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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울산의 한 특성화고등학교 학부모 61%는 자녀가 취업하기보다는 대학에 진학하기를 더 바랐다. 울산시교육청은 울산공업고등학교가 올해 4월과 5월 학생 1천392명, 학부모 773명, 기업체 관계자 8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4일 밝혔다. 이 조사에서 학부모의 61%는 자녀가 대학에 진학하기를 희망했으며, 취업을 원하는 학부모는 34%에 불과했다. 학생들도 취업(45%)보다는 진학(48%)을 선호했다. 진학을 바라는 학생들은 그 이유로 우수기업에 취업할 가능성이 높고(50%), 창업을 하는데 유리하기 때문(25%)이라고 답했다. 취업을 선택한 학생들은 경제적 목적(63%)과 사회경험(31%)을 이유로 꼽았다. 학부모들은 중소기업의 단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수준(51%), 나쁜 사회적 평가(21%), 어두운 미래(13%), 낡은 시설(9%), 낮은 기술적 수준(8%) 등을 지적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전문기술을 습득할 기회가 많고(38%), 전반적인 업무능력 향상이 가능하며(27%),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근무할 수 있는 점(20%), 장기 근무 가능성(8%) 등을 중소기업의 장점이라고 응답했다.
내년 법인으로 전환하는 서울대가 24일 내부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한 정관 수정안을 공개했다. 평의원회 권한 확대 등 일부 의견은 반영됐지만 총장 선출 방식 등 쟁점이 된 사안은 구체적인 사항을 세부규정에 유보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대는 21일 열린 법인설립준비 실행위원회 회의에서 학내 의견을 반영해 최종 의결한 '국립대학법인 서울대 정관 초안(수정안)'을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대는 지난달 중순 법인정관 최초 초안을 공개하고 공청회 등을 통해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왔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공청회를 방해해 회의가 3차례나 중단되는 파행을 겪기도 했다. 수정안에는 이사 선임 시 후보를 초빙하기 위한 이사후보초빙위원회를 둘 수 있도록 하고 총장 정년을 65세로 하는 내용을 추가했다. 총장 선출 방식은 25~30명으로 된 총장추천위원회가 후보 2~3명을 이사회에 추천하는 방식으로 하기로 결정했으며 총장추천위원회의 절차 등 세부사항은 별도 규정으로 정하기로 했다. 또 이사회 의결 권한을 평의원회에 일부 위임할 수 있도록 했고 기금교수를 법인 교원으로 임용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을 넣었다. 수익사업 업종 범위에서 논란이 됐던 금융업은 삭제했다. 최종원 서울대 법인설립추진단장은 "정관 초안에 대해 평의원회나 교수협의회, 단과대학의 의견을 수렴해 서울대 법인화법이 허용하는 테두리 안에서 최대한 반영했다"고 말했다. 평의원회나 교수협의회는 의견 반영이 상당수 됐지만 총장 선출방식이나 정관 작성 시 평의원회의 심의권 등 쟁점 사안의 반영이 미흡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호문혁 서울대 교수협의회장은 "문제 제기한 부분이 많이 반영된 측면이 있다"면서도 "총장이나 학장 선임 방식을 하위 규정에서 정하기로 유보했는데 '누가 그 규정을 제정하느냐'라는 측면에서 나중에 논란이 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박종근 평의원회 의장은 "정관 제정 시 대의기구인 평의원회 심의를 거치도록 요구했는데 반영되지 않았다"며 "미반영 부분을 정관에 명시하도록 다시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는 30일까지 다시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뒤 내달 초 정관 작성 권한이 있는 설립준비위원회를 소집해 최종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서울대가 내년 1월 정상적으로 법인을 출범하려면 올해 말까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으로부터 정관을 인가받아야 한다.
학생들의 학교생활기록부를 정정한 인천지역 사립고 2곳의 교사 4명이 기소유예 처분을, 1명이 벌금을 부과받았다. 24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생활기록부를 정정한 인천외고 교사 3명과 삼량고 교사 1명에 대해 기소유예하고 징계를 의뢰해왔다. 삼량고의 다른 교사 1명에 대해선 벌금 200만원을 부과했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이들 교사의 생활기록부 정정의 정도가 (징계를 받은) 다른 교사와 비슷하다고 판단해 기소유예 조치를 하고 징계를 요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벌금을 부과받은 교사는 정정의 정도가 크고 정정의 근거도 없는 등 너무 지나치게 부풀린 점이 고려된 것 같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학교 법인에 이들 교사를 경징계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경징계에는 견책이나 감봉이 있다. 이들 교사는 생활기록부 가운데 진로지도사항, 독서활동사항, 특별활동상황, 행동특성과 종합의견 등의 일부를 고친 것으로 조사돼 지난 3∼10월 검찰에 고발됐다.
