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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정인 서울거여초 교사(27)는 절절한 가사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장혜진 버전의 '술이야'를불렀다. 부산교대 시절부터 6년째 밴드를 해오고 있는 실력파. 슈스케3, 위대한 탄생 등에 출품하기도 했다. 손지영 울산 백합초 교사(40)와 남편 김정언 씨(회사원)의 듀엣곡 ‘그대안의 블루’(원곡 김현철·이소라)를 부르는 모습은 정말 다정해 보였다. 1997년 울산MBC ‘출발노래세상’에서 5주 연속 우승하는 등 실력파다운 아름다운 화음에서 사랑이 듬뿍 묻어나왔다. “노래가 인연이 되어 만났다는” 부부는 “어떤 무대보다 오늘 떨렸다”라고 말했다. 김지혜 서울난향초 교사(30)는 휘트니 휴스턴의 ‘Greatest love of all'을 힘 있는 가창력으로 소화했다. 아일랜드 킬라니에서 지난 9월8~10일 열린 30개국 참가 2011 세계아마추어가수대회(KWC·Karaoke World Championship)에 한국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던김 교사는 “입상은 못했지만소중한 체험”이었다고 말했다. 신혜정 경기 화성 정남중 교사(45)는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렛또(Rigoletto) 중 떠난 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그리운 그 이름(Caro nome)’을 불렀다. 신 교사는 고음이 계속 이어지는 고난이도의 아리아로 정평이 난 이 곡을 청아한 성량으로 소화해 냈다. 8명의 교사로 구성된 광주 은혜학교팀(오현주, 최미현, 조은민, 박진하, 김혜지, 이영삼, 오재근, 이준형)은 아름다운 화음이 어우러진 우정의 노래(Stein Song)를 선보였다. 오현주 교사는 “지체장애학교인 특수학교 근무의 어려움을 노래로 달래는 모임”이라며 “학교 일정으로 멤버가 다 함께 하지 못해 아쉽지만 2011년을 뜻깊게 보내고자 참가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분당 송림중 4050 록밴드 ‘자율학습’(박병준 교사, 김우중 교사, 심원보 교사, 홍종범 졸업생, 이현창 방과후학교 강사)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불렀다. 10년 역사를 가진 밴드로 성남·용인 지역의 각종 축제와 소년소녀 가장 돕기 모금행사 등 많은 공연을 통해 이미 유명인이다. 심원보 교사는 “학부모들이 많이 알아봐 주신다”며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데는 음악이 최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주리 서울방일초 교사(30)는 뮤지컬 헤어스프레이 삽입곡 굿모닝 발티모어(Goodmorning Baltimore)를 자신만의 톡톡 튀는 개성적인 목소리로 소화했다. 여주교육청 교직원밴드(2008~2010)로도 활동한 이 교사는 “과학 전담으로 학교에서는 이렇게 노래하는 지 모른다”며 “오늘 많이 떨 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부부교사인 박영근(전주아주중 44) 박현자(서울광진초 44) 부부는 국민 가곡 ‘향수’를 불렀다. 음악을 통한 문화체험 활동을 헌신적으로 펼쳐 지난 5월 2011 한국교육대상을 수상한 박 교사는 “자녀 교육문제로 주말부부 생활을 하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부부의 사랑도 확인하고 학생과 학부모님들에게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열린음악회’에 출연하기도 한 소문난 잉꼬부부로 “도서벽지 아이들에게 음악은큰힘이 된다”는 박 부부교사는 “교사의 열정이 아이들을 바꿀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경희 서울조원초 교사(50) 82년 대학가요제 동상곡 ‘잃어버린 우산’(우순실)을 불러 7080세대의 추억을 되살렸다. 김 교사 본인인 서울교대(20회) 재학시절 MBC 대학가요제에 출전하기도 했다. “어느새 졸업한지 2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노래에 대한 열정과 사랑은 변함이 없다”는 김 교사는 “이번 음악회를 통해 젊을 되찾고 아들딸에게도 엄마에게 젊음과 사랑이 있었음을 알려주고 싶다”고 참가 이유를 밝혔다. 대전지역 교사 5명으로 구성된 밴드 ‘블리츠’(송영찬 대전복수고, 권순도 대전삼천초, 장준영 대전대암초, 강현석 대전관저고, 정영석 대전대흥초)는 YB의 ‘담뱃가게 아가씨’로 열정적인 무대를 만들었다. 지난해 제4회 공무원 음악대전 금상과 올해 7080 밴드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 팀은 “연주를 통해 교사는 고리타분하다는 편견을 깨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공주교대 출신 밴드 샤우트(전민표 충남 소망초, 유덕수 충남 양대초, 최성태 충남 백제초, 이병호 충남 대흥초, 김은영 충남 소망초 , 전종철 충남 양당초)는 록밴드의 로망 'She's gone'을 열창했다.전종철 교사(10개월 쌍둥이 아빠)는 “30대 초중반이라 육아 등으로 그간 활동을 거의 못했다”며 “선생님음악회를 계기로 다시 의기투합해 열정을 불태우려한다”고 말했다.100% 교총회원으로 화제가 됐다. 유환삼 순천금당고 교사(46)는 셀린 디온, 웨스트 라이프 등 수많은 가수라 리메이크해 세계적 인기를 모은 'You raise me up'을 열창했다. “철인3종 경기 완주 등으로 체육교사인줄 아는 사람도 많다”는 유 교사는 인터렉트클럽(봉사단체)에서 13년째 음악을 지도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꿈을 심어주기 위해 참가했다는 송치현 부산 안남초 교사(33)는 영화 얼렁뚱땅 흥신소 삽입곡 ‘슈퍼히어로’(이승환)로 신나는 무대를 연출했다. MR에서 코러스로 학생들이 “슈퍼히어로”를 외치는 등 함께하는 무대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미디어교육을 통해 6학년 아이들과 공감하려고 노력한다”는 송 교사는 지난해 파리바게트 전국민 혼자금지 UCC공모 학교편 등에도 아이들과 함께 참여했다. 교내 행사 축제 등에서 멋진 교장선생님으로 불린다는 이재갑 충남 아산배방중 교장(59 체육전공)은 스콜피언스의 Still Loving You를 불러 객석을 열광시켰다. 학창시절부터 줄곧 노래꾼으로 불렸다는 이 교장은 “그동안은 노래경연에 나가는 것을 쑥스럽게만 느꼈는데, 앞으로는 재능기부의 기회를 좀 더 폭넓게 가져보고 싶어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소현 진주집현초 교사(36)와 백회정·조선영 진주배영초 교사는 ‘꽃을 드려요’를 불렀다.고운 목소리와 화음이 돋보인이 팀의 조소현 교사는 “200여명 전교생 합창단이 올 10월 경남어린이학예술대회에서 우승을 했다”며 “큰 기쁨 준 아이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참가했다"고 말했다. 심사 위원에게 노래 제목처럼 꽃을 드려서 박수를 받기도 했다. ‘선생님 가수가 꿈’이라는 강문식 경기 수원 유신고 교사(34 국어)는 막 수능을 마친 고3 담임 제자들을 위해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OST '지금 이 순간‘을 불렀다. 강 교사는 “1학년 때부터 계속 가르쳐 정이 많이 든 제자들에게 선생님으로서 열정과 도전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전북동요음악연구회 소속 ‘동요샘 앙상블’(정인숙 군산당북초, 유경수 진안초, 정소희 전주여울초, 정성우 전북 운주초, 양승진 계북초, 박중복 주천초, 고재경 익산고현초, 최수아 익산어양초, 김세이 군산동초, 문미애 군산용문초, 정수은 군사미룡초, 김세정 전주망성초교 남상화 무주중앙초)은 동요 메들리로 색다른 무대를 선사했다. 특히 홍민성(군산용문초․8)군이 게스트 싱어로 참여해 깜찍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 이목이 집중됐다. 정인숙 교사는 “요즘 아이들은 가요만 부르는 데 아이들에게 맞는 노래를 찾아주고 싶다”며 “아이들 정서에 맞는 동요를 만들고 기존 동요는 흡수해 소통하는 활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유진 가톨릭대 기악전공 강사는 재즈풍의 가요 ‘말리꽃’(이승철)을 직접 키보드를 연주하며 노래했다. 성 강사는 “EBS 프로그램을 보다가 광고를 보고 참여했다”며 “대학에 계신 분들에게도 알려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진로가 어려운 요즘 클래식 음악 전공 학생들에게 음악에 장르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참여했다”며 “사고를 넓히면 음악의 길은하나”라고 덧붙였다. 한국삼육고 출신 여교사(김은교 서울삼육중, 장주리 한국삼육고, 전혜린 한국삼육중, 윤진 삼육대, 김은비 희산유치원 교사, 조은화, 엄은실 성신여대 간호학과)들로 구성된 아카펠라팀 ‘술람미 싱어즈’는 ‘축복송 메들리’를 아름다운 하모니로 선보였다. 매주 정기적인 연습과 공연으로 실력을 다져온 이 팀은 정식 앨범 ‘가장 귀한 선물’도 낸 바 있다. 김은교 교사는 “노래로 더 이상적인 사제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며 “대회도 아이들의 응원메세지에 힘입어 참가했다”고 말했다. 유영재 경기 광주 인덕학교 교사, 김은광 인덕학교 교사, 박영민 삼육재활학교 교사, 이승민 서울삼육고 교사의 무반주 'Satisfied'는 정말 만족스런 무대였다. 고교 동창생으로 지적장애학교, 지체부자유학교 등에 근무하고 있는 이들은 “이번 대회 공모를 보고 뭉쳤다”며 “좋은 성과 있으면 계속 모여서 아이들에게 희망주는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08년부터 활동해온 공무원 동아리 수원역밴드 소속 교사들로 결성된 SW BAND-T(임동희 경기 동양초, 강병호 삼일상고, 하나영 영통초, 박지호 반송고, 이경림 안산상록중, 김우겸 대구성곡초)는 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의 ‘어떤이의 꿈'을 불렀다. 