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5,03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수원 곡정초등학교(교장 김석진) 학생자치회(이하 곡정초 학생자치회)는 지난 12월 4일부터 12월 6일까지 3일간 추운 날씨에 배고픔과 추위로 고생하는 이웃에게 사랑의 온정을 나누기 위해 불우이웃돕기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곡정초등학교는 더불어 사는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뜻으로 불우이웃돕기 캠페인을 계획하였다. 이에 곡정초 학생자치회는 학생자치회의를 통해 불우이웃 돕기 성금을 전달할 기관 선정을 하고, 가장 효율적인 모금방식을 채택하여 12월 4일부터 아침 등교시간에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모금액을 전달한 곡정초 학생자치회 임원들은 “캠페인을 진행할 때는 겨울이라 손발이 시려서 힘들었는데, 열심히 모은 모금액이 우리 주변의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장학금 지급과 겨울철 추위에 떠시는 독거노인들을 위해 쓰인다고 하니 그동안의 고생이 다 잊혀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한 학생은 “내가 혼자 돕는 것 보다 여럿이 힘을 합쳐 도우니 더 큰 손길로 다가가는 것 같아 기쁘다”고 하였고, 이 프로그램이 앞으로 학교의 연례행사로 굳혀져 우리 후배들도 나눔의 기쁨을 함께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전달했다. 곡정초 학생자치회는 캠페인을 수정 보완하여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수 있도록 매해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라 전했다.
경산중앙초등학교(교장 김주은)는 11월 29일(목)~11월 30일(금) 전교생을 대상으로 “따뜻하고 풍성한 BAM으로 행복한 경산중앙한마당 축제”를 개최하였다. 이번 따뜻하고 풍성한 BAM 축제는 Book(작가와의 만남), Art(작품전시회), Music(1인 1악기 연주회)의 의미이며 나눔장터도 함께 열렸다. 29일에는 나눔장터에 참여하며 작품전시회를 관람하였다. 나눔장터는 금액에 따라 각 나라별로 코너가 만들어져 그 나라의 언어를 사용하여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도록 하였다. 기부된 물품도 함께 판매하여 학생들이 서로 나누는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또 따뜻한 어묵도 먹을 수 있는 코너가 있어 학생들에게 즐거움을 더하였다. 30일에는 1인 1악기 연주회와 작가와의 만남이 예정되어있다. 1인 1악기 연주회는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악기를 선택하여 다양성을 존중하며 자발적인 연주를 도모하고자 하였으며 1년 동안 아침시간, 교과 시간을 통해 익힌 솜씨를 발휘하는 귀중한 시간이다. 작가와의 만남은 “안석뽕”, “소리질러 운동장”의 진형민 작가를 초대하여 3~6학년 및 학부모를 초대하여 작가와 함께 나누는 따뜻한 수다를 준비하였다. 학생들의 질문을 미리 받고 작가의 답변 형식을 진행될 예정이다. 김주은 교장은 “이번 경산중앙 한마당 축제는 여러 가지 다양한 장르가 서로 어우러져 하나를 이루는 따뜻한 나눔 축제입니다. 서로 배려하며 밝고 아름다운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여 바른 인성 함양과 건전한 정서 생활하는 행복한 경산중앙 어린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소감을 말하였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과학교육 발전에 공헌한 교사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자 40명이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2018년 올해의 과학교사상’ 시상식이 7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개최됐다. 초등교사 19명, 중학교사 5명, 고교교사 16명이 시상대에 나란히 섰다. 이들에게는 소정의 상금과 국내·외 연수가 주어진다. ‘올해의 과학교사상’은 최근 5년 간 과학교육에 공헌한 교사를 발굴하는 행사로 지난 2003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6회째를 맞았다. 과학교육 활성화에 힘쓴 교사들에게는 ‘과학교육상’, 과학문화 확산에 노력한 이들에게는 ‘과학문화상’이 주어진다. 전체 수상자 중 36명이 과학교육상 수상자로, 과학문화상은 초등교와 고교에 각각 2명씩 포함됐다. 수상자들은 학교 안팎에서 지역 특성에 맞는 학생 중심수업을 이끌며 STEAM(융합교육)에도 앞장서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과학동아리 운영, 과학 관련 경진대회, 영재교육, 과학 관련 학회 및 연구회에 등에서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과학교육상 수상자 중 김덕호 제주 금악초 교사는 과학·발명동아리를 꾸준히 운영하며 생활 속에 숨은 과학 탐구로 과학교육 활성화를 이끌었다. 지난 5년 간 각종 탐구대회, 발명대회에서 20개에 달하는 상을 받았다. 교·보재 개발 및 저작 활동에서도 단독 또는 공동으로 14건의 실적을 냈다. 김결수 경남 개양중 교사는 지난 2010년부터 고현중과 한산중 등에서 ‘섬사랑 동아리’를 조직해 다양한 현장체험학습, 집중수업, 과학대회 참여 기회를 제공했다. 2013년부터 한국과학창의재단 STEAM교사연구회 책임자, 경남발명교육연구회 총무 등을 맡아 도내 융합교육과 발명 분위기 확산에도 힘썼다. 또한 2014년부터 충무고등공민학교 야학교사로 봉사하고 있다. 홍지혜 경기 저현고 화학교사는 미래형과학교실(2013년 경기북과학고) 운영, 창의융합과학실 모델학교(저현고 2017~2018년) 운영 및 STEAM 자료 개발, 영재교육원 강사, 경기 학생과학탐구실험대회 출제·검토위원을 9년 간 역임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세월호 참사로 힘들었던 단원고 유가족에게 교육기부를 했다. 과학문화상 수상자 중 유정훈 광주 동곡초 교사는 장애인을 상대로 2012년부터 현재까지 과학융합공연을 40여회 진행하고 있다. 주말과 방학 등 시간을 활용해 섬·도서벽지에서도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과학교사모임, 과학인형극회 등을 통해 매주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최연구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천하는 선생님들이야말로 교육혁신의 주역”이라며 “우리 재단은 앞으로 다양한 과학교육 콘텐츠 개발과 질 높은 연수 등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상자 명단 △초등교 과학교육 = 설경진 강원 치악초, 권오일 경북 녹전초, 송창근 광주 치평초, 박상훈 대구달성초, 전봉춘 대구월배초, 박장근 대전자운초, 정영석 대전대동초, 오동주 부산 광남초, 이소리 서울안평초, 이진희 서울응봉초, 오완수 전남 목포연산초, 한도윤 전남 현경초, 고동국 제주 외도초, 김덕호 제주 금악초, 문채호 신제주초, 김종성 충남 봉산초, 강정수 충북 남신초 △초등교 과학문화 = 안달 경기 효덕초, 유정훈 광주 동곡초 △중학교 과학교육 = 허현희 경기 천천중, 김결수 경남 개양중, 최지훈 대구 대명중, 이선옥 인천 부평동중, 한동규 충남 송산중 △고교 과학교육 = 윤용근 경기 구리고, 이창목 경기 한민고, 홍지혜 경기 저현고, 김기현 경남 마산용마고, 노학기 경상대사대부고, 손문규 경북과학고, 김숙영 대전동신과학고, 윤성희 부산과학고, 박지선 서울 혜화여고, 윤자영 인천공항고, 이승희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이창봉 인천과학고, 박해열 충남 서산중앙고, 김진욱 충북과학고 △고교 과학문화 = 권홍진 경기 판곡고, 유종수 전북 전주영생고
