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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자식과 아이들을 가르침에 있어 가장 엄히 꾸짖어야 할 일은 거짓말이 아닌가 생각된다. 인간은 어디까지나 인간이기에 전능하지 못하고 실수가 있기 마련이다. 실수를 즉시 고칠 수 있다면야 과히 나무랄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이 거짓말은 만가지 죄악의 근원이 되는 것으로서 일찌감치 그 뿌리를 뽑지 않으면 눈덩이처럼 부풀어 다스릴 수가 없게 되고 또 그것이 하나의 버릇이 될 때에는 참으로 가공할 만한 사회악을 낳는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우리는 거짓말을 엄히 다스리면서도 그에 대해 근본적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거짓말을 시키면 안되지만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거침없이 거짓말능 시키고 있으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다는 사실이다. 여기에 바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이라 생각한다. 옛날 중국 춘추시대에 노나라에는 공자님의 제자로 특히 효성이 지극했던 관계로 후세 사람들은 그를 증자라고 불렀다. 어느날 증자의 아내가 시장에 가려는데 아이가 울면서 뒤쫓아 나왔다. “자, 빨리 집에 가 있거라. 시장에 갔다 오면 돼지를 잡아서 맛있는 고기를 줄 테니.” 아들은 돼지고기로 반찬을 만들어 준다는 바람에 울음을 그치고 말았다. 증자는 아내가 시장에서 돌아오니 돼지를 잡으려 하고 있었다. 그녀는 깜짝 놀라 말했다. “어머, 난 그저 농담으로 한 이야기예요.” 그러자 남편 증자는 “ 아이에게 그런 농담을 해서는 안 됩니다."라며 나무랐다. 부모에게 여러 가지를 배워가고 있는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하면 그 애들이 거짓말을 하는 법을 배우게 될 겁니다. 아이가 거짓말임을 알면 어미인 당신을 믿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라고 말을 마치면서 돼지를 잡아 아들에게 먹임으로써 그 아내로 하여금 자식에 대한 약속을 지키도록 해 주었다. 요즈음 우리 사회에는 청소년의 비행에 관한 문제가 매우 심각하게 거론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걸핏하면 학교에서 애들을 어떻게 가르치길래 애들이 그렇게 불량하게 되느냐고 학교의 교육 탓을 한다. 그러나 변명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가정에서 겉잡을 수 없을 만큼 마음이 병든 청소년들의 비행이 일어나는 원인을 학교에만 돌리는데는 상당한 무리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모판에서 잘 못 자란 묘목을 잘 키울 수있는 의지와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묘목을 재배하는 사람이 무던히도 애를 써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선은 원만하고 웃음이 흐르는 가정 속에 건전한 청소년기를 보내는 것이 인생의 교육 중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 생각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문제가 발등에 떨어져서야 허둥대지 말고 일찍부터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데에서부터 이 사회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그렇다 치고 엄마, 아빠는 어떻게 해야 해요. 우리 엄마하고 아빠는 안 한데요. 아는 것이 없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하시더라고요.' 아침 1교시 시작전에 3학년 담임선생님이 교실에 다녀오더니 내뱉은 이야기다. 다른 학교는 어떤지 모르지만 우리학교(서울 대방중학교 교장, 오낙현)는 요즈음에 교원능력개발평가를 한창 진행 하고 있다. 학생만족도 조사와 학부모 만족도 조사에 이어 동료교원평가가 진행중이다. 학생들은 어떻게 학교에서 진행해서 참여율을 높였다. 원래는 학생, 학부모 할 것 없이 모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원칙이다. 한꺼번에 모아서 학생들의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기본방침에 어긋나는 것이다. 그러나 학교마다 학생들에게 자율적인 참여를 하도록 놔두는 경우는 찾기 어렵다. 강제 참여는 아니더라도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게 된다. 아침 자습시간이나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것이 현실이다. 학부모는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 계속해서 참여홍보를 하는 수밖에 없다. 학부모 서비스를 통해 학생들의 시험성적을 열람하도록 하고 개별적인 성적표를 발송하지 않았더니 그래도 어느정도 참여율이 높아졌다. 그렇지만 만족할 만큼의 참여는 이끌어내지 못했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학부모들의 관심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이라고 본다.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 평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학생의 이야기처럼 학부모들은 교사에 대해 아는 것이 없기에 참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을 것이다. 학교에서 수업공개를 하지만 그때 참여하지 못한 경우나 어쩌다 한번 본 공개수업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상대를 정확히 알아야 평가를 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참여하지 않으면 그만이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학교의 입장은 그렇지 않다. 한 명이라도 더 많이 참가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왜 참가자가 많아야 하는 가는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가령 참여한 학부모가 30명일 경우, 이중에서 3명이 불만족으로 응답했다면 불만족 비율이 10%이다. 50명이 참여하여 3명이 불만족으로 응답했다면 비율이 낮아진다. 많이 참여할 수록 비율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일 한명이 참여하여 불만족을 선택했다면 불만족 비율이 100%가 되는 것이다. 이건 도저히 발생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가능성은 열려있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각 학교에서는 방과후학교 강사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다. 수강학생이 15명인 강좌에서 학부모에게 만족도 조사를 위한 설문지를 보냈더니 학생들 중 5명이 가져왔다. 5명중 2명의 학부모가 불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불만족 비율 40%이다. 같은 인원이 수강하는 다른 강좌에서는 학부모 10명이 응답하였고 불만족이 3명이었다. 불만족 비율 30%이다. 실제로 이런 결과를 가지고 강사에게 분발을 촉구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최종결과는 응답비율만 따지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교원능력개발평가도 다르지 않다. 최종 응답비율이 중요한 것이지 몇 명중 몇 명이 불만족인가에는 별로 관심이 없게 마련이다. 결국 단 한명이라도 더 참여시켜야 하는 이유이다. 전 세계적으로 교원능력개발평가에서 학부모 만족도를 조사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한다. 상대방을 모르면서 평가한다는 것은 프로야구 MVP선정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경제전문기자에게 투표를 하라는 것과 같다. 