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4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2006년도 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서 충북도내 대학들이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입시 설명회'를 통해 신입생 유치전에 나섰다. 충북대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청주지역 18개 고교 3년생 4천600여명과 300여명의 지도교사를 대학으로 초청해 입시설명회를 연다. 입학 전형에 대해 안내하고 전공별 전국 규모 공모전이나 경연대회에 입상했던 재학생들의 경험담 발표 등을 통해 수험생들이 대학생활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29-30일 이틀간 도내 22개 고교 5천여명의 학생들을 초청해 입시 설명회를 여는 청주대는 유명 연예인들을 대거 동원해 수험생들의 관심을 끌겠다는 구상이다. 입시 내용과 학교 홍보에는 30여분만 배정하고 임혁필, 송일국 등 동문 연예인을 비롯해 박윤경, 뚜띠, 춘자 등 유명 연예인이 대거 출연하는 2시간짜리 수험생 위로 공연을 열기로 했다. 서원대는 청주 YMCA와 공동으로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청주지역 2천여 수험생들을 초청하는 '캠퍼스 투어'를 갖는다. 학교 소개와 입시 설명은 물론 성인이 되는 예비 대학생들이 효율적으로 돈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전문 강사를 초빙해 '신용 및 소비경제 교육'을 시킴으로써 '알짜배기' 대학생활 가이드를 해주겠다는 생각이다. 서원대 이은정 홍보팀장은 "단순한 입시 홍보는 수험생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며 "수험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대학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내용들로 채웠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서산 시내에 있는 모 고교로 수능 감독관을 나갔습니다. 교문을 거쳐 현관으로 들어가면서부터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정성을 다해 키운 국화꽃이 곳곳에서 손님들을 맞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관을 거쳐 교실로 가는 곳곳에도 형형색색의 국화꽃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의 정서는 두발할 필요도 없겠지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사람은 아름다운 것을 보면 생각도 그렇게 바뀐다고요. 교육이란 바로 정성을 다해 국화를 기르듯, 아이들 하나하나에 교사의 사랑이 보태질 때 아름다운 꽃이 활짝 핀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11월 23일자 동아일보 사설은 "제 命대로 못 살겠다는 교장선생님"는 제하로 교원평가 시범학교로 선정된 일선 학교장들이 전화나 낙서 등 비방 협박의 예를 들며 오죽했으면 학교장이 '정말 제 명에 못 살겠다'고 하소연하고 있음을 소개하고 있다. 리포터는 모 단체의 불법행위와 비교육적 행태를 두둔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어떠한 이유를 대도 그들의 행동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교육자는 아무리 동기와 목적이 순수해도 불법을 합리화하거나 용인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가 이런 행동을 하도록 원인을 제공했는가? 교-학-정 협의기구의 합의를 어기고 졸속으로 시범학교를 강행한 정부의 잘못으로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정부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밀어붙이면 되는지 알고 있나본데 그것은 커다란 착각이요 오산이다. 여기서 시범학교 몇 개교 교장의 '제 命에 못사는 것'보다 더 중대하고 큰 일이 있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일선학교 교장에게 큰 골치덩어리는 전교조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들의 잘못된 행태에 치를 떨어 학교 출근을 두려워하고 전교조 회원의 행태가 극성인 학교 근무를 피하려고 일부러 전보 내신을 하여 다른 학교로 떠나는 교장도 보았다. 명예퇴직하는 교장도 보았다. 노사정 합의라는 그럴듯한 이유로, 국민의 정부 시절 국민의 동의를 받지 못하고 정치적인 놀음에 의해 잘못 태어난 사생아(?)는 사사건건 교육에 걸림돌이 되고 투쟁의 선봉에 서서 교육을 망가뜨리고 편향된 의식교육으로 제자들의 머릿속까지 황폐화시켰던 것도 숨길 수 없는 사실인 것이다. 그것 때문에 '제 命에 못 살겠다'고 아우성치는 교장도 여럿 보았다. 그런데 참여정부 들어서서 참으로 희한한 일이 발생하고 있다. 교장 목숨을 조이는 원인이 전교조에서 정부의 잘못된 교육정책 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간 것이다. 교장 단임제, 50% 공모교장제, 교원평가제, 무자격 초빙교장제, 교감자격증제 폐지, 교장선출보직제, 교직원회와 학부모회·학생회 법제화 시도, 학생의 학운위 참여 등 여당과 교육부에서 내 놓는 정책마다 교장의 입지를 좁히고 교단 갈등을 부추기며 교육 황폐화의 단서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 정부의 정년단축을 참여정부에서는 학교장 수명단축으로 바톤을 이어 받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것들의 공통점은 교장 흔들기, 교장 힘빼기, 교장 허수아비 만들기, 교장 무력화시키기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교장에게 힘 실어주기는 보이지 않는다. 요즘엔 언론까지 가세해 '교원 철밥그릇' 이야기로 교단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이래가지고 교육이 살아나지 않는다. 살아날 턱이 없다. 이래도 살아난다면 기적이다. 교단의 꽃인 학교장이 '출근길이 두렵다' '학생과 교직원이 무섭다' '학교가 싫다' '교직에 들어 온 것을 후회한다' '그냥 가만히 있다가 퇴직하련다' 등으로 표현되는 것을 보면, 이것이 점차 교원 전체로 확산되는 것을 보면 우리 교육의 미래가 암울하기만 하다. 모 교육청의 간부는 밤 9시 뉴스 시간이 되면 리모콘을 손에 쥐고 있다. 대통령 뉴스만 나오면 다른 곳으로 채널을 돌리는 것이다. 한마디로 '꼴보기 싫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것이 그 한 사람에게만 국한된 이야기라면 이야기거리가 되지도 않는다. 대다수의 교장, 교감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정말 큰일인 것이다. 또, 모 중학교 교장은 이런 얘기도 한다. "교육부 장관은 반드시 교단 경험이 있어야 한다" 며 "만약, 비전문가를 임명하려면 초·중·고 교장을 한 달 정도 실습하여 교장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현장체험시켜야 한다" 고 힘주어 말한다. 얼마나 답답했으면 리포터에게 이런 글 좀 쓰라고 주문까지 할 정도다. 현장 실정을 모르는 정부의 교육정책을 꼬집은 것이다. 교장이 정말 제 命대로 못살겠다고 아우성치는 이유를 정부는 분명히 알아야 한다. 교원평가제 시범학교 강행을 반대하는 교사 때문인지, 전교조 때문인지, 정부의 잘못된 교육정책과 교단 흔들기 때문인지. 이럴 때, 여론 조사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설문지 조사도 좋고, 전화 설문도 좋고. 요즘 믿을만한 여론 조사 기관도 여럿 있다. 교장이 정말 제 命대로 못 사는 이유, 그것이 알고 싶다.