중국과 일본 접경지대의 중학교 사회 교과서 채택을 둘러싼 논란이 장기화하면서 주민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23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현 가데나(嘉手納)초에서 접경 섬 지역인 이시가키(石垣)시와 다케토미(竹富)초, 요나구니(與那國)초가 보수 성향의 이쿠호샤(育鵬社) 공민(사회)교과서를 채택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는 교직원조합이나 평화운동 관련 단체가 주도했고 약 1천명이 참가했다. 참석자들은 일본 정부가 이쿠호샤 교과서를 사용하길 거부하는 다케토미 초에 대해 "교과서를 무상으로 제공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문제가 된 지역은 3개 섬이지만 '야에야마(八重山) 교과서 채택지구'로 묶여 있다. 지난달 23일 교육위원 8명의 무기명 투표로 내년부터 4년간 이쿠호샤 교과서를 쓰기로 했지만, 다케토미섬이 이에 반발해 도쿄서적 교과서를 쓰겠다며 주장하며 논란이 일었다. 이 논란의 배경에는 일본 정부가 채택지구별로 한가지 교과서를 무상 지원하도록 한 법률(교과서 무상조치법)과 교과서 채택 권한을 시·초·손(市町村.기초자치단체) 교육위원회에 준 지방교육행정법상의 모순이 놓여있다. 이에 따라 나카가와 마사하루(中川正春) 문부과학상은 다케토미초에 자비로 교과서를 구입하라고 요구했지만, 이번에는 오키나와현이 반발하는 등 문제가 꼬였다. 오키나와현 교육위원회는 야에야마 채택지구협의회에 재협의를 요구하고 있지만, 교과서가 단일화하지 못할 경우 다케토미초의 도쿄서적 교과서 구입비용을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키나와는 태평양 전쟁 도중 일본군의 강요로 주민이 집단 자결했는가 하면, 주일미군 기지 대부분이 집중되는 등 피해를 본 지역으로 국가주의나 전체주의에 대한 반발이 심한 지역이고, 지금까지는 이쿠호샤 등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 계열 교과서를 채택한 적이 없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서울 등 여러 시도에서 추진되고 있는 학생인권조례를 저지하기 위한 연대단체를 만든다고 24일 밝혔다. 교총은 대한민국교원조합, 자유교원조합, 한국교원노동조합 등의 교원단체 및 학생인권조례를 반대하는 교육ㆍ학부모 단체와 '학생인권조례 저지 투쟁 연대'를 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대가 결성되면 학생인권조례를 추진하는 시도의회 교육위원을 방문하고 조례 제정에 반대하는 서한 및 청원서를 전달하는 활동 등을 통해 조례 제정을 저지할 계획이다. 김동석 교총 대변인은 "25일 열리는 교총 대의원회에서 연대 결성 및 활동 계획을 확정 짓고 다음달 예정된 서울학생인권조례 주민발의안의 시의회 심의를 앞두고 활동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지역 교사와 교장 등 수백 명이 생활기록부 부당 정정으로 된서리를 맞을 처지에 놓였다. 학생들의 진학에 도움을 주려고 선의로 고쳤다지만 교육 당국이 무더기 징계와 행정조치를 할 계획이어서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광주시교육청은 전체 고등학교 64개교를 전수조사한 결과 39개교에서 모두 1천466건을 고친 것으로 드러났다고 24일 밝혔다. 영역별로는 학생과 학부모의 요청으로 진로지도 분야를 정정한 경우가 602건으로 가장 많았다. 증빙서류 없는 독서활동 실적 388건, 긍정적 내용 등을 추가한 행동발달상황 256건 등이다. 이밖에 봉사활동(149건), 특기사항(67건), 출결상황과 체험학습이 각 3건, 1건 등이다. 광주지역은 다른 시도 교육청이 표본조사를 한 것과 달리 전수조사를 해 적발건수가 월등히 많다. 전남은 28개교에서 255건, 대전과 전북은 13개교와 10개교에서 52건과 157건만이 지적됐다. J고가 508건으로 3분1 이상을 차지했으며 K고 155건, S고 100건, I고 69건 등이다. 시 교육청은 정정이 이뤄진 학교에 대해 최소 시정부터 주의, 경고, 경징계까지 단계를 둬 조치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생활기록부 작성과 정정은 고3 담임이 맡고 교무부장, 교감, 교장 등의 결재라인을 밟은 만큼 최소 200여명 이상은 근무평정 등에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정 건수가 많은 학교 등은 정식 징계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져 해당 학교의 반발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을 위해 선의로 고친 것으로 드러났지만 현행 규정상 처벌이 불가피해 아쉽다"며 "내달 초까지 감사 후속조치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지역 26개 자율형사립고(자율고)의 2012학년도 입학 경쟁률이 평균 1.26대 1로 집계된 가운데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는 자율고가 처음 나왔다. 전체 자율고 중 11곳에서 지원자가 정원에 모자라 3년 연속 미달사태를 빚으면서 교육당국이 무리하게 자율고 양성 정책을 추진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자율고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전체 1만427명 모집에 1만3천166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1.26대 1로 나타났다. 특히 2010년 동양공고에서 인문계인 자율고로 전환한 동양고에는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교육청이 밝혔다. 교육청은 "동양고에 18명이 인터넷으로 가접수를 했고 17명이 원서를 출력해 학교 측에 정식 접수를 했는데 이 학교의 지원율이 낮다는 얘기가 알려지면서 학생들이 원서 접수를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보인고(경쟁률 0.91), 숭문고(0.84), 선덕고(0.81), 미림여고(0.80), 장훈고(0.57), 대광고(0.51), 동성고(0.50), 경문고(0.49), 우신고(0.47), 용문고(0.24)에서도 미달사태를 빚었다. 이들 학교에서는 지원자가 너무 적은 데다 일반전형, 사회적배려자전형 등이 전부 미달돼 추가모집을 해도 정원을 채우지 못할뿐더러 추가로 이탈하는 학생마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10학년도에는 자율고 2곳에서 지원자가 모자랐고 2011학년도에는 절반인 13곳에서 미달사태가 발생했다. 교육청은 내달 1~2일 1차 추가모집을 하고 내년 1월10~11일 2차 추가모집을 할 계획이다. 하늘교육 관계자는 "서울시내 중3 학생 수는 11만3천675명인데 26개 자율고와 하나고, 외고, 국제고, 과학고에서 합계 1만3천61명(11.3%)을 선발한다"며 "내신 상위 50%이내 학생이 모두 지원해도 5만6천여명으로 특목고ㆍ자율고 경쟁률이 4.4대 1에 불과한 점에 비춰 수급 불균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26개 자율고 중 남학교 19개교, 여학교 3개교, 남녀공학 4개교로 여자가 지원할 수 있는 학교가 7곳에 불과한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 20세기 성인교육철학(피터 자비스 지음, 강선보 외 공역|동문사)=평생교육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급증하면서 성인 교육이 양적으로는 늘어났지만 정작 이를 뒷받침하는 교육의 목적, 신념, 가치 등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성인교육의 철학 빈곤에 대한 학자들의 자각에서 출발한 이 책은 말콤 노울즈, 맨스브리지 등 영국과 미국의 주요 성인교육 사상가의 행보와 철학적 고민을 통해 왜 성인은 학습해야 하고, 성인교육은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를 다뤘다. 