야구에 무관심했던 경제전문기자가 제대로 투표를 할지 의문이다. 이미 지난해에 실시한 결과에서 학부모 만족도에 대한 문제가 제기 되었었다. 그런데 개선된 것이 별로 없다. 문제점에 대한 개선을 책임져야할 교과부에서 쉽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생긴다. 교사들도 학부모가 많다. 교사라는 것을 잠시 잊고 만족도 조사에 참여하려고 해도 제대로 참여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학부모 만족도 조사를 비롯한 대대적인 수술이 있어야만 교원능력평가가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강원도 춘천권, 원주권, 강릉권 등 3개 권역에서 고교 입시제도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평균 70.3%가 고교 평준화제도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교육청은 4일 도교육청 회의실에서 열린 제5차 강원교육발전기획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강원도교육청이 사단법인 도시경제연구원에 의뢰한 강원지역 고교 평준화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춘천권 70.8%, 원주권 69.1%, 강릉권 71.3% 등 평균 70.3%가 평준화를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는 춘천·원주·강릉의 중학생(2만1985명)과 학부모(4만2471명), 교직원(7195명), 교육전문가(922명), 동문회(440명) 등 7만3013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실시됐다. 이 가운데 응답자 수는 6만4141명(응답률 87.8%), 찬성자 수는 4만5065명이었다. 학생은 춘천, 원주, 강릉 34개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원이 학교를 방문해 질문지를 배부하고 응답지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부모와 교직원, 동창회 대상 여론조사와 관련해서는 조사원이 해당 학교를 방문, 질문지를 배포했으며 도의원과 도내 교육학 전공 교수 등 교육전문가에게는 질문지를 우편으로 배송해 다시 우편으로 회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강원도교육청은 이달 말이나 12월 초 평준화지역을 명기한 조례개정안을 입법예고를 거쳐 강원도의회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조례안이 통과되면 학교군 설정과 학생 배정방법을 확정, 내년 3월 말까지 2013학년도 고입전형 기본계획을 공고하고 현재 중학교 2학년이 고교에 입학하는 2013학년도부터 평준화 제도를 적용할 계획이다. 고교평준화 도입될 경우 춘천과 원주의 경우 21년만에, 강릉은 처음으로 도입되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교육단체가 여론조사 방법과 결과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고교평준화 도입에 반대하고 있어 추진과정에서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조성호 학교정책과장은 "고교평준화 대상지역 22개 고교에 올해 183억원을 투입, 시설개선을 벌이는 등 2013년부터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적법한 절차에 따라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등교확인시스템(출결체크기)으로 학생의 등교 여부를 확인하고 이를 생활평점제에 활용하는 것은 인권침해가 아니라는 결정이 나왔다. 5일 울산효정중학교에 따르면 울산인권노동연대가 효정중과 울산중앙고등학교에서 운용하는 등교확인시스템이 학생들의 인권과 사생활을 침해한다며 지난 7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다. 이에 대해 국가인권위는 인권침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기각했다. 효정중은 학생생활지도를 위해 지난해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 5월 등교확인시스템을 교문에 설치했다. 이어 지각이나 결석 등 출결 사항을 학부모에게 SMS문자 메시지로 알려주고 지각이나 결석을 한 학생은 상벌점제 프로그램에 입력해 생활평점 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울산인권연대는 지난 7월 기자회견을 열어 등교확인시스템이 학생들의 인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하고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울산에는 모두 15개 학교에 등교확인시스템이 설치돼 있으며 49개 학교는 상벌점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효정중학교 박성열 교장은 "이는 당연한 결과로 국가인권위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등교확인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지각생 수가 하루 30명 내외로 도입 이전의 60명보다 절반으로 줄어드는 등 생활지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감사원이 지난 3일 중간 발표한 대학 재정운용 실태 감사의 후속으로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대학의 국고보조금 횡령 등 회계 분야에 대한 감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번 감사에서 미처 감사하지 못했던 부분과 제보 등을 중심으로 대학의 국고보조금 등 회계에 비리가 있는지를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부 대학이 국고보조금을 더 받으려고 교육과학기술부와 정부 보조사업 평가기관 등에 향응을 제공하는 등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하고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실제로 감사원은 대학 재정운용 실태 감사에서도 한 전문대가 국고보조금을 빼돌리고 일부를 교과부 4·5급 간부와 보조금 지원 관련기관 직원에게 제공한 사실을 적발하기도 했다. 감사원은 조만간 20명 안팎의 감사인력을 투입해 10여개 대학과 교과부, 연구비 전담 관리 기관 등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일 계획이다. 전문대가 주요 감사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최대한 신속하게 감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기존 재정운용 실태 감사를 받았던 113개 대학은 일단 이번 감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감사를 진행하면서 추가로 드러나는 비리 행위에 대해서는 순차적으로 후속 감사를 실시할 방침이며, 교육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초ㆍ중ㆍ고교 등에도 관련 감사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학 재정운용실태 감사 결과는 이르면 올해 안에 확정, 발표될 예정이다.
전국특수교육과대학생연합회는 5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는 특수교사의 숫자를 늘려 장애인 교육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현재 특수교사의 법정정원 확보율이 61%에 불과하고 당장 필요한 특수교사만 해도 7천여명에 달하지만 정부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며 "교사의 법정 정원도 확보되지 않는 상황에서 무분별한 학교와 학급 증설은 또다른 도가니 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관련 법률에 장애학생 4명에 1명씩 특수교육 교원을 배치하도록 돼 있지만 교사 부족으로 인해 장애학생들의 교육권이 침해받고 있다"며 "국회는 정부가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감독해달라"고 덧붙였다.