박지호 교사는 “수원역 길거리 공연, 공부방지원 등 행사에 참여해 왔다”며 “학생들에게 꿈을 주고 싶어 이 노래를 선곡했다”고 말했다. 김대근 부산 삼성중 교사(32 음악)는 G. Bizet의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 Votre toast, je peux vous le rendre)를 불렀다. 2004년 엄정행 전국성악콩쿨에서 전체 대상을 받기도 한 김 교사는 “비록 오페라 무대는 아니지만 오페라 주역가수가 되고자 했던 학창시절의 꿈을 펼쳐보고자 참가하게 됐다”며 “졸업 후에도 음악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즐겁게 수업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부부교사인 정상원 서울반포초(30) 교사와 김희영 서울 반원초 교사는 영화 바닐라스카이 속 몽환적 사랑을 담은 자작곡 ‘바닐라 스카이’를 선보였다. 정 교사는 그동안 2001년부터 피아니스트와 서울퓨전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활동해오다가 3집 앨범에 김 교사가 보컬리스트로 참여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올해 부부의 연을 맺은 정 교사 부부는 결혼과 동시에 4집 앨범을 발표했을 정도로 음악에 대한 깊은 사랑을 갖고 있다. 여성 5인조 밴드 ‘일낼라세션’(이혜영 전북 진안초, 김윤영 안산서초, 김경은 임실운암초, 홍승민 전북 진안초, 김세란 부안하서초, 김창현 전주교대 4학년)는 가요 ‘담뱃가게 아가씨’에 최고 신부감이라는 여교사의 애환을 담은 개사곡 ‘여교사 별곡’을 불러 웃음을 줬다. 2006년 MBC 대학가요제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던 이혜영 교사는 “여교사의 말하지 못한 내면을 담아 시원하게 알리고 싶어서 참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심사위원장 김남윤 W필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은 “선생님들이 이렇게 많은 끼를 어떻게 담아두고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곡 해석, 분위기와 표현력, 교육적 의미, 무대 자세, 발전 가능성 등에 중점을 둬 심사했다”고 말했다. “8팀을 가린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12월27일 본 대회에는 많은 분들이 오셔서 멋진 선생님들의 무대를 즐기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제 수능시험이 끝났다. 가장 먼저 축하를 해주고 싶다. 여름에도 엉덩이에 땀띠를 참아가며 공부했던 너의 인내력에 박수를 보낸다. 한편으로는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 학생들도 있지만, 일단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생각을 가다듬어 보기 바란다.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 것도 우리의 몫이다. 다만 걱정되는 것이 있다. 시험이 끝났다고 본분을 잃는 것은 잘못이다. 수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아 교실이 어수선한 것은 이해하겠다만,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지켜야 한다. 우선 지각도 안하던 너희들이 갑자기 등교 시간을 안 지키고 있는데 잘못 된 생각이다. 듣기로는 어른 흉내 내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일부는 거리에서 몰려다니며 흡연에 음주까지 한다고 하는데 걱정스럽다. 너희들은 즐거움을 누리고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그리고 그 동안 억눌렸던 마음에서 벗어나 자유를 누린다고 한다. 그러나 휴식과 학생 신분을 벗어나는 것은 다르다. 그것은 휴식이 아니고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이다. 너희들은 수능 시험을 끝냈을 뿐이지 아직 학생이다. 학생으로서 책임이 따르고 해서는 안 될 일이 있다. 조금만 있으면 어른이 되는데 굳이 벌써부터 어른 흉내를 낼 필요도 없다. 수능 시험은 대입 시험의 첫 관문일 뿐이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마지막 3학년 기말고사가 남아 있고, 대학에 따라서는 논술 시험과 면접시험이 있다. 최후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수능 시험이 끝나면서 사물함에 책을 모두 버리고 어찌할 줄 모르는데, 오히려 이 순간을 기회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여유 있을 때 돌보지 못한 나를 챙겨 보는 것은 어떨까. 그동안 공부하느냐 정신없이 달려왔다. 이 기회에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는 노력을 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내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가?’ ‘나는 앞으로 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라는 인간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야 한다. 그리고 책을 읽어야 한다. 책은 영원한 나의 스승이다. 책을 통해서 세상을 읽고, 세상으로 통하는 문을 열어야 한다. 지금까지는 학습의 도움을 주기 위해서 책을 읽었지만, 이제는 나의 생존을 위해서 읽는 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책을 선택해야 한다. 선생님이 얼마 전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읽었는데, 너희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어른들이 공부는 끝이 없다고 하는데 맞는 말이다. 대학을 가는 것으로 공부가 끝난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이제부터 하는 공부는 선생님이 도와주지도 않는다. 오직 나만이 나를 통제하고 내가 나를 이끌게 된다. 학창 시절에는 그 모든 것을 부모님이, 그리고 선생님이 챙겨주셨지만, 지금부터는 내가 모두 챙겨야 한다. 내가 필요한 것을 찾아 공부하고, 유혹에서도 스스로 벗어나는 힘을 발휘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의 삶은 내 책임이 더 막중하고, 나를 더 힘들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대학생이 되면 어른이 된 것처럼 행동하는데, 사실 요즘 어른들은 젊은 세대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한다. 몸집은 커다랗지만 막상 말을 해 보면 생각도 표현도 다듬어진 것이 없다. 진정성도 부족하고, 엄숙함도 없다. 끈질긴 면도 없고 인내심도 없다. 공부는 잘해서 소위 일류대학에 가도 오피스텔 하난 계약도 못한다. 그 말은 아직도 한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시험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주변에서 채점을 해보고 미리 실망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오히려 자신의 인생에 마이너스다. 수능 시험은 대학을 가기 위한 시험이지 인생의 전부를 결정짓는 시험은 아니다. 결과를 반성하는 것은 좋지만 실망은 금물이다. 너무 낙담한 나머지 학창 시절 공부를 한 것까지 후회하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 뜨거운 여름을 이기고 오랜 기간 준비해온 수능의 경험은 앞으로 더 넓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한다. 공부가 안 된다고 고민하면서도 스스로 절제의 밤을 밝히며 책상 앞에 있었던 추억은 앞으로의 삶의 순간에서 만나는 나태와 안일을 이겨내는 방패가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수능 공부를 위해 외우고 풀던 그 많은 지식은 점수를 떠나 삶을 윤택하게 하는 자양분이 되고, 나아가서는 인생의 해법을 찾는데 도움을 준다. 사실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은 누구나 수능 시험을 보기 때문에, 이 일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 일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구나 몇 번은 포기하고 싶었던 기억이 있다. 다시 말해서 수능 시험 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한 경험은 앞으로 어떠한 어려운 일도 너끈히 헤쳐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검증 받은 것이다. 수능 시험이 끝났다고 방황하는 것은 뚜렷한 목표 의식이 없기 때문이다. 새로운 목표를 정하고, 자신의 꿈을 다져야 한다. 그동안 공부하느라고 스스로 절제하던 마음가짐과 인내심을 발휘해 미래의 삶에 도전을 해야 한다.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고 하늘빛도 더욱 차갑게 느껴진다. 그동안 공부하느냐고 몸이 많이 유약해졌다. 요즘 한가할 때, 산에도 올라보고, 찬 새벽 공기를 마시면서 거리도 뛰어보기 바란다. 거듭 말하지만, 공부가 끝난 것이 아니다. 독서와 함께 자기 자신을 찾는데 힘쓰고, 내면이 더욱 익어가는 인생 설계를 해야 한다. 운동이나 기타 취미 활동을 통해 잘못된 유혹에 발목을 잡히지 말아야 한다. 선생님은 다시 한 번 너희들에게 축복의 박수를 보낸다. 그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따라준 것에 고마움을 느낀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너희들에게 무한한 기대감을 갖는다. 꼭 당당한 삶의 길로 걸어가라.