너덜너덜한 택배 박스를 받았다. 이름이 없다. 김영란 법이니 뭐니 해서 조심스러운 시기에 발신인조차 없는 택배라니 당혹스러웠다. 내용물에 대한 궁금증보다는 발신인 정보를 빨리 찾아 오롯이 반송시켜야 한다는 짜증스러움이 연방 신경을 자극했다. 박스를 열자 곱게 포장된 선물꾸러미 하나와 노트를 잘라 쓴 편지 한 장이 눈에 띈다. 윤혜주(가명), 10년 전 중학교에 근무할 때의 제자다. 4년 전쯤인가 제 동기들 수능 칠 무렵 천연덕스럽게 찾아와서 “저 아들 낳았어요”하는 통에 기겁했었는데. 물론 혼인 신고도 했고 남편도 번듯한 직장에 다닌다기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역시 사람 놀라게 하는 데는 남다른 재주가 있는 아이임엔 분명하다. 10년. 혜주를 알게 된지 벌써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때나 지금이나 교사로서 내 목표는 언제나 1등반 담임이 되는 것이다. 지금은 고등학교 진학부장을 맡고 있으니 그렇다손 치더라도, 중학교 교사 시절에도 반 전체를 남겨 추가학습을 시켰을 정도로 1등에 대한 집착이 강했다. 주변 선생님들은 혀를 찼다. 그깟 공부가 뭐가 그리 중요해서 애들을 달달 볶느냐고. 그때마다 나는 “당신들이 말하는 그깟 공부란 지식습득을 위한 기본적 학습행위만을 의미할 뿐”이라고 악을 쓰며 항변했다. 내가 생각하는 공부는 그 과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부수적인 모든 것들 -목표를 위한 고민, 시련 극복, 결과의 달콤함, 그리고 그것을 함께 이룬 구성원 사이의 믿음까지- 이 모든 것을 포괄하는 이상적 교육형태의 정점이다. 물론 누구에게나 100% 공감 가는 얘기는 아닐 테다. 1등이란 보편적으로 학교에서 인정받는 모범적 가치의 단순한 지향점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어쩌면‘나’라는 개인이 학창시절부터 주야장천 겪어왔던 수동적 경험, 거기에 학부모들이 갈구하는 내 아이의 멋진 담임 상, 뭐 이런 요상한 것들이 무의식적으로 뒤섞여 나온 돌연변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1등의 가치를 폄하해서는 곤란하다. 학생 하나하나가 학업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열과 성을 다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학생 스스로 알아서 변화하는 경우는 없다. 교사가 모든 것을 바꿔야만 한다. 학습자의 의지, 노력 그리고 교사의 열정과 지도력이 하나가 될 때 그 멋진 결과는 ‘꿈’처럼 나타난다. 담임으로서 능력이 부족했던 탓인지 그때까지도 ‘꿈’은 현실이 되지 못했다. 정말 그것에 목말라 있던 2008년에 혜주를 처음 만났다. 혜주의 어머니도 혜주만큼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으셨다. 준비가 부족했던 이른 결혼은 오래 가지 못했다고 하셨다. 혜주 어머니는 혜주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새 짝을 만나시게 된다. 하지만 회사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되었다는 말로 그 사실을 숨기셨고, 그렇게 혜주는 외가에서 4년을 보냈다. 중학교에 입학한 후에야 새로운 가족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것이다. 혼돈에서 시작된 혜주의 방황은 가출과 끝없는 무단결석으로 이어졌다. 학교를 오지 않는 일은 당연한 일상이 되었다. 출근길 어머니께서 학교에 데려다 주시면 학교 건물을 한 바퀴 돌아, 모두가 출근한 빈집으로 되돌아가는 일이 반복되었다. 매일 아침 혜주 집에 들러 함께 등교하려 했으나 “담임이 찾아오면 집을 나가 영원히 돌아오지 않겠다”는 무지막지한 협박에 밀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능한 처지가 되고 말았다. 그 아이를 무사히 진급시키고 말겠다던 나의 의지와 집념은 여름이 지나고 찬바람이 불면서 점점 무관심과 포기로 바뀌기 시작했다. 매일 몇 번씩 걸어대던 전화는 한 달에 한두 번 보내는 출석독촉장이 대신하고 있었다. 그 사이 우리 반은 승승장구했다. 무단결석으로 시험을 치지 않았던 혜주가 전 과목 꼴찌를 했지만 압도적으로 공부를 잘 했던 반이었기에 작은 점수 차 2등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2학기 마지막 시험이 눈앞에 다가왔다. 나는 기적을 믿지 않는다. 하지만 인생은 늘 기적의 연속이다. 그날도 그랬다. 혜주가 학교에 오지 않은지 64일째 되는 날. 제적 일수 3일을 남긴 날이었다. 3일 뒤면 혜주는 유예 처리되고 성적 산출에서 빠지게 된다. 유독 그날따라 1등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 올라 있었다. 한 아이를 포기한다는 죄책감 따윈 이미 지워버린 지 오래였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하루를 마감하고 여느 때처럼 라디오를 들으며 집으로 향했다. 요일별로 똑같은 방송 포맷을 가지고 있던 애청 프로그램에서 뜻밖의 주제가 튀어나왔다. ‘내 인생에서 가장 고마운 사람’. 레슬링 선수 출신인 30대 택배 기사님의 사연이 소개되었다. 고교 시절, 훈련이 너무 힘들어 수 없이 가출을 했지만 그때마다 찾으러 와주신 코치님 덕에 잘못된 길로 빠져들지 않았다고 했다. 코치님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화목한 가정도, 남들 앞에 떳떳할 수 있는 지금의 자신도 없었을 것이라 단언했다. ‘나 들으라는 얘기구나…….’ 사연에 대한 기억은 정확히 여기까지다. 차창 밖 긴 도로의 형상만 인지될 뿐, 머릿속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또렷해지는 것은 눈 앞의 기회를 살려 얻게 될 행복감보다 혜주를 포기하고 얻을 상처가 훨씬 더 깊고 아플 것이라는 맹렬한 두려움이었다. 집으로 돌아온 나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혜주에게 전화를 걸었다. 몇 달만이었던 것 같다. 평소 그렇게 전화를 받지 않던 혜주도 2번째 발신음이 울리자마자 전화를 받았다. “혜주야, 학교 올래?” “네…….” “그래, 그럼 내일부터 다시 오너라.” 별 것 하나 없는 이 짧은 대화를 마지막으로 혜주의 긴 무단결석은 끝이 났다. 우리는 간혹 어둠 속에서 길을 잃을 때가 있다. 그 순간만큼은 길을 잃은 상황에 대한 지적이나 그에 대한 평가 따윈 필요치 않다. 다만 어둠 속에서 길을 알려줄 한 번의 손길이 간절할 뿐이다. 혜주 또한 담임인 내게 뭔가 대단한 것을 기대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렇게 나는 손을 내밀었고, 혜주는 그 한 번의 손길을 놓치지 않았다. 혜주가 포함된 우리 1학년 5반은 결국 2등으로 학기 말을 마무리 지었다. 1등에 대한 아쉬움? 그딴 건 없다. 같은 학교에서 1년을 더 보낸 후, 나는 고등학교로 옮겼고, 그 해 치러진 11번의 시험에서 모두 1등의 기쁨을 맛봤다. 그때 혜주를 떠나보냈다면 그런 기쁨마저도 끝없는 아픔으로 느껴졌을 것이다. “포기하지 않으셔서 감사합니다.” 편지의 마지막이다. 기쁨 반, 무거움 반으로 혜주에게 전화를 걸었다. 없는 번호라고 한다. 학교에서 늘 뵙는 택배 기사님의 도움으로 발송인 정보도 알아봤지만 그마저도 잘못된 번호다. 아직 선물꾸러미를 풀지 못했다. 내가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 할 차례인데 아무런 말도 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혜주와의 만남은 늘 이런 식이다. 잘못은 그 녀석이 하고 항상 내가 죄인이 되고 만다. 오늘도 교실에서 한바탕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1등 반 담임에 대한 갈망은 아직도 여전하다. 하지만 찬바람이 불 때마다 가끔씩, 아주 가끔씩은 꼭 1등이 아니어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 본다. 1등은커녕 100등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던 혜주의 편지에서 삶의 뒤꼍을 무사히 건너온 말썽 많던 제자의 참된 성장을 볼 수 있었기에, 그리고 그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무심히 손을 내밀어준 구원자가 사실은 내가 아니라 그 아이였음을……, 이제는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 [2018 교단수기 공모 은상 수상작-수상 소감] 뜯지 못한 선물 미련하게도 아직 선물의 포장은 열지 않았다. 왠지 선물 포장 안에 그 아이의 연락처가 ‘쌤~’하며 숨어있을 것만 같다. 그래도 고맙다는 인사를 하지 않고 포장을 뜯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방 안 머리맡에 두고 아직도 망설이고 있다. 아들 낳았다며 찾아온 날, 학교 인근 식당에서 밥을 사줬다. 가자미를 넣고 끓인 미역국이 진국이라 그 집을 택했다. 미역국이라고 못내 투덜댔지만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이 깨나 어른스러웠다. 밥을 먹고 나서 아기 몫으로 만 원 짜리 두 어 장이라도 쥐어줘야겠다 싶어 몰래 지갑을 꺼냈다. 아차, 그날 옆 자리 선생님이, 학급비로 걷은 천 원짜리를 바꿔줄 수 있냐고 물어 바꿔준 것이 그제야 생각이 났다. 지갑엔 천 원짜리만 가득 했다. 몇 번을 망설이다 결국 지갑을 도로 넣었다. 제자에게 아들 선물 사주라고 천 원짜리 한 뭉치를 주는 것이 못내 부끄러웠다. 그런데 지금은 그것 때문에 가슴이 저리다. 숨기고 싶었을 비밀을 교단 수기라는 미명으로 세상에 풀었다. 민감한 가정사까지 말이다. 다시 만나게 되면 어떻게 이 일을 고해야 할까 벌써부터 걱정이다. 차라리 공모전에 참여하지 말 걸 그랬나보다. 여러모로 나를 곤란하게 하는 녀석이다. 그래서 더 보고 싶다.
