글씨 연습까지, 또한 공부를 해야만 성공한다는 말씀과 틈틈이 우리들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은 우리들의 생각을 깨우쳐주려는 노력이 엿보였다”는 것이다. 이처럼 학생들이 자세하게 관찰하는 모습을 보면서 선생님에 대한 평가는 어느 교장, 교감의 평가보다도 아이들의 평가가 더 교사의 역할 수행에 대한 사실을 잘 반영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현재 시행중인 교원능력개발평가에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학교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한다고 하지만 잘 알지도 못하면서 평가를 요구받는 것은 학부모로 하여금 지나친 부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금할 길 없다.
농촌활력운동의 시작으로 농어촌에 새로운 활력이 기대된다. 이에 청원 오박사 마을에서는 그동안 시행해 왔던 농어촌 재능기부를 통한 마을과 연관된 특성화(무예/태권도마을)된 주민축제를 개최하여 무예을 선보인 대전·충청지역 초·중·고·대·일반부가 참석했다. 농촌활력운동의 추진 일환이 지역개발 모형의 축제로 제1회 농촌활력 대한민국 무예축제 는 지역 주민이 주체가 되고 도시민(스포츠재능기부자)이 자율적으로 참여해 농어촌을 도시민이 함께하여 '흥'을 돋구는 신개념의 축제로 농어촌 발전과 도,농 교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이번 축제의 장이 된 오박사 녹색마을은 예로부터 선비마을, 범죄가 없는 마을, 태권도 하는 '무예촌'으로 널리 알려 있어 이를 특성화하여 재능기부와 연결을 추진한다. 전국 1만5000개의 무예도장(태권도 등 약600만명의수련생)을 대상으로 그들이 선호하는 친환경마을에서의 수련및 휴양의 동기를 제공하며 이번 행사는 다양한 무예기술을 선보이고 품새 및 어머니 태권도 한마당 축제도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광교 저수지의 가을 풍경 이야기 오늘은 일요일. 어제 저녁부터 내린 가을비로 기온이 많이 내려갔다. 이제조금 더 지나면 낙엽이 우수수 떨어질 것이다. 그렇다면 그 전에 부지런히 단풍 구경을 해야 한다. 아내와 함께 광교(光敎)저수지를 찾았다. 수원 사람이라면 멀리 갈 필요 없이 광교저수지 수변 산책로를 걸으면 단풍 구경을 만끽하기 때문이다. 아직 단풍이 절정은 아닌데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서 그런지 단풍잎이 물들기도 전에 오그라 붙은 것도 보인다. 승용차를 저수지 윗쪽 고속도로 아래에 주차시켰다. 광교산 능선 아래 저수지를 둑쪽으로 내려오면서 둘러 보는 것이다. 등산객들을 살펴 본다. 단체 등산객도 보이고 가족, 부부, 친구, 나홀로 순이다. 단풍이 보이는 곳마다 걸음을 멈추고 셔텨를 눌러댄다. 제일 강렬한 인상을 주는 것은 붉은색의 당단풍이다. 그 다음이 분홍색 단풍. 생강나무의 노란색 단풍은 은은한 느낌을준다. 오른쪽 산 기슭을 보니 단풍이 지천으로 깔려 굴러다닌다. 저수지 물과 단풍이 잘 어울려 한 폭의 그림 같다. 곳곳이 단풍 터널을 이루고 있다. 곳곳에 벤치가 있어 힘들면 쉬어 갈 수도 있다.몇 몇 분들은 삼림욕 벤치에 누워 낮잠을 즐긴다. 어느 노부부는 벤치에 앉아 풍광을 줄긴다. 아내가 남편의 어깨를 주무르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인다. 또 다른 벤치에서는 단체로 온어느 만담객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에 웃음꽃이 핀다. 저수지 둑까지 왔다가 왔던 길을 되돌아 간다. 오고 가는 길, 단풍의 모습이 다르게 보인다. 시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자연히 사진의 모습도 다르게 나온다. 단풍하면 속리산, 내장산 단풍을 떠올리지만 구태어 그 곳까지 갈 필요가 없다. 도시의 가까운 산이나 저수지를 돌아보면 단풍을 맘껏 즐길 수 있다. 광교저수지의 가을 풍경을 스케치해 본다.