지구의 온난화 현상이 심각하다. 지구의 온난화 현상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구의 온난화로 인한기상이변이 여러 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더 늦기전에 우리 스스로 노력해야 재앙으로부터 예방이 가능하다. 학교에서도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고 자연에 순응하는 삶을 가르쳐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공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마산제일고등학교에서는 2012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1월9일 1·2 학년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3학년 학생들을 격려했다. 교내에는 고득점을 기원하는 동문, 학부모, 교직원들의 격려 현수막이 걸려있고 수험장으로 떠나는 선배들을 위해 후배들은 현관에서 교문까지 양편으로 도열해 그동안 수고한 선배들에게 박수를보내고 힘찬 구호를 외치며격려하였다.
학생 담배를 압수하던 52살의 중학교 교감이 학생에게 맞았다고 크게 보도된 11월 8일 경기도교육청 자유게시판에 이런 글이 떴다. '교감도 패는 학생들…학생인권, 공짜밥…교육감 차례' 한 마디로 이젠 학생들에게 교육감이 얻어터질 차례라는 것이다. 잘못된 교육정책이 부메랑 되어 교육감이 당해 보아야야 한다는 것 아닐까? 그래야 교육감이 교육을 잘못 이끌고 있다고 깨닫게 될 것인데…. 그 글을 올린 심ㅇㅇ 이라는 분은 11월 6일에도 '스승 패는 권리 보장…패륜교육 선동 교육감'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다. 교감 패는 학생들 이젠 교육감도 팰까? 아니다. 학생을 지도하는 교장까진 팰 수는 있어도 교육감은 패지 않는다. 패지 못한다. 학생을 학교 현장에서 직접 지도하지 않으니까? 현장에서 지도하는 사람이 당하게 되어 있다. 이젠 학교에서 생활지도는 교원의 손을 떠난 것은 아닐까? 최고 교육수장이 학생들을 지도하지 말라고, 포기하라고 선언한 바와 다름 없는데, 교사들의 손과 발을, 그리고 입을 다 묶어 놓았는데 일선 학교에서는 교육하려고 든다. 그러다가 당하는 것이다.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폭행 당하는 것은 일상사다. 학생지도하다가 징계를 당하기도 한다. 학생인권을 강조하다 보니 교권이 하도 수난을 받으니까 경기도교육청에서도 그것을 인정했나 보다. 교육청에서 이상한(?) 책자 하나를 만들었다. 이름하여 '교권보호 길라잡이'(2011년 8월 발행. 발행인 경기도교육감 김상곤). 이 책을 본 교장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그 책 46페이지 읽어 봤어? 말도 안 되는 내용이야!" 도대체 무슨 내용일까? 소제목이 '학생 지도 이전에 이걸 꼭 기억합시다'. 내용은 "학생지도로서 훈육 사유를 학생에게 분명히 인식시키고 학생의 동의를 얻은 '훈육동의서'를 학부모에게 고지한다." 훈육을 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 교육을 포기하라는 것과 다름 아니다. 모 고교 교장이 변호사인 학교운영위원장에게 이것을 보여 주니 "이것은 교육을 하지 말라는 것과 똑같다" 는 말을 들었다고 전한다. 지금 학생지도를 하는 교사들이 길라잡이에서 안내한 절차를 지키고 있는지? 교육청에는 이것이 실행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묻고 싶다. 학생들은 이미 알고 있다. 교사들에게 어떤 행위를 하여도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을, 종이 호랑이라는 것을 다 알고 있다. 누가 이렇게 만들었나? 그렇다면 대책은? 이제 생활지도는 학교와 선생님들 손을 떠났다. 학교에 경찰이 상주하여 맡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설득력이 있다. 교육망가뜨리기에 앞장서는 좌파교육감, 교육을 뿌리째 뽑아 패륜아를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교육감은 학생교육을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냈는데 일선에서는 그것을 알지 못하고 계속하려 든다. 한쪽에서는 교육 망가뜨리기에 힘을 합치자는데 학교에서는 교육을 바로 세우려 한다. 그러다가 학생들에게 얻어맞는 것이다. 슬픈 학교 현장이다. 어떻게 하면 교육감의 마음이 학교현장 교원들에 그대로 전달될 수 있을까? 책자로 활자화하여 확실히 각인시키고 보급하였는데 학교에서는 읽지도 않는단 말인가? 교육감의 진심을 교원들이 그렇게 몰라준단 말인가? 이심전심이 이렇게도힘들단 말인가?교육감은 답답하다.
경인교대 총동문회 원로동문회(회장 이장하) 회원 39명이 11월 10일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수원을 찾았다. 필자는 지난 2월까지 경인교대 총동문회 홍보국장을 맡은바 있어 또 현재 경기지역 동문회 부회장으로서,고향 수원에 재직하고 있는 현직교장으로서 선배님들을 맞이해동행취재했다. 9:30 인천, 서울, 경기 등 각 지역에서 모인 동문들이 수원 지하전철역 매표소앞 만남의 광장에 모였다. 대략 연세가 70, 80대 분들인데 정정하기만 하다.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이교완 국장님께 여쭈어 보니 경인교대(전 인천교대) 전신인 개성사범 1회부터 인천사범 11회까지 모였다 한다. 가장 어리신 분이 68세이고 최고 연장자는 84세란다. 10:00 지상으로 나오니 역앞에 수원 씨티투어 버스가 대기 중이다. 수원 화성코스는 1일 2회 10:00, 14:00 운행하고 있는데 경로우대 요금은 5천원이다. 퇴직한 교직자들이라서그런지 여행관광안내소에 들러 안내 팜플렛을 하나씩 들고 있다. 버스에 승차하니 차량 내에도 안내 책자가 구비되어 있다. 10:10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경기도청 후문 가까이에 있는 팔달산 입구. 비탈길을 올라서니 성곽을 만나게 된다. 정조임금의 효심이 담긴화성이다. 문화유산해설사로부터 안내 설명을듣고 '효원의 종'을 거쳐 서장대로 향한다. 이 곳에 오르면 수원시내가 한 눈에 보인다. 11:00 화성행궁 도착. 무예24기가 관람하였다. 이것은 정조대왕 때 체계적으로 정리된 민족전통 무예다. 이어 화성행궁을 둘러본다. 봉수대, 정조대황이 처소, 정조대왕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에게 드리는 진찬연 모습 등이 시선을 끈다. 울타리가 붙어 있는 역사 100년이 넘는 신풍초교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하지 못한다. 12:10 연무대에 도착하여 화성열차를 탑승. 방화수류정, 화홍문을 거쳐 장안문, 장안공원에 도착하였다. 화홍문과 방화수류정은 현재 보수공사 중이라 관람하지 못하였다. 12:30 수원에오면 갈비를 먹어야 제격이다. 장안문 인근에 있는 '옛수원갈비집'에서 갈비탕으로 점심을 들다. 갈비탕 그릇속에 갈비가 꽉 차 있다. 고기도 연하다. 가격표를 보니 8000원.이 정도 가격이면싼 편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13:30 원래 계획대로라면 각자 귀가가 맞는데 필자의 제안으로 '수원 마을 만들기'(일명 마을 르네상스) 모습을 견학하기로 했다. 운동도 할 겸 장안문을 거쳐 화홍문으로 향한다. 수원 마을만들기 김창범 단장의 소개로 이범선 행궁동장이 안내를 맡았다. 14:00 화홍문에서 동장이 안내를 하는데 수준급이다. 교재연구(?)가 잘 되어 있다. 이어 행궁동 골목골목을 안내하는데 낙후된 지역을 벽화 예술로 승화시킨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대안공간 눈' 이윤숙 대표가 이어 받아 안내를 한다. 이제 수원은 예술의 도시다. 때마침 임종길, 박정신 미술전이 열리고 있다. 15:00 귀가 시간이다. 이응주(82, 전 용인교육장)은 "선조들의 발자취를 이 곳 수원에서답사할 수 있다는 것에 의의가 깊다"며 "나라꽃 무궁화와 오얏나무를 볼 수 있었으면 더욱 좋겠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완교 사무국장은 "세계문화유산은 학생들의 체험학습 장소로 적격"이라며 "마을 르네상스가 친환경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 경인교대 총동문회 원로동문들의 수원 방문 모습을 스케치해 본다.