“학생, 학부모의 폭언에 시달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데 놀랐습니다. 더욱 놀라운 건 수업 중에 일어난다는 점이었죠.” “나도 뉴스에 나오는 게 아닐까, 두려움이 생기기도 합니다.” “의욕적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생각지 못한 사건에 휘말릴까 방어적으로 변하곤 해요.” 교단에 선 지 5년이 채 안 된 새내기 교사들의 눈에 비친 학교의 모습은 우리나라 교권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줬다. 새내기 교사들은 교사가 되기 전 뉴스로 접한 교권 사건은 일부분이었음을 깨달았고, 교육 활동을 계획하고 학생을 지도하면서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김태호 인천신광초 교사는 교직에 들어온 지 1년차다.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어 교사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개성과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학생을 존중하는 교육을 실천하고 싶었다. 그는 “매체를 통해 교권 피해 사건을 접했지만, 체감하기는 어려웠다”고 했다. 교사가 된 후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폭언, 욕설에 시달리는 건 흔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래서 교권이 추락하고 있다는 거구나, 그제야 실감 났다. 김태훈 서울미동초 교사는 임용을 준비하면서 학창시절 존경 받던 선생님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리고 오래 지나지 않아 지금의 학교 현장에서 더는 기대할 수 없는 모습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김 교사는 “대학에 다니다 교직이 적성에 맞다 생각해 다시 교대로 진학했지만, 교사가 돼도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학생의 권리, 학부모의 알 권리도 중요하지만, 교사의 인권과 교권을 침해하면서까지 보장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동하 대구강북초 교사는 교육이 정치에 이용되면서 교권도 함께 추락했다는 생각이다. 더 많은 표를 얻기 위해 포퓰리즘 정책을 공략으로 내걸면서 교권은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 교사는 “교단에 서보니, 상황은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고 했다. “폭행을 가하는 학생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학생을 막았음에도 가해자가 되는 것이 교사입니다. 교사를 폭행한 학생은 며칠 봉사활동 처분만 받았고요. 학생의 인권만 중요하고 교사의 인권은 없는 듯합니다.” 새내기 교사들은 교권, 나아가 교사의 인권을 보호하려면 제도적·법적 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교권 3법(교원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아동복지법)이 하루빨리 개정돼야 하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교육적이지 않다며, 교권을 보호하기 위해 법까지 만들어야 하느냐고 반문한다. 하지만 교원들은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고 말한다. 강종화 인천병방초 교사는 “학교에 악의적이고 상습적인 민원을 넣는 건 일종의 협박”이라면서 “교사 개인을 보호해줄 수 있는 법 개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꼭 법으로 만들어야 하느냐고 합니다. 학생과 교사의 신뢰, 상호 존중이 더 중요하지 않느냐면서요. 하지만 지금 학교의 현실에서는 어렵습니다. 초등학교 때 억울하게 혼났던 기억이 성인이 돼서도 꿈에 나오더군요. 어린 시절의 경험이, 교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죠. 학창시절을 떠올렸을 때 무의적으로 ‘즐거웠다’고 기억할 수 있게, 그렇게 아이들과 함께 하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특수교사에게도 교권 3법 개정은 절실하다. 교직 5년차인 조진미 인천 만수북중 교사는 “특수교사들이 경험하는 폭력은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했다. “장애를 가진 학생일지라도 이 또한 교권 침해라고 생각합니다. 거친 행동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밖에 없는 아이는 드문 편이에요. 그런데도 교사에게 폭력을 휘두르면 ‘선생님이 이해하라’는 식이죠. 학교나 교사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학부모도 적지 않습니다. 교사가 아닌 돌봄이 정도로 인식하기도 하고요. 교사를 함부로 대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체계적인 매뉴얼과 함께 제도 마련도 시급합니다.” 교총은 내년 2월 25일까지 ‘교권 3법 통과 촉구 교원 청원운동’을 진행한다. 학교로 발송된 서명 용지를 활용하거나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서 서명 용지를 내려 받아 서명한 후 팩스(02-3461-0431, 0433/02-571-4036/02-579-6574)로 보내면 된다. 한편 교권 3법 가운데 아동복지법은 지난달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개정됐다. 교총은 그동안 교권 3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국회 앞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국회교육위원장 방문, 릴레이 1인 시위, 청와대 국민 청원을 전개했다. 지난달 29~30일에는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과 교총 대표단이 국회를 방문해 ‘교권 보호와 학교 교육 정상화를 위한 법률 개정안 국회 통과 촉구 건의서’를 전달하고 나머지 법안도 조속히 개정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남양주시는 사단법인 한국환경교육협회와 함께 남양주시 시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미세먼지 시민강좌를 운영한다. 금번 실시되는 미세먼지 시민강좌는 날로 심해지는 미세먼지에 대응하고 극복하기 위해 실시되는 강좌로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에 대한 올바른 정보제공 및 시민들의 역할에 대한 이해와 미세먼지 고농도 예보 발령시 행동요령 전파 등 실효성을 갖춘 녹색생활 실천 인식을 확산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남양주시 관내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학급 또는 동아리와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강좌는 유아를 대상으로는 동화구연과 학습활동을 초등∼성인을 대상으로는 이론과 활동수업(공기정화식물 액자 만들기 등) 등을 통해 연령별 맞춤형 환경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미세먼지 시민강좌는 2018년 12월 17일(월) ∼ 2019년 6월 21일(금)까지 약 6개월간 무료로 진행되며 교육을 희망할 경우 지정된 양식의 참가 신청서를 작성하여 이메일(keea@hanmail.net) 또는 팩스(02-571-2882)로 접수하면 된다. 참가 신청서 등 보다 자세한 사항은 (사)한국환경교육협회 홈페이지 (www.환경교육.kr) 공지사항에서 확인 가능하며 남양주시청(031-590-4275) 또는 한국환경교육협회(02-572-8932)로 전화 문의도 가능하다.
알고보니 한별고등학교(전북 완주군) 남녀공학 개편이 박성일 완주군수의 6ㆍ13 지방선거 공약이었던 모양이다. 얼마 전 보도에 따르면 ‘한별고등학교 남녀공학 개편 지원을 위한 추진위원회’(추진위) 위원 14명이 삼례읍 행정복지센터에서 간담회를 갖고 건의문을 채택해 한별고와 완주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명과 맞는 남녀공학 개편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그런 소식을 접하니 한별고에서 근무했던 옛 일이 저절로 떠오른다. 1965년 개교한 삼례여자고등학교가 한별고등학교로 이름을 바꾼 것은 2001년이다. 1999년 3월부터 근무한 나는 그냥 구경꾼이 아닌 입장이라 할 수 있다. 교지 창간호 이름이 ‘한별’이었고, 올컬러로 창간한 학교신문 이름 역시도 ‘한별고신문’이었으니까. 2001년 ‘한별고신문’은 전국학교신문ㆍ교지콘테스트에서 고등부 금상을 수상했다. 중학교가 대상을 차지했으므로 사실상 고등부 최고상인 금상 수상이었다. 나도 교육부총리 지도교사상을 받은 바 있다. 덕분에 벤치마킹차 경향 각지에서 전화해오는 등 한별고등학교가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그 교사들은 한결같이 남녀공학의 한별고등학교로 알고 있었다. 그 외 친구 등 지인들도 한별고가 여자고등학교인 줄 몰랐다는 반응이었다. 그런 착오 내지 혼란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한별여자고등학교로 하지 않은 것은 물론 그만한 까닭이 있다. 조만간 남녀공학이 될텐데, 다시 교명변경 신청해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했기 때문이다. 그때 교직원과 학생들 모두 금방 남녀공학 한별고등학교가 되는 줄 알았다. 그러나 1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남학생이 없는 학교이면서 교명은한별고등학교 그대로다. 남녀공학되는 걸 못보고 2003년 3월 1일자 정기인사에 따라 한별고등학교를 떠났는데, 이런 학교가 또 있다. 전주솔내고등학교가 그렇다. 두 딸의 모교이기도 한 전주솔내고등학교는 대다수 사람들이 남녀공학으로 알고 있지만 엄연한 여자 고교다. 2002년 한들초등학교 임시교사에서 개교한 전주솔내고등학교는 왜 계속 여고이면서도 그 교명인지 알지 못하지만, 한별고등학교의 경우 남녀공학 전환이 안 되는 핵심적 이유는 인근 사립고의 거센 반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수인 남학생들을 한별고에 뺏길 걸 우려한 반대다. 신입생 모집이 학교의 존폐와 직결되는 사립고라 그럴 수 있지만, 혼란은 또 다른 문제다. 추진위는 “남녀 상호간의 지적ㆍ정서적 성숙과 학업면에서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남녀공학 전환은 시대의 당위성”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이어 “도시지역 인재 유출로 학생 수급이 어려운 실정인 만큼 남녀학생을 동시 수용하면 장기적인 학생 수급 확보가 가능하다”며 “지역학생들의 학교 선택 폭 확대로 기회 균등을 제공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하면 그것은 그들 사정일 뿐이다. 이용렬 삼례읍장은 “삼례읍은 초등학교부터 종합대학교까지 갖춘 교육 도시”라며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지역 내 역량을 결집해 한별고가 남녀공학으로 조속히 전환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하지만, 이번엔 꼭 교명에 맞는 명실상부한 학교 로 거듭나길 소망하지만, 솔직히 그렇게 와닿지 않는다. 관건은 18년 전 거셌던 인근 학교의 한별고등학교 남녀공학 반대가 수그러들었는가 하는 점이다. 만약 18년 전처럼 인근 사립고가 반대한다면 그에 대한 해결 방안이 있는가 하는 점이다. 그나마 다행은 군수의 공약이란 점이지만, 이 또한 녹록치 않을 수 있다. 인근 사립고 반대가 거세면 표를 의식한 군수측에서 딱히 해결할 방안을 내놓을 수 있을까 우려스러워서다. 이는 어느 특정지역만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이름은 남녀공학이지만 실제 여자고등학교인 학교가 전국적으로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분명한 사실은 그런 학교들이 교명에 맞게 조속히 남녀공학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한별고 사례에서 보듯 현실적으로 그게 어려우면 학교 이름이라도 변경하여 무릇 착오와 혼란을 없애야 한다. 그게 맞는 일이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부산 초·중등 학생들이 학교밥상 만들기 실력을 겨룬 결과 최고상의 영예는 ‘막내’ 초등생팀에게 돌아갔다. 부산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이 1일 해운대구 동부산대에서 ‘제3회 교육감배 학생참여 학교밥상 경진대회’를 개최한 결과 윤도정 영양교사, 김나현 조리사, 신은호·서지우 학생이 호흡을 맞춘 거제초팀이 교육감상을 차지했다. 이들은 ‘뽀얀 황태미역국, 등 푸른 파송송 고갈비 식단’을 구성했다. 시교육청이 주최하고 부산영양교사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맛과 영양의 균형을 이룬 학교급식 식단 발굴을 위해 2016년부터 열리고 있다. 학생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다. 급식 수요자인 학생들이 식단구성, 조리과정, 심사 등에 직접 참여해 자신이 먹을 식사를 준비해 영양·식생활 개선에 더욱 관심을 갖게 만들자는 취지에서 학생들을 참여시켰다. 지난 대회까지는 영양(교)사와 조리종사자가 팀을 이뤄 경연에 참가했다. 지난 10월 31일 예선에서 ‘출품식단 설명서’를 제출한 27개 팀 가운데 선발된 10개 팀이 이날 본선에서 실력을 겨뤘다. 각 팀은 초·중 영양(교)사, 조리사, 학생 2명 등 4명으로 구성돼 90분 동안 전시용과 시식용 음식 4인분을 조리했다. 학교급식에 부산 향토식품인 고등어, 달고기, 대저토마토, 기장 쪽파, 기장미역, 기장 다시마 등 중 2가지 이상을 적용하는 규칙도 적용했다. 심사에는 학부모, 교수, 해당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8명의 전문심사위원과 함께 학생심사위원 10명이 참여했다. 대상을 받은 거제초팀에 이어 최우수상은 ‘고등어 함박스테이크 식단’의 금양중팀과 ‘달달비빔밥 식단’의 인지초팀이 수상했다. 학생이 처음 참여한 대회에서 막내인 초등생팀이 대상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박정미 부산영양교사회장(부산국제고)은 “식단 취지, 경연에 참여하는 태도 등이 요리실력 못지않게 평가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생 참여로 인해 이전보다 학교 구성원들이 영양·식생활 교육에 관심을 쏟는 기회가 됐다는 반응도 나온다. 직접 밥상을 준비하면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영양·식생활 개선에 관심을 쏟게 됐다. 영양(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음식을 통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할 수 있어서 보람이 느꼈다. 박 회장은 “메이커 교육 차원에서 좋은 성과가 나온 것 같아 학생과 영양교사는 뿌듯해 하고, 이전과 달라진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학부모들도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대회를 통해 개발된 레시피를 책자로 만들어 관내 모든 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수상자 명단 ▲대상 거제초팀 ▲최우수 인지초팀, 금양중팀 ▲우수 구포초팀, 다송중팀 ▲장려 정관중팀, 남항초팀, 부산진초팀, 대사초팀, 보림초팀
금성초김장하는 날 ▲ 담양금성초 김장하는 날입니다! 담양금성초등학교(교장 최종호)는 12월 5일 수요일 전교생이 김장체험학습을 했습니다. 9월 초에 직접 배추를 심었고, 그 동안 물도 주고 잘 키운 베추를 수확하여 드디어 김장까지 했어요. 김치를 담그는 동안 "맛있다!"를 연발하며 양념을 비비는 손길도 바빴습니다. 우리 반 아이들은, "오늘은 김장하는 걸로 시를 써야지?" "나는 문장으로 써야지?" "오늘 점심 시간에 밥이랑 같이 먹고 싶다!" 배추 한 포기를 길러 김치를 담그는 그 과정에 이르기까지 거치는 동안 배움이 일어납니다. 생태동아리 활동 시간을 창체 시간으로 배정하여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얻는 교육적인 의미는 매우 많습니다. 배추 한 포기도 그저 자라지 않음을 배웁니다. 쉽게 기를 수 없음을 배웁니다. 부모님이나 농부의 수고로움을 간접체험으로 배우며 고마움을 느낍니다. 조상들의 지혜까지 배우기도 하는 김장체험학습은 매우 유의미한 학습입니다. 學으로 배운 것은 쉽게 잊혀져도 몸으로 배운 習은 오래 가는 공부로 남기 때문입니다.