울산시교육청 직속기관인 울산학생교육원에 수련활동을 다녀온 여고생 수십 명이 집단으로 장염과 위염 증세를 일으켜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5일 울산시 남구 모 여고 학생과 학부모들에 따르면 울주군 상북면 울산학생교육원에서 2일에서 4일까지 수련활동을 마치고 귀가한 1학년 학생 수십 명이 설사와 구토, 복통 등의 장염 증세를 일으켰다. 김모(17)양은 5일 새벽 설사와 구토가 심해 병원 응급실로 실려가 치료를 받았다. 김 양은 장염 진단을 받고 입원했다. 최모(17)양은 같은 날 오전 등교했다가 같은 증세로 조퇴해 병원에서 위염과 장염 진단을 받았다. 학교 측은 장염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은 학생은 모두 10명 정도라고 밝혔다. 그러나 수련활동을 다녀온 1학년 7개 반 총 280여명의 학생 중 각 반에서 10여명씩 70여명의 학생이 장염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남구보건소는 학생교육원에서 학생들에게 단체 급식으로 제공한 음식과 도마, 행주 등의 가검물을 채취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울산학생교육원은 연간 1만1천600여명의 울산지역 중ㆍ고교생이 집단 합숙생활을 하며 공동체의식 함양과정, 야영ㆍ수련활동 등을 통해 심신을 단련하는 곳이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4일새 중학교 역사교과서의 집필기준 개발과 관련논쟁점에 대해 헌법학자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3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장관실에서 김철수 한국헌법연구소 이사장, 김효전 전 한국공법학회 회장, 최대권 전 한국입법학회 회장 등 3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장관은 보수 성향의 헌법학계 원로이자 권위자인 이들로부터 역사 교육과정의 ‘자유민주주의’ 용어와 관련한 입장을 듣고 집필기준의 주요 쟁점인 유엔의 한반도 유일한 합법정부 승인ㆍ자유민주주의ㆍ독재 표현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청취했다. 참석자들은 헌법 이론과 학설상의 민주주의, 자유민주주의, 독재 용어의 개념을 비롯해 헌법 조문에 규정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라는 표현의 의미, 채택 배경, 8차례 개정된 헌법에 담긴 헌법정신 등에 관해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은 간담회에서 “역사 교과서 내용을 결정할 때는 역사적 사실, 교육적 측면, 헌법정신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역사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우리 역사에 대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전날에는 이인재 한국역사연구회 회장, 김희곤 한국근현대사학회 회장, 이진한 한국사연구회 총무이사, 김돈 역사교육연구회 회장 등 역사학자들을 만나 의견을 들었다. ‘자유민주주의’ 용어가 사용된 역사교육과정 고시에서 절차상, 내용상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에 이 장관은 “절차상 문제는 재검토할 것”이라며 “재 고시 문제는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교총은 4일 보도 자료를 통해 “역사는 이념과 사상에 경도돼서도 안 되고 사실을 바탕으로 기술해 정확하게 교육해야 한다”며 “국가의 정체성, 헌법정신,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자유민주주의’와 ‘UN이 승인한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라는 표현은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달 시행한 중등교사 신규임용시험에서 3문항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평가원은 지난달 22일 실시된 '2012학년도 중등교사신규임용후보자선정경쟁시험'(1차) 38개 과목, 1520개 문항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아 심사한 결과를 4일 공개했다. 이의 신청은 22일부터 25일까지 692건이 접수됐으며 단순 의견 개진, 취소, 중복 등을 제외한 실제 심사 대상은 667건으로 28개 과목, 150개 문항으로 나타났다. 출제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 전문가와 관련 학회의 자문을 받아 심사를 거친 결과 국어 30번, 물리 9번, 지구과학 22번에 대해 '정답 없음'으로 판정했다고 평가원은 밝혔다. 나머지 147개 문항에 대해서는 문제 및 정답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했다. 국어 30번은 조선시대 가사인 '규원가'와 '용부가'를 중심으로 작품론적 이해 요소들을 평가하는 문항이었으며 정답으로 나온 ②번이 정답으로 타당하지 않다는 이의가 접수됐다. 이에 대해 평가원은 “용부가에서 결혼 생활의 문제가 남편이나 시댁 식구의 부당한 행위에서 비롯됐다는 진술에 대해서는 서술자와 작중 인물의 입장에서 각각 판단할 수 있다”며 “②번 진술은 작중 인물의 입장에서만 작품을 해석한 것이다. 하지만 서술자의 입장에서는 ②번과 상반되게 해석된다”고 오류를 인정했다. 나머지 ①, ③, ④, ⑤번도 정답이 아니므로 이 문항에 대해서는 '정답 없음'으로 판정했다. 물리 9번의 ㄱ은 제시된 문항의 내용이 2007개정 과학교육과정에서 9학년 ‘전기’ 단원에 해당하는지를 묻는 것이었다. 교육과정에 기술된 '㈑저항의 병렬연결과 직렬연결에 옴의 법칙을 적용할 수 있다'를 학습한 학생은 ㄱ의 답을 도출할 수 있어 문제를 출제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2007 개정 과학교육과정 해설서 9학년 '전기' 단원의 유의 사항으로 '저항의 직렬연결과 병렬연결의 혼합 연결은 다루지 않는다'고 명시됐기 때문에 이 문항에서 다룬 내용은 9학년 '전기' 단원의 내용으로 볼 수 없다는 이의 신청이 있었으며 평가원은 이를 받아들여 '정답 없음'으로 판단했다. 지구과학 22번은 프리에어와 부게 중력이상에 관한 문제였으며 정답은 ㄱ으로 발표됐지만 관련 학회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시행한 결과 의 ㄱ,ㄴ,ㄷ 모두 문항의 그래프와 같은 유형의 프리에어 중력 이상이 나타나 역시 '정답 없음'으로 판정했다. 문항 당 배점은 2점으로 평가원은 모두 정답 처리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평가원 관계자는 “다소 심층적 내용인데다 학설, 관점에 따라 해석상 차이가 날 수 있는 문항이어서 오류가 생겼다”며 “가채점 당시 정답자의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정답 없음 처리된 만큼 수험생들의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가원은 2008년 중등 및 초등, 2009년 중등 임용시험에서도 각각 문항 오류가 발견돼 정답을 정정했었다. 평가원은 오류 방지를 위해 출제기간 연장, 출제ㆍ검토위원 확대 등 시험 체계 전반에 대해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험은 지난해보다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교육학은 지난해와 비슷한 난도였으나 영어는 모든 영역이 어렵게 나왔다는 반응이며, 국어 수학 과목도 마찬가지였다. 역사도 난도는 비슷했으나 어려운 문제는 정답을 선택하기 어려울 정도로 수준이 높았다는 평가다.
11월 4일 진위중학교(교장 권혁우)밀알관에서는 제82회 학생의 날 기념 애국조회가 열렸다. 이 날조회에서 학생의날 모범학생 표창과'학생의 날' 유래 소개, 서로에 대한 배려와 나눔, 이해, 존중을 통해 학생인권과 교권 존중이 실현된다는 내용과 멘토의 어원의 트로이 전쟁때 오디스세우스가 아들의 교육을 맡겼던 스승의 이름에서 유래되었고베에토벤의 멘토인 안나홀츠가 있었듯이 선생님, 친구에 대한 "멘토"가 되어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자는 훈화로 이어졌다.