한국 성인교육이 지향해야 할 방향성을 탐색해 볼 수 있다. 2만원. ■ 생각의 속도와 논리의 차원이 다른 대립 토론(박보영|행간)=20여 년간 학교현장에서 대립토론을 연구하며 직접 학생들을 지도해 온 대립토론교육 전문가 박보영 박사(전 광양제철초 교장)가 그동안 노하우를 담은 책. 일방적인 주입식 수업, 답만을 쫓는 교육에서 벗어나 21세기 리더를 키우기 위해서는 대립토론을 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대립토론 과정에서 논리적 사고에 필요한 읽기, 신빙성 있는 자료를 찾는 조사하기, 논리적 글쓰기, 근거 자료를 바탕으로 말하기, 집중해 듣기 등 리더가 갖춰야 할 능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대립토론의 교육적 효과를 비롯해 대립토론을 잘하기 위한 방법, 응용법 등을 소개했다. 1만 5000원 ■ 10대와 통하는 우리말 바로 쓰기(최종규|철수와 영희)=우리말과 글을 제대로 알고 싶은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다. 청소년들이 왜 고운 말을 써야 하는 지, 우리 글 이름이 왜 한글인지, 왜 한자로 이름을 지어야 하는지, 인터넷에서 쓰는 ‘뭥미’도 나중에 표준어가 되는지 등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한글에 대한 16가지 궁금증을 풀어준다. 청소년들의 ‘외계어’, ‘인터넷 언어’를 나무라면서 정작 어른들은 일본식 한자말이나 일본말투, 서양 번역투를 사용한다는 지적은 책을 읽는 어른들도 자신의 언어 사용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한다. 1만 3000원 ■ 청소년, 코끼리에 맞서다(나탈리 르미살|한울림)=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 과학 전문기자가 청소년기의 특징을 뇌과학적 측면에서 분석했다. 과학적인 내용을 ‘지구인의 시간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화성인?’, ‘또래에게만 반응하는 안테나’, ‘인기남의 전략은 공격성?’ 등 쉽고 재미있게 풀었다. 질풍노도의 시기라 불릴 만큼 불안정적이고 불완전한 청소년들의 생각, 감정, 행동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해명함으로써 청소년기에 대한 잘못된 오해와 편견을 깰 수 있게 해준다. ‘코끼리에 맞서다’는 청소년기 특성 중 하나인 ‘위험 추구 성향’을 설명한 책 6장에서 따온 것으로 선사시대에 코끼리 사냥을 하기 위해서는 위험에 맞서 죽음을 무릅쓸 젊은이들이 필요했다는 내용에서 나왔다. 청소년기 아이를 곁에 둔 부모·교사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1만 2000원 ■ 말이 열리는 교실(뱃시 라임스|학이시습)=교사라면 누구나 학생들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할지 몰랐던 경험이나 이해할 수 없는 반응을 보이는 학생 때문에 당황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교실 수업 개선을 위해 수업의 담화를 분석했다. 말하는 방식의 차이는 교사의 하루 일과에 큰 영향을 준다. 학생을 이해하기 힘든 순간이 발생하는 이유를 알기 위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수업을 만들기 위해 교실수업 담화분석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2만 1000원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전북 학생인권조례안과 전북 교원 권리와 권한에 대한 조례안이 23일 부결됐다. 전북도의회는 이날 열린 제285회 정례회 교육위원회에서 전북 학생인권조례안과 전북교육청 시민감사관 구성·운영에 관한 조례안 등 세 건을 부결 처리했다. 도의회 교육위는 학생인권조례가 학생 인권을 지나치게 강조해 교권 침해 가능성이 크고 도민에게 내용이 홍보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전북교육청은 지난달 4일 도의회에 전북 학생인권조례안과 전북 교원의 권리와 권한에 관한 조례안을 동시에 제출했다. 학생인권조례안은 5장 51조, 교권조례안은 16조로 구성됐다. 학생인권조례안에는 인권교육을 위한 학생인권교육원 운영 근거가 담겨 있다. 그러나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절차에 대한 검토와 추가 여론 수렴 등을 이유로 의안 상정을 보류해 진보적 시민·사회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조례가 부결된 데 안타깝게 생각하며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 조례안을 다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이밖에 현장체험학습 및 교복구입 지원에 관한 조례안, 전북교육청 공직자 윤리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은 수정 가결하고, 전북교육청 행정기구 설치 조례 등 세 건의 안건에 대해서는 원안대로 가결했다.
경기도교육청이 1161개 모든 초등학교에체육전담 교사를배치한다. 도교육청은 23일 현재 550여명인 초등학교 체육전담 교사를 내년 800명, 2013년 1천명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이 초등학교 체육전담 교사 배치를 확대하기로 한 것은 갈수록 학생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일선 학교에서 체육수업이 부실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도교육청이 초교 4~6학년, 중·고교생 전원을 대상으로 건강 체력을 측정해 1~5등급으로 분류한 결과 초교생 16.7%가 보통 체력 이하인 4~5등급 판정을 받았다. 고교생의 4~5등급 비율은 59.0%, 중학생의 같은 등급 비율은 19.2%로 조사됐다. 도교육청 교원역량혁신과 관계자는 "학교별로 교과전담 교사 정원이 한정돼 있어 체육전담 교사 증원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며 "그러나 초등학생들의 체력 증진 등을 위해 체육전담 교사를 지속적으로 확대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과 한국교원대(총장 권재술)은 23일 도교육청에서 상호 협력을 위한 포괄적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으로 양 기관은 교장 자격연수, 교원대상 연수 운영, 초중등 교사의 교과교육연구회 활성화, 교육연구 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 교육혁신 관련 강좌 개설과 강사 지원 등 교원연수 및 교육연구를 협력한다. 또, 학습부진학생의 학력제고를 위한 대학생 보조교사 활용, 다문화 가정 학생 교육 지원 사업 운영, 방과 후 프로그램 활성화, 제2외국어 수업 활성화를 위한 동일계 대학입학전형 우대방안 마련 등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한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일부 프로그램을 행정ㆍ재정적으로 돕고 한국교원대는 대학생 보조교사 지원, 교육지원 사업 등을 추진한다.