충북학생교육문화원(원장 민덕식)이 수능 시험을 치른 고3 수험생들을 위해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공연은 이달 14일(월) 2회(오전 10시, 오후 2시) 이뤄질 예정이며, 고3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고 한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흔적없이 사라진 하반신 마비환자를 찾아가는 이야기로 추리극과 같은 흥미로운 내용으로 구성되어, 관객에게 큰 재미를 선사하고 한바탕 웃음과 함께 아련한 감동을 선사할 작품이다. 학생교육문화원은 문화 소외지역에 있는 학교를 우선적으로 배려하여 관람 학교를 선정하고, 선정된 학교에는 차량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문화원 관계자는 “가슴이 따뜻해지는 감동과 재미가 있는 공연으로 수능 시험 준비로 심신이 피로했던 고3 수험생들이 그 동안의 수능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상이 변하길 바란다면 자신부터 변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요즘처럼 급변하는 세상에서는 모두가 시각을 다투어 변하고 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은 아내와 자식 빼고는 다 바꾸어야 한다고 했다. 이처럼 변화는 발전의 원동력이며 변화 없이 살아남기 힘든 세상이 된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우리 교육에도 이젠 선택이 아니라 필연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교육환경이 변하고, 학생도 교사도 학부모도 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요즘 교사들은 과거와 같은 자료나 방법으로는 지도하기 어렵다는 소리가 나온다. 세상의 변화 속도만큼 교육도 변화한 것이다. 오늘날 교사들은 급변하는 교육환경의 변화를 빠르게 직감하고 이에 맞는 적응력을 갖추어야 변화의 차를 능동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 변화를 싫어하는 교사들에게 변화는 스트레스, 중압감, 희생, 부조화 등 심리적으로 도전을 받게 된다. 이러한 도전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사 자신이 자기관리를 통해 학생이나 학부모로부터 먼저 마음을 여는 태도가 필요하다. 교사는 학생들을 지도하고 통솔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열린 마음으로, 학생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교사가 새로운 환경에 능동적으로 적응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과 생활방식을 바꿀 수 있고, 학생의 생각을 긍정적으로 이해하는 공감역량이 있어야 변화에 대한 저항력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교사의 공감력은 학생들을 긍정적인 감정으로 이해하고 학생과 건전한 인간관계를 형성함으로써 교육성과를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교사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감정에 주파수를 맞추어야 공감하여야 학생들도 교사를 존경하는 마음으로 공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공감은 쌍방의 감정 교류를 통해서 일어난다. 공감하는 교사는 학생들을 따라오게 지휘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교사의 마음을 읽고 교육목표를 향해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교사가 학생을 이해하고 학생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서는 자세가 중요하다. 과거와 같이 교사의 권위적인 태도보다는 동료나 친구의 입장에서 소통하고, 학생 스스로 자기 학습목표를 향해 노력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학습동기를 높여 주는 것이다. 이처럼 공감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학습참여를 바탕으로 높은 학습의욕과 성취감을 갖게 하고 자기주도적인 학습력을 기르는 것이다. 교사와 학생의 공감은 서로의 생각을 인정하고 이를 이해함으로써 하나가 되며, 이러한 하나는 교육에 대한 기대감과 책임감을 갖게 하여 교육력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공감은 쌍방이감정을 이해하는크기만큼 깊은 공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교육에 있어서 공감은 교사와 학생의 감정과 정서의 이해에서 출발한다. 교사가 학생을 이해하고 학생이 교사를 이해하는 교육은 어떠한 어려움과 희생이 있어도 함께 헌신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공감은 교사와 학생 간의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감성 교류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요즘 우리 교육은 학생, 학부모로부터 많은 갈등을 겪고 있다. 이러한갈등의 대부분은 학생이나 학부모의 생각과 가치관의 차이에서 나타난다. 그러므로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가 공감하는 힘이 필요한 것이다. 공감하는 교사가 되려면 과감히 변화를 선택하여 '공감의 힘'을 발휘해야 한다. 그래서 학생의 눈높이에서 이들의 감정에 주파수를 맞추어 학생의 경험, 정서 상태, 생각의 관점에서 서로 이해하고 느끼는 공감리더십이 필요하다. 사실 교사가 학생들과 공감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교사는 성인이고 학생은 미성숙자이므로 세대차를 뛰어 넘어 이들의 감정을 이해해야 공감할 수 있다. 이처럼 공감은 기존의 인식이나 권위를 파괴할 수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교육은 학생들에게 얼마나 많은 학습내용을 배우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좋은 교사와 만남을 통해 삶의 행복감은 함께 나눌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다. 그러므로 훌륭한 교사는 학생의 삶의 좋은 멘토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멘토는 바로 학생과 공감할 수 있어야 하며 공감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교사이어야 한다. 즉, 학교에서 교사의 공감리더십은 학생들과 감성적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하는 경청, 긍정적인 태도, 기쁨, 배려, 감사, 순종을 통해 발휘할 수 있다. 아울러 교사는 학생의 입장에서 그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학생의 눈높이에서 그들을 바라보며,쌍방 소통할 수 있어야 지금과 같은갈등을 줄일 수 있을것이다.
몇 년전부터 대학입시에 대한것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라는 곳으로 이관되었다. 입학사정관제 도입에 정부의 개입이 있었지만 그 비율을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물론 입학사정관제의 시행으로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것이 현실이긴 하지만 그래도 대학에 자율권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율이나 선발방법 등을 대학에서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입학사정관제는 물론 수시, 정시전형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관장하고 있다. 이것이 현재 우리나라 대학입시의 현주소이다. 그런데 유독 수능시험만은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와 시행, 결과통보까지 관리·감독을 하고 있다. 그렇게 하다보니 시행장소도 일선중·고등학교가 되고, 감독관 역시 중·고등학교 교사들이 맡아서 하고 있다. 시험은 여러사람 중에서 특정한 사람을 선발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누군가를 합격시키고 누군가를 불합격 시켜야 하는 것이 시험인 것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명칭과 달리 등급을 따지기 때문에 명칭처럼 수학능력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고, 평가를 통해 등급을 매기고 이를 가지고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다. 실제로 시험을 보는 학생들은 수능결과가 대학합격의 당락과 직결되게 된다. 학생들을 선발하는 곳은 대학인데 시험의 출제와 시행, 결과통보는 국가기관이라 할 수 있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도맡아서 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이런 일련의 체계가 제대로 된 것으로 볼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고 본다. 대학에서 유능한 학생들을 선발하는데, 시험을 주관하는 곳과 선발하는 곳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 공무원시험도 그렇고 기업체의 선발시험도 결국은 인재를 선발하는 곳에서 주관하고 있는 현실과도 동떨어진 것이다. 평가부분에 대한 국가기관의 역할 때문에 계속해서 이런 체계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구체적으로 최소한 평가권은 국가에서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논리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 국가에서 모든 것을 주관했던 시대와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학생 선발권을 대학에 넘겨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런 학생선발권을 대학에서 넘겨받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단기적은 아니더라도 중기적으로 검토되어야 할 문제이다. 장기적인 과제는 아니라고 본다. 이와 관련하여 좀 다른 이야기 하나를 덧붙이겠다. 대학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을 선발하는데, 시험장소가 대학이 아닌것도 의아스럽지만 감독관을 중·고등학교 교사들이 하는 것은 더욱더 의아스럽다. 특히 각 시·도교육청이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수능업무에 매달리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또한 감독관 역시 교사들이 도맡아서 하는데, 대학에 진학할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해 실시되는 수능에서 대학교수나 교직원들이 감독업무를 하는 것이 맞는 것이 아닌가. 장소 역시 전국의 수많은 대학에서 실시해야 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 아닐까. 수능시험을 보는데 왜 대학이 아닌 일선학교와 교육청이 업무과중을 겪어야 하는 것인다. 수시전형에서는 해당대학에 아무리 많은 학생들이 지원해도 대학 자체적으로 시험을 실시하여 무리없이 선발하고 있다. 그렇다면 수능시험 역시 대학에서 맡아서 시행해도 된다는 이야기가 된다. 출제부터 시행까지 대학에서 맡아서 하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 지금의 수능체계를 그대로 유지하되 장소와 감독관만 바꿔도 중·고등학교의 수업결손을 막고, 교사들의 감독부담을 덜 수 있다. 이렇게 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있다. 대학에 평가권을 넘겨야 한다. 대학에 평가권을 넘긴다고 해서 지금의 체계를 무너뜨리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같은 방식으로 실시하더라도 대학입시를 관장하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수능관련 업무를 넘겨주자는 이야기이다. 학생은 대학에서 선발해 가는데, 시험 실시에 관한 것은 교육과정평가원이 관장하고 감독과 장소를 중 고등학교로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물론 필자가 잘 모르는 일련의 상황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난 것만 놓고 볼때는 현재의 수능관리에 관한 부분은 개선되어야 옳다. 전국에 4년제 대학의 수만 100개가 넘는다. 이들 대학에서도 학생선발을 위한 종합평가 성격인 수능관리가 가능하다고 본다. 앞으로 발전적인 개선안이 필요하다고 본다.