세상을 바꾼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는 사생아였다. 동거하던 대학원생 부모에게서 태어나 경제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평범한 노동자 가정에 입양됐다. 하지만 열악한 조건에서도 그는 생전 아이팟,아이폰 등 글로벌 히트작을 다수 내놓으면서 세상에 이름을 남겼다. 어쩌면 사생아라는 콤플렉스와 빈곤한 성장 환경이 그를 끊임없이 담금질하는 동기부여 요인이 됐다는 것이다. 인생의 시작은 이렇게 가시밭길이었다. 이는 마치 구약성경의 인물 욥(욥기 23:10)은"나의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같이 되어 나오리라."고 고백한 것과 같다. 그 외에도 역사상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사생아로 태어나 큰 스트레스와 더 많은 차별을 겪었던 이들이 훗날 위인이 된 기저에는 태생적인 열등감이 이들의 야먕을 더 채찍질했기 때문으로 보는 이도 있다. 두번째 이야기는 사랑과 상실에 관한 것입니다. 저는 운좋게도 인생에서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일찍 발견했습니다. 워즌(스티브 워즈니악)와 제가 부모님 차고에서 애플사를 세운 것은 제가 20세 때 일입니다. 차고에서 2명으로 시작한 애플은 열심히 일한 덕분에 10년 후에 4000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2백억 달러짜리 기업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최고의 작품, 매킨토시를 출시했고 저는 30세가 되었습니다.그리고 곧 저는 해고당했습니다. 어떻게 자기 회사에서 해고당할 수 있냐구요? 당시 애플이 점점 성장하면서 저는 저와 함께 회사를 경영할 유능한 경영자를 데려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1년 정도는 그런대로 잘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우리의 비전은 서로 어긋나기 시작했고 결국 우리 둘 사이도 어긋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우리 회사의 경영진들은 존 스컬리의 편을 들었고 저는 30살에 쫓겨나야만 했습니다. 그것도 아주 공공연하게 말이죠. 저는 인생의 촛점을 잃어버렸고 참담한 심정이었습니다. 전 정말 말 그대로, 몇 개월 동안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선배 벤처 세대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 같았습니다. 제게 넘겨진 바톤을 놓쳐버린 것 같았습니다. 데이비드 패커드(hp공동창업자)와 밥 노이스(인텔 공동창업자)를 만나 이렇게까지 실패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자 했습니다. 저는 실패의 본보기였고 실리콘 밸리에서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제 맘속에는 뭔가 천천히 다시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전 여전히 제가 했던 일을 사랑했습니다. 애플에서 겪었던 일들조차도 그런 마음들을 꺾지 못했습니다. 전 해고당했지만 여전히 일에 대한 사랑은 식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전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애플에서 해고당한 것은 제 인생 최고의 사건이었습니다. 성공이란 중압감 대신 찾아온 초심자의 가벼움, 불확실성, 내 인생의 최고의 창의력을 발휘하는 시기로 갈수 있게 됐습니다. 이후 5년동안 저는 ‘NeXT’와 ‘Pixar’를 세우고 지금 아내가 되어준 여성과 사랑에 빠졌습니다. Pixar는 세계 최초의 3D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를 시작으로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되었습니다. 세기의 사건으로 평가되는 애플의 NeXT 인수와 저의 애플로 복귀후 NeXT 시절 개발했던 기술들은 현재 애플의 르네상스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로렌과 저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습니다. 애플에서 해고당하지 않았다면 이 많을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입에 쓴 약이었지만 제게는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때로는 인생이 배신하더라도 결코 믿음을 잃지 마십시오. 저를 계속 움직이게 했던 힘은 제 일을 사랑하는 것 뿐이었습니다. 여러분이 사랑하는 일을 찾아야 합니다. 여러분의 연인이 여러분에게 의미하는 것처럼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은 여러분 삶의 많은 부분을 채울 것이고 여러분이 위대하다고 믿는 그 일을 하는 것만이 진정한 만족을 줄 것입니다. 위업을 달성하는 것은 당신의 일을 사랑하는 것 뿐입니다. 그 일을 아직 찾지 못했다면 계속 찾으세요. 현실에 안주하지 마십시오. 전심을 다해서 찾아내면 그때는 알게 될 것입니다. 그 모든 위대한 관계들이 그러한 것처럼 시간이 갈수록 더 나아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계속 추구하십시오. 안주하지 마십시오. 그는 젊은이들에게 인생의 여정에는 해고 등 많은 아픔이 있을 수 있으나 이것을 인생 성장의 약으로 여겼으며 그를 움직이게 한 것은 '일을 사랑하는 힘'이란 것을 가르쳐 주고 있다. 결코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포기함이 없이 끈기있게 추진해 나간다면 시간은 그런 사람에게 성공을 가져다 준다는 믿음을 잃지 않았다.