덕진초 교내 독서토론회 실시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이다. '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은 매우 지당한 표현이다. 독서 행위는 인간임을 나타내는 특징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독서 수준은 부끄러울 정도다. 학교 교육에서도 마찬가지다. 독서의 중요성을 귀에 못이 박히게, 입이 닳도록 듣고 배우지만 실천에 옮기는 정도는낮다. 진정한 독서는 숨을 쉬어야 살 수 있는 것처럼 영혼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서 행위에 조건이 붙고 점수로 인정 받기 위해서라도 읽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까지 갔으니 어찌 할까! 독서가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인정하면서도 얼른 다가서거나 습관으로 길들이지 못하게 하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별히 독서를 하지 않아도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고 인터넷이나 다양한 미디어를 통하여 간접 독서가 가능하며 책을 읽지 않고도 잘 사는 사람들이 수두룩한 탓은 아닐까? 독서 환경은 많이 좋아졌으나 독서를 즐기는 풍토는 크게 개선되지는 않은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학교마다 도서관이나 도서실이 있고 사서교사는 없어도 독서도우미가 있어서 대출해서 볼 수 있으며 시골에서도 군 도서관 차를 운영하기 때문에 좋은 책을 빌려 볼 수 있는 여건도 갖추어졌으니 환경 탓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컴퓨터에 빼앗긴 시간, 흥미 위주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빼앗기는 시간도 문제지만, 시간이 있어도 책을 읽기는 싫어하는 게 더 큰 문제다. 먹거나 입고 노는 데 드는 비용은 당연히 생각하면서도 책값은 비싸다고 생각하는 경향도 문제다. 한 술 더 떠서 이제는 종이책조차 홀대 받는 세상이 되었다. 휴대폰으로 독서하는 세상이 되었으니 어찌 깊이 있는 독서를 할 수 있을까 염려된다. 이제는 책을 엉덩이로 읽는 게 아니라 손가락으로 읽게 된 세상이니 독서의 중요성을 입에 달고 사는 선생으로서 달갑지 않다. 세대차가 나는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몰아붙인다면 할 말이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세상의 모든 체험은 직접적인 체험이 가장 확실하고 인상적이다. 독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종이책에 비해 편리함과 경비 절감의 효과는 기대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종이책이 주는 내밀한 기쁨과 행간을 읽는 즐거움은 다소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100권 읽는 것보다 한 번의 독서토론회를 오늘 우리 학교는 4, 5, 6학년 전체를 한 자리에 모아 놓고 독서토론회를 하였다. 베니스의 상인을 개인 당 한 권씩 사주고 20일 이상 읽게 한 다음 토론 주제를 정해 찬반 토론을 벌였다. 독서토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교육적 효과를 생각해 보면 그 중요성을 확연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첫째, 언어소통능력을 기르고, 둘째, 듣기 능력을 촉진시키며, 셋째,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게 한다. 넷째, 조직화 능력을 배양하고 다섯째 다양한 가치를 학습 할 수 있게 한다. 그러므로 100권의 책을 혼자 읽는 것보다 1번의 독서토론회를 통하여 배우는 효과가 더 자극적이고 넓게 배우게 하며 사색하게 한다. 주어진 여건 상 겨우 40분으로 22명의 학생들이 두 번 정도의 발표 기회를 가질 수 밖에 없는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반응은 매우 좋았다. 공부란 국어나 수학 영어 성적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는 학생, 100분 토론처럼 끝장토론을 했으면 좋겠다는 학생도 있었다. 평소에는 눈에 띄지 않는 학생이 독서토론 발표를 논리적으로 야무지게 하는 모습을 보고 그 학생을 다시 보았다는 선생님도 있었다. 학업성취도 평가와 같은 지필고사에서는 톱을 달리지만 입을 열지 못하는 학생을 보면서 나름대로 자신의 학급에서 발표력 훈련이나 기본 학습이 덜 되었음을 반성하는 선생님도 있었으니, 40분 독서토론회가 남긴 수확은 결코 적지 않았다. 진정한 공부란 마음 공부라는 것을 느끼게 하고 싶었던 나의 바람을 마지막 마무리 멘트로 숙제를 남겨 주었다. 인간의 눈을 진화시키는 독서 (육안-뇌안-심안-혜안-영안으로) "독서는 인간의 뇌, 즉 생각을 업그레이드 시킴은 물론 세상을 보는 눈을 새롭게 하는 최고의 도구입니다. 인간의 뇌는 본인의 노력에 따라서 얼마든지 향상 시킬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도구, 하기 쉬운 것이 바로 좋은 책 읽기랍니다. 그리고 틈만 나면 가족이나 친구들과 같은 책을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육안 단계의 눈, 뇌안 단계(파충류의 뇌), 심안 단계, 혜안 단계를 거쳐 가장 높은 수준인 영안 단계(진리를 보는 눈)까지 이르기를 부탁합니다."
서산버드랜드에서 서림초어머니봉사단의 봉사활동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이병로)의 전·현직 학부모회 임원들로 구성된 '서림어머니봉사단'은 지난 11월 4일 서산버드랜드에서 행사장 주변 교통정리 봉사활동 등을 진행했다. 이날 서림초의 전·현직 학부모회 회원들의 모임인 '서림어머니봉사단' 이정일 단장 외에 25명의 어머니회원들이 행사활동 장에서 주차 도우미 활동, 행사장 주변 환경 미화 작업, 행사장 탐방객 안내 활동 등을 진행하여 봉사하는 어머니 상을 보여주었다. 그동안에도 서림초의 서림어머니봉사단은 지역 내 불우 시설 방문 봉사 활동, 지역의 환경 정화 활동, 학교 사서도우미 및 등하교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 생활을 위한 세심한 봉사활동 등을 펼쳐 관계자들의 칭송을 받고 있었다. 학부모 봉사활동을 주관한 이회장은 “봉사 등 타인을 배려하는 바른 품성이 개인의 경쟁력이 되고 지있는 현대 사회에서 학부모들의 역할을 다하기 위하여 활동을 준비하고 진행하게 되었다 ”며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 활동에 참여한 서림어머니봉사단회원들에게 감사를 표하였다.
서림초등학교(교장 이병노)는 학생에 대한 교사와 학부모 간의 소통을 강화하고, 학부모들의 학교교육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10월 31일~11월 5일 '2학기 학부모 상담주간'을 운영했다. 이 행사는 2012학년도 주5일 수업제의 전면 자율실시에 앞서 가정의 교육적 기능 제고와 내 자녀의 학교 생활에 대한 이해를 위해 마련되었다.또한 다양한 학부모 상담서비스 제공을 통한 학생의 학교 적응력 향상으로 바른 품성 함양과 학력증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학부모 상담주간을 운영하게 된 것이다. 상담은 사전에 안내장 발송과 함께 학부모와 교사의 상담 시간 조정 작업을 거친 후 진행됐다. 이번 학부모 상담 주간을 통해 자녀의 학교 생활에 대한 이해 뿐 만 아니라 부모로서의 역량을 강화하는 시간이 되었다는 것이 학부모 상담에 참여했던 학부모들의 전언이다. 2학기 학부모 상담 주간을 주관한 이 교장은 “2012학년도부터 주 5일수업제의 전면 자율 실시 등에 따라 가정의 교육적 기능이 더 한층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내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한 충분한 정보와 이해가 가정의 교육적 성취를 거양하는 바탕이 된다는 생각에 상담주간을 운영하게 되었다”며 학부모 상담활동을 진행하는 교사들을 격려했다.