마이스터고 5곳이 추가 지정돼 모두 33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3일 5개의 특성화고를 마이스터고로 추가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학교는 포항제철공업고등학교(철강산업), 평해공업고등학교(원자력발전설비), 서울로봇고등학교(로봇산업), 전남생명과학고등학교(친환경농축산), 삼척전자공업고등학교(발전산업) 등이다. 이들 학교는 교육과정 개편 등 준비 과정을 거쳐 2013년 개교하게 된다. 마이스터고는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을 통해 졸업 후 우선취업을 지원하는 특성화고의 선도 모델이다. 교과부는 마이스터고 50개교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총 28개의 마이스터고를 지정한 바 있다. 이번에 선정된 학교들은 정부 부처와 지역 사회로부터도 지원을 받는다. 지식경제부와 농림수산식품부는 각각 로봇산업과 농축산업 발전에 필요한 인력 육성을 위해 마이스터고와의 정책적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혀 놓은 상태다. 경북도, 전남도, 포항시, 삼척시, 울진군, 강진군 등도 지역의 전략 산업 육성과 연계해 마이스터고 지원 계획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서울로봇고 30억원(지식경제부), 삼척전자공고 94억원(삼척시), 전남생명과학고 19억원(전남도·강진군), 포항제철공고 4억원(포항시), 평해공고 25억원(경북도·울진군) 등의 지원을 받는다. 교과부는 "마이스터고에 대한 지원 체제가 마련된 것은 국가와 지자체의 산업육성을 위해서는 전문 인력 양성이 전제돼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첫 대회였지만 기존의 틀을 깨고자 한 취지에 잘 맞게 참가자들이 수업을 진행한 것 같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나온 많은 내용과 담론이 학교 현장에 전파됐으면 좋겠습니다.” 도덕과 심사에 참여한 김영식 한국교원대 교수의 말 속에 이번 대회의 목적이 담겨있다. 4명의 실연자가 같은 주제로 수업을 함에도 4시간 모두 지켜 본 심사위원과 비평단은 전혀 다른 수업을 본 듯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했다고 총평했다. 수업 실연자 모두 자신 있는 교수방법을 활용해 개성 있는 좋은 수업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글을 읽고 내용 파악하기’를 주제로 진행된 국어과 수업에서 송주현(부산교대 3학년) 학생이 돋보인 것은 ‘선물 포장’이라는 ‘파악 활동’에 대부분 실연자가 많은 시간을 할애한 반면 최종 단계만 학생 스스로 해보도록 함으로써 수업의 완성도를 높였기 때문이었다. 사회과 오혜련(제주대교대 3학년) 학생은 오(誤)개념을 미리 조사해 관련 발문을 제시,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한 부분이 눈에 띄었다. “발문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과가 좋아 뿌듯하다”(실과 곽찬미 청주교대 3학년) “사전조사를 해보니 학생들이 협동의 개념은 이미 잘 알고 있어 협동하지 않았을 경우에 나타날 수 있는 문제를 알려줌으로서 실천 동기를 갖게끔 하려 했다”(도덕과 백성희 대구교대 3학년)고 말하는 등 수업 초점에 따라 활동이 많은 수업이 되기도, 지식 전달 위주의 수업이 되기도 했다. 수업 비평에 대해서는 다양한 평가가 나왔다. 한춘희 부산교대 교수(사회)는 “수업 비평은 최근에 생긴 분야로 학교현장에서도 익숙하지 않다”면서 “소감문 수준의 비평을 벗어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한 반면, 흥승연 광주교대 교수(음악)는 “보는 눈은 수업기술에 비해 더 날카롭고 세련된 것 같다”며 “숲을 볼 줄 안다면 나무도 곧 보게 될 것”이라고 대견해 했다. 배연경 광주 풍암초 교사(도덕)는 “우리 때는 교생실습 나가 처음 수업을 참관했는데 전국에서 이렇게 모여 실습 에피소드도 나누고 공감 기회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부러웠다”며 “내 수업을 다시 돌아보게 되는 등 자극도 받았다”고 말했다. 김용허 전남장성교육지원청 장학사(사회)는 “사회과가 내용교과인지 도구교과인지 오늘 수업을 보면서도 고민했다”면서 “소재를 교과서 밖에서만 찾으려는 추세가 과연 옳은 가”라는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 다양한 심사위원 구성에 대해 석은지(한국교원대 3학년․ 음악) 학생은 “이렇게 많은 선생님들과 제 수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는 것만으로도 감격”이라며 “전문가다운 선생님들의 안목에 더욱 교사가 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종표 진주교대 교수(실과)는 “교사나 교수와 달리 학생들은 자신을 투영해 평가하는 점이 흥미로웠지만 사전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공통된 평가기준은 제시할 필요가 있을 것”고 조언했다. “선생님이 내내 웃으면서 수업하니까 음악시간이 더 좋았어요.” 이현승(광주교대부설초 6학년1반) “네이버 대문도 간판이라는 생각이 재미있었어요.”김연우(광주교대부설초 4학년3반) “처음 보는 아이들과 수업하는 것이 떨리기보다 즐거웠다”(박고은 부산교대 3학년 학생) “자신감 있게 수업하는 모습이 무척 보기 좋았다”(기용휘 광주 마제초 교사) 등 학생-예비교사-교사 간 3박자 딱딱 들어맞은 이날 ‘좋은 수업’ 탐구대회에 딱 맞게 떨어지는 평가는 이제행 경인교대 교수(체육)가 해주었다. “(체육)수업을 안 하는 것이 문제지 나쁜 수업은 없지요. 