1990년 10월 이전 국공립사대를 졸업하고 교사임용후보자명부에 등재됐지만 국공립교사로 임용되지 못한 자들에 대한 교원임용시험과 임용적격심사가 내달 4일과 28일 각각 실시된다. 이는 지난 5월 개․제정된 국립사범대학 졸업자 중 교원 미임용자 임용등에 관한 특별법(이하 미발추법)과 병역의무 이행 관련 교원 미임용자 채용에 관한 특별법(이하 군미추법)에 따른 것으로, 90년 10월 헌법재판소는 국공립교․사대 졸업생의 사대나 교직과정 이수자에 대한 교직 우선 임용을 헌법이 보장하는 평등권과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결정한 바 있다. 교육부는 군미추를 대상으로 한 교직임용 여부 적격 심사를 내달 28일 실시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오전 1차 시험은 교육학과 논술식 평가, 오후 2차 시험은 교직관 심의 면접으로 실시되고, 이 중 500명이 내년 1월 10일 특별채용 대상자로 확정된다. 5~6월 군미추 등록자는 모두 908명이었다. 교육부는 특별채용 군미추 대상자에게는 내년 특별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미발추 808명을 대상으로 한 시험은 중등시험일정과 같이 ▲1차 필기시험 12월 4일 ▲1차 합격자 발표 내년 1월 6일 ▲2차 면접시험 1월 중의 일정으로 실시된다. 미발추는 올해와 내년 각각 500명 씩 별도 정원으로 선발한다고 7월 시도교육청별로 공고했다. 한편 미발추법과 군미추법에 대한 헌법소원 및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사립사대 출신자에 의해 지난 6월과 8월 각각 제기돼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주목된다.
교육부가 교총의 요구를 수용해 내년 표준수업시수를 법제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 2학기 150개 시범학교에 교장 초빙제와 공모제를 도입하겠다고 해 교총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24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교원 주당 평균수업시수 감축 문제는 2014년까지 OECD 선진국 수준인 초등 20, 중학 18, 고교 16시간으로 줄이는 방안이 달성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현재 학급수 기준으로 배정된 교원정원을 표준수업시수로 전환하는 법 개정을 2006년에 추진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교원평가와 더불어 추진하기로 약속했던 나머지 학교교육력 제고 사업도 예정대로 추진해 교원들의 근무여건 개선 및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기자브리핑 후 교육부 관계자는 “표준수업시수 법제화는 교총의 계속된 요구를 수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또 “유능한 교장영입을 위한 교장임용제도 개선 방안도 추진 할 것”이라며 “교육력 제고가 시급한 농어촌 지역의 1군 1우수고교 육성학교와 교육복지 투자 우선 지역학교, 농어촌 복합도시의 학교 등을 대상으로 약 150개 학교를 선정해 일정한 교육경력을 갖춘 교육공무원 등에서 내년 9월부터 단계적으로 교장초빙․공모제를 시범운영한 후 그 결과를 토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교장자격증을 원칙으로 교사, 교감, 교장, 전문직 등과 현행 자율학교에서 임용되고 있는 CEO 교장을 의미한다고 부연 설명했다. 전교조가 주장하는 교장선출보직제에 대해 김 부총리는 “우리 현실에서 안 된다”는 점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분명히 했다. 김 부총리는 “현행 근평제도는 교육혁신위 공론화 과정을 거쳐 합리적 개선안을 만들어 2006년에 법제화를 추진하되 교원평가방안과 분리해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그동안 교총이 줄기차게 요구해 온 근평과 교원평가 분리 적용, 표준수업시수법제화 의지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논평했다. 그러나 “무자격자 교장임용 방안은 합의 없는 교원평가 일방 추진의 과오를 덮기 위해 더 큰 과오를 저지르는 것”이라며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고3 학생들이 넘어야할 가장 큰 고비중의 하나인 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오늘은 학생들이 등교하여 가채점을 해본 후, 그 결과에 따라 담임선생님들과 상담을 하느라 하루 종일 분주했다. 성적이 잘 나온 학생들은 선택폭이 넓기 때문에 비교적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으나 성적이 생각했던 것 보다 안나온 학생들은 초조한 모습을 나타냈다. 일단 주사위는 던져졌으니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상책인 듯 하지만, 아직도 2학기 수시전형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한 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어제 수능이 끝났지만 곧바로 심층면접을 준비하기 위해 학생과 교사가 늦은 시간까지 남아서 준비를 하고 있다. 수능은 끝났지만, 입시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어쩌면 고3 담임 입장에서는 지금부터가 가장 힘들고 바쁜 시기인지도 모른다.
교육재정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선의 목소리를 듣고자 본지가 기획한 ‘파탄교육재정 현장진단’ 시리즈가 지난주 총 8번에 걸친 연재를 마무리 했다. 연재를 마감하면서 현장을 취재한 기자들과의 방담을 통해 ‘건국 이래 최악’이라는 교육재정의 실태와 앞으로의 전망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올해 지방채 규모 3조원 정종찬 취재국장=올해는 교육부가 승인한 지방채 규모만도 3조원에 달할 정도로 지방교육재정은 부도 상태였다. 이는 지난해 국가 교육세가 1조 165억 원이나 덜 걷힐 정도로 경제 상황이 어려웠던 데다 교총 등 교육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개정을 강행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도 원인이 됐다. 이석한 편집본부장=학교운영비가 남아돌아 학생들에게 학용품을 사주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 데 올해는 일부 학교이지만 복사지를 사오라는 가하면 냉난방 전기료를 부과하는 모습을 보면서 격세지감을 느꼈다. 교육개발원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교 운영비가 표준규모의 77%, 중학교 79%, 고교는 9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학교운영비를 확충하든가 전기료를 인하하든가 대책이 시급하다. #예산부족으로 학교운영 어려워 이상미 기자=취재 중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장은 공공요금의 46%가 전기료로 나가는 통에 신설학교에 꼭 필요한 도서관의 책도 못 사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하지만 열쇠를 쥐고 있는 산자부는 전기료 인하에 대해 요지부동이다. 오죽하면 교육부 담당자마저 산자부와 여러 차례 협의하려 했지만 협조하지 않는다고 난색을 표했겠나. 강병구 편집국장=취재 중 한 학교의 행정실장은 나름대로의 애로사항을 정리한 페이퍼를 보내왔다. 일용직 인건비 상승, 전산용품 구입비 증가, 공공요금 인상, 승강기·보일러 등 각종 시설유지보수 용역료 증가 등으로 학교 살림살이가 어렵다는 내용이다. 