마산제일고등학교(교장 윤용식)는 지난달 22일 2011년 학교교육과정 운영계획에 따라 2학기 야외체험활동을 실시했다. 1학년 7개 학급은 창원 성산아트홀과 용지공원, 경남도립미술관에서 체험활동을 실시했고, 3개 학급은 특성을 살려 마산종합복지관, 경남대학교, 마산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등에서 체험활동을 실시했다. 2학년은 경남 진주시 이반성면 경남수목원 일원에서 산림박물관과 난대림, 온대림 등의 다양한 식물 본포를 이해하는뜻깊은 체험활동을 실시하였다.
충청북도교육청(교육감 이기용)이 아름다운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표준 생활언어 핸드북'을 발간했다. 표준 생활언어 핸드북은 부모님과 선생님, 친구와 함께 만드는 언어문화를 주제로 갈등상황에서의 바람직한 언어 사용을 제시하고 있다. 부록에는 새로 제정된 표준어와 틀리기 쉬운 말을 수록함으로써 바른 언어생활을 유도하도록 했다. 도교육청은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학생들이 지켜야 할 기본예절에 관한 동영상 교육자료도 11월 초에 학교현장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한다. 충청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아름다운 학교문화 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왔으며, 이러한 노력이 학생들의 올바른 언어습관 형성과 바른 언어사용의 생활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이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하루 하루 색감을 덧칠하고 있다. 사람을 기쁘게 해주기 위함이다. 남에게 기쁨을 준다는 게 얼마나 유익한 일인가? 우리 선생님들은 산과 같은 기쁨을 학생들에게 주고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 선생님은 산과 같다. 산은 정말로 묵직하다. 산은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다. 외부의 어떤 환경에도 굴하지 않는다. 말을 하지 않는다. 오직 자기 자리를 지키면서 위풍을 드러낸다. 우리 선생님이 그러하지 않나 싶다. 우리 선생님들은 오직 자기 자리에서 맡은 바 업무에만 충실할 뿐이다. 산은 언제나 앞만 바라본다. 뒤로 돌아보지 않는다. 앞에 있는 것들을 바라다본다. 잘하는 것도 지켜보고 못하는 것도 지켜본다. 우리 선생님이 그러하다. 우리 선생님들은 오직 학생들만 바라본다. 뒤로 돌아보지 않는다. 학생들의 성장을 지켜본다. 산은 언제나 보호막이 되어준다. 산은 태풍도 막아준다. 홍수도 막아준다. 우리 선생님은 언제나 보호막 역할을 한다. 학생들의 안전에 책임을 진다. 학생들이 사고가 나지 않도록 늘 지켜준다. 산은 언제나 유익을 준다. 나무들이 자랄 수 있도록 품어주기도 한다. 자라나는 나무들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제공해준다. 신선한 공기를 제공해 주고 맑고 깨끗한 산소들을 공급해준다. 우리 선생님들도 그러하다. 학생들에게 유익을 안겨 준다. 언제나 좋은 것만 가르쳐 주고 좋은 길을 이끌어준다. 산은 언제나 사람을 찾게 해준다. 사시사철 손님맞이를 위한 준비를 한다. 계절따라 아름답게 꾸며 사람들을 이끈다. 우리 선생님들도 그러하다. 선생님들은 언제나 학생들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 교과를 위한, 진로를 위한, 상담을 위한, 생활지도를 위한 준비를 하며 학생들을 맞이한다. 산은 언제나 배경역할을 한다. 앞서지 않는다. 언제나 무대 뒤에서 조연 역할을 한다. 병풍처럼 그림 역할을 한다. 우리 선생님들이 그러하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주연으로 내세우지, 앞서지 않고 나서지 않는다. 언제나 뒤에서 조연 역할을 한다. 학생들이 빛나도록배경 역할을 한다. 산은 자랑하지 않는다. 언제나 말이 없다. 아무리 화가 나도 말을 하지 않는다. 인내한다. 잘 참는다. 우리 선생님도 그러하다. 선생님은 학생들 앞에서 자랑하지 않는다. 묵묵하고 성실하게 학생들을 지도한다. 화가 날 일이 아무리 많아도 화를 내지 않는다. 산은 겸손하다. 산은 아무리 높아도 높은 체 하지 않는다. 구름이 산 위에서 높은 체 해도 조금도 개의치 않는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만 보여준다. 우리 선생님도 그러하다. 선생님은 교만하지 않는다. 나보다 잘난 체하는 사람이 많이 있어도 조금도 개의치 않는다. 산은 변함이 없다. 언제 봐도 그 자리, 언제 봐도 그 모습이다. 우리 선생님도 그러하다. 언제 봐도 그 자리에서 자기의 할 일을 한다. 언제 봐도 인자한 모습 그대로다. 오직 학생들이 잘 되기를 만을 바라면서 한없이 변함없는 사랑을 베푼다. 산은 마음이 넓다. 온갖 나무들을 다 품는다. 온갖 짐승들을 다 안는다. 온갖 사람들을 다 보듬는다. 우리 선생님들도 그러하다. 온갖 학생들을 다 품는다. 잘난 학생, 못난 학생, 건강한 학생, 연약한 학생, 실력 있는 학생, 실력 없는 학생, 인성이 좋은 학생, 인성이 좋지 않은 학생을 다 품는 넓은 마음을 가진 분이 바로 우리 선생님이시다. 지금도 산이 가을을 맞이해서 매일 아름다운 물감으로 형형색색 단풍을 만들어내듯이 우리 선생님들은 창의적인 사고로 아름다운 학생들을 키워내고 있다. 우리 선생님들이야말로 산과 같은 보배로운, 존귀한 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11월 3일 진위중학교(교장 권혁우)에서는 평택교육지원청 교육컨설팅 119 지원단의 효과적인 학습지도 전략으로 "좋은학습 좋은수업(백선희)"에 대한 연수가 과학실에서 있었다. 