초등학생들이 가난의 이유를 '게을러서' '잘 배우지 못해서' 등 개인의 문제로 생각하고 물질적인 것과 직접적으로 연관짓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세계 빈곤퇴치의 날(10월17일)을 맞아 초등학교 4~6학년 234명을 대상으로 가난에 대한 인식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가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으로 '돈이 없는 사람' '돈이 없어 물건을 사지 못하는 것' '돈을 벌지 못하는 것' 등 돈과 관련한 직접적인 답변이 72명(30.7%)으로 가장 많았다. 나머지는 거지, 지하철 노숙자, 아프리카 등이 꼽혔다. '스스로 가난하다고 느낄 때가 있는가'라는 물음에 33.8%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나의 보호자가 돈이 없다고 할 때'(16.1%), '친구가 나보다 용돈이 더 많을 때'(10.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사람들이 가난한 이유에 대해 '돈을 벌지 않고 게으름을 피워서'라는 답이 31.5%로 가장 많았고 '직장을 잃어버려서'(27.6%), '잘 배우지 못해서'(17.7%) 등이 뒤를 이었다. 가난을 없애는 방법으로 '돈을 벌 수 있도록 직업을 준다'(49.6%)'는 답이 절반을 차지했고 '부자가 기부를 많이 하게 한다'(20.9%), '어른들에게 이야기해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도록 한다'(19.1%)는 의견을 내놨다. 친구가 부자라고 느낄 때는 '좋은 집에 살 때'(32.6%)라고 답해 초등학생도 집을 부자의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먹고 싶거나 사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살 '때(27.4%), '좋은 물건을 가지고 있을 때'(19.1%)라고 답했다. '가난한 곳'은 아프리카(51.3%)에 이어 북한(27.4%)을 두 번째로 꼽았다.
광주·전남 시도교육청이 기능직 공무원의 일반직 전환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16일 광주·전남 시도 교육청에 따르면 정부의 기능직 공무원 일반직 전환 방침에 따라 올해 정원의 20%인 각 67명과 120명을 전환할 계획이다. 기능직 직종은 사무를 비롯한 전기, 전산, 조경, 기계 등 20여가지가 있으며 이번 전환 대상은 사무직에 국한된다. 광주는 333명, 전남은 636명이 근무중이며 정부는 3년에 걸쳐 전환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들이 자신의 직급과 같거나 낮은 조건으로 전환하면서 기존 일반직 공무원들은 승진경쟁 부담이 커진다며 반발하고 있다. 반발 배경에는 공채를 통한 일반직과 특채 등 제한 경쟁이 많은 임용 차이점에 대한 불만도 내재해 있다. 일반직 가운데 주로 8급 이하 하위직들이 기능직의 '수평전환'에 반대하며 비상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기능직은 무시험 전직, 전환 인원 현원 유지 등을 주장하는 등 일반직과는 또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기능직의 현 직급별 인원은 7~8급이 대다수를 차지하지만 정원에는 9급과 8급이 많은 편이다. 그러나 공직사회의 차별 해소를 위해 전환이 이뤄지는 만큼 수평전환이 원칙이며 또 일반직 정원이 늘어 상위직급 승진 폭도 커져 그만큼 유리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시험은 다음달 12일로 예정돼 있으며 6급과 7급은 교육학·행정법·교육심리학, 8급과 9급은 사회학,교육학개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