경기 여주 금당초등학교(교장 김경순)은 11월 27일, 12월 4일 시인과 함께 하는 수업을 실시하였다. 금당초는 학생들의 창의적인 생각을 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학급활동 중에 시 쓰기, 전교생 시화전시회를 열어 많은 호응을 받았다. 학생들의 마음을 열어 자신의 마음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1~4학년 대상으로 여주에 살고 있는 ‘유명은 시인’과 함께 하는 시수업을 실시하였다. “시는 어렵지 않아요. 쓰고 싶은 것을 쓰면 돼요.”라는 시인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학생들은 너도나도 시를 쓰기 시작하였다. 자신의 마음을 담을 시가 완성될 때마다 시인 선생님의 칭찬소리로 학생들은 더욱 으쓱해졌다. 시수업 후 “시를 쓰니 마음이 후련해졌어요”라는 학생들의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금당초는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만들고 키울 수 있는 2019년 시쓰기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경기 여주 금당초등학교(교장 김경순)은 11월 28일 저학년 진로체험을 실시하였다. “우리가 자주 먹는 초콜릿이 어떤 열매로 만드나요?” “초콜릿으로 요리를 만드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라는 질문에 눈을 동그랗게 뜨는 저학년 학생들과 함께 여주에 있는 ‘이도초콜릿’ 진로체험을 실시하였다. 카카오나무, 꽃, 열매를 살펴보고 열매씨를 이용하여 초콜릿무스를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초콜릿무스, 오일, 설탕을 이용한 다크 초콜릿을 가지고 초콜릿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었다. 초콜릿무스가 따뜻한 내 온기를 통해 액체로 있다가 만든 모양대로 꾸며지는 것을 매우 신기해했다. “부모님과 함께 먹을거예요.”, “ 친구들과 함께 초콜릿에 대해 공부하고 만들어서 정말 재미있었어요.”라고 소감을 말하였다. 아직 어리지만 자신만의 초콜릿 트리를 만들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관심을 가지며 활동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 금당초에서는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다양한 진로체험을 통해 자기를 이해하고 진로 성숙도가 향상될 수 있도록 진로교육과정을 운영하고자 한다.
대구교총 회장단은 지난달 30일 대구교총 회장실에서 강은희 대구광역시교육감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하반기 정책협의회 합의사항에 대한 이행 결과와 교권 관련법 개정 촉구, 초등학교 저학년 3시 하교 저지, 차등 성과급 축소 실현 등 교총에서 활동·전개 중인 교육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현동 대구교총 회장은 이 자리에서 “보다 행복한 대구교육 실현을 위해 대구시교육청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대구교총에서 전국시·도교총사무총장협의회가 열렸다. 협의회에서는 ▲교총 회비 원천징수동의서 효율적 수합 방안 모색 ▲교권 관련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 촉구 입법 청원 운동 안내·홍보 ▲회세 확장 활동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아이들과 뒤섞여 같이 지내다보면,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처럼 갑자기 어려져 초등학생으로 돌아간 기분이 된다. 아이들이 떠나고 난 뒤 빈 교실에서 네버랜드의 시간이 끝나고 다시 일하는 어른의 몸으로 돌아온다. 분명 초등학교 교사가 되려고 공부한 건데 어느새 나는 마치 못다 한 숙제를 뒤늦게 하려는 초등학생이나 다름없이 되어버렸다. 요즘은 수업보다 학교 가면 뭐하고 놀지, 무슨 장난을 치지 생각할 때가 더 많다. 이런 것들을 가르쳐줘야지, 수업 혁신을 해야지, 아이들을 때 묻은 세상으로부터 구할 교육 개혁을 해야지 이런 생각들을 가득 싸안고 살았었는데 어쩌다 보니 나는 칠판에 그림이나 그리며 교과 범위를 아슬아슬하게 넘지 않는 선에서 아이들과 놀고 있었다. 사실 나는 어렸을 때는 남들과 잘 어울려 노는 아이는 아니었다. 혼자서 책을 읽거나 낙서하는 것을 좋아했고, 대인관계에 부담을 많이 느끼는 부끄럼쟁이였다. 무언가를 탐구하거나 어려운 책을 읽고 뽐내는 것을 좋아했지만 많은 친구들과 어울려 놀이를 하거나 두루 친해지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교사가 되기로 마음을 먹은 것도 대인적인 경험에 가치를 느끼기보다 평생 공부하며 학생들과 나눌 수 있는 직업이라는 것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인 측면도 있었다. 그러나 아이들과 놀기 시작하면서 놀이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다. 우리 학교는 민속놀이 혁신학교다. 놀이교육을 통해서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기르는 것이 교육 철학인 학교다. 경쟁적으로 사교육을 하는 지역이 아니라 아이들의 학력이 정량화된 수치로 높이 나타나는 곳은 아니다. 그보다는 너무 경쟁적인 환경에서 지쳤거나 대규모 학급생활에서 적응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포근한 자연과 선생님의 깊은 애정, 같이 놀 수 있는 따뜻한 공동체를 주는 학교다. 나는 아이들이 무엇을 하며 노는지, 어떻게 노는지부터 배워야했다. 같이 놀려면 친구를 자세히 보고 관찰해야 한다. 친구가 무엇을 좋아하고 원하는지 잘 알아야 한다. 나는 거의 처음으로 다른 사람을 깊이 보고 공감하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나보다 민속놀이 규칙에 대해서도, 초등학생답게 노는 방법도 더 잘 알고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과 어떻게 어울리고 놀아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내 역할은 여기에 교육적 가치를 집어넣는 것일 뿐이었다. 작은 학교라 나 빼고 모두 업무가 많지만, 업무가 하기 싫어 뛰쳐나올 때면 아이들 틈으로 들어간다. 밤나무 숲으로 들어가 밤을 줍기도 하고, 운동장을 뛰기도 하고, 칠판에서 놀리는 낙서를 하거나 끝말잇기 같은 것을 하기도 한다. 요즘은 그림판으로 그림을 그려 바탕화면에 저장한 다음 아이들을 웃기는 데 재미를 들였다. 노는 게 이렇게 재미있는 것이었나. 아이들이 아이다움을 잃고 핸드폰에 갇혀 눈앞의 친구들과 어울릴 줄 모르고 성숙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라지 못하여 이기적인 응석쟁이로 퇴행하고 있다. 그러나 과연 어른들은 그러한 아이들과 얼마나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가. 어른들이 만약 다음 세대를 형성할 아이들에게 바라고, 시간이 지나도 결코 사라져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게 있다면 그것은 내가 마산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배운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것은 학교생활기록부로 상급학교 진학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교사별로 기재 격차가 상당하여 표준적인 작성요령이 존재하지만, 학교별·교사별로 기재가 천차만별이다. 오죽했으면 교육부에서 글자수까지 통제하기에 이르렀다. 학교생활기록부(學校生活記錄簿)는 학교 교육에서 학생을 올바르게 알고 지도하기 위해 참고할만한 사항을 적은 장부로, 1954년 이전가지 ‘학적부’라 불리었으나 양식을개정한 후 ‘학생기록부’로 변경됐다. 1995년에 학생의 학내·외 수련활동 및 자원봉사 활동 내용을 기재해 1996년부터는 ‘종합생활기록부’로, 1997년에 다시 ‘학교생활기록부’로 변경되었다. 