이번 연수를 통해 "잠자는 학교"에서 수요자 중심의 눈높이에 맞는 창의성있는 수업으로 학생들에게 호기심을 갖게하여 수업이 즐겁게 만들것이고, 수업은 교사의 생명, 수업시간을 통하여 교사는 아이들을 만나고 이 시간을 통하여 지적 정의적 교육이 되어지며 타성에 젖어 있는 수업보다 생각하고 노력하는 수업이 교사를 전문인으로 거듭나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반의 아침 풍경 기본 메뉴얼 "아침독서 시간이 끝났어요. 숙제를 내놓으면서 구구단을 처음부터 빨리, 목소리를 맞춰 외웁니다. 그 다음엔 거꾸로 외웁니다. 읽기 숙제로 낸 동화를 외울 친구는 나와서 외울 준비를 합니다.그 다음엔 받아쓰기 준비합니다." "예, 선생님! " 날마다 거의똑같은 교실 언어로 시작되는 우리 교실의 일상입니다. 위의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요한 것들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학력 향상의 측면에서기초기본 학력 정착이 매우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정규 교육과정 운영계획의 틀에서 본다면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받아쓰기나 구구단 외우기, 교과서 동화 외우기, 아침독서 40분을 실천한다는 것은 담임으로서 용기도 필요하고 교육과정 이수에 부담을 느끼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를 시작하는 기본 메뉴얼로 정착시켜 운영할 수 있으려면 담임으로서 시간을 짜임새 있게 운영하고 자투리 시간을 늘 확보해 두지 않으면 힘듭니다. 200일 가까이 하다 보면 거의 자동화되어서 오히려 아이들이 더 챙기게 됩니다. 성과면에서 본다면 매우 고무적입니다. 아침독서와 구구단, 문장 받아쓰기 동화 외우기, 점심식사 잔반 없이 먹기까지 이어지는 우리 교실의 기본 메뉴얼로 인해서 상급 학년으로 올라가서도 좋은 습관을 보인다는선생님들의 한결 같은 말씀을 들으며 보람을 느낍니다. 특히 구구단 외우기는 배우는 순간만 지나면 자칫 소홀해지기 쉽습니다. 3학년으로 이어지는 곱셈 과정에서 구구단을 제대로 빨리, 외우지 못하는 아동들은 이후의 수학에 대한 흥미까지 잃게 되어 부진아로 전락하는 경우까지 생깁니다. 2학년 단계에서 완전학습을 보인 아동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구구단을 처음부터 외워야만 답을 찾을 수 있는 아동, 7단이나 8단 9단에서 틀리기 쉬운 곳에서는 꼭 틀리는 버릇이 있는 아동들이 꼭 있기 마련입니다. 구구단 거꾸로 외우기, 32초 구구단은 그 자체가 무의미한 철자의 나열이기 때문에 구구단의 원리를 알고 있다 하더라도 완벽하게 빨리 외우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연습과 노력이 중요합니다. 나눗셈이나 곱셈, 분수 계산, 방정식에 이르기까지 계산의 원리나 과정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답이 틀리는 아동의 답안지를 들여다보면 구구단에서 오류를 범하는 모습이 발견되곤 합니다. 그런 실수를 하지 않게 하려고 우리 2학년 아이들은 9월에 배운 구구단을 지금도 거꾸로 외워서 1분 이내 외우기를 날마다 실시합니다. 잘하는 아이들은 구구단 거꾸로 외우기가 32초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9명의 아동 중에서 거꾸로 1분 내에 외우는 아동이 7명에 이릅니다. 처음에는 바르게 외워도 3분을 넘던 아이들이 두 달 가까이 하다보니 놀랄 정도가 되어서 나도 놀라는 중이랍니다. 숙제 검사를 하는 동안 내 휴대폰의 스톱워치 기능을 사용하여 검사해 주면서 구구단의 달인을 만들고 있습니다. 목표는 30초입니다. 그게 가능한 아이들은 어떤 문제를 내어도 구구단 다을 알마맞추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상급 학년과 시합을 하여도 결코 지지 않게 된 것입니다. 마치 마라톤 선수가 자기 기록을 깨기 위해 달리기를 멈추지 않듯이, 우리 2학년 아이들은 아침마다 기록 갱신을 향한 노력을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그러다보니 자신감까지 생기고 서로 경쟁하여 점점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구구단의 달인이 되어 아무 때나 쫑알쫑알 외우며 친구들끼리 구구단 게임을 즐기곤 합니다. 기록이 전날보다 처진 아동은 게으름의 댓가로 구구단 쓰기 한 번을 내줍니다. 아이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쓰기 숙제랍니다. 아무리 잘하는 아이들도 하루만 연습하지 않고 오면 기록이 처지니 연습과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스스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눈을 감고 몰입하며 무의미 철자를 달달 외우지만 지금의 이 노력이 초석이 되어서 수학을 사랑하고 수학의 달인이 되어 학문을 즐기는 제자들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종업식을 하는 날까지 지속할 것입니다. 나도 수업의 달인이 되고 싶어요 먼 후일, 내 이름은 잊혀져도 구구단의 달인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한 2학년 때의 추억을 나누며 행복한 제자들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나도 우리 아이들처럼 수업의 달인이 되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요즈음이랍니다. 세상은 아는 것만큼 보이고 알면 사랑하게 되나니 그때야 비로소 교육이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2학년 시기는 구구단의 달인이 되는결정적 시기임을 선생님도 어버이도 가슴 깊이 새겼으면 합니다. 모든 것은 때가 있으니까요.