오늘 참석한 예비교사들이 초심을 잃지 말고 지금처럼 다양한 수업을 실천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광주의시인으로 ‘가을의 기도’를 비롯해 주옥같은 작품을 남긴 다형 김현승 시인과 ‘사평 역에서’로 사랑을 받는 곽재구 시인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보다 앞서 한국 문학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며 1930년대 절친한 문학의 동반자인 김영랑과 함께 ‘시문학’을 창간하고 순수 서정시의 세계를 정립한 용아 박용철을 빼놓을 수 없다. 광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민주화 운동의 본산’이라는 말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그 민주화의 현장에서 1930년대 한국 순수 문학의 새 지평을 연 용아(龍兒) 박용철의 추억과 삶을 찾아 나선다. 광주시 광산구에는 박용철이 태어나 살던 집과 송정공원의 시비, 시인의 유년 시절을 간직한 황룡강이 맑게 흐르며 답사객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도심 속 작은 원림, 소촌동 생가 빛고을 광주에서 박용철 시인의 생가를 찾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다. 더욱이 그 길이 초행길이라면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어설픈 지도 한 장을 들고 시인의 고향을 찾아가기 시작한다. 그 흔한 내비게이션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지도 한 장이 주는 묘한 매력과 마을 주민들의 정감어린 안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호남고속도로 광산나들목을 나와 나주로 향하는 13번 국도를 달린다. 송정공원을 끼고 우회전해 1㎞ 정도를 달리면 광산구청 직전 삼거리에서 금호타이어 공장 앞으로 다시 우회전하는 길이 나오는데 22번 국도인 이 도로가 소촌동으로 이어지는 어등로이다. 삼거리에서 500m 정도 가면 송정초등학교 뒤편 주택가에서 박용철 시인의 생가를 찾을 수 있다. 마을 안쪽 골목길로 들어서자 옛 향기 물씬 풍겨나는 초가가 마치 한 폭의 동양화처럼 시야에 들어온다. 광주시 광산구 소촌동 363-1번지. 이곳이 바로 ‘시문학’을 창간하며 한국 시단에 순수 서정시의 꽃을 피운 용아 박용철의 생가이다. 시인의 생가를 보는 순간 21세기의 도심 속에서 만나는 초가의 모습에 설레는 마음을 달랠 수 없다. 야트막한 돌담 사이를 돌아들어 가면 ‘용아 생가’라는 글씨가 새겨진 기념비가 가장 먼저 답사객을 맞는다. 닫혀 있는 대문을 들어서는 순간 ‘이곳이 정말 별천지구나’하는 탄성이 나온다. 어떻게 도심 속에 이런 공간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 생가의 대문 안쪽에는 온갖 종류의 나무와 꽃이 어우러져 있어 마치 작은 원림 속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인공의 조경이면서도 인공의 냄새가 묻어나지 않는 것은 시공을 초월한 오랜 세월의 증거이리라. 안채에는 현재 박용철 시인의 6촌 여동생이 생활하며 생가를 지키고 있다. 낯선 불청객의 방문을 따뜻하게 맞아주는 모습에서 넉넉한 인심을 느껴본다. 박용철 시인의 고조부가 지었다고 전해지는 이 생가는 현재 시인의 아들인 박종달 씨의 소유로 돼 있으나 서울에서 거주하기 때문에 6촌 여동생이 맡아 관리하고 있다. 툇마루에 걸터앉아 지친 몸을 쉬어 본다. 정원의 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을 씻어 낸다. 광주시기념물 제13호로 지정된 박용철 생가는 2975㎡ 정도의 대지에 안채와 사랑채, 행랑채, 사당과 서재 등이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생가의 맨 앞쪽에 있는 건물이 행랑채이고, 그 안쪽에 사랑채가 있는데, 이곳은 주로 남자들이 거주하는 공간으로 박용철 시인도 이곳에서 많은 작품들을 지었다고 한다. 사랑채와 안채 사이에는 화단이 조성되어 있어 계절별로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안채는 돌로 높게 기단을 쌓은 후 그 위에 정면 다섯 칸, 측면 두 칸의 가옥으로 건립했는데 오른쪽에는 부엌이 자리 잡고 있다. 안채 앞에 있는 곱게 정돈된 장독대가 고향의 소박한 정취를 드러내고, 그 뒤로 낯선 손님의 움직임에 애써 목청을 높이는 강아지 소리가 유난히 정겹다. 안채의 앞마당 왼쪽에는 1996년 6월 한국문인협회에서 세운 문학 표징이 세워져 있다. 안채 뒤로 돌아가면 파수꾼처럼 생가의 뒷면을 호위하는 아름드리의 나무와 해장 죽이 푸름을 간직한 채 시인의 곧은 정신이 살아 있음을 이야기한다. 대나무 숲 앞에는 정면 세 칸, 측면 한 칸의 사당이 자리 잡고 있어, 이 집안의 오랜 역사와 가문의 전통을 가늠하게 해 준다. 수학 공부하던 용아, 영랑을 만나다 박용철의 일본 유학 생활은 그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일본에 건너가 청산학원에 편입해 학교생활을 하던 박용철은 역시 청산학원에 재학 중인 김영랑을 만나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다. 그때까지만 해도 수학 공부에 전념하던 박용철이 문학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끈 인물이 바로 김영랑이다. 박용철은 김영랑을 통해 문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됐고 그 영향으로 청산학원을 졸업한 후에는 도쿄외국어학교에 입학해 독문학을 전공하게 된다. 간토(關東) 대지진으로 학업을 마치지 못하고 1923년 9월에 귀국한 박용철은 연희전문학교에 편입해 위당 정인보 시인에게 시조를 배우기도 하지만 얼마 후 학업을 중단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다. 아름다운 황룡강이 맑게 흐르는 고향에서의 생활은 오히려 문학적 관심을 더 높이는 시기였다고 할 수 있다. 그는 김영랑이 있는 강진을 오가며 교류 관계를 맺고, 김영랑의 도움을 받아 1930년 3월에 ‘시문학’을 창간한다. 