학교생활기록부의 법적 근거는 ‘초·중등교육법 제25조’, ‘초·중등교육법 시행규칙’,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으로 초·중등교육법 제25조(학교생활기록) 1항에 ‘학교의 장은 학생의 학업성취도와 인성(人性) 등을 종합적으로 관찰·평가하여 학생지도 및 상급학교의 학생 선발에 활용할 수 있는 인적사항, 학적사항, 출결상황, 자격증 및 인증 취득상황, 교과학습 발달상황,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그 밖에 교육목적에 필요한 범위에서 교육부령으로 정하는 사항’을 작성·관리하도록 되어 있다. 교육부는 지난 8월 17일 ‘202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편방안 및 고교교육 혁신방향’을 발표하였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내용을 포함한 202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편방안을 확정하고, 동시에, 경쟁·입시 중심의 고교교육을 학생 중심의 교육으로 바꿔나가고,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중장기적 고교교육 혁신방향도 함께 제시했다. 대입의 종류인 학생부 종합 전형의 핵심 평가 요소인 학교생활기록부에는 교과 성적 이외에도 출결부터 교사의 평가에 이르는 생활의 모든 비교과 활동들이 중등의 경우 3년 동안 누적 기록되며, 학교는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해야 하며 교사는 학교생활기록부에 학생의 변별적인 특성을 사실에 근거하여 정확하게 기록해야 한다. 대입의 경우, 예전에는 내신이 안 좋아도 정시로 대학갈 수 있었지만, 이제는 학교생활기록부 비중이 커져 중3학생이나 학부모는 입학 전부터 걱정이 되는게 현실이다.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말한다. “K고교는 평준화지역에 있는 학교라 내신 따기가 쉽다. 공부 좀 하는 아이들은 진학하면 상위권에 든다.”, “J고교는 자사고라 전국의 수재들이 모여서 입학하여도 내신 따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말한다. 중·고교 학생의 경우 초등학생 보다 내신에 대해 상당히 민감한 편이라, 여러 번의 수행평가, 지필평가, 자·동·봉·진 (자율, 동아리, 봉사, 진로활동), 자율동아리, 학교스포츠클럽활동 등의 기재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한다. 오죽하면, 교육부의 학생부 기재 개선 사항에는 대입제공 수상경력 개수 제한(학기당 1개, 총 6개까지 제공), 자율동아리 학년 당 1개(동아리명, 30자 이내), 소논문(RE) 모든 항목에 미기재, 방과후학교 활동 미기재, 기재 분량 축소, 교사 연수 강화 등을 내세우고 있다. 무엇보다 과도한 경쟁 및 사교육을 유발하는 학생부의 요소와 항목을 정비하고 정규교육과정 중심으로 기록하고자 하는 깊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특히, 고교 학생부(창체 특기사항, 행특 종합의견)의 경우 기존 4,000자에서 2,200자(200자 원고지 11매 상당)로 개선했다. 문제는 교사별로 기재 격차가 상당히 크다는 것이다. 최근 교육부는 대상자별 맞춤형 연수 제공, 학교급별 특성을 고려한 기재요령, 기재 우수사례, 기재 지원프로그램 개발 등 도움자료를 확대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교사들이 학교생활기록부의 정확한 작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사의 수업 시간수 축소와 잡무 경감 등 제도적인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교사 또한, 허위, 부실, 부당 기재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도 L교사는 “올해는 그나마 글자수가 좀 줄어 낫지 싶지만, 한 항목(500자)만 해도 100명입력기준으로 50000자라 단편소설 두 세편은 된다”며, 꼬집었다. 교육당국은 학교생활기록부에 대한 교사들의 기재 격차해소 및 신뢰도 제고에 힘써야한다. 학교 현장에 자문과 컨설팅을 실시함으로써 학교에서 기재요령에 맞게 작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교생활기록부 작성과 관리의 공정성 및 신뢰성을 높이는 비결은 기재·관리 표준화 지원을 함으로써 현장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교사가 마음 편히 학생의 활동 중심의 성장 과정을 담는 학교생활기록부 기록으로의 전환이 중요하다. 또한, 대학이 글자수가 많으면 우수학생으로 인식하는 오개념의 전환이 필요하다.
경남교총은 지난달 30일 제34대 경남교총 회장 선거에서 심광보 현 회장이 연임됐다고 밝혔다. 심 회장은 앞으로 런닝메이트인 수석부회장 김인용 진주교대 교수, 초등부회장 김광섭 의령 남산초 교감, 중등부회장 임창완 창원고 교사, 여성부회장 이용금 양산 신주중 교감과 함께 경남교총을 이끈다. 심 회장은 “매 순간 최선을 다했지만, 지난 3년을 돌이켜보면 부족함을 느낀다”면서 “못다한 일들을 마무리 지으라는 의미로 생각하고 산재한 교육 현안과 교육 환경 개선에 매진하겠다”고 연임 소감을 밝혔다. 회장단의 임기는 3년이며 내년 1월 1일부터 공식 임기가 시작된다.
지난 4월 2일, 춘천교대 학군단 동문 커뮤니티에 ‘학군단 폐지 결정’을 담은 대학 평의회 결과가 공지됐다. 학군단 폐지 안건이 갑작스럽게 대두된 연초부터 동문들은 학교 측의 폐지근거에 대한 반론을 세세하게 작성해 전달했지만 학교는 우리들의 목소리를 전혀 듣지 않았다. 500만원 예산 지원이 어렵다? 평의회 회의록에서 확인한 첫 번째 폐지근거는 예산확충의 어려움이었다. 올해 춘천교대 예산 총액은 200억 원에 달하는데 학군단에 배정된 예산은 500여만 원으로 상당히 적은 편이다. 이 정도가 부담된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 두 번째 근거로는 여후보생의 입단으로 인한 시설확충에 따른 예산확보 문제를 들었다. 여후보생이 입단함에 따라 내무실·샤워실·휴게실 등을 새로 확충하는 데 예산이 부족하다는 것인데, 이 역시 어불성설이다. 자신들의 입단이 폐지근거가 됐다는 점에서 심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여후보생들이 걱정된다. 세 번째 근거로는 군사학 시간으로 인한 교육과정편성의 어려움을 들었다. 학군후보생은 동·하계입영훈련에서 숙달해야 하는 과제의 이론 및 군인·장교화 과정에 필요한 각종 교과목을 학습한다. 총 6학점으로 이는 심화전공수업을 대체할 수 있다. 이렇다보니 군사학 시간과 대학교 수업이 겹치는 일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 교수님의 수업시간을 변경하기도 했고, 후보생은 다른 과에 개설된 같은 수업을 수강해 문제를 해결해왔다. 하지만 이 근거들은 회의록에만 적힌 근거일 뿐이다. 춘천교대는 국가 안보의 핵심인 군 조직 자체를 비하하는 사고를 바탕으로 학군단 폐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내부자로부터 받은 내용 및 후배들의 목격담에 따르면 춘천교대는 학군단 시설로 인한 동아리방 부족 심화 및 학군단 업무로 인한 교직원 업무가중, 특수목적형대학 설립취지에 부적합, 군대의 상명하복식 사고방식은 미래교사의 사고방식으로는 부적합하다는 논지를 바탕으로 폐지를 추진하고 결정했다. 동아리 시설 부족을 운운하며 학군단 업무를 잡무로 취급하는 자체가 학교 측이 학군단의 가치를 얼마나 낮게 취급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또 특수목적형 대학 설립취지에 부적합하다고 했으나 금오공대, 공주사대, 교원대와 같은 대학 또한 학군단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군 문화 무시하면서 억지 폐지 군인이 미래 사회에 필요한 비판적 사고와 창조성에 역행하고 상명하복만 요구하는 집단이라는 시선은 전체 군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일뿐더러, 그 자체로 크나큰 모욕이다.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전장에서 효율적 임무수행을 위해 제반요건을 고려하고, 최상의 전술 및 작전을 도출해내는 간부뿐만이 아니라 그에 큰 지원을 하는 군인에 전체에 대한 모독이다. 더욱이 이환기 총장은 이번 폐지가 결정된 후 4주간 진행되는 하계훈련 출정식에서 후보생들에게 “군인의 경직된 사고와 상명하복 정신은 창의성이 중요한 초등교육에 걸맞지 않으므로 폐지되는 것이 옳은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국가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군인 전체를 무시하는 사고를 기반으로 학군단 폐지를 결정한 춘천교대 결정이 철회되길 바란다.