그는 현행의 학생수 기준 예산 배분방식에는 문제가 많아 학교실정에 맞게 예산을 차등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주형 기자=실업계 고교들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국고로 지원되던 실업계고 업무가 올해부터 지방으로 이양되면서 시도교육청이 실업고 지원 예산을 대폭 삭감해 실업교육은 총체적 위기에 빠졌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실업고에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당장 기자재 구입비와 실습비 조차 부족한 현실을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서혜정 기자=2~3년간 지속적으로 시행되는 연구시범학교의 경우 중간에 재정지원이 끊어지면 결과물이 나올 수 없다. 마무리를 하려면 학교에서 자체 예산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교육청은 마지막 년도에는 돈 들어 갈 일이 없다면서, 시범학교를 중도 포기한 학교들을 재정지원이 끊긴 것을 빌미로 귀찮은 일 덜어내었다는 식으로 비난하는 듯 한 발언을 했다. 예산 부족의 원인이 교육청에만 있는 것도 아닌데, 기자의 질문에 무조건 책임회피부터 하려는 것 같아 씁쓸했다. 이석한=‘교육문제는 90%가 돈 문제’라는 말이 있다. 가난한 학교에서 수준 높은 교육,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얘기해 봐야 언감생심이다. 교육재정을 파탄 상황으로 만들어 놓은 참여정부는 교육개혁을 논할 자격이 없다. 교총이 주최한 파탄 교육재정 살리기 교원총궐기대회가 교원평가제에 밀려 일반 국민들의 관심을 크게 끌지 못한 것은 유감이다. #맞춤형복지, 명예퇴직이 부도난 교육재정의 직격탄 정종찬=무엇보다 시·도별로 들쭉날쭉한 맞춤형 복지예산 책정과 대폭 줄어든 명예퇴직자 수가 부도난 교육재정의 직격탄이었다. 맞춤형복지예산은 이번 시리즈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정부는 내년도 관련 예산을 전액 편성하라는 지침을 시·도에 내려 보냈다. 예산이 없어 명퇴수용 못한다는 기사에 대해서 교육부는 ‘내년부터 명예퇴직희망자는 전원 수용 한다’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임형준 기자=명예퇴직에 대해 현장 교사들은 정년단축 때는 빚을 내서라도 억지로 모두 나가게 해놓고 정작 교원이 필요에 의해 나가겠다는 데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못나가게 한다며 배신감을 느낀다는 반응이었다. 내년엔 신청하면 모두 받아준다는 발표도 실행여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다. #교육재정 확보율도 부처 마다 달라 조성철 기자=결국 이 모든 문제는 교육재정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가 관건인데, 정부는 특별히 더 확충할 의지가 없는 듯하다. 현재 GDP 대비 교육재정은 4.2%로 떨어져 있지만 여당과 교육부는 이렇게 된 게 지난해 한국은행이 GDP 산출방식을 변경함으로써 확보율이 1% 하락하게 됐다는 군색한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 기획예산처 장관이 괜히 ‘공약 불가’ 얘길 했겠는가. 정종찬=교육재정 GDP 6%에 대한 개념은 정부부처 간, 교원단체, 연구자들 간에 제각각이다. 이에 대한 개념 통일화가 필요하다. 또 교육부의 새로운 교육재정 확보방안으로 추진되고 있는 BTL(민자유치) 방식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이론(異論)이 많은 듯하다. #BTL은 재정확보에 도움 안 돼 조성철=BTL은 학교나 체육관을 민간자본으로 짓고 이를 국가가 민간 사업자로부터 임대형식으로 빌려 쓰면서 목돈 대신 할부금을 지불하며 재정 부담을 던다는 사업이다. 결국 빚을 내는 건데 이것을 교육재정 확충으로 볼 수는 없다. 더욱이 그 빚에 대한 상환이 다음 정부에 넘겨진다는 점에서 BTL은 현 정부의 교육재정 확보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본다. 이상미=내년에는 지방세가 더 줄어들고 지방채 상환, 인건비 상승 등으로 오히려 올해보다 교육재정이 훨씬 악화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더구나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재개정이나 정부의 특단의 조치가 나오지 않는 이상 현실적인 타계책도 전무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빚은 언젠가 교육 재정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 것이다. 정종찬=올해 국회의 교육부문 국정감사는 뚜렷한 쟁점이 없는 편이었지만 부도난 지방교육재정이 그나마 이슈로 부각됐다. 이는 정부가 시·도교육청에 교부금을 제대로 내려주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는 본지의 계속된 지적으로 점화된 것이다. 본지의 교육재정 파탄 주장에 시·도교육위원회와 다른 교육단체들도 호응해 교육 살리기 운동을 전개하기에 이르렀고 청와대와 총리실, 기획예산처, 교육부도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아마 내년 초엔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대책이 발표될 전망이다. 강병구=이번 취재를 하면서 안정적인 재정확보도 중요하지만 재정의 비효율적 집행이 없는지에 대한 면밀한 조사도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경기도 용인 청운초의 경우처럼 막대한 예산이 낭비되는 것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돼야 할 것이다. #대통령의 '교육우선 정책' 결단 필요 정종찬=백년지대계라는 교육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교육예산 확보가 필수적이다. 교육재원 확보를 위해서는 교육세 체계, 지방자치단체의 교육 지원, 민간기업의 교육에 대한 기부제도 활성화 등 전 방위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7·20교육여건 개선사업을 성공시킨 국민의 정부 사례에서 보듯 대통령의 교육우선 정책결단이 필요하다. 교육계가 대선공약 ‘교육재정 GDP 6% 확보’를 촉구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제2회 평택교원 사진전 빛세상 평택교원 사진동호회(회장 장일미 송탄여중 교사)는 12월 2일부터 6일까지 평택남부문예회관에서 ‘삶, 희망을 찾아서’ 제2회 평택교원 사진전을 개최한다. 전남초등교원합창단 정기연주회 전남초등음악과교육연구회(회장 김중배 목포용해초 교장)는 12월 3일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제5회 전남초등교원합창단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야생화사진연구회 정기사진전 경기도교원야생화사진연구회 들꽃아이(회장 정재흠 파평초 교사)는 12월 7일부터 12일까지 파주시민회관에서 ‘사진 속에 담아낸 우리꽃 이야기’ 제2회 정기사진전을 개최한다. 제3회 심묵회전 개최 교원 문인화 동호회 심묵회(회장 이진숙 경기 송원초 교감)는 12월 2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제3회 전시회를 개최한다. 겨울방학 댄스스포츠 직무연수 한국댄스스포츠교원연수원(회장 김남현 서울 청원고 교사)은 제44차 겨울방학 댄스스포츠 직무연수와 3급 지도자 자격연수 및 특강을 실시한다. 신청기간은 다음달 24일까지이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teacherdance.com)를 참고하면 된다.