한때 열린교육이 전국적으로 열화와 같이 확산되었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갈 즈음 교육계에 '8판 시리즈'라는 게 있었다. 그 중에 2판은 교사가 학생지도 영향력을 상실한 상태에서 나온 '개판'으로 학생들을 일컬었다. 3판은 초등학교 어린이들까지 마음에 안 드는 담임선생을 바꿔 달라고 집단행동을 할 때 '이판사판' 주로 평교사들에 해당되는 말이며, 4판은 이랬다, 저랬다 변덕 부리는 입시제도로 어수선한 난장판 교실은 '난장판', 6판은 발언권이 높아져 신바람 나는 교원단체와 학부형 단체는 '살판', 8판은 얼굴에 철판 깔고 위에서 시키는 대로 밀어붙이는 교육전문직을 '철판'이라 일컬었다. 이렇듯 폭풍처럼 몰아쳤던 열린교육의 현실을 표현한 '8판 시리즈'가 끝나는가 했더니 오히려 더 심각해진 사태가 교육현장에 벌어지고 있다. 지난 9월 국감자료로 교육과학기술부가 제출한2006~2011년 4월 교권침해 처리 현황에 따르면이 기간에 1214건의 교권침해 사례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교사에 대한 폭력협박사례는 351건(30%)이었다. 2006년 7건에 불과했지만 2007년 36건, 2008년 51건, 2009년 74건, 2010년 146건, 2011년 1~4월 37건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가해자’가 학생인 사례가 280건(80%), 학부모가 56건(16%)이나 되었다. 교사를 때리거나 협박한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조치는 대부분 교내 사회봉사(32%)로 그쳤다. 학생과 학부모가 교사를 때리거나 협박하는 사례는 최근 5년 새 21배로 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처벌은 대부분 봉사활동이나 특별교육을 받는 정도로 끝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를 본 교사들이 학교를 옮기거나 병가를 냈고, 심리치료를 받은 것과 대조적이다. 작년 통계에서 초등학교 여교사는 13만2000여명으로, 초등학교 교사의 75%를 차지했다. 중학교 여교사 비율은 65.7%, 고등학교 44.3%였고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가뜩이나 교사의 권위가 흔들리는 교실에서 여교사들을 함부로 대하는 학생이 많아 걱정이 커가고 있다. 지난해 남학생이 여교사를 때리거나 목을 조르고 침을 뱉는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것만 여덟 건이나 된다. 최근 사태들은 교사들이 교육자로서 자율성을 가지고 학생의 사람됨을 만들어갈 수 있는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할 수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 학생들이 교사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상황이 늘고, 이에 대해 학교가 무방비 상태가 된 것과 관련해 그 원인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학생 체벌 금지나 학생인권조례제정 등이 크게 일조하였다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자율과 경쟁을 부르짖는 현 정부가 경쟁 위주의 시도평가와 학교평가 그리고 학력평가로 인해 인성교육이 실종이 되어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는 여론 또한 만만치 않다. 성과급 배분을 기준으로 한 시도평가와 학교평가 및 학력평가는 정책의 파급효과를 신중하게 따져보지 않은 채 국민여론을 의식하여 학교와 교사에게 취해지는 일방적 정책으로 인성교육보다는 실적을 위해 비교육적인 행태가 교실붕괴를 가속화 시키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교권은 교사들이 지위나 권위를 누리기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을 올바르게 지도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학부모의 자기 자녀에 대한 과잉보호와 학생들의 자기중심적 사고 및 행동이 학교에서 교사의 교육활동과 갈등을 불러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학부모들도 교원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 그들의 자식을 가르치는 선생님을 믿지 못하면 어떻게 교육이 이루어진단 말인가. 매 맞는 교사를 계기로 정치권이나 행정당국은 폭행당한 교사의 인권침해와 교권보호 차원에서라도 아니 선량한 대부분의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서라도 ‘교원의 교육활동보호법’이 시급히 입법화 되어야 한다.
각종 연수나 강연을 주관하는 사람들이 가지는 공통된 고민이 하나 있다면 참석자들이 대체로 앞자리를 휑하니 비워두고 뒷자리부터 앉는다는 점이다. 여러 번 안내를 하고 협조를 구해도 여전히 이러한 문제점은 반복된다. 어떻게 하면 이러한 고민들을 해결할 수 있을까?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로 재직 중이며, 베스트셀러 '넛지'로 잘 알려진 캐스 R. 선스타인 등에 의하면 다른 사람의 행동을 ‘처벌’이나 ‘규제’, ‘물질적 유인’ 없이도 부드러운 개입, ‘넛지(Nudge)’로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에는 남자소변기 중앙에 파리모양 스티커가 붙어있다고 한다. 소변기 밖으로 새어나가는 소변량을 줄이려는 작은 아이디어였지만 놀랍게도 소변이 밖으로 튀어나가 주변을 어지럽히는 일의 80%나 줄었다고 한다. 남자들이 소변을 보면서 파리모양의 그림을 맞추려고 가까이 다가서서 소변을 보게 됐고, 전보다 흘리는 양을 현저히 줄인 것이다. 화장실을 깨끗이 쓰라는 경고가 필요없게 된 것이다. 반발을 일으키는 경고나 금지없이, 심지어 이익을 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아도 대상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넛지의 힘'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할 것은 눈물뿐이 아닙니다’라는 문구를 적어 놓아 화장실을 이용하는 남자들에게 잠깐의 미소를 짓게 하지만 실행력은 미미한 수준이다. 다시 처음의 문제로 돌아가 보자. 연수나 강의 시 연수자들을 앞으로 앉게 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첫 번째 방법은 가장 흔한 방법으로 ‘앞으로 앉아 달라’라는 부탁일 것이다. 하지만 이는 잘 알다시피 별 효과가 없는 방법이다. 좌석에 이름표를 붙이는 방법은 어떨까? 첫 번째 방법에 비해 효과는 높지만 별로 기분이 좋지는 않은 방법이다. 출석 여부 확인이 편리하고 앞에서부터 앉게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지만 의도와 달리 타율적이며 참석자를 통제하려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다. 세 번째 방법은 시중에서 물건을 묶을 때 사용하는 빨간 비닐 끈으로 전체 좌석 중 중간부터 맨 뒷줄까지 테두리를 칭칭 감아서 앉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지난 번 교육청 연수 때 두 차례나 직접 경험한 방법이다). 세번째 방법은 효과는 강력하지만 매우 불쾌감과 모욕을 유발하는 방법이다). 참석자는 절대로 비닐 끈 안에 있는 자리에 앉을 수도 없지만 앉지 않더라도 결코 유쾌하지 않다. 오죽하면 이렇게 할까라는 생각을 해볼 수도 있지만 열 번 양보를 해도 썩 기분이 내키지 않는다. 참석자를 앞에서부터 앉혀서 연수의 효과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면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넛지’를 이용하면 된다. 가령 연수 책자를 앞좌석부터 참석인원수 만큼 놓아두는 것이다. (절대적인 방법은 아니겠지만) 그러면 대부분 앞좌석부터 앉을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방법은 전체 좌석 중 앞부분은 불을 켜고 중간 이하부터는 형광등 불을 끄는 것이다. 연수자들은 자발적으로 유인물을 볼 수 없는 어두운 곳보다는 밝은 곳에 앉으려고 앞쪽으로 이동을 하게 될 것이다. 결코 불쾌한 감정이나 모욕감을 갖지 않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미 일상생활에서 부지불식간에 많은 넛지를 경험하고 있다. 냉장고의 문을 제대로 닫지 않았을 때 들리는 경고음, 현금인출기에서 카드를 빼지 않으면 돈이 나오지 않아 카드분실을 예방하는 것, 은행에서 번호대기표를 발행하여 줄을 서느라 번거롭던 일을 해결한 것, 전기절약을 유도하는 컴퓨터의 화면보호기, 대형 할인점에서 카트 사용 후 제자리에 갖다놓으면 100원짜리 동전을 되돌려 받아 카트정리를 도모하는 일, 사용자가 일어나지 않으면 계속 도망을 다니며 숨어 기상을 유도하는 자명종시계 ‘클리커’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문제는 사람이 아니라 상황이다. 