11월 8일 전북 고창 모 초등학교에서 수업중이던 여교사를 학부모가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담임교사가 폭행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학생들은 충격으로 인해 심리치료를 받기도 했다. 현재, 학부모는 폭행 혐의로 입건된 상태이다. 또 지난 8월 인천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학생이 훈계하던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학년 A군은 교내 복도에서 교사에게 유리병을 던지고, 복도 진열장 유리를 깨는 등의 혐의로 불구속입건됐다. 자괴감을 느끼는 교사들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병원 치료를 받는 교사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교권침해의 유형은 폭언, 욕설, 폭행, 협박, 모욕, 수업 방해, 성희롱, 불법 촬영 등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교권침해현황’ 자료에서 2018년 8월까지 교권침해 건수는 1,390건으로 나타났으며,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는 전체의 90.4%(1257건)로 가장 많았고 학부모(관리자)등에 의한 교권침해는 9.6%(133건)으로 조사됐다. 상해·폭행 95건, 성적굴욕감·혐오감을 일으키는 행위 93건, SNS 등을 이용한 불법정보유통 8건이었다. 이 가운데 학교나 교사 선에서 합의 또는 마무리되고 보고되지 않는 교권침해 건수를 고려하면 교권 침해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자료에 의하면, 2013년부터 2016년 1학기 까지 피해 교원에 대한 아무런 보호조치 없이 종결된 교권침해 사건이 83.7%에 달했고, 오히려 피해교원이 전보를 가는 경우가 전체 조치 내용의 77.1%에 달했으며, 교총에 따르면 교권침해 상담 건수는 2007년 204건에서 지난해 508건으로 10년 새 2.5배로 급증했다. 지난 14일 교육부는 ‘교원휴가에 관한 예규’를 공표됐다. 제8조 제1항인 ‘교권 침해 교원에 대한 5일간의 특별휴가 부여’ 조항이 신설된 것이다. 그동안 행정적 지원 근거가 부족해 피해교원 보호에 어려움이 컸다. 일선 학교는 교권보호위원회와 선도위원회를 개최하여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징계 규정에 따라 교권침해 학생에 대해 교내봉사, 사회봉사, 특별교육, 출석정치, 퇴학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다. 위와 같은 처분이 있지만 교사들이 체감하는 교권침해는 상상 이상이다. 경기도 D교사는 “대부분의 교사들이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참고 넘어가는 비중이 상당하다”며, “도움을 주는 위원회에 사안을 심의하려고 확인서를 작성하고 출석하여 진술하는 수고로움과 더불어 해당 가해학생과 처분이후에도 매일 봐야되는 상황이라 참는다”고 토로했다. 통상 도교육청에도 교권보호지원센터 등이 설치되어 교권침해가 발생하면 피해 교사에게 법률적 지식 제공, 심리상담, 병원연계치료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원배상책임보험가입, 자존감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은 시·도교육청별로 상이한 상태이다. 현재, 심각한 교권침해의 경우 가해 학생이 전학이나 퇴학이 아니라 피해 교사가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가는 현실이기에 학폭법처럼 가해 학생을 특별교육, 학급교체, 전학 등을 강제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을 개정해야 한다. 교권침해는 학생뿐만아니라 학부모에 의해서도 벌어지고 있다. 최근,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가 절반을 넘어 교사들에게 정신적·신체적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주고 있다. 특히, 학교에 무단으로 침입하고 수업하는 교실까지 진입하여 교사에게 폭력을 가하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교권침해이다. 갈수록 대담해지고 폭력적으로 변질되고 있는 교권침해에 대해 좀 더 강력한 법적 보호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참에 교원지위법 등을 통해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교권침해에 대한 법률적 서비스 지원과 사전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 물론, 법률적 강화를 통한 교권침해 예방의 방법도 좋지만, 교육공동체인 학생, 교사, 학부모가 서로 소통하고 신뢰하며, 존중하는 교육문화정착이 더욱 필요하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교권보호와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차원에서 외부인 출입통제를 위한 안전요원배치 등 예산편성과 지원에 신경써야 한다. 단위학교에서는 관리자들부터 솔선수범하여 교권침해가 발생하면 피해 교사 보호를 위해 앞장서야 한다.
# 사례1 H 교사는 “학교폭력 업무 사안 처리를 벌써 6건째 진행을 하고 있지만, 쉬운것은 하나도 없다. 당사자인 학생, 학부모들에게 치여 학교는 용서와 화해, 교육과 선도가 사라진 아비규환”이라고 꼬집었다. H 교사는 최근 병원에서 우울장애 증상으로 2개월 이상의 진단을 받았다. 학교폭력 업무를 담당하면서 우울, 무력감, 불안 초조감, 가슴이 터질 듯하고 충동적인 성향이 나타나며 한편으로 슬픔과 분노감, 수면장애 등을 동반하는 증상을 보여 통원 치료 중이다. 담당 의사는 2개월 이상의 장기적인 지지요법 및 통원 치료가 필요하다며 그에게 휴식을 권고했다. # 사례2 C 교사는 몇 년 전 여러 학교의 학생들이 가해자, 피해자, 목격자로 구성된 성추행 사안으로 4개 학교와 관련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개최하기 위해 학교별로 공문을 발송해 개최를 알렸다. 그는 이후 관련된 학교의 학생들의 진술 확인서를 받아야 했으며, 24시간 이내에 교육청에 사안을 보고하기 위해 밤새 학교폭력 사안 보고서를 작성해야 했다. C 교사는 “단순한 사안이 발생해도 수많은 조사, 공문생산, 등기발송, 보고 등으로 정신이 없는데, 여러 학교가 연루된 사안이 발생하면 이 모든 것들이 단위학교에서 처리하느라 애를 먹는다”고 했다. # 사례3 K 교사는 동료 교사의 자녀가 포함된 학교폭력 사안을 처리하면서 곤욕을 치렀다. 공정하게 업무처리를 했지만 결과에 불만을 품은 측으로부터 업무방해와 협박에 시달렸다. 그들은 K 교사의 학교 생활 중의 잘못한 부분을 적어 교육청 감사실에 신고를 했고, 사안을조사하면서 학생들을 자습시키는 등 조사 방법과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의 민원을 제출했다. 심지어 아동학대로 고소까지 당해 조사를 받고 있다. 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장애 진단을 받은 K 교사는 현재 병가로 학교에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 학교폭력 업무로 고통받는 선생님들의 갈수록 늘고 있다. 단위학교에서 학교폭력 사안 처리로 밤낮없이, 방학 없이 사안에 몰입해 충실히 업무를 수행해도 걸핏하면 학교폭력 사안 처리 절차 미준수로 소송을 당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더구나, 최근 학교폭력의 특징은 가·피해자를 구분하기 어렵고, 학생부에 기록되는 바람에 재심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 재심 결과 인용 또는 기각이 되면 다시 단위학교로 내려와 3심, 4심 등 동일 사안에 대해 동일 심의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 심의 건수가 지난 4년 새 전국에서 2배 가까이 증가하고 있고, 학교폭력 피해 학생 위로금명목으로 지급된 건수만 지난 5년간 6백여 건, 액수로는 4억 2천5백 여 만원에 이른다. 학폭위 이후 소송에 휘말릴 것을 우려한 교사들의 보험 가입도 대폭 늘어 한 법률비용보험 상품에 가입한 교사가 1년 새 10배로 폭등한 상태이다. 교육부는 11월부터 학교폭력정책숙려제를 실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3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가해자에 대한 무차별적 학생부 기재는 재심, 소송으로 비화되는 경우가 많고 학교가 분쟁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에 「초·중등교육법 시행규칙」을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에 따른 것이다. 반면 학생들의 인식은 조금 다르다. 국내 한 교복업체가 지난 10월 초·중·고교생 1,1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작년 대비 학교폭력이 감소했다고 느끼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약 53.6%가 ‘감소하지 않았다’고 대답했으며, 그 이유로 절반이 넘는 학생이 ‘솜방망이 처벌(51.7%)’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교육당국에서는 학교폭력에 대한 교육적 지도를 강조하는 반면 학생들은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학교마다 몸살이다. 학폭위에는 크고 작은 사건이 쏟아진다. 지난 2004년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학교폭력예방법)」과 함께 도입된 학폭위는 학교 폭력이 발생했을 때 당사자들을 직접 조사해, 그 결과에 따라 가해 학생에게는 처벌을, 피해 학생에게는 심리치료나 보호 조치 등을 마련하는 법정기구다. 「학교폭력예방법」 제13조 제1항(자치위원회의 구성·운영)에 따르면 학폭위는 위원장 1인을 포함해 5~10명의 위원으로 구성하고, 전체 위원의 과반수를 학부모 전체회의에서 직접 선출된 학부모 대표로 위촉하게 되어 있다. 회의는 분기별 1회 이상 반드시 연간 4회 이상 실시해야 한다. 문제는 학폭위 운영에 대한 공정성과 형평성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교원 위원, 학부모 위원, 학교전담경찰관 등이 위원으로 위촉되지만, 「학교폭력예방법」에서 정한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한 결정을 내리기란 쉽지 않다. 현재 정부는 효율적인 학교폭력 사안 처리 및 해결을 위해 학교폭력책임교사를 단위학교별 1명씩 임명, 배치하고 있다. ‘학교폭력 사안 처리 및 학교 현장 맞춤형 학교폭력예방’ 등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총괄적인 책임을 갖는다. 이들은 학기별 1회씩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책임교사 연수에 의무적으로 참여해 ‘사안처리 안내’, ‘학교폭력 사안 처리 법령 및 판례 이해’등의 연수를 받는다. 담당자로 지정되면 그때부터 고행이다. 수많은 사안 처리에 시달리다 보니 교사는 엄청난 업무로 밤을 새우고 수업활동에도 제대로 참여하지 못한다. 애꿎은 학생들에게만 피해가 전가되는 실정이다. 이뿐 아니다. 학생이나 학부모로부터 소송을 당하기도 하고, 과중한 업무에 병가나 휴직을 내는 교사가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학교폭력예방활동에 기여한 교사에게 주어지는 승진가산점은 업무 담당자가 아닌 승진이 임박한 교사가 차지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심심치 않게일어난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학교폭력책임교사는 학교별로 1년을 간신히 채우고 그만둔다. 