박용철이 사재를 털어 창간한 ‘시문학’은 1920년대 후반부터 불기 시작한 ‘카프’파의 목적 문학에 정면으로 반발해 일어난 순수 문학 운동을 대변하는 전문 문학지라고 할 수 있다. 계급주의 문학을 철저히 배격하고 ‘예술을 위한 예술만이 진정한 예술’이라는 ‘시문학’의 정신은 당시 시단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광주공원은 이런 사연을 가지고 있는 용아와 영랑의 시비가 함께 있는 곳이다. ‘광주 제1호 공원’인 광주공원은 일제 강점기에는 신사(神社)가 있었는데 현충각과 시민회관, 광주시립박물관이 생기면서 광주 시민을 위한 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난 곳이다. 공원 계단을 오르면 시민회관 옆으로 조지훈 시인의 4·19혁명 추모 시비를 만나게 되고 현충탑에서 오른쪽으로 난 오솔길을 걸어가면 박용철․김영랑 시인의 시비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1970년 12월에 세워진 두 시인의 시비는 좌우 대칭이 되도록 조성해 박용철 시인의 ‘떠나가는 배’와 김영랑 시인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의 일부를 나란히 새겨 놓았다. 10대의 젊은 시절에 만나 평생 문학의 동반자로 살다간 두 시인의 고귀한 삶을 되짚어 보는 좋은 계기가 될 듯싶다. 시비 주변의 의자에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는 노인들의 모습에서 두 시인의 잔영이 떠오르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광주 시민의 휴식 공간 중의 하나인 송정공원에도 시비가 있다. 송정공원을 오르는 길옆에 세운 박용철의 시비 ‘떠나가는 배’가 제법 멋스럽게 답사객을 맞는다. 시 제목에 걸맞게 삼단 돛을 높이 단 배 모양의 시비가 인상적이다. 약간의 바람이라도 불어오면 금방이라도 넓은 바다를 향해 힘껏 물살을 가르고 나갈 것만 같다. 배 모양의 기단에는 ‘용아 박용철 시비’라는 글씨가 또렷하고, 돛의 하단 오석에는 시 ‘떠나가는 배’의 전문을 새겨 놓았으며 윗부분에는 시인의 얼굴을 조각해 놓았다. 송정공원 역시 일제 강점기에 신사가 있던 곳으로 해방되면서 신사는 모두 헐리고 이제는 포교원이 자리 잡고 있으며, 현충탑이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공원 안에는 송정도서관이 있어 학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광주에 왔다면 사직공원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사직공원은 도심 속에 있으면서도 울창한 숲과 꽃을 불 수 있는 곳으로 광주공원과 함께 광주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이다. 특히 사직공원 내에는 경찰충혼탑, 정자인 연파정, 활터인 관덕정 등이 있고, 정상에는 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팔각정이 있어 도심 속에서도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여유가 묻어나는 곳이다. 사직공원의 가장 큰 매력은 시와 함께할 수 있는 공원이라는 점이다. 공원을 오르다 보면 길섶에 세워진 멋스러운 시비들을 볼 수 있다. 윤선도의 시비인 ‘오우가’를 비롯해 김덕령, 이순신, 임제, 정충신 등의 시조비와 박상의 한시를 적은 시비가 있고, 박봉우의 ‘조선의 창호지’와 이수복의 ‘봄비’를 새겨 놓은 시비도 만날 수 있어 즐겁다. 유년 시절의 추억 간직한 황룡강 황룡강은 전남 장성군 북하면 신성리 입암산성 서북쪽 골짜기에서 발원해 임곡동을 거쳐 광주시 광산의 용진산과 어등산 사이로 흘러 송정동에서 영산강의 본류인 극락강과 합류해 나주로 흐르는 강이다. ‘광산 8경’ 중 하나인 황룡강은 주변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최근에는 황룡강 주변을 공원으로 조성해 가족 나들이의 휴식 장소가 되고 있다. 강가를 따라 끝없이 펼쳐진 유채꽃밭에서 백로가 거니는 모습을 보거나 낚싯대를 드리우고 자연의 정취에 취한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황룡강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박용철은 유년 시절에 이곳을 자주 찾았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의 암울한 현실에서 그에게 위안을 준 것이 황룡강이다. 그는 이곳에서 ‘떠나가는 배’를 구상했을지도 모르리라. 강의 물살을 가르는 고깃배의 모습에서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는 젊은이들의 비애를 본 것은 아니었을까. ■ 문학답사를 위한 여행 코스 광주 도착 ⇒ 소촌동 생가 ⇒ 송정공원(시비) ⇒ 황룡강 ⇒ 광주공원(시비) ⇒ 사직공원 ⇒ 광주 출발 ■ 문의 광주 광산구청 문화관광과=062-960-8255 광산문화원=062-941-3377
“자료를준비하느라 많이 애쓴 흔적이 보여요. 그렇지만 수업은 매일, 매시간해야 하는 것이잖아요. 교사가 너무 욕심을 내버리면 아이들은 소화불량에 걸려버리고 말아요.” 사회과 협의회 시간. 임현열 경기 관산초 수석교사는 “수업을 설계할 때 종창역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준비하면 단순하고 깔끔하게 정리가 된다”며 “수업을 많이 보면 반드시 필요한 요소와 곁가지들을 쳐내는 눈이 생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생 해야 할 수업, 긴 호흡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백금옥 경북연일형산초 수석교사(국어) 역시 같은 조언을 했다. 