교육현장에서, 그리고 교실에서 부드럽지만 강력한 많은 ‘넛지’가 기다리고 있다. 지각을 자주하는 학생, 숙제를 안 해오는 학생, 유난히 소란한 교실 등 오늘도 넛지를 필요로 하는 교육상황은 계속 진행 중이다. 부드럽지만 강력한 넛지로 리드하는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서재범 소장)의 제14회 경기도청소년자원봉사대회 시상식이 11월 11일(금) 10시 30분 수원 라마다호텔 프라자에서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있었다. 수상자는 자원봉사 활동과 사진 분야로 나뉘어져, 서류심사와 심층면접 심사를 통하여 선정되었다. 이 자리에서 여성가족부장관상, 경기도지사상 , 경기도교육감상, 경기도의회의장상, 경기일보대표이사회장상,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장상 등 31명의 개인과 12개 팀이 영예의 수상을 했다. 이번 행사는 1부 시상식과 소장의 환영사,경기도지사의 축사, 2부는 4명의 사례발표, 단체 사진 촬영, 3부는 점심식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 날 시상식에는 정의돌 경기도아동청소년과 과장, 고양시 새마을회 박동빈 회장, 율전중학교 이영관 교장, 전국주부교실 경기도지부 박명자 회장을 비롯해 학부모, 수상자 가족이 참석해 수상을 축하했다. 경기도청소년자원봉사대회는 청소년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를 고취시키고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참여 의식을 향상시키기 위해 매년 실시되는 축제로서 지역사회의 모범적인 청소년 및 지도자, 청소년 동아리를 발굴하고 시상하여 청소년들의 봉사활동 참여를 유도하는데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우승! 우승!” 뛰어난 기량으로 충남교총을 꺾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남교총 선수단이 승리의 환호를 하고 있다. 우승팀 경남에서는 ‘배구대회 커플’도 탄생했다. 이강수 내서중 교사(사진 오른쪽에서 다섯 번째)와 장석옥 안골포초 교사(사진 오른쪽에서 여섯 번째)가 그 주인공으로 지난 2회 대회 때 만나 내년 2월 결혼에 골인한다. 경기에 앞서 김보람 제주 삼성초 교사(사진 왼쪽)와 김증전 경기 수원 영덕고 교사가 페어플레이를 다짐하는 선서를 하고 있다. “와! 득점이다!” 예선 2조 전남과 인천의 경기에서 전남의 전계자 선수(광양서초 교사)의 발에 맞은 공이 네트를 넘어갔다 바로 득점으로 연결돼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제주교총 대표로 부자(父子)가 출전해 화제가 됐다. 홍창진 봉개초 교장(사진 오른쪽)은 감독으로, 홍영호 제주영송학교 교사는 선수로 참가했다. 홍창진 교장은 “교직에 입문한 아들과 함께 배구대회에 참여한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좋은 추억을 만들고 간다”고 했다. 4-8강전 시작 전 서울 명지중(지도교사 김병원) 웃도드리팀의 공연이 펼쳐졌다. 송학림 선수(홍남초 교사·사진 가운데)와 충남교총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화이팅!” 서울교총 회장단이 선수들의 선전을 응원하며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여분-경기 구성고, 기흥고, 용인고, 포곡고, 고림중, 남사중 등 100여명 학생들이 참여해 선생님들의 경기를 응원하며 사제 간의 정을 나눴다. 사진은 남사중 응원단. “강력 스파이크!” 이번 대회에서는 ‘교육여건 개선을 촉구하는 강스파이크’이벤트가 열렸다. 16개 시․도교총에서 두 명씩 짝을 이뤄 이벤트에 출전한 선수들은 ‘교원 잡무 경감실현!’, ‘학교성과급제 폐지!’, ‘교원의 교육활동보호법 제정’이라고 쓰인 박스에 있는 힘껏 공을 맞췄다. 대회를 주최한 경기교총의 김재균 선수(수원잠원초 교사․사진)가 강력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대회 심판 24명 중 5명이 국제심판자격을 갖춘 현직교사여서 눈길을 끌었다. 김서규 심판장(경기 시화중 교사), 선주형 수원농생명과학고 교사, 이순주 일동중 교사, 오상균 성안고 교사, 박기석 대현중 교사가 공정한 심판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수고했어요!” 경기를 마친 충남교총과 경남교총 선수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충남교총의 탄탄한 팀워크와 공격이 경남교총의 블로킹 벽을 뚫지 못했다. 12일 경기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 제3회 한국교총회장기 전국교원배구대회’에서 장신 세터를 앞세운 경남교총이 충남교총과의 접전 끝에 우승컵을 안았다. 서울, 경기가 공동 3위를 했으며 대회 최우수선수상은 경남의 우승을 이끈 김창의 온천초 교사가, 우수상은 충남 한진숙 온양권곡초 교감이 수상했다. 경남교총 단장 및 감독을 맡은 권만옥 일동초 교장은 “선수단 모두 열심히 준비해 우승까지 하니 너무 기쁘다”면서 “배구대회를 통해 전국 교원들과 한마음이 된 것 같아 교총회원으로써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준우승을 한 충남교총 강원식 선수(성거초 교사)는 “매회 결승 진출이 좌절됐었는데 올해우승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면서 “서로 멀리 떨어진 교원들이 함께 모여 연습했던 일이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교총이 주최하고 경기교총이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예선을 거친 16개 시·도 231개 학교 교원과 학생 응원단 등 10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코트에서는 3회 대회 만에 첫 몰수패가 나오는 등 우승을 향한 치열한 선의의 경쟁이 펼쳐졌다. 예선 4조 광주와 강원의 경기에서 부상당한 중등교사 대신 초등교사가 투입돼 경기규칙 제2장 7조 선수구성을 어겨 몰수패가 됐다. 광주교총 김일성 감독(상일중 교사)은 “대회 전날 연습에서 중등 교사 2명이 부상을 당해 후보 선수 없이 참가했다”면서 “경기는 패했지만 우리 선수 모두가 한마음으로 선전해 기분은 좋다”고 했다. 회가 거듭될수록 일취월장하는 선수들의 실력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김서규 심판장(경기 시화중 교사)은 “선수들의 기량이 몰라보게 향상돼 판정에 더 신중을 기했다”면서 “막상막하의 실력으로 박빙 승부가 이어져 손에 땀을 쥐게 했다”고 평가했다. 안양옥 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배구대회는 스포츠로 하나 되는 강력한 한국교총을 보여줬다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면서 “16개 시·도 교원들이 서로 협력하고 화합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영규 경기교총 회장은 “대회 준비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명실상부한 교원들의 축제의 장이 돼 주최자로써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배구대회에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유연채 경기도 정무부지사, 김학규 용인시장, 성기호 국민체육진흥공단 본부장, 16개 시·도교총 회장단, 한국교총 회장단 등이 참석했다.
제30대 전남교총 회장에 문덕근(57·사진) 보성남초 교장이 당선됐다. 문 회장은 지난달 27일부터 7일까지 전 회원 직선 우편투표로 치러진 선거에서 전체 유효투표의 49%인 3181표를 득표해 11일 개표에서 당선이 확정됐다. 문 회장은 “위기의 전남교총을 재도약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회원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투명한 경영시스템을 구축해 깨끗한 전남교총을 만들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문 회장은 ▲예·결산 내역 공개 등 투명한 전남교총 운영 ▲‘교권 침해 대책반’ 상시 운영 ▲단체 교섭 및 협의 활동 강화 ▲회원의 전문성 신장 기회 확대 등을 공약했다. 문 회장은 광주교대를 졸업하고 한국교원대에서 석사, 전남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남도교육연수원 연구사, 전남도교육청 장학사를 거쳐 현재 보성남초 교장으로 재직 중이며 전남초등영어교육학회장을 맡고 있다.