윤재국 천안 월봉고 교사(공주사대 겸임교수)는 교원의 교육전문성 신장을 위해 이론과 실무를 적용한 ‘이제는 교육전문성이다’ 교과교육론을 출간했다.
교원평가 시범실시가 출발부터 잡음을 일으키며 삐걱거리고 있다. 전교조가 일부 학교를 방문해 시범학교 신청절차상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항의가 잇따르고, 대구의 일부 학교 경우 학교 내 시설인 조회 단상과 현관 출입문에 학교장과 교원평가를 비난하는 글씨가 휘갈겨져 있는 등 갈등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이미 시범학교로 선정된 학교 중 신청 철회를 밝히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교사들이 시범학교 신청절차에 이의를 제기하고 교육부에 철회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보내는 사례가 발생해 학교 구성원간의 갈등도 불거지고 있다. 지난 19일 대구 달성중에서는 조회 단상과 현관 출입문에 ‘민주절차 무시하는 교장은 떠나라’, ‘교평 반대’ 등의 낙서가 붉은색과 노란색 스프레이로 휘갈겨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학교 측은 즉각 사진을 촬영해 교육부에 보고했고 교육부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나 범인은 잡히지 않고 있다. 비슷한 사건은 같은 지역의 현풍중, 현풍초에서도 발생했다. 교문벽에 ‘민주주의 투표 모르는 ○○○(교장이름), 너 딱 걸렸어’, ‘교평반대’란 유인물이 나붙기도 했다. 충남 서천여고는 교원평가시범학교 선정 철회를 바라는 케이스. 이 학교는 24일 충남 대천에서 열리는 시범학교워크숍에서 교원평가 시범실시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송인봉 교감은 “당초 두 차례 투표 때 찬성 교사가 과반수가 안 됐기 때문에 신청하지 않으려 하다가 교육청과의 몇 차례 상담을 거치며 신청하게 됐는데 선정됐다”며 “그 후에 교직원간 불화 등으로 당초 찬성을 했던 분들도 참여를 기피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할 상황이다”고 말했다. 경북 구미전자공고의 경우도 출발이 순조롭지 않은 실정이다. 이 학교 교사 104명 중 60명의 교사들은 21일 “학교 교육력 제고 시범학교 선정과 관련해 절차상 문제가 있어 시범학교 선정을 철회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교육부에 팩스로 보냈다. 이형우 교사는 “교사들의 의견을 물어보는 과정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무효이며, 철회를 위한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교사들의 이해를 구해 계속 추진해 나간다”는 입장이지만 갈등은 쉽사리 진정되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교육부는 일부 시범학교의 선정 과정에 대해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다”며 “48개 시범학교 중 어느 하나도 낙오자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런 상황과 관련 김은식 충북 원봉중 교사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심각해져 가는 양상이다. 앞으로 내부적으로도 저항이 가속화될 것이고, 새 학년도가 되면 인사이동으로 원치 않았던 교사들로 교체되면서 또한번 진통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권영정 충주 목행초교장은 “평가제를 찬성한 수가 전국 1만2771개 학교 중 0.91%(116개교)에 불과하고 그 중 6학급 이하가 11개교로 22.9%이며 총학급수는 29만 1142개 중 754개로 2.59%에 지나지 않아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교원평가에 대한 실무추진팀을 일선 교원을 주축으로 재구성해 교원평가 문제를 풀어갈 것”을 제안했다.
전국 각 시.도 학교운영위원회 총연합회 회장단 40여명은 24일 청주 선프라자 컨벤션센터에서 '전국학교운영위원장총연합회(이하 전학총련) 결성' 창립 총회를 갖고 초대 회장에 김영주(55) 인천시학교운영위원회총연합회 회장을 선임했다. 전학총련은 이날 창립총회에서 교원평가제 시범 실시와 관련, 교원들이 연가투쟁에 돌입할 경우 해당 교사의 명단을 학부모에 공개키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총회에서는 또 각 시.도 회장을 공동대표로 하는 '교원평가 지지 전국대책위원회'도 구성됐다. 전학총련은 결성 취지문을 통해 "학부모 교육주권 확립과 국제 경쟁력을 지닌 교육자치 실현을 위해 전학총련을 창립한 것"이라며 "교원단체 등과 동등한 협의체의 지위를 갖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초대 회장은 "교육부는 학교교육력 제고를 위한 특별협의회 구성에 교원단체와 대표성 약한 학부모 단체와 달리 교육 수요자 대표인 학운위를 참여시키려는 의지는 보이지 않았다"며 "다음주중 교육부 장관을 면담해 항의하는 한편 교원평가제 등을 강력하게 실시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학총련은 이어 발표한 교원평가 지지 요구문에서 "전교조는 학부모와 학생 등을 대표하는 각 지역 학운위가 차질없는 교원평가 시범실시를 요구했음에도 학부모 등의 의견을 묻지 않은 채 강경투쟁을 선언했다"며 "이는 참교육을 지향하는 자세가 아니라 이익집단, 비교육적 압력단체로 군림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학총련은 "우리는 지도적이고 헌신적인 수많은 선생님들에 대한 존경과 신뢰를 표한다"면서 ▲전교조는 단체교섭시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할 것 ▲교육부는 성실한 교원들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교원평가제 등을 강력 실시할 것 ▲전교조는 교원평가 반대투쟁 계획을 중단할 것 등을 요구했다. 전학총련은 특히 교원들이 교육기본법 등을 위반해 연가투쟁에 참가할 경우 단위 학교 학운위를 통해 해당 교사의 명단을 학부모에 공개하는 운동을 펼칠 것임을 예고했다. 전학총련은 이와 함께 전교조가 교원평가제 실시를 저지할 경우 교사들의 전교조 탈퇴를 위한 학부모 서명 작업 및 전교조 해체운동도 불사할 뜻임을 밝혔다.