학년초 업무분장에서는 기피 업무 영순위로 꼽힌다. 업무를 담당하는 책임교사들은 한결같이 “힘들어요”, “내가 경찰, 판사, 검사, 변호사도 아닌데 왜 이런 업무를 해야 하죠?”라며 고충을 토로한다. 이런 어려운 여건이지만 정작 학교폭력에 연루된 학생과 학부모들은 불만을 드러낸다. 다양한 상황과 여건을 살펴 가면서 조사하고, 심의해 처리해야 하지만, 가해자와 피해자 측을 모두 만족시킬 수 없는 부분이 계속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교사로서는 어쩔 수 없는 한계다. 또한, 가해학생에 대한 징계 처분과 동시에 이뤄지는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기록은 이중처벌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헌법」 제13조 제1항 ‘모든 국민은 행위 시의 법률에 의하여 범죄를 구성하지 아니하는 행위로 소추되지 아니하며, 동일한 범죄에 대하여 거듭 처벌받지 아니한다’라는 조항의 위반으로 법조계에서 보고 있다. 「학교폭력예방법」 제17조 제1항의 가해학생 조치사항으로 제1호(서면사과), 제2호(접촉, 협박, 보복금지), 제3호(학교봉사), 제7호(학급교체)는 학생부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에 기재되며, 졸업과 동시에 삭제된다. 제4호(사회봉사), 제5호(특별교육), 제6호(출석정지)는 출결상황 특기사항에 기록되며, 제8호(전학), 제9호(퇴학처분)는 학적사항 특기사항에 기재되면서 졸업일로부터 2년 후 삭제된다. 여기서 제9호(퇴학처분)는 삭제 대상도 아니다. 그야말로, 학생부의 기록은 학교폭력 억제의 효과도 있지만 가해자 측에서 사과를 안 하는 풍토를 만들고 있다. 학교별로 학폭위 개최 횟수의 증가는 곧, 재심 청구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학폭위에서 결정된 사안에 대해 가해학생은 시·도교육청 학생징계조정위원회와 행정심판위원회에서, 피해학생은 시·도청 학교폭력대책지역위원회와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서 재심이나 재심 결정에 대한 행정심판을 담당한다. 재심 청구가 늘어나는 이유는 학부모나 학생들이 학폭위에서 결정된 사안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피해·가해학생 모두 학폭위를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가해학생의 학생부에 기재되는 ‘주홍글씨’ 때문에 재심, 행정심판, 소송으로 이어진다. 객관성과 전문성이 결여된 학폭위가 제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기구가 필요하다. 일부 교육청에서는 갈등조정자문단을 꾸려서 운영하고 있다. 시·도교육청에서 학폭위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갈등과 폭력을 치유할 종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앞으로 개정되는 「학교폭력예방법」은 갈등과 폭력 2가지로 구분돼야 한다. 갈등은 ‘교육적 해법’으로, 폭력은 ‘사회적 해법’으로 동작해야 한다.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교육적 처벌을, 폭력은 「소년법」 강화(청소년 전담법원)로 다뤄야 한다. 가해자 처벌과 피해자 치유를 통해서 아이들이 다시 학교로 복귀하도록 해야 회복적 생활교육이 실천될 것이다. 교육 주체인 학생, 학부모, 교사는 ‘학교폭력’이라는 용어의 무서움을 늘 인지하고 두려워하고 있다. 용어부터 ‘학교생활 갈등’ 등으로 변경해야 되며, 가산점으로 ‘교사는 힘들어도 점수를 주면 잘 할 거야’라는 식으로 유혹하는 비교육적인 정책을 당장 중단해야 하며, 교육활동에서 이뤄지는 사소한 갈등은 1차적으로 학교에서, 재심까지 이어지는 심각한 갈등은 「소년법」이나 학교 밖 ‘교육청’에서 처리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교사들 중에는 학교폭력 업무를 맡게 되면 “나는 이제 죽었다”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 교사의 심리적·정신적인 마음가짐이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전달된다면 제대로 된 교육활동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다. 교사들은 말한다. “제발, 학교폭력 업무로부터 교사를 해방시켜 주세요. 교사는 행정 전문가가 아니잖아요”라고. 지금부터라도 학교에서 학교폭력이 교사들의 최대 기피 업무인지 생각해봐야 된다. 수원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초등의 경우, 점점 연임하는 경우도 적어지고 전입교사, 저경력교사로 채워지고 있으며 중등의 경우, 기간제교사, 복직 교사 등이 맡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초등은 담임교사가 학교폭력 업무까지 맡다 보니 수업이나 반 학생들 상담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고충을 밝혔다. 학교폭력 사안을 바라보는 사각은 다양하다. 가해·피해의 유불리를 떠나 학교는 교육적 본질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하며, 교육 구성원인 학생, 학부모, 교사들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지켜보기를 권장한다. 정부와 교육부는 학교폭력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며, 학교폭력이 재심, 행정심판, 민사·형사 소송으로 번지는 부분에 대한 교육적 성찰이 요구된다.
지난 10월 17일 제주도 교육감이 한 초등학교를 찾아 사과했다. 악성민원에 학교가 시달리는 동안 교육행정 책임자로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 데 대한 미안함의 표시였다. 이 초등학교의 한 학부모는 학교폭력과 관련해 정당한 업무 처리 결과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응하며 과도한 민원과 소송을 100여 건 이상 올려 학교의 정상적인 교육 활동이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민원에 대해 교육청은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았으며, 민원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교사와 학교의 몫으로 전가되고 대다수의 학생들이 정상적인 교육을 받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게 됐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한국교총은 제주도 교육감에게 문제를 제기하고 사과와 시정 조치를 받아냈으며, 교권수호 SOS단을 파견하기도 했다. 이렇듯 악성 민원에 의한 폐해는 학교 현장에서 비일비재하게 발견된다. 악성 민원의 범주를 명확히 나누기는 어렵지만 사례별로 구분해보면 다음과 같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A 교사는 다투는 아이들을 늦은 시간까지 상담을 하고 타일러 집으로 돌려보냈다. 잘 마무리가 됐다고 생각했는데 A교사는 교육청으로부터 담임 교체를 요구한다는 민원이 접수됐음을 통보받았다. 학부모가 제시한 사유는 밑도 끝도 없이 ‘담임교사의 자질 부족’이었다. 정당한 교육 활동이었다고 소명해지만 학부모는 재차 민원을 접수했고,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학급을 교체하게 됐다. 감정적이고 추상적인 민원의 내용에 대해 객관적 소명을 해야 하고, 막대한 심신의 스트레스를 감수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유형은 근거 없이 제기되는 감정적인 악성 민원이라고 할 수 있다. 인천의 중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B 교사는 수업을 주로 모둠 수업으로 진행한다. 팀워크를 중시하며, 서로 협력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강조하는데 아이들의 호응도 좋은 편이다. 그런데 한 학부모가 자신의 아이를 특정 모둠으로 바꿔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이유를 물어보니, 공부 잘 하는 아이가 있는 모둠으로 가기 위함이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배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아이만을 생각하는 일부 학부모들의 도를 넘는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어떤 아이와 짝이 안 되게 해 달라, 누구와 어울리지 못하게 해 달라 등. 자신의 자녀를 위한 요청으로 볼 수도 있지만 교사 입장에서 이러한 요구는 비교육적인 악성 민원으로 볼 수밖에 없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C 교사는 교내 독서감상문 대회를 기획하고 운영했다. 그러던 중 이 대회에서 자신의 아이가 왜 수상하지 못했냐는 학부모의 민원을 받았다. C 교사는 대회를 실시하기 전에 미리 공지한 평가 항목에 대해 설명하고, 객관적인 평가에 의해 결과가 나왔음을 정중하게 설명했다. 그러나 학부모는 수긍하지 않고, 다른 대회의 평가 기준을 제시하며 이 기준에 맞춰 재평가해줄 것을 요구했다. 결과가 뒤바뀌지는 않았지만 지속적인 민원 제기에 따라 다음 대회를 준비할 때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이 경우는 교사의 권한을 침해하는 악성 민원이라고 할 수 있다. 잇따르는 악성 민원, 교권 침해 심각 민원(民願)은 ‘국민이 행정기관에 원하는 바를 요구하는 일’로 타당하고 합리적인 법률과 원칙 그리고 상식에 근거한 문제 제기의 과정이다. 이는 행정기관에서 부당하고 불법적인 행정처리가 있었다는 전제에서 이뤄지는 행위이다. 그런데 최근에 보이는 민원은 ‘민원(民願)’아닌 ‘민원(民怨)’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격적이고 감정적인 경우가 많다. 합리적인 민원은 부당한 업무의 처리를 개선하고 국민의 복리를 올바르게 추구할 수 있게 만드는 장점을 갖는다. 하지만 위에서 살펴본 것과 같은 악성 민원으로 인해 학교 현장은 정상적인 교육 활동을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시달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무분별하게 근거 없는 민원이 제기될 수 없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이를 위해 인증 방식을 통해 신원이 확인돼야 하며, 타당한 근거 없이 감정적으로 민원을 넣은 경우 민원으로서 효력이 없도록 정제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교사에 대한 인신공격, 교권의 침해가 발생하는 경우 무고에 준하는 처벌을 명시할 필요가 있다. 민원이 제기된 상황에서 을의 입장에 설 수밖에 없는 교사들의 상황을 고쳐야 한다. 