안양옥=수능 전날(9일)이라 분주하실 텐데 귀한 시간 주셔서 감사합니다. 거의 1년 만이지요. 반갑습니다. 부산교육청에서도 입시설명회를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교총의 많은 선생님들께서도 입시컨설턴트로 활동하고 계시고 진로와 진학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사교육기관이 아닌 교육청과 교총, 대교협이 연결해 입시설명회를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내려오면서 했습니다. 교육감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임혜경=안 회장님도 더 좋아지신 것 같습니다. 내려오시면서 그런 멋진 생각을 하셨군요. (웃음) 진로와 진학에 초점을 맞춘 실력 있는 교사들이 나서 입시서비스를 하는 것은 공교육 신뢰를 위해서도 큰 도움 된다고 생각합니다. 좋습니다. 같이 해봅시다. 김진성=부산교총에서도 최대한 돕겠습니다. 이런 기획이 부산에서부터 서울까지 쭉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안양옥=“정학보다는 체벌이 낫다”는 화끈한 발언을 하셨을 때도 그랬지만 역시 임 교육감님은 시원시원하십니다.(웃음) 시도마다 인권조례를 제정하려는 움직임이 큰 가운데 전적으로 교사에게 위임한다고 말씀한 교육감은 임 교육감님 한 분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교권의 추락과 학교 폭력 증가, 교권사건 소송 등 지금 학교는 참 어지럽습니다. 교총이 교권보호법 제정을 위해 입법청원을 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주위의 압박도 컸으리라 짐작되는 데 교육감님께서 교총에 힘을 실어 주실 수 있는 좋은 의견 주셨으면 합니다. 스마트러닝 등 교육과정 다양화 자율화 앞장 “정학보다 체벌이 낫다”…교사 ‘권위’ 가져야 임혜경=말씀하신 것처럼 학생과 학부모의 교사 폭행 등 교권침해 사건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어제만 해도 교감선생님이 학생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이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정말 참담합니다. 저희 부산에서는 교권법률지원단, 교권보호도우미 119, 교권보호사이버상담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교생활규정을 엄격히 적용하도록 하고 해당 학생을 전문기관에 위탁해 상담, 치료 및 특별교육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교육청, 교원단체, 학교 등 교육공동체가 협력해 교권보호를 위한 매뉴얼을 제작 보급하려고 합니다. 안 회장님과 김 회장님께서 도와주실 거라 믿습니다. 김진성=학생을 올바로 지도하려고 해도 학부모의 항의가 두려워 그만두곤 한다는 선생님들이 많습니다. 이를 방치하면 학교는 수업만 하는 곳으로 전략하고 맙니다. 요즘 학생들은 수업 중에도 태연히 잡담이나 잠을 잡니다. 못하게 해도 잘 듣지 않습니다. 학부모나 학생에게 욕을 먹어가면서 생활지도를 할 교원이 어디 있겠습니까. 교과부와 교육청은 교원이 안심하고 학생을 열심히 가르칠 수 있도록 학생지도에 대한 경제적, 법적 안전망을 구축하고, 교권보호법 제정에 앞장서야 합니다. 안양옥=맞습니다. 두 분 말씀처럼 이젠 교권추락이 학교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도를 넘어섰습니다. 가정, 학교, 사회가 모두 나서서 그 심각성을 인식하고 문제를 직시하지 않으면 안되는 지경임을 알려야 합니다. 교총이 교권보호법을 제정하고 ‘(학교)교육바로세우기 범국민 실천운동’(가칭)을 전개하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교육감님께서 힘 실어주시니 교총이 더 노력해 교권 회복 반드시 이뤄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임 교육감님은 겉모습과 달리 참 강인하신 것 같습니다. 첫 여성 민선교육감이라는 꼬리표가 부담스럽기도 하실 것 같은데, 더 화끈하시지 않습니까. 곽 교육감 사태이후 교육감직선제에 대한 여러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교총은 초중등교육 경력이 교육감 출마자의 자격 조건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진성=여성 특유의 살림꾼 정신으로 교육청 사업을 분석하셔서 전시 행정적‧중복사업 등을 통폐합하신 점, 학교의 행정적 부담을 줄이는 교육감님의 노력에 대해 부산 교원들은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교육청 사업이 줄어든 반면 교과부 주도의 각종 사업이 많습니다. 역량 있는 학교를 지원해 사업의 효율성과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교육감선거의 후보 자격 요건에 초·중등 교육경력 10년 이상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대표성 문제에 휘말리지 않고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교육계와 정치권은 보다 나은 선거제도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임혜경=두 분의 격려 감사합니다. 더 노력하겠습니다. 직선제 이후 지역주민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증가한 것은 확실합니다. 선거의 부정적인 면은 정책의 성과가 설명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교육감은 학교교육의 실제를 알아야 하므로 교육현장 경력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초중등 경력까지 법으로까지 강제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경험해보니 교육감에게는 ‘교육, 행정, 정치능력’이라는 3박자가 모두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부분에 대한 판단 역시 유권자에게 맡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교육감이 하는 일과 권한에 대해 제대로 알릴 필요는 있습니다. 캐나다 토론토大 학생 부산서 교육실습 추진 “예비교사 해외교류 등 교원 글로벌화 노력” 안양옥=부산의 학생 수가 다른 지역보다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소규모 학교 통폐합이 진행되고 있고 교․사대의 교원 임용선발 인원도 타 시도에 비해 많이 줄었습니다. 부산교대도 이번에 타 지역보다 임용 티오가 많이 줄어서 구조조정 과정에서 내홍을 겪기도 했습니다. 적정 규모의 학교와 학급, 교원 수급 등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 가실 지 궁금합니다. 임혜경=부산이 타 지역보다 그동안 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은 사실입니다. 다행히 내년을 기점으로 점차 감소율이 줄어들어 초등 수급은 점차 나아질 전망입니다.(신규 임용인원 2011년 130명, 2012년 225명) 중등은 매년 8000~1만4000명 정도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어 당분간 교원정원이 감축되리라 예상됩니다. 2012학년도 신규임용은 전년보다 7명 감소한 90명을 선발할 예정이나, 2015년을 정점으로 점차 나아질 것 같습니다.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 교육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교과부에 적정 정원배정을 요구하는 등 정원확보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김진성=맞습니다. 선진국의 경우 학급당 학생 수는 20명 이내입니다. 이를 맞추려면 교원 임용 선발 인원을 늘려야 합니다. 학교가 밀집되어 학생 수가 과소화 되어있는 지역과 신흥 주거지역으로 학급당 학생 수가 과밀 되어 있는 지역 간에는 과감한 이전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주셨으면 합니다. 안양옥=교총도 법정정원 확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10월 26일~11월 4일) 북미를 순방하고 오셨지 않습니까. 현지 고용된 부산 수학·과학 교사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교사교류 방안을 논의하고 오셨다 들었습니다. 교총이 지금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임용 대기자 등 예비교원의 해외 파견을 통한 교육교류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교원 수급 문제도 해결하고 교원의 견문 확대에도 크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교육감님 의견은 어떠신지요. 임혜경=저는 캐나다 토론토대 학생들의 실습을 부산 초중고에서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왔는데, 역으로 우리 예비교사들을 동남아시아 등 봉사가 필요한 지역으로 보내 우리나라 교사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청에서 임용 시 가산점을 주거나 대기자의 경우 경력 인정을 해 준다면 참여하려는 학생도 늘어날 것 같아요. 교육감협의회 등에서 논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양옥=감사합니다. ‘고교계절학기’제를 도입하고 스마트교육에도 앞장서고 계신 것으로 압니다. 2009 교육과정에 따라 고교교육이 선택으로 바뀜에 따라 많은 변화가 예상되지만 실질적으로 아직 학교는 크게 달라지고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현장을 자주 방문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신다고 들었습니다. 현장의 변화가 느껴지시는 지요. 임혜경=고교 교육과정 다양화 지원 사업 등을 통해 학생 과목선택권을 확대함으로써 학교 현장 변화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창의적 체험활동을 지원하는 창의성 개발 프로그램 서머스쿨, 학생들이 요구하는 과목을 개설하는 고교 계절제학기, 제2외국어 위탁교육 등이 그것입니다. 교원수급 등 맞춤형 교육과정의 걸림돌도 있지만 최대한 지원할 생각입니다. IT강국이라고 하지만 활용부분은 미흡합니다. KT 등과 MOU를 체결해 스마트러닝 환경구축을 위한 통신시스템, 아이패드, 전자칠판 등을 지원하고, 아이패드 및 교육콘텐츠활용 교사 연수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김진성=일반계 고교가 변하고 있습니다. 