교장 자격증이 없는 교사나 외부 전문인사들도 학교장이 될 수 있는 '교장 초빙ㆍ공모제'가 시범 도입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4일 현재 교장 자격증이 있는 교원을 대상으로만 시행 중인 초빙교장제도를 대폭 개선해 자격증이 없더라도 교장을 맡을 수 있도록 하는 교장 초빙ㆍ공모제를 내년 2학기부터 시범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장초빙ㆍ공모제를 통해 교장이 될수 있는 사람은 교장 자격증을 가진 교원은 물론 일반 교원, 외부 인사 등이다. 교육부는 우선 농어촌지역 1군 1우수고교 육성학교와 교육복지투자 우선지역 학교, 농어촌 복합도시의 학교 등 모두 150여개교를 선정, 운영하고 그 결과에 따라 확대 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일부 교직단체가 주장하는 교장선출보직제는 현재로는 고려할 수 있는 대안이 아니다"며 "교장자격증제도의 골격을 유지하되 자격증이 없는 교원과 예술 학교 등 자율학교의 경우 CEO(최고경영자)형 외부 전문가를 초빙할 수 있도록 교장의 문호를 개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또한 교원의 주당 평균수업시수를 2014년까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선진국 수준인 초등 20시간, 중 18시간, 고 16시간으로 줄이기 위해 현재 학급수 기준으로 배정된 교원정원을 표준 수업 시수로 전환하는 법 개정도 내년도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현행 근무평정제도에 대해서도 대통령 직속 교육혁신위원회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 합리적 개선안을 만들어 내년도에 법제화를 추진하되 교원평가방안과 분리해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의 이날 발표는 교원평가제 도입을 둘러싸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요구사항을 상당 부분 수용한 것으로 전교조가 12월 1일 연가(年暇ㆍ1년에 일정 기간씩 주는 유급 휴가)투쟁을 예정대로 강행할지 주목된다. 전교조는 26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연가투쟁 방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부총리는 이날 낮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는 그동안 교직단체와 학부모단체가 요구해온 사항을 전폭 수용한 것"이라며 "전교조의 연가투쟁은 수업결손을 초래하고 국민들의 교원에 대한 불신만을 키우게 된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그는 또 "교원평가 시범운영 결과에 대해서는 전문가를 통한 평가 분석을 거쳐 교직단체 및 학부모단체 등과 협의해 일반화 방안에 대해 결정하겠다"며 시범실시 이후 확대 도입 전에 관련 단체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김 부총리는 끝으로 교원평가 시범학교 지정 이후 발생하고 있는 시범학교 운영을 둘러싼 교육현장의 비교육적인 사건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교직단체에 협조를 요청했다.
23일 치러진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가채점 결과를 일선 고교에서 잠정집계한 결과 강남 지역 최상위권 학생의 점수가 원점수(500점 만점) 기준 470-480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학교와 학원의 가채점을 잠정 집계한 결과 작년보다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에 원점수가 5-10점 전후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상위권은 큰 변화가 없지만 내신 2-3등급 내외의 차상위권의 점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도 전망된다. 수능 다음날인 24일 일선 고교와 학원에서는 학교별로 가채점 결과를 취합해 통계를 내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우선 언어 영역이 쉬웠던 반면 수리 '가'형(자연계)과 외국어, 탐구 영역이 어려웠던 만큼 원점수로는 언어에서 얻은 점수를 다른 영역에서 손해보는 형태의 가채점 결과가 우세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강남의 S고교 3학년 부장(주임)교사는 "전교 최상위권의 원점수가 470-480점대로 잠정 집계되고 차상위권인 내신 2-3등급 학생들이 다소 떨어져 시험의 변별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수리 '가'와 탐구영역의 차상위권 학생들의 점수가 각각 6-7점 정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대원외고 김영윤 3학년 담임교사는 "언어만 쉬웠고 나머지는 다 어려웠기 때문에 학생들의 점수가 예년보다 꽤 떨어진 것 같다"며 "수리영역이 편차가 많이 났고 탐구영역도 어려웠다는 반응"이라고 말했다. 서울과학고의 한 3학년 담임교사도 "가채점 결과를 취합한 결과 언어는 오르고 과탐과 수리는 점수가 떨어졌으며 수리의 점수 낙폭이 더 커 수리 점수로 변별력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고의 한 3학년 담임교사도 "가채점 결과를 취합해 보니 어제 평가처럼 언어 영역이 상당히 쉬웠고 나머지 영역은 조금씩 어려웠다"며 "언어에서 얻은 점수와 다른 영역에서 떨어진 점수의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문고 이상용 3학년 부장교사도 "언어는 성적이 많이 올랐지만 수리 '가'와 외국어의 하락폭이 크며 탐구영역은 크게 하락한 것 같지는 않다"며 "큰 점수차이는 아니지만 작년에 비해 5점 전후로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고의 3학년 담임교사는 "문과는 언어 영역이 쉬워 좀 유리한 반면 이과는 은 수리 영역이 어렵게 나와 좀 힘들어 하는 거 같다"며 "수리영역이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상위권이 예상보다 점수가 덜 나온 것으로 집계된다"고 말했다. 풍문여고 이태권 3학년 담임교사도 "탐구영역에서 많이 떨어져서 점수가 꽤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적으로는 어려웠던 9월 모의고사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능에는 수리와 과학이 어려웠기 때문에 여학생들의 점수하락 폭이 더 클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상명대 부속여고 최병찬 3학년 부장교사는 "여학교다 보니 수리 '가' 점수가 많이 떨어져 예년에 비해 10-15점 정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종로학원도 "상대적으로 쉬웠던 언어는 1-4점 정도 오르고 외국어는 3점 정도 하락할 것"이라며 "수리는 '가'ㆍ'나'(인문ㆍ예체능계) 모두 다소 하락세를 보이고 탐구영역은 과목간 편차가 심해 난이도 조절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학생들도 대체적으로 23일 수험장에서 자신들이 느낀 체감난이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과학고 3학년 P(18)양은 "언어는 평소보다 올랐고 수리와 외국어가 평소 점수보다 비슷하게 나왔지만 과학탐구가 약간 떨어졌다"며 "예상했던 점수와 비슷하게 나왔지만 전체적으로는 약간 올랐다"고 말했다. 대원외고 3학년 김모(18)군도 "반에서 가채점을 해본 결과 작년 수능에 비해 5-10점 정도는 대부분 떨어진 것으로 집계된다"고 말했다. 중동고 3학년 S(18)군은 "언어영역 외에 나머지 영역은 어려웠다는 분위기라면서 주위에서 수리, 외국어, 탐구 영역이 상당히 어려웠다는 볼멘 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풍문여고 3학년 최모(18)양은 "시험을 보고 난 뒤 예상점수와 가채점 결과가 비슷하게 나왔다"며 "언어가 평소보다 20점 올랐는데 비해 다른 과목이 다 10점씩 떨어졌다"고 말했다. 올해도 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 등을 각 대학별로 개별적으로 적용하는 입시 제도 때문에 혼란스럽기는 하지만 처음 도입된 작년보다는 혼선이 덜 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태권 교사는 "최초로 도입된 작년보다는 혼선이 덜하지만 올해 역시 점수가 확정돼서 나오는 것은 아니니까 점수표나 배치표를 상대적 기준으로 삼아 추측으로 진학지도를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최병찬 교사도 "원점수가 아니라 표준점수 백분위로 따지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점수가 나와봐야 안다"며 "지금은 원점수로 희비가 엇갈리지만 원점수는 쓸모가 없기 때문에 흐름이 안 잡히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치러진 공립 초등 교사임용 1차 시험결과 총 6585명 모집에 9002명이 응시해 평균 1.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응시율은 71%로 원서 접수 결과 12649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9대 1이 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모집정원은 지난해 6050명에서 535명 늘어났다. 21일 16개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2006년도 초등 임용시험의 실제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로 810명 모집에 1460명이 지원해 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광주가 1.7대 1, 부산은 1.58대 1 로 그 뒤를 이었다. 제주(1.1대 1) 강원(1.16대 1), 경남(1.15대 1), 인천(1.2대 1)은 정원을 간신히 넘겼다. 1차 시험 합격자는 내달 9일 발표된다.