책깨나 읽은 사람치고 소설가 조정래를 모르는 이도 있을까? 이미 ‘태백산맥’·‘아리랑’·‘한강’ 등 조정래 대하소설을 다 읽어본 나로선 ‘허수아비춤’(문학의문학) 독서는 정해진 순서나 다름없는 일이었다. 저자는 그의 또 다른 장편소설 ‘인간연습’에서 윤혁의 생각을 통해 “사회를 병들고 망치게 하는 가장 큰 두 집단이 정치권이고 경제권이”라 진단한 바 있다. 이미 ‘허수아비춤’에 대한 예고편을 내보냈던 셈이다. ‘허수아비춤’은 특히 경제 문제에 현미경을 들이댄다. ‘경제’ 하면 금세 떠오르는 것 중 하나인 재벌의 그 살벌한 이야기가 그것이다. 일단은 조정래 소설의 지평확대라 할만하여 ‘왕팬’인 나로선 더없이 반갑다. 재벌은 일반대중에게 부러움과 질시라는 이중의 의미를 지닌 존재다. 서민인 내가 누리지 못하는 것들을 너무 많이 갖고 있어서 부럽고, 비자금·정리해고·불법상속 등 잊어버릴만하면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기에 질시하는 것이다. 소설을 이끌어가는 인물은 박재우·강기준·윤성훈이다. 그 대척점에 전인욱과 허민이 있다. 박재우 등은 재계서열 2위 일광그룹 남 회장의 친위조직 ‘문화개척센터’ 핵심 3인방이다. 출세욕으로 뚤뚤 뭉친 그들이 근무하는 일광그룹의 문화개척센터는 한 마디로 비자금 관리소다. 스카우트와 로비 등이 주요 업무다. 그것은 풍자를 통해 드러난다. 그래서 비판적이다. 그런 만큼 비판은 광범위하게 펼쳐진다. "문화진흥을 위한 연극 후원금 같은 것은 천만 원도 벌벌 떨며 결재를 미루는"(41쪽)는 기부문화에 대한 재벌의 '개념없음'에서부터 “외국말 쓰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한국 지식인들의 오랜 습성”(24쪽)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다채롭다. 남회장의 집기(의자), 소지품(안경), 비정한 인사 따윈 기본이고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판, 대기업 로비에 맥 못추는 국회의원과 광고압박에 이내 굴복하는 언론사, 아내가 모르는 돈 50만 원을 챙기기 위해 기탄없이 내사(來社)도 마다하지 않는 기자, 검찰의 상명하복과 검사동일체의식 고취를 위한 폭탄주문화, 이 땅에 만연한 사대주의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이다. 비판의 압권은 “정치인들의 입에서 나오는 건 하품을 빼고는 다 거짓말이라는 옛말”(302쪽)이다. 또 있다. 94쪽에 나오는 남 회장, 그러니까 재벌이 휘두르는 ‘인사의 칼’이다. 나는 이런 지독한 정치불신을 무릇 소설에서 만나본 적이 거의 없다. “계열사 사장을 너 내려! 한마디와 함께 고속도로에 내려놓는”(94쪽) 재벌그룹 회장의 ‘만행’을 들어본 적도 없다. 물론 그것이 실제상황인지 따질 필요는 없다. 애써 알아볼 이유도 없다. 그것은 ‘문학적 진실’만으로 족하다. 마른 눈물이 솟을 만큼 통쾌, 후련하거나 뒤통수를 얻어 맞은 것 같은 쇼킹함이 팍팍 전해져 오니까! 전신이 찌릿하게 우루루 몰려오는 허탈감도 마찬가지다. 그런 느낌은 풍자로부터 오는 것이 아닌가 한다. 채만식의 ‘태평천하’에서 만나던 풍자 말이다. 아다시피 풍자의 목적은 잘못되거나 뒤틀린 현실에 대한 도덕적 비판을 통해 사회악을 제거시키려는데 있다. 설사 성공하지 못할지라도 그 과정에서 이미 통쾌, 후련함을 맛볼 수 있다. 거의 모든 인물의 외면화 묘사도 그 때문이지 싶다. 거기에 더해 “돈만 있으면 처녀 불알도 산다”(70쪽), “요런 씁새애끼들, 좆대가리로 밤송이 까라면 깠지”(158쪽), “노름판 돈 따먹는 맛은 숫처녀 따먹는 맛과 안 바꾼다고 하지 않던가”(166쪽), “공씹하고 비녀 빼갈 놈이더라고”(283쪽) 같은 속담이나 육두문자들이 재미를 더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미 저자는 ‘태백산맥’ 등에서 욕설을 이 땅의 대다수 민중들 삶의 애오라지 원천적 힘으로 승화시킨 바 있다. 그런 욕설이 풍자와 만날 때 시너지 효과라 할까, 그 파괴력은 막강해진다. 이를테면 욕설을 가미한 그의 언어가 읽는 재미와 함께 카타르시스를 진하게 안겨주고 있는 셈이다. 디테일 묘사 혹은 ‘물고 늘어지기’ 전개도 한몫한다. 예컨대 홍콩 술집에서 ‘도도하게’ 풀어내는 ‘수컷들 본능’ 이야기가 그렇다. 이제 여자들과 술 마시며 놀 일만 남았는데, 아연 ‘씨 뿌리기 본능론’이 펼쳐진다. 자신도 모르게 그 구체적 내용에 빠져들게 되는 이유이다. 많은 대목이 그렇지만, 그러나 그것은 독서 흐름을 일시 끊는 등 방해요인으로 작용하여 아쉬움을 주기도 한다. 이런 아쉬움은 어디라고 콕 집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빈번하게 사용된 너무 긴 문단, 지문과 함께 섞어 쓴 대화, 어쩌다 발견되는 오타 등과 함께 불만으로 남는다. 그러나 그것은 사소한 문제일 뿐이다. 풍자라는 칼을 휘둘러댄 분명한 메시지가 온몸을 휘감아오기 때문이다. ‘쫄짜검사’ 전인욱은 “80년대 그때에 큰 자극을 받았던 어떤 작가의 글”(235쪽)을 생각해낸다. 80년대라고? 그렇다. 그들의 투쟁과 희생으로 이만큼이라도 ‘정치의 민주화’를 이루었는데, 우리 모두가 같이 잘 사는 ‘경제의 민주화’는 이루지 못했다는 것이다. 단적인 예로 재벌을 비판한 허민 교수의 재임용심사 탈락이 그렇다. 또한재벌의 비자금 사건을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는 소신발언을 한 전인욱 검사의 변호사로 ‘내려 앉기’가 그렇다. 나아가 ‘경제’ 하면 그만 오금을 저려대는 국민이 그렇다. 경제가 중요한 건 사실이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정치의 민주화가 이루어지면 경제도 자연 풀리게 되어 있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저자의 확고한 시각이다. 물론 그것은 저자만의 독특한 시각이 아니다. 엄연한 일반 현실이다. ‘쫄짜 검사’에서 ‘경제민주화실천연대’ 고문변호사, 다시 공동대표가 되는 전인욱과 허민 교수는, 그래서 희망이요 빛이다. 저자는 희망의 구체적 대안으로 시민단체의 활성화를 제시한다. “시민단체들의 활성화만이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이 열리는 유일한 길이요, 희망이”(376쪽)라는 것이다. 사실 시민단체의 힘은 막강하다. 어느 경우 정부나 정당의 위세를 누르기도 한다. 총을 든 것도, 탱크를 앞세운 것도 아닌데 시민단체의 그런 힘은 어디로부터 나오는 것일까? 그들이 국민을 대표하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분노와 증오를 가감없이 확대재생산해낼 수 있는 바로 그 힘이다. 거기엔 모든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온 것이라는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인식이 깔려 있다. 그 점에서 전인욱과 허민의 문학적 위상은 결코 가볍지 않다. 참 통쾌, 후련한 조정래 소설의 어떤 희망을 안겨주는 힘은 여전하다.