맞춤식 교육과정을 도입하고 방과 후 스포츠클럽 활성화 등으로 학력과 인성교육 모두에 성과를 올려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아져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이 늘어나는 등의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육청에서는 이러한 학교들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인사, 정책 등에서 배려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양옥=보조교사 도입 등 잡무경감에도 노력하고 계시지요. 부산교원의 피로도가 높다는 말은 몇 년 전부터 회자되곤 했습니다. 교육감님의 교원정책을 부산교원들은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김진성=학교평가의 간소화라든가 공문서의 생산 감축 등 잡무경감을 위해 교육청에서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부산시교육청 차원의 자체 사업들 중 중복되거나 예산의 비효율적 집행이 예상되는 사업들도 정비된 듯합니다.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매년 5월에 부산교총 주최로 교직원체육대회를 개최합니다. 몇 몇 시도의 경우 지역교육청에서 공동주최해 힘을 실어주셨으면 합니다. 임혜경=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외화내빈(外華內貧) 전시성 행정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조금 성과가 늦게 나타나더라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교원정책의 핵심은 전문가가 되도록 돕는 것입니다. 교육청에서는 열정을 바칠 수 있는 학교분위기 조성 을 위해 지원하고 공정한 인사 시스템이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선생님은 교육전문가입니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진 가능성을 최대한 키워주시기 바랍니다. 교육의 성과는 학생의 변화로 입증됩니다. 세계를 선도하는 인재육성에 함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안양옥=오늘 참 기분이 좋습니다. 외유내강 첫인상 그대로 변함없이 그대로인 모습으로 반겨주시고 힘 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입시설명회도, 예비교사 해외파견도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 임혜경은 1948년 경남 마산 출생. 경남여고와 부산교대를 졸업한 뒤 부산대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경성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1968년 부산 동삼초등교를 시작으로 20년간 초등교단에 섰으며 93년 교육전문직 공채 1기(장학사)로 교육행정직에 발을 내디뎌 부산시교육청 특수교육 담당 장학관(2000~2001)도 지냈다. 2006년 12월 용호초등교 교장을 끝으로 학교 현장을 떠났다. 장학사 시절 ‘똑순이’라는 별명을 얻었을 만큼 부드러우면서 추진력 강한 경영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김진성은 부산고·동아대를 졸업했으며, 경상대 대학원에서 농학박사와 일본 벳부대에서 명예 교육학 박사를 받았다. 동아대 식품과학부 교수로 28년간 재직한 뒤 2005년 3월부터 학산여고 교장을 맡고 있는 김 회장은 일본 벳부대 객원교수, 부산자유교육연합 상임대표 등을 지냈다.
전국 초중고 동아리 353개 팀이 참여하는 ‘제1회 대한민국 창의체험 페스티벌’이 18~20일 경기 일산 KINTEX에서 열린다. 창의적 체험활동 원년을 맞아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창의적 협동’을 주제로 다양한 동아리 공연 및 경연과 대회, 전시‧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동아리 공연과 경연이다. 연극, 댄스, 음악, 융합퍼포먼스 등 36개 동아리 의 공연과 창의토론대회, 독서PT대회, 합창대회 등이 초중고 부문별로 경연을 펼친다. 과학‧문화‧예술‧생활 등을 주제로 꾸민 36개 전시관, 인천 등 8개 시도교육청의 창의적체험활동 전시관, 창의인성교육관(에듀팟/크레존 체험관), 청소년방송단 등 상설 4개 전시 마당에서는 포트폴리오 작성 등 직접 체험도 할 수 있다. 특별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나의 꿈 이야기(이찬진 드림위즈 대표), 세계 최초 ‘초고체 현상’(김은성 KIST교수), 영화와 미디어 세계(오기환 감독) 등 TED 스타일로 진행되는 전문가 강연PT와 푸드스타일리스트 홍신애 등 동아리 전문가 멘토링 프로그램 등도 마련된다. 자세한 행사 내용 및 관람 예약 문의는 홈페이지(www.kofac.re.kr/festa)에서 가능하다.
영화 ‘도가니’의 무대 인화학교를 운영해 온 사회복지법인 우석은 11일 법인을 자진해산하고 재산 일체를 천주교 광주대교구 산하 사회복지법인인 가톨릭 광주사회복지회에 조건 없이 넘기기로 했다. 광주대교구 측은 이날 우석 측 제의를 수용했다. 우석은 “이번 결정이 광주시와 천주교 측에 조속히 수용됨으로써 더는 소모적인 논란과 충격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확정 발표한 중학교 역사교과서 집필기준에서 5·18 민주화운동 등의 역사적 사실이 빠졌다는 지적과 관련, 교과서 검정 심사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가 “집필기준에 명시되지 않은 사건이라 해도 중요한 것들은 당연히 교과서에 실릴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이태진 국사편찬위원장은 이날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집필기준은 서술 수준과 범위, 유의사항을 압축해서 쓰는 ‘대강화(大綱化·기본적인 부분만 제시하는 것) 원칙’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실들을 나열하지 않았을 뿐”이라며 “이는 집필자의 자율성을 존중하기 위한 것이며 집필기준에 없는 것을 쓰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4·19 혁명, 5·16 군사정변, 5·18 민주화운동처럼 공식적으로 명칭이 규정된 중요한 사건들을 넣지 않은 교과서는 검정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고 대한민국 정부의 친일파 청산 노력 역시 교과서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사건들을 꼭 다뤄야 한다는 내용이 집필기준에 없어서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교과부는 이런 점을 감안해 14일 교과서 출판사와 집필 예정자, 국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들을 초청해 교과서 집필기준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내년 1월 발표하는 검정기준에 담기로 했다.
⑥ 강원 홍천정보과학고 강원 홍천정보과학고(교장 김흥률)가 학생들의 관심이 높은 미용·보건 분야 특화를 통해 전국적인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홍천 외곽 전교생 231명의 작은 학교지만 지난해 1.62대 1로 2년 연속 강원도 내 특성화고 중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강원도의 일반고조차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대단한 실적이다. 이러한 호응을 얻는 데는 수준 높은 전문교사의 수준별 수업이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숙련된 기술이 필요한 미용예술과의 경우 철저한 수준별 수업이 진행된다. 정규수업 시간에는 학년별로 숙련도에 따라 2개 반으로 나눠 가르치고, 방과 후에는 1~3학년 전체 학생을 실력에 따라 3학급으로 나눠 무학년제 수업을 한다. 그 결과 지난해 졸업한 권진희 학생이 전국기능대회 헤어디자인 부분 동상에 입상해 국가 대표 선발 출전 자격을 획득한 것을 비롯해 강원도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도 헤어디자인 부문과 피부미용 부문 금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학생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대명은 전문부장은 “2학년 때까지는 학생별로 큰 실력 차를 보이지만, 수준별 맞춤 수업으로 학생들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면 졸업 무렵에는 전체 학생이 상향평준화 된다”고 말했다. 2년 전 개설된 보건간호과 역시 실무 능력을 최대한 기를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실습을 780시간 이상 배정하고, 각급 병원과 산학협력을 체결해 400시간 이상을 현장에서 체험한다. 미용예술과 연계 수업으로 보건간호학과 학생들도 피부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것도 홍천정보과학고가 가진 큰 장점이다. 전공 중심 동아리 활동도 주목할 만하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끼리 멘토-멘티가 돼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실력 향상을 돕기 때문이다. 지역주민 대상 미용·의료 봉사활동을 하면서 실력도 쌓고 나눔의 의미도 배운다. ‘2011 대한민국 좋은 학교 박람회’에서도 네일아트 체험과 혈압 측정 서비스로 관람객들의 많은 인기를 끌었다. 고성에서 홍천으로 진학했다는 1학년 유나영 학생은 “부모님과 떨어져 생활하는 것이 힘들지만 관심이 많았던 미용에 대해 배우니 공부가 너무 재미있고 앞으로 꿈도 잘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2학년 여유진 학생 학부모 여윤수 씨는 “인문계고 진학만이 최선이라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유진이가 좋아하는 미용공부를 하며 즐겁게 생활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이정섭 교감은 “홍천정보과학고 학생들은 어린 나이에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고 배워가는 과정을 통해 일찍 철이 든다”면서 “학생들이 단순한 기능인을 넘어 사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방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