“이 민화는 ‘모란도’입니다. 모란의 꽃말은 ‘부귀’라고 해요. 부귀영화를 누리며 잘 살라는 뜻으로 우리 조상들은 모란 그림을 혼례식장을 꾸미는 병풍으로 많이 썼답니다.” 23일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는 ‘어린이’ 대신에 40명의 초등학교 교사들이 자리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슬라이드가 한 장씩 넘어가는 동안 선생님들은 때로는 탄성을 지르고 필기도 해가며 강사의 민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초등학생들이 민속박물관을 찾으면 직접 민화를 한번씩 그려보도록 하고 있어요. 종이에 그리기도 하고 티셔츠에 그리도록 하기도 하는데 오늘은 부채에 이런 모란도를 직접 채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직접 붓을 들고 색을 칠해가던 교사들은 오랜만의 실습에 ‘어렵다, 잘못한 것 같다’는 말을 연발하기도 했지만 2시간여만에 완성된 모란도 부채를 손에 들고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문화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지난 16일까지 ‘초등 교사를 위한 문화예술체험 자율연수’ 신청을 받아 이를 시범실시하고 있다. 국립극장, 정동극장, 예술의전당, 국립현대미술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국악원 등 총 6개 단체가 참가하는 이번 연수는 기존의 교사연수와 달리 체험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데서 의미가 크다. 19일 국립극장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것으로 시작된 이번 연수는 다음달 7일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감상까지 계속된다. 수요일과 토요일 2개 반으로 나눠 수요일반은 민속박물관과 국악원, 현대미술관에서 3차례 전시를 체험하고 토요일반은 국립국장, 예술의전당, 정동극장에서 3차례 공연을 관람하게 된다. 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인력양성팀 황지영 씨는 “기존의 연수는 주로 이론 위주였고 미술을 전공하는 중등교사들이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연수는 초등교사들이 아이들을 효과적으로 지도할 수 있도록 체험 위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선착순으로 80명을 모집한 이번 시범 연수의 지원자는 150여명. 황 씨는 “선착순으로 인원을 모집했는데 대부분의 연수가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에 집중되고 있어서 학기 중에 실시하는 연수에도 선생님들이 많이 관심을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 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친구 사이로 함께 연수를 신청했다는 정화진 교사(서울 월정초)와 신윤진 교사(서울 아현초)는 “민화에 대한 이론공부뿐 아니라 실제로 그려볼 수도 있어 무척 재미있었다”면서 “6학년 사회 교과에 민화 관련 내용이 나오는데 아이들을 지도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문화관광부 문화예술교육과 황현정 씨는 “국악원과 민속박물관, 현대미술관에서는 자체 교사연수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다른 곳에서는 이런 시도가 처음”이라면서 “이들 단체에서 교사연수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적합한 모델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처음으로 시도되는 만큼 보완해야 할 점들도 지적됐다. 문유선 의정부 청룡초 교사는 “시간만 맞는다면 학기 중에는 이렇게 단기 연수를 받고 방학 때는 좀더 긴 연수를 받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면서 “하지만 3회 정도는 너무 짧은 감이 있고 5,6회 정도가 적당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서울 염리초 이진애 교사는 “현장 교사들이 이런 미술체험 등에 관심이 있어도 수업자료를 구할 길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앞으로 아이들을 지도할 때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자료가 일반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화관광부와 예술교육진흥원은 이번 시범실시 결과를 분석해 상설화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한국청소년개발원(원장 배규한)은 22일 교총회관에서 ‘디지털 시대의 청소년 가치관과 행동양식’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청소년들이 지각하는 교사상’ 주제발표를 맡은 유성경 이화여대 교수는 “1990년대 이후 한국청소년상은 급격하게 변화했다”면서 “어른에 대한, 특히 교사에 대한 존경심이 크게 떨어졌고 학교가 지닌 힘이 많이 감소한 것도 특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교사들의 권위가 크게 약해진 것에 대해 유 교수는 ‘청소년들은 인터넷이나 각종 매체를 통해 여러 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과거에는 교사들이 많은 정보와 지식을 가지고 있었고 그 자체만으로도 학생들에게 권위가 있었지만 최근의 디지털 시대에는 지식이 보편화되면서 그러한 권위가 크게 약해졌다는 것이다. 이는 청소년들에게 ‘지식 전수자’로서의 역할보다 ‘정서적 지지자’로서의 교사 역할이 더욱 중요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터넷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 중심적인 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유 교수는 “이는 최근에 학교 현장에서 상담 요구가 급증하는 것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유 교수는 “인간적인 것을 통하지 않고는 지식만을 내세워서는 가르치기 힘든 시대”라면서 “이 시대는 교사에게 변혁적 리더십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교사의 변혁적 리더십이란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고 ▲도전적 공동 목표를 세워야 하며 ▲새롭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문제 해결을 돕고 ▲학생 개개인의 개성을 존중하고 신뢰감, 자신감을 부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토론자로 나선 윤철경 한국청소년개발원 연구위원은 “유 교수가 지적한 변혁적 리더십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이제는 학생과의 교감을 중시하는 교사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위원은 “넷세대는 디지털사회의 탈권위적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것이 늘 어른들의 세계와 부딪친다”면서 ‘영상을 선호하고 튀지 않으면 불안해한다, 마치 