요즘 연일 학생 자살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동안 카이스트생 자살에 초·중·고생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자살의 원인을 개인이든 집단이든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젊음의 꿈을 펼치기도 전에 극단적인 행동은 어떻게 하든 막아야 한다. 최근 여성가족부의 '한국청소년상담원 상담통계'에 따르면 166개 한국청소년상담원과 청소년상담지원센터 등에서 자살, 학교폭력, 우울증 등의 문제로 고민을 상담하는 초·중·고생이 늘고 있으며, 자살 문제로 상담 받은 초등학생이 3년 동안 2.6배 늘어 자살을 생각하는 연령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교폭력과 우울증으로 상담을 실시한 초등학생도 지난 3년 동안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학교폭력은 2008년 384명, 2009년 610명, 2010년 656명이었고. 우울증은 2008년 249명, 2009년 327명, 2010년 580명). 우리나라 학생 자살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최근 6년 동안 모두 870명에 달했다. 한 해 평균 145명이 극단의 선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원인으로는 ‘가정불화’가 277명(31.8%)으로 가장 많았고, 염세·비관(160명, 18.4%)이 그 뒤를 이었으며 성적을 비관해 목숨을 끊은 학생도 100명(11.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교육기술과학부 통계). 이러한 학생들의 자살은 먼저 당사자 부모의 고통과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학교차원에서도 불안과 불신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학생 자살에 대한 대책은 가장 먼저 부모들의 교육이 필요하지만 현재와 같은 다양한 가정환경에서는국가나 사회, 그리고 학교가 어떻게 감싸주고 해결해 주느냐도 중요하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문제는 문제의 가정이나 학생들의 문제를 상담하거나구체적으로 도움을 주는 기관이나 센터가 없다는 데 있다. 학생의 자살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가정불화, 성적하락, 염세 같이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그 보다는 더 복합적이고 다양한 원인들로더 이상버틸 수 없을 정도가 되었을 때 나타나기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그들에 대한자세한 관찰과 분석이체계적으로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가정 문제는 학교차원에서 해결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물론 사회복지가 발달한 선진국과 같은 나라에서는 가족 복지사나 가정 상담사가 어느 정도 개인의 문제를 도와주지만 우리나라와같이 다소 폐쇄적인 가정문화에서는 더욱 불가능한 실정이다. 지난달 순천 한 고등학생의 자살을 보면, 이 학생은 학급에서 상위권 성적에 부모님 모두 교육자여서 집안 환경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 더욱이 중학교 때는 정보영재에 뽑힐 정도로 컴퓨터와 IT 분야에 두각을 나타낸 학생이었다. 그런 그가 고등학교에 입학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학교교육에 염증을 내고 제도권 교육을 벗어나 극단의 길을 선택한 사례는 정말 예측학기 어려운 안타까운 일이다. 이러한 학생자살의 예방을 위해서는 학교가 보다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학교에는 초등학교를 제외하고 중·고등학교에는 상담실이 있지만 이용실태는 유명무실한 정도다. 학교별로 전문 상담교사가 배치되고, 교사들 대부분이 전문상담 자격이나 연수를 받았지만 그 활동은적극적이지 못하고,간혹 학생들과 상담을 하는 경우는 진학지도나 학교폭력 이외는 매우 한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요인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책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문제는 교사의 인적자원이 너무 한정된데 있다. 먼저 선진국은 교사의 정원을 충분히 확보되어 있어 교사를 교수활동 이외 학생지도에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행 82%의 교사의 법정정원으로는 맡은 교육과정 이수에도 바쁜 실정이다. 그러므로매일 꽉 짜여진 교수활동 이외 학생들과의 진솔하게 대화할 시간은생각할 수도 없다. 이러다보니 학생들도 문제가 심각해서야 겨우 상담실을 찾게된다. 교육은 교수활동만이 아니다. 교사는 학생들의 요구와 마음을 읽고 그들에게 맞는 교육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활동을 돕는 것이진정한 교육인 것이다. 그러므로 학생 개인의 문제는 물론 가정의 문제까지 함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문제를 고민함으로써 사제의 정을 깊게 나눌 수 있는 것이다. 한 마디로 학생의 삶에 멘토가 되어야 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제시한 학생 자살 예방 및 위기관리에 대한 프로그램을 보면, 학생들의 자존감 증진 및 생명존중의식을 고취시키는 일상 예방교육인 ‘예방활동’, 우울 및 자살생각을 갖고 있는 학생의 위험을 신속하게 인지하고 자살시도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원하는 ‘위기관리’, 그리고 불행하게 자살사안이 발생했을 경우의 ‘사후대응’으로 구성되며, 학교와 교육(지원)청에서는 학생자살위기관리를 위한 위원회를 조직하고 학교 내ㆍ외 전문기관과 연계하여 상황에 따라 신속하게 사전예방 및 사후관리를 추진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자살방지 프로그램은 너무 원론적이어서 구체적으로 자살의 근원을 막기는 역부족이다. 이미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무엇보다교육 선진국과 같은 학교별로 충분한 교사정원을충원해 주는 일이다. 그래서 학생상담실을 활성화 하고, 전문상담교사와 학생 개개인의 심도 있는 상담이 학교급별로 연간 필수적으로 10시간 이상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그 내용이 누가 기록 및 관리하는 작업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심신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교육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지금까지 중단된 가정방문도 허용해야 한다. 그래서 학생들의 교육문제 해결은 학부모에 있으므로 학부모와 학급담임이 충분히 상담하고 학생고민을 해결해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적어도연간 2회 이상 법적인 가정상담 활동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자살 예방에 대한 전문가에 의하면 "자기 스스로 행복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인지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며 "또한 스스로 해결이 안될 때는 도움을 요청할수 있는 주변 인적자원 등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학생들의 고민을 마음 놓고 이야기하고 문제를 해결해 줄 수있는청소년 쉼터나 다양한 상담 센터가 학교 내외에 설립되어야 하겠다. 현재와 같은 경쟁적인 우리 사회의 모습도 학생자살의 한 요인이 될 수 있다.그러므로 학교의 역할은 학생들에게 행복한 삶을 가르치는 교육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물론 모든 교과내용에 행복한 삶이 녹아있다고 하지만 독립된 교과 시간 확보가 필요한 것이다.이러한 시간을통하여 인간의 진정한 행복이 무엇이며, 어떻게 미래의 삶을 설계할 것을 이해해하고 스스로 삶에 대한 의지를 가지게해야 한다.이처럼 학교교육은 학생들의 행복한 삶을 배우는 한 과정이지 결과아님을 일깨워 주는 교육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