정상적인 교육 활동 속에서 이뤄진 일이라면 민원에 대해 교사 개인이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행정기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 교육청뿐 아니라 단위학교에도 민원 업무를 전담하는 인력이 배치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교사들의 개인적인 정보가 노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공식 절차 에 의한 민원뿐 아니라 SNS나 다른 매체를 통한 무분별한 요구와 민원에 많은 교사가 불편함을 토로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식적인 관계망을 제한된 시간과 범위에서 제공해, 교사의 사적 영역을 침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민원 상황을 접했을 때 교사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속적인 안내와 연수가 필요하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입장이다 보니 온정적이고 감성적인 대응으로 안이하게 대처하다 문제가 커지는 경우가 많은데, 난처한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방법을 안내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사와 학부모 모두의 민원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공감대가 필요하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민원은 법률과 합리적인 원칙에 의해 이뤄지는 행위여야 한다. 민원을 제기할 때는 감정을 억제하고 행정처의 부당함을 이성적으로 따져야 한다. 그리고 민원을 받는 입장에서도 억울하다는 감정보다는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삼으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학교에서 이뤄지는 민원은 아이들의 성장과 직결돼 있다. 그런 만큼 교사와 학부모는 서로를 신뢰하며 공동의 지향점인 아이들을 바라보고 궤(軌)를 같이 해야 한다. 이러한 이해와 소통 속에서 악성 민원은 줄어들고 성장과 발전에 필요한 민원만 남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공문이라는 괴물 공문이란 회사나 단체, 공공기관 등에서 내부나 대내외적으로 업무상 작성해 발송하고 수신하는 공식 대외 문서를 총칭해 이르는 말이다. 업무 추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문서이지만 공문의 양이 많아도 너무 많다는 것이 문제이다. 학교에서 처리하는 공문서의 양이 도대체 얼마나 될까? 정확한 통계를 알아보기 위해 현재 내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의 공문 양을 조사해 봤다. 업무포털을 통해 조회가 가능한 2011년부터 2018년 1~10월까지 학교의 문서관리 시스템인 업무포털을 통해 생산, 접수되는 문서의 양을 조사하고, 이를 다시 하위시스템인 업무관리 시스템과 자료집계 시스템으로 분류했다.(표 참조) 표 업무포털을 통해 살펴본 연도별 학교 공문 현황 (2018년 10월 기준) 연도 생산문서 접수문서 합계 업무관리 자료집계 계 업무관리 자료집계 계 2011 7,246 79 7,325 4,778 79 4,857 12,182 2012 7,401 341 7,742 5,146 341 5,487 13,229 2013 7,308 300 7,608 5,437 300 5,737 13,345 2014 7,458 309 7,767 5,584 309 5,893 13,660 2015 6,581 315 6,896 5,493 315 5,808 12,704 2016 7,969 368 8,337 5,127 368 5,495 13,832 2017 7,526 390 7,916 5,217 390 5,607 13,523 2018 5,717 270 5,987 4,466 270 4,736 10,723 위 통계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학교는 해마다 1만 3천 건 정도의 공문을 처리한다. 연간 수업일수가 190일 이상이니 총 공문량을 연간수업일수로 나누면 하루 평균 70건 정도의 공문을 학교에서 처리하는 셈이다. 이를 하루 근무시간인 8시간을 기준으로 평균을 내면 7분에 1건 꼴로 학교는 공문서를 처리한다는 결과가 나온다. 여기에 팩스, 우편 등을 통한 비전자문서 처리 건수까지 합치면 공문의 양은 훨씬 늘어난다. 이는 동사무소에서 처리하는 공문의 양과 큰 차이가 없다. 놀랍지 않은가? 이게 대한민국 학교의 현실이다. 참고로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는 혁신학교로 공문서를 줄이기 위해 구성원들이 부단히 노력하는 학교라는 점을 감안해서 이 통계를 봐야 한다는 점이다. 문제는 행정직원들만 이 공문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학생을 교육하는 교사들이 작성하는 공문의 양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교사가 공문 작성에 품을 많이 들인다는 것은 그만큼 학생을 마주할 시간에 컴퓨터를 마주하고 있는 것이므로 교육력과 직결되기에 그 심각성은 더 크다. 공문은 어떻게 괴물이 되었나? 역대 모든 정부와 시・도교육청이 교원 업무 정상화를 내세우며 학교 현장의 공문을 줄이겠다고 했지만 앞에서 제시한 통계에서 알 수 있듯이 학교의 공문은 줄어들지 않았다. 여기에 통계로 잡히는 공문의 양을 줄이기 위해 사용되는 메신저나 업무메일을 통해 더해지는 공문의 양까지 계산하면 실제 공문의 양은 더 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일부 교육청에서는 ‘공문 없는 날’, ‘공문총량제’ 등의 정책으로 공문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학교에서는 이를 전혀 체감하지 못한다. 일례로 새 학년이 시작하는 3월에는 공문을 안 보낸다고 하더니 4월에 한꺼번에 보낸다. 올해는 4월 1일 출근하자마자 동시에 17건의 공문이 접수되는 경험을 한 적도 있다. 더구나 공문 숫자를 줄이려고 한 개의 공문에 여러 개의 파일을 끼워 넣은 공문이 늘어났다. 결국 공문은 한 건이지만 해당 건을 처리하기 위해 드는 시간과 노력은 첨부파일 숫자만큼 늘어났으니 이를 체감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렇듯 공문이 줄지 않는 까닭은 무엇일까? 필자는 이를 다음과 같은 구조적인 문제에서 찾아본다. 첫째, 각종 교육 관련 법규에 따라 만들어지는 공문이다. 교육 관련 법규 하나가 만들어질 때마다 교육부에 담당 부서가 하나씩 생긴다. 일례로 ‘진흥’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교육 관련 법들을 찾아보니 현재 19개가 시행 중이다. 따라서 교육부와 교육청에는 이 일들을 처리하는 부서가 존재한다. 이 법규들은 교육 목적, 교육 내용, 교육 방법 등을 규정하고 있는데 이를 추진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으로 위원회를 두도록 하고 있다. 또한 이를 처리하는 세부적인 지침으로 매뉴얼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그 실행 결과를 보고하는 수순으로 마무리된다. 일련의 과정에서 파생되는 공문의 양은 상당하지만 실제로 보고 내용처럼 관련 교육이 내실 있게 이뤄지는 학교는 드물다. 이러한 일(공문)을 내실 있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의 파행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결국 각종 교육을 ‘떨쳐 일어나게 한다’는 취지로 만든 교육 관련 법규들은 교육 대신에 공문을 떨쳐 일어나게 만든다. 둘째, 교육부와 교육청이 기획한 자체 사업으로 만들어지는 공문이다. 교육부와 교육청 사업계획서를 읽어보면 숨이 턱턱 막힌다. 그 사업들을 추진하기 위해 상당한 예산이 배정되어 있고 이를 시행하기 위한 절차는 공모→선정→컨설팅→실적보고→정산으로 이어진다. 장학이 컨설팅으로, 우수사례보고가 실적보고로 바뀌었을 뿐 달라진 것은 없다. 더구나 정부가 바뀌고 교육부장관이 바뀌고 교육감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사업은 자꾸 늘어나는데 기존에 진행되던 사업은 없어지지 않는다. 교육부와 교육청 사업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지자체를 비롯해 유관기관의 협조 요청에 의해 이뤄지는 사업들을 학교는 깔때기처럼 고스란히 받아들여야 한다. 이 모든 일들을 공문으로 처리해야 하니 공문을 줄이자는 말 자체가 무색할 정도이다. 셋째, 서류 위주의 감사에서 비롯되는 공문이다. 교육은 그 본질적인 특성상 단기간에 양적으로 측정하기가 곤란하다. 그런데 감사는 이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한다. 즉 교육 활동의 모든 결과를 문서를 통해 확인하다 보니 학교에서는 이에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계획서와 관련 실적을 문서로 만들어 내부 결재를 거쳐 문서 등록한다. 오죽하면 교사들은 ‘적자생존(적는 자가 살아남는다)’이라는 말을 쓰고 있을까. 교육의 특성을 감안해 감사 방법을 바꾸지 않는 한 모든 교육을 문서로 포장해내는 ‘적자생존’의 기이한 관행을 학교 스스로 끊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넷째, 국회의원, 지방의원의 요구 자료에서 비롯되는 공문이다. 해마다 국정감사나 행정사무감사 등으로 의원들이 요구하는 자료 제출 공문을 살펴보니 평균 80건 정도이다. 이 요구 자료들은 몇 년 간의 자료를 취합해서 보내야 하는 것들이 많은데 제출 기한마저도 촉박해서 이를 기한 내에 처리하느라 수업이 파행을 겪기도 한다. 그런데 의원들이 보내는 이 요구 자료들은 「국회법」 제128조와 「지방자치법」 제40조에서 정한 절차를 지키지 않고 요구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관련 법에서는 ‘본회의, 위원회 의결 또는 재적위원 1/3 이상의 요구로 자료 제출을 요구’하도록 하고 있지만 정작 법을 만드는 의원들이 적법절차를 지키지 않고 개별 의원이 무분별하게 자료 제출을 요구한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올해 청와대 국민청원, 국회 민원, 교육부 민원 등이 제기됐지만 적법 절차를 지키지 않은 공문서는 여전히 학교로 날아온다. 공문을 줄이려면 교육을 키우는 수밖에 공문을 줄이는 방법은 간단하다. 위에서 언급한 공문이 줄지 않는 이유를 제거하면 된다. 즉 교육적 의미가 없는 법규들을 폐지 또는 개정하고, 교육부와 교육청의 사업들을 폐지 또는 축소하고, 서류 확인 위주의 감사를 면대면 질적 감사로 바꾸고, 적법 절차에 따라 의원들이 자료 제출을 요구하면 된다. 그런데 이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이다. 어디서부터 이 문제를 풀어가야 할지 암담하기까지 하다. 이와 같은 상황에 교육정책 결정 과정에서 현장 전문가인 교사의 의견을 배제하는 ‘교사 패싱’은 계속된다. 아동의 훈육으로 인해 아동학대 신고를 받는 교사가 늘어간다. 심지어 학부모와 학생에게 교사가 폭행을 당하는 일까지 늘어나고 있다. 이와 같이 교육의 공공성을 헤치는 행위는 늘어 가는데 이를 타계할 뚜렷한 대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 ‘이게 교육이냐?’는 물음이 터져 나오기도 한다. 그럴 때면 다시 나에게 묻는다. ‘왜 교사가 됐니?’, ‘교사가 돼서 무엇을 하려고 했니?’ 필자가 부모님을 모시고 공개수업을 한 뒤에 갖게 된 질문인데 이에 대해 하나 둘 대답을 하다 보면 그래도 지금 주어진 상황에서 해야 할 일들이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힌다. 그동안 동료 교사들과 함께 100대 교육과정 폐지, 교장제도 개혁 청원, 스승의 날 폐지 청원, 국회의원 요구 자료 대응 청원, 학교생활기록부 간소화 방안 제시, 수능 감독 방식 개선 요구, 교권 침해 대응 등의 활동을 해왔다. 교육이라는 두 글자에 아직도 내 가슴이 뛰고 있기 때문이다. 공문도 마찬가지다. 공문 한 장 한 장에 대고 ‘이게 교육이냐?’고 물어본다면 우리 스스로 덜어낼 공문도 상당할 것이다. 이 물음이 집단지성을 이룰 때 괴물이 된 공문도 차츰 학교에서 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