컴퓨터에 접속하고 끊는 것처럼 인간관계를 맺는다, 성적 이데올로기가 통하지 않는다, 신조어 등을 만들며 의사소통을 자유롭게 한다’는 점을 넷세대의 특징으로 꼽았다. “학교는 이러한 기성세대 교사와 넷세대 청소년이 부딪치며 갈등하는 공간”이라고 지적한 윤 위원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문명 격차’ 때문에 의사소통할 수 있는 훈련이 없으면 교육이 효과를 보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윤 위원은 “정보화 사회에서 인간관계의 필요성은 오히려 증가한다”면서 “인성교육은 온라인에서 할 수 없는 오프라인 교육의 장점이므로 학교는 인성교육 기능을 더욱 강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교는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 등 다양한 구성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런 학교 구조 속에서 교사는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수업은 당연히 잘해야 하고, 행정업무에 능통해야 하며, 학교안전사고 해결에는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야 하며, 관리자 등 동료교원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며, 지역사회 인사와도 좋든 싫든 일정한 관계를 맺어야 한다. 특히, 학부모와의 관계는 필사적일 만큼 원만하게 유지해야 한다. 올해 한국교총 교권상담실의 문을 두드린 사례를 살펴보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정당한 절차에 의한 교육적 지도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학부모는 수긍하는 자세는커녕 막무가내로 항의한다. 항의전화는 예사이고, 심지어 수업 중에 교실에 들어와 고함을 지르고 인터넷에 글을 올린다고 협박까지 한다. 또 ‘학부모 여론조사’라는 명목으로 동료 학부모들에게 설문지를 돌려 담임교체나 전보를 요구하는 것은 흔한 일이 되었다. 이에 대한 일부 교육청 등 교육행정기관의 대응은 이해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면서도 ‘학교가 그것도 알아서 처리 못하느냐’, ‘학부모와의 관계를 어떻게 유지했기에 소란스럽게 하느냐’는 등 오직 책임은 학교와 교사에게만 전가시킨다. 학부모의 분별없는 항의가 끊이지 않으면 무마시키기 위해 교원에게 주의나 경고, 징계한다며 위압적인 자세를 취한다. 교권업무를 통해 겪어본 교사들은 너무나 순진하다. 교육적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는데도 학부모를 상대로 법적 책임을 묻지 않는다. 본인이 고소를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어떻게 학부모를 고소하느냐’고 오히려 반문한다. 부적격교원에 대한 지침이 시달되어 각 시·도교육청은 후속조치를 마련하고 12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학부모들의 민원이 봇물처럼 쏟아지지 않을까 크게 우려된다. 억울한 민원에 대해서는 교원단체로서 결코 좌시하지 않겠지만, 이제는 교육부와 교육청도 교권을 침해하는 학부모들을 향해 좀 더 당당해지기를 기대한다. 현행 ‘교원예우에관한규정’ 제7조(교원에 대한 민원 등의 조사)에서도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 민원이 제기되면 당해 교원에게 소명할 기회를 주어야 하고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인사상 불이익 조치를 취해서는 안 되며, 학생 등에게 알려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고 당해 교원의 수업활동을 존중해야 한다. 그리고 정당한 교육활동이 부당하게 침해되거나 교원에 대한 폭행·협박 또는 명예훼손 등이 있는 경우에는 엄정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되어있다. 교원들만 외로운 허허벌판으로 내몰지 말고 옳고 그름을 분명히 가려 교사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정당한 절차에 따라 처벌을 하고, 그렇지 않다면 적극적인 교권옹호에 나서야 한다. 민원에 대한 회신은 의무이지만 부당행위가 없는데도 여론에 밀려 처벌해야 할 의무는 없기 때문이다. 부적격교원 문제, 이제는 교육행정기관이 달라질 차례다.
전국의 고3학생들이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치루었던 어제(23일), 우리학교에서도 22명의 교사들이 시험감독업무를 수행하였다. 아침 7시 30분까지 출근하여 저녁 5시 6분까지(5교시 제2외국어와 한문 시험이 없는 학생들이었기 때문에)감독업무를 수행하였다. 중학교 교사들이다 보니 업무에 서투른 점도 있었지만 같이 배정된 감독관이 고등학교 선생님들이었기 때문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 몸이 지치고 다리가 아프고, 그것이 가장 힘든일이었다. 마지막 시험이 끝나고 감독관 대기실로 내려왔을 때였다. 그 학교는 우리학교와는 그리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니었기 때문에 우리학교 출신들이 많이 눈에 띠었었다. 특히 중3때 가르쳤던 학생들도 있었다. 이미 복도를 왕래하다 마주쳤던 아이들이 여럿 있었는데, 그 학생들과 마주치지 않았던 학생들이 감독관 대기실로 몰려왔던 것이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감독하느라고 고생많으셨죠? 오늘 시험 좀 어려웠어요." "그래 고생했다. 그런데 왜 집에 안가고 여기로 왔니? 뭐 문제라도 생겼니?" "아니오. 아까 ○○가 강현중학교 선생님들 많이 오셨다고 해서 인사드리고 갈려고 왔어요. 선생님들 많이 오셨네요." 보통 학생들은 이렇게 힘든 시험을 하루종일 보고나면 심신이 피로해서 집에 갈 생각을 먼저하게된다. 그런데도 모교의 선생님들을 뵙고 싶어서 집에가는 일을 뒤로 미루고 감독관대기실로 찾아왔던 것이다. 정말로 교사를 한다는 것이 보람있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학생들이 돌아간 뒤로 선생님들은 걸어 나오면서 한결같이, "그래도 우리가 학생들을 잘못 가르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저런 것이 바로 우리에게 용기를 주고 힘을 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우리교육, 무한한 희망과 가능성이 있다. 누가 교사를 탓하는가. 우리나라 교육의 선봉에는교사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오래달리기, 마라톤, 수영에 고루 뛰어나 체력이 좋고 통솔력이 있는 사람을 공모하여 군 지휘관을 맡기고 격투기 실력이 뛰어나고 범인 체포에 탁월한 사람을 선발하여 경찰청장에 임용하면 어떨까. 물론 임기응변과 권모술수가 뛰어나고 단식에 능하며 몸싸움에 탁월한 사람은 국회의원으로 임명하고… 요즘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의원들 간의 개정안건에 대한 찬반 논쟁을 보노라면 마치 ‘개그콘서트’ 아닌가하는 착각이 든다. 한마디로 敎育의 ‘敎’자도 모르는 교육위 국회의원들의 놀이터인 양 한결같이 한심하기만 하다. 교사 또는 교장 자격이 없는 사람을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교장으로 선출할 수 있도록 제안한 이주호 의원의 의견에 백원우, 구논회, 이인영, 진수희 의원 등은 그동안 ‘뜨거운 감자’로 추진이 어려웠던 정부와 대통령 공약을 이 틈에 실천하도록 해줘 감사한다고 칭찬까지 하고 있다. 