자료를 다양하게 활용하되,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백 교사는 “교사의 몸과 옷, 구두 등 모든 것이 수업자료”라며 “크고 작게 또는 우렁차게 높낮이를 조절해 학생들의 주의를 집중시키는 목소리를 비롯해 눈, 코, 입, 머리, 어깨 심지어 입고 있는 옷의 주머니까지도 잘만 활용하면 훌륭한 교수학습 자료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멀리서 힘들게 찾은 것만이 좋은 자료라는 생각도 고정관념”이라며 “좋은 수업은 전원 참여하고 전원이 목표에 도달하는 것인 만큼 교사의 과욕은 금물”이라고 덧붙였다. 황효순 서울마포초 수석교사(미술)는 오(誤)개념과 제 학년에 맞는 용어사용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황 교사는 “오(誤)개념을 미리 지적해 주고 수업을 시작하면 수업의 핵심을 찾기 쉽다”며 “아직 학생 눈높이에 맞는 용어선택 등은 미숙한 부분이 엿보이지만 학생과의 소통은 매우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염노섭 강원 호반초 수석교사(과학)는 교사 성별에 따른 발표자 선택에 주목했다. 염 교사는 “개인적 관심으로 연구하고 있는 주제라 오늘도 유심히 봤는데 역시나 남교사는 여학생을, 여교사는 남학생을 많이 발표시키더라”며 “여교사가 많은 초등에서는 특히 의식적으로 고르게 발표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흥자 경기부원초 수석교사(영어)는 “이번 대회는 수석교사들에게도 동기유발이 되는 좋은 기회”라며 “수석교사를 신뢰해 주신 교총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안병철 전국초등수석교사협의회장(부산 온천초)은 “예비교사들의 수업 열정과 테크닉에 감탄했다”며 “좋은 수업 탐구에 대한 전국교대네트워크의 노력에 수석교사들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을이 내리고 또 내리며 가을 산사의 계절은 깊어만 간다. 2011년 11월 20일 경북 예천군 용문면에 있는 용문사를 찾았다. 용문사는870년 (신라 경문왕 10년) 두운 선사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전해온다. 고려 태조 왕건이 신라를 정벌하러 내려가다 이 사찰을 찾았으나 운무가 자욱해 지척을 분간치 못했는데, 어디선가 청룡 두 마리가 나타나 길을 인도했다 하여 용문사라 불렀다고 한다. 깊어가는 가을산사에서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을 만났다. 용문사 대장전은 팔만대장경의 일부를 보관하기 위해지었다고 하는데시기는 알 수 없다. 전하는 기록에 따르면 조선 현종 11년(1670)에 고쳤다고 하며, 그 후에도 여러차례 수리되었다. 규모는 앞면 3칸·옆면 2칸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가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이다. 용문사 대장전은 건물의 모서리 부분에는 용머리, 연꽃 봉오리와 같은 조각을 해 놓았고, 안쪽 부분에는 더욱 화려한 장식을 하여 당시의 정교한 조각과 장식 솜씨를 엿볼 수 있게 했다. 삼존불 뒤의 나무로 조각한 벽체는 건물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으며, 불단 양쪽 옆으로 불경을 보관하는 회전식 윤장대를 만들어 놓았다. 작은 규모의 건물로 뛰어난 조각 솜씨와 조선 중기의 건축 양식을 잘 나타내고 있다. 윤장대는 용문사 대장전 안에 설치돼 있는 것으로, 내부에 불경을 넣고 손잡이를 돌리면서 극락정토를 기원하는 의례를 행할 때 쓰던 도구이다. 마루 밑에 회전축의 기초를 놓고 윤장대를 올려놓았으며, 지붕 끝을 건물 천장에 연결하였다. 불단(佛壇)을 중심으로 좌우에 1기씩 놓여있는데 화려한 팔각정자 형태이다. 아래부분은 팽이모양으로 뾰족하게 깎아 잘 돌아갈 수 있도록 하였고, 난간을 두른 받침을 올린 후 8각의 집모양을 얹었다. 8각의 집 모양에는 모서리에 기둥을 세우고 각 면마다 8개의 문을 달았다. 문은 좌우로 구분되어 4개의 문에는 꽃무늬 창살이 다른 4개의 문에는 빗살무늬 창살이 정교하게 꾸며져있다. 문을 열면 8면에 서가처럼 단이 만들어져 경전을 꺼내볼 수 있도록 하였다. 보존이 잘 되어있고 8각형 모양의 특이한 구조수법이 돋보이는 국내 유일의 자료로, 경전의 보관처인 동시에 신앙의 대상이 되는 귀한 불교 공예품이다. 대장전을 창건할 당시 함께 제작된 것인지 조선 현종 11년(1670) 대장전을 새단장하면서 만들어진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숙종 10년(1684)에 만들어진 것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목각후불탱 중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이다. 기본구조는 상하가 긴 사각형이지만 좌우로 구름무늬 광선을 표현한 둥근 모양의 조각을 덧붙여 장엄하게 장식하고 있다.
마산제일고등학교에서는 격년제로 실시하는 제11회 제일축전을 2011년 11월18일~20일 까지 도서관과 강당에서 실시했다. 학생들이 미술 수업시간을 만든 미술작품 한국화진채 30점, 채색스크래치 42점, 아크릴화 30점, 인물스크래치 24점, 동판부조 165점 등 총291점과 시화작품 30점이 전시됐다. 강당에서 실시한 동아리 발표회에서는 합창을 비롯해서 피아노독주, 학생과 교사중창, 열창 노래왕, 미스제일 선발대회, 코믹댄스 등 2시간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마산제일 축전에는조민규 학교운영위원장, 안홍준 국회의원을 비롯한 시의원, 동창회, 학부모 등 200여명의 내빈들이 참석하여 학생들과 지도교사를 격려했다.
11월 21일 진위중고등학교 밀알관에서는 '아동 청소년 성폭력 예방교육의 방향'(강사 이명숙)이라는 주제의 교사 대상 연수가 열렸다. 성폭력 예방교육은 아동이나 학생교육보다는 성인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추세로 성폭력 예방법, 성폭력 사례 소개,성폭력 대처법등을소개하며 건강한 가정이 성폭력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소개했다.