한 술 더 떠 구논회 의원은 무자격 공모교장제를 확대하기 위해 공모교장을 학운위가 신청하게 하지 말고 아예 교육감이 할당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학운위 신청을 받아 공모교장을 하도록 돼 있는데 재직 중인 교장의 반대를 무릅쓰고 학운위가 적극 나서기는 어렵다”며 “차라리 공모교장 학교를 지역별로 20, 30% 할당하고 교육감이 지정하는 게 어떨까”하고 제안했다니 무식함이 하늘을 찌른다. 다시 가르쳐주지만, 교장은 학교를 대표하는 관리자이면서 제반시설 운영관리, 장학활동, 교육과정 및 학습지도 안내 등 소속 교원들의 종합적인 교육활동 지도의 직무를 수행하는 막중한 자리이다. 이렇듯 종합예술에 가까운 교육활동에 비추어서 오랜 경륜과 교육적 경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도 그들은 이를 완전히 무시하여 교직을 폄하하고 있다. 또한 언론과 일부 학부모들은 교사들이 재직 중 평가를 전혀 받지 않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지만 근무평정, 자기평가, 연구수업, 장학지도평가에 종합감사, 학교종합평가 까지 학교생활 자체가 평가 덩어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근평을 통해 교육자로서의 품성, 학습지도 능력, 생활지도 능력, 교육연구 성실도, 담당업무 수행 능력 등 매년 누적된 실적을 바탕으로 매년 평가받으며 이에 따라 잘하면 표창도 받고 잘못하면 징계도 받으면서 교감, 교장에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이 교육경험이 전무한 국회의원 눈에는 단순히 승진하기 위한 길로 보일지 모르지만 그런 과정과 절차를 거치는 동안 전문성도 쌓고 관리자의 능력을 갖춘 경영자로 성장해 간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연공서열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자존심을 먹고 사는 교직의 특성에 비추어 경력자 우대 원칙에 큰 잘못이 있는 것처럼 말하고 나이가 많은 사람은 무조건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식으로 호도하는 것은 한심하다. 수적인 대표성을 갖지 못하면서 교육 경력을 무시한 무자격자에게 학교를 맡기는 것은 군 경력이 없는 사람에게 부대장을 맡기고 경찰 경력 없는 사람에게 경찰지휘관을 맡기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으로, 교단의 괴리와 갈등을 초래하고 본인 또한 학교경영에 어려움이 따를 것은 불 보듯 뻔하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문제는 ‘공모교장제’가 교원 전문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교원양성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다. 제대로 된 교육개혁을 추진하려면 교육의 본질과 교직사회의 특성에 대하여 더 공부한 후에 하라.
초등학교 1학년 교실, 자부심에 가득 찬 한 여교사가 지난 시간에 낸 숙제 검사를 한다. 숙제는 유명한 여성 위인의 전기를 완벽하게 암기하는 것. 어린 마리아 몬테소리의 차례가 되었다. “오, 안돼요. 저는 절대로 그렇게 훌륭한 사람이 되지 않을 거예요. 앞으로 자라날 아이들을 너무나 사랑하니까 또다시 이런 전기를 외우게 할 순 없어요.”라고. ‘몬테소리’라는 이름이 일종의 유아교육 품질 보증 마크처럼 쓰일 만큼, 너무도 유명해질 한 여자아이의 말에는 이력도 다채로운, 그녀가 앞으로 걸어 나갈 길이 잘 암시되어 있다. 1870년 이탈리아가 산업발전에 박차를 가하던 시기에 태어난 그녀는 이탈리아에 최초의 여의사가 된다. 여기서 그녀가 얼마나 기성 제도에 용감하게 맞섰던 독립적 여성이었는지를 우리는 알 수 있다. 여자로서 처음으로 의대 입학 허가를 받아내기까지가 그랬고, 남학생들의 야유를 받아내며 박사학위를 따내는 과정이 그랬다. 남자 동료와 시신을 해부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홀로 어두컴컴한 불빛 아래서 칼을 놀리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안정적 신분이나 재정적 혜택을 거부한 채 독자적 교육운동을 펼친 것도 그렇다. 대학 부설 정신병원의 수련의로 일하면서 그녀는 어린 정신장애아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몬테소리는 의사로서 정신지체아를 치료한 경험을 보완, 유아 교육의 새 장을 열었다. 정신병동에 수련의로 근무하면서도 당시 이탈리아 전역을 지배하던 의사들의 시각과 달리, 그녀는 정신지체 문제가 의학적인 것이라기보다 교육적인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이를 계기로 대학에서 7년간 실험심리학과 교육학을 공부하고, 1907년부터는 로마 근처 산 로렌초에 3~6살까지의 노동자 자녀들을 위한 어린이집을 열었다. 이른바 ‘몬테소리 교육학’은 이렇게 전파되기 시작했다. 몬테소리의 교육학은 이전의 '어른이 아이에 대해 갖고 있던 선입견'을 완전히 뒤엎는 것에서 출발한다. 예컨대 한 아이가 있다. 아이는 조그만 양동이에 꽃삽으로 돌멩이를 퍼 담고 있다. 아이의 손은 느리고 꽃삽도 조그마해서 양동이 가득 돌멩이를 채우는 일은 끝이 없어 보인다. 답답한 엄마는 다가가 아이를 도와 순식간에 양동이를 가득 채운다. 엄마는 양동이를 채웠으니 아이가 만족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이는 불에 덴 듯 울면서 삽을 집어던지고 양동이를 걷어찬다. 여기서 몬테소리는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과연 아이가 원한 것이 돌멩이로 가득 찬 양동이였을까? 그녀는 단호히 아니라고 말한다. 아이가 원한 것은 양동이를 돌멩이로 채우는 '행동'이었다. 즉, 몬테소리 교육철학의 핵심은 아이들은 어른의 통제와 가르침이 필요한 불완전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아이들은 내면의 설계도에 따라 자기 발달을 추구해 가는 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그녀는 교사의 수동적인 역할과 관찰, 침묵을 강조했다. 이러한 수동성은 무관심이나 태만이아니라 아이에게 능동적으로 행동할 여지를 넓혀주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교사는 관찰자 역할을 함으로써 아이의 발달욕구를 알아내고 아이의 정상화 과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그녀는 말했다. 관찰을 통해 교사는 자기가 언제 끼어들고 물러서야 할지, 언제 아이들을 자극하고 언제 뒷걸음질 쳐야 할지, 언제 말하고 침묵해야할지에 대한 기준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녀의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오늘도 여전히 어른의 잣대로 아이들을 바라보며, 아이들의 영혼에 상처를 입히고 있다. 다시 한 번 몬테소리, 그녀의 말을 상기해 보자. “교육의 비밀은 사람 속에 있는 신적인 것을 인식하고 관찰하는 데 있다. 즉 사람 속에 있는 신적인 것을 알아내고 그것을 사랑하며 그것에 봉사하되, 창조자의 위치가 아니라 피조물의 위치에서 돕고 함께 일하는 데 있다. 우리는 신적인 작용에 힘을 더해야 하지만 그의 자리를 차지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자연을 잘못된 길로 이끄는 자가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