충주상업고등학교(교장 최용교)는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기말고사를 치룬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역사문화탐방 및 안보교육’이라는 주제로 11월 21일~23일 2박 3일 일정으로 강원도 일대 졸업여행 행사를 진행했다. 최용교 교장 선생님의 훈화와 더불어 “부모님께 감사하기“라는 주제로 3학년 전체 학생이 부모님께 엽서쓰기를 진행했다. SNS와 문자메시지가 대세인 현실에서 학생들이 직접 엽서를 쓰면서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정성어린 글로 담는 행사가 학생들에게 주는 의미는 대단히 컸다. 3학년 송민정 학생은 “처음으로 부모님께 편지를 써 보내드렸는데, 내년이면 성인이 되지만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건강하게 보살펴 주시고, 키워주신데 대한 보답을 편지 한 장으로는 너무 부족하지만 졸업여행을 앞두고 학교에서 이런 행사를 기획해 주어서 너무 감명적이다”라고 말했다. 최용교 교장 선생님께서는 “디지털로 마음을 전하는 것보다 아날로그 방식인 엽서 한 장이 부모님 입장에서는 영원히 기억되고 평생 소중한 보물일 수 있고, 자식입장에서는 한번 더 부모님의 은혜를 생각하는 기회이기에 이런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부모와 자식간에 믿음과 사랑이 넘친다면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아름다운 가정이 되고, 학교가 되고 사회가 되므로, 이런 행사가 아름다운 사회 만들기의 작은 씨앗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요즘 우리 교원들이 건국 이래 최대의 위기를 겪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교육 환경도 한 원인이지만 우리 교육에 불어온 경제논리와 수요자 중심 교육이 우리 사회의 전통적인 미덕으로 이어져온 스승 존경사상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리고 말았다. 교원에 존경과 예우가 땅바닥에 뒹굴고 있는 우리의 교육현실을 보면 정말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어이가 없고 한편으로 부끄러운 심정이다. 최근 경기도교육청이 도의회 교육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교사의 학생 체벌은 2009년 46건에서 지난해 39건, 올해 35건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학생에 의한 교사 폭행은 같은 기간 13건에서 45건, 49건으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교원에 대한 폭행은 교사를 넘어 교감까지 이르렀고, 가해자는 학부모, 중·고등학교 학생은 물론 최근에는 초등학생까지 그 빈도가 높아가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교육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는 생각이다. 학생들의 미래의 삶을 안내하고 바르게 지도해 주는 교원들을 폭행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인간의 도리가 아닌 것이다. 물론 이 같은 교육에 대한 교육당국의 책임 있는 대책이 나와야 하지만 왜 이 지경까지 온 원인부터 상세히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분명히 잘못된 교육정책이 있다면 빠르게 바로 잡아야 그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교육은 공공재 이므로 한 개인의 생각이나 욕심으로 이루어져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 효과 또한 개인적으로는 미래의 행복한 삶이며, 나아가서는 우리 국민들의 삶의 질과 밀접하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교육은 국가사업인 것이므로 국민 모두의 관심사다. 그래서 교육은 한 국가의 사회는 물론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국가에서 가장 우선시 하는 정책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빌게이츠나 스티브 잡스가 미국의 국가 발전은 물론 전 세계인의 삶의 미래와 방향을 바꾸어 주고 있음을 경험하고 있다. 효과적인 교육은 무엇보다 먼저 우수한 교원자원을 확보해야 성공할 수 있다. 우리교육이 지금만큼 공과를 이룬 것도 우수한 교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우수한 교원들이 학교현장의 교단을 지키기 위해서는 교원에 대한 예우와 처우가 필요하다. 특히 요즘과 같은 교육환경에서는 우수한 교원이 교육현장에 묵묵히 헌신하기란 좀처럼 기대하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교육은 타직업과 달리보람과 봉사적인 직무이며, 교육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이나 헌신 없이는 하기 힘든 직업이다. 그래서 우리는 예로부터 군사부일체로 높은 평가나 예우를 했는지모른다. 일부분이기는 하지만 요즘처럼 학생들이 교원을 폭행하는 마당에서 바르고 정상적인 교육을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교사의 학생사랑은 학생의 교사 존경에서비롯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금처럼 우수한 인적자원이 교원으로 희망하는 일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지만 취업난이해소 되어도지금과 같이 높은 경쟁율이 계속 유지될까 의심스럽다. 우리는 늘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고 하고 있지만 교육의 질을 계선하기 위한 교원의 인적자원관리는 정책의 부재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과거 교원예우에 관한 법률이 이젠 더 이상의 무용지물로 변하기전에 이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정책 보완이 필요한 것이다. 이렇게 하여 교사의 사기가 진작되고 더 많은 우수한 교사가 학교현장으로 유입할 때 우리는 인재대국, 경제대국을 꿈꿀 수 있는것이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우수한 교사나 훌륭한 교사는 탄생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즉, 한 교사를 훌륭한 교사로 만드는 것은 교사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학교구성원의 노력과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교사를 위한교육정책이 나오고 학교구성원들이 교사를어떻게 지원하고, 평가하느냐에 따라 교사의 자긍심과 사기가 달라진다. 이러한 교사의 사기는 학생들의 교육활동에 직접적 전달되어 교육의성과를 높일 수 있는 것이다. 훌륭한 교사는 많은 지식을 함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지고 있는 지식을 학생들에게 얼마나 잘 전달하고 전달된 지식이 학생들에게 지혜와 행동으로 실천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교사는 일시적인 가르침이 아니라 학생의 삶의 지혜를 일생동안 교육하는 것이므로 좋은 인생의 멘토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학생들은 스승과의 만남은 우연히 아니라 필연인 것이다. 교사 역시도 제자를 만드는 일은 필연으로 여기도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이처럼 스승과 제자의 만남을 소중히 하고 서로 공감하는 지혜를 나누는 교육활동은 가장 보람된 삶인 것이다. 맹자는 이를 군자삼락 중에 하나로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가르치는 것이 셋째 즐거움이라 하였다. 즉, 군자는 세상에 밝고 뛰어나며 명철하고 지혜로운 인재를 다 제자로 얻어 자기가 즐기는 것으로 가르치고 기른다면 그 도와 학문이 널리 후세에 까지 전해져 세상을 이롭게 할 것임을 생각하고 즐거워 한다는 것이다. 위기의 상황에서 우수한 인재는 언제든지 미련없이 교단을 떠날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그러므로 지금의 난국을 헤쳐가기 위해서는교육이 다시 태어난다는 각오로 교육공동체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그래서 새로운 시각과 마음으로 교원을 보고 따뜻하게지원하고 받아들일 때 모든 교사가 훌륭한 교사로 탄생할 수 있는 것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우수한 교원의 확보는 국가 발전과 국가 교육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일이다. 이러한 우수한 교원 정책은 교원의 존경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 스승의 사랑과 학생의 존경, 그리고 학부모의 믿음이 함께 교실에서 펼쳐질 때 우리 교육은 다시 신뢰받을 수 있는 것이다.